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선거 D-2, 자민당 열세 뚜렷…현직 관료도 당락 불확실
- 27일 도쿄 신주쿠 거리에 붙어진 선거 포스터 앞으로 행인이 지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50회 일본 중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인 자민당의 열세가 뚜렷하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 들어간 현직 각료조차도 당락이 불확실한 상황이다.보수 성향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5일 각각 선거 종반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는 요미우리와 닛케이가 지난 22~24일 공동으로 실시했으나 기초 데이터만 양사가 공유하고 집계, 분석, 기사는 독자적으로 실시했다.먼저 요미우리에 따르면, 전국 289개 소선거구에서 자민당 후보가 우위인 선거구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15~16일)와 비교해 102개에서 87개로 감소했다. 반면 접전이 된 선거구는 118개에서 133개로 늘어났다. 특히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 사카이 마나부 방재상, 이토 다다히코 부흥상,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등 4명은 현직 각료임에도 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의석수 역시 중의원 해산 전 72석에서 50석으로 줄어들어 자민당의 최종 의석수는 종전 247석을 훨씬 밑돌 전망이다. 이같은 열세는 비자금 스캔들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44명 중 절반 이상이 열세를 보였다.공명당은 후보를 낸 11개 소선거구 중 2개가 우세다. 선거 초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사이타마 14구에 입후보한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를 포함해 대다수 선거구가 초접전 양상이다. 비례대표도 중의원 해산 전 의석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열세 선거구가 초반 73개에서 56개로 줄었고, 접전지역은 101개에서 116개로 확대됐다. 도호쿠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승기를 잡은 후보가 늘어난 양상도 보인다. 비례대표 의석수 역시 40석 중후반이 예상돼, 중의원 해산 전 의석수인 39석을 훌쩍 웃돈다.국민민주당은 3개 선거구가 우세인 가운데,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열세였던 33개 지역구 중 5개 지역구가 접전까지 치고 올라왔다. 비례대표 의석수도 중의원 해산 이전이었던 5석의 두 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유신의회는 주 근거지인 간사이 선거구 7곳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수도 중의원 선거 이전인 25석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공산당은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레이와신센구미, 사민당, 참정당, 기타 군소정당도 비례대표 의석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닛케이는 선거 정세를 당선 유력, 우세, 가능성, 권외로 나누어 분석했고 이 중 접전구로 분류한 우세와 가능성이 15∼16일 조사와 비교해 늘어나면서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닛케이는 “지역구 289곳 중 130여 곳이 접전”이라면서 “자민당이 야당 후보 난립으로 정권 비판 표가 분산된 지역구에서도 고전하고 있어 단독 과반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신문은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 합계가 절반을 넘을지도 불투명하다면서 중의원 해산 이전에 98석이었던 입헌민주당 의석수가 150석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 호재에 '상' 엘앤케이…악재에 '울상' 피씨엘·JW신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4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미국 진출 소식을 알린 의료기기 업체 엘엔케이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시험 조작 의혹이 불거진 진단키트 업체 피씨엘 주가는 급락했다. 불법 리베이트 적발로 판매 정지 처분을 받게 된 제약사 JW신약 주가도 하락했다. ◇FDA는 못 참지… ‘上’척추 임플란트 전문 의료기기 회사 엘앤케이바이오(156100)가 자사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에 ‘초고속’ 승인을 받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8개 이상 신제품에 대한 FDA 승인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24일 엘앤케이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2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엘앤케이바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950원(29.55%) 오른 8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 주가는 오전10시 30분을 전후로 급등하더니 이후 상한가에 도달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8배 가량 급증했다. 회사는 이날 높이확장형 케이지 신제품 ‘블루엑스 시리즈’ 6종에 대해 FDA로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9월 한 달 새 FDA 허가 신청과 최종 허가를 모두 완료한 것으로, 통상 3~5개월이 걸리는 이 과정을 6개 품목 모두 단기간에 완료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충분한 연구 개발 및 검토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 성과”라고 말했다.블루엑스 시리즈는 척추나 디스크에 생긴 병변을 제거하고 대신 넣는 보형물(척추 임플란트)의 일종이다.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높이 확장형 케이지라고 불린다. FDA 승인을 획득한 블루엑스 6종은 △블루엑스-T (등 후방 수술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TC (등 후방 내시경 수술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L, 블루엑스-LT (옆구리 수술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ATP (옆구리/사측방 공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블루엑스-A (복부 전방 높이확장형 케이지) 등이다. 기존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 4종을 업그레이드하고, 2종을 추가해 각 수술 요법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블루엑스 시리즈는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티타늄 재질의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과 사람의 척추 뼈가 더욱 빠르고 강하게 골 유착돼 자리 잡도록 개발됐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인 ’패스락-TM‘, ’엑셀픽스-XTP‘, ’패스락-TA‘ 등의 제품이 FDA 승인을 받았다. 향후 흉벽기흉(오목가슴) 임플란트 ’캐슬락-팩투스‘ 등 8개 이상의 신제품에 대한 FDA 승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강화된 영업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주가 급락에 진화… “매출 영향 미미”JW중외제약(001060) 계열사인 JW신약(06729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6원(12.85%) 내린 1397원에 장을 마쳤다. JW신약의 영업정지 처분 공시.(자료= 전자공시시스템)JW신약은 전날 공시를 통해 약사법 위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알렸다. 56개 의약품 품목에 대한 3개월 판매업무 정지다. 공시에 따르면 영업정지 금액은 351억원으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3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3개월 간 영업정지 금액이 아닌, 1년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이다. JW신약은 “도매상의 재고 유통이 가능한 만큼 실제 매출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JW신약 관계자는 “351억 원은 3개월치가 아닌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이다. 