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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로 변모한 교수님에 돈 푸는 투자사
  • [마켓인]창업가로 변모한 교수님에 돈 푸는 투자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업가 정신이 없다’는 판단에 이들을 포트폴리오로 삼기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깔렸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최근이다. 교수 창업가들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사진=아이클릭아트)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는 대학교원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모아 회원사인 엔젤투자자, AC, VC 등에 소개하는 채널을 준비 중이다. 교수 창업자에 대한 관심이 업계에서 커지자 협회 차원에서 딜 소싱 채널을 구축하려는 것이다.실제로 다양한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들이 대학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다. 교수 창업가가 만든 대표적인 기업으로 ▲망고부스트 ▲뉴로엑스티 ▲큐심플러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망고부스트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IMM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500만달러(약 727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000억원에 달한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처리가속기(DPU)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뉴로엑스티는 성준경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가 주축이 돼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자기공명영상(MRI),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기법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치매 치료제 효능을 예측한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카카오벤처스, 데일리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큐심플러스는 고려대의 노광석 양자 ITRC센터 교수와 허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회사는 양자통신 분야에 활용되는 시뮬레이터와 초소형화 전용칩을 개발한다. 큐심플러스는 이달 초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스틱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지했다.업계가 교수 창업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교수 창업 기업 중 기술력을 인정받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곳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일례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지크립토가 있다. 창업자는 오현옥 한양대 교수와 김지혜 국민대 교수다. 회사는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투표 내용을 전달하는 시스템 지케이보팅을 개발했다.전문가인 만큼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남다르다는 점도 투자사들이 교수 창업가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힌다. VC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기술력을 가진 그 분야의 전문가이다 보니 투자시 신뢰가 크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네트워크가 넓어 창업 후 사업화까지 과장이 일반 스타트업보다 수월한 측면도 있어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2024.01.25 I 박소영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 석 달 만에 개선…서비스업은 악화
  • 제조업 심리지수 석 달 만에 개선…서비스업은 악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개선됐다. 반도체는 주춤했지만,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 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여타 업황이 좋아진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 심리지수는 연말 수요 소진 여파로 한 달 만에 악화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넉 달 만의 하락세다. 제조업 심리지수가 개선됐지만, 서비스업이 악화된 영향이다.제조업 심리지수는 71로 전월(7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만에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개선세를 보이던 반도체는 보합을 보였지만, 여타 업종들이 개선된 영향이다.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는 73으로 전월과 같아 개선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지만, 고무·플라스틱이 73을 기록하며 전월(59)보다 14포인트나 올랐다.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1차 금속도 주요제품 가격 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8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화학물질·제품 역시 중국 화학제품 제고증가율 둔화 및 에틸렌스프레드 증가로 인한 수익성 회복으로 5포인트 상승한 65로 집계됐다.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감산 효과로 인한 가격 회복이나 수요 증가에 따른 업황 개선이 바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전망에 반영된듯 하다”며 “다른 장비나 이런 쪽은 아직 실적이 개선됐다고 해도 업황 실적이 바로 좋아지는 것으로 답을 하지 않는 분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6으로 전월(75)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도 66을 기록, 전월(65) 대비 개선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전월보다 1포인트씩 오른 71을 기록했다.제조업 매출BSI는 수출과 내수 모두 개선돼 2포인트 상승, 78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상승이다. 생산BSI도 3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제품재고 수준은 1포인트 상승한 104를 보였다. 원재료 구입가격이 5포인트 오르면서 제품 판매가격도 4포인트 상승했다.다음 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1을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정제·코크스(20포인트), 1차 금속(6포인트)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서비스업 심리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67로 한 달 만에 악화됐다. 정보통신업은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 효과 소진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8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금리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5포인트 내렸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건설 설계·용역 발주 감소로 7포인트 줄었다.다음 달 서비스업 업황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68로 조사됐다. 운수창고업(-7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하락했지만, 정보통신업(5포인트) 등이 상승했다.제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서비스업 역시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을 경영애로사항 우선순위로 선정했다.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1포인트 상승한 91.5로 집계됐다. 7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0.1포인트 올랐다.
