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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로봇 보글봇 도입"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 리뉴얼 개점
  • "자동화 로봇 보글봇 도입"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 리뉴얼 개점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GRS가 자동화 로봇 ‘보글봇’과 신규 BI(Brand Identity) 공개 이후 새롭게 개발한 SI(Store Identity)를 적용한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을 14일부 리뉴얼 오픈했다.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 내부 전경 (사진=롯데GRS)롯데GRS는 올해 2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에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 도입했다.이후 후라이 영역의 자동화를 위해 지난 3월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네온테크사와 자동화 장비 ‘보글봇’의 도입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약 7개월간 테스트 및 개발 연구에 동참했다.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에 새롭게 적용되는 보글봇은 작업자의 동선 방해를 최소화를 위해 직교로봇 방식으로 설계했다. 원재료 투입과 조리 완료 후 기름 떨이 작업 과정을 로봇 스스로가 수행한다. 또한 지속적인 원재료 투입으로 발생한 유조 내 탄화물 정제 기능도 탑재했다.아울러 조리시 발생되는 유증기와 열 차단을 위한 밀폐 구조로 작업자의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롯데GRS는 현재 첫 적용된 자동 튀김기 ‘보글봇’을 연내 롯데리아 신김포공항점과 잠실롯데월드몰B1점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운영 중인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을 내년 1월 더욱 고도화된 모델을 구로디지털역점에 재 배치할 계획이다.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에 적용된 알파그릴과 보글봇의 조리 자동화 기기 도입으로 매장 인력 운영 효율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전략 제휴로 외식업에 활용될 수 있는 테크 투자를 통한 매장 운영 강화를 위한 노력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4.10.14 I 한전진 기자
DB하이텍, 클린룸 확장에 2500억 투자…업황 회복 선제 대비
  • DB하이텍, 클린룸 확장에 2500억 투자…업황 회복 선제 대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000990)이 2500억원을 투자해 업황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DB하이텍은 클린룸 확장 투자에 2500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공시했다.DB하이텍 부천캠퍼스. (사진=DB하이텍)이번 투자는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상우캠퍼스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다음달부터 기본 설계를 시작해 내장 공사와 전기, 공조 등 각종 유틸리티 공사를 거쳐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생산장비를 투입해 신규 클린룸에서 양산을 시작한다.DB하이텍은 향후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대비해 클린룸 확장에 나섰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는 타 제품군에 비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며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다. 경기 반등 시에도 빠르게 반응해 긴밀한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DB하이텍은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SiC 등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도 빠르게 진입해 확대할 수 있도록 선제적 준비를 마친다는 구상이다.신규 클린룸을 조성하면 월간 8인치 웨이퍼 3만 5000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15만 4000장 대비 23% 증가한 19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DB하이텍은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발표한 경영혁신 계획 투자전략 실행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I 김응열 기자
셀시어스, 에너지음료 시장 판도바꾸나…‘10대 선호’ (영상)
  • 셀시어스, 에너지음료 시장 판도바꾸나…‘10대 선호’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부담스런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무난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를 향한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았고, 실업수당청구의 예상 밖 급증은 허리케인 및 보잉 파업 등 여파로 인한 일시적 증가라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월가에선 S&P500의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는 분석가들이 적지 않았다. 스트라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분석가는 “S&P500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구성 종목 중 20일 신고가 경신 비중은 16%에 그친다”며 “주요 추세는 분명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지근한 신기록 흐름에서는 시장이 악재에 취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UBS의 조나단 골럽 분석가는 “기업 실적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 성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시즌에 주식시장이 단기적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티커 AMD)는 ‘어드밴싱 AI 2024’ 행사를 열어 차세대 AI칩 MI325X를 공개했다. 이는 엔비디아 블랙웰의 경쟁 제품이다. 또 2025년과 2026년에 출시할 차세대 칩 라인업(MI350, MI400 시리즈)도 공개했다. 다만 주가는 4% 내렸다. 행사를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해석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퍼스트솔라(FSLR, 205.04, -9.3%) 태양광 솔루션(모듈) 개발 기업 퍼스트솔라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업황 및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제프리스의 두샤안트 아일라니는 퍼스트솔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271달러에서 266달러로 낮췄다. 그는 “오는 29일 발표하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공공부문의 경우 공급망 및 노동력 부족 등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델타항공(DAL, 50.29, -1.1%)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실적 실망감으로 약세 마감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45억9000만달러, 1.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46억4000만달러, 1.52달러를 밑돌았다. 4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도 2~4%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4.3%에 미달했다. 델타항공은 “유럽의 무더위 등으로 유럽여행 성수기가 7~8월에서 9~10월로 이동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선거 전후에는 여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매출 성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시어스(CELH, 34.91, 14.4%) 에너지 음료 개발 및 판매 기업 셀시어스 주가가 14%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셀시어스가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브랜드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0대에서 셀시어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며 점유율이 3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점유율에선 레드불과 몬스터 베버리지가 각각 40%, 30%대를 차지했고, 셀시어스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이와 별개로 스티펠은 편의점에서 에너지 음료 판매 추세가 개선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너지 음료의 6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된다는 점에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11 I 유재희 기자
“SSD컨트롤러는 시작일 뿐 …PMIC 개발한 파두의 이유있는 도전
