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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랩, SC 제형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등록
  • 휴온스랩, SC 제형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특허 등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휴온스글로벌(084110) 자회사 휴온스(243070)랩이 최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rHu-PH20) 연구개발(R&D)에서 새로운 성과를 냈다. (사진=휴온스글로벌)휴온스랩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하는 데 사용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하이디퓨즈’의 생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이디퓨즈 특허 기술을 통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PH20을 온전한 형태로 수율을 향상하고 순도를 높이기 위한 배양 및 정제에 대한 최적화된 공정이다. 특허 기술은 인체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서 약물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약물이 피부를 통한 혈관으로 흡수 촉진해 바이오 항암제의 인체 내 확산 효과도 극대화한다. 하이디퓨즈는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의 제형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핵심 물질로 사용된다.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가 미국 및 유럽에 등록한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제법 특허를 회피했다는 의미도 있다. 세계적으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물질의 선구자로서 본 물질을 이용해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피하주사제를 개발하려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휴온스랩은 국내 등록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제법 특허를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중남미, 중국 등에 순차적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할로자임의 오리지널 물질특허는 국내와 유럽에서 올해 3월에 만료됐다. 미국은 2027년 9월 물질 특허 만료된다.휴온스랩은 최근에 항체의약품인 맙테라 정맥주사제에 하이디퓨즈를 첨가, 동물의 피하에 투여해 맙테라 피하주사제(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첨가)와 비교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본 내용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학회 초록에 기등재 됐으며, 동일한 약물 동태 및 동등한 확산 효력을 확인한 바 있다.휴온스랩 관계자는 “국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오는 2025년 6월 식약처에 정식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하이디퓨즈 플랫폼을 활용한 약물확산제로 활용 범위를 넓혀 편의성을 개선한 피하주사 약물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I 유진희 기자
이뮤노바이옴, ICS 2024 참가…“혁신기술 소개”
  • 이뮤노바이옴, ICS 2024 참가…“혁신기술 소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이 ‘2024 국제 다당체 학회(ICS)’에 참가해 회사의 혁신기술 소개 등 발표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ICS는 다양한 다당체 합성기술 및 용도, 신약 개발 응용기술 등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당체 학술대회다. 전 세계 약 1천여 명의 전문 교수진과 과학자들이 참가해 업계 최신 동향 및 관련 전문지식을 공유한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이번 학회에 초청 연사로 참석해 ‘다당체 구조에 따른 면역학적 특징(Structure and Functional Correlation of beta-Glucan in Immune Modulation)’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AI 기술을 적용한 아바티옴 플랫폼 기술과 새로운 기능성 평가 기술 방법, 항염 및 항암효과를 높이는 생균기반의약품(LBP) 개발 과정, LBP 개발 시 활성물질 규명 전략 등에 대해서 소개했다.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IMB001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002, 효모 유래 다당체 구조의 특이적 면역 활성 조절 기술 개발 사례를 통해 아바티옴 플랫폼 기술에 대한 실증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아바티옴 플랫폼은 인체의 면역 시스템과 마이크로바이옴을 정교하게 모사하는 아바타 모델 시스템이다. 유전체와 후보물질 간 연관성 분석 뿐만 아니라 타깃 질환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미생물 치료제 후보군 선별까지 가능해 최적의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다.임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아바티옴 플랫폼 기술과 LBP 활성물질인 특정 구조의 다당체를 합성 및 평가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 라이센싱을 위한 미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다당체 구조 기반 면역 활성을 평가할 수 있는 국제 공동연구팀과 새로운 LBP 후보균을 발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의약품 및 식품 국제 행사에 참가해 회사의 높은 기술력을 소개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개발, 질환 맞춤형 제품 구성 전략 및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새로운 기능성 탐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뮤노바이옴은 지난 10일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아이엠바이오틱스 장건강&밸런스’를 론칭했다. 회사는 두뇌균형 운동치료센터인 밸런스브레인 센터와 협업해 다양한 제휴 이벤트도 진행하는 중이다. 해당 제품은 전국 밸런스브레인 센터 18곳과 아이엠바이오틱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4.07.23 I 박정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바이든, 후보 사퇴…석달 앞 美대선 격랑 속으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7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바이든, 후보 사퇴…석달 앞 美대선 격랑 속으로-“고준위법 서둘러야 K원전 잭팟 이어간다”-차세대 HBM 선점 전쟁 본격화…삼성전자, 6세대 개발 드라이브-국민 마음속 ‘상록수’ 키우고 떠나다-[사설]시계 제로 미국 대선…안보·경제 동맹에 빈틈없어야-[사설]국가대항전 반도체 지원, 세제 혜택만이 전부인가△2면 종합-삼성, 원스톱 솔루션 내세워 반격…SK, TSMC 손 잡고 1위 지키기-정권탄압에도 소외된 이들 위해 노래…‘배움의 밭’ 일구고 떠난 대학로 거목△3면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트럼프 피격·전대 컨벤션 효과 지웠다…기울었던 승부 추 ‘리셋’-해리스 추대 유력…전대 당일 미니경선 가능성도-바이든 선거자금 1333억원…해리스 외 다른 후보 땐 활용 한계△4면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老老대결서 성·인종·세대대결로…해리스, 나이·낙태권 맹공 펼 듯-토론 참패, 말실수, 코로나…‘나이 벽’ 못 넘은 바이든-아시아 증시 일제히 급락…비트코인 한때 6.8만弗 터치-“용감하고 품위 있는 결정” “국익 위해 행동하는 지도자”△5면 분기점 맞은 K원전 ‘르네상스’-입법 통해 원전산업 지원하고 방폐장 확보해야…K원전 경쟁력UP-‘24조 잭팟’ K원전…마지막 고비는 ‘美 지재권 소송’-尹대통령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체코에 특사 파견 검토△6면 종합-“법 앞에 예외 없단 원칙 못지켜”…검찰총장, 사퇴 대신 정면돌파로-中 ‘사실상 기준금리’ 전격 인하…경기 부양 의지-“이사회 다시 열어 재고해야” 두산 사업개편 논란 확산-서울시, 환경영향평가 협의절차 면제…정비사업 속도 낸다△8면 정치-1차서 끝낸다는 한동훈…결선 간다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코이카, 또 비전문가 이사 ‘잡음’…알고보니 ‘尹 장모 변호사’ 동생-정봉주 예상밖 1위 질주…이유는 권리당원 투표 확대-6번 토론회서 폭로전만…민생·경제 실종 與전당대회△9면 경제-국내선 허리띠 조르더니…해외여행 가서 펑펑-자영업자 10명 중 6명 ‘다중채무’…저축銀 연체율 10% “9년래 최고”-최상목 “민생회복 지원금, 부작용 우려되는 미봉책”-반도체 날개달고 7월 수출도 훨훨…역대 최대실적 기대감△10면 금융-불황의 그늘…보험약관대출 2년새 10% ‘쑥’-“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 검토”-보이스피싱 다시 기승…대검·은행연합회 대응 모색-손보사 빅5, 상반기 손해율 80% 육박…보험료 인상 ‘촉각’△12면 산업-대한항공, 보잉 50대 구매…중대형기 현대화 속도-4대 그룹, 한경협 회비 납부 시작-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수주 1조 돌파-중동·아프리카에 공들이는 현대차그룹…전기차 신차 대거 출시-삼성전기, AMD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기판 공급△13면 산업-길거리 손님 태웠는데…콜 수수로 떼간 카카오T-AI솔루션 반자동화 방식 차별화…2달 걸리던 업그레이드 1주만에-이 와중에…‘IT 대란’ 빌미 피싱·음란물 활개-알리바바 B2B플랫폼 상륙 “韓 중기 세계 진출 돕겠다”△14면 제약·바이오-“눈 검사로 심혈관질환 예측하는 AI 솔루션, 美 진출 자신”-‘바이오 소부장’ 엑셀세라, 배양 배지 판매채널 확대-JW중외제약 “열대어 활용한 신약 물질 1년 내 도출”-‘신약 개발사’ 보로노이, 美임상 자진 철회 배경 주목△16면 증권-바이든 사퇴에 파랗게 질린 코스피-너무 떨어졌나…뷰티주 줄반등-LG엔솔 건설 중단에 美대선 리스크까지…투심 식은 배터리주△17면 증권-글로벌 IT대란에 클라우드株 흔들…증권가 “대세 이상無”-‘주식 리딩방’ 규제 강화…투자자문업 등록 필수-K푸드 들썩…개막 앞둔 올림픽 수혜株 찾아라-AI칩 열풍에…상반기 주식결제대금 1년새 31%↑△18면 부동산-아파트값 뛰자…재건축 공사비 증액 속속 합의-재개발 속도내는 공덕역 일대…마포 내 ‘미니 신도시’ 기대감-집값 회복세에…1년 내 되판 비율 5년來 최저-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 5명 중 1명은 ‘무자격·포기’△20면 문화-과자봉지 탐하는 박새…실험하는 한국화-[인터뷰]“햄릿왕자 아닌 공주로 관객 응원받고 싶었죠”△21면 스포츠-“뱃속 둘째와 함께…엄마의 힘으로 선거 완주할 것”-北, 8년 만에 올림픽 복귀…체조·역도·다이빙 주목-디오픈 제패한 쇼플리…‘커리어 그랜드 슬램’ 노린다-유해란 “다음 경기는 반드시 우승”△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 의존 핵우산은 한계…‘핵무장론’ 우리사회 주류 담론 될 것”-“트럼프 측근 ‘한일 핵무장이 美국익에 부합한다’ 생각”△24면 피플-“아프리카 의료 불모지서 30년 헌신…고통받는 이웃 돌볼 수 있음에 감사”-어려운 사람 챙기던 아버지…마지막까지 새 삶 선물-볼보그룹코리아 창원공장 총괄에 홍석철 부사장-웰컴금융, IFC 손잡고 베트남 부실채권시장 진출-김명안 화우 외국변호사, 亞 분쟁해결 변호사 선정-네이버,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착수△26면 전국-“보여주기식 정책보단 자족기능 강화에 총력”-김포 개발사업 ‘민간개발 반려’에 주민 반발-“화재 대형참사 막기 위해선…안전의식·소방환경 개선돼야”-법무부, 범죄피해자 위한 ‘원스톱 솔루션센터’ 개소△27면 사회-이번엔 국회문턱 넘나…‘낡은 민법·형법’ 전면 손질-“신종 범죄, 매번 특별법 한계…71년된 형법 전면 개정해야”-교수들 “제자로 못받아들여”…하반기 전공의 모집, 시작부터 파행 조짐-물폭탄 그치면 찜통더위 온다-경찰 “‘36주 낙태’ 게시자 특정, 유튜브 압수수색”
2024.07.22 I 이다원 기자
와이바이오, 지아이셀과 고형암 표적 CAR-NK 세포치료제 공동연구
  • 와이바이오, 지아이셀과 고형암 표적 CAR-NK 세포치료제 공동연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관계사인 지아이셀과 동종유래(allogeneic) CAR-NK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와이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셀은 지난 19일 업무제휴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고형암 표적 CAR-NK 세포치료제 분야 신규 타깃 발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발굴 플랫폼 기술과 나노바디 라이브러리를 통해 항체를 발굴하고, 이를 지아이셀의 CAR-NK 세포 개발·대량 배양 기술에 융합한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 종양미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pH-감응항체 발굴 기술’ 등을 포함하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과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Ymax®-ABL을 기반으로 한 완전 인간항체 나노바디 라이브러리인 ‘Ymax-NANO’도 구축했다.지아이셀은 고형암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T.O.P. 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국내 임상1상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임상2a상을 개시해 세포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지아이셀은 파이프라인 확장과 다양한 신규 CAR-NK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장명호 지아이셀 최고과학고문은 “지아이셀에서 개발한 NK세포치료제는 고형암에 잘 침투할 수 있도록 특별한 케모카인 수용체 발현을 설계했다”며 “와이바이로직스가 보유한 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형암에 더욱 강력하게 침투해 모든 CAR-NK 세포치료제를 능가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이사는 ”당사는 항체 발굴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항체 신약 개발부터 항체의 표적성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과의 공동 개발에 힘써왔다“며 ”이번 업무 협력을 통해 당사와 지아이셀 모두 동반 성장할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CAR-NK 세포치료제는 암세포에 특별히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와 자연 살해(Natural Killer·NK) 세포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2024.07.22 I 김새미 기자
