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7월 美출시 앞둔 면역결핍증 신약 ‘알리글로’ 생산현장 가보니
  • [르포]7월 美출시 앞둔 면역결핍증 신약 ‘알리글로’ 생산현장 가보니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GC녹십자(006280)는 자사의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시험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 법인인 ‘GC 바이오파마 USA’를 통해 해당 제품의 판매 채널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27일 GC녹십자 오창 공장에서 만난 박형준 공장장은 “지난해 12월 알리글로의 승인과 함께 오창 공장이 미국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인 ‘cGMP’ 인증도 동시에 획득했다”며 “향후 여러 혈액제제와 유전자재조합 제제 등과 관련한 CMO 사업을 수주해 2030년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박형준 오창 공장장(왼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면역결핍증 치료 신약 ‘알리글로’의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연간 130만ℓ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오창 공장은 아시아 최대 혈액제제 관련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녹십자가 보유한 △혈액제제 ‘알부민’ △알리글로의 내수용 버전인 ‘아이비글로불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을 생산해 32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오창 공장에서 생산된 알부민은 800억~9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이비글로불린과 헌터라제 등은 각각 약 1000억원, 500억~8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박 공장장은 “한국에서 연간 생산되는 혈장이 약 20만ℓ 내외다. 우리 공장은 그 6배의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며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생산기지인 오창 공장의 전체 그룹 내 매출 기여도가 크게 오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창 공장에서는 알리글로의 생산 및 아이비글로불린의 포장 작업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두 제품 모두 혈장 1ℓ당 약 25g 존재하는 항체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을 정제한 약물이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혈장 처리를 위한 ‘플라스마 풀링’ 공정을 시작으로 혈장에서 단백질을 분리하는 ‘프랙션네이션’(분획), 순도를 높이기 위한 ‘퓨리피케이션’(정제), 최종원액을 병에 넣는 ‘필링’(충전), 포장 작업인 ‘라벨링 및 카톤’ 등 다섯 가지 작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박 공장장은 “정제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이중불활화 처리를 기본으로 수행한다”며 “면역글로불린 치료제에서 부각된 혈전색전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우리 만의 특화된 ‘CEX 크로마토그래피’가 안전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리글로보다 먼저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 중 일부에서 혈전색전증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FDA는 면역글로불린 관련 모든 약물의 제품 박스에 관련 경고문이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독자적인 CEX크로마토그래피를 개발해 혈전색전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혈액응고인자 ‘FXIa’를 99.9%까지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국내에서 특허로 등록됐고, 미국에서는 현재 특허 출원된 상황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알리글로의 안전성이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혈장에서 단백질을 분리하는 프랙션네이션 작업이 이뤄지는 ‘오창공장 내 ’혈액제제 분획실‘(왼쪽). 오창공장 직원이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내수용 제품인 ‘아이비글로불린’ 원액이든 병 속 이물질 포함 여부를 환인하는 검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검병 후 라벨링을 마친 아이비글로불린 제품이다.(제공=GC녹십자, 김진호 기자)◇‘전문약국’ 판매 채널 구축 中...“알리글로, 5년 내 4000억원 매출 가능”GC녹십자는 미국 현지 관계사인 GC 바이오파마 USA를 통해 알리글로의 장점을 부각시켜 오는 7월 중 미국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우진 GC 바이오파마 USA 대표(겸 GC녹십자 글로벌전략본부장)는 “7월 알리글로의 출시(런칭)을 앞두고 있고, 이 시점에 미국 사보험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보험사가 연계된 ‘스페셜 파마씨’(SP·전문약국) 10여 곳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이전까지 최소 1곳 이상의 전문약국과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75%가 알리글로의 적용 범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보험 등재를 추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가 알리글로의 판매 채널로 전문약국을 택한 이유는 2022년 기준 미국 내에서 선천성 면역결핍증 적응증으로 처방되는 약물의 65%가 전문약국을 통해 공급되고 있어서다. 전문약국이 가진 전국적인 영업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GC 바이오파마 USA의 인력은 이 대표를 포함해 12명 안팎이다. 올해 그 인원을 30명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자체 영업망을 가동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우진 GC 바이오파마 대표(겸 GC 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미국내 판매망 구축계획을 밝히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2022년 기준 미국 내 g당 면역글로불린의 가격은 약 91달로 한국의 약 6.5배 수준이다. 면력글로불린의 가치가 높은 만큼 시장 규모도 크다. 미국의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2022년 기준 85억 달러(한화 약 11조 3260억원)에서 매년 6%씩 성장해 2030년경 131억 달러(한화 약 17조4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시장의 선두 주자는 호주계 CSL베링과 일본 타케다제약 등이 출시한 제품이다. 알리글로가 출시되면 총 7가지 면역글로불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이 대표는 “5년 내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원)를 기본적인 매출 목표치로 산정했다. 영업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의 매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약국에서는 제품명이 아닌 성분명 처방이 이뤄진다. 경쟁사와 달리 혈전색전증 유발인자를 제거하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약국을 통한 영업망만 목표대로 갖춰지면 (우리가) 원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진호 기자
씨티씨바이오, 칸나비디올(CBD) 구강용해필름 연구 완료
  • 씨티씨바이오, 칸나비디올(CBD) 구강용해필름 연구 완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지난 2017년부터 진행했던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 구강용해필름(Orodispersible Film·ODF) 제제 연구와 생산 공정연구를 완료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씨티씨바이오 CI (사진=씨티씨바이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대마성분 의료목적 제품 개발을 위한 CBD의 안전성 및 유효성 실증’ 국책과제를 수행했으며, CBD를 함유한 ODF 제제 연구와 생산 공정 연구를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존 오일 형태의 CBD를 ODF에 적용하면 생체 이용률이 높아진다는 편의성과 더불어 정확한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CBD ODF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태국의 현지 제약회사와 기술 이전 협의 및 현지 제조를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며 “더불어 ‘Ultra ODF’ 제제기술을 적용된 CBD ODF 기술을 독일 벡터파마(Vector GmbH) CMO를 통해서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권 국가에선 의료용 대마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권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으며, 지난 2022년 6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해 당국의 승인 아래 모든 추출, 가공, 판매, 수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일본은 작년 12월 대마 성분 의약품 사용을 의회에서 합법화했으며, CBD 성분 의약품이 난치성 뇌전증 치료약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는 “씨티씨바이오는 독보적인 구강용해필름 기술 제조 노하우를 활용한 의료용 대마 구강용해필름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있다”며 “추후 의료용 대마 시장 개화에 따른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박순엽 기자
 유럽 주름잡은 셀트리온 램시마SC...시장 석권한 비결
  • [르포] 유럽 주름잡은 셀트리온 램시마SC...시장 석권한 비결
  • 유럽 크론병-대장염학회(ECCO 2024)가 개최된 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 ECCO 2024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사진=송영두 기자)[스톡홀름(스웨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는 22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에 참가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이분야 의학 전문가들이 모여든 것이다.이번 ECCO 2024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셀트리온(068270)이 유일하게 참여했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릴리, 애브비, BMS 등 총 28개 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특히 ECCO 관계자에 따르면 나흘 동안 약 8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뜨거운 열기를 짐작게 했다.글로벌 제약사 부스에서는 각자 대표 제품 홍보에 열중이었는데, 이 중에서 셀트리온 램시마 SC는 단연 존재감을 뽐냈다. 무대 가운데 지역에 설치된 셀트리온 부스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해외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램시마SC 연구결과가 발표된 심포지엄에는 500여명의 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22일 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ECCO 2024에서 오전 10시 30분 부스가 오픈되자마자 셀트리온 부스(오른쪽)는 램시마SC에 관심을 보인 의학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글로벌 제약사 (시계방향순)화이자, 애브비, 존슨앤드존슨, 다케다 부스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사진=송영두 기자)특히 주목할 것은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3가지 주제 발표(△인플릭시맙 IV 및 SC의 치료 효능 비교 데이터 △IBD 치료에 있어 점막 치유(Mucosal Healing)의 중요성 △램시마SC 내시경적 치유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는 글로벌 석학들이 자발적으로 램시마SC 우월성을 입증한 연구라는 점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는 치료 현장에서 직접 램시마SC를 처방하고 있는 전문의들이 스스로 환자에게 좀 더 효과적인 램시마SC 처방을 위해 실증 연구를 한 것”이라며 “이는 그만큼 유럽 지역에서 램시마SC가 가장 보편화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실제로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램시마 제품군(IV+SC)은 유럽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유럽 주요 시장에서 인플락시맙 오리지널 의약품이자 터줏대감인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를 넘어섰다. 유럽 주요 5개국 시장(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램시마 제품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2%에서 2023년 3분기 72%로 확대됐다. 