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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다음은 1월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삼성바이오·셀트리온 M&A로 글로벌 도약-“韓, 추경·금리인하 총동원해야 1.8% 성장”-[사설] 정치 위기 길어지면 신용등급 위험…경고 외면 말아야-[사설] MZ세대 맏형이 이끌 체육계, 변화·쇄신을 기대한다△종합-산업통 기관장, 트럼프 대비 특명 “美 정책 심장부 워싱턴조직 키워라”-한진 ‘투톱 부회장’ 체제로 초대형 항공사 도약 박차△종합-기술력·인지도 다 갖춘 뷰티 ‘맑음’…쿠팡·알리 고래싸움에 유통 ‘흐림’-SK실트론·HPSP…조단위 소부장 매물 ‘눈길’-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재출격…이번에는 새 주인 찾을까△종합 -“주주 보호” vs “경영 위축”…상법개정 속도내는 민주당, 與는 반발-금융판 중처법 ‘책무구조도’…대형 금투·보험사 4월 시범운영-LG CNS 기업공개 초읽기…(주)LG 기업가치 견인 기대감-건설업 불황·비상계엄에…취엄자 증가폭 1년새 반토막△윤석열 대통령 체포 -진술거부·영상녹화 거절…침묵 일관 尹 ‘48시간 버티기’ 돌입-철조망 끊고 차벽 넘고…경호처 길터주며 6시간 만에 마무리-與 “속 시원하냐” vs 野 “범죄자” 尹대통령 체포에 여야 날선 공방-아수라장 된 관저 앞…尹 지자들, 과천 옮겨가 ‘체포 반대’ 시위△정치 -한덕수 “계엄 잘못됐다…국무회의 심의 거치지 않고 선포”-“더이상 못 기다려”…野, 내란특검법 본회의 표결 강행-與 지도부 특검협상 추진에 당원들 “‘쌍권’ 사퇴하라”-“반도체·배터리 업계 고충 듣겠다”…민주당, 국회포럼 발족△경제-전기차 캐즘 극복…혜택 최대 800만원대로↑-앱 안 썼는데 수수료…공정위, 카카오택시에 과징금 2.3억-고환율에…수입물가 석 달째 상승-“올해 중소·중견기업에 100조 이상 지원”△금융-“트럼프 2기 美생산기지, 中서 韓으로 바뀔 수도”-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로 속앓이 은행권 “2분기께 수수료 수익 감소”-정책대출·풍선효과 영향…작년 가계대출 41.6조↑-주담대 이자부담 줄어든다…은행 신규코픽스 0.13%p 하락△글로벌-트럼프, 관세 걷는 기관 신설…“공정한 몫 내라”-美, 첨단반도체 中 우회 차단 새 규제로 삼성·TSMC 압박-무비자로 中 방문한 외국인 작년 2000만명…112% 쑥-인력 줄이고, 출장 대신 원격회의 새해 허리띠 졸라매는 美 빅테크-CEO들 ‘친트럼프’ 광폭행보△산업-BYD가 ‘제2의 로보락’ 될 수도…중국산 전기차의 韓공습 경계해야-현대차그룹 ‘이쉬에’ 올해도 40개 지역 복지기관에 전기차·충전기 지원-현대차 美법인 ‘트럼프 2.0’ 대비 인사…클라우디아 마르케즈 COO 임명-OLED 수익성↑…LGD, 1년 만에 분기흑자-삼성 17개 관계사, 설 앞두고 내수 활성화 앞장-전략광물 ‘안티모니’ 고려아연 美에 수출 △ICT-알뜰폰 육성…‘제4이통 추진’ 시장에 맡긴다-‘나무위키·누누티비’ 국내법 적용 추진-AI폰이 50만원…샤오미, 가성비 무기로 韓 상륙-또 미뤄진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업계 “허탈”△산업-치솟는 코코아값에…초코빵 줄이는 동네 빵집-포장재 재활용하고 용기 수거 유통가 ‘그린 팝업스토어’ 속속-싸게, 더 싸게…설 앞둔 대형마트 ‘초저가 전쟁’ 활활-에스원 “AI CCTV·얼굴 인식 고도화가 대세”△제약·바이오-“5공장으로 바이오 톱티어 도전”-“ADC·다중항체가 성장 원동력”-HLB “美FDA, 간암신약 3가지 경미사항 지적…해소 가능”△증권 -AI보험 진단 플랫폼 올해 베트남 시장 진출-1주만 있어도 쿠폰 드려요 증시 구원투수 ‘주주우대’-‘3세대 K뷰티 ETF’ 눈길 가네-“코스피 상반기까지 조정 AI·로봇 관련주 주목해야”-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액 26% 쑥△부동산-대형사도 예외없다…건설사 ‘미수금’ 비상-강남·여의도·목동 ‘토허제’ 풀리나…내달 서울시 도계위 주목-지난달 전국 집값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대우건설, IoT 기반 ‘콘크리트 품질 평가 기술’ 개발△과학카페-젠슨 황이 견제한 양자컴…10자년 걸릴 문제 5분에 푸는 게임체인저-“20년 양자 외길…美의학회서 진단기술 선보일 것”△전국-조기대선 가시권…대통령실 세종行 급물살-팔곡산단 준공 지연에 입주사 피해 속출-단절 지역 잇고, 추억 싣고…고양~의정부 ‘칙칙폭폭’-대전시, 소상공인 초저금리자금 6000억 지원△엔터테인먼트-‘서울의 봄’ 재현됐지만…그럼에도 역사 속에 희망있어-인간 안중근 담은 하얼빈…전세계에 ‘까레아 우라’ 울려퍼진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성래은 한국패션산업회장 “내 경험·네트워크 공유…세계적인 K패션 브랜드 나오도록 도울 것”△오피니언 -[정덕현의 끄덕끄덕] ‘하얼빈’이 현 시국에 읽히는 방식-[생생확대경] 이렇게 어려운 금리인하기는 없었다△피플-“경솔했던 과거 반성…상처 받은 팬들 치유도 나의 몫”-SM하이플러스, 이화영아원에 1000만원 쾌척-서울시·생명보험협회 ‘비대면 건강관리’ 맞손-CJ대한통운, 택배기사 휴가·복지제도 확대-“따뜻한 선율로 韓 클래식 발전 이끌 것”-“한 손으로 즐기는 ‘발할라 서바이벌’ 글로벌 성공 기대”-공인중개사협회장에 김종호-유한킴벌리 CEO에 이제훈△사회-SK그룹, 전현직 엘리트 판검사 대거 영입-‘담배소송’ 나선 건보공단 이사장 “폐암 원인…기업에 책임 물어야”-건보료 상·하한액 격차 ‘455배’-대학 총장들 “신입생 충원보다 재정난이 더 걱정”-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사 4개월…순항 중”-155명 울린 전세사기 주범…징역 10년
2025.01.15 I 김나경 기자
"트럼프2기 美생산기지, 中서 韓 바꿀 수도 …반사이익 기대"
  • "트럼프2기 美생산기지, 中서 韓 바꿀 수도 …반사이익 기대"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0 정책은 한국이 생산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질 기회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고관세를 부과한다면 당장의 내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꿀 수 있다.”SC제일은행 모기업 SC(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중화권·북아시아 거시경제 분석 전문가 슈앙 딩(Shuang D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고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수 있고 이에 따라 내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꿀 수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오르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슈앙 딩 SC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원·달러 환율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치적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경제성장률 1.6%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딩 수석은 “아시아 통화가 공통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그 중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인 건 단기적으로 정치적인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아졌고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를 가파르게 이끌었다는 것이다.그는 “단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내릴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인덱스가 떨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더 빠르게 떨어지고 예상보다 미국 관세정책이 약하다면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어 이에 맞춰 원화도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기획재정부·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낮은 1.6%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1.8%), 한국은행(1.9%)보다 낮고 JP모건(1.3%)보다는 높은 수치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재정·통화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성장률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선 거시경제정책이 중요하다”며 “경제 사이클상 주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재정정책,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단기적인 성장 하방 압력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에서 2.25%로 세 차례 인하하고 재정 당국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내수를 북돋우면 성장률이 1.8%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전망을 낮출만한 요소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도 성장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동화 등에 따른 생산성 개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대 등은 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를 상쇄할 요소로 꼽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슈앙 딩 SC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원·달러 환율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제 성장 美 ‘양호’, EU ‘정체’, 中 둔화주요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은 ‘양호한 성장’, 유럽연합(EU) ‘정체’, 중국 ‘성장률 둔화’를 예상했다. 딩 수석은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1.8%를 예상한다. 유럽의 성장률 전망(0.8%)보다 높은 수준의 양호한 성장이다”며 “중국 다음으로 EU가 트럼프 관세정책의 타깃이 될 전망인데 EU는 재정준칙이 있어 적자 폭을 늘리는 재정정책을 활용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현재 3.0%에서 연말 1.5%까지 낮춰 경기부양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딩 수석은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정부 목표치인 5%보다 낮은 4.5% 성장을 예상했다. 