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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판교테크노밸리 테마 '직·주·락·학' 무엇을 담고 있나
  • 제3판교테크노밸리 테마 '직·주·락·학' 무엇을 담고 있나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1일 발표한 제3판교TV(제3판교TV)의 메인 테마는 ‘직(職)·주(住)·락(樂)·학(學)’이다. ICT 성공신화를 쓴 제1·2판교TV의 단점으로 지적된 주말과 야간 공동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3판교TV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7만3000㎡ 규모 자족용지에 연면적 50만㎡의 규모로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7000억원으로,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제3판교테크노밸리 예상 조감도.(자료=GH)제1·2판교 TV의 연매출액은 2022년 기준 168조원으로 인천, 부산의 GRDP 104조원을 능가하는 글로벌 R&D 특구다. 하지만 업무공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부족한 도시활력시설 등으로 인한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과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이 어려운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경기도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3판교TV를 ‘직(職)·주(住)·락(樂)·학(學)’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4가지 주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먼저 ‘직(職) 분야’는 우수 인재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기도는 제3판교TV 전체 연면적 50만㎡ 가운데 글로벌 앵커기업 공간에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소 공간 각각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게임,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김동연 지사가 추진 중인 ‘판교+20 프로젝트’도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TV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판교+2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제3판교TV에 스타트업 공간뿐만 아니라 자금지원을 위해 창업기획가(AC) 및 벤처투자자(VC) 등과 연계한 펀딩 운영, 테스트배드 등의 인프라 및 기술 지원, 법률 및 회계서비스, 네트워킹,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는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주(住) 분야’에서는 판교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직주가 분리되는 청년들을 위해 제3판교TV 전체 연면적의 15%에 해당하는 7만5000㎡공간에 공공기숙사 1000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20~30㎡ 내외의 다양한 형태로 설계하고, 식사서비스, 공유라운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고사양의 기숙사로 공공이 조성해 저렴하게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기숙사 공급을 위한 용적률을 상향(400%→500%)하기 위해 성남시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업해 지난해 성남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이끌어냈다.31일 오전 판교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3판교 테크노밸리 사업계획 발표 및 소통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태년·김병욱·윤영찬 국회의원, 기업인, 창업인 교직원, 청년, 대학생 등 약 4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락(樂) 분야’는 직장과 주거에 이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도는 기존 1·2판교에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퇴근 시간 이후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소통·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공간, 워라밸파크, 메타광장, 각종 근생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 다양한 도시활력기능을 계획했다.마지막 ‘학(學) 분야’는 첨단학과 대학교 유치이다. 제3판교TV에 대학이 들어서면 안정적으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근로자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기업 수요형 R&D 활성화에 따라 대학과 기업연구소 간 인적교류와 선도기술 개발 등이 활발히 전개되는 등 기업은 경쟁력이 강해지고, 청년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도는 대학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교육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를 진행했다.대학이 들어서게 될 공간은 연면적 약 5만㎡(10%)로서 이르면 2월 중에 공모절차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제3판교TV의 모든 건축물에는 김동연 지사의 ‘RE100’ 선언에 맞춰 ‘제로에너지빌딩 기법’ 도입 등으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에 있는 20개의 ‘경기-테크노밸리’에 대해서도 제3판교TV와 같이 개발해나간다. 경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 용지내에 기숙사같은 주거시설과, 문화시설, 기업 등을 함께 조성해 ‘직(職, Work)-주(住, Live)-락(樂, Play)’ 그리고 지구별 특화 요소(α)를 반영한 경기도형 자족기능 강화 도시를 말한다. 경기-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인 20곳은 남양주 왕숙 1·2, 하남 교산, 과천 과천, 고양 창릉 등 경기도에 조성 중인 16개 3기 신도시와 제3판교TV, 고양일산TV, 경기양주TV, 용인플랫폼시티내 산업시설 용지다.
2024.01.31 I 황영민 기자
IBM과 한국퀀텀컴퓨팅, 왓슨x와 양자컴퓨터 국내 도입 협력
  • IBM과 한국퀀텀컴퓨팅, 왓슨x와 양자컴퓨터 국내 도입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IBM이 30일 국내 기업 고객들에게 IBM의 최첨단 AI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퀀텀컴퓨팅(주)(KQC)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KQC가 구축한 생태계의 고객들은 첨단 기업용 AI 모델 및 소프트웨어를 학습, 조정, 배치하는 AI 및 데이터 플랫폼인 왓슨x (watsonx)를 포함한IBM의 AI 풀 스택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IBM 퀀텀 시스템 투AI 및 데이터 플랫폼인 왓슨x 한국퀀텀컴퓨팅(KQC)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도 IBM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부터 IBM 퀀텀 이노베이션 센터((구) IBM 퀀텀 허브)로 역할을 해온 KQC는 국내 고객들에게 IBM의 글로벌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 시스템 자원을 클라우드를 통해 계속 제공하는 한편, 2028년까지 부산에 IBM 퀀텀 시스템 투(IBM Quantum System 2)를 설치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에는 생성형 AI의 개발과 배포를 지원하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포함되어 있다. AI에 최적화된 인프라 설립 계획은 첨단 GPU와 IBM의 AI 반도체(Artificial Intelligence Unit, AIU)를 포함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레드햇 오픈시프트(OpenShift)로 관리될 예정이다. 이 GPU 시스템과 AIU의 조합은 고객들에게 AI 연구와 비즈니스 기회를 강화할 수 있는 최첨단 하드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고 있다.협력 내용에는 KQC의 고객들이 관리 및 런타임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를 활용하고, 생성형 AI와 차세대 컴퓨팅 기술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IBM 왓슨x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풀 스택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KQC 고객사는 자사 워크플로우와 솔루션에 왓슨x 소프트웨어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용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IBM AIU칩권지훈 KQC 회장은 “KQC는 IBM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에 다양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구축할 양자 및 AI 분야의 강력한 하드웨어 컴퓨팅 자원과 핵심 소프트웨어는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산업 활용과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리오 길(Dario Gil) IBM 수석부사장 겸 리서치 총괄은 “한국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할 AI 및 양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KQC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KQC의 고객들은 현재는 클라우드를 통해, 향후 몇 년 뒤에는 차세대 양자 시스템을 통해 IBM 양자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그들 업계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AI와 양자 기술을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KQC는 국내 양자 컴퓨팅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IBM 뿐만 아니라 기타 국내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KQC 대표인 김준영 박사는 “KQC는 금융, 바이오-헬스케어, 제약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양자 연구 협력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는 단국대학교 병원이 양자 헬스케어 공동 연구 멤버로 합류했다”면서 “한림제약은 IBM 퀀텀 이노베이션 센터 회원사로서 KQC와 함께 IBM의 양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리소스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인 디뉴로(DNEURO)는 옵션 평가방식의 비상장 기업가치평가 및 초개인화 포트폴리오 분야에서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0 I 김현아 기자
