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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충격 벗어난 美증시…트럼프·정용진 '깜짝만남'
  • FOMC 충격 벗어난 美증시…트럼프·정용진 '깜짝만남'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충격에서 뉴욕증시가 빠르게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면서 자신의 임기 초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음을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인 최초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사진=REUTERS◇ 뉴욕 증시 반등 성공-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 일제히 반등 성공-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4만2840.26에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9% 오른 5930.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3% 상승한 1만9572.60을 기록.◇ 삼성전자, 반도체보조금 47억달러 최종결정-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삼성전자에 47억달러(약 6조81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최종 확정.-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최대 48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혀.-삼성전자는 향후 몇 년간 370억달러 이상의 투자에 나설 예정,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기존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외에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들여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트럼프 “우크라전 빨리 끝내야”…임기 초기 푸틴과의 만남 가능성-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면서 자신의 임기 초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음을 밝혀.-트럼프 당선인은 청년보수단체인 ‘터닝포인트 USA’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한 ‘아메리카 페스트 2024’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것은 내가 빨리하고 싶은 일 중 하나”라고 말해.-이어 “푸틴이 가능한 한 빨리 나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에 나는 이 일(만남)을 기다려야 하지만 우리는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전해.사진=REUTERS◇ 외교1차관 “트럼프 측에 한국상황 설명…회복력 잘 이해”-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에 대해 설명했다고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밝혀.-김 차관은 22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과 만나 “이번 방문에서 특별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미국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측과 계속 소통했고, 이번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다 설명했다”고 말해.-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아.◇ 정용진, 트럼프와 ‘깜짝 만남’…“한국 저력 있는 나라”-한국 기업인 최초로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전날 귀국.-정 회장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라고 설명했다고 밝혀.-앞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지난 16일부터 5박 6일간 체류, 트럼프 당선인과는 10~15분간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尹탄핵심판’ …헌재, 미수신서류 송달 입장 밝힐 듯.-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서류 전달과 관련해 이날 송달 간주 여부 등 처리 방안을 밝힐 예정.-헌재는 지난 16일부터 우편과 인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탄핵심판 접수통지와 출석요구서, 준비명령 등 서류를 보냈으나 송달에 실패.-관저에 보낸 우편은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했고, 대통령실로 보낸 우편은 수취인(윤 대통령)이 없다는 이유로 반송.
2024.12.23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백악관 복귀부터, 기후플레이션까지
  • 트럼프 백악관 복귀부터, 기후플레이션까지[글로벌 10대 뉴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24년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74개국이 크고 작은 선거를 치른 ‘슈퍼 선거의 해’로 정치적 변화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지구촌 곳곳에서 극우세력이 득세하며 내년 지구촌의 정치·경제적 변화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가자지구 두 개의 전쟁이 확산 양상을 보이는 등 안보 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컸던 한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빠르게 진화하며 일상생활까지 바꿔놓고 있다. 올 한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글로벌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성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공화당)이 11월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에 완승을 거두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마가’ 구호를 내세워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경합주를 싹쓸이한 그가 만 4년만인 내년 1월20일 백악관에 복귀하면 만 78세에 취임하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을 강조하며 전 세계를 겨냥한 고율 관세 부과, 불법 이민자 추방,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전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군 파병으로 확산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3년째 이어진 가운데, 갑작스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를 기습 점령한 상황에서, 북한이 위기에 빠진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병한 것이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했고, 러시아는 탄도미사일로 대응하는가 하면 핵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하는 등 핵전쟁 위험으로 비화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종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자, 양측은 영토를 한 뼘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현재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삐삐’ ‘워키토키’ 테러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1년 넘게 계속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상대방 본토를 직접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의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무장세력들을 하나씩 무너뜨렸다.특히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들고 다니는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에 각각 폭탄장치를 심어 터트린 이른바 ‘삐삐 테러’를 자행해 헤즈볼라 전력을 무력화했다. 헤즈볼라는 결국 지난달 26일 1년여에 걸친 공격을 멈추고 이스라엘과 휴전을 맺었다. 현재 중동전은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기우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사상 처음 10만달러 돌파올 한해 가상자산 시장은 각종 호재로 가득하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10만달러를 돌파했다.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1개를 승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도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규제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가장 큰 호재로 향후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고, 백악관에 ‘AI·암호화폐 차르’ 직책을 신설했다. ◇미국, 4년6개월만에 금리인하 나서연준은 지난 9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인하했다.