내수가 여전히 취약한 와중에 트럼프 2.0 정책으로 수출이 둔화하고 부동산 경기가 3년 연속 하락해 악재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효과로 중국 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한다. 중국 정부가 이를 상쇄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하보다 내수진작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연준이 트럼프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상황에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면 미·중 간 금리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달러당 7.35위안 미만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딩 수석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안정을 꾀하는 배경으로 “관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면 다른 나라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화 약세 정책을 취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정책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을 막고 중국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정책을 쓰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금융강국 비전을 선포한 후 ‘통화 안정성’이 주요 정책과제가 됐고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큰 폭 약세를 보이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전년대비 10%씩 하락했다. 올해는 10%에서 5%로 하락폭을 축소할 것이다”며 “전체 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서 이로 GDP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너스 0.3%포인트 수준이다”고 말했다.
2025.01.15 I 김나경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 "'인구 50만, 예산 1조원 시대' 현실이 될 것"
  • 이권재 오산시장 "'인구 50만, 예산 1조원 시대' 현실이 될 것"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15일 “민선 8기 취임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하는 변화, 미래도시 오산’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색체육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주요 시정성과와 올해 비전 및 목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그는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2023년 11월 세교3 공공택지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과 GTX-C 오산 연장 확정을 들 수 있다”며 “앞으로 GTX, 수원발KTX 등 미래 광역교통망 전망에 더해 경기남부 반도체클러스터 중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까지 연계한다면 ‘인구 50만 경제자족도시, 예산 1조원 시대’가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이권재 오산시장이 15일 오산 오색체육세넡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시정 성과와 올해 주요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산시)민선 8기 오산시는 25개사가 입주하는 가장3일반산단과 4만평 규모 지곡일반산단 배정 등을 통해 기업 유치의 초석을 닦았다. 그 결과 세계적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램리서치 매뉴팩처링과 일본을 대표하는 석유화학·소재 기업 이데미츠 코산 R&D센터,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AMAT) R&D센터 등이 오산에 둥지를 틀게 됐다.시는 현재 유휴지로 남겨진 예비군훈련장에는 첨단산단, AMAT R&D센터 인근에 30만평 규모 첨단테크노밸리를 조성해 도시 자족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권재 시장은 “앞으로도 경기남부 K-반도체 벨트 중심지, 반도체 소부장 상생협력의 핵심 거점 등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강조해 첨단산업 기업 유치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도시발전에 비례하는 교통망 확충도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철도로 단절된 오산시 동서를 연결할 경부선철도 횡단도로가 지난해 말 착공했고, 오산IC 입체화, 원동 및 한전사거리 지하화 등도 관계기관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수원발KTX 오산역 정차 확정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에 적극 건의하고 있으며, GTX-C 노선 및 동탄도시철도 트램 조속 착공, 분당선 전철 사전 타당성 통과, 병점광교선 세교3지구 연장 등의 철도 구축사업에도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각종 도시개발에서 시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오산도시공사도 올해 출범했다. 이 시장은 “도시공사의 설립으로 각종 개발사업의 공공성 확보, 지역맞춤형 개발, 수익창출 및 지역재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오산도시공사는 운암뜰 AI시티, 구(舊) 계성제지 부지, 세교1터미널부지, 오산종합운동장 이전 신축 등 오산시의 주요 개발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이권재 시장은 “앞으로 더 속도감 있게, 혁신적으로 시정을 운영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하고 적극행정을 펼쳐나가겠다”면서 “오산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모아주신다면 분명 많은 정책과 사업에서 성공이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5.01.15 I 황영민 기자
삼성·SK·LG가 작심한 꿈의 ‘유리기판’ 윤곽 나온다
  • 삼성·SK·LG가 작심한 꿈의 ‘유리기판’ 윤곽 나온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고사양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유리 기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SKC(011790) 등 국내 기업들도 출사표를 낸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윤곽이 드러나면서 차세대 유리 기판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 AMD,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유리 기판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인텔은 유리 기판에 1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브로드컴 역시 최근 유리 기판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들어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사양 반도체에 걸맞은 기판이 요구되고 있고, 그 중 유리 기판이 첨단 반도체에 대응할 수 있는 ‘꿈의 기판’으로 여겨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억달러(3조3630억원)에서 2034년까지 42억달러(6조1412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때는 기판과 반도체 칩 사이 실리콘 소재의 중간 기판(인터포저)을 넣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판과 반도체를 원활히 연결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실리콘 인터포저는 제조 비용이 비싸고 복잡한 공정으로 생산량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이에 초고성능 반도체 기판(FC-BGA)에 있는 플라스틱 기반의 코어(중심부) 기판 자체를 유리로 대체하는 유리 기판 기술이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유리 기판은 표면이 매끈해 플라스틱 소재보다 회로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열과 휨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 인터포저도 필요 없어 패키징 두께를 25% 줄일 수 있다.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너나 할 것 없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일본 아사히글라스, 미국 특수유리 제조사 코닝, 독일 쇼트 등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SK 전시관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내 기업 중에서는 SKC가 가장 앞서 있다. SKC는 지난 2021년 세계 최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유리 기판 합작사 앱솔릭스를 설립했다. 앱솔릭스는 지난해 상반기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 유리 기판 양산 공장을 준공했으며,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유리 기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으며 올해 고객사들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리 기판 제조를 위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회사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도 올해 말부터 구미사업장에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시제품 양산에 돌입한다.업계 관계자는 “SKC 등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강조하는 건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국내 기업들의 유리 기판 사업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I 공지유 기자