리벨리온, 이해진 손잡은 佛벤처캐피탈서 투자유치…기업가치 8800억
  • 리벨리온, 이해진 손잡은 佛벤처캐피탈서 투자유치…기업가치 8800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의 AI반도체 기업이 싱가포르·프랑스·일본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글로벌시장에 진출한다. 주인공은 바로 직원 100여 명이 일하는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다. 이 회사는 투자 혹한기를 뚫고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AI반도체 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한다.왼쪽부터 신성규 리벨리온 CFO와 박성현 CEO다. 신성규 CFO는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Senior Manager) 및 PwC US 파견근무를 하다가 선배인 오진욱 CTO의 소개로 리벨리온 설립 1년 뒤인 2021년 9월 합류했다. 박성현 CEO는 카이스트, MIT 석/박사 후,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20년 9월 리벨리온을 창업했다. 사진=이데일리 DB◇싱가포르·프랑스·일본 투자…오렌지·KDDI 협업 발판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 Inc., 대표 박성현)이 약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창업 3년 반 만이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2800억원으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의 2배를 넘는다. 덕분에 리벨리온의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머니 밸류·Post-Money Valuation)는 8800억 원이 됐다.이번 투자에는 KT그룹 330억원(KT클라우드 100억원, KT 200억원, KT인베스트먼트 30억원)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가한 신한벤처투자 등 국내 투자사들, 그리고 시리즈A에 투자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 등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국내 투자사로는 2022년 300억원을 투자하고 시리즈B에도 참여한 △KT그룹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오아시스PE △경남벤처투자 △SDB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B 투자에 함께했다.리벨리온의 시리즈B 투자를 총괄한 신성규 이사가 지난해 홍콩 JP모건 아시아 TMT 컨퍼런스에 참여해 투자 유치를 위한 IR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리벨리온[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투자 유치다.먼저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파빌리온은 반도체 플랫폼 기업 세미파이브 등 한국 스타트업 5개 정도에 투자했는데, 후속 투자까지 한 것은 리벨리온이 유일하다.여기에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일본계 벤처캐피탈인 ‘DG 다이와 벤처스(DGDV)’도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코렐리아 캐피탈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인연이 깊다. 이해진 GIO는 펠르랭 코렐리아캐피털 대표와 펀드를 조성해 유럽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서울 태생인 펠르랭 대표는 프랑스로 입양된 뒤 현지에서 성공한 엘리트이자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코렐리아는 투자 유치와 함께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와의 미팅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본계 벤처캐피탈인 DGDV는 일본 통신사 KDDI가 메인 LP(리미티드 파트너, VC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DGDV와의 접점을 통해 KDDI 분들을 많이 만나 뵈었다”면서 “코렐리아 유치와 함께 오렌지와의 미팅도 잡혔다. 유럽의 데이터센터 시장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다”고 전했다.리벨리온은 3년 전 창업해 KT의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서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인 ‘아톰’을 테스트 중이다. 그런데 이번 투자 유치로 유럽의 오렌지, 일본의 KDDI에도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유럽과 일본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린 것이다.그렇다면 세계 최대 IT 시장인 미국은 어떨까. 리벨리온은 IBM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리벨리온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진욱 박사인데, 서울대·카이스트 졸업 이후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한 바 있다. 앞으로 엔터프라이즈와 금융 쪽에서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리벨리온 로고. 로고 마지막에 있는 ‘-’의 의미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지향점을 나타낸다고 한다.◇하반기 삼성과 협업한 ‘리벨’ 프로토타입 나온다리벨리온의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가 관심인 것은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외에도, 소위 기업가치 1조원으로 상장한 파두(440110) 사태이후 토종 AI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에 대규모 국내외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리벨리온은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긴장했지만, 파빌리온은 파두 상황을 지켜본 뒤 오히려 빠르게 투자 결정을 해준 것으로 전해진다.투자 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리벨리온은 채용 시장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 현재 10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전직군에 걸쳐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2주 뒤에 국제 고체회로 학회(ISSCC)행사가 있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세일즈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ISSCC는 반도체 집적회로 관련 학회 중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권위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학회다.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기술의 올림픽이라고도 부른다.사진=리벨리온[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리벨리온은 투자금을 이용해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의 양산이 시작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아톰이 현 세대 최고의 AI반도체라면 리벨은 LLM에 최적화된 차세대AI반도체”라면서 “삼성과 제대로 해보자고 했다. 리벨의 프로토타입은 연말 쯤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현재 LLM을 정확하게 겨냥한 AI반도체는 엔비디아의 H100 GPU 정도다. 엔비디아는 생성 인공지능(AI)을 위한 추론 플랫폼의 핵심으로 꼽히는 ‘호퍼’ 아키텍처 기반 H100 GPU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A100 GPU보다 12배나 빠른 것으로 전해진다.원팀을 자랑하는 리벨리온 직원들 사진. 사진=이데일리DB한편 AI반도체의 작은 거인 리벨리온은 인력도 글로벌 경력이 화려하다. △카이스트·MIT를 나와 인텔랩스·스페이스엑스·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은 박성현 CEO △서울대·카이스트 졸업 이후 IBM TJ Watson의 AI lab에서 Lead Architecture를 역임한 오진욱 CTO △카이스트를 나와 루닛에서 초기 단계 및 Pre-IPO에 이르기까지의 기술총괄 역임한 김효은 CPO △고려대를 나와 삼일회계법인 및 PwC US 파견 근무를 한 신성규 CFO △하버드에서 박사를 하고 베인앤컴퍼니를 거친 정윤석 Strategy Lead 등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024.01.30 I 김현아 기자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1650억 시리즈B 유치 완료