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첫 금리인하이자,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단행이었다. 이후 연준은 11월, 12월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금리인하를 추가 단행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증시, 금, 가상자산 등의 투자자산 가격은 사상최고치를 향해 달렸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도 금리인하에 나섰다. 반면 일본은 17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해제하며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0~0.1%로 인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을 언급하며 내년 금리인하 전망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낮춰 인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AI 열풍에 뉴욕 3대지수 최고가이달 4일 처음으로 4만5000선을 돌파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부터 지난 16일 사상 처음 2만선을 넘어선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까지,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은 뉴욕증시의 3대 지수를 사상 최고가로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AI 기술 발전과 관련 산업의 급성장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엔비디아, 테슬라, 브로드컴 등을 비롯해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혜를 입었다. 생성형 AI의 실용화, 기업 생산성 혁신 등이 강조되면서 관련 투자 심리가 더욱 강화됐다. ◇ 반군 승리로 전환점 맞은 시리아시리아 반군은 13년 내전 끝에 지난 8일 수도 마다스쿠스를 장악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써 50년 넘게 대를 이어 철권통치를 한 알아사드 독재 정권은 무너졌다. 알아사드 대통령 일가는 러시아로 망명했다. 오랜 독재 체제 아래에서 저임금·부정부패로 ‘오합지졸’이 된 정부군이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하고, 반군 일부 세력에 대한 튀르키예의 전폭적인 지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이란이 각자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것도 알아사드 정권의 약화 원인으로 작용했다. 과도정부를 수립한 시리아 반군 세력은 임시 총리 임명 등 내각 구성에 들어갔다.◇ 일본부터 독일까지, 위기의 집권당 올 한해 미국 등 다수 주요국에서 대선 등 선거가 진행됐으며, 대부분 집권당이 참패했다. 11월 미국 대선은 초접전이 예상됐으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 장기 집권한 일본 자민당은 지난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해 12년 만에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에 실패했다. 지난 7월 영국 총선에선 집권 보수당이 노동당에 16년 만에 정권을 건네줘야 했다. 이달 들어 프랑스와 독일 총리가 각각 신임 투표에서 패배해 내각이 무너졌다.◇ 민간 우주 유영 시대 시작 올해는 민간 우주 유영 시대의 시작을 알린 해였다. 우주 관광업체와 민간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우주 유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민간인의 우주 접근성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지난 9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은 인류 역사 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 유영 임무인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를 통해 미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타고 직접 우주 유영에 나섰다. 민간인 최초 우주 유영이 성공하면서 관광뿐만 아니라 과학 연구와 우주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국제 협력과 규제 마련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 이상기후 심화에 식량 가격 고공행진올해 기후위기 심화로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플레이션’이 심화됐다. 폭염, 가뭄, 홍수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이 주요 생산지에 큰 타격을 입히며 공급망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밀, 옥수수, 쌀 등 주요 곡물의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국제 곡물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를 가공한 코코아와 커피 원두 가격도 올 한해 동안 치솟았다. 과자류, 라면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팜유 가격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이 이상 기후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024.12.23 I 김윤지 기자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임박…"6개월용 정책 한계 깨야"
  •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임박…"6개월용 정책 한계 깨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애초 계획한 내년 경제 정책이 대부분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탄핵 정국이 지속하며 곧 선보일 경제정책방향도 위기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정부는 연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해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불확실성을 잠재우겠다는 입장이나 한편에서는 ‘6개월짜리’ 정책이 오히려 혼란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2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5 경제정책방향’을 연내 확정해 발표한다. 매년 정부가 연말 또는 새해 초 내놓는 경제정책방향(경방)엔 한 해 한국경제의 청사진이 담긴다. 문제는 내년 경방의 경우 탄핵정국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여건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4개 축으로 △대외신인도 제고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대응 △튼튼한 산업체질로의 전환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 강화를 제시했다. 최 부총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역동경제’는 일단 큰 틀의 방향에선 빠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국내 탄핵정국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지금은 경제의 활력보다 위기 관리가 더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정부가 특히 공들이는 건 대외신인도 관리다.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불안이 계속되는 형국이어서다. 비상계엄 후폭풍에 폭락했던 한국 증시가 국회에서의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단 점이 대표적이다.이에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강화책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제설명회 등을 통해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 최근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급등함에 따라, 외환 대응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인상 등이 초래할 수출 타격에 대한 대책도 담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소비 위축과 내수둔화 장기화 속에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생계비 경감 대책 등이 예상된다.하지만 경방 발표 전부터 관가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2016년 말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2017년 경방을 발표했던 사례와 ‘판박이’처럼 똑같이 상황이 흘러갈 수 있단 인식이 번지면서다.2016년 말 지금처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발표됐던 ‘2017년 경방’은 불과 반년 뒤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았다. 