헬스케어 기업 첫 '시총 1조달러 클럽'…일라이릴리 대체 언제쯤?
  • 헬스케어 기업 첫 '시총 1조달러 클럽'…일라이릴리 대체 언제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함께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1조달러 고지를 앞두고 비틀거리고 있다. 경쟁사 로슈가 비만과 2형당뇨 치료제의 임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제약사 간 비만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일라이릴리의 탄탄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과 알츠하이머 신약의 효능이 조명받으며 헬스케어 기업 중 첫 시총 ‘1조달러 클럽’ 가입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로이터))21일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지난 15일 주당 950.46달러(종가 기준)를 기록, 시총이 9033억달러에 이르며 1조달러 클럽행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 신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로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함께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제약사다. 젭바운드는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같은 성분의 비만약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정식 승인 후 판매에 들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당분간 두 회사가 비만약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에 일라이일리 주가는 연초 대비 50% 가까이 올라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몸값이 매겨졌다. 특히 올 초 테슬라를 밀어내고 세계 시총 9위에 올라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반등에 시총 10위로 밀려났지만,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와 향후 재역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달 9000억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시총이 최근 8000억달러대로 쪼그라든 건 비만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제약사 간 경쟁이 지금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먹는 비만약은 임상 1상에서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환자가 4주 이내에 평균 6.1%의 체중감소를 기록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를 통해 얻은 것으로 로슈는 올해 말 이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화이자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시장에선 기존 비만 치료재에 악재로 받아들여져 일라이릴리 주가는 지난 18일 하루에만 6% 넘게 빠졌다.그럼에도 1조달러 클럽 가입에 대한 ‘희망의 끈’이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젭바운드 외 다양한 비만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 효과도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스타트업 베르사니스 바이오와 계약을 통해 단일 클론 항체 비마그루맙을 포함해 초기 개발 단계인 다양한 비만약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 2상 시험 중인 엘로랄린타이드는 포만감과 혈당 조절 역할을 하는 아밀린 호르몬을 자극하는 비만 치료제다. 일라이릴리는 오는 2025년 하반기 먹는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의 3상 시험 결과에 이어 2026년까지 차세대 비만약 레타트루타이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하반기 일라이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에 대한 3상 시험 결과가 나오면 최초로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약물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공급과 수요에 대한 논의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GLP-1 기반 치료제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는 시기는 2026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기반 치료제의 출시 전까지 기존 치료제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 도나네맙(상표명 키순라라)이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점도 주가 전망이 밝은 이유로 꼽힌다. 앞서 미국·일본 기업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27% 늦추는데 그친 반면 키순라라는 상표명의 도나네맙은 임상3상에서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35%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 횟수도 2주에 한번에서 한 달에 한 번으로 대폭 줄였다. 시장에선 일라이릴리가 도나네맙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며 매출이 최대 규모일 때 7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일라이릴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91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BMO 캐피탈마켓은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에 목표가 1001달러를 제시했다. 인베스팅닷컴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생산 제한이 개선되고 새로운 약물이 출시됨에 따라 노보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더 넓은 유통을 위해 의료 보험 제공자와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비만 치료제에 관여하지 않는 회사보다 높은 편이지만 성장 전망이 훨씬 더 좋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정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1 I 양지윤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백신 1상 첫 투여
  • [임상 업데이트] 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백신 1상 첫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7월 15일~7월 1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유바이오로직스 플랜트. (사진=유바이오로직스)◇유바이오로직스, 대상포진 백신(EuHZV) 임상1상 투여유바이오로직스는 대상포진 백신 ‘EuHZV’의 국내 임상 1상 투여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EuHZV는 지난 4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7월 초 임상시험실시기관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개시모임에 이어 첫 투여가 이뤄졌다.이번 임상은 만 50세에서 69세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게 되며, 저용량(HZV-1)과 고용량(HZV-2)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EuHZV 비임상 시험에서 대조군과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으며, 백신 조성물에 대한 특허는 국내에서 2024년 4월에 등록됐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GSK의 싱그릭스는 EuHZV와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며,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만 약 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생백신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률로 인해 그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는 한국 MSD ‘조스타박스’가 올해 중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발표한 바 있다.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도 GSK의 싱그릭스 밖에 없는 상태”라며 “자체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인 EuHZV를 효능,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개발해 블록버스터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티움바이오, 혈우병 치료신약 TU7710 유럽 임상 1b상 승인티움바이오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의약품청(Italian Medicines Agency) 및 스페인 의약품의료기기청(Spanish Agency of Medicines and Medical Products)에 신청한 임상시험계획서(Clinical Trial Application)가 승인됐다고 16일 공시했다.임상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티움바이오는 오는 8월부터 유럽에서 혈우병 환자들을 모집해 TU7710의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TU7710의 유럽 임상 1b상은 혈우병 환자 대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내 8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에서 혈우병 환자 18명에게 TU7710 단회 및 반복 투여해 약물의 안전성 및 약동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고, 차기 임상 2·3상 진행을 위한 적정 용량을 확인할 계획이다.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인자가 부족해 지혈이 되지 않는 유전질환이다. 결핍된 혈액 응고인자를 투여해 치료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는데, 환자 중 30% 내외는 기존 치료제에 대한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발현돼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이런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들에게 출혈 발생 시 혈액 응고 제7인자(factor Ⅶ)를 투여해 지혈시키는 치료방법이 사용되고, 대표적인 7인자 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NovoSeven)이 널리 사용된다.노보세븐은 연간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지만 반감기(half-life)가 2.3시간으로 짧아 지혈이 될 때까지 2시간 간격으로 정맥주사를 받아야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티움바이오의 TU7710은 임상 1a상 중간결과 상 확인된 반감기가 10.4~16.6시간으로, 노보세븐 대비 최대 7배까지 늘어나 장기지속형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지난 달 발표했던 TU7710의 임상 1a상 중간결과에서 이 치료제의 특장점인 긴 반감기를 확인했다”라며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높여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혁신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신제약, 차세대 과민성 방광 치료제 3상 승인신신제약이 차세대 고령화 질환 치료제의 임상 3상에 본격 돌입한다. 신신제약은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UIP-620은 기존 경구제형 치료제 대비 복용주기 및 부작용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신신제약은 자체 TDDS(경피 약물전달 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UIP-620을 개발했으며, 임상 1상에서 충분한 혈중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해 임상 2상을 면제받은 바 있다.임상 3상 시험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과민성 방광 환자 6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UIP-620 투여 후 2, 6, 12주 시점에 UIP-620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며 위약 대비 UIP-620의 우월성 입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UIP-620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과민성 방광은 주로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복용주기가 3배 이상 개선된 치료제 상용화 시 시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신신제약 관계자는 “UIP-620 상용화 과정에서 TDDS 기술을 고도화해 SS-262 등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불면증, 과민성 방광 외에도 근감소증 치료제 등 다양한 고령화 질환 신약 개발을 통해 적응증을 다각화하고 이익률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과민성 방광은 근육 및 신경기능 저하와 호르몬 변화 등의 이유로 발병한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유병률이 상승하고 있는 고령화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 환자의 약물치료에는 항콜린제가 주로 사용되며, 구갈(입마름) 등의 부작용과 치매 발병 위험성이 존재한다.
