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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700선 회복 실패
  • [코스닥 마감] 코스닥 4거래일 연속 하락…700선 회복 실패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연이틀 700선 아래서 마감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1.13%) 내린 681.8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65% 상승한 694.16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중 한때 702.08까지 오르며 7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2억원, 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13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6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0억원 매도 우위로 총 1419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 3958.19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66포인트(0.26%) 하락한 1만 9230.74에 장을 마쳤다.대선 이후 이어진 ‘트럼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2.23%), 섬유의류(1.93%), 기타서서비스(1.54%), 운송(1.41%) 등이 상승한 반면 유통(-4.72%), 금융(-3.83%), 일반전기전자(-2.70%), 화학(-2.67%), 비금속(-2.43%)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거래일 대비 4.74% 오른 44만 1500원에 장을 마쳤다. HLB(028300)(0.83%), 휴젤(145020)(3.79%), 클래시스(214150)(2.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24%) 등도 상승 마감했다.알테오젠은 최근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4000억원대 ‘빅딜’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8일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전일 리포트를 통해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6.38%)과 에코프로(086520)(-7.92%)는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완성차 수출 관세 인상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 등이 이차전지 업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2.57%), 엔켐(348370)(-5.58%), HPSP(403870)(-1.80%), 삼천당제약(000250)(-7.11%), )리노공업(058470)(-3.41%) 등이 약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8억 993만주, 거래대금은 6조 7773억원을 기록했다.[이데일리DB]
2024.11.14 I 신하연 기자
구두개입보다 ‘강달러’…환율 3거래일째 1400원대
  • 구두개입보다 ‘강달러’…환율 3거래일째 1400원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1400원대에서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에 1400원대가 지지됐다. 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보다 1.5원 내린 1405.1원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14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7.5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전 나온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나 곧장 반등했다. 오전 11시 6분께는 1409.3원까지 상승하며 1410원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400원대를 유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장 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나타나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 흐름에 따른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과 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면서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7분 기준 106.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도매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야간 장에서 환율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9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1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4 I 이정윤 기자
견고한 1400원 환율…구두개입도 안 먹히는 이유는
  • 견고한 1400원 환율…구두개입도 안 먹히는 이유는[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미국 금리 인하 경로 불확실성,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등에 환율은 1400원대에서 강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효과 미미한 ‘구두개입’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보다 1.05원 내린 1405.5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7.5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전 나온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환율은 하락 출발했으나 곧장 반등했다. 오전 11시 6분께는 1409.3원까지 상승하며 1410원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장 전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구두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등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내는 구두개입과 경제부총리나 기재부 1차관, 한은 총재 또는 부총재 등 고위 당국자가 우려를 표하는 구두개입성 발언 등으로 구분된다.이같은 구두개입은 전날 환율이 장중 1410원대로 치솟으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구두개입보다 ‘강달러’사진=AFP하지만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1410원에 바짝 붙어 움직이고 있다. 정부의 엄포가 시장에 영향력이 없는 건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글로벌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며 이른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 따라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결국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에 외환시장에선 ‘달러 매수’에 베팅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49분 기준 106.7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간밤에 나온 10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연준 인사들은 추가 인하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는 곧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아울러 국내 달러 수급도 환율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일을 제외하고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조5000억원 가량을 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한 원화를 커스터디(수탁)해서 달러로 환전(매수)하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수급적으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국내 증시보다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미국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도 크게 늘었다.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당장 당국의 실개입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환율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이제 막 구두개입이 나왔기 때문에 당장 공격적인 실개입보다는 장 중간에 속도조절을 위한 개입 정도가 나올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커스터디 물량으로 인해 환율은 143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구두개입보다 달러 강세가 시장에 더 쎄다. 이런 상황에 실개입해도 환율 하락 효과가 크지 않다”며 “환율이 1425원을 돌파한다면 1500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1.14 I 이정윤 기자
