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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연준, 긴축 고삐 더 죌 것…방어株 강세 지속 전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2월 공개연방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강도가 높아졌음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방어주의 약진이 돋보였다. 유동성 장세가 끝나는 데 대한 부담은 느끼고 있단 평가다. 당분간 방어주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오히려 안도했다”며 “FOMC 직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는데, 이를 견인한 건 최근 조정이 컸던 기술주 이외에도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방어 업종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예견된 강도의 긴축 계획이었지만, 긴축 시행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며“ 이는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초까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 후 첫 기준금리 인상 국면의 시장 흐름과 유사하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하반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연준의 완화정책이 회수되는 과정에서 중국 등 신흥국 자금 유출 문제로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ISM제조업 지수가 50 미만으로 낮아지며 미국 경기 우려도 부각됐다. 정책 변화와 경기 우려에 장단기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됐고, 경기민감주 대비 경기방어주의 상대 강세가 뚜렷했다. 이 기간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음식료/담배, 가정/개인용품, 통신서비스의 주가가 상승했다. 전통적인 방어업종 중에서도 헬스케어와 음식료유통 주가는 하락했는데, 각각 멀티플 부담과 실적 둔화 우려로 인해 방어주 성격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방어주 강세는 11월 초부터 시작됐다. 안 연구원은 이 추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데, 시장 컨센서스가 연준의 긴축 행보를 더 빠르고 강해지는 쪽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이미 기준금리 인상의 다음 단계인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가 언급됐다”며 “연준은 소비에 부담을 주는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경제적, 정치적(1월 파월 의장의 상원 인사청문회 진행 예정) 측면에서 모두 크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FOMC 직전에 발표된 11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는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감소했다”며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와 더불어 오미크론 등 겨울철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 경로가 불확실한 점이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어업종 중에서는 음식료 유통과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부동산 업종이 선호된다고 전했다. 해당 업종들은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대강도지수(RSI, 14일 기준)가 과매수(70% 이상) 구간에 진입해 있지 않고, 최근 1개월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제한돼 멀티플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2021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도 상향돼 실적 기대 또한 견조하다. 안 연구원은 “음식료유통과 부동산 업종의 경우 내년 이익 기대도 강한데, S&P500 전반의 이익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가격 매력이 잔존한 방어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불확실성 걷혔다” 글로벌 증시 안도랠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통상 주식시장에 악재로 여겨지는 금리인상이 공식화 됐지만, 그동안 예상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발표를 확인하자 오히려 ‘안도랠리’를 보였다. (사진= AFP)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2.13% 뛰며 2만9066.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와 토픽스(TOPIX)지수도 각각 1.58%, 1.46%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1%, 중국 상하이지수는 0.75%, 대만 가권지수는 0.71% 올랐다.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만에 코스피 3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0.57% 오른 30006.4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은 0.43% 상승한 100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우리시간으로 새벽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 상승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급등했다. 이날 미국 시장은 장 초반만 해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증시가 급등하기 시작한 건 FOMC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였다. 회의 결과가 그동안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테이퍼링(채권매입축소) 규모를 월 150억달러에서 월 300억달러로 2배 확대하고,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두고 써 왔던 ‘일시적(transitory)’ 문구를 삭제했다. 