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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투자도 최강국으로"…민간투자 기지개 '시동'
- (사진=셔터스톡 갈무리)[이데일리 김연지 박소영 기자] ‘산업적 측면에선 최고, 투자는 아직’국내 반도체 산업과 관련 투자 현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내놓는 의견이다. 반도체 강국답게 산업적으로는 최고로 평가할 수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민간 투자는 아직 기지개 단계라는 것이다.해외 각국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민간 합동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투자 사이드에서도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 반도체 스타트업 및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속속 한국을 찾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전문 펀드 수뿐 아니라 규모 또한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 세계 각국 보조금 지급…한국은 민간 투자역량 주목반도체 산업 육성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데다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고,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민간 투자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했다. 다만 산업 성장성이 뚜렷하다 보니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선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보조금 지급에 나서는 실정이다. 예컨대 미국은 반도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반도체 강국인 대만과 한국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만들었다. 해당 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공장을 짓는 기업에 △390억달러 수준의 보조금 △대출 및 대출 보증 형태의 추가 지원(750억달러) △최대 25%의 세액공제 등을 제공한다. 유럽연합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반도체 공급망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법을 발효했는데, 여기에는 유럽연합이 총 430억유로(약 62조원) 규모의 보조금 및 투자를 통해 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연합의 반도체 생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각국 정부의 투자 보조금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자본시장에선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주도의 반도체 펀드 조성을 뒷받침할 민간 투자 역량이 여타 국가보다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성공 사례도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쯤 청산한 ‘티그리스-VEP 반도체성장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는 32.7%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해당 펀드는 성장금융이 지난 2021년 반도체 인수·합병(M&A) 활성화를 목표로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하위펀드다. 해당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 ‘웰랑’이 있다. ◇ 한국 찾는 빅샷…투자 주도권 잡아야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국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는 지난해 8월 한국을 찾았다. 짐 켈러는 디자인팀도 없던 AMD에서 반도체 칩을 설계하며 지금의 AMD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는 내한 당시 국내 벤처캐피탈(VC), 대기업과 자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고, 직후 한국으로부터 1억달러(약 1376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했다. 자국에서도 한 번에 받기 어려운 금액을 수월하게 유치한 덕일까. 그로부터 8개월 후인 올해 3월 그는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VC를 만나고 가기도 했다. 자본시장에선 민간 투자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어야 투자 사이드에서도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투자에 정통한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한국에서 민간 투자가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서부터 한국행을 택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반도체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사가 거의 없고, 정부발 보조금 지원이 보편화되어 있다보니 이를 뒷받침할 민간 투자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도체 강국인 한국은 민간 투자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도체 산업 성장성을 따지면, 지금보다 반도체 전문 투자사와 펀드 수,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증시캘린더]IPO 출격…이번주 2곳 청약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뱅크웨어글로벌과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과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7월 22일(월)~7월 23일(화)△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1997년 창사(법인 전환 2003년) 이래로 국내 과학기술 연구단체와 공동으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및 제반의 첨단 로봇 기술들과 의료·자동화 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설계 개발·제작을 진행. 이러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고도화된 로봇 기술들을 꾸준히 내재화했으며 로봇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 주력제품 Walkbot은 첨단 환자맞춤형 보행재활훈련 로봇시스템이며, 의료기기 3등급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2만 2000원, 공모금액 297억원. -2023년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7월 23일(화)~7월 24일(수)△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7월 23일(화)~7월 29일(월)△뱅크웨어글로벌 수요예측-은행·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코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금융기관 고객·상품 정보 관리와 여신·수신·할부금융·카드 등 금융상품 거래를 높은 신뢰도와 성능, 안정성을 갖고 처리하는 코어금융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100여 금융기관에 공급. 