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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소, 브라질서 가야금 선율 울린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가 브라질에서 우리 국악을 알린다.박경소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브라질 주요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14일과 15일은 쿠리치바와 브라질리아의 카이사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솔로 무지카 행사 초청공연을 펼친다. 18일에는 상파울로의 프란시스카 하우스에서 브라질의 대표적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벤자밈 타웁킨 및 주목받고 있는 가수, 작곡가 겸 인류학자 메노 델 피치아와의 협연한다. 19일은 상파울로의 성김대건 한인성당 초청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벤자밈 타웁킨은 23일 브라질한국문화원의 주최로 상파울로 예술광장 콘세르바토리오룸에서 박경소와 다시 한 번 합을 맞춘다.박경소는 미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네델란드,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여러 뮤지션들과 협연 및 솔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서울 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미래의 명곡’ 등에 초청된 바 있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아이패드(2018) 리뷰: 그냥 이거 사세요
- 태블릿PC로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있어 지금 나와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새로 발표될 제품을 기다리는 것 사이의 고민은 꽤나 골치아픈 일이다. 이데일리에 격주로 IT 제품에 대한 리뷰를 연재해온 닥터몰라팀의 전문 리뷰어 쿠도군(이주형 씨)이 현재 판매 중인 아이패드 제품에 해 작성한 리뷰를 소개하며, 앞서 언급한 고민을 가진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지만,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들어가는 구매행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편집자 주>닥터몰라/쿠도군 제공[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 시작부터 솔직히 말하자면, 애플이 지난 3월에 내놓은 새로운 아이패드는 필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아마 필자라면 아이패드 프로를 샀을 것이고, 그리고 올해 말에 신형 모델이 나오면 그것을 살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지금 이 2018년형, 혹은 6세대 아이패드에 대한 리뷰를 쓰고 있냐고? 물론 이 아이패드를 한 두 달 정도 써봤기 때문이다. 사실 원래 필자가 생각했던 대로라면 지금쯤 새 아이패드 프로를 쓰고 있었을 테지만, 애플이 WWDC때 어떠한 하드웨어 발표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오해는 말자. 이 아이패드는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에게는 딱 맞는 아이패드다. 아이패드 프로가 너무 비싸서 망설였다면, 이 아이패드가 그 고민의 85%는 해결해줄 것이다. 필자에게는 그저 나머지 15%가 문제일 뿐이다.◇디자인6세대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아이패드 에어에서 가져온 디자인이다. 즉, 5년이 다 되어가는 디자인인 셈이다.그게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 아이패드 에어의 디자인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물론 이후에 나온 아이패드 에어 2보다 조금 더 무겁고 두껍긴 하지만, 크게 결함이 있는 디자인은 아니었으니까. 이때쯤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 강했고, 이때 정립된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지금의 아이패드 프로까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아이패드 에어와 직접적으로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커버 유리와 알루미늄 섀시가 만나는 모서리가 기존의 다이아몬드 커팅 처리 대신 매트 처리가 되어 있다. 아이폰SE도 5s에서 넘어올 때 비슷한 디자인 변화를 겪었는데, 저가형이라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으려는 느낌이 강하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 2에서부터 빠진 하드웨어 스위치는 여기에서도 빠져 있다.세 번째는 도장일 텐데, 기존의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는 그대로지만, 골드는 아이폰 8에서 도입된 새로운 색을 가져와서 옐로 골드보다는 로즈 골드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다.◇디스플레이6세대 아이패드는 에어의 디스플레이도 그대로 가져왔다. 9.7인치의 2048×1536 디스플레이로, 264ppi의 준수한 픽셀 밀도를 보인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많은 사람들은 이 디스플레이의 문제점으로 라미네이트 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말인즉슨 디스플레이 패널과 유리가 접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유리 사이에 간격이 생기게 되는데, 야외 시인성이나 디스플레이의 전반적 체감 화질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를 단순한 책 읽기나 영상 시청용으로 구매한다면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다만 개인적으로 신경이 쓰이는 것은 트루 톤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트루 톤은 주변광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조정해주는 기능이다. 