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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모으는 행동주의 펀드…은행지주 백만주주 소통한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7대 금융지주에 대한 주주행동을 예고하고 세(勢)를 결집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인식 증대와 디지털 전환이 주주행동의 파급력을 키웠다는 평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7대 은행지주의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주주제안 안건을 25일 사전 공개했다. △보통주 현금배당 수준 제안 △2023 회계연도부터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을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혹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배당 관련 정관 조항 변경 등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설명=의안3은 의안2를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는 경우 해당.)◇ 얼라인, 기관들과 온·오프 소통…1차 시한 전 전방위 압박얼라인파트너스는 이들 금융지주에 이사회 일정을 감안해 오는 2월9일까지 요구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 관련 이사회 결의와 공정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시한까지 요구 사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총에 사전 공개한 안건을 주주제안하고 찬성 표결을 위한 공개 주주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150곳에 이르는 글로벌 기관들과도 이번 주주행동에 대한 의미를 전파하고 향후 표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소통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적으로 1차 시한(2월9일) 전까지 이에 동의하는 기관들이 금융지주들에 대해 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는 셈이다. 해당 기관들 중 한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도입 취지, 은행지주를 의미있게 담고 있는 펀드 등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향후 은행의 대응 및 정책 당국의 반응을 보면서 제안 수용 여부와 대응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얼라인 “주총 갈 경우 7대 금융지주 백만주주와 소통”주총까지 가게 되면 금융지주들의 주주명부를 모두 받아 주주들의 세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내부적으로 7대 금융지주 주주들의 총 규모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2개 금융지주 주주명부를 수취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얼라인의 요구는 웬만한 주주들의 입장과 동일하다. 주총 여부를 떠나서 대주주가 없는 은행지주들이 주주의 뜻에 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총을 갈 경우 일정 규모의 주식을 보유한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보내 소통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위험가중자산(RWA) 성장 목표 설정 관련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초과하는 RWA 성장이 주주가치 차원에서 비효율적이고 우리나라의 과도한 민간 부채문제를 초래했다”며 “해외 은행들 대비 과도한 RWA 성장이 주주가치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서 고찰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의 공적 기능·사회적 가치 창출 제약 우려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이번 문제를 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공적, 사회적 영역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 국내 투자자 인식 변화·디지털 전환에 주주행동 파급력↑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이같은 행보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과거부터 일반화됐고, 국내에서 이제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활성화와 보유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 △디지털 전환 △달라진 환경에서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향유하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이 맞물렸다는 진단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서는 예로 약 30년 전부터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일반화됐다”며 “국내는 이제 초기 단계로, 행동주의 펀드에 따른 부작용보다는 한국에서 훨씬 크게 부각된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따른 저평가 해소가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고, 행동주의 펀드들은 이를 통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올라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것”이라며 “과거라면 행동주의 펀드가 혼자서 깃발을 든다고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젠 달라졌다”고 했다. 또 “지배구조 문제 개선만을 위해 결집하는 헤지펀드도 상당히 있을 정도이고, 경영진이나 지배주주 입장에서도 이젠 어느 정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도 주주행동의 파급력을 키웠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온라인 주주 플랫폼 비사이드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고 있다. 이창환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지식 수준과 투자 성향, 주식 소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올해 줌으로 진행한 은행지주 간담회엔 200여 곳의 외국계 기관들이 참여했다. 기술과 뉴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표를 강력하게 결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 "챗GPT는 게임 체인저"…AI 기업 IPO 도전 '봇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챗 지피티(Chat GPT) 출현과 맞물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투자를 본격화 하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상장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연초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양극화된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美 빅테크 투자에…AI·SW 기업들, 상장 도전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소트프웨어 및 AI 관련 업체들이 연이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서고 있다. 보안 서비스 업체인 시큐레터는 지난달 27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큐레터는 이메일을 통해 침입하는 악성코드 및 랜섬웨어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다. 우리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AI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영위하는 크라우드웍스도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접목해 텍스트, 이미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프로젝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40만명의 작업자 중 프로젝트에 참여할 만한 인력을 매칭해 고객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식이다. KDB산업은행, 네이버 등이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디지털 금융서비스 업체인 시큐센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지난해 11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큐센은 핀테크 보안 및 생체인증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시큐센은 금융결제원의 생체 인증 전자서명 업무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등 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이 잇달아 상장 절차에 돌입한 건 최근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업종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코스닥 IT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이날 1749.8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1월 말 1571.59 대비 11.3%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AI를 비롯한 로봇 관련 종목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 방침에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 AI)에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챗 GPT는 오픈AI가 지난해 11월 개발한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로 공개 5일 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MS는 검색 엔진에 챗GPT를 결합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 알려지면서 챗GPT의 ‘게임 체인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애플이 올해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에 진출해 신제품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를 오는 6월 출시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590억 규모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투자한 것도 코스닥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W 새내기株 주가 ‘쑥’… 단기 상승 그칠 가능성도지난해 상장했던 AI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IPO 도전의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AI 기반 검색엔진 솔루션 업체 코난테크놀로지(402030)는 이날 6만6500원으로 마감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증시에 입성한 AI 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도 전거래일 대비 14.3% 상승했다. 