"반도체·배터리 업계 고충 듣겠다"…민주당, 포럼 발족
  • "반도체·배터리 업계 고충 듣겠다"…민주당, 포럼 발족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국회 포럼을 발족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은 이언주 의원이 직접 이 포럼을 이끈다. 이 의원은 당내 기구가 아닌 국회 포럼을 통해 첨단산업 관계자들의 고충을 듣겠다고 밝혔다. 15일 민주당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첨단 전략산업·에너지 포럼’ 발족식을 열었다. 이 포럼은 반도체 외 배터리, 인공지능(AI), 전기차, 바이오, 에너지 등 6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정책과 입법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좌장은 이언주 의원으로 십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 6선 조정식 의원, 5선 정성호 의원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의원 모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들이다. 포럼 개회사에서 이언주 의원은 한국 첨단산업이 처한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산업 상황은 양극화가 아니라 공동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산업은 미국 등 현지 투자를 강요당하면서 국내 기반이 약해지고 있고, 저가 산업은 중국의 과잉공급된 제품으로 밀어내기를 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당내 미래경제성장위원회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지만, 당 기구라는 한계 탓에 업계와 협력하는 데 한계를 절감했다”면서 “반도체 뿐만 아니라 에너지 등 여러 산업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 포럼을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도 축사를 통해 “의례적인 국회 포럼이나 토론회로 여기지 말고 현안과 애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해달라”면서 “입법과 예산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럼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성호 의원(사진 왼쪽)과 이언주 의원(사진 오른쪽)반도체 등 첨단산업 진흥과 관련된 법안은 국민의힘에서도 여럿 나온 상태다. 두 당은 경쟁하듯 반도체특별법 등을 내놓고 있다. 최근 김상훈 국민의히 정책위의장은 이들 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특히 ‘미래 먹거리 4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4법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전력망확충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 방폐장법) △해상풍력 계획입지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 특별법) 등이다. 현재 이들 법안 모두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계류돼 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한 디베이트(토론)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동계 관계자들을 불러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 예외)’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한 토론을 한다. 민주당은 이 토론 내용을 참조해 반도체 진흥과 관련된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1.15 I 김유성 기자
젠슨 황이 도발한 양자기술, 韓, 반도체 강점 내세우면 희망있다
  • 젠슨 황이 도발한 양자기술, 韓, 반도체 강점 내세우면 희망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IYQ)’이자, 양자역학의 주요 이론이 발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 2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 때 혼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기술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양자기술은 이제 물리학자의 실험실을 넘어 컴퓨터공학자들의 연구실과 기업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으며, 향후 5~10년이 양자기술의 대중화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아인슈타인도 수긍하기 어려웠던 양자중첩과 양자얽힘양자역학의 근간을 이루는 두 가지 중요한 이론이 발표된 해는 1925년이지만, 우리에게 더 익숙한 것은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사이의 논쟁이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행렬역학’을 제안하고, 에르빈 슈뢰딩거가 ‘슈뢰딩거 방정식’을 완성한 것은 100년 전인 1925년이다. 이 두 이론은 양자역학의 수학적 기초를 마련하고 미시 세계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양자역학의 본질을 둘러싼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간의 논쟁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이 논쟁은 1927년 제5차 솔베이 회의에서 시작돼 아인슈타인의 생애 말년인 1955년까지 이어졌다.양자 세계에서는 입자가 동시에 여러 상태를 가질 수 있으며, 관측되기 전까지 확률적 상태로만 존재하는 ‘양자중첩’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에 대해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양자역학의 확률적 해석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또한, 입자가 연결되어 같은 성질을 공유하는 ‘양자 얽힘’에 대해서는 이를 ‘유령 같은 원격 작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재 양자중첩과 양자얽힘 원리를 활용한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싱 등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자연 현상을 관찰해 법칙을 세우는 물리학의 관점에서 닐스 보어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IBM의 초전도 물질 기반 양자컴퓨터. 칩과 케이블을 -273도까지 냉각시켜야 한다. 사진=IBM◇젠슨 황도 2진법…순식간에 단번에 계산하는 양자컴퓨팅양자컴퓨터는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와 그를 둘러싼 전자의 속성을 파악해 파동성과 입자의 이중성을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컴퓨터 정보 처리 방식과 다르다.현재의 컴퓨터는 0과 1을 사용해 하나하나 계산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1비트(BIT)는 0과 1, 2비트는 00, 01, 10, 11과 같이 표현된다. 4비트는 2의 4승=8개, 8비트는 2의8승=256개 이런 식이다. 이 비트는 컴퓨터의 ‘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사양을 나타내며, 해당 CPU가 처리할 수 있는 연산의 수를 의미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병렬처리를 통해 CPU보다 대규모 연산을 더 빠르게 처리하지만, 두 장치 모두 2진법을 기반으로 작동한다.반면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하여,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해 계산을 순식간에 처리한다. 여러 큐비트를 양자얽힘으로 연결하면 계산 속도가 급격히 향상된다. 구글은 지난달 차세대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하며, “현재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가 10자년 걸릴 계산을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10자년은 10의 24제곱, 즉 우주의 나이를 초과하는 엄청난 시간을 의미한다.이는 양자기술이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현존하는 AI 반도체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에게는 껄끄러운 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양자컴퓨터는 25억 개의 GPU를 대체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지난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제4차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정윤채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 센터장은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인공지능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목할 만한 도전 과제”라며, “양자컴퓨터를 슈퍼컴퓨터의 가속기로 활용해 다양한 과학적 개선을 이루자는 시도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큐의 원자이온 기반 양자컴퓨터. 전기장으로 만든 그릇에 원자이온을 담아 활용하는 방식. 