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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FOMC 의사록에도 달러 약보합…고용지표 대기모드
  • '매' FOMC 의사록에도 달러 약보합…고용지표 대기모드[외환브리핑]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이 매파(긴축 선호)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달러화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안팎에서 움직임을 좁힐 전망이다. 6일 미국 고용지표가 나온 이후에야 환율이 위든, 아래든 방향을 찾아갈 것으로 보여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1.7원)보다 0.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1270원선에 개장한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간밤 11월 FOMC 의사록에서 FOMC위원들 다수가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라 달러인덱스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FOMC위원들은 의사록에서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 공개 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린 뒤 지켜봐야 한다. 올해 100bp(1bp=0.01%포인트)는 인상해야 한다”며 강한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어 더 주목되는 발언이었다. 그럼에도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5시 40분께 104.22에 거래돼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낮췄지만 새해 첫 반등에는 성공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0.69% 뛰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탓에 외국인이 전일처럼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1.68%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 시각으로 6일 밤 10시 30분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환율이 한 쪽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1046만건으로 시장 전망치(1000만건)를 상회하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지표 호조가 연준의 긴축 정책을 떠받쳐주면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화, 위안화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2엔까지 올라서며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엔화 약세로 반응했다. 반면 달러·위안은 6.89위안으로 위안화 강세 모드가 이어졌다.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외국인 증시 순매수에 하락할 경우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출회되며 하단을 지지하고 상단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상단을 누르면서 환율은 1270원대에서 공방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3.01.05 I 최정희 기자
"금리 더 올린다" 매파 연준에 증시 반등 '주춤'
  • [뉴욕증시]"금리 더 올린다" 매파 연준에 증시 반등 '주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새해 첫 거래일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장중 상승 폭은 줄었다.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3269.7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오른 3852.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9% 뛴 1만458.76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5% 올랐다.(사진=AFP 제공)◇‘매파’ 연준에 증시 반등세 주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각종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반등을 모색했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구인 건수)는 1046만건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지난해 10월(1051만건)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000만건)는 상회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다만 제조업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기준점인 50을 하회하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이에 3대 지수는 오전 중 등락을 거듭했고, 오후 들어서는 장중 1%대까지 상승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만큼 매수세까지 일부 들어 왔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이날 오후 2시부터다.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3대 지수는 갑자기 상승 폭을 줄였다.FOMC 참석자들은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의사록을 통해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매파 기조를 보였다는데, 이번 의사록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폭이 75bp(1bp=0.01%포인트)에서 점차 축소하는데 대해서는 “이것이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FOMC의 의지가 약해진다거나 물가가 지속인 하강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 잡기에 ‘올인’ 하겠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사무소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포트폴리오 헤드는 “연준이 올해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해가 바뀌었지만 지난해 시장에 불어닥친 역풍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연준 인사 “최소 5.4%까지 인상”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한 온라인 기고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린 뒤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최소한 100bp는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연준 금리는 4.25~4.50%다. 여기서 100bp 정도는 더 올린 뒤 인플레이션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인사다.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급등하면서 장중 4.393%까지 올랐다.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는 싶지만, 시장이 파티를 시작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긴축을 원하지만, 경기 침체를 일으키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롬바르드 오디어의 플로리언 아이엘포 매크로담당 대표는 “올해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여전히 신중함”이라고 했다.전날 급락했던 주요 빅테크인 애플과 테슬라는 상승 전환했다. 두 회사의 주식은 각각 1.03%, 5.12% 오른채 마감했다.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이날 3.55% 뛰었다.새해 증시보다 더 불안한 것은 원유시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5.3% 급락한 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9일 이후 최저다. 경기 침체 우려에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0% 상승했다.
