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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75.2원으로 상승…두 달여 만에 ‘최고’
  • 환율 1375.2원으로 상승…두 달여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안착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완화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장중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상승 전환됐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9.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원 오른 1375.2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8일(1377.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18일 장중 1370원대를 터치한 것에서 이날 안착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369.6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9.3원) 기준으로는 0.3원 상승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환율은 1366.4원으로 내려갔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6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오갔다. 오후 들어서는 얼굴색을 바꿨다. 오후 1시께 환율은 1370원 위로 오르더니 장 마감께는 1375.8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9일(1377.2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다. 지난주 미국의 주택 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로 출발하면서 환율도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아시아 통화 약세로 인해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6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 중반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상승했다. 이날 장중 중국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6%로,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낮췄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 조치에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으로 내려가며 위안화 강세를 나타냈지만, 금세 되돌림을 보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 약세와 유럽중앙은행의 12월 빅컷(50bp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이 따라 올랐다”라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 얘기도 있어서 달러화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정규 장 마감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하며 오후 4시 10분 기준 환율은 137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2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21 I 이정윤 기자
美 인플레 압박에…"겨울 휴가는 짧게, 저렴하게"
  • 美 인플레 압박에…"겨울 휴가는 짧게, 저렴하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수년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가계 예산에 지속적인 타격을 받아 올 겨울 휴가를 짧게 가거나 더 저렴한 숙소를 예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금융 웹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약 2500명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연 소득이 10만 달러 미만인 가구 5명 중 4명 이상(86%)이 올해 겨울 휴가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이 가운데 올해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83%는 여행 비용을 절약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진행한 조사에서 77%에서 증가한 수치다.데드 로스먼 뱅크레이트 수석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율은 둔화됐지만, 수년간 치솟은 물가로 인해 휴가 여행 예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누적 효과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비부터 식비, 가스비, 재량 품목에 이르기까지 모든 항목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저축은 약화되고 부채는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많은 미국인들이 올 겨울 여행을 완전히 취소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휴가 계획을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기간에 항공편을 이용하고 호텔이나 단기 렌트 숙소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저렴한 숙박시설과 액티비티를 선택하거나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이용하는 식이다.올 겨울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 중 32%는 여행 기간을 줄일 계획이며, 30%는 더 저렴한 숙소나 여행지를 선택할 예정으로 조사됐다. 28%는 비행기 대신 자동차를 이용할 계획이며, 25%는 비용이 적게 드는 활동을 계획할 것이라고 답했다.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여행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만 비행기를 이용할 계획이며, 11%만 호텔 등에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로스먼 분석가는 “경제적인 걱정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여행을 떠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교통안전국 승객 검색이 기록적인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행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 9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올라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9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2024.10.21 I 이소현 기자
한미글로벌·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한미글로벌·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이 내달 6일까지 2024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채용부문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분야의 PM 직무다. 공통 자격요건은 학사이상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2025년 2월)이면서 2025년 1월 입사가 가능해야 하고 관련 직무 경력 3년 이하도 지원 가능하다. 건축 및 토목, 기계, 전기 분야 전공자와 관련 기사자격증 소지자, 어학능력 우수자와 제2외국어 가능자는 우대한다. 한미글로벌의 신입사원에게는 6개월간 해외 건설현장 연수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미국, 캐나다, 영국, 헝가리, 폴란드, 사우디 등 해외 법인 및 현장 프로젝트 파견을 통한 실습과 함께 글로벌 PM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합작회사인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도 이번에 함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는 2010년에 한미글로벌이 세계적인 PM 및 원가 관리 전문기업인 영국의 터너앤타운젠드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공사비 검증과 설계변경 관리, 입찰 및 계약 관리 등 건설 원가 관리 전문기업이다.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의 채용부문은 건축 직무로 담당업무는 건설사업관리의 원가관리(PM-QS) 등 건설사업비관리다. 우대사항으로는 직무 관련 기사 자격증 소지자와 TOEIC 800점 이상, OPIC IM 이상 또는 TOEIC 스피킹 6급 이상의 공인 어학 성적을 보유하거나 영어능통자다.지원 희망자는 내달 6일까지 한미글로벌 채용 홈페이지와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 채용 홈페이지로 온라인 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선진 건설관리기법인 PM을 도입한 한미글로벌은 지금까지 전세계 60개국에 진출해 국내외 30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올해 미국 건설 전문지 ENR이 발표한 ‘2024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8위에 선정된 바 있다.
