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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美서 미등록 파생상품 제공 혐의로 피소…비트코인 급락
  • 바이낸스, 美서 미등록 파생상품 제공 혐의로 피소…비트코인 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미등록 파생상품 제공 혐의로 제소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2% 하락한 2만7094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3.6% 하락해 171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1조1300억 달러로 전일과 비교해 3% 줄었다.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CFTC가 바이낸스 제재에 나섰다는 소식에 흔들렸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CFTC는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설립자 자오 창펑을 상대로 미등록 파생상품을 제공해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 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사진=로이터)소장에서 CFTC는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파생상품 거래소를 운영하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테더(USDT), 바이낸스USD(BUSD) 등 가상자산 거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코인에 대해서는 ‘상품’이라고 명시했다. 또 회사가 “자오 장평의 지휘 하에 직원들에게 가상사설망(VPN)을 써 위치를 위장하도록 지시했다”고도 언급했다.CFTC는 바이낸스가 선물 거래 제공과 관련한 법을 위반했으며, “불법 장외 상품 옵션”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선물 수수료 판매자, 지정 계약 시장 또는 스왑 체결 시설로 등록하지 않거나, 사업 감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고객 확인 및 자금세탁 방지 프로세스, 탈세 방지 프로그램을 제대로 갖추지 않안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바이낸스 피소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2만6680달러까지 하락했다. 2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5%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이번 소송이 비트코인 가격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톡차트닷컴의 줄리어스 드 켐페너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에 “바이낸스-CFTC 소송이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3.28 I 임유경 기자
델리오, 메타마스크 로그인 도입으로 디파이 연동 확대
  • 델리오, 메타마스크 로그인 도입으로 디파이 연동 확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크립토뱅크 델리오는 메타마스크 지갑 로그인 기능을 오픈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델리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28일 밝혔다.메타마스크는 디파이(DeFi), Web3 및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위한 암호화폐 지갑이다. 사용자에게 키 보관소, 안전한 로그인, 토큰 지갑, 토큰 거래소 등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델리오 관계자는 “향후 메타마스크뿐만 아니라 월렛커넥트 등 다양한 탈중앙 개인지갑 로그인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델리오의 예치, 렌딩, 스테이킹 등 서비스를 다이렉트로 이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DeFi(디파이, 탈중앙금융), 유니스왑 같은 DEX(탈중앙거래소) 및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과 델리오간 서비스가 연동 통합될 예정이다. 스마트컨트랙트 확대로 탈중앙서비스를 강화하고 웹3.0 서비스들과 델리오 간 서비스 연동 기능도 지원하게 된다.허성은 델리오 센터장은 “앞으로 델리오는 단계적으로 웹3.0 서비스들과 연동 및 통합이 이뤄지면 서비스의 탈중앙성도 확대될 것”이라며 “델리오의 지갑서비스인 ‘볼트’ 로도 디파이(DeFi), DEX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8 I 양지윤 기자
'SVB 인수' 일단 안도 랠리…안심은 아직 이르다
  • [뉴욕증시]'SVB 인수' 일단 안도 랠리…안심은 아직 이르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다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최근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처럼 언제든 은행권 위기설이 돌 수 있는 만큼 불안감도 여전하다.(사진=AFP 제공)◇‘SVB 인수 마무리’ 투심 반등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한 3만2432.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오른 3977.53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7% 내린 1만1768.84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8% 뛰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20% 급락한 20.61을 나타냈다. 장중 20.57까지 떨어졌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은행권 위기가 완화한다는 신호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파산한 SVB를 인수한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는 53.74% 급등했다.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성명을 내고 “퍼스트시티즌스가 165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VB의 자산은 72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약 77% 할인된 가격이다. 당국이 보증하는 우량한 자산을 싸게 매입했다는 점이 퍼스트시티즌스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당국이 유동성을 추가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BTFP)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TFP는 금융기관에 1년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당국은 사실상 모든 예금을 보호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취하고 있다.이에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1.81% 뛰었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3.4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2.87%), 뱅크오브아메리카(BoA·4.97%), 씨티그룹(3.86%), 웰스파고(3.4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3~4%대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87%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0% 올랐다. 최근 위기설이 만연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6.15% 반등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재무부가 필요할 경우 미보험 증권에 대한 유동성을 제공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시장전략가는 “최근 은행권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당국자들의 조치로 시장 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며 “연준의 유동성 프로그램 확대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전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시장분석가는 “전거래일 매도세 이후 시장에는 안도 랠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의회 출석에 앞서 공개한 발언에서 “SVB의 실패는 잘못된 경영 관리의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SVB 붕괴를 금융 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한 회사의 경영 문제로 본 것이다. 