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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T 리스크 터지나?…비트코인, 1만6000달러대로 회귀
  • USDT 리스크 터지나?…비트코인, 1만6000달러대로 회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최대 스테이블코인(가치가 안정적인 코인) UDST의 ‘대출 발행량’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오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흔들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 발언에 따른 상승분을 하루만에 반납하고 1만6000달러대로 회귀했다.2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4% 하락한 1만695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3% 떨어진 1277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등 시총 상위권 코인들도 1~4%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1.15% 줄어 8542억달러를 기록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USDT 발(發) 리스크에 움츠러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USDT 발행사 테더사의 준비금 보고서와 재무 문서를 분석한 결과, 고객의 상환 요청이 몰리는 등 “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USDT는 달러와 1대 1 가치를 갖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고객이 발행사에 1달러를 맡기면, 1USDT를 발행해 내어주는 구조다.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담보대출로도 USDT를 발행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9월 현재 61억달러(약 8조원)로 회사 전체 자산의 9%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41억달러에서 20억달러나 증가했다. 담보대출 기반 발행량이 커져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유동성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이다.투자자들은 2일 발표될 11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조사 결과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달 26만1000명 대비 줄어든 것이다. 뉴욕증시도 투자자들이 곧 나올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일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6% 하락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9%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했다.
2022.12.02 I 임유경 기자
파월에 과잉 반응했나…고용보고서 대기하며 혼조
  • [뉴욕증시]파월에 과잉 반응했나…고용보고서 대기하며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12월 첫거래일 들어 혼조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속도조절론에 폭등했다가, 하루 만에 주춤했다.(사진=AFP 제공)◇미국 PCE 물가 시장 예상치 하회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3만4395.0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내린 4076.57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3% 오른 1만1482.45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도 강세 압력이 강했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직전월인 9월 당시 상승률(6.3%)보다 낮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3% 상승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를 밑도는 수치다. 직전월 0.5%와 비교해도 더 낮아졌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는 파월 의장이 언급한 긴축 속도조절론을 뒷받침하는 지표다. 그는 전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과잉 긴축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32%까지 내렸다. 전거래일보다 14bp(1bp=0.01%포인트) 내린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05%까지 내렸다. 무려 20bp 가까이 폭락한 수준이다.‘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물가가 큰 폭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의 언급과 궤를 같이 한 것이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1월 제조업 지수는 49.0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처음 경기 위축을 뜻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해고 소식이 연일 들려오는 가운데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11월 감원 계획은 7만6835명으로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10월(3만3843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파월에 과잉 반응?…곱씹는 시장다만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보고서를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을 포함한 보고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정도를 다시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농업 고용 전망치는 20만개다. 지난달 증가 폭은 26만1000개였다.특히 이날 나온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000건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컸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해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지표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용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고, 이날 3대 지수의 변동성은 컸다.월가 일각에서는 전날 시장이 파월 의장에 발언에 과잉 반응을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시장 팀장은 “시장이 다소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본다”며 “연준이 상황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은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3% 오른 배럴당 8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2.12.02 I 김정남 기자
'고용보고서 대기' 12월 첫날 주춤…다우 0.6%↓
  • [속보]'고용보고서 대기' 12월 첫날 주춤…다우 0.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렸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3% 올랐다. 전날 폭등 이후 12월 첫날부터 주춤한 것이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도 강세 압력이 강했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직전월인 9월 당시 상승률(6.3%)보다 낮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3% 상승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3%)를 밑도는 수치다. 직전월 0.5%와 비교해도 더 낮아졌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한 긴축 속도조절론을 뒷받침하는 지표다. 그는 전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과잉 긴축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32%까지 내렸다. 전거래일보다 14bp(1bp=0.01%포인트) 내린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6%까지 내렸다. 18bp 이상 폭락한 수준이다.그러나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보고서를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을 포함한 보고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정도를 다시 가늠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비농업 고용 전망치는 20만개다. 지난달 증가 폭은 26만1000개였다.특히 이날 나온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000건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컸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해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지표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용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세일즈포스는 브렛 테일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27% 폭락했고, 이는 다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트코 주가는 매출 부진 속에 6.56% 급락했다.
