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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선 앞두고 미끌…韓증시, ‘변동의 2월’ 맞나
  • 2500선 앞두고 미끌…韓증시, ‘변동의 2월’ 맞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초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가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물량에 막혀 2500선을 넘지 못하고 후퇴했다. 시가총액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 달 새 이어진 ‘1월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바람도 잦아드는 만큼 이번주 중반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2500선 앞두고 ‘일보 후퇴’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뒤로하고 전 거래일 대비 1.35%(33.55포인트) 하락한 2450.47에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상승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물량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29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역시 0.35%(2.63포인트) 빠지며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과 이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으로 미국발 훈풍이 기대됐으나 2500선을 앞두고 상승세가 꺾였다.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등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며 “2월 FOMC를 앞두고 차익 실현 심리가 확대되며 한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1월 상승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의 매수세도 힘이 약해졌다.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이달 들어 지난 19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총 6조8463억 원어치 담았으나 이날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다시 수급이 유입되며 163억 원어치 순매수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등을 이어오던 코스피가 2500선 돌파를 앞두고 저항대를 마주했다고 보고 있다. 장기간 형성된 가격대인 만큼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따라 방향성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증시의 중기 저점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어 단기 상승이 제한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상승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단기 조정시 매수 시점을 찾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2월 FOMC 최대 분수령…피봇 낙관 속 우려도증권가에서는 2월부터 각종 경제지표와 대형기업의 실적 이벤트가 잇따라 등장하는데다 1월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단기 가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최대 변곡점은 2월 FOMC다. 지난해에만 기준금리를 4% 넘게 올린 가운데 새해 첫 회의에서 속도조절 시그널이 나온다면 추세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의 반등은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서 시작했으나 2월은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시작되는 셈”이라며 “피봇(Pivot)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2월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올해 마지막 저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준 인사들이 시장의 낙관 및 오판을 막기 위해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우려스러운 점은 시장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희망회로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연준이 제시했던 통화정책 사이던스와 시장 판단이 지속적으로 어긋났다는 점을 감안시 여준이 더 높은 금리 수준과 인하 시점을 늦추는 사태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1.31 I 이정현 기자
기재부 난색에…‘장기보유 주식 세금 혜택’ 尹공약 난항
  • 기재부 난색에…‘장기보유 주식 세금 혜택’ 尹공약 난항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장기보유 주식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암초에 부딪혔다. 기획재정부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세제 혜택을 비롯한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금융 산업이 고수익을 창출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도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 육성 정책까지 아울러서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주식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에 대해 질문을 받자, “기재부 문제제기”를 언급하면서 이같은 상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장기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건 누구가 공감하는 이슈”라고 먼저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기재부에서 (세제 혜택에) 문제 제기를 한다면 ‘우리나라 재정 상태가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는 점”이라며 “어디서 세제를 감면해 주는지 등 이거와 관련해서 당연히 같이(기재부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년 이상 주식 보유 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장기보유 주식에 대한 세제 혜택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재정당국 문턱에서 가로막혀 있는 셈이다. 앞서 문재인정부에서도 주식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이 검토됐지만 시행되지 못했다. 부처 간 이견이 있어서다. 그동안 기재부는 감세로 인한 재정 부담, 자산가들에게 세제 혜택이 집중되는 점, 주식 보유 수준·여부에 따른 형평성 시비 등을 이유로 주식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에 난색을 표해왔다.반면 선진국에서는 주식 장기투자에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은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에게 낮은 세율로 분리 과세하고 있다. 프랑스는 장기 보유 주식에 매년 일정한 비율로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벨기에·룩셈부르크는 개인 소득이나 보유 기간 등을 고려해 아예 세금을 매기지 않는 비과세 방안도 도입돼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에 긴축 공포가 끝나고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주식투자 인구가 늘었지만 단기 차액만 보는 투자 행태가 많은 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선 장기투자 문화가 절실하다”며 “배당 소득세도 장기투자자에 대해선 분리 과세하고 세율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주식 장기투자 관련해 양도세를 낮추거나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충분히 할 만한 조치”라며 “단타 위주의 투자 관행을 장기 투자로 바꾸고 증시를 부양하려면 전반적인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납세자연합회장을 역임한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식 장기투자 세제 혜택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도입돼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고, 부동산 장기보유 특별공제처럼 장기투자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안정적인 자본시장 환경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기업 살리기 효과도 있어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01.30 I 최훈길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금융위, 자사주 제도개선 추진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금융위, 자사주 제도개선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자기주식(자사주) 제도 개선이 연내에 추진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주주 친화적인 제도를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다. 재계에서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지거나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 이같은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 강화 등 제도개선’을 올해 주요 정책 과제로 보고했다. 제도개선 방안 발표 시기는 4분기(10~12월)에 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공청회나 토론회를 거쳐 올해 4분기에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지난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공시가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자기주식취득결정 및 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 체결 공시는 총 339건(기재정정 및 기타법인 포함)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181건) 대비 87.2% 급증한 수치다. 