원래 필자도 아이패드가 없어서 잘 쓰지 않던 기능이었지만, 지난해에 아이폰 X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트루 톤을 매일매일 맛보고 있다.트루 톤의 강점은 트루 톤이 없는 모바일 기기를 쓸 때 알게 된다. 노란 조명 아래에서 퍼런 화면을 보고 있으면 은근히 눈이 피곤해진다. 있을 때는 모르다 없어지면 허전한 것이 트루 톤이다. 그리고 이 아이패드에서 트루 톤의 부재는 매우 허전하게 느껴졌다.◇스피커필자가 웬만한 애플 기기 리뷰를 할 때 스피커 얘기는 한 마디만 하고 넘어간다. 좋다고. 딱히 긴 말을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 기기의 스피커들은 기기 크기를 감안했을 때 멋진 사운드를 뽑아주곤 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에 달린 4개의 스피커는 섀시 전체를 둥둥 울릴 정도였다.그렇다면 왜 6세대 아이패드의 리뷰에 스피커 섹션을 만들었는지 (독자 여러분은)대충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루 톤과 더불어 디스플레이와 커버 유리 사이의 간격보다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6세대 아이패드의 스피커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방향이다. 아래로만 향해 있다. 문제는 이게 세로 기준 아래라서 영상을 보기 위해 가로로 틀면 스피커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위치가 바뀐다. 즉, 사운드가 한쪽에서만 나온다는 소리다.이 문제는 생각보다 은근히 거슬리는데, 결국 아이패드로 뭘 보려면 늘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을 하거나, 이어폰을 찾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이 스피커가 뽑아내는 사운드 자체는 애플 제품의 스피커가 늘 그렇듯이 준수한 편이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급의 화려한 사운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써먹을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이 출력 방향의 문제가 사실상 이 스피커를 쓸모없게 만든다.◇성능6세대 아이패드에는 A10 퓨전이 들어가 있다. 아이폰 7이 쓰는 그 프로세서다. 43만원짜리 아이패드에 아이폰8과 X이 쓰는 최신 A11 바이오닉이 들어가리라 믿지는 않았기를 바란다. (아이패드 프로는 A10의 개량형인 A10X를 쓰고 있다)하지만 그렇다고 A10이 느릴까? 당연히 아니다. A10의 성능은 출시 1년 반 후인 지금에 와서도 문제가 전혀 없다. 2048×1536의 해상도에서 모바일용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즉, 이 아이패드의 주 용도가 될 웹 서핑이나 동영상 시청, 게임 등을 구동하는 데 있어 성능 면에서는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물론 당장 아이패드 프로의 A10X와 비교하면 부족한 건 사실이다. A10과 A10X는 사실상 같은 고효율 코어(Hurricane)와 고성능 코어(Zephyr)를 사용하지만, A10X는 각각의 코어가 하나씩 더 많고(각각 2개 vs 각각 3개), 그래픽 코어의 수도 두 배 차이다. 그렇다 보니 벤치마크를 돌려보면 이 차이는 명확하게 날 수밖에 없다.하지만 일반 6세대 아이패드 사용자의 일반적 사용 특성을 고려해볼 때, 벤치마크로 보이는 이 성능 차이가 눈에 띌 정도로 아이패드를 한계에 내모는 사용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그러나 아이패드에 탑재된 A10의 가장 큰 문제라면 바로 메모리다. 2GB가 들어가 있는데, 화면 분할 등 멀티태스킹 시나리오가 아이폰보다 훨씬 많은 아이패드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리하다. 이미 4GB가 들어간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 동시에 띄울 수 있는 앱이 하나 덜하다.(아이패드 프로는 화면 분할 앱 2개에 슬라이드 오버 하나, 아이패드는 화면 분할 앱 2개 아니면 기존 앱 하나에 슬라이드 오버 하나)아이패드 제품군의 배터리는 맥이나 아이폰과 달리 늘 최상이었고, 6세대 아이패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플은 모든 아이패드가 그랬듯이 최대 10시간의 배터리 시간을 보장하고 있고, 거의 정확하게 이 시간을 지켰다. 필자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특성상 2~3일은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역으로 충전할 때는 USB PD를 통한 급속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 관계로 시간이 꽤 걸린다. (사실 이건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전용 충전기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애플 펜슬여기까지 보면, 6세대 아이패드는 지난해에 나온 5세대의 점진적인 발전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바뀌지 않았고, 내부 사양은 딱 1년 치만큼의 적당한 업데이트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 아이패드가 정말 기존의 아이패드 라인업과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애플 펜슬의 지원이다.