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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고물가 장기화
  • 美증시,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고물가 장기화[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한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최첨단 4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 칩 양산을 시작했다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밝혔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내린 4만1938.45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4% 떨어진 5827.04,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 내린 1만9161.63로 마감.-미국의 고용시장은 빠른 회복세.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대비 25만6000개 늘어. 실업률은 4.1%을 기록. 이는 시장 예상치(15만5000개)를 크게 웃돌고 실업률도 예상치(4.2%) 보다 낮아.-미국의 고용 시장이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기미를 보인 가운데 자칫 금리인하를 이어갈 경우 고물가 장기화 현상.◇ 美상무장관 “TSMC, 美서 첨단 4나노 칩 양산”-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4㎚(나노미터·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인터뷰서 밝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최첨단 4나노 칩을 양산하기 시작한 것.-러몬도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수율과 품질 면에서 대만과 동등한 수준의 첨단 4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큰 성과이자, 이전에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었고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라고.◇ 네타냐후·바이든 전화회담…가자 인질협상-1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화 회담. 가자지구 인질 협상을 무사히 타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척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네타냐후 총리실이 발표.-네타냐후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카타르의 대표단에게 부여한 인질 석방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권한에 대해 설명했다고 총리실은 밝혀.◇ IMF 총재 아르헨 정부 극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아르헨티나 정부가 시행한 경제 개혁의 결과를 극찬했다고 현지 일간 클라린, 인포바에, 암비토 등 주요 외신이 보도.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정권이 2024년도에 추진한 경제 개혁의 성공이 경제 안정화와 성장을 위한 견고한 프로그램 시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 트럼프 취임 앞두고 의회 인사청문회 본격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20일)을 앞두고 미국 상원이 14일부터 국무부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라인을 비롯해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본격적으로 진행. -미국 상원의 각 담당 위원회는 △14일 보훈부, 국방부, 내무부 △15일 국토안보부, 법무부 1일차, 교통부,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에너지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16일 주택도시개발부, 환경보호국, 법무부 2일차, 재무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의 수장을 맡게 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 저커버그 “아이폰 이후 대단한 것 없어”-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인 애플을 향해 쓴소리.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미국 최대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이후 지난 20년간 대단하다 할 만한 것을 개발하지 못했다고 평가.-저커버그는 “아이폰은 한편으로 훌륭했다. 이제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이 휴대폰을 갖고 있고 아이폰 덕분에 꽤 놀라운 일들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 애플은 그 플랫폼을 통해 자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많은 규칙을 만들었고, 그 이후 한동안 훌륭한 것을 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 스테이브코인 늘자 리플 2.5달러 돌파-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브코인(가격변화 없는 코인) 채택 투자자 늘면서 리플이 2.5달러를 돌파. 리플이 2.5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2월 18일 이후 처음.-13일 오전 6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2.00% 하락한 2.54달러를 기록. 전일 리플은 한때 9% 정도 급등한 2.59달러까지 치솟아.
2025.01.13 I 박정수 기자
  • [데스크의 눈]삼성의 숙제와 52시간 족쇄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에디터] “한국의 젠슨 황”작년 11월 말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이렇게 추켜세운 적이 있다. AI 붐으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록스타’급 인물이 됐는데, 최태원 회장도 삼성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엔비디아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성공 시대를 썼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실제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CES에서의 주인공은 단연 황 CEO였지만, 최 회장의 영향력도 이에 못지않았다고 한다. 최 회장은 3년째 직접 CES를 참관하며 기존 황 CEO와의 ‘AI칩 동맹’을 ‘물리적(Physical) AI’ 혈맹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리 “H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자신감에 찬 그 한 마디는 한 달여 전 블룸버그의 극찬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R&D에 몰방해도 모자랄 판황 CEO와 최 회장의 ‘투맨쇼’를 절치부심하며 지켜봐야 하는 국내 기업도 있다. 이번 CES에서 황 CEO와 별다른 접점을 보여주지 못한 삼성전자 얘기다. 작년 한 해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HBM 공급을 하지 못한 삼성은 황 CEO에게서 이런 숙제까지 받아야 했다.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 그간 CES에서 한국기업의 맨 앞자리는 늘 삼성전자의 몫이었기에, 어찌 보면 굴욕적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AI 칩 왕좌’의 자리를 탈환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결국 이를 위해선 삼성이 HBM 연구개발(R&D) 분야에 온 힘을 쏟아야만 가능한 데, 당장 주 52시간 근무제의 허들 앞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려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 TSMC R&D팀은 하루 24시간, 주 7일 가동되는 데 반해 삼성은 때가 되면 사무실 불을 꺼야만 한다. 물론 대만도 주 40시간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노사 합의 땐 하루 근무를 12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해 삼성전자와 마주한 처지는 다르다. 반도체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고객 주문이 신속하게 생산으로 이어지려면 가교역할을 맡은 R&D팀이 끊임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하지만 고객이 반도체에 문제 제기를 했을 때 R&D팀의 부재로 움직이지 못한다면, 누가 삼성전자를 믿고 일감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업의 특성상 R&D 인력 없이 생산을 늘렸다가 불량이 나면 천문학적 손실을 낼 수밖에 없는 데다, 고객마저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정치권 직무유기, 당장 멈춰야국가 미래가 걸린 반도체 경쟁은 이제 ‘국가대항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선전해주고 있으니 괜찮다는 인식은 안일하기 그지없다. 정치권은 하루빨리 반도체 R&D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제 예외를 허용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이 담긴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양 날개로 한 팀코리아, 즉 반도체강국으로의 비상을 도와야 한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쟁은 어쩔 수 없이 벌이더라도, 직무유기는 피해야 한다. 미래산업을 두고 글로벌 패권전쟁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에게 할당된 시간은 촉박하다.
