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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충격파 여전한 美증시…산타랠리 물건너가나
  • 파월 충격파 여전한 美증시…산타랠리 물건너가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만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인하’ 결정이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년 금리 인하 예상폭이 줄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이 나고 있다는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있다. 국채금리도 계속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강도는 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9% 내린 5867.0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내린 1만9372.77을 기록했다. 전날 급등한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2.78% 하락한 24.09까지 떨어졌다. ◇강한 GDP·물가 반등…내년 금리인하 힘들어진다전날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결과 및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던진 매파성 발언의 충격이 시장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25bp 금리인하 결정에 베스 M.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반대표(동결)를 던졌고, 표결 전에도 복수의 위원들도 반대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향후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파월의 발언도 강했다. 파월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에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밝히면서 투심은 더욱 악화됐다. 연준 점도표에 나온 내년 두 차례 인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 연준이 앞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일단 미국 경제성장 속도는 빨라졌고, 인플레이션도 가속화됐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대비 0.3%포인트 상향됐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도 웃돌았다. 수출 및 개인소비가 상향된 게 확정치 상향 조정에 반영되면서 전체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상승률이 2.2%로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미국 고용도 탄탄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밑도는 수치다. 고용시장이 침체된다면 연준이 금리인하에 빠르게 나서겠지만, 그런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런 데이터는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폭 축소 전망을 뒷받침한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10년물 국채금리 4.57%…주식시장에 부담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4시10분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7.2bp(1bp=0.01%포인트) 오른 4.57%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5월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1bp빠진 4.314%을 기록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금리 고착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투자전문업체 밀러 타박의 시장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오늘 투자자들은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국채시장에서 조만간 안도감을 얻지 못하면 올해 산타랠리는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뉴욕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지 않으면 금리가 계속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냈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반등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전날 급격한 매도세를 고려하면 반등이 예상됐고 실제 다우지수의 반등이 있었다. 다만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 1.37%↑…테슬라는 반등 성공 못해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7%), 엔비디아(1.37%), 아마존(1.26%)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08%), 알파벳(-0.24%), 메타(-0.27%), 테슬라(-0.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장 초반 3%가량 반등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워낙 최근에 급등했던 만큼 전날 FOMC를 촉매제로 삼아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전날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6.18%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79억 달러) 월가 전망치를 10% 이상 밑돌고, 주당 순이익(1.53달러)도 전망치보다 약 25%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HBM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달러강세 지속…달러·엔 157엔 넘어서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108.41를 기록 중이다. 전날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고 동결하면서 엔화가치가 급락한 영향도 있었다. 달러·엔 환율은 1.63% 급등한 157.37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0.95%) 하락한 배럴당 6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1달러(0.69%) 밀린 배럴당 72.88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지면서 원유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2024.12.20 I 김상윤 기자
파월 충격서 벗어나지 못한 美증시…다우만 소폭 반등
  • [속보]파월 충격서 벗어나지 못한 美증시…다우만 소폭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중에서 다우지수만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인하’ 결정이 나오면서 급락했지만,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년 금리 인하 예상폭이 줄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이 나고 있다는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있다. 국채금리도 계속 오르면서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강도는 약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9% 내린 5867.0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내린 1만9372.77을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3% 하락한 약 23으로 떨어졌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회복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음을 뒷받침했다.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대비 0.3%포인트 상향됐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도 웃돌았다. 수출 및 개인소비가 상향된 게 확정치 상향 조정에 반영되면서 전체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치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를 밑도는 수치다. 고용시장 역시 급격한 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는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폭 축소 전망을 뒷받침한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7.2bp(1bp=0.01%포인트) 오른 4.57%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1bp빠진 4.314%을 기록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금리 고착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7%), 엔비디아(1.37%), 아마존(1.26%) 등은 반등에 성공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08%), 알파벳(-0.24%), 메타(-0.27%), 테슬라(-0.