2023.01.05 I 김정남 기자
미 증시 반등했지만…'매파' 연준에 상승폭 축소
  • [속보]미 증시 반등했지만…'매파' 연준에 상승폭 축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반등했다. 새해 첫 거래일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장중 상승 폭은 줄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9%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반등을 모색했고, 장중 1%대까지 상승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만큼 매수세가 들어 왔다. 전날 급락했던 주요 빅테크인 애플과 테슬라 역시 상승 전환했다. 두 회사의 주식은 각각 1.03%, 5.12% 오른채 마감했다.다만 연준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한 오후 2시 이후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1%대 오르던 3대 지수는 갑자기 상승 폭을 줄였다.FOMC 참석자들은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의사록을 통해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매파 기조를 보였다는데, 이번 의사록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폭이 75bp(1bp=0.01%포인트)에서 점차 축소하는데 대해서는 “이것이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FOMC의 의지가 약해진다거나 물가가 지속인 하강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 잡기에 ‘올인’ 하겠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사무소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포트폴리오 헤드는 “연준이 올해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평가했다.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한 온라인 기고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린 뒤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최소한 100bp는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연준 금리는 4.25~4.50%다. 여기서 100bp 정도는 더 올린 뒤 인플레이션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인사다.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급등하면서 장중 4.393%까지 올랐다.이날 나온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기조에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구인 건수)는 1046만건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지난해 10월(1051만건)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000만건)는 상회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제조업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기준점인 50을 하회하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2023.01.05 I 김정남 기자
가진 자가 주도하는 시장…M&A ‘리미티드 마켓’ 열린다
  • 가진 자가 주도하는 시장…M&A ‘리미티드 마켓’ 열린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가진 자들의 세상이 온다.”널뛰는 금리 여파로 움츠린 새해 자본시장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내외 시장 분위기가 원매자나 매각 측 모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아서다. 시장에서는 원매자 우위인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도 아니고, 판매자 우위인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도 아닌 자금력을 갖춘 제한된 원매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리미티드 마켓’(Limited Market)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넉넉한 자본을 바탕으로 협상 주도권을 쥐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진 매물 인수를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가진 자들이 주도하는 시장 온다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기준 금리 직격탄을 맞은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시 침체로 상장사 주가는 끝 모르고 내림세를 이어갔고, PEF 운용사마다 펀딩(자금마련)에 역대급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M&A 과정에서 협상이 돌연 무산되는가 하면 손해를 각오한 매각 사례까지 나오는 등 시장에 찬 바람이 불어 닥쳤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놀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리스크 줄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합리적이면 승기를 잡을 수 없다’며 과감한 베팅을 서슴지 않던 2021년과는 정반대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다.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확실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와야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가 그나마 조금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시장 관계자 모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고금리를 감당하면서까지 자금을 모아 M&A에 나서기 녹록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상장사 인수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가 하락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 안팎에서는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내 유보금이나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금액)에 여유가 있는 소수 원매자들이 시장 전체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원매자들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시장 매물에 대한 적극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1조원 이상 M&A거래(계약건 포함)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한 네이버(035420)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1조6000억원에 인수한 SKC미래소재, MBK파트너스가 2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3D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 등이다. 빅딜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금 활용이 원활한 원매자들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PEF 운용사로 범위를 좁히면 MBK파트너스와 한앤코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주축으로 펀드를 꾸린 운용사라는 점에서 국내 PEF 운용사들과 견줘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 기관 러브콜 받은 PEF 운용사 주목주춤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주요 공제회나 연기금 등이 주최한 운용사 콘테스트에서 자금을 대거 확보한 PEF 운용사들의 올해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진행한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 IMM PE,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일부 대형사들에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이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운용사를 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IMM PE는 지난해 신규 조성 중인 로즈골드 5호 펀드 1차 모집을 마무리했다. 모집 규모는 약 8000억원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IMM PE는 2조6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자본시장 경색 여파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자금 모금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원하는 금액을 채우는 데는 실패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뚫고 8000억원을 모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있다.스카이레이크는 산재보험기금과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노란우산공제회가 주관한 콘테스트에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5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웬만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버금가는 규모를 하반기에만 유치했다. 11호 블라인드펀드를 거의 소진한 스카이레이크는 현재 1조원 규모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12호 블라인드펀드는 기존처럼 혁신기술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가용 자금이 넉넉하다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에서 매물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해진 기간에 매물을 팔아야 하는 매각 측의 경우에도 올해 분위기를 감안한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3.01.05 I 김성훈 기자