자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금융회사의 코어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스템 설계, 구축,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000~1만 9000원, 공모금액 최대 26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29억원, 영업손실 46억원.◇7월 25일(목)△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 상장-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판매 산업,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 모바일 산업(게임 산업 포함), 전자·통신 관련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산업,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연관된 사업 영역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7월 25일(목)~7월 26일(금)△아이빔테크놀로지 공모-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혁신적인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6월에 설립. 세계 최초로 올인원(All-in-One)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해 살아 있는 생체 내부의 다양한 조직과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들과 바이오 약물을 동시에 이미징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생명 공학 회사.-공모가 희망 범위 7300~8500원, 공모금액 최대 189억 8900만원.-2023년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 ◇7월 26일(금)△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7월 26일(금)~7월 29일(월)△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공모
- SK에코플랜트,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자회사 편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그룹 내 반도체 모듈 기업인 ‘에센코어(Essencore)’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에센코어 및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기업 개요. (자료=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19일 에센코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전날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SK에코플랜트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공시에 따르면 SK㈜는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 에스이아시아(SK S.E.Asia Pte. Ltd.)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또 SK㈜는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신주와 교환한다. 자회사 편입은 임시주주총회, 신주 발행, 주식 교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공시에서 SK에코플랜트는 “당사는 당사의 최대주주인 SK㈜가 보유하고 있는 있는 SK S.E.Asia Pte. Ltd. 보통주 100%(2340만주, 현물출자가액 6700억 1220만원)를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자인 SK㈜에게 제3자배정 증자 방식으로 당사의 보통주 913만 1092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이어 “당사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회사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함에 따라 주식교환의 날(예정)인 오는 11월1일 SK㈜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회사 주주의 지위에서 당사가 새로이 발행하는 주식 1107만 6167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으로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익 증대도 기대된다고 SK에코플랜트는 밝혔다.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자회사 편입을 두고 SK에코플랜트의 환경 및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통한 질적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에센코어는 반도체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관련 EPC 및 탄소 포집·활용 등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상승작용이 예상된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환경사업은 물론 반도체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도 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및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 안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 SK㈜, SK이노 지분 55.9%로…“본원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가 에너지·환경 핵심사업 지분을 대폭 확대하고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구조개편을 통해 자회사들의 역량을 집중,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핵심사업의 지분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지주사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SK㈜는 그룹 리밸런싱 방향에 맞춰 우량 자산은 내재화하고 미래핵심사업 간 시너지는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SK E&S의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을 지난 17일,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18일 각각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재편 과정이 끝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모두 과반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SK㈜ 측은 ‘예정된 미래’로 일컬어지는 에너지·환경 사업에 대한 지분을 크게 늘려 사업 성장의 성과를 확보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은 그간 분산돼 있었던 사업 핵심 역량을 결집해 단기간에 재무 개선 및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SK㈜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지분가치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가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며 “중복되는 영역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했다.SK㈜는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의 지속가능성 강화 △성장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SK서린사옥.