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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서 타종 울린 날…3대지수 일제히 하락
  • [속보]트럼프 뉴욕서 타종 울린 날…3대지수 일제히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상보다 뜨거운 도매물가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짓눌렸다. 국채금리는 치솟앗고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개장종을 울리며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히긴 했지만, 빛이 바랬다.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종을 울리고 있다. 트럼프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두 번째로 선정되면서 증권거래소에 초청됐다.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4만3914.12에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떨어진 6051.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6% 내린 1만9902.84를 기록했다.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도매물가 역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약화됐다.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2월(4.7%) 이후 가장 높았다.다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로 전망치(0.2%)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구체적으로 상품 가격은 전월대비 0.7% 오르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상품가격 상승분의 약 80%는 식품 가격의 3.1% 급등 탓이다. 닭고기, 달걀 가격은 전월보다 8.2% 올랐고, 1년 전보다는 37.5% 상승했다. 조류 독감 영향이 크게 반영된 탓이다.다만 PCE물가에 반영되는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투자자문사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등)과 항공료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PCE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키스 뷰캐넌은 “디스인플레이션의 궤적은 희망적이면서 동시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3% 아래로 계속 내려가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진전이 느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일단 시장은 내주 연준이 25bp 추가 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폭은 두차례로 대폭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을 94.7%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내년 1월에는 동결 한뒤, 3월에 25bp 인하, 이후 7월에 25bp 인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기술주가 대부분 떨어졌다. 엔비디아 1.41% 하락했다. 그래픽·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비는 예상보다 약한 내년 전망치를 발표한 후 13.69% 급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메타(-0.3%), 알파벳(-1.57%), 아마존(-0.56%), 테슬라(-1.57%)도 약세를 보였다.
2024.12.13 I 김상윤 기자
ETF시장서도 美주식형 쏠림…순자산 1위도 뺏겨
  • ETF시장서도 美주식형 쏠림…순자산 1위도 뺏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미국 주식형 상품으로 투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약세를 지속한 반면 미국 증시는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미국 주식형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모두 휩쓸면서 자금 쏠림도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지난해 말 대비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상품은 ‘TIGER 미국S&P500’으로, 4조 431억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순자산이 급증하며, 올 들어 전체 주식형 ETF 중 순자산 규모 1위에 올라섰다. 국내 ETF 시장에서 미국 주식형 상품이 국내 주식형을 제치고 순자산 규모 1위에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 ETF로,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상장된 ‘KODEX 200’의 순자산을 넘어선 것이다. 이밖에 작년 말 대비 순자산 증가 규모가 큰 주식형 ETF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형 상품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미국S&P500TR’(2조 78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1조 6880억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1조 5706억원) 순으로 순자산 증가 규모가 컸다. 국내 증시는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미국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형 상품으로의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ETF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레버리지 제외)에는 모두 미국 주식형 ETF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보관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 종목 25개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서학개미’가 연초 이후 89.9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85.89%),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85.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은 전세계 시가총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수급도 가장 좋다”며 “단기간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시장으로의 이탈 현상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AFP)
2024.12.12 I 원다연 기자
'백기든 GM'에 로보택시 산업 지각변동…구글 선두·테슬라 추격