피봇 기대에 찬물 끼얹은 연준…"더 높은 금리 유지"(상보)
  • 피봇 기대에 찬물 끼얹은 연준…"더 높은 금리 유지"(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초강경 긴축 의지를 또 내보였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전까지는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언급이다.연준이 4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은 지난달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4회 연속 75bp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이후 50bp 빅스텝으로 인상 폭을 낮춘 것이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않다”며 강한 매파 기조를 보였다.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있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때까지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 상승률이 2%로 분명하게 향할 때까지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적절하다”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며 “역사적인 경험은 너무 일찍 통화 완화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위원들은 아울러 금리 인상 폭이 75bp에서 점차 축소하는데 대해서는 “이것이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FOMC의 의지가 약해진다거나 물가가 지속인 하강 국면에 있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물가 잡기에 ‘올인’ 하겠다는 것이다.이날 의사록 공개 전에 나온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은 더 매파적이었다. 그는 한 온라인 기고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린 뒤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최소한 100bp는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연준 금리는 4.25~4.50%다. 여기서 100bp 정도는 더 올린 뒤 인플레이션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인사다.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약세를 보였다(국채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급등하면서 장중 4.393%까지 치솟았다. 1%대 오르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상승 폭을 줄였다. 시장의 피봇 기대감에 연준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2023.01.05 I 김정남 기자
"연준, 인하 없이 6% 금리 올릴 것…S&P 20% 더 빠진다"
  • "연준, 인하 없이 6% 금리 올릴 것…S&P 20% 더 빠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새해 월가에 흐르는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짙다. 지난해 뉴욕 증시가 2008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반등을 시도하는 자체가 조심스러운 기류다. 실제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빅테크주인 애플과 테슬라의 폭락 속에 또 약세를 보였다.“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기업들의 가치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 이 와중에 노동시장 불균형에 따른 임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5.50~6.00% 정도까지는 올려야 한다.”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과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일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평균 15배였고 5%가 넘었을 때는 12배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7%가 넘는 데도 20배까지 올라 왔다”고 말했다. (사진=사토리펀드 제공)월가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 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S&P 지수는 3000선까지 빠지면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마감가(3839.50) 대비 20% 이상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으면서 연준이 긴축 사이클에 들어간 13번 중 10번은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경고했다.◇“S&P 지수 올해 3000까지 내린다”-올해도 증시 약세는 불가피한가.△그렇게 전망한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장기적인 약세장의 가장 큰 이유다. 또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해 초강력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본다. 올해 경제 전반은 지난해 강한 긴축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비용의 3분의 2는 임금이다. 에너지, 운송 관련 비용은 각각 10% 정도에 불과하다. 임금이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이익이 좌우되는 만큼 기업들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임금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심각한가.△연준이 원하는 수준보다 물가가 높은 현상이 구조적으로 길어질 것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약 30~40%를 차지하는 주택 가격은 고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좋은 징후다. 자동차 등 상품 가격도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임금이다. 미국은 현재 1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있는데, 실업자는 600만명 정도다. 구직자 1명당 1.7개의 일자리가 있는 꼴이다. 임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의료, 이발, 접대, 교육 등 서비스업 임금이 크게 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는 거의 75%가 서비스업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서 서비스업의 임금 인상은 휘발유 혹은 중고차 가격 상승보다 더 중요하다. 물가는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떨어질 것이다.-약세장의 또 다른 이유가 있는가.△무엇보다 현재 S&P 지수 자체가 고평가됐다. S&P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 수익성 지표)은 지난해 말 기준 20배다. 과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일 때 S&P 지수의 P/E 비율은 평균 15배였다. 5%가 넘었을 때는 12배였다. 그런데 지금은 7%가 넘지만 20배까지 올라왔다. 올해 S&P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20% 이상 하락한) 3000선까지는 하락할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 현재 국면에서 바닥이다.-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가 지난 10년 이상 경제를 주도해 왔지만, 지금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들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까.△그렇지 않다. 빅테크는 올해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당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가 사라지고 이익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본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열렸다. 이제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여행을 하고 업무를 하고 교육을 한다. 특히 구글처럼 광고 의존도가 높은 회사는 더 큰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본다. -빅테크 주가는 계속 하락할까.△현재 빅테크 주식은 너무 비싸다. 그나마 P/E 비율이 12.8배(지난해 말 기준)인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투자할 만하지만, 그 나머지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은 모두 비싸다. (빅테크는 지난 10년 이상 경기와 상관없이 주가 기대감이 큰 성장주의 성격을 띠었지만) 이제는 연준의 긴축 역시 빅테크에 매우 나쁜 소식이다. (시가총액이 불어나고 커지고 시장 영향력이 늘어난 만큼 경기순환적 성격이 짙어진) 빅테크의 P/E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만큼 금리 인상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한국 사람들이 대거 투자한 테슬라는 어떻게 보는가.