바 부의장은 오는 28~29일 상원과 하원에 잇따라 출석한다. 그는 다만 “연준은 SVB 파산 이후 이어질 조치와 추후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은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감독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로 기울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33%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45%까지 상승했다. 17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애플(-1.23%), 마이크로소프트(-1.49%), 아마존(-0.09%), 알파벳(구글 모회사·-2.8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54%)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나스닥은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 점증최근 은행권 위기로 경기 침체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BS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불확실한 것은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신용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라며 “은행권 혼란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했다.유럽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유럽중앙은행(ECB) 집계를 보면, 지난달 유로존 은행들은 기업들에 32억3000만달러(30억유로) 대출을 줄였다. 1년 전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는 전월인 1월 5.3%에서 다소 둔화한 것이다. 전형적인 신용 경색의 전조 단계라는 평가다. 버트 콜리즌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완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최근 은행권 혼란은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줄 것 같다”고 했다. 유럽은 현재 UBS 합병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발행한 170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T1)을 모두 상각 처리한데 따른 후폭풍 탓에 금융 불안정성에 높아진 상태다. 도이체방크가 갑자기 위기설에 빠진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도이체방크의 ‘보통주자본’(CET1) 대비 AT1 비중은 17.7%다. 유럽 은행 평균보다 약간 높다.장중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FTC는 이날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새뮤얼 림 전 최고준법책임자(CC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을 두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을 허용하는 경우 이를 기관에 등록해야 하는 연방법을 바이낸스가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만6606.69달러까지 급락했다고 코인마켓캡은 전했다.국제유가는 공급 제약 우려에 5% 이상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5.13%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2주 만의 최고치다.이는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가 최근 원유 수출이 중단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라크가 쿠르드 자치정부의 석유 수출 관련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면서다. 이번 판결로 쿠르드 자치정부는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려면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美,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제소…비트코인 급락
  • 美,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제소…비트코인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비트코인값이 장중 한때 폭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CFTC는 이날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새뮤얼 림 전 최고준법책임자(CC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을 두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을 허용하는 경우 이를 기관에 등록해야 하는 연방법을 바이낸스가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로스틴 베남 C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수년간 규정을 위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이번 제소는 미국 연방법의 고의적인 회피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상자산 세계의 경고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CFTC는 바이낸스의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함께 민사상 벌금, 영구적인 거래·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다. 미국 검찰 등 여러 기관들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는 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것이다.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만6606.69달러까지 급락했다고 코인마켓캡은 전했다.
2023.03.28 I 김정남 기자
빗썸 부리또 월렛, SVB 파산 후 송금건수 4배 증가
  • 빗썸 부리또 월렛, SVB 파산 후 송금건수 4배 증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기업 로똔다(대표 신민철)는 자사 웹3 디지털자산 지갑 ‘빗썸 부리또 월렛’의 송금건수가 실리콘밸리뱅크(SVB)파산 이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로똔다에 따르면 SVB 파산 소식이 전해진 3월 2주차(지난 6~12일) 가상 자산 송금 건수는 전주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3주차와 4주차에도 지속적으로 늘고하고 있다. SVB 파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에는 전주 일 평균 송금 건수 대비 9배 이상 커졌다.회사 측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그 대안으로 탈중앙화 금융 및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디지털 자산 지갑의 활용성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 2월 정식 론칭한 빗썸 부리또 월렛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클레이튼, 솔라나, 폴리곤, 캐스퍼네트워크 등 총 7개의 메인넷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지갑으로, 1300개 이상의 토큰을 관리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회원가입 및 지갑 생성이 가능하며,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자동 연결 시스템을 적용해 개인 지갑을 등록할 때 필요한 화이트리스팅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다.빗썸 부리또 월렛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이슈로 촉발된 탈중앙화 흐름과 더불어 가상자산 지갑의 활용 범위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용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갑 서비스 고도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03.24 I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부터 주식까지…SVB 후폭풍에 위험자산 '와르르'
