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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 공익재단 규제로 민간기부 활성화 저해"
  • 대한상의 "기업 공익재단 규제로 민간기부 활성화 저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기업 공익재단을 통한 민간기부가 과도한 규제로 제한돼 기업 재단의 국가·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공익재단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개 그룹 소속 219개 공익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공익법인 제도개선 과제 조사’ 결과 기업 공익법인의 61.6%는 상속·증여세법, 공정거래법상 규제가 기부금을 기반으로 한 기업재단의 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상의 관계자는 “1991년 공익재단이 우회적 기업 지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상속·증여세법에 엄격한 주식 면세한도를 도입한데 이어 2020년 공정거래법에 기업재단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규제를 도입하면서 기업재단에 대한 기부유인이 양 법률에 의해 앞뒷문이 모두 막혀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재단의 국가·사회 기여도가 선진국 대비 낮은 이유.(사진=대한상공회의소)상증세법상 주식 면세한도는 의결권 있는 주식을 기업재단에 기부할 경우 재단은 발행주식총수의 5%까지만 상속세 또는 증여세를 면제받고 5%를 초과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최대 60%의 상증세를 납부해야 하는 규제다. 기업재단들은 민간기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제 중 △상증세법상 주식 면세한도(33.3%) △내부거래 의결·공시(22.9%) △공정거래법상 의결권 제한(18.8%)을 대표적인 규제로 꼽았다.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 기업재단의 국가·사회적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기업재단의 절반 이상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기부지수(WGI)에 따르면 한국의 기부지수 순위는 2013년 45위를 기록한 이래 2023년 79위로 지난 10년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재단의 국가·사회적 기여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로는 53.7%가 ‘상증세 면세한도가 낮고 의결권 제한 등 규제가 엄격하고 중복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부 문화가 선진국에 비해 성숙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9.0%로 뒤를 이었다. 기업재단들은 민간기부 활성화를 저해하는 대표 규제의 개선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우선 현행 상증세법상 5%인 면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83%에 달한 반면, 현행 5% 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구체적인 완화 수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장법인 의결권 행사 예외적 15% 허용)과 정합성 위해 15%로 상향(28.2%)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EU처럼 면세한도 폐지(20.5%) △일반공익법인과 같이 10%로 상향(19.2%) △미국처럼 20%로 상향(15.4%)하자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상증세법상 기업재단 주식 면세한도 완화 방향.(사진=대한상공회의소)공정거래법상 의결권 행사제한(원칙 금지, 예외 15%까지 허용)에 대해서는 △최근 규제 시행(2022년말)을 감안해 일정기간 경과 후 규제개선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57.7%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규제 폐지(26.9%) △적대적 M&A 방어에 부족하므로 한도 상향(15.4%) 등 당장 규제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42.3%에 달했다.
2024.08.13 I 조민정 기자
CPI 앞두고…뉴욕증시, 보합 마감…엔비디아 4.1%↑
  • [속보]CPI 앞두고…뉴욕증시, 보합 마감…엔비디아 4.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눈치보기에 나섰다. 중동의 긴장 고조에 따라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그나마 엔비디아가 4% 급등하면서 나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3만9357.01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보합인 5344.39(0.0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1% 오른 1만6780.6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99% 가량 빠지고 있다.엔비디아는 이날 4.08% 급등 마감했다. 애플(0.71%), 마이크로소프트(0.1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1.25%), 알파벳A(-0.84%) 등은 하락했다.뉴욕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추후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콘스탄티노스 베네티스와 다비데 오네글리아는 이날 메모에서 “주식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여전히 미국의 빅테크들”이라며 “시가총액, 수익, 이익률 측면에서 이들의 비중이 너무 크다”고 평가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집계 이후 최저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뉴욕 연은의 7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6월 2.9%에서 7월 2.3%로 뚝 떨어졌다. 이는 뉴욕 연은이 2013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단기 기대 인플레이션값인 1년과 장기(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3.0%, 2.8%로 유지됐다.투자자들은 13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기조적 흐름을 볼 수 있는 7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상승률은 6월 0.1%에서 0.2%로 소폭 올라가긴했지만, 전년대비 상승률은 3.3%에서 3.2%로 소폭 떨어진다.전반적으로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나, 근원물가가 전월대비 마이너스를 보인다거나, 전년대비 2% 중반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중동의 긴장 고조도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 또는 대리인이 며칠 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역내 어떤 폭력 확산 혹은 이란 및 그 대리인에 의한 공격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4.08.13 I 김상윤 기자
전기차 캐즘·포비아…느려지는 한타의 한온시스템 인수 시계
  • 전기차 캐즘·포비아…느려지는 한타의 한온시스템 인수 시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시계가 느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포비아(공포감)까지 확산하면서 한온시스템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부에서 한온시스템 인수에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대한 확실한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와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맺기로 했던 주식매매계약(SPA) 본계약 체결 시한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3일로 예상했던 유상증자 납입도 함께 미뤄졌다. 다만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이에 대해 “현재 인수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며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3일 한앤코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6514만4960주(12.2%) 등을 확보해 한온시스템 지분 총 50.53%를 확보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2014년 1조800억원을 투입해 19.5%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주도로 내린 결정이다.