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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피씨엘 컨소시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3월내 본계약 체결 추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1년여를 넘게 끌어왔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이 2전3기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피씨엘과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한다. 1월 인수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3월 중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약 1년 전부터 매각을 시도했던 보령바이오파마는 두 번의 실패 끝에 세 번째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7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피씨엘(241820)이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하고 자금 모집에 나섰다. 피씨엘-케이엘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90%를 인수하고, 보령파트너스는 지분 10%만 갖기로 계획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번 딜을 위해 약 4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피씨엘 측은 “케이엘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기로 했다. 보령 측에서 보령바이오파마 일부 주주와 지분 매각을 위한 막바지 협의 중이다. 이 협의가 완료되는 1월 중순 MOU를 체결하고, 3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GEM(Global Emerging Markets)에서 투자받을 금액 일부와 이외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가 69.2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자 보령바이오파마 대표는 1.78% 지분을 갖고 있다. 이 외 신한바이오파마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8.77%, 3.69%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피씨엘 컨소시엄이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보령파트너스는 10% 지분으로 2대주주가 된다.◇1월 MOU·3월 본계약 추진피씨엘 컨소시엄의 보령바이오파마 최종 인수는 3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 사이 피씨엘은 인수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씨엘 관계자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하고, 그 규모는 500억원이다”라고 말했다.특히 피씨엘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 이번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케이엘앤파트너스 역시 절치부심한 피씨엘의 요청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피씨엘 2대주주로 올라선 글로벌 투자사 GEM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피씨엘 관계자는 “피씨엘과 보령바이오파마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딜이 무산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신한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지원을 위해 GEM도 지원키로 했다. 당초 유상증자로 200억원을 투자키로 했던 것을 300억원으로 확대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오는 1월과 2월 순차적으로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 인수 배경, 글로벌 백신 사업 자신피씨엘 측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해 진단과 백신을 통한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 관계사로 지난 1991년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약 1700억원대에 달하고,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특히 보령바이오파마 백신 기술은 백신 명가 GC녹십자(00628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비견될 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기초적인 세균 백신과 바이러스 백신, 세포공학 및 단백질 기반 세포배양 방식의 차세대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국내 백신 기업 최초로 A형간염 백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영유아용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보령 디티에이피아이피브이(DTaP-IPV)를 출시하며 남다른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외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고, 일본뇌염백신 등을 개발했다.피씨엘은 국내 시장에 국한돼 있는 보령바이오파마 백신 사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시킨 계획이다. 이미 진단기기 수출로 여러 해외 파트너와 손을 잡고 있어, 당장 해외 사업으로 보령바이오파마 매출을 단 기간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피씨엘 측은 “보령바이오파마가 보유한 백신 기술과 영업 능력, 피씨엘의 해외 파트너십을 연계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수 후 보령바이오파마 상장에 나설 것이다. 피씨엘 혈액 및 진단 기술에 백신 사업 영역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영유아 중심에서 성인까지 포괄하는 사업을 하면 빠른 시간안에 글로벌 종합예방의학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실패가 더 어렵다더니…임상 2번 실패한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젠시스 임상 3상은) 성공보다 실패가 더 어렵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현 CSO)20여 년간 개발해온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 임상 3상 결과 성공을 자신했던 김선영 헬릭스미스(084990) 전 대표(현 CSO)가 또 임상 3상에 실패했다.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엔젠시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에 실패했지만 김 전 대표가 “약물 혼용으로 인해 데이터가 오염됐다”며 해당 임상을 3-1상으로 명명, 임상 3-2상을 추진키로 했다.헬릭스미스는 같은해 10월 돌연 DPN 임상 3-1b상 결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임상의 목표는 임상 3-1상에 참여한 환자 대상으로 엔젠시스 첫 투여 후 12개월 시점에서 안전성·유효성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임상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유효성은 6, 9, 12 개월에서의 VM202의 통증 감소 효과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p값은 6개월 0.010, 9개월 0.044, 12개월 0.046이었으며, 위약 대비 엔젠시스의 통증감소 수치 즉 델타값은 6, 9, 12개월에서 각각 1.1, 0.9, 0.9였다.