  •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1650억 시리즈B 유치 완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리벨리온이 투자 혹한기를 뚫고 165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AI반도체 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 Inc., 대표 박성현)이 약 1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로써 리벨리온은 창업 3년 반 만에 누적 투자유치 금액 총 2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누적 투자금이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전략적 투자자(SI)인 KT와 더불어 kt cloud(케이티클라우드)와 신한벤처투자가 신규 전략적투자사(SI)로 참여하며 엔터프라이즈 및 금융 부문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했다. 또한 시리즈A에 투자했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을 비롯해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KDB산업은행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 ▲오아시스PE ▲경남벤처투자 ▲SDB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B 투자에 함께했다.리벨리온의 시리즈B 투자를 총괄한 신성규 이사가 지난해 홍콩 JP모건 아시아 TMT 컨퍼런스에 참여해 투자 유치를 위한 IR을 진행하는 모습.프랑스, 일본 벤처캐피탈 투자특히 리벨리온은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서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파빌리온 캐피탈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또,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플뢰르 펠르랭 대표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 일본계 벤처캐피탈인 ‘DG 다이와 벤처스(DGDV)’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이번 투자 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리벨리온은 채용 시장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 전직군에 걸쳐 공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의 양산이 개시됨에 따라 보다 본격적으로 국내외 고객 확보에 나선다.리벨리온 신성규 CFO는 “녹록치 않은 투자환경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1650억원이라는 큰 규모의 투자를 결정해주신 덕분에 대한민국의 간판 AI반도체 기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인하고 리벨리온의 저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로 리벨리온의 무대를 확장하고, 계획 중인 국내외 비즈니스와 차세대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3년 6월 25일,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리벨리온 본사에서 만난 박성현(40) 리벨리온 대표가 기자에게 삼성 5나노 공정 활용과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AI 반도체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리벨리온(Rebellions)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2020년 9월 박성현 대표 등이 함께 설립한 리벨리온은 창업 3년 만에 파이낸스향 AI 반도체 ‘아이온(ION, 2021년 출시)’과 데이터센터향 AI 반도체 ‘아톰(ATOM, 2023년 출시)’ 등 2개의 제품을 출시했다. 2023년 5월 아톰을 kt cloud 데이터센터에서 첫 상용화했으며, IBM과 생성형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거대언어모델(LLM)을 겨냥한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하는 등 개발과 사업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24.01.30 I 김현아 기자
KT클라우드, 토종 팹리스 '리벨리온'에 100억 투자…AI인프라 강화
  • KT클라우드, 토종 팹리스 '리벨리온'에 100억 투자…AI인프라 강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클라우드는 토종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리벨리온’에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KT그룹의 300억원대 투자에 이은 두번째 투자로 KT클라우드가 100억원, KT가 200억원, KT 인베스트먼트는 30억원 등 총 330억원을 투자한다.KT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외산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은 AI 인프라 시장에서 국산 기술력 기반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AI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지속 이끌어가기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AI 분야에 최적화된 설계로 AI 반도체로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동급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연산속도는 빠르고 전력소모가 낮아 주목받고 있다.리벨리온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팹리스로 2020년 출범했다. KT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된 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AI 반도체 기술력 검증대회 엠엘퍼프(MLPerf)에서 글로벌 기업의 GPU와 비교에서도 우수한 속도를 입증하며 최고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에는 아톰을 고도화한 ‘아톰 플러스(ATOM Plus)’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특화된 차세대 반도체 ‘리벨(REBEL)’ 출시를 준비 중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5월 리벨리온과 함께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NPU인프라 서비스를 공공 시장에 선보인 바 있으며, 기술 개발과 상품 고도화를 위해 지속 협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고성능 퍼블릭 NPU를 적용한 신규 서비스 출시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공공시장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KT클라우드는 앞으로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비롯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등 파트너사 협력, KT의 AI 응용서비스 등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 강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IMM크레딧앤솔루션으로부터 받은 6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풀스택AI 강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신사업 분야, IDC 확대 등 중점 사업분야에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황태현 KT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AI 인프라 고도화를 비롯한 초거대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사업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30 I 임유경 기자
제우스, ‘세미콘코리아 2024’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 최초 공개
  • 제우스, ‘세미콘코리아 2024’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전문기업 제우스(079370)가 오는 31일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4’에서 차세대 로봇 시제품을 최초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우스 CI (사진=제우스)제우스의 신규 로봇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Mobile Manipulator)에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이다. △최대 30kg 가반 중량(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4~6축 선택 기능 △48V 또는 24V 구동 가능 △컴팩트한 구조 △모바일(무인운반차량(AGV) 또는 자율이동로봇(AMR)) 기기와 통합 시스템 구축 △Class 10설계 적용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라인 적용 가능 등 특장점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우스는 세미콘코리아에 신제품 출품을 통해 산업용 로봇 사업 영역을 기존 확보한 F&B(Food and beverage·외식업), 화장품, 전기전자 시장 외에 반도체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포부다. 제우스는 전 세계적인 화합물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8인치 팹 투자 증가 추세와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기술력을 선제 개발해 왔다. 머신텐딩(Machine Tending)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필요한 공정뿐 아니라 클린룸 내 훕(FOUP), 트레이(Tray), 지그류(Jig) 이송 등 다양한 분야에 대응 가능한 자체 기술력을 소개하고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제우스는 2006년 코스닥 상장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 및 반도체 세정 장비 제조에 특화해 50년간 지속 성장해왔다. 세정 및 식각 공정의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전공정·후공정,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장비, 제어솔루션, 반도체용 케미컬 전문 자회사도 동반 성장 중이다. 제우스는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 전자재료, 핵심부품, 장비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제우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코리아 2024’ A홀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4.01.30 I 박순엽 기자
