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가진 자가 주도하는 시장…M&A ‘리미티드 마켓’ 열린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가진 자들의 세상이 온다.”널뛰는 금리 여파로 움츠린 새해 자본시장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내외 시장 분위기가 원매자나 매각 측 모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아서다. 시장에서는 원매자 우위인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도 아니고, 판매자 우위인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도 아닌 자금력을 갖춘 제한된 원매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리미티드 마켓’(Limited Market)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넉넉한 자본을 바탕으로 협상 주도권을 쥐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크게 떨어진 매물 인수를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가진 자들이 주도하는 시장 온다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기준 금리 직격탄을 맞은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시 침체로 상장사 주가는 끝 모르고 내림세를 이어갔고, PEF 운용사마다 펀딩(자금마련)에 역대급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M&A 과정에서 협상이 돌연 무산되는가 하면 손해를 각오한 매각 사례까지 나오는 등 시장에 찬 바람이 불어 닥쳤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놀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리스크 줄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합리적이면 승기를 잡을 수 없다’며 과감한 베팅을 서슴지 않던 2021년과는 정반대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다.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확실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와야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가 그나마 조금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시장 관계자 모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고금리를 감당하면서까지 자금을 모아 M&A에 나서기 녹록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상장사 인수에 대해서는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가 하락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 안팎에서는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내 유보금이나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금액)에 여유가 있는 소수 원매자들이 시장 전체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원매자들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시장 매물에 대한 적극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이뤄진 1조원 이상 M&A거래(계약건 포함)는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쉬마크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한 네이버(035420)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042660),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1조6000억원에 인수한 SKC미래소재, MBK파트너스가 2조4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3D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 등이다. 빅딜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자금 활용이 원활한 원매자들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PEF 운용사로 범위를 좁히면 MBK파트너스와 한앤코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주축으로 펀드를 꾸린 운용사라는 점에서 국내 PEF 운용사들과 견줘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 기관 러브콜 받은 PEF 운용사 주목주춤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주요 공제회나 연기금 등이 주최한 운용사 콘테스트에서 자금을 대거 확보한 PEF 운용사들의 올해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진행한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카이레이크, IMM PE,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일부 대형사들에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이 쏠리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운용사를 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IMM PE는 지난해 신규 조성 중인 로즈골드 5호 펀드 1차 모집을 마무리했다. 모집 규모는 약 8000억원 수준이다.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농협중앙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IMM PE는 2조6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자본시장 경색 여파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자금 모금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원하는 금액을 채우는 데는 실패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뚫고 8000억원을 모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있다.스카이레이크는 산재보험기금과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노란우산공제회가 주관한 콘테스트에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5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웬만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에 버금가는 규모를 하반기에만 유치했다. 11호 블라인드펀드를 거의 소진한 스카이레이크는 현재 1조원 규모 12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12호 블라인드펀드는 기존처럼 혁신기술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계 관계자는 “가용 자금이 넉넉하다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에서 매물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해진 기간에 매물을 팔아야 하는 매각 측의 경우에도 올해 분위기를 감안한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연준, 인하 없이 6% 금리 올릴 것…S&P 20% 더 빠진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새해 월가에 흐르는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짙다. 지난해 뉴욕 증시가 2008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반등을 시도하는 자체가 조심스러운 기류다. 실제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빅테크주인 애플과 테슬라의 폭락 속에 또 약세를 보였다.“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기업들의 가치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 이 와중에 노동시장 불균형에 따른 임금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5.50~6.00% 정도까지는 올려야 한다.”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과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일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평균 15배였고 5%가 넘었을 때는 12배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7%가 넘는 데도 20배까지 올라 왔다”고 말했다. (사진=사토리펀드 제공)월가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 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S&P 지수는 3000선까지 빠지면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마감가(3839.50) 대비 20% 이상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으면서 연준이 긴축 사이클에 들어간 13번 중 10번은 경기 침체를 겪었다”고 경고했다.◇“S&P 지수 올해 3000까지 내린다”-올해도 증시 약세는 불가피한가.