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전날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16.18%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79억 달러) 월가 전망치를 10% 이상 밑돌고, 주당 순이익(1.53달러)도 전망치보다 약 25%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HBM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4.12.20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통상임금 확대 쇼크…기업 부담 7조 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통상임금 확대 쇼크…기업부담 7조 는다-“시장 역행”…韓, 양곡법 등 6법 거부권-석달만에 ‘매의 발톱’ 꺼낸 파월..환율 금융위기 후 첫 1450원대-은행 자본규제 연기…기업 대출 풀어준다-[사설]문제투성이 법안들, 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 당연하다-[사설]흔들리는 경제, 조기 추경으로 재정 버팀목 강화해야△종합-“韓 잠재성장률 15년뒤 0%대 추락..혁신생태계 만들고 수도권 집중 풀어야”-“내란 아니다”…버티기 들어간 尹.. 공조본, 압수수색 불발에 체포 검토△美 매파적 금리인하 후폭풍-트럼프 관세정책에 견제구…내년 예상 금리인하 4→2회로 축소-각국 중앙은행 신중모드…日·英·대만 다 금리동결-환율 치솟자 당국 안정화 조치…국민연금, 달러 공급 ‘소방수’로△종합-재계 “정상적 경영활동 어려워” vs 개미 “주주 보호장치 필요”-정부, 수매 대신 재배면적 감축 추진…농가 설득할 인센티브 부족-핵심광물·소재 공급망에 55조 투입…특정국 의존도 50% 아래로 낮춘다-경기침체 막아라…‘부실 딱지’ 부동산 PF 21% 정리-반도체 등 핵심광물 해외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통상임금 쇼크-“대내외 악재 속에 막대한 인건비 부담”…재계, 경영환경 악화 우려-“정기·일률적 임금이면 조건 관계없이 통상임금”-법조계 “기존 판례 믿고 노사합의…사법부 신뢰 훼손”△좋은 일자리 포럼-“노동분쟁 양상, 집단→개인으로…법보다 화해·조정으로 풀어야”-“ADR 활성화땐 플랫폼 노동자 등 사각지대 분쟁 처리 가능”-“AI로 분쟁해결 시간 줄여요”…디지털 노동위 구축 △정치-與 “지금이 적기” 野 “탄핵이 먼저”…개헌론 ‘동상이몽’-韓 함께 사라진 여야의정協…정책 주도권 잡은 野-中·인니 등 대사 부임 올스톱…외교최전선 재외공관 구멍 숭숭-코리아 패싱에도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권△경제-40대 ‘나혼산’, 20년새 5배 늘었다-정년 등 노동현안 논의 올스톱-총수일가 미등기임원 비율 2년째 증가-개인사업자 빚 줄었지만…연체율은 사상 최고△금융-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입김 여전…농협금융, 회장·행장 동반퇴진 촉각-“교보생명 풋옵션價 재산정해야”…FI 어피니티, 2차 중재서 승리-건설사 부도 늘자…주금공 PF보증 공급 저조-생명보험, 위험대비에 절세 혜택까지-우리銀, 수출입 기업에 5000억 금융지원△글로벌-값싼 중국산 흑연에 뿔난 美 기업 “관세 920% 매겨야”-美 국방부 “中 핵탄두 600개 이상…4년간 3배 늘려”-이통사와 경쟁 가능성, 규제 우려에 중단-유권자 절반 이상 “트럼프 관세정책 반대”-MS, AI전쟁 올인…엔비디아칩 경쟁사보다 2배 많아△산업-마이크론發 ‘겨울론’…韓 메모리업체도 타격받나-“도전·변화 DNA로 미래를 세우자”-롯데케미칼, 유동성 위기 한고비 넘겼다-수익지표 에틸렌 마진 반등…석화업계 ‘가뭄 속 단비’-美 테라파워 SMR 사업에 두산에너빌이 주기기 공급-LS머트리얼즈, 여가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산업2-월 1회 주사…한미·디앤디, 차세대 비만약 격전-한미약품 주총, 4자 연합 완승-“해킹 걱정 NO”…삼성 로봇청소기 ‘개인정보보호’ 인증-해보지도 않고…‘알뜰폰 도매 사전규제 부활법’ 발의 논란△생활경제-오픈런 부른 미식축제…“스타셰프·맛집 간편식 인기 쭉~”-한국 맥도날드 매니저 4명 “대만서 일·휴식 다 잡았죠”-최고급 소비층 겨냥…쇼핑·여가공간에 제품 녹여-딸기 한팩 1만 8000원…삽겹살 한근값△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샥스핀이 무어냐, 제비집은 또 무어냐, 두부면 족할 것을△증권-올해 수익률 60% 넘겼다...미래에셋證 서학개미 방긋-파월 ‘매 발톱’ 엎친데 ‘반도체 쇼크’까지 덮쳤다-NH증권, 밸류업 가동 “주당 500원 최소 배당”-“트럼프 겪어본 각국 선제대응…내년 증시 상고하저 흐름 보일 것”△부동산-서울 아파트값 상승 멈추나…3월 이후 상승폭 최소-계엄·탄핵도 못 말려…서울 분양시장 열기 후끈-1기 신도시 이주수요 몰리면 ‘재건축 속도 조절’-삼성물산·한화 ‘스마트 주거기술’ 공유△관광 MICE-야놀자와 손잡은 부산, 2조 4000억 경제효과 톡톡-“주말에 갈 수 있는 행사 찾아줘”…마이스도 AI 전성시대-“관광업 계엄 피해 최소화..안전한 여행지 홍보 총력”△스포츠-“韓축구 신뢰 회복·미래 완성한 뒤 물러나겠다”-“이기흥 3선 저지해야” 공감대..후보들 단일화 해법 찾기 골몰-공격적 아이언샷 강점…“시즌 목표는 신인왕·우승”-이번엔 우승 가자..우즈 부자 PNC챔피언십 출전△오피니언-권위 없는 권위주의-불확실성 속 더 빛나는 금의 가치-K스타트업 신화 ‘모험’에 달렸다△피플-‘설현이었어?’ 반응 보람…믿고 보는 배우 될 것-권오갑 HD현대 회장, 모교 한국외대에 2억 쾌척-신입직원 만난 진옥동 회장 “셀프 리더십 갖춘 프로 되길”-‘2024 자동차인’ 산업부문 혁신상에 드블레즈-금투협, 전국 아동센터에 학용품 선물..사회공헌 앞장△사회-“가게주인만 알고 아무도 모른다”…‘집회 선결제 나눔’ 불신 확산-“연·고대 수시 붙었지만 안갈래” 46%..의대 증원에 대학 ‘인재 모시기’ 경쟁-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2심 내달 시작한다-건물 온실가스 감축에 4166곳 동참-명예시장 고두심·유튜버 원샷 한솔…제야의 종 친다
2024.12.19 I 최영지 기자
마이크론發 '메모리 겨울론' 현실로…삼성·SK 타격 받나
  • 마이크론發 '메모리 겨울론' 현실로…삼성·SK 타격 받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았다. 경기 둔화 여파에 PC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가 부진한 데다 중국 기업들이 범용 메모리 물량 공세를 펴는 탓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때이른 ‘메모리 겨울론’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8일(현지시간) 2025회계년도 1분기(9~11월) 매출 87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7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월가 예상치 역시 상회했다. 다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추후 전망치였다. 마이크론은 2025회계년도 2분기(12~2월) 실적 가이던스를 79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89억9000만달러보다 12%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3강’으로 꼽히는 회사다.마이크론이 전망치를 낮춘 배경에는 PC, 모바일 등 전방 IT 수요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IT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마이크론은 그동안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를 증명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최근 경기 둔화 탓에 범용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기술 장벽으로 인해 D램 업계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했던 중국이 최근 들어 물량 공세를 펴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레거시(구형) 반도체를 반값에 내놓으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4개월간 35.7% 하락했다. 여기에 CXMT 제품으로 추정되는 고부가 DDR5 D램까지 시장에 등장하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메모리 겨울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만 해도 11조원을 웃돌았는데, 전날에는 9조3871억원으로 집계됐다.메모리 3강 업체들은 HBM, 기업용 SSD(eSSD)처럼 여전히 수요가 높은 고부가 제품으로 범용 제품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내년 HBM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약 43조6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향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프리미엄을 얹어줘야 할 정도로 뜨겁다.실제 마이크론은 이날 HBM 로드맵을 밝히며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내년 초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양산이 이뤄진다면 내년 하반기 12단 HBM3E가 HBM 매출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영현 부회장 주재 하에 반도체(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전 부회장이 직접 사업부장을 맡은 메모리사업부는 HBM 생산물량 확대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공급하는 게 급선무다.
2024.12.19 I 조민정 기자
"美 연준 쇼크, 오히려 기회?"…고환율 수혜주 뜬다는데