“CFE, 영국 등 5개국지지…재생에너지·원전은 상호보완 관계”
  • “CFE, 영국 등 5개국지지…재생에너지·원전은 상호보완 관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컨센서스에서 역대 최초로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수소,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등을 무탄소에너지(CFE)로 함께 명시했다. 이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모든 CFE를 동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가 확인된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회성 무탄소(CF) 연합 회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CFE 성과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가 제안한 CFE 이니셔티브에 대해 단기간에 영국, 네덜란드,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이 공식 지지하거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CF연합이 출범한 지 3개월만의 성과다. CF연합은 CFE 이니셔티브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결성된 민간기구로 작년 10월27일 출범했다. 현재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7%를 차지하는 주요 업종에서 대표기업 약 20여 곳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간 매출액은 우리나라 GDP의 40% 정도에 해당한다. CFE는 기술 중립적 관점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모든 에너지를 무탄소에너지로 인정하자는 개념이다.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발전, 수소, CCUS 등을 동일하게 CFE로 인정한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이후 10월 CF연합이 출범하면서 국제 공조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CF연합 출범과 △양·다자교류(20회) △주요 국가들의 CFE지지 등 지난 3개월간의 성과를 소개하고 올해는 주요국들과 함께 △CFE의 국제표준 및 인증제도 설계 △CFE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대(對) 개발도상국 협력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인증제도를 만들어 내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또 CFE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제 캠페인 확산을 꾀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영국 등 주요5개국의 CFE 가입 절차는 상반기 국가 간의 작업반 운영을 통해 CFE 프로그램을 확정하면 회원자격 등 여러 인정방법이 나오는 데 그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회성 무탄소(CF) 연합 회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CFE 이니셔티브가 원전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모두 무탄소에너지인 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며 “우리 산업이 탄소중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최소비용으로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전, 수소, CCUS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포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도체·AI 등 첨단산업은 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해야 수출이 가능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첨단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달성을 병행 추진하고 있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도 대규모 전력 수급을 위해 재생에너지·원전·수소 등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CFE 이니셔티브와 구글 등이 추진하고 있는 ‘24/7 CFE 콤팩트’의 차이도 설명했다. 24/7 CFE는 기업이 무탄소 전력을 ‘실시간’으로 사용해야 개념이다. 이에 비해 CFE 이니셔티브는 RE100과 마찬가지로 ‘연간 정산’을 택하되 장기적으로 실시간 조달을 지향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이 회장은 “무탄소 전력을 실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은 현재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이는 24/7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실시간 사용 개념에 대해 24/7은 일종의 선언적인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24/7을 이행하려면 새로운 룰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희들하고 많이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CFE 이니셔티브는 초기 주요국 중심의 글로벌 규범화 단계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개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산업계의 탄소감축 현실을 반영해 설계되는 만큼 수용성·확장성 측면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01.29 I 강신우 기자
‘AI 반도체’ 비중에 갈린 개인 투심…‘KODEX 미국반도체MV’ 순매수 1위
  • ‘AI 반도체’ 비중에 갈린 개인 투심…‘KODEX 미국반도체MV’ 순매수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률도 AI 반도체 관련 종목의 편입 비중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엔비디아의 편입 비중이 높은 ‘한국판 SMH’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9일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가 135억원으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최대라고 밝혔다.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국내 상장 일반 반도체 ETF중 가장 높은 22%로 최근 1년 7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미국에 상장된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와 함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종합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대형 반도체 기업 25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엔비디아 22%, TSMC 9%, 브로드컴 6%, AMD 6%, ASML 5% 등에 투자해 AI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상위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도 약 50%를 배분해 잠재력이 높은 우수한 기업들도 담고 있다. 한국판 SMH로 알려진 KODEX 미국반도체MV의 기초지수는 ‘MV 반도체지수’다. 이 지수는 약 18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반에크 반도체 ETF)와 동일하다. 지난 2021년 MV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MH가 ICE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를 역전해 전세계 최대 반도체 ETF로 등극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Q와도 큰 규모 차이를 보이고 있다. MV 반도체지수의 경우 종목별 최대 투자 한도가 8%인 일부 반도체 지수들과 달리 핵심기업을 약 20% 비중까지 집중 편입할 수 있어 산업을 주도하는 리딩 기업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실제 3년전 엔비디아의 비중은 7%대였지만 이같은 방법론에 힘입어 20%대까지 상승하며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SMH ETF가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KODEX 미국반도체MV ETF 또한 탁월할 성과를 거두며 미국 반도체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의 AI 반도체 핵심기업은 물론 향후 ‘포스트 AI반도체 기업’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AP)
