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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제국' LVMH 불황 그늘…中 소비 줄자 성장 둔화
  • '명품제국' LVMH 불황 그늘…中 소비 줄자 성장 둔화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루이비통·디올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시장 내에서 고급 제품 수요가 냉각되면서 올해 2분기 성장이 둔화됐다. 팬데믹 이후 수년간 고성장해온 럭셔리 브랜드도 중국발(發) 불황을 비켜가진 못했다. 22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비바테크 기술 스타트업 및 혁신 박람회에서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의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LVMH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209억8000만 유로(약 3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LVMH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확연히 둔화됐으며, 시장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지난 1분기 성장률(3%)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 해제 후 수요가 급증했던 작년 동기 성장률(21%)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또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한 LSEG 조사에서 매출 예상치는 216억 유로였는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14%나 감소하면서 중국의 명품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1분기 6% 감소에서 더 악화됐다.다만 중국 쇼핑객들은 해외에서 소비가 늘었는데 특히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일본에서의 매출은 57% 급증했다.장 자크 기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중국인 명품 쇼핑객들이 대기업 브랜드의 고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음 일본 여행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그룹의 마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성명에서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올해 LVMH 주가 하락으로 그의 재산이 110억 달러(약 15조2000억 원)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오니 CFO는 “샴페인 수요가 두 자릿수 감소로 심각한 둔화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받았던 미국 시장에서의 코냑 판매는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LVMH는 샴페인 돔 페리뇽’과 루이나르를 비롯해 코냑 헤네시 등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이날 LVMH 주가는 파리증시에서 올해 들어 22일까지 5.7% 하락했으며,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5.1%까지 하락했다.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최근 글로벌 명품기업들이 중국 시장 침체에 고꾸라진 실적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LVMH뿐만 아니라 최근 실적을 발표한 명품 브랜드인 리치몬드, 버버리, 스와치, 휴고보스 등도 마찬가지다. 카르띠에 모기업 리치몬트도 보석 부문의 강세에도 최근 분기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가 중국 수요 감소로 이익이 예상보다 악화해 70%나 감소했다. 버버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발표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을 알렸다. 독일 의류 브랜드 휴고 보스는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블룸버그는 “명품 기업들은 팬데믹 시대의 소비 호황을 누리다가 작년부터 그 열기가 시들해졌다”며 “에러메스와 같은 독보적인 브랜드는 경기 침체를 잘 견뎌냈다”고 전했다. ‘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에르메스는 이번 주 후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07.24 I 이소현 기자
"해리스, 유일하게 지루한 점은 돈 관리"…투자 포트폴리오 봤더니
  • "해리스, 유일하게 지루한 점은 돈 관리"…투자 포트폴리오 봤더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멀라 해리스의 삶에서 유일하게 지루한 부분은 투자 포트폴리오다.”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선거캠프를 찾아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배우자 더글러스 엠호프가 상당히 보수적인 투자자인 점을 연방 공시기록이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재산 기록, 세금신고서, 미국 정부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양식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부 합산 소득은 45만2299달러(약 6억2600만원)로 확인됐다. 해리스는 부통령 임금으로 받은 21만8784달러에 더해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 객원 교수로서 17만4994달러를 수령했다. 책 로열티도 약 6000달러가 들어왔다. 은행 계좌와 기타 투자에 대한 과세 대상 이자로 5만603달러를 벌었들였다.해리스 부부의 수입은 그가 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 로펌 DLA 파이퍼의 파트너였던 엠호프는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2020년 8월 퇴사했다. 그가 회사를 그만 두기 전 DLA 파이퍼에서 거둔 수입은 12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360만~736만 달러 규모 은퇴 자산과 은행 계좌 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미 정부 윤리 양식에 따르면 해리스와 엠호프 부부의 순자산 중 상당 부분은 은퇴 계좌에 있다. 은행 계좌는 4개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 잔고 85만~170만달러 가운데 5만~10만달러는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해리스 부부의 은퇴 계좌를 합치면 179만~44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따르면 55~64세 미국인의 평균 은퇴 저축액은 약 53만7560달러로, 인당 저축액을 놓고 비교하면 해리스 부부가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미트 롬니공개한 개인퇴직계좌(IRA) 잔액 2070만~1억1060만달러에 견줘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해리스 부부의 모기지 이자율은 2.625%로, 이는 대부분의 주택 구매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는 “해리스 부부의 은퇴·은행 계좌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는 주식에 약 절반, 현금에 약 3분의 1, 채권에 나머지를 투자하는 등 상당히 보수적으로 배분했다”면서 “여러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포함, 광범위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해리스 부부의 재산 대부분은 은퇴 계좌에 있으며 이는 평균적인 미국인과 다르지 않다는 게 재정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샌프란시스코의 자산 관리자인 메간 고먼은 “해리스는 재정적으로 조금 지루한 사람”이라며 “그는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지나치게 위험한 일을 피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2024.07.24 I 양지윤 기자
현대硏 "소비 부진 지속…통화·재정정책 효율성 높여야"
  • 현대硏 "소비 부진 지속…통화·재정정책 효율성 높여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비 회복 지연이 향후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소비 부진 장기화가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통화·재정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21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국내 소비 여건 점검과 시사점’이라는 경제주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국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 1분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그 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엔 0%대로 하락했고, 올 1분기에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민간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0%포인트대에 머물고 있다.연구원은 국내 소비 여건 중 소득과 금리, 금융자산 등 일부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투자와 부채 등 부정적인 부분도 함께 있다고 분석했다.가계 소득 여건이 크게 악화했지만, 향후 소득 개선 기대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1분기 가계 처분가능소득은 명목 기준 1.4% 증가하며 전 분기(3.5%) 대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실질 기준으론 1.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가계 소득 감소는 고소득층인 소득 4~5분위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인 1~2분위 소득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향후 경기 반등이 기대되면서 가계수입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하반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시장금리도 점차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은 물가 안정 등으로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고, 한국은행도 4분기 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금융자산 중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도 기대됐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수익 실현 가능성이 확대됐고, 국내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외화주식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투자 부진은 소비 회복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 감소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수주도 부진하다. 