2024.01.25 I 하상렬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 “올해 첨단산업단지 조성 집중”
  • 조용익 부천시장 “올해 첨단산업단지 조성 집중”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해 대장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조용익 부천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새해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올해 SK그룹과 입주계약을 하고 내년 착공하겠다”는 플랜을 내놨다.조용익 부천시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하며 시정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부천시 제공)그는 “산단에서 앵커기업이 들어서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13만7000㎡)를 중심으로 유망 기업을 끌어모으겠다”며 “나머지 산단 토지는 산단관리기본계획 수립, 홍보 등을 거쳐 내년 분양한다”고 설명했다.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전체 56만㎡ 규모로 제1산단 33만4000㎡, 제2산단 22만6000㎡로 구성한다.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단지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제1산단에 조성한다. 이 캠퍼스에는 2028년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등 SK그룹 계열사 7곳이 들어선다. 조 시장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함께 산단에는 정밀기계, 컴퓨터부품업 등 첨단제조업체와 출판·인쇄, 영상 제작, 컴퓨터 프로그래밍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 기업을 유치할 것이다”며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동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과 창작인을 육성하고 문화콘텐츠 지식재산산업을 키워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또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천페이(지역화폐)를 2000억원대 규모로 발행한다. 그는 “부천페이 사용자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가맹점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전통시장 시설 개선과 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로 개척, 소형상권 특화거리 조성 등으로 골목상권에 숨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중소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 판로 지원으로 시장 개척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신중년 등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조 시장은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일자리 9000개를 만들겠다”며 “지역특화일자리 인재양성 사업으로 청년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올해 지역특화일자리 사업으로 청년에게 회계, 캐드캠 설계 등을 교육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사업과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시행한다. 조 시장은 “청년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주거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지역 내 반도체산업도 육성해 협력업체 80곳의 매출 증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4 I 이종일 기자
"유퀴즈 나온 그 검사님" 대검, 정명원 검사 '블랙벨트' 인증
  • "유퀴즈 나온 그 검사님" 대검, 정명원 검사 '블랙벨트' 인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검찰청이 정명원(사법연수원 35기) 대구지검 공판1부장을 비롯한 검사 24명을 검찰의 전문성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지난해 7월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3회 ‘열정 열정 열정!’ 특집에서 정명원 대구지검 공판1부장이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대검은 24일 지난달 22일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인전문검사 1급 1명, 2급 23명을 인증했다”고 밝혔다. 인증심사위원회는 위원장인 이주형 서울고검장을 포함 위원 9명으로 구성됐다.대검은 1급(블랙벨트) 공인전문검사 지원자 9명 중 정 부장검사를 선정했다. 경력, 전문지식, 실무경험,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정 부장검사는 지난 2006년 검사로 임용된 후 일선 검찰청 공판부에서 주로 근무하며 일명 ‘상주 농약사이다 살인 사건’, ‘진주 방화 살인 사건’ 등 다수의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수행·지원했다. 대검 ‘공소유지전문지원 태스크포스(TF)이자 일명 ‘공판 어벤져스’로 활동하면서 한국형 배심원 선정 매뉴얼을 집필하는 등 검찰 내 국민참여재판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tvN ’유퀴즈온더블록‘ 203회에 국민참여재판 전문검사로 출연하는 등 각종 매체 인터뷰, 학생·시민 대상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참여재판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참여재판의 취지에 맞게 에세이집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발간, 일간지 칼럼 기고 등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대검은 “공소유지, 양형, 국민참여재판 등 공판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지난 2016년 2급 블루벨트에 선정된 이후에도 전문성 함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해 공판 분야 최초로 1급 공인전문검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급(블루벨트) 공인전문검사는 76명 신청자 중 안전사고·산업안전, 기술유출, 마약 등 20개 분야에서 검사 23명을 인증했다. 전문사건 처리실적, 우수수사사례, 관련 학위 또는 자격 소지 여부, 학술 실적 등 전문분야에 대한 충분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 등 감안 국민의 생명·신체·안전·재산 등 민생 보호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 검사를 다수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박명희(34기)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은 검찰청에서 다년간 성폭력 전담으로 근무하면서 친딸을 학대, 강제추행한 친부를 직구속하고, 미성년인 피해자들을 감금·강간한 오토바이 폭주족들에 대한 실형선고 및 법정구속을 이끌어내는 등 다수의 성범죄 사건을 정성스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성비위 예방, 소통 강화를 위해 전국 66개청을 직접 방문하여 1200명 이상 면담하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세미나, 강연 진행 및 검찰구성원 맞춤 자기주도형 학습교재(2종)를 개발하는 등 성폭력·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남경우(변호사시험 1회)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증권·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A가상자산거래소 상장사 회장들이 증여세 포탈을 위해 콜옵션부 전환사채 제도를 악용하는 등 자본시장을 교란시킨 사실을 적발, 상장사 회장 2명을 구속(7명 기소)하는 등 오너들의 불법 사익 추구 행위 엄단했다. 이 외에도 다수 피해자를 양산한 사모펀드 사태 사건에서 B증권사 임직원들의 부실 사모펀드 판매 및 펀드 돌려막기 범행 등을 규명해 주범 1명을 구속(6명 기소)하고, B증권사를 양벌규정으로 처벌하는 등 다수의 증권, 금융 관련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처리한 바 있다. 김대철(변1회)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부정경쟁·기술유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C엔지니어링의 최신 ‘반도체 초순수시스템’의 설계프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임직원 6명을 구속(9명 기소)하는 등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개발된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범을 엄단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배터리 검사장비 기술을 유출한 후 모방품을 제작해 경쟁업체에 판매하려 한 일당을 적발, 전(前) 연구소장 1명을 구속(5명 기소)해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를 차단하는 등 다수의 중요 산업기술 유출 사건 직접 수사한 바 있다. 대검은 이날 15층 소회의실에서 공인전문검사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2024.01.24 I 백주아 기자
“AI 반도체가 대세”…키움 ‘글로벌AI반도체 ETF’ 올 수익률 1위