아울러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시사했다. 이 역시 시장에서 이미 예상한대로다. 연준이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과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10명이 내년 3회 인상(0.75%~1.00%)을 예상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찍는 표다. 이날 전 세계 주식시장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우려 등에 주춤했던 증시는 이제 개별 기업의 실적과 경제 전망 쪽으로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시장도 이번 FOMC 결과를 호재로 인식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8% 올랐으며, 이더리움(4.03%), 솔라나(7.5%), 테라(10.11%) 등도 모두 상승세다.
- [재송]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 △효성중공업(298040)=815억원 규모의 부산진구 부전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도급 계약 체결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73%에 해당하는 규모.△팜스코(036580)=신선식품 음성공장의 도축장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고 공시. 생산중단 부문 매출액은 1471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11.0%에 해당. 회사 측은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격리 진행으로 인한 것”이라며 “외부 도축장 이용으로 생산 및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 오는 25일 생산 재개 예정.△삼양패키징(272550)=재활용 시설 고도화를 위해 430억원 규모의 건물, 기계장치, 부대시설 등 유형자산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예정일은 2023년 4월 30일로, 이는 자산총액대비 7.6%에 해당하는 규모. 회사 측은 “PET병 재활용 신규설비 구축 및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ESG 경영기반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한국금융지주(071050)=자회사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가칭) 설립을 위해 200억원(보통주 400만주)을 출자한다고 공시.△NHN(181710)=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보통주 1794만8854주를 새로 발행하며, 이는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의 91.7%에 해당. 신주 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1일.△한미약품(128940)·한미사이언스(008930)=보통주 1주당 0.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각각 보통주 23만9689주와 131만9073를 새로 발행하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에이비온(203400)=자회사 ABTS, LLC의 지분 100%를 약 1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미국 임상2상 연구 수행 거점 마련을 위해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디와이(013570)디=안시찬 씨가 지난 9월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의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 결의 취소 청구를 제기했다고 공시.△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이시연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이 사외이사는 정부 유관기관의 자문역으로 위촉돼, 이해관계 상충 여지가 있다고 본인이 판단해 직을 사임했다”며 “향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에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일승(333430)=종속회사인 동방선기(099410)와 함께 91억원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의 토지와 건물, 기계기구 등을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구분소유적 공유 형태로 일승과 동방선기가 각각 2분의 1씩의 지분으로 공동 매수할 예정”이라고 설명.△넷게임즈(225570)=계열사인 넥슨지티(041140)를 흡수 합병 결정했다고 공시. 합병 비율은 1대 1.0423647로 합병반대의사 통지는 2022년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받으며, 합병 기일은 3월 31일.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PC와 모바일 게임 개발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게임산업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그린플러스(186230)=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위해 에스비아이 신성장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약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유증을 통해 의결권부 상환전환우선주식 103만4482주가 발행되며,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오는 30일.△RF머트리얼즈(327260)=오는 17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발생한다고 공시. 권리락 기준가는 1만5650원.
- '지옥'·'D.P.' 제작 변승민 대표 "콘텐츠=요리…조합·파트너 중요" [...