설비투자 역시 동행 및 선행지표 모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국내 기업들의 업황 실적 및 전망도 둔화되면서 투자 여건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가계부채 증가세도 소비에 부담이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재전환됐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1분기 1.6%를 기록,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4.5%까지 증가율이 확대됐다. 또한 가계 이자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과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 연체율 상승도 우려됐다. 1분기 가계 이자비용은 전년동기비 11.2% 증가했고, 연체율은 2016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0.4%를 9개월째 지속 중이다.출처=현대경제연구원연구원은 국내 소비 여건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부분이 함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소비 부진 장기화 우려를 지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대응책으로 거시경제 안정화 수단인 통화·재정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 활력을 높여 안정적인 성장경로를 확보해 경제주체의 기대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연구원은 “통화정책은 미국 대선 향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의사 결정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겠지만, 국내 경기 여건이 급변했을 때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시로 통화정책 여건을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며 “재정정책의 경우 재정 수급 시나리오에 따라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대외 환경 급변 또는 국내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질 경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대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 외 연구원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예방책 △설비투자 촉진 유인을 통한 국내외 투자 활성화 △각종 가격지표 안정화를 통한 실질 구매력 확충 △소득과 부채의 불균형 현상 개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관리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력 등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2024.07.24 I 하상렬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 단기 이슈에 그쳐…실적에 주목해야"
  • "'트럼프 트레이드' 단기 이슈에 그쳐…실적에 주목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은 단기 이슈에 그치고 실적 이슈에 따른 개별 기업의 등락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키움증권)24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이 자리를 잡고 있기는 하지만, 전일 알파벳, 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를 결정하는 무게 중심으로 실적과 경기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주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중이었던 기간에도 사실 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은 대선 이슈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재료로 삼는데 그쳤다는 점을 추론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 연구원은 “대선 결과는 외교, 안보, 정치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를 가하는 재료가 되겠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의 방향성보다 위·아래진폭에 변화를 주는 첨가제 역할을 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6월 개인소비지출(PCE), IBM, 포드, 서비스나우 등 미국 지표 및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현재 페덱스와 함께 전세계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UPS가 전일 어닝 쇼크 급락했다는점은 향후 미국 경기 향방과 연준의 정책 민감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M7) 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이들 실적이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M7 실적을 통해 전기차 업황의 바닥을 확인하고, AI 산업의 성장성 지속 여부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준다. 한 연구원은 “이들 실적이 마무리되는 8월 초까지는 실적 이슈에 따라 수급 로테이션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증시는 전반에 걸친 저가 매수 유인 상존에도, 미국 대선 노이즈 속 테슬라, 알파벳 간 혼재된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7.24 I 이용성 기자
테슬라 실적부진에 4%↓…뉴욕증시 약보합 마감
  • 테슬라 실적부진에 4%↓…뉴욕증시 약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의 변동 없이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빠진 4만358.0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떨어진 5555.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6% 내린 1만7997.3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24% 오른 2248.13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미국의 정치구도 변화와 함께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 실적을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숙은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경제 데이터, 미국 정치상황의 조합을 소화하고 있다”며 “이 요인들이 앞으로 몇주간 투자 방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배송업체 UPS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2.05% 하락했고, 제너럴모터스는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계획을 연기하면서 주가가 6.42% 하락했다.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전일 대비 12% 가까이 뛰었다.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등락을 지속하다 0.77% 하락했고, 인텔(-1.2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9%), 퀄컴(-0.83%), AMD(-1.2%)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테슬라 부진한 실적 발표후 주가 4% 이상 뚝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은 정규장에선 0.07% 올랐고, 실적 발표 이후엔 등락을 하다 1.8% 가량 빠지고 있다. 2분기 매출은 847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월가 예상치 각각 841억9000만달러, 1.89달러를 소폿 웃돌았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줄었지만 검색 광고 매출과 클라우드 매출은 늘었다.테슬라는 정규장에서 2.04% 빠졌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2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47억7000만달러를 소폭 웃돈 수치다. 하지만 자동차 매출은 19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다.순이익은 18억1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3%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은 52센트로 43% 줄었다. 월가의 예상치(62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4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할인카드를 꺼내들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로보택시 출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테슬라는 “우리의 특수 제작된 로보택시는 혁신적인 ‘언박스(Unboxed)’ 제조 전략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립용 설비에서 차량을 한 번만 조립하고, 도색이 필요한 부품만 색칠하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빅테크의 실적은 올해 기록적인 랠리가 지속될수 있을지, 주식이 고평가 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될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특히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소형주로 순환매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벤은 “‘매그니피센트7’에 대한 이익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실적을 발표할 때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재개...유가 나흘째 하락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내린 4.493%를, 10년물 국채금리는 0.6bp 빠진 4.253%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른 4.487%에서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4.44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4달러(1.84%) 하락한 배럴당 7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9달러(1.69%) 떨어진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6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8%, 프랑스 CAC40지수도 0.31% 빠졌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82% 상승 마감했다.