2024.01.29 I 원다연 기자
오픈AI, 삼성·SK와 협업 가능성…AI 반도체 판 흔든다
  • 오픈AI, 삼성·SK와 협업 가능성…AI 반도체 판 흔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또 방한해 반도체 광폭 행보를 이어간 것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까지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협업을 통해 사실상 엔디비아 독점인 AI 반도체 구도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AI는 마치 인터넷, 스마트폰처럼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초거대 트렌드다. 이 때문에 올트먼 CEO와 만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오픈AI는 놓칠 수 없는 파트너사다. 이를테면 오픈AI가 대만 TSMC 같은 경쟁사들과 더 밀착할 경우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 AI를 고리로 이미 새로운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올트먼, 삼성·SK 경영진과 회동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도착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만났다. 오전 내내 평택캠퍼스에 머물며 오찬까지 함께 했다. 이번 방한은 불과 7개월 만이다.사정에 밝은 한 반도체 업계 인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 논의가 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가 이렇다 할 고객사가 없는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이유가 있다. 그는 사실상 엔비디아 독점인 그래픽저장장치(GPU) 시장 구도를 깨고자 일본 소프트뱅크(영국 팹리스 ARM 소유), 아랍에미리트(UAE) G42 등과 AI칩 개발 협력, 자금 조달을 잇따라 협의해 왔다. GPU와 함께 AI 구동에 필수적인 부품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그런데 이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53%, 38%를 점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의 중추 중 하나인 것이다.올트먼 CEO는 평택 일정 이후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HBM 협력을 논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천캠퍼스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이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만났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TSMC에 대항할 만한 파운드리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3나노 초미세 공정을 가동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 TSMC 정도다. 다만 TSMC는 현재 엔비디아의 물량을 대거 받고 있다. 미국 인텔 역시 1나노급 공정 개발까지 천명하고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높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길게 보면 오픈AI가 자체 개발한 칩을 삼성전자와 인텔을 중심으로 위탁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나중에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등의 리스크 탓에 작은 기업들의 주문은 잘 받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 잡으려면 추후 성장할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이번 만남은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회동이 설계, 생산, 후공정 등 대부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뤄진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평택캠퍼스 1~3공장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돼 있다. 삼성전자에 주문만 하면 ‘풀 패키지’로 만들어주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脫엔비디아’ AI SW 외 HW도 노려그렇다면 올트먼 CEO는 왜 세계를 돌며 ‘전공’인 거대언어모델(LLM) 구축과는 아예 다른 반도체 칩 설계를 논의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오픈AI처럼 LLM을 개발하려는 기업이 폭증하면서 GPU 수요가 확 늘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빅테크 중 하나인 메타는 올해 엔비디아로부터 GPU ‘H100’을 35만개 이상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H100 공급량 약 100만개 중 3분1의 이상을 갖고 싶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구글 등 다른 빅테크들까지 엔비디아에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엔비디아가 부르는 대로 가격을 매기고 주는 대로 물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트먼 CEO는 스스로 AI 붐을 일으켰다고 자부하지만 실질적인 AI 수혜는 엔비디아가 가져가는 현실을 깨야 한다고 여겼을 수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독점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오픈AI와 손잡을 경우 반도체 경쟁의 판이 바뀔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실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대만에서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자, 웨이저자 CEO와 긴급 회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I에 따른 칩워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현재 AI 수요는 많은데 반해 반도체가 부족하다”며 “올트먼 CEO의 행보는 반(反)엔비디아 연합체를 구성하려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모든 산업에서 적용할 수 있다”며 “(AI 반도체 재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2024.01.28 I 김정남 기자
'반도체 지각변동' AI 칩워 시대 왔다
  • '반도체 지각변동' AI 칩워 시대 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전 세계에 AI 붐을 일으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최고위 경영진과 전격 회동한 것은 새로운 ‘칩워’(chip war)의 상징과 같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소프트웨어 진영이 AI 하드웨어까지 직접 넘보는 무한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28일 반도체업계와 존페디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전 세계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87%를 점유했다. AMD(10%), 인텔(3%)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1년 전(80%)보다 7%포인트 더 늘었다. 노트북용의 경우 94%에 달했다. 오픈AI 같은 업체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수적인데, 이 시장을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올트먼 CEO가 지난 25~26일 전격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 만난 것은 이같은 현실을 깨려는 ‘탈(脫)엔비디아’ 행보의 일환이다. 올트먼 CEO는 26일 오전 9시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과 협업을 논의했다. 사정에 밝은 한 업계 인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 논의가 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AI를 구동하려면 GPU와 함께 HBM이 반드시 필요한데,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오픈AI가 GPU 직접 개발에 나설 경우 그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는 방안까지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이후 서울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회동한 자리에서도 HBM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만났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가 (칩 설계부터 생산, 파운드리까지 가능한) 평택캠퍼스를 공개한 건 주문만 해주면 모두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오픈AI는 챗GPT 소프트웨어를 통해 AI 붐을 일으킨 회사다. 그런데 이제 하드웨어까지 넘보는 것은 현재 공급 부족 사태에 허덕이는 AI 반도체의 수급이 AI 시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올트먼 CEO가 최근 만난 대만 TSMC·일본 소프트뱅크(영국 팹리스 ARM 소유)·아랍에미리트(UAE) G42 등은 모두 칩워 시대를 대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기업들이다.낸드리서치의 스티브 맥도웰 최고분석가는 “반도체 개발을 향한 올트먼 CEO의 행보는 AI 수직 계열화와 하드웨어 맞춤화를 위한 더 큰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새로운 반도체 경쟁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했다.