내년 2분기 ‘공모펀드 상장거래’ 상품 출시…“연내 관련 법률안 발의”
  • 내년 2분기 ‘공모펀드 상장거래’ 상품 출시…“연내 관련 법률안 발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년 2분기부터 일반 공모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투자자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가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 자리에서 관계기관, 참가회사들과 함께 서비스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출시와 운영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관계기관 간 논의를 통해 마련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의 주요 과제로서, 금융위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24개 자산운용사, 3개 증권사, 6개 수탁기관, 한국거래소 등 34개사를 ‘공모펀드 상장거래’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로 지정한 바 있다. 샌드박스로 지정된 24개 자산운용사는 기존 공모펀드 중 상장 대상 펀드(상장 공모펀드)에 대해 펀드 내에 ‘상장클래스’(X클래스)를 신설해 거래소에 상장한다. 상장클래스엔 현행 ETF의 규율(LP의 유동성 공급 등)이 유사하게 적용된다. 신규 투자자는 판매사(은행·증권사)의 온-오프라인 채널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기존 우량 공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으며, 복잡한 가입·환매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이용 중인 증권사 모바일앱(MTS)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식·ETF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 상장 공모펀드의 기존 투자자도 선호에 따라 장외클래스(A클래스·C클래스 등)에서 상장클래스로의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상장 공모펀드는 ETF의 기초지수 연동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 ETF와도 차별화된다. 이에 따라 상장 공모펀드는 미국·홍콩·캐나다·호주 등 주요국에서 일반화된 지수요건 없는(Actively Managed) ETF처럼 운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선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담은 목소리가 나왔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공모펀드 상장 시 간편하고 신속한 투자가 가능해져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액티브 운용을 통해 투자자 선택폭이 크게 확대되고, 판매보수 절감으로 장기투자 수익률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규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시장개설 초기에 상품성이 이미 검증된 우량 공모펀드를 상장해 투자자 관심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다른 좋은 공모펀드가 상장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증시 밸류업을 위해선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 중심의 국내주식형 펀드 상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경험과 역량이 상당한 만큼 상장 공모펀드가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낮은 비용, 거래 편리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 보호 기반 위에서 적극적 운용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성공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자산운용사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관계기관과 참가회사들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거래소 규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1분기 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을 개편한 뒤 거래소 상장심사 등을 거쳐 내년 2분기부터 상장 공모펀드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연내 관련 법률안도 발의하고 시행령 및 규정 개정 사항은 이달 중 입법예고를 하는 등 나머지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11.14 I 박순엽 기자
미국발 증시 한파 호재로 버텨낸 셀리드·네이처셀
  • 미국발 증시 한파 호재로 버텨낸 셀리드·네이처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3일 셀리드(299660)와 네이처셀(007390)이 미국발 악재로 한파를 맞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저지선 역할을 하며, 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네이처셀은 제품의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리드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셀리드 주가 전일 대비 29.95% 오르며 장 마감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국내 주가 상승률 톱2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 중 가장 눈에 띈 기업은 셀리드였다. 확실한 성과를 내며 전일 대비 29.95% 오른 51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소재는 본업인 백신 개발 임상의 성과였다. 이날 셀리드는 오미크론 대응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 대상자에 대한 모집·투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국내를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마지막 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에 의한 격리 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경과한 만 19세 이상 성인 자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셀리드는 중간 분석 결과에 따라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임상 2상 시험 면역원성 분석 결과, 투여 52주 후에도 중화항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발현되지 않았다. 임상 3상 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셀리드는 기대하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코로나19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위험도가 높아 정부에서 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추후 국가 필수 예방접종(NIP)으로 전환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 자체 고유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끝까지 완주하고 제품을 출시해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미래의 팬데믹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네이처셀은 전일 대비 10.96% 뛴 2만 43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네이처셀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네이처셀 조인트스템 상용화 임박네이처셀은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네이처셀은 현재 조인트스템의 미국 2b/3a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MAT 지정받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RMAT는 FDA가 운영하는 의약품 우선심사 제도 중 하나다. RMAT 지정된 의약품은 허가 심의 기간이 기존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지난 3월에는 식약처 품목허가 재신청도 끝냈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해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네이처셀 임원진들을 23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했다. 