이번에도 만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된다면 내년 상반기 내 대선이 치러칠 수 있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곧장 새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경제부처 한 공무원은 “탄핵 후 새 정부에선 경제정책이 바뀐다는 걸 공무원과 국민 모두가 ‘학습효과’로 알고 있다”며 “이 시국에 의욕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긴 쉽지 않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다른 공무원은 “6개월 뒤에 다시 짜야 할 수 있는데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정책들을 내놓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현 경제팀이 공개한 경방 밑그림은 8년 전과 대동소이한 상태다. 리스크 관리, 민생안정 등은 방향성이 다를 수 없고 재정의 조기 집행은 똑같다. 8년 전 당시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거시정책을 최대한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면서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반면 최상목 부총리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은 강조하면서도 추경엔 아직까지 미온적이란 점이 다르다.전문가 사이에선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 내년 경방엔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이날 물꼬가 트인 여야정협의체에 경방을 안건으로 올려 ‘6개월용’이란 한계를 깨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악화 우려가 계속 커지는 비상 체제인 만큼 윤석열정부 경제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이 아닌 강력한 민생안정대책에 초점을 둔 경제정책방향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내년 상반기엔 자영업자 폐업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있다”며 “추경을 포함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충실히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일각에선 최상목 부총리가 역설적으로 ‘과거 경험’을 토대삼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를 표한다. 최 부총리는 8년 전엔 박근혜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기재부 1차관으로, 이번엔 윤석열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거쳐 기재부 장관으로서 경방을 수립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팔자로 치면 참 기구하다”는 말을 들은 이유이기도 하다. 안종범 정책평가연구원장은 “경제관료들은 위기 대처 능력으로 평가받는데, 최 부총리는 차관 시절 비슷한 상황을 겪었고 이번에도 상당한 위기를 극복해냈다”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2024.12.23 I 김미영 기자
40년간 아무도 예상치 못한 AI 붐에 대비한 '이 사람'
  • 40년간 아무도 예상치 못한 AI 붐에 대비한 '이 사람'[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열풍이 확산하면서 기존 산업 구조는 뒤집혔다. 세계의 중심에서 활약했던 인텔마저도 고꾸라질 만큼 AI 시대 흐름에 잘 올라타느냐 여부가 기업의 명운을 갈랐다. 월가에선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함께 주목받는 AI 기업이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델은 이제 단순한 개인용 컴퓨터(PC) 공급자가 아니다. 엔비디아와 인텔이 만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가속기 등을 활용해 AI용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구축하는 AI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AI 열풍에 힘입어 델의 주가는 올 들어 50%가량 뛰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델은 1990년대 중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PC 제조업체에서 180개국에 진출한 전 세계를 아우르는 AI 서버 기업으로 변모했다”며 “마이클 델 창업자가 40년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AI 열풍에 대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CEO(사진=AFP)◇90년대 PC 기업에서 ‘AI 서버’ 기업으로 변신델의 AI 기업으로 변화는 창업자 마이클 델(59) CEO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이다. 의사가 되길 원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텍사스대에서 의예과 공부를 했던 그는 1984년 19세 때 기숙사에서 업그레이드된 PC를 판매하면서 기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4년 뒤 델을 뉴욕증시에 상장시킨 후 27세 때 미 경제전문지 포춘의 500대 기업인에 최연소 CEO로 등극했다. 또 그는 36년째 델의 CEO로 재직하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 이어 미국 대기업에서 두 번째로 오래 재직한 CEO로도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는 창업 이후 꾸준한 혁신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사업 초기부터 하드웨어뿐 아니라 미래 기술을 대비한 전략을 세워 델을 단순한 PC 제조업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 서버 인프라, AI 관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IT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델의 변신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1990년대 PC 시장을 지배하던 델은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저가 PC 확산과 스마트폰의 등장에 발목을 잡혔다. 결국 델 CEO는 창업 20년 만인 2004년 CEO직에서 물러났고 3년 뒤 복귀했지만, PC 시장의 성장 둔화와 새로운 경영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델 CEO는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포부에서다. 2013년 당시 그의 개인 자금 40억 달러를 포함해 총 249억 달러 규모 자금이 투입됐다. 그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장기적 비전을 설득했고, ‘기업사냥꾼’으로 불린 칼 아이칸을 물리치고 경영권을 지켜냈다. 또 다른 승부수는 2015년 스토리지 세계 1위 업체인 EMC ‘빅딜’이다. 인수를 위해 약 670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 당시 기술기업 간 최대 규모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델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관련 기술을 강화하며 AI 기업으로 변신할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월가에선 그의 성공 가능성에 암울한 전망을 쏟아냈지만, 델을 주식 시장에 5년 만에 재상장시켜 그 예측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CEO(사진=AFP)◇“AI 초기 도입 단계, 폭발적 성장할 것”현재 델 CEO는 델 지분을 약 47%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자산에서 핵심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델 CEO는 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개인 자산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기준 델 CEO는 약 1210억 달러의 자산으로 젠슨 황(1180억 달러)엔비디아 CEO보다 앞선 세계 부호 순위 12위에 올랐다.델 CEO가 리더로서 헌신과 강인한 정신으로 조직을 이끈 결과다. 그의 친구인 마크 베니오프 세일스포스 CEO는 “마이클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델을 아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겉으로 온화해보이지만 속엔 레슬러와 같은 투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또 기업가로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모습이 두드러져 오로지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뚝심’도 높이 평가된다. 델 CEO는 최근 인텔의 몰락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 언급을 피했으며, 조만간 들어설 트럼프 2기의 친기업 규제 환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치 이슈엔 관여하지 않는다”고 미소로 대신했다.델 CEO의 분신과도 같은 델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저장을 위한 고성능 서버와 스토리지 솔루션 공급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델의 서버 관련 매출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 2분기엔 80% 증가했다. 오픈AI가 챗GPT-4o를 훈련할 때 쓴 데이터양이 1만페타바이트인데, 델은 지난 2년간 총 12만 페타바이트의 스토리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델의 AI 서버 고객은 30~40개 수준에서 현재 2000개로 늘었고, 델 CEO는 “앞으로 몇 분기 안에 400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델은 일론 머스크가 작년에 창립한 AI 스타트업 xAI의 세계 최대 규모 AI 슈퍼컴퓨터로 꼽히는 ‘콜로서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델 CEO는 “AI 도입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본격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시작하는 ‘하키스틱’ 성장 곡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23 I 이소현 기자