(사진=SK그룹)SK㈜ 이사회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합병은 오는 8월 27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은 SK이노베이션이 된다. 양사가 합병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민간 에너지 기업 중 최대 규모다.양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로 기존 에너지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전기화 사업에서의 신규수요 창출 및 시장확대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SK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 SK E&S의 가스개발,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발전사업이 결합돼 일부 중첩된 기능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양사가 추진해온 전기화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고, SK E&S는 충전 인프라, 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등에 주목하고 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고 합병 의미에 대해 밝힌 바 있다.SK㈜ 이사회는 SK에코플랜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반도체 모듈과 산업용 가스 회사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반도체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토대로 환경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반도체 관련 사업에 환경 사업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SK㈜가 반도체 모듈 재가공 회사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반도체용 산업가스 제조 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해 결과적으로 SK㈜의 반도체 사업 자회사 두 곳이 SK에코플랜트 산하로 재편된다.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램(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SK㈜는 이번 구조 개편으로 3개 회사가 가진 역량이 결합해 △친환경·리사이클링 △반도체 인프라 분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SK에코플랜트가 환경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반도체용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SK에코플랜트는 에센코어의 환경 분야 사업을 결합해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통해 IT 자산을 수거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파기하고 메모리 반도체를 재활용·재사용 하는 ITAD 사업을 하고 있다. SK테스는 에센코어 고객 채널을 활용해 리사이클링을 위한 물량을 확보하고 물류 채널을 결합해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윈-윈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설계·시공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용 가스 설비 구축과 운영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각 사의 장점을 살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및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구조재편 후 SK 지분구조.(자료=SK)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AI 성능 강화 열쇠 저전력칩 전성시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AI 성능 강화 열쇠 저전력칩 전성시대-부통령 후보에 ‘아바타’ 지명…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필리핀 이모’ 하루 4시간씩 한달에 119만원-정부, 당근책 제시했지만… 복귀 전공의는 8%뿐-[사설]AI시대 일자리 대변혁… 노동시장 유연화 시급하다-[사설]분열·대립 대신 통합 외친 美 정치권, 우린 왜 못하나△종합-사전 예약 단 하루 만에 1.6만대… ‘액티언’ 흥행 돌풍 시동 걸었다-‘금리 인하’ 쐐기 박은 파월… 시장선 ‘연내 3번’ 점치기도△트럼프 피격 이틀 만에 전대 등장-트럼프 이례적 조기등판… 부통령 후보도 일찌감치 지명 ‘자신감 표출’-트럼프 수혜주 베팅에… 다우지수 사상 최고-바이든 유세 활동 재개했지만… 당 내서도 당선 가능성 의구심△대한민국 ‘중점검찰청’을 가다-복잡한 법·기술 얽힌 환경범죄… 환경부와 구축한 DB·전문성으로 엄벌-“피해 심각성 비해 형량 너무 낮아, 환경 파괴해 번 만큼 벌금 내게 해야”△저전력 반도체 전쟁-온디바이스 AI 시대 뜨는 ‘저전력 칩’… 삼성·SK 속도 경쟁 치열-‘고용량·고대역·저전력’ 3대 난제, 수직으로 쌓는 3D D램으로 해결△종합-SKT, 美데이터센터 기업에 2800억원 투자… ‘AI생태계 구축’ 광폭행보-망명 쿠바 주재 北외교관 “북한 주민, 자식미래 위해 통일 갈망”-공장 하나 매입하면 내는 세금만 5개, 기업에 부담 큰 ‘이중과세’ 완화해야-“도입 규모 엉터리 산정, 불법체류 양산… 외국인근로자 정책 부실투성이”△정치-이진숙 청문회에 봉준호 부른 野… 노동법 전체회의 상정 막은 與-尹 대통령 “한미,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5년 이하 초급간부 전역자 급증… “애국페이 강요에 軍허리 붕괴”-본회의 일정 합의 불발… ‘최장 지각 국회’ 오명△경제-필리핀 가사관리사 ‘제로 마진’ 지속할 수 있나-“공무원 안할래요”… 기업체로 눈돌린 취준생들-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정치적 세무조사 안해”△금융-월1000만원?… 설계사 채용 허위 광고 버젓이-쪼그라든 저축은행 대출 잔액, 2년 6개월 만에 100조 밑으로-코픽스 하락에도 ‘주담대 고정형’ 선택하는 이유-여야 인사청문회 기싸움에… 금융위 현안 처리 ‘발동동’△글로벌-中, WTO에 “전기차 보조금 문제 해결해달라”… 美와 IRA 분쟁 본격화-美·中 갈등에 등 터진 네덜란드, ASML 투자 공과대학에도 불똥 -1.5경원 블랙록 자산운용 규모 사상 최고, 한국 GDP보다 무려 6배 많아-M&A 회복세… 골드만삭스 2분기 순익 2.5배↑-“AI 아이폰, 2년간 5억대 팔릴 것” 모건스탠리 전망에 애플 주가 최고△산업-“한번 타보면 못 내릴걸요”…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자신감-정유사 정제마진 하락에 2분기 실적 악화 불가피-“전기차 충전 호환성 높이자” 현대차·기아, KERI와 맞손-LG전자 TV·모니터 日 최고 권위 어워드 16개 부문 수상 쾌거-새출발 효성, 포트폴리오 안정화 추진… 효성화학 정상화가 관건-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 제휴 서비스 9월 10일부터 종료△ICT-韓 게임사 글로벌 공략… 신작 들고 ‘독일 게임스컴’ 출격-“갤 Z6, 섬까지 하루 만에” 삼성, 국내 첫 드론 배송-우버택시 “합리성·상생 보완”… ‘우버 블랙’ 재개-속도내는 AI 기본법… “고위험 AI 검증 규제는 더 검토”△산업-갈팡질팡족 끌어당긴다… 이커머스 멤버십 가성비 혈전-글로벌 전문가 전면에 한국콜마, 美시장 진격-물 만난 제습기… 새는 전기세까지 빨아들인다 -쿨한 호캉스 패키지 뜨자… 2분 만에 객실 200개 마감△증권-삐끗한 뷰티주 저가 매수 기회?