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물가 불안 부담…인플레 영향 덜한 중소형주 주목
  • [주간증시전망]물가 불안 부담…인플레 영향 덜한 중소형주 주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물가가 크게 뛰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시작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논쟁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 주(8일~12일)간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0.47포인트(0.02%) 하락한 2968.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차례도 3000선을 넘지 못했다.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8포인트(1.50%) 오른 2968.80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6.2% 상승하며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식과 달리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며 테이퍼링 조기 종료·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1월 첫째 주까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둘째 주 들어 혼조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 역시 횡보를 이어갔다.국내 주식시장에선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디어·게임주가 상승했다. 또 변동성은 크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테마주 위주의 장세가 나타났다.증권가에선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850~30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소비 시즌에 진입한데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승인 이벤트는 긍정적이지만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또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글로벌 물가불안과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들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테마성 위주의 중소형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선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 업종 내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TF(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P2E(플레이 투 언)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연말까지 제조업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며 “그동안은 코스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크래프톤(259960) 엘앤에프(066970) F&F(383220) 카카오게임즈(29349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6개 종목으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수요가 가장 클 종목은 F&F로,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 622.9% 예상한다”며 “신규 상장 종목을 향한 패시브 펀드 매수 수요는 최초 편입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화상 정상회담과 주요 실물 경제지표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 15일(현지시간) 저녁으로 예정된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화상 회담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발표된다. 시장에선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주요 실물 지표가 발표되면 경기 흐름에 좀 더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11.14 I 김겨레 기자
메타버스·NFT 진출에 게임 펀드 날았다
  • [펀드와치]메타버스·NFT 진출에 게임 펀드 날았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게임사들을 담은 펀드가 한 주간 수익률 상위를 독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자 손길을 이끌고 있는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 수혜주로 꼽히면서다. 국내 게임사들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제공=넷마블)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1월5일~11월11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이었다. 주간 수익률 17.69%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주식)’이 17.09%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주식)’은 15.75%, ‘KBKBSTAR게임테마상장지수(주식)’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의 비중 최상위 종목은 엔씨소프트(036570)(26.15%)다. 이 기간 주가 수익률은 26%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도 NFT 사업 진출을 밝히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펀드 집계 기간에 12일 변동률(-9%)은 반영되지 않았다.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 카카오게임즈(293490), 넷마블(251270) 등 게임주도 각각 메타버스, NFT 관련 사업에 나서면서 투자자 손길을 끌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1.1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중국의 높은 물가 지표와 미국의 소비자물가 최고치 기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옵션 만기일로 인한 변동성 확대 또한 기관 순매도에 영향을 주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95%의 하락세를, 코스닥 지수는 -0.88%의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3.00%), 서비스업(2.42%)이 많이 상승한 업종이었다.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5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3.6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하이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이 8.85%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효용성 확인이라는 호재가 있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증시 하락과 엔화 강세 현상에 하락했다. 유로스톡 50는 석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당국의 부동산 업계 규제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자료=KG제로인)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전 구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국채금리는 3년물 입찰 호조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에 하락했다. 지난 한은의 긴급 바이백 발표의 영향이 남아있는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이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분이 되돌려지며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다. ‘KB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상장지수(채권)’이 2.79%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4조 130억원 감소한 246조5693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5조294억원 감소한 270조406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42억원 증가한 20조891억원, 순자산액은 3404억원 감소한 26조3778억원이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681억원 감소한 22조3988억원, 순자산액은 2196억원 감소한 22조5887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 증가한 1조2438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578억원 감소한 20조74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010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6억원 증가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45억원 증가했다.
2021.11.14 I 이은정 기자
부자들 눈독 들이는 투자처는 ‘이곳’
  • [부자보고서]부자들 눈독 들이는 투자처는 ‘이곳’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해외 자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술품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치 있는 작품을 알지 못하거나 보관의 어려움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 현황과 자산 운용 방법 등을 분석해 14일 펴낸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부자 3명 중 1명은 해외 자산 투자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란 현금 및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합이 10억원 이상인 이들로 규정했다. 금융자산규모별 해외 자산 투자 의향은 30억원 미만 부자가 26.8%, 30억원 이상 부자가 36.6%로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해외 자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한 이유는 ‘안정적인 글로벌기업에 투자하고 싶어서’,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 다변화가 필요해서’를 1, 2순위로 꼽았다.현재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부자들은 해외 펀드(75.0%)와 해외 주식(53.0%) 위주로 자금을 운용 중이었다. 부자들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펀드 중 투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국이었다. 다음으로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는 베트남(31.6%), 30억원 이상 부자는 미국(32.5%)을 꼽았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브라질, 서유럽, 베트남 외 동남아,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부자들의 새 투자처로 떠오르는 시장 중 하나는 미술품시장이었다. 현재는 미술품 투자 중인 부자 비율이 4.8%에 불과하지만 ‘투자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14.0%를 보였다. 부자가 관심 있는 미술품 분야는 서양화, 동양화가 각각 49.1%,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통회화(28.1%), 골동품·목기(24.6%), 현대공예(22.8%) 순이다. 작품 시대별로는 현대미술과 근대미술이 각각 30.7%로 고미술(19.3%)에 비해 선호도가 높았다.부자들이 미술품 투자에 관심이 덜한 이유는 투자자금 부족보다는 미술품 가치 판단의 어려움 영향이다. 투자 저해 요인을 묻는 질문에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을 잘 몰라서’(35.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술품 구매 후 관리/보관이 어려워서’(30.3%),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몰라서’(20.9%), ‘미술품 구매 후 재판매가 어려워서’(16.8%) 순으로 꼽았다. 다만 여러 사람이 공동투자해 미술품 소유권을 나누는 재테크인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도 질문엔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다는 부자 절반이 투자 의향을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총자산이 많고, 미술품 투자 경험이 있는 부자들이 아트테크에 대해 높은 투자 의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2021.11.14 I 김미영 기자
