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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네이버 오르고 LG엔솔 내리고…소폭 하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하며 2740선으로 밀렸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8포인트(0.63%) 하락한 2475.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91.00)보다 3.65포인트(0.15%) 하락한 2487.35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2470선으로 후퇴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며 “달러·원 환율 약세 폭 확대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하면서 코스피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59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84억원, 107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종이목재가 4.22%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보험도 2.61% 하락률을 보였다. 건설업과 의료정밀, 금융업 등도 1%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증권, 통신업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는 각각 1.04%. 0.95% 오르며 강세를 나타낸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큐로그룹이 화학기계 제조사인 큐로(015590)를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23.74%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대표이사 횡령 혐의 등 소식에 전날 하한가를 갔던 이아이디(093230)는 거래재개 후 반등해 20.52%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7억8219만주, 거래대금은 8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없이 235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없이 652개 종목이 하락했다. 4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경기도·GH, 제3판교에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 조성 추진
- 제3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조성 추진되는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 컨셉안.(자료=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제3판교테크노밸리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 조성을 추진한다. 12일 경기도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자족활성화 특별조직(TF)’ 회의를 열고 자족 1~4번 용지 약 6만5000㎡에 연면적 약 47만5000㎡ 규모의 건축물인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경기도가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공동으로 시행하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 58만3000㎡ 규모로 제1·2판교와 연계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20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도와 GH가 추진하는 직(職)·주(住)·락(樂) 융복합 공간인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은 제1·2판교 테크노밸리의 강점과 연계하면서 반도체, 인공지능, 자율주행,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4차산업 인재와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이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기업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첨단시설을 갖춘 공공기숙사를 제공하고, 일과 후에도 상업·문화·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극장, 공원, 어린이집, 커뮤니티시설 등도 배치할 방침이다. 혁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학교(원)도 유치해 고용 선순환, 산학연 연구개발(R&D) 거점의 역할도 부여한다. 개방형 작업공간(오픈플랫폼) 등 공유형 혁신 공간을 제공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준공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혁신지원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민간 전문 운영사, 지역 혁신기업, 근로자,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타운매니지먼트형 거번넌스’도 구축해 기업 유치, 기업 및 근로자 지원, 소통·교류 등 자생 가능한 생태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도는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가칭)’ 운영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용역, 대학·기업 유치 작업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단순한 산업 위주의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돼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라며 “주·야간 활력 있는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을 만들기 위해 특별조직 참여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대한뉴팜, 1Q 실적 호조세…"각 사업부문 시너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의약품·동물의약품 제조·판매 기업 대한뉴팜(054670)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515억 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영업이익율 10.6%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대한뉴팜)1분기 실적의 배경에는 대한뉴팜이 각 사업부에서 연구개발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개량 신약,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인체의약품, 동물의약품, 바이오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새롭게 미래사업본부도 신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전문브랜드, 반려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건강기능식품 병의원 전용 브랜드를 론칭해 유통망을 넓힌 것이 유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뉴’(DiNU)는 온라인 유통을 통해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중 캡슐로된 유산균 제품 ‘파라오틱스’가 매출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 1월 병의원 판매 전용 브랜드 ‘닥터디뉴’(Dr. DiNU)를 론칭하고, 병의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군 확장하고 있다. 반려동물병원 브랜드 ‘디앙쥬’ 또한 론칭했다. 대한뉴팜은 작년 말부터는 백신 유통을 시작했다. 작년 11월 국내 유일 살무사 교상의 치료제인 항독소주를 필두로 12월에는 국내 최초 도입된 수두 백신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일본뇌염생백신도 판매해 백신 유통을 통한 신규 매출을 본격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대한뉴팜 관계자는 “노인성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호흡기, 항생제, 순환기 약물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오는 6월에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 성분의 복합제 ‘뉴토메가연질캡슐’을 런칭해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 삼천당-삼성 제친다...아일리아 시밀러 상반기 허가 신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에 나선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자랑했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상반기 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결정했다. 