사진=이데일리 DB◇자주적인 양자기술, 반도체·통신 강점에 희망 있다양자칩이 널리 사용되는 시대가 오면 현재의 비트 기반 국방 전산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도 있어 자주적인 양자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양자기술력은 미국, EU, 중국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 IBM은 이미 1000큐비트 컴퓨터를 개발했으며, 올해 1400큐비트 컴퓨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정부 주도로 올해부터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시작했고, 2032년까지 양자컴퓨터, 양자인터넷, 양자 센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한 양자기술 업체 관계자는 “삼성종합기술원이 양자컴퓨터 개발을 시도했지만 중단됐다”며, “대기업의 참여 없이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같은 정부출연연구원만 중심이 되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만이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아 AI 서버의 90%를 생산하는 중요한 국가로 급부상한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도 양자컴퓨터의 뇌에 해당하는 큐비트뿐 아니라 양자 부품, 장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양자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 공급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리게티컴퓨팅이나 아이온큐는 큐비트에 집중하지만, 고객들은 몇 큐비트냐보다 이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따라서 우리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시스템은 전력과 정확도 측면에서 한계에 부딪혔으며, 대한민국의 반도체 생산 및 설계, 광통신 분야 강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마는 초전도체 기반 양자컴퓨터 ‘큐리온’의 24큐비트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한국양자정보학회 한상욱 회장은 “양자기술이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재 회원 수는 500~600명으로 대부분 물리학 전문가들이다.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대기업 C레벨 인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1.15 I 김현아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돼야 바닥권 돌파”
  •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돼야 바닥권 돌파”[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 2600선 아래에서의 반등은 박스권 하단에서 생기는 자연 반등입니다. 궁극적으로 추세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증시 향방이 정해질 것입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은 최근 현대차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노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탄핵 정국에 코스피가 12월에 한 번 더 빠졌다”며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낙폭 과다에 따른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매력으로 오른 것이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2350선에서 2500선까지는 언제든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박스권”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노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펀더멘탈이 확실한 회사가 SK하이닉스(000660)인데, 현재 주가가 20만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은 적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경우 국내 기업 타격이 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트럼프 취임 후 미국 관세정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스피가 조정을 거치고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에 따라 박스권 하단이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도주로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꼽았다. 이 외 바이오주와 방산주, 조선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노 센터장은 “AI 반도체가 여전히 유망하나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서플라이 체인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 한국의 AI 반도체 관련 기업은 많지가 않다”며 “AI가 이제는 실생활에 침투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로보틱스 관련 기업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올해도 미국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노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집권 초기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정책들을 쏟아낼 것”이라며 “펀더멘탈이 확실히 보이는 기업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노 센터장은 올해 리서치센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기업 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 센터장은 “이제는 연구원들이 국내 기업만 분석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며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구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어 해외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와 다르게 현대차증권은 기존에도 해외 탐방을 진행하고 있었고 올해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력 보강 등 리서치센터 질을 높여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5 I 박정수 기자
인텔의 고군분투…벤처 캐피털 부문 분사키로
  • 인텔의 고군분투…벤처 캐피털 부문 분사키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수십 년간 ‘반도체 강자’로 군림해온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이 재도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벤처 캐피털 부문인 ‘인텔 캐피털’을 분사한다.인텔 로고(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991년에 설립된 인텔 캐피털은 약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분사로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독립 법인으로 전환된다. 이는 기존에 인텔 자금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조치다. 이번 분사 과정에서 인텔 캐피털은 사명을 변경하고, 소속 직원들은 새로운 독립 법인으로 소속을 유지할 계획이다.인텔은 성명을 통해 “독립 운영은 2025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때 인텔 캐피털은 새로운 이름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기존 인텔 캐피털 팀은 새로운 회사로 이전할 것이며, 전환 기간 사업 운영은 정상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독립 법인으로 전환되는 인텔 캐피털은 외부 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벤처 투자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예상했다.인텔 캐피털은 기업형 벤처 캐피털(CVC)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스포스와 같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인텔을 따라 벤처 캐피털 부서를 설립했다. 미국 벤처 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CVC 투자 활동은 2021년에 약 1560억 달러(약 227조9000억원)를 조달하고 약 3800건의 거래에 참여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금리가 상승한 2022년 이후 급감했다. 인텔 캐피털 분사는 다른 기술 기업들의 사례를 따르고 있다. 일례로 독일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회사 SAP는 2011년 자사의 벤처 부문을 ‘사파이어 벤처스’라는 독립 법인으로 전환했다.이번 조치는 인텔이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읽힌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반도체 제조와 PC 칩 혁신,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과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CNBC는 짚었다.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인텔은 1971년 기업 공개 이후에 최악의 주가 하락을 겪으며 비용절감과 사업 구조 단순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왕국 재건’을 목표로 인텔 지휘봉을 잡았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CEO직을 맡고 회사를 이끈 지 4년 만에 전격 교체됐다. 인텔은 지난 2년간 겔싱어 전 CEO 체제에서 수많은 소규모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축소했고,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작년 해고도 단행했다. 인텔은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에 약 170억 달러(약 24조8000억원)에 인수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알테라’를 분사해 상장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작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적인 부서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여러 단계를 밟았다.