  • '백기든 GM'에 로보택시 산업 지각변동…구글 선두·테슬라 추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로보(무인)택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제너럴모터스(GM)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면서 앞으로 시장 주도권을 누가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2017년 1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크루즈가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미디어 행사에서 자율주행 GM 볼트 EV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의 철수로 로보택시 사업을 하고 있는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가 기술 인재 확보 및 고객 유치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이 줄어들면 규제 당국 입장에서 기술 검토와 감독이 단순화돼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GM은 2016년 크루즈를 1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로보택시 개발에만 1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작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셔틀 크루즈 오리진의 운행 허가를 따내며 서비스를 본격화했지만, 잇따른 사고 이후 생산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업 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메리 베라 GM CEO는 “로보택시는 GM 핵심 사업이 아니다”고 밝히며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로보택시 시장에서 GM이 철수하면서 구글의 지원을 받는 웨이모의 독주 체제가 완성된 모습이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로보택시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로보택시는 5세대 모델이며, 현대차(005380)와 협업해 신형 6세대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다.아마존 산하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도 내년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또 후발주자로 테슬라가 뛰어들었다. 웨이모와 비교해 기술 측면에서 상용화 시기는 늦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93% 오른 424.77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배경 중 하나로 GM의 로보택시 투자 중단이 꼽힌다.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 테슬라 사이버캡의 프로토타입이 전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해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를 예고한 상태다. 2026년 대량 생산하겠다는 방침으로 3만 달러 미만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IT기업 바이두가 2021년 가장 먼저 로보택시 사업에 진출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우한 등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테스트 중이다. 최근 홍콩에서 시범 면허를 취득하며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반면 일본 자동차업계는 길을 잃은 모습이다. 혼다는 당초 GM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 크루즈 오리진을 도쿄 도심에서 로보택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2026년 초부터 시작해 향후 약 500대까지 운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GM의 로보택시 시장 철수로 일본 도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혼다는 크루즈에 총 8억5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로보택시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이 실용화에 앞서 가는 상황에서 뒤처진 상황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려면 대규모의 개발비가 필요해 자동차 제조사 1곳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혼다는 구글의 웨이모와도 협업을 모색했지만 협력에 이르지 못했고, GM을 대체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GM의 철수로 경쟁자가 줄어들더라도 로보택시 사업의 본질적인 난관은 여전하다. 세계 각국의 규제는 물론 대규모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며, 대중의 신뢰를 얻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24.12.12 I 이소현 기자
비상계엄發 경제심리 충격 朴 전대통령 탄핵때보다 심해
  • 비상계엄發 경제심리 충격 朴 전대통령 탄핵때보다 심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이후 이어진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정국 불안으로 경제심리지수가 급강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까지의 약 6개월과 비교해도 이처럼 낮은 상황은 없었다는 지적이다.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리스크까지 부각하며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원·달러 환율은 1430원선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겨우 기지개를 켜나 했던 소비와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내수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관광·유통업계는 대목인 연말을 맞아 비상계엄 사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명동 빌딩에 윤석열 대통령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뉴스심리지수 2년만에 최저…경기침체 우려기와 비슷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를 통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9일 기준 83.19를 나타냈다. NSI는 한은이 국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기사 안에서 ‘호조·개선’ 등 긍정 문장이 더 많은지, ‘감소·둔화’ 등 부정 문장이 더 많은지를 계산해 수치화한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를 넘으면 과거 평균(2005~2023년)보다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밑돌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한은 관계자는 “일별 NSI는 월 단위의 공식통계가 공표되기 전에 특정 이슈 발생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즉각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월별 NSI는 주요 경제심리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NSI는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출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며 지난달 29일부터 100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달 3일 92.82를 기록했던 NSI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 충격으로 9일 83.19로 6일만에 10포인트가량 급락했다.이는 2022년 12월 9일(82.55) 이후 최저치다. 당시는 같은 해 11월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컸을 때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도 움츠러들었던 시기다. 