물가 보면 美 증시 과도한 추종 금물…韓 저평가株가 낫다
  • 물가 보면 美 증시 과도한 추종 금물…韓 저평가株가 낫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미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한국 증시는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미국 물가 상승세를 감안할때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미국 증시를 과도하게 추종하는 전략은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물가가 오르는데도 미국 주식시장 성과가 뛰어난 이유는 미국 주식 상당수가 물가와 관련성이 적은 혁신산업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며 “물가가 오르니 미국은 테이퍼링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미국 자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두 미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며 매수함으로써 미국 주식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의 상태가 지속가능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물가에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까지 물가에 무관하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물가가 오르면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실질소비가 줄어들게 되며 결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물가 상승은 수요에 영향을 주며 공급을 흔들 수 있다”며 “이미 미국의 매크로 환경을 보면 이러한 단계가 꽤 진행됐는데 미국 증시가 상승하자 투자자 모두가 기저의 변화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형국이다”고 지적했다. 중기적으로 보면 미국 증시는 주가와 기저 간 괴리를 보이고 있고 한국 증시는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현재 상승 흐름을 과도하게 추종하는 투자전략은 다소간의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향후 한국 주식시장이 내년 상반기에 먼저 바닥권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주식에 대해 저평가 종목을 찾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2021.11.13 I 권소현 기자
`美국채금리 따라가는` 달러값, 앞으로 더 뛴다
  • `美국채금리 따라가는` 달러값, 앞으로 더 뛴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10%나 떨어졌던 달러화 가치가 올 들어 5% 이상 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달러값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달러값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도에 연동했다면, 최근엔 국가 간 국채 금리의 차이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격차에 따른 달러 추가 상승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4% 하락한 95.116으로 장을 마쳤지만, 장중엔 2020년 7월 이후 근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 달러화 가치와 MSCI 글로벌지수 추이지난 주 고용지표 호조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 가치는 이번 주에도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이후 추가로 뛰고 있다. 현재 달러화 가치는 연초 이후 5%나 뛰었다. 이는 작년 이후 달러화와 위험자산 간 관계가 현격하게 변한데 따른 것이다. 사실 팬데믹 이후 올 초까지만 해도 달러화와 글로벌 주식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동했다. 작년 대부분 기간 동안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는 다른 모든 변수들을 지배했지만, 올 초부터 상황이 변하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 프리미엄은 눈에 띄게 떨어져 이미 팬데믹 이전 정상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미국 대통령선거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불확실성이 사라진 덕도 있었다.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은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추가로 떨어질 여지가 크지 않다. 이는 달러화와 주식 간 디커플링을 초래하고 있다.달러인덱스와 주요 6개 선진국과 미국 간 2년만기 국채금리 차이이렇다 보니 글로벌 리스크 프리미엄이 안정된 올 초 이후에는 국가 간 금리 차이가 달러화 가치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연준이 150bp나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달러화는 작년 한 해 10%나 하락했다. 그러나 올 들어 금리 차이는 달러에 유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 국채 금리는 다른 선진국 경제 국채금리보다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의 대규모 재정확장정책과 최근 연준의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신호 덕이었다. 또 미국 내 빠른 인플레이션 상승도 한 몫했다.이를 감안할 때 달러화 랠리는 더 이어질 수도 있다. 이미 투자자들이 달러화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 조너스 골터먼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화가 다소 고평가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수 개월 간 연준 스탠스가 달러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탓에 정책당국자들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늪레이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만큼 미국과 다른 국가 간 금리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11.13 I 이정훈 기자
테슬라 주가 한주간 15.4%↓…머스크 팔면 더 빠진다(재종합)
  • 테슬라 주가 한주간 15.4%↓…머스크 팔면 더 빠진다(재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번주에만 15% 이상 빠지며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마저 위태로워졌다. 머스크의 일거수일투족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류다.◇머스크, 나흘 연속 테슬라 주식 매도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가 인용한 공시 자료를 보면,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슬라 주식 63만9737주를 총 6억8700만달러에 매각했다. 한국 돈으로 약 8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머스크가 이번주 들어 총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판 이후 추가로 이뤄진 매도 조치다. 머스크는 8일 당시 93만4000주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년 8월이 만기인 215만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일부인 93만4000주를 팔아치웠다. 머스크는 9~10일에 360만주를 더 팔았다.머스크는 6일 오후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에 나의 테슬라 주식 10%를 파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는 ‘억만장자세’를 두고 트윗 설문을 올린 셈이다.24시간 진행된 설문에서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설문을 따를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머스크가 최근 나흘간 판 주식 가치는 57억달러에 달한다. 그가 현재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1억6700만주에 이른다고 CNBC는 전했다.다만 머스크의 주식 매각은 트윗 설문 전에 이미 결정했다는 논란이 동시에 번지고 있다. 최근 매각 물량 중 8일에 판 건 9월 중순께 확정했는데, 마치 억만장자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것처럼 설문을 올렸다는 뜻이다. 9~10일 매각분 역시 9월 당시 정해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오로지 억만장자세로 인해 주식 매각이 이뤄진 것처럼 포장하는 건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이번주 15.4%↓…1년8개월래 최대폭테슬라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2.83% 빠진 주당 1033.4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019.20달러까지 내렸다. 머스크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인 4일과 5일 당시 1229.91달러, 1222.09달러(각각 종가 기준)까지 올랐다가, 이제는 1000달러를 하회할 상황에 처했다. 머스크의 트윗 소동에 이번주 들어서만 주가가 15.44% 추락했다. CNBC에 따르면 주간 기준으로 1년8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만에 하나 머스크가 실제 10%까지 매각할 경우 테슬라 주식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단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37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전 세계 6위다. 테슬라가 최근 제쳤던 7위 메타(구 페이스북·9483억달러)에 이제는 쫓기는 처지가 됐다.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칼럼니스트는 최근 칼럼을 통해 △밈(meme) 주식 인기 △미래 투자 의지 △친환경 기술 욕구 등을 테슬라 주가 폭등의 이유로 꼽으면서도 “이는 변덕스럽고 언제든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시사한 지금이 팔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최근 5거래일 테슬라 주가 추이. (출처=구글)
2021.11.13 I 김정남 기자
"스마트팩토리 빠진 ESG는 불가능"
  • "스마트팩토리 빠진 ESG는 불가능"[105]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모든 산업이 힘들다. 어느 한순간도 손쉬운 순간이 없다. 그래서 혁명적인 혁신과 변화를 어느 순간 이벤트식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기업 자체적으로 상시적인 체질화와 지속적인 활동이 기업의 조직 문화에 체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포괄적인 혁신활동의 브랜드가 “스마트화 전략”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스마트화 전략은 이미 정부 혹은 학계가 상상하는 수준을 많이 벗어날 정도로 첨단화되고 있으며, 세계 수준의 산업 스마트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전문 파트너들과 산업 인공지능 산학협력을 다수 수행하고 있다. 반면에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전략은 지금보다 많은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즉 창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생태계 및 소프트파워(softpower) 기반 인프라를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 요즘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이슈(issues) 라면 단연 경영 관점에서는 “ESG 경영”이고, 제조 관점에서는 “스마트 팩토리”가 될 듯하다. 많은 기업이 ESG 전담 부서를 설치하거나 조직을 정비하여 전략을 세우고 비즈니스 모델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환경(Environmental)은 지구 가열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및 그린 에너지 정책, 사업장 환경오염물질 저감, 친환경 제품 개발과 같은 요소가 포함되며, 사회(Social)의 경우 인적 자원 관리, 산업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서비스의 안전성, 공정경쟁 등이다. 마지막으로 지배 구조(Governance)는 소유권 분산, 주주 성향, 제도적 힘이 주식 수익률을 예측한다는 것을 기조로 주주 권리, 이사회 구성과 활동, 감사 제도, 배당과 같은 요소가 이에 해당되며 비재무적인 관점에서 포괄적인 협치 및 협력의 기업 문화가 해당된다. 