대부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가 취득 목적이었지만, 이를두고 일각에선 비판도 제기됐다. 인적분할과 자사주 취득이 병행될 경우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대주주가 추가 비용 없이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행태를 비판적으로 봤다. 이 때문에 금융위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취지에서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살펴보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선안에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등이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 대부분이 소각으로 연결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소각에 나선 기업이 2.3%(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불과하다. 오히려 소각 없이 기업의 부당한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거나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신설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것도 그동안 논란이 많았다. 추가 출자 없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거나, 자사주를 지배주주의 우호적 주주에게 매각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식으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 주주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인적분할에 비해 감소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졌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니라 자사주를 이용해 지배력 강화를 꾀하는 건 정당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며 “자사주의 취득은 곧 주식의 소각으로 간주하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선안이 포함될 경우 기업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기업들은 언제든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선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인 현행 자사주 제도가 대폭 바뀌는 것에 대한 반감도 큰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사주 제도의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향후 관계부처·기관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2023.01.30 I 최훈길 기자
깜깜이 배당제도 손본다…내달 금융위 대책 발표
  • 깜깜이 배당제도 손본다…내달 금융위 대책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주범으로 지목된 배당 제도가 개선된다. 한국의 주식 투자자들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업의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던 배당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배당 위주의 장기투자 활성화, 신규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도 기대된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 오른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 이같은 배당제도 개선안을 보고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주친화적인 배당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당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자본시장 이슈는 중요하고 정치적 성격은 별로 없어서 빨리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음 달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구체적인 배당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들의 경우 매년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고, 이듬해 3월이 돼서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얼마를 배당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해외와 다른 이같은 배당 제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작년 11월 기준 26.9%로 전 세계 평균(35.7%)에 미달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현행 제도를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주주 확정’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배당금을 먼저 정하고 배당 주주를 확정하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개편되면 배당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상장사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배당금을 늘릴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법무부와 관계부처 논의를 하고 있다. 배당액을 확정하고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도록 상법 유권해석을 진행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개선 방안을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표준정관에 반영하고, 개선 여부를 한국거래소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글로벌 배당주 펀드 매니저들은 한국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깜깜이 투자’라고 평가 절하한다”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배당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배당 확대로 이어져 배당수익 목적의 장기투자가 확대되는 우리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1.30 I 최훈길 기자
공모펀드의 악순환…활성화 방안에 ‘장내화’ 등 검토
  • 공모펀드의 악순환…활성화 방안에 ‘장내화’ 등 검토
  • [이데일리 이은정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이 ‘침체의 늪’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일반 공모펀드(장외 펀드)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장내화하는 안도 거론돼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위원회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르면 상반기나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 자본시장 선진화 일환의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종합 방안’을 주요 정책 과제로 보고했다. 이르면 상반기에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종합 방안은 세미나 등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에 발표할 것”이라며 “예민하고 논란이 되는 쟁점이 많이 나오면 좀 더 논의를 해 올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 오른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모펀드는 지속 쪼그라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공모펀드 운용자산(AUM)은 283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3%(28조9000억원) 줄었다. 증시 부진에도 고공 성장하는 ETF와 대조적이다. ETF 순자산총액은 직접 투자 확대 속 지난해 말 8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일반 공모펀드의 온라인 판매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소를 통해 매매되는 ETF와 달리 은행·증권사 등 전통적인 판매 채널을 통한 일반 공모펀드는 전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가장 안전한 간접투자상품으로 꼽히는 공모펀드 부진이 지속되면 성과 하락, 신뢰 상실, 자금 순유출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한 개인 고객과 공모펀드의 노후 자금 조성 역할을 위해서라도 시장 자체를 고사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공모펀드 상장’(장외 펀드의 장내화)을 검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폐쇄형 공모펀드가 상장돼 있지만, 이번 안은 일반 공모펀드를 ETF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상장시키는 내용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관련 규정과 시스템 도입 가능 여부를 점검했고, 내부적으로 수용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나라와 제도가 다른 미국에서는 기존의 뮤추얼펀드(공모펀드)를 ETF로 전환 상장하는 게 가능해 이러한 추세가 부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향후 10년간 전환에 따라 ETF 시장에 유입될 자금 규모를 1조달러로 관측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조차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이 관찰돼 ETF가 점차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낮은 비용, 높은 접근성이라는 ETF의 제도적 장점과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 달성이 가능한 액티브 펀드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 한 대표는 “공모펀드 상장을 위해서는 ETF처럼 유동성공급자(LP) 역할 확보가 관건이 될 수 있다”며 “은행, 증권사 등 전통적인 판매사들의 저항도 예상돼 넘어야 할 산이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위 관계자는 “공모펀드 상장 안은 유동성 공급자 역할 등 여러 사항들에 대해 검토를 거친 실효성 있는 수익증권상장제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실화되면 운용사는 경쟁력 있는 상품에 대한 직접 판매 채널을 확보, ETF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사들은 인력 확충 등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금융위원회와의 세미나,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업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안들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8월에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23.01.30 I 이은정 기자