특히 램시마SC의 경우 2021년 프랑스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했지만, 2023년 3분기 26%로 치솟았다. 독일에서도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이 17%에서 37%로 증가해, 유럽 주요 5개국 시장 점유율이 6%에서 20%로 급증했다.램시마가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맥주사(IV)로 먼저 출시된 램시마는 초기에만 해도 글로벌 시장 첫 바이오시밀러로 주목받았지만, 경쟁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차별성을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SC(자가주사제형)로 개발하는 전략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22일 오전 11시 스톡홀름매산 컨벤션 센터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셀트리온 심포지엄에는 염증성장질환(IBD) 전문의 500여명이 참석해 램시마SC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사진=송영두 기자)이날 만난 백승두 셀트리온 북유럽 법인장은 “램시마SC는 유럽 지역에서 상당히 잘 안착했다고 판단한다. 초기 유럽 시장에 램시마를 출시했을 때는 첫 바이오시밀러라는 상징성이 있었는데, 경쟁 제품들이 나오면서 수많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 하나로 인식됐었다”며 “램시마SC가 출시되면서 시장이 큰 유럽 지역에서 기회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램시마SC는 유럽 주요 시장에서의 활약과 다양한 연구로 경쟁 제품 대비 차별화 된 경쟁력을 장착하면서 불모지였던 북유럽 시장 선점도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인플락시맙 시장은 미국 50%, 유럽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유럽 시장 정복을 위해서는 북유럽 진출도 필수적이다. 백 법인장은 “북유럽의 경우 정부 주도 공공 입찰에 참여해야 하다보니 보편적인 치료제로서 인정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난관을 극복하고 2019년 핀란드에 램시마SC를 첫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며 “올해 2월 약 5년만에 노르웨이에 진출하게 됐는데,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램시마SC가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제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덴마크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램시마SC는 류머티즘 시장도 타깃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유럽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류머티즘 치료 시장에서도 램시마SC가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설문조사에서 셀트리온은 애브비에 이어 선호하는 제약사 2위로 선정됐다.22일 스웨덴 스톡홀름매산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셀트리온 부스 내 램시마SC 광고 모습.(사진=송영두 기자)김동규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램시마SC는 IBD 치료 시장 외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또 다른 적응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류머티즘 치료 시장에 진입했다”며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류머티즘 시장에서 램시마SC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프랑스에서 의료진이 선호하는 제약사 2위로 선정된 것도 앞으로 램시마SC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램시마 제품군은 인플릭시맙 치료제 중 유일하게 IV제형과 SC제형을 갖춘 치료제기 때문에 현지 의료진들이 선호한다”며 “램시마SC의 점유율 성장에도 글로벌 제약사가 램시마SC에 대항할 경쟁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SC제형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40년까지 제형 특허가 유효해 경쟁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유럽에서의 램시마SC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올해 출시를 앞둔 미국 시장의 성공에 직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로 유럽 판매 10년차를 맞이한 램시마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인플릭시맙 치료제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램시마 출시를 통해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역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높이면서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송영두 기자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신약 개발에 합작법인 설립까지"…한독, 희귀질환 사업에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희귀질환을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특히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웨덴 희귀질환 전문기업 소비와 국내 최초로 희귀질환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희귀질환 합작법인 설립은 도입 치료제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임상시험 실시 등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합작법인 설립은 중견제약사인 한독으로서 국내 희귀질환시장 공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한독은 희귀질환 사업을 통해 2018년 이후 5년 연속 2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영업이익 규모를 크게 늘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소비와 합작법인 설립…판권 계약 만료 위험 해소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소비와 올해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소비는 희귀질환 전문 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및 전문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는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및 호주 전역에 걸쳐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 ‘도프텔렛’ 등이 있다.한독은 소비와 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독은 국내 희귀질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국내 판권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앞서 한독은 그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던 알렉시온과 악텔리온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와 야간혈색소뇨증(PNH) 및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치료제 울토미리스의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관련 국내 매출이 약 700억원에 달했던 만큼 실적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한독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매출이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엠파벨리를 통해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실적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는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뿐이다. 엠파벨리는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한 최초의 보체인자3(C3) 단백질 표적 치료제인 만큼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와 함께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솔리리스는 생체 내 면역 연쇄 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5(C5)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해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막는다. 보체인자5가 활성화되면 적혈구 등 조혈모세포애 기공을 형성해 파괴되도록 촉진할 수 있다. 솔리리스가 이런 작용을 억제해 조혈모세포에 막이 뚫려 피가 섞인 소변을 보게 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다만 솔리리스는 수막구균 감염위험을 최대 2000배 이상 높인다는 것이 가장 큰 부작용인 만큼 엠파벨리가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독은 소비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만큼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계약 만료에 따른 실적 공백 위험을 해소할 수 있다. 한독은 또 희귀질환과 관련된 글로벌 임상 실시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향후에도 활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의 경우 국내 임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글로벌 임상이 꼭 필요하다”며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담관암·고인슐린증 신약 개발도한독은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은 담관암 치료제 ‘HD-B001A’를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HD-B001A의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2022년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각각 5%, 1.8% 증가했다. 한독 관계자는 “희귀질환 사업은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신민준 기자
노을, 캔서엑스 가입…온디바이스 AI 암 진단기기, 해외공략 본격화
  • 노을, 캔서엑스 가입…온디바이스 AI 암 진단기기, 해외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이 ‘캔서엑스(CancerX)’ 가입을 발판 삼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암 진단 제품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이뤄낼지 주목된다.캔서엑스 멤버 구성에 노을이 포함돼 있다. (자료=CancerX)21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노을은 지난달 암 정복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파트너십인 ‘캔서엑스(CancerX)’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캔서액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현재 캔서엑스에 참여 중인 국내 기업으로는 △딥바이오 △랩지노믹스(084650) △루닛(328130) △싸이토젠(217330) △HLB(028300) △HLB파나진(046210) △엔젠바이오(35420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젠큐릭스(229000) △지씨셀(14451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등이 있다.노을 관계자는 “노을은 지난달부터 캔서엑스에 가입하고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하게 됐다”며 “암과 디지털 헬스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손을 잡고, 캔서 문샷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선순위와 실천 방안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암진단·치료 분야의 기관·기업들과 교류하면서 암치료에 중요한 진단기술을 개발해 암정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을, 캔서액스 파트너 중 첫 온디바이스 AI의료 기업노을이 캔서액스 파트너로서 갖는 차별성은 ‘의료 분야 최초 온디바이스 AI의료 기업’이라는 점이다. 노을은 이러한 강점을 살려 캔서액스를 통해 자사의 다양한 암 진단 제품을 해외에 소개할 방침이다. 노을 관계자는 “미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노을의 온디바이스 AI, 고체염색 기술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암 제품을 소개하는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노을은 캔서엑스에서 의료 분야 최초 온디바이스 AI 의료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온디바이스 AI 기술은 기기 내에서 AI를 구현하는 기술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한다.