2024.07.20 I 김진수 기자
빅딜 2건 체결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 [화제의 바이오人]빅딜 2건 체결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주에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끈 인물은 8개월 만에 2건의 빅딜을 성사시킨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6일 버텍스 파마슈티컬(이하 버텍스)와 총 9억45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비상장 바이오텍이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가 지난 18일 판교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판교’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바이오업계에선 오름이 이 같은 빅딜을 단기간에 2건이나 성사시킨 비결을 궁금해했다. 궂은 날씨에도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에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판교’에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이 몰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혁신신약살롱판교의 주제는 오름의 창업부터 현재까지 회사 성장에 대한 이야기였다.이 대표와 대담을 진행한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투자를 진행하며 오름의 우여곡절을 가까이서 지켜봐온 인물이다. 장 대표는 2015년 가을 이 대표와 만나 창업 얘기를 듣고 “힘 닿는 대로 서포트할테니 무조건 (창업)하시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당시 만남에 대해 “그게 오름의 첫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오름은 2016년 8월 설립된 이후 창업 후 첫 아이템이었던 세포 침투 항체 플랫폼 ‘오로맙’(Oromab) 개발을 과감하게 중단하고 피보팅(Pivoting·사업방향 전환)을 결정했다. 항체에 약물 대신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접목하겠다면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DAC라는 새로운 길을 택한 게 전화위복이 됐다. 2019년까지만 해도 항체약물접합체(ADC)라는 아이템은 인기가 많지 않았다. 이 대표는 “2019년에는 글로벌에서 ADC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전 세계에서 발표된 논문이 단 2건에 불과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ADC에 TPD를 결합한다는 것은 생소한 개념이었다.이 대표는 “신약개발이라는 게 험한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K2 정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사람들이 K2를 등반하려고 30여 년간 노력하면서 처음엔 A라는 루트로 노력하다 20여 년간 실패했다”며 “B라는 루트를 새로 뚫었지만 10년간 못 올라가다 한 팀이 산소통을 들고 끝까지 갔다”고 했다. 이어 그는 “ADC에 TPD를 붙인 것이 우리한텐 산소통이었다”고 짚었다.DAC에 먼저 호응을 보인 것은 해외 연구자들이었다. 2019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연구소에 일찌감치 걸출한 인물들이 모인 것도 오름의 기술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오름의 기술, 사이언스가 재밌다고 느낀 사람들은 바이오벤처라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빅파마들과 (인재 채용) 경쟁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언급했다.이러한 상황은 2021년부터 반전되기 시작했다. DAC에 무관심했던 블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대표는 “ADC가 뜨면서 관심이 좀 더 많아진 것 같다”면서 “2020년까지만 해도 왜 이런 걸 개발하냐는 분위기였지만 2021년 정도 되니까 ‘이렇게 좋은 걸 왜 너희만 하고 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런 관심이 자연스럽게 최근이 빅딜로 이어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오름은 창업 초기부터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도 유명했다. 회사 내에서 임직원들을 서로 직급이 아닌 이니셜로 부른다. 이사회 분위기도 남다르다. 보통 대표이사나 CFO가 발표를 진행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과제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직접 발표한다. 매년 360도 다면 평가를 첫 해부터 실시한 점도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장 대표는 “요즘은 국내 대기업들도 직급 대신 이니셜로 부르는 일이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독특한 문화였다”면서 “미국물을 드셔서 그렇게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조직 문화에 대해) 미국 스타일이냐고 많이들 묻는데 사실 동양철학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대답했다.이 대표는 “세종실록을 보면 회의의 주관자인 국왕과 신하의 대화가 자세히 나오는데 국왕이 한 얘기도 반박하더라”며 “토론을 치열하게 하는 것이 이노베이티브한 성과를 내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로타리클럽 가니 50대랑 80대가 친구처럼 얘기하더라. 거긴 무조건 호를 부르게 하니까 끈끈하게 잘 운영되더라”면서 “(회사에서) 호를 부르는 건 좀 그러니까 닉네임을 부르자고 생각해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매년 초 연간 주주간담회, 이사회 일정을 정리해 발표하는 등 투명한 소통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오름은 연초에 운영 계획을 공개하고 연말이면 연초 계획이 얼마나 달성됐는지 비교평가해준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국내에선 잘 보지 못했던 운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소통을 투명하게 하는 이유는 제가 기억력이 나빠서 거짓말하면 들통나기 때문”이라며 “표정관리도 잘 못 해서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겸허하게 말했다. 이어 “솔직한 피드백을 듣고 회사를 발전시키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오름은 이제 비상장사에서 상장사로 가는 길목에 섰다. 오름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번에 추가적인 대규모 기술이전을 통해 TPD² 기술의 역량을 입증한 만큼, 코스닥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약력△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학사△UC버클리 생물리학 박사학위 취득△2003~200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화학과 박사 후 과정 수료△2005~2010년 LG생명과학 R&D 연구원△2010~2013년 사노피코리아 R&D 담당 이사△2013~2015년 사노피 아시아태평양 연구담당 소장△2016년 오름테라퓨틱 설립
2024.07.20 I 김새미 기자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생기고 있지만 사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나 CAR-T 치료제 등은 개념이 나온지 이미 30년 가량 됐고, 마이크로바이옴은 개념이 나온지 약 10년 정도인 만큼 이제 곧 다양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사진=이뮤노바이옴)이뮤노바이옴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인 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면역 생태계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여러 모달리티를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항암제 ‘IMB001’와 난치성 질환 치료제 ‘IMB002’를 개발하고 있다.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IMB002는 비피더스균으로, 과민면역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표면에 CSGG(Cell surface β-glucan·galactan)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CSGG가 장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DC)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수지상세포는 조절 T세포(Treg)를 유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FNr의 생성을 억제한다. 또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IL-10의 분비를 촉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임 대표는 “비피더스균의 항염증 효능에 관여하는 물질 및 그 작용 기전을 구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에 류마티스 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파이프라인 IMB001은 전임상까지 완료했다. 표면에 RHP(Rhamnose-rich Heterogenous Polysaccharide)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생물 신약이다. IMB001은 장에 존재하는 대식세포(마이크로파지)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림프 노드로 이동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T세포를 증식시킨다. 증식된 T세포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한다.임 대표는 “IMB001은 대식세포를 자극해 철 이온을 흡수·저장하는 LCN2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종양 미세환경에서 철 이온이 차단된 종양 세포가 사멸되도록하는 이중 작용 기전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하게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보우스트’가 최초로 허가를 받은 이후 이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의 파이프라인이 기술반환 되거나, 임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뮤노바이옴은 이들과 다르게 AI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구체적으로 이뮤노바이옴은 최적의 임상 적용 모델 ‘아바티옴’(Avatiome)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 전 주기에 걸쳐 명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아바티옴은 크게 면역 평가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로 구성돼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미생물의 기본적인 면역 특성을 파악하고, 다른 경쟁사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인 핵심 유효 물질을 발굴해 분자 수준의 작용 기전(MOA)을 규명하고 있다.