2024.10.21 I 김아름 기자
英외무장관 "트럼프 美대통령 되더라도 청정에너지 전환 후퇴안할 것"
  • 英외무장관 "트럼프 美대통령 되더라도 청정에너지 전환 후퇴안할 것"
  • 데이비드 래미(가운데) 영국 외무장관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김상협 탄소중립위원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1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미국의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래미 장관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김상협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과의 대담에서 “전기차와 같은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미국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길로 계속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래미 장관은 “트럼프는 중국이 세계에 전기차를 대량 공급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미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래미 장관은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들이 ‘레드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공화당 지지지역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중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트럼프가 집권하면 (IRA 등 미국 친환경정책에 대한) 정치적 수사(레토릭)는 달라지겠지만,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라고 덧붙였다. 래미 장관은 청정에너지 강국이 되기 위한 영국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넘어야 할 2가지 과제 중 하나로 기후변화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과학을 부정하고 우리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면서도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도 공화당 의원들과 대화할 때 IRA를 비롯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정한 친환경 법을 폐지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이 문제가 정치적 논란이 되지 않고 초당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기후 변화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 래미 장관은 해상풍력과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산림 복원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아침 비무장지대(DMZ)를 다녀왔다면서 거기에 있는 엄청난 생명다양성과 복원 노력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에 만연해 있는 태도와는 대조적”이라고도 꼬집었다.아울러 래미 장관은 기후금융에서의 한영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를 앞두고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같은 파트너들과 함께 청정에너지 강국이 되기 위한 경주를 가속화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래미 장관은 방한 이후 사모아에서 열리는 영연방 정부수반 회의에 참여해 기후 위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 회의에는 카리브해와 태평양 섬나라와 호주, 캐나다, 영국 등이 참석한다.
2024.10.21 I 정다슬 기자
류두열 연세대 교수,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 선정
  • 류두열 연세대 교수,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류두열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미국 물리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 APS) 2024년도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류두열 연세대 교수.(사진=연세대)APS 석학회원은 전 세계적으로 과학적 성취를 인정받은 연구자들에게 주어진다. 미국 물리학회 회원 약 5만명 중 탁월한 학술 업적을 이룬 단 0.5% 이내의 연구자들만이 이 영예를 안는다.류두열 교수는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뒤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05년부터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류 교수는 표면과학과 접목된 고분자물리 및 공학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회원에 선정됐다. 그동안 고분자 기반 나노구조의 상거동과 계면현상 연구에 매진해 200여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하고 180여회의 국제 학회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표면이나 계면에서의 상호작용에 대한 블록공중합체 나노구조 배향과 상거동을 규명하고, 고분자 박막의 유리전이 거동에 대한 연구에도 힘썼다.연세대 류두열 교수는 “한 분야에 오랜 시간 집중해 온 연구자로서 큰 영광”이라며 “함께해준 동료 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10.21 I 강민구 기자
높아지는 글로벌 부채 경고음…"美 대규모 재정적자도 문제"
  • 높아지는 글로벌 부채 경고음…"美 대규모 재정적자도 문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거치며 눈덩이처럼 불어난 글로벌 부채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폈고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급증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저성장과 급격히 불어난 공공부채가 세계 경제의 큰 장애물로 남아 이다고 밝혔다. (사진= AFP)◇IMF, 부채 위험 본격 제기…“올해 공공부채 100조”국제금융센터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3일 공개할 ‘재정점검보고서’에서 글로벌 부채의 위험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미 워싱턴DC에서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린다. 주요국 경제 수장들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부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예정이다.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고 이 과정에서 풀린 방대한 유동성으로 인한 초(超)인플레이션을 수습하고 나자, 이젠 급격히 불어난 부채가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최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 정례회의 개막 연설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늘어나는 공공부채로 경제 전망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명목 성장을 끌어올려 부채 대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낮아진 후에도 국가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공공부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IMF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세계 공공부채가 100조달러를 기록,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3%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0%포인트 높다. 