△전기차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든 나라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분명히 멋진 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마찬가지로 너무 고평가돼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P/E 비율은 여전히 40배에 가깝다. 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은 조금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서비스업 임금 인플레이션 심각”-올해 연준은 얼마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나.△연준은 10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600만개 이하로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당장 쉽지는 않다.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 연준은 (현재 4.25~4.50%인) 금리를 올해 초 5%까지 올리고, 그 이후 당분간 인플레이션 흐름을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업 임금 인플레이션 탓에 물가는 당초 전망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게 아니라 다시 인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올해 말에는 5.50~6.00%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시장에서 침체 공포감이 매우 크다.△나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1년 넘게 말해 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이후 찾아왔다. 또 긴축 진입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이뤄지면서 대부분 침체가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지정학적인 우려가 물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생산 비용이 비싼 미국에서 직접 제조를 하게 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이다. 나는 앞으로 최소 5년은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본다. 중국은 그들 나름의 목표가 있다. 당연히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두 나라는 적어도 5년 이상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댄 나일스 대표는…△미국 보스턴대 시스템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사 △리먼브러더스 매니징 디렉터 △누버거버먼 최고경영자(CEO) △알파원 캐피털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
2023.01.05 I 김정남 기자
무너진 애플·테슬라 빅테크주…월가 빅샷의 고평가 경고
  • 무너진 애플·테슬라 빅테크주…월가 빅샷의 고평가 경고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빅테크 주식들은 여전히 고평가돼 있습니다.”월가의 헤지펀드 큰 손인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는 2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주요 빅테크 주식을 두고 “올해 더 큰 문제에 봉착하면서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일스 대표는 1990년 월가에 입문한 32년 경력의 빅샷이다. 특히 공학도 출신으로 ‘기술주 분석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린다. 나일스 대표는 한때 빅테크 투자에 열을 올렸으나, 지금은 경기방어주로 눈을 돌리며 연일 빅테크주 투자를 경고하고 있다. 월가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 겸 대표. (사진=사토리펀드 제공)그는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빅테크 대장주 애플을 두고 “올해 최악의 기술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은 집에서 배우거나 일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면서 애플이 가장 큰 수혜를 누렸지만, 올해는 그런 수요는 줄어들고 여행 서비스 수요가 확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주식은 아직 비싸다는 게 나일스 대표의 설명이다.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 수익성 지표)은 지난해 말 기준 20배 정도다. 나일스 대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일 때 S&P 지수의 P/E 비율은 평균 15배였다. 현재 S&P 지수가 고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애플의 경우 21.2배다. 1년 전 29.2배에 비해서는 내렸지만 하락 압력은 여전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25.7배), 아마존(75.5배), 테슬라(38.1배) 등은 더 높다.그는 또 “올해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며 “최종 기준금리는 6%에 가까울 것이고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 역시 빅테크주에 매우 부정적인 이유”라고 했다. 지난 10년 이상 빅테크 기업들은 영원히 성장할 것 같은 기대 덕에 경기 흐름과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이제는 시장 영향력이 워낙 커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요 빅테크주에 대거 투자한 서학개미에게도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실제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애플 주가는 제품 수요 둔화 우려에 전 거래일 대비 3.74% 급락한 125.0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시총 2조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도 4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12.24% 폭락한 108.1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인 104.64달러까지 내렸다.
2023.01.05 I 김정남 기자
호시절 끝났나…정유株 경기침체 우려에 '미끌'
  • 호시절 끝났나…정유株 경기침체 우려에 '미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 폭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주에 먹구름이 끼었다. 전쟁 특수를 누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에쓰오일의 주가 추이.(이미지=신한투자증권 HTS)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0.66%) 내린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2300원(2.84%) 떨어진 7만8800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반도체 세제 지원 발표로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중심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코스피지수가 1.68% 상승했지만 정유주는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7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11.96% 급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에쓰오일 주식을 277억원어치 던졌다. 정유주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한 여파다. 지난 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달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미국의 양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도 각각 3.4%, 3.1%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폭락으로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주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주들의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석유 수요둔화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며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작년 12월 70달러까지 밀렸다.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새해 들어서도 이같은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S&P 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로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점인 50 이하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 경기도 쪼그라들었다.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0으로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전월 49.4과 비교해도 낮다. 일반적으로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증권가는 국내 정유사들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는 공급방 불안정에 따른 특수를 누렸던 만큼 올해는 정유업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내달 5일부터 시행하는 러시아 석유제품 수입금지가 수급의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유럽이 지난해부터 러시아산 의존도를 낮춰오고 있으나 수입량이 여전히 5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EU의 작년 12월 경유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46%로 높은 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가스와 달리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잉여 물량이 제한적”이라며 “상반기는 정제마진은 물론 유가도 재차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4 I 양지윤 기자