  • “SSD컨트롤러는 시작일 뿐 …PMIC 개발한 파두의 이유있는 도전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그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회사라고 생각했다면, 20년간 함께했던 사람들이 상장 이후 떠났겠죠. 하지만, 저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부분의 반도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개발했고,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스위치도 개발중이죠.” 남이현(50) 파두(440110) 각자대표는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故 민상렬 교수님 연구실에서 만난 10여 명이 함께 개발한 것이 파두의 핵심 기술”이라며 “인공지능(AI)데이터 센터를 겨냥해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는 스토리지(저장장치) 분야는 전부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남이현 파두 각자대표.20년 노하우 SSD컨트롤러 기술, 메타·글로벌 위성인터넷 공급 파두는 SSD의 핵심인 컨트롤러를 개발해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메타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7일, 파두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약 31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해 주목을 받았다. 메타는 AI 수익화 방안을 제시하며 미국 월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역시 늘리고 있다. 남 대표는 “기업용 SSD 시장은 300억 달러에서 작년에 80억 달러로 축소됐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며 “이제 SSD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AI는 공통적으로 데이터의 폭증을 초래해 빠른 저장장치인 SSD의 필요성을 높인다”면서 “하지만 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컨트롤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거나 읽고 쓸 수 없다. 따라서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SSD 컨트롤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메타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파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故 민상렬 교수의 제자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 뿌리라고 설명했다. 당시 연구실에는 10명 남짓한 멤버가 있었으며, 2015년 파두 창립 이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남 대표는 “파두의 컨트롤러 기술은 일반적인 범용 컨트롤러와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분하지 않고, 고정형 하드웨어와 프로그래머블 하드웨어로 나눠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하드웨어에서 90%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또 “2004년 당시 설계 철학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글로벌 위성 인터넷 회사에 공급된 SSD 컨트롤러는 모두 저희 제품”이라고 귀띔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남이현 파두 각자대표SSD 컨트롤러를 넘어 전력관리반도체와 CXL 스위치로의 도약파두는 SSD 컨트롤러 회사에 그치지 않으려 한다. 최근 전력관리반도체(PMIC)를 개발해 내부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반도체로 주목받는 CXL 스위치도 개발 중이다. 남이현 대표는 “메타의 데이터센터를 방문했을 때 지평선 끝까지 랙이 있는 모습에 놀랐다. 에어컨 온도를 1도 낮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파워와 발열을 줄여 총소유비용(TCO)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용 부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PMIC 개발팀에만 30명의 개발자가 있으며, 작업을 시작한 지는 2년이 넘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파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이음(대표 한진기)에 투자해 CXL 스위치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남이현 대표는 “과거에는 인텔 서버를 구매해 소프트웨어만 변경해 하나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처럼 운영했지만, 이제는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이 끝났기 때문에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AI,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OTT) 등 용도별로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솔직히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반도체를 만들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그는 “CXL 스위치는 CPU, NPU, SSD가 연결되는 데이터센터의 중심 칩이 될 것”이라며 “CPU나 NPU는 이미 많은 회사가 참여하고 있어 그들과 협력해 서버를 만들고 싶다. 그 서버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면, 결국 특정 서비스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의 핵심 컴포넌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파두의 글로벌 경쟁사로는 마벨(Marvell Technology)과 마이크로칩(Microchip Technology)을 꼽았다. 남 대표는 “마이크로칩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고, 마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사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NPU 외에도 다양한 기회가 많다. 2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SSD 컨트롤러뿐 아니라 PMIC, CXL 스위치 등에서 지속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파두 남이현 각자대표.못다한 이야기, 파두는 남이현(50) 파두 각자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에서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박사 과정 중,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메모리·스토리지 구조 연구실에서 만난 동지들과 함께 2015년 파두를 설립했다. 동갑내기 이지효 각자대표는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굉장히 똑똑하고 열정적인 친구”로 소개받아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한다. 남 대표와 이 대표는 부부처럼 잘 맞는 부분도 있지만, 의견 차이도 있는 협력 관계라고 한다. 이지효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IT·전자 분야의 파트너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남 대표는 “2011년, 지금 하는 일과 거의 유사한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당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SSD를 만들고 싶어 기업으로 왔다”고 전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스토리지 테크랩’에서 2년 반 근무한 뒤 파두를 창립하게 됐다고 한다. 남 대표는 “마흔 한 살에 회사를 만들 때 금전적 이익보다는 우리가 개발한 훌륭한 기술과 팀, 그리고 분야를 통해 의미 있는 가치를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현재 파두는 한국 본사를 비롯해 미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80~90%가 개발자다. 남이현 대표는 “공대 출신인 만큼, 성별에 상관없이 서로 통하는 가치관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저희 회사 철학은 ‘다른 기업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고, 개인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너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사람 한 명, 한 명을 아끼는 것이 확실하다”고 소개했다. 남 대표는 마음에 드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다섯 차례 만나 설득한 적도 있다고 한다.
2024.10.09 I 김현아 기자
인하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 개소
  • 인하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 개소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는 최근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 개소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시설·장비 구축, 기업 업무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인하대는 강원대와 연합해 동반성장형(수도권·비수도권) 분야로 신청해 선정됐다. 인하대에서는 강진구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총괄사업단장을 맡았다.인하대는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의 문을 열면서 칩렛 반도체 교육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지속가능한 교육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강원대와 함께하는 동반성장형 사업으로 지역·산업·대학·연구분야 인재 양성이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개소식에 이어 진행된 전문가 초청 강연에는 반도체 소자공정, 회로설계, 메모리, 패키징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참여기관·기업과 미래 반도체 기술에 대해 공유했다.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과 첨단 융복합 산업의 변화 속에서 반도체 분야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래를 개척하고 직장과 전문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도체 분야 리더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인하대 전경.