2024.07.24 I 김상윤 기자
  • 배런스지 “선거 맞춤 투자가 ‘실수’인 이유”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배런스지는 23일(현지시간)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내 종목 조정에 대한 고민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통 에너지 기업들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민주당의 승리는 전기차 및 인프라 주식의 상승 탄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배런스지는 자신이 ‘트레이더’인지 ‘투자자’인지를 고민한 후에 이를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먼저, 트레이더의 측면에서 보자면 주식시장은 ‘빠른 거래’와 ‘경쟁’이 중요하다. 대형 트레이딩 회사는 연간 2만달러 이상의 이용료를 지급하는 블룸버그 터미널을 이용할 만큼 초단위로 움직이는 주체다. 또, 제인 스트리트와 같은 회사들과 경쟁해야 할 수도 있으며 수익이 클 수도 있지만 파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본인이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을 중시해야 한다. 또, 시장의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시장은 장기적으로 회복하고 성장해왔기 때문이다.배런스지는 트럼프 2.0 전략이나 다른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을 선택하는 것은 단기 트레이더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겠지만 채권 및 주식 인덱스 펀드 등은 일반 투자자들이 목표로 가게끔 하는 더 매력적인 수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루이스트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키이스 러너는 선거가 있는 해에 투자 심리가 고조되지만, 관련 수익률은 과장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 세 명의 대통령 정부에서의 S&P500의 지수의 성장률은 연평균 12~15%를 기록한 바 있다. 정책 의제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배런스지는 “포트폴리오는 차기 대통령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인내심을 가져라”라고 강조했다.
2024.07.24 I 최효은 기자
美 불확실성에 갈팡질팡 外人…조선·방산株는 담았다
  • 美 불확실성에 갈팡질팡 外人…조선·방산株는 담았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이어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최근 힘을 잃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총격 부상 사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등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사들였던 반도체 관련 종목을 매도하면서도 조선·방산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자 기업을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인 실적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대선 불확실성 속 외국인 순매수 흐름 ‘흔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245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만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다. 이로써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흐름은 끊겼지만, 외국인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금액을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외국인 자금의 흐름이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새로운 민주당 유력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떠오르기까지 미국 대선 정국이 요동친 데 따른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한 데 이어 관세를 통해 미·중 무역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까지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외국인은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000660) 8926억원치, 한미반도체(042700) 742억원치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중 분쟁의 불확실성 확대로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다”면서도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종의 부정적 영향은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적인 부분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미·중 분쟁은 국내 생산업체들과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엔 수혜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불안함 속 실적 개선株 선호”…조선·방산 순매수외국인은 지난주 이후 조선·방산 등 실적 개선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수혜가 동시에 나타나는 업종을 꾸준히 사들였다. 외국인이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으로 1708억원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01억원)·현대로템(064350)(573억원)·HD한국조선해양(009540)(533억원) 등도 10위권 내 포함됐다. 조선 업종은 시황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에도 미국 화석연료 투자가 늘어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증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방산 업종 역시 수주물량을 차근차근 실적으로 연결하고 있는 데다 각국의 군비 경쟁이 커지는 상황을 주목한 데 따라 외국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 밖에도 LG전자(066570)·KT&G(033780)·LG이노텍(011070) 등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 주식을 팔아버리거나 확실한 주식을 찾는데, 주식시장에서 유일한 확실성은 실적인 만큼 웬만해선 감익되지 않는 주식은 불안한 환경에서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선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실적 중심의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10일 두 번째 대선 토론회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11월 선거일까지 변동성에 대비해 정치적 민감도가 낮은 실적 중심의 섹터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2024.07.24 I 박순엽 기자
변동성 커진 美 증시…엔비디아·테슬라 파는 서학개미