지난 8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 IR 자료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을 공개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2023년 상반기 중 허가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은 연내 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이를 상반기 중이라고 공식화하면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며 “지난달 공개한 글로벌 임상 3상 24주 결과를 활용해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이 상당히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이 진행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은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이뤄졌다.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베이스라인 (Baseline) 대비 8주차에 측정된 최대 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CT-P42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인 ±3 레터(letter) 기준을 만족했으며, 2차 평가지표인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경향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R&D 계획.(자료=셀트리온 IR 자료)◇허 찌른 허가 전략...상업화 가속화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3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미국 내년 5월, 유럽 2025년 5월 만료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콘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암젠 △산도즈 △포마이콘 △알테오젠 등 8개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바이오콘과 함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임상 3상을 완료해 가장 빠른 개발 속도로 주목받았다.특히 삼천당제약은 임상 3상 결과를 가장 먼저 발표하고, 파트너사 관련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먼저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삼천당제약(000250)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빠른 개발 속도를 기반으로 연내 허가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발 속도에서 조금 뒤처져 있던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허가 신청을 결정하면서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허가를 받고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먼저 신청하게 되면 허가 심사 중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만큼 먼저 허가받을 수 있다”며 “허가를 먼저 받는다는 것은 상업화도 경쟁사 대비 빠를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의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선 허가 신청 전략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허가 시점은 개발기업 허가팀이 해당국가 규제기관과 협의하는 부분이 있고, 제품별로 허가 심사 기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시점이나 상업화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미국 시장 먼저 노리나셀트리온 측은 허가 국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러 상황상 미국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아일리아 전체 시장 중 미국 시장이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과 유럽보다 미국에서 특허가 먼저 만료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콘이 먼저 미국 허가를 신청한 것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도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 시장을 먼저 타깃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시장에서 시장성을 확보한 후 유럽으로 넘어가는 전략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한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가 31.4%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트룩시마도 30%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로슈)를 넘어서는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상태다. 이같은 효과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미국 시장 직판에 나서는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져갈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실제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 기자간담회 당시 서 회장은 “회사에서 전략 회의를 했는데, 미국 시장이 어떻게 보면 유럽 시장보다 제품 차별화만 있으면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우리 제품이 9000억원 정도 팔리고 있다. 직판하면서 미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됐다. 시너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어떤 국가에서 먼저 허가 신청을 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VEGF 억제제 ‘아일리아’ vs. ‘바비스모’ , 안과질환 시장성 유지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억제제 관련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의 떠오르는 별로 불리는 ‘바비스모’와 지는 해로 평가받는 ‘아일리아’ 사이의 생존경쟁이 불붙고 있다. 물질 특허 만료를 앞둔 아일리아는 제형 및 추가 용도(적응증) 특허, 용법 변경 등을 시도하며, 경쟁 약물 및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에 대비하고 있다. 후발 약물인 바비스모에 대해 미국에서 최근 세번째 적응증 허가 심사가 개시됐다. 업계에서는 아일리아와 바비스모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 효과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억제 방식의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위)와 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VEGF 억제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아래)(제공=각 사)◇아일리아, 시밀러 방비책은?...“5종 적응증 및 축적된 처방 데이터”지난 1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밀리언 인사이트가 공개한 안과질환 시장 부문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안과질환 시장은 2021년 335억 달러(44조2800억원)에서 2030년 656억 달러(86조 71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이중 황반변성과 황반부종, 망막병증 등 안과질환 적응증을 획득한 VEGF 억제제 시장은 2021년 기준 전체의 31.5%(105억525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VEGF 억제제 시장을 선도하는 약물이 바로 미국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이 보유한 ‘아일리아’다. 아일리아는 2011년 미국에서 최초 적응증인 황반변성 치료제 획득 당시 투약 간격이 최대 2달로 승인됐다. 이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ROV) 동반 황반부종 등의 적응증으로도 최대 2달 간격으로 쓸수 있도록 추가로 승인됐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2021년 아일리아 매출은 57억9200만 달러로, 사실상 해당 기간 전체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약물의 매출은 지난해 62억6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 성장했다. 하지만 아일리아 물질 특허 만료가 미국과 한국, 중국 유럽 등에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만료된다. 