과거 투자기관 및 자산운용사 등의 책임은 투자 대상의 재무 성과에 초점을 두었으나, 최근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지배 구조, 인권, 환경, 사회 등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하며 관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 사례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라 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을 강조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19개 국가, 2개 글로벌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2016년 말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를 공표하였다. 국민연금의 경우,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 로드맵을 공개하고 수탁자 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책임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기금의 절반가량을 ESG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는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수익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추구하도록 책임 범위를 포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규범 조항 코드다.기업 경영의 진화 관점에서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용어를 의미하며 ESG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ESG가 등장하기 전 CSR은 수십 년 전 기업 경영 영역에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화두였다. , 특히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제조 산업의 혁신을 위해 ESG의 현재 상황을 더 잘 이해하려면 ESG의 뿌리를 찾기 위한 CSR의 길고 역동적인 역사를 역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CSR에 대한 현대적 이해의 진화 과정은 세 가지 주요 단계로 나누어 전체론적 관점에서 시각화할 수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CSR 이해의 개발 구성은 학술적 이벤트를 포함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는 많은 이벤트에 의해 형성되어 왔다.문헌에 따르면 하워드 보웬(Howard Bowen)은 1953년 자신의 저서에서 “사회적 책임”을 제안하고 기업의 의사결정은 사회적 가치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CSR의 첫 번째 학문적 정의 이후 1980년대까지 CSR 운영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인식이 의사결정 과정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특히 이 단계에서 기업의 본질은 단순한 돈벌이에서 사회에 봉사한다는 비즈니스 신념으로 옮겨왔다. 2000년대 이후 CSR은 기업 경영의 전략적 필수 요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기업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0년대 들어 전략적 CSR의 장점에 대한 논의가 증가하였고, 2010년 ISO26000이 발행되어 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기업이 CSR 활동에 자발적인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Mark Kramer와 Michael Porter는 2011년에 “공유 가치 창조: CSV(Creating Shared Value)”라는 새로운 용어를 창의(創意)하였다. 이는 비즈니스 전략과 CSR 간의 연결을 심화시켰으며, 구상된 전략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후 기술 발전과 경영 관리 분야의 CSR 인식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기업은 자발적인 CSR 조치에서 연간 보고에 대해 측정 가능한 기준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ESG 기준이라고 한다. 요약하자면, 용어가 아무리 변해도 CSR, CSV, ESG의 본질은 동일하지만 ESG의 진전은 경영전략의 가치를 가시화하는 척도(尺度)다.위 그림에서 제시된 것처럼 인공지능(AI)과 ESG 역사는 거의 동일한 시기에 태동되어 진화되고 있다. 다시 말해 ESG와 관련한 개념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created social shared value), 기업 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Triple Bottom Line(기업의 경제적 효율성 뿐만 아니라 사회적 형평성,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용어)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ESG를 비롯한 관련 개념들이 유사한 맥락에서 사용되나, 지속 가능경영과 CSR은 기업과 그 외 조직의 사회적 호혜성(相互性, reciprocity)으로 사용되는 반면 ESG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 인증을 위한 자발적 제도인 “RE(Renewable Enenergy) 100” 도입과 같은 비재무적 리스크 측면, 혹은 이와 연계된 투자의사결정 및 장기적인 재무적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비재무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어떨까.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기존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일까 아니면 데이터 기반으로 제조 환경을 대전환시키기 위해서 HCPS(Human Cyber Physical System)과 메타버스(metaverse) 환경을 조성하고 있을까. 또한 ESG는 정말 실재하는 변화일까 아니면 잠깐의 유행일까. 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변화도 그렇다. 혹시 전략의 변화는 없이 이전부터 해오던 일들을 “ESG경영” 이나 “스마트 팩토리”라는 이름만 붙여 그냥 하는 곳은 없을까. 특별히 달라진 역할은 없지만, 프로젝트나 팀의 이름만 바꾸면서 말이다.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 데이터 관리 기술이 핵심이자 시작이다. 더 나아가 효과적인 HCPS를 구축하려면 실시간 기반으로 생산 기계, IoT 센서, 센서 데이터, 기존 제조 실행 시스템(MES), 전사적 자원 계획(ERP), 제품·프로세스 라이프사이클 관리(PLM) 시스템 및 인적 자원과 같은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것이 제조 데이터 관리 기술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 현장 및 산업 전문가로부터 IT와 OT 시스템 간의 격차 해소가 매우 중요하다. 그 까닭은 OT(Operation Technology) 및 IT(Information Technology) 시스템의 설계는 전통적으로 서로 다른 엔터프라이즈 기능과 사용자 기반을 지원하기 위한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기술, 조직 문화 및 기능의 이러한 차이는 OT와 IT 환경 사이에 격차를 만들어 OT의 잠재적 이점을 활용하는 데 장벽을 만들어 왔다. 그러므로 스마트 팩토리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실현되려면, IT와 OT 시스템이 암묵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객 맞춤형 제품을 대량생산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역량을 구축하여, 고객의 개인화 맞춤(bespoke) 제품과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조 현장의 유연성을 고도화시키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공정 및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새로운 생산 조건을 수용해 자율적으로 전체 생산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유연 생산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그 핵심 기능은 HCPS(Human Cyber Physical System)를 통한 실시간 피드백 기능이다. 따라서 실시간 기반 피드백 기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시스템, 생산 라인들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연결(connected) 되어야 하고, 생산 관련 모든 활동이 행동인터넷(IoB)을 통해 투명(transparent)하게 실시간으로 처리되어야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즉 제3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생산성”을 중시했다면,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생존”을 위해서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적기 맞춤(FiT: Fit In Time)으로 “대응” 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 나아가 제조 현장을 지능화시켜야 할 까닭은 제조 데이터가 기아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처리 속도가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양질의 데이터로 스피드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 및 운영 활동이 최적화(optimization) 되어야 품질, 원가, 납기(Q, C, D)를 경쟁 우위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제조 운용성(operability)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제조 과정이 사전에 예측되고 관리돼야 하며(proactive), 모든 활동이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한다(Agile). 이를 위해서 빅데이터 관리 기술과 인공지능을 제조 현장의 아날로그 기술에 접목시키는 융합 기술은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이다. ESG 경영의 실현 가능성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상관관계가 있다. 그 좋은 예가 세계 각국 정부의 탄소제로 정책이다. 영국을 시작으로 호주, 스웨덴,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연기금이 ESG 공시 규제를 도입했다. 유럽은 당장 2021년 3월부터 역내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한다. 은행, 보험, 연기금,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고객 자금을 굴리는 모든 회사가 대상이다. 미국 상장사들도 ESG 성과 공개를 요구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린 뉴딜은 한국판 뉴딜 3대 사업 과제 중의 하나다. 정부의 정책지원은 집중되고 미래산업으로서의 성장 전망도 밝다. 그렇게 보면 ESG 투자의 좋은 성과도 놀랄 일은 아니다.스마트 팩토리 구축처럼 기업들의 변화를 더욱 부추기는 건 ESG를 따르지 않으면 빅 테크 기업들의 공급망에서 완전히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제조 공급망에서 탄소중립화 10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5년부터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해저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ESG는 단순히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지표가 아니다.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2019년 한 해 동안 전기자동차 생산으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다른 기업에 팔아서 본업인 자동차 판매에서보다 많은 수익을 올렸다. 마치 스마트 팩토리 기반 ESG 경영의 모델을 제시하는 듯하다.궁극적으로 ESG 경영이란 결국 기업이 이윤추구라는 재무적 활동을 넘어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포함한 비재무적 요소도 경영 목표의 일환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기업의 주인을 주주 이외에 임직원,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공동체 등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라고 보고 이들 모두를 위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지배 구조를 갖추는 것을 포함한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마치 스마트 제조 현장에서 개인화 맞춤(bespoke) 수요를 대응하듯이 기업은 ESG 경영을 실천하여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뉴 노멀(new normal) 기업 환경에 적응하여야 한다.
