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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나는 '쓸쓸한 죽음'…'고독사' 막기 위해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관계망 약화로 고독사 사례가 증가할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으로까지 대상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위험성이 지적됐다.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이 지목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독사 정의 재정립, 컨트롤타워 구축, 스마트기기 활용 등 다각도의 개선방향이 제시됐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조배숙·김미애 의원, 더불어민주당 오기형·박희승 의원과 공동으로 ‘고독사예방법의 시행과 현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날 ‘고독사의 실태’를 주제로 발제한 고숙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에 있다”며 “특히 50~60대가 전체 고독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고독사 발생이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대상 연령대가 고령자 중심에서 중장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생명가족윤리특별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정우 변호사는 김혜경·정민지·조연빈 변호사와 함께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고독사예방법)의 점검’을 주제로 두번째 발제에 나섰다. 강 변호사는 “고독사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빈곤, 사회적 고립, 정서적 외로움 등이 꼽힌다”며 “1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사회적 관계망이 약화되면서 고독사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강 변호사는 이어 “현행 고독사예방법에 따른 고독사의 불명확한 정의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재정립해 고독사라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대한 접근방식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컨트롤타워 구축 필요성’, ‘개인정보보호법과의 충돌 해소’ 등을 개선방향으로 제시했다. 강 변호사는 “고독사 예방의 경우 실질적으로 보건복지부가 전담하고 있으나, 고독사의 원인인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의 예방에는 여러 정부 부처가 관련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별 부처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부처간 업무 조정과 연계를 맡아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독사는 주변의 단절로 인해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외부의 접촉을 꺼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고독사 위험자를 발굴하고 고독사 위험자와 접촉해 개인정보를 제공받는 과정에서 기관 및 담당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토론자로 나선 유병선 경기복지재단 정책연구실장은 “4차산업혁명과 함께 고독사 예방을 위한 각종 기기가 개발되고 있는 만큼 돌봄로봇, 움직임감지센서, 스마트 플러그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고독사 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고독사예방법이 당초의 제정 취지에 맞게 적절히 기능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끊임없는 연구와 검토, 제언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적 고립이 방지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독사예방법의 시행과 현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제공.
- 산업장관, 美 상원의원단 면담…"韓기업 활동 위한 관심·지원 필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미 상원의원단에게 “미국의 통상정책이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시행돼 우리 기업들이 원활하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다섯번째)이 3일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7명과 면담을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호텔에서 빌 해거티 의원을 단장으로 방한한 미 상원의원단과 면담을 갖고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미국 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찬에는 빌 해거티(Bill Hagerty, 공화당), 존 튠(John Thune, 공화당), 크리스 쿤스(Chris Coons, 민주당), 댄 설리번(Dan Sullivan, 공화당), 개리 피터스(Gary Peters, 민주당), 에릭 슈밋(Eric Schmitt, 공화당), 케이티 브릿(Katie Britt, 공화당) 등 상원의원 7명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최근 심화하는 글로벌 경제 변동 속에서 한-미 양국 간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두 나라의 번영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공감대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진핑, 아프리카 정상 연쇄 회담…“고품질 발전 촉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벌이고 있다. 개발도상국과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 계기로 삼고 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중국-남아공 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시 주석은 “중국과 남아공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공통 기대에 부합하고 남반구의 발전과 성장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남아공 및 기타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해 새로운 추진력을 창출하고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은 계속해서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용의가 있다”며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경제, 무역·투자, 인프라, 신에너지, 빈곤 퇴치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 심화하겠다”고 전했다.양국 정상은 회담 후 베이더우위성 체계 적용, 양국 무역, 농산물 시장 접근, 문화유산 등에 관한 다수의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시 주석은 이후에도 기니, 에리트레아, 세이셸, 지부티, 토고, 코모로, 말리, 콩고민주공화국 등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열었다.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유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과 아프리카의 밀접한 관계를 연일 보도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다.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 주석의 이번 정상회의 연설은 세계의 주목을 끌고 중국-아프리카 관계에 새로운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중국-아프리카 협력이 격동의 세계에서 도전을 견디고 기회를 모색하는 길을 계속 안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덤부자 기니 국가주석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영향력 경쟁에서 차별화를 드러내기도 했다. GT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내정에 자주 간섭하는 서구 열강들과 달리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에 대해 ‘5-No’ 접근법을 제안했다며 △자국 실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추구하는 데 간섭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의지를 강요하지 않고 △원조에 정치적 끈을 묶지 않고 △투자·자금 협력에서 이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짐바브웨에 위치한 남아공 연구기록센터의 무네시 마다쿠팜바 전무이사는 “서방과 아프리카의 개발 협력 측면에서 보면 한쪽이 다른 쪽을 착취하는 일종의 불균형한 개발이었다”며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개발 접근법과 협력은 윈-윈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 ‘923만원’ 4년제 대학 중 등록금 가장 비싼 ‘이 대학’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4년제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추계예대로 나타났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등록금·생활비·구조조정, 대학생 재정난 해결을 위한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3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4년 대학 평균 등록금 순위에 따르면 전국 195개 대학 중 추계예대의 연평균 등록금이 923만9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추계예대에 이어 △연세대 919만5000원 △한국공학대 903만5000원 △신한대 881만8000원 △이화여대 874만6000원 순으로 등록금 수준이 높았다.상위 6~10위는 경동대(860만5000원), 연세대 미래캠퍼스(856만6000원), 한양대(856만5000원), 한양대 ERICA(853만4000원), 을지대(852만9000원)가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는 845만원으로 14위를, 홍익대는 15위(843만7000원)를, 고려대는 16위(834만8000원)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603만5000원으로 146위였다.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대학은 무료인 광주가톨릭대였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선 서울시립대가 239만7000원(192위)으로 등록금이 가장 쌌다. 전국 10개 교육대도 등록금 수준이 낮았다. 서울교대가 308만8000원으로 191위를, 부산교대가 314만4000원으로 190위를, 춘천교대가 331만3000원으로 188위에 그쳤다. 전문대 중에선 서울예대의 평균 등록금이 825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한국골프대(793만원), 계원예대(771만4000원), 백제예대(754만5000원), 동아방송예대(743만2000원) 순이다. 대학원의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의 등록금(1879만9000원)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외국어대학원대(1720만원), 성균관대(1459만2000원), 고려대(1456만원),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대(1383만4000원)가 뒤를 이었다. 학부 등록금의 경우 조금이라도 올리면 국가장학금 2유형(올해 예산 3500억원) 지원이 차단되는 반면 대학원은 이러한 간접 규제가 없어 학부에 비해 등록금이 비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대학 평균 등록금 상위 20개교(단위: 천원, 자료: 진선미 의원실,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