앞선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해도 현재 경제심리가 얼마나 안 좋은지를 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2016년 10월 중순부터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2017년 3월 중순까지 NSI는 80 중반대에서 100 사이에서 등락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날(11일) 낸 보고서에서 최신 NSI를 인용하며 “최근의 경제 심리 충격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전에는 팬데믹 직후 60 근처까지 떨어진 적이 있고,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과 통상마찰 등으로 국내 경기 침체 우려 등 위기감이 극에 달했던 2019년 8월에도 NSI가 80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기화시 소비위축·정책공백 불가피…尹 “끝까지 싸울 것”전문가들은 현 정국 불안이 장기화한다면 경제 심리 악화는 소비 위축으로, 정치적 리더십 부재는 재정 지출과 정책 공백으로 이어지면서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계엄선포 사태와 관련해 “국내 정치 불안은 경제주체, 특히 소비자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2016년 10월 말부터 소비심리가 하강하다가 이후 정치 불안이 완화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국면인 만큼 정책적 지원의 필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집행력이 약화할 수 있는 점은 경기에 하방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경제 심리가 부정적이고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수 부족 등이 민간 소비와 투자 및 재정 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인 노동자 파업도 경제의 공급 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0.3%로 예상했다. 씨티는 급격히 악화한 국내 경제 심리를 반영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올해는 2.1%, 내년은 1.5%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기업·기관 주최 각종 행사와 방한 단체 관광이 다수 취소됐고,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태의 조기 수습만이 실물 경제 피해를 최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끝까지 싸우겠다”며 하야를 거부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찬성 의지를 밝혔고, 야당인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애초 예정된 14일에서 하루 앞당겨 13일에 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원래 일정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탄핵안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예정대로 14일 오후 5시에 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2024.12.12 I 장영은 기자
2만선 돌파한 나스닥…"AI순풍 지속"vs"고율관세에 꺾일 것"
  • 2만선 돌파한 나스닥…"AI순풍 지속"vs"고율관세에 꺾일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연방준비제도가 다음주 추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매그니피센트7 중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월가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되고 주가도 랠리를 계속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1.77% 급등한 2만34.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2% 상승한 6084.19를 기록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줄곧 랠리를 펼치고 있다. 나스닥과 S&P500의 올해 상승률은 각각 35.68%, 28.28%에 달한다.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기술주는 최고의 ‘안전자산’…“내년 S&P 7100 가능”나스닥 2만선 돌파는 이날 매그니피센트7 포함종목 대부분이 대거 급등한 덕분이다. 테슬라는 하루만에 5.9%나 치솟았다. 지난달 5일 미 대선 이후 약 69%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시절 대선 캠프에 무려 2억77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 된 그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상당한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메타와 아마존도 이날 각각 2.16%, 2.32%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양자컴퓨팅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린 알파벳은 이날도 5.46% 급등했다.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수혜를 받으며 급등한 기술주에 다시 투심이 몰리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월가에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걸고 있는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증시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월가 투자은행 찰스 슈왑은 “높은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겠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크다”면서 “이러한 열광의 상당 부분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대와 관련이 있고 실제 정책을 집행하기 전까지 큰 구멍이 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해져 현재 금리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기술주들이 AI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내년 말 S&P500 예측치를 7100으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나온 가장 낙관적인 수치다. 그는 AI 사용 사례 증가를 순풍으로 꼽으면서 AI가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증시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봤다.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키스 레너도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기술주 외에 다른 섹터로 자금이 쏠렸지만, 이제 기술주로 자금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며 “트럼프의 정치적 의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술 중심의 랠리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정책 실현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AI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기술주가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 최고의 낙관론자로 꼽히는 펀드스트랫의 설립자인 톰 리 (사진=AFP)◇월가 낙관론자 “내년 S&P500 6000에 그쳐”…지출삭감·고율관세 탓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제안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변동성을 자극해 고평가된 증시가 계속 랠리를 펼칠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미국 증시 강세를 정확히 예측했고 월가 최고의 낙관론자로 꼽히는 펀드스트랫의 설립자인 톰 리는 상대적으로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그는 S&P500지수가 내년 중반 7000까지 오른 뒤 하반기에는 조정을 받으며 600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리 설립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 친화적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와 실적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또는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서 ‘연준 풋’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다만 그는 내년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 예정인 정부효율부가 연방정부의 예산을 ‘너무 효과적으로’ 대폭 삭감하면서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고율 관세 정책을 강행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재발시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4.12.12 I 김상윤 기자