환율, 1230원 지지선 깨졌다…9개월 만에 1220원대 진입
  • 환율, 1230원 지지선 깨졌다…9개월 만에 1220원대 진입[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9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환율은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1220원대에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이 느슨해졌다는 평가가 따른다.사진=AFP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1.3원)보다 3.9원 내린 1227.4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229.9원에 개장했다. 이후 1229원대에서 보합권을 등락하다 하락폭을 키워 1227원대에 마감했다. 환율이 12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15일(1229.6원) 이후 처음이다. 9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미국 현지시간 31일과 다음달 1일 개최되는 FOMC 회의 경계감이 느슨해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시장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FOMC가 있는 주는 경계감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회의에 대한 긴장감이 워낙 낮아진 상황”이라며 “경계감보다는 최근 환율 움직임 자체가 내리는 추세였고, 이를 뒤흔들 만한 변수가 없다 보니 조금씩 흘러내리는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도 환율 하락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로 흐름을 바꾸는 듯했지만, 막판 163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5포인트, 1.35% 내린 2450.47에 거래를 마쳤다.3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101.92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9엔선, 달러·위안 환율은 6.75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3개 뉴욕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나스닥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43%, 0.34% 내리고 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는 0.28% 하락하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 120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1.30 I 하상렬 기자
'외인 매수세' 장중 환율, 하락해 1220원대 재진입
  • '외인 매수세' 장중 환율, 하락해 1220원대 재진입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수 분위기에 힘입어 재차 장중 1220원대로 돌입했다. 환율은 1229원대 선에서 등락하며 거래되고 있다.사진=AFP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31.3원)보다 1.8 내린 1229.5원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1.3원) 대비 1.1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229.9원에 개장했다. 이후 더욱 하락해 1228.8원까지 내렸다가 폭을 줄이며 1229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지난 27일 9개월여 만에 장중 1220원대에 진입한 바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수 분위기가 환율 하방 압력을 높이는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39억원어치 매수하며 12거래일째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9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1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간 바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71포인트, 0.23% 오른 2489.73을 나타내고 있다.아울러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도 환율 하락 압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1.9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78위안, 달러·엔 환율은 129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한편 미국 현지시간 31일과 다음달 1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이 환율 하방을 지지할 변수로 꼽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3.01.30 I 하상렬 기자
美FOMC 슈퍼위크 임박…韓 오늘부터 마스크 해방
  • 美FOMC 슈퍼위크 임박…韓 오늘부터 마스크 해방[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뉴욕증시는 지난주 예상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에 상승 마감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이 빠르게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만큼 연초 시장 흐름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요뉴스다.◇미국 증시 상승 마감 -지난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978.08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70.5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1621.71에 마감. -개장 전 나온 PCE 인플레이션 하락에 장 초반부터 상승,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경기 침체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 상무부 집계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어는 등 시장 예상 하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관심은 이번 주 FOMC로-뉴욕 증시 흐름은 이번주 30일부터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따라 방향성 정해질 것이란 전망-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그간의 금리 인상이 미국 노동 수요와 소비, 인플레이션을 얼마큼 둔화시켰는지 가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이번주 예정된 애플 등 초대형 기술주 실적도 관심.◇바이든·美 하원의장, 내달 1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논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다음달 1일 만나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할 계획.-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총액에 상한을 둔 것으로 2021년 12월 의회에서 31조3810억달러로 설정.-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연방정부 부채가 상한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채 한도 확대나 한도 적용 유예를 요청.-매카시 의장은 “부채 한도를 상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출을 통제할 합리적이며 책임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고 발언.29일 오후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직원이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떼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늘(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해제-보건당국의 실내 마스크 지침 전환에 따라 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등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 벗고 활동 가능.-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장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도입된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27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여부 국회 표결-국회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 부의여부 표결 진행 예정.-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의 쌀 매입을 의무화한다는 내용.-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여당 퇴장한 가운데 해당 법안 직회부 건 단독 의결.-국민의힘은 지난 16일 법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검수완박 개정안 후속 입법 위한 사개특위 활동기한 4개월 연장건 및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결과보고서도 상정.◇김기현vs안철수 수도권 표밭다지기-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양강’인 김기현 및 안철수 의원이 수도권 등에서 당심 호소 예정.-김 의원은 서울 서초을 당원 연수 축사 후 용인갑 당원간담회 참석 예정.-안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중구강화군옹진군, 계양구갑·을 당원간담회를 순회.-또다른 경쟁자인 조경태 의원은 현장 행보 대신 국회 본회의 참석 및 언론인터뷰, 윤상현 의원은 서울에서 개인 일정 소화.