이외에 뉴로메카(348340)(12.3%), 핀텔(291810)(10.6%), 모아데이타(288980)(5.4%), 이노룰스(296640)(3.3%)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증권가에선 AI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의 강세가 향후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들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업종이 특정 산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돼야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AI는 큰 흐름보다는 단기적인 테마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로봇은 대기업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MS의 우울한 실적 가이던스…미 증시 또 약세 압력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빅테크 실적의 포문을 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우울한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으면서, 기술주 전반이 부진한 여파를 받고 있다.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9%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7% 떨어지고 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3대 지수가 장 초반 하락하는 것은 기업 실적 우려 탓이다. MS는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했으나, 이후 선보인 실적 전망치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S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505억~515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컨센서스(525억달러)보다 작은 수준이다.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대목이다.이에 MS 주가는 현재 3.46% 급락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주요 빅테크 주가도 내리고 있고, 이는 3대 지수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MS는 이날 협업툴 팀즈, 인터넷 웹메일 아웃룩,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등 오피스용 서비스가 한때 먹통이 되는 악재까지 겹쳤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지수 내 90여개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68%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가 큰 빅테크 등이 부진하다면 시장 흐름은 바뀔 수 있다. CNBC는 “경기 침체 우려에 대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올해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라며 “투자자들은 특히 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오는 테슬라와 IBM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 [코스피 마감]외인·기관 '사자'에 1.39%↑…2420선 안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설 명절을 보낸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훈풍,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1포인트(1.39%) 오른 2428.57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기간동안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조기 동결과 연착륙 기대감 유입에 따른 글로벌 증시 강세 전개된 가운데 코스피도 키맞추기 영향에 갭상승으로 출발했다”면서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등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241억원 기관이 38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56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섬유와 의복 2.21%, 제조업 1.75%, 서비스업 1.73%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 철강및금속, 건설업은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9%, 4.34%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도 각각 3.09%, 4.32% 뛰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2.92%, 1.95% 떨어졌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도 1.78% 내렸다.이날 거래량은 5억3982만5000주, 거래대금은 6조5668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상한가 종목 없이 5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0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마이크로소프트, 성장동력 ‘애저’ 성장둔화 본격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 조기 종료 기대감 등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만큼 이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금선물가격은 온스당 1943.8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긴축속도조절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금리 하락 국면에서 상승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242.04 ▼0.22% ▼1.01%*) 글로벌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1%넘게 하락했다. 실적 공개후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향후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국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회계연도 2분기(10~12월)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52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529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로 예상치 2.29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한 66.8%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에 조금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컨센서스를 웃돈 것. 다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회사측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어 3분기에도 애저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M(MMM, 115.0 ▼6.21%) 다국적 산업재 기업 3M의 주가가 6%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3M은 이날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6%감소한 81억달러, 조정EPS는 2.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80억달러, 2.36달러였다. 3M은 이어 올해 달러화 강세 및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실적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약 2500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밝혔다. 구조조정 비용은 최대 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팩카(PCAR, 111.08 ▲8.64%) 트럭 제조업체 팩카 주가가 9% 가까이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팩카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은 77억3000만달러, EPS는 2.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71억4000만달러, 2.21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측은 전자상거래 배송이 늘면서 트럭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팩카는 올해 차세대 청정 디젤 및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알파벳(GOOGL, 97.70 ▼2.09%)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2%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독점 소송 이슈가 불거진 여파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광고사업 관련 반독점 이슈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는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8개주도 동참한다. 