조인트스템에 대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와 임원들의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하락률 톱20에 포함된 기업도 있었다. 셀비온(308430)이다. 셀비온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98%로 떨어진 1만 1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지만, 초기 투자자 등이 빠져나가면서 조정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비온은 김권 대표가 2010년 설립했다.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u-177-DGUL은 2022년 3월 FDA의 승인을 받은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이상의 안전성과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토빅의 지난해 매출은 9억 8000만 달러(약 1조 3700억원)에 이른다. 셀비온은 Lu-177-DGUL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026년에 국내에서만 37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민 셀비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가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회사의 내재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써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14 I 유진희 기자
외환당국 구두개입…환율 1403원으로 하락 출발
  • 외환당국 구두개입…환율 1403원으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03원으로 소폭 하락해 출발했다. 외환당국이 개장 전 구두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보다 0.6원 오른 1407.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7.5원) 기준으로는 6.1원 올랐다. 이후 환율은 다시 1407원으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장 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나타나고 있는 ‘트럼프 트레이드’ 흐름에 따른 환율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더욱 힘을 받고 있어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8시 15분 기준 106.5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1.14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개인 순매수에 상승 출발…700선 회복 시도
  • 코스닥, 개인 순매수에 상승 출발…700선 회복 시도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4일 상승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3포인트(1.34%) 오른 698.88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 3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만 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 3958.19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5.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66포인트(0.26%) 하락한 1만 9230.74에 장을 마쳤다.대선 이후 이어진 ‘트럼프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0.47% 오른 42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21%)과 에코프로(086520)(1.21%)를 포함해 리가켐바이오(141080)(1.99%), 휴젤(145020)(3.22), 플래시스(2.46%) 엔켐(348370)(1.16%) 등이 상승 중이다. 파마리서치(214450)(0.91%)는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9억 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늘었다. 이 기간 매출은 29.65% 증가한 892억 900만원으로 집계됐다.펩트론(087010)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공동 연구 계약을 맺은 뒤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펩트론은 이날 4.37% 오른 11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JYP Ent.(035900)(6.70%)와 에스엠(041510)(2.94%) 등 엔터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이날 증권시장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개·폐장 시간이 한 시간씩 늦춰진다. 정규 매매거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다만, 장 종료 후 시간 외 시장은 오후 4시 40분에 시작해 기존 종료시간인 오후 6시에 마친다.[이데일리DB]
2024.11.14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美 CPI 소화하며 상승 출발…2420선 회복
  • 코스피, 美 CPI 소화하며 상승 출발…242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6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1포인트(0.42%) 상승한 2427.19를 기록하고 있다.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환율과 국채 금리가 상승 기조가 이어졌지만,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덕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다시 1400원대 위로 올라왔고, 4.4%대 이하로 내려갔던 미국 10년물 채권금리도 원위치했다”며 “다만 미국 10월 CPI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12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이 41%대에서 17%대까지 내려왔다”고 분석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달러·원 환율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수급별로는 개인 697억원, 기관 410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 11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의료정밀(3.45%)은 3%대 강세다. 전기가스업(1.01%)은 1%대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0.98%), 서비스업(0.87%), 유통업(0.74%), 기계(0.7%), 전기·전자(0.62%), 증권(0.89%), 금융업(0.38%), 제조업(0.44%)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0.81%), 철강및금속(0.64%), 통신업(0.07%)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삼성SDI(006400)는 5%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 카카오뱅크(3234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크래프톤(2599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010130)은 3%대 약세다. 삼성생명(032830)은 1% 넘게 하락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오른 5985.3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하락한 1만9230.73에 장을 마쳤다.