2024.01.28 I 김정남 기자
올트먼 방한, 韓 AI반도체 스타트업에 위기이자 기회
  • 올트먼 방한, 韓 AI반도체 스타트업에 위기이자 기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18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6일 방한해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를 만난 사실에 대해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의 방한 목적이 고대역폭메모리(HBM)분야 협력에 대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직접 AI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오픈AI가 AI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려면 HBM과 같은 메모리 아키텍처, 반도체 수탁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그리고 설계 능력이 필요하다.그러나 이번 방한 목적은 HBM 수급에 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직접 설계에 참여할지, 대주주인 MS의 반도체 설계팀을 활용할지, 외부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과 제휴하거나 인수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버용 AI반도체 직접 생산하려는 오픈AI올트먼이 만들려는 AI 반도체가 서버용 중에서도 ‘추론용 신경망 처리장치(NPU)’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인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 등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주력 품목이 바로 서버용 NPU이기 때문이다.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퓨리오사AI, KT클라우드와 리벨리온, NHN클라우드와 사피온간 협력을 통해 국산 NPU의 국내 데이터센터 적용과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적용을 실증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내 AI 업체 대표는 “올트먼이 고가인 엔비디아 GPU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칩 개발에 착수하면,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서버용 NPU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국의 팹리스 기업인 그래프코어가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0년에 자사 클라우드 컴퓨터 센터에서 그래프코어 칩 사용을 중단하지 않았나. 정부의 지원과 기업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영국의 팹리스 기업 그래프코어는 이미지 처리용으로 설계된 엔비디아 GPU에 비해 AI의 특정 요구사항 충족 수준이 높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협업 가능성 있다 기대도…온디바이스AI로 가자 다만, 올트먼이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과 제휴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익명을 요구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대표는 “오픈AI는 다양한 팹리스 업체 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엔비디아 GPU 한 종류가 아니라 한국·대만·싱가포르 업체에서 이기종 칩(Heterogeneous Chip)을 받아 플랫폼을 만들려 한다면 한국 스타트업에도 기회가 있다”고 기대했다.세계 최고의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 오픈AI로선 AI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특정 업체에 종속되거나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려 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다만,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MS에 이어 오픈AI까지 하드웨어(HW) 개발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면서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지원 정책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서버용 반도체를 먼저 키우고 나중에 AI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둘러 스마트폰 내부에서 직접 연산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 AI 쪽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생성형AI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거나, 이를 서비스하는 빅테크들이 직접 하드웨어 칩을 개발하려는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모바일 강국인 대한민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서버용 AI반도체가 아니라)온디바이스AI용 칩”이라고 강조했다. 딥엑스는 CES2024에서 AI성능 최적화를 위한 AI반도체로 구성된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으로 3관왕에 오른 기업이다. 딥엑스는 통합AI플랫폼 업체 아크릴과 온디바이스 알고리즘 배포에서 협력하고 있다. AI 경량화 소프트웨어(SW)기업으로는 스퀴즈비츠도 있다. 스퀴즈비츠는 AI모델 추론 과정에서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 중인데, 얼마전 카카오벤처스·삼성넥스트·포스코기술투자포스텍홀딩스에서 25억 규모 프리 시리즈A를 유치했다.
2024.01.28 I 김현아 기자
올트먼의 'AI 반도체' 광폭 행보…삼성·SK와 협력하나(종합)
  • 올트먼의 'AI 반도체' 광폭 행보…삼성·SK와 협력하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오픈AI가 탈(脫)엔비디아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넘어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협력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올트먼, 평택서 경계현 사장과 회동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한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께부터 일정을 시작해 오전 내내 평택캠퍼스에 머물렀고 오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방한한 것은 약 7개월 만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회동 제의를 받고 일정을 조율했으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와 면담을 마친 이후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회동했다. 관심을 모았던 SK하이닉스의 이천캠퍼스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늦은 오후 출국 직전 최태원 회장과 회동했다는 관측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외신 역시 이번 만남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경영진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세 회사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복수의 반도체업계 인사들은 “극도의 보안 속에 일정이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시간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총 20시간 가까이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올트먼 CEO가 한국에서 광폭 행보를 소화한 것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때문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에 AI 반도체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같은 구도를 깨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뇌와 같은 복잡한 AI 연산을 수행하려면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 AI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많다.오픈AI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파운드리까지 동시에 갖춘 사실상 유일한 회사여서다. 오픈AI가 삼성전자와 손 잡으면 칩 설계부터 생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까지 모두 가능한 셈이다. 이날 두 회사의 회동에서는 이런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脫엔비디아 행보…삼성과 협력하나최근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선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이번 방한 전 삼성전자 외에 AI 칩 생산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HBM 협력 방안 역시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90%가 넘는다. 특히 엔비디아에 HBM3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보다 추후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올트먼 CEO는 설계 수준을 넘어 직접 생산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AI 시대를 선도하려면 조금이라도 더 반도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트먼 CEO가 최근 반도체 공장 입지와 설립 방식 등에 대해 미국 의회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삼성전자가 올트먼 CEO와 평택캠퍼스에서 만난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평택캠퍼스 1~3공장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돼 있다. 반도체 설계, 생산, 후공정 등 대부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이어서 올트먼 CEO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AI 반도체와 관련해) 모두들 엔비디아의 GPU에 묶여 있다”며 “오픈AI가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AI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평택에서 오픈AI와 만났다는 것은 주문만 해주면 모두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공을 들이는 느낌”이라고 했다.
2024.01.26 I 김정남 기자
파운드리 키우는 인텔, 10나노대 '틈새시장' 공략
  • 파운드리 키우는 인텔, 10나노대 '틈새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인 대만 UMC와 1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10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 외에 10나노대에서 위탁생산에 나서면서 고객사 풀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인텔과 UMC는 25일(현지시간) “통신 인프라·네트워크 등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할 것”이라며 12나노 파운드리 미세 공정 개발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회사의 협업은 말 그대로 ‘윈윈’이다. 파운드리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인텔은 1나노대 최첨단 공정의 개발까지 천명한 상태다. 세계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 2위 삼성전자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로드맵이다. 현재 인텔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1% 남짓으로 10위권 밖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미세 공정을 주도하며 이들을 따라잡겠다는 것이다.다만 10나노 미만은 고객사들이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인텔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높이려면 12~16나노 ‘틈새시장’까지 노려야 하는 셈이다. 인텔 측은 “고객사들이 더 다양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선택지를 줄 것”이라고 했다.세계 3위 파운드리인 UMC는 주로 20나노 안팎 구형 공정을 통해 다수 고객사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UMC가 운영하고 있는 가장 앞선 공정은 14나노다. 인텔과 협업을 통해 12나노 미세 공정까지 잡아 고객사를 더 확대하겠다는 게 UMC의 계획이다.UMC 측은 “인텔의 미국 내 대규모 생산 능력·설계 경험과 UMC의 성숙 공정에 대한 풍부한 파운드리 경험을 결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6 I 김정남 기자