지금까지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만의 영역이었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라는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차별점 중 하나였다. 최고의 태블릿용 스타일러스라는 애플 펜슬을 쓰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 했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하지만 이제는 43만원부터 시작하는 기본형 아이패드에서도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프로에서 펜슬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몇 가지 불리한 차이점이 있긴 하다.먼저 위에 언급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 유리 사이의 격차 대문에 아이패드 프로만큼 필기감이 좋지는 않다. 쓰는 각도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는데, 정밀도를 요하는 게 아니면 크게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다.두 번째로,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이 이 아이패드보다 2배 더 높기 때문에 6세대 아이패드의 반응 속도는 두 배 정도 느리다. (21ms vs 40ms)하지만 애플 펜슬의 지원은 이 기본형 아이패드의 용도를 충분히 바꾼다. 기존의 아이패드를 학교에서 공책 대용으로, 혹은 회의 기록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회사들 입장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비싼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필자는 개인적으로 애플 펜슬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림도 잘 못 그릴뿐더러, 악필이라 글씨도 잘 못 쓴다.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를 사더라도 스마트 키보드만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하지만 애플 펜슬을 아이패드와 조합해 쓰기 시작하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빠르게 수기로 노트를 작성하는데 애플 펜슬은 최적이었다. 또한 이 아이패드에서 지원하는 지연 속도는 그림을 그릴 때는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속기용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물론 애플 펜슬에서 개선할 점이 있었으면 하는 건 사실이다. 먼저 연결 문제인데, 일단 페어링이 되어 있더라도 아이패드와 펜슬 사이가 멀리 떨어져 있었던 때가 있었다면 자동으로 연결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는 펜슬을 아이패드에 꽂아서 강제로 재연결을 해줘야 했다.(아이패드에 연결한 모습에 대한 얘기는 하도 밈 소재로 많이 쓰였으니 또 얘기하진 않겠다)또한 펜슬 자체에 전원을 강제로 끄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안 쓰고 있는 와중에도 배터리가 조금씩 닳는다. 그래서 정작 쓰려고 할 때 배터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펜슬의 배터리 용량은 큰 편이 아니라서 충전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귀찮음을 초래하는 건 사실이다. 아이패드에 꽂고 다닐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잃어버리기 쉽다는 문제도 여전하고 말이다. (지금은 자석이 달린 그립을 사서 스마트 커버에 붙여서 고정시키고 있다)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의 애플 펜슬 지원은 사용 용도의 반경을 확연히 넓혀준다. 특히 43만 원의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의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은 거의 없다. 이 방면에서 아이패드를 앞설 만한 태블릿은 없다는 얘기다.◇뭘 사야 할까?이쯤 되면 이제 고민이 들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 할까, 아니면 이 아이패드를 사야 할까?”라는 고민 말이다.일단 이 고민이 든다면, 보통 답은 그냥 6세대 아이패드를 사는 것이다. 이 리뷰의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이 아이패드는 여러분이 아이패드 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용 케이스의 85%를 채워줄 것이다.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도 준수하고, 스피커 문제는 웬만하면 신경이 안 쓰이거나 쓰인다면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성능은 나무랄 것이 없고, 여기에 이제는 애플 펜슬까지 지원한다.그럼 왜 필자는 프로를 산다 했을까? 그 15%는 뭐였을까? 트루 톤의 미지원, 스피커의 출력 방향 등의 문제는 이미 언급했지만, 필자에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마트 커넥터 및 스마트 키보드의 미지원이다. 블로거인 입장에서 어디서든지 글을 쓸 수 있는 도구로서의 아이패드는 정말 매력적이다. (물론 티스토리 때문에 실제로 게시는 못 하지만)하지만 스마트 커넥터가 없다면 블루투스 키보드를 따로 가지고 다니거나, 키보드가 내장된 두꺼운 케이스를 써야 하는데, 솔직히 말해 별로 좋은 솔루션은 아니다. 둘 다 아이패드가 가지고 있는 휴대성이라는 장점을 깎아먹기 때문이다.물론 스마트 키보드의 키감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이미 비슷한 스위치 구조인 12인치 맥북과 13인치 맥북 프로(2016)를 사용하고 있는 필자는 충분히 익숙해졌고, 평소에는 스마트 커버로 활용할 수 있는 얇은 두께는 아이패드의 포인트 중 하나인 휴대성을 증대시켜준다. 