2022.12.02 I 김정남 기자
IPO 얼어붙자 스팩 문전성시…이자율도 쏠쏠
  • IPO 얼어붙자 스팩 문전성시…이자율도 쏠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들어 미국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증시 거래대금이 쪼그라들고 기업공개(IPO) 시장도 침체하고 있다. 하지만 활황인 곳도 있다. 바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다. 자금 조달이 급한 기업들이 안전하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수단인데다 최근 예치이자율도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도 비교적 편안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올해 상장한 스팩 40곳…작년보다 60% 많아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진스팩9호와 NH스팩26호가 함께 상장했다. 올해 상장한 스팩은 총 40곳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으로 증시가 활황세였던 지난해(25곳)보다도 60% 더 많은 수준이다.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다. 지난 2009년 상장 통로 확대를 이유로 국내 증시에 도입됐다. 통상 2000원의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증시에 입성한다. 스팩이 많아진 만큼 이미 상장한 스팩들이 합병(존속·소멸)해 IPO를 완료한 경우도 올해 14곳에 이른다. 이달 8일 핑거스토리와 23일 신스틸이 스팩합병으로 상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총 16곳이 올해 스팩을 통해 증시에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15곳)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올해 스팩이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일반 IPO와 달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 연초부터 IPO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수요예측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에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도 늘었다. 실제 지난달에만 3개사가 상장을 철회했다. 연초부터 IPO에 도전했다가 어려운 시장 환경에 발을 뺀 기업은 무려 12곳(현대엔지니어링·현대오일뱅크·SK쉴더스·원스토어·골프존커머스·CJ올리브영·태림페이퍼·케이뱅크·라이온하트스튜디오·밀리의서재·제이오·바이오인프라)에 달한다. 하지만 자산과 수익 등 절대적 가치를 기반으로 기존 스팩과 상장하려는 기업의 비율과 가액이 결정된다. 이에 예비 상장 기업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헐값에 상장하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등의 위험 부담을 방지할 수 있어 상장이 반드시 필요한 중소형주의 숨구멍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자율도 5% 진입…‘상장 허들 낮지만은 않아’스팩의 예치이자율도 오르고 있다. 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이내에 합병할 비상장사를 찾지 못한다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되는데, 이때 연 1~2% 수준의 이자율을 투자자에게 보장해줘 공모주 시장에선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기준금리가 3.25%까지 오르며 예금금리가 오르자 스팩의 예치이자율도 오르고 있다. 특히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은 예치이자율을 기존 1.57%에서 5.00%로 올리며 예금 이자율 못지않은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하나금융19호 스팩 역시 지난 10월 예치이자율을 기존 0.94%에서 4.05%로 인상했다. 다만 스팩이라고 해서 모두 합병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 스튜디오삼익은 IBKS제13호스팩과의 합병 과정에서 주주 반발로 합병이 무산됐다. 스팩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것은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합병 무산의 배경이었던 만큼 올해 내내 IPO 시장을 옥죈 ‘가격 논란’이 스팩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올해 스팩합병으로 상장한 14개사 중 절반인 7곳의 주가가 공모가(2000원)를 밑돌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늘어나는 합병수요에 맞춰 신규 스팩 상장도 늘어나고 있고, 규모가 200억원을 넘는 초대형 스팩도 등장하고 있다”면서도 “합병 전 상장예비심사와 스팩 주총 의결도 거쳐야 하는 만큼 상장 허들이 아주 낮지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2022.12.02 I 김인경 기자
역대급 실적에 배당 ‘쑥’…금융펀드 한달새 11% 날아올랐다
  • 역대급 실적에 배당 ‘쑥’…금융펀드 한달새 11% 날아올랐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주 펀드가 한 달 새 10%대 날아오르며 국내 주식형을 큰 폭 상회했다. 불안정한 증시 환경에도 단기 기술적 반등과 ‘메리츠 삼형제’의 활약이 있었던 증권 섹터가 수익률을 견인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등을 감안하면 유의하란 조언이다. 견조한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부각된 은행주들도 웃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의 은행 배당정책 개입 우려가 해소되자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따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금융주 펀드(국내)는 1개월 새 11.28%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6.3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TIGER증권’ 상장지수펀드(ETF)가 15.83%로 가장 상승 폭이 컸다. 2위인 ‘삼성KODEX증권’ ETF가 12.74%, ‘미래에셋TIGER은행’이 11%대, ‘삼성KODEX은행’이 10%대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은 지난 9월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경색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단기 반등과 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 완전 편입 발표와 함께 메리츠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가 1개월간 각각 60%, 71% 뛰어오르며 증권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금융주 펀드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미래에셋TIGER증권 ETF는 메리츠금융지주까지 모두 구성 종목으로 담고 있다. 다만 당분간 증권업 투자에 유의할 점도 제기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해둔 상태다. 부동산 경기 둔화 속 PF 문제와 금융기관들이 자산 건전성 역량을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10년 간의 저금리 기조는 끝나 증권사의 수익 감소 예상, 향후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2024년에 추세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은행주의 경우 올해 역대급 실적에 더해 배당 매력이 커졌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3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냈다. 금리 상승기 예대마진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 달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가격 결정에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대체로 전년을 상회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 기준 우리·BNK·JB·DGB는 모두 8%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엔 6~7%대였다. 기업은행은 7.6%, 신한지주·KB금융은은 6%대로 역시 전년(5%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말 배당규제로 인해 국내 은행주가 미국 은행주의 급등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배당 기조를 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금리 상승의 여파로 국내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하락 폭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건전성에 큰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감독 당국의 주주환원 자율화 언급은 금리보다 주가에 더욱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고, 당분간 은행업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2.12.02 I 이은정 기자
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네카' 꿈틀…성장株 기지개 켜나