△그렇게 전망한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장기적인 약세장의 가장 큰 이유다. 또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해 초강력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본다. 올해 경제 전반은 지난해 강한 긴축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비용의 3분의 2는 임금이다. 에너지, 운송 관련 비용은 각각 10% 정도에 불과하다. 임금이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이익이 좌우되는 만큼 기업들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임금 인플레이션은 얼마나 심각한가.△연준이 원하는 수준보다 물가가 높은 현상이 구조적으로 길어질 것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약 30~40%를 차지하는 주택 가격은 고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좋은 징후다. 자동차 등 상품 가격도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임금이다. 미국은 현재 1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있는데, 실업자는 600만명 정도다. 구직자 1명당 1.7개의 일자리가 있는 꼴이다. 임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의료, 이발, 접대, 교육 등 서비스업 임금이 크게 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는 거의 75%가 서비스업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서 서비스업의 임금 인상은 휘발유 혹은 중고차 가격 상승보다 더 중요하다. 물가는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떨어질 것이다.-약세장의 또 다른 이유가 있는가.△무엇보다 현재 S&P 지수 자체가 고평가됐다. S&P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 수익성 지표)은 지난해 말 기준 20배다. 과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이상일 때 S&P 지수의 P/E 비율은 평균 15배였다. 5%가 넘었을 때는 12배였다. 그런데 지금은 7%가 넘지만 20배까지 올라왔다. 올해 S&P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20% 이상 하락한) 3000선까지는 하락할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 현재 국면에서 바닥이다.-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가 지난 10년 이상 경제를 주도해 왔지만, 지금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들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까.△그렇지 않다. 빅테크는 올해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당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가 사라지고 이익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본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열렸다. 이제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여행을 하고 업무를 하고 교육을 한다. 특히 구글처럼 광고 의존도가 높은 회사는 더 큰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본다. -빅테크 주가는 계속 하락할까.△현재 빅테크 주식은 너무 비싸다. 그나마 P/E 비율이 12.8배(지난해 말 기준)인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투자할 만하지만, 그 나머지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은 모두 비싸다. (빅테크는 지난 10년 이상 경기와 상관없이 주가 기대감이 큰 성장주의 성격을 띠었지만) 이제는 연준의 긴축 역시 빅테크에 매우 나쁜 소식이다. (시가총액이 불어나고 커지고 시장 영향력이 늘어난 만큼 경기순환적 성격이 짙어진) 빅테크의 P/E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은 만큼 금리 인상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한국 사람들이 대거 투자한 테슬라는 어떻게 보는가.△전기차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든 나라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분명히 멋진 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마찬가지로 너무 고평가돼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P/E 비율은 여전히 40배에 가깝다. 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은 조금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서비스업 임금 인플레이션 심각”-올해 연준은 얼마나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나.△연준은 10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600만개 이하로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당장 쉽지는 않다. 그 과정에서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 연준은 (현재 4.25~4.50%인) 금리를 올해 초 5%까지 올리고, 그 이후 당분간 인플레이션 흐름을 지켜볼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업 임금 인플레이션 탓에 물가는 당초 전망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게 아니라 다시 인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올해 말에는 5.50~6.00%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시장에서 침체 공포감이 매우 크다.△나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1년 넘게 말해 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이후 찾아왔다. 또 긴축 진입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이뤄지면서 대부분 침체가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지정학적인 우려가 물가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생산 비용이 비싼 미국에서 직접 제조를 하게 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이다. 나는 앞으로 최소 5년은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본다. 중국은 그들 나름의 목표가 있다. 당연히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두 나라는 적어도 5년 이상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댄 나일스 대표는…△미국 보스턴대 시스템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사 △리먼브러더스 매니징 디렉터 △누버거버먼 최고경영자(CEO) △알파원 캐피털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
- ‘경기침체로 실업자 는다’ 우버는 수혜주…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뉴욕증시의 새해 첫 거래였던 3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압력 완화, 경제 지표 둔화 등으로 긴축 우려가 약화된데다 지난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결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3대 경제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3분의 1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의 절반이 불황에 빠지고 중국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 이하로 성장하는 등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 가격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달러 강세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 및 피봇(금리인하 및 인상 둔화) 기대 등이 금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AUAG ESG 골드 마이닝 ETF의 에릭 스트랜드 매니저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08.10 ▼12.24%)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며 지난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2회계연도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4분기 차량 생산 및 인도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인도량은 40만5278대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2만7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40% 증가한 131만대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인도량 증가율이 5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실망스런 인도량 수치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AAPL, 125.077 ▼3.74%)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애플 주가가 4% 가까이 급락,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저우 공장 내 아이폰 생산 차질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니케이가 “애플이 부품사에 1분기 중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용 부품 생산량을 축소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버(UBER, 25.36 ▲2.55%)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 주가가 2.6% 올랐다.