스마트 키보드가 없는 6세대 아이패드는 이런 방면에서 필자에게 어울리지 않았다.닥터몰라/쿠도군 제공하지만 아이패드를 지난 3개월간 사용하면서 놀란 것은 이제 아이패드가 얼마나 유용해졌는지였다. 키보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사를 쓸 여유가 생기면 율리시스를 켜서 가상 키보드를 써서라도 재빨리 기사를 쓸 수 있다. 1TB 온라인 저장 공간을 지원하는 어도비의 새로운 라이트룸 CC 덕분에 아예 아이패드에서 라이트룸 라이브러리에 사진을 넣어 동기화할 수 있고, 유사시에는 아이패드에서 보정하는 것도 가능하다.여행을 다닐 때에는 웬만해서는 맥북 프로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디스플레이가 하나뿐인 맥을 사용하고 있을 때에는 유사시에 훌륭한 세컨드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기존의 영상 시청이나 독서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여전히 충분히 가능하다.만약에 필자와 비슷하게 “아이패드 프로를 사야 한다”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사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6세대 아이패드로 충분하다. 지금까지 이렇게 말했는데도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 이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자 한다. 이 아이패드의 가장 비싼 모델(128GB 셀룰러)이 가장 저렴한 아이패드 프로(10.5인치 64GB WiFi)보다 저렴하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백투더맥 리뷰 에디터/Shakr 필드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다.
- 무심한 듯 센스 있는 남성 봄 아우터 추천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계절 ‘봄’이다. 봄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평소 입고 다니는 옷의 변화다.따스해진 날씨만큼이나 옷 차림도 한 층 가벼워지고, 컬러감도 화사해졌다. 하지만, 연일 10도를 뛰어 넘는 일교차를 보이면서 건강관리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옷 선택이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옷 차림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럴 때 빛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간절기 아우터다. 출퇴근 길뿐만 아니라 화창한 주말 나들이룩으로도 활용하기 좋으면서, 스타일링 지수와 보온효과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남성 아우터를 제안한다. 심플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루엣의 트렌치코트 사진 제공=브루노바피.간절기 시즌이면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 받는 아이템인 ‘트렌치코트’는 올해도 잇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 봄 트렌치코트는 심플한 디자인, 여유로운 핏과 내츄럴한 컬러감이 돋보인다.이탈리안 감성의 남성복 브루노바피에서는 비즈니스룩부터 주말 나들이룩까지 다양한 룩에 활용하기 좋은 ‘릴렉스핏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기존 트렌치코트 보다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단정하면서도 트렌디한 아우터를 찾는 남성들에게 제격인 아이템이다. ‘릴렉스핏 트렌치코트는’ 따뜻한 웜톤의 샌드컬러로 어떤 컬러와 패턴의 아이템과 함께 매치해도 누디톤의 모던한 컬러감으로 인해 비교적 자연스럽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또한, 넉넉한 실루엣으로 인해 편안한 착용감과 높은 활동감을 제공한다. 출퇴근 시, 슈트 위에 매치하면 깔끔하면서도 한 층 정돈된 오피스룩을 연출 할 수 있으며, 주말 나들이 때에는 화이트 컬러의 라운드 티셔츠나 간결한 스트라이프 셔츠에 모노톤의 멋스러운 팬츠를 레이어링하면 댄디한 스타일의 스프링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인디에프의 남성복 트루젠은 은은한 라이트 그레이 컬러의 트렌치코트를 선보였다. 루즈하면서도 세련된 핏과 신축성 있는 원단 사용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전한다. 단추 여밈을 내장형으로 디자인하여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 라이트 그레이 컬러로 밝고 화사한 느낌을 전하며, 모노톤의 아이템뿐만 아니라 컬러감 있는 아이템과도 손쉽게 믹스매치하기 좋다. 댄디함부터 남성다움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사파리 점퍼이미지 제공=인디안.간절기 시즌, 트렌치코트 못지 않게 남성들 사이에서 주목 받는 아우터 중 하나가 바로 사파리 점퍼다. 디자인적 요소가 주는 남성다우면서도 자유분방한 이미지로 인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슈트와 함께 믹스매치 하는 남성들도 많아졌다. 같은 사파리 점퍼라도 디자인과 컬러에 따라 댄디한 느낌부터 남성적인 느낌까지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남성 타운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은 트렌디한 브라운 톤의 컬러감이 돋보이는 사파리 점퍼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사파리 점퍼의 경우, 카키 혹은 베이지 컬러를 연상하기 쉬운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인디안의 사파리 점퍼는 내추럴한 컬러의 브라운 톤을 활용하여 멋스러움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적이다. 