  • 변동성 커진 美 증시…엔비디아·테슬라 파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미국 빅테크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그간 투자를 집중해온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순매도하는 것으로 대응에 나섰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엔비디아를 4억 4273만달러 규모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도 3억 1016만달러 규모 순매도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해외 종목 중 국내 투자자의 보관금액 규모 1, 2위로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집중된 종목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이들 종목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피격 이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후보 당선 수혜주에 베팅하는 현상)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 후보의 피격 사건 발생 이후 한 주간 5.32%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8.18% 내렸다. (사진=이데일리DB)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직접투자가 많은 산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증시에서는 뉴 반도체와 자동차 대신 인텔, 마이크론이나 제네럴모터스, 포드와 같은 올드 반도체와 자동차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업종별 주가 조정은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인 주가는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에 저촉되지 않는 중국 시장용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루 사이 4.76%, 테슬라는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5.15% 각각 급등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 트럼프 취임 이후 다수의 투자자들이 올드 이코노미의 상승세를 전망했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전개됐다”며 “11월 대선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등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로 이와 다른 등락이 있다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7.23 I 원다연 기자
트럼프發 강달러 완화 속 저가매수 유입…환율, 1386.2원으로 하락
  • 트럼프發 강달러 완화 속 저가매수 유입…환율, 1386.2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자,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장중 저가 매수세에 환율 하단이 지지됐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원 내린 1386.2원에서 거래됐다. 7거래일째 138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89.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88.2원)보다도 0.8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89.0원을 터치하며 1390원을 위협했다. 하지만 오전 10시께부터 반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 14분께는 1382.5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저가매수 유입으로 인해 환율은 138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뒤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사퇴 당일인 21일부터 이튿날까지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로 집계됐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포인트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그간 뉴욕증시를 비롯해 가상화폐, 달러 시장 모두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바이든 사퇴로 인해 다소 완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도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30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사들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환율이 반등했다”며 “1390원대에서 네고(달러 매도) 대기 물량도 같이 나오면서 환율이 급하게 하락하기보다는 1383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딜러는 “바이든 사퇴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기보단 지속되는 국면”이라며 “당분간 외환, 주식시장은 대선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9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7.23 I 이정윤 기자
이더리움 ETF, 美증시 상장…이더리움 가격 끌어올릴까
  • 이더리움 ETF, 美증시 상장…이더리움 가격 끌어올릴까
  •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뉴욕증권거래소 등 미국 주식시장에서 본격 거래된다. 그래픽은 챗GPT를 이용해 생성됐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23일(현지시간)부터 가상자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가능해진다.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 23일 21셰어즈,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반에크, 인베스코, 프랭클린 텐플턴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심사요청서(19B-4)를 심사해 22일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뉴욕증권거래소,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나스닥 등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된다.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2번째. 지난 1월 출시된 비트코인 ETF는 약 6개월간 약 17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자산 중 두 번째로 큰 자산인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수수료를 없애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설정한 상태다.자료=블룸버그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비해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3분의 1에 불과한 데다가 이미 상당수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트레이딩 회사 윈터뮤튜는 비트코인 현물ETF는 거래 첫 100일간 138억달러가 유입된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48억~64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 메트릭스의 최고 경영자 팀 라이스는 “이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할당할 수 있는 금액이 한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며 “이더리움 현물ETF에 대한 초기 열기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고 했다.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3500달러를 돌파했다. 투자자들이 ETF 승인 발표가 나온 후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목전에 두고 가격 상승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6시 11분 이더리움은 전 거래일 대비 1%대 상승한 3529.8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그래프=코인마켓캡)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들어가기 쉬워진 만큼 이더리움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는 이더리움을 직접 매입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분석가들은 현물 ETF가 이더리움 가격을 최대 6500달러까지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비트코인 역시 현물 ETF 출시 직후 가격이 하락했다가 한 달여가 지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타 3월 7만 4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는 입장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서는 점도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긍정 요소다.