2024.11.14 I 김응태 기자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입성…한국계 연방의원 당선 4명
  •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첫 입성…한국계 연방의원 당선 4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의원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데이브 민(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첫 입성하게 된 데이브 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사진=데이브 민 홈페이지)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48)이 미국 연방 하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NBC 방송 등은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첫 출마한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를 눌러 민주당 의석을 지키게 됐다.로스앤젤레스(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을 비롯해 헌팅턴비치와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이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합 지역으로 지난 5일 선거 후 8일 만에 당락이 결정 됐다.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져온 민 후보는 같은 당의 포터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게 됐다.민 후보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많은 사람이 미국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을 포기할 수 없다”며 “나는 의회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를 보호하며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한국계 이민 2세대인 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일했으며,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재직했다. 한때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지휘하기도 했다.미국 연방 상하원 한국계 당선자(표=김정훈 기자)이로써 현재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 정치인은 총 4명으로 늘었다.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3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40선거구) 의원, 한국 이름이 ‘순자’로 3선에 성공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의원, 초선에 당선된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선거구) 후보다.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 의원도 현재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4%를 득표해 경쟁 후보인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49.6%)를 앞서고 있다.
2024.11.14 I 이소현 기자
최상목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하면 적극 시장안정조치 시행"
  • 최상목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하면 적극 시장안정조치 시행"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정부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관계기관이 함께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데 만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또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내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며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 6000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최대 53조 7000원 규모의 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미국 신 정부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 등 산업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밸류업 지원 관련 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우리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11.14 I 이지은 기자
“코스피 2350~2400선 단기 바닥…추가조정시 저가 매수”
  • “코스피 2350~2400선 단기 바닥…추가조정시 저가 매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으로 내려선 가운데 2350~24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는 트럼프 트레이딩에 따른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으로 추가 조정시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이란 평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증시가 보통 다음 해를 선반영하는 패턴대로 현재 시장 급락은 내년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되고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실적 측면에서 보조금 축소 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쪽에서 하락 폭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하지만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게 악재를 중심으로 선반영하고 있을 가능성도 공존한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정책 효과에 따라 경기 하강 위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전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자산비율은 과거 경험적 밸류에이션 하단 영역인 0.8배에 도달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역시 경험적 하단 영역인 8.1배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는 현재 코스피가 코로나 봉쇄 패닉 국면을 제외한 강한 밸류에이션 밴드 저점 영역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황에서 수치적 측면에서 봤을 때 코스피 2400선이 밸류에이션상 주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주가자산비율 0.8배 전후 수준에서 정부의 정책 대응 등 시장이 암묵적으로 저점 영역으로 인식하고 여러 차례 지지를 받은 경험이 있고, 주가자산비율뿐 아니라 주가수익비율이 동시에 저점에 도달했다는 점, 그리고 과거 주가자산비율 0.8배 수준에 도달했던 시점과 비교했을 때 CDS 프리미엄이 낮아 BPS의 하강 위험이 크지 않고 신용위험을 동반한 패닉 우려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물론 정치와 연동된 현 시황의 복잡함과 엄중함을 고려할 때 과거 지지 영역이 작동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 레벨을 크게 하향 이탈한 사례는 코로나 초기 패닉 구간이 유일하다”며 “아울러 트럼프는 지난 대통령 임기를 통해 마켓이 한 차례 경험해 코로나 때와 같이 계산 불가능한 악재의 성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코스피 2400선은 과거 코로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 악재들이 반영됐던 수준으로 저 평가 영역으로 인식될 수 있는 영역이고, 이를 하회 시 트레이딩 자금의 저가 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이어 “다만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국내 증시 조정 흐름이 좀 더 남아 있을 수도 있다”며 “2350선을 낙폭 과대의 지지 영역으로 고려 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14 I 원다연 기자
‘레드 스윕’ 속 숨 고르기 기대…환율 1400원대 지속