반도체 경영진 총출동…삼성·SK, 왜 올트먼에 열광하나
  • 반도체 경영진 총출동…삼성·SK, 왜 올트먼에 열광하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트먼 CEO가 AI 반도체 자체 생산망 구축에 나서고 있어 설계부터 위탁생산, 메모리 반도체 공급까지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관측이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삼성전자(005930) 입장에서는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2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가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와 잇따라 회동한 것은 향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올트먼 CEO는 자체 AI 반도체 생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려면 안정적인 반도체 수급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오픈AI가 준비 중인 챗GPT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AI 반도체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 전 세계의 기술 트렌드가 AI로 모이면서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AI 반도체 자체 생산망 구축에는 관련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한국 기업으로선 AI발(發) 메모리 회복에 속도를 붙이고 올해 성장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메모리 업계에선 현재 업황 회복을 주도하는 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확대가 점쳐진다. HBM와 관련한 협력이 이뤄진다면 시장 1위인 SK하이닉스가 특히 수혜를 볼 수 있다.SK하이닉스의 HBM3.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 역시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 중인 탓에 오픈AI에 납품할 물량이 부족할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HBM의 일부는 삼성전자가 수주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53%, 38%를 점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90%가 넘는다.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설계와 위탁생산에 관해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크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반도체 설계를, 파운드리사업부에서 반도체 위탁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올트먼 CEO가 이날 찾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이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라인까지 갖추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삼성전자가 올트먼 CEO와 비메모리 협력에 나선다면 파운드리 1위 TSMC와의 격차 축소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은 12.4%로 TSMC와 45.5%포인트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의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TSMC 추격이 더딘데 오픈AI가 큰 손 역할을 할 수 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설계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비메모리 보폭을 대폭 키울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오픈AI가 협력한다면 올해 실적 성장은 물론 미래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다질 포석을 깔아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왼쪽). (사진=삼성전자)
2024.01.26 I 김응열 기자
'AI 반도체' 노리는 올트먼 광폭 행보…삼성 경영진 회동
  • 'AI 반도체' 노리는 올트먼 광폭 행보…삼성 경영진 회동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회동했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넘어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협력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한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께부터 일정을 시작해 오전 내내 평택캠퍼스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방한한 것은 약 7개월 만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회동 제의를 받고 일정을 조율했으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제공)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와 면담을 마친 이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늦은 오후 출국 직전 최태원 회장과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외신 역시 이번 만남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경영진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세 회사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복수의 반도체업계 인사들은 “극도의 보안 속에 일정이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시간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총 20시간 가까이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올트먼 CEO가 한국에서 광폭 행보를 소화하는 것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때문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에 AI 반도체를 의존하고 있는데, 이같은 구도를 깨기 위한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오픈AI가 설계하는 AI 반도체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위탁 생산하는 방안 등이 테이블 위에 올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 외에 TSMC 등과 접촉하는 등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선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올트먼 CEO는 AI 칩 생산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 방안 역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90%가 넘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에 HBM3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고, 5세대인 HBM3E 양산까지 앞두고 있다.올트먼 CEO는 직접 생산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트먼 CEO가 최근 반도체 공장 입지와 설립 방식 등에 대해 미국 의회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삼성전자가 올트먼 CEO와 평택캠퍼스에서 만난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평택캠퍼스 1~3공장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돼 있다. 반도체 설계, 생산, 후공정 등 대부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이어서 올트먼 CEO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2024.01.26 I 김정남 기자
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금 5.3조…‘대어급 투자’ 9건 그쳐
  • [마켓인]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금 5.3조…‘대어급 투자’ 9건 그쳐
  •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난해 스타트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대형 투자건 수도 9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스타트업 민간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유치건수는 1284건, 투자 유치금은 5조3388억원이다. 2022년 실적(1765건·11조1404억원)과 비교해 투자 건수는 27.3% 줄었고, 투자금은 52.1% 줄어들며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스타트업 투자가 급감한 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벤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건은 9건으로 2022년(23건)에 비해 14건 줄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토스뱅크(2850억원), 무신사(2800억원), 비욘드뮤직(2000억원), 리벨리온(1700억원), 오케스트로(1300억원), 대영채비·컬리(각 1200억원), 디스트릭트·한국신용데이터(각 1000억원) 등 총 9곳이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대규모 투자가 대폭 감소했다”면서도 “10억원 미만의 투자 건수가 전체 투자 건 중 63%(817건)를 차지하며 초기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지난해 투자건수 상위 분야는 △헬스케어 △제조 △콘텐츠&소셜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금융&보험 △콘텐츠&소셜 △제조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정밀의료 서비스 기업 임프리메드와 뇌질환 AI 영상 진단 설루션 뉴로핏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유치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DPU반도체 개발사 망고부스트가 700억원, 맞춤형 반도체 설계 솔루션 세미파이브가 68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영상 초거대AI 기업인 트웰브랩스가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은 53건 진행됐고, 9곳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주요 M&A 사례로는 △하이브(352820)의 AI 오디오 스타트업 수퍼톤 인수 △카카오(035720)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콘텐츠 번역 스타트업 보이스루 인수 △산타토익 운영사 뤼이드의 영어 학습 콘텐츠 리얼클래스 운영사 퀼슨 인수 등이 있었다. IPO 시장에선 컨텍(451760)과 파두(440110)의 상장이 주목받았다.