  • “AI 반도체가 대세”…키움 ‘글로벌AI반도체 ETF’ 올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투자 수요가 몰리며 글로벌 AI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4일 ‘KOSEF 글로벌AI반도체’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12%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미국, 유럽, 한국 상장 종목 중 AI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12월 21일 출시돼 순자산총액(AUM) 8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약 60%로 높다. 아울러 반도체 설계를 위한 지식재산을 가진 IP 기업(케이던스, 시놉시스), 설계와 생산의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 기업(래티스세미컨덕터), 포장과 검사 등 후공정을 하는 OSAT 기업(ASE, AMKOR, HPSP 등)에도 투자한다. AI반도체 산업이 커질수록 이들 기업으로도 온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잠재된 기회가 크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설명이다.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지난해엔 개화하는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AI와의 관련성이 있는 업종들이 대체로 수혜를 받았다면 올해는 AI 관련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AI 산업 성장으로 실제 매출과 이익이 높아질 업종인 반도체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인 만큼 AI반도체의 설계와 생산, 후공정 각 단계의 글로벌 대표주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4 I 원다연 기자
전국민 AI 일상화 가속화…과기정통부, 분야별 현장 소통
  • 전국민 AI 일상화 가속화…과기정통부, 분야별 현장 소통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전국민 인공지능(AI) 일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분야별 현장 소통을 본격 추진한다.올해 CES에서 AI 기술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전면적으로 확산하는 동향을 확인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새롭게 펼쳐질 AI 일상화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현장을 방문해 AI 활용 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새로운 정책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산업 분야별 릴레이 현장 소통은 △의료 △법률 △미디어 △통신 등 기존 전통 산업 분야를 비롯해 △학술 △공공 △심리상담 등 AI가 접목되는 영역과 함께 AI 일상화에 필수적인 △안전성·신뢰성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소통은 매주 1곳 이상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행사 내용 전체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의견수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박윤규 차관은 첫 번째 현장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전문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간담회에는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들과 온디바이스 AI를 자사의 기기에 탑재하고자 하는 수요기업 등 가치사슬 전후방 기업들이 참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최근 주목받는 온디바이스 AI 최신 기술·산업 동향과 주요 적용사례를 공유하고 온디바이스 AI 확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을 위해서는 저전력·고효율의 AI반도체와 함께 AI모델의 경량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본격적인 AI 일상화 시대에 맞춰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드론, 지능형 홈 등 사회와 산업 전 분야에 확산되기 위한 추동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적시에 수립한 K-클라우드 프로젝트 정책이 국내 AI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됐듯이 온디바이스 AI 분야에 대해서도 발 빠른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지난주 개최된 AI 최고위 전략대화의 후속조치로 직접 각 분야별로 어떤 AI 정책이 필요한지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업계에서 즉시 체감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AI가 전 산업에 도입·확산되는 만큼 과기정통부 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부처가 AI 일상화를 지원해나가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해 대한민국 경제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01.24 I 한광범 기자
카카오벤처스, 'AI 경량화 스타트업' 스퀴즈비츠에 투자
  • 카카오벤처스, 'AI 경량화 스타트업' 스퀴즈비츠에 투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I 경량화 기술 스타트업 스퀴즈비츠(SqueezeBits)가 카카오(035720)벤처스, 삼성넥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포스텍홀딩스로부터 2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스퀴즈비츠는 AI 기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AI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면 AI 모델 추론 과정에서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을 줄일 수 있어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 32비트 데이터를 4비트 이하로 양자화한다. 더 빠르고 가벼운 AI 모델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양자화된 모델을 기존 하드웨어에서도 효율적으로 연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진도 보유했다. 챗GPT를 시작으로 수많은 AI 기반 서비스가 출시되는 상황에서, AI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운영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는 기대다.스퀴즈비츠의 AI 경량화 기술은 모바일 스마트폰, 노트북을 비롯한 엣지 디바이스, GPU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이미지, 비디오, 음성, 자연어 등 다양한 모델을 지원해 응용 분야도 넓다. 이미 네이버, SK텔레콤 등 20여 곳 기업과 기술 검증(PoC) 및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초거대 AI 모델 등 다양한 분야 AI 서비스에 경량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초거대 언어 모델인 LLM을 엣지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데모를 공개해 업계 관심을 받았다.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모델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경량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최근 경량화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AI 모델을 경량화하고 비교 및 분석할 수 있는 아울라이트(OwLite) 툴킷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엔비디아 GPU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인텔, AMD, ARM 등의 하드웨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내놓는 NPU까지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도록 적용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스퀴즈비츠는 포스텍 대학원 딥러닝 가속기 하드웨어(Neural Processing Unit, NPU) 연구팀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공동창업진은 지난 7년간 CVPR, NeurIPS, ICLR 등 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고 학회에서 경량화 관련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현재까지 딥러닝 가속을 주제로 한 국제 논문만 70편 이상이다. AI 전용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한 경험도 있다. AI 알고리즘부터 하드웨어까지 전반에 걸친 최적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팀이라는 평이다.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스퀴즈비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AI 애플리케이션 보편화를 이끌 수 있는 팀“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AI 기반 서비스가 고객 확보에서 수익 창출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AI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스퀴즈비츠만의 AI 경량화 기술로 많은 기업이 안고 있는 비용과 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AI 기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스퀴즈비츠는 2022년 3월 설립 이후 포스텍홀딩스와 네이버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15억원 규모 기술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2024.01.23 I 한광범 기자
‘엇갈리는 월가’ AMD, 부풀려진 가치…“주가 10% 내려야”(영상)