  • 암호화폐부터 주식까지…SVB 후폭풍에 위험자산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에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겹쳐 암호화폐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까지 더해져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 확산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업체인 서클은 전날 밤 33억달러(약 4조 3700억원)의 준비금이 SVB에 묶여 인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액은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까지다.이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은 USDC 관련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고, USDC 가격은 장중 한때 역대 최저인 0.86달러까지 급락했다. USDC를 달러화로 교환하려는 투자자가 급증해 1대 1 페깅(가치연동)이 깨진 것이다. USDC는 미 달러화와 1대 1로 가치를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시가총액이 420억달러(약 55조 5700억원)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 중에선 테더(USDT)에 이어 세계 2위, 전체 암호화폐 중에선 5위 규모다. SVB에 묶인 33억달러는 전체 준비금의 약 8%에 달하는 금액이다. 서클 외에도 판테라 캐피탈, 블록파이, 레이어제로, 문버드 모기업인 프루프, 유가랩스, 아주키 등의 암호화폐 관련 업체가 SVB에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에는 FTX 붕괴 후폭풍에 시달리던 실버게이트 은행이 자발적 청산을 결정했다. 같은날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암시했다. 이어지는 충격 속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SVB의 주가는 파산 당일인 지난 10일 60% 넘게 폭락했고, 자산 기준 미 4대 은행의 시가총액이 총 520억달러(약 68조 8000억원) 증발했다. 같은날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선이 붕괴됐다. 은행권 전반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이번 주 미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동시다발적 리스크 요인으로 이번주엔 포지션을 잡는 게 불가능하다. 암호화폐 산업은 조만간 더 큰 문제가 일어날 것 같다”며 “시장이 원하는 건 SVB 충격에 따른 전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과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지만, 둘 중 하나만 얻거나 둘 모두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2 I 방성훈 기자
SVB 파산, 스테이블코인 직격…'USDC' 준비금 4.3조원 물려
  • SVB 파산, 스테이블코인 직격…'USDC' 준비금 4.3조원 물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업체 서클이 SVB에 맡겨둔 4조원 이상의 현금을 찾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USDC와 미국 달러화의 1대 1 연동이 무너졌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서클은 전날 밤 33억달러(약 4조 3700억원)의 준비금이 SVB에 묶여 인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액은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 3000만원)까지다.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은 USDC 관련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USDC 가격은 장중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0.86달러까지 밀렸다. 현재는 0.96달러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된 암호화폐다. USDC는 달러와 1대 1로 가치를 연동하고 있다. 유통액(시가총액)은 420억달러(약 55조 5700억원)로 테더(USDT)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SVB에 묶인 33억달러는 전체 준비금의 약 8%에 달하는 금액이다.서클은 “SVB에 의존했던 다른 고객 및 예금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 경제에 중요한 이 은행의 지속성에 대한 요구에 동참하고 주(州)와 연방 규제당국 지침을 따를 것”이라며 “규제당국의 지침이 명확해지는 동안 USDC는 정상적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클은 지난 8일 청산 절차에 들어간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에도 자금을 예치했었다. 당시 서클은 실버게이트에 있던 예치금은 소규모로 이미 파트너 은행으로 자금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FT는 “스테이블 코인은 전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실버게이트 청산에 이어 SVB까지 미국의 주요 은행 두 곳이 휘청거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2023.03.12 I 방성훈 기자
바이낸스서 이사진 내려온 고팍스, 변경신고 접수..FIU “자금세탁 이슈도 살필 것”
  • 바이낸스서 이사진 내려온 고팍스, 변경신고 접수..FIU “자금세탁 이슈도 살필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에서 투자 유치 후 이사진 교체가 이뤄진 고팍스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신고를 접수했다. FIU는 통상적인 등기이사 변경에 따른 심사와 함께 바이낸스에 제기된 자금세탁 의혹에 대한 소명도 받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FIU가 변경신고에 대해 ‘불수리’ 결정을 내릴 경우 거래소 운영이 불가해 질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7일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저녁 FIU에 등기이사 변경에 따른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등기임원 변경은 변경신고 사항이라, 고팍스는 3명의 외국인 등기이사 신규 선임 건으로 FIU에 변경신고를 접수했다.앞서 지난달 2일 고팍스는 바이낸스와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 상당부분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고팍스 사내 이사진이 모두 바이낸스 측 인사로 교체된 것이 확인되면서 이 같은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사진=바이낸스)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바이낸스 아태지역 총괄인 레온 싱 풍 대표(말레이시아인)가 사내이사 및 대표로 새롭게 취임했다. 또 스티븐영 김(미국 국적) , 지유 자오(캐나다 국적) 사내이사도 신규 선임됐다. 두 사람은 각각 국내 바이낸스 사업 담당 디렉터와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이사를 맡고 있다. 고팍스 창립 이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이준행 대표는 대표이사직와 사내이사에서 내려왔고, 창립 멤버인 박준상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사내이사를 사임했다.FIU 변경신고는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주요 관문이다. FIU가 불수리 결정을 내리면 고팍스의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FIU는 변경심사에서 3명의 신임 등기이사의 자격 검증에 초점을 맞추되, 자금세탁 위험이 특별히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도 함께 검토할 전망이다. FIU 관계자는 고팍스 변경 신고 심사 범위에 “특금법상 변경신고 요건을 충족하는지 살펴볼 것”이며 “바이낸스에 대해 자금세탁 이슈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관련한 소명도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변경신고 요건에 충족하는지 여부는 등기이사들의 금융범죄 이력 검토를 통해 확인할 전망이다. 