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낮다는 강점이 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끊어져도 구동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기술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진단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시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노을의 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은 고체염색 기술에 온디바이스AI 기술을 결합해 암 진행 단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노을의 고체염색기술은 사용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암세포와 암조직의 균일한 염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마이랩 장비에는 엔비디아 칩셋이 내장돼 있어 온디바이스 AI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개발도상국 타기팅한 마이랩, 엔데믹 오자 수출 ↑노을의 마이랩은 의료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선진국보다는 의료 인프라가 미흡한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마이랩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한 것도 언제 어디에서나 적은 전력으로 암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노을은 대부분 진단업체와 달리 엔데믹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크지 않다.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혜를 입고 엔데믹으로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진단업체들과 달리 노을은 엔데믹으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됐던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5% 급증했다. 아프리카 지역 내 말라리아 진단제품인 ‘마이랩 MAL(miLab MAL)’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금융투자업계에선 노을의 매출이 앞으로 3년간 이와 비슷한 추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6년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을의 이번 캔서엑스 가입이 암 진단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북미 시장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될 여지도 있다. 캔서엑스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기관과 교류하며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암진단 R&D 강화 조직 신설…바이오마커도 연구노을은 말라리아 진단뿐 아니라 혈액분석 솔루션과 자궁경부암 솔루션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자궁경부세포 진단제품 ‘마이랩 CER 카트리지(miLab CER Cartridge)’뿐 아니라 면역화학조직(Immunohistochemistry) 기술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처방을 결정하는 바이오 마커 분석 기술도 연구 중이다.노을의 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과 이를 구동 중인 연구원들의 모습 (사진=노을)노을은 지난해 4분기 암 진단 분야 연구개발(R&D)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항암 그룹(Oncology Group)’을 신설했다. 항암 그룹은 노을의 세포·조직 염색 기술을 바탕으로 AI 암진단에 대해 연구개발하는 전담 조직으로, 암진단 제품개발 부서와 암진단 신기술 연구부서로 구분돼 있다.노을 관계자는 “Oncology Group은 AI 전문가와 박사를 포함한 바이오 또는 바이오공학을 전공한 연구원들, 임상병리 전문가들로 구성해 임상과 AI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며 “향후 의과학자(MD) 등의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2.28 I 김새미 기자
고형암 첫 세포신약 '암타그비' 美승인...‘지씨셀·바이젠셀’ 재주목
  • 고형암 첫 세포신약 '암타그비' 美승인...‘지씨셀·바이젠셀’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고형암 분야 첫 세포 신약 ‘암타그비’를 승인했다. 유전자를 변형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가 진입하지 못한 고형암 적응증을 일반 면역세포치료제가 먼저 획득한 것이다. 지씨셀(144510)과 바이젠셀(308080) 등 면역세포 신약개발을 시도해 온 국내 업계에서는 “고형암 분야 임상 진입 및 허가 진행 과정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가 나왔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미국식품의약국(FDA)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고형암(흑색종) 분야 첫 세포치료제 ‘암타그비’를 승인했다.(제공=헬스앤파마)◇고형암 첫 세포약 ‘암타그비’...“ORR 30%를 넘겨라”지난 16일(현지시간) FDA는 미국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아이오반스)가 개발한 세포치료제 암타그비(리필류셀)를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적응증으로 가속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체 피부암 환자에서 약 1% 비중을 차지하는 흑색종은 치료 옵션이 있지만. 사망 비율이 높은 고형암이다. 아이오반스에 따르면 암타그비는 T세포의 일종인 종양침윤림프구(TIL)다. 암의 걸린 환자의 체내 환경에서는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한 TIL이 생성된다. 결국 암타그비는 암환자의 종양 조직을 채취한 다음 TIL만 분리해 단일용량 주사제로 만든 세포치료제다.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주름잡는 CAR-T치료제와 달리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은 셈이다.CAR-T 치료제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시판된 CAR-T가 진입하지 못한 고형암 적응증을 획득한 사례가 일반 면역세포치료제에서 나왔다”며 “이런 사례가 늘수록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T세포 이외에 CAR-NK, CAR-TIL 등으로 연구 및 임상개발이 확장되고 있어 향후 5년 내 다양한 세포신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편 암타그비의 가속승인 과정에서 나타난 효능이 후발약물의 허가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아이오반스에 따르면 암타그비의 임상 2상까지 진행한 결과 해당 약물을 투여받은 73명 중 완전관해(CR,3명) 또는 부분관해(PR, 20명) 등이 관찰된 환자 수는 23명이었다. 즉 객관적반응률(ORR)이 31.5%로 나온 것이다. 반면 2017년 미국에서 최초로 혈액암 적응증으로 가속승인될 당시 CAR-T치료제 ‘킴리아’의 객관적반응률은 이보다 높은 약 53% 수준이었다. 암타그비의 ORR이 더 낮음에도 FDA가 이를 승인한 것이다. 세포신약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난치성 고형암 대상 세포치료제라면 약 30% 안팎에 ORR을 보이면 가속승인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혈액암 적응증 관련 세포유전자치료제보다 더 낮은 ORR로도 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지씨셀과 바이젠셀 등이 고형암 및 혈액암 대상 세포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제공=각 사)◇세포신약 개발사 ‘지씨셀·바이젠셀’ 재주목암타그비의 승인으로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사 중 지씨셀이 T세포나 자연살해세포(NK세포), 사이토카인 유도살해세포(CIK) 등 고형암 대상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씨셀은 이미 국내에서 간암 대상 T세포치료제로 승인받은 ‘이뮨셀엘씨’를 보유하고 있다. 연내 FDA의 가속승인 절차를 밟기 위한 사전 미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셀은 지난 12월 한국과 호주에서 CAR-NK세포 신약 후보물질 ‘AB-201’에 대해 유방암 및 위암 대상 임상 1상 진입도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을 노릴 고형암 대상 면역세포치료제 2종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이외에도 지씨셀은 미국 현지 관계사인 아티바를 통해 혈액암인 림프종 환자 대상 AB-101과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글로벌 임상 1/2a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 회사 측인 공개한, AB-101 병용 임상 초기 결과에 따르면 객관적반응률은 57%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중 그 최종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바이젠셀은 NK/T세포 림프종 대상 ‘VT-EBV-N’(임상 2상)이나 급성 골수성백혈병 대상 ‘VT-Tri(1)-A’(임상 1상) 등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 모두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세포독성T세포(CTL)이다. 최근 바이젠셀은 감마델타 T세포(γδ T세포) 기반 후보물질 2종을 발굴해 간암 등 고형암 대상 전임상 연구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고형암 적응증 대상 세포치료제 개발에 첫걸음을 뗀 것이다.앞선 세포신약 업계 관계자는 “고형암이 워낙 까다로워 낙관은 금물이다”며 “그렇더라도 세포 기술력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들의 격차가 1~2년 안팎으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국내사가 발굴한 물질이 임상에서 충분히 효능을 보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진호 기자
셀트리온, 짐펜트라 초도 물량 선적…美 출시 준비 본격화
  • 셀트리온, 짐펜트라 초도 물량 선적…美 출시 준비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미국 초도 물량 선적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날부터 내달 초까지 총 3회로 나눠 짐펜트라 초도 물량을 출하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의 첫 선적분이 항공편을 통해 금일 미국 아틀란타로 출발한다. 해당 선적분은 수입 통관·운송, 도소매상 입고 등 현지 물류 절차가 완료될 내달 중순부터 시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초도 물량은 모두 완제품으로 즉시 판매가 가능한 상태로 공급된다.짐펜트라는 글로벌 의료진과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짐펜트라는 현재 램시마SC라는 브랜드로 유럽, 캐나다 등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치료 효능·편의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기대했다.유럽 시장은 2020년 램시마SC가 출시된 이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합산 점유율은 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직판 마케팅을 준비해 왔다. 특히 미국에서 인플릭시맙의 효능·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다는 점과 자가투여가 가능한 짐펜트라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한다는 전략이다.짐펜트라는 현재 출원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신약 지위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 타깃으로 삼고 있는 염증성장질환(IBD) 질환 시장은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기준으로만 2022년 약 98억27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TNF-α 억제제 이외의 치료제까지 포함하면 잠재적 IBD 시장은 약 218억달러(약 28조3000억원)까지 확대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초도 물량 출하로 미국 시장에 대한 짐펜트라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론칭 마케팅 활동을 최종 점검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새미 기자
에이아이트릭스, ‘예후예측 AI’ 글로벌 No.1 노린다…美진출 본격화
