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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ETF 안된다고?…"나만의 ETF 만드는 'DI'가 대안"
  • 밸류업 ETF 안된다고?…"나만의 ETF 만드는 'DI'가 대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투자상품의 이름과 업계 상품 홍보 등에서 ‘밸류업’ 단어가 사라지며 내가 직접 만든 상장지수펀드(ETF) 펀드에 투자하는 ‘다이렉트인덱싱(D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TF의 테마와 종목, 비중과 스타일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 관련 종목만을 담기 유용하기 때문이다. 김태용 KB증권 WM테크솔루션부 이사(사진)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을 활용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밸류업 관련 지수와 ETF 상품을 오는 하반기에나 선보일 예정으로, 그 사이 관련 투자를 원한다면 다이렉트인덱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고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하는 등 대외 환경이 악화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지며 당분간 주도 테마가 수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김태용 KB증권 WM테크솔루션부 이사.(사진=KB증권)◇시장 트렌드 테마도 하루만에 반영 가능인간 전문가 그룹과 인공지능(AI)이 손을 잡고 나만의 지수를 만든다. 시장에서 화제가 되는 소재들을 자연어 처리로 추출해 내면, 리서치본부 출신의 자문역들이 해당 종목들로 예시 포트폴리오인 프리셋을 구성한다. 하나의 프리셋에는 최대 50개 종목을 담을 수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하루 만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다이렉트인덱싱의 강점이다.김 이사는 “오전 회의에서 어떤 섹터가 현재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오후 회의에서 백업 자료를 만든다”며 “내부 심의를 거쳐서 저녁에 해당 안을 올려 두면 다음날에도 통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 이후에는 밸류업 역시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 이마저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셈이다.시장을 주도하는 테마가 순환하는 시기야말로 다이렉트인덱싱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이사는 “3~4개월 주기로 주도주가 변하는 장세에서 갈아타기 좋은 도구”라며 “기업가치제고뿐만 아니라 바이오, 반도체 등 큰 섹터가 움직일 때 어떤 종목이 알짜인지를 뽑아내는 것이 다이렉트인덱싱의 과제”라고 말했다. ◇출사표 던진 미래에셋…“협업 의향 있다”증권사 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기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주도해온 다이렉트인덱싱 시장에 미래에셋증권도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ETF만으로 개별화한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이사가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두고 “더 많은 금융사가 들어와야 한다”며 환영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 자체가 아직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년 시장을 개척하며 “나만의 지수에 투자하라”고 홍보했으나 여전히 대부분 투자자에게 다이렉트인덱싱은 생소한 개념이다.김 이사는 “다이렉트인덱싱을 사용한 고객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데에도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며 “같은 비즈니스를 하는 동업자들과 이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서로 협업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안에 기존 KB’s Pick에 새로 편입되거나 빠지는 테마들을 공지해 주는 ‘다이렉트 뷰’ 게시판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문계약을 맺은 고객들에게는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어떤 테마가 새로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바로 알려 주는 방식이다.편입 자산군도 다양화할 전략이다. 김 이사는 “기존 국내주식에서 미국주식을 포함한 데 이어 향후에는 ETF도 담을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며 “ETF를 다이렉트인덱싱에 포함하면 글로벌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를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23 I 김보겸 기자
MBK파트너스, 2조원에 의약품 유통공룡 지오영 인수
  • MBK파트너스, 2조원에 의약품 유통공룡 지오영 인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조원대 몸값이 책정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MBK파트너스에 인수된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회사에 남아 경영을 이끌것으로 알려졌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블랙스톤과 지오영 인수를 위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블랙스톤은 지오영 지주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를 MBK파트너스에 넘기게 된다. 또MBK 측은 이희구 명예회장 지분도 인수, 총 77%의 지분을 확보한다. 인수 금액은 약 2조원으로 알려졌다.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 이희구 회장과 인천병원 약제과장 출신 조선혜 회장이 2022년 세운 지오영은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1위다. 전국적인 영업망과 유통망을 갖췄고, 의약품 도매업체로는 최초로 광역 물류시설까지 구축했다.특히 지오영의 연매출액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중 톱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4조4386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2년 연속 매출액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상승했다.지분 매각을 고민했던 조 회장은 MBK파트너스와 지오영 공동 경영을 하기로 했다. 보유하고 있던 지분(22%)도 팔지 않기로 했다. MBK 측도 조 회장의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계속 활용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의약품 유통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지오영의 실질적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지오영은 현재 인천에 1만5000제곱미터 규모의 새 물류센터를 짓고 있으며 올해 3분기부터 정식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3PL 계약을 맺고 바이오시밀러 제품 보관 및 배송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24.04.22 I 송영두 기자
尹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참석…157명 정부포상