尹대통령 담화에 정국 불안…환율,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
  • 尹대통령 담화에 정국 불안…환율,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정치적 불안감이 확대되자 1430원선을 하회하던 환율이 상승 전환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尹 “탄핵에 맞설 것”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2.2원)보다 1.55원 오른 1432.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내린 1429.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0.9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1430원 안팎을 오가던 환율은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53분께는 1434.8원을 터치하며 상승 전환됐다. 오후에도 환율은 1430원 위에서 움직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절차로서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여당과 대통령 간의 간극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화 약세는 심화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 상승 속도는 가파르지 않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6위안대로 내려갔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18분 기준 106.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정국 불확실성 재료로 반영되면서 환율이 올랐다“며 ”다만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ECB 금리인하 관건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3.40%에서 3.1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 소비자물가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를 하회한 점은 이를 지지하는 대목이다. 또 10월 회의 이후 미 대선 결과 트럼프 변수가 새롭게 부상하고, 프랑스 예산안 갈등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만약 ECB가 예상 밖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간장에서 환율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유럽의 인하는 기정사실이지만 ‘깜짝’ 빅컷 가능성도 있어서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듯 하다“며 ”유럽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인하는 불가피해, 야간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2024.12.12 I 이정윤 기자
'AI 열차' 올라탄 나스닥…4년여만에 1만→2만선 돌파
  • 'AI 열차' 올라탄 나스닥…4년여만에 1만→2만선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347.65포인트) 오른 2만 34.89선에서 마무리됐다. 나스닥 지수가 2만선을 돌파한 것은 2020년 6월 이후 약 4년6개월만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선 애플(-0.52%)을 제외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3.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아마존(2.32%), 메타(2.16%) 등은 나수닥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완성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사업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테슬라가 5.93% 급등하는가 하면,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면서 모기업 알파벳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이날 5.52%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020년 6월 처음으로 1만 시대를 열었다. 당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성장 둔화를 우려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제로 금리’를 시사했고, 그 영향으로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 IT(정보기술) 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1971년 지수 출범 이후 1만 돌파까지 49년이 걸린 셈이다. 반면 나스닥지수가 2만선을 넘어서기까지는 4년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지수는 2022년 말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 공개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43%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이날까지 35% 넘게 뛰었다.이 같은 변화는 나스닥 지수의 랠리를 이끈 주역들을 칭하는 명칭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20년엔 ‘마가’(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가 나스닥 우상향 흐름을 주도했다면 지난해부턴 엔비디아, 테슬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추가된 ‘매그니피센트 7’가 나스닥 강세의 중심이 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AI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출처=뉴욕증권거래소엔비디아는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기업으로, 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대장주’로 거듭났다. 테슬라가 사활을 건 로보택시 사업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AI 기술과 맞물려 있다. AI 훈련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으며 내년부터 무인 자율주행차를 통한 차량 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거 ‘팡(FAANG)’의 구성원이었던 메타는 한때 저성장과 주가 하락으로 주요 빅테크 그룹에서 밀려났지만 AI 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사업 모델 확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평가가 달라졌다. 올 들어 엔비디아는 189%, 테슬라는 70%, 메타는 82% 상승했다.이밖에도 이날 공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12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 톰 헤인린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방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연말까지 랠리를 방해할 요소는 없다”고 말했다.