2024.10.08 I 이종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장비사 램리서치, 용인캠퍼스 열고 삼성·SK 시너지 강화
  • 글로벌 반도체장비사 램리서치, 용인캠퍼스 열고 삼성·SK 시너지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용인 캠퍼스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기술을 제공하겠습니다.”팀 아쳐 램리서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서 진행한 자사 용인 캠퍼스 개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램리서치는 용인캠퍼스를 열고 국내 반도체 업계와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팀 아쳐 램리서치 회장 겸 CEO가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서 진행한 용인 캠퍼스 개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램리서치)그는 “고객사와 더 긴밀히 협력하며 다가올 기술 혁신의 물결을 주도할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램리서치 용인 캠퍼스는 연구개발(R&D) 담당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KTC)와 인력 양성 및 교육 시설 테크니컬트레이닝센터, 한국 본사 등으로 구성됐다. 테크니컬트레이닝센터와 한국 본사는 원래 동탄과 판교에 각각 있었으나 이번에 용인으로 이전했다.램리서치는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의 다양한 반도체 업계와 보다 가까운 곳에서 협업할 수 있게 됐다. 용인은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와 반도체산업단지 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참하고 있다. 아처 회장이 더 긴밀히 협업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지리적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램리서치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네덜란드 ASML과 함께 3대 반도체장비 회사로 꼽힌다. 램리서치는 특히 식각 장비로 이름을 알렸는데 식각공정은 웨이퍼상 회로 패턴 외에 불필요한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최근에는 고적층 낸드 제조에 필요한 극저온 식각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왼쪽부터)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팀 아쳐 램리서치 회장,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램리서치)램리서치는 이날 개관식과 동시에 반도체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정 협력 프로그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램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세미버스’ 솔루션을 성균관대학교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내년부터 1년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확대 시행해 학사 및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로 합의했다. 램리서치는 2025년 시범사업을 위해 총 70억원에 상당하는 라이선스 및 훈련전문인력을 성균관대 공과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다.세미버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팹 시설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3D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터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가상의 팹에 접속해 반도체 설계와 제조 공정 전반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대학교·대학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지만 예산 운용 등 한계로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 아울러 수백 가지에 이르는 공정을 모두 교육할 수 없는 형편이다.램리서치의 세미버스 솔루션. (사진=김응열 기자)세미버스는 첨단 장비를 반영했고 공정 일부만이 아닌 전체 공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로써 대학교·대학원 졸업생들이 기업에 취직해 실무에 적응하는 기간을 기존 약 10년에서 2~3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램리서치 설명이다.박상욱 램리서치 전무는 “한 명의 인재가 단위 공정을 넘어 칩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통합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면 15~20년까지도 봐야 한다”며 “세미버스를 활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램리서치는 이미 미국과 인도에서 산·학 정 협력을 토대로 세미버스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에서도 세미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램리서치와 국내 기관의 협력이 이어지면 국내 반도체 고급 인재 양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램리서치도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세미버스로 교육받으며 램리서치 장비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현업에서도 램리서치 장비 사용을 선호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램리서치로선 일종의 잠금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도, 램리서치도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0.08 I 김응열 기자
"TSMC, 내년 2나노 양산 순조…장당 가격 3만달러될 듯"
  • "TSMC, 내년 2나노 양산 순조…장당 가격 3만달러될 듯"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내년부터 양산 예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 가격을 장당 3만달러(4039만원) 이상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3나노 웨이퍼 장당 가격이 1만 8500달러, 4·5나노 웨이퍼 장당 가격이 1만 5000달러라는 것을 고려할 때 약 2배 가까이 올라간 수치다.8일 대만언론인 공상시보에 따르면, 소식통을 인용해 “2나노 공정 양산을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상시보는 이같은 가격 책정이 2나노 웨이퍼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가 TSMC이기 때문에 가격 결정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 가격은 주문량, 고객 요구 사항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 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탐스하드웨어에 따르면, 2나노 웨이퍼는 3나노 웨이퍼보다 10~15% 성능이 향상되고 전력 소비를 25~30% 절감한다. 트랜지스터 밀도는 약 15% 향상된다.첨단 공정 개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상시보가 IC설계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8나노 웨이퍼 개발 비용은 5000만달러였으나 3나노 공정에 들어가면 연구개발비용만 40억달러, 공장을 세우는 데는 최소 200억달러가 필요하다. TSMC가 2나노 공정이 상용화되면서 대만 관련 업체들 역시 반사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상시보는 수혜업체로 M31, 리츠웅(力旺), 중사(中砂), 성양반도체(昇陽半導體) 등을 언급했다.