  • 尹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참석…157명 정부포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노준형)이 22일 오후 2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과학기술·정보통신인의날이 뭔데기념식은 제57회 과학의 날(4.21.)과 제69회 정보통신의 날(4.22.)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통해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및 디지털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과학의 날은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을 기념해 1968년에 ‘과학의 날’로 제정,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제정 시 법정 기념일로 확정됐다.정보통신의 날은 1956년에 12월 4일(1884년 우정총국 개설축하연)을 ‘체신의 날’로 제정, 1972년에 4월 22일(1884년 고종황제가 우정총국 개설 명령)로 개정, 1994년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정보통신의 날’로 개정됐다.과학·정보통신의 날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정보통신 통합) 출범 이후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는 과학의 날·정보통신의 날을 포괄하여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송재혁 삼성전자사장 과학기술 혁신상올해 행사에서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홍일 방통위 위원장, 이태식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또,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과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 등 총 157명의 수상자 중 현장 참석자 136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6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21명, 국무총리 표창 26명 등 총 83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6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21명, 국무총리 표창 26명 등 총 83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되었다.과학기술 창조장은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이미드 수지의 연구 및 개발, 상업화를 이끌며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이 수상하였으며, 과학기술 혁신장은 세계 최초 V낸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한 송재혁 삼성전자(주) 사장이 수상하는 등 총 26명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과학기술 포장은 바이오·임상 측정표준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생물분석 측정표준 기술과 물질을 개발·보급하는데 기여한 김숙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신소재 부품 분야의 기술개발과 기술협력 사업화를 통해 아시아 R&D협력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한 민승배 한국쓰리엠(주) 아시아연구소장 등 총 10명이 수상했다.대통령 표창에는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학영재교육에 헌신한 권창섭 한국과학기술원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와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을 밝혀내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기여한 김완욱 카톨릭대학교 교수 등 총 21명이 수여받았다.국무총리 표창에는 기능성 나노소재 개발 및 최첨단 전자현미경 분석기술을 선도하여 고분자 화학소재의 기술혁신에 기여한 이은지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분리막 소재 연구과 교육에 헌신하며 국제 공동 협력과제 수행 등을 통해 국내 수소 기술 개발에 기여한 헨켄스마이어디억(HENKENSMEIER DIRK)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총 26명이 수여받았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등 총 2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되었다.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유전자가위 개발 및 다국적 제약사 기술이전으로 유전자치료 혁신과 K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용삼 책임연구원, 도약장은 세계최고 성능의 p형 반도체 페로브스카이트 트랜지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노용영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과학기술 포장은 진단 및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한세광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차세대 전고체 이차전지용 고체전해질 소재의 저비용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하윤철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총 5명이 수상했다.대통령 표창은 국내 마약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여 국내·외 신종마약류의 평가, 마약류 지정 및 정책 수립에 기여한 장춘곤 성균관대학교 교수, 그린수소 수전해 핵심소재기술 국산화 및 수요기업 이전을 통해 산업화에 기여한 조현석 서강대학교 부교수 등 총 6명이 수상했다.국무총리 표창은 미래 바이오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신개념 합성생물학 혁신기술개발에 성공한 이주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효과적인 감염병 방역을 위한 현장진단용 등온증폭 관련 시제품 4건을 개발한 김세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7명과 독립법인화에 따른 임무재정립과 우수 연구성과 창출로 소재기술 자립화 실현과 미래소재 연구개발에 기여한 한국재료연구원이 수상했다.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과학기술 창조장을,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은 과학기술 혁신장을 받았다. 과학기술 포장은 바이오·임상 측정표준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생물분석 측정표준 기술과 물질을 개발·보급하는데 기여한 김숙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신소재 부품 분야의 기술개발과 기술협력 사업화를 통해 아시아 R&D 협력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한 민승배 한국쓰리엠 아시아연구소장이 받았다.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등 총 2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유전자가위 개발과 다국적 제약사 기술이전으로 유전자치료 혁신에 기여한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받았고, 도약장은 세계최고 성능의 p형 반도체 페로브스카이트 트랜지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노용영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받았다.김희정 고려대 교수 황조근정훈장정보통신 발전 부문에서는 훈장 5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18명, 국무총리표창 23명 등 총 52명이 상을 받았다. 황조근정훈장은 규제샌드박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여 ICT정책의 형성과 집행과정에 기여한 이희정 고려대학교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동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보안 전문 미디어 창간, 보안산업 및 인력 육성 등으로 안전한 디지털 사회 구현에 기여한 최정식 ㈜더비엔 대표이사가 선정되는 등 총 5명이 훈장을 수여받았다.