  • ‘엇갈리는 월가’ AMD, 부풀려진 가치…“주가 10% 내려야”(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GPU·CPU) 설계 기업 AMD(AMD)에 대한 월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MD의 AI(인공지능)칩 `MI300X`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이유로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쪽에서는 AI 칩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노스랜드 캐피털 마켓의 구스 리차드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 150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AMD 주가는 장중 174.7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이 보고서 등 여파로 전일대비 3.5% 내린 168.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11% 더 내려야 적정주가란 게 구스 리차드의 판단이다. 구스 리차드는 AI 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비합리적인 과잉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7년 AI 칩 총매출이 1250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AI 칩 매출에 대한 월가 추정치는 1000억달러부터 4000억달러에 이르기까지 편차가 큰 편이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기도 하다. 구스 리차드는 월가에서 AI 칩 시장에 대한 신중론자로 볼 수 있다. 그는 “AI는 정말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스 리차드는 전반적인 AI 칩 수요 데이터가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엔비디아(NVDA)가 유일한 AI 칩 공급원으로 시장 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이중주문을 하거나 미래 주문량을 선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MD의 칩 공급으로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칩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도 AI 칩 성장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스 리차드는 AMD의 2027년 AI 칩 매출규모를 160억달러, 시장점유율은 13%로 추정했다. 올해 20억달러 매출을 시작으로 매년 두 배씩 증가하는 걸 고려한 추정치다. 앞서 AMD가 올해 MI300X 매출 가이던스를 2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반영해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MI300X 매출 전망치를 40억~80억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던 것. 멜리어스 리서치도 올해 60억달러, 내년 155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구스 리차드는 “2027년 AI 칩 매출을 160억달러로 반영하면 총 매출은 450억달러로 추정된다”며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 중 31명(6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3.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9%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23 I 유재희 기자
SGC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미래 우수 인재 확보”
  • SGC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미래 우수 인재 확보”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GC그룹은 SGC에너지(005090)와 SGC이테크건설(016250)에 걸친 24개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SGC에너지는 △효율관리 △품질/분석 △발전운영 부문을, SGC이테크건설은 △사업관리(화공·발전플랜트) △기계설계 △기술지원 △설계(공정·기계·배관·전기·계장·토목/건축·공조/소방) △공사관리(건축·토목·전기·설비) △안전관리 △해외영업 △구매(기계/배관, 전기/계장) △물류 △회계 분야다.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 또는 올해 8월 졸업예정자로 오는 3월 입사가 가능한 자이다.채용 절차는 서류심사,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입사 후 서울 본사와 전국 사업장 및 현장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SGC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 지원할 수 있으며, 상세 모집요강 및 직무별 채용 공고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합격자는 3월 입사 후 약 2주간 기업 비전 및 업무역량 개발, 팀워크 활동, 그룹사 현장 견학 등 입문 교육 과정을 지내고, 현장 직무 교육(OJT)을 거쳐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SGC그룹 인사담당자는 “SGC그룹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나아가 CCU 등 신사업, 친환경, 반도체 플랜트, 해외 EPC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목표를 향한 강한 추진력과 도전정신으로 SGC와 함께 성장할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SGC이테크건설은 다양한 사내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직원들의 만족도와 사기를 높이고 있다. 임직원의 실속 있는 휴가를 돕기 위해 국내 휴양 시설 숙박 이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식휴가 △자녀 학자금 제공 △가족 건강검진 지원 △매주 ‘가족사랑의 날’ 실시 등 다양한 가족 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유연근무제 시행, 사내 피트니스센터 운영도 실시하며 임직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SGC이테크건설을 비롯한 SGC에너지, SGC솔루션 등 SGC그룹은 2021년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2024.01.23 I 전재욱 기자
‘AI 경량화 스타트업’ 스퀴즈비츠, 25억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 ‘AI 경량화 스타트업’ 스퀴즈비츠, 25억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경량화 기술 스타트업 스퀴즈비츠는 카카오벤처스, 삼성넥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포스텍홀딩스로부터 2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스퀴즈비츠는 AI 기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AI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면 AI 모델 추론 과정에서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을 줄일 수 있어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 32비트 데이터를 4비트 이하로 양자화한다. 더 빠르고 가벼운 AI 모델을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양자화된 모델을 기존 하드웨어에서도 효율적으로 연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진도 보유했다. 이로써 AI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운영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는 평가다.스퀴즈비츠의 AI 경량화 기술은 모바일 스마트폰, 노트북을 비롯한 엣지 디바이스, GPU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이미지, 비디오, 음성, 자연어 등 다양한 모델을 지원해 응용 분야도 넓다. 이미 네이버, SK텔레콤 등 20여 곳 기업과 기술 검증(PoC) 및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초거대 AI 모델 등 다양한 분야 AI 서비스에 경량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퀴즈비츠는 최근 초거대 언어 모델인 LLM을 엣지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데모를 공개해 업계 관심을 받았다.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모델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또 경량화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AI 모델을 경량화하고 비교 및 분석할 수 있는 아울라이트(OwLite) 툴킷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엔비디아 GPU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인텔, AMD, ARM 등의 하드웨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내놓는 NPU까지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도록 적용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경량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스퀴즈비츠는 포스텍 대학원 딥러닝 가속기 하드웨어(Neural Processing Unit, NPU) 연구팀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공동창업진은 지난 7년간 CVPR, NeurIPS, ICLR 등 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고 학회에서 경량화 관련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현재까지 딥러닝 가속을 주제로 한 국제 논문만 70편 이상이다. AI 전용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한 경험도 있다.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스퀴즈비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AI 애플리케이션 보편화를 이끌 수 있는 팀”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AI 기반 서비스가 고객 확보에서 수익 창출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AI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스퀴즈비츠만의 AI 경량화 기술로 많은 기업이 안고 있는 비용과 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AI 기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앞서 스퀴즈비츠는 2022년 3월 설립 이후 포스텍홀딩스와 네이버D2SF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15억원 규모 기술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2024.01.23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부활 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