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처분으로 분기 매출에 일시적인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연간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JW신약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법규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24일 JW신약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조작 의혹에 “사실 아냐”피씨엘의 국정감사 관련 입장문 캡처.(자료= 피씨엘 공식 홈페이지)진단기업 피씨엘(241820)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타액 이용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임상시험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주가가 급락했다. 피씨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6원(15.82%) 내린 88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해 오전 9시 20분에는 26.69%까지 하락했다. 이후 하락폭은 조금씩 줄었다.앞서 지난 23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씨엘의 타액 이용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임상시험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강 의원은 해당 키트로 허가를 받은 김소연 피씨엘 대표의 통화 녹음 편집본을 임상조작 정황증거로 제시했다.피씨엘 측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이번 감사에서 제기된 임상 조작 의혹 및 진단키트 허가과정의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국정감사에서 식약처도 밝혔듯이 정상적인 허가과정을 통해 승인됐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입장문에 따르면 피씨엘은 2022년 삼광의료재단에서 유효성 평가와 사용자 적합성 평가 감독, 결과보고서 작성 등 정상적 과정을 통해 임상을 수행했다. 키트 허가 특혜 과정과 관련해서도 “정상적 결과를 통해 식약처 허가를 승인받은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했다.회사는 “국내 승인 전에도 이미 모로코 임상을 통해 유럽 인증을 확보하고 해외 주요국에 수출하는 등 성능평가가 검증된 제품이었다”며 “다만 국내 식약처 규정상 모로코에서 수행한 임상은 모로코 임상기관이 국내 식약처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국내 판매를 위해 한국 임상기관에서 임상을 다시 시행했고 해당 시행에 따른 정상적인 결과를 통해 식약처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김 대표를 포함해 피씨엘 전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외이사 등 관련 증인 3명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고발하기로 했다.24일 피씨엘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
- 트럼프 싱크탱크 AFPI는…"집권 첫날 서명가능한 행정명령 300개 준비"
- 브룩 롤린스(오른쪽)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7월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행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2기 행정부 집권 계획의 중심에는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가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I는 트럼프 정권에서 중소기업청장으로 일한 린다 맥마흔과 백악관 국내정책 보좌관으로 일한 브룩 롤린스가 설립한 싱크탱크이다. 롤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이 싱크탱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패배한 이듬해 4월 설립됐다. 롤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의제가 우리 생애 최고의 경제를 만들었다”면서 “AFPI는 지난 4년간 일어난 혁신적 변화를 계속하기 위해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AFPI를 조직하는 애국자들은 우리나라가 이제껏 본 자유와 국가적인 위대함, 미국 노동자와 가족공동체의 최고 존엄을 위한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 일부”라고 극찬했다.NYT는 “이 단체의 최우선 목표는 트럼프에게 충성을 다하고 첫날부터 행정 권한을 적극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린스는 과거 연설에서 “AFP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시 즉시 서명할 수 있는 행정명령 300여개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플랜으로 알려진 해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2025’와 달리 AFPI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물밑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전략을 돕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2025가 오히려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할 빌미를 된 것을 교훈삼은 것이다. 992쪽 분량의 프로젝트2025는 포르노 금지, 낙태약 우편발송 금지, 법무부의 독립기관 지위 종료 등 논란이 될 만한 의제들을 제시했다. 중도층 표심 이탈을 우려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나와는 무관하다”며 거리두기에 나선 상태다.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공공정책교수인 히스 브라운은 “헤리티지 재단이 이해하지 못한 것을 AFPI를 이해하고 있다. 전환 작업은 매우 조용히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NYT는 AFPI가 낸 정책집 ‘미국 우선 의제’ 정책집은 프로젝트2025만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제안은 없다면서도 그 비전은 ‘트럼프주의’를 충실히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책집은 낙태 합법화 운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인 ‘플랜드페런트후드’에 대한 연방지원을 막거나, 임신 중절 전 초음파 검사를 의무화한다. 또 △50개 주 전체에서 은닉무기 소지 허가를 상호 승인 △석유 생산 확대와 파리협정 탈퇴 △메디케이드 수혜자에게 근로요건 부과 △법적으로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만 인정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특히 AFPI는 연방공무원들의 강력한 직업 안정성을 약화하고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정권의 발목을 잡았던 공무원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AFPI는 지난 여름 전국의 보수층 인사들을 워싱턴으로 초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 자료집 섹션 중 하나는 ‘늪지대 이야기:연방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어떻게 저항했는가’였다.이 조직은 트럼프 전직 인사들이 다음 선거를 기다리며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 부대변인 호건 기들리,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이었던 채드 울프, 주정부 업무국장으로 일하다가 최근 전환팀으로 이직한 더글러스 회슬러 등 수십 명의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AFPI에 합류했다. AFPI 홈페이지에 따르면, AFPI에는 전직 트럼프 행정부 구성원 9명과 백악관 고위 직원 50명 이상, 수백명의 업계 리더와 전문가가 소속돼 있다. 상당한 자산가들이 이사회 멤버가 되며 AFPI의 자금줄이 됐다. 맥마흔 자신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인물인데다가, 텍사스의 억만장자 석유 사업가인 팀 던이 창립 초기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현재도 AFPI의 이사회 멤버다. 이외 텍사스 비영리 단체 이사인 코디 캠벨, 고야 푸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밥 우나누에, 플로리다 자선가이자 사이언톨로지 신자인 트리시 더건 등 고액 기부자들도 이사회에 있다.AFPI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금전적·정치적 이득을 줬다. 이사회 멤버들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 정치활동위원회(PAC)인 ‘Make America Great Again Inc’에 총 31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중 2000만달러는 맥마흔이 부담했다. 또 AFPI의 자매조직인 ‘America First Works’는 경합주에서 유권자 투표 독려활동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AFPI의 모금 행사 등을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