그러나 임상 3-1b상은 3개월 연장 관찰연구로 임상 1·2상보다 피험자수가 적기 때문에 임상 3상으로 보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3-1상에서 추적관찰 기간 9개월이 끝나지 않은 피험자들을 일부 쪼개서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효과가 좋은 데이터가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그럼에도 헬릭스미스는 해당 임상 결과를 발판으로 삼아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추진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2020년 9월 헬릭스미스는 281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추진했다. 임상 3-1상 결과 발표 전인 2019년 8월 1496억원 규모 주주 배정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단행한 지 1년 만에 또 대규모 유증에 나선 것이다. 이는 2019년 9월까지만 해도 “앞으로 2년간 추가 유증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뿐만 아니라 김 전 대표는 두 차례나 장남인 김홍근 씨에게 증여를 결정했다가 이를 취소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린 일이 있다. 김 전 대표는 엔젠시스 임상 3-1상 결과 발표 전인 2019년 8월 1496억원 규모 주주 배정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단행한 후 김 씨에게 주식 42만6406주(약 536억원)를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가 같은해 9월 말 이를 취소했다. 2020년 7월에는 김 씨에게 100만주(약 588억원)를 증여한다고 발표했다가 같은해 9월 이를 취소했다. 당시 증여 취소 결정은 유증 결정과 동시에 알렸으며, 김 전 대표는 유증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주주들의 공분을 샀지만 김 전 대표는 증여세 등 재무적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 와중에 헬릭스미스는 2020년 9월 분사(스핀오프)해 카텍셀과 뉴로마이언을 설립했다. 카텍셀의 지분 48.13%는 헬릭스미스가, 52%가량은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와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었다. 뉴로마이언의 경우 자금 부족을 이유로 헬릭스미스 유증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김 전 대표와 김 씨가 뉴로마이언 증자에는 참여해 주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결국 뉴로마이언은 2021년, 카텍셀은 2023년 청산 절차를 밟았다.정작 헬릭스미스의 명운이 걸린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2019년 9월까지만 해도 2022년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DPN 외에도 루게릭병(ALS), 샤르코-마리-투스병(CMT)까지 3개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겠다던 약속이 무색해졌다. DPN 임상 3-2상 결과도 이달 초에야 겨우 공개됐다. 해당 임상 결과 엔젠시스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또 임상 3상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헬릭스미스는 해당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두 차례나 최대주주를 변경했다. 헬릭스미스는 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을 사실상 5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바이오솔루션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2023년 2월에는 김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헬릭스미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되면서 유승신 단독대표체제로 바뀌었다.이 때문에 바이오업계에선 헬릭스미스가 해당 임상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 임상 결과에 자신이 있었다면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두 번이나 최대주주를 변경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헬릭스미스를 믿고 기다린 주주들만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김선영 헬릭스미스 CSO 약력△1955년 11월 3일 서울특별시 출생△1978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 학사△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 생물공학 석사△1984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분자유전학 석사△1986년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 분자유전학 박사△1990년~1992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1992~2018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1996년 서울대 학내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 설립△1999년 바이로메디카퍼시픽→바이로메드 사명 변경△2006~2008년 한국유전자치료학회 학회장△2010~2011년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융합신산업 MD△2011년 바이로메드 R&D 총괄 사장△2013~2015년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원장△2014~2016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2009년~2010년 바이로메드 대표이사△2010년~2018년 바이로메드 R&D 총괄책임자(CSO)△2018년~2023년 1월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2018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퇴임△2019년 바이로메드→헬릭스미스 사명 변경△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과 헬릭스미스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2023년 2월~현재 헬릭스미스 최고전략책임자(CSO)△2023년 12월 바이오솔루션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플레 위협 끝나지 않았다” 석학들 경고-“카드 세제혜택, 개발제한구역 완화…내수 온기 확산 앞당길 것”-브레이크 없는 OTT 요금 인상 쿠팡플레이 무료 구독자도 떤다-대통령·총리실까지 압박해도…묵묵부답 태영△2면 종합-‘제2 펜데믹’ 언제든 발생 가능한데…R&D 예산 줄어 국내 백신 백지화-쌍특검 거부 대통령실 ‘제2부속실’ 부활 검토△3면 요금 인상 고삐 풀린 OTT-유튜브, 한국만 폭탄 인상…통신사 패키지요금 ‘도미노 인상’ 불가피-싼 외국계정 우회가입…인도로 ‘디지털 이민’-광고 보면 영화·드라마 무료 스트리밍…‘FAST’ 뜬다△4면 경제석학들의 경고-“긴축정책 섣불리 완화땐 인플레 재반등…지정학적 리스크도 핵심변수”-“인플레와의 전쟁서 통화정책만으론 한계”-“공급망 개선에도 불안한 성장…AI 활용해 생산성 높여야”△5면 지구촌 선거의 해-‘미·중 대리전’ 대만 선거 운명의 한 주 시작…“누가 돼도 공급망 불안”-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올 최대 관심사는 美대선-전세계 