2025.01.13 I 이준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돈줄 마른 벤처업계 "올해가 더 걱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줄 마른 벤처업계 “올해가 더 걱정” -현대차그룹 ‘트럼프시대 ’ 본격화...국내기업 미 진출, 투자 속도낸다-전력수급 비상인데...또 원자력 vs 신재생 공방-가계대출 감소세 전환에...은행권, 대출 가산금리 반년만에 인하-[사설]한미 원전 기술동맹, ‘트럼프 파고’ 넘어설 호재다-[사설]난데없는 카톡 검열 공방전...표현의 자유까지 묶나△종합-줄탄핵 밀어붙인 野에 피로감 커져...“조기 대선 대비하자” 보수층 결집-국내 건축사 차별 ‘정부 이중잣대’에 해외건축사 이름 빌린 아파트 횡행△길어지는 벤처투자 혹한기-“탄핵정국에 싸늘히 식은 벤처투자...부익부빈익빈 더 심화할 것”-“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하고 AC 규제 완화해야” -AC, VS 상당수 “올해 투자 현상유지...유망 성장분야는 AI”△CES2025페막-아기 돌봄 비서, 심전도 측정 거울...AI 수익화 모델 쏟아졌다-삼성전자가 키운 스타트업에 관심집중-美 대표 가전유통점 ‘명당’ 꿰찬 LG전자△美 보편관세 대응 나선 재계-현지화 속도 내고 수출 다변화...투트랙 대응으로 새 기회 모색해야-상의, 조지아주 하원의원 만나 통상외교...코트라, 북미본부 워싱턴으로 옮겨 대처△종합-정쟁에 발목잡힌 에너지 대계...‘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불안 고조-“기준금리 3연속 인하 전망...경기부양 속도전 나설듯”-당정 “협상하자” 손 내밀었지만...전공의 요지부동-韓 대졸 초임 5000만원 시대...일본 대기업보다 많이 받는다△정치-내란특검법 속도내는 野...“늦어도 16일 표결”...與, 자체 특검법 맞불-강경파 경호처 수뇌부, 경찰 출석 거부...강대강 맞붙나-주한 美 대사대리 조셉 윤 “한국은 어려움 겪을 때마다 더 강해져” -허은아 “당대표는 이준석 부하 아냐”...이 “비례 달라고 울며 매달려놓곤...”△경제-조사, 통계, 강화...한은, 14년 만에 인력 늘린다-차, 옷, 음식 전부 안 산다...’소비 절벽‘ 21년 만에 최악-내수 부진, 트럼프 리스크...제조업 경기 전망 ’먹구름‘ -원화 가치 5.3% 뚝...’전쟁 중‘ 러시아 다음으로 약세△금융-철강사 플랫폼에까지 둥지...파이 키우는 은행-은행 대출 가산금리 인하...실수요자, 지방경제 숨통 튼다-“실손보험 ’강제전환‘ 말이 되나”...거센 반발에 떨어지는 개혁 동력△Global-’유럽 킹메이커‘까지 욕심내는 트럼프의 남자-중 작년 5% 성장 ’경고등‘...미 거센 견제에 올해가 더 문제-실리콘밸리 출신 전면에...가상자산, AI 규제 푼다-무인양품 화장품, 日서 ’조용한 흥행‘ △산업-삼성전기, LG이노텍, IT한파에 전장 힘모은다-지속적인 체질개선, 혁신 무장....현대-기아차, 신기록 행진 박차-HD현대중공업, 페루서 함정 4척 건조 착수-한화오션,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부유체‘ 개발-예약 취소 빗발, 항공편 감축...제주항공 1분기 실적 먹구름△ICT-美 핵심인사 대부분 친 가상자산...규제해소 입법 탄력 받을 듯-손가락 튕기면 클릭...삼성, 스마트 안경 ’무한‘ 도전-엔비디아와 손잡은 K게임...AI캐릭터 만든다△성장기업-건설 붕황에...건자재-가구 등 후방산업 ’캄캄‘-수면 분석 AI기업과 손잡은 세라젬-“K라면 인기타고...한강라면조리기 대중화 이끌 것”-VC협회 ’4파전‘ 흥행...벤처기업협회 선출 난항△생활경제-롯데 “사업 구조개편” 신세계 “계열분리 속도”...대격변 예고-롯데리아, 푸드테크-복합매장으로 매출 껑충-40년 전 라면이 돌아온다...경기불황이 부른 ’추억의 맛‘ △부동산-이왕 살 바엔 커야...’귀한‘ 대형 아파트 몸값 쑥-꺾일 줄 모르는 자재-인건비 상승...올해 건설사 실적 대폭 하락 우려-아이폰 진화에 IOS가 있듯...스마트 오피스엔 ’탭&컨트롤룸‘이 그 역할-서울 주책 ’26만채‘ 부족...보급률 14년만에 최저△증권-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잡힌 ’네카오‘...“AI서비스로 네이버 먼저 반등할 것”-“엔터株, 다시 돌아볼 때”-어닝시즌 순환매...유통-바이오 주목-젠슨 황 한마디에 40% 뚝...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스포츠-’진짜 프로‘ 신지애로 인정 받기...새해도 전력질주-축구협회장 선거 또 연기...“협회-후보자 협의 필요” -지금은 허수봉 시대...“요즘 배구하는 것이 행복해” -’황제‘ 우즈 꿈꾸는 김현욱...“첫 목표는 KPGA 신인상” △문화-클래식-영화음악...희망-위로의 선율 울려퍼진다-늙고 지친 우리 아버지들...81세 박근형 명품연기 향연-뮤지컬 제작, 상주음악가 도입...지난해 공연 매출만 11억 성과△오피니언-[한반도24시]군부의 정치 개입 역사-[최종수의 기후이야기]도시 ’입체녹화‘로 열섬현상 줄여야-[생생확대경]공직사회 직격한 전직 공무원의 제언△오피니언-[목멱칼럼]내수 진작 노력과 엇박자 내는 정부 정책-젠슨 황 발언으로 드러난 韓 기업의 현실-[데스크의눈] 삼성의 숙제와 주52시간 족쇄△피플-긴장의 연속인 하늘길 이송...도착 무전에 비로소 안심-“은퇴 번복은 없다...’가황‘ 나훈아 58년 음악인생, 화려한 마침표-’증권업계 대부‘ 강성진 전 협회장 별세△사회-”배당할 돈 없어 절차 의미 없다“...한진해운, 8년만에 파산 ’폐지‘-윤 측 ”내일 탄핵심판 불출석“-”프로야구단 트레이너도 퇴직금 줘야“...근로자성 인정 ’첫 판례‘-이왕이면 서울로...49개 지방대 정시 미달 위기-윤 체포영장 집행 이번주 유력
2025.01.12 I 김승권 기자
"美 보편관세 초읽기…현지화·수출다변화 투트랙 대응 나서야"
  • "美 보편관세 초읽기…현지화·수출다변화 투트랙 대응 나서야"
  • [이데일리 하지나 정병묵 공지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미국이 보편관세를 비롯한 적극적인 관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미국을 겨냥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현지생산으로 고율 관세를 피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 IEEPA로 보편관세 부과 유력”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임기 시작과 함께 보편관세·상호관세·대중국 고율관세 등 적극적인 관세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편관세의 경우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IEEPA는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차적 요건이 간소하고 대통령에게 포괄적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당시에도 ‘국경 위기 대비를 위한 긴급조치’ 성명을 발표하고 멕시코의 시정조치가 없을 경우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었다. 결국 합의를 통해 이를 무기한 보류했지만, 해당 조치는 언제든지 꺼내 들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보편관세 외에도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조치를 강화하거나 232조·301조 규제 품목이 자동차, 레거시 반도체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美진출 가속화…‘제조업 부흥’ 한국에 기회”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경우 현지 생산·현지 판매는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 텍사스주 테일러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는다. 2030년까지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두 곳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우고 기존 오스틴 공장 확장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디애나 공장에서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 스텔란티스 JV의 조기 가동을 최근 시작하는 등 국내 배터리 업계도 미국에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한편 미국 내 제조업 부흥 정책 기조는 동맹국이자 제조업 기술이 뛰어난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조업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전력인프라나 현지 제조 기반이 약한 조선·방산업이 대표적이다. 조성대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미국 제조 공급망과 고용 창출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기여도를 적극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맹국 중심 밸류체인 재편, 수출 다변화 필요”미국 보편관세 추진은 미국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와 생산비용 상승, 중국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중국 시장이 예년 같지 않다는 게 산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탈중국화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밸류체인 공급망 확보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이 중국 기업의 제3국 생산 제품까지 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며 “동맹국 중심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대신 글로벌 생산 기지로 낙점한 곳은 인도다. 