-전기차 죽쒀도… 트럼프 태운 테슬라는 달린다-‘개인용 국채’ 2차 청약도 10년물 쏠림△증권-코스피 횡보에… 단기투자처로 돈 몰려-“음식료株, 쌀 때 줍줍”-체코원전 수주 발표 앞두고 ‘팀 코리아’ 원전株 출렁-‘TIGER 커버드콜 월배당 ETF’ 올해 개인 순매수 1조 돌파△부동산-주담대 승인만 3주… 집값 뛰자 ‘영끌족’ 몰린다-“집값 오르는데 잔금대출 안돼”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하락-아파트 거래·매매 온기 퍼지나… 비아파트 회복 주목-삼척·장성·밀양 등 인구감소 지역 여행땐 철도운임 ‘반값’△건강-‘가슴 뻐근’ 협심증… 좁아진 심장 혈관 스텐트로 넓히고, 인공혈관 교체-물놀이 다녀왔는데 소변서 냄새가… 혹시 요로감염?-비 오면 더 쑤시는 무릎… 실내운동·온찜질이 필수△Book-억압된 시대에도 ‘글 쓰는 여성’은 있었다-‘책’ 만드는 열정으로 뛰어든 출판의 세계-내면의 거울 보며 외모 스트레스 줄이기△MICE-日 관광 호황 비결은… 지역주민이 만든 ‘살기 좋은 마을’-‘청년·지역·테크’에서 마이스 활성화 해법 찾는다-“日 오염수 보도는 허위” 법원, MBC에 정정 명령-‘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속으로-인천, 국제콩쿠르 개최로 관광객 1000명 유치△오피니언-교육감, 어떻게 정할까-사퇴론에 침묵하는 정몽규 축협 회장-K뮤지컬의 ‘수출 잠재력’ 현실화하려면△피플‘봉선화 연정’ 트롯 거장 현철…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다-곽노정 사장, 美 전문가와 AI칩 성장 전략 논의-출퇴근길에 생명 구한 소방관·응급구조사 “당연한 일 했을 뿐”-법무법인 YK 조세그룹, 한만수 대표변호사 영입-켐코, 장애인 실종 예방 앞장 부산경찰에 3000만원 기부-“가상자산 이상거래 꼼짝 마”… 빗썸 시장감시위원회 출범-정상혁 “신뢰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이어갈 것”△사회-맨홀뚜껑, 물폭탄에 1분도 안돼 둥둥… 추락방지시설은 스무곳에 한곳뿐-전공의 1만명 결국 가운 벗나 정부, 22일부터 하반기 모집-게이트 폐쇄하고 항공권 검사? 警 ‘변우석 과잉경호’ 내사 착수-“폰 개통하면 돈 빌려드려요”… 휴대폰깡으로 64억 챙긴 일당 적발-이제 주식·카드포인트도 기부됩니다
- 저전력 칩 중요성 커진다…삼성·SK, AI 메모리 전선 확대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온디바이스 AI 기기용 메모리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대만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미디어텍과 스마트폰 ‘두뇌’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탑재할 메모리 호환성 테스트를 마치면서 최신 저전력 D램 공급을 눈앞에 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기회를 놓친 실수를 만회하려는 삼성전자에 맞서 SK하이닉스 역시 이 시장에서 보폭을 키우면서 두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삼성전자, 미디어텍과 최고속 LPDDR 동작 검증삼성전자는 미디어텍과 업계 최고 속도인 10.7Gbps LPDDR5X D램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LPDDR5X 기반 16GB 패키지 제품으로 협업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번에 동작 검증을 마친 미디어텍 제품은 ‘디멘시티 9400’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 AP다. AP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여러 반도체를 한데 모은 시스템온칩(SoC)이다. 동작 검증은 AP 양산 전 내부의 각 칩이 잘 호환되고 정상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디멘시티 9400에 탑재할 LPDDR5X 납품에 한발 다가섰다.삼성전자가 기존에 밝힌 양산 시점은 올해 하반기다. 다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유창식 삼성전자 D램선행개발팀장 부사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반도체공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검증만 마친 것”이라며 “양산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AI폰부터 데이터센터까지 LPDDR 응용처 확장LPDDR D램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주로 탑재되는 메모리다.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배터리를 충전 후 사용하는 휴대용 기기에 주로 쓰인다.최근에는 AI 스마트폰,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열리며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기기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높은 보안성과 빠른 속도, 낮은 전력 소모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력 효율이라는 온디바이스 AI 장점을 살리려면 이를 지원할 D램이 필요한 것이다.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성장성이 크다. 시장분석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지난 2022년 185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1739억달러로 연평균 37%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그중에서도 AI 스마트폰 시장은 빠르게 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AI폰 비중은 11%로 추정되는데, 2027년에는 4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스마트폰향 LPDDR D램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최근 들어 데이터센터까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 전력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다. AI 시대가 열리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어, LPDDR D램은 온디바이스 AI 기기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시장성이 작지 않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데이터센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여전히 HBM이 필요하지만 HBM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LPDDR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쪽 수혜도 있겠지만 AI폰과 AI PC 등 소비자 기기 쪽에서 LPDDR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불붙는 LPDDR 전쟁…“범용 메모리는 삼성 우위”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다 성능을 높인 LPDDR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속도다. 초당 10.7기가비트(Gb) 전송 속도로 현존 LPDDR 중 가장 빠르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 요청에 빠르게 답을 연산해 내놓아야 하는 만큼 메모리 속도가 중요하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하면 동작 속도가 25% 이상 개선됐다. 소비 전력도 같은 수준으로 좋아져 LPDDR의 저전력 강점을 강화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SK하이닉스는 LPDDR5X 성능을 높인 LPDDR5T를 지난해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에 납품하고 있다. 