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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중소기업 혁신 네트워크 포럼 개최
  • 제3회 중소기업 혁신 네트워크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3회 중소기업 혁신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오기웅 중기부 차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 혁신 네트워크 포럼’은 중소벤처 기술혁신 전략방향을 모색하는 싱크탱크로 중소·벤처기업, 투자자, 연구자, 지원기관 전문가와 ’20년 7월에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KAIST 총장 공동의장으로 운영된다.이번 제3회 포럼은 ‘Next Challenge, 글로벌 딥테크 육성을 위한 스케일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1일차(24일)는 AI기반 기후테크 스타트업인 수퍼빈의 김정빈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 새로 개편된 AI, 탄소중립, 바이오, 반도체, 글로벌 연계·정책 등 5개 분과별로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또 박찬수 STEPI 박사의 ‘중소벤처기업부 R&D 포트폴리오 개편 정책제안’과 ‘SDX재단 전하진 이사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2일차(25일)는 창업 6년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가 ‘개인사업자 맞춤형 서비스로 DX를 리드한다’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진행했고 보스턴發 바이오기업 성공사례인 제노스코의 고종성 대표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기술협력 전략’ 발제와 토의를 이었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R&D가 그간 예산 규모 확대에도 불구, 과제단위 집행에 머물러 기업군별 생태계의 장기 전략성이 부족했다는 문제 의식하에 새롭게 개편한 ‘중소기업 R&D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했다.칸막이구조, 사업수 과다(‘23년기준, 48개)를 단순화하고 혁신역량별 투트랙 전략을 통해 전략성을 제고한다는 내용이다. 혁신 선도기업군 대상으로 전략기술 테마별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일반기업군은 업종별 공통수요 R&D 등 실질적 R&D성과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과 공동R&D도 확대할 계획이다.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올해 3년차를 맞은 혁신 네트워크 포럼이 앞으로도 기술혁신전략 싱크탱크로 방향 제시를 잘 해주길 당부드린다”라며 “중소벤처기업부도 기업현장 수요자 관점에서 R&D 전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유수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과 스케일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3.08.25 I 김영환 기자
스템온, 세계 최초 엑소좀 창상피복재 2호 품목 허가 획득
  • 스템온, 세계 최초 엑소좀 창상피복재 2호 품목 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스템온은 지난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2등급 창상치료용 의료기기’의 두 번째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템온은 기존 기술과 달리 피부 섬유아세포에 초음파를 이용하여 안전성과 효율이 높은 맞춤형 세포 리프로그래밍 원천기술인 ‘Entr’ 기술과 이를 이용한 리프로좀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전문기업이다. 이번 제품은 화상(1도)이나 건조한 피부 등 피부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피부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창상피복재다. 스템온은 세포 리프로그래밍 원천기술인 ‘Entr’ 기술을 이용하여 생산된 맞춤형 기능성 엑소좀인 리프로좀을 함유한 세계 최초의 창상피복재 의료기기 제품을 지난 3월 13일자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가 받은 바 있다. 동물용의약품 제조 품목 허가증 (사진=스템온)첫번째 제품이 크림타입인 것과 달리 겔타입으로 제조되어 사용감이 좋도록 개발된 이번 제품은 인체 피부섬유아세포에서 유도된 엑소좀을 통해, 콜라겐,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글루코사미노글라이칸, 히알루론산 등 피부세포의 주요 구성성분을 제공하여 손상된 피부의 피부재생을 활성화 할 수 있다. 스템온 관계자는 “리프로좀을 이용한 겔타입의 인체용 2등급 창상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며, 다양한 리프로좀 기반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스템온은 리프로좀 기반 동물용 제품 개발을 위해 관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용 원료 및 앰플 형태의 PDRN 엑소좀이나 텔로미어 엑소좀 등의 기능성 엑소좀을 개발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록을 진행하는 등 관련 품목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또한 스템온은 ‘Entr’ 디지털 자동화한 울트라리프로 장비를 개발하고 다양한 난치성 질환 세포치료제, 인체용 및 동물용 의료기기, 연구용 엑소좀, 미용 관련 제품 등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김순학 스템온 대표는 “이번 동물용 창상치료재 품목허가를 계기로 다양한 치료용 의료기기 및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협력을 통해 리프로좀 기반 제품을 개발, 판매 및 수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급성장 중인 글로벌 엑소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08.25 I 김승권 기자
대원제약·라파스, 위고비 넘는 비만약으로 세계시장 넘본다
  • 대원제약·라파스, 위고비 넘는 비만약으로 세계시장 넘본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대원제약(003220)과 라파스(214260)가 원조를 뛰어넘는 비만약으로 글로벌 시장 제패를 꿈꾸고 있다. 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지난 8일 두 회사가 공동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DW-1022(개발코드명)’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출시국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가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제공=노보 노디스크)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GLP-1 제제(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을 개발하고,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패치 제제 개발을 맡았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의 3분의 1 수준 두께인 미세(micro)한 바늘(needle)을 이용해 피부 장벽층인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파스) 형태의 약물전달 시스템을 말한다.양사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을 계기로 시작됐고, 지난달 ‘합성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공동 등록했다.◇ 위고비·삭센다 세계 시장에서 돌풍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지난 2017년 당뇨병 치료를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1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후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비만치료제로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삭센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위고비를 내놨다. 삭센다는 1일 1회 사용이지만, 위고비는 1주일에 1회만 사용하면 된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지난해 매출 168억 6400만 크로네(2조1338억 원)를 달성했다.