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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코로나 확진…미 증시 낙폭 확대(상보)
  • 파월 연준 의장, 코로나 확진…미 증시 낙폭 확대(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연준은 18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전하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집에서 격리하며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 의장은 현재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69세인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받은 상태다.파월 의장이 가장 최근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일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에서 연설을 했을 때였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파월 의장의 코로나19 감염이 주목 받는 것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대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지부터 불투명해졌다. 이번 회의는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긴축 속도조절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으로 관심을 모았다.파월 의장의 확진이 알려진 이후 뉴욕 증시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11시2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언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6%, 0.41% 내리고 있다.
2023.01.19 I 김정남 기자
미 소비 1.1% '뚝'…인플레 둔화하자 경기 침체 왔다(종합)
  • 미 소비 1.1% '뚝'…인플레 둔화하자 경기 침체 왔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경기 침체가 성큼 다가왔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한달새 0.5%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소비는 1.1% 급감하면서 경제에 냉기가 돌고 있음을 암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초강경 긴축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 제공)◇미 소매판매 두달째 1%대 ‘뚝’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내내 두자릿수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9.7%로 떨어진 뒤 그 이후 8.7%(8월)→8.5%(9월)→8.2%(10월)→7.3%(11월)→6.2%(12월)로 하락했다.전월과 비교하면 0.5%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하회했다. 역대급 초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에너지 물가가 한달새 7.9% 폭락했다. 식료품 가격은 1.2% 내렸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모두 더한 상품 물가 전체는 전월 대비 1.6%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서비스 쪽은 여전히 0.1% 오르면서 추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6% 뛰면서 전월(4.9%)보다 완화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헤드라인 물가보다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지표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지난해 12월 CPI가 한 달 전과 비교해 0.1% 떨어진데 이어 PPI마저 둔화하면서, 물가 정점론은 더 힘을 받게 됐다. 미국 미시건대가 조사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이 이번달 4.0%로 떨어지는 등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완연한 하락세다.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PPI와 동시에 나온 소매 판매는 급감했다는 점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1.1%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연말 쇼핑 대목으로 잘 알려진 11~12월 동안 소비는 두 달 연속 1%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지난해 연준의 가파른 돈줄 조이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온다.미국은 이례적으로 소비가 실물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나라다. 소비가 부진하면 경제 전체가 얼어붙는 구조다. 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본격적으로 지표로 나타날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산업계의 구조조정 바람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3월 31일까지 1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MS는 애플,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 디지털 지출을 늘리는 것을 봤다”며 “이제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일부 지역이 침체에 빠져 있고 다른 지역도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연준, 25bp 인상 속도조절 확실이날 지표가 주목 받는 것은 다음달 1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번에 물가와 경기를 모두 고려해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게 유력하다. CMI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연준이 25bp 올릴 확률을 96.2%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게 확실하다는 뜻이다.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지난해 내내 매파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번 PPI는 매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징후”라고 말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01%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금리(4.25~4.50%) 하단보다 낮다. 추후 경기를 반영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75%까지 내렸다.뉴욕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약세로 기울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언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4%, 0.02% 내리고 있다.
2023.01.19 I 김정남 기자
상승세 주춤해진 코스피…"더 간다" vs "내릴 때 됐다"
  • 상승세 주춤해진 코스피…"더 간다" vs "내릴 때 됐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 리서치법인 대표 A씨는 최근 운영 중인 텔레그램 전체방에 차마 얘기하지 못했지만 구독자들에게만 조심스럽게 전달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증시가 많이 고평가되어 있으니 매수에 있어서 조심할 때라는 것. 구독자들에게 귀띔한 것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마지막 날이었다. 바로 다음날인 17일 지수는 하락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이 좌절됐다. A씨는 “투자를 조심하자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가 않다”며 “대놓고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말까지는 못하겠지만 공격적 매수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의 연초 랠리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올 들어 2225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2400선까지 터치하며 상승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9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마치고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방향성을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고점 대비 28% 넘게 빠지긴 했지만 아직도 떨어질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불안감과 지금이 바로 경기하강의 끝자락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금 주가 싸다고 판단할 근거 없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7%(11.07포인트) 하락한 2368.32에서 마감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오전 중에는 5거래일 연속 국내 증시를 담아 온 외국인이 잠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연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외국인 순매수를 낙관할 수 없는 건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일만 남아서다. 한 자산운용사 멀티에셋운용 본부장은 “추세적인 반등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앞으로도 석 달 정도 더 이어질 것이며 시장 전체의 이익 규모도 줄어들어 지금 주가가 절대적으로 싸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한동안 박스권 장세에 들어갈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단기간 반등 폭이 꽤 컸던 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상원 삼성자산운용 투자전략팀 팀장은 “연초 상승의 원인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주식 밸류에이션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수혜 기대였다”며 “현재 상승은 하반기 예상되는 호재요인을 현재의 악재요인보다 더 많이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둔화 및 이익감소보단 올 하반기 예상되는 인플레 둔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가 올 초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미 증시에 호재를 반영해 버린 만큼, 앞으로의 상승 탄력은 이전같지 않을 수 있단 얘기다. 앞으로 발표될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400포인트에서 기술적 저항도 동시에 작용할 것”이라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나 추세적 반등은 1분기 중 경제 지표 하강 확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의도를 확인하고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은 경기하강 후반부...가까운 미래 반등”반면 앞으로 코스피 지수가 오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기업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적인 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지만, 작년 말 국내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이런 부정적인 요소들을 반영한 수준까지 충분히 떨어졌다는 의견이다. 코스피 지수는 고점 대비 28% 하락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를 하향이탈했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4년까지 연장해서 본다면 지금이 바닥”이라며 올해 지수가 27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다. 그는 “기업실적 하향조정의 마무리 국면, 경기후퇴의 후반부임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등락을 거치며 주가가 단계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경기침체는 이미 완연한 경기하강을 1년 반째 경험 중인 현재이지, 미래 어느 시점부터 시작될 새로운 현상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은 경기하강의 후반부이며 경기반등 시점은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경기가 반등하면서 주가도 함께 뛸 것이란 말이다. 오히려 올 상반기까지가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리서치부문 본부장은 “1분기까지는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지만 기업 실적 및 경기지표 하락이 엇갈리면서 변동성 있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2분기부터 반도체 업종의 턴어라운드와 미국 금리인상 종료가 맞물리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1.19 I 김보겸 기자