근정포장에는 산업 및 공공부문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제발전 및 연구개발 기반기술 발전에 기여한 모정훈 연세대학교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산업포장에는 기간통신망과 철도통신시설 등 고품질의 정보통신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대국민 보편적 통신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김동현 태화정보통신㈜ 대표이사가 선정되는 등 총 6명이 수여받았다.대통령 표창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한 김기홍 ㈜샌즈랩 대표이사, 배달업무 수행 중 집 앞에 쓰러진 고객을 발견하고 119 신고 및 응급조치로 인명을 구조하여 공직사회에 귀감이 된 김택환 장흥장동우체국 집배7급 등 총 개인 17명과 단체 2곳이 선정되었다.국무총리 표창은 우리나라의 흉부 및 유방 의료 인공지능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상용화하는데 기여한 오재민 주식회사 루닛 부서장과 이음5G 안전관리플랫폼을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 및 5G 특화망 발전에 기여한 박영진 ㈜지노시스 대표 등 총 개인 21명과 2개 단체가 수여받았다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부터), 고아라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 손영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3대 게임체인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세 가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양자, 그리고 첨단 바이오 기술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발전을 위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서울대 안정호 교수는 AI 시장이 2027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것이 전후방 산업에 미칠 막대한 경제적 영향과 인류 공통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연산을 뒷받침하고, 저전력이면서 고성능인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과 AI 모델 및 서비스 저력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AI-AI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자 분야 발표자로 나선 한국과학기술원의 손영익 교수는 퀀텀 컴퓨팅, 퀀텀 네트워크, 퀀텀 센싱과 같은 양자 과학기술이 디지털 세상의 기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파괴적 혁신 기술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또 우리나라의 뛰어난 반도체와 ICT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양자 인력을 확보하고, 우리만의 강점 기술을 개발하여 양자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에 대한민국이 중심에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첨단 바이오 분야 발표자로 나선 포항공과대 고아라 교수는 바이오 분야가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기술혁신과 산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우리나라가 보유한 우수한 과학기술과 ICT 역량을 활용하여 바이오 혁신 기반 기술과 고품질의 바이오 데이터를 결합하여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할 수 있다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종호 장관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유공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면서, 정부는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인들이 안정적으로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4.22 I 김현아 기자
'지각변동' 글로벌 CDMO...삼성바이오로직스, 中 우시 넘어 톱2 도약 가능성
  • '지각변동' 글로벌 CDMO...삼성바이오로직스, 中 우시 넘어 톱2 도약 가능성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연이은 호재가 터지고 있다. 먼저 올해 경쟁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바이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가 확실시 되고 있어서다. 전체 매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시바이오를 앞섰지만 CDMO 매출로는 3000억원 정도 뒤져있는 상황이다. 기존 2위 미국 카탈란트도 노보홀딩스에 인수되며 기존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보홀딩스가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만큼 이번 카탈란트를 인수해 노보노디스크의 생산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CDMO는 발주자가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 일부를 위탁개발생산 회사에 전수해야하기에 고객사들이 위탁을 꺼릴 개연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스위스 론자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주요 글로벌 CDMO 기업 2023년 잠정 및 실제 실적(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카탈란트는 실제 실적)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CDMO 구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먼저 2위 카탈란트가 노보홀딩스에 인수됐고 3위 우시바이오는 미국서 규제의 암초에 걸렸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연이은 호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CDMO 사업에서 매출 2조9388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론자는 37억1900만 프랑(5조5775억원), 우시는 170억3430만 위안(3조1801억원)의 매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섰다. ◇ 우시바이오, 미국 고객 이탈 가능성 높아진다하지만 향후 상황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고객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의 국토안보위원회가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생물보안법은 상원 위원회를 통과했고, 현재 최종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 사례,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 여러 법안을 패키지로 구성한 미국 혁신 경쟁법의 경우 상원 위원회 통과(21년 5월 12일) 약 한 달후(21년 6월 8일) 상원에서 가결된 바 있다. 주요 CDMO 업체들의 현재 캐파 및 향후 증설 계획 (자료=각사, 미래에셋)물론 앞으로 하원과 상원의 전체회의 및 미국 대통령의 서명 과정을 거친 이후에야 법안이 발의가 된다. 하지만 위탁개발생산산업 특성상 중장기적으로 계약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런 우려 자체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이는 우시그룹에 치명적이다. 우시바이오 2023년 매출액 중 47%(약 1조5000억원)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법안이 제정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를 반영해 우시에 대한 실적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다. 우시앱텍, 우시바이오의 매출 전망치는 지속 하락 중이다. 특히 2026년 매출 전망치는 연초 대비 -36%, -18% 각각 하향 조정됐다. 김승민 미래에셋 연구원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로 고객사는 다른 국가의 CDMO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검증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시-카탈란트 동반 하락 가능성...