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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 코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700선 회복 실패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이틀 700선 아래서 마감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1.13%) 내린 681.8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65% 상승한 694.16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중 한때 702.08까지 오르며 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2억원, 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13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6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0억원 매도 우위로 총 1419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 3958.19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66포인트(0.26%) 하락한 1만 9230.74에 장을 마쳤다.대선 이후 이어진 ‘트럼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2.23%), 섬유의류(1.93%), 기타서서비스(1.54%), 운송(1.41%) 등이 상승한 반면 유통(-4.72%), 금융(-3.83%), 일반전기전자(-2.70%), 화학(-2.67%), 비금속(-2.43%)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4.74% 오른 44만 1500원에 장을 마쳤다. HLB(028300)(0.83%), 휴젤(145020)(3.79%), 클래시스(214150)(2.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24%) 등도 상승 마감했다.알테오젠은 최근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4000억원대 ‘빅딜’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8일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전일 리포트를 통해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6.38%)과 에코프로(086520)(-7.92%)는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완성차 수출 관세 인상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 등이 이차전지 업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2.57%), 엔켐(348370)(-5.58%), HPSP(403870)(-1.80%), 삼천당제약(000250)(-7.11%), )리노공업(058470)(-3.41%) 등이 약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8억 993만주, 거래대금은 6조 7773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 내년 2분기 ‘공모펀드 상장거래’ 상품 출시…“연내 관련 법률안 발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년 2분기부터 일반 공모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투자자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관계기관, 참가회사들과 함께 서비스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출시와 운영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관계기관 간 논의를 통해 마련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의 주요 과제로서, 금융위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24개 자산운용사, 3개 증권사, 6개 수탁기관, 한국거래소 등 34개사를 ‘공모펀드 상장거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로 지정한 바 있다. 샌드박스로 지정된 24개 자산운용사는 기존 공모펀드 중 상장 대상 펀드(상장 공모펀드)에 대해 펀드 내에 ‘상장클래스’(X클래스)를 신설해 거래소에 상장한다. 상장클래스엔 현행 ETF의 규율(LP의 유동성 공급 등)이 유사하게 적용된다. 신규 투자자는 판매사(은행·증권사)의 온-오프라인 채널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기존 우량 공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으며, 복잡한 가입·환매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이용 중인 증권사 모바일앱(MTS)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식·ETF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 상장 공모펀드의 기존 투자자도 선호에 따라 장외클래스(A클래스·C클래스 등)에서 상장클래스로의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상장 공모펀드는 ETF의 기초지수 연동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ETF와도 차별화된다. 이에 따라 상장 공모펀드는 미국·홍콩·캐나다·호주 등 주요국에서 일반화된 지수요건 없는(Actively Managed) ETF처럼 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선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담은 목소리가 나왔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공모펀드 상장 시 간편하고 신속한 투자가 가능해져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액티브 운용을 통해 투자자 선택폭이 크게 확대되고, 판매보수 절감으로 장기투자 수익률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규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시장개설 초기에 상품성이 이미 검증된 우량 공모펀드를 상장해 투자자 관심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다른 좋은 공모펀드가 상장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증시 밸류업을 위해선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 중심의 국내주식형 펀드 상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경험과 역량이 상당한 만큼 상장 공모펀드가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낮은 비용, 거래 편리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 보호 기반 위에서 적극적 운용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성공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자산운용사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관계기관과 참가회사들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거래소 규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1분기 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을 개편한 뒤 거래소 상장심사 등을 거쳐 내년 2분기부터 상장 공모펀드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연내 관련 법률안도 발의하고 시행령 및 규정 개정 사항은 이달 중 입법예고를 하는 등 나머지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코스피, 美 CPI 소화하며 상승 출발…242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6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1포인트(0.42%) 상승한 2427.19를 기록하고 있다.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환율과 국채 금리가 상승 기조가 이어졌지만,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덕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다시 1400원대 위로 올라왔고, 4.4%대 이하로 내려갔던 미국 10년물 채권금리도 원위치했다”며 “다만 미국 10월 CPI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12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이 41%대에서 17%대까지 내려왔다”고 분석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달러·원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수급별로는 개인 697억원, 기관 410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 11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의료정밀(3.45%)은 3%대 강세다. 전기가스업(1.01%)은 1%대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0.98%), 서비스업(0.87%), 유통업(0.74%), 기계(0.7%), 전기·전자(0.62%), 증권(0.89%), 금융업(0.38%), 제조업(0.44%)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0.81%), 철강및금속(0.64%), 통신업(0.07%)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삼성SDI(006400)는 5%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 카카오뱅크(3234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크래프톤(2599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010130)은 3%대 약세다. 삼성생명(032830)은 1% 넘게 하락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85.3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1만9230.73에 장을 마쳤다.