특금법상 대표자나 임원이 금융관계 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선고를 받은 경우 사업자 자격이 직권말소될 수 있다. 더불어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 경영진을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하고 있기도 한 만큼 자금세탁 관련한 사항도 자세히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은 FIU의 소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FIU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최대 주주가 되거나 경영권을 갖는 것은 신고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고팍스가 신고 수리를 받은 사업형태가 바뀌게 되면 재신고해야 한다”했다. 즉,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통해 한국에 진출할 경우 국내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팍스 측은 FIU 요청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등기이사 변경으로 변경신고를 제출한 것이지만, 심사 과정에서 요청받은 자료는 성실히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07 I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 韓 스타트업 베끼기 논란…진짜 문제는 '신뢰훼손'
  • 바이낸스, 韓 스타트업 베끼기 논란…진짜 문제는 '신뢰훼손'[현장에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의 새로운 인공지능(AI) 프로덕트 ‘비카소(Bicasso)를 소개합니다.”지난 1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CEO)가 남긴 트윗을 보고,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헌트’ 팀원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오 CEO가 자랑스럽게 소개한 비카소가 헌트의 챗카소(Chatcasso)와 이름부터 기능까지 너무 비슷해 보였기 때문. 더욱이 챗카소는 헌트 팀원들이 지난 12월 바이낸스가 주최한 ‘BNB체인 해커톤’ 대회에 나가 개발한 것으로, 1위 수상까지 한 제품이다. 헌트 공동창업자 조영휘 이사는 “(해커톤 이후) 아이디어 사용에 대해 우리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이뤄진 일”이라며, “직접 주최한 해커톤 대회의 1등 수상팀의 제품을 도용했다는 점, 제품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이름도 카피했다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헌트가 개발한 생성AI를 활용한 NFT발행 서비스 챗카소(이미지=챗카소 홈페이지 캡처)챗카소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즉시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민팅(발행)할 수 있게 해준다. AI가 최초로 생성한 이미지의 핵심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다른 버전(에디션)을 만들어 준다는 특징을 이용해, 디자인 능력이 없어도 같은 콘셉트의 다양한 NFT 에디션을 한정 수령만큼 발행할 수 있게 했다.그럼 비카소는 어떨까. 텍스트나 이미지로 NFT를 만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챗카소와 핵심 기능이 같다. 단, 비카소는 AI로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민팅하게 해줄 뿐, 챗카소처럼 생성AI로 콘셉트가 유사한 여러 에디션을 만들어 민팅할 수 있는 기능은 넣지 않았다. 챗카소 베끼기 의혹이 제기된 바이낸스의 비카소(이미지=바이낸스 캡처)기본 기능만 같기 때문에, 비카소가 챗카소를 베낀 것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챗카소가 바이낸스 해커톤에서 수상한 아이디어이고, 비카소와 챗카소가 이름 한 글자만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낸스가 비카소를 만들 때 챗카소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하긴 어려워 보인다.보다 큰 문제는 해커톤을 주최한 대형기업이 참여 소기업의 아이디어를 아무런 협의 없이 가져다가 쓰는 일이 발생했고, 이번 사건이 이대로 묻히면 블록체인 개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왜냐하면 완전히 개인화된 인터넷이라는 ‘웹3’라는 철학은 멋지지만, ‘킬러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 바로 블록체인 업계의 오래된 숙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들은 서비스 개발 업체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독려하고 지원해 왔다. 단시간 내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까지 구현해 수상작을 가리는 해커톤 대회는 메인넷 업체가 앱 생태계를 지원하는 대표적 개발 문화로 자리 잡았다.그런데 글로벌 대형 블록체인 기업이 자신들이 주최한 해커톤 대회 수상작의 아이디어를 마음대로 사업에 활용하는 일이 허용된다면, 앱 개발사들이 해커톤 참여를 꺼릴 것이다. 그간 대형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한 블록체인 앱 생태계 활성화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닐 수 없다.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기업인 바이낸스가 해커톤 참가 업체의 아이디어를 슬쩍 가져다가 자신들의 서비스에 끼워 넣고도 아무렇지 않게 홍보하는 상황에 가장 큰 문제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헌트은 챗카소에서 구현한 아이디어를 자사 NFT 발행 플랫폼 ‘딕셀클럽’에 확장 기능으로 추가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제 바이낸스가 자신들의 NFT플랫폼에 비카소를 추가하면서 마치 헌트가 바이낸스를 카피했다는 오해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낸스의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바이낸스가 이제라도 헌트에 정식으로 협력 요청하고, 해커톤의 취지대로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상생하며 앱 개발 생태계를 키우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
2023.03.04 I 임유경 기자
코빗, 佛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평가서 국내 1위
  • 코빗, 佛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평가서 국내 1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프랑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카이코가 실시한 올해 1분기 거래소 평가에서 국내 거래소 중 1위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카이코는 지난 1일 발표한 결과에서 △거버넌스(30%) △경영 일반(15%) △유동성(15%) △보안(20%) △인프라 안정성(10%) △오더북(10%) 총 6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거래소별 점수와 등급을 산출했다.코빗은 종합점수 72점으로 A등급을 받으며 글로벌 37개 거래소 중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빗은 이번에 인프라 안정성 측면에서 글로벌 2위에 오르는 등 직전 분기 종합 순위 22위에서 12단계가 오르며 글로벌 37개 거래소 중 가장 큰 순위 상승을 나타냈다. 카이코 평가서 빗썸은 종합순위 12위(A등급), 업비트 13위(B등급), 코인원(등급 없음)은 27위를 기록했다.글로벌 1위는 종합점수 88점을 받은 코인베이스가 차지했으며, 바이낸스가 2위, 크라켄이 3위, 비트스탬프가 4위로 뒤를 이었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이번 카이코 평가에서 코빗이 국내 거래소 중 1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글로벌 거래소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코빗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신뢰받는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3.03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 2월 규제 악재에도 선방했다