2021.11.13 I 류성 기자
"수요가 나빠"vs"공급이 나빠"…기업은 "일단 지어야"
  • [株소설]"수요가 나빠"vs"공급이 나빠"…기업은 "일단 지어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례없는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1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고,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집계 사상 최고치로 2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코로나19의 연장, 가수요, 미중 갈등, 그린플레이션 등 수많은 원인이 있고 해당 요인들은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강화되고 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막힌 도로가 뚫리면 도로 위를 달리는 차는 빨라지게 될 테지만, 너무 오래 막혀 있었고 막혔던 원인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급기야는 ‘차가 많았기 때문에 도로가 막혔다기보단, 도로가 너무 좁아서 막힌 것뿐이고 차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말이 맞는다면 교통 체증이 풀린다고 해서 많은 차량이 도로 위를 쌩쌩 달리는 모습보단, 간혹가다 몇 개의 차만 텅 빈 도로를 지나가게 될 겁니다. 막힌 도로가 언제 뚫리는지 차량은 어느 정도 있는지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도로 확장 공사는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입니다. ◇ 내년 반도체,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11일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이후 하락하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transitory)’일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1.6%대를 상회하던 금리는 9일 1.4% 초반대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10일 금리는 하루 만에 10bp 이상 급등했습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해 예상치인 5.8%를 상회했습니다. 같은 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5% 상승해 전망치 12.4%를 웃돌았습니다. 각각 31년 25년 만의 최대치라고 합니다. 정신을 차린 채권시장이 연준이 다시 기준금리를 급하고 강하게 올릴 가능성으로 옮겨 온 것입니다.다만 현재 나타나는 물가 상승은 공급망이 망가진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란 진단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 정도 되면 공급 병목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을 걸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운송차질 문제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공급망 해결에 사활을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연말 소비시즌에 팔 물건을 잘 확보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과 노동부족 문제가 해결되는데 시간이 필요해 미국 물가가 당장 떨어질 것 같진 않지만, 10월 중순 이후 천연가스 가격과 발틱운임지수(BDI)는 내려가고 있으며,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유가 상승세도 주춤하다”고 말했습니다.문제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가 문제란 얘기가 나온단 점입니다. 공급 병목이 풀려 그동안 참아왔던 수요가 터지는 ‘펜트 업(Pent-up)’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이익과 경제 성장이 나타나야 하는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면 도루묵입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진 공급에서 문제가 생겨 물가가 오르는 국면에 놓인 게 더 큰 것 같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이후 보조금을 많이 주면서 이후 IT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었다가, 그 수요가 이제 차츰 꺾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주임교수는 “경기 전망이 다소 암울하게 나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수요 위축 우려다”라며 “국내 재화 재고는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는 긴축 전환 중으로 가계 소비 여력은 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거는 특히 반도체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지타임즈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대한 중국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분기엔 17.9% 늘었던 것과 대조됩니다. 디지타임즈는 “3분기는 성수기 수요가 많았고 퀄컴의 5세대(5G) AP 공급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4분기엔 관련 부품이 부족하고 5G 단말기 수요도 약화하며 AP 수급 구조의 불일치 등으로 3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우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내년 디램(DRAM) 출하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디램 시장은 공급 부족(shortage) 상황에서 공급과잉(oversupply)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수요, 모른다’ 전략 구사 중하지만 뭔가 찜찜합니다. 수요가 별로 없었다면 공급 병목이 애초에 나타날 수 있었을까요? 처음보다 수요가 빠지고 있다면 병목 현상은 풀려야 하는 게 정상일 텐데, 반도체 리드타임(주문 이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의 조사를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리드타임은 연초 14.1주에서 지난 10월 21.9주로 늘어났습니다. 재고와 가격 간의 상관관계는 더 희한합니다. 반도체 공급사와 반도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세트업체들의 재고는 매우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디램 가격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재고를 보면 수요는 충분한 것 같은데, 가격을 보면 그렇지가 않은 것입니다. 이같은 모순은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두 눈을 가린 상태에서 길을 가야 하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수요가 많은지 적은지 판단하지 않고, ‘나는 이 상황을 모른다’란 걸 전제로 재고 플레이를 하고 있단 것입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램이 들어가는 서버 얘기를 하자면, 서버 수요 자체가 약한 것인지 혹은 수요는 충분한데 디램이 부족해서 못 만들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 있으며, 반도체를 쓰는 자동차도 마찬가지다”며 “쇼티지라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 안 되는데 디램 가격은 빠지는 중이고, 그렇다고 수요가 안 좋다고 하기엔 출하량과 재고는 바닥 수준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은 4차원에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결론은 공급사-유통사-고객사가 모두 ‘수요가 많은지 적은지 모르겠다’는 전제하에 공급사와 고객사는 최대한 재고를 적게(수요 하락 시 재고를 쌓아 가격 하락을 방어) 가져가고, 유통사는 재고를 많이(품귀현상 지속에 대비) 가져가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을 유발한 것으로 본다”며 “이 상태가 시사하는 바는 수요가 줄어도 가격이 덜 빠지고 수요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가격이 오르는 식으로 변동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에너지 기업 필두로, 케펙스 증가 전 산업서 나타날 듯”기업들은 수요 부족보단 공급 부족을 더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쇼티지로 ‘멘붕’을 겪은 기업들은 과감히 자본적 지출(케펙스·Capex)을 늘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코로나19란 예상치 못한 대재앙은 첨단의 예측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할 때 재고를 쌓는 방식의 전략(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을 변수에 대비하는 전략(저스트인케이스·Just In Case)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효율성만 좇다가 팔고 싶어도 부품이 없어 제품을 못 만드는 상황을 또 맞닥뜨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입니다. 작년에 노트북을 많이 사서 좀 덜 사는 문제는 기업들엔 문제도 아닌 셈입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경우 팬데믹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봉쇄조치가 일어나면 손 쓸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운송 비용도 예상치 못하게 늘어나며 품질관리도 안 되는 걸 알게 됐다”며 “최근엔 기후변화까지 겹쳐 그동안 오프쇼어링과 아웃소싱을 통해 효익을 누렸지만, 이젠 이보단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반대의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거시경제 환경은 별로 안 좋고 수요는 낮아질 수 있겠지만, 에너지 기업들을 필두로 케펙스 증가는 전 산업에 걸쳐 나타날 것 같다”며 “수요 걱정을 하기에는 이번 코로나에서 공급이 극단적으로 적은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이를 타계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트랜드는 최근 5년간 합병 등 구조조정을 거치며 공급을 최소화했고 그러면서 수요를 아슬아슬하게 맞춰나갔었는데, 이번 코로나를 통해 살짝만 수요가 올라도 다 마비가 되는 상황이 증명됐다”며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도 자급자족, 온쇼어링 등의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수년간 1000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늘릴 거란 TSMC는 최근 소니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70억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차린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완공돼서 실제 생산능력(CAPA)이 늘어날 때까진 2년 이상이 걸려, 지금 당장의 사이클과는 동떨어진데다 미중 갈등 등 정치적 상황이 걸려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수요를 계산하지 않았을까요. 최근 주식시장을 뒤덮고 있는 메타버스는 반도체 수요가 폭발할 수 있는 산업 변화로 지목됩니다. “수요가 충분하니 이렇게 짓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한 편에선 “저렇게 지으니 공급 과잉이 오겠지”란 얘기도 나옵니다. (사진=로이터)
2021.11.13 I 고준혁 기자
덩치 큰 빅테크주 일제히 반등하자…살아난 투심
  • [뉴욕증시]덩치 큰 빅테크주 일제히 반등하자…살아난 투심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 심리가 다소 잦아들면서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뛰었기 때문이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3만6100.3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오른 4682.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 상승한 1만5860.9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0.11% 뛴 2411.78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76% 하락한 16.29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9%에 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왔음에도 국채금리는 큰 폭 오르지는 않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중 완만하게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1.541~1.589%를 오갔다.이에 주요 기술주들이 상승히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애플(1.43%), 마이크로소프트(1.29%), 아마존(1.52%), 알파벳(구글 모회사·1.97%), 메타(구 페이스북·4.01%), 넷플릭스(3.81%) 등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83%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뒤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는 상장 3거래일째 또 5.66% 급등했다. 이에 따라 리비안 시가총액은 1273억달러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 5위까지 올랐다.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같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을 단박에 제친 것이다.다만 이날 미시건대 보고서를 보면 인플레이션 우려는 현재진행형으로 보인다.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내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9%로 전월(4.8%) 대비 소폭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목표(2.0%)를 훌쩍 상회했다. 이런 탓에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6.8로 전월(71.7) 대비 4.9포인트(6.8%)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2.5)를 5.7포인트 하회했다. 1년 전 수치(76.9)와 비교하면 13.1% 급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5% 상승한 7091.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07%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28% 뛰었다. 반면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49% 내렸다.