은은한 브라운 컬러가 주는 따뜻한 느낌으로 인해 봄뿐만 아니라 가을철 간절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또한, 포멀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비즈니스룩으도 연출이 가능하며, 코튼 팬츠, 슬렉스와 함께 캐주얼룩으로도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라이너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어 제품 착장 시기를 길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까르뜨블랑슈에서는 남성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의 사파리 점퍼를 출시했다. 베이지 컬러로 자유 분방하면서도 넉넉한 실루엣이 특징적이다. 하단 포켓을 탈부착 가능하도록 디자인하여 다채로운 느낌의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투습 기능이 우수한 라미네이팅 소재를 사용하여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 文대통령 “한국, UAE 100년 힘찬 여정에 친구로 함께 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르마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강호 주uae 한국대사,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문 대통령, 바리드 사이프 알 구레아 두바이 상의 회장, 슈하일 모하메드 피라즈 알 마즈루이 에너지산업부 장관, 술탄 빈 사이드 알만수리 경제부 장관. 윗줄 왼쪽부터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석준 쌍용건설주식회사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모하메드 압둘 아지르 알쉬히 경제부 차관, 하마드 부아밈 두바이 상의실장, 아이샤 빈 비시르 스마트 두바이 오피스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두바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한국은 이제 UAE가 열어갈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여정에 든든한 형제이자 친구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두바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과 UAE의 정관계 인사와 기업 CEO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한편 협력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아부다비는 사막 위에 아름답게 서있었다. 두바이에 도착하니 ‘사막 위의 파라다이스’라는 칭송이 실감난다”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창의적으로 도시를 설계하고 발전시켜왔을지 생각하면 참으로 경이롭다. 누구보다 경제인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과 육상 실크로드를 통해 이뤄진 양국 교류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UAE와 한국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며 “UAE는 사막 위에서,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도전과 개방의 정신으로 ‘사막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이러한 공통점을 이해하며 형제의 국가로 우정과 협력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과 관련,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뜻의 ‘바라카’ 원전은 양국 모두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면서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최초로 수출한 상업원전이자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는 UAE 최초의 원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양국의 기술력과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바라카 협력 모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UAE의 에너지플랜 2050과 한국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예로 들면서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지능형 전력망 같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할 뿐만 아니라 제3국에 대한 공동 진출까지 성공사례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UAE는 반도체, 조선, 자동화 항만, 신재생에너지, 우주개발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우리는 반도체, 정보통신, 우주개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기술제휴, 인력양성을 함께하기로 했다. 미래지향적 협력은 양국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다. 격년제로 운영 되었던 한·UAE 경제공동위원회도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020년에 열리는 두바이 엑스포와 관련, “한국은 두 번의 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특대형 한국관을 설치해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성원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캐딜락 CTS-V 시승기 - 캐딜락 드라이빙의 집약체가 선사하는 위용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자 육중한 차체가 비틀거린다. 