오는 2030년까지는 세계 공공 부채가 GDP 대비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각국의 경험에 따르면 높은 부채는 부정적 충격에 직면했을 때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하고 예산 운용의 여지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 재무부는 2024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1조833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였던 2020·2021 회계연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큰 적자다. (사진= AFP)◇美 재정위기 우려↑…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경고’특히 국금센터는 “미국과 중국 등 시스템 측면에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의 부채 급증과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전 세계적으로 자본조달 비용 상승과 GDP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의 위험 증가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미 재무부는 지난 18일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재정적자가 1조8000억달러를 웃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다.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이자 부담이 급증한데다, 국방·건강보건·연금 등 감축이 쉽지 않은 정부지출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미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재정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부채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국금센터는 진단했다. 글로벌 신용등급평가사(신평사) 무디스는 지난달 미국의 재정악화가 더 심해질 경우,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평사로 꼽히는 피치는 지난해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8월 각각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까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경우 3대 신평사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한편, 초당적 비영리기구인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실현되면 향후 10년 동안 재정적자가 7조500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이 달성될 경우엔 같은 기간 3조5000억달러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2024.10.21 I 장영은 기자
'선진국 반값' 서울지하철 요금…적자 해소 근본 대책 필요
  • '선진국 반값' 서울지하철 요금…적자 해소 근본 대책 필요[기자수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의 물가 인상 억제 기조에 따라 당초 이달로 예상됐던 서울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1400원→1550원)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로인해 누적 적자가 18조원에 달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지하철의 노후시설 재투자가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반값 이하로 낮은 서울지하철 요금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이유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국가별 물가정보를 반영한 지하철 기본요금은 영국이 5802원으로 가장 높아 서울보다 4배 이상 비쌌다. 이어 독일(5355원), 프랑스(3118원), 미국(2711원) 등으로 서울보다 2~3배 정도 높았다. 또 국내총생산(GDP) 세계 상위 20개국(2023년 기준) 중 서울보다 지하철 기본요금이 싼 곳은 브라질(1349원), 중국(580원), 멕시코(404원), 인도(270원) 등 개발도상국들 뿐이었다.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이같은 문제로 인해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지속 강조해 왔다. 수송원가보다도 낮은 요금 구조가 장기간 이어지며 재정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승객 1명당 수송원가(2023년 기준)는 1760원이었지만 무임승차 등을 반영한 평균 운임은 962원에 불과했다.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798원의 적자가 나는 구조다.전문가들은 서울지하철 요금도 물가 등에 연동한 해외 선진국 방식의 운임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선 지하철 운임 산정시,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기반으로 전기료, 인건비 등을 변수로 적용해 운임을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특히 내년엔 우리나라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향후 급증할 무임승차 수요를 감안해 지하철 요금의 합리적 조정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세계 주요 지하철 기본운임 현황. (자료=코트라)
2024.10.21 I 양희동 기자
'요즘 대세' 변우석, 교촌 모델 된다…글로벌 시장 '정조준'
  • '요즘 대세' 변우석, 교촌 모델 된다…글로벌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교촌에프앤비(339770)의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이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교촌치킨의 CF 모델 기용은 지난 2015년 배우 이민호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변우석의 글로벌 인기가 크게 높아진 만큼 교촌에프앤비의 해외사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 가격 인상에 따른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배우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2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와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교촌치킨 단일 제품 모델이 아닌 브랜드 모델이다. 오는 23일부터는 변우석과 촬영한 TV 광고도 송출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옥수수’ 등 신메뉴와 대표 메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확대하고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교촌치킨이 새 모델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글로벌 인지도 제고다.교촌치킨은 앞서 이민호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해 톡톡한 인지도 상승 과를 봤다. 당시 교촌치킨은 필리핀 마닐라 그린힐스 쇼핑몰에 ‘필리핀 3호점’ 개점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민호가 등장해 1만명이 모이는 효과를 냈다.교촌치킨은 현재 세계 8개국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해외매출 17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11%가 늘었다. 현재 교촌치킨은 프랜차이즈 포화 상태인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민호 이후 모델 없이 품질 마케팅을 벌이던 교촌치킨이 다시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배경이다. 현재 변우석의 기세는 좋다. 특히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변우석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도쿄 등 도시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진행했다. 교촌에프엔비 관계자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국내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bhc와 BBQ가 가격을 동결하는 동안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려 눈총을 받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이 여파에 실적도 감소했다. 교촌에프엔비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급감하면서 업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특히 변우석은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함께 단단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팬덤 소비’를 기대하는 이유다. 실제로 팔도는 지난 9월 변우석을 ‘팔도비빔면Ⅱ’ 모델로 기용한 이후 제품 출시 5일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팔렸다. 변우석은 현재 이디야커피 등 10여개 브랜드 모델도 맡고 있다.교촌치킨 입장에서 변우석은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였던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변우석은 임영웅과 함께 광고 모델 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용적 부담이 있지만 글로벌 등 인지도 제고 효과를 면밀히 따져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굿즈 등 마케팅도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내다봤다.교촌치킨 변우석 모델 예고 (사진=교촌치킨 SNS)