2024.10.08 I 정다슬 기자
"車파운드리 큰 시장으로 부상…현대차, 입지 더 강화할 것"
  • "車파운드리 큰 시장으로 부상…현대차, 입지 더 강화할 것"
  • [이데일리 공지유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구글 자회사인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원(Waymo One)’을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빅테크 기업이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면, 완성차 제조사는 이를 뒷받침할 플랫폼(차량)을 제조해 하나의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모빌리티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현대차가 첫발을 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빅테크가 기술 설계, OEM은 생산…자율주행 파운드리 뜬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에 웨이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첫 성과인 셈이다. 현대차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제작하고, 웨이모는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다.반도체 분야는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와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등 제조 과정이 분업 구조로 돼 있는데, 완성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수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특성상 이같은 분업이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부품 구조가 단순화했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SW)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이에 자율주행차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완성차 업체는 이들이 원하는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의 협업이 떠오르고 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라이더·레이더 센서를 부착한 전기차를 (완성차 제조사가) 공급하면 IT 기업은 알고리즘을 집어넣어 로보택시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제조사가 ‘자동차’라는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빅테크는 알고리즘과 솔루션을 심는 모빌리티 파운드리 산업은 미래에 큰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플랫폼이 승용차에서 밴, 물류 트럭으로 확대될 수 있는데 모두 현대차가 가진 라인업으로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웨이모는 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주 등 지역에서 운전자가 동승하지 않는 형태의 유료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로보택시 차량에는 재규어 i-페이스 전기차,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지리차 지커 전기차 등을 활용하고 있다.이번 협업과 관련해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가 강해지는 상황이 현대차에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파운드리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현대차라는 대안을 찾은 것으로, 현대차에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라고 했다. 2027년부터 중국산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한 커넥티드 카 판매가 전면 금지되는 등 앞으로 중국산 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로 현대차의 반사이익이 더 커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웨이모에 공급될 아이오닉 5 차량 렌더링 이미지.(사진=현대차)◇IT 기업까지 제휴선 넓히는 현대차SW 개발도 속도이번 동맹은 단순히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가 아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은 데 이어 토요타와 수소 분야 협력도 논의하는 등 완성차 기업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원장은 “그동안 완성차 업체와 협업하는 것을 넘어서 IT 기업과도 협력을 넓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제휴선이 전통 자동차 업체에서 미국 대표 IT 업체인 구글로 넘어갔다는 건 상당한 의미”라고 강조했다.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가 웨이모의 요구대로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하는 위탁 생산 방식이지만, 향후 현대차가 자체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는 데도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과 별개로 미국에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해 미국 등 시장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연구 중심인 포티투닷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가 자율주행 솔루션을 차량 플랫폼에 잘 얹을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더 정교하게 SW를 다듬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모셔널 등을 가진 현대차가 구글 등 IT 기업의 솔루션을 활용해 여러 실험을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구글도 다양한 기업의 양산차량에 시스템을 적용해 범용성을 실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8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06 I 공지유 기자
매물 전락한 인텔… “삼성전자에도 직·간접 영향”
  • 매물 전락한 인텔… “삼성전자에도 직·간접 영향”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이자 종합 반도체 기업(IDM)으로서 위상을 떨쳤던 ‘반도체 제국’ 인텔이 매물로 전락했다. 퀄컴이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 인수 타진까지 거론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에 미칠 파장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텔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 삼성전자(005930)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 퀄컴·ARM 등 인텔 인수제안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은 인텔에 인수 제안을 했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 역시 인텔에 제품 사업부 인수를 타진했다. 이번 주엔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다만 인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반도체 업계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하려면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텔이 피인수에 동의하더라도, 중국 당국의 반독점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를 인수하려다 무산된 바 있고, 퀄컴 역시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세미컨덕터를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실제로 인텔이 매각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운영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퀄컴이나 ARM 둘 다 반도체 칩 제조 경험은 없는 기업이라 이들이 인텔을 인수했을 때 제대로 운영할 가능성은 낮다”며 “반도체 기업에 대규모 M&A는 중국이 동의할 리가 없어 인수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파운드리 분사, 삼성에 미칠 영향은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시장에 영향,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파장은 커질 수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점유율이 높지 않아 파운드리 분사, 나아가 매각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인텔이 합병에 성공한다고 하면 삼성 입장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현재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구조는 TSMC의 독주 아래 삼성전자가 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2%, 삼성전자가 13%, 중국 SMIC와 대만 UMC가 각각 6%,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가 5%를 차지하고 있다. 60%를 넘는 TSMC의 점유율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 홀로서기 인텔, 공격적 마케팅 나설 가능성 커인텔이 파운드리를 분사하거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인텔의 홀로서기에 TSMC보다는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에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인텔 파운드리가 분사한다고 하면 삼성에 영향 줄 수밖에 없다”며 “종합반도체 기업에서 파운드리를 분사한다는 계획이면 파운드리 서비스가 이익을 내야 하는 입장으로 바뀌는 것이고,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게 되면서 TSMC보다는 삼성과의 경쟁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현재 인텔의 시장 비중이 높지 않았으나 만약 퀄컴이 인수를 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10.04 I 김소연 기자
오늘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심사…'경영권 분쟁' 영향 주목