하지만 이어진 인수 과정에서 한온시스템 기업가치를 놓고 시각차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한앤코 보유 지분 1억3345만주를 주당 1만250원에,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는 주당 5605원에 각각 취득키로 했는데, 그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주가(주당 3985원)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한앤코에 주당 160% 수준의 프리미엄을 내는 셈이다. 증권가는 한온시스템 평균 인수 단가가 8700~88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주가와 괴리가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또 10주가량 진행한 현장 실사 과정에서 한온시스템 측의 우발부채가 발견되기도 했다.해외 경쟁당국의 승인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승인 결정을 내린 곳은 유럽연합(EU)뿐으로 미국·중국·인도네시아·헝가리 등이 남아 있다. 업계 안팎에서 인수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양 사의 인수 시너지를 위해서는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포비아 등으로 기대했던 전동화 전환이 더뎌지면서 한온시스템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한온시스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1% 감소한 715억8100만원에 그쳤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솔루션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한 한온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부품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를 진행했다.다만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타이어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포트폴리오 확대 관점에서 한국타이어에게 이번 딜(인수)은 중요하다”며 “조현범 회장의 의사가 반영된 만큼 현재로선 시일이 걸리더라도 인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어떤 조율에 나설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온시스템 CI. (사진=한온시스템)
2024.08.12 I 이다원 기자
위험선호 속 엔·위안화 약세…환율, 다시 1370원대로
  • 위험선호 속 엔·위안화 약세…환율, 다시 137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랐다.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에 원화도 연동되며 지난 거래일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해외주식거래 달러 환전 등 달러 저가매수 실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4원 오른 1372.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낙폭(12.6원)을 회복,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6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4.4원) 기준으로는 1.1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6.7원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 1363.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오전 10시 36분께 1367.0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정오께부터 급등하기 시작, 1370원 초반대를 등락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국내 증권시장이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외 커스터디(수탁) 매수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76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1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환율 상승은 주요 아시아통화는 약세에 연동됐다는 평가다. 전 일본은행(BOJ) 인사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147엔대로 상승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BOJ 이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BOJ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위안화도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7.18위안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3시 13분 기준 103.17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더해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국내증시가 오르면서 1350원대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와 상관없이 엔·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있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에서 지지가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전까진 환율이 특정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단 소매판매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됐다. 그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물가가 높아 금리를 못 내릴 상황은 아니기에 물가에 대한 긴정감이 떨어졌다. 그것보단 얼마나 경기가 더 안 좋아졌느냐를 보면서 판단하는 장”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자료=엠피닥터)
2024.08.12 I 하상렬 기자
6거래일 만의 770선…1% 강세
  • [코스닥 마감]6거래일 만의 770선…1%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6거래일 만에 770선을 탈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8포인트(1.08%) 오른 772.71에 거래를 마쳤다. 767.2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770선을 웃돌았으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개인이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1725억원을 담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53억원, 163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391억원 매도 우위로 총 1709억원의 물량이 출회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지난 5일 67.73까지 치솟았지만 서서히 안정되는 모양새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다.유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운송장비 및 부품이 3% 강세를 보였다. 기계장비, 기타제조, 섬유의류, 기타서비스, 건설, 화학, 일반전기전자, 제조, 음식료 담배도 1~2%대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날보다 200원(0.11%) 오른 17만 9400원에 마감했고 알테오젠(196170)도 0.50%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가비스(420770)가 반도체 기판 검사장비를 삼성전기에 납품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전날보다 17.21% 오른 4만4600원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진단 바이오주가 상승하며 루닛(328130)은 11.76% 상승했다.이날부터 공개매수가 시작된 비즈니스온(138580)이 7.16% 오른 1만 5270원에 마감했다. 이날 스카이레이크롱텀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3호 주식회사는 비즈니스온(138580)의 주식 657만 9452주(28.94%)를 1주당 1만 5849원에 현금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이 공모가보다 250원(1.56%) 내린 1만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2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 만6000~1만 9000원)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05만주 모집에 총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 종목 중 유일하게 희망밴드 하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종목이기도 하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119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8억 6830만주, 거래대금은 6조 736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8.12 I 김인경 기자