2024.10.21 I 한전진 기자
5박7일간 미국 출장 마친 김동연, ‘경제+외교’ 둘 다 잡았다
  • 5박7일간 미국 출장 마친 김동연, ‘경제+외교’ 둘 다 잡았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박 7일간 방미 일정 중 투자유치와 대미외교는 물론 중남미 교두보 확보라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김 지사는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거대 양당의 중량급 인사들과 회담을 통해 대선 이후 정국에서 한미 협력의 포석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는다.◇2.1조 투자유치와 스타트업 진출 발판 마련김동연 지사는 이번 미국 출장에서 AI 분야 도내 스타트업 22개사와 동행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미국 내 한인창업자연합(UFK) 간 업무협약을 통해 이들 기업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다.UKF는 서부 실리콘밸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이기하 대표와 동부 뉴욕 ‘눔’ 정세주 대표가 합심해 미주지역 내 한인 기업가들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미국 현지시간 16일 오전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미국 현지시간 17일 오후 뉴욕시 W뉴욕타임스퀘어빌딩에서 열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UFK 업무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협약 당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협약에 따라 경과원과 UFK는 경기도와 미주지역 간 스타트업 상호진출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인프라 지원, 공동 IR 개최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ESR켄달스퀘어가 오는 2027년까지 여주시에 99만㎡ 규모로 친환경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는 2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도 이번 출장에서 확정됐다. 이번 투자유치로 7700명에 달하는 고용창출과 2조5000억원 규모 경제유발효과가 전망된다. 아울러 ESR켄달스퀘어는 여주시내 첨단산업(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기업지원 펀드 조성 및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또 미국 유엘 솔루션즈와는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지역에 1000억원을 들여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美 공화당·민주당 핵심인사들과 스킨십 강화김동연 지사는 방미 기간 중인 16일에는 공화당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17일에는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연이어 회담을 가지며 정치적 보폭을 넓혔다.글렌 영킨 주지사와는 스타트업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교류 협력 논의 끝에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뜻을 모았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는 지난 1997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현재 중단된 양 지역 간 ‘정책협의회’ 재개를 요청했고 이에 글렌 영킨 주지사는 “경제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자매주로서 경기도와 버지니아와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책협의회 재개를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필요하다. 양 지역 간의 교류, 접촉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미국 현지시간 17일 오후 뉴욕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이튿날 캐시 호컬 주지사와 만남에서 김 지사는 △기후변화 공동대응 △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AI기업 협력 강화 △경기도-뉴욕주 우호협력을 위한 MOU 등 4개 아젠다를 제시했다. 앞서 경기도와 뉴욕주는 지난 2020년 교류협력을 추진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이에 캐시 호컬 주지사는 “양 지역의 혁신경제가 서로 만나 기후변화, 의료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잘 공식화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검토하겠다. 제안에 감사드린다”고 답하며 김 지사의 4가지 제안에 모두 동의했다. 한편 김 지사는 방미 첫날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까지 즉석 합의하면서 도내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놓기도 했다. 1958년 설립된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경제·사회개발을 위한 기구로 현재 4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2024.10.21 I 황영민 기자
'조립식 가족' 황인엽·정채연·배현성, 가족애 위기…갈등 극복할까
  • '조립식 가족' 황인엽·정채연·배현성, 가족애 위기…갈등 극복할까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조립식 가족’ 세 청춘이 위기를 맞았다.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 속 한 식구로 꼭 붙어산 지 10년 만에 위기를 맞이한 청춘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시청자들의 랜선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평화를 위협한 사건의 타임라인을 짚어봤다.강해준(배현성 분)은 10년 전 엄마 강서현(백은혜 분)이 서울로 떠난 후 엄마의 맞선남이었던 윤정재(최원영 분)의 손에 자라왔다. 그러나 어엿한 고등학생이 된 강해준의 앞에 느닷없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친부 양동구(이종혁 분)가 등장했다.자신에게 아들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던 그는 사실 강서현의 임신을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살길을 찾아 떠났던 상황이다.현재는 자신의 재산을 물려줄 이가 없어 자식이 필요해졌고 함께 미국 이민까지 떠나려는 야심 찬 꿈에 부풀어 강해준을 찾아온 것이었다. 강해준은 이런 양동구의 제안에 냉랭하게 돌아섰고 양동구는 윤정재까지 찾아갔으나 역시나 거절을 당했다.이후 윤정재와 강해준은 각자 보내기 싫은 마음과 떠나기 싫은 마음을 확인하며 찡한 가족애를 나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친부와의 불리한 싸움에서 과연 윤정재가 아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김산하(황인엽 분)는 어린 시절 동생을 잃었으나 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탓하던 엄마 권정희(김혜은 분)와도 헤어졌다. 아빠 김대욱(최무성 분)과 아랫집 식구들과 가족처럼 지낸 지 어언 10년, 어느 날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다시 나타난 엄마로 인해 다시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게 됐다.자신을 용서하겠다는 엄마의 여전한 태도에 김산하는 선을 긋고 돌아섰으나 권정희는 전남편 김대욱을 찾아가는가 하면 재혼으로 낳은 딸까지 동원하며 김산하와의 인연을 다시 이어 붙이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그럴수록 엄마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그날의 기억을 선명하게 갖고 있는 김산하의 오랜 상처만이 더욱 깊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예기치 않은 이들의 등장에 직격타를 입은 김산하와 강해준은 계속해서 상충되는 상황에 미묘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친부가 찾아온 강해준을 본 김산하는 자신을 탓하며 돌아섰던 엄마를 떠올렸고, 엄마가 돌아온 김산하를 본 강해준은 곧 데리러 오겠다고 떠나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떠올리며 각자의 결핍을 계속해서 곱씹었다.무엇보다 돌아온 엄마에게 매정하게 대하는 김산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강해준과 그런 강해준에게 답답함을 느낀 김산하의 갈등은 결국 터지고야 말았다. 어떤 때에도 서로를 지켜주고 위해주던 이들은 상처가 될 말들만 내뱉으며 언성을 높였고 급기야 주먹다짐까지 벌어져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마음에 생채기만 남은 이들이 과연 다시 예전처럼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2024.10.21 I 최희재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에드먼, 조연에서 주연으로 대변신...다저스 WS 진출 견인