채권·외환·주식시장 뚝뚝, 중국 경제 경고등 커졌다
  • 채권·외환·주식시장 뚝뚝, 중국 경제 경고등 커졌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곳곳에서 경제 위기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국가 신인도와 직결되는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달러 대비 위안화가 치솟고 있다. 반짝 상승했던 증시도 정체를 겪는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부양책에 인색했던 중국 당국도 뒤늦게 대책을 내놓으며 경기 회복에 주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중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93%로 전일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2% 초중반대를 유지했으나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이달 처음으로 2%선이 무너졌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34.5% 떨어졌고 이달 들어서만 13% 급락했다. 그만큼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다.중국 베이징 도심의 건물들 뒤로 달이 지고 있다. (사진=AFP)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채금리는 상승 추세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529%로 연초대비 16.2%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중국간 금리 스프레드(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외환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19일 7.297위안으로 지난해 11월 3일(7.301위안) 이후 약 13개월만에 최고치다. 20일 7.296위안으로 소폭 내렸으나 여전히 높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중국으로 유입됐던 해외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그간 상승하던 중국 증시는 최근 들어 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중국 대표 밴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20일 종가 기준 3927.74로 올해 고점이었던 10월 8일(4256.10)보다 7.7% 떨어졌다.심각한 경제 상황에 중국 내부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9월 중국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서 “현재 경제 운영에 일부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례적으로 적극 부양책을 지시했다.시 주석은 이달 11~12일 주재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14년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더 완화적인 수준으로 전환했다. 중국의 정치·경제 전문가 이철 박사(‘중국의 선택’ 저자)는 “그간 시장에 인내할 것을 요구하던 중국이 절대 하기 싫었던 것(부양책)까지 내놓을 정도로 정책 기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내년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다가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최대 연례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부터 전개될 미·중 관계에 따른 한국 영향도 관심이 높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미국의 대중 관세에 따른 한국 수출 영향과 북·중·러 밀착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악화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4.12.23 I 이명철 기자
“코스피, 내년 상반기 어려워…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 “코스피, 내년 상반기 어려워…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떨어지고 있고 정치 불확실성 또한 부담될 수 있습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적인 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에 유동성이 늘면, 하반기부터는 흐름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합니다.”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25년 한국 증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방이 제한된 박스권 속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좋아지는 하반기부터 박스권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최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키움증권)◇ “내년 ‘상고하저’…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이 센터장은 올해 증시의 키워드를 △금리 인하 △인공지능(AI) △트럼프 △삼성전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AI에 대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확인한 증시가 랠리를 펼치다 하반기 들어서 이 같은 기대감이 꺼졌다. ‘트럼프 트레이드’와 삼성전자의 위기, 최근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악재가 연이어 겹치며 상반기 상승 폭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까지 코스피는 5.37% 상승했지만, 하반기 들어서 지난 19일까지 12.93% 빠졌다. 무엇보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 하락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의 위기’를 짚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부진하면서 코스피 역시 추세 전환을 못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위기로는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면서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손꼽았다. 게다가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서도 밀리면서 위기가 찾아왔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본원적인 경쟁력에 대해 시장에서 의구심과 우려가 생겨났고, 낮은 가격 수준임에도,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장중 8만 8800원 고점을 찍은 후 추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11월 14일 4만 9900원까지 떨어졌다. 5만원선이 붕괴된 적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위기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 센터장의 분석이다. 각 기업의 이익 체력이 낮아지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벌어질 여러 불확실성, 국내 정치적 리스크를 섣불리 예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아 있다. ◇ “하반기부터는 韓 증시 기지개…전력기기 주목” 국내외로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투자에 무리하게 접근하거나, 패닉셀에 동참하기보다는 증시의 리스크가 해소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해 담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이 센터장은 전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국내 증시도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고, 유동성이 늘어나니 경기에 반영되는 하반기쯤 기업의 이익 체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반도체 업황도 이익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이 과정에서 고질적인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주주 환원율을 개선해 외국인 투자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부연했다.내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이 센터장은 AI와 관련된 전력기기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AI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일어나고 있고, 전력 이슈도 상당히 중요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AI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AI의 수혜를 이어받을 산업이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2024.12.22 I 이용성 기자