  • "美 연준 쇼크, 오히려 기회?"…고환율 수혜주 뜬다는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매파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자산·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엠피닥터에 따르면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돌파,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당초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이기로 한 것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금리인하 단행에도 ‘매파적’ 금통위였단 평가가 나온다. 이에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고환율 수혜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인한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조에도 부담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방어적 업종과 환율 상승 수혜 업종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주들은 고환율 국면에서 환차익을 볼 수 있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업종은 자동차가 꼽힌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현대차·기아는 연간 2000억원의 영업이익 수혜 효과가 나온다. 다만 과거와 달리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 등 대규모의 달러 조달이 필요해져 수출주도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업종은 대부분 기술 보호 목적을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해외에 팔 때는 달러로 결제해 유리해지는 구조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 있고, 미국 투자시 대규모 달러 조달이 필요해 리스크가 낀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모두 미국에 반도체 시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도 마찬가지로 원자재 대비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이 가능하나 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 비용과 외화부채 부담 증가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환율이 10% 상승하면 보유한 달러 부채 평가 손실이 257억원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조선 업계는 선박 건조 계약금이 달러로 지불되는 만큼 원화 환산 금액이 늘어나지만 환헤지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일부 상쇄될 전망이다. 실제 최근 들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와 사뭇 차이가 있다. 2006~2021년 실증분석결과 원화 가치 하락은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원화 가치 절하는 국내 제조업의 기업 성과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하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대규모기업집단의 수출전략이 기술경쟁으로 변하면서 원화 가치 하락에 의한 매출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19 I 김경은 기자
"겨우 살아나나 싶었는데"…엎친 데 덮친 한국증시 '초비상'
  • "겨우 살아나나 싶었는데"…엎친 데 덮친 한국증시 '초비상'
  • [이데일리 이정현 김응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발톱을 드러내자 한국 증시가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비상계엄 여파를 겨우 수습했나 싶었는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둔화까지 예고되는 등 설상가상이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재진이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48.51포인트) 내린 2435.92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종료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으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노이즈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낮출 수도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 증시가 예상보다 선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이어온 미국 등 글로벌 증시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정치적 혼란이라는 악재 속에 약세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450선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다시한번 지지력 테스트에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1월 이후 내내 소외되는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은 대부분 선반영해왔으며, 밸류에이션 상으로 밀릴 여지가 적어진 구간”이라며 “환율 급등이 부담스럽긴하나 고환율은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된 뉴노멀 성격도 있으며, 수출업체들에게는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간에 다시 진입했다는 점도 되새겨볼만 하다”고 말했다.한국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 관련주의 업황 전망에 그늘이 드리운 건 걱정스럽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시장 ‘바로미터’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이란 가이던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주가가 3.28%, 4.63% 하락마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888억원으로 한 달 전(9조707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조481억원으로 추정돼 한 달 전(8조1898억원) 대비 1.7% 줄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모멘텀 부재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HBM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업황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의 변곡점은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최대 비수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AI 사이클에서의 업계 체질 개선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저장장치(GPU) ‘블랙웰 울트라’(B300) 출시가 반도체 업체 주가 회복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BM은 GPU의 핵심 부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B300이 범용 D램 반도체의 할당분을 잠식하면서 HBM 수요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D램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이정현 기자
우울한 마이크론…반도체株 가시밭길 예고
  • 우울한 마이크론…반도체株 가시밭길 예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해 반도체 시장 ‘바로미터’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내년에도 부진한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증권가에선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고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내년 2분기에 이르러서야 반도체주의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3.28% 내린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만3000원대로 밀린 것은 8거래일 만이다.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4.63% 밀린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이날 국내 반도체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배경으로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전망이 꼽힌다. 마이크론은 2025년 회계연도 2분기(2024년12월~2025년2월) 매출액 7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매출 전망치 89억9000만달러, EPS 예상치 1.92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준이다.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C, 스마트폰 등 IT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업체들이 범용 D램 공급 확대로 가격 하락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2888억원으로 한 달 전(9조7078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조481억원으로 추정돼 한 달 전(8조1898억원) 대비 1.7% 줄었다.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모멘텀 부재로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범용 D램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HBM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업황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의 변곡점은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시작된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최대 비수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AI 사이클에서의 업계 체질 개선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저장장치(GPU) ‘블랙웰 울트라’(B300) 출시가 반도체 업체 주가 회복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BM은 GPU의 핵심 부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300이 범용 D램 반도체의 할당분을 잠식하면서 HBM 수요 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D램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김응태 기자