아울러 아바티옴을 통해 무균 마우스에 미생물이나 핵심 유효 물질을 투여해 생체 반응을 분석한 뒤, 네트워크 분석으로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맞춤형 적응증을 선별,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그는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 모델은 대부분 마이크로바이옴 조성과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아바티옴은 미생물과 호스트, 즉 사람과의 상관 관계 분석을 통해 특정 박테리아가 질환이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모델”이라며 “이 부분이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일례로, IMB001의 경우 아바티옴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진행한 결과 상위 20개의 적응증 후보군 중 16개가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생충 감염 제어나 아토피 피부염 관련 사항도 확인했다. 현재 IMB001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암제 개발을 위한 균주 조합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임 대표는 “아바티옴은 다양한 기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hy(옛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미생물의 신규 기능성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뮤노바이옴은 창립 이후 포스텍 기술지주 투자유치부터 2021년 시리즈B 까지 거치면서 모두 355억원을 투자유치했다. 현재 국책과제 수행, 아바티움 기술 활용을 통한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예산 확보를 병행하고 있지만 매년 80억~90억원 정도의 경상비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임 대표는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그는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진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대형 제약사에 기술수출하기 위해서는 임상 2a상 수준의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긴하지만 꾸준히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IMB001 미국 IND 승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오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 이후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매출 30억원 달성에 대한 실현 가능한 계획도 이미 마련해뒀다.임 대표는 “이미 ‘아바티옴 기술 서비스’를 통해 일부 매출을 확보한 상태며, 최근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까지 더해 내년 매출 25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내후년부터는 건강기능식품, 기술이전 매출, 소재매출이 추가로 확보돼 매출 30억원 이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김진수 기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급등하는 비만株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급등하는 비만株[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1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 중에서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 샤페론(378800), 유틸렉스(263050)가 전일 대비 20%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DXVX는 ‘비만’ 키워드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샤페론과 유틸렉스도 신약개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8일 DXVX, 샤페론, 유틸렉스는 각각 29.96%, 27.17%, 22.41% 오르며 상장된 제약·바이오 ″말?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소식에 DXVX 급등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DXVX는 주가가 전일 대비 상승제한폭(29.95%)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의 가장 유력한 이유로 추정되는 것은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보도자료 배포다.회사는 이날 자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연내 최소 2개 이상의 물질 특허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가 설명하는 것이 아직 전임상이 종료되지 않은 초기 단계 후보물질이라는 점, 이전 보도자료 대비 업데이트된 사항이 연내 특허 제출 계획 정도인데다 구체적인 전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비만’ 관련 키워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움을 확인할 수 있다.현재 시장에 출시된 GLP-1 성분 비만치료제는 주1회 피하주사 형태(오젬픽, 위고비), 일1회 피하주사 형태(삭센다) 두 종류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더 효과적인 성능을 보일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제 개발만큼이나 기존 GLP-1 성분의 주사제의 반감기를 늘리거나 경구약,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다른 제형으로 바꾸기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이중 경구약의 경우 정맥주사(IV) 대비 생체이용률이 100분의 1 수준이어서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관련 개발을 이어가는 회사들의 가장 큰 과제다. DXVX는 일1회 경구 복용이 가능한 GLP-1 성분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대조물질 대비 우월한 활성’,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강력한 효과’라는 문장을 통해 대조물질 대비 생체이용률을 높였음을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생체이용률이 얼마나 되는지, 생체이용률을 높인 기술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아꼈다. 대신 회사관계자는 “권규찬 대표이사 등 주요 연구진에 한미약품(128940) 출신들이 많아 비만치료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 후보물질이나 이 같은 지점에서 차별성·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샤페론 이틀 연속 고공행진…투심 회복 사인?최근 3개월간 샤페론 주가 추이 (자료=Npay 증권 갈무리)이날 샤페론은 27.1% 올랐다. 샤페론은 지난 17일(29.9%)에 이어 2일 연속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제의 전임상 결과가 국제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것이 이틀 연속 이어진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회사는 지난 17일 암줄기세표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기술을 통해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암을 죽이는 ‘T세포’의 증식이 활성화됐을 뿐 아니라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인터페론-γ’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흑색종의 성장을 91.2% 억제했으며, 폐 전이를 97% 차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했다.샤페론 관계자는 “그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부분들이 있어, 이 같은 기저효과가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과 관련된 내용이 일단락됐고, 연구·개발(R&D) 상황에 대해 시장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투심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샤페론은 지난 4월 유증을 결정했는데, 구주주 배정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해 52주 신저가(1389원)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상승세로 주가는 다시 유증 발표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CAR-T 고형암 치료제 주목받자 유틸렉스도 상승유틸렉스는 오랜만의 상승이다. 장중 한때 상승제한폭(29.9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소폭의 등락을 거쳐 최종적으로 22.4% 오른 2425원에 장을 마쳤다.유틸렉스와 관련 가장 최근 시장에 알려진 소식은 고형암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 EU307의 초록이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채택됐다는 소식이다.CAR-T 고형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에 EU307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내년 상반기 중 EU307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에 암세포만을 추적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붙인 약으로, 환자의 면역 세포를 활용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아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다. 하지만 고형암 분야에서는 혈액암 대비 CAR-T 치료제 개발이 더딘 편이다. 고형암의 경우 항원이 다양해 CAR-T 세포가 표적할 만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실제로 이제까지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는 혈액암만을 적응증으로 타깃하고 있다. 하지만 올 초 일반 면역세포치료제인 ‘암타그비’가 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도 고형암 정복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도 고형암 대상의 CAR-T 치료제가 간암을 타깃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전체반응률(ORR) 57%를 기록했다며 성공적인 중간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유틸렉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의 빠른 결과가 기대되고 있고, 아이앤시스템 사업부 합병으로 관리종목 리스크에서도 탈피했다”며 “이밖에 저평가된 낮은 주가에 대해 투심이 회복된 것도 ESMO 초록 채택과 같은 호재와 더불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4.07.19 I 나은경 기자
보로노이, 美 임상 '변경' 아닌 '철회'가 주목받는 까닭
  • 보로노이, 美 임상 '변경' 아닌 '철회'가 주목받는 까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신약 개발사 보로노이(310210)의 비소세포폐암 미국 임상 1상 철회를 두고 향후 임상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1a상을 국내와 대만에서 끝낸 후 1b상부터 다시 미국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수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제공= 보로노이)18일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FDA에 제출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0755’(VRN1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지난달 20일 IND 신청을 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 임상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VRN11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보로노이는 4번째 용량(100%, 100%, 100%, 50%)까지 증량할 계획이었으나, FDA는 피보나치 모형에 따른 상이한 증량(100%, 67%, 100%, 50%, 33%)을 권고했다. FDA의 권고는 약물 양을 천천히 늘려 안전성에 보다 신중을 기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항암제 임상은 기존 의약품과 달리 임상 1상부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항암제 임상은 1상에서도 안전성 뿐 아니라 유효성도 일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최적의 용량을 찾는 게 중요한 만큼 FDA의 권고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보로노이는 실제 FDA 권고대로 할 경우 전체 임상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질 것으로 우려해 자진 철회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최적의 약효 용량까지 증량한 이후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게 글로벌 임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국내와 대만에서 1a상을 진행한 후 1b상부터 미국에서 다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하지만 시장에서는 