삼성바이오로직스 2위 도약도 가능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 CDMO 사업은 대부분 상업화된 CMO에 집중돼 있다.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이 상업화 CMO(위탁생산)이고, CDO(위탁개발) 매출액이 10% 미만이다. 반면 우시바이오는 초기단계 CDO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하는 상업화 CMO는 우시바이오 전체 프로젝트 수 698개 중 24개에 불과하다. 메인 비즈니스가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시바이오는 개발단계 업체들을 상업화 단계까지 확장해 대규모 상업화 CMO 영역까지 먹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삼성바이오는 2018년부터 초기단계 CDO 사업을 시작, 2020년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를 출범하 는 등 초기단계 영역으로도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즉 향후 CDO, CMO 영역에서의 경쟁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경쟁자가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우시바이오 시가총액 추이 (자료=우시바이오, 미래에셋)미국 카탈란트도 노보홀딩스에 인수되며 기존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보홀딩스가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만큼 이번 카탈란트를 인수해 노보노디스크의 생산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노보홀딩스는 카탈란트의 모든 주식을 주당 63.5달러, 총 165억 달러(약 22조7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홀딩스는 인수완료 후 카탈란트가 보유했던 이탈리아 아나니,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무균 충전포장 생산시설 3곳을 자회사인 노보노디스크에 매각한다. 해당 생산시설은 노보노디스크와 협업관계를 유지해온 곳이다.노보노디스크는 생산시설 인수가 당뇨병과 비만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오는 2026년부터 충전포장 역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신규 비만 환자에게 사용하는 저용량 ‘위고비(Wegovy)’의 공급을 제한중인 상황에서 노보노디스크는 생산시설 확장을 넘어 추가로 생산시설을 사들이는 모습이다.상황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CDMO 업체들의 가치 책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웃소싱 수요-공급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기간 우리가 목도했던 것은 코로나백신, 코로나항체 상업화를 위한 아웃소싱 수요의 급격한 증가였고 이는 삼성바이로직스의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시장에서 우시그룹이 비즈니스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적어도 미국을 타겟하는 고객사들에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4.04.22 I 김승권 기자
증시 불안은 지속…'M7 실적'이 답 줄까
  • 증시 불안은 지속…'M7 실적'이 답 줄까[주간증시전망]
  •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금리와 중동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불안이 지속하며 이번 주 우리 증시의 방향을 가늠할 변수로 1분기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가 손꼽힌다. 국내 증시의 취약점으로 손꼽히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M7’ 등 미국의 빅테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증시의 추가 하락을 방어할지가 관심사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향후 경기와 금리의 향방을 전망할 경제지표도 발표된다.◇금리 방향성 가늠할 3월 PCE 주목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4월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35%(89.96포인트) 내린 2591.8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2.16%(18.56포인트) 내린 841.91에 마감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서 시작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고용호조 등의 영향으로 증폭된 영향이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생산용 노광장비 제조업체 ASML가 1분기 매출과 수주액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가 됐다. 시장은 오는 26일 공개되는 3월 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 중 하나인 PCE는 내달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물가 지표다. 만약 PCE 물가지표마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시장은 6월 금리 동결 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두고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3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월 PCE인 2.8%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PCE 반등 폭이 제한적이면 3월 CPI의 충격은 진정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채권 금리와 달러화가 안정되면 탄력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M7 1분기 실적 발표…반도체 투심 좌우할 듯‘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미국의 빅테크를 일컫는 말로 테슬라가 23일, 메타가 24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한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외부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점증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삼성물산(0282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화오션(042660) 현대차(00538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국내 증시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상승해온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에서 10% 하향 조정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있어서다.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화학, 철강, IT가전, 건강관리, 유통 등은 작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들을 저가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003230) CJ제일제당(097950)과 같은 음식료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개선이 눈에 띈다”며 “아직 주식시장에 불편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방어주 중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기업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4.21 I 김보겸 기자
중동사태에 떠나는 외국인…1.6% 하락