  • "트럼프 부활 땐 반도체 정책 불안정…韓, 워싱턴 로비 강화해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굴지의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시대다. 그런 AI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야가 반도체다. AI를 수행하려면 반도체에 수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계속 연산을 처리해야 해서다. 자율주행차 시장까지 개화한다면 그 수요는 더 폭발할 게 뻔하다. 우주 전쟁 역시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그만큼 반도체는 단순히 하나의 산업을 넘어 국가가 나서서 지켜야 할 핵심 자산이 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이 정부 지원을 쏟아내는 것은 ‘반도체의 무기화(化)’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사람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대만을 기반으로 한) TSMC에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가 TSMC의 대안이 있기를 원합니다.”영국의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가 언급한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진단이다. 지난 16일 오후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그에게 중국과 대만의 갈등에 따른 반도체 산업 여파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길홈 디렉터는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컨트롤 리스크스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서울,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 주재한 동북아 전문가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파운드리 점유율이 59%에 달한다.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주요 고객사들에 주문받은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슈퍼을(乙)’이다. 팹리스(fabless)들이 아무리 설계를 잘해도 TSMC가 삐걱거리면 반도체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구조다.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는 본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지정학 리스크가 있는) TSMC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사진=이영훈 기자)◇“주요국들 TSMC 반도체 대안 원해”길홈 디렉터는 “미국은 자국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파운드리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그런 흐름이 빠르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가 많다. 글로벌파운드리스(점유율 6%) 정도만 파운드리에서 눈에 띄는 미국 업체다. 최근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인텔의 경우 1% 남짓에 불과하다. 그는 또 “유럽에서는 갑자기 (큰 회사들에 대항할) 라이벌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길홈 디렉터는 그 대안으로 삼성전자(005930)를 꼽았다. 그는 양안 갈등이 삼성 파운드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삼성전자는 TSMC가 가진 문제(지정학 리스크)를 갖고 있지 않다”며 “TSMC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강해지기를 원한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로 세계 2위다. 현재 파운드리 최선단인 3nm(나노미터·1nm은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두 곳뿐이다.그는 ‘TSMC가 최근 대만이 아니라 미국, 일본 등으로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은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두가 TSMC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TSMC를 함부로 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은 TSMC를 향해 (현지 투자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제1 반도체 공장 가동을 2025년으로 연기한 데 이어 제2 공장 역시 예정보다 2년가량 늦은 2027~2028년께로 양산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WSJ은 “TSMC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보조금을 받아내려는 협상 전술”이라고 전했다. 친미 성향의 대만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TSMC 알맹이는 미국에 넘기고 대만에 껍데기만 남는다’는 중국의 지적에 “최첨단 공정은 대만에 있다”고 했다. 해외보다 대만에 더 고도화한 공정을 둔다는 뜻이다. 길홈 디렉터는 이를 근거로 “TSMC는 한국 기업들처럼 양쪽(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최대한 사업을 하려 할 것”이라며 “TSMC의 생산 기지 변화는 매우 천천히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中서 최악의 시나리오도 대비해야”길홈 디렉터는 그러나 중국 내 사업이 점차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TSMC가 중국에서 그들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여지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첨단 반도체에 대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각각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의 중국 내 첨단 장비 반입 금지 등으로 예년과 같은 정상 가동은 점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길홈 디렉터는 “미국이 중국 내 하이엔드 반도체 생산을 제한하려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중국 사업에서 계속 압박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며 “최악 시나리오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이 미국 외에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 미국 동맹국의 기업들을 표적 삼아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게다가 중국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반도체 독립’을 천명해 왔다.그는 이와 별도로 ‘트럼프 2기’의 불확실성 역시 강조했다. 그는 “2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다면 1기와는 다를 것”이라며 “1기 트럼프 정부는 누가 주요 참모로 있느냐에 따라 정책이 아예 달라졌는데, 2기가 출범한다면 누가 주로 정책을 만들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바이든 정부보다 훨씬 변동성이 클 것인 만큼 이는 기업들을 더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언급이다.세계적인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시진핑은 푸틴 아냐…전쟁 대신 규제”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은 미·중 갈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길홈 디렉터는 “솔직히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면서도 “한국 정부와 기업 인사들은 워싱턴에서 로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 주요 대기업들은 일제히 워싱턴 대관 인력을 늘리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동북아에서 또 고려해야 할 지정학 리스크에 대해서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이 ‘플래시포인트’(flashpoint·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연일 대립하고 있는데, 이것이 미·중 패권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특히 미국 대선의 해에 (미국으로부터) 무시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것은 통상적인 다른 위협들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라고 했다. 이 역시 미·중 의견 불일치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길홈 디렉터는 다만 실제 대만을 둘러싼 물리적인 전쟁 가능성은 작게 봤다. 그는 “시진핑 주석은 진정으로 대만을 되찾고 싶어 하지만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만큼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벌일)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기업 고객들에게 전쟁 리스크에 너무 집중하지는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보다 대만에 대한 규제를 통해 무역, 해운, 영공 등에서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테면 중국의 대만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을 제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길홈 디렉터는 “기업들은 이같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평가해 위험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앤드루 길홈 총괄디렉터는…△영국 헐대학교 정치학 학사, 동아시아 정치·국제관계학 석사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동북아 분석가 △컨트롤 리스크스 동북아 총괄디렉터세계적인 기업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컨트롤 리스크스’의 앤드루 길홈 동북아 총괄디렉터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4.01.23 I 김정남 기자