일부 국가에서 아일리아의 제형 특허가 국가별로 2027~2030년까지 유지되며, 신규 적응증에 대한 용도 특허를 등록하려는 작업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하향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리제네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에 맞서, 적응증 및 용법 확대를 진행해왔다. 오리지널 약물의 적응증 중 하나를 특정해 개발하는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할 경우를 대비해, 활용도면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리제네론은 지난해 7월 당뇨병성 망막병증에 대해 투약 용법을 최대 4달로 2배 들리기 위한 용법 변경 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에서 동종약물 중 최초로 미숙아의 망막병증 치료를 위한 적응증도 추가로 획득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업계 관계자는 “국내사의 바이오시밀러들이 싼 가격으로 시장을 진입해 진입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아일리아의 5종의 적응증에 대한 용법도 촘촘해지고 있고, 이와 별개로 주요국에서 2027~2030년까지 유지되는 제형특허 이슈도 있다”며 “싼 가격을 떠나 의사들이 다른 질환의 바이오시밀러의 사례와 달리 다양한 환자에게 처방한 경험이 축적된 오리지널 사용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일리아와 같은 VEGF 억제제는 투약 시점이 명확한 일반 생물학적 제제와 달리 최장 투약 간격 이내에서 의사 재량으로 환자에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처방되는 약물이었다. 의사가 각자의 사용 경험에 비춰 익숙한 오리지널 약물 대신 특별한 비교우위점이 없는 바이오시밀러의 사용을 주저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 기준 미국 암젠부터 셀트리온(068270), 알테오젠(196170), 삼천당제약(00025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자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 또는 허가 신청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아일리아의 제형특허를 회피했다고 밝힌 곳은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개발사 중 아일리아을 완전히 대체할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시도할 계획을 내놓은 곳은 아직 없다. 또 미국 등 주요국의 규제당국 조차 안과질환 관련 생물학적제제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심사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아일리아 저리 비켜!, ‘바비스모’ 투약편의성 확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등장과 별개로 현재 해당 시장 점령을 위해 로슈는 자사 ‘바비스모’의 세력권을 확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항체 방식의 바비스모는 이미 특허가 만료된 로슈의 VEGF 억제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후속작으로 개발됐다. 바비스모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지난해 1월과 9월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 최대 4개월 간격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승인되며 주목받았다. 눈에 주사하는 치료제의 특성상 바비스모의 투약 간격 범위가 아일리아 대비 2배였기 때문이다.지난 9일(현지시간) FDA가 ‘ROV 또는 망막정맥분지폐쇄’ 동반 황반부종 환자 대상 최대 2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는 용법으로 바비스모의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건을 수락했다. 회사는 이번 적응증 역시 최대 4달로 투약 간격을 연장 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가능성에 전반적으로 좋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워낙 시장이 크니 1% 이내의 점유율만 가져와도 몇 천억이다’라는 식의 장밋빛 이야기다”며 “한편으로는 제형이나 남은 용도 특허관련 허들을 넘어 실제로 매출을 얼마나 낼 수 있을지 좀 더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비스모는 사실상 출시 첫해 미국 시장을 주축으로 지난해 5억9100만 스위스 프랑(약 6억 6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루센티스(2022년 매출, 10억1200만 스위스 프랑)의 대체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까지 바비스모는 60여 개 국에서 2종의 안과질환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한국에도 도입됐지만 아직 보험 급여권엔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켓인]자이글의 2차전지 광풍…현실은 2년 연속 적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적외선 조리기 등 주방용 가전기기 제조업을 영위 중인 자이글이 올해부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필두로 2차전지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2년 연속 적자를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투자 여력이 충분한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자이글 “LFP 배터리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자이글 슈퍼 원형그릴. (사진=자이글)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자이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7.46%) 하락한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올해에만 200% 넘게 급등했다.자이글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새로운 2차전지 관련주를 찾으려는 개인투자자들과 주가 부양을 노린 투기적 자금이 동시에 몰리면서다. 이후 자이글의 주가는 지난 4월 초 3만9900원까지 8배 급등하기도 했다.2022년 말 씨엠파트너의 경기도 평택시 공장단지를 74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 3월 이뤄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자이글은 사업목적에 2차전지 셀 및 소재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주로 가정용 그릴을 만드는 회사였으나 신사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이 기간 자이글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자이글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말 “미국 버지니아주에 2차전지 합작법인(JV) 설립 및 투자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합작법인의 투자 금액과 일정에 대해 “미국 측 기밀유지 약정에 따라 그 내용을 공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자이글은 LFP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뒤처진 기술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신기술이 개발되고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이 커지면서 LFP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자이글은 “그간 국내 대기업은 EV용 NCM 배터리에 집중했고, 국내에는 LFP 배터리의 생산, 연구 기반이 미약해 글로벌 시장은 중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면서 “LFP 배터리가 경제성, 안정성, 수명주기 면에서 장점이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치가 있고, 국내 기술로 제조·양산할 경우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목표는 UPS, ESS 분야에 안정적인 LFP 배터리로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대체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해 LFP 배터리 기술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금성 자산 반토막…투자 여력은?자이글 주요제품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는 2차전지 산업 특성상 자이글의 투자 여력이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막대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5억4600만원으로 전년 72억5000만원에서 반토막 난 상태다.