이 제품은 초당 9.6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LPDDR5T D램의 공급 소식을 공개할 때만 해도 이 제품의 속도가 가장 빨랐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4월 LPDDR5X 개발 소식을 알리며 반격했다.업계에선 HBM에 밀린 삼성전자가 LPDDR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간 쌓은 기술력과 고객사들과의 협업 경험 등에서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54.8% 점유율로 시장을 과반 이상 차지하는 중이다. 옴디아가 관련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12년부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HBM에 많은 시선이 쏠려 있지만 역시 메모리 시장은 범용 제품이 이끌고 있다”며 “범용 메모리를 비롯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보면 삼성이 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해설]SKT, '펭귄' 업고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공략…"AI생태계 완성"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SK텔레콤(017670)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SKT는 SGH의 지분 약 10%를 확보했고, 앞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매년 16%씩 성장하는 가운데, AI 클러스터를 설계·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의 지분을 확보해 AI칩에서 AI인프라, AI서비스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완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마크 아담스 CEO(왼쪽에서 여섯번째)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펭귄 솔루션즈 홈페이즈◇‘펭귄’ 브랜드로 매출의 52%를 버는 SGH이번에 SKT가 지분 10%를 확보한 SGH는 지능형 플랫폼 솔루션(IPS), 메모리 모듈, LED 솔루션즈 등 3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다. 2023년 SGH는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약 52%는 AI 데이터센터 통합솔루션 사업을 하는 IPS에서 발생했다.SGH는 원래 삼성전자(005930)의 메모리 모듈 개발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IPS가 핵심 사업이다. IPS는 펭귄 솔루션즈(Penguin Solutions)와 펭귄 엣지(Penguin Edge)라는 두 개의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국내의 한 반도체 설계기업 대표는 “SGH는 2023년 메타 데이터센터에 GPU 1만6000개 규모의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Research Super Cluster)’를 구축한 바 있는데, 이는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AI 클러스터로 주목받았다”면서 “이번 SKT 투자 역시 IPS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펭귄 솔루션즈는 지난 7월 미국 차세대 GPU 클라우드 회사인 볼티지 파크(Voltage Park)의 엔비디아 클러스터 관리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GPU 2만4000개 규모의 AI 클러스터 운영 업체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역량을 입증했다. 2023년에는 엔비디아 DGX-Ready Managed Services 파트너 인증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HPC/AI 컨트롤 플레인을 출시하고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AI 데이터센터 풀스택 완성하려는 SKT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이번 투자에 대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려면 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 뿐만 아니라 서버,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효율적 구성과 연결이 중요하다”며 “SKT가 투자한 SGH는 이러한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사다. SKT는 궁극적으로 AI 반도체도 직접 다루려 할 텐데, 이번 인수를 통해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것 같다. 당장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유영상 SKT 대표는 AI칩-AI인프라-AI서비스로 구성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AI칩 분야에서는 추론용 NPU업체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도 시너지를 높인다. AI인프라 분야에서는 람다(GPU as a Service)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SGH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AI서비스 분야에서는 오픈AI의 대항마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했고, AI 검색업체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도 체결했다.SKT는 이번에 투자한 SGH와 AI 데이터센터, 엣지 AI, 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한 SKT의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크 애덤스 SGH 최고경영자(CEO)는 “SKT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SKT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영상 SKT CEO는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면서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그룹은 지난 6월 28일~29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2028년까지 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위원회’도 신설한 바 있다.
- 신한운용,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상장…美 AI ETF 세번째 시리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미국 AI 전력인프라’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차례로 상장한 ‘SOL 미국 AI 반도체 칩메이커’와 ‘SOL 미국 AI 소프트웨어’에 이은 SOL 미국 AI ETF 시리즈 세 번째 상품이다.(사진=신한자산운용)해당 ETF는 AI 시대 전력부족에 대한 해결방법에 초점을 맞춘 ETF다. AI의 구현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관리, 적재할 데이터센터 그리고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수요와 이를 생산할 수 있는 무탄소 전력원인 원자력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으로 구성됐다.