-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가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 사옥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이 짧은 시간 다양한 사건을 겪고 국가 발전을 이루면서 당면하게 된 여러 문제와 메시지들이 현재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는 문제들과 맞닿아 보편성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여기에 전통 놀이나 설화, 고유의 의식뿐 아니라 특수한 정치·사회적 배경과 역사가 빚은 한국만의 고유한 색채와 어우러져 전세계에 매력적으로 어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감독 연상호)과 ‘D.P.’(감독 한준희)를 제작해 올 하반기 잇단 글로벌 흥행을 이끈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K콘텐츠 성공의 핵심 비결을 이 같이 밝혔다.2021년은 가요, 드라마, 영화 등 눈부신 성과로 한국 대중문화계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전신인 레진스튜디오 시절이던 지난해부터 드라마인 tvN ‘방법’, 카카오TV ‘아만자’와 영화 ‘초미의 관심사’ 등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며 일찍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넷플릭스 ‘D.P.’, ‘지옥’이 잇단 흥행을 거뒀고, 이젠 국내를 넘어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제작사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지옥’은 24시간 만에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전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를 휩쓸었다. 아시아 작품 중 유일하게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해외 드라마 톱10에 오른 ‘D.P.’는 성원에 힘입어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JTBC스튜디오와 인수합병, 넷플릭스 흥행까지 올해는 특히 변 대표에게 변화가 많았다. 비상장 기업이지만, ‘지옥’이 글로벌 화제를 일으켜 관련주가 주목을 받자 주식 시장에서도 뜨거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변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의 특성이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출발점이자 교두보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올 한해의 소회를 밝혔다. 이로 말미암아 K-콘텐츠가 전통 산업구조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태를 창조시킬 초석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악용돼 소비된다면, 그만큼 피해를 입고 혼란스러워지는 위험이 생길 수도 있을 듯하다”고 우려도 덧붙였다. 올해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성공시킨 작품들은 웹툰 등 원작 IP(지적재산)가 있는 작품을 영상으로 리메이크한 2차 콘텐츠란 공통점이 있다. 2차 콘텐츠는 원작의 인기가 이미 스토리의 작품성을 증명하고, 원작 독자들의 관심만으로도 화제성이 담보된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원작의 매력과 새로운 매력 어느 한 쪽도 살리지 못해 시청자가 등 돌리는 실패 사례도 많다. ‘지옥’, ‘D.P.’는 어떤 점이 달랐을까. 변 대표는 ‘조합의 방식을 집중적으로 고민한 결과’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콘텐츠가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똑같다고 정의했다. 아무리 똑같은 재료를 써도 누가 만들고, 어떤 조리법을 활용했는지에 따라 요리의 맛이 달라지듯, 콘텐츠 역시 이를 만드는 구성원의 조합에서 성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변 대표는 “주로 오랜 기간 지켜본 창작자들과 주로 작업했다. 오래 봐야 개개인의 강점과 적재적소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두 차례 호흡한 넷플릭스와의 협업 소감과 함께 K콘텐츠의 흥행에 OTT 플랫폼의 특성이 안겨준 성과와 의미도 되짚었다. 변 대표는 넷플릭스를 “많이 들어주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또 “창작자의 요구, 제작자가 필요로 여기는 지점들에 항상 귀 기울이기 때문에 양측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결정을 내린다”며 “절대적 자유를 준다고 볼 순 없지만, 약속 안에서 제작진이 최대한의 기량을 낼 수 있게 실행을 돕는 집단”이라고 부연했다.OTT가 콘텐츠의 성과를 가늠하던 기존의 척도 및 기준을 변화시켰다고도 강조했다. TV 시청률, 극장 관객 수로만 정의되던 성과지표의 범위를 넓혔다는 해석이다. 변 대표는 “과거에는 기획·제작 단계에서부터 관객 수, 시청률 등 흥행수익을 항상 신경 써야 했다. 반면 OTT는 처음부터 일정 수준의 계약금을 받고 작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OTT에서의 성과는 수치 대신 시청자 입에 오르내리는 화제성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돈의 논리에 상대적으로 덜 구애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오히려 제작자와 창작자가 작품의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세계를 사로잡을 K콘텐츠가 앞으로도 계속 나오려면 창작자 개인, 개별 제작사의 역량을 넘어 어떤 곳과 파트너십을 맺는지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대표는 “결국 창작자는 다음 작품을 선보일 기회와 그 작품을 온전히 자기 색채로 만들 수 있는 권리를 가장 바란다”며 “그러려면 세계가 인정할 수 있는 성과로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높은 콘텐츠 안목으로 창작자의 결과물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발전과 성장을 돕는 파트너사를 만나는 것도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려면 창작자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플랫폼과 극장, 투자 배급사들이 함께 균형과 상생을 이루는 구조가 확보돼야 한다고도 역설했다.“한국의 콘텐츠와 창작자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만큼 국내 OTT, 투자배급사들도 영미권, 타 국가의 유명 창작자들을 만났을 때 유사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갖춰야 더욱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모델이 도출될 겁니다.”◇변승민 대표는 누구 1982년 출생한 그는 영화 투자배급사 NEW에서 영화 ‘초능력자’, ‘헬로우고스트’, ‘시’ 배급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영화팀으로 자리를 옮겨 ‘7번방의 선물’, ‘피에타’, ‘신세계’, ‘스물’ 등 다수의 히트작 투자 책임을 맡으면서 업계에 두각을 드러냈다. 2016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한국영화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밀정’, ‘싱글라이더’, ‘마녀’, ‘인랑’ 등의 투자를 총괄했으며, 2018년 11월 레진스튜디오를 창업했고, 지난 1월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지분 관계를 청산한 뒤 새로운 사명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대표로 활약 중이다.