  • 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네카' 꿈틀…성장株 기지개 켜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발(發)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성장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공식화하자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중소형 성장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 속도조절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대형주보다 성장주, 중소형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카,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에 ‘강세’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포인트(0.30%) 오른 2479.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소형주는 1.40%, 중형주는 0.56%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는 0.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11.06(1.52%) 상승한 740.60을 기록했다. 성장주들이 모인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가 코스피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0.27%, 카카오는 2.66% 올랐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5.79%, 3.59% 급등하며 맏형인 카카오의 상승률을 앞질렀다.이날 성장주와 중소형주들이 들썩인 건 제롬 연준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안도감이 유입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그 시점은 다음달(12일) 회의가 열리자마자 곧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기존 75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인상 폭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성장주들의 할인율 부담을 덜어 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업가치가 저점 수준에 놓여 있는 만큼 주가가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49.8%, 48.53% 급락하며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네이버 1.25배, 카카오 2.52배다. 아마존과 쿠팡의 2023년 PBR이 각각 5.6배, 13.7배와 비교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중소형주, 대형주 제치고 선호도↑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최근 수익성이 낮았던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의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622억원으로 올해보다 10.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증권사는 1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잡았다.카카오 역시 친구탭 광고를 확장하는 광고를 포함해 선물하기와 쇼핑 등의 커머스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모빌리티와 콘텐츠, 웹툰, 핀테크 등 성장 사업도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했다. 이에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9.50% 증가한 80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중소형주도 금리 속도 조절 국면에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로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 장세로 증시 흐름이 바뀌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소형주는 11.03%, 중형주는 9.86% 상승했다. 대형주 상승률 7.70%를 추월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LIG넥스원(079550)(726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537억원), 씨에스윈드(112610)(502억원) 등을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최근 상황에서 성장주 중 중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2.01 I 양지윤 기자
11월 항셍지수 26% 급등…거래대금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 11월 항셍지수 26% 급등…거래대금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홍콩 항셍지수가 지난해 6월부터 하락해 올해 10월 저점을 찍은 뒤 지난달 26.6% 급등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거래대금 역시 5개월 만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주목된다.2019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홍콩 주식 거래대금 추이.(자료=예탁원)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139.21포인트) 오른 1만8736.44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약 2개월 보름만에 1만8700선을 회복했다. 최근 중국 시장을 향한 코로나19 봉쇄 완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향후 7개월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한 뒤 내년 중반 쯤에 전면적인 일상 회복으로 들어간다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대금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마치고 5개월 만에 반증에 성공했다. 특히 항셍지수가 1만4000선으로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 10월의 경우 거래대금은 지난 2019년 12월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한국예탁결제원 금융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홍콩 시장 거래대금은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을 합쳐 3억784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인 2억8501만 달러 대비 32.78% 급증한 수치다. 올해 10월 거래대금인 2억8501만 달러는 지난 2019년 12월 2억8508만 달러 이래 역대 최저치다.이처럼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기대감 외에도 내년 상반기 경기 모멘텀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11월 초부터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여러 완화 조치를 통해 봉쇄의 강도를 낮춰가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 긴축속도의 진정과 중국 경기 회복, 빅테크 규제 완화 등 그동안의 악재와 불확실성이 진정되면서 증시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며 “홍콩의 제로코로나 정책도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만큼 경제 성장 동력인 관광산업의 경기 회복도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중국 경기 상승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인 주요국 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마이너스인 점에서 확장정책 여력을 갖췄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불고 있는 방역 완화 기대감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내년 3월 양회에서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내년 3월 양회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기대감일 뿐이라 내년 3월이 되면 방역 완화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내년 3월까지 중국 시장을 향한 기대감이 작용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중국의 주당순이익(EPS)는 저점 형성 3주 연속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달리 중국은 경기소비재와 IT를 제외하고 모두 상향됐다”며 “최근 중국 EPS는 저점 형성 후 3주 연속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2.12.01 I 유준하 기자
삼성전자, 美 훈풍에 장중 6만3000원대 회복…개미는 차익실현
  • 삼성전자, 美 훈풍에 장중 6만3000원대 회복…개미는 차익실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6만3000원대를 찍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6만2000원대로 마감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4%) 오른 6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만3200원을 터치했으나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안착에는 실패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19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343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이틀간 5408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1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미들은 전날에도 1881억원어치를 파는 등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위험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그 시점은 다음달(12일) 회의가 열리자마자 곧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다”며 “금리를 계속 급격하게 올려 침체를 유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으로 꼽힌다. 환율 하락에 전기전자 업종인 삼성전자, LG이노텍(150억원) 등 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종목들은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과 미국 증시 호조에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이후 넉달 만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19.1원 하락한 1299.7원에 마감했다.