  • 비트코인·이더리움, 2월 규제 악재에도 선방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 대표주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지난달 미국 발(發) 규제 이슈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인 가격은 이더리움 가격은 각각 2만3150달러, 16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지난달 1일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은 2만1500달러, 이더리움은 147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SEC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스테이킹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3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렸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에는 바이낸스 브랜드를 단 스테이블코인 BUSD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는 웰스 노티스 (제소 전 해명을 요청하는 통지서)를 전달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었다.시장이 규제 공포를 털어낸 배경에 대해 가상자산 투자 업체 아르카의 제프 도먼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업게에는 (규제를 받은 서비스에 대응하는) 완벽한 대체재들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홍콩이 그동안 금지해 온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지난 20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VASP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VASP 자격을 갖춘 가상자산 거래소는 공인된 전문투자자들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홍콩 SFC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 대한 접근 허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가 중국의 본토의 ‘조용한’ 지원으로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 더해져,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2023.03.01 I 임유경 기자
레온풍 바이낸스 아태총괄, 고팍스 대표로 '닥사' 활동…경영 전면 나서나
  • 레온풍 바이낸스 아태총괄, 고팍스 대표로 '닥사' 활동…경영 전면 나서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레온 싱 풍(Leon Sing Foong)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고팍스 대표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우선 국내 5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 닥사) 대표자 회의에 고팍스 대표로서 참여할 예정이다. 이달 초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을 상당 부분 사들인 바 있다.2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태 총괄 겸 고팍스 신임 대표는 닥사 회의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5대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레온 풍 신임 대표가 거래소 인사들과 만나 앞으로 닥사 대표자 회의에 본인이 나갈 예정이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며 “이준행 대표는 얼마 전부터 닥사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닥사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5개 원화 지원 가상자산 거래소가 소속된 협의체다. 5개 거래소 대표들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정기 회의를 가진다. 이 자리에 고팍스를 대표해서 레온 풍 신임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바이낸스가 고팍스 경영 전면에 나설 채비를 마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레온 싱 풍 바이낸스 아태 총괄(사진=BWB2022 유튜브 캡처)바이낸스는 지난 2일 고팍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팍스 지분을 상당 부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바이낸스 인사들이 고팍스 사내 인사 자리를 모두 꿰찼지만, 아직 바이낸스와 고팍스 측 모두 바이낸스가 고팍스 경영에 직접 나선다는 메시지를 내놓진 않고 있다. 금융 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VASP) 변경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상태라, 조심스러운 모습이다.지난 2일 자로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사내이사진은 바이낸스 측 인사로 모두 물갈이됐다. 바이낸스 아태지역 총괄인 말레이시아인 레온 싱 풍 대표가 사내이사 및 대표로 새롭게 취임했다. 또 미국 국적의 스티븐영 김, 캐나다 국적의 지유 자오 사내이사도 신규 선임됐다. 두 사람은 각각 국내 바이낸스 사업 담당 디렉터와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이사를 맡고 있다. 같은 날 이준행 대표는 사내이사와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고팍스 창립 멤버인 박준상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사내이사에서 내려왔다.고팍스 측은 이준행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닥사 회의에 앞으로 누가 참석하는지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고팍스는 이사회와 경영을 분리해, 레온 풍 대표가 이사회를 맡고 이준행 대표가 경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레온 풍 대표가 고팍스를 대표해 대외 활동을 하는 가운데, 이준행 대표가 회사 경영을 계속하는 ‘어색한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혼란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변경 신고 심사가 끝나야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VASP 변경 신고 의무 사항은 △신고인 관련 △대표자·임원 현황 △수행할 행위 유형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정보 등이다. 대표자와 임원이 변경된 고팍스도 변경 신고 대상에 해당한다. 변경 신고 ‘불수리’ 결정이 나올 경우 운영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매뉴얼 상 변경 사항이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신고를 해야 한다. 따라서, 고팍스는 사내이사 3인의 취임 등기일인 지난 14일부로 30일 되는 시점인 다음 달 16일까지 변경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
2023.02.28 I 임유경 기자
韓 가상자산 거래소, 글로벌 경쟁력 높이자
  • 韓 가상자산 거래소, 글로벌 경쟁력 높이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한때 글로벌 투자자금이 모이는 허브 역할을 담당했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그 지위를 상실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가 마련한 민당정 간담회에 한 말이다. 실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업비트, 빗썸은 바이낸스와 글로벌 1위 거래소 자리를 놓고 경쟁할 만큼 거래량이 커졌다. 코인원도 10위권 안에서 들었다. 하지만 2021년 개정 특정금융정보법 도입 후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가 도입되면서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바이낸스의 일거래량 지난 24일 기준 26조2000억원으로,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의 7배에 이른다.5대 거래소가 한목소리로 요청하는 제도 개선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외국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허용, 두 번째는 법인의 시장 참여다. 세 번째는 자산운용사와 같은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것이다.