FDA가 기존 권고 용량을 따르지 않고 1b상을 미국에서 진행하도록 승인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FDA가 자신들 권고대로 증량하지 않은 임상을 계속해서 진행하라고 승인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보로노이가 아시아에서 진행한 1a상 결과가 어떻든 FDA는 자국인들을 대상으로 1b상을 진행하려면 1a상을 다시 하라고 권고할 ‘리스크’가 있단 지적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임상 1상은 독성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검증하는 단계다. FDA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변경하라고 한 것이다”라며 “이 과정에서 회사가 FDA를 잘 설득시켰다면 기존에 회사가 진행하려고 했던 용량으로도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는 보로노이 측에 FDA가 1a상을 미국에서 다시 진행하라는 권고가 나올 가능성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미국 FDA는 1a상을 다시 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안 받아줄 그 어떤 이유도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원래 계획한 대로 한국 및 대만에서 최적의 약효 용량까지 증량한 이후에, 이어서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 글로벌 임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은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당초 보로노이는 1b상부터 미국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FDA 권고에 따라 1a상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미 진행 중이던 한국·대만 임상이 최근 속도를 내면서 1a상에서 약물 최적 약효용량까지 빠른 시간 내 증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와 대만 임상계획은 각각 지난해 10월, 올해 1월 승인된 바 있다.미국 임상 취하로 속도감 있는 임상을 자신하는 보로노이는 임상 데이터 도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보로노이가 공시에 밝힌 예상 임상시험기간은 약 36개월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톱라인 데이터 도출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냐는 이데일리 질문에 “현재 임상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데이터 발표와 관련된 사항은 임상 진행 상황 및 사업개발 전략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4.07.19 I 석지헌 기자
JW중외제약, "물고기 활용 신약물질 1년 내 발굴"
  • JW중외제약, "물고기 활용 신약물질 1년 내 발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국내 최초로 열대어를 활용,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통상 5년 걸리는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1년 이내로 도출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제공= JW중외제약)◇1년 내 도출 자신하는 배경은16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열대어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대사질환 후보물질을 1년 내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핏의 제브라피쉬 플랫폼에 JW중외제약의 여러 화합물을 접목해 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과 관련한 최적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겠단 전략이다. 이와 관련 회사는 지난 10일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 ‘제핏’과 대사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까지는 5년 정도 걸린단 점을 감안하면, 인공지능(AI) 플랫폼 도움 없이 1년 내 도출하겠다는 목표는 파격에 가깝다. 이 같은 단축이 가능한 이유는 제브라피쉬 플랫폼의 효율성에 있다. 제프라피쉬는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하면서도 크기는 성체의 크기가 약 3~4㎝ 정도로 작다. 이 때문에 적은 양의 약물로 신속하게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상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전임상결과 정확도는 일반적인 포유류 실험 결과의 90% 수준에 달한다. 임상 2상 기준 성공률도 제브라피쉬를 사용하면 20% 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밖에도 제브라피쉬 플랫폼은 전임상 비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제브라피쉬를 활용했을 때 비용은 일반적인 전임상시험 비용의 10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는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과거엔 전임상시험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실험을 동물로 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제는 제브라피쉬로 대체할 수 있는 실험들이 생겼다”며 “연구개발(R&D)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신약 개발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빅파마들은 이미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중개연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스위스 바이오텍 ‘에라칼 테라퓨틱스’와 새로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제브라피쉬를 활용해 기존 GLP-1과는 다른 원리로 식욕을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 비만치료제 신약후보물질 연구를 가속화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바티스와 화이자, 로슈 등 다른 빅파마들도 약물 타깃과 유효성, 안전성 검증 과정에서 제브라피쉬 모델을 광범위하게 활용해 중개연구를 강화해 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를 도입한 국내 첫 제약사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제브라피쉬 신약 개발 시장이 2022년 약 4억 3440만 달러(약 6019억원) 규모에서 2031년 약 6억 1800만 달러(약 8563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 평균 성장률(CAGR)은 1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브라피쉬.(제공= JW중외제약)◇‘제브라피쉬·오가노이드·AI ’ 삼각편대 구축JW중외제약은 제핏과의 이번 협업으로 ‘제브라피쉬·오가노이드·AI ’로 구성된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삼각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제브라피쉬 외에도 오가노이드, AI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JW중외제약은 지난 2022년 5월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개발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오가노이드 활용 비임상 중개연구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한편 공동연구도 진행하며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JW중외제약은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 전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우위성을 입증하는 등 학회 참가 단체 중 유일하게 오가노이드 활용 시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여기에 지난 2022년 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어젠과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 디어젠의 플랫폼 ‘DEARGEN iDears’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AI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온코크로스와 혁신 신약 개발 계약을 맺고 온코크로스의 플랫폼 ‘랩터 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적응증 확대 연구를 지속해 가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금 비임상 단계에서만 10여 개 파이프라인이 있고 앞으로도 제브라피쉬나 오가노이드, AI와 같은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결합해서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9 I 석지헌 기자
토모큐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착수
  • 토모큐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착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토모큐브(대표이사 박용근 홍기현)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지 3개월 만이다.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을 활용한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2017년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2세대 제품 HT-X1을 출시하며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 세포를 염색이나 전처리 없이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연구용 기술이기 때문에, 동물실험을 대체하려는 제약 바이오 산업, 환자 맞춤형 동반진단을 하려는 의학 분야, 그리고 세포를 치료제로 사용하려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토모큐브의 지난해 매출은 37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4% 성장했다. 수출 비중은 63.5%다. 2세대 장비의 매출 비중이 2022년 34.4%에서 2023년 81.5%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박용근 토모큐브 대표이사는 “홀로토모그래피는 한국에서 개발된 원천 기술로, 글로벌 이미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성공적인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신약 개발과 동반 진단, 그리고 세포치료제 개발 등을 포함한 분야로 어플리케이션을 확장하고 강화된 AI 분석 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9 I 이정현 기자
토모큐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상장 본격화
  • 토모큐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토모큐브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토모큐브는 지난 4월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3개월 만에 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는 최근 기술특례 상장 시도 기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처리 효율성 제고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을 활용한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2017년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2세대 제품 HT-X1을 출시하며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장비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 세포를 염색이나 전처리 없이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람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기에 유리한 연구용 기술이다. 따라서 동물실험을 대체하려는 제약 바이오 산업, 환자 맞춤형 동반진단을 하려는 의학 분야, 그리고 세포를 치료제로 사용하려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토모큐브 2023년 매출은 37억 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0.4% 성장했으며, 수출 비중은 63.5%에 달한다. 2세대 장비의 매출 비중이 2022년 34.4%에서 2023년 81.5%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박용근 토모큐브 대표이사는 “홀로토모그래피는 한국에서 개발된 원천 기술로, 글로벌 이미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성공적인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후, 신약 개발과 동반 진단, 그리고 세포치료제 개발 등을 포함한 분야로 어플리케이션을 확장하고 강화된 AI 분석 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9 I 송영두 기자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2개 빅딜 체결한 비결은?