2024.12.12 I 김윤지 기자
외국인 넉달째 '셀 코리아'…주식시장서 21조 순매도
  • 외국인 넉달째 '셀 코리아'…주식시장서 21조 순매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팔자’ 우위가 넉 달째 지속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자 국내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까지 더해져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9조 5000억달러를 순매도했다. 넉달째 매도 우위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동안 총 145억 4000만달러(약 21조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 투자금이)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단기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으로 인해 순유입 규모는 전월(40조 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8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 매도세에 채권에 대한 유입까지 줄어들면서 국내 증권 투자금 순유출 규모는 21억 4000만달러로 전월(1억2000만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미국 달러는 미국채 금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1.63%다. 엔은 금리 인상기대 강화에도 금융완화기조 유지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발언을 했으나 이후 이시바 총리는 정부 및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와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및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달러 조달 여건을 나타내는 3개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원화 조달 금리)는 11월 -1.67로 전월(-1.84)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10일 기준으론 -1.62으로 소폭 추가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분기말 대차대조표(B/S) 관리 요인 해소, 외국환은행들의 포지션 조정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발표 등으로 외화자금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024.12.12 I 정두리 기자
최상목, 日언론에 “韓시장 정상 작동, IMF위기 가능성 없어”
  • 최상목, 日언론에 “韓시장 정상 작동, IMF위기 가능성 없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일본 언론에 한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같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그는 이날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 경제는 기본적인 체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증시와 환율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최 부총리는 “시장이 큰 충격에서 벗어나 지금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면서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는 계엄 선포 전개와 관련된 질문에 “말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그는 한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양국 간 양호한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있어 “일본과의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한국은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반도체 장비와 소재는 일본이 뛰어난 만큼 양국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해 “(역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2019년과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일본과 파트너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양국의 협력은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말에 최 부총리는 “한국에서의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니 걱정 없이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최 부총리는 전날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간담회(F4회의)에서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면담에 이어 주요 신평사, 기관투자자 등 대외소통으로 최근의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주는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2 I 김윤지 기자
'로보택시 철수' GM에 투자했다가…MS, 1조1000억 타격
  • '로보택시 철수' GM에 투자했다가…MS, 1조1000억 타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 사업 중단으로 8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 타격을 입게 됐다.2017년 1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크루즈가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미디어 행사에서 자율주행 GM 볼트 EV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규제당국에 제출한 정기보고서를 통해 GM의 자율주행 사업 스타트업인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로 인해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약 8억 달러의 손상차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MS는 2021년 1월 GM이 대주주로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에 신규 지분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투자에는 MS뿐 아니라 일본 혼다자동차 등 다른 기업들도 참여했다.당시 MS는 20억 달러를 모금하는 행사에 소수 투자자로 참여해 로보택시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MS는 이번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로 인해 8억 달러의 손상차손으로 주당 약 9센트의 마이너스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2016년부터 로보택시 개발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온 GM은 지난 10일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며 관련 시장의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크루즈의 로보택시 개발에 대한 추가 자본투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크루즈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계약에 따라 지분율을 97% 이상으로 올린 뒤 내년 초까지 잔여 지분을 모두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앞서 크루즈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자동차에 치인 보행자가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후 로보택시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크루즈는 연방 및 주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 카일 보그트 등 경영진을 포함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전장 대비 1.33% 감소한 52.04로 마감했으며, MS 주가는 전장 대비 1.28% 오른 448.99로 마감했다.
2024.12.12 I 이소현 기자
美소비자물가 예상 부합…환율 1429원으로 하락 출발
  • 美소비자물가 예상 부합…환율 1429원으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0원선을 하회해 출발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2.2원)보다 2.2원 내린 14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내린 1429.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0.9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1430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은 2.7%로 시장이 집계한 예상치(2.7%)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도 예상에 부합했다.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3% 각각 올랐다.다만 물가 서프라이즈는 없었으나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보다 완만해진 영향에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4분 기준 106.5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2.12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저가 매력 부각 사흘째 상승…2460선 회복
  • 코스피, 저가 매력 부각 사흘째 상승…2460선 회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2일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간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첫 2만선을 돌파한데다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전일 대비 18.09포인트(0.74%) 오른 2460.60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2포인트(0.58%) 오른 2456.63에 개장했다. 현재까지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403억원, 180억원 사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609억원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65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시장에서 M7 종목군들이 개별 호재 속 상승한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도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며 반도체, 2차전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중국 소비주도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의 잇따른 신고가를 바탕으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2만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9.27포인트(0.22%) 내린 4만4148.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8포인트(0.82%) 오른 6084.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7.65포인트(1.77%) 높은 2만34.89를 기록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해제하는 양상이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12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에서 ‘완화’로 전환한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주 내 투자심리가 저점을 통과한다면 1월 초까지 낙폭과대주들의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국내 증시에서는 기계장비 업종이 3%대 강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금속과 철강소재는 약세다.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300원(0.56%) 상승한 5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5400원(3.14%) 상승한 17만72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0.66%, NAVER(035420) 0.6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2%, 현대차(005380) 0.72%, KB금융(105560) 1.87% 오르고 있다.