2024.07.23 I 정다슬 기자
코인베이스, 매력적인 진입점…“긍정적 촉매제 많아” (영상)
  • 코인베이스, 매력적인 진입점…“긍정적 촉매제 많아”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 조정으로 코인베이스 주가도 하락했지만, 장기적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절호의 매수 기회란 판단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282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2.9% 오른 265.15달러에 마감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해 39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53%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오웬 라우 분석대로라면 여기서 7%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로 거래량 기준 미국 최대 규모다. 코인베이스는 각종 암호화폐 매매는 물론 보관, 스테이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매출원이 거래 수수료다 보니 거래량에 민감하고 비트코인 가격보다 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오웬 라우는 “마운트곡스와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압력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되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며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3월 말 280달러를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쉬어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최근 비트코인 상환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상환 규모는 14만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10년 전 비트코인 가격이 600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차익 실현 매물이 엄청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 4위 국가인 독일 정부도 보유(범죄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전량(5만개)을 매도하면서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웬 라우는 좀더 장기적 관점에서 코인베이스를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업계 내 건전한 행위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게 되고, 합리적이며 예측 가능한 규제와 정책이 시행되면 블록체인 채택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더 많은 전통 금융 강자들이 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명확한 규제 도입 기대감과 잠재적으로 S&P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 엄청난 거래량 등을 고려할 때 코인베이스가 저평가 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은 또 다른 긍정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니덤의 존 토다로 애널리스트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60달러를 유지하면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과 합리적 규제 도입, 거래량 증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코인베이스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암호화폐 조정으로 개인 투자자자들의 참여가 감소하고 있고 신규 투자자들이 손실을 경험하면서 추가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만큼 2분기와 3분기 실적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월가에서 코인베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 중 12명(4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63.4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소폭 낮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23 I 유재희 기자
불확실성 속 알짜기업 찾나… 유틸렉스·우리바이오 오름세
  • 불확실성 속 알짜기업 찾나… 유틸렉스·우리바이오 오름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고형암 CAR-T 치료제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유틸렉스(263050) 주식이 급등했다. 의료용 대마 관련주로 묶이는 우리바이오(082850)는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미국 민주당 대권 후보로 떠오른 데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이엘케이(322510)는 15% 이상 주가가 급락했는데,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으로 눈총을 샀다는 언론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변화 중”22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유틸렉스 주가는 301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6.86% 급등했다. 유틸렉스 주가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달 12일 1853원에서 이날까지 무려 62.7% 가량 상승했다. 22일 유틸렉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유틸렉스의 이 같은 상승세는 고형암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후보물질 ‘EU307’에 대한 잇단 호재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307은 지난해 2월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먼저 EU307에 대한 초록이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채택됐다. CAR-T 고형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아진 기대감에 EU307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틸렉스는 내년 상반기 중 EU307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어 유틸렉스는 이날 EU307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바이오챌린저’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바이오챌린저 프로그램은 미충족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사업 선정 기준은 △국내 최초 개발 제품 △생명을 위협하거나 중대한 질병 치료 및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 △대상 질환에 안정성 또는 유효성이 현저히 기대되는 의약품(비임상 자료 등) △혁신성(아이디어, 기술, 새로운 적응증 및 치료 분야 등)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회사는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만 남겨두고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 변화된 모습을 계속해서 알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 흐름 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난주부터 ESMO에 초록이 채택됐다는 보도자료 나간 후로 흐름이 계속 좋았다”며 “시장에서는 저희가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은 정리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고, 저평가 매력 역시 부각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선 불확실성 속 ‘확실’한 대마 관련주우리바이오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3.07% 오른 4025원에 장을 마쳤다. 17일 종가 기준 2835원이던 주가는 이날까지 약 42%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주가는 15.88% 치솟아 4525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2일 우리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우리바이오는 민주당 새 후보로 유력한 카머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24개 주에서 대마가 합법적인 기호식품으로 인정했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법에서는 대마를 금지약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2021년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현재 의료용 대마 관련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의료용 대마인 ‘헴프’는 환각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가 0.3% 이하로, 통상적으로 알려진 마약 대마와는 다르다. 헴프는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소재다. 특히 제약 분야에서 뇌전증과 파킨슨병 등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대마용 의료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2028년 15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우리바이오 측은 미국의 대마 합법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아직까진 직접적 수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가 상승 배경을 묻는 질문에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우리바이오 관계자는 “우리바이오 자회사인 우리그린사이언스를 통해 재배 기술을 고도화 하며 약용성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회사 고개 숙이자 주가도 ‘숙연’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322510) 주가는 이날 15.57% 하락한 1만3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외신을 활용한 무리한 홍보 활동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지난 17일 오전 제이엘케이는 “제이엘케이, 외신서 美 진출 집중 조명 ‘글로벌 시장 석권 중인 Viz.ai, Rapid AI 넘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의료 AI 상장 1호 기업인 제이엘케이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AP 통신 등 미국 유력 매체들이 AI 뇌졸중 진단 솔루션 분야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했다는 내용이다.해당 보도자료가 국내 언론사들을 통해 기사화되자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폭발했다. 전날 1만1300원이던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 1만4690원으로 마감됐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나왔다. 외신이 집중조명했던 기사가 사실은 제이엘케이가 작성한 보도자료를 해외 보도자료 서비스 플랫폼에 올렸고, 이를 일부 외신이 받아 쓴 형태였기 때문이다. 해외 유력 언론이 제이엘케이의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는 문구 등은 모두 회사 측이 작성한 보도자료 문구였다. 제이엘케이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해외 유수 언론의 인정받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포장됐다.제이엘케이가 이러한 ‘무리수’를 둔 것은 유상증자를 위한 ‘주가 띄우기’ 목적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왔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12일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 신주는 513만3698주로, 예정 발행가는 주당 9350원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3236126576주다. 유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6일, 구주주 청약일은 9월25일, 26일 이틀간 진행된다.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21일이다.유상증자를 발표한 12일 제이엘케이 주가는 1만3990원이었는데, 다음 거래일이었던 15일 주가는 무려 3040원 하락하면서 1만950원으로 폭락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자금 조달 성격이 강하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꼴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주가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 480억원을 조달하려던 유상증자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제이엘케이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80억원이 채 안되고, 자본총계도 약 90억원 수준이다. 1분기 매출(1억3600만원)은 전년동기(약 99억원)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유상증자 자금 조달에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 진출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데일리 측에 “얼마전 유증 발표를 하고 주가가 폭락했다.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긍정적인 부분을 어필하려고 했던 것이 상한가로 이어졌다”며 “표현 수위를 잘 조절했어야 했고, 보도자료를 내서 나온 기사도 기사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7.23 I 석지헌 기자