매파 FOMC 충격…하락장 속 선방한 미디어·반도체
  • 매파 FOMC 충격…하락장 속 선방한 미디어·반도체[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매파 발톱’이 나타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충격으로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지만, 미디어·반도체는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사진=KG제로인)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13~2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로 한 주간 4.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엔터·미디어·컨텐츠주를 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디어유(376300)(14.13%), JYP Ent.(035900)(11.2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9.99%), 스튜디오드래곤(253450)(9.95%)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저점을 다지고 있는 미디어·컨텐츠는 순환매가 돌면서 지수가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모습이다. 이밖에 반도체 관련주를 담고 있는 ‘TIGER AI 반도체 핵심공정’과 ‘KODEX AI 반도체 핵심장비’ ETF도 한 주간 수익률이 각각 4.76%, 4.06%로 집계되며 순위권에 들었다. TIGER AI 반도체 핵심공정과 KODEX AI 반도체 핵심장비는 각각 리노공업(058470)과 한미반도체(042700), HPSP(403870) 등을 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들은 주 초반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 ‘훈풍’으로 상승했으나 주 후반 매파적인 FOMC 충격과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다. 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8%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 금리와 환율 변화,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주 후반 매파적인 FOMC 등에 의해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았고, 코스피도 이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53%를 기록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 퓨처모빌리티 ETF’로 한 주간 3.56%의 수익률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는 한 주간 하락했다. S&P 500은 FOMC 결과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닛케이(NIKKEI) 225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역시 FOMC 결과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이 중국 태양광 웨이퍼 관세 인상 및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36억원 감소한 18조 176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03억원 증가한 33조 8379억원으로 집계됐고,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 5156억원 감소한 139조 420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2.22 I 이용성 기자
고환율에 휘청이는 코스피…가격 매력에 반등할까
  • [주간증시전망]고환율에 휘청이는 코스피…가격 매력에 반등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고환율 부담 속 정치 불확실성, 반도체 업황 둔화 등의 우려에 지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 여파 등으로 주요 글로벌 증시 대비 선제적으로 낙폭이 확대된 만큼 하방 경직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낙폭 과대주와 배당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2404.15로 마감해 전주(12월13일, 2494.46) 대비 3.6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66% 밀렸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영향이 컸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도, 내년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종전 전망치(3.4%) 대비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이는 내년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4회에서 2회로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이는 주식 시장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꺾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25년 회계연도 2분기(2024년 12월~2025년 2월) 매출액 7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제시한 매출 전망치 89억9000만달러, EPS 예상치 1.92달러를 큰 폭 하회하는 수준이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외 정치 및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증권가에선 고환율 여파가 이번 주에도 지속 영향을 미치면서 추세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미국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4% 상승해 시장 예상치(2.5%)를 밑돌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완화한 데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급을 확정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90~2510선을 제시했다.국내 증시가 여러 악재가 선반영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낙폭 과대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40~2450선 구간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해당 구간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7월 11일 이후 낙폭과대 업종인 자동차, 기계, 2차전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기 대선 모멘텀이 기대되는 내수주와 연말 배당 매력이 큰 금융주에 기회가 있을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가 하락 시 분할 매수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조기 대선 기대감을 선반영할 수 있는 내수주와 배당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2024.12.22 I 김응태 기자
“10자년 걸리는 문제 5분 안에”…양자컴퓨팅 관심↑
  • [ETF언박싱]“10자년 걸리는 문제 5분 안에”…양자컴퓨팅 관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구글이 차세대 양자칩 ‘윌로우’을 공개하며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양자컴퓨팅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7일 ‘KOSEF 미국양자컴퓨팅’를 상장했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은 ‘Solactive U.S. Quantum Computing Index’를 기초지수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20곳에 투자한다. 양자 컴퓨팅은 컴퓨터 과학, 물리학, 수학의 여러 측면으로 이루어진 종합적 분야로, 양자역학을 활용해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구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도 10셉틸리언(10의 24제곱) 걸리는 계산을 5분 이내에 해낼 수 있는 양자칩 윌로우를 공개하면서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수 있단 기대가 커졌다. 큐비트(양자 컴퓨팅에서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를 늘릴수록 입자의 상태가 전파·자기장·열과 같은 외부 영향에 취약해져 계산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가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의 걸림돌로 여겨졌는데, 구글이 큐비트를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오류가 줄어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히면서다.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OSEF 미국양자컴퓨팅는 상장 당일 5분만에 초기 상장물량 75만주가 소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당 ETF의 투자 종목을 보면 아이온큐, 마벨 테크놀로지, 허니웰 인터내셔널, 엔비디아, IBM, 아마존, 구글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포트폴리오 내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종목 중 양자컴퓨터 키워드와 관련성이 높은 5개 종목은 동일가중방식으로, 나머지 15개 종목은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한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비중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동시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형주들도 고르게 편입하는 형태의 포트폴리오”라고 평가했다. 편입 종목은 매년 5월, 11월 두차례 정기 변경되며, 총 보수는 0.49%다. (사진=로이터)