  • 오늘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심사…'경영권 분쟁' 영향 주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오늘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심사한다. 판정 결과가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및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안건을 심의한다.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4일 자사의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해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려아연이 산업부에 판정을 신청한 기술은 ‘리튬이차전지 니켈 함량 80% 초과 양극재의 양극 활물질 전구체 설계, 제조 및 공정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구체의 공정 시간과 비용 등을 줄여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은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의 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규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조선,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70여 건이 지정돼있다. 특히 정부 예산이 투입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외국 기업에 매각될 때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정부 예산이 들어가지 않은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도 정부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인수 금지 또는 원상회복 등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고려아연은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관련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183억6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업계에선 고려아연 보유 기술이 복잡하지 않아 심사 당일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봤다. 고려아연 보유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판정 여부가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는 자사를 ‘한국 토종 사모펀드’로 규정하면서 일각에서 지적하는 ‘중국계 자본’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마타도어(흑색선전)’라며 반박하고 있다. MBK가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활용되는 바이아웃6호 펀드서 중국계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다.다만 MBK가 만일 고려아연 인수에 성공한 뒤 중국 등 해외로 재매각을 해 이익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MBK는 중국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고려아연은 매각 외에 핵심기술 판매·공유 등의 방법으로 회사의 핵심 자산을 빼가거나 수익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덕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2024.10.04 I 윤종성 기자
"삼성 파운드리, 3나노 수율 최우선…메모리式 조직문화 깨야"
  • "삼성 파운드리, 3나노 수율 최우선…메모리式 조직문화 깨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이 파운드리 전략 측면에서 결단을 내릴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발 빠른 최선단 공정 도입을 위한 투자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대만 TSMC에 주요 고객사를 빼앗겨 버린다. 삼성이 기술 로드맵을 그리고 실천하는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삼성 파운드리 사업을 놓고 업계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와 경쟁에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와중에 삼성전자의 의미 있는 수주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가 대형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신뢰도를 쌓으면서 수주를 늘려야 하는데, 더 공고해지는 TSMC 독주 체제 앞에서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파운드리서 돌파구 찾아야 하는 삼성증권가는 삼성 파운드리사업이 연간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합쳐 올해 3분기와 4분기 역시 각각 5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닌 메모리사업부가 언제까지 적자를 메워줄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지난 2017년 사업을 시작한 파운드리가 장기적으로 홀로서기를 하려면, 자체 경쟁력 측면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규복 부원장은 “현재 삼성은 고객사와 제품별 사업부를 매칭시켜 전문 분야에 맞도록 파운드리 서비스를 하도록 하는 것으로 안다. 파운드리 분사보다 이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파운드리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고객사 입장에서는 설계에 대한 노하우가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삼성 파운드리 분사를 놓고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극약처방으로 분사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있지만, 분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판단이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은 “삼성전자가 지금 파운드리 분사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아직은 메모리에서 돈을 더 벌어서 파운드리에 투자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선 준비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10억분의 1m) 2세대 공정에서 수율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으니, 이를 빨리 정상화하는 작업이 최우선”이라며 “결국 기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율을 확보하고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외부 고객사를 잡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수의 빅테크 같은) 큰 고객사를 잡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작은 고객사들로부터 많이 수주해 레퍼런스를 쌓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율 개선과 고객 수주 등의 선순환 구조를 어떤 식으로든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김 교수는 아울러 파운드리 사업은 일종의 서비스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파운드리는 꼭 공정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기술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라이브러리, IT, 디자인 등 고객사에 밀착해 지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테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는 칩을 양산하기 전 특정 파운드리와 계약을 맺고 파운드리의 설계자산(IP)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칩을 설계한다. 삼성전자 내 주류인 메모리 사업의 조직문화를 파운드리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TSMC 독주 지속…“IT 칩 고객 잡아야”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TSMC는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3분기 매출은 7280억~7540억 대만달러로, 최대 약 31조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 내에 TSMC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칩을 직접 만들려고 하는 구글, 오픈AI 등 기업들이 있다”며 “이들이 TSMC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지금 삼성전자가 해야 하는 목표와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고객사 외에 신규 고객사마저 TSMC에 빼앗길 경우 삼성전자 TSMC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초과 물량을 받아서 사업을 하는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는 어떻게든 최선단 영역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AI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학습하는 구조여서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경계가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AI 응용 제품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는 삼성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반도체 턴키 전략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일본,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각각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파운드리포럼 2024’에 이목이 쏠려 있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구자흠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 정상섭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등이 대거 발표에 나선다.
