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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등 신흥시장 주식, 트럼프 관세 위협에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 달러화 강세 및 미 국채금리 상승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해 10월 2일 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10%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선진시장 지수가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총 7조 6000억달러 규모 주식을 추종한다.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져 지난해 10월 2일 이후 15% 급락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세금 감면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오랜 기간 높은 상태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재평가하기 시작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FT는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 펀드에서 지난해 310억달러(약 45조 3000억원)가 유출됐고, 올해 들어서도 약 30억달러(약 4조 4000억원)가 이탈했다”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이라며 매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재진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MSCI 신흥시장 지수가 중국 주식에 대한 노출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 국방부는 지난주 텐센트를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추가했는데, 이 회사는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약 4%를 차지한다. 브라질 주식 전체 비중과 거의 같은 규모다. 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당선인도 대중 강경책을 예고한 만큼,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FT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국은 이제 투자하기 어렵고 불편한 대상이 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가치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에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신흥시장에 투자했다가 벌어들인 수익을 달러화로 전환할 때 예상보다 그 규모가 적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인티원의 신흥시장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치 하트는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가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특징주]"땡큐, 트럼프" LNG관련주, 산업 수혜 기대감에 동반 강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현재 삼성중공업(010140)은 전거래일 대비 5.91% 오른 1만 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케일럼(258610)(6.54%), 한화엔진(082740)(5.23%), 일승(333430)(3.02%), 동성화인텍(033500)(2.15%), 지역난방공사(071320)(1.96%), HD한국조선해양(009540)(1.91%), 팬오션(028670)(1.62%), 한국카본(017960)(1.61%) 등 LNG 관련주가 동반 상승 중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정책이 미국 경제에 1조 3000억 달러(약 1902조 원)의 부양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4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LNG 수출 허가 보류를 해제하고, 신규 수출 터미널을 신속히 건설하며,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이해할 경우 앞으로 5년간 LNG 수출 용량이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말했다.
-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720선서 등락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이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46%) 상승한 721.35를 기록하고 있다.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16포인트(0.52%) 오른 4만2518.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11%) 상승한 5842.91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전장보다 43.71포인트(0.23%) 내린 1만9044.39에 각각 마감했다. 1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구심과 함께 오는 15일 나오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심이 확산하면서 방향성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물가를 둘러싼 불안 심리로 이날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은 통상 성장주인 기술주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진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기준 12월 헤드라인 CPI와 코어의 컨센서스는 각각 전년 대비 2.9%, 3.3% 상승 전망으로 형성된 만큼, 12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12월 CPI는 헤드라인과 코어 모두 컨센에 부합할 경우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헤드라인이 컨센을 상회하더라도 코어가 컨센 부합 혹은 컨센 소폭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서는 중립 수준의 반응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0억원, 13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6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제약과 의료·정밀기기가 1%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통, 제조, IT서비스, 전기·전자, 금융 등이 상승세다. 반면 기타제조, 종이·목재, 비금속, 섬유·의류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은 1.14% 강세다. HLB(028300)(5.16%), 에코프로(086520)(0.16%), 클래시스(214150)(0.59%), 휴젤(145020)(0.77%), 엔켐(348370)(1.10%) 등이 상승 중인 반면 레코프로비엠(-03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40%), 리가켐바이오(141080)(-0.17%), 삼천당제약(000250)(-0.37%), 리노공업(058470)(-0.36%) 등은 하락 중이다.
- 코스피, 외인 사자에 상승…2520선 회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62포인트(0.95%) 오른 2521.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511.07로 전 거래일(2497.40)보다 상승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한 업종 중심의 단기 차익실현 압력 속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확대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국내 증시와 원화는 중국 증시와 위안화와 연동되는 경향도 재차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 중 중국 금융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3억원, 3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외국인이 417억원의 사자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1억원 순매수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제약, IT서비스, 운송·창고, 전기·전자, 금융, 부동산, 보험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 종이·목재 등은 약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신한지주(055550), NAVER(035420) 등이 2%대 오르고 있고 HD현대중공업(32918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등이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POSCO홀딩스(005490), 현대차(005380) 등도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기아(00027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에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4만 2518.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11% 오른 5842.9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1만9044.39에 마감했다. 빅테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 올해 상장예정 바이오텍 15개사, 핵심은 ‘자금창출력’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작년에는 바이오텍 20개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15곳 이상의 제약·바이오 분야 바이오 회사들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릴 곳은 이미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오름테라퓨틱과 동방메디컬, 동국생명과학이다. 