  • [코스닥 마감]중동사태에 떠나는 외국인…1.6% 하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닥이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40선에서 하락 출발해 장중 820선까지 떨어졌지만, 장 후반 낙폭을 소폭 만회하며 아슬아슬하게 840선을 지켜냈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3만7775.3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5011.1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 밀린 1만5601.5에 장을 마쳤다.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금리 인하 전망 후퇴 발언, TSMC의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 환율 급등 등의 악재가 산재하면서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금리 불확실성,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하락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재부상하며 성장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기술주 약세에 반도체 업종이 큰 하락폭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62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721억원, 기관은 90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였다. 반도체(3.93%), IT H/W(3.12%) 등은 3%대 내렸다. 기계·장비(2.56%), 인터넷(2.53%), 소프트웨어(2.25%) 등은 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비금속(1.99%), 화학(1.9%), 운송장비·부품(1.86%), 일반전기전자(1.58%), IT부품(1.53%) 등은 1%대 하락했다. 반면 운송(1.2%)은 1%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 관련주 위주로 낙폭이 컸다. 테크윙(089030)은 8%대 급락했다. 하나마이크론(067310), ISC(095340) 등은 7%대 내렸다. 고영(098460)은 6% 넘게 떨어졌다. 가온칩스(399720), 제이앤티씨(204270), 엔켐(348370) 등은 5%대 하락했다. 이와 달리 펄어비스(263750)는 3% 넘게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141080), HLB(028300), 파마리서치(214450), 에스엠(041510) 등은 2%대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10억8268만주, 거래대금은 8조8733억원으로 집계됐다. 35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1208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 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없었다. 5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4.19 I 김응태 기자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 추가 매입·2000억원 규모 소각 결정
  • 셀트리온, 자사주 750억 추가 매입·2000억원 규모 소각 결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을 이어가며, 투자자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이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43만 6047주로 취득 예정 금액은 750억원 규모다. 이달 18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하면 올해만 총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셈이다. 셀트리온은 작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자사주 소각도 동시 진행한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총 111만 9924주다. 보유 자사주 수량의 10%에 해당하며, 2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 1월, 당시 보유 자사주 수량의 20.6%에 해당하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이번 진행 물량을 합치면 올해만 자사주 수량의 30%에 달하는 6000억원어치를 소각하게 된 것이다. 추가 주식 소각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 1692만 9838주로 감소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뤄졌다. 신약 짐펜트라의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로 시장 안착이 기대되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해외 주요국 허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안착과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등을 통해 셀트리온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성과와 더불어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유진희 기자
“-15%까지 손실 0…삼성 주력산업에 안정적 투자”
  • “-15%까지 손실 0…삼성 주력산업에 안정적 투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손실에 대한 두려움 아닐까요? 일반 투자자가 일정 부분까지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의 상품으로, 고객들께 공모 펀드를 통한 성공 투자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 싶습니다.”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본부 부서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한국글로벌신성장 펀드’, 올 초 ‘한국글로벌AI빅테크 펀드’에 이어 세 번째 손익차등형 펀드인 ‘삼성그룹성장테마 펀드’를 내놓았다. 황 부서장은 삼성그룹성장테마 펀드의 운용을 맡는다. 손익차등형 펀드란 선순위 투자자와 후순위 투자자의 손익이 다르게 적용되는 형태의 펀드를 말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일정 부분 손실을 우선 떠안는다. 삼성그룹성장테마 펀드는 15%까지의 손실을 후순위 투자자인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우선 인식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인 선순위 투자자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10%를 초과하는 이익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손실에 대한 안전망을 확보해 특히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유리한 구조다. 황 부서장은 “시장이 계속 좋기만 할 것 같다고 한다면 이같은 구조가 10% 초과 수익 부분의 이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손실 부담이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하고, 특히 시장 상황이 불리하거나 변동성 장세에서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실 부담을 덜 수 있단 부분이 호응을 얻으며 앞서 출시된 한국글로벌신성장 펀드와 한국글로벌AI빅테크 펀드는 각각 선순위 투자자에게 919억원, 8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그룹성장테마 펀드는 삼성그룹이 집중하는 7개 주력 산업의 사모펀드에 투자한다. 해당 7개 분야는 △차세대 반도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및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위탁생산 및 바이오 시밀러 △모빌리티 전장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웨어러블 및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황 부서장은 “시가총액 혹은 동일가중 등의 방식으로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여타 삼성그룹 펀드와 달리, 삼성그룹의 주도 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주도 산업의 주요 삼성 계열사들과 해당 산업의 밸류체인에 묶여 있는 국·내외 기업들에 전반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에 2차전지 산업도 포함된 것과 관련해, 그는 최근 2차전지 산업 업황에 대한 우려에도 국내외 흐름은 다소 다르게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부서장은 국내 전기차 및 2차전지 펀드 창시자로 꼽힌다. 