2024.12.21 I 원다연 기자
'제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지금 들어가도 안 늦는다"
  • '제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지금 들어가도 안 늦는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의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브로드컴(티커명 AVGO)이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맞춤형 반도체로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월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분위기다.[사진 AFP]브로드컴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매출은 140억 5000만닫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주당 1.42달러를 길고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AI 관련 매출이었다.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AI 관련 매출이 220%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5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4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솔루션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10% 증가한 81억달러로, 이 중 AI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65% 성장한 38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브로드컴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3년간 AI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10월에는 오픈AI가 브로드컴와 자체 AI 칩을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브로드컴이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인 ASIC에 강점을 보이면서 주요 AI 개발사와의 협업을 늘리는 가운데 현재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도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JP모건은 현재 200억~300억달러 규모인 ASIC 시장이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로드컴이 55~6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지배적 기업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한 달 33% 넘게 상승,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뉴욕증시에서도 파운드리 업체 TSMC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치고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섰다.월가에서도 브로드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은 브로드컴을 섹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의 목표가를 195달러에서 2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트루이스트는 245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회사의 향후 매출 및 수익 성장 전망에 대한 확신이 더욱 높아졌다”며 목표가를 190달러에서 240달러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브로드컴이 향후 2∼3년간 AI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4.12.21 I 신하연 기자
공포에 질린 韓증시…외인 이탈에 멀어지는 산타랠리
  • 공포에 질린 韓증시…외인 이탈에 멀어지는 산타랠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국 증시에 공포 심리가 드리웠다. 외국인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는 등 위기다.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0%(31.78포인트) 내린 2404.15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 장중 한때 2389.86까지 내렸으나 마감을 앞두고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2.35%(16.05포인트) 빠지면서 668.31까지 하락했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연준발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고조,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 등 이날 밤 미국 증시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 마녀의 날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을 일컫는 말로,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의 엑소더스가 일어났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8225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837억원어치 내다 팔며 한국 증시를 빠져나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여진 지속되며 외국인투자자 이탈, 기관의 동시 순매도가 지속됐으며 코스피 지수는 9거래일 만에 다시 2400선이 깨졌다”며 “FOMC에서 물가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면서 오늘밤 발표될 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이 증가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라 말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 반도체 종목이 크게 흔들렸다. 마이크론이 내년도 가이던스를 생각보다 부진하게 제시한 여파로 16%대 폭락을 한 게 타격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동안 삼성전자(005930)를 2530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1893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약보합, SK하이닉스는 3.71% 빠지는 등 약세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FOMC 이후 외국인 중심 수급이 흔들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일보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마이크론이 촉발한 반도체 급락이 이어졌고 2차전지 주도 낙폭을 키우며 지수를 압박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종료된 가운데 반등 모색할 지표와 모멘텀이 부재해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당분간 불안 심리가 이어지며 환율과 금리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2024.12.20 I 이정현 기자
"곧 큰 돈 벌 기회 온다"…하락장 속 나홀로 오른 '이 종목'