2024.12.12 I 김경은 기자
‘저가 매수’ 반가운 韓증시…정치 영향 줄고 금리 기대UP
  • ‘저가 매수’ 반가운 韓증시…정치 영향 줄고 금리 기대UP[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 중인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 강세로 점진적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12일 나왔다.사진=REUTERS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미국 시장에서 M7 종목군들이 개별 호재 속 상승한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도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며 반도체, 2차전지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중국 소비주도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비상계엄 사태 이후 밸류업 정책 추진 약화 우려로 약세로 전환한 금융주 역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증시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내년에도 국내 고유의 밸류업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이어 “이달 16일 밸류업지수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편출은 없으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었던 금융, 통신주를 중심으로 5개 안팎의 종목들이 신규 편입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지수 특별 리밸런싱 실시는 밸류업을 비롯한 주주환원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판단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의 잇따른 신고가를 바탕으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 2만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다우지수는 약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9.27포인트(0.22%) 내린 4만4148.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8포인트(0.82%) 오른 6084.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7.65포인트(1.77%) 높은 2만34.89를 기록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양성’으로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해제하는 양상이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물가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웃도는 가운데 이번 CPI 결과도 전월치를 상회함에 따라 사실상 12월 25bp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된 상태”라며 “현재 Fed Watch 상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12월 25bp 금리 인하(현재 확률 98%) 이후 내년 3월 FOMC에서 추가적인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모습”이라 말했다.
2024.12.12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내일 뉴욕증권거래소 첫 타종…"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 트럼프, 내일 뉴욕증권거래소 첫 타종…"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나스닥지수가 사상 2만선을 돌파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개장 종을 울리며 주식 거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미국 시산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될 것이라고 알려졌다.뉴욕에서 열린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입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산타 모자를 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11일 AP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식 거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월가를 찾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뉴욕에서 태어나 오랜기간 뉴요커로 살아온 트럼프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장소에 서게 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타종 행사는 미국 자본주우의 강력한 상징이며, 월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경기장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 매디슨 가든에서 선거유세를 하면서 ‘꿈의 무대’를 밟았고, 이번엔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선거 당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랠리를 만끽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줄곧 랠리를 펼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 5782.75 대비 5.2%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같은날 1만8439.17 대비 8.6% 급등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이런 투자자들의 환호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16년 선정된 이후 두번째다.
2024.12.12 I 김상윤 기자
테슬라,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찍었다…머스크 순자산 630조원
  • 테슬라, 3년 만에 사상 최고치 찍었다…머스크 순자산 630조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테슬라가 6% 가까이 급등하며 약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93% 오른 424.77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2021년 11월4일 기록한 최고치(409.97달러)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올해 들어 약 71%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의 대부분은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나타났다.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의 251.44달러 대비 약 69% 상승한 수준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수혜 기대이날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테슬라 차이나가 지난달 중국에서 7만3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후 이날 이례적으로 주간 판매량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에는 연말을 앞두고 중국 소비자를 위해 모델Y 구매 시 1만 위안(약 197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테슬라가 차기 행정부에서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캠페인에 무려 2억7700만달러를 쏟아부어 선거유세를 지원했고, 최측근으로 오른 그는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상당한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효율화부를 이끌 머스크는 연방기관의 예산, 인력, 규제 철폐를 추진할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와 친분을 이용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승인 절차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주 정부 차원에서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데 연방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보다 폭넓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월가에서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전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면서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끌 새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전기차 판매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국들에 자율주행 리더십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장하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이날 테슬라 목표가를 250달러에서 3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끌어올렸지만, 현 주가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투자등급도 ‘보류’(hold)를 유지했다. 