반도체·요소 등 핵심품목 해외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
  • 반도체·요소 등 핵심품목 해외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김은비 기자]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에 쓰이는 주요 전략산업 소재(광물)·부품의 특정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춘다.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수출규제와 차량용 요소 부족 사태 등 공급망 불안에 따른 경제와 민생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핵심광물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춰 ‘경제안보’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사진=연합뉴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제3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공급망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공급망안정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요소·인산이암모늄·흑연·갈륨 등 경제안보품목의 수급 안정화를 목표로 한 3년 단위 계획이다. 현재 주요 경제안보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는 평균 70%에 달한다. 에너지와 비철금속 등은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고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에 쓰이는 무수불산, 흑연, 희토 영구자석 등의 수입 의존도도 84~98% 수준에 이른다. 정부는 이에 특정국 의존도를 오는 2027년 60%,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추자는 목표로 △경제안보품목 수급 안정 △공급망 회복력 강화 △경제안보 기반 고도화 △글로벌 공급망내 위상 확립 등 4대 정책 방향을 정했다. 이를 위해 공급망안정화기금 및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별회계 등을 통해 범부처가 2027년까지 55조원 이상의 재정·금융지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현재 300여개 품목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이를 체계화(1~3등급)하고 수급상황이나 국내생산, 수입대체 가능성 등을 1년 주기로 점검해 갱신한다. 또 부처간 운영하는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합할 수 있는 통합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 채널을 구축해 긴급 대응 체계를 촘촘히 할 계획이다. (자료=기획재정부)공공비축은 고도화한다. 소관부처나 기관중심으로 비축해 왔던 것을 공공비축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영구자석용 희토류는 900일분까지 비축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광해광업공단의 핵심광물 등 전략자원 전용 비축기지를 오는 2027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내 연면적 11만4088㎡ 규모로 짓는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한 수급 안정을 위해선 국내에 생산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에 생산시설이 존재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생산이 어려운 경우에 대응해 국내 생산 및 구매 촉진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차량용 요소의 근본적인 수급 안정을 위한 비축 확대나 국내 생산 지원 등의 방안은 내년 1분기까지 확정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입국도 확대한다.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국내 수급불안 가능성이 높은 경제안보품목은 수입단가 차액 또는 운송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테면 차량용 요소는 중국 이외 제3국에서 장기계약시 수입단가 차액의 50%를 보조하고 원유는 비중동 지역에서 수입시 운송비의 일부를 석유수입부과금에서 환급한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공급망안정화기금 공급규모를 30조원으로 늘리고 대출, 보증 외 직·간접적인 투자를 확대하는 등 지원수단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소부장 특별회계와 운영기한을 2029년말까지 연장하고 연구개발(R&D)·기반구축 중심으로 쓰던 비용을 수입 위험·완화 지원사업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세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현행 해외자원 취득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를 투자·출자액의 3%를 법인세에서 공제하는데,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쓰이는 핵심광물에 대해선 추가 지원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대를 이뤘고, 공제율을 높이는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며 “이르면 내년 7월 세법개정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19 I 강신우 기자
유정복·조명우, 인천 대학지원체계 공동위원장 선출
  • 유정복·조명우, 인천 대학지원체계 공동위원장 선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과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제1회 인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다.인천시는 지난 18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제1회 라이즈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인천 라이즈위원회 위원들이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라이즈위원회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성공적인 안착과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구성했다.인천 라이즈위원회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이끌어가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위원회는 지역발전 선순환 체제 구축을 위한 인천 라이즈 사업의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를 관리한다. 라이즈는 교육부가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대학이 지역 혁신의 중심이 되게 지원하며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위원회에는 인천지역 12개 대학과 인천시,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연구원, 인천상공회의소 등의 관계자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본계획 수립 △사업 예산 배분 △선정평가 결과 심의·의결 등을 수행한다.유정복(왼쪽) 인천시장이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인천 라이즈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조명우 인하대 총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이번 회의에서는 5개년 기본계획을 심의했다. 기본계획은 인천지역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4대 핵심과제와 14개 세부 과제를 도출했다. 4대 핵심과제는 △바이오·반도체·물류·항공·로봇·미래 자동차 등 인천의 주력산업 선도 인재 양성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지·산·학 협력 △지역 일자리와 연계한 다양한 계층별 평생교육 △제물포 르네상스를 비롯한 지역문제 해결 등이 있다. 기본계획은 오는 24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하고 내년 2월 사업수행 대학을 공모로 선정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유정복 시장은 “라이즈 사업은 단순히 대학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인천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며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과 대학 간 긴밀한 소통, 협력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도시 인천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우 총장은 “인천국제공항 등 인프라와 15개 산업단지의 제조업 기반을 보유한 인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학과 지역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는 선도 사례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9 I 이종일 기자