  •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2개 빅딜 체결한 비결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약개발도 기획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획에 혼심의 힘을 쏟고 그 외의 것들은 외주하면서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려고 했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오른쪽)는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왼쪽)와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판교’에서 창업 히스토리를 공유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판교’에서 기술이전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오름은 지난해 11월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6일 버텍스 파마슈티컬(이하 버텍스)와 총 9억45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비상장 바이오텍이다. 바이오업계에선 오름이 어떻게 이 같은 빅딜을 잇달아 성사시킬 수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이 대표는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오름의 창업에서부터 현재까지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회사인 스타셋인베스트먼트는 오름 창업 초기부터 투자를 추진했다. 특히 장 대표는 이 대표와 비슷한 시기인 2017년 3월 창업을 하면서 오름의 우여곡절을 지켜봐온 인물이다.이 대표는 연세대 생화학과 학사를 마친 후 미국 UC버클리에서 생물리학 박사를, 스탠포드대에서 화학과 포닥을 수료했다. 이후 LG생명과학에 입사해 5년간 연구원 생활을 하다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로 옮겨 아시아연구소장 자리에 올랐다. 국내 대기업과 빅파마를 다녀봤던 이 대표가 2016년 8월 오름을 창업한 데에는 혁신신약에 대한 갈망이 크게 작용했다.◇美 보스턴 연구소, 오름의 성장 견인오름의 변곡점은 2019년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를 설립한 시기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작은 바이오텍이 미국에 연구소를 세운다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러한 투자는 이후 오름의 성장에 큰 자산이 됐다.BMS·바이엘·머크 등 빅파마에서 15년을 근무한 임상 전문가인 올라프 크리스텐센 최고의학책임자(CMO), 사업개발(BD) 담당인 이뮤노젠 출신 그레그 드와이어 박사와 연구를 이끈 노바티스 출신 제임스 팔라치노 박사 등 쟁쟁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그 때는 국내에 바이오벤처가 많이 생기면서 사람을 구하기 힘든 시절이었다”며 “지금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많이 연구개발하는데 당시에는 인력을 구하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LG생명과학 연구소장이었던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대전을 박차고 혈혈단신으로 보스턴에 가서 ‘렉라자’를 만든 데서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보스턴 연구소 인력들의 네트워킹은 버텍스와 두 번째 딜을 체결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딜은 아는 사람끼리 된 것”이라며 “우리 회사 직원이 전에 같은 회사 다녔던 버텍스 직원과 교류하다 체결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지인 찬스’를 쓴 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뿐만 아니라 보스턴연구소는 신약 연구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이 대표는 “실험을 하려면 연구용 시약을 주문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진행하려면 빨라야 3주, 1달 넘게 걸리는데 미국은 보통 쿠팡처럼 (시약이) 다음날 오니까 바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며 “미국 연구소랑 대전 연구소를 돌아가면서 연구를 24시간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덕분에 BMS에 지난해 11월 총 1억8000만달러에 기술이전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ORM-6151’는 4년 만에 인비트로(in vitro)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까지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다.◇전화위복이 된 ‘피보팅’…“기획에 집중”이러한 성과가 나오기까지 오름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창업 초기에 주력으로 했던 세포 침투 항체 플랫폼 ‘오로맙’(Oromab)이 경쟁사 대비 나은 효력을 내지 못하자 개발을 잠정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2019년에는 항체에 약물 대신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접목하겠다고 선언하며 피보팅(Pivoting·사업방향 전환)했다.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장 대표는 “시리즈 B까지는 첫 번째 기술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투자자들하고 미팅도 많이 했고 고성도 오갔던 게 기억난다”면서 “그 다음에 뜬금없이 TPD를 항체에 붙여보겠다면서 (연구를)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이 대표는 “기술이전하려면 리스크를 적당히 가져가야 한다”며 “바이오벤처가 첫 도전하는 과제는 보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ORM-6151는) FDA 승인을 받은 ADC 타깃에 FDA 허가를 받은 항체와 링커를 썼다. 조합만 새로운 것”이라며 “이미 FDA 허가를 받은 것들이다 보니 기술이전 단계에서 설명할 필요가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2019년 피보팅 이후 빠른 성과를 낸 데에는 기획력이 중요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텍이 출판 사업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점을 인수하거나 인쇄소를 직접 하지 않고 디자인도 외주를 주는 등 출판사가 외주를 많이 하지 않나”고 했다. 이 대표는 “빨리 빨리 실험을 진행할 내부 역량은 갖고 있되 모든 걸 내부에서 하려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좋은 파트너를 찾아 외주를 많이 주고 스피드를 냈다”고 고백했다.2건의 빅딜을 체결하면서 이 대표가 배운 점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하나 느낀 건 대표가 딜에 너무 관여하면 안 되겠다는 것”이라며 “실무자들이 결정권자 역할을 하고 저는 회사 방향이 틀어질 만한 독소조항이 들어오면 거기에 대한 의견만 냈다”고 답했다.추가적인 대규모 기술이전을 통해 ADC에 TPD을 결합한 TPD² 기술의 역량을 제대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 성사로 오름의 코스닥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오름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사로서의 오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한편 혁신신약살롱 판교는 혁신신약 개발에 관심있는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물론,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들도 모여 혁신신약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자리다. 이승주 오름바이오텍 대표(당시 사노피 아시아태평양 연구 담당 소장)이 대전을 근간으로 시작한 모임인 ‘혁신신약살롱’의 이름을 따서 만든 혁신신약살롱 판교는 2016년 5월 발족한 이후 9년째 활발하게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2024.07.19 I 김새미 기자
성장 로드맵 빠르게 현실화...의료용 대마로 세계 톱10 목표②
  • 성장 로드맵 빠르게 현실화...의료용 대마로 세계 톱10 목표[네오켄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용 대마 ‘헴프’(THC 0.3 이하)가 규제 등으로 아직 낯설지만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소재다. 실제 의료용 목적으로 대마 사용을 합법화한 나라만 따져도 미국, 캐나다, 독일 등 56개국에 이르며, 여전히 확대 추세다. (자료=네오켄바이오)◇CBD 고순도 추출·가공하는 플랫폼 기술 성장 핵심네오켄바이오는 이 같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아시아 1위, 세계 10위권 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자신감의 배경에는 헴프의 치료성분 ‘칸나비디올’(CBD)을 고순도로 추출·가공하는 플랫폼 기술에 있다. 이를 기반한 밀폐형 천연물 마이크로웨이브 가공 장비는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에 원료가 되는 다양한 천연물을 최적의 추출조건으로 가공한다. 헴프에 미량 남은 마약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100% 제거해 순수한 CBD만 생산할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안전성도 높으며, 기존 초임계 추출(SFE) 설비보다 저렴해 생산단가도 4분의 1로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정부도 인정한 기술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기업’ 선정,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 농림축산식품부의 ‘민간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사업’ 선정 등이 방증한다. NET 인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우수 기술을 공인하는 제도다. 규제로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단계별 성장 로드맵을 통해 깨뜨리고 있다. 1차 성장 계획은 환각성분이 없는 줄기·씨앗·뿌리를 화장품 소재 등으로 활용해 수익화하는 것이다. 2차 성장 계획의 핵심은 품종 개량을 통해 꽃·잎 부분에도 환각성분이 거의 없는 헴프에 바탕한 복제의약품(제네릭) 출시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헴프에서 발견되는 140여 개 치료제 성분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다. . (자료=네오켄바이오)◇해외 진출도 본격화...제네릭 개발도 착수창립 3년이 지난 네오켄바이오는 성장 계획을 빠르게 실현해 나가고 있다. 화장품 소재, 화장품 등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닦고 있다. 실제 지난달부터 대마 유래 엑소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등을 비건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네오켄바이오는 키스오브뷰티 등 태국의 화장품 기업 2곳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한 바 있다. 키스오브뷰티는 제조부터 유통, 수출입까지 다루는 종합화장품기업으로 코스모네이션, 뷰티빌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에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네오켄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현지 회사들은 차별화된 화장품 소재를 공급받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2차 계획도 실행에 들어갔다. 네오켄바이오는 올해 임상 1/2상을 진행한다. CBD를 원료의약품급으로 생산하기 위한 GMP 공장 구축에도 착수한다. 현재 상용화된 주요 뇌전증 치료제로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영국 GW파마슈티컬스의 CBD 기반 ‘에피디올렉스’가 있다. 1인당 치료비용이 연간 약 40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으로 관련 매출은 출시 1년 만인 2019년 3억 달러(약 4100억 원)를 돌파했다. 에피디올렉스의 1병 가격은 160만~170만 원이다.네오켄바이오는 에피디올렉스 제네릭을 늦어도 2년 안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상용화가 현실화되면 국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켄바이오는 국내 CBD 가격을 낮춰 에피디올렉스 대비 3분의 1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뇌전증 치료 환자는 19만 명, 시장 규모는 1300억 원이다. 네오켄바이오는 국내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에피디올렉스 제네릭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2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현재 호주에서 관련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술수출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9 I 유진희 기자
투자자가 묻다...‘규제 극복 방안은’③