  • 에이아이트릭스, ‘예후예측 AI’ 글로벌 No.1 노린다…美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바이오텍 에이아이트릭스가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회사는 생체신호를 분석해 위험상황을 예측하는 ‘간판 제품’ 바이탈케어의 인·허가를 서둘러 이른 시일 내 미국에서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27일 에이아이트릭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에 지사를 설립했다. ‘바이탈케어’(AITRICS-VC)의 미국 식품의약품(FDA) 인·허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지사 설립의 주목적이다. 에이아이트릭스의 미국 워싱턴 지사 모습 (사진=에이아이트릭스)회사 관계자는 “미국 지사 설립은 바이탈케어의 FDA 승인을 위한 첫 단계로 미국 현지 의료기관으로부터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구매하고 임상시험수탁회사(CRO) 계약을 통해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지사에서 현지 병원, 의료기기 업체, 보험회사 등을 통한 시장 조사 및 영업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에이아이트릭스는 생체신호를 분석해 의료진에 위험 상황을 미리 경고하는 생체신호진단 의료AI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설립돼 현재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특히 김광준 대표이사는 현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임상부교수로, 의사와 병원, 환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의료AI 기업과 두드러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체신호진단 의료AI 분야에서 뷰노(338220)가 ‘뷰노메드 딥카스’로 매출을 내고 있는데, 영상진단 의료AI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딥브레인’보다 뷰노메드 딥카스의 매출 성장세가 크다. 생체신호진단 의료AI가 의료AI 중에서도 특히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김광준 대표는 “AI 의료 소프트웨어 시장은 크게 의료영상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생세신호 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로 구분되는데 생체신호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체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 UI (자료=에이아이트릭스)에이아이트릭스의 대표 제품인 ‘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및 일반 병동에서 4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을 예측한다. 예측을 위한 참고 데이터는 생체신호 6가지(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맥박 수, 호흡 수, 체온, 산소포화도)와 혈액검사 결과 11가지(젖산, 산성도, 나트륨, 크레아티닌, 적혈구 용적률, 백혈구 수 등) 등이다.생체신호 관련 AI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은 베이지안 헬스(Bayesian Health), 알고Dx(AlgoDx), 페라헬스(PeraHealth) 등 3곳이 꼽힌다. 하지만 이중 패혈증 예측 프로그램은 베이지안 헬스와 알고Dx에만 있으며 2곳 모두 아직 FDA 승인 전이다. 에이아이트릭스가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면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AI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1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에 달했으며, 연 평균 37%의 성장률로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약 1880억 달러(약 250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감염 때문에 전신에 염증 반응이 발생해 결국 주요 장기 기능에도 장애가 생기는 질환인 패혈증은 국내 사망원인 9위를 차지하고, 미국에서도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질환이다. 미국 병원 비용의 13%인 240억 달러(약 32조원)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예측을 위해서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AI를 접목한 솔루션에 대한 병원의 수요가 크다.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올해부터는 비약적인 국내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지난해 전주예수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은성의료재단의 좋은병원들, 건국대학교병원 등에 바이탈케어를 공급해온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는 주요 대형병원 공급도 앞두고 있다. 최근 강남세브란스 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등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4.02.28 I 나은경 기자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 것이 아니다.”전 세계 자본시장은 지난 1970년대 세계 석유 시장을 쥐락펴락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메드 자키 야마니 전 석유장관이 남긴 명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석유수출기구(OPEC) 결성을 비롯해 석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당시 분위기에 취해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두 발 앞서 자국 경제 개혁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사우디는 석유만을 무기 삼아 강국의 위치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을 이때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돌을 대신할 재료와 철기 제련법이 나타난 것처럼 언젠가는 석유를 대신할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고, 환경친화적인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예견한 것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우디에 대한 관심을 걷을 수 없던 배경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탈석유 경제 기반 다지는 사우디 중동이 수십년 전부터 일명 ‘오일머니’로 전 세계 자본시장을 쥐락펴락해왔다는 점에서 세계 자본시장은 중동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이러한 전 세계 관심을 뒷받침한다. 2월 기준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2765조원 수준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에 달한다.중동에서도 특히 사우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시점은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권력을 잡으면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없는 경제 강국’을 모토로 삼고 산업 다각화를 골자로 한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한다. 이는 사우디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계획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는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미래 산업 분야 투자 및 신산업 육성 △비석유 관련 정부 수입 확대 △해외 투자유치 기반 확보 △전체 GDP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 35% 확충 △민간기업 육성 등을 통한 경제 활력 증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석유만을 토대로 국가가 경제를 주도하기 보다는 민간 주도의 시장 친화적 경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이 와중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 2018년 신흥국지수에 사우디를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우디의 이러한 개혁 계획을 탄력을 받는다. 글로벌 펀드의 95%가 기준으로 삼는 해당 국제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곧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며 해당 국가의 자본시장이 활성화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MSCI는 당시 사우디 정부의 민영화 노력으로 투자 기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흥시장 지수에서 사우디의 비중이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 “트렌드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움직이는 사우디중동 국부펀드 중에서도 사우디의 행보는 단연 두드러진다. 국부펀드들은 저마다 다른 운용 전략을 가지는데, 이 중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두드러지게 하는 곳은 사우디의 공공투자펀드(PIF)다. 지난 2022년 기준 운용 규모는 약 760조원 수준으로, 국가의 장기 개발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자산 국내외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IF는 직접적인 기업 인수와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을 통한 첨단기술 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 분야도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인프라 뿐 아니라 게임과 바이오, 블록체인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우디가 관심을 갖는 영역은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선 사우디는 PIF를 통해 향후 380억달러를 글로벌 게임 개발, 배급, e스포츠 기업 지분 매입 등에 투자함으로써 사우디를 세계 게임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뤄졌는데, 대표적 예제로는 넥슨과 NC소프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힌다. 이 밖에도 자동차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한 편이다. 사우디는 PIF를 통해 미국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 모터스 지분을 매입하고, 지난 2019년부터 자국 청년의 루시드 모터스 인턴십 기회 제공 등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국 전기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사우디가 장기 비전 달성 차원에서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뿐 아니라 협력을 확대 중인 만큼, 우리나라 자본시장 관계자들도 투자 유치 및 현지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이데일리가 중동 현지에서 만난 중동 현지 한 운용사 대표는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금융과 부동산, 첨단기술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우디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며 “석유 의존적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강한 곳”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연지 기자
K를 주목한다…오일머니 효과 누려볼까
  • K를 주목한다…오일머니 효과 누려볼까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정장을 입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전신을 가리는 새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 띠를 두른 현지인이 뒤섞여 돌아다니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이곳에 자리한 알 사랍 타워(Al Sarab Tower) 역시 예외는 아니다. 타워 14층에는 각종 스타트업부터 기업, 투자사가 공간을 받아 중동 시장을 공략 중이다. 특히 이곳 한 켠에는 누구보다 한국 투자시장에 관심 많은 한 중동 투자사가 입주해있다. UAE의 벤처캐피털(VC) 쇼룩파트너스다. 쇼룩파트너스는 신유근·마흐무드 아디 공동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투자사다. 한국인 공동대표가 상주하는 만큼, 회사는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웰빙, 의료 및 바이오 테크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관련 분야뿐 아니라 게이밍·엔터테인먼트를 다루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데일리는 UAE에서 각각 국내 스타트업 보육과 발굴에 주목하는 쇼룩파트너스의 실무진들을 만나 회사가 유독 한국 투자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물었다.빌랄 발로치 쇼룩파트너스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스타트업 보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한국식 스타트업 보육 방식 중동에서도“한강의 기적을 경험한 한국같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비즈니스, 상업, 기술 분야 혁신을 통해 우리도 아랍만의 기적을 보고자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묻자 “한국 투자사, 기관투자자(LP), 인재들과 교류하고 싶다”며 빌랄 발로치(Bilal Baloch) 밸류 크리에이션 리드가 꺼낸 말이다. 빌랄 발로치 리드는 쇼룩파트너스에 약 3개월 전 합류했다. 