- [2021년 증시 10대 뉴스⑧]테이퍼링·금리 인상에 쏠린 눈
- 벌써 2021년 마지막달입니다. 주식투자자들은 웃고 울었던 한해였는데요. 연초 코스피 3000선을 넘으면서 신기원을 이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3000선을 밑돌기도 하면서 박스피라는 별명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희비가 교차했던 올 한해 증시를 돌아보고 그 중 10대 뉴스를 선정해 풀어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21년은 1년 내내 시장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밀당’(밀고 당기기)이었다. 올해 시장 참여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연준의 행보를 주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을 포함한 각종 기초자산 가격이 치솟은 데는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역할이 컸고, ‘돈줄’이 마르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입을 열 때마다 시장은 행간 속에서 연준의 방향성을 가늠했고, 그때마다 불안감 혹은 안도감이 증시를 움직였다.◇ 13년 반복될까…테이퍼링에 불안했던 21년상반기 시장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테이퍼링의 시작은 조만간 기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테이퍼링 시기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물가 지표에도 관심이 쏠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예고를 하기까지 테이퍼링 시기와 규모를 점치며 주가 지수와 시장 금리가 출렁였다.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2013년 ‘긴축 발작’ 경험이 있었다. 당시 예상치 못한 테이퍼링 언급에도 미국 주식 시장은 원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으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은 고된 시기를 보내야 했다. 시장과 연준의 오랜 줄 다리기 끝에 테이퍼링은 지난달 개시됐고, 연준의 꾸준한 언급과 지난 6월 역레포 금리 인상 덕분에 다행히 과거와 같은 타격은 없었다. 이제 관건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계가 얼마나 빨라지느냐, 즉 ‘속도’에 있다. 한동안 ‘일시적’이라고 표현됐던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병목 등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증시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연임 결정과 함께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등극했고, 하반기 들어 연준 인사들 또한 테이퍼링 가속화를 강조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지표, 연준의 신호, 시장의 관측, 이 3가지 요소가 서로 간극을 좁히기 위한 일종의 심리 싸움이 된 것이다.◇ “위험자산에 중기적 기회 있을것”14~15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FOMC 회의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하고, 2022년 1월부터 매월 300억달러씩(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 순자산 매입을 이전보다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 속도대로라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2022년 3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성명서에서 “일시적”이라는 언급을 삭제하고 물가 전망을 상향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의 경우 2022년 금리 인상은 3회,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3회, 2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 인상 시점도 내년 6월로 앞당겨졌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공식화했음에도 금융시장이 이를 이미 반영해 안도랠리를 시현한 점을 볼때, 지금보다 연준이 더욱 매파적으로 선회하지 않는 한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라면 중립금리(2.00%)를 밑도는 수준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고 이는 위험자산에 중기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 △효성중공업(298040)=815억원 규모의 부산진구 부전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도급 계약 체결 공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73%에 해당하는 규모.△팜스코(036580)=신선식품 음성공장의 도축장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고 공시. 생산중단 부문 매출액은 1471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11.0%에 해당. 회사 측은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격리 진행으로 인한 것”이라며 “외부 도축장 이용으로 생산 및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 오는 25일 생산 재개 예정.