"내년 반도체·배터리 리스크↑…R&D 지원 예산 증액해야"
  • "내년 반도체·배터리 리스크↑…R&D 지원 예산 증액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 강화, 중국발(發) 공급 과잉,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국내 산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정부의 대미 소통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1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개최한 제66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이 ‘2025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내년 韓 성장률 하방 리스크…수출 1.8%↑”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1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2025년 산업경제 진단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제66회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내년 우리 경제와 산업을 전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은 “최근 기업·소비자 심리가 악화하는 가운데 계엄 사태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1.6~1.9%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에 계엄으로 인한 정치 불안이라는 하방 리스크가 겹치며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한국 수출은 6970억달러로 올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장 실장은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글로벌 IT산업 확장이 지속되는 반면,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내년 주요 이슈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중국의 공급 과잉 등을 거론했다. 장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방위비를 비롯해 관세, 무역흑자 품목 관련 조치를 취하면서 하방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3국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수출 단가 역시 같은 기간 8.5% 하락하면서 모든 지역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트럼프 리스크·中 과잉생산에 배터리·반도체 타격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전임연구원은 “올해 기준 중국 내수 시장 배터리 초과공급률이 약 76%로, 중국 기업들이 과잉 생산 배터리를 저가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결과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시장을 보면 국내 배터리 기업 점유율은 2022년 63.6%에서 올해 50.8%로 떨어졌다.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폐지 또는 축소될 수 있다는 점도 배터리 업계에는 리스크다. 김 전임연구원은 “IRA 보조금을 폐지하면 전기차 구입 비용이 증가하는 등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폐지해도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1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개최한 제66회 산업발전포럼에서 김준수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전임연구원이 ‘2025년 배터리 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그는 “정부는 경제단체가 미국에 대한 아웃리치(대외활동)에 공동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미국의 보조금 정책 관련 동향을 업계에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며 “공급망 기업에 대한 패키지 지원과 함께 원가·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정책금융 예산을 증액하고, 기업 지원 심사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반도체 시장도 중국의 성장으로 위협받고 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강화로 중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이 더 커졌다”며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조 경쟁 격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국의 중국 수출 통제 등이 내년 하방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실장은 “TSMC가 일본과 미국 공장(팹) 가동을 시작하고, 중국 레거시팹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향후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고 실장은 “최근 미국, 일본, 중국, EU 등 주요국에서 보조금 세액공제 등 (현지 생산 중심) 반도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같은 방향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비투자가 잘 이뤄질 수 있게 투자세액공제, 인프라 지원 강화, 규제 합리화 등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 많이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나 국회에서도 제안 내용을 귀담아 듣고 반도체특별법 등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19 I 공지유 기자
일본은행, 금리동결에 엔화 가치 하락…한달 만에 155엔대로
  • 일본은행, 금리동결에 엔화 가치 하락…한달 만에 155엔대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화 환율이 한때 155엔대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이미지=니혼게이자이신문 갈무리)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4분 기준 달러·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155.36~155.38엔에 거래대되고 있다.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엔화 환율이 155엔대를 찍은 건 지난달 21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일본은행이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를 예상하고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가 우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일본은행은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 다음날물 금리의 유도 목표를 0.25%로 동결했다. 시장은 애초 동결을 예상했으나 성명서 발표와 동시에 엔화 매도세가 확대됐다.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5년 금리인하를 보다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내년 금리인하 횟수 전망은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었고, 미국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 한때 전일 대비 하락폭이 700엔을 넘기도 했으나 엔화 약세가 지지하며 하락폭을 축소했다. 닛케이 평균의 오전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73엔(0.96%) 내린 3만8708엔으로 마감했다.닛케이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폭넓은 종목에 리스크 회피 목적의 매도가 선행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도쿄 시장에서도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팔리며 시세를 끌어내렸다”고 덧붙였다.미국계 운용사 뉴버거버먼의 쿠보타 케이타 일본주식운용부장은 “미국 주식이 크게 팔렸지만, 일본 주식의 경우 엔화 약세가 버팀목이 되고 있고 밸류에이션(투자 척도) 측면에서는 고평가된 것이 아니다”며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산업 30종 평균지수는 50년 만에 10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은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도 3% 넘게 내렸다.