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16.5% 수준이다.삭센다와 위고비는 GLP-1 계열 약물(세마글루티드)다. GLP-1 호르몬은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해 식후 혈당 상승을 막고 위장관 운동에 관여해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애초에 GLP-1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다만, 이 치료제는 올해 물질특허 만료돼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가속화됐다. 대원제약은 제형 변경을 통해 GLP-1 비만약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자가 주사제 ‘공포’ 해결하는 파스 제제대원제약-라파스 비만 치료제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 주목을 받는 이유는 차별화된 제형에 있다.두 회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적용된 패치제다. 한 마디로 붙이는 파스 형태다. 자가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가 패치 제제로 개발된다면, 주사제 공포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처음 비만치료제를 접하는 환자들에겐 치료제 문턱을 낮추는 등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더욱이 패치제는 의료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식센다와 위고비는 자가 주사제라는 단점 외에도, 자가 주사 과정에서 통증이 불가피하고 2차 감염의 우려가 높다는 평가다.반면, DW-1022는 파스를 피부에 부착하면, 패치 표면에 1mm 이하의 미세 바늘을 통해 약물이 투여된다. 라파스 미세바늘의 특징은 패치 사이에 약물을 집어넣은 다음, 붙어 있는 두 장의 패치 사이를 벌려 띄우는 방식으로 치료제 바늘을 만들어내는 형태다. 두 장의 식빵 사이에 꿀을 넣은 다음, 식빵을 분리하면 꿀이 길게 늘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약물을 바늘형태로 늘여뜨려 결정화한 것이다. 바늘을 통해 약물이 전달되는 것이 아닌, 바늘 모양으로 생긴 약물이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체내로 흡수되는 것이다.그는 “마이크로니들은, 실제로 보면 그냥 패치제와 동일하다”면서 “바늘이 존재하지 않는다. 폴리머와 약물이 피부에 녹아 흡수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가격은 더 싸고 상온 보관 가능그럼에도 DW-1022는 기존 비만치료제와 동일한 효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위고비와 같다”면서 “DW-1022가 위고비와 동일한 효능을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효능은 약물의 혈중 농도와 관계가 있다”면서 “패치제는 혈중 농도를 주사제와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서 제제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DW-1022는 보관에 있어 위고비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치료제 보관 조건에 있어 액상 상태의 주사제의 경우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면서 “반면 마이크로니들의 경우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고 비교했다.그럼에도 치료제 가격은 DW-1022가 더 싸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성분을 재조합 펩타이드가 아닌 합성펩타이드를 사용해서 가격이 오리지널 제품(위고비)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비만약 패치제가 나오면 당분간 경쟁 치료제가 나오기 어렵다고 봤다.대원제약 관계자는 “펩타이드는 경구로 복용 시, 위, 장의 소화 효소들에 의해서 분해가 돼 혈중으로 흡수되는 양은 미미하다”면서 “아미노산이 연결된 것이 펩타이드이고, 펩타이드가 연결된 것이 단백질이다. 펩타이드를 소화 효소로부터 약물을 보호하며 체내 흡수시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알약 비만치료제가 나오기 어렵단 얘기다.대원제약은 기술수출보단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DW-1022는 임상 1상, 2상, 3상을 차례로 수행해, 상업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기술 수출에 대해선 임상 1상 완료 후에 고민해 볼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상업화를 한다면 치료제 출시 시기는 2030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5 I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美 특허 합의 완료
  •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美 특허 합의 완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개발사인 얀센(Janssen)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 J&J)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미국 내 특허 합의를 최종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이번 합의에 따라 CT-P43은 미국 허가 획득 시 2025년 3월 7일부터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내년 품목 허가를 목표로 CT-P43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스텔라라의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내달, 유럽에서 2024년 7월에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미국은 우스테키누맙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판매가 시작되면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인 ‘램시마’에 더해 인터루킨 억제제 제품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1300만달러(한화 약 23조269억원)에 달한다. 그 중 미국 시장은 136억2800만 달러(약 17조7164억원)로 전체 시장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특허 합의로 우스테키누맙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이 가시화됐다”며 “남은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CT-P43을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5 I 김새미 기자
hy, 네고왕 프로모션…`최대 60%` 할인 판매
  • hy, 네고왕 프로모션…`최대 60%` 할인 판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hy는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네고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프로모션 대상 품목은 총 12개 브랜드, 21종의 제품이 해당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며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hy는 이번 행사에서 `야쿠르트 1971(5병)`을 4250원, `에이스 샤인머스캣(5병)`을 3750원, `얼려있는 야쿠르트(20개)`를 1만1500원에 판매한다. 단독 수입 제품인 `러스 오메가3`는 50% 할인 가격으로 1만개 준비했다. 스틱형 유산균 `야쿠르트 프로바이오틱스(1개월분)`는 6700원에 구매 가능하다.`1+1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쉼(230ml) △호우섬 홍콩밀크티 △야쿠르트 미니웨하스 △잇츠온 스낵팝 △바삭칩을 구매하면 동일 제품 1개를 증정한다. hy는 프로모션을 기념해 행사 제품 외에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전 제품에 대해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강미란 hy멀티영업2팀장은 “화제성이 높은 `네고왕`과의 프로모션을 통해 hy의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한편 에이앤코리아 달라스튜디오 네고왕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예능이다. hy는 지난 24일 유튜브에 공개된 `네고왕-hy`편에서 큰 폭의 할인 판매를 약속했다.