이 외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투자가 얼어 붙으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 벤처들에 대한 시장 평가는 어느 때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상장예정인 업체들의 ‘자금 창출력’을 깐깐하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는 올해 상장예정 바이오텍들의 보유 현금자산 및 상장 공모규모, 자금용처 등을 점검해 봤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오름테라퓨틱, 공모금 최대 1080억→700억 하향조정에도 자신감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암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17일~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월 3일 확정공모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 ~3만원이며, 250만주를 신주발행해 600억~70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새롭게 제출한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기존 계획보다 발행신주수를 줄였고 희망공모가액도 하향조정했다. 당초 계획으론 희망공모가액 3만~3만6000원에 300만주를 발행해 700억~1080억원을 조달하는 것이었지만, 축소했다.이 같은 계획수정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ORM-5029’의 임상 1상에서 중대한 부작용(Serious adverse event)이 발생해서다. 오름테라퓨틱은 11월 25일 FDA의 부분임상보류(partial clinical hold) 통보를 받았고 신규 환자모집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11월 29일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수정한 신고서를 12월에 새롭게 제출했다.조정된 공모가 하단기준 오름테라퓨틱이 얻을 순수입금은 572억원으로, 회사는 ORM-5029(유방암), ORM-1023(소세포폐암), ORM-1153(혈액암) 개발비로 300억원을 배정했다. 프로젝트 개발을 제외한 시약재료비, 외부장비이용료 등의 연구개발비에 별도로 107억원을, 인건비 등 운영자금에는 164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ORM-5029는 이미 시험에 참여 중인 기존 환자들과는 주치의 동의를 거친 후 이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시험을 지속한다.당초 계획보다 공모자금은 줄었지만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금에만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다. 앞서 2023년 10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에 전임상단계 파이프라인 ORM-6151의 기술이전을 이뤄 135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어 2024년 7월에는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에 ‘타깃단백질분해제’(TPD) 플랫폼 기술이전을 이뤄 207억9000만원의 매출을 인식했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작년말 기준 회사에 대략 11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남아있으며 연간 버닝레이트는 400억원이다. 자원배분 측면에서 외주 연구용역을 잘 활용하고 있어 상장 후에도 비용이 갑자기 상승할 일은 없을 예정이며, 상장 후 추가 조달을 진행할 일이 발생한다면 과거와 유사한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은 한국산업은행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상장 공모 후에는 산업은행 지분이 4.78%로 줄어들게 된다. 이 외 NH투자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오름테라퓨틱의 재무적투자자(FI)다. 주요주주들이 상장 후 1년간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해 도합 34.68%의 물량이 경영권 안정을 뒷받침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동방메디컬 보유현금 46억, 공모자금으로 해외사업 잰걸음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재제출한 것은 동방메디컬도 마찬가지다. 연말 기관들의 북클로징으로 냉각된 공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시간차를 두고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침과 미용필러로 연간 연결매출 900억원을 거두는 회사다. 한의학 회사 가운데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최초 기업으로 알려졌다.새로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동방메디컬은 16일~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4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제시한 희망 밴드는 9000원~1만500원이며 300만주를 신주발행해 270억~315억원을 공모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제출했던 증권신고서보다 신주발행 규모를 40만주 축소했다.공모가 하단 기준 동방메디컬이 상장을 통해 얻을 순수입금은 265억원이다. 회사는 이 중 114억원을 인도네시아 종속기업 추가출자 및 브라질 합작법인 설립에 배정했다. 이어 차입금상환에 93억원, 용인공장 설비 증설에 47억원을 사용한다. 나머지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동방메디컬은 작년 3분기 말 별도기준 보유현금이 46억원에 그쳤다. 회사는 인도네시아에 한방침 공장을 세우고 있고, 최근 코오롱(002020)제약과 브라질 봉합사 시장에 진출 이후 추가로 브라질 필러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현금을 투입하고 있다.공장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큰 만큼 이를 배제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특이한 케이스다. 대부분의 바이오텍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R&D 기업이라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상장기업가치를 산정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동방메디컬의 경우 100억원대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어 EV/EBITDA 방식을 쓸 수 있었다.여기에 더해 동방메디컬 상장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대상 기발행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손실이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식되며 영업외비용이 높게 발생했다. 영업과 무관한 내용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끼친 점에서 이에 영향 받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평가방식으로 동방메디컬이 선정한 유사회사는 바이오플러스, 휴메딕스, 제테마, 한국비엔씨, 메디톡스다. 한편, 동방메디컬은 김근식 대표의 상장후 지분이 48.53%다. 원익투자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KNT인베스트먼트, 에이스투자금융,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등이 FI 투자했고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신규라인 증설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동국생명과학도 EV/EBITDA 방식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마찬가지로 생산설비의 감가상각비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함이었다.동국생명과학은 동국헬스케어홀딩스(옛 동국정밀화학)의 조영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것을 흡수합병해 2017년 설립했다. 회사는 X선, CT, MRI 등 영상진단을 위한 조영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X선 조영제 ‘파미레이’를 국내 최초 ‘퍼스트 제네릭’으로 출시한 것을 강조한다.연매출은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율은 7%~9%이며 매출채권이 해마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3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 55억원을 확보하고 있다.동국생명과학이 제시한 희망 공모밴드는 1만2600원~1만4300원으로, 200만주를 발행해 252억~28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20일~24일 수요예측을 거쳐 31일 확정공모가액을 공시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한 순수입금은 249억원으로, 이 중 123억원을 안성공장 완제의약품 신규라인 증설에 투입하고 75억원은 연구개발자금, 5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상장 후 회사의 주요주주의 지분율은 동국제약 39%,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11%, 동국헬스케어홀딩스 7% 등이다. 이 외 동국제약이 출자한 라이프밸류업사모투자합자회사가 19.65%, 에이스디티알신기술투자조합1호가 2.36%를 가졌다.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당일 32%의 주식이 유통가능하며, 주요주주들은 최대 6개월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들이 1년 이상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동국생명과학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동국생명과학을 뒤이어 심사 승인을 획득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가 연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심을 신청한 엠틱스바이오, 레드엔비아, 이뮨온시아, 제노스코, 지씨지놈, 인투셀, 아스테라시스, 레메디, 프로티나 등의 심사결과도 주목된다. 지에프씨생명과학도 이전상장 도전장을 내밀었다.