"전세계 5곳밖에 없습니다"..이온교환수지 국산화한 삼양사
  • [르포]"전세계 5곳밖에 없습니다"..이온교환수지 국산화한 삼양사
  • [대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양사는 국내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이온교환수지 개발 기업입니다.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삼양사를 비롯해 4~5곳에 불과합니다.”지난 18일 대전에 위치한 삼양사 화학연구소를 찾았다. 이곳에선 이온교환수지에 대한 연구 개발은 물론, 생산 제품의 품질 검증 작업도 진행하고 있었다. 이온교환수지는 이온 교환 능력을 갖춘 합성수지로 주로 수처리 및 특정 물질 분리 정제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삼양사는 국내 유일 이온교환수지 제조사로, 초순수 및 특수용도 수지 개발 및 응용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진입장벽 높은 초순수…해외시장 先공략 전략 초순수는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고 이온 함유량이 0%에 가까운 극도로 순수한 물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밀 전자제품 생산 시 세정 작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현재 삼양사는 국내 유수의 반도체 업체와 원자력 발전소 등에 이온교환수지를 공급하고 있다.김민준 삼양사 화학연구소 이온수지테크센터장은 “반도체의 경우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공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 검증이 까다롭고 보수적이어서 진입 장벽이 높다”며 “반도체용수를 국산화하고 납품하는 데 8년이 걸렸다”고 했다.삼양사는 미국이나 일본산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온교환수지 시장을 파고들고자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역전략을 짰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통해 장기간의 운영실적을 쌓고 검증 절차를 거친 다음 국내 업체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김민준 삼양사 화학연구소 이온수지테크센터장이 지난 18일 삼양사 대전 화학연구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온수지물성분석실의 기계 설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사 제공)실제로 화학연구소에는 반도체 UPW(Ultra Pure Water·초순수) 제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연구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평가한다. 또 입구수 농도에 따라 적합한 이온교환수지 제품을 고객사에 추천해주는 설계 프로그램도 있다.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제품은 200여 종에 달한다.김 센터장은 “이온교환수지의 입자 사이즈가 0.2mm에서 1mm까지 다양하고 주재료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이온을 흡착하는데 어떤 기능기(functionla Group)를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양사의 경우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는 스페셜티 수지의 원료가 된다. 전 세계에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양사를 포함해 4~5곳에 불과하다. 삼양사 이온교환수지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온교환수지를 통과한 초순수가 호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저항(전기가 통하는 정도) 등을 체크한다. (사진=이데일리 하지나 기자)김 센터장은 “균일계수지는 입자가 동일해 반응 속도가 동일하고 압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며 “그렇다 보니 불순물 제거율도 높고 제품 수명도 비균일계수지 대비 1.5배 가량 높다”고 했다. 2011년 초순수 수지 국산화에 성공한 삼양사는 2016년 전북 군산자유무역지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전용공장을 설립했다. ◇스페셜티 공장 증설 추진…2025년 매출액 1000억 목표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매출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40% 수준에 이르는 스페셜티 비중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스페셜티 전용 공장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삼양사의 경우 군산에서 범용 제품을 생산하면 울산공장에서 추가 가공을 거쳐 주문형 및 특수 이온교환수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초순수용 △원자력 발전소 불순물 제거용 △의약품이나 식품 원료 물질의 분리, 정제 공정에 쓰이는 크로마토그래피용 △석유화학 제품의 촉매용 등이다. 삼양사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가 페트리접시에 담겨져 있다. (사진=삼양사 제공)최근 삼양사는 반도체 외에도 원자력 및 수소차 연료 필터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원자력의 경우 국내 원자력 발전사로부터 제품 인증을 획득해 2회 연속 3개년 공급 계약을 수주했으며, 향후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공급되는 이온교환수지를 100%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의 3대 원자력 발전사와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어 삼양사는 2021년 수소차 연료필터에 필수적인 이온교환수지의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 리튬 회수에 필요한 이온교환수지를 개발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여전히 국내 이온교환수지시장에서 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라며 “삼양사 국내 시장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1.22 I 하지나 기자
시스템반도체 불모지서 CES 수상 비결은…"엔비디아 약점 보완한 것"
  • 시스템반도체 불모지서 CES 수상 비결은…"엔비디아 약점 보완한 것"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가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개발에 달려든 가운데 (딥엑스는)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기 위한 AI 원천기술 특허 출원에 집중했다.”‘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호텔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녹원 딥엑스 대표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그도 그럴 것이 가전·정보기술(IT)을 주력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인 CES에서 AI반도체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거머쥔 건 딥엑스가 유일하다. 그만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딥엑스가 출원 특허는 현재 기준 200개에 달한다.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카페에서 김녹원 딥엑스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딥엑스)◇시스템반도체 불모지서 ‘두각’실제로 그간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기업이 메모리반도체 제품으로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가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스템반도체 불모지라고 불리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처음 참가한 CES에서 임베디드 기술, 컴퓨터 하드웨어, 로봇 등 분야에서 완성품도 아닌 시제품만으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딥엑스는 임베디드 기술 부문에서 4종의 AI 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고성능 AI 연산처리에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인 △DX-H1, 로봇 부문에서는 무인화를 위해 로봇 등 엣지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실현하는 △DX-M1 모듈로 각각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부스를 꾸리고 이를 선보였다.딥엑스는 신경처리망장치(NPU) 개발에 주력하는 팹리스다. 로봇, 가전, 카메라 등 IT기기에 딥엑스 제품을 탑재해 비전(시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 온디바이스 AI를 가동하는 역할을 한다.김 대표는 IBM, 시스코,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를 거치며 AI반도체 상용화를 내다보고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AI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엔비디아를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보완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쿠다’로 AI반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한 것을 장점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이 비싸고 전력소모가 크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았다.딥엑스는 ‘CES 2024’에서 AI반도체 원천기술로 3개 부문에서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사진=딥엑스)◇“올 하반기 양산 칩 출시”그 결과 집중한 제품은 엣지용 반도체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해 AI 추론에 강점이 있는 NPU 개발을 고도화했고 저전력을 구현하는 상용 제품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로보틱스를 비롯해 전 산업군에서 자동화가 적용돼야 AI시장이 본격 개화한다고 볼 수 있다”며 “소형기기에서부터 점차 자율주행차와 자동화 공정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IT업계는 내년 기술 화두가 생성형 AI를 넘어 AI 반도체 등 AI 하드웨어로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김 대표는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 DX-H1, DX-MI 모듈을 재차 언급하며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을 제공해 양산 전 사전 검증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 양산 칩이 출시된다”고 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CES 행사 중 ‘AI에서 어려운 영역: 하드웨어와 칩’ 패널 토크에 AI 반도체 업계 대표로 참여하는 모습. (사진=딥엑스)