최근 현대차 인도법인 HMI(Hyundai Motors India)는 현지 진출 28년 만에 인도 증시에 상장했으며, 포스코그룹은 연간 생산량 5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을 결정했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인도법인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인도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많은 공장을 지어 현지 완결형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졌는데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는 물론 제품 다각화를 통해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관세조치 후 제3국의 보복관세가 잇따르면 글로벌 무역질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날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서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 실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대미 직접수출뿐 아니라 우리 기업이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제3국에 구축한 공급망에 대한 타격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2025.01.12 I 하지나 기자
'親트럼프 행보' 현대차처럼…韓기업, 美 진출·투자 빨라진다
  • '親트럼프 행보' 현대차처럼…韓기업, 美 진출·투자 빨라진다
  • [이데일리 하지나 정병묵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 100만달러 (약 14억7000만원)를 현대차아메리카(HMA)를 통해 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미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를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겉으론 글로벌 자동차 회사이자 경쟁사인 GM·토요타 등의 잇따른 기부 행렬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행보로 비치지만, 속내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으로 풀이된다.그도 그럴 것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보편 관세 적용을 위해 ‘국가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 CNN이 지난 8일 보도한 바 있다. 이 경우 미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수입을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IEEPA’(국제 경제 비상 권한법)를 사용해 새 관세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말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D), 성 김 사장 등 소위 ‘트럼프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 계열사인 현대제철을 통해 미국 내 제철소 건설 등까지 검토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재계에선 현대차그룹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국 진출 및 투자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자동차를 비롯해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산업들이 다수 미국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트럼프발 보편관세가 이 추세를 앞당길 것이란 의미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해지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비롯한 경영 전략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이 제조업 부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국이자 제조업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들에는 마냥 악재만은 아니며,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보편관세 때문에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는 종국적으로 미국 현지화 흐름을 부추길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5.01.12 I 하지나 기자
엔비디아·구글도 ‘K스타트업’에 관심…美시장 ‘노크’
  • 엔비디아·구글도 ‘K스타트업’에 관심…美시장 ‘노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김성섭(왼쪽에서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관계자들과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번 IR 행사는 10일(이하 현지시간)과 13일 두 차례 진행하며 시스템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로봇 등 신산업 8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한다.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AI·빅데이터 분야 ‘클리카’ 등 9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 참여했다. ‘더웨이브톡’과 ‘메디코스바이오텍’은 CES 2025 최고 영예인 혁신상을 수상했다.중기부는 지난 10일 엔비디아, 구글, HP, 보잉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현지 벤처캐피털(VC), 기업형 VC(CVC), 주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IR 데모데이’ 행사를 열었다.행사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CVC 리버스 피칭 △초격차 스타트업 IR 피칭 △미국 주정부 리버스 피칭 및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대기업 임직원과 SOSV 등 투자자 100명이 참여해 한국의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김 차관은 행사 이후 미국 현지 액셀러레이터(AC)에 입주하거나 서비스를 지원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 등 한국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시장 진출 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1일에는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국제변호사 등 전문가의 법률, 세무 교육을 실시했다. 실리콘밸리 투자동향 등에 대한 강의도 병행했다.오는 13일에는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자들이 밀집돼 있는 세레브럴 밸리에서 ‘세레브럴 AI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 세레브럴 밸리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인근에 AI 개발자들이 몰려들어 자발적으로 기술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 글로벌 AI 허브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곳에서 우수 AI 스타트업과 초격차 스타트업이 만나 기술 교류와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유니콘 기업 센드버드 제품총괄 샤일레시 나라와디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데이터브릭스, 젠데스크 등 미국 우수 AI 스타트업과 초격차 스타트업 10개사의 피칭,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김 차관은 “한국 정부는 높은 기술과 혁신성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초격차 스타트업은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보증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딥테크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기관 등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경은 기자
“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어”…반도체 테마 수익률↑