  • '대한민국 국가대표' 에드먼, 조연에서 주연으로 대변신...다저스 WS 진출 견인
  • LA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계’ 혼혈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토미 ‘현수’ 에드먼(29)이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진출 주역이 됐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었다. 정규시즌에서 MLB 전체 최고 승률(98승 64패 0.605)을 기록한 다저스는 이로써 메츠를 4승 2패로 누르고 2020년 이후 4년 만에 WS 진출권을 따냈다.다저스가 메츠의 추격을 뿌리치고 WS 진출을 이루는데 일등공신은 단연 에드먼이었다. 에드먼은 이날 6차전에서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0-1로 뒤진 1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좌측 2루타로 루상에 있던 오타니 쇼헤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홈에 들러들였다. 이어 3회말에는 2-1로 역전한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초반 다저스가 뽑은 4점을 에드먼 혼자 책임졌다.이날 에드먼의 승리를 부르는 투런 홈런은 자신의 선수 인생에서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에드먼의 분전에 힘입어 다저스는 초반 승기를 잡았고 이후 메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사실 에드먼의 활약은 이날 6차전만 빛난게 아니었다. 이번 NLCD 6경기에서 에드먼은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다저스의 쟁쟁한 슈퍼스타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에드먼의 한껏 물오른 타격감을 믿고 그에게 4번타자 자리를 맡겼다.에드먼은 공격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다저스의 최대 고민이었던 유격수 자리를 훌륭히 메우면서 동료들과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당연히 시리즈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혼혈선수로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출전했던 에드먼은 미국 스탠퍼드대를 거쳐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빅리그에선 주로 수비와 주루로 인정받았다.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에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라 김하성과 마지막까지 경쟁하기도 했다.하지만 에드먼은 이번 가을야구를 앞두고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시즌 내내 오른쪽 발목과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개막 후 8월까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뒤 부상에서 복귀, 중견수와 유격수로 활약했다.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타율이 0.237에 그칠 정도고 방망이는 다소 아쉬웠다.하지만 에드먼은 가을야구에서 당당히 주역이 됐다. 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미겔 로하스를 대신해 유격수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고 불방망이까지 휘두르며 팀의 복덩이가 됐다.에드먼은 이번 NLCS에서만 11타점을 올렸다. 코리 시거가 2020년 NLCS에서 기록한 포스트시즌 구단 최다 타점과 타이 기록이다. 2020년 시거 이후 NLCS MVP에 뽑힌 첫 다저스 유격수가 됐다.에드먼은 시상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정말 멋진 팀이고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두 팔 벌려 환영해줬다”며 “앞으로도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우리 팀은 꾸준히 되살아났고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더라도 다시 싸웠다”며 “여러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냈다”고 팀과 동료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2024.10.21 I 이석무 기자
“캐시서버는 창고일뿐”…배송료 내야 하는 구글
  • “캐시서버는 창고일뿐”…배송료 내야 하는 구글[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에게 망 사용료 지급 여부를 묻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 사장은 “미국에서 접속료를 지불하며, 최초 접속 시 접속료를 내면 데이터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게 국제 협약”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해저케이블을 많이 보유한 구글은 국내 통신사(ISP)와 사적 계약을 통해 국내 인터넷망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이러한 답변은 현실과 다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글의 트래픽, 특히 유튜브 트래픽이 미국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한국 통신사를 통해 이용자에게 전송된다는 사실입니다. 구글은 한국에 설치한 캐시서버(Google Global Cache)를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며, 이 과정에서 한국 통신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즉, 구글이 유튜브 트래픽 처리를 위해 최초로 접속하는 사업자는 미국 통신사가 아니라 한국의 통신사라는 겁니다. 구글코리아 김 사장의 설명은 실제 망 사용에 대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죠.2022년 기준. 출처=샌드바인스트리밍 이전 이메일이나 웹서핑 시대 전송방식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시대 콘텐츠 전송방식김우영 의원의 질문은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합니다. 한국의 통신사가 최초 접속 사업자인 만큼, 구글이 이들에게 망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과거 이메일이나 웹 서핑 시대의 전송 방식을 기준으로 답변하며, 김 의원의 질문을 비틀어 해석했습니다. 이는 질문의 의도를 흐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김우영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뉴시스)과거의 인터넷 전송 방식은 주로 이메일과 웹 서핑에 초점을 맞췄고, 여러 ISP를 거쳐 전송돼 트래픽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CDN(Content Delivery Network) 기술을 통해 트래픽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러한 기술을 내재화해 자체 캐시서버를 통해 한국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CDN을 내재화한 최초의 사업자이며, 넷플릭스는 2012년에 이를 도입했습니다.구글의 캐시서버는 마치 해외 쇼핑몰이 배송비를 아끼기 위해 한국에 창고를 두고 배송하는 방식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쇼핑몰이 부산항에 창고를 뒀다고 해서 배송료(망 이용료)를 내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배송료는 창고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비용에 대한 대가여서, 창고와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구글이 내야 하는 망사용료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구글이 보유한 해저 케이블 역시 망 사용료 논란과는 무관합니다. 