  • ‘레드 스윕’ 속 숨 고르기 기대…환율 140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싹쓸이한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면서 달러화는 끝 모르게 상승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단시간에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6.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7.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06.6원)보다는 9.1원 내렸다. 환율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인해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갔다.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체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우려는 커졌다.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드러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진전이 멈출 위험이 커졌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결국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미국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석권하며 이른바 ‘레드 스윕’을 달성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종 확인된 집계 결과, 공화당은 하원 전체 의석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경제학자들은 감세안을 비롯해 대규모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발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5분 기준 106.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도 외환시장에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겠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14 I 이정윤 기자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
  • 나스닥, ‘대선 랠리’ 숨고르기에 0.26%↓…엔비디아 약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주춤하면서 나스닥은 0.2% 넘게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MD의 구조조정 소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에 힙임어 장중 9만3000달러를 돌파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 인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혼조 마감…트럼프 랠리 피로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3958.19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상승한 5985.38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밀린 1만9230.73으로 집계.-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당선 영향이 점차 약해져.-아울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해.◇테슬라, 트럼프 수혜 기대에 소폭 상승…엔비디아 약세-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 소폭 상승 마감.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재당선 후 워싱턴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정책적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소폭 상승.-아마존은 트럼프 재당선 후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2.5%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 기대감에 0.5% 소폭 올라.-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리버티 브로드밴드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에 3.6% 뛰어.-엔비디아는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경쟁사 성장 우려로 1.4% 하락 마감. -슈퍼마이크로는 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상장폐지 우려 부각하며 6.3% 급락.-AMD는 글로벌 인력 4% 감원 소식에 단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3.0% 하락.◇미국 10월 CPI 0.2% 상승…기대치 부합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해 기대치 부합.-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집계돼. 이 역시 모두 시장 예상치 부합.-미국 10월 CPI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업종채권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AMD, 직원 4% 구조조정 결정…1000명 수준 예상-13일(현지시간) AMD는 AI 칩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을 4%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혀.-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 -블룸버그통신은 AMD의 감원 결정에 대해 “이번 감원은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됐다”고 설명.-AMD는 그동안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권을 가진 AI 칩 시장에 자원을 쏟아부어.-앞서 지난달 AMD는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트럼프, 바이든과 백악관서 정권인수 논의…“순조로운 진행”-1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방안 논의.-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밝혀.◇비트코인, 9만3000달러 돌파…고공행진 지속-13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한때 9만3000달러 돌파.-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활성화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한 이후 가상화폐 강세 지속.-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 상승 이끈 것으로 분석.-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 7만달러를 밑돌다가 트럼프 재당선 결정 후 최근까지 35%가량 상승.-트럼프 2기 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삼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 나와.
2024.11.14 I 김응태 기자
예상 부합한 CPI에도 '트럼프 랠리' 주춤…리비안 13.7%↑
  • 예상 부합한 CPI에도 '트럼프 랠리' 주춤…리비안 13.7%↑[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소비자물가가 예상 궤도대로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지만, 대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랠리’가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잠시 숨고르기 하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미 물가, 올바른 방향 가고 있어”…CPI에 안도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오른 4만3958.1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오른 5985.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내린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대부분 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인하를 ‘스킵’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8월(2.5%), 9월(2.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석달째 전월대비 0.3% 상승 중이다.