월가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따라잡는 데 애를 먹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는 선거 이후 약 40달러 상승한 반면, 주가는 150달러 가까이 올랐다.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크 델라니는 전기차 성장 둔화를 지적하면서 수익 추정치를 낮췄지만,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AI 컴퓨팅을 사용하여 자율주행 차량을 훈련하고 있는데, 2025년 말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지난 10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함께 무대로 뛰어오르고 있다. (사진=AFP)◇머스크 순자산 4000억달러 도달…세계 최대 부자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가 보유한 순자산은 4392억달러로 추산된다.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는 최근 스페이스X 임직원과 초기 주주 등 내부자들의 공개매수에서 투자자들은 1주당 185달러로 거래했다. 이를 토대로 하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머스크의 순자산이 약 500억달러 늘어났고, 총 순자산이 440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인류 역사상 순자산이 4000억달러를 넘은 인물은 머스크가 처음이다.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업가치도 500억달러로 반 년 만에 두 배 가량 불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12.12 I 김상윤 기자
안 팔고 버티는 것도 투자다
  • 안 팔고 버티는 것도 투자다[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정치적 격변에 금융시장도 격랑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4년 3~5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국면, 2016년 10월~2017넌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도 우리 사회가 나름의 질서를 만들어 나갈 터라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은 언젠가는 걷히겠지만 예기치 못한 정치적 격변을 소화할 수 있는 한국 경제의 내구성은 과거의 탄핵국면보다 많이 약해졌다.가장 큰 차이점은 경기 사이클이다. 2004년과 2016~2017년 탄핵 국면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었지만 현 국면은 경기가 고점을 통과해 둔화하기 시작하는 국면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돌출됐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국경제는 카드버블 붕괴의 후폭풍에 시달리면서 민간소비 침체가 이어졌지만 중국 경제의 부상이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2004년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정도로 호황이었고 이런 수출 호조가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견인했다. 2004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2003년의 3.2% 성장을 훨씬 뛰어넘었다. 2004년 봄의 탄핵 소동도 경제와 시장에는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불확실성을 낳았지만 수출 호조가 만들어 낸 든든한 펀더멘털로 한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경기 사이클은 회복 국면이었다. 특히 2017년은 ‘빅 사이클’로 불렸던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 국면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15년 2.8%, 2016년 3.0%, 2017년 3.2%로 높아졌다.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됐지만 보호무역의 파고도 당시 탄핵 국면에서는 높지 않았다.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는 등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적 색채가 본격화한 시기는 2018년 하반기였다. 요즘 한국 경제의 체력은 과거의 두 차례 탄핵국면보다 훨씬 약해졌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은 2.2%, 내년 전망치는 1.9%다. 완만한 둔화로 볼 수도 있지만 컨센서스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착륙 가능성에 큰 신뢰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2025년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11월 초의 2.2%에서 한 달여 만에 0.3%p 낮아진 1.9%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에는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많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지난달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전망 기관들 대부분은 관세 인상 등의 조치가 당장 2025년에는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2025년 한국 경제를 예측했다. 다음 달에 백악관에 입성할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어느 시점에 내놓을지는 예측불허다. 다만 한국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관세 대통령’이 취임하게 됐다는 사실은 매우 현실적인 위험요인이다. 최근 수년간 미국 경제는 호황이었고 중국 경제는 침체를 겪다 보니 한국의 대미 수출은 크게 늘어났고 대중 수출은 위축됐다. 2000년대 들어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5% 내외,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내외에서 유지돼왔지만 올해는 11월까지 대중국 수출금액이 1212억 달러, 대미국 수출금액이 1159억 달러로 거의 비슷해졌다. 대중국 수출은 2017년 최고치의 78% 수준이고 대미 수출은 사상 최고치다. 설비투자 위축은 수출 둔화보다 성장률을 더 크게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은 변수다. 2025년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을 내년 성장률 추계에 반영한 예측 기관은 거의 없다. 올해 3분기까지 한국 GDP 계정의 투자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통상적인 상황일 경우 올해 투자가 감소했다면 내년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저효과에 대한 기대인 셈인데 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2025년에는 설비투자가 감소하거나 적어도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훨씬 약한 회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1980년대 이후 한국의 투자가 2년 연속 감소했던 사례는 모두 세 차례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199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8~2009년 그리고 2018~2019년이 그랬다. 앞의 두 사례야 한국경제와 글로벌 경제가 모두 큰 위기 국면에 직면해 있었으니 예외적인 2년 연속 투자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었던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2018~2019년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의 시기였는데 당시의 투자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에서 파생된 결과로 봐야 한다. 관세 전쟁이 벌어지면서 자유무역의 교리가 흔들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은 요즘이 2018~2019년보다 훨씬 더 크다. 