2022.12.01 I 양지윤 기자
`테크株 구루` 폴 믹스 "테크주 투자 더 유망…이커머스는 피해야"
  • `테크株 구루` 폴 믹스 "테크주 투자 더 유망…이커머스는 피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한 해 뉴욕 증시에서 테크주(株)들이 시장금리 상승과 거시경제 역풍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선별적이긴 해도 테크주 투자가 유망하다는 낙관적인 의견이 월가에서 나왔다. 월가에서도 ‘테크주(株) 투자의 구루’로 불리는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테크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추락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개월 전에 비해선 오히려 지금 테크주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믹스 매니저는 테크주 중 사이버 보안업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종도 테크주 하락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그나마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상장지수펀드(ETF)’와 ‘아이셰어즈 사이버보안 및 테크ETF’가 올 들어 22% 하락하며 나스닥지수보다는 선방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어떠한 불황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주를 선호한다”며 “미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클라우드가 큰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팔로알토에 대해 강세 의견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부문에서 아리스타 네트웍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인 퓨어 스토리지 등을 추천했다.아울러 믹스 매니저는 한동안 호황을 누리다 올 들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산업과 자동차부문과 관련된 반도체 기업을 선호하면서 NXP세미컨덕터스, ASML, 브로드컴, TSMC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믹스 매니저도 이커머스부문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까지 홀리데이 시즌 온라인 소비 지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국에서의 리오프닝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테크분야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매출 성장 전망이 나아지곤 있지만, 최근 다시 팬데믹 봉쇄 조치가 재연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아직은 중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는 건 너무 위험해 보이며, 나중에 리오프닝이 시작되면 훨씬 더 저렴하고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믹스 매니저는 이커머스 기업들 중에서는 징둥닷컴, 알리바바, 아마존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이들 종목을 매수하기 이르며, 좀 더 기다렸다 투자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01 I 이정훈 기자
환율, 19원 이상 급락해 1290원대…달러화 약세에 8월 이후 최저
  • 환율, 19원 이상 급락해 1290원대…달러화 약세에 8월 이후 최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9원 이상 하락하면서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이 129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5일(1298.3원)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바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과 경기 연착륙 발언에 미 달러화가 약세폭을 키웠고, 중국 위안화 약세도 전날에 비해 크게 잦아들면서 원화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8원)대비 19.1원 하락한 129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렸는데 이 기간 동안 40.5원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17.8원 내린 1301.0원에 시작한 뒤 낙폭을 20원 이상 확대하면서 장중 1294.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환율이 129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5일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오후들어선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가 소폭 약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환율 하락은 달러화 약세가 이끌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498포인트나 떨어진 105.471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도 각각 4.3%대, 3.6%대에서 하락하는 중이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타탕하며 12월 회의부터 적용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해 통화긴축 속도 완화 기대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 영향이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03위안대까지 하락했다가 7.06위안대로 소폭 약세 전환했다. 다만 7.1~7.2위안대를 웃돌던 이삼일 전에 비해 큰 폭 안정된 모습이다. 시장 내에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민들의 거센 시위에 부딪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증시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3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0.30%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50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순매수 하면서 1.52%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12.01 I 이윤화 기자
"과잉 긴축 않겠다"…비둘기 파월, 산타 랠리 부를까
  • "과잉 긴축 않겠다"…비둘기 파월, 산타 랠리 부를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과잉 긴축은 원하지 않는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 밖 비둘기 모드를 보였다. 당장 12월부터 긴축 속도도절에 나서겠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동시에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지는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일단 5% 초중반대의 최종금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시장은 벌써부터 산타 랠리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다만 악재도 여전하다. 파월 의장은 임금 인플레이션 등을 거론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는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너무 빠르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 늦출듯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그 시점은 12월 회의가 열리자마자 곧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bp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12월 50bp 금리를 올릴 확률을 79.4%로 보고 있다. 전날(66.3%)보다 큰 폭 뛰었다.파월 의장은 또 “지금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다”며 “금리를 계속 급격하게 올려 침체를 유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강경 긴축으로 인해) 연착륙의 길이 좁아졌다”면서도 “연착륙은 여전히 달성 가능하고 그것을 위한 길이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번 브루킹스 발언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과 같은 초강경 매파 충격은 없었고, 시장은 위험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빠르게 살아났다. 특히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파월 의장이 연설을 시작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급등해 하루 만에 4.41% 폭등했다. 애플(4.86%), 마이크로소프트(6.16%), 아마존(4.46%), 알파벳(구글 모회사·6.3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7.89%)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빅테크 대부분이 4~7%대 치솟았다.파월 의장은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최종금리 수준을 두고서는 “9월 예상보다 더 높아야 할 것 같다”는 정도로만 언급했다. 연준이 9월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내년 금리 예상치는 4.6%다. 