  • [펀드와치]“엔비디아 요구 뛰어넘어”…반도체 테마 수익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폭스콘의 호실적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 소식,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의 만남까지 반도체주를 둘러싼 호재가 이어지며 지난주 반도체주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펀드 시장에서는 반도체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3~9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지리’ ETF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일주일 간 29.02%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28.13%),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소부장’(18.40%)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엔비디아 협력업체인 폭스콘의 호실적과 MS의 인공지능(AI) 데이터투자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가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했고, CES에서 젠슨 황 CEO와 최태원 회장의 만남도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반도체주의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와 만남 뒤 “그동안은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 이런 정도의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게 부각되며 주가를 지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5.06% 올랐고, SK하이닉스는 19.88%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1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최근 하락세에 반도체 및 2차전지 업종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고, 코스닥은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유럽신흥국의 수익률이 2.03%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의 상승폭(3.05%)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의 수익률이 7.64%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은 ISM 제조업 지수가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에 힘입어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다만 고용지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에 상승세는 제한됐다. NIKKEI 225는 반도체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며 하락했다. EURO STOXX 50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완화 보도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제재와 무역 제재 리스크가 커지며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27억원 감소한 18조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 3393억원 증가한 34조 21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3조 6216억원 증가한 148조 3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SK 전시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01.12 I 원다연 기자
"3분이면 리포트 한편 뚝딱"…AI검색 '구버' 공짜일 때 써보자
  • "3분이면 리포트 한편 뚝딱"…AI검색 '구버' 공짜일 때 써보자[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퍼플렉시티, 챗GPT 서치 같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가 나오면서 구글 검색을 찾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는 사람이 많다. 키워드를 검색하고 관련 높아 보이는 웹페이지를 찾아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는 일련의 과정을 AI와 대화만으로 끝낼 수 있게 되면서다.그런데 여기에서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한국 AI 기업인 솔트룩스가 만들었다. 솔트룩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인 AI 검색 서비스 구버는 질문과 답변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리포트를 2~3분 만에 완성해준다.구버 소개 화면 캡처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분기별로 전망해달라’고 구버에 요청했다. 구버는 1분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상자산 우호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수적으로 예측했을 땐 9만8000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져 12만 달러까지 오르고, 3분기에는 15만 달러, 4분기에는 20만 달러까지 치솟을 거라고 예상했다. 답변과 함께 30건에 이르는 출처(레퍼런스) 가 제시돼,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체크할 수 있었다.여기까지는 다른 AI 검색 서비스와 비슷했다. 구버의 강점은 레퍼런스가 표시된 박스 위에 ‘GO OVER’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리포트 생성’과 ‘브리핑 에이전트 생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구버를 통해 생성한 AI 리포트리포트 생성은 답변 주제에 대한 리포트 개요를 짜고, 각 항목에 맞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와 정리해 리포트를 자동완성해주는 기능이다. 주제에 맞춰 △일반 리포트 △비교 리포트 △투자 리포트 △저널리스트 노트 △소셜 미디어 포스팅 등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 리포트를 선택했더니 1)도입부 2)비트코인 가격 전망: 2025년 목표 및 변동성 3)정치적 환경 변화와 암호화폐 시장 4)시장 반응: 대형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5)리스크 요인: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 6)2025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키워드 7)결론 순의 목차로 보고서 한편이 금방 만들어졌다. 단순히 가격 전망을 물어봤을 뿐인데, 관련 있는 심층 정보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정리해준 것이다.리포트의 완성도도 꽤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찾은 레퍼런스 문서 수십 개를 검토하고, 사용자가 추가로 궁금해할 만한 연관성 높은 주제를 알아서 추려 정리한 것으로 보였다. 완성한 보고서는 PDF나 MS워드로 저장할 수도 있다.리포트는 공개 또는 비공개로 생성할 수 있는데, 공개된 리포트는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가진 다른 사용자의 ‘스마트 브리핑’에 표시된다. 사용자 간 지식 나눔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AI 검색에는 없는 특징이었다.구버로 생성한 AI 리포트 일부‘브리핑 에이전트’는 리포트 주제에 대한 최신 기사나 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이다. ‘미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한국 AI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브리핑 에이전트를 생성하자, 미국 정부 발표 이후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급락했다는 기사 등이 추가됐다.사용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현재 구버는 한국어와 영어로 사용할 수 있는데, 사용자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고 검색했을 때 레퍼런스 사이트가 국내 뉴스 등 한국어 웹사이트에 국한돼 있었다. 퍼플렉시티는 한국어로 질문해도 국내외 웹사이트 구분 없이 더 정확한 정보를 포함한 사이트를 레퍼런스로 찾는다. 또 AI가 정리한 답변의 출처가 정확히 어떤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인지 표시돼 있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퍼플렉시티는 문장별로 어떤 사이트에서 출처가 있는지 표시가 돼 사용자가 신뢰도를 평가하기 더 쉽다.그럼에도 구버는 AI 검색 성능이 글로벌 서비스 못지않고,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AI 자동 리포트 생성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보인다. 현재 구버 베타 서비스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데 15달러 수준에서 유료화할 가능성이 높다.