  • "곧 큰 돈 벌 기회 온다"…하락장 속 나홀로 오른 '이 종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 후퇴 등 대내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신음하는 가운데 조선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 국면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출주인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며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사진=한화오션)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042660)은 전날 대비 3.57% 오른 3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HD현대중공업(329180)은 2.16% 상승한 26만500원에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에 코스피가 연이틀 하락하며 2400선까지 밀렸지만 조선주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주의 강세를 이끈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한화오션을 5억8600만원 순매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38억100만원 담았다.조선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배경으로는 고환율이 꼽힌다. 조선주는 대표적인 수출주로 건조 대금을 달러로 받으면서 강달러 국면에서 환차익이 늘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화석연료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시사하면서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매수 요인으로 꼽힌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정부에서 중단됐던 LNG 수출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내년부터 LNGC 발주는 카타를 제외한 과거 발주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트럼프 정부 출범 시 미 해군 상륙함정 유지 보수와 관련한 수주도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 해군 상륙전 함대는 노후화에 따라 가용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나 미국 조선업 역량 쇠퇴로 인해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한 훈련 및 작전 투입 가능 함대를 유지하기에 한계가 명확하다”며 “한국과 일본 조선소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점도 향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달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010620) 등 3사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현금배당을, HD한국조선해양은 현금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4.12.20 I 김응태 기자
환율, 이틀 연속 1450원대…1451.4원 마감
  • 환율, 이틀 연속 1450원대…1451.4원 마감[외환마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450원대에 머물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인하’를 단행해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 이틀째 이어졌다. 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0원)보다 0.6원 내린 1451.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448.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9.7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40원대 후반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다 5분여만에 1450.0원을 터치했다. 이후 장 후반까지 145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에 정부는 은행의 선물환포지션(선물 외화자산에서 선물 외화부채를 뺀 값)을 확대하고 수출 기업의 외화대출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과거 원화 가치 급등을 우려해 외환 유입을 엄격히 제한했던 기존 정책 기조를 전환해 원·달러 환율 급등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선제적 특단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변동성을 잠재울 만한 재료는 마땅히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은 1440원 후반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을 뚫은 만큼 단기적으로 1500원선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일부 관측도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 시장안정화 조치 외에도 강달러 압력이 진정되는 것이 우선인데, 당분간 1440원 후반대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5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새벽 1시 40분 기준 108.32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6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자 엔화가 약세하면서 원화 동반 약세 압력은 커진 상황이다.
2024.12.20 I 정두리 기자
1450원대 고환율 지속 우려에…정부 외환수급대책 총동원 ‘주목’
  • 1450원대 고환율 지속 우려에…정부 외환수급대책 총동원 ‘주목’[외환분석]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장중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보이자 정부가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시장리스크 진화에 나섰다. 그동안 대외건전성 관리를 위해 엄격히 제한해왔던 외환 유입을 유연화하는 쪽으로 정책기조를 틀면서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의 실개입으로 환율 상단 방어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사진=AFP◇강달러에 엔화약세까지…환율 불안 지속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0원)보다 1.7원 하락한 1450.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448.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9.7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40원대 후반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다 5분여만에 1450.0원을 터치했다. 현재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 취약한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해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당국은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상향한다. 현재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국내은행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50%,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은 250%까지 가능한데, 각각 75%, 375%로 상향하기로 했다. 은행의 외환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늘어나는 것은 4년 9개월 만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올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규제 도입을 내년 6월 이후로 연기한다. 금감원은 가정된 위기상황 속에서 각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과부족액을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6월부터 강화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대·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제외)의 시설자금 용도의 외화 대출을 허용하는 등 외화 대출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외환당국은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공단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는 내년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상대국 통화결제 확대 등도 추진한다. ◇시장안정화 조치 총동원…시장 반응은 ‘글쎄’시장에서는 정부의 선제적 특단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변동성을 잠재울 만한 재료는 마땅히 없다는 시각이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후에도 강달러 압력이 지속되는 한편 외국인 매도세에 의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145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환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되고 있어 상단은 방어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환 수급 방안에서 시설 자금 용도에 한정해서 기업들의 원화 용도 외화 대출을 제한한다는 것은 건전성 규제 완화 차원에서는 좋은 방침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설 투자를 달러로 빌려서 들어올 만한 주체들이 얼마나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조치가 긍정적인 건 맞지만 달러 스팟이 부족한 현상을 크게 뒤집을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서는 아쉽고, 심리적 안전판을 확대하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새벽 12시 6분 기준 108.46을 기록하고 있다.