  • 투자자가 묻다...‘규제 극복 방안은’[네오켄바이오 대해부]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네오켄바이오에 대한 질문 5가지. 함정엽 대표와 김정국 사장, 회사 관계자들의 즉답을 정리했다.(사진=네오켄바이오)-의료용 대마 ‘헴프’로는 우리나라가 후발주자다△후발주자라기보다는 규제 개선이 늦어지면서 시장 진출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기술로 따지면 글로벌 기업 못지않다고 자신한다. 특히 헴프의 치료성분 ‘칸나비디올’(CBD)은 지용성으로 약제화할 때 어려움이 많다. 우리는 이를 물에 잘 녹는 수용성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을 가진 기업은 세계에서도 손가락에 꼽는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서 협력과 기술이전 요청이 들어오는 배경이다. 관련 제네릭(복제약) 등은 생산까지 진행할 예정이고, 신약개발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부문은 외부 협업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규제에 묶여 결국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8월 ‘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하나로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규제혁신 추진현황’에 신산업 지원 차원에서 연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어려움은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각오한 일로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최악의 경우 규제 개선이 되지 않더라도 해외 진출 등을 통한 생존전략도 마련해두고 있다. -매출이 없으면 업계서 우려하는 일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단계적 성장 로드맵을 통해 헴프 소재 활용 화장품 등으로 이미 수익성을 실현했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로 관련 매출만 5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국내에서 규제 개선이 늦어지더라도 이처럼 해외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태국에 관련 공장의 가동에 들어간 것도 같은 이유다. 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의료용 목적의 대마 사용을 합법화한 나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국내 매출이 제한적이어도 충분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가능하다고 본다. -제네릭의 빠른 상용화를 자신하는 배경은 △영국 GW파마슈티컬스의 CBD 기반 뇌전증치료제 ‘에피디올렉스’의 제네릭을 상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치료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약이다. 그만큼 개인과 당국에도 큰 부담이다. 이로 인해 식약처는 대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나, 에피디올렉스의 제네릭 개발에는 적극적이다. 여러 규제 허들이 있지만, 식약처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개발 후 상용화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2년 내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특히, 에피디올렉스는 CBD라는 천연물에 기반하기 때문에 물질특허 없이 제형특허를 중심으로 한다. 국내도 새로운 제형 기술이 많이 있어 이를 활용해 특허분쟁을 회피할 수 있는 전략도 협력 제약사와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계획은△자금에 충분한 여력이 있어 코스닥 상장이 급하지는 않다. 정부 과제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최대한 조달하고 있으며, 신약개발 등에는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 개선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듯 보이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오히려 다른 부문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규모의 성장을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내년 기술성평가를 통해 이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시하는 수익성 등에 기반해 성장하고 있어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2024.07.19 I 유진희 기자
투자자 면면이 입증한 차별화된 회사 경쟁력①
  • 투자자 면면이 입증한 차별화된 회사 경쟁력[네오켄바이오 대해부]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거 됩니다. 당신의 기술력과 저의 사업 경험이 합해지면 제대로 된 것 하나 만들 수 있습니다.”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이 당시 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창업을 고민하던 함정엽 KIST 천연물연구소 책임연구원(현 네오켄바이오 대표)을 강원 강릉까지 찾아가 건넨 말이다. 함 대표가 개발한 원천기술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고, 한달음에 서울에서 강릉까지 찾아간 것이다.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 (사진=네오켄바이오)이 같은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네오켄바이오의 시발점이 됐다. 지더블유바이오텍 등 코스닥 주요 상장사까지 이끌었던 김 사장의 확신에 찬 말에 함 대표의 인생 괘도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그는 뇌전증, 치매 등 치료제로 주목받는 의료용 대마 ‘헴프’의 치료성분 ‘칸나비디올’(CBD)을 고순도로 추출·가공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헴프에서 CBD를 단시간에 98% 이상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한평생 연구자로 살았던 함 대표와 전문경영인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김 사장의 시너지는 폭발적이었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2021년 설립한 네오켄바이오는 2년 만에 시리즈 A, B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약 15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바이오 사업은 조기에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는 고정관념도 깨고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해 내년에는 1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GW파마슈티컬스의 칸나비디올(CBD) 기반 소아용 뇌전증치료제 ‘에피디올렉스’의 제네릭(복제약)을 시작으로 신약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더 기대되는 것은 네오켄바이오의 미래다. 설립 당시 함 대표는 최고의 기술력을, 김 사장은 든든한 우군을 각각 확보하기로 약속했다. 함 대표는 KIST 연구직을 겸임하며, 기술개발팀도 지원받고 있다. 그를 믿고 KIST가 기술출자하며, 2대 주주로 합류한 덕분이다. 현재 KIST의 연구진이 함 대표를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책임지고 있다.이는 국내외 바이오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김 사장의 투자자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 그가 설득한 네오켄바이오의 주요 주주로는 현대코퍼레이션(011760), KT&G(033780), HLB생명과학(067630) 등이 있다.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네오켄바이오와 협업이 가능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이 네오켄바이오의 투자자를 넘어 동반자로 나선 배경에는 김 사장도 있지만, 헴프의 미래 시장 가치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헴프 시장은 2022년 277억 달러(약 38조 원)에서 2027년에는 823억 달러(약 114조 원)로 커진다. 김 사장은 “헴프에서 발견되는 140여 개 치료제 성분은 신약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R&D에 나서 글로벌 의료용 대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사장. (사진=네오켄바이오)
2024.07.19 I 유진희 기자
제이엘케이, 보도자료가 외신주목으로 둔갑하며 상한가
  • 제이엘케이, 보도자료가 외신주목으로 둔갑하며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선 샤페론(378800), 제이엘케이(32251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제이엘케이(322510)는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회사에서 지난 14일 배포한 ‘미국 진출 계획’을 담은 영문 보도자료가 유력 외신에서 비중 있게 다룬 것으로 둔갑해 국내 투자시장에 전해진 영향이다. 사실상 어부지리 상한가로 볼 수 있다. 샤페론(378800)은 차세대 항암제 개발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ADC 관련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을 형성하며 15.73% 상승 마감했다.17일 제약업종 시세 중 일부.(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샤페론,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개발 성공우선 샤페론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 성공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암 줄기세포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에서 발현된다. 암 줄기세포는 암 증식과 면역치료 저항성과 관련돼 있다.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면 면역반응이 증폭돼 항암치료가 이뤄지는 방식이다.샤페론은 이 같이 이론적으로 존재하던 암 줄기세포 치료제를 실제로 구현했다. 샤페론의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 면역 치료제는 흑색종의 성장률을 91.2% 억제했다. 또 폐 전이를 97% 차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냈다. 이 치료제는 동물실험에서 암을 죽이는 ‘T세포’의 증식을 활성화했다. 아울러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인터페론-γ’의 생성을 증가시켰다. 저명 국제학술지(‘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도 이런 내용이 게재됐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항암 면역치료 기술적 의의는 암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망한 표적항원을 발굴했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면역 항암치료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짚었다.그는 “신약 개발을 통해 임상적 관해율이 낮고 재발이 빈번한 기존 면역항암제의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치료를 통해 면역 저항성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제거해 환자의 종양 재발뿐 아니라 전이 가능성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면역항암제 시장은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올해 약 24억달러(3조3048억원)에서 오는 2033년에는 57억달러(7조84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놈앤컴퍼니,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 ‘솔솔’이날 지놈앤컴퍼니는 추가 기술수출 기대감이 확산되며 장중 내내 주가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지놈앤컴퍼니는 ‘항체-약물 접합(ADC)’ 연구를 시작했고, 항체 개발을 통한 시장 진입에 주력했다. 그 결과, ‘CD239’를 표적하는 ADC용 항체 개발에 성공했고,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GENA-111 기술이전(계약금 약 69억원, 총 5860억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ADC 항체 CNTN4(콘탁틴)도 개발했다. CNTN4 항체는 암세포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콘탁틴을 타깃해 암을 억제한다. 지놈앤컴퍼니는 CNTN4를 적용해 새로운 ADC인 GENA-104를 개발했다. 시장에선 GEN-104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연구소장은 지난달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실험에서 CNTN4 발현시 종양성장억제율이 80%에 달했다”면서 “반면 CNTN4가 적게 발현시 종양성장억제율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CNTN4가 발현하지 않았을때 종양성장 억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교했다. 