인구 절반 투표…안보·외교·경제 판도 격변 예고△6면 신년 특별인터뷰-“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연 3~4% 성장하는 경제로 가야”-“아파트 위주 정책 한계…비아파트까지 지원해 주거안정 이룰 것”△8면 종합-축구장 크기 전시장 꾸린 현대차, OLED 신기술 총출동 삼성·LG-백복인 KT&G 사장, 4연임 가시밭길…기관투자가 ‘변수’-부가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검토…소상공인 세부담 낮춘다-사흘 연속 포격…긴장수위 높이는 北, ‘김정은 생일’ 맞춰 핵실험 가능성△9면 정치-외연확장 韓, 용산과 관계 재설정은 숙제-“지방 부활은 대한민국 시대정신, 고향인 홍성·예산에 도전 결심”-이낙연, 이번주 탈당 예고…“인사 드리고 용서 구할 것”-9일 임시국회 본회의…여야, 쌍특검법 재표결·이태원법 이견-보훈부, 제대군인 전직지원금 10% 인상△10면 경제-부동산PF·가계부채 등 점검…금리 3.5% 동결 유력-사과 1개 5000원…추석 이어 설에도 과일 못 올릴 판-日오염수 악재 이겼다…지난해 수산식품 수출 4조원 육박-인구감소지역 세금 혜택, ‘세컨드홈’ 전국 확대△12면 금융-달러 1300원대 쑥…“상고하저 위험 관리 필수”-금감원, 홍콩 ELS 판매 12개사 위법 여부 따진다-태영 묵묵부답에…당국·채권단, 법정관리 준비 돌입-보험 통계상 女평균수명 90세 첫 돌파△13면 국제-美스타트업 투자 80% ‘AI 3사’ 쏠려…“올해도 양극화”-“대만에 무기 팔아 中주권 훼손” 中, 美방산기업 5곳 자산 동결-日 지진 5일 만에 90대 여성 구출 ‘기적’-“중동 확전 막겠다” 美·EU 총력전△14면 산업-삼성, 반도체 회복에 웃고…LG, TV 부진에 울고-알짜 자회사 앞세워 10년 만에 최대 실적 ‘제2전성기’ 두산-BMW·벤츠에 3년째 밀린 ‘케·지·르’…신차로 반격 나선다-‘친환경’ 날개 단 포스코 인터,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삼성 가전 10개 모델 ‘탄소발자국’ 마크 쾅쾅-SK온 NCM배터리, 中 전기버스 탑재△15면 ICT-반값 스마트폰 봇물…통신비 절감 효과는 ‘글쎄’-MS, 자사 PC에 AI 단축키 ‘코파일럿’ 넣는다-LGU+,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에 100억원 지분 투자-IT업계 올해 조직개편 핵심은 ‘AI’△16면 산업-과일값 잡아라…흠집나도 OK, 조각으로 싸게-한류 열풍에…K라면 인가 훨훨 작년 수출액 1.2조원 ‘역대 최대’-가정용 보일러 직격탄…경동·귀뚜라미 사업 다각화 고삐-GS25, 해외진출 6년 만에 점포수 20배 폭풍성장△18면 증권-‘한탕주의’ 개미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배팅-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 돌입…“당분간 조정장세”-北도발·수출 기대감에…방산주 ETF ‘선방’-시동거는 자동차株 피크아웃 우려 씻나-4Q 실적 흐림 전망에 2차전지株△19면 부동산-전세가율 최저인데…불확실성 키우는 ‘실거주의무 폐지 반대’-고분양가 논란 이문아이파크 ‘줍줍’은 선방-출산 시 증여 공제 신설…3.2억원까지 증여세 ‘0원’-공릉동 더블역세권 59㎡ ‘신희타’ 139가구 분양△20면 문화-장애·비장애인 함께 만든 하모니…‘조화로운 동행’ 함께해요-일제강점기, 韓 최초 오페라 만든 청년들…웃음·눈물 다 잡았다-다시 류시화 돌풍, 이번엔 에세이다△22면 스포츠-파리올림픽에서 이름 석 자 남기고 싶다-‘이강인 퇴장’ 클린스만호 ‘예방 접종’ 완료-마감 7분 전 사인…극적이었던 고우석 샌디에이고 계약-“새 모자 쓰고 다시 우승할 것”△24면 오피니언-[기고]의료 바이오 산업 이끌 ‘망막 치료’-[정치프리즘]이재명 피습에도 변하지 않는 ‘野 총선 리스크’-[생생확대경]태영그룹의 묵묵부답, ‘악어의 눈물’인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중기부 장관, 성공의 조건-[데스크의 눈]AI가 만든 가짜뉴스가 온다-[기자수첩]‘배드 파더’에 양육비 강제방안 절실하다△26면 피플-경찰 사명감으로 유학길…치안강국 韓노하우 배울래요-“고객중심 전략실천 잘했다…올 목표는 혁신과 도전”-BNK 금융 ‘2030 자산 300조원’ 비전 선포-브라질 축구의 전설, 자갈루 92세 별세△27면 사회-국정원 조국 사찰·공수처 1호 기소 줄줄이 선고-‘명동 버스대란’ 사과한 오세훈…광역버스 노선 조정-선고 직전 피해자 몰래 기습공탁, 檢 “꼼수 감형 시도, 엄정 대응”-모든 소방차 번호판 ‘998’, ‘999’로-경찰, 홀덤펍 불법도박 집중단속…5개월간 1004명 검거-안전모 안쓴 오토바이, 후면 단속카메라로 잡는다
- "코로나19 국산백신 개발, 결국 백지화…일방적 예산 삭감 아쉬워"[줌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위기 때는 정부부처 등에서 전화도 많이 받고, 신규과제 회의에도 참가했는데 지금은 뚝 끊겼습니다. 올해는 감염병 과제도 거의 없는데다 기존에 지원해 온 사업들도 예산이 80% 삭감되면서 300억원 넘게 투자해 개발한 감염병 플랫폼과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끝나게 돼 안타깝습니다.”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5일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예산 삭감에 따른 감염병 연구 중단 위기에 대해 이같이 아쉬움을 털어놨다. 정 연구원은 한때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소속으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확산 당시 박쥐 서식지에서 분변을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한 연구로 박쥐와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 대해 알린 인물이다. 국내 산학연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등 감염병 위기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정부가 33년 만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4조6000억원(14.6%) 삭감하고, 연구자들에게 통보를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연구 중단과 같은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회 통과 과정에서 당초 원안인 5조2000억원 대비 6000억원 예산이 늘었지만, 주로 신진연구자 지원, 국제협력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정작 감염병 연구처럼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면서 연구현장에서는 위기감이 감돈다. ◇감염병 연구 중단 위기국가와 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생명연에서 감염병 연구는 사실상 중단 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생명연을 비롯해 서울대, 한국화학연구원, 가톨릭대 등 국내 주요 산학연이 참여하는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예산을 계획상 136억원보다 80% 적은 27억원으로 낮췄다고 통보했다. 정 박사는 “과기정통부 사업 중에서도 바이오·의료 연구지원사업 등 일부 감염병과 연관된 사업이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나 질병관리청 등 다른 부처 사업도 있지만 모두 예산이 삭감되거나 현안 대응에 집중돼 있다”며 “지난해 플랫폼 사업단에서 우수논문만 93편 게재하는 등 목표를 대부분 초과 달성하고, 사업이 전임상 시험(동물실험) 단계를 앞두고 있었지만 예산이 삭감돼 연구가 이대로 끝나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국가 예산이 부족하다면 삭감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장 연구자들은 최소한의 검증 기회도 얻지 못했다. 감염병 연구는 일반적으로 원천기술 확보부터 물질 도출, 안전성 평가, IND(임상시험 계획 승인신청) 유효성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올해는 전임상(동물실험)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연구비가 반짝 늘었다가 삭감된 것처럼 코로나19 역시 상황이 완화되자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정 박사는 특히 한국형 mRNA 백신 개발 사업이 아쉽다고 했다. 