2025.01.11 I 임유경 기자
산업기술 보호체계의 대대적 개편이 시작된다
  • 산업기술 보호체계의 대대적 개편이 시작된다[별별법]
  • [황규호 법무법인 디엘지 파트너변호사·공학박사] 지난해 12월 미국이 첨단 반도체장비와 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이 핵심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대미 수출을 금지하며 맞대응했다. 이처럼 세계는 자국의 첨단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양자컴퓨터, 반도체제조, 적층제조 관련 24개 품목의 수출통제를 강화했고, 일본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23개 품목을, 중국은 바이오, 희토류, 항공우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광물·핵심기술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유출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10월 적발된 산업기술 해외 유출 건수는 25건에 달하며, 지난 5년간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액은 약 25조원으로 추정된다. 유출 사례를 보면 그 수법도 매우 다양하고 교묘하다. 국내 대기업의 국가핵심기술 자료를 불법취득해 해외 경쟁사에 유출한 협력업체 부사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사례, 반도체 장비 납품기업 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브로커를 통해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 핵심도면을 유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대기업 출신 임원이 컨설팅사를 설립한 후 국내 핵심인력을 영입하고 해외 공장 설립과정에서 핵심기술을 무단유출한 사례나, 국내 배터리기업 출신 임직원 10명을 고용해 국가핵심기술 자료를 불법 취득하려 한 해외법인의 사례는 기술유출이 더욱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정부는 제5차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면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새로운 보호체계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선 보호대상 기술의 식별과 관리 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산업기술평가원 등 기술 분석·평가 전문기관을 ‘기술안보센터’로 지정해 보호가 필요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설계 및 제조공정 기술, 합성개구레이다(SAR) 탑재체 제작 기술 등이 새롭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될 예정이다. 또한 소부장특별법상의 핵심전략기술을 산업기술보호법의 ‘산업기술’로 편입하고 국가핵심기술에 소재분야를 신설해 보호범위를 확대한다.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관리도 체계화된다. 현재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신청할 경우에만 국가핵심기술 보유 여부를 판정하고 있으나,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보유 확인제’에서는 핵심기술 보유 예상기관에 대해 정부가 판정신청을 통보해 의무적으로 기술보유 여부를 판정받도록 한다. 또한 보유기관은 현행처럼 별도 등록 의무 없이 산업부가 자체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호, 주소지, 대표자명, 해당 국가핵심기술의 분야명과 기술명, 기술보유형태, 기술보유 사업장, 국가지원 연구개발비 정보 등을 정부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가핵심기술 보유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국내에서의 매각·이전도 추적 관리할 수 있게 된다.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유출 방지도 강화된다. M&A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외국인의 지배권 취득 기준도 현행 50%에서 실질적 지배력 행사 여부를 고려해 조정할 예정이다. 미신고·미승인 수출 및 M&A에 대해서는 산업부 장관이 직권으로 즉시 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조치명령 불이행 시 1일 100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M&A 심사 시 부과된 조건의 이행여부도 확인해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수사와 처벌 체계도 강화된다.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대응단’이 출범해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과 10개 기술보호 유관부처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 한·미·일 기술보호 네트워크와 한·미 정보수사기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국제적인 수출통제·유출수사 협력체계도 구축된다. 특히 해외유출 범죄의 구성요건이 기존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사용되게 할 목적으로’라는 목적범에서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라는 고의범으로 완화돼 수사당국의 입증책임 부담이 경감된다. 또한 기술유출을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가 새롭게 침해행위로 규정되며, 국외에서 이뤄진 침해행위에도 법 적용이 가능해진다. 벌금도 현행 15억원에서 최대 60억원까지 대폭 상향되며,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도 3배에서 5배로 확대된다.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협에도 대비한다. 현재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에 대한 보호조치나 저장 및 접근권 부여에 대한 심사대상 여부 등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기업들이 혼란을 겪어왔다. 이에 새로운 제도에서는 국가핵심기술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호기준을 명확히 제시한다. ‘산업기술보호지침’에 클라우드 보호조치 기준을 마련하고, 기술정보의 저장 공간 위치, 정보주체 권리, 관리자·사용자에 대한 보안전문성 관리, 침해사고 대응절차, 서비스 제공자와의 보안 협업 대책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보호조치 내용을 제시한다. 특히 클라우드에 국가핵심기술을 저장하고 외국에 접속권한을 부여하는 행위는 수출로 간주돼 심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여,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기업의 행정 부담은 합리적으로 완화된다. 디스커버리제도를 활용하는 특허분쟁, 기존 승인받은 동일 기술의 반복 수출, 해외 특허출원을 위한 최소한의 기술자료 제공, 100% 자회사에서의 생산 및 공동연구를 위한 자료 제공 등의 경우에는 수출심의가 간소화되거나 면제된다. 또한 국가핵심기술 수출신고 시 전략물자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의제하는 조항을 확대 적용하고, 전략물자와 국가핵심기술 간 기술스펙을 비교 분석한 가이드를 제작·배포해 중복심사도 개선한다.보호역량이 취약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수·위탁, 하도급 거래관계에만 적용되던 법적 의무를 협상 단계까지 확대하고, 스타트업 등과 협상하는 대기업에도 기술보호 의무가 부과된다. NDA 체결, 부당한 기술요구 금지, 보복행위 금지 등이 협상 단계부터 의무화되며, 기술보호 수준별 맞춤형 바우처 제공, 법률자문, 핵심기술 모방 조기경보 서비스 등 실질적인 지원도 이뤄진다. 특히 현장에서 이메일 수·발신, 파일 열람, 인터넷 접속 내역, 외부저장장치 연결 이력 등을 당일 분석해 기술유출 여부를 즉시 진단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마지막으로, 기술유출 사건의 법적 처리에도 큰 변화가 있다. 현재는 특허법, 실용신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식물신품종보호법 등 5개 법률에만 적용되던 관할집중이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반도체배치설계법 등으로 확대된다. 또한 민사 본안에만 적용되던 관할집중을 형사소송과 민사 가처분 소송으로까지 확대해 기술유출 사건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심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기술유출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전문성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법원에서 일관되게 사건을 다룰 수 있게 되어, 기술유출 사건 처리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전투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 못한다”는 말처럼, 기술 개발의 실패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미 확보한 기술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가 된다. 다만 이번 제도 개선에는 아쉬운 점도 있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 관리하는 기업들은 보호조치 의무 준수, 수출과 M&A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받지만,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지원이나 보상 정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수·위탁, 하도급 거래관계를 넘어 협상 단계까지 법적 의무가 확대되면서 외국 기업과의 거래나 SI 형태의 투자 유치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향후에는 기술 보호와 기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균형있게 달성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기술보호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되,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한 세심한 정책적 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황규호 변호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미국 카네기멜론대 기계공학 박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변호사시험 2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문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법제연구단 자문위원 △(현)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 △(현)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규제심사위원회 민간위원