'인플레 정점' 힘 실은 도매물가…연준 25bp 인상할듯(상보)
  • '인플레 정점' 힘 실은 도매물가…연준 25bp 인상할듯(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한달새 0.5%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기준금리 결정 때 베이비스텝을 밟을 게 거의 확실해졌다.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내내 두자릿수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9.7%로 떨어진 뒤 그 이후 8.7%(8월)→8.5%(9월)→8.2%(10월)→7.3%(11월)→6.2%(12월)로 하락했다.전월과 비교하면 0.5%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하회했다. 역대급 초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사진=AFP 제공)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에너지 물가가 한달새 7.9% 폭락했다. 식료품 가격은 1.2% 내렸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모두 더한 상품 물가 전체는 전월 대비 1.6%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서비스 쪽은 여전히 0.1% 오르면서 추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6% 뛰면서 전월(4.9%)보다 완화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헤드라인 물가보다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지표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지난해 12월 CPI가 한달 전과 비교해 0.1% 떨어진데 이어 PPI마저 둔화하면서, 물가 정점론은 더 힘을 받게 됐다. 미국 미시건대가 조사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이 이번달 4.0%로 떨어지는 등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완연한 하락세다.이번 물가 지표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다음달 1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번에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게 유력하다. CMI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연준이 25bp 올릴 확률을 96.2%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게 확실하다는 뜻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01%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금리(4.25~4.50%) 하단보다 낮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2023.01.18 I 김정남 기자
“주식 장기보유에 세금 혜택”…금융위, 증시 부양 추진
  • [단독]“주식 장기보유에 세금 혜택”…금융위, 증시 부양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식을 장기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연내에 긴축 공포가 끝나고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부 판단에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참석자들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신호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유남규 한국거래소탁구단 감독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 “선진국처럼 장기투자 세제 혜택 필요”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새해 주요 과제로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은 주식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며 “세제 혜택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부처 간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본시장 육성 등을 포함한 올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선진국 사례 등을 참조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처럼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에게 낮은 세율로 분리 과세하는 방안, 프랑스처럼 장기 보유 주식에 매년 일정한 비율로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보고 있다. 미국·벨기에·룩셈부르크처럼 개인 소득이나 보유 기간 등을 고려해 아예 세금을 매기지 않는 비과세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도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검토됐지만 시행되지 못했다. 부처 간 이견이 있어서다. 하지만 금융위는 올해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추진될 적기로 보고 있다. 윤석열정부 2년차로 본격적인 공약 이행 드라이브를 걸 시기여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장기보유 주식에 우대세율 적용’ 공약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새정부 국정과제에 ‘주식 시장 과세 합리화’ 목표를 넣는 등 관련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가 살아날 것이란 시장 기대감도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 배경 중 하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 상승률을 기록, 6%대로 둔화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9일 연속 오르면서 상승 랠리를 보이다 17~18일 이틀 연속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융위 다른 관계자는 “이런 시기에 부동산에 몰려 있는 자금을 증시로 확실하게 유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하고 기업과 같이 성장하는 문화가 절실하다”며 주식·채권의 장기투자 세제 지원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기재부 난색에도 금융위 “협의 추진”국회도 금융위, 금융투자협회의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입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에서도 동학개미 표심 등을 고려해 증시 부양책에 관심도 많은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주식 장기투자 관련해 양도세를 낮추거나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충분히 할 만한 조치”라며 “단타 위주의 투자 관행을 장기 투자로 바꾸고 증시를 부양하려면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위가 재정당국과 얼마나 순조롭게 협의를 완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감세로 인한 재정 부담, 자산가들에게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점, 주식 보유 수준·여부에 따른 형평성 시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 그럼에도 금융위는 “올해 다시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납세자연합회장을 역임한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식 장기투자 세제 혜택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돼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 부동산 장기보유 특별공제처럼 장기투자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안정적인 자본시장 환경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기업 살리기 효과도 있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01.18 I 최훈길 기자
하루만에 710선 회복…외국인·개인 매수
  • [코스닥 마감]하루만에 710선 회복…외국인·개인 매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하루만에 71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포인트(0.29%) 오른 711.7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709.71에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71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이 전날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 12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전날에 이어 237억원을 사들였다. 다만 기관은 이날도 227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16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3061억원 매수 우위로 총 1444억원의 ‘사자’가 나왔다.간밤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 3910.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990.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하다 0.14%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방송서비스(3.66%), 소프트웨어(2.66%), 통신방송(2.48%) 순으로 오름폭이 컸고, 음식료담배(-1.03%), 비금속(-0.68%), 전기전자(-0.34%)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50%, 0.35% 하락 마감했다. 반면 3위인 엘앤에프(066970)는 전거래일대비 1.32% 오른 18만 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63% 하락했고, HLB(028300)도 1.91% 내렸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762개 종목이 내렸다. 12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1억 5170만 4000주, 거래대금은 6조 4111억 1100만원을 기록했다.