임상시험을 위한 시제품 100도즈(100회 접종분)를 만들기 위해서는 2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전임상(동물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목표했던 예산만 20억원이었는데 80% 삭감돼 4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사업단에서 추산한 인건비만 7억5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구를 하지 말라는 의미라는 설명이다.정 박사는 “인플루엔자, 독감, 코로나 대응 등이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mRNA 백신을 국산화할 기회가 사라져 아쉽다”며 “국가 재정이 어려워 단계별로 예산이 삭감되거나 모든 분야에서 일괄 삭감이 이뤄지면 이해를 하겠지만 명확한 삭감 이유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꾸준한 감염병 지원과 대비 필요다른 감염병 분야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 박사는 “박사과정생 1명당 연간 5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2억원의 과제를 수주해야 한다”며 “완제품을 쓰던 부분들도 예산이 없어 직접 만들어서 써야 하는데 문제는 만들 수는 있어도 시간을 별도로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게 됐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코로나19처럼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또다시 출현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는 점에서 감염병 대비와 관련 연구 축적은 필수다.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병 연구에 대한 일부 지원이 있었기에 그나마 현재 수준의 코로나19 대응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대외적으로 예산 삭감 사업에 대해 국가 재정상 단기 현안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정 박사는 “이번에 만든 감염병 대응 플랫폼처럼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신·변종 감염병은 어렵더라도 계절성 독감 등 매년 재출현하는 감염병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가 없을 정도로 감염병 연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미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위협에 대비할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연구비 삭감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 안전에 필요한 미래 감염병 연구는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며 “고양이 조류 인플루엔자, 중국발 폐렴 등 각종 감염병이 우리를 위협하는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도 연구를 계속할 방법을 찾겠다”고 부연했다.◇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전북대 학·석사 △교토대 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겸임 교수(2008년~현재)
- 김영식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참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영식 국회의원 (국민의힘)이 지난 5일 ‘24년 과학기술인 · 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 ’ 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인사회는 신년을 맞아 과학기술인 · 정보통신인이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과학기술 · 정보방송통신 혁신에 대한 결의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 박정희 전 대통령의 ‘ 과학입국 , 기술자립 ’ 비전에 따라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최됐다.KIST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과학기술 원로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린시절 부친과 함께 KIST를 찾아 잔디밭에서 뛰어 놀았고 연구소 건물을 보며 좋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방통위원장 참석 이례적인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고진 디지털 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 이태식 한국 과학기술 단체총연합회장 등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분야 종사자 400 여 명이 참석했다.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방통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방통위원장은 지금껏 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이 행사는 부위원장이 참석해 왔다.AI와 첨단바이오, 양자 투자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 미래기술에 연구개발 예산 지원과 세제 혜택을 통해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후방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임기 중에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 (AI), 첨단바이오 , 양자 등 3 대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는 과감하게 부수겠다”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의원은 “ 지난 4 년간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분야 퍼스트 무버로 만들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 ICT, 미디어 분야 미래 비전을 마련했고, 과학기술강국 건설이라는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 ( 「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 」 , 「 국가간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법률안 」 ) 등도 발의했다”면서 “과학기술계 국회의원이자 국민의힘 과학기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써 대통령님 말씀에 적극 공감하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중심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임상 업데이트] 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FDA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일~1월 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동아ST 본사. (사진=동아S)◇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FDA 품목허가 신청동아에스티는 인타스의 자회사 어코드 바이오파마(Accord Biophar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품목허가(BLA) 신청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미국과 