2023.08.25 I 이후섭 기자
코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 코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사전자현미경(SEM) 기반 산업용 융복합장비 전문기업 코셈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왼쪽부터) 코셈의 Tabletop SEM EM30, Normal SEM CX-200P2007년에 설립된 코셈은 연구장비 분야 핵심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Normal SEM’, ‘Tabletop SEM’, ‘Cross section Polisher(CP)’ 등 연구용 장비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CP-SEM’, ‘Air-SEM’과 같은 연구 및 산업용 융복합장비까지 영역을 확장시켰다. 특히 코셈은 전자 혹은 이온과 같은 미세입자를 자유로이 다룰 수 있는 하전입자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속전압 상승에 따른 물리적 구조변경 설계, 안정적 고배율 이미지 확보를 위한 진동 및 노이즈 제거 기술 등 복합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해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코셈은 기존의 사업 외에도 주사전자현미경 기반 산업용 융복합장비 개발 기술을 활용하여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산업용 장비 분야까지 신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준희 코셈 대표는 “당사는 주주 및 임직원, 거래처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상장 후에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시킬 계획이고, 특별히 국가기초과학 기술발전에 앞장서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3.08.25 I 이용성 기자
보령, 中시노팜과 겔포스 공급 해지에도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4%대↑
  • 보령, 中시노팜과 겔포스 공급 해지에도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4%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보령이 장 초반 강세다. 중국 국가 제약 기업 시노팜과 맺은 1000억원 규모 제산제 ‘겔포스’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도 고마진 카나브패밀리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보령은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보령이 엔데믹 효과로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고성장 중“이라며 ”고마진 카나브패밀리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성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보령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4201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50억원이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나브패밀리는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95억원을 기록했다“며 ”성장률이 낮은 배경에는 복합제 듀카플러스(고혈압 2제+이뇨제) 매출이 상반기 중에 313% 증가했음에도 대원제약 등과 복합제 듀카브, 아카브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보령이 직접 두 제품에 대한 의원시장 마케팅을 진행해 매출 회복을 추진할 전망“이라며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올해 2월 만료됐고, 제네릭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전망된다“고 했다.항암제 부문의 경우 ”기존 항암제 매출 성장에다 올해 상반기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이 대폭 성장해 전체 항암제가 47% 성장한 1061억원“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내년 항암제 매출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하 연구원은 ”카나브 단일제 특허만료에 대한 가격인하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장기관점에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중국 국가 제약 기업 시노팜과 맺은 제산제 ‘겔포스’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해지로 주가 급락을 우려했으나 재무적 손실이 없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지난 2021년 8월 시노팜에 겔포스 8714만달러(당시 약 1000억원)어치를 공급하는 독점 공급·판매 계약을 한 바 있다. 시노팜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직속 기업이다.계약 조건 중에는 시노팜이 수입약품허가증(IDL)을 갱신하면 보령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갱신만 하고 수수료는 지급하지 않아 이를 계약불이행으로 보고 해지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지 금액은 8714만 달러에서 이행 실적을 제외한 7953만 달러다. 회사는 이로 인한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2023.08.25 I 양지윤 기자
시노펙스, 국산 ePTFE 소재 특수 방진복 개발
  • 시노펙스, 국산 ePTFE 소재 특수 방진복 개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노펙스(025320)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ePTFE 소재로 특수 방진복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시노펙스)시노펙스에 따르면 ePTFE는 불소계열의 소재로 미국 고어사가 전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노펙스는 2015년 PTFE 국산화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수소연료전지용 이오노머를 개발했다. 또한 ePTFE벤처기업 프론텍 인수를 통해 통기성이 우수한 ePTFE 멤브레인 생산의 기초를 다져왔고, 반도체용 올테프론필터 개발을 위해 차세대 ePTFE 공정을 연구해 왔다.시노펙스가 이번에 개발한 특수 방진복은 나노급 반도체 생산공정인 클래스(CLASS 1 ~10)급 공정용 방진복으로 반도체 불량의 원인이 되는 초미세먼지 포집효율이 99.9%인 고성능 제품이다.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책과제로 ePTFE 소재의 국산화 성공 이후 시노텍스 마스크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며 “이번에 해외 수입소재를 대체해 개발한 클래스 1~10급 고성능 ePTFE 방진복에 이은 차기 제품들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시노펙스 ePTFE 생산설비는 자체 설계와 직접 제작한 장비로 소재와 장비를 직접 컨트롤하여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맞춤형 ePTFE 원단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부연했다. 시노펙스는 전략제품으로 첨단 나노급 반도체 생산라인에 필수적으로 사용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10나노급 ePTFE 필터 제품도 올해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현재 ePTFE 소재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 5G통신용 케이블 △시노텍스 프리미엄 마스크 등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ePTFE 특수 방진복은 반도체, OLED, 의료분야, 선박제조 공정 등 산업 전반적으로 사용되며 의류분야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ePTFE는 반도체 생산 공정 외에도 바이오, 제약, 수소연료전지, 고청정 크린룸용 울파(ULPA) 필터, 인공혈관, 5G 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간 약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2023.08.25 I 함지현 기자