2024.10.04 I 김소연 기자
"소프트뱅크 子비전펀드,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
  • "소프트뱅크 子비전펀드,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미국 오픈AI에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AFP)오픈AI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추정된다. SBG의 투자금은 펀딩을 주도하는 스라이브 캐피털의 투자 규모 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사 MGX도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은 오픈AI의 이번 펀딩 참여 논의에서 최근 하차했다.SBG의 이번 투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회사에 대한 투자로는 처음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SBG는 AI를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은 3년에서 5년 이내, 인공지능(ASI)은 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SBG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통해 대량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 봄까지 시제품을 완성하고 같은 해 가을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AI 사업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 로봇, 발전 등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닛케이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일련의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가 보유한 AI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4.10.01 I 양지윤 기자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동하는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떠오르면서 열기를 식혀줄 ‘냉각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과 같은 기체 중심 냉각 방식에서 벗어나 액체를 활용해 바로 온도를 낮추는 액침 냉각 기술이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액침 냉각 기술을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면서 LG전자(066570) 등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조민정 기자)◇ 엔비디아 ‘액침냉각’ 도입…시장 개화 가속화3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AI가속기 ‘블랙웰’ B200에 액침냉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게임용으로 개발된 탓에 전력 소모량이 큰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반도체가 늘고 있어 전력량 감소가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데이터센터 전력량은 연간 5GW에 달하는데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량 중 30~50%는 열을 가라앉히는데 사용되고 있어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현재 사용되는 냉각 기술은 공기 냉각 방식(공랭식)으로 ‘초대형 에어컨’처럼 냉각 팬(환풍기)을 활용해 열을 빼앗는 원리다. 최근 주목받는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냉각유)에 직접 담가 식힌다. 공랭식과 비교해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냉각 성능을 자랑하는데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아 글로벌 AI 기업들이 직접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액침냉각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달 관련 연구개발(R&D) 엔지니어를 채용하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들은 향후 차세대 GPU와 기업용 AI 컴퓨팅 시스템 ‘DGX’를 위한 액침냉각 설계에 주력할 임무를 맡을 방침이다.인텔은 지난해 5월 액침냉각유 기술 개발에 총 7억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와 함께 액침냉각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서버 제조업체 델과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글로벌 액침냉각 1위 기업인 서브머와 협업한 액침냉각 기술을 도입해 AI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LG전자 모델이 냉방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연평균 21.5% 성장…SK·LG 기술 개발국내에선 SK(034730)그룹과 LG전자(066570)가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GRC의 설비와 SK엔무브의 특수 냉각유로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국내 최초 냉각 플루이드 개발을 시작으로 액침냉각 시장에 뛰어들었다. SK그룹의 액침냉각 기술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로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전자는 액침냉각 등 신규 솔루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LG전자 생산기술원, LG그룹 계열사가 자사 기술을 통해 액침냉각 등 액체 냉각 솔루션 상용화를 발 빠르게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적극적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사진=LG전자)
2024.10.01 I 조민정 기자
"첨단 반도체산업, 日처럼 부산 등 '지역 분산' 필요"
  • "첨단 반도체산업, 日처럼 부산 등 '지역 분산'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만 TSMC는 일본 낙후지역인 규슈지역에 공장을 짓는 등 일본 반도체기업들은 정부 정책으로 수도권 외 지역으로 분산돼 있다.”(부산시 관계자)박수영·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주최한 반도체 관련 토론회에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모습.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보다 나은 부산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서는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역시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비효율 해소를 위해 남부권 지역으로의 반도체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번 토론회 주최를 맡은 박수영·곽규택 의원은 인삿말을 통해 부산의 반도체산업·기회발전특구 필요성과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토대로 반도체와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토론회에 참석한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부산이 우선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되고 여기서 얻는 미래성장동력을 토대로 반도체산업을 핵심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 부산과 대구, 경북뿐 아니라 서울지역 내 첨단산업이 유치, 발전될 수 있도록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토론회에선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반도체산업 투자가 부산 등 남부권 지역으로 분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동석 부산광역시 첨단산업국장은 “반도체 신르네상스를 주창하는 일본의 경우 TSMC가 구마모토 지역에,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지역에 공장 건설을 함으로써 지역 경제효과가 창출되고 있다”며 “우주·항공과 차세대 모빌리티 등 반도체 전방산업의 최종 수요처로 꼽히는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 등이 부울경 지역에 밀집해있어 부산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산업계 대표로 참석한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실제 고급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지역적인 남쪽의 마지막선은 판교”라며 “TSMC가 규슈 구마모토를 생산지역으로 낙점한 이유는 (지역의 장점이 아니라) 소니와의 협력 관계 때문”이라며 반도체 수요기업과 연계 가능한 산업을 특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계에서도 이날 지자체-대학 기반의 반도체기업 및 인재육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반도체기업 육성 및 인력양성에 성공하려면 지역기반 산학협력이 핵심”이라며 “지자체, 중앙정부의 의지와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09.30 I 최영지 기자
성남시, 전국 최초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운영