2025.01.15 I 이소현 기자
해외 전시회 수요 줄며 '울상'…방한 전시·포상관광 늘며 '화색'
  • 해외 전시회 수요 줄며 '울상'…방한 전시·포상관광 늘며 '화색' [MICE]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반도체 패키징 회사 A사는 올해 해마다 참가하던 중국 반도체 산업 박람회 참가를 고민 중이다. 지난해 180원대를 유지하던 원·위안 환율이 올해 들어 200원까지 치솟으면서 참가비는 물론 부스 시공, 인건비, 숙박비 등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참가 신청이 늦어질 경우 부스 배정에서 불이익이 예상되지만, 워낙 부담이 늘어 당분간은 환율 변동 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기계설비 전문 박람회는 올해 고환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 기업의 참가 비중이 높은 행사 특성상 달러로 결제하는 참가비의 환차익 규모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돼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참가비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이 늘어났다”며 “최적의 달러 매도(환전) 시점을 잡기 위해 환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역대급 고환율에 마이스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행사를 여는 아웃바운드 수요는 고환율 탓에 시장이 갈수록 경색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마의 1500원’ 선을 넘어설 경우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등 인바운드 시장은 원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 덕분에 수익도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전시컨벤션 기획사 관계자는 “당장은 비수기라 영향이 크지 않은 상태”라며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까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경우를 고려해서 예상되는 피해 등 대비책을 마련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1년간 월별 원·달러 환율 추이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고환율 여파 해외 전시·박람회 참가 취소고환율로 갈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분야는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박람회들이다. 전시장 임대료와 장치비 등을 달러로 지불할 때 전보다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물가 상승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질 경우 비용 증가 폭은 전년 대비 최소 15~20%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전시컨벤션센터 해외 전시기획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서 전시장 임차료와 장치비 부담이 커졌다”며 “현지에 대금을 내는 시점을 조정해 환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현지 법인을 설립해 제반 개최 비용을 현지 화폐로 지급해도 타격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참가비를 달러로 결제하는 출품업체가 늘어난 비용 부담에 참가 신청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전체 행사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출품업체 참가비가 급감할 경우 주최사는 수지상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한 해외 전시기획팀 관계자는 “환율 급등 이후 박람회 참가 취소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예정대로 참가하더라도 가용 예산이 줄어 부스 규모와 파견 인원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박람회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출품업체가 늘어난 물류비 부담으로 전시품 종류와 양을 줄이면 행사 만족도 등 품질은 이전보다 떨어질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 전시 물류 전문회사 대표는 “고환율이 지속되면 물류비를 줄이려는 곳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행사 현장에서 보여주는 전시품이 줄어드는 만큼 성과와 만족도도 이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해외에서 연사를 초청하는 컨벤션 업계도 고환율 여파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컨벤션기획사 관계자는 “해외 연사는 원래도 초청비가 비쌌지만, 달러가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며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수준까지 부담이 커져 결국 해외 연사를 국내 연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털어놨다.◇고환율 득보다 실 커…“피해 최소화 지원책 필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고환율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분야도 있다. 해외 기업이 국내에서 여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분야가 대표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전히 고환율로 인한 영향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외 기업의 포상관광단 방한 문의와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이 이전보다 저렴한 포상관광 목적지가 됐다”며 “해외 파트너는 한국이 갑자기 ‘타임 세일’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상관광단의 경우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참가자들이 더 많은 쇼핑에 나서는 등 이전보다 씀씀이가 커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출품기업 중 해외 비중이 높은 국내 전시·박람회 역시 고환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 참가 시 수반되는 숙박, 교통 등 이전보다 줄어든 비용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해외 출품기업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민간 전시 주최사 관계자는 “그동안 참가를 망설이던 해외 기업은 가성비 측면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 참여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 해외 기업과 바이어 대상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고환율 여파가 마이스 업계에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화가 덜 된 국내 행사와 업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환차익보다는 환차손이 더 클 것으로 봐서다.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 컨벤션이벤트경영학과 교수는 “1~2월은 전통적인 업계 비수기라 업계 피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 이후까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 경기 위축과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피해가 불 번지듯 커질 수 있다”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선제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01.15 I 이민하 기자
  • [사설]巨野 정치 셈법에 발목잡힌 감세 법안
  •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의 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야가 지난해 11월 국회 통과를 합의한 조세 개편 논의가 올 스톱됐다. 여야 간사가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44개 세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의견을 모았으나 더불어민주당의 태도 변화로 관련 논의가 중단된 탓이다. 이들 법안 중에는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K칩스법과 전통시장 신용카드 공제율 확대, 건설사 구조조정 지원 및 국가 전략기술에 인공지능(AI)과 미래형 선박을 포함시키는 법안 등이 들어있다. 모두가 불황을 극복하고 불확실성을 낮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을 싣는 데 초점을 맞춘 것들이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갑작스런 변화가 정치 셈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 내부에서 소상공인 세 부담 완화 법안 등을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으로 돌리자는 목소리도 나왔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주부터 “간사 간 협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논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압도적 다수 의석을 앞세워 국정을 쥐락펴락해 온 민주당의 이런 자세는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K칩스법의 경우 일부 조항에 정부가 난색을 표했어도 민주당은 이 대표가 힘을 실어주며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먹사니즘’을 강조해 온 이 대표의 소신과 국가 대항전으로 확대된 글로벌 반도체 전쟁의 심각성에 대한 판단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런데도 정치적 계산이 작용하자 민주당은 태도를 바꿨고, 법안 처리를 기다렸던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다시 절망시켰다. 경제계가 최근 “설 연휴 전에라도 처리해달라”고 거듭 절규하고 나선 이유다.탄핵 정국이 한 달을 넘기면서 국가 기능엔 적신호가 가득해졌다. 윤석열 정부의 연금·교육·노동 등 3대 개혁은 제동이 걸렸고 관료 사회는 몸 사리기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외국 자본 이탈 및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등 잠재적 경제 위기에 이어 국가 존립 기반을 위협할 또 다른 악재다.