주거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체 지수에서 3분의 1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은 주거비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정도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주거 인플레이션은 개선되고 있지만 약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세입자에 대한 임대료 상승률은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세입자의 갱신 임대료가 물가상승분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수치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는 판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0.3% 상승하며 9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주거비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건강보험 및 항공료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PCE물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물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 80% 웃돌았지만...투심 결국 위축이 때문에 12월 금리인하도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판단이다.실제 CPI가 나온 이후 시장은 12월 ‘스몰컷’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오후 4시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 떨어질 가능성은 82.3%를 기록 중이다. 전날 58.7%보다 크게 올랐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이제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멈출 때”라며 “대선 이후 증시는 자동조종장치에 따라 움직였고 오늘 수치는 수체를 해치지 않았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예상에 부합한 CPI가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고, 뉴욕 3대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했고 결국 보합에 마감했다. 대선 이후 대규모 랠리를 보인 이후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평가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나온 것이다.온라인 주식거래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식이 대규모 랠리를 보인 후 투자자들은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구실을 찾고 있다”며 “다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매도에 나서더라도 펀드 매니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대선 이후 급등한 테슬라 이틀연속 주춤..리비안 13.7%↑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연속 주춤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초반 4% 이상 상승하다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이후 0.53%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36% 하락했고, 퀄컴(-1.83%), AMD(-3.01%), 브로드컴(-1.5%) 등 대체로 반도체주들이 부진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58억 달러 규모의 투자 확대 계획안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7% 급등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는 월간 총 활성 사용자 수(11%↑)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11.44% 뛰었다.◇공화당 ‘상·하원 싹쓸이’ 10년물 국채금리↑·2년물↓국채는 엇갈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CPI발표이후 급락했지만 상승반전하며 1.8bp 가량 오른 4.451%를 기록 중이다. 공화당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싹쓸이’했다는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의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경제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경제학자들은 감세안을 비롯해 대규모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발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년물 국채금리는 6bp 빠진 4.284%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연일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106.48까지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은 0.58% 오른 155.51엔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도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46%) 높아진 배럴당 6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4%) 상승한 배럴당 72.2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2024.11.14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랠리 이제 끝났나…뉴욕증시 보합 마감
  • [속보]트럼프 랠리 이제 끝났나…뉴욕증시 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대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랠리’가 잠시 숨고르기 하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오른 4만3958.1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오른 5985.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6% 내린 1만9230.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 했다. 주거비를 제외한 대부분 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인하를 ‘스킵’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8월(2.5%), 9월(2.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이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물가는 석달째 전월대비 0.3% 상승 중이다.주거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체 지수에서 3분의 1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은 주거비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의 절반정도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주거 인플레이션은 개선되고 있지만 약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세입자에 대한 임대료 상승률은 낮게 유지하고 있지만, 기존 세입자의 갱신 임대료가 물가상승분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수치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는 판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0.3% 상승하며 9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슈퍼 코어 서비스물가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주거비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건강보험 및 항공료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PCE물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12월 금리인하도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판단이다.CPI가 나온 이후 시장은 12월 ‘스몰컷’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오후 4시기준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 떨어질 가능성은 82.3%를 기록 중이다. 전날 58.7%보다 크게 올랐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이제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멈출 때”라며 “대선 이후 증시는 자동조종장치에 따라 움직였고 오늘 수치는 수체를 해치지 않았다.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틀 연속 주춤하고 있다. 테슬라는 장초반 4% 이상 상승하다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이후 0.53% 상승 마감했다.