국내 거래소들은 지난 2~3년간 관련 규제를 준수하면서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탐지(FDS), 내부 통제, 고객자금 보호 등에서 세계 여타 거래소보다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외칠 수 있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업비트 “자타공인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2018년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두나무)업비트는 “법적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내부통제 정책과 이용자 최우선 경영”을 자부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2019년부터 보유한 가상자산 및 예금 현황을 외부 감사(회계법인) 후 공개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지급할 자산이 충분하다는 목적의 실사 보고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금전(원화)과 가상자산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있는 셈이다.윤리경영을 위해 고강도 내부통제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가격 제한폭이 없는 가상자산 시장은 임직원의 불공정 거래 방지 행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직원의 자사 서비스 이용 제한 정책을 시행하며 불공정 거래를 예방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거래에도 일정 부분 제한을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업비트 임직원은 타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시,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12개 종목만 매매할 수 있고, 거래 금액은 매수 원금 기준 연간 1억원 이하로 제한된다. 분기별 거래내역도 보고해야 한다. 업비트는 지난해 8월 지속 가능한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내부통제 기준을 임직원 가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AML 관련 인력도 업계 최다 수준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AML 전담 인력은 총 112명으로, 이 중 업비트가 45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업비트 관계자는 “임직원의 다른 거래소 거래를 제한하거나 가족의 업비트 거래소 이용을 제한하는 등 선제로 강화된 내부 통제 규정을 마련해 지키고 있다”며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코인원 “AML부터 FDS, 보안까지 거래소 전반의 품질 높인다”코인원 임직원들이 본사에 게시된 생활 보안 777캠페인 포스터를 보고 있다.(사진=코인원)코인원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제품 고도화 넘어 거래소 전반의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잡았다. 제품의 기능 편의성 강화는 물론 AML, FDS, 보안까지 모두 포함하는 목표다.특히 거래소 시스템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신설한 이용자보호센터를 중심으로 FDS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접수된 피해 신고 내용을 토대로 금융사고 패턴을 분석해 모니터링에 적용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대응 공백을 없애기 위한 야간 신고 접수 체계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코인원은 작년 8건, 총 금액 6억2500여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1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한 차례 막아냈다.최근 높아지고 있는 AML 강화 요구 및 조직 규모 확대에 대응해 올 초 AML센터를 기존 2배 규모의 사무실로 이전했다. 여기에 외국계 은행에서 30년 이상 자금세탁방지,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업무 경력을 쌓아온 정수훤 AML실장을 영입함으로써 경험과 노하우를 더했다. 이밖에 작년부터 실행 중인 사내 캠페인 ‘생활보안 777’은 내부 임직원의 보안의식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생활보안 777은 ‘매일 오후 7시 퇴근 전, 7가지 보안 항목을 점검하고 매월 7일 검토하기’라는 의미를 담는다. 코인원 관계자는 “임직원의 탄탄한 보안의식은 코인원이 설립 이후 9년 연속 보안 무사고라는 대기록을 이어올 수 있는 근간”이라고 강조했다.◇코빗 “리서치센터 운영으로 투자 정보 비대칭 해소…내부통제 국제 인증 획득”(이미지=코빗)코빗은 2021년 11월부터 코빗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며 가상자산 투자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금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가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코빗이 최초다. 코빗 리서치는 특정 가상자산의 단순한 가격 전망보다는 가상자산업계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큰 이슈였던 테라·루나 폭락 사태, FTX 거래소 파산 신청 때도 발빠르게 관련 내용을 분석해 가상자산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코빗은 기업 정보 공개 측면에서도 국내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FTX 사태로 어수선했던 지난해 11월 코빗은 국내 최초로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 전반을 전격 공개하기 시작했다. 보유 수량뿐만 아니라 지갑 주소까지 공개했기 때문에 고객들은 코빗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회사의 재무 상태가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상황에서도 거래소 투명성 제고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 외국인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코빗은 이달 초 업계 최초로 글로벌 기준에 따른 고객사 재무보고 관련 내부통제에 대한 인증인 SOC 1의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코빗 관계자는 “SOC 1 인증은 고객사 재무 보고 관련 내부통제의 국제 표준이나 다름없다”며 “코빗을 이용하는 법인의 회계감사인이 거래소의 재무 또는 회계 관련 내부통제사항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거래소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26 I 임유경 기자
몸값 뛰던 시절 '아련'…가상자산 거래소 수난시대
  • 몸값 뛰던 시절 '아련'…가상자산 거래소 수난시대[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몇백억 원만 쳐줘도 감사한 상황’천정부지로 치솟던 몸값에 함박웃음을 짓던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현재 상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산업 트렌드를 제대로 탄 덕에 이들은 한 때 수 천억 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내세우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시장 불확실성 여파로 최근 1년새 밸류에이션이 뚝 떨어지며 이러한 상황을 다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원하는 밸류를 인정받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무리하게 투자를 받아가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달라진 만큼, 버티기만 해서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잠재력만 믿고 버티기보다는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짜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수천억하던 몸값이 수백억으로…어쩌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여유가 넘쳤던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울상이다. 수천억 원대로 치솟던 몸값이 불과 1년 만에 수백억 원대로 뚝 떨어지면서다.