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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연구비 투자 '최다'..'영업익 19배'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올해 주요 제약사 중 한미약품이 가장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R&D) 분야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19배를 R&D 비용으로 썼다. 전반적으로 제약사들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연구비 투입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30일 주요 코스피 제약사 25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는 46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늘었다. 리베이트 규제 등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으로 실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새 먹거리 발굴 사업에는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주요 코스피제약사 연구개발비 투자 현황(단위: 억원,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분할 이후 신설된 법인업체별로는 한미약품(128940)이 가장 돋보였다. 한미약품은 3분기까지 가장 많은 939억원의 R&D 비용을 투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늘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율은 22.4%에 달했다.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까지 올린 영업이익은 49억원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의 19.2배를 신약 개발 등을 위해 사용한 셈이다. 이 회사가 3분기에만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실적 부진에 빠져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투자 행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집중적 R&D 투자를 통해 차세대 당뇨신약 개발 프로그램인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과제들이 초기 개발 단계에서 벗어나고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착수하면서 연구비 부담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신약, 표적항암제 등 총 10여개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당뇨병치료제의 환자투약이 시작되면서 비용 부담도 커졌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유상증자를 통해 946억원의 투자비를 조달한 데 이어 장기 보유중이던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연구비를 확보하고 있다. LG생명과학(068870)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18.9%로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LG생명과학은 자체개발 당뇨치료제 ‘제미글로’의 해외 수출을 추진 중이다. 또 글로벌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본따 만든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다수 개발 중이다.유나이티드제약(033270)(13.0%), 한올바이오파마(009420)(12.0%), 종근당(185750)(11.9%), 동아에스티(10.9%) 등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유나이티드, 한올바이오파마, 종근당 등은 두 개 이상의 약물을 섞어서 만들거나 기존 제품의 효능과 복용법을 개선한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적이다.동아에스티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9%, 9.7% 감소하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연구개발비는 25.1% 늘렸다. 이에 반해 광동제약(1.4%), 일성신약(1.9%), 명문제약(2.4%), 삼일제약(3.2%) 등은 연구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업계 1위 유한양행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5.7%로 전체 평균에도 못 미쳤다. ▶ 관련기사 ◀☞한미약품, 천식치료제 약물 전달 기술 특허 획득☞한미약품, 건조분말 흡입장치 국내특허 취득
- 휴온스·드림파마 등 5개사 혁신형제약기업 인증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휴온스(084110), 드림파마, 카엘젬백스, 제넥신, 사노피아벤티스 등 국내외 제약업체 5곳이 정부로부터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을 받았다.21일 보건복지부는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 심의를 열어 ‘2014년 혁신형제약기업 인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12년 도입된 혁신형제약 인증 제도는 복지부가 제약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업체에 대해 세금 감면이나 연구비지원, 약가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1년 제약산업육성·지원 특별법이 공포되면서 이 제도의 근거가 마련됐다.이번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총 20개 업체가 신청했고 이중 5개 업체가 선정됐다.휴온스는 주력품목의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대한 대규모 해외진출 성과와 연구인력·생산시설·특허 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드림파마는 빠른 시일내로 개발이 완료되고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카엘젬백스는 국내 개발 21번째 신약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혁신성을 입증받았다. 바이오벤처인 제넥신은 연구개발 투자 실적과 연구인력·생산시설·전략·제휴협력·파이프라인·특허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고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을 받았다. 다국적제약사 중 유일하게 선정된 사노피아벤티스는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틀 통한 제휴협력 실적, 연구개발 전략 등에서 다른 업체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한편 복지부는 2012년 혁신형제약기업에 대한 성과분석 결과 혁신형기업을 중심으로 경영실적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혁신형 제약사 상장사 24곳 기준 매출액 증가율이 2012년 3.0%에서 지난해 5.8%로 높아졌고, 혁신형제약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 비율과 수출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 5년 국내 제약사간 인수합병(M&A) 26건 중 혁신형기업이 13건을 차지하면서 시장구조 개편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게 복지부 평가다. 복지부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산업구조 선진화, 글로벌 신약개발, 해외진출 확대 등 측면에서 일정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인증기간이 2년에 불과해 보다 의미있는 결과분석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체계적·종합적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직원을 가족처럼' 휴온스, 노사문화대상 수상☞휴온스, 3Q 매출 396억..'사상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