트럼프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보조금 지급을 통해 투자 유치를 도모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계획된 투자의 시행도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기업에 신규 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비상사태도 어떤 식으로든 기업활동의 불확실성을 높여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설비투자는 시장의 컨센서스와 다르게 내년에 큰 폭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내년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는 커 보인다. 다만 주식시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미 선조정을 받았다. 계엄령 선포 이후 코스피는 7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018년 이후 올해 3분기까지의 7년 동안 코스피 상장사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 규모는 1500조원에 달한다. 최근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밑돌고 있다. 주가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기업은 큰 규모의 이익을 쌓아왔으니 어떤 기준으로 봐도 한국증시는 저평가돼 있다. 저평가가 곧 시장의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주가 조정이 장기간 진행된 상황에서 뒤늦게 비관론에 경도돼서는 안 된다. 나쁜 가격에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티는 것도 중요한 투자 행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4.12.12 I 최은영 기자
  • 금값, 12월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내년말 3천달러"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금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15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1.33% 오른 온스당 2754.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뉴욕증시 정규거래 전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바저물가지수(CPI)는 전월비 와 전년 동월비 모두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이로인해 트레이더들은 18일 결정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CPI발표 이후 CME페드워치툴에서는 12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이 98%를 넘어서기도 했다.하이리지선물의 데이비드 메거 금거래 담당이사는 “CPI결과가 전망치에 부합하며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이것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를 확신하며 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오는 12일 공개되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의 예상경로대로 나온다면 투자자들은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갖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위즈덤트리의 나테시 샤 상품 전략가는 ”2025년말까지 금은 온스당 3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2024.12.12 I 이주영 기자
‘패닉셀’ 진정됐지만 코스피서 개미들은 사흘째 '팔자'
  • ‘패닉셀’ 진정됐지만 코스피서 개미들은 사흘째 '팔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계엄·탄핵 정국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패닉셀’은 그쳤지만, 급락장 구원투수였던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일 거래대금도 7조5000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수급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거래를 마쳤다. 계엄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은 3일째 이어졌다. 개인들은 탄핵안 폐지 후폭풍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1084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도 1299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9일부터 3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4360억원을 팔아치웠고, 양 시장을 모두 합해 2조533억원을 매도했다.반면 외국인들의 상대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 침착한 반응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및 정책 공백에도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속도를 오히려 줄이고 있다”며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을 견인한 주체는 오히려 개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매도 규모는 1384억원에 그친다. 사진 @ChatGPT대통령 탄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증시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수급 공백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60만7839주, 거래대금은 7조5305억원을 기록했다. 일 거래대금이 8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날을 포함해 올 한해 13거래일에 불과하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이 급격히 위축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10조8773억원도 크게 밑돈다. 그나마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의 일환으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치고 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동안 기관들은 총 2조2259억원을 사들였다. 연기금도 8358억원을 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자산시장에 투영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며 “패닉셀은 진정됐지만,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용산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섰고,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반대했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안철수 의원,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조경태 의원, 김재섭 의원으로 총 5명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앙경제공작회의 부양책과 미국 소비자물가 등 미국 금리인하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 확인이 필요하다”며 “뚜렷한 자금 유입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저가매수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09%), 건설업(2.30%), 운수장비(2.17%). 화학(0.80%)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으며 철강 및 금속(-2.86%)은 내렸다.TSMC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하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부진도 지수 상승 동력을 저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5만4000원으로 보합을 기록했고, 하이닉스는 0.81% 오른 17만18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NAVER(035420)가 9000원(4.31%) 상승한 21만8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KB금융(105560)이 2100원(2.52%) 오른 8만5400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1.04% 내렸다.
2024.12.1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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