  • 성남시, 전국 최초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운영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내 팹리스 기업의 40%가 모여 있는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설계 검증 기반 시설 및 전문인력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성남시)30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지역구 국회의원,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팹리스기업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성남 글로벌융합센터 내 500㎡ 규모로 마련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사무실 공간과 시스템반도체 설계 및 성능을 검증하는 공간 등으로 이뤄져 팹리스들의 설계-검증-상용화 전주기 밀착지원 기반 구축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중소·중견의 팹리스기업이 구비하기 어려운 첨단 인프라 기술장비 및 전문인력 지원이 가능해져 관내 기업의 제품 개발시간 단축 및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성남시는 올해 연말까지 검증 및 설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축사에서 “전국 최초의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4차산업혁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생태계의 성장을 이끌고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6월 산업자원부의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50억원과 도비 19억3000만원을 확보하고 시비 45억2000만원과 참여기관 현물 약 20억원을 더해 총사업비 약 235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로 2020년부터 팹리스기업들의 칩셋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제2판교 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와 유기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AI반도체 전주기(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 지원 등 시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인프라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2024.09.30 I 황영민 기자
판교에 'AI 반도체 개발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
  • 판교에 'AI 반도체 개발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밀집돼 있는 성남 판교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전 주기 지원 인프라가 구축됐다.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전경.(사진=성남시)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제2판교 테크노밸리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신상진 성남시장, 신희동 전자기술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이장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 등 100여 명의 민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총사업비 약 215억원이 투입된 개발지원센터에는 AI 반도체 칩 제작 전 시스템 레벨에서 칩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인 에뮬레이터와 계측장비 등이 설치된다. 팹리스 기업들은 이 장비들을 활용해 제품 검증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 등은 팹리스 기업들의 검증을 뒷받침하고, 검증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판교에는 이미 설계 프로그램,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가 구축돼 있다. 설계지원센터에 이어 개발지원센터까지 구축됨에 따라 판교에는 AI반도체 개발의 전 주기(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정부는 판교 지역을 시작으로 팹리스를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 종합 체계를 구축해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 실장은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은 기업 혼자의 힘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연내 발표할 AI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AI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9.30 I 윤종성 기자
다우밸브, '케이 배터리 쇼' 참가해 특수 볼밸브 선보여
  • 다우밸브, '케이 배터리 쇼' 참가해 특수 볼밸브 선보여
  • ‘케이 배터리 쇼 2024’에 소개된 다우밸브 상품 (사진=다우밸브)[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다우밸브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케이 배터리 쇼 2024’(K-BATTERY SHOW)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이차전지 등에 적용하는 볼밸브 및 플랜트에 적용되는 배관용 밸브와 반도체, 공압 액추에이터, 솔레노이드 밸브, 리미트 스위치 박스 등을 함께 선보였다.다우밸브는 1987년 설립된 산업용 밸브 전문 기업으로 주로 고품질의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밸브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생명공학(BT), 식음료, 제약, 약품, 의료, 반도체, 태양광, 석유화학 등에 사용되는 밸브를 취급하고 있다. ‘케이 배터리 쇼 2024’에 소개된 다우밸브 상품 (사진=다우밸브)전시회에 소개한 이차전지 생산 시설용으로 설계된 특수 볼밸브는 배터리 라인에 적합한 밸브다. 배터리 셀의 품질과 안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구리(Cu)와 아연(Zn) 성분의 부품을 최소화하고 고품질 스테인리스 정밀주조 밸브와 소형 액추에이터를 조합해 이차전지 생산설비의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다우밸브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LG 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의 합작 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 제1공장과 제2공장에 약 6000대의 볼밸브와 버터플라이 밸브를 납품 및 운용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현재까지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인 더블유 스코프(W-SCOPE)의 한국 오창 공장 및 헝가리 공장에 볼밸브 및 탱크 바텀 밸브를 납품하고 있다.
2024.09.30 I 이민하 기자
대표도 레시피를 모르는 교촌 소스의 비밀
  • 대표도 레시피를 모르는 교촌 소스의 비밀[르포]
  • [진천(충북)=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지난 26일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공장’. 서울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가량 달려 공장 앞에 도착하니 구수하고 맵싸한 향이 코끝에 희미하게 스친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의 소스 제조 자회사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소스 회사를 설립해 직접 소스를 만드는 곳은 교촌이 유일하다.교촌의 치킨과 각종 소스의 모습. 레드와 허니, 간장이 교촌의 대표 소스다. (사진=한전진 기자)진천 공장은 1만 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다. 2017년 준공해 연간 최대 1만 2465t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다. 하루 30~40t의 소스를 만든다. 생산품의 70%는 교촌치킨의 대표 소스인 레드·허니 소스다. 나머지 30%는 간장 소스와 B2B(기업간거래) 상품이다. 앞으로 치킨을 넘어 국내 소스 제조원은 물론 글로벌 K소스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것이 교촌의 청사진이다.진천공장 2층 포장실의 모습. 진천공장은 연면적 2800여평의 규모에도 사람 직원이 27명에 불과하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로봇 설비를 구축한 덕분이다. (사진=교촌에프앤비)◇‘반도체 공장’ 방불…위생·자동화 돋보이는 공장공장 내부에는 기계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자동화 로봇 설비를 구축한 덕분이다. 이를 통해 위생은 물론 생산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진천공장은 크게 4층 전처리&배합실, 2층 포장실, 1층 완제품 적재실로 나뉜다. 김태윤 진천공장 공장장은 “사람의 손을 최대한 덜 탈수록 위생수준은 높아진다”며 “진천공장 규모 공장에는 100여명이 일하는데 이곳은 단 27명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엔 드문 세계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 시설로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2층 포장실에서 자동화 로봇 기기가 외포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이런 자동화 설비를 엿볼 수 있는 곳이 4층 전처리 공정이다. 마늘의 세척과 살균 과정이 온전히 기계를 통해 이뤄진다. 손질된 재료는 자동으로 배합 탱크로 이동한다. 이후 2층의 포장기로 분배되어 용량별 형태로 포장된다. 이곳의 백미는 1층 적재실이다. 상시근무자조차 없는 무인 공간이다. 크레인과 무인 대차(AGV) 등을 통해 팔레트 적재, 냉장창고 입고가 자동으로 진행된다.진천공장은 사람과 함께 ‘물이 없는 공장’이기도 하다. 모든 설비에서 물이 바로 버려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 공장장은 “바닥 등에 물이 생기면 미생물 증식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매우 꼼꼼한 편인데 이곳은 그런 철학이 담긴 곳”이라고 소개했다.