△삼양패키징(272550)=재활용 시설 고도화를 위해 430억원 규모의 건물, 기계장치, 부대시설 등 유형자산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예정일은 2023년 4월 30일로, 이는 자산총액대비 7.6%에 해당하는 규모. 회사 측은 “PET병 재활용 신규설비 구축 및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ESG 경영기반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한국금융지주(071050)=자회사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가칭) 설립을 위해 200억원(보통주 400만주)을 출자한다고 공시.△NHN(181710)=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보통주 1794만8854주를 새로 발행하며, 이는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의 91.7%에 해당. 신주 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1일.△한미약품(128940)·한미사이언스(008930)=보통주 1주당 0.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각각 보통주 23만9689주와 131만9073를 새로 발행하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에이비온(203400)=자회사 ABTS, LLC의 지분 100%를 약 1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미국 임상2상 연구 수행 거점 마련을 위해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디와이(013570)디=안시찬 씨가 지난 9월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의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 결의 취소 청구를 제기했다고 공시.△케이티비네트워크(030210)=이시연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이 사외이사는 정부 유관기관의 자문역으로 위촉돼, 이해관계 상충 여지가 있다고 본인이 판단해 직을 사임했다”며 “향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에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일승(333430)=종속회사인 동방선기(099410)와 함께 91억원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의 토지와 건물, 기계기구 등을 양수 결정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구분소유적 공유 형태로 일승과 동방선기가 각각 2분의 1씩의 지분으로 공동 매수할 예정”이라고 설명.△넷게임즈(225570)=계열사인 넥슨지티(041140)를 흡수 합병 결정했다고 공시. 합병 비율은 1대 1.0423647로 합병반대의사 통지는 2022년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받으며, 합병 기일은 3월 31일.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PC와 모바일 게임 개발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게임산업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그린플러스(186230)=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위해 에스비아이 신성장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약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번 유증을 통해 의결권부 상환전환우선주식 103만4482주가 발행되며,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오는 30일.△RF머트리얼즈(327260)=오는 17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발생한다고 공시. 권리락 기준가는 1만5650원.
- 라인, 글로벌 NFT 겨냥 ‘라인 넥스트(LINE NEXT)’ 법인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대표이사 사장: 이데자와 다케시)가 글로벌 대체불가능한 토큰 NFT(Non-Fungible Token, NFT)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라인 넥스트 주식회사(이하 라인 넥스트)를 한국(LINE NEXT Corporation)과 미국(LINE NEXT Inc.)에 각각 설립했다. 한국 법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 및 기획, 미국 법인은 글로벌 NFT 플랫폼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라인 넥스트는 라인 블록체인과 NFT를 기반으로 전 세계 사용자에게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전파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법인 LINE NEXT Inc.는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와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NF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의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손쉽게 NFT마켓과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일반 사용자들이 NFT를 거래하거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라인 넥스트 대표는 고영수 CPO라인 넥스트의 대표는 라인 앱 프로덕트를 총괄하는 고영수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가 맡는다. 고영수 CPO는 라인 핀테크 컴퍼니의 CPO또한 역임하고 있다. 사업 이사로는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법인 라인테크플러스 김우석 대표가 선임된다.