2023.01.18 I 원다연 기자
이창용 "최종금리 3.75% 전망, 하향 조정됐을 것…금리 이미 높아"
  • [일문일답]이창용 "최종금리 3.75% 전망, 하향 조정됐을 것…금리 이미 높아"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서울 삼성본관 한은 대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에 있어 이것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향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생각보다 물가가 안 떨어지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물가가 생각보다 더 내려가면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성장, 금융안정을 고민하면서 봐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가 동결되는 것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고 밝혔으나 이날 간담회에선 ‘동결’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시사했다. 그는 특히 “시장에서 최종금리를 3.75%로 예상했던 사람들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 외신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물가도 중점을 두겠지만 경기, 금융안정과의 트레이드 오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작년에는 5% 넘는 물가상승률이 있었고 가속화됐기 때문에 금리 올리는 게 우선이었다. 지금은 이미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으니까 이것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한다. 우리가 생각한 패스(Path)보다 물가가 안 떨어진다고 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고 우리 생각보다 더 내려간다면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는 성장, 금융안정을 고민하면서 봐야 한다. 데이터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맞춰 결정하겠다. -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 동결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는데 실제론 시중금리가 더 떨어졌다. △ 기준금리 3.5%로 올렸는데 2, 3년물 국채 금리가 더 떨어진 것을 보고 잘못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미 예상했던 바다. 금리 발표 전에 시장에선 최종금리 3.5%, 3.75% 기대가 반반 있었고 금통위원 3명이 3.5%, 나머지 3명이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3.75%를 생각하는 시장 사람들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망치를 조정했을 것이다. 그래서 떨어지는 부분이 생겼을 것이다. 더 큰 이유는 작년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 이후 한국 금융시장 리스크가 크게 상승했다. 기준금리를 올린 이상으로 시장금리가 굉장히 많이 올랐다가 많이 안정되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떨어졌다. 물가가 떨어지고 있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단기 금리보다 중장기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자연스럽게 금리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내려가는 폭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기준금리는 올라도 2, 3년물 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금리 인상 계속해왔는데 국내 부동산 가격 하락, 미분양 주택 증가 관련 금리 인상과의 인과관계에 대해 전망 짧게 부탁한다. △작년엔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5% 넘어갔기 때문에 성장이나 부동산 등을 걱정하기보다 물가 안정이 우선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물가가 5%로 시작하지만 연말에 3% 정도로 내려갈 것이다. 저희 예상대로 물가가 조정된다면 물가 안정이 주목적이 돼야겠지만 성장, 금융안정도 함께 고려한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다. -일본은행이 기존 통화정책을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한국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일본은행 입장에서 보면 물가상승률이 3.7%로 올랐지만 그것은 에너지 가격에 의한 것이고 구조적으로 근원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했다고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당분간 통화완화를 계속해갈 것으로 알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퇴임한 이후 어떻게 될지는 제가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불확실성이 큰 것 같다. 일본은행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미국 달러화의 추세가 바뀔 것인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결정도 영향을 줄 것이다. 만약 4월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해외 나갔던 일본 자금들이 본국으로 들어갈 경우 어떤 영향을 줄지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일본이 금리를 올려도 워낙 이자율 갭이 커서 당분간 자본 유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제조업 위주의 아시아 국가에서 과거엔 통화 약세 전략을 취했는데 이러한 전략 포기했다고 봐야 하나?△ 반년간 아시아 활율 움직임 보면 미 달러화 영향이 컸다. 작년 11월 넘어 위안화, 엔화가 강세가 된 것은 미국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 방향으로 쏠린힘이 재편성된 것이지, 각국의 정책 영향이 아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환율을 무역 경쟁을 위해 사용하냐’는 프레임은 지났고 한국은 환율을 시장에 맞게 플로팅(floating)하게 했지, 수출 경쟁을 위해 사용하던 시기가 지났다. 산업 구조가 바뀌어서 20년 전과 같이 환율 하락한다고 수출 저해되는 케이스는 없다고 본다. -한국 증시는 아직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는데 현 시점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기라고 보나?△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돼야 하느냐는 우리나라가 미뤄왔던 구조 개편을 위한 것이지, 환율을 위한 것은 아니다. 한국 자본 시장이 깊이를 가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부동산 등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과 통화긴축 기조에 다른 한은의 대응이 가능한가?△한은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되 금융안정을 고려하게 돼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 건전성을 볼 때 부동산시장에서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이는 그 섹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섹터의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으로 퍼지지 않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든지 정부와 섹터 지원을 통해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 이것은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가져가는 것과 불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7개월 연속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 수단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나?△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면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 자체에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0.6% 수준으로 과거 2011년 15%에 비해 낮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과거에는 2.5%에서 0.6%로 낮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가계 연체율은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이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우리가 모니터링 해야겠지만 금융기관 건전성으로 볼 때 어려운 시기일 수 있다. 위기가 올 것이라고 과장돼 얘기할 것도 아니다.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약점 때문에 부동산 연착륙을 하려는 노력을 하고 한은이 정부와 함께 정책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다. -총재가 볼 때 가장 걱정스러운 세 가지가 무엇이냐?△ 걱정스러운 것만 말하면 그것만 강조된다. 희망스러운 것도 섞어서 말하겠다. 단기적인 것들 위주다. 희망적인 것은 유가가 작년에 비해 안정되면서 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유럽 날씨가 따듯해서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고 미국도 경착륙 논쟁이 있지만 그 가능성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작년 11월에 비해 우려가 줄었다. 중국 경제가 한 두 달 지나면서 정상화되면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중국 경제가 너무 빠르게 회복해 유가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빠져서 유가 상승을 시키면 곤란하다. 이럴 경우 미국 물가가 빨리 안 떨어지고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리거나 높게 길게 가져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분절화로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는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국내 문제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것인지도 걱정이다.