◇계약재배로 안정적 물량 확보…농가 ‘상생’ 효과도교촌의 또 다른 강점은 ‘로코노미’(지역(Local)+경제(Economy)의 합성어)다. 진천 공장은 소스 제조에 필요한 청양 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대부분 원료를 국내 농산물로 쓴다. 최근 3년간 3825t의 물량을 사용했다. 매입량의 절반 이상을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한다. 이를 통해 농가 판로 개척을 돕고 교촌 역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진천 공장에 홍고추를 납품하고 있는 김영옥씨 (사진=교촌에프앤비)실제로 교촌이 최근 3년간 매입한 청양 홍고추는 총 2800t으로 이 중 58%가 계약재배다.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농가에 정해진 납품 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 대금 정산을 한다”면서 “특히 교촌이 지역농협을 통해 직접 운송하기 때문에 농가는 납품 시 세척, 선별 등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홍고추 계약재배 농가의 임천섭 씨는 “보통 선별 후에 새벽부터 멀리 있는 공판장으로 가지만 교촌은 전량을 직접 가져가고 안정적인 가격으로 매입해 주니 편안하다”고 평했다. 교촌에 더 좋은 제품 납품을 위해 드론까지 배웠다는 김영옥 씨는 “계약재배를 하고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착즙용 농산물을 생산다하보니 모양이나 크기에 대한 부담도 적다”고 전했다. 교촌 비에이치앤바이오 공장 정문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이젠 K소스 전진기지…“글로벌 교촌으로 거듭난다”교촌은 코카콜라와 같은 세계적인 레시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간장, 레드 등 교촌치킨 소스의 ‘핵심 레시피’는 사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 극비다. 송 대표조차 레시피를 알지 못한다. 130여년간 제조법이 비밀로 지켜져 온 코카콜라와 유사하다는 게 송 대표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대표 소스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교촌의 미래 청사진이다. 실제로 교촌은 이미 국내 여러 기업에 B2B 소스를 제공 중이다. 동원그룹과 진행하는 ‘마라시리즈’와 ‘면발의신’ 등 제품이 대표적이다.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제조원으로 들어가 있다.송 대표는 “동원그룹 외에도 수출용 고기소스 4종, 떡볶이 소스도 진행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오는 11~12월이면 시중에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진천공장은 교촌의 K소스의 전진 기지다. 교촌의 모든 해외매장에서 쓰는 치킨 소스도 오직 이곳에서만 만든다. 교촌치킨은 해외 7개국(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중국, 대만)에 진출했다. 진천공장은 할랄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등 국내외 각종 식품 관련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이런 인증을 받은 생산 시설은 드물다.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것이 교촌의 계획이다. 송 대표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기업 ‘칙필레’(Chick-fil-A)는 연간 소스 매출로만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다음 K푸드는 소스에서 나올 것 같다. 33년간 쌓은 노하우와 비법에 ‘한국의 맛에 세계를 더하다’는 슬로건으로 해외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9 I 한전진 기자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美법무부 회계조작 의혹 조사 받아
  •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美법무부 회계조작 의혹 조사 받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회계조작 의혹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는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여파로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정규장에서 12.17% 하락 마감했다.소식통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는 초기 단계로,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 회계조작 의혹 관련한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 직원은 회사와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27일엔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덴버그가 보고서를 통해 3개월 동안 슈퍼마이크로를 조사한 결과 “심각한 회계 문제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힌데버그는 슈마컴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으며, 고객과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힌덴버그는 슈마컴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게다가 슈퍼마이크로는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바로 다음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한 내 연차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을 알리는 보고서(Form 12b-25)를 낼 것이라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켰다.슈퍼마이크로는 당시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말로 마무리된 2024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제출에 대해 “상당한 노력이나 비용 없이는 정해진 기한 내에 연차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경영진이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마컴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 또한 급등했다. 2023년 한 해 동안만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236%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 3월 고점 대비 3분의 1 수주으로 떨어졌으나 연초 이후 40% 넘게 올랐다.다만 회계 문제가 슈퍼마이크로에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2020년에도 회계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2024.09.27 I 김윤지 기자
SK하이닉스, HBM4 동맹 과시…TSMC 포럼 ‘OIP’ 첫 참가
  • SK하이닉스, HBM4 동맹 과시…TSMC 포럼 ‘OIP’ 첫 참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개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OIP) 포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협업에 나선 만큼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TSMC의 ‘OIP 에코시스템 포럼 2024’에 참가한 SK하이닉스 전시부스에서 방문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현지 시간 기준 지난 25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OIP 에코시스템 포럼 2024’에 참가해 최신 인공지능(AI)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OIP는 TSMC가 반도체 생태계 기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협업하기 위해 운영 중인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반도체 설계, 생산 등 여러 기업이 참여해 신제품과 기술을 교류하며 TSMC는 매년 하반기 OIP 구성원과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세계 각국에서 행사를 연다.SK하이닉스는 처음으로 OIP 포럼에 참가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와 엔비디아의 H200 칩셋 보드를 함께 전시하며 해당 칩셋 제조사인 TSMC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SK하이닉스의 12단 HBM3E(왼쪽)와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기반의 DDR5 RDIMM(1cnm)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세대 미세화 공정을 적용한 D램으로 초당 8Gb(기가비트) 동작 속도를 구현한다.이 밖에 DDR5 MCRDIMM과 DDR5 3DS RDIMM 등 고성능 서버용 모듈을 비롯해 LPDDR5X 여러 개를 모듈화한 LPCAMM2, 세계 최고속 모바일 D램 LPDDR5T 등 온디바이스 AI 기기용 메모리 제품, 차세대 그래픽 D램 GDDR7도 소개했다.SK하이닉스는 ‘HBM 품질과 신뢰성 향상을 위한 패키지 내 2.5D 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병도 SK하이닉스 HBM 패키지 TE(테크니컬 인에이블링) TL은 고성능·고효율 HBM 패키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TSMC와의 기술 협업뿐 아니라 여러 업체와의 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OIP 구성원과 꾸준히 협업하고 TSMC와 협력을 지속해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09.26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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