유럽의 스텔라라와 DMB-3115간의 품질 동등성 입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3상 임상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에서 DMB-3115는 스텔라라와 치료적 동등성이 입증됐으며, 안전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전 세계적으로 177억700만달러(아이큐비아 2022년 누적 매출액)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다.DMB-3115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바이오파마,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은 “DMB-3115와 스텔라라 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DMB-3115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DMB-3115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조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인타스와 긴밀히 협력해 남은 절차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3년 6월 인타스 자회사 어코드 헬스케어는 유럽의약품청에 DMB-3115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7월에 신청을 완료했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FDA에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어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4년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이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은 지방 흡수 및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에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다”라며 “DA-1726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비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메드팩토,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 미국 FDA IND 승인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메드팩토는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펨브롤리주맙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메드팩토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가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신약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극적 MLB행' 고우석의 CSF는 무엇일까
-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고우석.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투수 고우석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고우석(26)이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치고 소속팀 LG트윈스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모색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할 수 있었는데, 하루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59억원)에 계약했다.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고우석은 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를 받는다. 상호 옵션이 발동하면 계약이 1년 연장되고 300만 달러를 받는다. 선수와 구단 둘 중 하나라도 연장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면, 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 신분이 된다.고우석의 계약 전망이 밝았던 것은 아니었다. 2023시즌 성적이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부진했다. MLB 진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당해 시즌 성적이다. 냉정하게 MLB 구단이 매력을 느낄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협상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진출이 물거품 되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말 그대로 극적으로 MLB 진출을 이뤄냈다. 이제 MLB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과제이다. 고우석 이전 MLB에 진출했던 불펜 투수들의 사례도 참고할만하다. 핵심성공요인(CSF: Critical Success Factor)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 CSF는 경영학에서 쓰이는 용어다. 달성하고자 할 경영목표를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들을 지칭하는 단어이자 개념이다. △미국 생활·팀 적응가장 중요한 건 경기 외적인 적응이다. 해외 진출 선수들이 입을 모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현지 적응과 팀 적응이다. 실력이 출중하지만, 현지 문화나 팀 적응에 애를 먹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리그에서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을 통해서도 쉽게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기혼자인 고우석은 가족이 있기에 미국 적응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이 많은 캘리포니아 지역이고, 상대적으로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편이다. 더욱이 샌디에이고에는 내야수 김하성(29)이 있다. 선배인 김하성이 고우석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할 것이다. 팀 동료들과도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점 극대화고우석의 최대 장점은 강속구다. 2023시즌 고우석의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시속 152.5km였다. 지난 3년 평균 구속은 153.1km다. 이 정도는 MLB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23년 MLB 불펜 투수의 평균 구속은 152.4km(94.7마일)로 고우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MLB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불펜 투수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MLB에서는 160km를 넘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KBO리그에서는 가장 강력한 속구를 던지는 마무리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MLB무대에서는 속구를 비장의 무기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물론, 평균 구속인 145.2km인 슬라이더는 MLB에서도 최상급 수준이긴 하다. 