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NFT는 콘텐츠, 게임, 소셜, 커머스 등 전 방위적인 영역에서 디지털 변혁을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기술 인프라”라면서 “라인이 아시아에서 혁신적인 테크 기업으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서는 글로벌 NFT 플랫폼 전략 수립을, 미국에서는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NFT 생태계와 NFT의 글로벌 대중화를 실현하는 서비스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라인은 2018년 라인 블록체인 랩(LINE Blockchain Lab)을 설립 후, ‘라인 블록체인(LINE Blockchain)’ 메인넷과 암호 자산 링크(LINK)를 발행하고, 일본 암호자산 거래 서비스인 라인 비트맥스, 미국 기반의 글로벌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플랫폼인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와 일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마켓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IP, 콘텐츠, 게임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라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누적 130만개 이상의 NFT를 발행하며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 “그는 어디에나 있었다”…FT ‘올해의 인물’에 일론 머스크(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자동차 업계는 오랫동안 나와 테슬라를 바보, 사기꾼이라고 불렀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이어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선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그들은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요구되는) 범위와 성능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설령 이를 이뤄내더라도 아무도 (테슬라 차량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소회했다. FT는 이처럼 머스크가 자동차 업계의 무시와 멸시를 받으면서도 굳은 의지와 뚝심으로 전기차 시대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며 “이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라고 추켜세웠다. 룰라 칼라프 FT 편집장도 “머스크가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자동차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암호화폐 도지코인, 스페이스X의 우주관광 성공, 스타링크 네트워크 사업 등을 거론하며 “머스크는 올해 어디에나 있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가장 큰 주목 대상이었다. 6630만 트위터 팔로워로 무장한 그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산업계 인사들 중 한 명”이라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타임지도 “지구의 삶은 물론이고 지구 바깥의 삶까지 머스크만큼 영향력이 큰 사람은 거의 없다”며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 바 있다. ◇10년간 ‘홀로’ 싸운 머스크, 전기차 새지평…회의론 뒤엎어FT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가 스타일과 성능 면에서 (기존의) 최고급 차량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지 거의 10년이 됐다. 또 ‘모델3’를 대중화하고 전기차 기술이 더 넓은 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든 지는 4년이 지났다”며 머스크의 성공 신화를 간략히 소개했다. 신문은 “그동안 머스크는 파산 위기와 싸우며 사실상 ‘홀로’ 전기차 시장을 구축했다.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는 규제당국과 월가 공매도 투자자들과도 맞서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까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 중 전기차에 뛰어들지 않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생산한 물량은 전 세계 신차 및 트럭 시장에서 2%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올해 1조달러 장벽을 무너뜨렸다. 또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고 부연했다. 머스크의 피땀 어린 노력과 가시적인 성과는 그에게 회의적이었던 자동차 업계 인식마저 뒤바꿔 놓았다. 전직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이자 현재 크라이슬러 사장인 밥 루츠는 한 때 “무덤으로 가고 있다”며 테슬라의 생존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하지만 지금은 머스크가 자동차 산업에 끼친 영향을 “믿을 수 없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루츠 사장은 특히 테슬라가 유럽 고급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것을 언급하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머스크를 두려워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사진=AFP)◇머스크 성공 비결?…“엔지니어로서의 열망”머스크의 성공 요인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뒤따른다. FT는 그가 스스로 밝혔던 것처럼 제품에 대한 목표를 충족시키려는 ‘엔지니어’로서의 열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오가며 주 7일, 80~90시간을 일하고 있다. 또 지난 한 달 간 13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현금화했지만 집이나 보트를 사지도 않았고, 휴가도 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역시 “나와 함께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다름 아닌 엔지니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 있다. 나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추지만 기술과 엔지니어링에는 매우 능하다. 그건 내 재능들 중 하나”라고 했다. 또 많은 시간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해당 프로젝트들을) 세세하게 관리하려는 게 아니다. 실제로 직접 참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를 바라보는 주변의 평가도 소개됐다. 테슬라의 초창기 이사회 멤버였던 로리 욜러는 머스크의 성공 요인을 “깨끗한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하려는 비전과 그것을 끝까지 보려는 집요함”이라고 꼽았다. 