2024.12.20 I 정두리 기자
유안타증권, 국내외 지수 ELS 등 파생결합증권 7종 공모
  • 유안타증권, 국내외 지수 ELS 등 파생결합증권 7종 공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은 오는 27일까지 조기 상환형 ELS 등 파생결합증권 7종을 총 35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ELS 제5382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KOSPI200 지수, 삼성전자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12개월), 80%(18개월, 24개월), 75%(30개월, 36개월) 이상일 때 연 8.3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24.90%(연 8.30%)의 세전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 (단,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 -100%)ELS 제5384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KOSPI200 지수, KB금융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80%(12개월, 18개월), 75%(24개월, 30개월), 70%(36개월) 이상일 때 연 9.5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 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28.50%(연 9.50%)의 세전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 (단,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 -100%)ELS 제5385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삼성전자 보통주, 미국 증시에 상장된 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70%(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65%(30개월), 60%(36개월) 이상일 때 연 12.0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30 %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36.00%(연 12.00%)의 세전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 (단,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 -100%)ELS 제5386호는 만기 3년, 조기 상환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S&P500 지수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80%(6개월, 12개월), 75%(18개월, 24개월), 70%(30개월), 60%(36개월) 이상일 때 연 10.70%의 세전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2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32.10%(연 10.70%)의 세전 수익률로 만기 상환 된다. (단, 조건 미충족시 최대 손실률 -100%)이 밖에 KOSPI200 지수, 삼성전자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제5383호와 S&P500지수, 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제5387호, TESLA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제5388호를 공모한다.ELS 제5382~5388호는 최소 100만 원부터 10만 원 단위로 유안타증권 전국 지점 및 홈페이지, HTS, MTS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2024.12.20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1% 넘게 밀리며 675선 붕괴…장중 낙폭 확대
  • 코스닥, 1% 넘게 밀리며 675선 붕괴…장중 낙폭 확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에 1% 넘게 하락 중이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0포인트(1.51%) 내린 674.0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4.36) 대비 0.06% 오른 684.79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이 675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장중 저가 674.31) 이후로 처음이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3억원, 39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1065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2%대 강세를 보이는 출판·복제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섬유·의류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장비, 일반서비스, 유통, 제약, 비금속, 금속 등이 1%대 밀리고 있다.혼조세를 보였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5% 강세를 보였던 삼천당제약(000250)은 1%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0.17%)과 휴젤(145020)(0.91%)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는 중이다.알테오젠(196170)(-1.22%), HLB(028300)(-1.71%), 에코프로(086520)(-0.60%), 리가켐바이오(141080)(-2.28%), 리노공업(058470)(-1.74%) 등은 하락 중이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은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19.92포인트(0.10%) 밀린 19,372.77에 각각 장을 마쳤다.[이데일리DB]
2024.12.20 I 신하연 기자
달러 강세 지속…환율, 장 초반 1450원대 출발
  • 달러 강세 지속…환율, 장 초반 1450원대 출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증시 자금 이탈이 환율을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0원)보다 1.0원 하락한 145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5.50원에 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5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448.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9.7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40원대 후반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다 5분여만에 1450.0원을 터치했다. 현재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 취약한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엔화 약세를 일부 추종할 가능성이 높으며 달러 강세와 맞물려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위주로 운용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다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 네고가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대한 경계감 역시 환율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108.4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12.20 I 정두리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출발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출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약보합권으로 출발했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60%) 내린 680.2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4.36) 대비 0.06% 오른 684.79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24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596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섬유·의류가 1% 이상 빠지고 있고 비금속, 화학, 금속, 기계·장비, 운송·창고 등이 약세다. 반면 건설,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천당제약(000250)이 홀로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086520), 휴젤(145020), 리노공업(058470), JYP엔터 등이 강보합세다. 반면 HLB(028300), 클래시스(214150), 신성델타테크(065350), 파마리서치(214450), 엔켐(348370) 등은 하락 중이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은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19.92포인트(0.10%) 밀린 19,372.77에 각각 장을 마쳤다.[이데일리DB]
2024.12.20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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