이전까지는 미국에서 약 15년간 금융, 공공 정책, 국제관계와 정치 분야를 두루 섭렵한 학계 인물이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고등교육에 몸담았고, 2017년 엔콰이어(Enquire) AI를 창업하며 스타트업씬과 투자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그가 쇼룩파트너스에서 맡은 밸류 크리에이션이라는 직무는 우리로 따지면 국내 VC나 액셀러레이터(AC)의 ‘그로스 파트너’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포트폴리오사에 조언과 비금전적 지원을 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그는 “시장의 다른 투자사들을 경쟁자로 보지 않고, 협력해 스타트업을 돕는 게 회사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글로벌 투자사뿐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 투자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 그가 하는 일은 크게 △창업자와 회사 지원 △채용과 사내문화 확립 지원 △비즈니스 전략 구축 등 세 가지다. 프리 시드에서 시드 단계까지 회사가 적절한 인재를 모집하고, 명확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는 “초기 창업가들은 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혼자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들이 기댈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밸류 크리에이션 직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타렉 파우드 쇼룩파트너스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두바이 사무실 내부의 회사 로고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서 한국은 핵심 국가“글로벌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1년 중 4개월 정도를 서울에서 보내면서 해당 분야 기업을 조사하고, 투자할 기업을 물색하곤 합니다.” 이데일리가 쇼룩파트너스의 두바이 사무실에서 만난 타렉 파우드(Tarek Fouad ) 게이밍·엔터테인먼트 리드가 한국 시장을 많은 기회가 가득한 시장으로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타렉 파우드 리드는 “한국은 탄탄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극찬했다.쇼룩파트너스는 매년 전 세계 600개 스타트업을 검토하는데 그 중 약 10% 이상이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다. 해당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파이는 30% 정도나 된다. 이에 따라 공동투자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수의 게임 기업과 관계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는 분기마다 한 번씩 만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투자뿐 아니라 보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핀테크나 헬스케어 등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게임·엔터테인먼트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분야에 전문화된 투자자와 대화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쇼룩파트너스에서 해당 분야 투자에 주로 집중해 전문성을 차곡히 쌓아왔다. 그동안 그는 시드부터 시리즈 A 라운드에 해당하는 게임·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에 평균 100만달러(약 13억원)에서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했다.소통력은 허브(Hub)71에서 일한 경험으로 채웠다. 포트폴리오사가 규모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관계를 연결하고 구축하는 업무도 맡는다. 그는 창업가 출신이라는 이력 또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자양분이 됐다고 설명한다.그와 회사는 올해 약 6개 한국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올해 계획은 한국에서 최고의 회사를 선정하고 이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6개 기업에 각 500만달러(약 67억원)를 투자해 총 30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2024.02.28 I 박소영 기자
동아제약, 사회책임경영 성과 빛 났다…‘문화예술 후원기관’ 등 선정
  • 동아제약, 사회책임경영 성과 빛 났다…‘문화예술 후원기관’ 등 선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로벌 리딩 컨슈머 헬스케어 컴퍼니’를 지향하는 동아제약의 ‘함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사회책임경영 부문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올렸다.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지난해 초 국내 예술발전 문학분야 유공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도 처음 선정됐다.지난 2015년 시작된 문화예술후원 인증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도다. 매년 문화예술 후원 매개 실적이 우수한 단체와 모범적으로 후원활동을 일궈 낸 기업(기관)을 심사해 인증한다.동아제약은 국내 가장 오래된 여성 백일장인 ‘마로니에 백일장’의 상금과 사업비 전액을 1983년부터 40년 동안 지속 후원해왔다. 이로써 국내 여성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여성 문인 발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지난 2020년 ‘문화예술봉사단 메리’와 후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화예술 가치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문화예술봉사단 메리는 청소년과 대학생이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오케스트라와 합창 공연을 하는 문화 예술단체다.동아제약은 시민 관객과 함께하는 문화 자선 연주회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연주비 운영 비용 지원과 제품을 후원하고 있다.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사화공헌활동을 펼친 기업·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인정해 주는 제도다. 심사는 환경경영, 사회공헌프로그램, 윤리경영 등 ESG경영 관련 7개 분야 25개 지표를 통해 진행된다.동아제약은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2009년부터 ‘사랑나눔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해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이외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가 주관하는 2023 ESG 캠페인 대상 공익연계마케팅 부문에서 가그린 SAVE2SAVE 캠페인이 은상을 수상했다. 가그린 SAVE2SAVE은 어린이 가그린 수익금을 활용해 멸종 위기 동물 보호 기금을 조성하는 캠페인이다. 어린이 구강건강과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지켜 자연과 인류의 공존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가그린 SAVE2SAVE 캠페인은 지난 2021년부터 서울대공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동아쏘시오그룹(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동아에스티(170900),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임직원 20가족 80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 동물보호 및 복지 사업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동아제약이 모태가 된 동아쏘시오그룹의 ‘쏘시오’(SOCIO)는 사회적 책임을 의미한다. 동아제약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동아제약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회와 더불어 일하는 기업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사진=동아제약)
2024.02.27 I 나은경 기자
尹 "의대 증원 미룰 수 없어"…'국가돌봄'으로 전환도 강조
  • 尹 "의대 증원 미룰 수 없어"…'국가돌봄'으로 전환도 강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영빈관에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후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시·도 교육감이 한자리에 모인 첫 사례로, ‘의료 개혁’과 ‘2024년 늘봄학교 준비’ 2가지 안건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차관 및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지방4대협의체 회장과 시·도지사, 시도 교육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와 교장, 학부모, 늘봄 프로그램 강사 등 관계자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KB금융 ESG상생본부장 등 민간기관에서도 참석해 열띤 토론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의대 증원 2000명, 부족 수 채울 최소 규모”첫 번째 안건인 의료개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고령화와 첨단 바이오산업 발전 등 의료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민과 지역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부족한 의사 수를 채우기 위한 최소한의 규모라면서 과학적 근거 없이 직역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증원을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의사 수 확충과 함께 사법 리스크 완화, 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의료계의 요구를 전폭 수용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금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10년 뒤에야 의사들이 늘어나므로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의료현장에서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협조해 주고 있는 국민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을 지키며 환자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의 의료계 동향과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및 비상진료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대전·부산·울산·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 등 지자체는 비상진료 체계 운영 현황 및 계획을 소개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하고 중증 환자 중심의 대책을 추진해 진료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페어런츠 케어’→‘퍼블릭 케어’ 전환해야두 번째 안건인 ‘2024년도 늘봄학교 준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아이돌봄과 교육을 부모에게 맡기는 ‘페어런츠 케어’(부모돌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국가돌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면서, 국가 돌봄이 정착되면 부모님들의 부담도 덜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준비 상황을 점검해 보니 지역별 참여 학교 수의 차이가 크다고 걱정하며 전국 어디에 살든 학부모님들의 염려와 고민은 다르지 않으므로 어느 지역이든 늘봄학교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 문제만큼은 진영 논리나 정치적 이해득실 계산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아울러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만들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며, 늘봄학교의 성공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대학·민간 등 우리 사회 전체가 ‘한 마을’이 돼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2024년 늘봄학교 준비 상황을 소개하며 지역별·학교 여건별 준비 격차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학부모, 교사, 강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운영 프로그램, 공간, 인력, 거버넌스 등과 관련된 시도별 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토론 과정에서 부산광역시 교육청은 지역 대학·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사례를, 경기도 교육청은 돌봄 초과수요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공간을 마련 중인 사례를, 강원도는 도-교육청-시-한국노인인력개발원-초등학교 간 강원형 늘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사업과 늘봄학교를 연계한 사례를 소개했다.