그는 “어느 정도 최종금리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다시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과잉 긴축을 않겠다’는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 현재 염두에 두는 최종금리는 5% 초중반대, 즉 5.25% 안팎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때아닌 산타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연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기대감이 커지는 기류다. 스티펠의 린제이 피에그자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11월 FOMC 기자회견 발언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취했다”고 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그룹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담당 부사장은 “파월 의장은 월가에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여전한 임금 인플레 우려한 파월다만 파월 의장의 말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그는 이날 발언 내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근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 번 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영구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고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노동시장의 (수요과 공급의) 균형이 맞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최근 임금 상승률은 연준 물가 목표치인 2%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의 임금은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전월(7.7%)과 비슷한 높은 수준이다. 임금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여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파월 의장은 “기업이 고용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일부 상품 가격과 집세의 하락은 물가를 잡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인상 속도는 12월부터 조절할 수 있지만, 그 (긴축 속도조절) 시기는 높은 금리를 얼마나 지속할 지보다 덜 중요하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금리는 당분간 긴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는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우리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그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5% 초중반대 최종금리를 암시하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이날 경제전망 웹캐스트에서 △평소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 △높은 금리 △낮은 금리 △재정 부양 여력 축소 등을 거론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실질 성장에 기반을 둔 경제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서 (특정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많은 시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1 I 김정남 기자
中기업들, 미국 제재 피하려 싱가포르行…'이미지 세탁' 목적
  • 中기업들, 미국 제재 피하려 싱가포르行…'이미지 세탁' 목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기업이라는 인식을 지우고 글로벌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이른바 ‘싱가포르 워싱’(Singapore-washing)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온라인 패스트패션 소매업체 쉬인(Shein),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니오(Nio), IT서비스 제공업체 씨유이(Cue)를 비롯한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모회사 또는 본사 이전 △현지 기업 인수 △합작 법인 설립 등의 방식으로 싱가포르로 거점을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는 신규 설립된 기업들의 국적을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나 많은 중국 기업들이 이전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한 변호사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 500곳 이상의 중국 기업이 올해 싱가포르에 새롭게 회사를 설립했다. 이미 지난 한 해 동안의 설립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컨설팅업체는 부유층의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패밀리 오피스’를 포함해 400곳이 신설됐으며 거의 대부분이 중국 기업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말 기준 400개였던 패밀리 오피스 수가 올 연말에는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기업이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일이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최근 1년 동안에는 그 규모나 속도가 이례적으로 크고 빠르다는 진단이다. 미국이 대중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추세를 가속화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싱가포르 법인’이라고 소개하는 것만으로 많은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세탁’해 불이익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한 글로벌 사모펀드 임원은 “우리는 이를 싱가포르 워싱이라고 부른다”며 “싱가포르에 주소 또는 본사가 있거나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관계자 및 변호사 등 업계 전문가들도 “중국 기업들은 본토에 근거지를 두면 (미국 등과) 민감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인지하고 국제적 마케팅을 하려 한다”며 “중국 본토에 속한 기업들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도 더욱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경영진의 해외·국내 출장이 제한되는 본토보다 싱가포르가 더 나은 경영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중국 기업들의 이전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싱가포르는 중국 기업들의 이전 덕분에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센터 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싱가포르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이어 종합 3위로 올라섰다.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의 금융 허브로 등극한 것이다. FT는 “그동안은 홍콩이 중국 기업들의 도피처였지만, (2020년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등)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싱가포르가 다음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은 싱가포르 기업과 합작투자,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경영진, 직원, 이사회에 싱가포르인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2022.12.01 I 방성훈 기자
파월 연준의장 "금리인상 속도조절 타당"…비트코인 껑충
  • 파월 연준의장 "금리인상 속도조절 타당"…비트코인 껑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1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3% 올라 1만717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6.65% 상승한 1299달러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 카르다노, 폴리곤, 폴카닷 등 시총 상위권 코인들도 3~10%씩 올랐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규모는 3.74% 늘어난 8657억달러가 됐다.파월 의장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하자, 가상자산 시장이 반응했다.파월 의장은 30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또 “12월 회의가 열릴 때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간이 올 수 있다”며 “0.5% 포인트 인상으로 단기금리를 목표 범위인 4.25~4.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의 연설이 나온 후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30일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8%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1% 올랐다.비트코인과 역상관관계에 있는 미국 달러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105선으로 떨어졌다.