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몸값이 썰물처럼 빠진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8000만 원을 돌파했던 지난 2021년 하반기,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본시장에서 부정할 수 없는 대세로 통했다. 원화 거래가 막혔더라도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친 곳이라면 텀싯(Term sheet, 계약의 주요 조건 등을 요약한 문서)을 받아보겠다고 줄 선 기업도 즐비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거래량이 바닥인 거래소들도 몸값으로 기본 1000억 원을 부르는 기이한 현상도 속속 나타났다.문제는 가상자산 시장에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드러났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이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으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몸값은 높이 비상한 만큼 속도감 있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잠깐이나마 호시절을 누리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주춤하기 시작한 순간이다.여기에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사들이 매물의 잠재력보다 본질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점도 한 몫 거들었다. 지난해 기록적으로 뛴 기준금리와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에 투자사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따지고 투자를 집행했다. 유니콘 기업도 눈높이를 낮춰야 생존하는 마당에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배경이다.◇ 관심은 여전하지만…“경쟁력 없으면 도산”일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몸값도 저절로 올라가리라’는 생각 아래 본격적인 버티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쟁력 강화 없이 목숨만 연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십 명의 인력을 채용했다가 지난해 약 10명 남짓으로 대폭 줄인 A 거래소는 결국 자금난에 빠졌다. 투자 유치를 하러 다니면 빠지지 않고 듣는 말이 ‘그래서 당신네는 다른 거래소와 무엇이 다르냐’라고 한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들은 일찍이 고정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인건비와 신규 투자 등을 줄여왔다”며 “일부는 자금난에 봉착해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죽하면 ‘런웨이(Runway, 추가 투자 없이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보유 현금을 월 사용 현금으로 나눈 값)’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고난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 와중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 투자 및 인수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일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이미 인수 발표를 마친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 지분 40%를 인수했다.이 밖에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신산업 추진 차원에서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상황이다. 국내 한 기업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B에 수십억 원을 제시하며 통인수 제안을 했지만 이내 무산됐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 관심은 여전한 편”이라면서도 “거래량이 나오지 않으면 거래소 가치가 없기때문에 그간 제시됐던 수천억 원의 밸류가 의미 없다고 보는 관계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이들 중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유저를 확보한 곳 위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외의 경쟁력을 내세우기 어려운 거래소들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1 I 김연지 기자
고팍스, 신임 대표에 레온 풍 바이낸스 아태 대표 올라
  • 고팍스, 신임 대표에 레온 풍 바이낸스 아태 대표 올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신임 대표로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선임됐다.16일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2일자로 레온 풍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현재 바이낸스 아태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바이낸스 한국 사업을 담당해온 스티브영김 이사와 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 이사인 지유자오 이사도 사내이사로 지난 3일이름을 올렸다.(이미지=고팍스)이달 초 고팍스 측은 이준행 대표가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고 확인하면서, 이 대표가 계속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며 경영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팍스 측은 이번 등기이사 변동 후 이준행 대표의 역할에 대해 “등기이사에는 내려왔지만 경영은 계속 맡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하지만, 대표이사를 포함해 고팍스 등기이사가 바이낸스 측 인사로 대거 물갈이 되면서 경영권이 바이낸스로 넘어갔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고팍스는 지난 2일 바이낸스로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은 고파이 이용자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그 규모는 600~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3.02.16 I 임유경 기자
美 금융당국, 스테이블코인 BUSD 제재…코인시장 ‘흔들’
  • 美 금융당국, 스테이블코인 BUSD 제재…코인시장 ‘흔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뉴욕 금융감독국(NYDFS) 제재로 스테이블코인인 BUSD 발행이 중단되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세가 일제히 하락했다.1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2만16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6% 떨어진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6%, 일주일 전과 비교해 9.2% 하락한 149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는 하루 새 2.3% 줄어 9968억 달러가 됐다.미국 뉴욕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일제히 반등했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업체에 대한 제재 소식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NYDFS는 13일(현지시간) BUSD가 “안전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며, 팍소스에 신규 BUSD 발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와 가격이 1대 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치 안정형 가상자산이다. BUSD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스테이블코인이지만, 발행과 관리는 팍소스가 맡고 있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다른 코인을 거래할 때 기축통화로 쓰이며, 세 번째로 시총이 큰 스테이블 코인으로 됐다.하루 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BUSD를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팍소스를 고소할 예정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이보다 앞서 SEC는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부과했다.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 증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개리 겐슬러 SEC 의장은 “가상자산 중개자는 서비스형 스테이킹이나 대출 또는 기타 수단을 통해 투자자의 토큰을 대가로 ‘투자계약’을 제공할 때, 증권법에서 요구하는 적절한 공개와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조치는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가 (증권법에 따라)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시장에 명확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3.02.14 I 임유경 기자