엔케이맥스, ‘동종 NK세포치료제’ 美 임상 첫 환자 투약
  • 엔케이맥스, ‘동종 NK세포치료제’ 美 임상 첫 환자 투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종 NK세포치료제 ‘SNK02’의 미국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환자는 8주 동안 매주 SNK02를 정맥 투여받을 예정이다. 본 임상은 표준 치료에 적어도 1번 이상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상대로 SNK0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건강한 타인의 NK세포로 배양된 SNK02는 엔케이맥스의 기술을 접목한 고순도, 고활성도의 동종 NK세포치료제다. 엔케이맥스는 냉동보존 과정 후에도 뛰어난 순도와 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SNK02의 안전성을 높게 평가해 용량증가(dose escalation) 과정을 생략 후 최대 용량 60억개를 투여하도록 승인했다.폴 송(Paul Y. Song)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는 “치료 옵션이 제한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NK02 1상 임상 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에게 투여하게 돼 기쁘다”며 “SNK02는 투여 전 림프구 제거술(lymphodepletion)을 하지 않는 고형암에 대한 최초의 동종 NK세포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림프구제거술을 생략하는 것은 이미 많은 치료를 받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의 면역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SNK02 치료법은 향후 강력한 T세포 반응이 필요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요법에서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5 I 김응태 기자
엔케이맥스, FDA 임상에서 동종 NK세포치료제 첫 환자 투약 완료
  • 엔케이맥스, FDA 임상에서 동종 NK세포치료제 첫 환자 투약 완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엔케이맥스(182400)가 동종 NK세포치료제(SNK02) 미국 임상 1상 첫 투여를 시작했다.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SNK02 미국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8주 동안 매주 SNK02를 정맥 투여 받을 예정이다. 본 임상은 표준 치료에 적어도 1번 이상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SNK0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건강한 타인의 NK세포로 배양된 SNK02는 엔케이맥스의 독보적 기술을 접목시킨 고순도, 고활성도의 동종 NK세포치료제이다. 또한 엔케이맥스는 냉동보존 과정 후에도 뛰어난 순도와 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SNK02의 안전성을 높게 평가해, 용량증가(dose escalation) 과정을 생략 후 최대용량 60억개를 투여하도록 승인했다. 폴 송(Paul Y. Song)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는 “치료 옵션이 제한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NK02 1상 임상 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에게 투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SNK02는 투여 전 림프구 제거술(lymphodepletion)을 하지 않는 고형암에 대한 최초의 동종 NK세포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림프구제거술을 생략하는 것은 이미 많은 치료를 받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의 면역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SNK02는 치료법은 향후 강력한 T세포 반응이 필요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요법에서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5 I 김지완 기자
코스닥, 1% 하락 출발해 890선…반도체株 약세
  • 코스닥, 1% 하락 출발해 890선…반도체株 약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5일 코스닥 지수가 25일 1%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전일(25일) 2%대 상승 마감한 이후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3포인트(0.95%) 하락한 893.21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내린 3만4099.42,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1.35% 하락한 4376.3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7% 떨어진 1만3463.97에 마감했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 심리 진정 및 독점 우려가 확산되며 촉발된 여타 기술주 약세, 주말에 공개될 잭슨홀 미팅 결과 대기심리가 작용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어 “전일 반도체 외에 이차전지, 인터넷, 바이오 등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한 가운데, 잭슨홀 미팅 결과 이후에도 뉴스에 민감한 테마 장세에서 주도주 장세로 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 65억원, 개인은 157억원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203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반이 하락세다. 반도체는 2%대, IT H/W, 금융, 기계장비, 통신장비, 비금속,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금속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인터넷, 제조,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 운송 등은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음식료담배는 3%대 오르고 있고, 출판매체복제는 1%대, 건설, 제약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카카오게임즈(293490), 포스코DX(022100)는 3%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대 오르고 있다. 엘앤에프(066970), 클래시스(214150)는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HPSP(403870)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엘애테프, JYP Ent.(035900), 리노공업(058470)은 1%대, HLB(028300), 에스엠(041510), 알테오젠(196170)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2023.08.25 I 이은정 기자