2024.12.19 I 양지윤 기자
‘해외 기술 유출’ 기업 피해 커지는데...‘국가핵심기술’ 해제 우려
  • ‘해외 기술 유출’ 기업 피해 커지는데...‘국가핵심기술’ 해제 우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올해 경찰에 적발된 해외 기술유출 사례가 25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국가핵심기술 유출도 10건이 포함돼,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심각성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8일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며, 국가핵심기술 유출시 벌금 상한선과 손해배상 청구 가능액이 상향됐다. 국가핵심기술은 기술적, 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 유출시에 국가 안전보장 및 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기술로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지정돼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분야 외에도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기술이 지정돼 있다.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부 업계의 주장에 따라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독소제제 생산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해외 유출 피해가 증가하며 기술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큰 가운데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는데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사진=메디톡스)보툴리눔 톡신은 지구상에 알려진 가장 강력한 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생물무기금지협약 대상으로 국가간 거래와 이동이 철저히 제한된다. 따라서 균주를 확보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을 뿐더러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고도화된 제조 과정이 필요하며, 균주에 따라 생산 공정이 달라지는 등 진입 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도 이를 상업화한 업체가 애브비, 입센 등 일부에 불과하다. 독과점에 가까운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2006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처음 시장에 나온 이후 현재 20여곳의 업체가 경쟁 중이다.국내에서 일부 기업간에는 균주와 제조 공정 도용을 두고 소송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간에도 기술 유출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강력히 보호해야 될 시점”이라며 “지금 같은 심각한 상황에 국가핵심기술에 지정된 사안을 해제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근거와 배경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논의 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출처 논란이 있다는 것은 해외 기업들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현재는 주시만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업체들과 본격 경쟁하기 시작하면 국가간 분쟁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9 I 송영두 기자
MS, 올해 엔비디아칩 48만개 구매…메타·구글·아마존보다 2배↑
  • MS, 올해 엔비디아칩 48만개 구매…메타·구글·아마존보다 2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픈AI의 최대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비디아칩의 인공지능(AI) 칩을 경쟁사보다 2배 이상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차세대 AI 시스템 구축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기술 컨설팅회사인 옴디아(Omdia)를 인용해 MS가 올해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칩 48만 5000개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호퍼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마이크로아키텍처다. 엔비디아 제품 중 가장 좋은 성능을 보유한 H100, H200도 호퍼 기반 AI 칩이다. MS의 AI칩 구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두 번째 ‘큰 손’ 고객인 메타(22만 4000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아마존(19만 6000개), 구글(16만 9000개)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많다. 차세대 AI 시스템 구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MS는 집중하고 있는 부문은 차세대 AI 시스템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다. MS는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미국 빅테크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기술기업들은 올해 데이터센터 서버에 229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MS(310억달러)와 아마존(260억달러)이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상위 10대 투자자가 전체 투자액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MS의 3분기 지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늘어난 149억달러로 이 역시 대부분이 데이터센터 증축에 쓰였다. MS는 또 지난 5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위스콘신주에 33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대량 구매한 호퍼 칩도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MS의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는 130억달러를 투자한 오픈AI의 모델 훈련에 쓰이고 있다. 오픈AI는 구글, 앤스로픽, xAI 등과 경쟁하고 있다. 또한 MS는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하는 자체 AI 서비스 코파일럿도 운영하고 있다. 메타와 구글, 아마존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한다는 점도 호퍼 칩 구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칩을 출시할 때마다 계속 구매하기엔 높은 가격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다. 옴디아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연구 책임자인 블라드 갈라보프는 올해 지출액 가운데 약 43%가 엔비디아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짚었다.이에 메타, 구글, 아마존은 자체 커스텀 칩을 개발하고 있다. MS 역시 최근 AI 가속기 ‘마이아’(Maia)를 발표하며 자체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 시점에선 엔비디아의 칩을 대량 구매한 MS가 차세대 AI 시스템 구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한편 중국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도 올해 23만개의 엔비디아 호퍼 칩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이 확보한 칩에는 구형 모델인 H20이 상당량 포함됐다. H100, H200 등과 비교하면 성능이 크게 뒤처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중 제재가 강화해 중국 기업들의 AI 칩 구매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2024.12.19 I 방성훈 기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SK에어플러스'로 새 출발