2025.01.11 I 성주원 기자
라스베이거스 중심에 서다, ‘30만닉스’ 기대 키운 최태원
  • [증시핫피플]라스베이거스 중심에 서다, ‘30만닉스’ 기대 키운 최태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을 맞아 그룹 구성원에게 보낸 신년사의 한 구절이다. 지난이행은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한다’는 의미다.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솔선수범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이 SK 전시 부스에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재도약을 다짐한 최 회장의 의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화했다. 3년 연속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5’에 참석한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통해 AI 반도체 기술 경쟁에 중심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 개발력이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발언은 당분간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지난해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했다.최 회장의 행보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17% 넘게 상승했다. 지난 6일에는 9.84% 오르기도 했다.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가치 150조원에 달하는 종목이 하루 만에 9%대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 회장은 아울러 엔비디아향 유리기판 공급까지 시사하며 SKC(011790) 등 관련주의 주가 상승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의 성장과 HBM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100조원, 영업이익은 최대 45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BM 기술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통해 경쟁사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의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증권가에서는 20만원대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0만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이 동력이 될 수 있다. 외국인은 올해들어 SK하이닉스를 8000억원 넘게 순매수 중이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한 증권사는 SK증권(30만원), BNK투자증권(31만원), 상상인증권(30만원) 등이다. 나머지 증권사도 20만원대 후반대로 목표가를 잡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분기 단기 감익 구간을 거친 후 2분기부터 증익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경기 방어력이 확인된다면 저점에 대한 기준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강세 속 경쟁사의 더딘 진입으로 HBM 사업에서 고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수요환경 개선 등을 고려하면 ‘30만닉스’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01.11 I 이정현 기자
직원 자리로 커피 배달가는 로봇…맥주도 주는 '이 회사'
  • 직원 자리로 커피 배달가는 로봇…맥주도 주는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유진로봇 송도 사옥 전경. (사진=유진로봇)[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직장인이 가장 졸립다는 오후 3시. 사무실 책상 앞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커피를 주문하자 몇 분뒤 자리로 커피가 배달 온다. 배달원의 정체는 유진로봇(056080)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고카트’. 유진로봇 사옥 곳곳을 오가며 임직원들의 졸음 방지를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국내 1세대 로봇기업인 유진로봇은 사옥 1층에 로봇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업무 중 커피나 음료가 필요할 때 앱으로 자리에서 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는 고카트가 직원 자리로 직접 배달한다.고카트는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자동문도 무리없이 통과하며 동선이 복잡한 곳에서도 길을 잘 찾아 음료를 배달한다. 로봇카페 수익금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기부하는 복지 기금으로도 활용된다.로봇카페 관계자가 고카트에 커피를 싣고 있다. (사진=유진로봇)유진로봇 임직원들은 사내에서 맥주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회사는 매월 두번째, 네번째 금요일에 ‘비어데이’ 행사를 열어 캔맥주, 병맥주, 무알코올 맥주 등 다양한 맥주를 제공한다. 간단한 안주거리도 함께 지원해 회사 내 로봇카페, 다목적홀, 식당, 옥상, 야외 테라스 등에서 즐길 수 있다. 비어데이는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행사다. 부서 및 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어울리고 다른 부서 직원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임직원들의 참여와 호응도 높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원 대부분이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임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는 복지라는 평가다.회사와 자택의 거리가 먼 직원을 위해서는 호텔 못지않은 시설의 기숙사를 제공한다. 본사가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다. 기숙사는 회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기숙사는 피트니스 센터, 카페, 라이브러리, 갤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직원들에게 최대한 편안한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기숙사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진로봇 기숙사 공용공간. (사진=유진로봇)이밖에도 유진로봇은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복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직원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복리후생 전담 부서를 통해 직원들과 상시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개설해 직원들의 피드백을 취합한다.시간 단위의 휴가 제도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결과물이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한두시간 단위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회사 내 각 사업부가 플레이어 역할을 하면서 독립적인 회사처럼 운영하는 게 유진로봇의 기업문화”라며 “회사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각 사업부별로 업무 규정을 정할 수 있고 복지도 직원들이 참여해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988년 설립된 유진로봇은 제조업, 자동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공장자동화 시스템과 물류로봇을 공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고중량 공정 자동화 로봇, 맞춤형 자율주행로봇(AMR)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진로봇 비어데이 행사에서 직원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유진로봇)
2025.01.11 I 김경은 기자
  • AMD, 경쟁 압력 심화 ‘중립’-골드만삭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AMD)에 대해 경쟁 심화가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토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75달러에서 129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6%로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AMD의 주가는 3.08% 하락한 1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MD 주가는 지난해 18%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1% 미만의 상승을 기록 중이다.하리 애널리스트는 “PC 수요 감소, 데이터센터 GPU 성장세 둔화가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AMD 주가는 향후 시장이 성장과 마진 회복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때까지 현재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AMD는 맞춤형 CPU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2026년까지 점유율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데이터센터 GPU 성장세의 둔화 역시 주가를 억제할 요인으로 지목됐다.하리 애널리스트는 AMD가 엔비디아(NVDA)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하리 애널리스트는 “연구개발(R&D), 판매관리비(SG&A) 지출이 두 자릿수로 강하게 증가하며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주가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주 골드만삭스 외에도 HSBC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프랭크 리 HSBC 애널리스트는 “AMD의 AI GPU 로드맵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된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그럼에도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AMD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AMD를 분석하는 54명의 애널리스트 중 42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 대비 47.8%의 상승 여력을 나타내고 있다.