2023.01.30 I 이정현 기자
외국인 증시 순매수 VS 미 FOMC 경계
  • 외국인 증시 순매수 VS 미 FOMC 경계[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0일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 하향 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환율이 장중으로 1220원대로 하락한 적은 있으나 종가로는 돌파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만큼 이날도 순매수 행렬이 이어진다면 환율이 122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우리나라 시각으로 2일 새벽에 공개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고려하면 매파(긴축 선호) 우려에 달러 약세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1.3원) 대비 1.1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1230원에 개장한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수 분위기를 타고 하락할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7일 9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1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0일, 단 하루만 빼놓고 계속해서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도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를 자극할 전망이다. 나스닥 지수는 0.95%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08%,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25% 상승했다. 또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을 고려하면 환율은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31일과 2월 1일에 개최되는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환율 하방을 지지할 전망이다. 미국 12월 PCE 소비자물가 전월비 상승률과 근원 PCE 물가가 각각 0.1%, 0.3% 상승했다. 근원 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소비자 물가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64.9로 잠정치 64.6보다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실업청구 건수 등 고용지표가 안정된 모습이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101.92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102선을 넘으며 달러 강세를 연출했다. 이런 분위기에 달러·위안 환율은 6.75위안으로 위안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9엔에서 보합권이다. 이에 따라 장중 환율이 1220원대로 진입하더라도 하단이 받쳐주면서 종가 기준으로 1230원이 깨질지 주목된다.
2023.01.30 I 최정희 기자
"이번주 코스피 변동성 장세…2400~2550선 등락"
  • "이번주 코스피 변동성 장세…2400~2550선 등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며 2400~2550선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통상적으로 대형 경제지표들이 예정돼 있는 매월 첫번째 주는 다른 주간에 비해 중요도가 높긴 하지만, 이번에는 FOMC를 포함해 주요 중앙은행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지난 한주 동안 코스피(+4.9%), 코스닥(+4.1%), S&P500(+2.5%), 나스닥(+4.3%) 등 주요국 증시는 동반 급등세를 연출한 상황”이라며 “테슬라 같은 대장주들의 개별 실적 이슈에 영향을 받은측면도 있지만, ‘경기 연착륙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연준 금리인상중단 및 금리인하 기대’라는 매크로 상 위험자산선호심리를 호전시키는 재료들이 등장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1월 한달 동안 주요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한 단기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12월 내내 계단식 급락 이후의 기술적인 주가 복원의 성격도 있기에, 이상 과열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 시장참여자들은 주식시장이 주가 복원 모드를 넘어서 추세적인 상승추세로 이행할지 아니면 재차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이번주 예정된 대형 이벤트의 결과가 향후 1~2개월 간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연내 금리인하를 둘러싼 연준과 시장과의 괴리는 2월 FOMC에서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2월과 3월 각각 25bp 인상 이후 연말에 50bp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베팅이 유효한 지는 2월 FOMC 금리 결정 이후 파월 의장의 코멘트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또한 25bp 인상에 나설 예정인 연준과는 달리, 50bp 인상이 예정된 ECB와 BOE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이들은 비달러화 주식시장과 국내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들인 만큼, 해당 회의 결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표 측면에서는 미국 ISM 제조업 PMI, 비농업부문고용, 한국 수출 결과 등이 예고돼 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내 주요 수출주들의 실적 전망과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와 직결된 데이터들이므로, 해당 지표 결과에 주중 주가방향성이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실적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대장주들의 실적도 관전 포인트”라며 “이 중 삼성전자의 컨퍼런스 콜에서 CAPEX(자본적 지출) 축소를 실제로 단행할지 여부가 1월 이후 국내 반도체주 랠리 연장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주중 내내 시장에서는 기대, 불안, 관망, 경계 등 다양한 심리변화가 맞물리면서 증시변동성이 불가피하기에 저베타 혹은 변동성 관리 상품을 포트폴리오 일부로 편입하는 헷지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2023.01.30 I 원다연 기자
"FOMC, 단기 변동성 확대 후 박스권 장세 이어갈 것"
  • "FOMC, 단기 변동성 확대 후 박스권 장세 이어갈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번주 개최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당분간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 후 등락을 이어가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지표 결과가 새해 첫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25%포인트 인상함)을 기정사실화 시킨 만큼,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향후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마중물이 나올지 여부”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걸림돌은 시장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이미 ‘희망회로’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문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FOMC 이후, 3월 FOMC에서 1차례 더 금리 인상(0.25%포인트)에 나선 후 금리 인상 중단 그리고 11월 FOMC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해 12월 FOMC까지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올해 최종 정책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단행 시점을 각각 최대 5.6%(상단), 2024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시장은 각각 4.75~5.0%, 23년 11월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연준이 제시했던 통화정책 가이던스와 시장 판단이 지속적으로 어긋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측이 잘못될 불확실성과 연준 입장에서 희망회로를 잠재우기 위해 더 높은 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예측 불허의 사태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증시는 3가지 증시 위협 요인(물가, 긴축, 경착륙)으로부터 벗어나며, 전년보다 개선된 기초 체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기대를 높이는 경제지표 결과와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이 앞서 정책 선회를 시사하고 있는 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다만 그는 “새해 들어 현재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바탕에는 물가, 긴축, 경착륙 관련 경제지표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시장의 판단이 견인해 왔다”면서 “기대보다 빨리 찾아온 증시 훈풍을 감안하면 1~2월 FOMC 결과는 향후 증시가 ‘상고하저’로 가기 위해 추가 상승 행보를 보일지, 아니면 ‘상저하고’로 가기 위한 하락의 트리거가 될지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FOMC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나뉠 것이라 전망했다. 먼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 ‘스탑 앤 홀드’ 미시사를 할 경우 실망감+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ㄷ.ㅏ 반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 ‘스탑 앤 홀드’ 조건부 언급을 할 경우, 연준이나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유연한 대응 강조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스탑 앤 홀드’ 시사 3월 FOMC, 금리 인상 중단 시점으로 부각되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문 연구원은 “이들 시나리오 가운데, 연준은 통화정책을 두고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는 시장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두번째 시나리오(금리인상 속도조절+스탑 앤 홀드 조건부 언급)를 선택할 것으로 보여,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 후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상승과 하락을 제한된 범위에서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01.30 I 김인경 기자