거래대금 '뚝'…코스피, 롤러코스터 장세 이어지나
  • 거래대금 '뚝'…코스피, 롤러코스터 장세 이어지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가 4일 2200선을 하회하다 2260선까지 올라서는 등 큰 폭으로 등락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지난해 하루 평균 70%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당분간 특별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68% 오른 2255.98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폭락 등 전일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에 전일대비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198.82까지 떨어지며 2200선 밑으로 내려섰다. 그러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상승 전환해 장 중 2260.06까지 올라섰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766억 9600만원, 593억 2700만원 순매수했다. 주가는 각각 전일대비 4.33%, 8.33%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계에서 삼성전자의 CAPEX(자본적지출) 축소 예상 언급과 업황 다운사이클이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언급이 특히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작은 수급 변화에도 코스피 전체가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등락 범위는 2198.82~2260.06에 달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상승 출발했다 2200선 밑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되돌려 소폭 상승 마감하는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 저점 2180.67에서 고점 2230.98까지 움직였다. 이달 들어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은 6조원 안팎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9조 84억원)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 480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11억 2827억)과 비교해선 57% 수준에 불과했다. 이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너무 적어 작은 수급 변화만으로도 코스피가 급등락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으로 당분간은 이같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는 직전 저점에 근접한 가운데 호재와 악재 둘 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이라며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4 I 원다연 기자
컬리, 상장 철회…IPO 잔혹사 올해도 이어지나
  • 컬리, 상장 철회…IPO 잔혹사 올해도 이어지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컬리가 결국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부터 IPO 시장이 얼어붙음에 따라 상장 절차를 중단하는 기업이 올해까지 잇따를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올해 첫 대어 ‘컬리’ 투심 위축에 결국 상장 포기4일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8월22일 컬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컬리는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 예비 심사 통과 후 6개월 이내인 오는 2월22일 전에 공모 절차를 마무리해야 했다. 6개월이 지나면 상장 예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다만 규정상 기업이 코스피 시장의 상황 급변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제출 기한의 연장을 요청하면 거래소가 판단해 이를 승인해 6개월의 제출 기한 연장을 해줄 수는 있다.최근 시장 부진이 이어지며 컬리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때 컬리는 기업가치가 5조~6조원대까지 추정됐으나 최근 비상장 시장에서 1조원 내외 수준으로 몸값이 떨어졌다. 그간 투자은행 업계에서 컬리의 상장 철회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프리 IPO유치 당시에 인정받은 기업가치였던 4조원보다 기업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상장 철회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컬리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1163억원, 2021년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기업의 코스피 상장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한국거래소가 상장 규정을 완화하면서 유니콘 특례 상장이 가능해졌다. 쿠팡이 국내 증시가 아닌 미국 주식시장을 선택하자 거래소는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추진했다.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적자 기업이더라도 상장할 수 있도록 코스피 시장에도 특례 요건을 도입한 바 있다. 이데일리 DB◇ 작년부터 잇따라 IPO 대어 상장 철회IPO 시장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과 증시 부진에 따라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대주로 여겨졌던 IPO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골프존커머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서재 등 총 13개 기업이 줄줄이 상장을 취소했다. 이들 기업은 기대했던 수준의 몸값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자 상장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IPO를 추진했던 기업들이 시기를 조정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도 지난 3일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올해 IPO 대어로 예상됐던 컬리가 상장을 취소함에 따라 IPO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공모를 철회한 기업 중 일부가 1분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어급 IPO 기업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도 IPO를 추진하다 철회하는 기업들의 현상은 반복될 것”이라며 “아직 각종 우려하는 변수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PO 시장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컬리의 경우에는 예상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본다”며 “올해도 1분기까지는 수급 상황에 따라 IPO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어 그룹(비교 대상이 되는 기업들) 대비 기업 규모가 큰 기업에 IPO 투자가 쉽게 몰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 1분기 내 마무리된다고 하면 하반기부터는 시장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3.01.04 I 김소연 기자
"작년엔 시총 3조달러 돌파했는데"…애플, 1년만에 2조달러 무너져