2025.01.10 I 정지나 기자
  • [美특징주]TSMC, 4Q 실적 기대에 개장 전 `상승`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ㅊ(TSM)가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며 개장 전 거래에서 1% 반등을 시도 중이다.10일(현지시간) 오전 7시18분 개장 전 거래에서 TSM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209.54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로이터통신은 LSEG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TSMC의 매출액이 8684억2000만 대만달러(263억6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월가의 기존 가이던스 263억3000만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TSMC도 이날 전월 매출액이 12월에만 57.8%가 증가하며 2781억6000만 대만달러(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AI산업의 강력한 수요에 기반한 것으로 2025년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인베스팅닷컴은 TSMC가 데이터 센터와 기타 AI관련 인프라에 대한 자본 지출 증가로 지속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특히 이 같은 추세가 소비자 가전제품에 대한 반도체 수요 감소 이슈를 상쇄해줬다는 설명도 이들은 덧붙였다.실제 최근 TSMC도 소비자 가전제품 부문에 대한 수요 약세는 단기적으로 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우려하기도 했다.한편 TSMC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5.01.10 I 이주영 기자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가상화폐보다 널뛰기 심한 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부터 뜨거웠던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마디에 차갑게 식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투자 매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상용화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이윈플러스(123010)는 전 거래일인 9일 대비 3.09% 하락한 1253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아이윈플러스는 이 기간에만 35.4% 떨어졌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구글이 양자컴퓨터용 칩 ‘윌로칩’ 공개한 이후 거래일 종가(572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량 높지만,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의 변동성에 대한 경보음은 이어지고 있다.최근 양자컴퓨팅 관련주의 급락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퀀텀스케이프(-43.3%), 아이온큐(-39.0%), 리제티(-45.1%), 디웨이브(-36.1%) 등 대표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양자 기업들의 연환산 변동성은 80% 수준으로, 원유나 암호화폐 투자보다도 위험도가 높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 투자가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QTUM ETF가 운용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가 상장됐다.유엔이 2025년을 ‘세계 양자 기술의 해’로 지정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양자 효과가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 기술은 AI 혁신을 넘어서는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 기술,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0과 1의 중첩 상태가 가능해 병렬 연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연산 능력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젠슨 황의 발언 이후 디웨이브 퀀텀의 알란 바라츠 CEO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바라츠는 젠슨 황의 발언이 ‘게이트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해당될 수 있지만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게이트 모델은 범용성이 높지만 현재 기술로는 에러율을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어닐링 모델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최적화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폭스바겐, BBVA, 멘턴 AI 등 여러 기업들이 이미 어닐링 모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젠슨 황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는 어닐링 모델의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구글의 윌로우 칩으로 대표되는 게이트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꾸준하지 않아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 관련주의 경우 상용화되는 대표 제품·서비스들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대형 IT 업체들의 실적 발표 및 행사에 서의 발언 등에 따른 급등락세 반복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경은 기자
2025 CES 마무리…SK그룹株 날았다
  • 2025 CES 마무리…SK그룹株 날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행사 기간 국내 증시에서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유리기판 경쟁력이 부각한 덕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HBM 납품에 대한 진전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SK하이닉스 부스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전주(1월3일) 18만1900원 대비 11.9%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20만대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일에는 9% 넘게 급등하면서 매수세가 큰 폭 확대되기도 했다.SK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SKC(011790)는 더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SKC는 이날 15만6800원을 기록해 전주 11만7000원 대비 34.0% 뛰었다. SKC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연속 두자릿수 상승한 바 있다. SK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CES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업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회동이 성사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HBM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이 황 CEO와 회담을 마친 뒤 SKC의 반도체 유리기판 모형을 들고 “방금 팔고 왔다”는 발언이 포착되며 투심을 달궜다. SKC가 이번 전시회에서 첫 실물을 공개한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초미세 회로 구현이 가능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황 CEO의 발언에 주가가 흔들렸다. 황 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을 공개하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 칩이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 칩이 사용 안 되는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틀 후 황 CEO가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메모리 칩이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주가가 반등했으나 주 후반에 접어들며 매물 출회로 상승 폭을 반납했다. 근본적으로는 5세대 HBM3E 납품에 대한 뚜렷한 진전이 없던 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세가 비교적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삼성전자가 HBM을 납품할 것이란 사실에 큰 확신이 있다”면서도 “삼성이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하지만 해낼 것”이라고 말하면서 여전히 납품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탄력적인 주가 상승 위해서는 6세대 HBM4 납품 등의 성과가 제시돼야 한다는 평가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 주요 GPU 고객사향 HBM4 선제 공급과 파운드리 대형 수주 및 기술 경쟁력 제고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0 I 김응태 기자