고우석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어서 구속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잘 섞는다면 MLB에서도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제구 안정화장점 극대화와 연계된 부분이다. KBO리그 시절부터 고우석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갈증이 컸다. 그래서 커브 구사 비율을 늘리다가 2023시즌부터는 스플리터를 선보였다. 아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제구에 기복이 큰 것은 고우석의 단점으로 꼽힌다. 변화구를 구사하다가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되고,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으로 우겨넣다가 한가운데 몰려 큰 것 한방을 얻어맞곤 했다. 특히, 큰 경기에서 이런 장면이 기억에 많다. MLB 타자들은 KBO리그 타자들보다 힘이 더 좋다.불펜 투수들은 큰 것 한방이 팀 승패에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현지에서도 “7시즌 중 4시즌 동안 10% 이상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1.6%의 공짜 출루를 기록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물론, 제구를 잡기 위해 장점인 구속을 줄이는 건 위험천만하다. 다만,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얘기는 제구가 어느 정도 될 경우가 전제된 얘기라는 것이다. 고우석은 아직 젊은 선수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계약 이후 많은 기대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고 성공해왔던 것처럼 빅리그에서도 성장과 성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것들이다. 일단 스프링캠프부터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고,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 전 스포츠 기자
- 韓·美 바이오텍 속속 참전...몸값 치솟는 ADC 업체들 전망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난해 국내외 바이오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비만 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DC)였다. 상반기 비만 치료제가 화두였다면, 하반기에는 ADC 관련 대형 계약 소식이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ADC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이고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대다수가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표적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뜻한다.1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공개한 신약개발관련 주요 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중 최고 거래액은 ADC 관련 딜이 차지했다. 화이자가 한 주당 229달러, 한화로 약 56조3000억원에 생명공학 기업 시젠을 인수한 사례가 그것이다. 애브비도 지난달 미국 신약 기업 이뮤노젠을 약 13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지난달 26일 ADC 후보물질을 미국 얀센에 2조 2000억원에 기술 이전, 선입금만 13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동아에스티(170900)도 약 1000억원 가치의 ADC 개발사 앱티스를 최근 인수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종근당(185750), 삼진제약(005500) 등도 ADC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ADC 시장 규모 전망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ADC 기술, 항암제로 왜 각광받나ADC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약물의 작용 원리’ 때문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표적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원리를 가졌다는 것은 결국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ADC는 정상세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있는 세포 독성항암제, 부작용 우려가 있는 표적항암제, 환자 반응률이 낮은 면역항암제 등의 단점을 모두 커버할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엔허투 역시 유방암과 위암 모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이나 전체생존기간 등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냈다.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용 원리 중 pH 의존적인 링커는 혈장 순환 중 불완전해 전신 독성의 우려가 있지만, 소수성이 강한 링커는 높은 응집력과 연관돼 저조한 효능을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승인된 주요 ADC 신약 매출 추이 (자료=블룸버그, 유진투자증권)그런데도 ADC 신약의 매출 성장 추세는 폭발적이다. 실제 현재 미국FDA 허가를 획득한 13개 ADC 신약은 모두 항암제다. 지난해 기준 매출 상위 3개 품목은 로슈 ‘케드실라’(유방암),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엔허투’(유방암), 시젠·다케다 ‘애드세트리스’(림프종) 등이다. 이들은 각각 약 1조3000억원를 훌쩍 넘기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했다. 특히 엔허투는 2023년 매출 약 3조원으로 ADC 분야 1위에 등극할 예정이다. 2019년 FDA 승인 이후 4년만에 3조원대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것이다. 이어 다이이찌산쿄는 2025년 약 8조 2845억원(한국바이오협회)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ADC 시장 규모도 작년 약 9조6200억원에서 2028년에는 37조 3600억원으로 커질 예정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DC 파이프라인에 대한 빅파마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텍 기술 이전이 성사된다면 유입될 기술 이전료 감안 시 향후 3년간 연구개발 투자비는 자체 충당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바이오텍의 ADC 기술, 어디까지 왔나그렇다면 국내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국내 ADC 대표주자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다.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수출 건수는 13건을 훌쩍 넘는다. 누적 계약 금액은 최근 얀센과 2조 2000억원 계약을 포함해 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 얀센과의 계약 이전에 미국 제약사 암젠과 1조 6205억원의 계약을 했고 중국 포순제약과도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의 경쟁력은 기존 ADC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ADC 원천기술 ‘컨쥬올’ 플랫폼에 있다. 