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은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감세 법안의 신속한 처리 등을 통해 기업의 미래와 민생을 진정 걱정하고 나선다면 실보다 훨씬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2025.01.15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통상임금 더 달란 노조…경영 리스크 현실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1월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통상임금 더 달란 노조…경영 리스크 현실로-오늘 尹 체포 재시도-이젠 세계 주류-“과로사 쿠팡 기사, 불법 파견 아니다”-리터당 1700원대…휘발윳값 고공행진△종합-젊은 체육인들, 변화 택했다…‘체육대통령’ 오른 ‘탁구 전설’-[사설]巨野 정치 셈법에 발목잡힌 감세 법안-[사설]2016년 이후 최악 독감…예삿일 아니다△尹 대통령 수사 진통-체포 계획 외부유출, 경호처 협조 거부에…물리적 충돌 우려 최고조-내일부터 탄핵 본격 심리…계엄 적법성에 집중할 듯-“윤석열 불출석은 헌법 부정” vs “기피신청 기각은 헌재 월권”△종합-“대·중기 임금격차 커질듯…유예기간 두고 가이드라인 마련해야”-美장기채 금리 ‘5%대’ 가시권…“3월께 진정될 것”-美 AI칩 추가 규제…K반도체 긴장-연초부터 건설업체 170곳 줄폐업…일감·일자리 사라진다△뜨는 K전통주-“술술~ 넘어가요”…맛·향 다양한 전통주 매력에 세계인이 취하다-“남아도는 쌀 소비…전통주 산업 활성화가 대안”-주세 부담 확 낮춰…日 ‘사케’처럼 해외경쟁력 키운다△정치-‘민생에 여야 없어’…반도체법 등 미래먹거리 4법 처리 속도내나-“제2 비상계엄 준비했나” vs “외환죄 성립 안돼”-한일 ‘흔들림 없는 관계’ 강조…‘과거사 문제’ 온도차는 여전-“카톡검열 가짜 파출소장 겸해”…여권, 이재명 향해 일제히 십자포화△경제-종자 확보 못 해…가루쌀 정책, 결국 속도 조절-황금연휴·줄탄핵 스톱…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일까-고용부 “쿠팡 배송기사,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해야”-‘갑질’ 브로드컴, 셀프시정안 심판대로△금융-카뱅 주담대 폭풍성장…4년 만에 6배 늘어-카드 vs 캐피털사, 車 할부금리 인하 경쟁 활활-우리금융, 佛 나틱시스와 美 데이터센터에 2100억원 투자-불법대출·통상임금 소송·총파업…기업은행, 잇단 내우외환에 시름△Global-월 2~5%씩…美, 점진적 관세 인상 만지작-中, 머스크에 틱톡 넘기나…X에 美 사업부 매각 논의-가지지구 휴전 임박…백악관 “이번주 협상 타결될 수도”-“엔비디아 블랙웰 과열…MS·구글 등 주문 연기”△산업-전기차 새 인증 마련…“고효율 국산 세혜택 묘수”-“정부와 협력해 트럼프 2.0 대응”-로보락, 올해 세탁건조기 2종 출시…삼성·LG 긴장-전기차 부품 강자 HL만도, 올해도 질주 예고-“삼성도 NPU 개발 중…정책 지원도 이뤄져야”-HD현대,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진공단열 기술 개발△산업-현대차·기아, 작년 친환경차 수출 70만대 ‘역대 최대’-올해도 ‘심리스’ 스타일로 소비자 心 잡는다-점포철거비·구직활동비 확대…중기부, 자영업자 재기지원 강화-중견기업 10곳 중 4곳 “올해 채용계획 없다”△ICT-30% 싸다지만…너무 어려운 온라인 요금제 환승-레인보우 품고 ‘삼성로보틱스’ 이르면 내달 뜬다-“AI 학습에 기사 무단 사용”…지상파 3사, 네이버에 손배소-‘고품격 콘텐츠’로 틱톡 넘는다△생활경제-한집 건너 또 편의점…‘초저가·트렌드·해외’로 살길 모색-아시아인 맞춤 K운동복, 동남아 시장 휩쓴다-패션 플랫폼 최초…무신사 ISO 준법경영 통합인증 획득-무설탕·무당류 전성시대…‘제로’ 매출 1000억 돌파△증권-수급 맞아들어간다…기지개 켜는 석화株-위너스 “스마트 배선 시스템 글로벌 리더 넘본다”-저커버그까지 ‘찬물’…양자컴 추락 또 추락-주가 상승·환차익 동시에…KB운용 ‘RISE 미국 S&P500 엔화노출 ETF’-‘MAGA’ 내건 트럼프 온다…美제조업 테마 ETF 첫 상장△부동산-8.7억짜리가 4.7억으로…무너지는 수도권 외곽-서울서도 입주 포기…입주전망지수 20p 뚝-신동아건설 불똥 맞은 남산 곤돌라…서울시 골머리-현대건설, 업계 첫 자율주행로봇 배송 상용화△의료·헬스-[메디컬 워치]병행진료 제한, 영리병원 신호탄 되나-[굿 클리닉]툭하면 멍…혹시 혈소판 감소증?-[전문의 칼럼]목부터 팔까지 저리면 목디스크…팔 들 때 찌릿하면 회전근개파열-말 못할 뒤탈…부끄럽다고 참다 수술할 수도△Book-13편의 영화로 되짚어본 ‘다문화’-세상과의 연결, 미래교육 대안으로-한평짜리 무료 법률상담소에서 배운 것-200자 책꽂이△MICE-해외 전시회 수요 급감 ‘울상’…방한 포상관광 늘며 ‘화색’-“무비자도 사전 허가 받으세요”…안전 위해 높아지는 입국 문턱-마이스 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권칠승 “벤처투자 빙하기 ‘혁신기술’ 사장 위기…CVC·모태펀드 지원책 절실”-“리걸테크 피할 수 없어…변호사가 ‘AI 벤처기업가’ 될 기회”△오피니언-[목멱칼럼]닻 올린 ‘실버스테이’ 순항의 조건-[기고]‘코리아둘레길’ 뿌리를 찾는 여정-[기자수첩]‘내 집 마련’ 발목잡는 법원행정처의 탁상행정-[e갤러리]노의정 ‘만약 너라면’△피플-최재천 “내 마음속 작은 촛불…양심의 소멸 막고 싶어”-구자철 현역 은퇴…“한국 축구 첫 올림픽 메달 잊지 못할 것”-AI규제관리 플랫폼 ‘코딧’ 고문에 홍익표-LS그룹 성금 20억 “함께 더 큰 가지 만들 것”-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참혹했던 현장 자다가도 생각나”…트라우마로 병드는 소방관들-‘거부권’ 고교 무상교육 차질 우려에…학생 지원 그대로-정부 “3월까지 협의 속도” vs 의협 “구체적 계획 나와야”-지하철 추행 최대 3년…대형사기 무기징역까지-학년 올라갈수록 ‘수포자’ 쑥-무시무시한 블랙아이스…고양서 차량 105대 ‘쾅’
2025.01.14 I 김범준 기자
김동연, 연일 민생행보 "추경 통해 예년 수준 지역화폐 추진"
  • 김동연, 연일 민생행보 "추경 통해 예년 수준 지역화폐 추진"
  • [시흥=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민생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속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겹중고를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신보 시흥지점에서 내방고객에게 경기도 금융상품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사진=경기도)14일 김 지사는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시흥지점을 찾아 자영업자·소상공인 민원인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인구 56만 명의 시흥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수가 도에서 9번째로 많고 2번째로 많은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하는 곳이다. 이날 상담창구를 방문한 이들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 생선구이집 사장 등 자영업자로 김 지사는 전날(13일) 설렁탕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주만 이틀 연속 소상공인·자영업자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첫 번째로 상담한 생선구이집 사장은 ‘힘내Go’ 카드를 신청했다. 이 카드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소상공인 운영비 전용 카드다. 이자, 보증료, 연회비가 모두 없는 일명 ‘3無(무) 카드’인 것이 특징이다. 개인신용으로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경기신보가 500만원에 대해 보증을 서는 상품으로 보증+신용카드 개념이다. 자재비, 공과금 등 필수 운영비에 한해 최대 500만원까지 최대 5년 동안 무이자 6개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만원의 캐시백과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돼 소상공인의 반응이 뜨겁다. 도는 2025년도 본예산에 150억원을 편성했으며, 1월 6일부터 1차로 총 1000억원 규모를 2만명을 대상으로 공급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상공인은 “(금융기관) 장벽이 높다. 요즘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금융기관 이용) 장벽을 낮추고 도움을 드리려 왔다. 최선을 다해 돕겠다. 어려울 때 꼭 살아남아야 한다. 기운 내시라”라고 격려했다. ◇9번째 비상민생경제회의 “지역화폐 예년 수준으로”상담후 김 지사는 경기신보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6명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는 지난해 12월 12일 김동연 지사 지시로 만들어져 오늘까지 현장에서만 9번 열렸다. 김동연 지사가 현장중심, 신속한 대응, 과감한 대처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중소기업·소상공, 투자·수출, 관광, 재난, 농축산, 일자리·노동 등 6개 분야에 대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한 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도는 이들 6개 분야에 △중소기업 애로사항 48시간 내 처리△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2조원) △통큰세일 확대(40억원→100억원) △중저신용등급 소상공인 부채상환연장 특례보증(약 3300억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확대 추진(2024년 3조2000억원→2025년 3조3782억원) 등 22개 사업을 선정하고 2조3000억원 규모의 비상민생경제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신보 시흥지점에서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관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동연 지사는 회의에서 “어제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촉구하면서 슈퍼 추경 50조를 주장했다”며 “비상경영 3대 조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15조 이상 추경 편성, 민생회복지원금을 10조 이상으로 특히 어렵고 힘든 분들 위주로 촘촘하고 두텁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선 경기도가 앞장서서 선도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한푼도 편성을 안 했다. 0원이다.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안을 만들게 되면 예년 수준의 지역화폐를 앞장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많이 힘들더라도 꼭 살아남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 남아야 다음에 도약의 기회가 온다”면서 “잠시 어렵더라도 내 인생과 내 삶의 최고의 날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내일(15일) 경제살리기 현장행보 2탄으로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열고 기업인들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2025.01.14 I 황영민 기자
반도체 특별법 등 미래 먹거리 4법 처리 급물살 타나