"기업별 상황에 맞는 주주환원이 '밸류업' 성공의 핵심"
  • "기업별 상황에 맞는 주주환원이 '밸류업' 성공의 핵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의 밸류업 지원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기업별로 다른 상황을 고려해 주주환원 규모를 판단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정책적으로 상법 개정까지 논의가 확장돼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23일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밸류업 관점에서 본 한미일 증시’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 밸류업 지원정책의 지향점에 대해 발표했다.김 센터장은 한미일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미국은 패시브 펀드가 최대 주주고 일본은 오너의 개념이 약한 반면 한국은 오너로 불리는 지배주주들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에선 주주자본주의의 과잉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 중 31개 기업이 전액 자본잠식 상태로, 이들 기업은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등 우량기업으로 집계됐다.김 센터장은 이에 대해 “자기자본을 줄여서 만든 극강의 자본효율성”이라며 “주주권 행사에 관심이 없는 패시브 투자자의 증가는 경영진의 전횡과 단기주의 횡행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이와 달리 일본 증시가 ‘밸류업’을 성공시킬 수 있던 것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민간의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전략이 결합한 결과라는 평가다.한국에서 이런 성공 사례가 재연되기 위해선 적절한 주주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김 센터장은 강조했다.적절한 주주환원 규모를 판단하기 위해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과 평가 △투자자들을 고려한 기업가치 제고안 계획 및 공표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지속적 소통 등 일본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프로세스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방향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무조건 자본자산 가격결정모형(CAPM) 같은 공식을 통해 자본비용을 산출할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기대수익률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궁극적으로 주주와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본은 주주들과 소통하는 CSEO라는 직책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밸류업 추진 과정에서 상법 개정까지 정책 논의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 투자에 나선 국민이 급증한데다, 가계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라도 밸류업을 ‘국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정부는 밸류업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재계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개정이 경영 판단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24.07.23 I 김인경 기자
엔비디아, 中수출용 ‘블랙웰’ 개발 소식에 5%↑ (영상)
  • 엔비디아, 中수출용 ‘블랙웰’ 개발 소식에 5%↑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 급등하는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견고한 미국 경제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 긍정적 촉매제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다만 이번주에는 2분기 GDP(속보치)와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등 주요 지표와 테슬라(TSLA), 알파벳(GOOGL) 등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분기에 애플 주식을 일부 매도한 데 이어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도 3390만주(15억달러 규모)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23.54, 4.8%)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칩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중국 수출용 최신 AI 칩 개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준수해 중국용 AI 칩 ‘블랙웰’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제품명은 ‘B20’이다. 중국은 엔비디아의 주요 매출처다.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달했다. 미국 정부 규제로 지난해 15%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요 수출 지역인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소식을 반가워한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실적 기대감 등을 이유로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 263.91, -13.5%) 글로벌 사이버 보안 회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주가가 13.5% 폭락했다. 지난주 발생한 글로벌 IT 대란 여파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충돌하면서 세계적으로 약 800만대의 PC와 서버가 피해를 받았다. 피해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가에선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구겐하임은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철회하기도 했다. 구겐하임의 한 애널리스트는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막대한 피해(전산망 마비)를 끼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며 “기업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주가는 지난 19일에도 11% 급락했다. ◇AMC엔터(AMC, 5.28, 5.4%) 영화관 운영 기업 AMC 엔터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부채 재조정을 통해 재무부담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AMC엔터는 2026년 만기도래하는 16억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를 2029~2030년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8억달러 규모 채권도 재융자한다는 계획이다. 월가에선 영화관 산업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채 재조정을 통한 만기 연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23 I 유재희 기자
서학개미 열풍에도 낮은 환율 변동성에 외환거래 규모 ↓
  • 서학개미 열풍에도 낮은 환율 변동성에 외환거래 규모 ↓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전분기에 비해 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는 여전했으나, 환율 변동성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면서 현물환을 중심으로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 (사진= AFP)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77억8000만달러로 전분기(694억달러) 대비 16억10000만달러(2.3) 감소했다. 외환 거래 규모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환율 변동성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꼽혔다. 국내 외환거래의 78%를 차지하는 달러의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2분기에 0.37%(전일대비)로, 2023년(0.47%)과 2022년(0.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 올해 1분기 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있었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빅테크 주식을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열풍은 2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비해 결제 금액은 다소 줄었지만 작년 4분기에 비해선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올해 1분기 1283억달러에서 2분기 1270억달러로 약 1%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914억달러였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외국인의 월평균 증권 거래금액은 1분기 228조원에서 2분기 213조원으로 감소했다. (자료= 한국은행)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46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5억달러(5.7%) 감소했으며,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1억7000만달러로 1억1000만달러(0.3%) 줄었다. 현물환 거래 중 통화별로 보면 원·달러 거래는 189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0.2% 늘며 제자리 걸음을 했고, 원·위안 거래는 17억6000만달러로 16억6000만달러(48.6%) 급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말 연초에 외환 보유 점유율 경쟁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안정된 측면이 있다”며 “위안화는 직거래 시장이 있어 변동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01억3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9억4000만달러(3.0%) 감소했으며, 외국은행 지점의 거래규모는 376억6000만달러로 6억8000만달러(1.8%) 줄었다.