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늘면서 드라이버 확보가 용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 및 높은 실업률로 초단기 근로자인 긱(Gig) 근로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버가 45만명 이상의 드라이버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미국의 실업률이 5.3%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900만명 이상의 실업자 및 불완전 고용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로 출·퇴근 차량 수요 및 여행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만 드라이버에 대한 인센티브 지출 감소에 대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코티(COTY, 8.77 ▲2.45%) 뷰티(화장품·향수 등) 제품 제조 기업 코티 주가가 2.5% 올랐다. 파이퍼샌들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코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8달러에서 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경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고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티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코스닥,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675선 넘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4일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닥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포인트(0.17%) 상승한 676.16을 기록 중이다. 앞서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증시 하락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속 제조업 지표 부진, 테슬라 및 애플 등 개별 기업 악재에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며 “업종별로 혼조세”라고 설명했다. 이후 개인 매수가 늘면서 코스닥이 상승 전환했다. 의료정밀(1.63%) 등은 1%대 강세다. 통신업(0.63%), 제조업(0.46%)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2.33%), 음식료업(1.42%)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기계(0.80%), 섬유의복(0.75%) 등은 1% 미만 내림세다. 동진쎄미켐(005290), 에스티팜(237690), 솔브레인(357780), 리노공업(058470), HLB(028300), 펄어비스(263750)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JYP Ent.(035900) 등은 3% 넘게 하락 중이다.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새해 첫거래 하락…테슬라 12%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가 올해 첫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실적 부진과 수요 둔화 우려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이날 12% 폭락하고, 애플 역시 약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환경이 기술주의 추가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한국 최대 무역흑자국에 베트남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뉴욕증시, 올해 첫 거래일 하락…나스닥 0.76%↓-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3만3136.37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 떨어진 3824.14로, 나스닥지수는 0.76% 밀린 1만386.98로 장을 마감.-미 증시는 장 초반 상승했지만, 애플, 테슬라 등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내림세로 낙폭 키워. ◇ 테슬라 12% 폭락…애플도 수요 우려에 하락-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테슬라가 당초 제시했던 50% 목표치에 미달.-테슬라의 작년 4분기 인도량도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 실적을 올렸으나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하락해 108달러 수준에서 마감.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월 최고치 대비 73%가량 하락.-애플의 주가도 약한 수요로 인해 회사가 몇몇 납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했다는 소식에 부진.-애플의 주가는 이날 3.7%가량 하락 마감하면서 125달러 부근에서 장을 마쳐.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하회. ◇ 기업 실적 부진에 올해 경기 침체 우려 커져-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C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이른바 ‘빅3’ 경제가 “동시에 둔화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고.-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엇보다 “올해 세계 경제의 3분의 1가량이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EU의 절반도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IMF의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해의 3.2%보다 낮은 수준.-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올해 경기침체 환경은 새해 기술주의 성과를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 ◇ 미국 제조업 지표 위축…PMI 50 밑돌아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이어가.-S&P마킷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는 46.2를 기록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 아래에 머물러.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다는 의미. 이날 수치는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 고물가에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전반 가파른 상승-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이 작년 1월보다 많게는 13.8%까지 올라.-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으로 연초에는 5769원이었지만 12월에는 6569원(13.8%)까지 올라. ◇ 韓 최대 무역흑자국에 베트남 첫 부상…작년 수지 342억달러-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對) 베트남 수출은 609억8000만달러, 수입은 267억2000만달러로 무역 수지 흑자가 342억5000만달러(약 43조원)로 집계돼. -지난해 한국의 무역 흑자액 1위로, 연간 기준으로 베트남이 우리의 최대 무역 흑자국에 오른 것은 최초.◇ 美 “한미, 공동핵연습 아니지만 북핵에 조율된 대응 계획”-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언급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 “난 아주 명확하게 하고 싶다. 우리는 공동 핵 연습(joint nuclear exercises)을 논의하는 게 아니다. 한국은 핵무기 비보유국”이라고. -또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캄보디아에서 만나 북한의 핵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고 조율된 대응 계획을 짜도록 그들의 팀에 지시했다”고 언급.◇ 국제유가, 中코로나 확산 우려에 하락세-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와 OPEC 생산량 증가 소식에 하락세. 달러화 강세도 하락 요인.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평균 기온을 상회한 온화한 날씨로 수요 둔화 이슈 유입되며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