'공격 베팅' 외국인 1월 효과 톡톡…개미는 반타작
  • '공격 베팅' 외국인 1월 효과 톡톡…개미는 반타작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1월에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투자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예상 밖 선전을 한 가운데, 긴축 완화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외국인들이 수익을 거둔 것이다. 기관도 성장주 위주로 매수 전략을 취하며 선방했다. 개인투자자는 과반의 종목이 수익권에 진입했지만,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삼전·SK하닉 담은 외국인 …수익률 ‘최고’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1월2일~27일) 코스피는 2485.90으로 마감해 전월(12월29일, 2236.40) 대비 11.2%(249.50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1% 상승한 741.25를 기록했다. 1월 증시는 글로벌 긴축 정책 완화 기대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할 경우 외국인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 수익률은 5.1%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평균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6만1570원으로 27일 종가(6만4600원)와 비교한 수익률은 4.9%였다. 뒤이어 SK하이닉스(000660)를 두 번째로 많이 매수했는데, 수익률은 4.2%였다. 올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반도체주를 적극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 정점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에 은행주도 적극 담았다. 순매수 순위 3·5위에 오른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 수익률은 각각 6.7%, 5.4%였다.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005380)로 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 전망과 함께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급 지급 대상에 리스 차량이 포함되면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기관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수익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4.8%였다. 기관은 긴축 정책 부담이 완화되자 성장주 위주로 공략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035720)였다. 카카오의 평균매수 가격은 5만9960원으로 27일 종가(6만4700원)와 비교하면 7.9%의 수익률을 확보했다. 네이버(035420)도 순매수 순위 5위에 올랐으며, 수익률은 6.1%였다. SK하이닉스는 네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기관은 저점에서 매수하면서 수익률이 20.7%에 달했다. 반면 기관 순매수 순위 2·3위에 오른 기아(000270)와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평균매수가격 대비 27일 종가가 더 하락해 손실을 봤다. 기아와 오스템임플란트의 손실률은 각각 1.7%, 9.1%였다.◇ 방어주 담은 개인…수익률은 외국인 절반 수준개인투자자는 이달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수익을 거뒀지만, 평균 수익률은 2.8%로 3%를 넘지 못했다. 경기 침체 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식음료, 통신 등 방어주 중심으로 매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097950)이 순매수 상위 2위 종목이었는데, 평균매수가격이 34만3314원으로, 27일 종가(35만2500원)와 비교한 수익률은 2.7%였다. 순매수 3위는 SK텔레콤(017670)으로 수익률은 3.5% 수준이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4위 종목으로는 한국항공우주(047810)가 차지했는데, 수익률은 6.2%였다. 반면 순매수 5위인 LIG넥스원(079550)의 경우 평균매수가격 8만1043원 대비 27일 종가(8만700원)가 더 낮아 0.4%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도발을 필두로 군비 경쟁이 심화하고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방산주를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방산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다”며 “방산 수출이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방산 기업이 레벨업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3.01.30 I 김응태 기자
동학개미 우롱한 ‘초단타매매’ 엄단해야
  • [기자수첩]동학개미 우롱한 ‘초단타매매’ 엄단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그 증권사는 한국 시장을 무시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타델증권의 행태를 이렇게 꼬집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118억8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초단타매매)로 시장질서를 교란했기 때문이다. 시타델증권은 시장질서 교란 관련 역대최대 과징금에 불복, 항소를 예고했다. 금융위원회와 시타델증권. (사진=이데일리DB)시타델증권은 “한국 법과 국제 규범을 모두 준수했다”고 했지만, 많은 국내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타델증권은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일평균 1422개 종목에 5000억원 넘는 거래를 하면서 시장질서를 교란한 혐의를 받았다. 치고 빠지는 단타 거래로 시세를 유리하게 조종하고 수익을 챙겼다. 매수세를 유인한 뒤 가격이 오르면,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매수 주문을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이들은 1000분의 1초 이상의 속도로 주문할 수 있는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네트워크를 동원했다. 순식간에 치고 빠지면서 주가를 하락시키는 이런 수법에 개인 투자자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다.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2018년 9월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와 금융감독기관은 왜 침묵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타델증권이 한국 여론, 과거 판례·조사 결과 등을 사전에 조금이라도 신경 썼다면 이런 초단타매매를 할 수 있었을까. 시타델증권이 수개월간 6796개 매매 구간에서 버젓이 이런 수법을 쓴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이미 시타델증권은 2020년에 트레이딩 회사의 운영·사용 관련 규정을 위반한 혐의(계좌관리 위규혐의)로 중국 당국에 약 9700만달러(1192억원)의 행정합의금을 냈다. 그럼에도 시타델증권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시장이다. 국내 증시까지 침투한 초단타매매가 기승을 부릴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장교란 행위에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엄격하고 엄정한 신호를 줘야 한다. 그것이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지름길이다.
2023.01.30 I 최훈길 기자
美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나서나…빅테크 트리오 실적 '주목'
  • 美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나서나…빅테크 트리오 실적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주 상승세로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인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지 이번주가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더불어 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도 이번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인플레 우려 완화속 연준에 쏠린 눈…베이비스텝 무게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28일(현지시간)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6개월째 둔화하고 있는 데다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해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8%,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4.3% 각각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미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5.0%를 기록, 11월(5.5%)대비 크게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덕분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4.4% 상승, 11월(4.7%) 대비 개선된 것은 물론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 PCE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로, 이 지표가 안정화하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6일 공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2.9%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2.6%)를 넘어선 것도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개최하는 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현실화하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25~4.50%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베이비스텝 가능성은 이날 98.4%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대비 0.2% 감소해 시장 예상치(-0.1%)를 하회했다. 