2024.01.21 I 최영지 기자
오픈AI, AI반도체 직접 만들까…"TSMC·중동 투자자와 협의"
  • 오픈AI, AI반도체 직접 만들까…"TSMC·중동 투자자와 협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와 협의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올드먼은 새로운 AI모델을 자체 개발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장 점유율 90% 이상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FT는 또 올트먼이 AI반도체 개발뿐 아니라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에 대해 대화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FT에 따르면 올트먼은 최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보좌관을 포함한 중동의 부유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흐눈 보좌관은 UAE 아부다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UAE의 AI 기업 G42의 소유주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다. G42는 오픈AI의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와 이미 협력 중이다. 또 그는 8000억 달러(약 1070조원) 규모의 아부다비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ADQ도 관리하고 있다.올트먼은 G42 한 곳에서만 80억~100억 달러(10조7000억~13조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 규모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시가총액이 약 1조5000억 달러(약 2000조원)에 육박하는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반도체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수십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FT는 설명했다.이어 올트먼은 대만 TSMC와 AI 반도체 생산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이 만들려는 AI 반도체 벤처기업이 오픈AI의 자회사가 될지 또는 별도 기업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오픈AI는 이 기업의 최우선 고객이 될 것이라고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올트먼이 이런 AI 반도체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AI가 산업 곳곳에 사용되면서 칩 공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챗GPT 출시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AI의 컴퓨팅 능력과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칩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 업그레이드로 고가의 AI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앞서 전날 블룸버그통신도 올트먼이 UAE의 AI 기업인 G42,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이 프로젝트는 칩 제조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칩 생산 공장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범위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미국의 인텔과 대만 TSMC, 한국의 삼성전자도 이 프로젝트를 위한 오픈AI의 잠재적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2030년 이전에 AI 칩을 충분히 공급받기 위해서는 지금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21 I 이소현 기자
성남 판교, K-클라우드·카네기멜런대 유치로 '퀀텀점프' 노린다
  • 성남 판교, K-클라우드·카네기멜런대 유치로 '퀀텀점프' 노린다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연매출 167조7000억 원, 연간 매출액 상승률 38.8%를 기록한 성남 판교가 ‘퀀텀점프’의 계기를 또 한 번 마련하고 있다. 성남 판교역 전경.(사진=성남시)정부가 판교를 국산 AI 반도체 고도화 거점으로 만드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내놓은데 이어, 성남시도 미국 컴퓨터과학 및 AI분야 선두를 달리는 카네기멜런대 유치를 위한 첫 스텝을 밟으면서다.◇엔비디아 뛰어넘는 AI 반도체 클러스터 ‘판교’에18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판교를 국산 AI 반도체 고도화 및 K-클라우드 기술 생태계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판교1·2테크노밸리 등을 중심으로 한 성남시 분당구 판교지구 일대에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기업의 40%가 몰려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R&D를 강화해 2030년까지 해당 분야 세계 1위인 엔비디아를 뛰어넘겠다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내놨다.국산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 생태계 완성 등의 ‘K-클라우드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성남시는 판교를 한국형 K-팹리스 밸리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현재 판교를 중심으로 성남시 내 배후 공간에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바이오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정부 발표에 앞서 민선 8기 성남시는 이미 ‘시스템반도체 성남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성남시는 2022년 12월 KAIST,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 시스템반도체 관련 8개 산·학·연 기관들과 관련 협약을 맺고 ▲팹리스 얼라이언스 네트워킹 운영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 구축 ▲팹리스 전문인력양성 아카데미 운영 ▲제3판교 4차산업 연구단지 거점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게임산업 밀집한 ‘판교’ 카네기멜런대 ETC 유치로 전문인력양성이와 동시에 성남시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시에 있는 카네기멜런대(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 (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 ETC) 유치도 추진 중이다.미국을 방문 중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7일 카네기 멜런대를 방문해 레베카 롬바르디 ETC 입학처장과 교수진을 만나 “성남시는 카네기멜런대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남시를 AI 게임콘텐츠의 메카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캠퍼스 유치 의사를 전했다.신상진 성남시장과 성남시 대표단이 미국 카네기멜런대 관계자들과 판교 캠퍼스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사진=성남시)성남시에는 넥슨·NC소프트 등 국내 유명게임 기업의 다수가 소재해 있으며 전국 게임산업 매출의 45.5%가 성남 판교에서 나오고 있다.신 시장은 “첨단산업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고 우수한 인재가 많은 판교에 카네기멜런대의 ETC 캠퍼스를 설립한다면 성남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와 첨단산업 육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게임콘텐츠 분야 권위자인 스캇 스티븐스(Scott Stevens) ETC 교수는 “카네기멜런대의 가장 우수한 학생들 중 하나가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라며 “판교에 ETC 캠퍼스가 설립되면 카네기멜런대와 성남시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1900년에 설립한 카네기멜런대는 미국 내에서 컴퓨터과학 및 인공 지능 분야에서 1위로 평가받는 명문대학이다. ETC는 카네기멜런대의 컴퓨터과학대학과 미술대학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2년 과정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석사(MET)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게임 개발과 인터엑티브 스토리텔링을 연구하는 센터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제1·2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2022년 총매출액은 167조7000억 원으로 2021년 120조8000억 원 대비 3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1.18 I 황영민 기자
픽셀플러스, AI·IoT 가전용 이미지센서 ‘PK9210K’ 출시