  • 반도체 특별법 등 미래 먹거리 4법 처리 급물살 타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에 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반도체 특별법’ 국회 처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가 산업 지원도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특별법 처리에 속도가 붙으면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력망 확충법, 고준위 방폐장법, 해상풍력 특별법 등의 주요 경제법안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국정협의회 첫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주 국정협의회 실무협의서 논의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책위원회에서 각 상임위별 간사들로부터 중점 사안과 여야간 합의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상임위 간사들이 야당하고 협의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 사항이 있었다”며 “미래 먹거리 4법 등 계류돼 있는 법안을 당 지도부가 결론을 내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미래 먹거리 4법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전력망확충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 방폐장법) △해상풍력 계획입지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 특별법) 등이다. 현재 이들 법안 모두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계류돼 있다. 이 중 반도체 특별법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시설 투자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지원했다면 앞으론 보조금 지급으로 투자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여야 모두 특별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보조금 지원 등에는 의견 일치를 이룬 바 있다. 다만 특별법 세부 내용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과 관련해 여야 이견이 큰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주 52시간 예외 규정’이 특별법이 아닌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2월 초 업계와 노동계를 불러 관련 토론회를 예정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는 14~16일 열릴 예정인 국정협의회 2차 실무협의에서 반도체 특별법의 여야 입장차를 좁힐 타협점을 찾아 신속한 처리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김 정책위의장은 “반도체특별법은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인정을 두고 아직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이번주 수, 목, 금 중에 더불어민주당과 실무협의 미팅을 해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력망 확충법 등 먹거리 4법 논의 속도실무협의에서는 반도체 특별법 이외에 전력망 확충법, 고준위 방폐장법, 해상풍력 특별법 논의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 주 트럼프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법안의 처리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전력망확충 특별법은 국가첨단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상풍력특별법은 그동안 민간 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계획 입지를 통한 해상풍력 시설 설치를 체계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10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우리 기술과 산업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발전 후 발생하는 사용후 핵연료 등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을 짓기 위한 법안이다. 오는 2030년쯤이면 원자력발전 임시보관 시설 저장용량이 포화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안정적 원전 활용을 위해 필수적으로 꼽힌다.앞서 지난 10일 열린 국정협의회 1차 실무협의에선 여야 모두 다른 의제를 들고 나와 다음 실무협의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여당은 미래 먹거리 4법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를, 야당은 지역화폐 예산을 비롯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을 의제로 제시했다. 다만 정부까지 나서서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면서 이들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여야 지도부를 만나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가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등 민생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2025.01.14 I 박민 기자
삼양엔씨켐, 공모가 ‘밴드 상단’ 1만8000원 확정
  • 삼양엔씨켐, 공모가 ‘밴드 상단’ 1만8000원 확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대표이사 정회식)은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6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3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지난 6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0원~1만8000원) 상단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2242개 기관이 참여해 총 7억5156만9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242.26대 1로 총 공모금액은 198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949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주관사 KB증권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PR용 KrF 폴리머를 국산화했다는 점, 합성, 중합,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엔씨켐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공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96.3%의 기관 투자자들이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하며 열띤 참여율을 보였다”고 전했다.삼양엔씨켐은 2008년 설립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 기업으로 2021년 삼양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2018년부터 일본 및 미국 내 유수의 글로벌 기업에 PR용 소재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삼양그룹의 글로벌 스페셜티(Specialty)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삼양엔씨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전에 반도체용 PR(포토레지스트) 중 하이엔드 제품인 EUV PR용 폴리머와 PAG, 그리고 HBM(High Bandwidth Memory)용 BUMP 폴리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설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이러한 선투자에 사용된 자금을 보완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이사는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삼양엔씨켐은 국내 최대 반도체 PR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 개발과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4 I 이정현 기자
석화사들, 장기 불황 늪 벗어나는 중…“작년 말부터 턴어라운드”
  • 석화사들, 장기 불황 늪 벗어나는 중…“작년 말부터 턴어라운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장기 불황 늪에 갇힌 석유화학주들의 주가가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으로 모처럼 반등했다.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글로벌 증설 조절 효과로 올해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화학 업종이 전일 대비 2.07% 상승한 가운데, 대한유화(006650)(2.52%), LG화학(051910)(1.45%), 롯데케미칼(011170)(1.58%)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SKC(011790)도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전거래일 대비 4.84% 올랐다. SK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범용 석유화학 기업들 주가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수급균형이 무너지자 재무적 리스크로 전이되며 진퇴양난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근접했다. 반도체 수혜를 받고 있는 SKC(4.3배)를 제외하면 0.2~0.7배 사이로 청산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0.2배, 대한유화는 0.3배로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고, LG화학도 창사 이후 최저치인 0.6배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전망에 대해 작년 4분기까지도 적자지속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글로벌 증설이 크게 줄어드는 점에 주목했다. 에틸렌 순증설 규모는 2022년 1011만t으로 뛰어오르면서 수급 불균형의 주요 배경이 됐다. 중국 업체들도 글로벌 전체 업황 악화의 유턴을 맞으면서 신증설 계획을 지연했고, 증설 규모는 2024년 558만t, 2025년 206만t으로 낮아지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초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작년 말부터 에틸렌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작년 12월 이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 유가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과 누적된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가 더해지며 마진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면서 증설물량 감소와 중국 부양책 누적 효과 출현 등으로 수급밸런스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유가(나프타) 역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지 사업부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086520)(5.62%), 에코프로비엠(247540)(7.79%), LG에너지솔루션(3.02%) 등 2차전지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 주가는 이날 급등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능력도 본격 확장된다.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21기가와트(GW)에서 271GW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300GW 규모에서 올해는 540GW로 늘어난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총 생산능력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에서만 최소 75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사들은 신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진출해있다. 대한유화는 분리막용 초고순도 레진을 판매하고 있고,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생산해 넘기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동박 생산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2025.01.14 I 김경은 기자
당분간 박스권 종목 장세…실적 개선주 주목