2022.12.01 I 임유경 기자
코스피, 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외인·개인 '사자'…2490선
  • 코스피, 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외인·개인 '사자'…249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2500선에서 상승 출발한 후 2490선으로 밀렸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7.53포인트(0.71%) 오른 2490.4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501.43으로 출발 후 2490선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25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8월19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8% 상승한 3만4589.7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 오른 4080.11에 마감하며 단박에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4.41% 폭등한 1만1468.00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덜 매파적인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 넘게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 레이몬도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관계 개선을 언급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83억원, 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430억원 순매도 중이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업종별로는 보험(-0.89%)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중이다. 건설업이 2%대 오르고 있고 서비스업, 증권, 섬유와 의복 등도 각각 1%대 상승하고 있다.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 금융업 등은 1% 미만 오르는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29%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47% 상승 중이다. 카카오(035720)와 카카오뱅크(323410)는 각각 3%대, 5%대 강세다. 카카오페이(377300)도 6%대 급등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삼성전기(009150)와 삼성생명(032830)은 1%대 하락하고 있다.
2022.12.01 I 양지윤 기자
"12월 코스피 2250~2550…금리 추가 상승 속 숨고르기"
  • "12월 코스피 2250~2550…금리 추가 상승 속 숨고르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250~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외 시장금리 추가 상승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예상했다. 최근 증시 반등기 소외된 내년 실적주 등은 접근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1일 12월 코스피가 지난 9월 말을 기점으로 반등 전환해 움직인 점을 짚었다. △중국 잠복 지정학 리스크 헤지 관련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 반사 수혜 △제로 코로나에서 리오프닝으로의 중국 방역정책 변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에 연유한 연준의 완화적(Dovish) 정책선회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경기와 실적 펀더멘털은 계속 뒷걸음치는데 심리·수급·밸류에이션 회복만이 앞섰던 사상누각격 증시 상승이었다”며 “이후 반등 추세화 가능성이나 그 탄력을 제약하는 명징한 부정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예정된 12월 FOMC는 시장의 조기 완화적 정책선회 기대와는 달리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 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시장 투자가의 12월 FOMC 경계감은 앞서간 시장 기대와 엄중한 매크로 현실 간 이격조정을 자극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시장금리 추가 상승을 통해 최근 밸류에이션 상승을 제약 또는 일부 되돌림을 보이며 산타랠리보단 깔딱고개 구간에서 숨고르기 장세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이에 12월 코스피 지수 2300포인트선 위에선 △최근 반등 과정에서 소외됐던 내년 실적주 순환매(Window Dressing)에 △2300 이하 구간에선 내년 전략대안인 반도체, 2차전지, 핵심 산업재(해외건설, 해운, 조선, 기계, 피팅, 플랜트 기자재, 전선 및 전력장비 등) 대표주 압축 대응에 주력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김 연구원은 “△최근 반등 과정에서 소외됐던 내년 실적주 중심의 주가 키 맞추기식 순환매 △개별주식 선물을 활용한 기말배당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 △연말연초 시장의 부침을 활용한 내년 전략대안 사전포석 확보가 지난해의 마지막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삼성엔지니어링, 기아, 삼성SDI, 현대일렉트릭, 현대미포조선, 삼성화재, LS, 팬오션 등을 제시했다.