2024.07.23 I 장영은 기자
KB證, WTS ‘M-able 와이드’ 이용자 44만명 돌파
  • KB證, WTS ‘M-able 와이드’ 이용자 44만명 돌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웹트레이딩시스템(WTS) ‘M-able 와이드’의 지난 6월 접속 고객이 44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KB증권의 WTS인 ‘M-able 와이드’는 별도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접속만으로 국내·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며 윈도우와 맥북, iMAC 등 모든 운영체제(OS)의 PC는 물론, 태블릿PC에서도 ‘M-able 와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특히, WTS ‘M-able 와이드’는 보안성을 강화하면서도 편의성을 위해 클라우드 인증서, QR인증서를 활용하여 간편히 로그인할 수 있으며, HTS 수준의 차트서비스와 트레이딩 메뉴 편집(위젯) 기능 등을 갖추었다. 또 투자자들은 ‘M-able 와이드’의 Stock AI 기능을 활용하여 간단한 질문으로 국내외 시황과 관심종목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실시간 랭킹과 테마별 이슈, 오늘의 콕 등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도 제공받을 수 있다.추가로, ‘M-able 와이드’에서 미국주식을 금액단위(최소 1000원)로 실시간 투자할 수 있는 ‘미국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기존 미국 소수점 거래가 특정 시간에만 거래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으로 소액으로도 미국주식에 실시간 투자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개발을 진행중이다.한편, KB증권에서는 기존 수수료 이벤트와는 비교 불가한 유관기관 수수료까지 완전 0원인 ‘국내주식 수수료 리얼 ZERO’ 이벤트를 8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해당 이벤트는 ‘M-able 와이드’와 ‘M-able 미니’에서만 진행하며, 별도의 이벤트 신청 없이 비대면, 은행연계 주식거래 계좌에서 국내주식 거래시 수수료 0원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0원 수수료 혜택 대상 상품은 KOSPI, KOSDAQ, ETF, ETN, 코넥스 종목이다. 단, 매도시 제세금은 별도 부과되며, 협의수수료 또는 연계신용 계좌는 수수료 0원 혜택에서 제외된다.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KB증권의 WTS인 M-able 와이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포함하여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최적화된 투자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AI 기술력이 탑재된 다양하고 알찬 금융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유익한 서비스를 발빠르게 제공하는 KB증권이 되겠다”고 말했다.WTS ‘M-able 와이드’는 윈도우, 맥북, iMAC 등 모든 운영체제의 PC에서 KB증권 홈페이지 또는 ‘M-able 와이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태블릿 PC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주식투자는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기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4.07.23 I 박정수 기자
교보증권 “하반기 엔화 강세 압력…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
  • 교보증권 “하반기 엔화 강세 압력…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교보증권은 엔저(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 정부의 기조 전환, 내수 회복 기대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일본 금리가 오르고 미국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교보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낮은 엔화 가치에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 재무성이 엔화 추세 전환을 위해 약 5~6조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함이 알려지는 등 직간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이 엔화 가치 상승 움직임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달러대비 161엔 선까지 상승했던 엔화는 7월 이후 강세 폭을 확대하면서 156엔까지 절상됐다.이같은 엔화 강세는 한시적인 이슈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신윤정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엔저에 대한 정부 스탠스 전환, 내수 회복 기대, 달러 약세 등으로 엔화 절상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엔화 수요 확대에 따른 절상 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우선 정부 차원에서 ‘엔저 장기화’가 부담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었다는 점이 엔화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9월 총리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엔저를 바라보는 스탠스를 변화했다.기존의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 가격 경쟁력 확보와 관광 수입 확대 등의 언급은 제한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중심으로 일본 주요 인사들은 엔저가 내수 부진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우려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나섰다.또한 가계 소비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경제의 내수 기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 역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연결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실질 임금 상승률은 플러스 전환했으며 위축됐던 가계의 소비 기조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다.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을 기점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미국 내 내수 둔화가 이어지는 등 달러 레벨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점 역시 엔화의 절상 움직임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신윤정 선임연구원은 “엔화의 가치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앤케리 트레이드 청산과 일본공적연금펀드(GPIF)의 일본 주식 비중 확대 움직임이 나타남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저렴한 엔화로 미국 채권 등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가 낮을 때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는데 금리가 오르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엔화 투자자들은 그만큼 환손실을 입게 된다. 엔화로 투자한 자산을 팔고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다.하반기 엔화의 절상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점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요건이 총족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이번 엔캐리 트레이드에 누적된 자금 규모가 큰 상황에서 엔·달러 캐리 수익 지수가 이미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까운 시일에 청산 움직임이 실질적으로 진행되면서 엔화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또한 GPIF가 자국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개편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일본은 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자산 보유 비중을 확대해왔으며 2023년 기준 전체 자산의 약 49%까지 해외 주식과 채권을 보유했다. GPIF의 5년 주기의 투자전략 변경을 앞두고 엔저의 장기화 우려에 따라 달러 자산을 매각하고 엔화로 재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그는 “GPIF의 해외자산이 대부분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두고 있으며 운용 방식이 일본의 주요 기금과 보험사 운용에도 함께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본으로의 자산 유입 흐름이 엔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7.23 I 이정윤 기자