이 해저 케이블은 구글 내부 서버 간의 통신을 위한 것이어서, 구글 유튜브 제공시 한국 통신사와의 거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한국 통신사가 이 해저 케이블을 통해 트래픽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구글과 한국 통신사 간의 망 사용료 문제는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ICT 경쟁 환경에서의 공정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 이상 국제 협약이나 과거의 전송 방식을 이유로 한국의 통신사에게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돼선 안됩니다.이런 가운데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통신망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망 무임승차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구글이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한국 통신사와 공정한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2024.10.21 I 김현아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 '살림남' 합류…가족 동반 출연→집 공개
  • '괴물 투수' 류현진, '살림남' 합류…가족 동반 출연→집 공개
  • (사진=류현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야구선수 류현진이 한국 복귀 후 첫 예능으로 ‘살림남’을 선택했다.지난 2월 한화 이글스와 8년 170억 원이라는 KBO 리그 역대 최고 계약을 맺으며 12년 만에 국내 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이 한국 복귀 후 첫 예능으로 ‘살림남’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12년 만에 국내 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의 영향으로 올해 KBO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가 하면, 류현진이 속한 한화 이글스가 KBO 역대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그의 복귀가 KBO 리그의 흥행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큰 성원을 보내준 야구팬들과의 의미 있는 만남을 위해 류현진은 시즌 종료와 함께 ‘살림남’에 출연을 확정했다. ‘살림남’이 한국 복귀 후 첫 예능인 만큼 류현진은 방송을 통해 그동안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특급 메이저리거의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특히 야구계에서 넘사벽 커리어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최초 관찰 예능’, ‘최초 4인 가족 동반 출연’, ‘최초 대전 집 공개’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전망이다. (사진=류현진)류현진은 ‘살림남’을 통해 시즌 종료 후 가진 소탈한 휴식기는 물론,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자 아빠 류현진의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할 예정. 또한 야구 유소년 육성과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설립한 ‘류현진재단’ 운영에 진심인 이사장 류현진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살림남’ 제작진 측은 류현진의 섭외를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어렵게 성사된 만남인 만큼 류현진은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한국 복귀 후 첫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전언이다.류현진은 2013년 KBO 리그 출신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LA 다저스와 6년 총액 6173만 달러(약 826억 원)라는 전례 없는 계약을 맺었다. 2019년에는 한국인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RA(평균자책점) 1위라는 기록을 썼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4000만 원)라는 대형 계약을 따내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아시아 선수 누적 연봉 5위, 대한민국 선수 누적 연봉 2위를 기록했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4.10.21 I 최희재 기자
KGM, 中 체리자동차와 협력해 ‘한국형 SUV’ 개발…글로벌 협업 확대
  • KGM, 中 체리자동차와 협력해 ‘한국형 SUV’ 개발…글로벌 협업 확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중국 글로벌 기업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나선다.KG 모빌리티와 글로벌 기업 체리자동차가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위치한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Co., Ltd.,)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황기영 KGM 대표이사, 곽재선 KGM 회장, 인퉁웨 체리그룹 회장, 장귀방 사장. (사진=KGM)KGM은 중국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공동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체리자동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기술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모델 개발과 함께 신차 개발기간 단축 및 고객 니즈에 맞는 신차 출시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KGM만의 70년 기술 노하우와 KGM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모빌리티 가치 제공을 위한 한국형 SUV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KG 모빌리티와 글로벌 기업 체리자동차가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위치한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Co., Ltd.,)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곽재선 KGM 회장, 인퉁웨 체리그룹 회장, 황기영 KGM 대표이사(앞줄 왼쪽), 장귀방 체리그룹 사장. (사진=KGM)KGM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시장 변화에 부응하는 준대형 및 중형 SUV를 개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도 내놓는다.체리자동차는 지난해 188만대 판매, 수출93만7000대를 기록한 중국 내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이다. 지난 8월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KGM은 KG그룹 가족사로 출발한 이후 토레스 EVX·액티언 등 신모델과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며 물량을 늘리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2024.10.21 I 이다원 기자
성수대교 사고 30주기 합동 위령제…"다시는 이런 사고 없어야"
  • 성수대교 사고 30주기 합동 위령제…"다시는 이런 사고 없어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32명의 숭고한 희생 앞에 다시는 성수대교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고인들의 값진 희생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김학윤 전 성수대교 유족회장)지난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쯤 한강에 있는 성수대교 상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광경은 전에 없는 충격이었다. 이 사고로 시민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부실시공과 관리 부실로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형 사고는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21일 오전 서울 성수대교 북단 위령탑 앞에서 열린 성수대교 붕괴사고 30주기 합동위령제에서 유가족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성수대교 붕괴 30주기 희생자 합동위령제…유가족 ‘눈물’21일 성수대교 북단 IC 주변에 있는 위령탑 앞에서 개최한 성수대교 붕괴 30주기 희생자 합동위령제에서는 희생 영령을 기리고,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를 기원했다.