특히 SOL 미국 AI 전력인프라 ETF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망 시스템 설비 △원자력 밸류체인 핵심기업 2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AI 전력인프라 산업의 투자는 AI 반도체의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산업을 이끄는 주도 기업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산업 내 카테고리 전반의 성장에 주목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인 콘스탤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로부터 설계 인증을 받은 소형모듈원자료(SMR) 선두기업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세계 최대의 우라늄 채굴 기업 카메코(Cameco) 등의 원자력 산업의 대표기업과 함께 데이터센터 서버 시스템을 위한 전력,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버티브 홀딩스(Vertiv Holdings),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이튼(Eaton)과 같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 그리고 미국 최대의 재생에너지 유틸리티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전력망 사업에 특화시켜 GE에서 분사된 GE버노바(Vernova) 등의 전력망 시스템 설비기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데이터 센터 전력수요는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고, 정보의 보호관리를 위해 전력이 끊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결국 자체적인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며 “발전을 위한 환경적 제약사항이 없고, 설치 면적이 적으며, 입지 활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원자력 특히 SMR이 AI 시대에 주요 전력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김 본부장은 “전력인프라와 차세대 에너지원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AI라는 거대한 전방산업의 확산 및 발전과정에서 전력 부족을 예상하고 일찍부터 투자를 진행해왔던 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될 것이다”라며 “SOL ETF는 2024년 투자 키워드를 ‘AI’로 정하고 AI의 발전 로드맵에 따라 주목받을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SKT, 美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에 2억 달러 전격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SKT는 SGH와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SGH의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T와 SGH는 AI 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마크 아담스 CEO(오른쪽)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특히,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이번 투자는 SKT의 AI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T는 2023년 AI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이후 ‘AI밸류체인’ 3대 영역인 AI반도체, AI인프라, AI서비스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LLM), 람다(GPU as a Service), 퍼플렉시티(AI 검색)에 이어 SGH(AI 데이터센터)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SGH와 함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동 공략이번 투자로 SKT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를 확보했다. 1988년 설립된 SGH는 수천·수만 개 GPU로 구성된 AI 클러스터 설계, 서버·랙·네트워크·스토리지 설치 및 성능 최적화, AI 클러스터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등 AI 클러스터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SGH는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현재 GPU 누적 구축 규모만 7만 5000개에 달한다. 2023년에는 메타(Meta)의 GPU 1만 6000개 규모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Research Super Cluster)’를 구축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차세대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볼티지 파크(Voltage Park)’의 GPU 2만 4000개 규모 AI 클러스터 운영 업체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역량을 증명했다.양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AI 데이터센터, 엣지 AI, 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SKT는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마크 아담스 CEO(왼쪽에서 여섯번째)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AI 밸류체인 3대 영역 광폭 투자SKT는 2023년 AI 중심의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만 3억 달러를 훨씬 웃돌며,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1억 달러), GPU as a Service 기업 ‘람다’(2천만 달러),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1천만 달러),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2억 달러) 등 글로벌 AI 혁신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SKT는 AI 반도체 영역에서는 사피온-리벨리온 합병 추진을 통한 대한민국 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의 육성,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지속 전개하며,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SGH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람다와 안정적 GPU 공급을 통한 GPU as a Service 사업 협력,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국내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 성장 가속화, 앤트로픽과 LLM 공동 개발, 퍼플렉시티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Global AI 개인비서 경쟁력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확보한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SKT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멤버들과 함께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SGH의 CEO 마크 아담스(Mark Adams)는 “SKT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SKT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영상 SKT CEO는 “Smart Global Holdings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경기 침체 속 '주택공급 확대' 해결 나선 LH 이한준 [기관장 열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통령의 손발이 돼 정책을 펴는 곳이 정부 부처라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공공기관들입니다.