그는 “머스크는 사람들이 그를 미쳤다고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원론적인 수준에서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단지 점진적인 과정일 뿐이다. 그는 정말로 가장 큰 아이디어를 본다”고 전했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 분석가는 “전기차가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은 공급망이 작동하는 방식에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업계에서 통용되는 모든 지식을 뒤엎는 것을 뜻한다. 머스크가 상식을 바꾸려 할 때마다 ‘사실이 아니다’,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트위터는 ‘투 머치’…“좋은일 했지만 욕먹어, 트럼프 같아”FT는 다만 “트위터에서의 솔직한 발언은 주가조작 논란을 야기해 규제당국의 불만을 샀고, 2000만달러 벌금과 더불어 그가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뒤에도 그는 규제당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또 비평가들과 규제당국에 대한 지나친 조롱은 많은 지지자들의 인내심을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루츠 사장도 “그는 마치 도널드 트럼프와 같다. 그는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입을 다물고 트위터를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재확인했다. 그는 “사람들이 중국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소 간과하고 있다고 본다. 정말 놀랍다”며 1980~1990년대 일본에 비유했다. 머스크는 “중국의 직업 윤리, 과중한 업무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 스마트한 사람들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하다”며 “중국 자동차 회사들에서도 과거 일본과 비슷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속터지는 주가에도 한국 글로벌 수익률 1위…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증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글로벌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내내 다른 지역 대비 뒤처져 있던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시선이 다소 긍정적으로 변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키 맞추기가 상승의 주원인인 만큼,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지역별·업종별, 주식시장은 ‘키맞추기’ 중15일 삼성증권과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역 지수 중 한국이 지난 14일 기준 약 한 달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약 2.1% 올랐다. 2위는 각각 0.5% 오른 대만과 브라질이 차지했다. 미국은 1% 하락했고, 전 세계 지수(AC World)는 1.9% 하락했다. 12월 이후 14일까지 수익률로 보면 한국의 약진은 더 두드러진다. 5.9% 올라, 3.7% 오른 브라질과 태국의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미국은 1.8% 올랐고, 전 세계는 1.9% 상승했다. 연말로 갈수록 한국 증시의 상승 폭이 더 커진 셈이다. 키맞추기 성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부터로 수익률을 따져보면 한국은 여전히 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중국(-20.3%), 브라질(-15.7%), 홍콩(-4.6%) 다음으로 큰 폭의 하락률이다. 인도가 26.9%로 가장 크게 올랐고 그 다음이 미국으로 22.8% 상승했다. 전 세계는 14.5% 상승했다. 그간 많이 오른 곳은 쉬고 부진했던 곳이 상승하는 주식시장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국내 증시 내에서도 이같은 키맞추기는 진행되고 있다. 부진했던 업종이 연말에 수익률 상위권으로 올라오고 있단 얘기다. 이날 기준 한 달간 코스피에선 의료정밀 10.19%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다. 2위가 전기·전자로 8.20% 올랐다. 이어 의약품(5.13%), 증권(2.63%), 종이·목재(1.46%), 은행(0.97%)이다. 연초부터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의약품이 13.45% 하락으로 전 업종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전기·전자도 여전히 1.81% 상승에 그쳐 하위권이다. ◇ “디램 가격 추세 상승 나오기 전, 코스피 박스권일듯”키맞추기의 계기는 무엇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장의 시각 교정이 꼽힌다. 디램(DRAM)은 업황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싸이클 산업이다. 하반기 하락기에 대한 우려가 컸던 가운데, 생각보다는 큰 폭 내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시장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11월 말쯤 “디램 업체들의 디시플린(Disipline·통제)을 믿기 시작한다면 그만큼 가치는 늘어날 것”이라며 “하락 사이클은 피할 수 없지만 줄어든 변동성이 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란 당사 의견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메모리에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던 모건스탠리는 ‘덜 나쁘다(Less bad)’고 입장을 바꿨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날부터 지난 한 달간 각각 8.84%, 10.27% 올라 코스피가 0.26% 하락한 것을 크게 상회했다. 