컨쥬올은 항체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약물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항체와 약물을 특정 부위에만 결합할 수 있게 해 순도 높은 단일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혈중 안정적인 링커 기술로 부작용을 감소시킨 데다, 독자적인 신규 기전의 약물을 개발해 안전성과 암세포 살상 능력이 우수하다.레고켐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피노바이오는 캠토테신 계열의 새로운 페이로드(약물)와 링커에 기반한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과 총 마일스톤 1조 5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ADC 위탁개발(CDO)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R&D 경쟁력과 기술사업화 실적을 바탕으로 약 7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동아제약의 바이오 신약개발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또한 ADC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앱티스는 ADC의 체내 반감기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 ‘앱클릭’을 활용해 위암·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후보 물질 ‘AT-211’을 개발 중이다. 곧 전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며, 동아에스티는 연내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계열사의 ADC 사업 진출 소식은 팜이데일리가 <[단독] 동아에스티, ‘ADC개발사’ 앱티스 인수 유력...협상 막바지 단계>기사를 통해 11월 30일 유료기사로 최초 보도한 바 있다. 삼진제약은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차별화 된 기전의 ADC 페이로드를 개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작년 상반기 ADC 전문기업인 노벨티노빌리티와의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ADC 신약 물질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에 노벨티노빌리티의 ‘링커 기술’을 더하는 방식이다. 향후 개발될 ADC 약물들의 승패는 안정적인 링커와 균일한 약물 효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제2의 엔허투가 되기 위해서는 높고 균일한 약물-항체 비율, 절단 가능하면서도 혈장 내 안정적인 링커와 표적 단백질의 발현이 낮은 이질적인 종양 세포 환경에서도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퓨쳐켐, 소식없는 中 본계약 체결...불확실성 증폭 “난감한 상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방사성의약품을 개발 중인 퓨쳐켐이 국내 기업 최초로 방사성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에 근접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월 중국 기업과 텀싯 계약을 체결했지만, 6개월내 체결될 것이라던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가 역시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퓨처켐 측도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220100)은 지난해 4월 27일 중국 HTA사와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FC705 공동개발 및 독점판매 합의를 담은 텀싯 계약이 아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시 공개된 텀싯 전체 계약규모는 비공개였지만, 1차 선급금(Upfront fee) 900만 달러(약 118억원)와 임상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는 구조였다. 순 매출액에 따른 별도 로열티는 15년간 최대 18%다.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핵종)과 유기화합물 및 펩타이드(전구체 화합물)를 합친 것을 의미한다. 전구체는 추적자 역할을 하고 핵종이 진단 및 치료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FC705는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 2상까지 진행 중인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은 퓨쳐켐이 유일하다. 특히 FC705는 임상 1상에서 노바티스가 개발한 플루빅토 대비 적은 용량으로 더 높은 유효성을 입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플루빅토 객관적 반응률(ORR)이 29.8%인데 반해 FC705는 64.3%를 기록했다. 높은 주목을 받은 만큼 퓨쳐켐은 텀싯 계약 체결 이후 6개월 이내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6개월 후 시점인 10월 중에도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기술수출 소식에 투심도 움직이면서 텀싯 계약이 발표되기 직전인 4월 26일 727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10월 10일 1만4790원으로 무려 103.4% 올랐다.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가도 12월 12일 7800원대까지 떨어졌다. 호재로 작용했던 텀싯 계약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는 평가다.최근 3달간 퓨쳐켐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금융)◇텀싯 계약 유효기간은 10월까지...“아직 계약 유효해”지난해 4월 이뤄진 텀싯 계약의 유효기간은 10월까지로 확인된다. 문제는 10월이 지난 상황에서 텀싯 계약이 유효하냐는 것인데 회사 측은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텀싯 계약 유효기간에 대한 질문에 퓨쳐켐 관계자는 “원래 텀싯 계약의 경우 10월달까지였다, 하지만 텀싯 계약 유효성이 살아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좀 애매한 상황이 됐다. 텀싯 계약 이후에 중국 측이 계약을 안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계약이 드롭 됐다고 밝히면 되는데, 아직 그런 제스처가 없다. 여전히 중국 측이 계약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퓨쳐켐 측은 지난해 10월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며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퓨쳐켐 주주분들게 알리는 글’이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FC705 중국 기술수출은 HTA와 주요 계약내용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치고 모회사 CNN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조속한 시일내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해명 뒤에도 2개월이 지난 올해 1월 현재 여전히 본계약 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계약 변경 또는 계약이 없었던 일로 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실제로 삼천당제약의 경우 경구용인슐린 관련 2000억원 투자 유치 텀싯 계약 소식을 2020년 11월에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매번 미뤄지면서 지난해 10월까지 무려 14번의 해명공시를 냈다. 