황 부서장은 “현재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으로 2차전지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국내에는 2차전지를 만드는 주요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국가 정책 산업이란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꾸준히 들어와 어느 정도의 밸류에이션은 유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서장은 아울러 변동성을 낮추는 측면에서도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특정 섹터에 집중하는 것보다 여러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의 운용 기간은 3년이며, 만기 전 수익률이 15%에 도달하면 조기상환 한다. 모집 청약은 25일까지이고, 설정일은 26일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본부 부서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2024.04.17 I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證 코스피 IPO 공략…신영·신한은 코스닥 주관서 ‘두각’
  • [마켓인]미래에셋證 코스피 IPO 공략…신영·신한은 코스닥 주관서 ‘두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4월 들어 산일전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신영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일전기는 전동기, 발전기, 전기변환·공급·제어장치 제조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변압기 시장 1위 기업이다. 상장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에 이어 대표 주관을 맡은 전진건설로봇의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이달 내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예심이 거래소 승인까지 3~4개월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두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은 올해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진다.올해 들어 미래에셋증권은 현대힘스와 아이엠비디엑스의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IPO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힘스의 경우 공모주식의 40% 규모를 구주매출로 내놓았음에도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켰다. 아이엠비디엑스는 바이오업종 중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2654대 1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토스, 퓨리오사AI 등 조단위 기업들의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3조~4조원 대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퓨리오사AI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초 IB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코스닥 IPO 부문에서 살펴보면 신영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신영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기체 분리막 제품 제조 기업 에어레인은 지난 1일 상장예심을 청구했고, 이어 5일 영상 특수효과 전문기업 엠83(M83)도 예심 청구를 진행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자람테크놀로지 △나라셀라 △큐라티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케이엔에스 등의 5건의 IPO 딜을 주관했다. 업계에선 올해 신영증권이 공격적인 IPO 주관을 통해 자체 최고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올해 IPO 주관 시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대표 상장 주관을 맡은 리비콘은 지난 1일, 에이치피케이는 8일 예심을 청구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첫 조(兆) 단위 대어였던 에이피알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고, 공동주관을 맡은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내달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IPO 시장이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5월부터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PO 하우스들의 상장 주관 실적 역시 5월부터 차곡차곡 쌓일 것으로 보인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공모주 시장은 IPO 기업수,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 공모가 밴드, 수익률 등에서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활기를 띠었다”며 “4~5월 IPO 기업 수가 통상적으로 적은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요예측은 소강상태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은 비수기로 소강상태이지만 5월부터 대어급 상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은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회복 전환 여부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4.15 I 김연서 기자
샤페론,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신약 개발 연구자금 사용
  • 샤페론,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신약 개발 연구자금 사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샤페론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신약 개발 자금 확보에 나섰다. 면역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378800)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샤페론 CI (사진=샤페론)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은 △회사 가치 향상 및 주요 파이프라인의 안정적 개발이며, 확보한 투자금은 대부분 △아토피 치료제 임상 연구 △이중항체(파필리시맙) 나노바디 사업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 주식수는 총 1318만2000주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2655원이다. 청약 예정일은 6월 10~11일, 주금 납입일은 6월 13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샤페론에 따르면 현재 ‘누겔(NuGel)’은 작년 9월 미국 FDA로부터 미국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첫 환자 등록을 지난 3월 1일부터 순조롭게 시작했다. 미국 임상 2상은 다양한 인종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한다. 또 이중항체 나노바디인 파필리시맙(Papiliximab)은 기존 ‘PD-1’ 및 ‘PD-L1’ 항체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안전한 항체치료제로써의 개발 가능성을 발견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 항체 대비 나노바디의 장점인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 비용 △빠른 개발 속도 △약물로 만들기 어려운 타겟에 대한 접근성 △다중표적 항체 제조에서의 용이성을 활용해 앞으로 회사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는 “누겔 임상 2상과 파필리시맙의 개발 진행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각종 기반 자료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중장기적으로 회사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상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2 I 박순엽 기자