①CAR-T부터 CAR-MIL까지 급부상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 [CAR-면역세포 치료시대]①CAR-T부터 CAR-MIL까지 급부상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거나 암의 회피 기전을 억제하는 2세대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발현시킨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가 각광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T세포에서 시작해 그 영역을 넓혀가는 ‘CAR 기반 면역세포치료제’(CAR-면역세포) 산업의 주요 개발 현황과 성장 전망을 다뤄봤다. 1편에서는 이른바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로 불리는 CAR-면역세포 산업 상황과 미래 성장 전망을 진단한다. 2편에서는 이미 시판된 CAR-T를 이을 차기 CAR-면역세포로 주목받고 있는 ‘CAR-자연살해(NK)세포’(CAR-NK) 신약개발 각축전을 집중 조명한다.[편집자 주] (제공=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CAR-면역세포 시장이 다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위스 노바티스나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및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제약사(빅파마)들은 시장 개척에 성공한 CAR-T치료제의 적응증을 늘리기 위한 임상을 한창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각국 바이오텍도 CAR-면역세포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큐로셀과 앱클론(174900), HK이노엔(195940) 지씨셀(144510), 엔케이맥스(182400), 박셀바이오(323990) 등이 CAR-면역세포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관련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CAR-면역세포’ 시장 2026년 24조원 전망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세포치료제부터 유전자 교정 세포치료제,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RNA 등 핵산치료제, 항암 바이러스치료제 등을 두루 포함하는 용어로 알려진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CGT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20억~30억 달러 규모로 커진 유전자 변형 세포 치료제 시장이다. 이 분야에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및 ‘테카투스’ △BMS의 ‘브레얀지’와 ‘아벡마’△미국 얀센과 중국 레전드바이오텍의 ‘카빅티’ 등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시판된 6종의 혈액암 대상 CAR-T치료제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모두 2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CGT 시장 전망과 오픈 이노베이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CGT 시장은 2021년(90억 달러)부터 매년 약 49%씩 성장해, 2026년경 555억9000만 달러(한화 약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약 30%(165억3100만 달러, 한화 약 24조원)가 ‘CAR-면역세포’로 대변되는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도 나왔다. 사실상 CGT 시장의 중심에는 CAR-면역세포가 자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포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바이젠셀(308080)의 김태규 대표는 “인체 면역세포를 그대로 쓰는 것보다 유전적으로 변형해 쓰는 것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실상 세포치료제 개발사들이 유전자 조작 역량을 키워,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개발사로 나아가려 한다. 바이젠셀 역시 차기 성장 동력으로 CAR 시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AR-T의 고공성장 관건은?...고형암 정복”하지만 CAR-면역세포 시장의 고공성장을 위해서는 고형암 적응증을 획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CAR-T 치료제가 승인받은 적응증은 ‘거대 B세포림프종’(DLBCL),‘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소포 림프종’(FL), ‘다발성골수종’(MM) 등 모두 B세포로 인한 혈액암들이다. 이런 암세포들은 혈액을 자유롭게 떠다니기 때문에 비교적 타깃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간이나 폐, 췌장 등 각 조직에서 특화된 고형암은 미세종양환경이 판이해, CAR-T치료제가 쉽사리 뚫지 못하고 있다. 김호원 지씨셀 연구소장은 “고형암 정복을 위해 이른바 ‘호밍(homing)’ 강화 기술이 주로 시도된다. 고치려는 암으로 더 잘 침투할 수 있도록 ‘키모카인’(신호물질) 수용체를 CAR 주변에 추가로 발현시키는 원리다”며 “이를 위해 CXCR1, 2를 발현시킨 CD90 타깃 CAR-T 후보물질이 고형암에서 효능이 좋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양의 두터운 세포외기질(ECM)을 부수는 효소를 CAR-T와 접목하는 연구 등도 수행된다”고 말했다.일본 타케다는 고형암 대상 메소텔린 CAR-T 후보 ‘TAK103’ 및 GPC3 CAR-T ‘TAK103’ 등 2종에 대해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GPC3는 간암에서 과발현하는 항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유틸렉스도 동종 계열의 간암 대상 CAR-T 후보 ‘EU307’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앱클론은 ‘스위쳐블 CAR-T’(zCAR-T) 플랫폼으로 고형암 적응증을 개발하는 중이다. 이 플랫폼은 CAR-T에 스위치 역할을 하는 항체가 발현되도록 유전자를 추가로 변형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앱클론은 zCAR-T 기반 난소암 타깃 후보물질 ‘AT501’을 발굴했다. 지난해 9월 관련 특허를 미국에 등록하기도 했다.◇CAR-NK부터 CAR-MIL까지, K바이오텍이 신시장 정조준‘맞춤형 소량생산’이란 CAR-T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CAR-NK에 대한 개발 시도가 무르익고 있다. 타케다는 현재 CD19 타깃 CAR-NK ‘TAK-007’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어 개발 단계에 있어 선두권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씨셀이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ER2 타깃 CAR-NK 후보 ‘AB201’의 임상1상을 승인받으며 가장 앞서 있다. HER-2는 유방암이나 위암 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항원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CAR-T치료제는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때문에 2021년 임상 1/2상에 진입했던 타케다의 물질이 효능 입증 시 2~3년 내 품목허가를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편 ‘CAR-대식세포(M)’, ‘CAR-골수침윤림프구(MIL)’ 등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자르 질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가 2016년에 창업한 카리스마 테라퓨틱스가 현재 미국에서 HER2 타깃 ‘CAR-대식세포’(CAR-M) 신약후보 ‘CT-0508’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박셀바이오도 “1~2개 항원을 인식하는 수준이 아닌 다양한 종양을 인식하는 항체들을 두루 발현시킨 ‘CAR-골수침윤림프구’(CAR-MIL) 개발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CAR-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암종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항원이나 면역세포와의 연관성을 밝히면 이를 CAR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수많은 후보물질이 나올 것이다. 어떤 개발사의 물질일지 모르나, 수년 내 CAR-면역세포 각 분야에서 개척자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2023.08.25 I 김진호 기자
②CAR-NK 대표 美바이오텍 주춤...‘타케다·지씨셀’ 선두권