2024.11.14 I 김상윤 기자
“테슬라 살걸” 커지는 포모…ETF로 올라타볼까
  • “테슬라 살걸” 커지는 포모…ETF로 올라타볼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치솟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포모(FOMO, 뒤처지는 공포)’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직접 투자보다 테슬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로 쏠리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향력 커지는 머스크…트럼프 행정부 입각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6.15% 내린 32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55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치솟았던 주가는 이날 닷새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총 1조달러대는 지켜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39.2% 폭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 시총은 지난 5일 약 8071억달러에서 11일 종가 기준 약 1조 1235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 3000만달러를 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럼프 베팅’ 성공으로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치솟았다. 머스크 CEO의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영향력은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 대선 이후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는 자리에도 배석하면서 핵심 측근이 됐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13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 CEO를 인도계 출신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 운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의 지명과 관련해 그가 “정부 시스템 및 재정 낭비에 연관된 많은 사람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수혜 기대, 낙관 편향”·“주가 부담 높아” 우려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테슬라 편입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지만, 분산 투자가 가능해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투심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와 미국의 테슬라 레버리지 ETF를 50%가량 담고 있는 상품이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최근 1주일간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TIGER 태슬라채권혼합Fn’과 ‘KODEX 테슬라밸류체인Factset’는 테슬라를 각각 29% 넘는 비중으로 담고 있어 역시 꾸준한 투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 외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24.56%), KODEX 테슬라커버드콜채권혼합액티브(24.39%), ‘KODEX 미국서학개미’(24.18%) 등 테슬라를 20% 넘게 편입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향후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세제 혜택이 사라질 경우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질 전망이며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점이 테슬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규제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편에서는 규제 완화를 이유로 테슬라의 신규 사업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머스크의 지분 비중은 테슬라보다 xAI, X, 뉴럴링크 등이 더 큰 만큼, 규제 완화가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로봇이 우선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낙관 편향”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수익성이 현재 가치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제시한 로보택시, 가성비 모델,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 모멘텀 요인”이라며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설명하기에는 낮은 수익성과 현금흐름,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은 주가가 과하게 반영돼 있음을 보여주는 만큼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14 I 원다연 기자
과도한 주식 공급에 짓눌린 韓 증시
  • 과도한 주식 공급에 짓눌린 韓 증시[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한국 증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한국 증시가 보여주고 있는 부진은 상대적 소외감 정도가 아니라 절대적 박탈감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코스피 등락률 -3.1%(11월 6~12일)는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전 세계 주요지수 92개 중 수익률 순위 89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내수의 구조적 침체 속에서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불균형, 수출마저도 트럼프 당선 이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대표기업들의 경쟁력 추락 등이 한국 증시의 부진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다.한국 증시에 대한 위와 같은 걱정거리들은 큰 논란 없이 수용 가능한 이슈들이지만 한편으론 ‘다른 나라들은 우리보다 사정이 훨씬 나아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길게 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제외하면 많은 나라들이 이런저런 걱정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G2 반열에 오른 중국은 성장률의 둔화 속에 내수의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고 유로존의 절대 강자 독일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부담과 국가의 대표 브랜드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 열위로 고민이 깊다.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도 일본은행(BOJ)의 파격적인 정책으로 주식을 비롯한 자산시장은 꿈틀거리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를 볼 때 ‘잃어버린 30년’에서 빠져 나왔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왜 유독 한국증시만 부진할까. 실은 단기적 문제가 아닌 오래된 걱정거리다. 트럼프 당선 이후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글로벌 최하위권이라고 언급했는데 기간을 2024년 연초 이후로 넓혀봐도 순위는 똑같이 89위다. 2014년 11월 이후 10년간의 수익률(+26.1)로는 67위, 2019년 11월 이후 5년간의 성과(+15.9%)도 67위다.한 가지 단일 요인으로 한국 증시의 부진을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 않겠지만 증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과도하게 많은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은 해봄직하다. 코스피는 지난 10년간 26.1% 올랐지만 같은 기간 동안의 시가총액은 72.7%나 증가했다. 최근 5년을 살펴보더라도 코스피 상승률 15.9%는 시가총액 증가율 41.9%와 괴리가 크다. 