"美는 물론 룩셈부르크·아일랜드도 韓 주식 매수 중"
  • "美는 물론 룩셈부르크·아일랜드도 韓 주식 매수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을 포함해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 역시 올해 국내 주식을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주식 자금 유입 상위 7개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집계됐다.12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처로서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2023년에는 노르웨이가 우리나라 주식을 3조3000억원 매수하였고, 아일랜드가 2조8000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주식 보유 1위 국가인 미국의 매수 규모는 4조3000억원, 영국은 2조원에 그쳤다.김 연구원은 “역외펀드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는 영국은 작년 11월부터 국내주식 매수를 늘리기 시작해 5달 동안 14조6000억원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면서 “3월로 2020년 이후 국내주식 매도 규모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뮤츄얼펀드와 기관투자자의 규모가 큰 미국은 지난 2월부터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월간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는 “대략적으로 2020년 이후 매도 규모의 60% 수준을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또 작년 하반기부터 순매도 기조를 보이던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는 3월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했고 홍콩도 3월 5150억의 국내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최근 1개월 동안 국내주식 자금 유입 상위 7개 펀드는 모두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KOSPI)200 등 대표지수 외에 2차전지·배당·바이오·조선 등의 테마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판단이다.김 연구원은 “2022년부터 2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테마펀드 투자가 크게 늘어났고, 이러한 분위기는 2024년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종목 선정에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액티브 ETF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2020년 52조원이었던 우리나라 ETF의 순자산 규모는 2024년 2월 133조원으로 늘어났다. 종목수도 2020년 468개에서 837개로 늘어났다. 전체 ETF 중에서 국내 주식은 35.2%, 해외주식은 20.9%를 차지하고 있다.이 가운데 2023년 초부터 이어져 온 반도체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으나, 3월 반도체 관련 종목의 상승으로 이익실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에 이어 이번 3월에 반도체관련펀드의 월간 순유출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섰다.그는 “2차전지 관련펀드는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1월 이후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특히 3월에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차전지 관련 펀드의 월간 자금 유입 규모가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2월과 3월에는 국내주식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해외주식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투자자들의 미국주식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보이며, 향후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2 I 김인경 기자
마이너스의 손? 제넥신, 투자마다 손실...1천억 넘어
  • 마이너스의 손? 제넥신, 투자마다 손실...1천억 넘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타법인 투자로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 유일하게 이익을 본 사례는 합작사 아지노모도 지분 매각뿐인 것으로 드러났다.제넥신 마곡 신사옥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의 타법인 투자로 인한 손실은 총 17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공동기업의 투자금 대비 장부금액이 1019억원 떨어진데다, 지분율 20% 미만으로 투자한 기업들의 지분 가치가 761억원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종속회사인 에스엘포젠을 포함시키면 전체적인 손실 금액이 1780억원에서 1487억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제넥신의 순손실까지 끌어내린 관계·공동기업제넥신의 관계·공동기업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취득금액이 2313억원인데 반해 장부금액은 1294억원이다. 투자금에 비해 현재 가치가 1019억원으로 떨어진 셈이다. 특히 공동기업인 코이뮨(CoImmune, Inc), 일코젠(ILKOGEN), 태국 킹젠바이오텍(KinGen Biotech, Inc) 등은 장부가치가 0원으로 표기됐다. 장부가치를 0원으로 책정한 것은 해당 기업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제넥신의 지난해 말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 현황 (자료=제넥신)뿐만 아니라 관계·공동기업 9개사 모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분법손실이 총 314억원 발생, 모회사인 제넥신의 순손실을 증가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했다. 제넥신의 지난해 말 순손실은 669억원으로 전년(568억원) 대비 17.6% 늘었다. 투자한 기업들의 순손실은 △네오이뮨텍(950220)(NIT) 552억원 △툴젠(199800) 414억원 △코이뮨 284억원 △레졸루트(Rezolute) 190억원 △KG바이오(KG-Bio) 87억원 △큐로젠 44억원 △킹젠 바이오텍 1억원 △심노젠(Simnogen) 4740만원 △일코젠 2192만원 등이었다.여기에 타법인 주식을 지분율 20% 미만으로 취득한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761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취득금액이 974억원에 달하는데 장부가치는 213억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때 쏠쏠한 투자 수익을 안겼던 아이맵이 애물단지가 됐다. 이 중 아이맵의 지분가치가 627억원이나 하락하면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제넥신은 지난해 제넨바이오(072520)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2022년 말 제넨바이오의 장부금액이 46억원으로 취득금액(406억원)의 1/10 수준(11.3%)으로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손실을 감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온의 경우도 81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10월 상장폐지되면서 장부가치가 0원이 됐다. 