미 경제가 소비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만큼 소비 감소는 침체 우려를 키운다. 스티펠 니콜라우스 증권의 린지 파이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 경제의 중추인 소비가 무너질 경우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달 3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WSJ에 따르면 시장에선 신규 고용이 1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도 미국의 강한 노동 시장 덕분에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온 만큼, 지표가 악화하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더욱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시장은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연착륙 가능성 등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WSJ은 “연준이 올 봄 금리인상을 중단하기 전, 그동안의 가파른 긴축이 미 노동 수요와 소비, 인플레이션을 얼마큼 둔화시켰는지 판단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진=AFP)◇정리해고 나선 메타·애플·아마존 잇단 실적발표메타(2월 1일), 애플(2월 2일), 아마존(2월 2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몰렸다. 경기침체 우려로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전망 가이던스가 증시 향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주엔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MS는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고, 실적 전망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팬데믹 기간 온라인 지출을 늘렸던 고객들이 이젠 지출을 최적화하기 시작해다”고 말했다. WSJ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스타벅스, 에스티로더, 허쉬, 맥도날드 등의 실적에서도 소비자의 지출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6개 기업, 100개 이상의 S&P500 기업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다음 날인 내달 2일엔 ECB와 BOE도 잇따라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유럽에선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두 중앙은행 모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3.01.29 I 방성훈 기자
연준 '베이비스텝' 기대감에 뛴 코스피, 검증 시간 온다
  • [주간증시전망]연준 '베이비스텝' 기대감에 뛴 코스피, 검증 시간 온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폭풍매수로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월 상승 랠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안도 심리와 반도체 업황 조기 개선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만큼 2월은 이같은 기대 심리를 검증하며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5~2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5.37포인트(0.62%) 오른 2484.02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60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달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총 6조9087억원 순매수했다.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자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외국인이 이번 주에도 ‘사자’ 행진을 이어갈지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1월 증시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보다 6.5% 오른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올해 첫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승의 동력인 ‘기대감’이 FOMC 개최와 동시에 소멸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달러 약세로 인한 지수 상승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25~27일)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31.30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0.60원(0.05%)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14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1230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 달러 약세로 신흥시장의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비달러 자산의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글로벌 주식시장 중 이머징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달러 약세에 따라 투자자들이 비달러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결과”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단행 후 진행한 달러 강세의 3분의 2 가량이 되돌려진 만큼 비달러 자산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는 지수가 빠르게 올라 부담인 가운데 미국 외 지역 증시 랠리의 원동력인 달러 약세는 이제 추가 약세를 보이기 애매한 지점에 다다랐기 때문에 지수는 한 차례 쉬어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몰려있는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살펴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내달 1일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반도체 등 수출 저점 통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중국에서는 오는 31일과 내달 1일 각각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가 나온다. 이를 통해 중국 경기의 확장 국면 진입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 미국은 내달 1일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ISM 제조업지수는 48.1로 12월 48.4 대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제조업 경기가 연이어 수축국면에 위치하고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악화 시그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에는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신규고용은 17만5000명으로 12월 22만3000명보다 큰 폭 둔화하고 실업률도 3.5%에서 3.6% 반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2월 FOMC와 오는 31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 콜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월 FOMC의 경우 한국 시각으로 2월 2일 오전 4시에 결과가 발표된다. FOMC 정례회의에서는 2월 금리인상 폭과 연준 정책의 방향성을,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에서는 반도체 감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실물지표와 심리지표 모두 경기 악화로 방향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현실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연초 이후 증시 급반등의 주 동력이었던 통화정책 안도 심리와 반도체 업황 조기 개선 기대심리가 검증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눌림목과 지속 상승의 교차점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가 코스피 지수 대한 영향력이 커진 만큼 컨콜 이후 삼성전자가 중심 역할을 이어갈지 여부가 지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9 I 양지윤 기자
이번주 美 FOMC 앞두고…비트코인, 2만3000달러 안팎 등락