  •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SK에어플러스'로 새 출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SK에어플러스(SK airplus)’로 새로 출발한다.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SK에어플러스’로 사명을 바꿨다. 사진은 SK에어플러스 울산 본사 공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SK에어플러스로 변경했다고 19일 밝혔다.새 사명은 주 사업 분야인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air)에 미래를 더해(plus) 나가겠다는 의미로, 특히 반도체 공정 및 석유화학 산업에 필수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은 물론 지구의 미래까지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기존 사명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와 반도체 종합 서비스 제공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지난달 1일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SK에어플러스는 울산 본사를 비롯해 이천, 청주 등 전국 5개 지역에 대규모 거점을 갖추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주 사업 분야는 공기분리장치(ASU)를 통해 대기 중 공기에서 반도체·석유화학·정유산업 공정의 필수재로 꼽히는 질소, 산소, 아르곤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다.질소는 반도체 원료물질을 웨이퍼까지 이동시키는 캐리어 역할을 하고, 산소는 반도체 제조 시 발생하는 폐가스 처리에 주로 활용된다. 아르곤은 반도체 플라즈마 공정에, 액화탄산은 반도체 포토 공정에 각각 필요한 소재다.이러한 산업용 가스 산업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안정적 공급을 위한 고객사 접근성이 중요해 진입장벽이 높다.대체 산업이 없고, 수요처와 장기계약 하는 특성이 있어 시장 변동성에 영향이 적어 견조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특히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SK에어플러스의 산업용 가스 생산·공급 및 플랜트 운영 역량과 SK에코플랜트의 대규모 프로젝트 및 플랜트 건설 경험, 반도체 종합 서비스 등 비즈니스 모델의 결합 효과도 기대된다.오종진 SK에어플러스 대표는 “SK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설루션 제공자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질적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9 I 박경훈 기자
칩스앤미디어, 中 AI칩 메이커향 수주 증대 기대에 ↑
  • [특징주]칩스앤미디어, 中 AI칩 메이커향 수주 증대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칩스앤미디어(094360)가 강세를 보인다. 중국내 인공지능(AI)칩 메이커향 수주 증대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칩스앤미디어는 전 거래일보다 5.17%(820원) 오른 1만 6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동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74.5% 증가했다”며 “3분기에는 기존 고객들의 신규 라이선스 매출 발생과 주요 고객사들의 로열티 매출이 소폭 반등했으며 첫번째 산경망처리장치(NPU) IP 라이선스 계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동욱 연구원은 “향후 기대되는 투자포인트는 올해 9월경 마무리된 중국 내 조인트벤처(JV) 설립으로 중국내 AI칩 메이커향 수주가 증대되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에서 ASIC(주문형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ASIC 향으로 동사의 NPU 침투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기대가 된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는 중국 내 디스트리뷰터와 JV를 설립하고 해당 JV를 통해 중국 내 AI 칩 메이커향으로 더욱 활발한 납품을 계획 중”이라며 “미중간 AI 경쟁이 더욱 심화되며 중국은 자체적으로 AI칩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지정학적 이슈가 동사에게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칩스앤미디어는 글로벌 팹리스 기업 퀄컴(Qualcomm)의 AI PC용 칩셋 X-Elite향으로 영상 코덱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며 “PC향으로는 아직 라이선스 매출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AI 모바일 칩셋향으로 추가적인 로열티 계약이 맺어질 수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향후 서버용 AI칩 시장의 성장과 온디바이스 AI의 성장 수혜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19 I 박정수 기자
기대 못미친 마이크론 실적 예상치…반도체주↓
  • [특징주]기대 못미친 마이크론 실적 예상치…반도체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면서 19일 반도체주가 하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19% 내린 5만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4.80% 내린 17만 4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실적 예상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18일(현지시간)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 1000만 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7억 1000만 달러에 부합하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75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실적 예상치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은 월가 전망치 89억9천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예상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92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마이크론은 시간 외 거래 13% 급락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2.19 I 원다연 기자
칩스앤미디어, 숨겨진 AI 수혜주-현대차
  • 칩스앤미디어, 숨겨진 AI 수혜주-현대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19일 칩스앤미디어(094360)에 대해 숨겨진 인공지능(AI)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 6000원에서 2만 9000원으로 19.4% 하향 조정했다. 윤동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같은 기간 174.5% 증가했다”며 “3분기에는 기존 고객들의 신규 라이선스 매출 발생과 주요 고객사들의 로열티 매출이 소폭 반등했으며 첫번째 산경망처리장치(NPU) IP 라이선스 계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윤동욱 연구원은 “향후 기대되는 투자포인트는 올해 9월경 마무리된 중국 내 조인트벤처(JV) 설립으로 중국내 AI칩 메이커향 수주가 증대되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에서 ASIC(주문형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ASIC 향으로 동사의 NPU 침투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기대가 된다”고 진단했다.윤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는 중국 내 디스트리뷰터와 JV를 설립하고 해당 JV를 통해 중국 내 AI 칩 메이커향으로 더욱 활발한 납품을 계획 중”이라며 “미중간 AI 경쟁이 더욱 심화되며 중국은 자체적으로 AI칩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지정학적 이슈가 동사에게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또 “칩스앤미디어는 글로벌 팹리스 기업 퀄컴(Qualcomm)의 AI PC용 칩셋 X-Elite향으로 영상 코덱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며 “PC향으로는 아직 라이선스 매출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AI 모바일 칩셋향으로 추가적인 로열티 계약이 맺어질 수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향후 서버용 AI칩 시장의 성장과 온디바이스 AI의 성장 수혜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2.19 I 박정수 기자
기업 연구소장들 "고환율·고관세 이중고…경기부양 정책 필요"