  • 픽셀플러스, AI·IoT 가전용 이미지센서 ‘PK9210K’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이미지센서 전문 팹리스 픽셀플러스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가전용 고성능 이미지센서 ‘PK9210K’를 개발 완료해 본격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픽셀플러스는 CMOS 이미지센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픽셀플러스는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이미지센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이미지센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이번에 회사가 개발한 ‘PK9210K 2M HDR’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및 IoT 가전에 특화된 이미지센서이다. AI 가전의 경우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영상인식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때 영상 인식률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HDR(High Dynamic Range, 높은 동적범위) 기능이 요구된다. 픽셀플러스의 ‘PK9210K’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120dB HDR을 지원해 영상인식 시 높은 인식 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또한 ‘PK9210K’는 이미지센서 사용 환경이 열악한 백색가전의 특성을 고려해 우수한 저온 및 고온 동작 온도를 구현했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동작 온도를 확보하며, 냉장고와 오븐 등의 동작 온도를 극복했다고 회사는 전했다.픽셀플러스는 ‘PK9210K’를 이미러(E-Mirror), SVM(Surround View Monitor, 서라운드뷰모니터), 블랙박스 등 전장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이사는 “픽셀플러스는 20여 년간 이미지센서 연구개발에만 주력해 온 이미지센서 전문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픽셀플러스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I 이은정 기자
  • [사설]'현대판 매국' 기술 해외 유출 , 사법부도 인식 달라져야
  • 법원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직 삼성전자 연구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20나노급 D램 기술 공정도 약 700개를 중국 반도체 업체 ‘청두가오전’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그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서 “도면을 유출한 게 아니라 기억에 의존한 초안”이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혐의에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고 한다. 청두가오전은 삼성전자 임원과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낸 최모씨가 2021년 중국 청두시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아 설립한 업체다. 최씨는 지난해 6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를 통째로 빼돌려 중국 시안에 복제공장을 지으려고 했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대만과 중국에서 자본을 끌어들이고, 기술은 삼성전자에서 빼돌리고, 인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영입했다.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중국으로 건너간 반도체 기술자가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첨단산업 분야의 핵심기술 해외 유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기술 해외유출 범죄 적발 건수가 93건에 이르고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이 입은 피해액은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술 해외유출 범죄가 이처럼 빈발하는 이유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 때문이다. 2021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1심 사건 33건 가운데 무죄와 집행유예가 87.8%를 차지했다. 기술 유출은 해당 기술 개발에 참여한 두뇌들이 타사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법원은 기술 유출로 인한 기업의 피해 방지보다는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더 중시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법원의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글로벌 기술경쟁의 시대에는 승자만 살아남고 패자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적용된다. 국가핵심기술을 경쟁 상대국에 유출하는 것은 국가의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현대판 매국’ 행위로 봐야 한다.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기술자들에 의한 반도체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법의 잣대가 더 엄중해져야 하는 이유다.
2024.01.18 I 양승득 기자
‘엔비디아 같이 가자’ AMD, AI칩 수요 기대이상 (영상)
  • ‘엔비디아 같이 가자’ AMD, AI칩 수요 기대이상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AMD, 158.74, 8.3%) 주가가 8% 넘게 급등하며 지난 2021년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164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인공지능(AI)용 칩 ‘MI300X’에 대한 수요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가를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AMD가 엔비디아(NVDA)의 뒤를 이어 AI 칩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이날 바클레이즈의 톰 오멜리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20달러에서 200달러로 67% 상향 조정했다. 키방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도 AMD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195달러로 15% 높였다. AMD는 1969년 설립된 반도체칩 설계 업체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모두 취급하고 있다. CPU 시장에선 인텔(INTC)과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인텔, 엔비디아와 비교해 제품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AMD는 지난 4분기에 AI 칩인 ‘MI300X’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높은 AI 칩 수요를 고려할 때 올해 2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목표치도 제시했다. 월가에선 AI 칩의 성패가 올해 AMD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수요가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존 빈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AMD가 AI 제품과 서버 프로세서 부문 모두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MI300X 수요에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1분기에 MI300X GPU 사용 확대를 확정 지은 가운데 메타와 오라클도 이러한 분위기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AMD의 공급망 파트너사도 패키징 용량이 증가하고 있고 추가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AI 칩의 매출 추정치를 당초 30억~40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CPU(클라이언트) 부문도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존 빈은 “AMD 제노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와의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톰 오맬리 역시 MI300X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해 목표주가를 대폭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엔비디아가 고급 AI 칩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공급 제약(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AMD가 칩 공급을 확대하면서 올해 AI 칩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서 올해는 AI 개방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MI300X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AMD의 AI 칩 매출이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 중 32명(7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7.7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 낮다. 지난 11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게임 및 임베디드 사업부문의 부진 등을 이유로 월가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AI 칩 수요 확대가 확인되면서 목표가를 높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느는 추세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7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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