  • 이번주 美 FOMC 앞두고…비트코인, 2만3000달러 안팎 등락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 논의를 앞두고도 가상자산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뉴욕 증시가 물가 둔화 소식과 테슬라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2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은 1600달러 선이 깨지기는 했지만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0% 하락한 2만303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은 1.62% 하락한 157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0.67% 줄어 1조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비트코인은 0.91% 올랐지만, 이더리움은 3.59%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일주일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하고 긴축이 끝나리라는 전망에 따른 기대가 반영되며 올 들어 상승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며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나 시장을 안도시킬 소식도 잇따르고 있어 큰 폭의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27일에도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나타냈고, 월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하며 물가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 만큼 가상자산 시황의 변동 폭이 커지리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FOMC를 열고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으로, 지난해에만 기준금리를 4%포인트 넘게 올린 연준이 올해 긴축을 지속할지 또는 속도를 조절할지에 세계의 눈이 쏠려 있다.
2023.01.29 I 함정선 기자
2차전지株 훨훨…"수요 우려에도 주목"
  • [펀드와치]2차전지株 훨훨…"수요 우려에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한 주간 훌쩍 뛰어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된 가운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국내 관련주 호실적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를 유의해야 하지만, 단기 변동성에도 장기 수주 기대감이 긍정적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IRA 수혜 기대감에 테슬라 호실적…소재주도 급등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월 20~26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20.87%)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2차전지산업’ ETF(10.36%),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 ETF(10.25%) 등이 상위에 올랐다.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이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삼성SDI(006400)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우리사주 물량의 보호 예수 해제를 앞두고도 강세를 보였다. 호재가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평이다. 미 국무 차관인 호세 페르난데스는 2025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의 70%를 한국이 생산할 것이고, 한국이 IRA 관련 최대 수혜 국가라고 발언했다. 테슬라는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차전지 소재주도 웃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회사의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 80% 초과)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컨센서스를 8.0% 상회하는 4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엘앤에프(066970)는 테슬라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는 2차전지 관련주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수요 변동성보다는 향후 10년의 먹거리를 결정짓는 2차전지 수주 모멘텀을 주목한다”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계획된 물량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전망이고, IRA로 2차전지 회사들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은 美반도체 펀드 ‘쑥’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86%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연휴 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현대차의 실적 호재와 함께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3.71%, 코스닥 지수는 3.65%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제품업(9.28%), 전기 전자업(6.09%)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9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2.7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3.05%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가 8.7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실적 호조로 장을 이끌며 상승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우려 저하에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독일 기업심리 등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기간을 앞두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물 선물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10년물 역시 매수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 연준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하락 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4억원 증가한 21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2004억원 증가한 18조4506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조 8535억원 감소했다. (자료=KG제로인)
2023.01.29 I 이은정 기자
"물가 꺾였다" 나스닥 1%↑…이젠 '연준의 시간'
  • [뉴욕증시]"물가 꺾였다" 나스닥 1%↑…이젠 '연준의 시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예상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을 등에 업고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이 빠르게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지 여부에 집중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PCE물가·기대인플레 모두 둔화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978.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70.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1621.71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나온 PCE 인플레이션이 또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직전 월인 11월 상승률(5.5%)보다 낮았다. 월가 기대에 부합하면서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1% 올랐다.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 4.7%보다 더 떨어졌다. 이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4.4%)와 일치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뒤이어 장 초반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하락했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집계를 보면,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달 3.9%를 기록했다. 전월 4.4%와 비교해 큰 폭 떨어졌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2.9%를 보였다. 미시건대 측은 “장단기 기대플레이션이 잠정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 와중에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 올랐다. 이번달 지수는 64.9로 전월(59.7)보다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2.7로 전월 59.9 대비 뛰었다.다만 경기 침체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살아 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시장 예상(-0.1%)을 하회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개인 소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0.2%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소비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역대급 강경 긴축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CNBC는 “부진한 소비는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을 더 강화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근거로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금리 인상 중단 힌트 줄까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연준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연준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게 유력하다. 3월 FOMC 역시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월 FOMC부터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의 여파를 살필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3대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탄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붙잡으면서 증시는 상승했다”고 말했다.