2021.11.13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테슬라 주식 8100억원 더 팔아…'천슬라' 위태(종합)
  • 머스크, 테슬라 주식 8100억원 더 팔아…'천슬라' 위태(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마저 위태로워졌다.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가 인용한 공시 자료를 보면,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슬라 주식 63만9737주를 총 6억8700만달러에 매각했다. 한국 돈으로 약 8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머스크가 이번주 들어 총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판 이후 추가로 이뤄진 매도 조치다. 머스크는 8일 당시 93만4000주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년 8월이 만기인 215만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일부인 93만4000주를 팔아치웠다. 머스크는 9~10일에 360만주를 더 팔았다.머스크는 6일 오후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에 나의 테슬라 주식 10%를 파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는 ‘억만장자세’를 두고 트윗 설문을 올린 셈이다.24시간 진행된 설문에서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설문을 따를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머스크가 최근 나흘간 판 주식 가치는 57억달러에 달한다. 그가 현재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1억6700만주에 이른다고 CNBC는 전했다.다만 머스크의 주식 매각은 트윗 설문 전에 이미 결정했다는 논란이 동시에 번지고 있다. 최근 매각 물량 중 8일에 판 건 9월 중순께 확정했는데, 마치 억만장자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것처럼 설문을 올렸다는 뜻이다. 9~10일 매각분 역시 9월 당시 정해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오로지 억만장자세로 인해 주식 매각이 이뤄진 것처럼 포장하는 건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테슬라 주가는 추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2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29% 빠진 102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27.01달러까지 내렸다. 머스크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인 4일과 5일 당시 1229.91달러, 1222.09달러(각각 종가 기준)까지 올랐다가, 이제는 1000달러를 하회할 상황에 처했다. 머스크의 트윗 소동에 이번주 들어서만 주가가 15% 이상 빠지고 있다.만에 하나 머스크가 실제 10%까지 매각할 경우 테슬라 주식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단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칼럼니스트는 최근 칼럼을 통해 △밈(meme) 주식 인기 △미래 투자 의지 △친환경 기술 욕구 등을 테슬라 주가 폭등의 이유로 꼽으면서도 “이는 변덕스럽고 언제든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시사한 지금이 팔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2021.11.13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테슬라 주식 8100억원어치 또 팔았다
  • 머스크, 테슬라 주식 8100억원어치 또 팔았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마저 위태로워졌다.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가 인용한 공시 자료를 보면,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슬라 주식 63만9737주를 총 6억8700만달러에 매각했다. 한국 돈으로 약 8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머스크가 이번주 들어 총 50억달러어치 주식을 판 이후 추가로 이뤄진 매도 조치다. 머스크는 8일에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를, 9~10일에 2%를 각각 팔았다. 머스크는 6일 오후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에 나의 테슬라 주식 10%를 파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24시간 진행된 설문에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설문을 따를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이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추가 하락하고 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4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02% 내린 1031.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천슬라가 깨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칼럼니스트는 최근 칼럼을 통해 △밈(meme) 주식 인기 △미래 투자 의지 △친환경 기술 욕구 등 세 가지 트렌드를 테슬라 주가 폭등의 이유로 꼽으면서도 “이는 변덕스럽고 언제든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시사한 지금이 팔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2021.11.12 I 김정남 기자
  • [인사]미래에셋그룹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래에셋그룹 승진 인사발령]◇전무 승진 △미래에셋증권 부동산개발본부 이형락 △멀티에셋자산운용 리스크관리본부장 한창훈◇상무 승진 △미래에셋증권 PF2본부 손임표 △상품컨설팅본부 박건엽 △고객자산배분본부 김성주 △커뮤니케이션본부 박신규 △OCIO솔루션본부 유승선 △인도네시아법인 심태용 △인도법인 유지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증권솔루션운용본부장 이지운 △해외부동산투자1본부장 김태헌 △인프라투자2본부장 이정빈 △준법감시인 김지영 △CRO 이상준△멀티에셋자산운용 신성장기업투자본부장 정의철 △부동산투자본부장 신재혁 △채권운용본부장 강승구 ◇상무보 승진 △미래에셋증권 Global혁신본부 안병학 △IPO3팀 조인직 △투자금융본부 김주섭 △부동산개발2팀 김미영 △투자개발1본부 김정수 △Sage솔루션1본부 박원재 △WM마케팅본부 한섭 △혁신추진단 김지숙 △컴플라이언스본부 신윤철 △채권솔루션본부 장윤영 △멀티운용본부 류원식 △뉴욕법인 류재홍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리서치본부장 박경륜 △멀티에셋리서치본부장 황영진 △글로벌ETF운용본부장 대행 안현수 △부동산운용본부장 이준섭 △ETF채널마케팅본부장 김수한 △홍보실장 김범석△미래에셋캐피탈 바이오투자팀장 김한수 △투자금융본부장 김재홍△와이케이디벨롭먼트 세이지우드 총괄 이석숭◇이사대우 승진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1팀 이홍석 △대체투자금융2팀 김현규 △IPO1팀 김형석 △기업투자금융팀 곽태환 △투자금융2팀 조성룡 △Sage솔루션2팀 김화중 △연금본부 최종진 △연금2부문RM2본부 박상준 △대체투자솔루션팀 조정익 △DT추진팀 변진우 △디지털마케팅팀 김세중 △WM상품마케팅팀 박치우 △홍보팀 엄호천 △전략팀 전성구 △대체투자심사1팀 정은석 △법무2팀 백상현 △계좌팀 사재식 △프로세스혁신본부 김영윤 △상품결제팀 양윤호 △글로벌기업분석팀 박연주 △글로벌기업분석팀 류제현 △채권솔루션팀 안현삼 △퀀트개발팀 Jonathan △구조화운용본부 David △파생Sales본부 원태준 △Delta One Trading팀 김우찬 △EquitySales2팀 주용석 △PI운용본부 권영배 △뉴욕IB법인 정원재 △싱가포르법인 성준엽△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장 대행 문일권 △리서치1팀장 김정수 △크레딧전략1팀장 강호정 △글로벌운용본부장 대행 육진수 △글로벌리서치팀장 주종륜 △TDF운용팀장 김정욱 △EMP운용본부장 대행 이창헌 △인덱스운용본부장 대행 윤병호 △ETF운용본부장 이정환 △해외부동산투자2본부장 대행 오현명 △국내개발1팀장 최진혁 △REITs운용본부장 대행 박준태 △PEF2본부장 배중규 △펀드마케팅팀장 이동훈 △글로벌ETF마케팅본부장 대행 김형우 △기업솔루션팀장 김민 △디지털마케팅본부장 박종관 △글로벌신사업추진2본부장 이성원 △글로벌마케팅본부장 Blair Abbott △혁신팀장 김현수 △재무실장 김성환 △홍보팀장 김승규 △법무1팀장 남궁태형 △컴플라이언스 본부장 김형민 △미국법인 Fixed Income Investment 윤호석△멀티에셋자산운용 글로벌대체투자2팀장 김태곤 △인프라운송팀장 전근수 △미래에셋캐피탈 투자금융2팀장 조범진 △재무팀장 권영오△미래에셋벤처투자 PE 본부 조호정△미래에셋컨설팅 디지털혁신본부장 권범규[미래에셋그룹 직책자 인사발령]○미래에셋증권<신임>◇본부장 △기업금융2본부장 송혁진 △투자개발2본부장 김덕일 △고객시스템본부장 사재식◇팀장 △Global시너지팀 계경태 △PF2본부PF2팀 홍석화 △IPO1팀 하주선 △기업금융1본부IB2팀 장은석 △기업금융1본부IB3팀 강민제 △기업금융2본부IB1팀 조재호 △기업금융2본부IB3팀 정현호 △투자금융1팀 최아람 △투자금융2팀 조성룡 △투자금융3팀 홍은영 △투자개발1본부투자개발1팀 오경택 △Sage솔루션1팀 백봉석 △연금1부문RM1본부영업1팀 신성호 △연금1부문RM1본부영업2팀 곽정윤 △연금1부문RM2본부영업1팀 정진성 △연금1부문RM2본부영업2팀 김민진 △연금2부문RM1본부영업1팀 안조홍 △연금2부문RM1본부영업2팀 송남용 △연금2부문RM2본부영업1팀 김수현 △연금2부문RM2본부영업2팀 백승환 △디지털신사업팀 최성용 △고객센터2 권민숙 △고객센터광주 문상희 △디지털고객케어센터 김신 △m.Smart자산센터2 문치봉 △재무팀 박순국 △리스크관리팀 문건화 △기업금융심사1팀 신지원 △법무2팀 최명구 △금융소비자보호팀 김경호 △인프라관리팀 최종상 △계좌팀 배준환 △영업정보팀 이종욱 △신사업지원TF 이병철 △Global FI Sales팀 이은우 △리테일채권솔루션팀 이동준 △구조화운용팀 이훈 △파생Sales팀 박현웅 △해외EquitySales팀 이경원 △Delta One Trading팀 김우찬 △자산배분운용팀 김명진◇지점장 △갤러리아WM 이영 △마곡WM 이진영 △마포WM 이지연 △일산WM 김혜성 △부평WM 김수진 △송도WM 강병빈 △김해WM 박종환 △동래WM 송현호 △사하WM 하승균 △안동WM 최성오 △대치WM 이성민 △명일동WM 변상미 △투자센터광화문WM 최용호 △수지WM 이슬 △영통WM 서현수 △춘천WM 성기보 △투자센터광주WM 이경일 △군산WM 문세홍 △여수WM 김화영 △천안아산WM 홍수오<전보>◇본부장 △기업금융1본부장 박현주 △OCIO솔루션본부장 유승선 ◇팀장 △Global혁신팀 김만제 △IPO솔루션팀 김형석 △기업금융1본부IB1팀 박동복 △기업금융2본부IB2팀 곽태환 △투자개발1본부투자개발2팀 이우진 △투자개발2본부투자개발1팀 서원형 △투자개발2본부투자개발2팀 이경현 △투자개발2본부투자개발3팀 김대형 △연금컨설팅팀 김현욱 △멀티솔루션1팀 홍순만 △멀티솔루션3팀 김정호 △UX Lab팀 전윤호 △디지털Biz팀 김홍록 △고객경험혁신TF 최윤혁 △WM혁신팀 김영종 △WM마케팅팀 박치우 △Wrap솔루션팀 배대훈 △경영혁신팀 이정훈 △준법지원팀 기용우 △법무1팀 백상현 △프로세스혁신팀 명주훈 △프로세스솔루션팀 장민웅 △상품결제팀 노승진 △예탁결제팀 양윤호 △미디어콘텐츠제작팀 구본현 △종합금융운용팀 김의현 △감사팀 김연효◇지점장 △투자센터여의도WM 추민호 △투자센터서초WM 이성우 △강남역WM 홍성일 △부천WM 정우재 △투자센터부산WM 성영기 △투자센터창원WM 류향수 △울산WM 고재상 △경산WM 김동주 △북대구WM 하호철 △투자센터판교WM 정상윤 △테헤란밸리WM 송관훈 △투자센터잠실WM 박정욱 △명동WM 정찬우 △투자센터평촌WM 구본국 △분당WM 이정훈 △수원WM 최지선 △투자센터대전WM 김용우 △세종WM 김현수 ○미래에셋캐피탈<신임> ◇본부장 △신성장투자부문 바이오투자본부(신설) 본부장 김한수
2021.11.12 I 조해영 기자
외국인 순매수에 1%대 상승…3거래일만에 '1000선'
  • [코스닥 마감]외국인 순매수에 1%대 상승…3거래일만에 '100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2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올라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만의 일이다. (사진=신한금융투자 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16.42포인트) 오른 1009.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인이 홀로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로 출발했고,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전환하며 오름폭을 키워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순매수 유입이 확대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승을 견인했다”라며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긍정적이면서 금융시장의 강세, 고용시장 개선 등이 나타나 실물 지표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221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789억원, 기관은 492억원을 각각 팔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2390억원 매도)을 제외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거의 대부분이 올랐다. 종이목재 업종이 6.88%로 가장 큰 폭 올랐으며, 반도체, 섬유의로, 통신장비 등도 3%대 올랐다. 화학, 비금속, 금속, 제약, 통신서비스는 2%대 올랐고, 제조, 기타서비스, 금융, 운송장비·부품업은 1%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기계장비, 출판·매체복제 등은 1% 미만에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0.23%,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14%, 펄어비스(263750)는 1.48% 내렸지만 엘앤에프(066970)(6.15%), 카카오게임즈(293490)(4.19%), 위메이드(112040)(4.71%), 셀트리온제약(068760)(1.55%) 등은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는 전날 상장한 반도체 증착 공법 전문 기업 지오엘리먼트(31132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디케이앤디(263020) 역시 이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쎄미시스코에서 상호를 변경한 에디슨EV(136510)는 장 초반 상한가였던 것이 20% 넘게 급락해 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억4113만2000주, 거래대금은 11조7798억68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1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이 264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1.11.12 I 권효중 기자
美서 집 내놓은지 1주일이면 팔려…"역대 최단 기간"
  • 美서 집 내놓은지 1주일이면 팔려…"역대 최단 기간"
  • 미국 LA에서 매물로 나온 한 주택(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서 집 한 채가 팔리는 데 평균 1주일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며 주택 수요가 늘어났고, 역대급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끼고 집을 사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미부동산협회(NAR)을 인용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주택 매물로 나와 계약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주일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1년 전 평균 3주가 걸리던 것에서 대폭 짧아진 수준으로, 1989년 관련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단기간이다. 코로나19 이후 매물은 줄었지만, 일단 주택 매물이 나오면 1주일만에 팔리면서 주택 거래 건수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이 꼽힌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대출도 수월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가계의 지출은 줄고 저축은 늘었으며, 주식 강세장을 타고 자산을 축적한 가계들도 많아 주택 수요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택 매물은 줄었다. 집 주인들이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자신의 집을 공개하는 걸 꺼려 매물을 거둬들였고,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낮은 주담대 금리로 인해 유지비용이 줄면서 매물이 급격히 줄었다. 사고자 하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주택 구매자들은 앞뒤를 재지 않고 매매를 결정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 중에서는 주택 실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나 집값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할 경우 구매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모두 포기하기는 경우도 많다고 WSJ는 전했다. 이전까지는 관행적으로 적용됐던 구매자 권리가 치열한 입찰 경쟁 속에 사라진 것이다. 판매자의 입김이 세지면서 주택 매매가도 올랐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미 주택 매매가 중앙값은 집주인이 정한 호가와 같은 수준이었다. 통상 주택 판매가가 집주인이 부르는 호가보다 낮게 팔리는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 기간 미 주택 가격 중앙값은 지난해보다 3만2500달러 늘어난 30만5000달러로, 200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1.11.12 I 김보겸 기자
“코스닥도 박스권 장세…연말 갈수록 코스피 비중 늘려야”