지난 2022년 기준 자이글의 매출액은 149억원, 영업적자 26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전년 동기(영업적자 50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최근 5년(2018~2022년) 중 2020년을 제외하고 모든 기간이 적자로 집계됐다. 2022년 매출액의 32%는 자이글 그릴, 67%는 웰빙가전에서 발생했다. 자이글은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자금(237억원) 마련과 채무상환(63억원)을 위해서라는 점에서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자이글이 2차전지 공장을 세운다거나 신규 투자 유치를 따내려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과거 제약·바이오주 열풍 때도 호재 공시를 내세워 주가를 올리는 경우가 잦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GS그룹, 문제 해결 경연 ‘해커톤’ 진행…혁신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GS그룹이 그룹사 임직원들의 고객을 위한 문제 해결 경연 ‘GS그룹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GS(078930)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GS그룹 해커톤’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엔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GS CI (사진=GS)올해로 2회째를 맞는 GS그룹 해커톤은 장벽을 깨고 혁신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Break the wall’을 주제로 사업 관행이나 일하는 방식, 나아가 회사 간 장벽을 깨고 고객을 위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실리콘밸리식 혁신행사다. 이번 행사는 19개 계열사 직원들이 섞여 5명씩 팀을 구성해 총 300명 60개팀이 이틀간 본선 대회를 치르고, 다음 달 1일 결선대회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팀을 포함한 상위 10개팀에겐 전통대로 최신 노트북과 태블릿 PC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참가팀들은 사업과 업무 현장에서 발견한 현상을 계열사 직원의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 문제를 정의한 뒤 디지털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나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프로토타입(prototype·사업모형)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차원이 아니라 문제 정의로부터 해법 제시, 실제 서비스 모형 구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약 30시간에 걸쳐 빠르고 밀도 있게 실행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는 게 GS그룹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문제 해결 시 챗(Chat) GPT 등 대화형 인공지능과 노코드(No-code·간편 개발도구), Saas(Software as a service·클라우드형 소프트웨어), 데이터분석 도구를 활용하는 참가팀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의 디지털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GS는 디지털을 통한 빠른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자 참가자들에게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과 노코드 코딩 등 실리콘밸리식 해커톤 방법론을 접할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했으며, 대회 현장에 UX 디자이너·IT 개발자·디자인씽킹 코치 등 GS 그룹 내외 디지털 혁신 전문가 그룹 약 30여명이 서포터즈로 나섰다. 아울러 벤처업계 주요 인사들이 현장 멘토로 등장하기도 했다. 개막식 연사로 나선 강재윤 레브잇 대표는 ‘우리는 모두 problem solver(우리는 모두 고객을 위한 문제 해결자)’라는 주제의 강연을,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의 경험담을 전했다. 또 더욱 현실성 있는 사업화 아이디어 창출을 보조하고자 스마트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이오&헬스케어, 퓨처커머스, 모빌리티, 스마트플랜트 등 영역의 사업 전문가가 대회장에 상주하도록 했다. GS는 정유화학·에너지 발전·리테일·건설 등 여러 사업 분야를 지닌 계열사 임직원들이 ‘디지털 혁신’이란 공통 주제 아래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전반에 열린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이번 해커톤이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열사 직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율적으로 참가 신청하고 경연 기획과 운영 전반까지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며 “디지털과 친환경을 미래 성장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그룹 전략이 현장 직원까지 확산하는 효과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 [코스닥 마감]개인·외인 ‘팔자’에 뒷심부족…에코프로 6%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매도전환 및 외국인의 이탈에 따른 뒷심부족으로 하락 마감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3%(5.20포인트) 하락한 824.54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한 때 84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다. 마감을 한시간여 앞두고 낙폭이 커지며 한때 821.94까지 밀렸다 소폭 반등했다.수급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639억원, 외국인은 569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나홀로 매수에 나서 1326억 원어치 사들였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3만3531.3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5% 오른 4137.6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4% 상승한 1만2306.44로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6% 뛴 1759.51에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둔화를 확인하며 상승출발했으나 미국 부채한도 불안과 중국의 4월 물가지표 둔화부담, 옵션만기일 수급 불안, 2차전지 매물 출회 등에 상승이 제한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에 원달러 환율이 원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금융이 4.49%, 전기·전자가 3.19%, 정보기기가 2.49%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제조, 종이·목재, 금속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계장비,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 운송·부품은 1%대 상승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 마감이다. 장초반 강세를 보이던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원 상당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동채 전 회장이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에 각각 4.10%, 6.78%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4.11% 내리는 등 2차전지 테마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HLB(028300)가 1.52%, JYP Ent.(035900)가 약보합 마감했다.종목별로는 구제역 재발 소식에 대성미생물(03648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모비스(250060), 크리스탈신소재(900250)도 상한가 마감이다. 우정바이오(215380)는 22.24%, 비트로테크도 22.01% 올랐다. 반면 테라사이언스(073640)와 이엠앤아이(083470)가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트론(096040)은 23.72%, 바이오니아(064550)는 14.45$, CBI(013720)는 12.70%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17억2213만 주, 거래대금은 9조2310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외 80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외 665개 종목이 내렸다. 94개 종목은 보합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