2023.01.18 I 최정희 기자
소니드 "배터리 재생 플랜트 사업부지 확보…리사이클링 사업 본격화"
  • 소니드 "배터리 재생 플랜트 사업부지 확보…리사이클링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소니드(060230)는 화학제품 제조사 케이에스씨비네트웍스의 지분 50%(80억원 규모)를 취득하고 배터리 재생 플랜트(후처리 공정) 사업부지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앞서 소니드는 지난 10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리사이클리코 배터리 머터리얼즈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했다. 화학제품 제조사 인수를 통해 배터리 재생 플랜트 부지 확보 및 구축에 나서 양사 간 업무 협약 내용을 체화시킬 방침이라고 소니드 측은 설명했다. 케이에스씨비네트웍스는 화학제품개발 제조생산, 가공, 수출입 전문기업이다.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급계약이 연 매출 60% 이상을 차지한다.소니드 관계자는 “화학 분야 관련 인적, 물적 인프라 및 폐기물 처리 등 11개의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가 추진 중인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니드는 경상남도 양산시에 소재한 케이에스씨비네트웍스 사업장 부지에 배터리 재생 플랜트 설비 및 시설을 구축하고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장 규모는 약 1만평 규모다.최시명 소니드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서 배터리 재생 플랜트 시범사업을 위한 부지의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리사이클리코와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서 조인트 벤처 설립 및 한국 내 리사이클리코 기술 라이선스 계약 등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18 I 양지윤 기자
日 금융완화 유지 여파…코스피 2거래일 연속 하락
  • [코스피 마감]日 금융완화 유지 여파…코스피 2거래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이 시장 기대와 달리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골드만삭스 어닝 쇼크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7포인트(0.47%) 하락한 2368.3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추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상한을 0.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회의 직전 128엔대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131.12엔으로 급등했다. 미국과의 장기금리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관측에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거세진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존 유지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에 원화 또한 약세가 동조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46.5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3원 내린 1237.4원에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215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658억원, 투신이 527억원, 연기금 등이 369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1488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이 725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4.18% 올랐다. 운수창고도 1% 넘게 올랐으며 음식료품과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도 1% 미만에서 소폭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철강및금속, 기계, 운수장비, 건설업은 1% 넘게 떨어졌다.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화학 등도 1% 미만 소폭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98% 내린 6만4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1.05% 빠진 8만51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12330) 카카오뱅크(323410)는 3%대 급락했다. 특히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간 상승폭을 반납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2% 넘게 떨어졌으며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도 1% 넘게 하락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긴축정책으로 인한 기업공개(IPO) 부진으로 인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금융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네이버(035420)는 1.03% 오른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068270)도 0.31%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883만주, 거래대금은 5조4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48개 종목이 하락했다. 8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1.18 I 김보겸 기자
‘어닝쇼크’ 골드만삭스...무슨일이 (영상)
  • ‘어닝쇼크’ 골드만삭스...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수 구성 종목인 골드만삭스 주가가 급락한 여파로 1%대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소폭 상승하며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올들어 미국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월가에선 증시가 단기 고점에 근접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은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2배로 적정가치 범위 최상단(18.5배)에 근접해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나 금리 인하 등 거시적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지속 불가능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건스탠리(MS, 97.08 ▲5.91%)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주가가 6%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2022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12.2% 감소한 127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 급감한 1.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 각각 125억4000만달러, 1.29달러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부문이 예상밖으로 선전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경기침체, 채권 부실화 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을 8700만달러로 확대했다. 전년동기에는 500만달러에 그쳤다. ◇골드만삭스(GS, 349.92 ▼6.44%)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어닝 쇼크 여파에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105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6% 급감한 3.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108억3000만달러, 5.48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EPS의 경우 11년래 최대 어닝 미스(예상치에 크게 미달)를 기록했다. 임금 등 비용이 급증한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금리 상승 등으로 IPO(기업공개), 채권발행 등이 위축되면서 투자은행 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대손충당금을 전년보다 3배가량 많은 9억7200만달러로 설정했다. ◇로블록스(RBLX, 37.12 ▲11.77%)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는 로블록스가 12% 가까운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12월 성과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예약금액(매출)이 4억3000만~4억3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7~20% 증가한 수치다. 일일 활성 사용자수도 18% 증가한 6150만명을 기록했다.◇알리바바(BABA, 115.19 ▼1.56%)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1.6% 하락으로 마감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지난해 하반기 알리바바 지분을 수억달러가량 매수한 후 자사주 매입 확대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코헨이 알리바바 지분을 매입한 후 지난해 8월 이사회와 접촉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 실제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확대하고 2025년 3월말까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헨은 베드배스앤비욘드(BBBY)와 게임스탑(GME) 등 밈주식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2023.01.18 I 유재희 기자
코스닥, 710선 등락…외국인·기관 팔고 개인 사고
  • 코스닥, 710선 등락…외국인·기관 팔고 개인 사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710선에서 등락을 오가며 18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포인트(0.10%) 내린 708.9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사들이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405억원, 기관은 83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개인만 517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에 따른 휴장 이후 첫거래일에 기업들의 실적 소식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 3910.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990.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하다 0.14%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제조, 건설이 약보합을 보이고 IT종합, 금융, 유통 등이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20% 오른 9만 9600원에서 거래 중이며 엘앤에프(066970)는 2.53% 오른 18만 63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HLB(028300)는 각각 0.17%, 1.28%씩 오르고 있다.