법무부는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지배력 강화를 위해 더블클릭(2008년 인수)과 애드몹(2009년 인수) 등 주요 광고 관련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합병해 시장내 건전한 경쟁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더블클릭 등에 대한 매각을 촉구하고 있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2020년 10월에도 구글을 상대로 인터넷검색 관련 반독점건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 재판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 3M·MS 실적 '희비'에 美증시 혼조…나스닥 0.27%↓[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긴축과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3M은 4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가운데 존슨앤드존슨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상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오늘(25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와 IBM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은 2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뉴욕 증시 혼조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3만3733.96에 마감.-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4016.95를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내린 1만1334.27에 마감.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7% 내려.-국제유가 역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1.83% 하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거래 마쳐.◇3M, 존슨앤드존슨 4분기 실적 ‘희비’ -다국적 제조업체 3M은 지난해 4분기 2.2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 시장 전망치(2.36달러)를 밑도는 수준.-3M은 또 “수요 둔화 탓에 사업 여건이 어려워졌다”며 생산직 2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혀. 이에 3M 주가는 장중 약세를 보인 끝에 6.25% 폭락.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월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가는 0.02% 하락.◇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50 하회…전월比 소폭↑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8로 나타나. 제조업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아. -그러나 전월(46.2)보다는 소폭 상승.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역시 46.6으로 한 달 전 44.7을 상회.-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낫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면서도 “비용 부담이 늘며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다는 우려도 보여줬다”고 언급.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MS 분기 주당순이익 예상치 상회-장 마감 후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2.29달러)를 상회. 다만 매출액은 527억5000만달러를 올리며 전망치(529억4000만달러)를 하회. -‘애저’ 클라우드 제품군 매출액은 무려 31% 급증.-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만명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히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한 의지 보여.-MS 주가는 이날 오후 4시25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3.88% 오르고 있다. MS가 사실상 빅테크 어닝의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져.◇현대차그룹, 유럽 10개국서 전기차 판매 4위-24일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가 지난해 독일 등 유럽 10개국에서의 전기차(BEV)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총 9만6988대를 판매해 점유율 10% 기록.-완성차 그룹별 순위로는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테슬라에 이어 4위.-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만4906대(5.7%), 4만2082대(4.3%)를 판매.-현대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은 각각 2만6305대, 2만5797대가 판매되며 8, 9위에 랭크됐다. 기아 니로 EV는 2만752대로 14위, EV6는 1만8226대로 19위를 기록.◇기업들 실적 발표 시즌-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 발표. 해외에선 테슬라, IBM(25일)가 성적표 발표.-출절 연휴로 홍콩 증시는 이날까지, 중국 증시는 29일까지 휴장. ◇연휴 뒤 첫 출근길 강추위-오늘(25일)은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중부지방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고, 전남 서해안과 제주도, 전북 서해안, 울릉도·독도, 서해 5도에는 눈. 늦은 밤부터는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에 눈 예보.-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5∼10도가량 더 낮아 매우 추울 듯.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과 양식장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 "국내 증시 강세 예상…美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연휴기간 미 증시는 빅테크·성장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미국 호재를 반영하면서 강세로 출발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실적과 국내 경기민감·2차전지주 실적 결과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키움증권은 25일 미 증시에서 다우가 2.1%, S&P500이 3.0%, 나스닥이 4.4% 누적 상승했다고 짚었다. 테크기업들의 감원 및 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이 커졌다. 마이크론은 8.7%, 애플은 5.4%, 테슬라는 13.2% 상승했다.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유럽 등 여타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배경(미국 외 지역 강세)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비달러화 자산 매력 증가에서 기인했다는 평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싸고 연준과 시장 간의 괴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긴 하다”며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 중단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기서 호재성 재료를 찾으려고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CME 페드 워치상으로 시장에서는 2월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최종금리가 5.0%에 도달한 뒤 5월 FOMC부터는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컨센서스로 형성된 상황이다.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 확대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합이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 약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 23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경기선행지수의 부진이나 새해 미국 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감원 소식도 금리 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연휴 기간 빅테크·성장주 급등에 대해 한 연구원은 “반도체나 빅테크의 업황 턴어라운드는 매크로 환경과 직결된 전방 수요에 달려있지만 아직까지 진바닥을 쳤는지 가늠이 어렵다”며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조기 중단이 현실화되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되면서 시장금리 하락과 가계와 기업 이자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월 FOMC까지는 경기 데이터와 실적에 의존해 지수 방향성이 좌우되는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우선 24일(현지시간)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매출 컨센서스 하회, EPS 컨센서스 상회)으로 시간외에서 주가가 4%대 상승하고 있는 등 빅테크 실적 시즌의 시작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국내 증시도 연휴 기간 동안의 미국발 호재를 반영하면서 25일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이후의 주가 방향성은 지난 3분기 실적시즌처럼,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 속에서 우려보다는 견고한 실적 시즌을 보낼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애플,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성장주들의 실적, 한국에서는 현대차, 에코프로비엠 등 경기 민감·2차전지주들의 실적 결과가 전반적인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