2024.02.27 I 권오석 기자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 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 선출
  •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 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 선출
  •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사진=차바이오텍)[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2024년 정기 총회에서 제5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선출일로부 3년이다.오 대표는 삼성전자 전략기획팀장(상무), 삼성화재해상보험 미국법인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축적했다.2016년 차헬스시스템스 USA(CHA Health Systems USA) 대표이사를 맡아 미국내 차병원 의료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경영을 총괄했다. 2019년 차바이오텍 대표로 취임해 국내외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사업, 제대혈 보관사업과 유전체 분석·진단 사업 등 사업부문의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을 강화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오 대표는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고, 정부도 산업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협회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회원사의 의견과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바이오의약품협회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에 설립된 약사법 및 민법에 근거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지원 △인력 양성 △정책·제도 개선 △민관협력체계 구축 △국제협력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4.02.27 I 송영두 기자
인벤티지랩, LNP 제조장비 ‘HANDYGENE™’ 쇼케이스 개최
  • 인벤티지랩, LNP 제조장비 ‘HANDYGENE™’ 쇼케이스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마이크로스피어 장기 지속형 주사제·지질나노입자(LNP·Lipid Nanoparticle)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오는 28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LNP 제조 장비인 ‘HANDYGENE™’의 쇼케이스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의 ‘HANDYGENE GMP’ (사진=인벤티지랩)이번 ‘HANDYGENE™ Showcase 2024’는 현재 인벤티지랩과 제휴 관계에 있는 바이오제약사와 CGT(Cell and Gene Therapy,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대기업 및 연구소 등 약 20여개 기관을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HANDYGENE™ GMP는 해당 라인업의 첫 번째 장비로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의 플랫폼 기술인 GeneFluidic®을 적용한 LNP 제조 장비 시스템이다. LNP 후보제형 도출의 연구단계부터 비임상, 초기임상 시료 생산까지 가능해 바이오 생산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스케일업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처럼 나노입자를 만드는 전공정과 그 나노입자를 안정화하고 농축하는 후공정을 통합한 LNP 단일 장비는 HANDYGENE™ GMP가 업계 최초다. 또 HANDYGENE™ GMP는 기존의 다른 연구개발 단계의 장비와 달리 제조 소모품 파트가 모두 GMP 호환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된 전·후공정 통합장비인 점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인벤티지랩은 더욱 정교한 소량의 샘플 생산을 위해 실험실 스케일의 ‘HANDYGENE™ Lab’ 개발도 올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며, 양산이 가능한 ‘HANDYGENE™ Commercial’ 모델은 올해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인벤티지랩은 이를 토대로 LNP 제조의 연구-비임상-임상-GMP 양산에 이르는 전주기를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 국내외 CGT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형연구, 시료 생산 CDMO 서비스 및 장비 구독 모델을 통한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의 LNP 제조 장비는 그동안 해외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인벤티지랩의 자체 개발 시스템이 적용된 HANDYGENE™ GMP는 차별화된 LNP 단일 장비로써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벤티지랩은 LNP 제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외 CGT 개발사에 국내 및 선진국 기준에 부합하는 CDMO 서비스 제공은 물론, 필요한 경우 장비 판매 및 구독 서비스도 병행해 전체 공정에 걸친 LNP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5월 유바이오로직스와 LNP 생산을 위한 CDMO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으며 10월엔 mRNA 분야의 알엔에이진, 이온화지질 전문개발사인 메디치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해오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HANDYGENE™ GMP를 필두로 LNP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초기 사업 타당성(early feasibility) 검토부터 후보물질 개발, LNP 제형 공정 확정, GMP 생산까지 협력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LNP 유전자치료제 밸류체인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2.27 I 박순엽 기자
HBM·수소 등 시설에 '세액공제'…면세점 특허수수료 50% 감면 1년 더
  • HBM·수소 등 시설에 '세액공제'…면세점 특허수수료 50% 감면 1년 더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구개발(R&D) 투자 부담이 큰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기술 영역에서 세액공제가 가능한 사업화 시설 범위가 늘어난다. 코로나19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에 대해 50% 감경해왔던 특허수수료도 지난해 매출분까지 연장 적용되며, 납세자가 잘못 내거나 더 낸 세금을 돌려줄 때 더해주는 이자 성격의 국세환급가산금 이자율도 2012년 이후 최고치인 3.5%로 상향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7일 방위산업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성장·원천기술 등 사업화시설 범위 확대 기획재정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세법개정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입법 예고와 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중 공포·시행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일반 연구개발 대비 세액공제율이 높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7개 국가전략기술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 분야의 세부 기술을 확대했다. 또 미래형 자동차, 탄소중립 등 신성장·원천기술 중에는 방위산업 부문을 신설해 기존 13개 분야를 14개 분야로 늘린 바 있다. 이후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해당 기술 내 구체적인 사업화시설의 범위를 확대 적용하게 된다. 일반시설의 경우 투자 세액공제율은 3~12%까지인데,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이라면 15~25%, 신성장 사업화시설이라면 6~18%까지 세액공제율이 더 높다. 국가전략기술 내 사업화시설은 디스플레이와 수소 분야가 추가돼 현행 50개에서 54개로 늘어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소형성·봉지 공정 장비 및 부품제조 시설이 추가되고,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 가스터빈과 수소환원제철, 수소 저장 효율화 등 3개 시설이 추가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중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설계·제조시설까지 확대된다. 