빗썸 부리또 월렛, 정식 오픈…1300개 가상자산 지원
  • 빗썸 부리또 월렛, 정식 오픈…1300개 가상자산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빗썸 웹3 사업 자회사 로똔다는 디지털자산 지갑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을 정식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빗썸 부리또 월렛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클레이튼, 솔라나, 폴리곤, 캐스퍼네트워크 등 총 7개의 메인넷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지갑으로, 1300개 이상의 토큰을 관리할 수 있다.(이미지=로똔다)휴대폰 번호로 간편하게 회원가입 및 지갑 생성이 가능하며, 복잡한 지갑 주소가 아닌 연락처로도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지갑 내 친구로 등록된 회원이나 지정된 ID에 송금, 스왑, NFT 전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친구 ID를 사용하여 전송할 경우 당사자 간 ‘확인 요청-요청 수락’의 확인서명 단계를 거쳐야 완료되는 구조로 설계해 오입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트랜잭션 상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돼, 송금 완료 여부를 지갑에서 바로 체크할 수 있다.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자동연결 시스템이 적용돼, 개인지갑 등록 시 필요한 화이트리스팅 과정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3월 트래블룰 도입 이후 타 거래소 및 지갑으로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이전할 경우 복잡한 검수 과정을 통해 지갑을 등록해야 하는데 빗썸 부리또 월렛은 이러한 번거로운 과정이 없다.이 밖에 최신 디앱 서비스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디앱(Dapp) 큐레이션’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 곳에서 회원들은 주요 업계 이슈 및 디앱 트렌드, 메인넷등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빗썸 부리또 월렛은 NFT 마켓플레이스 팔라, 이더리움 기반 차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프로토콜 캐스퍼 네트워크 개발사인 캐스퍼랩스, DEX 애그리게이터 1인치 네트워크, 클레이튼 생태계 1위 AMM-DEX 클레이스왑 등과 제휴를 맺고, 회원들이 지갑에서 주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민철 로똔다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 편의성과 확장력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웹 3.0 지갑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2023.02.13 I 임유경 기자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기이사 사임…대표직은 유지
  •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기이사 사임…대표직은 유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회사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대표 직함을 유지한 채 경영에 참여한다. 최근 바이낸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직후 변화다.7일 고팍스에 따르면 이준행 대표는 최근 고팍스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고팍스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이준행 대표가 계속해서 대표직함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변화로 바이낸스로부터 투자 유치 후 고팍스 지분 구조 및 경영진에 대폭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팍스 이준행 대표(사진=고팍스)고팍스는 지난 2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로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은 고파이 이용자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인출 중단 사태로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가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고팍스의 채권은 총 5676만6174달러(약 700억원)에 이른다. 700억원 전액이 고파이 예치금으로 추정된다.이번 거래를 통해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을 상당 부분 획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바이낸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링 이보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홀딩스가 고팍스로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회사가 조성한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에서 고팍스 투자 자금을 꺼내썼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FTX 파산사태 이후 산업 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2023.02.07 I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 8일부터 美달러 은행 송금 서비스 일시중단
  • 바이낸스, 8일부터 美달러 은행 송금 서비스 일시중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은행 계좌를 통한 미국 달러 송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2월 8일부로 미 달러의 은행 송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또 “월간 활성 이용자의 0.01%가 미 달러의 은행 송금 서비스를 활용한다”며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 직접 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CEN)의 규제를 받는 바이낸스US 측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일시 중단은 미국으로 달러로 돈을 송금하는 해외 고객들에게만 적용된다고 CNBC는 부연했다. 발표 이후 이날 바이낸스에선 1억 7200만달러(약 2164억원)가 넘는 돈이 순유출됐다. 다만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자산 422억달러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바이낸스는 “지난주처럼 시장이 강세를 보인 후 안정되기 시작하면 순유출은 항상 증가한다. 일부 이용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가 제한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바이낸스는 미국 법인이 자체 은행 파트너를 보유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암호화폐 구매시 다른 법정화폐나 결제수단은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2023.02.07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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