이번 위령제에 유가족과 무학여고 교직원 및 학생대표, 정원오 구청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희생 영령을 기리는 묵념을 이후 김양수 유가족 회장은 희생자 32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기렸다. 이후 김준휘 가수의 구슬픈 목소리로 부른 ‘성수대교’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헌화·분향을 진행했다. 유족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이어진 추모사에서 김학윤 전 회장은 “성수대교는 1979년 설치 이후 교량유지·보수를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붕괴 조짐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제보에도 그저 맥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던 정부가 한없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0년을 우리의 형제자매, 아버지, 어머니를 가슴에 묻으며 한없이 고통스러워하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다”며 “유가족들의 단 한가지 소망은 다시는 이 땅에서 이같은 비극적인 참사기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민윤 무학여고 학생회장은 총 9명의 무학여자중고등학교 선배를 비롯한 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이해인 시인의 위령성월 ‘가신 이에게’ 추모시를 낭독했다. 김 학생회장은 추모식 이후 유가족 중 한 명과 포옹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정원오 구청장은 “사죄의 마음으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유일한 길은 사고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족들은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애달파했다. 한 유가족은 “어떤 시기마다 기억이 나는 게 아니라 작별을 못하고 있다”고 했고, 다른 유가족은 “사고를 겪어 본 입장에서 지킬 수 있는 생명을 경시하고 안전불감증도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유족회와 자원봉사단이 꾸려 놓은 메시지판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저희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는 이유가 여러분에 있고, 그렇지 못 한 일이 발생할 때도 여러분을 떠올리며 같이 슬퍼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30년이 지났어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참사와 갑작스럽게 맞은 사별이 남긴 상실의 감정이야말로 영원하다는 생각을 한다. 초라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기도 밖에 없다”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추모시설 협소하고 접근 불가…위령탑 이전해야”성수대교 사고 희생자 위령탑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05년 강변북로 진·출입 램프가 설치되면서 현재 위령탑은 도보나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박주경 한국시설안전협회 명예회장은 “현재 추모시설이 협소하고 시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며 “성동구와 의회에서 노력을 들여 주변을 아름답게 가꿔 조성했지만, 미국의 911테러 메모리얼 기념관처럼 더 많은 시민이 추모하고 교육의 장이 되려면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거나 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다만, 일부 유족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찾아와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2024.10.21 I 함지현 기자
'뚝딱이 아빠' 김종석, 100억 빚이라더니…500억 자산가였나 '황당'
  • '뚝딱이 아빠' 김종석, 100억 빚이라더니…500억 자산가였나 '황당'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뚝딱이 아빠’ 김종석의 자산이 공개됐다.지난 20일 방송된 MBN ‘사노라면’에서는 뚝딱이 아빠 김종석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종석은 베이커리 카페에 대해 “보통은 200m정도 줄이 서야하는데 요즘에는 한 30m에서 50m 정도다. 그래도 행복한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나마 여기를 워낙 힐링하기 좋고 그래서 도심에서 힘든 걸 여기와서 털어내려고 오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또한 김종석은 “1호점 대출이 아마 18억이 될 거다. 큰 문제가 없는게 얼마 전에 부동산 가서 한번 물어봤다. 1호점 가격이 얼마가 되는지”라며 “그래도 150억은 넘더라”고 털어놨다.이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 빚 그리고 이자날, 이 두가지가 제일 빠른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종석은 2호점 카페도 찾았다. 150억 상당의 1호점과 비슷한 규모인 2호점을 봤을 때, 김종석은 300억이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앞서 김종석은 지난 9월 ‘특종세상’에 출연해 모텔을 전전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김종석은 “감당할 수 없는 그런 형편이 됐다. 현재 빚이 100억~105억이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고 위안을 한다”고 털어놨다. 김종석은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고. 그는 “강남에 있는 집을 팔았다”며 이산가족이 돼서 뿔뿔이 살아야하는 그런 가정이 형성됐다“고 털어놨다.이어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K팝 K무비 K커피 K브레드를 해보자. 한국 커피를 미국에 심어보고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자, 그래서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한 22억이었다. 그 빚이 커졌다. 너무너무 힘들었고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라고 밝혔다.김종석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코로나19가 벌어지면서 사업 실패를 겪었다고. 현재 운영 중인 카페도 영업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빚이 100억이면 이자를 7%로 잡으면 된다. 월 6000만원. 이자가 6000만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일상을 공개한지 한 달 만에 공개된 새로운 근황. 두 방송 모두 MBN이다. 한 방송사에서 전혀 다른 상황의 방송을 한 것을 두고 현재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2024.10.21 I 김가영 기자
서울아산병원,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 2천례 달성
  • 서울아산병원,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 2천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은 김 씨(여 · 67)는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중증심부전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과거 간암으로 수술받은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유방암으로 항호르몬치료를 받고 있던 터라 수술을 받기가 부담스러웠다. 이에 김 씨는 가슴을 여는 수술 대신 망가진 대동맥판막을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을 받았다. 동반질환이 많아 고위험 환자로 분류되었음에도 안전하게 치료받은 김 씨는 시술 일주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고령의 중증 대동맥판막질환자에게 전신마취 없이 스텐트로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스텐트시술(TAVI, 이하 타비시술) 2,000례를 기록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이자 최다 기록이다.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대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의 노화로 인해,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굳어지고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단받으면 2년 내 사망률이 50% 달한다.