2024.01.26 I 허지은 기자
“-15% 돼도 손실률 0%” 한투운용, 손익차등형 펀드 2탄 모집
  • “-15% 돼도 손실률 0%” 한투운용, 손익차등형 펀드 2탄 모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시장 변동성이 두려울 때 투자자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투자할 수 있도록 손익차등형으로 펀드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고객들에게 투자 성공의 경험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는 안정장치를 세운 후 전망이 밝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고객들에 투자 성공 경험을 선사하고, 공모펀드 시장도 활성화하는데 한투운용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CMO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은 최근 ‘손익차등형 사모재간접 펀드 2탄’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투자 글로벌AI빅테크 펀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 손실을 후순위 출자자인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펀드 성과가 부진하더라도 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특히 펀드 설정 이후 투자하는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손실을 보더라도 전체 펀드 출자금의-15%까지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손실을 먼저 충당한다. 하위 사모펀드 수익률이 -15%라도 선순위 출자자의 수익률은 0%로 인식하는 셈이다. 수익이 날 경우에는 +8.5%까지 선순위 출자자의 수익을 우선으로 인식한다. 수익률의 10% 초과분에 대해선 선순위와 후순위 출자자가 5대 5 비율로 나눠 갖는다. ‘한국투자 글로벌AI빅테크 펀드’는 7개 하위 사모펀드를 구성해 AI와 관련 7개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클라우드 및 AI서비스 △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 및 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을 담는다. 윤 CMO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기존보다 좀 더 성장성이 높은 산업들만 뽑아서 상품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단점도 있다. 폐쇄형 펀드인 만큼 운용 기간에는 환매가 불가능하다. 최소 보유기간(1년)이 설계돼 있고, 설정 후 1년 내 상환조건(만기 전 목표 수익률 15%)에 도달할 경우에는 최소 보유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1년 이후 상환조건 도달 시에는 해당일로부터 각각 15영업일 후 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한투운용은 조기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올해 키워드가 AI로 좁혀진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윤 CMO는 관련 노하우도 이미 축적돼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앞서 한투운용은 지난해 8월 손익차등형 구조의 폐쇄형 펀드를 설정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투운용은 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등 경제를 주도할 7개 신성장 테마에 분산 투자한 ‘한국투자 글로벌신성장 펀드’를 모집해 919억원의 자금을 끌어왔다. 전날 A-e 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은 8.26%로 집계됐다.윤 CMO는 이러한 손익차등형 펀드를 또 한 번 출시한 배경을 두고 “‘책임 운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투자 성공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아도,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펀드 투자를 통해 성과를 가져가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번 손익차등형 펀드를 계획하게 됐다”며 “투자 성공 경험을 고객에 드리면 공모펀드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자자 모집은 오는 30일까지다. 펀드 설정일은 이튿날인 31일이다. 모집은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으로 맡는다.
2024.01.26 I 이용성 기자
샘 올트먼, 美 의회와 AI 반도체 공장 건립 논의
  • 샘 올트먼, 美 의회와 AI 반도체 공장 건립 논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겠다는 구상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 의원들과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WP는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올트먼 CEO가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어디에, 어떻게 건설할지 미 의원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현재 오픈AI는 챗GPT 구동에 필요한 AI 반도체를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설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제조)에 의존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세계가 AI 혁명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대량으로 생산할 능력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앞으로 AI 반도체 공급 부족을 우려해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 관계자는 WP에 “올트먼 CEO는 AI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반도체 칩이 경제와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달러 혹은 수조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올트먼 CEO가 추진 중인 새로운 반도체 생산 기업은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과 대만 TSMC 등과 같은 기존 반도체 회사와 협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또 다른 관계자는 WP에 전했다. 그는 애플이 안정적인 칩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 TSMC에 막대한 자금을 할당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말 올트먼 CEO가 투자자들에게 별도의 반도체 제조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올트먼 CEO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인 G42 등 투자자들과 대만 TSMC와 협의 중이라고 지난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19일 AI 칩 생산을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논의를 주고받는 등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25 I 이소현 기자
사피엔반도체, 합병 등기 완료…다음달 19일 코스닥 상장
  • 사피엔반도체, 합병 등기 완료…다음달 19일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구동 시스템 반도체(LEDoS DDIC, LED-on-Silicon Display Driver IC) 전문기업 사피엔반도체는 하나머스트7호스팩과의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사피엔반도체는 지난 24일 합병기일을 맞아 합병종료보고 이사회 결의를 갖고, 이날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공시했다. 합병 신주는 내달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 개시될 예정이다.2017년 설립된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특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C) 제품을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저전력 디지털 구동 방식의 DDIC 기술력과 실리콘 기판 위에 발광다이오드를 접합시켜 고휘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LEDoS용 실리콘 백플레인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글로벌 기술 특허 150건 이상을 확보했다.주요 제품군은 TV, 사이니지에 적용되는 초대형·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 반도체와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초소형 디스플레이 엔진용 마이크로 LED 구동 실리콘 백플레인(Silicon Backplane)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본격화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top 5 파운드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IT 기기 출시 계획을 밝힌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업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마이크 로LED가 상용화되려면 기술 고도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당사는 DDIC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산 수율을 높이고, 소비전력과 원가를 절감시켜 새로운 시장을 리드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핵심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마이크로 LED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5 I 이은정 기자
코스텍시스, 日 ‘넵콘 재팬’ 참가…일본 시장 공략 나서
  • 코스텍시스, 日 ‘넵콘 재팬’ 참가…일본 시장 공략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차세대 SiC 전력 반도체용 스페이서(Spacer) 제조 전문기업 코스텍시스(355150)가 지난해 유럽·미국 시장에 이어 올해는 일본 시장 마케팅을 강화한다. 일본 ‘넵콘 재팬 2024’에 참가한 코스텍시스의 부스 (사진=코스텍시스)코스텍시스는 지난 24일부터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넵콘 재팬 2024’(NEPCON JAPAN 2024)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38회를 맞은 ‘넵콘 재팬 2024’는 전 세계 약 14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기·전자 설계 연구·개발(R&D)과 파워디바이스·모듈 전시회로 올해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코스텍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성장 동력인 차세대 SiC 전력 반도체용 스페이서(Spacer) 제품 라인업과 제조 기술력을 선보인다. 특히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냉각 방식을 통해 냉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KCMC® Base Plate(전력반도체 냉각 모듈)와 전력 반도체 칩 실장 등 제조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스페이서 일체형 AMB 기판(Si3N4 AMB Substrate with Spacer) 기술 등 신규 아이템도 공개했다. 코스텍시스 관계자는 “이번 넵콘 재팬 참가에 중점을 둔 것은 최근 전기차, 우주항공, 철도차량, 신재생 에너지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SiC, GaN 차세대 전력 반도체에 관한 것”이라며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스페이서 제품 외에도 전력반도체용 냉각 모듈·스페이서 일체형 AMB 기판 등을 선보임으로써 전력 반도체 분야의 저열팽창 고방열 소재의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일본 내 신규 고객 유치와 수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코스텍시스 SI 전력 반도체 모듈 (사진=코스텍시스)
2024.01.25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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