2023.01.18 I 원다연 기자
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사업 본격 투자 나선다
  • DL이앤씨, 소형모듈원전사업 본격 투자 나선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DL이앤씨가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사업 진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Xe-100 발전소 조감도 (사진=DL이앤씨)DL이앤씨는 2000만달러(약 250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한다. 이번 전략적 투자에는 국내 원자력 주기기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도 참여한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고온가스로(HTGR)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개발사로 손꼽힌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대표 모델인 ‘Xe-100’은 단일 용량 80MWe 4개 모듈로 구성돼 총 발전용량 320MWe 규모다. 고온의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3중 코팅으로 1800℃에서도 녹지 않는 안정성이 강화된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또한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의 높은 열은 산업용 플랜트의 열원으로 사용되는 등 전력 공급 외에도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엑스에너지는 SMR 기술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12억 달러)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미국 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이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아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특히 DL이앤씨는 SMR 사업을 통한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개질 및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있다. 특히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는 남호주 주정부, 울진군 등과 수소 생산 및 인프라 구축 사업 협업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SMR 사업과 접목한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우리가 가진 BIM 및 모듈러 플랜트 설계 기술과 SMR 사업을 접목해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CEO는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DL이앤씨와 협력을 통해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8 I 오희나 기자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 출발…2360선
  •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 출발…236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 속에 하락세로 18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전거래일 2400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360선까지 내주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7%(13.55포인트) 내린 2365.8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365억원을 팔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1억원, 20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24억원 매도세가 유입됐으며 비차익거래에서 5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총 617억원 순매도가 발생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1.14% 하락했으며 S&P500 지수도 0.20%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만 테슬라 주가가 7.4% 오르면서 0.14% 올랐다. 다만 모건스탠리 어닝쇼크 영향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이나 미국 등 주요국들의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 자체는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 예정인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을 0.25%에서 0.5%로 상향한 이후에도 재차 금리가 상단을 터치하면서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부터 도입해온 수익률곡선통제(YCC) 자체를 폐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형주가 0.32%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49%, 0.21%씩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25% 상승하고 있으며 섬유의복, 서비스업도 1%대 미만 소폭 강세다. 반면 건설업과 기계, 철강및금속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700원(1.15%) 내리며 6만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0.12% 하락하고 있다.기아(000270) 현대차(005380)도 각각 1%대 미만 약세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9% 오른 4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도 1%대 미만 소폭 강세다.
2023.01.18 I 김보겸 기자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 선방…亞, 매력적 투자처"
  •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 선방…亞, 매력적 투자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년 말 이후 개선되고 있는 신흥국 증시가 한동안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2022년 10월말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크지만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상대성과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흥국 상대성과는 2022년 10월28일 이후 14.1%포인트 개선됐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완화하며 달러인덱스는 하락하고 중국과 대만, 한국 등 신흥국 통화는 절상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신흥국 투자 매력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 MSCI EM ETF와 iShare Core MSCI EM ETF의 유통주식수는 각각 2022년 11월 초보다 5.68%, 4.24% 늘었다. 강 연구원은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늘면서 신규 ETF 설정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분간 신흥국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봤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달러가 재차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펀더멘탈도 나쁘지 않다고 짚었다. 선진국 제조업 PMI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반면 신흥국 제조업 PMI는 기준선(50)에서 등락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 내 원자재 수출국보다는 아시아가 더 매력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도 최근까지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부담이 제한적”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은 다른 지역보다 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내수가 견조해 원자재 가격 급등 수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원자재 수출국보다 선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1.18 I 김보겸 기자
다보스포럼서 쏟아진 경고…"인플레 아직 안 끝났다"
  • 다보스포럼서 쏟아진 경고…"인플레 아직 안 끝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 하락이 대세가 됐다고 판단하기 전에 더 많은 지표들을 기다려야 한다.” (랠프 하머스 UBS 최고경영자(CEO))“인플레이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빌 윈터스 스탠더드차타드 최고경영자(CEO))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인플레이션 경고 목소리가 쏟아졌다. 최근 물가 정점론과 함께 각국 증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인데, 아직 마냥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월가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기대감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빌 윈터스 스탠더드차타드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유니레버 CEO “엄청난 비용 압박”하머스 CEO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CNBC와 만나 “우리는 에너지 가격과 그외 다른 가격, 소비의 심리적인 측면, 실질 가격 등이 인플레이션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것이 (물가가 하락하는) 추세로 나타나기 전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일찍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가 세계 경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더 많은 포인트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는 최근 금융시장의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언급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미시건대가 조사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이 이번달 4.0%로 떨어지는 등 시장은 물가가 완연한 하락세라는 관측이 퍼져 있고, 각국 증시 역시 조금씩 반등을 모색하는 기류다.하머스 CEO뿐만 아니다. 윈터스 CEO는 “인플레이션은 끝나지 않았다”며 “세계 전체로 볼 때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넘어 내려오고 있다는 결론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 이전에) 너무 올랐다”며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있다”고 했다.윈터스 CEO는 “임금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수 있지만 (물가를 올리는) 구조적인 측면은 여전히 있다”며 “연준의 일이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다시 경제를 개방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지속한다는 의미”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다는 것에 너무 흥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을 확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뜻이다.실물경제에 민감한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CEO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엄청난 투입 비용 압박을 봐 왔다”며 “석유화학에서 파생된 제품, 농업에서 파생된 제품, 에너지, 운송, 물류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아마 피크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조프 CEO는 “우리는 아르헨티나, 터키, 일부 동남아 국가들에서 사업을 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익숙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가격 인상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BC)◇“금리 이전 수준으로 안 내려간다”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도 다보스포럼 참석차 블룸버그와 만난 자리에서 “금리는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 금리가 꽤 오랜 기간 3.5%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로고프 교수는 최근 전미경제학회에서 추후 실질금리 고공행진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 받았다. 그는 그 여파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점치면서 “주식은 (다른 투자 자산들에 비해) 훨씬 더 빨리 움직인다”고 말했다.이같은 경고는 이날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어닝 쇼크’로 더 힘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3.3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를 한참 밑돌았다. 매출액은 105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CNBC는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실적)를 보였다”고 전했다.골드만삭스의 실적 충격은 연준의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열풍이 갑자기 식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오피마스의 옥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끔찍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비참했다”며 “진짜 문제는 매출액이 급감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11%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8 I 김정남 기자