과거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인공판막을 사타구니나 손목혈관을 통해 집어넣어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타비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타비시술을 시작한 이후, 최근 아시아 최다 기록인 2,000번째 타비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환자 2,000명의 평균 나이가 80.3세로 고령인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성공률 99.7%를 기록했다. 중증 뇌졸중 발생률 1.9%,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1.4% 등 현저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며, 세계적으로 타비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Cedars-Sinai Medical Center), 클리블랜드클리닉(Cleveland Clinic) 등 해외 유수의 병원과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타비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판막에 도달시킨 후,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서 풍선을 부풀리고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 대동맥 및 혈관 손상, 떨어져 나온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합병증 가능성, 심전도계 이상 등의 위험성이 높아 심뇌혈관 중재시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술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심장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이 매주 통합진료를 통해 환자 스크리닝을 철저하게 시행해 타비시술 여부를 함께 논의하고, 시술 전 초음파·CT 등 이미지 정밀 분석을 통해 판막 사이즈와 종류를 결정한다. 첨단 영상장비와 시술 및 수술 장비가 모두 겸비된 타비시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정밀하고 세밀하게 치료한다.타비시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 환자에게는 시술 과정 중에 혈관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으로 날아가는 걸 예방하는 ‘센티넬’이라는 혈전 포집 기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마취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신마취 대신 수면마취를 시행하며 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또한 타비시술이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2022년 5월 건강보험급여가 확대됨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의 시술 건수도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306명, 2023년에는 370명의 중증 대동맥판막질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안전하게 타비시술을 받았다.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고난도 타비시술 2천례라는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시술 성적도 타비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미국의 시더스사이나이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 등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검사팀, 심장간호팀 등 관련된 의료진의 유기적인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국내 최초·최다 타비시술을 하며 쌓아온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의 독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술이 어렵거나 비침습적인 타비시술을 원하는 고위험, 고령 대동맥판막질환 환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오른쪽), 박덕우·안정민 교수가 2천번째 타비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4.10.21 I 이순용 기자
아내 버킨백 사진 공개에도…“신와르, 사후 아랍권서 지지”
  • 아내 버킨백 사진 공개에도…“신와르, 사후 아랍권서 지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후에도 아랍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있단 분석이 제기됐다. 이스라엘이 사망한 신와르가 영웅으로 미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전 전쟁’을 펼치고 있으나, 적어도 아랍권에서 이스라엘은 패배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고가 명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피신하는 야히야 신와르의 부인 사진과 해당 가방 가격. (사진=X 캡처)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과 서방 동맹구들이 지난 16일 사망한 신와르를 도망자로 묘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짚었다. 예컨대 이스라엘은 신와르 사망 직후 무인기로 촬영한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공개하면서 “겁쟁이의 최후”, “구멍에서 나온 쥐”, “벌레” 등으로 신와르를 묘사했다. WP는 이스라엘의 의도와 달리 신와르의 지지자들은 마지막까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신와르를 ‘전사’로 미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영상 속 신와르는 한쪽 팔을 잃었지만 멀쩡한 다른 한쪽 팔로 무인기를 향해 나무 막대기를 던졌다. 사망 당시 신와르는 ‘인간 방패’로 사용할 이스라엘인 인질이나 여러 명의 경호 인력을 곁에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비교하기도 했다. 대표부는 2003년 미군에 붙잡힌 후세인은 목숨을 구걸했지만 신와르는 “전투복을 입고 은신처가 아닌 전장에서 적과 맞섰다”고 강조하면서 신와르를 순교자에 비유했다.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 직전 모습(사진=IDF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중동국제문제협의회의 선임 연구원 베벌리 밀턴-에드워즈는 “신와르는 땅굴에도 있지 않았고, ‘인간 방패’도 없었다”면서 “하마스는 ‘내러티브의 전투’에서 승리했고 이는 더 강력한 저항을 위한 추지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스라엘의 바람과 달리 신와르가 사후에도 아랍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WP에 신와르가 정밀하게 계획된 공습이 아니라 일상적인 순찰 중 예기치 못하게 사망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거점을 압박했기 때문에 신와르가 땅굴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이 지난 1년 간 대부분을 땅굴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작전 수행 전날 땅굴로 피신하는 모습과 그의 아내가 수천만원짜리 명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있는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신와르의 죽음과 관련해 절제된 접근법을 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2011년 미국 특수부대 작전으로 사살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신원 확인 후 그의 시신을 빠르게 처리했고, 선전 도구로 활용되는 것을 막고자 관련 사진이나 영상도 공개하지 않았다.이스라엘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 담당 국장을 지낸 마이클 밀슈타인은 “간단한 발표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었다”면서 “(이스라엘이 모든 세부 사항을 공개해) 오히려 신와르의 ‘신화’를 들었다”고 말했다.다만 WP는 모든 군인들이 스마트폰을 소지한 요즘 같은 상황에선 전적으로 사진이나 영상 노출을 막기 힘들다고 짚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신와르와 관련해 세부 사항까지 공개한 것은 10·7 기습 공격으로 가족을 잃거나 납치 당한 이스라엘 국민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2024.10.21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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