둘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1, 2위로 보통주만 전체 시총 비중 20.19%, 3.90%,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거란 우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닥과 평가가 확실한 메모리 반도체에 순환매적 수급이 몰린 것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7569억원, 1조402억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2조1098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두 종목에 수급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역설적이지만 코스피의 최근 약진이 반도체에만 기대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주식 전체에 대한 평가는 아직 부정적이어서다. ETF닷컴에 따르면 이날부터 지난 한 달간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에는 총 4억5720만달러(4744억원)이 유출됐다. 같은 기간 신흥국 시장(EEM)으로 들어온 ETF 자금은 없다.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지금보다 더 개선되지 않은 한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나정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수익률이 전 지역 1위를 한 건 반도체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디램 가격 추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주가도 비슷하게 움직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어 “디램 가격 상승 추세가 시작되지 전까지 코스피는 박스권을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내 연구물 히트 예감'..직접 회사 차리는 과기원 교수님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교원(교수) 창업 열기가 뜨겁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KAIST), 클리노믹스(UNIST) 등이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며 학교, 기업 발전의 롤모델을 제시하며 교수들에게 자극을 줬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설립한 오준호 KAIST 명예교수는 2013년 창업 당시 20% 지분을 기부했고, 회사와 주식 가치가 올라가면서 교내 창업기업 발전기금 중 최대 규모인 50억원을 기부했다. 클리노믹스도 상장까지 성공하며 학교에 30억원의 발전기금을 보탰다.이처럼 자신이 연구해 온 연구물이 직접 시장에서 쓰이고, 개인은 부자로, 학교는 발전기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창업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 연구, 학생 지도가 아닌 창업에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대 5년까지 겸직도..미국 시장 먼저 공략 기업도 ‘눈길’교원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분위기다. 교수 창업을 외도로 보는 시각이 많이 사라졌다. 대학별로 연수는 다르지만 겸직 제도를 최대 5년간 부여하고, 창업까지의 기간도 줄여주는 한편 복잡한 규정은 상대적으로 많이 해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교원 창업 기업은 △KAIST(42개) △GIST(10개) △DGIST(13개) △UNIST(58개)에 이른다.교원 창업기업의 분야, 목적, 사업영역은 다양하지만, 기업 몸집을 키우면서 새해에는 대박을 노리고 있다. 예비창업팀 대부분이 교수인 곳도 있다. 올해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10개 예비창업팀 중 교원이 대표인 창업팀은 6곳에 이른다.내년에 코스닥에 상장하면 몸값만 1조원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미국 시장부터 공략하며 ‘본 글로벌(Born Global)’로 현지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UNIST의 에스엠랩, 리센스메디컬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재필 교수가 이끄는 에스엠랩은 누적 투자금액만 1000억원을 넘고,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호 교수가 설립한 리센스메디컬은 내년에 미국에서 제품을 출시한 뒤 내후년께 코스닥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을 반복해야 하는 특성상 자주 자리를 비워야 해서 5년의 겸직 기간이 끝난뒤 휴직까지 하며 기업활동에 전념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나스닥’ 상장 이야기도..코로나19도 기회로 삼아이러한 교수 창업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회사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KAIST는 KAIST 홀딩스를 내년 1월에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내부 직원들이 기술사업화를 지원해왔다면 독립적 회사를 운영해 학교가 보유한 기술로 수익을 만들고, 인센티브도 줘서 성과를 낼 계획이다. KAIST는 최근 주요 보직자 회의에서 뉴욕 캠퍼스 설립 추진에 맞춰 나스닥에 진출하는 교수 창업 기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코로나19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익적 활동을 하면서 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있다. 김일두 KAIST 신소재공학과 석좌교수가 창업한 김일두연구소는 나노섬유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한 나노필터 마스크를 출시하고, 가스나 화학약품의 누출을 막는 누출 방지 시스템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일두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같은 성공적인 창업 사례들에 교수들이 큰 자극을 받고 창업에 뛰어들고 있고, 기업, 학교, 자신에게 도움이 될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교수들이 ‘나스닥 상장’까지 도전하자고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기업인 만큼 여러 난관도 극복하고 있다. 조재필 UNIST 교수는 “지방이고 신생기업이다 보니 잠재력이 있어도 학생들이 대기업이나 안정적인 기업으로 떠나는 사례도 많다”며 “우수한 인력 모집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공장증설부터 코스닥 상장까지 순서대로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