  • “코스닥도 박스권 장세…연말 갈수록 코스피 비중 늘려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랠리와 대조적으로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대수익률이 높은 테마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도 대안을 찾아 코스피를 떠나고 있다”면서 “9월부터 개인의 코스닥 매수대금은 코스피를 상회했고 동시에 코스피 코스닥의 상대강도는 하락세”라고 짚었다.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영향을 직접 받는 제조업에서 매크로 영향력이 비교적 작은 이차전지 소재, 미디어·게임으로 관심이 옮겨간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최 연구원은 “연초대비는 플러스지만 코스닥도 박스권 장세인데 한 달 가까이 980에서 1010구간을 머물고 있다”면서 “테마의 순환매 간격이 짧아지고 주가 변동폭도 올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공급망 불확실성은 증시 구도를 바꿨다. 코스피 70%를 차지하던 제조업은 60% 중반을 밑돌고 제조업은 여전히 공급망과 중국 경기 눈치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0월 반등 구간에서 복원력이 강했고 제조업 비중이 40% 수준으로 공급망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최 연구원은 “코스닥은 제조업 대형주 불확실성 구간에서 대안이 됐다”면서도 “두 가지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데 밸류에이션 수준과 주식 공급 증가”라고 진단했다.밸류에이션 수준은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PER 프리미엄이 80%에 달해 바이오 비중이 30% 가까웠던 2019년 초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현재는 당시보다 업종 쏠림 현상이 개선됐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에서 완전 자유롭기 어렵다는 게 최 연구원의 견해다.주식 공급 증가도 부담인데 주가가 과거 대비 높은 레벨을 유지하면서 증시 자금 조달이 늘어났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으로 코스닥에서 11조원 가량 주식 공급이 늘었다. 그는 “메자닌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는데 가까운 일은 아닐 수 있지만 향후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까지는 제조업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연말을 지나면서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코스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대형주로의 로테이션을 기대할 수 있어 연말로 다가갈수록 코스피 비중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21.11.12 I 유준하 기자
"물가급등, 증시 부정적이나 선반영…추가조정 제한적"
  • "물가급등, 증시 부정적이나 선반영…추가조정 제한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11월에도 물가는 고공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물가 상승률 오름세가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고 이미 상당부분 노출됐다는 점에서 증시 추가 조정 리스크는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KTB투자증권은 12일 중국 10월 생산자물가(PPI)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도 6.2%로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짚었다. 미국 10월 CPI 상승률에 있어서 공급망 관련 신차 물가 상승이 이어졌지만, 중고차와 운송서비스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부담이 더 높아지지는 않았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 등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상승폭을 확대한 점과 비중이 가장 큰 주거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핵심 CPI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물가 전망 불안을 한층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10월 미국 CPI 상승률 급등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2022년 연준 금리인상 일정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내재정책금리에 반영되는 내년 6, 9,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일제히 상향조정되면서 10월에 기록했던 직전 상단을 동반 상회했다”며 “이는 물가 전망 불안이 한층 커지면서 연준이 테이퍼링 종료(5월 말 예상) 직후 6월부터 곧바로 금리인상을 서둘러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률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시장 불안이 높아질수록 그만큼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을 가능성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11월 10일 연준 내재정책금리 2022년 12월물은 11월 들어 재차 상승하며 금리인상 횟수가 2차례를 넘어 3차례까지 늘어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박 연구원은 “이는 2022년 6월, 9월, 12월 FOMC 회의에서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2022년말까지 현실적으로 가능한 금리인상 횟수가 이미 상당부분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감이 정점에 근접해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또 PPI 상승률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10월 CPI 상승률과는 달리 10월 PPI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8.6%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정점 통과가 확인될 경우 시차를 두고 CPI 상승률의 정점 통과 확인이 뒤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어 매도보다는 보유·저점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10월 주요국 물가지표 결과가 마감됐다고 해서 물가 전망 불안이 해소된 것은 아니며 11월 물가 상승률이 더 올라갈 수 있어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하지만 국내외 물가 상승률 급등이 여전히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 4분기로 한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물가 급등이 이미 상당부분 노출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부정적 영향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추가적인 주가 조정 위험이 제한될 수 있음을 감안해 매도보다는 보유 또는 저점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1.11.12 I 이은정 기자
인플레發 투매 잦아들었나…3대 지수 혼조세
  • [뉴욕증시]인플레發 투매 잦아들었나…3대 지수 혼조세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로 인한 투매가 잦아들면서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반등했다.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3만5921.23에 마감했다.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오른 4649.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 상승한 1만5704.2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0.82% 뛴 2409.14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71% 하락한 17.66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감 속에 뚜렷한 방향성은 없었다. 전날 나온 올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2%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12월(6.3%) 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고치다. 이날 채권시장마저 ‘재향 군인의 날’로 휴장하면서 국채금리 흐름 역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다만 영국 길트채와 독일 분트채 장기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일부 기술주들의 주가가 올랐다. 인플레이션발(發) 투매는 잦아든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0.49%, 1.6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이유다.‘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는 22.10% 폭등했다. 리비안은 전날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29.14% 뛰었고 2거래일째 역시 2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같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보다 더 커졌다.테슬라 주가는 0.42% 하락한 1063.5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스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나온 여파로 읽힌다.디즈니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탓에 7.07% 급락했다.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우 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건 디즈니의 여파가 있어 보인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전거래일 대비 0.60% 오른 7384.18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10% 각각 상승했다.