잘 나가던 美증시, '골드만 어닝쇼크'에 주춤
  • 잘 나가던 美증시, '골드만 어닝쇼크'에 주춤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새해 들어 잘 나가던 미국 증시가 주춤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어닝 쇼크를 발표한 여파다. 중앙은행의 공격적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증시 상장과 기업 인수합병(M&A) 열풍이 수그러든 탓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했으며 국제유가는 올 들어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로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을 제외하고는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2.5%로 전쟁 초기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약세...나스닥만 소폭 상승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910.85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990.97에 거래 마쳐. -최근 두 지수는 각각 4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이날 나란히 5거래일 만에 반락.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하다 0.14% 소폭 상승 마감. ◇골드만삭스 어닝 쇼크...美금융주 줄줄이 하락 -골드만삭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 3.32달러로 집계. -이는 전문가 전망치 5.48달러 한참 밑도는 수준. -매출액은 105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인 107억6000만달러에 못 미쳐.-2011년 3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실적)‘를 보였다는 평가.-공격적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갑자기 식었기 때문이란 분석.-골드만삭스 주가는 6.44% 폭락하며 다우 지수를 끌어내려.-JP모건체이스(-1.55%), 뱅크오브아메리카(-2.02%) 등 다른 주요 금융주 역시 하락. ◇엠파이어지수 급락에 침체 우려 커져-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2.9로 전월 대비 21.7포인트 급락.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0 이하면 경기 위축을,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최근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 반영◇유럽 증시 소폭 상승...국제유가 80달러 돌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상승.-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0.48% 상승.-국제유가는 올 들어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40% 오른 배럴당 80.18달러에 마감. -WTI 가격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푸틴 “러시아 경제성장률 예상보다 좋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5%로 예상된다”고 밝힘.-고위 경제관료들과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 경제가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함.-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해 경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전쟁 초기 예상에 비해선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실내마스크 벗는 날 20일 결정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언제 ’권고‘로 전환할지가 오는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결정 후 발표됨.-질병관리청,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 등 의견을 수렴.-20일 중대본 안건 논의를 통해 조정 시기를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달 말쯤 실내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조정될 것으로 관측.-설 연휴 인구이동 등 몇가지 변수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中 지난해 경제 성장률 3%-중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3.0%, 4분기 성장률은 2.9%로 나타나.-각각 블룸버그 예상치인 2.7%와 1.6%보다는 높은 수준.-하지만 연간 성장률은 1976년(-1.6%) 문화대혁명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던 2020년(2.2%) 다음으로 46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경제 성장률.◇美블링컨, 내달 5~6일 베이징 방문…中외교수장 만나-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5~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블링컨,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만날 예정.-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후속 조치.-중국 측도 블링컨 장관 방문 환영.
2023.01.18 I 김보겸 기자
골드만 '어닝쇼크'에 투심 주춤…다우 1.1%↓
  • [뉴욕증시]골드만 '어닝쇼크'에 투심 주춤…다우 1.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 속에 혼조 마감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골드만삭스가 속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 새해 증시 오름세 기류가 다소 주춤했다.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910.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990.97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두 지수는 각각 4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이날 나란히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0.14% 소폭 올랐다.(사진=AFP 제공)◇골드만 예상보다 심한 ‘어닝쇼크’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있다. 개장 전 나온 골드만삭스의 분기 실적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3.3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를 한참 밑돈다. 매출액은 105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CNBC는 “2011년 3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실적)를 보였다”고 전했다.골드만삭스의 어닝쇼크는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갑자기 식었기 때문이다. 이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6.44% 폭락했고, 이는 다우 지수를 끌어내렸다. JP모건체이스(-1.55%), 뱅크오브아메리카(-2.02%) 등 다른 주요 금융주 역시 빠졌다.컨설팅업체 오피마스의 옥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끔찍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비참했다”며 “진짜 문제는 매출액이 급감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11%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은행들의 인수 거래나 혹은 사업 전망은 선행지표로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다만 동시에 실적을 내놓은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26달러의 EPS는 월가 예상(1.23달러)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이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91% 올랐다.◇엠파이어지수 급락에 침체 우려↑경기 침체 우려는 이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2.9로 전월 대비 21.7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최근 미국 제조업 경기가 얼마나 위축돼 있는지 알 수 있다는 평가다.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엠파이어 지수는 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과 경기 위축의 영향이 보고서에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로블록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일일 활동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11.77% 급등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오르면서 올해 들어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40% 오른 배럴당 80.1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23.01.18 I 김정남 기자
골드만 '어닝쇼크'에 투심 위축…다우 1.1%↓
  • [속보]골드만 '어닝쇼크'에 투심 위축…다우 1.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장중 약세 압력을 받은 끝에 혼조 마감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골드만삭스가 속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렸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0.14% 소폭 올랐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가 약세 압력을 받은 것은 개장 전 나온 골드만삭스의 분기 실적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3.3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를 한참 밑돈다. 매출액은 105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CNBC는 “2011년 3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실적)를 보였다”고 전했다.골드만삭스의 어닝쇼크는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갑자기 식었기 때문이다. 이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6.44% 폭락했고, 이는 다우 지수를 끌어내렸다. JP모건체이스(-1.55%), 뱅크오브아메리카(-2.02%) 등 다른 주요 금융주 역시 빠졌다.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은행들의 인수 거래나 혹은 사업 전망은 선행지표로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다만 동시에 실적을 내놓은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26달러의 EPS는 월가 예상(1.23달러)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이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91% 올랐다.경기 침체 우려는 이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2.9로 전월 대비 21.7포인트 급락했다. 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최근 미국 제조업 경기가 얼마나 위축돼 있는지 알 수 있다는 평가다.