2022.12.01 I 이은정 기자
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나스닥 4.4% 폭등
  • [뉴스새벽배송]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나스닥 4.4% 폭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퍼졌다. 월가 일각에서는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매파 발언과 함께 파월 의장을 두고 ‘잭슨홀급 쇼크’를 우려했으나, 이번에는 예상 가능한 범위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임금 인플레이션 등을 거론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는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브루킹스연구소 캡처)◇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美 시장 훈풍-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8% 상승한 3만4589.77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 오른 4080.11에 마감하며 단박에 4000선을 회복.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4.41% 폭등한 1만1468.00을 기록.◇파월 “12월 긴축 속도조절”-시장 흐름을 바꾼 것은 파월 의장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그 시점은 다음달(12일) 회의가 열리자마자 곧 올 수 있다”고 언급. -이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기존 75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인상 폭을 줄일 수 있음을 기정사실화 것.-그는 “지금까지 굉장히 공격적으로 긴축을 했다”며 “금리를 계속 급격하게 올려 침체를 유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그는 근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 번 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영구적인 하락은 아니다”고 경계. 당분간 긴축 기조는 이어갈 것임을 강조. ◇11월 ADP 민간 고용, 12.7만건…예상밖 급감-30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7000개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개 증가)를 밑돌고, 직전월인 10월 당시 증가분(23만9000개)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만 임금 상승 속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번달 민간 부문의 임금은 1년 전보다 7.6% 올라 전월(7.7%)과 비슷.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는 아직 여전. ◇미 3분기 실질 GDP 증가율 잠정치 2.9%-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2.9%.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를 상회.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 3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나면서 일단 기술적인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는 다소 줄게 됨.◇유로존 물가상승률 17개월 만에 둔화-지난달 30일(현지시간) EU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속보치)은 10%로, 전월(10.6%) 대비 둔화.-유로존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에너지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시장에서는 유로존의 물가가 지난 10월 정점을 찍었다는 기류 강해져.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ECB가 다음달 15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인상)’이 아닌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져. ◇韓 3분기 성장률 0.3%, 속보치와 동일-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성장.-3분기 성장률은 작년 3분기(0.2%) 이후 최악의 성적표로 지난 1분기(0.6%), 2분기(0.7%)와 비교해도 크게 낮아 경기 둔화가 가팔라지는 모습.-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8%포인트로 집계.-올 3분기 성장 흐름은 유지됐지만 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비 0.7% 감소해 성장률를 하회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韓 10월 수출 물량·금액 모두 하락 전환-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 하락한 84.74 기록.-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이 지수가 하락한다는 것은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단 뜻.-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 수출물량지수는 운송장비(20.5%) 등이 증가했지만, 화학제품(-9.6%)과 석탄 및 석유제품(-12.4%) 등이 감소하면서 1년전 대비 3.4% 하락.-운송장비(19.6%) 등의 수출금액은 늘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3.0%), 화학제품(-14.1%) 등이 감소한 영향.-수입은 물량, 금액기준 모두 오름세.◇“테슬라 美시장 점유율, 3년 안에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등록된 신규 전기차(52만 5000대) 가운데 테슬라 차량 비중이 약 65%(34만대).- 2020년 79%에서 지난해 71% 등 매년 하락.-S&P는 또 현재 48개인 전기차 모델이 2025년엔 159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S&P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택폭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 및 유지 능력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혀.