다만 공격 긴축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위기를 벗어난 게 아니다”며 “연준은 다음주 FOMC에서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고 싶어 할 수 있다”고 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증시 랠리는 인상적”이라면서도 “불행하게도 연준은 다시 시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업 실적이 엇갈리는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최악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6.41% 급락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05억~115억으로 제시했다. 시장이 점친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CNBC는 “끔찍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월가는 목표주가를 낮추는 기류다.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분석가는 “인텔의 역사적인 붕괴를 묘사할 말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달러에서 1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셰브론의 경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4.44% 하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추후 가이던스가 월가 전망을 상회하고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0.54% 치솟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상승했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4% 떨어진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2.40% 내렸다. 주 단위로 보면 3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2023.01.28 I 김정남 기자
PCE물가 둔화에 나스닥 1%↑…FOMC 시선 집중
  • [속보]PCE물가 둔화에 나스닥 1%↑…FOMC 시선 집중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을 등에 업고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연준이 빠르게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뛰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전 나온 PCE 인플레이션이 또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직전 월인 11월 상승률(5.5%)보다 낮았다. 월가 기대에 부합하면서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1% 올랐다.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 4.7%보다 더 떨어졌다. 이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4.4%)와 일치했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뒤이어 장 초반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하락했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집계를 보면,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달 3.9%를 기록했다. 전월 4.4%와 비교해 큰 폭 떨어졌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2.9%를 보였다. 미시건대 측은 “장단기 기대플레이션이 잠정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이 와중에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큰 폭 올랐다. 이번달 지수는 64.9로 전월(59.7)보다 상승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2.7로 전월 59.9 대비 뛰었다.다만 경기 침체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살아 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시장 예상(-0.1%)을 하회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개인 소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0.2%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소비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역대급 강경 긴축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CNBC는 “부진한 소비는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을 더 강화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근거로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의 눈은 연준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연준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게 유력하다. 3월 FOMC 역시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월 FOMC부터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의 여파를 살필 것이라는 의미다. 이날 3대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탄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붙잡으면서 증시는 상승했다”고 말했다.다만 공격 긴축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위기를 벗어난 게 아니다”며 “연준은 다음주 FOMC에서 상승 랠리에 찬물을 끼얹고 싶어 할 수 있다”고 했다.기업 실적이 엇갈리는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최악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6.41% 급락했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05억~115억으로 제시했다. 시장이 점친 139억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CNBC는 “끔찍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월가는 목표주가를 낮추는 기류다.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분석가는 “인텔의 역사적인 붕괴를 묘사할 말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달러에서 1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셰브론의 경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4.42% 하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추후 가이던스가 월가 전망을 상회하고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0.56% 치솟았다.
2023.01.28 I 김정남 기자
미 PCE 물가 꺾이자 소비 급감…연준도 인상 멈추나(종합)
  • 미 PCE 물가 꺾이자 소비 급감…연준도 인상 멈추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점차 꺾이는 것일까.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또 떨어졌다. 다만 이와 동시에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는 급감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론이 조금씩 부상하는 분위기다.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직전월인 11월 당시 상승률(5.5%)보다 낮았다. 월가 기대에 부합하면서 4%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1% 올랐다.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다.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 4.7%보다 더 떨어졌다. 이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4%)와 일치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직전월(0.2%)과 비교하면 소폭 올랐다. 다만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월가 예상과 같았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안정화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PCE 가격지수까지 둔화하면서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은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PCE 물가가 주목 받는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다.그러나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더 주목할 것은 소비가 급감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0.1%)를 하회했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개인 소득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0.2%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소비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연준의 역대급 강경 긴축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CNBC는 “부진한 소비는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을 더 강화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근거로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게 유력하다. 3월 FOMC 역시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월 FOMC부터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강경 긴축의 여파를 살펴볼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의 시선이 물가에서 경기로 조금씩 옮겨가는 분기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이는 연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뉴욕 증시는 이날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4% 내리고 있다.
2023.01.2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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