2023.01.18 I 김정남 기자
"얕은 경기침체, 달러화 약세 기조…中 회복에 원화 강세 기대"
  • "얕은 경기침체, 달러화 약세 기조…中 회복에 원화 강세 기대"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1일 서울 은행회관 국금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전 세계를 괴롭혔던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高)가 올해는 3고(苦)로 전환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예상된다. 전 세계는 고물가 속에 경기침체 위협까지 받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개선의 조짐이 별로 없다. 미국과 중국 갈등도 확대되고 있다. 위기 때일수록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설립된 국금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비상벨’을 울리는 역할을 해왔다.작년 9월 취임한 이용재 원장은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작년 위험 요인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본격화될 수 있기에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미 금리 인상, 중국 경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많아 특정 전망에 과도하게 기대지 말아야 하지만 대체로 3, 4월이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밝혔다. 올해는 주요국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해인 만큼 작년과 위기의 색깔이 달라 금융지표가 되살아나는 등 희망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다음은 이용재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를 무엇이라고 보나?△ 올해는 작년 3고(高) 현상의 휴유증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투자은행들(IB)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2% 초반으로 전망한다. 미국은 성장률이 0.2%, 유로존은 마이너스(-) 0.2%로 전망되는데 미국, 유로존의 불황이 심화될 경우 세계 성장률이 2%를 밑돌 수도 있다. 세계 성장률이 2% 미만일 경우 침체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의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강해지고 길어질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아진다. 세계은행(WB)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이지 않고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0.5~1.7%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연준의 통화정책을 어떻게 전망하나? 시장에선 연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이 여전하다.△ 연준이 2, 3월 금리를 올린 후 고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연준에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로 내려가는 게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고 공언하지만 선물시장에선 현 수준(4.25~4.5%)보다 50bp(1bp=0.01%포인트) 인상 후 4분기 25bp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어 연준과 시장간 시각차가 있다. BOA-메릴린치, 도이치방크 등은 상반기 5%대 초반까지 추가 금리 인상 후 4분기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진입 여부도 중요하지만 침체가 나타나더라도 ‘짧고 얕은 수준(short and shallow)’으로 판단될 경우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2,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지만 기술적 침체 수준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종료하면 금융시장 지표들이 어떻게 변하게 될까?△ 대체로 금융시장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주가 등의 저점 통과는 시차가 있을 것이다. 달러화 지수는 작년 9월말 114.79까지 오른 후 103.3(11일 현재)까지 하락했다. 고점 대비 10% 정도 떨어진 것이다. 달러화는 금리 인상 종료를 선반영해 약세로 돌아선 것인데 올 연말까지 기조적 약세가 이어질 것이다. 다만 연말연초 달러화 하락폭이 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하락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채권은 금리 고점(가격 저점)에 온 것 같다고 하나 주식은 금리 인상 종료 기대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충분히 형성된 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나타날 경우 달러화가 재반등할 여지가 크다는 전망도 있는데 어떻게 보나?△ 2008년말~2009년초, 2000년 상반기 경기침체로 달러화가 안전통화로서 강세를 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위기가 발생하지 않은 채 경기침체 ‘우려’만 지속되는 상황에선 셈법이 복잡해진다. 미국 등 세계 경제가 현재의 컨센서스대로 ‘얕은 침체’ 또는 ‘연착륙’에 그친다면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 -올해 달러화가 약세로 간다고 해도 한미 금리 역전폭은 커질 수 있는데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까?△ 작년 4분기부터 시장의 관심이 통화정책에서 성장으로 바뀌면서 달러화는 약세, 여타 통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IB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예전엔 금리 역전폭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엔 성장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에 외국인 국내 투자 등으로 달러 순유입이 예상된다. 다만 작년 4분기 큰 폭의 환율 하락, 수출 증가율 감소, 미·중 갈등, 경기침체 우려 등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작년엔 위안화,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까지 덩달아 약세가 심화됐다. 올해는 다를까?△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강세가 재개되더라도 원화는 주변 통화 영향으로 약세 압력이 일부 상쇄될 것이다. 엔화는 침체 국면 속 안전통화로서의 위상 회복,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선회 기대로 강세가 전망된다. 원화는 엔화보다는 위안화에 더 동조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위안화 역시 위드 코로나, 부동산 부양 정책 등으로 강세 압력이 우세하다. -외국인들의 채권 등 증권투자금은 12월 27억3000만달러 순유출돼 석 달 만에 유출됐다. 외국인의 주식, 채권 자금 유입 흐름은 어떻게 보나?△ 주식 자금은 작년 하반기 들어 순매수 우위지만 채권자금은 반대로 하반기 이후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증권자금 악화의 원인이 됐다. 올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달러화가 약세로 안정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등으로 국내 주식,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나쁘지 않다. 다만 상반기엔 수출 부진, 기업이익 둔화 등으로 본격적인 자금 유입은 하반기 이후에 나타날 것이다. 채권은 인플레이션 둔화만으로도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는 반면 주식은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돼야 본격적인 강세 환경이 갖춰질 것이다. -외국인들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는데 올해는 개선될까?△ 외국인들이 코로나 이후 3년간 국내 증시를 총 62조원 순매도했다. 그 결과 코스피 보유 비중이 38%에서 31%까지 하락했다. 2020년은 코로나 충격, 2021년은 증시 과열로 인한 고평가 부담, 작년은 통화 긴축으로 인한 유동성 위축 때문이었다. 올해는 통화긴축 사이클이 종료되기 때문에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 초강세가 진정되고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지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도 낮다. 다만 순매수가 추세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선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가 중요하다.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저점에서 반등한다면 외국인 수급은 그 이전부터 선반영될 것이다. 