코스온에 투자한 자금의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셈이다. 제넥신은 코스온의 최대주주가 유한양행(000100)으로 바뀐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코스온이 비상장사지만 유한양행이 최대주주가 돼 경영을 하고 있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제넥신이 유일하게 투자로 이익을 본 기업은 아지노모도제넥신(현 아지노모도셀리스트코리아)뿐이다. 제넥신은 지난해 6월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위해 아지노모도제넥신의 지분 전량(25%)을 193억원에 매각했다. 10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면서 1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2012년 투자를 시작해 투자 기간이 11년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라고만은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자회사 에스엘포젠, 설립 8년 만에 성과 없이 청산여기에 종속기업인 에스엘포젠을 더하면 전체적인 손실 금액이 1780억원에서 1487억원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단 에스엘포젠은 최근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립 8년 만에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질타받은 곳이기도 하다. 에스엘포젠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2016년 12월에 설립된 제넥신의 자회사다.에스엘포젠의 존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지난해부터 감지됐었다. 앞서 에스엘포젠은 2021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DNA 백신 연구개발·제조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라면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완공했어야 했지만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해당 토지를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홍 대표는 “희망퇴직을 받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사해서 해산 절차로 이전하게 됐다”면서 “청산을 통해 잔여재산은 100% 제넥신으로 가져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엘포젠의 장부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02억원이다.
2024.04.11 I 김새미 기자
올해가 폭발적 매출성장 원년
  • 올해가 폭발적 매출성장 원년[싸이토젠 대해부③]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18년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싸이토젠(217330)은 1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싸이토젠의 영업실적만 봐도 -128억원(2021년), -115억원(2022년), -118억원(2023년)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회사는 연구개발비로 연간 1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회사는 2022년까지만해도 매출액이 한 자릿수(2021년 약 3억원, 2022년 약 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약 32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급성장했다. 올해는 세 자릿수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랜 적자에도 회사가 꾸준히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싸이토젠 성장잠재력을 알아본 투자자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토젠은 지난달 18일 98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캔디엑스홀딩스가 1155억원을 투자해 싸이토젠 주식과 CB를 인수했다.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는 “국내에서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고, 해외에는 영국의 앵글(ANGLE)사가 있지만 시간, 효능 측면에서 우리가 앞선다”며 “최근에는 해외 펀드들이 먼저 연락와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전 대표에 따르면 경쟁사의 CTC 검출까지 걸리는 기간은 4시간 반이지만, 싸이토젠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22분이면 끝난다. 살아있는 CTC를 잡아내는 확률도 경쟁사는 50%인 반면, 싸이토젠은 8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싸이토젠은 장비 검사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장비를 자체 개발한다. 투자자들 기대에 부흥할만한 성과는 올해부터 나올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급성장할 조짐이 보이면서다. 먼저 미국에서는 상반기 안으로 연구시설 2곳을 신설해 CTC 분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2022년 12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 ‘엑스퍼톡스’를 730만 달러(약 9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공급했고, 최근에는 NIH 산하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의 로젠버그(Rosenberg )연구소에 액체생검 플랫폼을 추가 공급했다. 이밖에도 싸이토젠은 올해 미국에서 미국 MD앤더슨, 메이오 클리닉,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 글로벌 5대 암병원들을 포함해 8곳과 추가로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단일국가로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일본에서도 매출 구조를 만들고 있다. 올해 1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도쿄에 액체생검 분석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일본 현지 암 치료 시장 규모는 2022년 81억 달러에서 2032년 18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2018년 일본 대형 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와 ‘비소세포폐암 재발 관련 바이오마커인 AXL의 재발 관련성’ 공동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최근에는 일본국립암병원(NCCH)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해 일본 국립암병원이 보유한 방대한 양 암환자 샘플에 싸이토젠 CT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일본 현지 연구진과 암치료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혈액을 받아 CTC 분석을 제공하는 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액체생검 플랫폼 판매를 통한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주요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액체생검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47억2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2032년에는 182억8000만달러(약 24조4000억원)로 불어날 전망이다.
2024.04.11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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