압도적인, 강력한 파워가 분출되자 아직 열이 오르지 않은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제대로 붙잡지 못했고, 계기판에서는 출력 제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경고등을 깜박거린다. 붉은 차체는 어슴푸레한 어둠을 두려워하는 듯, 헤드라이트의 빛을 쫓으며 도로를 내달렸다.캐딜락의 절대적 존재 CTS-VGM의 임원, 밥 루츠에 의해 탄생한 캐딜락 CTS-V는 ‘캐딜락의 절대적 존재’다. 아메리칸 퍼포먼스, 아메리칸 럭셔리를 지향하는 캐딜락에 GM의 절대적 존재 콜벳이 조화되어 그 어떤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보다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캐딜락의 프리미엄 세단, CTS를 기반으로 개발된 CTS-V는 보다 강렬한 존재감 그리고 보다 공기역학적인 차체를 더하며 5,02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 넓은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볼륨이 더해진 펜더 역시 전폭을 1,865mm까지 늘리게 해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인 감성을 자아내게 한다.3세대 캐딜락 CTS의 압도적인 디자인에 V 시리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CTS-V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고, 또 쉐보레 콜벳 C7 스팅레이에 장착된 LT1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LT4 엔진이 600마력을 상회하는 출력을 자랑한다는 이야기에 다시 한 번 CTS-V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게 됐다.압도적인 슈퍼 세단을 추구한 CTS-V2015년 아주 당연하게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 캐딜락 CTS-V는 보도자료, 그리고 차량 옆에 서 있는 소개 패널에 적힌 수치만으로도 시장의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또 소비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적어도 수치 상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슈퍼 세단이 탄생한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캐딜락 CTS-V의 보닛 아래에는 OHV 엔진 구조에 최신의 엔진 기술을 조합한 V8 6.2L LT1 엔진에 1.9L 용량의 슈퍼차저를 더해 출력을 극대화한 LT4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648마력과 87.2kg.m의 압도적인 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8단 변속기와 최신의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된 하체를 조합했다.이를 통해 캐딜락 CTS-V는 정지 상태에서 단 3.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순발력은 물론이고 순정 상태에서 320km/h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그리고 세단 최초로 뉘르부르크링에서 8분 대의 기록을 격파한 2세대 CTS-V를 압도하는 뛰어난 주행 성능을 예고했다.강렬한 드라이빙을 선사하는 존재사실 캐딜락 CTS-V의 스티어링 휠을 두 손으로 쥐고 있을 땐 머리 속으로 세세한 수치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아니, 정확히 그럴 여유가 없다. 완벽한 핏감이 돋보이는 시트와 알칸타라를 둘러 만족감을 높인 스티어링 휠 그리고 마그네슘 성형 후 크롬으로 코팅한 패들 쉬프트를 처음 만졌을 때에는 그 완벽한 감각에 감탄을 하며 드라이빙을 즐길 스스로를 기대했다.그러나 648마력과 87.2kg.m의 토크는 그럴 여유를 주지 않았다. 8기통의 엔진이 맹렬하게 회전하자 1,895kg의 육중한 차체는 그 강렬함을 주체하지 못해 움찔거린다. RPM이 상승하고, 속도가 높아져도 그 움찔거림은 도저히 진정되지 않으며 뒷목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완벽하게 보호 받고 있다는 기분의 시트 덕에 어딘가 한 켠에서는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있다는 점이다.차체가 안정된 후 다시 한 번 가속력을 확인했다. 여지없이 움찍거리며 앞으로 튀어나가는 붉은 차체의 CTS-V는 그 어떤 차량과 경쟁을 하더라도 물러섬이 없을 것 같은 면모를 드러낸다. 가속 시의 움찔거림에 ‘전날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세이프티카로 달리지 않았더라면 타이어 상태가 조금이라도 더 좋았을 거고, 그로 인해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라는 미련한 생각도 떠올랐다.이색적인 건 사운드는 생각보다 강렬하지 않다는 점, RPM이 치솟더라도 투어 모드에서는 제법 고요한 편이고 스포츠와 트랙 모드를 활성화시켜야 고출력의 감성이 전해진다. 하지만 이건 잠시 착각, 이중접합 유리를 적용해 차음성을 높인 CTS-V의 창문을 내리자 차량의 후미에서 육중한 사운드를 뿜어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경쟁 모델들이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택하는 반면, 캐딜락은 CTS-V에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덕분에 변속이 칼 맞이 예리하지 않다. 