-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주춤하면서 나스닥은 0.2% 넘게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의 구조조정 소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에 힙임어 장중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랠리 피로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5985.3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밀린 1만9230.73으로 집계.-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영향이 점차 약해져.-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테슬라, 트럼프 수혜 기대에 소폭 상승…엔비디아 약세-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 소폭 상승 마감.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후 워싱턴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적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소폭 상승.-아마존은 트럼프 재당선 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2.5%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 기대감에 0.5% 소폭 올라.-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 뛰어.-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경쟁사 성장 우려로 1.4% 하락 마감. -슈퍼마이크로는 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우려 부각하며 6.3% 급락.-AMD는 글로벌 인력 4% 감원 소식에 단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3.0% 하락.◇미국 10월 CPI 0.2% 상승…기대치 부합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해 기대치 부합.-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 부합.-미국 10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채권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AMD, 직원 4% 구조조정 결정…1000명 수준 예상-13일(현지시간) AMD는 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4%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감원 결정에 대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됐다”고 설명.-AMD는 그동안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가진 AI 칩 시장에 자원을 쏟아부어.-앞서 지난달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서 정권인수 논의…“순조로운 진행”-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방안 논의.-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밝혀.◇비트코인, 9만3000달러 돌파…고공행진 지속-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돌파.-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한 이후 가상화폐 강세 지속.-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이끈 것으로 분석.-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 7만달러를 밑돌다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최근까지 35%가량 상승.-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 나와.
- 예상 부합한 CPI에도 '트럼프 랠리' 주춤…리비안 13.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소비자물가가 예상 궤도대로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지만, 대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랠리’가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잠시 숨고르기 하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미 물가, 올바른 방향 가고 있어”…CPI에 안도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오른 4만3958.1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오른 5985.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내린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대부분 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인하를 ‘스킵’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8월(2.5%), 9월(2.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석달째 전월대비 0.3% 상승 중이다.주거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체 지수에서 3분의 1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은 주거비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정도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주거 인플레이션은 개선되고 있지만 약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세입자에 대한 임대료 상승률은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세입자의 갱신 임대료가 물가상승분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수치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는 판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0.3% 상승하며 9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주거비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건강보험 및 항공료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PCE물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물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 80% 웃돌았지만...투심 결국 위축이 때문에 12월 금리인하도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판단이다.실제 CPI가 나온 이후 시장은 12월 ‘스몰컷’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오후 4시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 떨어질 가능성은 82.3%를 기록 중이다. 전날 58.7%보다 크게 올랐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이제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멈출 때”라며 “대선 이후 증시는 자동조종장치에 따라 움직였고 오늘 수치는 수체를 해치지 않았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예상에 부합한 CPI가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고, 뉴욕 3대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했고 결국 보합에 마감했다. 대선 이후 대규모 랠리를 보인 이후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평가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나온 것이다.온라인 주식거래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식이 대규모 랠리를 보인 후 투자자들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구실을 찾고 있다”며 “다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매도에 나서더라도 펀드 매니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대선 이후 급등한 테슬라 이틀연속 주춤..리비안 13.7%↑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연속 주춤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초반 4% 이상 상승하다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이후 0.53%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36% 하락했고, 퀄컴(-1.83%), AMD(-3.01%), 브로드컴(-1.5%) 등 대체로 반도체주들이 부진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58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안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7% 급등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월간 총 활성 사용자 수(11%↑)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11.44% 뛰었다.◇공화당 ‘상·하원 싹쓸이’ 10년물 국채금리↑·2년물↓국채는 엇갈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CPI발표이후 급락했지만 상승반전하며 1.8bp 가량 오른 4.451%를 기록 중이다. 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싹쓸이’했다는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의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경제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경제학자들은 감세안을 비롯해 대규모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발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년물 국채금리는 6bp 빠진 4.284%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연일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106.48까지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은 0.58% 오른 155.51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도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6%) 높아진 배럴당 6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72.2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 “테슬라 살걸” 커지는 포모…ETF로 올라타볼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치솟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포모(FOMO, 뒤처지는 공포)’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직접 투자보다 테슬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쏠리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향력 커지는 머스크…트럼프 행정부 입각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6.15% 내린 32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5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치솟았던 주가는 이날 닷새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총 1조달러대는 지켜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39.2% 폭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 시총은 지난 5일 약 8071억달러에서 11일 종가 기준 약 1조 1235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 3000만달러를 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럼프 베팅’ 성공으로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치솟았다. 머스크 CEO의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영향력은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 대선 이후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는 자리에도 배석하면서 핵심 측근이 됐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13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 CEO를 인도계 출신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 운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의 지명과 관련해 그가 “정부 시스템 및 재정 낭비에 연관된 많은 사람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수혜 기대, 낙관 편향”·“주가 부담 높아” 우려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테슬라 편입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지만, 분산 투자가 가능해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투심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와 미국의 테슬라 레버리지 ETF를 50%가량 담고 있는 상품이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최근 1주일간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TIGER 태슬라채권혼합Fn’과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는 테슬라를 각각 29% 넘는 비중으로 담고 있어 역시 꾸준한 투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 외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24.56%),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24.39%), ‘KODEX 미국서학개미’(24.18%) 등 테슬라를 20% 넘게 편입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세제 혜택이 사라질 경우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질 전망이며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점이 테슬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규제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편에서는 규제 완화를 이유로 테슬라의 신규 사업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머스크의 지분 비중은 테슬라보다 xAI, X, 뉴럴링크 등이 더 큰 만큼, 규제 완화가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로봇이 우선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낙관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수익성이 현재 가치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제시한 로보택시, 가성비 모델,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 모멘텀 요인”이라며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설명하기에는 낮은 수익성과 현금흐름,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은 주가가 과하게 반영돼 있음을 보여주는 만큼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