이어 “CNTN은 암세포 면역 회피 기전인 PD-L1보다 T세포의 활성을 강하게 억제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연구개발(R&D) 전략은 신규타깃 ADC용 항체 개발을 통한 반복적인 기술이전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신규타깃 ADC용 항체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GENA-104’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제이엘케이, ‘영문 보도자료 → 유력 외신보도’ 둔갑하며 上제이엘케이는 AP통신에서 미국 진출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주가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외신에서 제이엘케이의 영문 보도자료를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제이일케이가 14일 뉴스와이어에 배포한 영문보도자료 중 일부. (갈무리=김지완 기자)제이엘케이는 뇌졸중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을 주력하고 있다.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뇌졸중 진단 인공지능 메디허브 스트로크 솔루션은 총 11개로 급성부터 만성까지 뇌경색·뇌출혈 등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해당 AI는 ▲뇌졸중 유무 ▲병변 위치 ▲크기와 부피 ▲중증도(위험도) ▲혈류 이상 유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미국 의료 AI 확대에 따라 제이엘케이도 시장성이 높은 미국 진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내 5개 솔루션에 대해 FDA 승인을 신청하고, 내년에도 6개의 솔루션을 FDA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18 I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 美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전망에 ↑
  • [특징주]에스티팜, 美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전망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강세를 보인다. 미국의 중국 규제가 연일 이어지면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한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7%(3600원) 오른 9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이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조가 강한 데다 미국 대선 결과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기업인 에스티팜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하원 규칙위원회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신약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에 신규 수주를 맡기는 것이 리스크일 수 있다”며 “특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CDMO 신약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신규 수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에스티팜의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신규 수주는 추가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18 I 박정수 기자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TPD가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받으면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글로벌 빅파마도 주목하는 차세대 신약 기술 ‘TPD’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또는 분해하고자 하는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기술이다. ADC와 같이 목표물을 선택적으로 변경시켜 최종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발현을 방지하는 신약개발 기술이다. TPD는 미국 선도업체 아비나스(Arvinas)의 플랫폼기술 명칭 ‘프로탁’(PROTAC)으로도 통용됐으나 최근 TPD 기업들이 활약하면서 TPD라는 명칭을 되찾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TPD는 크게 1세대 기술인 프로탁과 2세대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로 분류된다. 프로탁은 표적 단백질에 결합만 하면 분해 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분자 접착제는 프로탁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분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차세대 신약으로 TPD 신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 치료제보다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존 표적 치료제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방식이라면 TPD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TPD의 기술적 한계는 분자량이 커지기 때문에 세포막 투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TPD업체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자 크기를 줄여 경구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글로벌 TPD 신약 개발 단계를 살펴보면 선두업체인 아비나스가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벱데제스트란트’(vepdegestrant·ARV-471) 임상 3상이 가장 앞서 있다. 아직 상용화된 TPD 신약이 없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의지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TPD 시장은 2021년 4억 5200만달러(약 6243억원)에서 연평균 27%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빅파마들은 TPD 관련 빅딜도 종종 체결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1년 7월 미국 아비나스와 총 20억 5000만달러(약 2조 3600억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은 2022년 신썩스와 최대 5억5000만달러(약 7593억원) 규모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1월 오름테라퓨틱의 신약을 1억 8000만달러(약 2400억원)에 기술도입했다. 암젠은 지난해 2월 바이오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연구 협약·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개발사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2월 미국의 신약개발사 네오모프와 14억 6000만달러(약 1조 9436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국내서도 TPD 기술 확보 ‘활발’국내에서도 TPD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 SK바이오팜(326030)이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넥신(095700)과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TPD 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 4000만주(지분율 60%)를 4250만달러(약 620억원)에 취득하면서 TPD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로테오반트는 로이반트와 SK㈜가 4:6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업체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7개의 TPD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이며, 최근 바이오USA에서 4개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유한양행은 2022년 프로탁 기반 신약개발사 업티라와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TPD 신약개발에 발을 들였다. 지난 3월에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TPD 기술을 이용해 ‘제2의 렉라자’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유한양행은 지난 1일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기반 전립선 치료제 ‘UBX-103’를 기술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최대 1500억원 규모이며, 선급금은 50억원이지만 첫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이 TPD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주도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TPD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한양행은 새로운 TPD 기술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제넥신은 지난달 이비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며 차세대 동력이 될 TPD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했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프로탁 기술 ‘EPDegTM’을 개발 중이다. 이피디바이오는 창업자 최재현 대표이사가 프로탁 분야 글로벌 리더인 아비나스에서 개발 담당자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항암 분야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은 업체다.◇국내 TPD 신약 개발사 현황은?이외에도 일동제약그룹의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오름테라퓨틱, 유빅스테라퓨틱스, 업테라 등이 TPD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월 TPD 신약후보물질 ‘IL2106’의 연구결과를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공개했다. IL2106는 아이리드비엠에스가 독자 개발한 TPD 치료제 분야의 분자접착제로, 암 유발과 연관성을 갖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CDK12를 타깃한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개발사로, 순수한 TPD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UBX-303-1’ 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과 면역항암 타깃의 ‘UBX-106’, ‘UBX-306’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업테라는 자체 구축한 TPD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TPD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으로 PLK1 단백질 분해제, AURKA 단백질 분해제 등을 확보했다. 연내 소세포폐암 치료제 ‘UPP-1002’의 미국 임상 1상에 도전할 계획이다.오름테라퓨틱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을 BMS에 23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하며 눈길을 끈 업체다.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 외에도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ORM-5029’을 보유하고 있다. ORM-5029은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2022년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TPD 업계에선 오름테라퓨틱은 엄밀히 TPD 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름테라퓨틱이 보유한 기술은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로, 항체에 약물 대신 TPD를 접목한 것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암세포에 전달하고 세포 내의 표적단백질을 분해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기전이다.DAC는 ADC와 TPD를 결합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인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은 순수한 TPD라기보다는 TPD와 ADC를 합친 기술 위주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2024.07.18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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