이브이시스, 솔루엠과 MOU…美전기차 충전시장 공략 협력
  • 이브이시스, 솔루엠과 MOU…美전기차 충전시장 공략 협력[CES2025]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이노베이트(286940)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이달 9일(현지 시간) 솔루엠과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이브이시스)이브이시스는 완속부터 초급속까지 충전기 전 라인업을 보유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충전기 설계 및 제조부터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충전 산업 전반에 걸친 역량을 갖췄다. 이번 CES에서 미국 현지 주력 제품인 240kW 급속 충전기, 400kW 분리형 초급속 충전기, 보급형인 30kW 및 100kW 충전기를 전시했다. 이 제품들은 미국산 우선 구매법(BABA)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NEVI) 등 미국의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솔루엠은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고방열 설계로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하고 차세대 전력반도체를 적용해 96% 이상의 고효율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솔루엠은 해당 부품에 대해 국내 최초로 국내와 유럽, 미국의 판매 인증을 모두 따내며 국산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양사는 협력의 첫 무대로 미국을 지목했다. 이번 협약으로 EVSIS는 충전기에 솔루엠의 파워모듈을 탑재하여 인증 취득 및 미국시장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고려해 현지 생산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이브이시스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솔루엠은 3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미국 판매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는 “CES 현장에서 느끼는 EVSIS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솔루엠과의 협업으로 북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10 I 윤정훈 기자
SK하이닉스·SKT, 美 대표 기업과 AI 데이터센터 협력 나서
  • SK하이닉스·SKT, 美 대표 기업과 AI 데이터센터 협력 나서[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SK텔레콤, 펭귄 솔루션스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와,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Infra) 사장 등 각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펭귄솔루션스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주고 관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AI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솔루션 공동 R&D 및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SK하이닉스의 차별적인 HBM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 기술 혁신은 필수적이며 특히 전력 효율과 방열 성능 향상은 핵심 과제”라며 “SK텔레콤, 펭귄 솔루션스와의 협력을 통해 메모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SK텔레콤, SK하이닉스, 펭귄 솔루션스 주요 경영진이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선 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장, 마크 아담스 펭귄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SK하이닉스)
2025.01.10 I 김은경 기자
악재에 둔감해진 韓증시, 하단지지 ‘든든’
  • 악재에 둔감해진 韓증시, 하단지지 ‘든든’[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주요국 중 두드러진 수익률을 기록 중인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 휴장 속 보합권에서 등락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는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오늘 저녁 발표 예정인 비농업 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일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 기준 외국인 저가 매수 자금이 일관성 있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일 한국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으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최근 상승으로 일부 종목별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었음에도 장 후반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 유입된 결과 양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속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두드러진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반도체(+9.3%)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초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대금 중 다수가 반도체에 집중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경계심리 유입 및 미국 증시 휴장으로 인한 모멘텀 부재로 차익실현 나타날수 있겠으나, 수급 여건은 양호”하다며 “개별주 장세 이어지며 지수는 보합권 등락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으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주요국 증시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혼조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30% 이상일 것이라 보고 있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책 조정에 보다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 선호한다”고 밝혔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다수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나오고 있으며 보먼 이사는 12월 인하를 최종단계로서 지지했다고 발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FOMC 전까지 관세 등 정책 관련 뉴스 및 경제지표 결과에 연동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다.
2025.01.10 I 이정현 기자
“韓 이익 모멘텀 부진…상반기 IT 섹터 저점 확인 필요”
  • “韓 이익 모멘텀 부진…상반기 IT 섹터 저점 확인 필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005930)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한국 이익 모멘텀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정보기술(IT) 섹터의 이익 추정치에 대한 저점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12개월 선행(F) 순이익 합산 수치는 지난 4주 동안 약 0.11% 증가했다”며 “전 세계 어닝 강세의 배경은 대만, 미국 IT, 미국 커뮤니케이션 업종 순이익 상승”이라고 밝혔다.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투자 및 서비스 매출 발생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이익 상향이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이머징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지난 4주 동안 약 0.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시크리컬 업종은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IT 업종은 한국과 중국에서 이익 추정치가 하향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 IT 섹터의 12개월 선행 순이익은 감소 중”이라며 “AI 수요에도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중국 수입, 한국 내수 수요도 부진하면서 시크리컬 업종도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며 “2차전지 이익 추정치는 최근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미국 정책 리스크로 대안업종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4분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시장과의 디커플링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삼성전자 어닝쇼크를 반영한 한국 이익 추정치 하향 수정이 예상된다”며 “한국-글로벌 이익 추정치 변화율 디커플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올 상반기 중 D램 가격 회복 또는 중국 수요 회복이 나타난다면 이익 추정치 디커플링 강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0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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