2022.12.01 I 양지윤 기자
파월 '속도조절' 쐐기에 시장 환호…환율, 17원 급락한 1300원대 출발 예상
  • 파월 '속도조절' 쐐기에 시장 환호…환율, 17원 급락한 1300원대 출발 예상[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서 17원 가량 급락하면서 13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동시에 하락했고,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난 영향이다.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 안착한다면 이는 지난 8월 16일 이후 처음이 된다. 사진=연합뉴스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8원)대비 무려 17.2원이나 급락 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하락한다면 이는 8월 16일(1308.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게 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105선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 떨어진 105.9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32%포인트 하락한 4.341%를, 10년물 금리는 0.121%포인트 내린 3.62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파월 의장이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타탕하며 12월 회의부터 적용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한 영향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기준금리 인상폭을 당초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낮추겠단 뜻이다. 파월 연설과 함께 부진한 노동시장 지표마저 연준의 긴축 완화 전망에 힘을 실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7000개 증가에 그쳐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개)를 하회했다. 이런 영향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났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6%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7%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4.41% 뛰었다. 중국 위안화 역시 큰 폭의 강세 흐름을 보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1.47% 하락한(위안화 강세) 7.04위안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7.0위안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에 국내증시도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에 1% 이내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 990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전일 대비 1.61%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50억원 팔았으나 개인, 기관 매수 우위에 0.27% 상승했다. 다만 환율이 3거래일째 하락해 1300원대 초반으로 내린다면 수입업체 결제 등 저가 매수 수요가 하단을 일부 제약 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2022.12.01 I 이윤화 기자
"내년 中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방역 완화 기대감에 증시↑"
  • "내년 中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방역 완화 기대감에 증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중국은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고, 위안화 가치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 중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훼손하고 있는 고강도 봉쇄 정책에 반발 시위가 발생하면서 지도부에서도 변화의 필요서을 체감, 최근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1일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지준율 -25bp(1bp=0.01%포인트) 인하(금융기관 평균 8.1%→7.8%)를 결정한 점을 짚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번째 인하 조치며, 유동성 공급 효과는 약 5000억위안으로 추정되고있다. 인민은행은 올해 1년 대출우대금리(LPR)의 경우 -15bp(2회), 5년 LPR은 -35bp(3회) 인하했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는 10월 물가상승률 하락(CPI 2.8%→2.1%, PPI 0.9%→-1.3%), 성수기 이후 돼지고기 가격 하락 기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돼지고기 도매가는 지난 10월21일을 정점으로 5주 연속 하락(-9.4%)하고 있다”고 말했다.금리 외에도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은 다양한 방법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의 전체 대출 중 LPR 미만 금리 비중은 연초 24.2%에서 현재 34.0%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내년에는 완화적 통화 정책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2023년에는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고, 위안화 가치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인민은행의 물가 관리 딜레마도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완화적인 정책 지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또 최근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다시 훼손하고 있는 것은 고강도 봉쇄 정책과 반발 시위라고 짚었다. 국무원이 과도한 방역 조치를 인정하는 등 개선의 여지도 확인되고 있으나, 위드코로나를 추진하기에는 의료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올해 중국은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재정 지출, 자동차 구매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 정책,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이 이러한 노력들을 무위로 돌리고 있다.중국의 올해 3분기 기준 경제성장률은 3%로 전인대 목표인 5.5%를 크게 하회하고 있고, 전일 확인된 11월 국가통계국(NBS)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포인트로 전망치 49.0포인트와 전월치 49.2포인트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조사됐다.민 연구원은 “지도부의 입장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컨센서스가 최근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의 최근 1주 수익률은 +2.0%, 홍콩 HSI지수의 수익률은 +4.5%에 달한다”고 전했다.
2022.12.01 I 이은정 기자
시장 들었다놨다 하는 파월…나스닥 4.4% 폭등
  • [뉴욕증시]시장 들었다놨다 하는 파월…나스닥 4.4%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퍼졌다.(사진=AFP 제공)◇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시장 훈풍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8% 상승한 3만4589.7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 오른 4080.11에 마감하며 단박에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4.41% 폭등한 1만1468.00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2% 올랐다.이날 시장 흐름을 바꾼 것은 파월 의장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이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그 시점은 다음달(12월) 회의가 열리자마자 곧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기존 75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인상 폭을 줄일 수 있음을 기정사실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50bp 금리를 올릴 확률을 77.0%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또 “지난 1년간 (강경 긴축으로 인해) 연착륙의 길이 좁아졌다”면서도 “연착륙은 여전히 달성 가능하고, 그것을 위한 길이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틀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다만 ‘잭슨홀급 쇼크’를 우려했던 시장은 예상보다 공격적이지 않은 언급에 안도했고,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이 연설을 시작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치솟았다.뉴욕채권시장은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70%까지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하루 전보다 10bp 이상 빠진 것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79%까지 내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78까지 떨어졌다.AXS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수크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금리 방향에 대해) 바위처럼 확실한 것을 찾으려고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느려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바로 바위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연준은 또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고 언급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달 초~이번달 23일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다. 다음달 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긴축 효과 보나…고용지표 둔화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7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개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달(10월) 증가분(23만9000개)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달 채용 공고는 1030만건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9월에 비해 35만3000건 줄었다. 1년 전보다는 76만건 감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돈줄 조이기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는 재료다.미국의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전기 대비 연율 기준)는 2.9%로 나타났다.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난 것이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를 상회했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한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4% 상승했다.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선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1% 급등한 배럴당 8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가가 오른 것은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58만1000배럴 감소한 4억1908만4000배럴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10만배럴 감소)보다 훨씬 많았다.
2022.12.01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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