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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타박스'와 '포니'..한국을 빛낸 대표적 과학기술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970~80년대 유행성출혈열은 세계적으로 매년 1만명 가량이 감염되고 치사율이 7%에 달하는 무서운 감염병이었다. 선진국에서 20여년간 연구를 계속했지만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이호왕(87) 박사는 이 전염병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를 한탄강 유역의 들쥐에게서 1976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진단법과 예방백신도 개발했다. 예방백신은 1989년 ‘한타박스’로 상용화돼 지금도 사용된다.1973년 정부의 강력한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장기자동차공업진행계획)에 맞춰 현대는 독자모델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가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포니’(Pony)이다.포니는 간결하면서도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며, 한국이 세계적 ‘자동차 강국’이 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한 과학기술 발전도 눈부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광복 70주념 기념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의 시대별 주요 기술. 미래부 제공1940~50년대 대표성과로는 현신규 박사의 ‘산림녹화 임목육종’과 한글 기계화의 효시인 ‘기계식 한글타자기’(공병우 타자기) 등 5개가 선정됐다.1960년대 들어 정부는 과학기술 부처와 과기연구기관을 설립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장춘 박사의 ‘일대잡종 배추 품종’과 화학장치산업 발전 모태가 된 ‘화학비료 생산기술’, 섬유업계 혁신인 ‘나일론 생산기술’ 등 8개 성과가 뽑혔다.19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 육성이 본격화하는 시기이다. 대표성과로는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국산차인 ‘포니’와 ‘초대형 유조선’,‘경부고속도로’,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한 ‘통일벼’ 등 9개가 선정됐다. 1980년대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규모가 크게 늘고 민간 주도의 개발활동도 활발한 시기이다. ‘디램(DRAM) 메모리 반도체’와 ‘국산전전자교환기(TDX) 상용화’, ‘한탄바이러스백신’ 등 17개 대표성과가 뽑혔다. 오늘날까지 쓰이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성과가 이 시기에 많이 나왔다.1990년대 대표성과로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 상용화’와 ‘라이신 및 핵산 발효기술’, ‘우리별 인공위성’, ‘한국형 표준원전(KSNP)’등 10개가 선정됐다.2000년대 들어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융복합 기술개발이 핵심개념을 차지했다.‘인간형 휴머노이드(휴보)’와 ‘초음속 고등훈련기(T-50)’, ‘글로벌신약(팩티브)’, ‘나로호(KSLV-1)’, ‘대한민국표준시(KRISS-1) 제정’ 등 21개 성과가 선정됐다.광복 70주년 기념 대표성과 70선은 7월 28일부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과학창조한국대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번 대표성과 70선에 대해 온라인 국민선호도 조사를 다음달 17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이장무 대표성과선정위원회 위원장은 “6.25 전쟁 직후 1인당 국민생산 66달러의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세계 13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학기술”이라며 “이번 대표성과 70선 선정을 계기로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삼양그룹, 해외사업 강화한다..글로벌 인재 채용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양그룹이 해외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는 실적 개선을 위한 활동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삼양그룹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이다.김윤 삼양그룹 회장삼양그룹은 지난 11일부터 해외유학생과 통역장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이는 해외 현지 파견이 가능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1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이전까지는 기존 직원들 가운데 적정 인력을 선발해 어학 및 현지화 교육을 거쳐 해외로 파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입사원일지라도 외국어에 능통하고 현지 사정에 밝은 인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글로벌 인재 채용을 지시했다.이번에 발탁되는 인재는 삼양그룹 11개 계열사의 주력 사업분야인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부문에서 해외 영업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해외 진출시 우선 파견된다. 삼양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4조3000억원으로 내수와 수출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삼양그룹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화학, 식품 등의 업계가 중국쪽으로 많이 진출했지만 철수한 업체도 많고 고전하는 모습”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동남아와 중동 쪽으로의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해외 시장인 미주, 유럽 시장에서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탐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삼양사(145990)는 지난 2010년 헝가리에 ‘삼양EP헝가리’를 설립하고 EP컴파운드 공장을 지어 삼성전자에 TV 하우징과 패널용 소재를 공급해왔다. 삼양그룹은 삼성전자 외 현지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함으로써 현지 생산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삼양그룹 글로벌 탤런트(Global Talent) 채용은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7월초 인적성검사와 한국사, 한자시험을 진행하고 7월말쯤 전공 프레젠테이션(PT)과 어학면접을 실시하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8월 초중순 인성면접과 채용검진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삼양그룹 글로벌 탤런트 전형 모집 개요(자료: 삼양그룹)▶ 관련기사 ◀☞ 삼양홀딩스 "현저한 시황변동, 중요한 공시정보 없다"☞ 삼양홀딩스, 주주 알리안츠운용 보유지분 6.07%→7.44% 확대☞ 삼양바이오팜, 美 바이오업체 항암제 관련 기술 도입☞ 삼양바이오팜, 종양 침투촉진 기술 도입.."항암 신약 개발 박차"☞ 삼양사, 자회사 차입금 320억 채무보증 결정☞ 한국거래소, 삼양홀딩스 1우선주 관리 종목 우려 예고☞ 삼양제넥스어바웃미, 에센셜 마스크 시트와 집중보습 및 재생 신제품 출시☞ 삼양사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 흡수합병"☞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계약 체결.."국내 패키징사업 선도"