이 외 시장 상황 등 조달여건을 고려해 예심단계에서 자진철회를 결정했던 피노바이오, 하이센스바이오, 다원메닥스, 레보메드, 진캐스트 등의 재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 5%대 위협하는 美장기국채 금리…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귀환을 앞두고 미국의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에 바짝 다가서며 자산시장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 국채금리 ‘5%’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이를 돌파하게 되면 미국 주식시장의 타격은 물론 글로벌 자산시장의 발작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美10년물 국채금리, 심리적 저항선 ‘5%’로 바짝13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초 4.5%대였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미국 경제 지표 강세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일 장중 4.7%를 돌파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또 한 번 고점을 높여 5% 심리적 저항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23년 10월23일 장중 한때 5%를 돌파한 것을 제외하고, 4%대의 벽을 뚫고 올라간다면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 된다.국채 금리가 오른 데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지표 호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기대를 조사한 결과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로, 전달보다 0.4%포인트나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년 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로 직전월 수치와 동일 했고, 5년 후 예상되는 장기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공개된 미시간대 조사에서도 같은 흐름이다. 시장에선 15일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작년 12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2.9% 올라 직전월 수치(2.7%)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최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들고,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의 취임이 임박한 점도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과 이민제한, 감세 정책 등이 물가를 자극하고 재정 적자를 확대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경의를 표하고 있다.(사진= AFP)◇국채금리 급등·강달러에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경고등’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5%를 돌파할 경우 증시 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킬 것이란 공포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연 60bp(1bp=0.01%포인트)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로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하는데, 최근 거듭 부각된 물가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리스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건전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금 이탈을 불러와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뛰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주요국의 채권금리 급등은 자국 은행채 금리와 주택담보금리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장기물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달러화 강세 현상이 심화하면서 신흥시장 통화와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유로, 파운드, 일본 엔 등 6개 주요 통화에 견줘 미국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10까지 치솟는 등 11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의 추가 급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 부문의 수급 우려가 이전만큼 크지 않아 임금 상승률을 크게 자극하지 않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공급망 리스크 완화와 최근 한파로 인한 에너지 가격 강세도 겨울철을 지나면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어 물가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물가와 금리 흐름을 고려할 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보다는 유화적인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올해 1~2월이 지나면서 금리와 물가 리스크가 완화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덤 던퀴스트 LPL파이낸셜의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약 5%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주식시장이 의미있는 상승 동력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될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단기적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웰스파고의 트레이시 맥밀리언 자산배분 전략 책임자는 “시장이 새로운 정책은 물론 새로운 정책 스타일에 적응하며 올해 약간의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주식시장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시장 변동성의 증가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당분간 박스권 종목 장세…실적 개선주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오프(위험회피) 투자심리 강화로 연일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1%) 오른 2490.4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는 2480선까지도 밀렸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소폭 올랐다. 다만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초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반도체(블랙웰 결함), 바이오, 인터넷, 게임(고금리),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대형주들이 부진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며 리스크 오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86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4억원, 579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24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높은 시장금리에 내일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 다음주(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 탄력이 억제되거나 변동성 자체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당분간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미 10년물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겠으나 저가 메리트 인식 유효 등에 힘입어 지수 하단은 제한된 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는 국내 증시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이익 모멘텀이 있는 업종으로 교차 매매하는 전략이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 해상운수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 470억원에서 2조 1910억원으로 7% 상향 조정됐다. 이외 소비자금융(3.1%), 게임 소프트웨어(2.8%), 무선통신(1.4%), 항공운수(1.0%), 석유·가스(1.0%) 등 순으로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됐다. 한지영 연구원은 “에너지와 조선, 운송, 디스플레이 등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 속 연초 이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미래운용, ‘美 테크TOP10 ETF’ 순자산 3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은 3조2405억원이다. 이는 국내 상장된 미국 빅테크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3.6%로 나스닥100 지수를 상회했다.이 상품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Indxx US Tech Top 10 Index’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빅테크 관련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등 AI 관련 테마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특히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 ‘배트맨’(B.A.T.M.M.A.A.N)에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 8개 기업의 앞 글자를 딴 ‘배트맨’은 브로드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등을 의미한다. 전날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내 배트맨 투자 비중은 약 97.4%다.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팀장은 “AI 시장의 트렌드는 여전히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고 나스닥 지수 대비 기술주에 보다 집중한 큰 익스포져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가 적합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해외 테마·섹터형 ETF 라인업을 구축해 성장이 기대되는 세부 테마에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