하지만 육중한 출력을 너무나 매끄럽게 전하며 순간적으로 강한 토크가 발산하며 차체가 균형을 잃는 일을 만들지 않는다. 이에 운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패들 쉬프트를 당기에 강렬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덧붙여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은 기본적으로 언더스티어 성향을 드러낼 듯 하지만 막상 차량의 움직임은 예리한 칼과 같다. 조향에 따른 차체의 움직임은 무척 일체감이 느껴져 5m가 넘는 차체를 가볍게 다룰 수 있다. 이는 일반 도로, 와인딩 코스 그리고 서킷을 가리지 않고 그 매력을 발산하며 V 시리즈가 가진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장식한다.완벽함이라는 단어에 숨은 의미들캐딜락 CTS-V를 단순히 강력한 출력과 덕분에 완성되는 강력한 가속 성능에 한정할 수 있겠지만 사실 캐딜락 CTS-V의 가장 큰 매력은 ‘완벽한 주행’을 구현하는데 있다. 다만 이 완벽함이 아마 기존의 스포츠카 오너들의 성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급스러운 실내 공간과 안락한 시트는 사실 강렬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가려질 것 같았지만막상 캐딜락 CTS-V의 일상적인 주행은 무척이나 부드럽다. 육중한 무게를 견디기 위함도 있지만 다양한 노면 상황에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서스페션 시스템 MRC의 효과도 크다.실제로 캐딜락 CTS-V는 속도를 높이고 코너를 파고들기 전까지는 노면의 충격을 최대한 걸러 탑승자가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노력한다. 물론 견고한 차체로 인해 노면의 자잘한 충격이 전해지지만 비슷한 출력, 가격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들은 쉽게 넘볼 수 없는 편안함에 긴장이 풀리기도 한다.한편 MRC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움직밈을 구현하는데 요철을 넘을 때 진입은 부드럽게, 탈출은 견고하게 서스펜션을 조율해 실내 공간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로 줄이고, 곧바로 가속할 수 있는 자세를 되찾는다. 게다가 서킷에서도 그 뛰어난 조율 능력이 빛을 발하며 압도적인 기록을 뒷받침한다.이러한 움직임은 사실 운전자에게 짜릿함을 느끼기가 어렵다. 너무 쉽게, 너무 편하게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차량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스포츠 모델처럼 변속에서, 코너링에서 운전자를 긴장시키는 ‘불안정성’ 없이 마치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의 드라이빙을 시뮬레이션하여 최고의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시스템’처럼 느껴졌다.시장의 이목에서 떨어진 이기적인 존재캐딜락 CTS-V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역시 BMW M5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캐딜락 CTS-V는 BMW M5를 정조준하여 개발되었고, 그 결과 출력, 토크, 가속력, 그리고 MRC로 이어지는 특혜 등 많은 부분에서 분명한 우위를 자랑하고 한다. 게다가 가격 역시 한층 합리적인 1억 1,500만원~1억 2,200만원으로 책정했다.제품의 구성도 좋은 편이다. V8 엔진이 부담된다고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리터당 두 자릿수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고 또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시트와 우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귀까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다만 시장, 특히 캐딜락의 판매가 썩 신통치 않은 국내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더 강력하고 더 빠른 존재지만 독일 태생이 아니라는 낙인과 드라이빙에서의 ‘불안정성’이 부재하여 그 매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캐딜락의 다이내믹 드라이빙 DNA를 기대하며캐딜락은 앞으로고 고집을 꺾지 않을 것 같다. 더욱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갖춘 차량을 개발할 예정이고 또 V 시리즈에는 V8 엔진을 더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캐딜락의 모터스포츠 활동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실제로 캐딜락은 ATS-V를 기반으로 FIA GT3 규정을 충족하는 ATS-V.R을 선보이며 미국 GT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데이토나 프로토타입 인터내셔널 레이스카인 캐딜락 V.R DPi를 공개해 모터스포츠 무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바디쉘 후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캐딜락 CTS-V이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차량이 좋은 차량이고 또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이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V, 그리고 캐딜락에게는 아직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캐딜락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그 투자의 결실이 조금 더 빨리 찾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