  • "작년엔 시총 3조달러 돌파했는데"…애플, 1년만에 2조달러 무너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증시 대장주이자 빅테크 대표 기업인 애플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년 전 3조달러(약 3838조원)를 뚫었던 시가총액(시총)은 2조달러(약 2552조원) 아래로 꼬꾸라졌다. (사진= AFP)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애플은 3.74% 급락하며 125.07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1조 9896억달러로 2조달러를 밑돌았다. 애플의 이날 약세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것일 뿐 아니라 딱 1년 전인 지난해 첫 거래일과 크게 대비됐다. 나스닥에 따르면 최근 석달간 애플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176.36달러다. 지난해 1월 3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50% 상승하며 182.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860억달러였으며, 장 중에는 주가가 182.88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 3조달러의 문턱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최고치였다. 이후 현지 언론에서는 애플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1년 만에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가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밀리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시장가치 2조달러를 유지했던 애플은 새해 첫날부터 맥을 추지 못했다. 최근 1년 간 애플 주가 추이. (사진= 나스닥)로이터통신은 “세계적인 경제 성장세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애플 기기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익명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팟(무선 이어폰), 애플워치(스마트 워치), 맥북(노트북)의 부품을 적게 생산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유지 전망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롬 라멜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40달러로 낮췄다. 라멜은 또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생사 차질과 고가 아이폰에 대한 수요 감소를 이유로2023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 목표치를 2억4500만대에서 2억 2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JP모건도 지난달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19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23.01.04 I 장영은 기자
‘경기침체로 실업자 는다’ 우버는 수혜주…왜? (영상)
  • ‘경기침체로 실업자 는다’ 우버는 수혜주…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뉴욕증시의 새해 첫 거래였던 3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압력 완화, 경제 지표 둔화 등으로 긴축 우려가 약화된데다 지난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결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3대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의 절반이 불황에 빠지고 중국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이하로 성장하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 가격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달러 강세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 및 피봇(금리인하 및 인상 둔화) 기대 등이 금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AUAG ESG 골드 마이닝 ETF의 에릭 스트랜드 매니저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08.10 ▼12.24%)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며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2회계연도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4분기 차량 생산 및 인도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인도량은 40만5278대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2만7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40% 증가한 131만대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인도량 증가율이 5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실망스런 인도량 수치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AAPL, 125.077 ▼3.74%)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애플 주가가 4% 가까이 급락,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저우 공장 내 아이폰 생산 차질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니케이가 “애플이 부품사에 1분기 중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용 부품 생산량을 축소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버(UBER, 25.36 ▲2.55%)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 주가가 2.6% 올랐다.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늘면서 드라이버 확보가 용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 및 높은 실업률로 초단기 근로자인 긱(Gig) 근로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버가 45만명 이상의 드라이버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미국의 실업률이 5.3%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900만명 이상의 실업자 및 불완전 고용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로 출·퇴근 차량 수요 및 여행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만 드라이버에 대한 인센티브 지출 감소에 대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코티(COTY, 8.77 ▲2.45%) 뷰티(화장품·향수 등) 제품 제조 기업 코티 주가가 2.5% 올랐다. 파이퍼샌들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코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8달러에서 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경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고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티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023.01.04 I 유재희 기자
반도체株 세액공제 확대에 '강세'…삼성전자 2%대↑
  • [특징주]반도체株 세액공제 확대에 '강세'…삼성전자 2%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다. 간밤 미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내리며 코스피 역시 하락 출발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삼성전자(005930)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 방안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2.53%)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3800원(5.03%) 오른 7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시각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라있다. 삼성전자는 순매수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까지 삼성전자를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지난 3일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정부가 국가 전략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의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5%까지 상향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용산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등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정부안에 따르면 반도체·배터리·백신·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중견기업 기준 8%에서 15%로 확대된다. 특히 중소기업은 현행 16%에서 25%로 대폭 상향된다. 투자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까지 더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까지 세제지원을 받는다. 또 정부는 과거 경제 위축기에 활용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올해 한시로 도입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는 주요 경쟁국 대비 최고 수준의 세제지원이 적용된다.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은 25~30%로 미국(25%)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서고,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도 30~50%로 대만(25%)보다 높아진다.키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69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올 상반기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진바닥’ 수준에 근접했고, 급격한 시황 악화가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재고 조정이 강한 만큼 ‘유통 재고의 정상화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고, 해당 시기에 발생될 공급의 감소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턴어라운드 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1.04 I 이은정 기자