  • [CAR-면역세포 치료시대]②CAR-NK 대표 美바이오텍 주춤...‘타케다·지씨셀’ 선두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면역세포가 암세포 표면에 항원을 타깃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형을 가한 항체를 달아주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면역세포 치료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이 시장의 개화를 알린 CAR-T 시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선점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에 각국의 제약·바이오기업은 차기 CAR-면역세포 신약을 상용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자연살해(NK)세포에 CAR를 발현시킨 CAR-NK다. 최근 페이트 테라퓨틱스(페이트)나 엔카르타 테라퓨틱스(엔카르타)등 CAR-NK 개발 최전선에 있던 미국 바이오텍들이 효능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이 와중에 일본 타케다와 국내 지씨셀(144510) 등은 CAR-NK 시장 개척을 위한 임상에 진입해 주목받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최전선 달리던 ‘페이트·엔카르타’는 주춤CAR-NK치료제 신약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던 미국 바이오텍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 먼저 체세포를 되돌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CD19 타깃 CAR-NK치료제 후보물질 ‘FT596’로 최초로 임상에 진입했던 페이트는 전면 구조조정에 들어갈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회사 측이 2021년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FT516의 임상 결과 투약 3개월 시점까지 완전관해율(CR)이 6명에 달했지만, 이후 암이 재발하며 지속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지난 1월 회사 측은 직원 50%를 줄이겠다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CAR-NK치료제 개발 최전선 기업으로 알려졌던 엔카르타도 최근 후보물질의 효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엔카르타는 자사의 NKG2D 발현 CAR-NK 신약후보 ’NKX101‘로 진행한 재발성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적응증 관련 추가 환자 대상 임상 1상의 고용량 투여 결과 완전 관해율(CR)이 약 20% 수준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CAR-T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약물의 효능은 CR이 30% 이상은 돼야 의미가 있다고 간주한다”며 “다만 엔카르타의 물질의 CR이 낮았지만, 개발사가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환자 수를 늘리거나 용량을 조절해 이를 뒤엎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CAR-NK로 CAR-T 시장 노리는 日‘타케다’페이트와 엔카르타가 주춤하는 사이 타케다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기존에 시판된 CAR-T치료제와 같은 적응증을 가진 CAR-NK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타케다는 2019년 미국 텍사스대 MD엔더슨 암센터로부터 제대혈 유래 NK세포에 CD19 또는 B세포성숙항원(BCMA) 등을 타깃하는 CAR를 발현시킨 4종의 CAR-NK 신약 후보물질의 상용화 권리를 기술이전받았다. 회사는 2021년 11월부터 이 계약을 통해 획득했던 CD19 타깃 CAR-NK 신약 후보 ‘TAK-007’을 재발성 및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으로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이 분야에서는 CD19(4종) 및 BCMA(2종) 등 6종의 CAR-T치료제가 이미 시판돼, 지난해 기준 20억~3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타케다 측은 “자사 TAK-007이 효능만 입증해 허가 된다면, 범용성을 띤 CAR-NK가 기존 CAR-T 시장을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씨셀의 CAR-NK 신약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지씨셀)◇지씨셀, CAR-NK로 HER2 고형암 정복 노린다국내사 중 미국에서 CAR-NK의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지씨셀뿐이다. 지난해 9월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HER2 타깃 CAK-NK 신약 후보에 대해 유방암이나 위암, 위식도접합부 선암 등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1일 해당 임상의 본격 개시됐으며, 총 투약 목표 인원은 133명으로 알려졌다. 아티바에 따르면 AB201은 난소암이나 위암 등 동물모델에서 기존에 가장 널리 쓰이는 항체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대비 높은 생존률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바는 CD19 타깃 ‘AB202’(B세포 림프종)와 CD5 타깃 ‘AB-205’ 등 추가 CAR-NK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한편 아티바는 지난해 1월에는 미국 머크(MSD)와 18억8100만 달러 (당시 한화 약 2조원 )규모의 CAR-NK 후보물질 3종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이후 양사는 CAK-NK 후보물질 2종을 공동 개발해 왔으며, 지난달 머크가 이중 1종을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로 선정해, 전임상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셀 관계자는 “우리 물질을 머크가 재차 인정해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재 관련 진행 상황을 언급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CAR-면역세포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CAR-NK 개발에서 일부 기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며 “어떤 기업이 해당 시장을 개척할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가 높게 평가한 물질이 나온 만큼 K-바이오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HK이노엔(195940)이 네덜란드 바이오텍 글리코스템으로부터 CAR-NK 후보를 기술도입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테라페스트가 페이트처럼 iPSC 유래 CAR-NK 후보 ‘TB-100’을 발굴해 내년 중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8.25 I 김진호 기자
GC녹십자·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공동생산...‘세계 보건 기여’