- 코아스템 "루게릭 등 난치성 질환 줄기세포치료제 선도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루게릭병을 포함한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줄기세포치료제 연구 전문기업 코아스템의 김경숙(사진)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비싸고 어려운 줄기세포치료제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대체 약이나 시술법이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코아스템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회사로, 지난 2014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 코아스템이 한양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질환의 진행속도를 완화시키는 치료제다. 이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제로, 임상 결과 환자의 신체기능 저하 속도를 72.9%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루게릭병은 2~3개월의 수명연장 효과가 있는 ‘리루졸’이 유일한 치료제였지만, 지난 2월26일 ‘뉴로나타-알’이 처음으로 환자에게 투약 되기 시작하면서 의료진과 환자가 루게릭병에 대처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생겨났다.루게릭병은 인구 10만명 당 약 4~6명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 세계 35만명, 국내 2500명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임상 중 해외에서도 약 10개국, 65건의 참여 요청이 있을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코아스템은 이번 신약의 본격적인 판매로 올해 58억원 △2016년 113억원 △2017년 243억원 △2018년 44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보험 수가 적용을 전제로 한 수치로, 2017년 말까지 해당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김경숙 대표는 “보험 수가 적용을 위한 행정 프로세스만 18개월 정도 걸린다”며 “피드백 절차 등을 고려하면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에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코아스템은 루게릭병 외에도 ‘루프스(자가면역질환)’, ‘무산소성 뇌손상’, ‘다계통위축증’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구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이미 루프스 치료제는 지난달 임상승인을 획득해 올해 말부터 임상 절차를 본격진행할 예정이며, ‘무산소성 뇌손상’ 치료제도 연구자 임상시험 중이다.김 대표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한양대와 연세대 등 최상위 의료진과의 장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하고 있어 치료제 개발 이후 신속한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코아스템은 6월26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모 물량은 25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800원~1만3200원이고, 공모를 통해 약 270억~330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코아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시설자금(90억원)·연구개발비(156억원)·운영자금(17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경숙 대표는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선 유능한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며 “인력 확보와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아스템은 상장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공모청약은 6월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 코스피, 상승세 지속…외국인 닷새만에 '사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하루 늦게 지수에 반영되고 있다.12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4포인트(0.63%) 오른 2069.6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07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다소 줄여 2060선 후반에서 맴돌고 있다.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가 뒤 늦게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까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수급 측면에서는 5일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50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1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도 439억원을 팔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녹십자(006280), 우리들제약(004720), 보령제약(003850) 등 제약주가 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의약품이 2.78% 뛰고 있고, 서비스업(2.42%), 의료정밀(1.38%) 등도 강세다. 이밖에 증권(1.3%), 전기전자(1.01%), 음식료품(0.85%), 유통업(0.75%), 제조업(0.67%) 등도 오르고 있다.하락업종은 금리인하 피해주로 꼽히는 보험(1.66%), 금융업(1.12%), 은행(1.08%) 등을 비롯해 통신업(0.92%), 운수장비(0.34%), 기계(0.28%) 등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51% 상승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도 강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매수 상위 창구에 HSBC, CS증권, UBS 등 외국계가 대거 자리하고 있다.이밖에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아모레G(002790), KT&G(033780), SK C&C(03473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강세다.특히 모건스탠리, 다이와, 노무라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네이버는 5.12% 급등한 59만6000원을 기록하면서 60만원에 근접했다.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치열한 힘겨루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물산(000830)은 전날 7.07% 급락했지만 이날은 1.29% 강세다.반면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는 약세로 돌아섰고,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등도 내리고 있다.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2포인트(0.7%) 오른 722.02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기사 ◀☞녹십자, 바이오신약 정부 지원과제 선정☞[주간추천주]SK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