"증시, 인플레 둔화시 2~3분기 회복…1월 주식·채권 축소"
  • "증시, 인플레 둔화시 2~3분기 회복…1월 주식·채권 축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년 새 주가 흐름이 1980~1982년과 일치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둔화 시엔 올해 2~3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1월엔 주식·채권은 비중 축소를 유지하고 원자재·금 비중 확대가 제시됐다. 허석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2021년부터 현재까지의 주가 패턴은 1980~1982년 초인플레이션·볼커 긴축 당시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 베어마켓 랠리 패턴마저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전제로 1980년대와 지속 일치하면 올해 2~3분기에 증시는 지금까지의 낙폭을 만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인플레이션 하락은 확실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극단적으로는 내년 중반쯤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이 2023 년 들어 리오프닝으로 본격 전환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대비 유럽·일본의 긴축정책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약세와 제한적인 물가 하락으로 미국 자산 수요 감소 후 장기금리추가 상승 나타나면서 점차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식과 채권 모두 전월에 이어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채권은 주식과의 상관관계 관점에서 안전자산으로 작용하지 못한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대체자산으로 상대적 매력이 큰 원자재, 금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일부 헤지펀드 자산을 편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이익 둔화에 따른 주식 하방 위험 헤지 관점에서는 추종매매인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펀드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01.04 I 이은정 기자
"美기술주 견고했던 실적 방어력, 경기 둔화에 조정국면"
  • "美기술주 견고했던 실적 방어력, 경기 둔화에 조정국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에서 새해 첫 거래일부터 테슬라와 애플 등 기술주들이 큰 폭 하락 출발했다. 그간 견조한 실적 방어력을 보이던 미국 기업들도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이다. 삼성증권은 4일 간밤 뉴욕 증시는 경제 전반의 수요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하락한 점을 짚었다. 테슬라는 이날 작년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달했다는 소식으로 12.2% 급락했다. 애플은 3.7% 내렸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일부 공급업체에 부품 생산량을 줄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11bp(1bp=0.01%포인트) 내린 3.78%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4bp 내린 4.38%로 마감했다.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6%를 기록하며 예상치 10.2%를 밑돈 점도 이날 글로벌 국채 수익률의 하락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달러 인덱스는 1.08% 오른 104.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 이날 하락한 점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WTI 유가는 생각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와 중국 리오프닝 부작용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반영하며 전일비 4.15% 내린 79.9달러에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 4달러선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4%, 다우는 0.03% 내렸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0.7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1.23%의 조정을 보였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애플과 테슬라가 큰 폭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파벳은 1.0%, 아마존은 2.2% 상승했고, 메타는 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소비 동향에 민감한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 선전이 돋보였다. 라스베가스 샌즈가 2.7%, 윈 리조트가 3.8% 올랐다. 알리바바가 4.4% 오르는 등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업종별로 살펴보면 메타가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39%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금융과 부동산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와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는 부진했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테슬라가 큰 폭 하락한 점이 지수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견조한 실적 방어력을 보이던 미국 기업들도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2023.01.04 I 이은정 기자
침체 공포감에 달러 강세 전환…환율, 1280원 테스트 하나
  • 침체 공포감에 달러 강세 전환…환율, 1280원 테스트 하나[외환브리핑]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새해 첫 거래일부터 경기침체 공포감이 뉴욕증시를 덮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가 104선 후반대로 급등했다. 1260~1270원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1280원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돌아온 달러 강세의 힘이 셀 것인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누르는 힘이 셀 것인지에 따라 외환시장이 박스권에 갇힐 지 힘을 받고 위로 튀어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8.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1.0원)보다 8.2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부터 이어졌던 경기침체 공포감이 발동한 영향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0%, 나스닥 지수는 0.76% 하락했다. 테슬라가 12.24% 급락하고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개 대형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새벽 5시 55분께 104.68로 전 거래일보다 1포인트 넘게 급등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외환시장까지 덮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크게 받으며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되며 하락할 개연성이 크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그 규모 자체가 미미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세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매도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엔화, 위안화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화, 위안화 강세가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며 원화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전일 129엔까지 밀리는 듯 했으나 개장 전, 131엔으로 다시 오르며 엔화 약세를 연출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2위안으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이어졌던 엔화, 위안화 강세가 탄력을 받기 위해선 추가 재료 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1270원 중후반 이상에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등 환율 상단을 누르는 힘도 강한 만큼 환율이 1280원을 뚫지 못하고 1270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1280원이 뚫린다면 추가 상승 기대감에 네고 물량 출회도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3.01.04 I 최정희 기자