  • GC녹십자·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공동생산...‘세계 보건 기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GC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와 24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공동생산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서 따라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의 원액 생산 공정을 담당한다. GC녹십자는 이후 완제 공정(바이알 충전 및 포장 등)에 대한 위탁생산을 맡아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24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에서 진행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공동생산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민경호 유바이오로직스 생산기획본부 부사장(왼쪽),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양사는 유비콜 공동 생산에 대해 협력해 내년 상반기에 유니세프 공급용 백신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최근 아프리카 등 지역의 콜레라 확산으로 인한 유니세프의 공급확대 요청에 의한 것이다. 기존 플라스틱 튜브형의 ‘유비콜-플러스’ 정상 공급량에 추가된 물량이다.유비콜은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유바이오로직스가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경구 투여용 백신이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이후 2016년부터 유니세프 공급을 시작했다. 작년 누적 공급량이 1억 도즈를 넘어선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유니세프 콜레라 백신 물량의 100%를 공급하고 있다.민경호 유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콜레라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현재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제휴로 양사의 매출 증대는 물론, 콜레라 확산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양사의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콜레라 백신 공급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세계 공중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5 I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 계열사 합병 중장기 성장 위해 필요…단기 수익성은 고민-한국
  • 셀트리온, 계열사 합병 중장기 성장 위해 필요…단기 수익성은 고민-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셀트리온에 대해 중장기 성장을 위해 계열사와 합병이 필요하지만 단기 수익성은 저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068270)의 24일 종가는 14만4600원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밀러 원가경쟁력 확보 및 거래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 합병은 필수지만 합병 첫 해(2024년) 재고자산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2조6000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은 70%다. 셀트리온의 재고자산은 4000억원으로 매출원가율 35%다. 위 연구원은 “재고 소진 후 2025년부터 매출총이익률 점진적으로 개선 가능할 전망이다”고 했다.셀트리온은 지난 17일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에서 합병 개요 및 일정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합병 기대 효과는 거래구조 단순화를 통한 투명성 제고,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대, 통합 자원의 대규모 투자임을 재차 강조했다.셀트리온은 이 자리에서 2024년 합병 법인의 총 시밀러 제품 매출은 3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중 신규 제품의 매출은 램시마SC 1조원(유럽 4000억원, 미국 6000억원), 유플라이마 5조1000억원(유럽 2조8000억원, 미국 2조3000억원), 베그젤마 3000억원 등 제시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원가 70% 수준 대비 합병 법인의 매출원가는 40%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그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바이오시밀러 판권에 대한 무형자산상각비(PPA)가 반영되며 판관비 증가할 것”이라며 “합병 후 1년간 가치평가를 진행해 실효기간만큼 상각될 것이므로 단기간 부담 요인이 된다”고 짚었다.단기 수익성을 개선할 전략으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미국 첫 해 매출 6000억원 제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형으로 성장하는 의약품 매출 특성상 공격적인 가정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오는 10월 말 품목허가 후 약가 책정, 보험사 등재에 따라 실현 가능성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시장에서 우려하는 주식매수가액 한도 초과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인 10월23~11월13일 램시마SC 미국 품목허가 발표 전망, 유플라이마 미국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 등재 성과에 따라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판 기대감 재조명되며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보다 높아 1조원 이상의 주식매수청구권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25 I 양지윤 기자
빅파마 ‘노보→릴리’도 3상 진입...경구용 비만약이 온다
  • 빅파마 ‘노보→릴리’도 3상 진입...경구용 비만약이 온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주사제 시장을 주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관련 경구제에 대한 주요국 품목허가 신청을 마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일라이릴리(릴리)는 같은 계열 후보물질 ‘오르포글립론’의 경구용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주사제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양사가 더 큰 시장 창출이 가능한 경구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점점 거대해질 비만치료제 시장을 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싹쓸이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텍 ‘펩진’은 노보 노디스크의 대표 비만약 삭센다나 위고비 등의 바이오시밀러(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제공=게티이미지)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 시장을 둘러싼 릴리와 노보의 각축전이 주사제를 넘어 경구제로 확장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는 매일 1회 주사 방식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그 후속작으로 주1회 투여하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두 약물은 미국 기준 2014년과 2021년에 각각 성인에 한정해 쓸 수 있도록 승인됐다. 이중 삭센다는 2020년부터 소아 청소년까지 투약 연령이 확대되며, 사실상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위고비 역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성인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하는 등 시장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릴리가 미국에서 주1회 주사하는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노보 노디스크에 승부수를 던졌다. 각 사가 밝힌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최대 22.5%, 위고비는 15~5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릴리는 마운자로의 한국 도입을 위함 임상 3상도 허가받았은 바 있다. 현재 회사는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마운자로에 대한 비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한 반격으로 노보 노디스크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비만치료제의 제형 변경을 시도했다. 