현재까지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퓨쳐켐도 본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질 경우 리스크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방사선 리간드 전립선암 치료제 노바티스 플루빅토와 퓨쳐켐 FC703을 비교한 임상 1상 결과.(자료=퓨쳐켐)◇퓨쳐켐, 계약 자진 포기 어려워...답답한 상황퓨쳐켐은 현재 본계약 체결 연기와 관련해 중국 HTA로부터 구체적인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퓨쳐켐 관계자는 “중국 측은 계약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모기업에서 승인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다리고 있으라는 얘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진단제인 FC303을 HTA에 기술수출했는데, 당시에는 모회사 승인 같은 절차가 없었다”고 말했다.특히 퓨쳐켐 측은 “텀싯 계약 체결이후 본계약까지 이렇게 지연될지 몰랐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본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통해 내용을 공개한 거였다”고 했다. 이어 본계약 체결 연기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난감한 상황임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10월달부터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텀싯 계약 자체가 드롭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텀싯 계약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는 계약이 결정 단계까지 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측의 수정 요구나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 코스닥, 美 국채금리 상승에 보합권 출발…86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소폭 상승 출발 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포인트(0.08%) 상승한 866.95를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3만7440.3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4688.6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6% 밀린 1만4510.30에 장을 마쳤다.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되며 미 증시가 부진하자, 코스닥도 보합권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아시아 증시 약세에 동조된 가운데 기관의 차익실현이 하방 압력을 가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오늘은 낙폭과대 인식이 유효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 4%대 도달, 미국 기술주 조정 등으로 관망세 짙어지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45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240억원, 기관은 7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속(1.41%), 인터넷(1.07%)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제약(0.62%), 소프트웨어(0.45%), 기타서비스(0.4%), 일반전기전자(0.25%) 등은 1% 미만 오름세다. 반면 종이·목재(0.76%), 금융(0.61%), 출판·매체복제(0.59%), 방송서비스(0.27%), 음식료·담배(0.52%), 통신방송서비스(0.18%)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등락이 나뉘고 있다. 포스코엠텍(009520)은 10%대 강세다. HLB(028300), 고영(098460), 씨젠(096530), 셀트리온제약(068760), 레고켐바이오(141080) 등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리노공업(058470), 에코프로(086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동화기업(025900), 에코프로비엠(247540), 엔켐(348370)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 美 고용 강세…“오늘 韓 증시 약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5일 한국 증시 관련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조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줄어들고 긴축 리스크가 증폭되는 양상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5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99%, MSCI 신흥 지수 ETF는 0.33%, Eurex KOSPI 200 야간 선물은 0.0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82% 각각 하락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2.65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2원 상승 출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하락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9포인트(0.78%) 내린 2587.02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셀트리온(068270)(-5.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6%), 현대차(005380)(-1.96%) 등이 하락했다. ‘8만 전자’를 앞둔 삼성전자(005930)도 전날 대비 0.52% 떨어진 7만6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2포인트(0.61%) 내린 866.25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066970)(8.96%), LS머트리얼즈(417200)(5.58%), 에코프로비엠(247540)(2.76%) 등은 상승했으나, HLB(028300)(-12.38%), 셀트리온제약(068760)(-5.27%), 알테오젠(196170)(-2.2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310.0원 마감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0.03%) 오른 3만7440.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3포인트(0.34%) 하락한 4688.6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91포인트(0.56%) 떨어진 1만4510.30으로 장을 마쳤다. 관련해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가운데, 고용과 서비스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자 10년 물 금리가 4%를 넘어섰다”며 “장 막판에 금리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매물이 출회되자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2월 민간고용은 16만4000명 증가하며 지난달(10만1000명)과 예상치(12만5000명)를 모두 상회했다”며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수준은 유지되나 임금은 낮아지는 긍정적 고용시장의 흐름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 30분(미 동부시각 5일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