  • 기업 연구소장들 "고환율·고관세 이중고…경기부양 정책 필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와 국회가 상호 공조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해외 정부·기업·투자자에 지속적으로 보내줘야 합니다.”“최근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비용 증가로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됩니다.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는 규제 신설·강화는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최근 국내 상황 변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주요 기업연구소장들은 매크로 지표 및 국가 신인도 관리, 예산 조속 집행,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8개 기업 경영경제연구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위기 극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출처=대한상공회의소)기업연구소장들은 가장 큰 대내 리스크로 환율 상승을 꼽았다. 이들은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해 민간소비 냉각, 기업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 및 고용 위축 등 내수 경제 부진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며 “비우호적 대외환경으로 수출경쟁력마저 약화된다면 향후 수년간 한국 경제 반등 모멘텀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까지 상승해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강달러, 미중 갈등 심화 등 구조적 경제 펀더멘털 악화가 누적된 상황에서 국내외 정치상황이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기업연구소장들은 “한국 경제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금융·외환시장 안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정부·국회가 국정운영 안정에 힘쓰고, 거시 지표 관리, 대외 신인도를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정된 경제정책을 진행하고, 재정 조기집행 등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의 신설·강화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변화에 대해 강연을 했다. 서 교수는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보편관세 부과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과거 닉슨 대통령 시기의 사례를 볼 때 보편관세는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추후 무역적자 해소 등을 위해 보편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 등 보조금 정책 폐지에 대해서는 “법안 처리 절차를 고려하면 IRA가 칩스법보다 폐기 가능성이 높다”며 “필리버스터의 적용을 받는 칩스법은 사실상 폐기가 어렵지만 IRA는 예산조정절차에 따라 단순다수결로 통과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감세 및 일자리법(TCJA) 연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어 IRA 폐기 논의는 미국 의회 절차 규칙상 2026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기업연구소장들은 “전기차 산업과 관련해 생산자 제조시설 보조금 축소, 폐지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유관업체 니즈 파악, 정책 변동 모니터링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컨트롤타워를 단일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예정된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기업 부담 법안은 자제하고 무쟁점 경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등 대외 신인도 회복을 위해 국회, 정부, 경제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했다.
2024.12.19 I 김소연 기자
美흑연 생산업체 "中흑연에 920% 관세 부과해야"…LG·SK 영향 받나
  • 美흑연 생산업체 "中흑연에 920% 관세 부과해야"…LG·SK 영향 받나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22년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흑연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무역협회가 중국산 흑연에 대한 최대 920% 반덤핑 관세를 요구했다.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흑연 생산업체에 부과해 자국기업이 경쟁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면 테슬라는 물론, 미국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역시 생산비용이 대폭 올라갈 예정이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흑연생산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활성양극재 생산업체’(American Active Anode Material Producers)는 국제무역위원회 등 두 연방기관에 중국기업이 반덤핑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미국 활성양극재 생산업체의 대변인인 에릭 올슨은 “이 산업은 중국의 악의적 무역관행으로 질식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중국이 가는 길에 몇 가지 장애물을 두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이 산업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북미흑연연합의 의뢰로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고급 흑연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9만 1000톤이 넘는 흑연을 수입했는데 그 중 7만톤이 중국산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반덤핑 의뢰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흑연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를 확장할 계획인 호주 상장기업 노보닉스가 이끄는 국내 흑연생산업체와 테슬라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합성 흑연을 만들기 위한 생산업체와 중국산 흑연을 저렴하게 들여와 생산비용을 낮추려는 미국 전기차·전기차 부품 생산업체의 갈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합성 흑연을 포함해 중국산 흑연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반복적으로 신청해 이를 얻어냈다. 테슬라는 올해 2월에도 테슬라의 상향과 추가 용량 요건을 충족하는 중국 외 제조업체를 찾을 수 없었다며 관세 면제를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 면제 연장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테슬라 역시 중국산 흑연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된 상태다.LG엔솔과 SK온 역시 별도로 제출한 의견서에서 중국 외 업체에서 안정적인 흑연을 공급받기 어렵다고 밝혔다.만약 920%의 막대한 징벌적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비용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분석가인 샘 아부엘사미드에 따르면 흑연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비용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이는 이미 중국보다 최소 20%는 비싼 미국 배터리 생산비용을 크게 올릴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후원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흑연에 대한 징벌적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산 흑연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한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이며 트럼프 당선자는 전기차 산업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할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작성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문서는 충전소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모두 철회하고 그 자금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확보와 국가 방위 공급망과 중요 인프라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중국이 흑연을 경제적 보복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이같은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을 수도 있다. 이달 초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추가 규제에 맞서, 갈륨·게르마늄·안티몬·흑연에 대한 미국 수출을 제한했다.
2024.12.19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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