시장 뒤흔든 ‘엔 캐리’, 여전히 불안 요소…“변동성 우려”
  • 시장 뒤흔든 ‘엔 캐리’, 여전히 불안 요소…“변동성 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글로벌 금융 시장 붕괴가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촉발된 일시적인 흔들림에 가까워 보이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에 시장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줬다고 짚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세계 최저 수준으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멕시코 채권,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나 비트코인 등 고금리·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이어진 일본의 저금리로 대출 상환 비용이 낮아지면서 전 세계 헤지펀드는 이 같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BOJ가 지난달 금리 인상에 나서자 상황은 달라졌다. 엔화 차입 비용이 제로(0)에 가깝게 유지될 것이란 믿음이 깨지면서 투자자들은 빠르게 주식 등 자산 처분에 나섰고, 그 여파로 지난 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하루에만 12% 넘게 하락해 사상 최악의 날을 맞았다.블룸버그는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BOJ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던 만큼 시장에선 관련 자금이 여전한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얼마나 청산됐는지 의견이 엇갈린다. JP모건은 지난주 전 세계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4분의 3분이, UBS는 약 40%가 청산됐다고 판단했다. 시티그룹은 현재 시장이 ‘위험 영역’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BNY는 아직 추가 청산(언와인딩)이 추가 진행될 여지가 있다면서 엔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100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추가 청산 가능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파괴적인 거품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투자운용의 잭 매킨타이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든 트레이드가 영원할 순 없다”면서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캐리 트레이드에 변화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 캐리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하는 비(非)상업부문(투기세력)의 엔 매도 포지션은 7월 2일 기준 18만4223계약으로 2007년 6월 이후 최대 규모 수준이었으나, 6일 현재 1만1354계약으로 한 달 만에 90% 이상 감소했다.골드만삭스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90% 정도 청산됐지만 선물 이외 포지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청산 여지는 조금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12 I 김윤지 기자
위험선호 속 저가매수…환율, 장중 1360원 중반대 등락
  • 위험선호 속 저가매수…환율, 장중 1360원 중반대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 국내증시도 반등세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 압력을 높였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이고 있다.사진=AFP◇1360원 중반대 수급 공방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7원 오른 1365.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6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4.4원) 기준으로는 1.1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6.7원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 1363.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오전 10시 36분께 1367.0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 모든 지수들이 동반 상승해 지난 주초 낙폭을 회복한 것이다.국내증시도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순매수를,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위험선호 회복심리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수요 등 달러 저가매수 실수요 영향으로 환율이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달러화는 강보합권을 등락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40분 103.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화 환율은 하락세,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세다. 다만 변동 폭은 제한적이다.한 국내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위아래 수급 공방으로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위안화와 엔화도 움직임이 크지 않아 레인지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증시가 오르긴 했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한 쪽으로 쏠리는 방향이 아니기 때문에 ‘커스터디’(수탁) 매도가 강하게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美 CPI 등 주요지표 대기오후 장 역시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4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대기모드’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같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환율이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아무래도 주요지표를 대기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CPI의 중요도가 더 커진 것 같은데, CPI 발표 이후에야 환율이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2024.08.12 I 하상렬 기자
우리은행 "8월 환율 1355~1385원…늦가을까지 고환율"
  • 우리은행 "8월 환율 1355~1385원…늦가을까지 고환율"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은행은 이달 원·달러 환율이 1355~1385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3분기까지 평균 1360원을 유지하다가 오는 10월 이후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사진=연합뉴스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3분기 환율이 1320~1400원 레인지를 중심으로 평균 1360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레인지는 1355~1385원으로 평균 1370원이 예상됐다.우리은행은 강달러 기조가 늦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달러화가 재차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통화정책 관련 오버슈팅이 약달러와 유로·엔화 급등으로 이어졌던 만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달러 약세의 되돌림이 발생해 유로·엔화 약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우리은행은 달러화 자산 수요 확대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고환율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봤다.민 선임연구원은 “작년보다 규모가 커진 거주자 해외주식투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래깅’(Lagging)을 야기하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론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환율의 높은 레벨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화 자산 수요 확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큰데, 금융시장 달러수지 균형 또는 적자는 환율 상승을 견인하는 재료”라고 부연했다.또한 수출업체의 전략적 환헤지가 경상수지 흑자 등 핵심 펀더멘탈과 원화의 디커플링을 유발한 원인으로 꼽혔다. 민 선임연구원은 “국내 중공업체들이 기계적 달러 매도를 버리고 전략적으로 환위험 관리를 수행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영향력 약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짚었다.출처=우리은행우리은행은 오는 10월 이후 환율 하락을 전망했다. 연말께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이 하락 추세로 돌아선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수출, 중공업체가 지연해 둔 원화 환전 수요를 연말에 집중할 경우 연말께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다.민 선임연구원은 “달러 실수요가 늘었음에도 ‘거래량 감소와 기대 심리’ 때문에 연말 환율 하락 전망은 유효하다”며 “올가을까지는 원, 엔, 위안화 모두 달러에 약세를 보이다가 4분기에 접어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시점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2024.08.12 I 하상렬 기자