2021.11.12 I 김정남 기자
메타버스·게임에 골프까지…국내 ETF 이색테마 타고 '쑥쑥'
  • 메타버스·게임에 골프까지…국내 ETF 이색테마 타고 '쑥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테마’를 타고 쑥쑥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증시 횡보 속에 메타버스, 게임 등 테마형 ETF는 높은 수익률을 내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연내 골프 등 ‘이색 테마’ ETF도 출격 대기 중이다.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메가 트렌드를 통해 모멘텀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테마에 속한 기업들은 변동성이 커 구성 종목에 따라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제공=넷마블)◇ 코로나19 이후 테마형 ETF 급성장…글로벌 기관 투자자 자금도↑11일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40조5461억원으로 연초 이후 4조489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1개월 새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2조2710억원이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테마형 ETF 시가총액은 3분기 말 기준 9조7000억원으로 전체(64조원)의 15%를 차지한다. 지난해(12월31일 기준) 3조원으로 비중이 5.9%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테마형 ETF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미국에 상장된 테마형 ETF는 198개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말 112개에서 크게 늘었다. 올 들어 미국 테마형 ETF에는 33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미 지난해 유입된 규모(32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트랙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18개국 373개 기관 투자자 중 올해 장기 성장산업과 자산의 10% 이상을 테마 투자에 배분하는 비중은 48%에 이르렀다. 52%는 향후 2~3년 내 투자 비중을 5%포인트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올 들어 ETF에 자금을 쏟아부었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이후 테마형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트렌드에 대한 투자나 확신이 주요한 이유며 전통적 섹터에 대한 헤지(전통 제조업이 로봇이나 AI로 대체 등) 차원의 투자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테마형이 ETF 수익률 상위 포진…메타버스 한달새 10~20%대국내에서는 하반기 들어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 테마형이 ETF 수익률 상위에 포진하고 있다. 전체 ETF 중 1개월 수익률 상위 10개가 모두 테마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1개월간 수익률 1~4위엔 게임 테마 ETF가 이름을 올렸다. ‘TIGER K게임’ 26.74%, ‘KBSTAR 게임테마’ 26.72%, ‘KODEX 게임산업’ 26.36%, ‘HANARO Fn K-게임’ 18.78% 순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0.99%)와 코스닥(3.60%) 변동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어 ‘KODEX 미국반도체MV’,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 ‘KOSEF 릭소글로벌퓨처모빌리티MSCI’,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 ‘TIGER 미디어컨텐츠’, ‘HANARO Fn K-POP&미디어’,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S&P’, ‘HANARO 글로벌럭셔리S&P’ 등도 10%대 수익률로 선방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투자자 눈길을 끌었던 메타버스 ETF 4종도 지난달 상장 이후 10~20%대의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10일 기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28.85%, ‘TIGER Fn메타버스’는 27.13%,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20.63%,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15.36%를 기록했다. 운용사들은 연말과 내년에 선보일 이색 테마 ETF 준비에 한창이다. 시장 트렌드에 발 맞춰 투자자 선택권을 늘리는 한편 후발주자로 나선 중소형 운용사들은 틈새 테마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전략이다. 오는 24일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골프를 테마로 한 ETF를 상장한다. 국내 골프장, 골프 의류·용품, 스크린 골프 등 관련 기업을 포함한다. 김현빈 NH아문디운용 ETF전략팀장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과 실내 스포츠 제한·집합금지가 골프 산업에 반사이익이 됐다”며 “세대 교체로 골프 수요 축소를 경험한 미국·일본과 달리 국내 골프 산업은 중장기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 내년 위드 코로나 등 반영한 테마 기대…“변동성은 유의해야”내년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테마와 함께 혁신 기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테마가 예상되고 있다. 김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채널마케팅본부장은 “내년에는 혁신 기술, 인구구조, 소비변화 등 테마 ETF를 담아내려고 한다”며 “ESG를 대표하는 친환경, 인프라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다양한 서브 테마형 상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컨텐츠·플랫폼·인프라가 결합해 메타버스 ETF가 될 전망인데 데이터 전송을 위한 5G, 클라우드, 양자 컴퓨팅 등이 서브 테마형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클린 이코노미 역시 수소 경제 등 클린 에너지, 그린 팩토리 등 클린 인더스트리, 클린 환경 등이 서브로 구성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테마에 속한 종목들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강 연구원은 “특정 테마와 테마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외에도 테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 증가와 기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테마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지거나 투자가 지나치게 몰리면서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기도 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1.11.12 I 이은정 기자
(영상)반도체 공급망 전쟁 막 올랐다..日소니, 대만 TSMC와 ‘맞손’
  • (영상)반도체 공급망 전쟁 막 올랐다..日소니, 대만 TSMC와 ‘맞손’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1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이슈’에서는 일본 대표 전자회사 소니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합작회사를 세우고 일본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전했다.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소니와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약 8조2600억원을 투입, 22~28나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초미세 공정 기반 첨단 제품은 아니지만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용 제품을 생산한다. 내년 본격적인 공장 착공에 들어가면 오는 2024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정망이다. 설립회사 경영권은 주식의 과반을 보유한 TSMC가 갖게 된다.업계는 최근 전세계 반도체 부족 심화에 따라 미국과 중국 등이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을 손에 쥐기 위해 경쟁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오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일본 정부는 소니와 TSMC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단계에서 최대 수천억엔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이 해외 기업에 지원하는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지원금을 주는 대신 향후 반도체 수급난이 발생하면 TSMC가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자국 기업에 우선 공급하는 조건을 달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장 설립 후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면 일본은 반도체 부품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갖게 돼 자국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일본 정부가 단순 이익이 아니라 경제안보 관점에서 소니와 TSMC의 협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손을 잡은 소니와 TSMC는 모두 삼성전자(005930)의 경쟁사다. 삼성은 소니와 가전은 물론 이미지센서 등에서 경쟁하고 있다. TSMC와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툼 중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둘의 협력이 잠재적으로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최근 반도체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니와 TSMC 두 기업을 넘어 일본과 대만이라는 국가차원의 반도체 동맹이 더 끈끈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이번에 이들이 짓는 공장이 최첨단 공정 기반이 아니라고 해서 경계를 늦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한편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에 반도체 업계에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우리 기업들도 민감 정보를 제외한 공급망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11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이슈’ 방송.◇ 일본 소니와 대만 TSMC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일본 구마모토현에 8조2600억원 투입- 22~28나노 반도체 공장 건설..차량·IT용 반도체 생산- 오는 2024년 말 양산 시작..TSMC가 경영권◇ 이번 협력이 업계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반도체 공급난으로 ‘공급망 주도권’ 두고 다툼 심화- 일본 정부, 합작회사에 대규모 보조금 지원키로- 반도체 수급난 발생 시 일본 기업에 우선 공급 조건- “경제안보 관점에서 일본 정부 움직였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에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인데.. 삼성전자에도 타격이 있을까?- 소니와 TSMC 모두 삼성과 경쟁..“잠재적 위협될 것”- 일본 주요 고객사 등 뺏길 가능성..점유율 하락 우려- 양사 교류 확대로 ‘반도체 동맹’..“경계 늦춰선 안 돼”◇ 이런 가운데 미국의 압박에 결국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공급망 정보를 미국에 제출했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자료 제출- 미국 측 추가 정보 요구·대규모 투자 압박 전망◇ 반도체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상황이 삼성전자에 쉽지 많은 않은 상황인데.. 한방은 없을까? - 삼성, 20조 규모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설립 추진 중- 이재용, 이달 중 직접 미국行..최종 투자 결정할 듯- 기존 메모리서도 초격차 기술 개발 지속..“선두 지킨다”
2021.11.11 I 김종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