신성장기술 중에서는 방위산업 분야 내 추진체계 기술 관련 시설, 군사위성체계 기술 관련 시설, 탄소중립 분야의 암모니아 발전시설 등 7개 시설이 추가된다. 바이오·헬스 부문에서는 혁신형 신약·개량신약 제조시설에서 원료 개발 및 제조시설 2곳이 확대되며, 에너지·환경 부문에서는 소형원자로(SMR)에서 일체화원자로 모듈 제조시설이, 탄소중립 부문에서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시설 중 항공유 생산시설이 각각 추가된다. 이를 통해 기존 181개 시설에서 185개 시설로 확대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면세점 특허수수료 감면 연장…국세환급가산금 이자율 3.5% 아울러 정부는 2020~2022년 매출분에 대해 50%까지 실시한 특허수수료 경감을 2023년도 매출분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위주에서 개별 여행객 위주로 여행 추이가 변화하고 ‘따이공’(보따리상) 등 대량 구매가 줄어듦에 따라 면세점 업계의 매출이 회복하지 못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3조7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5조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박금철 기획재정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전체 매출과 더불어 1인당 구매 금액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회복세가 더디다는 수익성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납세자가 과오납한 국세와 관세 등에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환급가산금과 부동산 임대보증금 간주임대료에 대한 이자율을 현행 2.9%에서 3.5%로 상향 조정한다. 적용은 규칙 시행일 이후 기간분부터 이뤄진다. 환급가산율 등에 대한 이자율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을 고려해 조정되며 코로나19 기간 1%대 수준이었다. 이번에 조정되는 이자율은 2012년 4% 이후 최고치다. 한편 세법 개정안 및 시행령 등에서 대부분의 세수 변화에 대한 예상이 반영된 만큼, 이번 세부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변화분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예상이다. 박 정책관은 “사업화시설 관련 투자세액 공제 일부가 반영될 수 있지만 세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권효중 기자
온디바이스AI 주도하는 퀄컴, 대형 멀티모달 공개
  • 온디바이스AI 주도하는 퀄컴, 대형 멀티모달 공개[MWC2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퀄컴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인공지능(AI)의 최신 발전상을 공개했다. 최신 퀄컴 AI 허브에서부터 획기적인 연구 결과와 AI 기반 상용 단말기 전시까지, 퀄컴은 스냅드래곤 및 퀄컴 플랫폼으로 구동되는 다양한 기기를 통해 개발자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두르가 말라디(Durga Malladi), 퀄컴 수석 부사장 겸 기술 기획·엣지 솔루션 부문 본부장은 ”퀄컴은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8 3세대(Snapdragon 8 Gen3)와 PC용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의 대대적인 상용화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MWC에서 공개된 아너의 AI폰 ‘아너 매직6 프로’와 샤오미의 AI폰 ‘샤오미 14’에는 모두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장착됐다.말라디 부사장은 “앞으로 개발자들은 퀄컴 AI 허브를 통해 첨단 기술의 잠재력을 온전히 활용하고 AI 기반의 매력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퀄컴 AI 허브는 개발자들로 하여금 사전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응용 프로그램에 빠르고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AI 모델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이는 더욱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개인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퀄컴 AI허브. 사진=퀄컴퀄컴 온디바이스AI개발자 게이트웨이 ‘퀄컴 AI 허브’새로운 퀄컴 AI 허브는 스냅드래곤 및 퀄컴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적용 가능한 사전에 최적화된 AI 모델 라이브러리를 지원한다.이 라이브러리는 개발자에게 위스퍼(Whisper), 컨트롤넷(ControlNet),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바이추안 7B(Baichuan 7B) 등 75여 가지의 인기 있는 AI 및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한다. 이 모델들은 다양한 폼팩터 및 런타임 환경에서 메모리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온디바이스 AI 성능과 높은 전력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아울러 각 모델은NPU, CPU 및 GPU등 퀄컴 AI 엔진의 모든 코어에서 하드웨어 가속화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4배 가량 빠른 추론 속도가 가능하다. AI 모델 라이브러리는 또한 소스 프레임워크에서 인기 있는 런타임 환경으로 모델을 자동 변환하며, 퀄컴 AI 엔진 다이렉트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와 직접 연동되어 하드웨어를 고려한 최적화를 실행한다. 개발자는 이러한 모델을 응용 프로그램에 끊김없이 원활히 통합해 상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즉각성, 신뢰성, 개인 정보 보호, 개인화, 비용 절감과 같은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최적화된 모델은 현재 퀄컴 AI 허브, 깃허브(GitHub) 및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신규 모델들이 퀄컴 AI 허브에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며, 새로운 플랫폼과 운영 체제도 곧 지원된다. 개발자들은 가입을 통해 퀄컴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호스팅 기기에서 모델을 직접 실행할 수 있으며, 퀄컴 AI 허브가 제공하는 최신 기능과 AI 모델을 더욱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AI 브레인 퀄컴 AI 리서치퀄컴 AI 리서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윈도우 PC상에서 동작하는 대형 멀티모달 모델과 맞춤형 대형 비전 모델을 공개했다.우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최초로 대형 언어 및 비전 비서(LLaVA)를 실현한다. 이 모델은 70억 개 이상의 매개 변수를 보유한 대형 멀티모달 모델(LMM)로 텍스트와 이미지 등 여러 유형의 데이터 입력이 가능하고, AI 비서와 이미지에 대한 멀티턴 대화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기기 자체에서 LMM이 반응형 토큰 속도로 실행되므로 개인 정보 보호 및 개인화 기능, 신뢰성이 강화되고, 비용은 절감된다. 언어 및 시각적 이해 능력을 갖춘 LMM은 복잡한 시각적 패턴과 물체, 장면을 식별 및 논의하는 등 다양한 사용 사례를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퀄컴 AI 리서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LoRA(Low Rank Adaptation) 기술을 선보인다. 사용자는 LoRA 기반으로 실행되는 스테이블 디퓨전을 통해 개인 또는 예술적 취향에 따라 고품질의 맞춤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퀄컴은 “LoRA는 AI 모델이 학습하는 매개 변수의 숫자를 줄여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사용 사례의 효율성과 확장성, 맞춤화 정도를 향상시킨다”면서 “LoRA는 각기 다른 예술적 양식에 따라 언어 비전 모델들을(LVMs) 미세 조정할 뿐만 아니라, 대형 언어 모델(LLM)과 같이 상황에 맞추어 AI 모델에 폭넓게 적용돼 맞춤형 개인 비서 기능과 향상된 언어 번역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퀄컴 AI 리서치는 텍스트 및 오디오(음악, 교통 소음 등)로 데이터 입력이 가능하며, 해당 오디오에 대한 멀티턴 대화를 생성할 수 있는 매개 변수 70억 개 이상의 LMM을 세계 최초로 윈도우 PC상에서 온디바이스로 구현한다.