정부의 친투자자적 제도 개편으로 국내 주식 투자 유인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1일 서울 은행회관 국금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중국의 봉쇄 해제 정책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올 중국 경제는 봉쇄 해제로 인한 긍정 효과와 정부의 경기 대응으로 2분기부터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IB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을 4% 후반대로 높게 예상한다. 5%대까지도 내다본다. 1~2월께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안정되면 2분기 성장률이 평균 6.7%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중국 경제 의존도(작년 대중 수출 비중 홍콩 포함 26.8%)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리오프닝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리 경제 회복력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수요 확대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자극해 통화 긴축 부담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IB는 올해 중반까지 중국 경제가 완전 재개될 경우 원자재 가격이 20%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중국 경제 회복이 중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시킬 경우 상황에 따라 풍선효과로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중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 코로나 정점이 5~6월로 지연되고 경제의 핵심인 부동산 시장 위축이 심화될 경우 올해 중국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외 기관들은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우리나라 성장률도 0.2~0.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위안화 절하가 원화 절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은행(BOJ)이 작년말부터 통화정책을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을 줄까?△ 작년말 BOJ는 장기금리(10년물 국채)의 변동 허용폭을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했다. 정책 변경 이후 장기금리가 상한선 가까운 수준까지 상승해 유지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사실상의 금리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만기물 국채의 단기화 등 정책 수단을 미세조정할 것이다. 다만 본격적인 장기(0%), 단기(-0.1%)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선 경제 회복(성장률 1.4% 전망)과 함께 물가 안정에 대학 확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 올해 금리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저금리를 피해 해외 자산에 투자됐던 일본계 자금이 자국으로 회귀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유입돼 있는 일본계 자금 중 금리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 채권과 은행대출 등으로 투자된 규모는 200억달러 정도(2021년말)로 전 세계 기준 3~4%에 불과하다. 그 규모가 크지 않고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우리나라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 약력 △1967년 충북 출생 △충주고·서울대 경영학 학사·석사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경제협력국·국제금융국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보좌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미래전략과장·물가정책과장·국고국 국고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이코노미스트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공공혁신심의관·예산실 복지안전예산심의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 △現 국제금융센터 원장
2023.01.18 I 최정희 기자
수급 탄탄해진 코스피, 다시 2400 넘어설까
  • 수급 탄탄해진 코스피, 다시 2400 넘어설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9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17일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코스피가 숨고르기를 한 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외국인이 5일째 ‘사자’에 나서고 있는 데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거래대금 역시 투자심리 회복을 증명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코스피 랠리가 실적 개선이나 정책 이슈 없이 단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던 만큼, 상승 재료가 소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 2400 도전 속 수급 탄탄해졌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7포인트(0.85%) 내린 2379.39에 거래를 마쳤다. 마디지수인 2400선을 장 중 한 때 탈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내줬다.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9거래일 동안 이어진 연속 상승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나쁘지 않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를 1808억원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한 것은 단 하루(10일·2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140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38.70원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완화하며 외국인들의 지갑은 점차 열리고 있다. 게다가 수급도 탄탄해졌다. 상승세가 이어진 기간(1월 3~16일)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9054억원으로 직전 같은 기간의 일 평균 거래대금(6조4205억원)보다 7.6% 증가했다. 물론, 거래대금은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조금씩 증가한 점은 분명 의미 있는 호재라는 평가다. 실제 코스피가 연속 상승하면 거래대금은 늘어난다. 상승장을 기대하고 들어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바로 직전 9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했던 2020년 8월 3~13일 일 평균 거래대금은 16조92억원으로 직전 같은 기간일 평균 거래대금(15조 1630억원)보다 5.5% 증가한 바 있다. 13거래일 연속 증시가 상승하며 코스피가 최장기간 랠리를 펼쳤던 2019년 9월 4~24일에도 일 평균 거래대금은 13조6992억원으로 직전 13거래일 평균(12조9922억원)보다 5.4% 늘어난 바 있다. ◇ 상승세 멈춘 코스피…‘기대감’의 한계 다만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해 안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날 코스피가 9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멈춘 것 역시 상승동력 자체가 약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기대감’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p)에 머무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가 상승은 경기 확장이나 기업 실적 호전 등이 뒷받침된 게 아니라 통화정책 기조 완화, 환율 안정 등 기존 악재가 줄면서 반응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며 “가격 반등에 앞서나가는 기대를 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혼선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지수는 지난해 말 비관적이었던 증시 수급이 정상화한 정도”라며 “코스피가 2500~2600선까지 가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난관이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4분기 어닝시즌이 8거래일 지난 가운데 증권가는 연이어 눈높이를 하향하고 있다.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증권가는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근 1주일 사이 8.4% 하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예상치도 6.5% 낮췄다. 이미 실적발표를 한 삼성전자(005930)만 해도 감산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10.3% 상승하며 6만1000원을 가리키고 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37.4% 밑도는 ‘어닝쇼크’급 실적이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나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2600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가치(밸류에이션) 상향과 실적 전망 상향이 필요하다”며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 추가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2023.01.18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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