주식 거래처럼 편하게…토스증권, ‘해외 채권 서비스’ 정식 출시
  • 주식 거래처럼 편하게…토스증권, ‘해외 채권 서비스’ 정식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토스증권이 ‘해외 채권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토스증권)토스증권 해외 채권 서비스는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주식 거래하듯이 쉽고 편리하게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거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약 20~30개의 다양한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액면가 기준 최소 1000달러부터 거래할 수 있다. 또 짧게는 2개월 길게는 25년까지의 다양한 만기의 미국 국채는 물론, 애플·구글·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과 같은 주식 투자자에게 익숙한 우량 미국 회사채에도 투자할 수 있다. 토스증권 MTS의 강점인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사용자 경험으로 신용등급, 만기, 수익률과 같은 채권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채권 만기 수익 계산기를 이용하면 만기 예상 금액을 세전과 세후로 나누어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오전 5시부터 7시(서머타임 적용 기준)까지를 제외한 22시간 내내 주문할 수 있어 주식 거래와 동일하게 밤낮없이 거래할 수 있다. 미국 채권 거래 정규장 시간(서머타임 기준 밤 10시 30분~다음날 오전 5시)에는 실시간 주문이 가능하고 그 외 시간은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토스증권 해외 채권 서비스는 토스 앱에서 증권 탭-발견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채권은 구매 후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고 만기 시 발행사의 채무 상환능력 등에 문제가 없으면 원금도 돌려받을 수 있다.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매도해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토스증권 내에서 한국과 미국 주식 외에 채권이라는 투자 선택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주식보다 낯설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해외 채권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고객들이 균형 있는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I 박순엽 기자
'글로벌 IT 대란' 원인 제공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폭락
  • '글로벌 IT 대란' 원인 제공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폭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주가가 폭락했다.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직원이 항공편이 취소 및 지연된 후 승객들을 돕고 있다. 델타항공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월요일에 7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이는 미국 내 항공편 취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전장 대비 13.46% 감소한 263.91달러로 마감했다.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및 애저 기반 시스템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규모의 IT 대란에 원인을 제공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지난 19일 11.10%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두자릿수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앞서 지난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충돌하면서 기기 850만대에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파랗게 변하는 현상인 ‘죽음의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50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 지연·취소,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차질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병원 수술이나 화물 배송이 중단되고 방송사 일기예보에는 손으로 그린 지도가 등장했다. 월가에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여파로 계약 체결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약 체결은 새로운 고객 및 기존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계약 가치의 초기 추정치로, 회사의 잠재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구겐하임증권은 지난 21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식에 대한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 했다. 존 디푸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 “우리는 여전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경영진을 최대한 존중하며 이 사건의 결과로 회사가 결국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사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썼다.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메모에서 크라우드스크라이크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서비스 중단 시점부터 소프트웨어 회사의 회계연도 2분기 종료일인 7월 31일 사이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거래가 성사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브리엘라 보르헤스 애널리스트는 메모에 “이번 사건 이후 엔드포인트의 점유율 변동이 미미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재확인했지만, 사후 조사에서 추가 세부 정보가 이 견해를 더욱 구체화할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썼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 상황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이 우리의 비즈니스 및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7.23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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