지난 5월 회사 측은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방식으로 임상 3a상을 진행한 결과 15~17% 정도 체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연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다고 밝히고 있다. 의약 당국의 일반적인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3분기경 허가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런데 최근 미국 임상전문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지난달 릴리가 오르포글립론과 ‘레타트루타이드’ 관련 임상 4건을 추가로 등록했고, 이중 3건이 8월 개시됐다. 두약물 중 오르포글립론은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마운자로 등 시판된 약물보다 체중감소 효과가 10% 이상 향상된 주1회 주사제로 평가돼 주목받은 바 있다. 비만치료제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제조단가가 낮은 비펩타이드제로 값싸게 생산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레타트루타이드 역시 그 효능이 2상에서 압도적으로 나왔다. 두 약물이 시장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고비의 경구용 제제 대비 오르포글립론의 성장성이 더 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비만연맹에 따르면 2025년 이르면 27억명의 성인이 과체중 또는 비만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시장을 흔들 약물을 확보한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의 시가총액(시총)은 나란히 상승세다.이날 기준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총은 순서대로 5103억8000만 달러와 4177억6000만 달러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릴리와 노보의 시총은 각각 47%, 37% 상승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릴리는 2000년대 들어 시총 1위를 유지해 온 미국 존슨앤존슨(J&J)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제약사로 등극했다.한편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도 자체 개발 중인 GLP-1 계열 ‘서보두타이드’에 대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물질은 주사 투여 방식의 임상 2상에서 약 1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국내에서는 펩진이 위고비 시밀러 후보물질 ‘PG004’(비임상) 및 삭센다 시밀러 후보물질 ‘PG001’(임상 준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단백질 의약품의 시밀러와 달리 펩타이드로 이뤄진 위고비나 삭센다 등의 시밀러는 임상 1상을 마치면 출시가 가능하다. GLP-1 계열 비만 치료 시장을 개척한 삭센다는 올해 중 미국과 EU에서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관계자는 “위고비나 마운자로에 이어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등장까지 예고되고 있지만, 아직은 세계무대로 시장이 확대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비만 시장의 대부분은 투약연령과 출시국 범위가 넓은 삭센다가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들 사이에서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 시밀러에 대한 개발 경쟁이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진호 기자
윤건수 VC협회장 “2차전지 이후 기술에 주목하라”
  • 윤건수 VC협회장 “2차전지 이후 기술에 주목하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24일 벤처 기업인들을 만나 “2차전지 이후의 기술에 주목하라”고 제언했다. 벤처 투자는 이미 활황인 산업이 아니라 기존 산업을 융합·심화하는 기술에 이뤄진다는 취지다. 윤건수(왼쪽에서 두번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24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 부대행사에 참여해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윤 회장은 이날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한국은 인터넷, 모바일, 바이오, 플랫폼, 2차전지 순으로 ‘버블’을 겪어왔거나 겪고 있다. 앞선 5가지 산업을 고도화해 차별화된 기술을 만드는 곳에 투자가 몰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벤처썸머포럼의 부대행사인 ‘벤처스케일업 포럼’에서 ‘나는 어디에 투자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최근 국내 벤처 투자 위축 상황을 진단하며 벤처·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만한 투자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1~2년 전에는 코로나19로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혁신적 파괴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며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며 돈의 가치가 올라갔고 기존에 투자받았던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반토막 났다”고 진단했다.이어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돈의 가치가 비싸기 때문에 투자자는 높은 조달 비용을 감수하며 경쟁자가 많은 산업이나 제품에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빅테크와 같이 새로운 분야, 새로운 역량에 대한 투자가 몰린다”고 설명했다.윤 회장은 “벤처 투자는 산업이 태동하는 단계인 시장 침투율 5% 미만의 기업에 이뤄지며 침투율 10%가 넘어서면 주식 투자의 영역이 된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벤처·스타트업도 스스로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윤 회장은 “현재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쇠는 투자와 창업 활성화”라며 “모태펀드 예산을 늘리고 규제를 없애 벤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기업들이 겪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패널토론은 함지원 다임리서치 부사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윤 회장을 비롯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김금동 IMM인베스트먼트 상무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함 부사장은 최근 벤처투자 혹한기에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경험담을 공유했으며 이 대표와 김 상무는 약 20년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관점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졌어도 정체되는 기업이 있고 답답해 보여도 진화하는 기업이 있다”며 “투자 심사 과정에서 팀(기업)의 약점을 지적했을 때 해당 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팀에 합류하려는 팀원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고 전했다. 김 상무는 “국내 벤처 투자 규모가 줄었지만 해외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은 오히려 성장했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은 언어장벽을 넘을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본다. 해외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 기술 기반 기업들은 충분히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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