코스닥 시장은 더 심하다. 최근 10년 동안의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30.2%, 시가총액 증가율은 149.7%, 최근 5년 코스닥지수가 6.8% 오르는 동안 시가총액은 49.6%나 늘어났다.한국 증시의 주가지수 산정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의 증감을 반영해 결정되는 셈인데 왜 이렇게 양자 간의 괴리가 클까. 새로운 주식들이 시장에 많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신규상장(IPO), 기존 기업들의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유상증자) 등은 모두 물리적인 주식 수 증가로 귀결된다.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증가는 주가 상승의 결과가 아니라 신규 주식의 과도한 공급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신규 주식의 공급 증가는 오히려 기존에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주가를 억누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다른 나라들의 사정은 어떨까. 먼저 미국. 최근 10년 동안 뉴욕증권거래소 주가지수(NYA)가 82% 상승하는 동안 시가총액은 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발적 상장폐지 등이 고려되지 않은 수치라 다소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주식의 공급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2014년의 발행주식 총수는 234억6000만 주, 현재 발행주식 수는 151억 1000만 주로 물리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 수가 35.5%나 감소했다.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기자본도 최근 10년 동안 1115억 달러에서 569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자기자본 규모가 줄어드니 자본효율성이 높아졌다. 주주들이 부담하는 자본효율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자기자본 감소는 ROE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이 영향으로 애플의 ROE는 157%라는 엽기적인 수치로 나오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해외시장도 뉴욕증권거래소와 비슷하다. 미국 나스닥 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나스닥지수 상승률 312.4%, 시가총액 증가율 337.9%이다. 주식공급이 조금 늘었지만 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토픽스 지수(TOPIX)는 최근 10년 동안 99.0%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동안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94.1%였다. 뉴욕증시와 비슷하게 일본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한국 증시와 비슷한 시장이 중국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0년 동안 37.1%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은 무려 183.8%나 늘었다. 최근 5년으로 기간을 좁혀봐도 양 수치는 17.3%와 62.4%로 괴리가 크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단기적으론 중국 증시가 많이 상승했지만 장기 성과는 초라한 이유도 과도한 공급물량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 코스닥 시장의 장기 성과 부진과 관련해서도 공급 측면에서의 성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IPO 등을 통해 상장되는 기업 수가 너무 많다.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수는 1765개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코스피 상장 종목 수 839개의 두 배가 넘는다. 최근 일본 증시 상장 제도 변경으로 없어지기는 했지만 코스닥과 비슷한 성격의 자스닥 상장 종목 수가 700여 개였고 영국 대안투자시장(AIM) 상장 종목 수도 700개 남짓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은 종목 수가 너무 많다. 물리적인 공급 부담이 큰 것도 문제지만 상장 종목이 너무 많다 보니 코스닥 시장에서는 ‘묻지마 투자’가 횡행할 개연성이 높다. 제도권 증권사에서 분석하는 코스닥 종목 수는 100개도 되지 않으니 개인투자가 입장에서는 물어보려야 물어볼 곳도 없다. 극심한 정보 비대칭성은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개연성을 높였고 이는 시장의 평판도 저하로 귀결돼 왔다. 주식 공급 측면에서의 관리 방안은 한국 증시의 장기 정체 탈피를 위해 고민해 볼 만한 이슈가 아닌가 싶다.
2024.11.14 I 최은영 기자
  • BofA "달러, 트럼프 정책에 장기적 방향 불확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달러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해당 투자은행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정책 도입과 미국내 수입품에 대한 엄격한 관세정책은 단기적으로 달러를 지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방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선거기간 동안 트럼프 당시 후보는 감세와 지출 삭감 등을 모두 공약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시장은 감세 정책 시행으로 재정 정책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오히려 지출 삭감으로 재정정책은 오히려 긴축기조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그런 가운데 전일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후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둥월비 2.6%로 월가 전망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 2.4%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22분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7% 오른 106.42를 기록 중이다.
2024.11.14 I 이주영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10월 CPI 예상 부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10시 1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4% 상승한 4393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한 19221선을, S&P500지수는 0.12% 내린 5977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 랠리를 펼쳤던 시장은 이날도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반영되는 미국의 물가 지표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CPI가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예상치에 부합한 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한편 이번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할 경우 금리 인하를 잠시 중단할 수 있다면서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탄탄한 소비와 고용 등으로 미국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연준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인스타카트(CART)가 지난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하락 중이다.반면 스포티파이(SPOT)는 아쉬운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리비안(RIVN)은 폭스바겐과 58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4.11.14 I 장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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