  • 당분간 박스권 종목 장세…실적 개선주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오프(위험회피) 투자심리 강화로 연일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1%) 오른 2490.4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는 2480선까지도 밀렸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소폭 올랐다. 다만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초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반도체(블랙웰 결함), 바이오, 인터넷, 게임(고금리),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대형주들이 부진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며 리스크 오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86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4억원, 579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24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높은 시장금리에 내일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 다음주(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 탄력이 억제되거나 변동성 자체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당분간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미 10년물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겠으나 저가 메리트 인식 유효 등에 힘입어 지수 하단은 제한된 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는 국내 증시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이익 모멘텀이 있는 업종으로 교차 매매하는 전략이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 해상운수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 470억원에서 2조 1910억원으로 7% 상향 조정됐다. 이외 소비자금융(3.1%), 게임 소프트웨어(2.8%), 무선통신(1.4%), 항공운수(1.0%), 석유·가스(1.0%) 등 순으로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됐다. 한지영 연구원은 “에너지와 조선, 운송, 디스플레이 등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 속 연초 이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5.01.14 I 박정수 기자
'美 AI칩 규제' K반도체도 수익성 영향…경쟁 심화 우려도
  • '美 AI칩 규제' K반도체도 수익성 영향…경쟁 심화 우려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임기 내내 대(對) 중국 제재를 이어오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를 막기 위해 임기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추가 규제를 내놨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미국산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당장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기업에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결국 전체 시장 파이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반도체를 만들어내며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리란 관측이다.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 있다.(사진=로이터)◇수출 통제에 시장 수요 제한…삼성·SK도 영향조 바이든 행정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산 AI 칩과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수출과 재수출, 국가 내 이전 등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수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미국 상무부는 국가별로 수출 상한 할당량을 지정해 할당량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AI 칩의 수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약 20개의 동맹국에 대해서는 미국 기술이 포함된 AI용 반도체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한국도 동맹국에 포함됐다.반중국과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의 20여 개 ‘우려국가’에 대해서는 기존의 AI칩 수출 통제를 유지했다. 특히 동남아, 중동 등 ‘중간 지대’로 분류되는 국가에 대해서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NVEU)’ 지위를 얻지 못할 시 국가별로 할당된 5만개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 쿼터 안에서만 AI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첨단 기술이 국가의 군사·안보와도 직결될 수 있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차단하는 노력을 해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등 제 3국에서 미국산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방식의 우회로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이 같은 조치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를 비롯해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I 반도체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팔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되면서 잠재적 수익성에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GPU에 들어가는 HBM 등 여러 메모리 제품을 공급하는데, 미국에서 일부 국가들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시장 파이가 (줄어들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어서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SK 그룹 전시관에 SK 하이닉스의 세계최초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16단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은경 기자)◇“中 기술력 강화 위협…트럼프도 규제 이어갈 듯”미국의 대중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AI 반도체 자생력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이 엄청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스스로 AI 반도체를 만들면서 기술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AI 반도체 ‘어센드 910B’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터 ‘어센드 910C’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두·알리바바 등 기업도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데, 수출이 규제되면 좋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 중국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장기적으로 (한국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서 이와 같은 조치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이 규제에 크게 반발하는 만큼 친기업적 성향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당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의견과 오히려 대중 제재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상존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부 사항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핵심 요소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이미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규제가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부원장은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이득이 되는 것을 얻어낸 뒤 제재를 풀어주는 협상 전략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025.01.14 I 공지유 기자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2490선 회복
  • [코스피 마감]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2490선 회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2490선을 회복했다. 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1%) 오른 2490.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01.49로 전 거래일(2489.56)보다 상승 출발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초 저가 매수세가 유입 됐으나 반도체(블랙웰 결함), 바이오, 인터넷, 게임(고금리),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대형주들이 부진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며 리스크 오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64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4억원, 557억원어치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76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기기, 보험 등이 1%대 밀렸고 통신, 음식료·담배, 건설, 금융, 비금속, 운송·장고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등은 1%대 올랐고 일반서비스, 기계·장비, 전기·전자, 제조, 금속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올랐고 기아(000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이어 POSCO홀딩스(00549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신한지주(055550)는 1%대 빠졌고 NAVER(035420), KB금융(105560),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HD현대중공업(32918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아센디오(012170)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무상감자 결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은 4억 623만주, 거래대금 8조 64억원으로 집계됐다. 513개 종목이 올랐고 364개는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상한가는 없었다. 하한가는 1개로 집계됐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5.01.14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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