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공공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데일리는 정부의 국정 과제와 각종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CEO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건설산업이 위축되고 민간 착공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향후 2~3년 내 주택 공급 절벽으로 인해 집값이 더 불안정해 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린다. 아무도 집을 짓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택정책 집행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이한준 LH 사장이 취임한 2022년 11월은 레고랜드 사태 등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경고음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이 사장은 오자마자 위기 속에서도 민간을 선도해 국민 주거생활을 향상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했다.◇GTX 도입한 부동산 정책통, 문제해결 ‘두각’이 사장은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원에서 근무한 학자 출신이다. 2006년 경기도 정책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대심도 광역급행철도인 GTX 3개 노선을 최초로 제안하면서 도시교통분야 정책가로 이름을 알렸다.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분과 자문위원, 부동산 TF 민간위원을 역임하면서 1기 신도시 재정비, 신규 GTX D·E·F노선, 철도 지하화 등 굵직굵직한 주요 정책도 인수위에 제안해 현재 정책 과제가 됐다. 이 사장은 ‘신속한 주택공급’이라는 LH 본연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으로 취임해 광교신도시와 다산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평택 삼성전자 유치와 더불어 판교 테크노밸리도 정상화했다. 그 결과 GH의 신용등급을 AAA로 격상시키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검단 부실시공 문제로 LH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면서 조직을 안정화했고 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도 이끌어 경영자로서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GTX를 도입한 장본인답게 신도시 입주 이후 한참을 지나서야 교통인프라가 갖춰지는 관행을 방지하고자 3기 신도시의 광역교통시설 조성 기간을 적게는 3년, 많게는 8년 5개월을 앞당겼다. 사업비로만 약 8조 2000억원, 총 79개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설계, 공사 발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으며 3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2028~2029년에 맞춰 광역교통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심 내에 빠르게 주택확보가 가능한 매입임대를 확대하는 방안도 발 빠르게 내놨다. 당장 입주 가능한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착공에서 준공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기착공지원팀’을 설치해 민간사업자의 설계도면 작성, 지자체 인허가·협의 등의 절차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신축매입임대 제도개선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이를 설명했다. 매입임대 시장을 주도하는 소규모 건설사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개선 사항을 논의한 것은 역대 LH 기관장 중 최초였다. ◇3기 신도시 조기 착공·1기 신도시 재정비 ‘초석’ 닦아야지난해 상반기 기준 LH의 부채비율은 219.8%로 재무위험기관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LH의 부채비율을 209%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그럼에도 이 사장은 “부채비율이 높아져도 공적역할을 하는 게 공기업 역할”이라며 필요한 일을 묵묵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민간의 주택공급이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재무 부담을 감내하더라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적극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민생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이다.이한준 LH 사장이 지난달 13일 3기 신도시 고양창릉 지구 주택착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H)LH는 올해 주택착공 5만호 목표를 설정하고 착공 물량을 조기에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올해 3기 신도시 5곳에서 공공주택 1만호를 조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연내 차년도 착공 예정 물량의 설계, 발주 등 착공 선행단계를 미리 진행해 내년 특정 시점에 착공 물량이 쏠리지 않고 골고루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뿐 아니라, 주택건설 사업승인과 착공을 동시에 추진해 착공까지의 소요 기간도 대폭 단축하고 있다.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힘든 숙제들이 산적하다. 민간 건설사들이 용지를 분양받아 놓고 감당할 수 없어 해약에 나서 민간주택 건설용지를 공공주택용지로 전환하는 일도 LH가 떠맡았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공급 지연과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 지난 6월 선도지구 공모가 시작된 1기 신도시 재정비와 관련해서는 사업계획 수립부터 주민 이주단지 조성까지의 초석을 닦아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추진 중인 357곳의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챙겨야 하고, 더 나아가 신혼부부, 청년, 고령자 특화주택을 통해 저출생 문제의 출발점이자 고령화 문제의 종착점이 되는 주거불안에 대한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국가 역점사업인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 사업시행자로서의 역할도 어깨가 무겁다. 산적한 과제에 대해 이 사장은 “LH 업무 어느 하나도 민생과 연결되지 않은 업무는 없다”라면서 “하나하나 얽혀 있는 매듭을 풀어내어 국민께 성과를 돌려 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이한준 LH 사장은…△1951년 전북 정읍 출생 △한양대 도시공학과 학·석사 △홍익대학교 교통정책학 박사 △국토연구원 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