美증시, 새해 첫거래 하락…테슬라 12% 폭락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새해 첫거래 하락…테슬라 12%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올해 첫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실적 부진과 수요 둔화 우려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이날 12% 폭락하고, 애플 역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환경이 기술주의 추가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한국 최대 무역흑자국에 베트남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뉴욕증시, 올해 첫 거래일 하락…나스닥 0.76%↓-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3만3136.37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0.76% 밀린 1만386.98로 장을 마감.-미 증시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애플, 테슬라 등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내림세로 낙폭 키워. ◇ 테슬라 12% 폭락…애플도 수요 우려에 하락-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 목표치에 미달.-테슬라의 작년 4분기 인도량도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하락해 108달러 수준에서 마감.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월 최고치 대비 73%가량 하락.-애플의 주가도 약한 수요로 인해 회사가 몇몇 납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에 부진.-애플의 주가는 이날 3.7%가량 하락 마감하면서 125달러 부근에서 장을 마쳐.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하회. ◇ 기업 실적 부진에 올해 경기 침체 우려 커져-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고.-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엇보다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EU의 절반도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IMF의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해의 3.2%보다 낮은 수준.-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올해 경기침체 환경은 새해 기술주의 성과를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 ◇ 미국 제조업 지표 위축…PMI 50 밑돌아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이어가.-S&P마킷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46.2를 기록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 아래에 머물러.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다는 의미. 이날 수치는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 고물가에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전반 가파른 상승-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작년 1월보다 많게는 13.8%까지 올라.-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에는 5769원이었지만 12월에는 6569원(13.8%)까지 올라. ◇ 韓 최대 무역흑자국에 베트남 첫 부상…작년 수지 342억달러-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對) 베트남 수출은 609억8000만달러, 수입은 267억2000만달러로 무역 수지 흑자가 342억5000만달러(약 43조원)로 집계돼. -지난해 한국의 무역 흑자액 1위로, 연간 기준으로 베트남이 우리의 최대 무역 흑자국에 오른 것은 최초.◇ 美 “한미, 공동핵연습 아니지만 북핵에 조율된 대응 계획”-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언급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 “난 아주 명확하게 하고 싶다. 우리는 공동 핵 연습(joint nuclear exercises)을 논의하는 게 아니다. 한국은 핵무기 비보유국”이라고. -또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캄보디아에서 만나 북한의 핵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 계획을 짜도록 그들의 팀에 지시했다”고 언급.◇ 국제유가, 中코로나 확산 우려에 하락세-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OPEC 생산량 증가 소식에 하락세. 달러화 강세도 하락 요인.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평균 기온을 상회한 온화한 날씨로 수요 둔화 이슈 유입되며 하락.
2023.01.04 I 이은정 기자
암울한 새해 증시…애플·테슬라마저 '와르르'
  • [뉴욕증시]암울한 새해 증시…애플·테슬라마저 '와르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역대급 낙폭을 발판 삼아 반등하나 했는데, 애플과 테슬라 등이 폭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이 가라앉았다.(사진=AFP 제공)◇새해 첫날부터 미 증시 약세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3136.3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내린 3824.1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 떨어진 1만386.99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60% 내렸다.3대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만 해도 유럽발(發) 희소식 등에 힘입어 1% 안팎 반등을 시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9.1%)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힌을 싣는 지표다. 또 S&P 글로벌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47.1) 대비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지난해 뉴욕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들어 왔다. 지난해 3대 지수는 각각 8.78%, 19.44%, 33.10%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최대다.그러나 장 초반부터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수 전반이 흔들렸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를 기록했음에도 월가 전망치(43만1117대)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12.24% 폭락한 108.1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04.64달러까지 떨어졌다. 어느덧 100달러마저 위태로워진 것이다.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테슬라가 심각한 수요 문제에 직면했다”며 “저가 차량을 대규모로 선보이기 전까지는 수요 문제가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핵심 지역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조정하거나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전날 닛케이는 “애플의 일부 납품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어팟, 애플워치 등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애플 주가는 3.74% 빠진 12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이날 주가 하락에 시총이 2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0.10%), 엔비디아(-2.05%) 등의 주가도 빠졌다.◇애플 시가총액 2조달러 아래로장 초반 나온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S&P 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다. 기준점인 50 이하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월가는 여전히 침체 공포감에 뒤덮여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23개 대형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미국 실업률이 올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BS에 나와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1이 경제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빅3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경고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장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에 베팅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일러서 당분간 증시 환경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유가도 침체 우려에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4% 상승했다.
2023.01.0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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