2024.02.27 I 김현아 기자
신테카바이오 "STB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 발굴 가동준비 완료"
  • 신테카바이오 "STB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 발굴 가동준비 완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는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AI 신약 후보물질 공장단위 생성 체계(Factory-wise platform)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7일 밝혔다.AI 신약 후보물질 공장단위 생성 체계란 ABS(AI Bio-Supercom) 센터에서 운영 중인 AI 신약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인 ’STB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신약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해 후보물질 개발 과정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자동화 프로세스다. 발굴 과정의 최적화를 통한 기간 단축과 자원 효율화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회사는 자동화 발굴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해 자가면역·신경계·혈액암·고형암·심혈관계 등 주요 질환과 관련성이 높은 100여 개 표적을 선별해 후보물질 개발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선행적으로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의 표준 검증을 거친 후보물질 이력을 포함한 인벤토리 구축을 시작했다. 대형 제약사 및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대상들도 추가로 선별해 이에 대한 선행적 발굴도 진행할 예정이다. 선행 발굴된 물질에서 신약 개발을 바로 시작하면 특정 질환의 퍼스트 혹은 베스트 인 클래스(first or best in class) 신약 파이프라인 생성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선행 발굴된 후보물질은 런치패드(LaunchPad) 서비스 모델의 바탕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화 발굴 프로세스는 다양한 질환 대상에 대해서 다수의 물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통신약 파이프라인 중심의 신약개발 방식과 차별화된다”며 “특히 동시에 100여 개의 표적을 선별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프로젝트에서는 성공률이 높은 후보물질을 도출해 상업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회사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적용해 기존의 ‘딥매처’ 기반 원스톱 서비스인 DDC(Deepmatcher® Drug Candidate) 서비스를 2가지 모델로 세분화했다. 기존의 신규 스크리닝부터 시작하는 후보물질 발굴 서비스 모델과 기확보한 라이브러리 내 후보물질을 포함해 발굴 및 개발을 진행하는 런치패드 모델이다. 회사는 새로운 런치패드 모델이 2년 정도 소요되는 기존 서비스보다 더 신속하고 주요 제약사, 바이오텍 및 스타트업에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기 때문에 효율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질환에 대하여 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으며, 당사는 CADD(컴퓨터를 이용한 신약개발) 기술을 넘어 AI로 자동화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추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신약 후보물질 연속 도출 체계 및 DDC 서비스를 내세운 영업 활동에 집중해 해외 수주를 극대화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이은정 기자
佛·日 환자들 “셀트리온 램시마SC 원해요”...전문가도 인정 신약급 열풍
  • 佛·日 환자들 “셀트리온 램시마SC 원해요”...전문가도 인정 신약급 열풍
  • [스톡홀름(스웨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플릭시맙 유일 자가주사제형(SC) 치료제인 셀트리온(068270) 램시마SC 처방을 원한다는 전세계 환자들의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 정맥주사제형(IV) 처방을 받다가 램시마SC로 스위칭한 환자들 사이에서 편의성과 장기 약효까지 입증되면서 가장 선호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지난 21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 셀트리온 부스 모습. 상단 패널에는 램시마SC가 첫번째이자 유일한 인플릭시맙SC 의약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23일 스웨덴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 현장에서 만난 셀트리온 관계자에 따르면 램시마SC 글로벌 임상 3상이 마무리됐음에도 일본 사이트 환자들의 램시마SC 추가 처방 요구가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궤양성대장염(UC)과 크론병(CD) 환자들을 대상으로 램시마SC 2년 글로벌 장기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며 “글로벌 임상이다 보니 일본 사이트에서도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는데, 임상이 종료된 후 일본 환자들은 램시마SC 처방을 계속 받고 싶다며, 임상 확대 요청 등 처방 방법 문의가 쇄도했다”고 말했다.이런 현상은 현재 일본 시장에 램시마SC가 허가를 받지 않아 아직 진출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램시마SC가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그 효능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몸소 체험한 임상 환자들이 스스로 램시마SC 처방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환자들이 램시마SC를 먼저 찾거나,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램시마SC를 통한 치료를 권장하는 것은 다른 국가에서도 여럿 확인된다. 2015년 램시마 출시로 프랑스 바이오시밀러 시장 자체를 개척했던 셀트리온은 이후 램시마SC를 프랑스에 출시, 프랑스 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램시마SC를 처방받기 위해 갖고 다니는 녹색 가방(셀트리온이 환자들에게 제공한 가방) 열풍을 만들어냈다.특히 자녀가 있는 젊은 여성 크론병 환자가 인플릭시맙 IV를 처방받다가 램시마SC로 스위칭해 삶이 개선돼 매우 기뻐했고, 자신이 램시마SC를 처방해 환자 삶이 변화하는 것을 직접 지켜본 의사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사례는 프랑스 내에서 유명한 일화로 알려졌다. 램시마SC의 거센 열풍으로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에 셀트리온과 램시마SC에 대한 자세한 소개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동유럽 국가인 체코에서는 의료진이 램시마SC를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데일리와 만난 밀란 루카스 체코 카를로바 대학교 교수는 “진료하고 있는 환자 중 인플릭시맙 IV에서 램시마SC로 스위칭한 환자 중 약 60~70%가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며 “우리 센터에는 약 1만1000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있는데, 램시마SC 처방률은 70%에 달한다”고 말했다.지난 21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에서 램시마SC 관련 연구가 발표되자 수많은 의학 관계자들이 셀트리온 부스에 모여들었다.(사진=송영두 기자)◇편의성·최신 치료법 증명·장기 유효성...신약 이미지 구축지난 21일부터 스웨덴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에서 만난 글로벌 염증성 장질환(IBD) 석학들은 램시마SC를 향해 이어지고 있는 환자와 의료진의 러브콜은 램시마SC가 여러 방면으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학회에서 글로벌 석학들은 램시마SC의 점막 치유(Mucosal Healing)와 내시경적 치유(Endoscopic Healing) 가능성까지 확인한 연구를 잇달아 발표했다. 여기에 이번 학회에서 인플릭시맙 SC 최초 장기(2년) 유효성 입증 데이터도 공개했다.점막 치유와 내시경적 치유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염증성 장질환 임상시험 1차 평가 변수로 권고하는 등 IBD 분야 최신 치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또 인플릭시맙 유일 SC 제형인 램시마SC는 단순 IV 제형에서 SC 제형으로 변경한 의약품이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의약품, 더 너아가 신약으로의 개념이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밀란 루카스 교수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하면서도 “유럽과 미국은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램시마SC를 바이오베터보다는 신약 전략이 더 효과적이고 좋은 접근 방식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며 “아무래도 인플릭시맙이라는 제제는 같지만, 다른 제형으로 이뤄진 것이고, 현재 승인된 것은 아니지만 류머티즘 치료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좀 더 신약으로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사진=셀트리온)
2024.02.27 I 송영두 기자
인벤티지랩, 업계 최초 전공정·후공정 통합 LNP 제조장비 공개
  • 인벤티지랩, 업계 최초 전공정·후공정 통합 LNP 제조장비 공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은 오는 28일 판교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LNP 제조장비인 ‘HANDYGENE™’의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HANDYGENE™ 쇼케이스 2024’는 인벤티지랩과 제휴관계에 있는 바이오·제약사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의 대기업 및 연구소 등 약 20여개 기관을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인벤티지랩 자체 개발 LNP 제조장비 ‘HANDYGENE™ GMP’ (사진=인벤티지랩)HANDYGENE™ GMP는 해당 라인업의 첫 번째 장비로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의 플랫폼 기술인 진플루이딕®을 적용한 LNP 제조 장비 시스템이다. LNP 후보제형 도출의 연구단계부터 비임상, 초기임상 시료 생산까지 가능해 바이오 생산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스케일업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나노입자를 만드는 전공정과 그 나노입자를 안정화시키고 농축하는 후공정을 통합한 LNP 단일 장비는 HANDYGENE™ GMP가 업계 최초다. 인벤티지랩은 보다 정교한 소량의 샘플 생산을 위해 실험실 스케일의 ‘HANDYGENE™ Lab’ 개발도 올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이며, 양산이 가능한 ‘HANDYGENE™ Commercial’ 모델은 올해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LNP 제조의 연구-비임상-임상-GMP 양산에 이르는 전주기를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 국내외 CGT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형연구 및 시료 생산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및 장비 구독 모델을 통한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마이크로플루이딕 기반의 LNP 제조장비는 그동안 해외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인벤티지랩의 자체 개발 시스템이 적용된 HANDYGENE™ GMP는 차별화된 LNP 단일 장비로써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벤티지랩은 LNP 제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외 CGT 개발사에 국내 및 선진국 기준에 부합하는 CDMO 서비스 제공은 물론, 필요한 경우 장비 판매 및 구독 서비스도 병행해 전체 공정에 걸친 LNP 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인벤티지랩은 지난해 5월 유바이오로직스(206650)와 LNP 생산을 위한 CDMO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의 알엔에이진, 이온화지질 전문개발사인 메디치바이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회사관계자는 “HANDYGENE™ GMP를 필두로 LNP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초기 사업 타당성 검토부터 후보물질 개발, LNP 제형 공정 확정, GMP 생산까지 협력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LNP 유전자치료제 밸류체인화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2024.02.27 I 나은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