美 경기침체 진정에 위험선호…환율, 1360원 중반대 약보합
  • 美 경기침체 진정에 위험선호…환율, 1360원 중반대 약보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 국내 증권시장이 상승하며 환율 하방압력을 높이고 있다.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2원 내린 1364.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6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4.4원) 기준으로는 1.1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6.7원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 1364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장 초반 국내 증시는 소폭 오름세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아직 매도가 소폭 우위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8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8시 17분 기준 103.1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화 환율은 하락세,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세다.다만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4.08.12 I 하상렬 기자
코스닥, 엿새만에 770선 탈환…1%대 강세
  • 코스닥, 엿새만에 770선 탈환…1%대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12일 상승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거래일만에 770선을 탈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6%(1.00%) 오른 772.09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종가기준, 779.33) 이후 엿새만의 770선이다. 외국인이 159억원을, 기관이 45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238억원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7억원, 비차익거래 154억원씩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지난 5일 67.73까지 치솟았지만 서서히 안정되는 모양새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다.오락문화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건설과 운송장비 및 부품, 제약, 기타서비스 등은 1%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0.67% 오른 18만 4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196170)은 2.15% 상승하며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거래일 연속 30만원대다. HLB테라퓨틱스(115450)가 5.75% 강세다. HLB테라퓨틱스가 글로벌 3상을 진행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의 가치가 최소 1조원, 최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기대된다는 보도탓이다. 공개매수가 시작된 비즈니스온(138580)이 7.23% 올라 1만 57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스카이레이크롱텀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3호 주식회사는 비즈니스온(138580)의 주식 657만 9452주(28.94%)를 1주당 1만 5849원에 현금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이 공모가보다 8% 낮은 가격으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2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 만6000~1만 9000원)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05만주 모집에 총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 종목 중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정한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이다.
2024.08.12 I 김인경 기자
NDF, 1362.4원/1362.6원…0.55원 상승
  • NDF, 1362.4원/1362.6원…0.55원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62.4원, 1362.6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외국인 증권 순매수, 역외 커스터디(수탁) 매도 유입에 하방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수요가 회복되며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34분 기준 103.2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8.12 I 하상렬 기자
잦아든 'R의 공포'…환율, 1360원 초반대 지지력 테스트
  • 잦아든 'R의 공포'…환율, 1360원 초반대 지지력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초반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저렴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등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전략) 청산 영향으로 급락했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낙폭을 반납,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권시장과 원화에 강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 영향으로 환율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동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0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64.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미국의 경기침체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4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한때 65선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지만, 20선으로 내려 빠르게 안정세를 취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53.5%까지 올라갔다. 일주일 전(26.0%)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6.5%로 일주일 전(74.0%)보다 크게 줄었다. 연준이 ‘빅 스텝’보다 ‘베이비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을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글로벌 위험선호 심리에 따라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증시 상승을 쫓아 역외 숏(매도)플레이, 커스터디(수탁) 매도가 유입돼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이라며 “수출업체 이월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 1360원 초반 지지선 테스트를 지원하는 변수”라고 분석했다.다만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해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환율 1360원대 하방 경직성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1분 기준 103.2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8.12 I 하상렬 기자
"공포지수 진정 중…2019년 데자뷰 나타날 美 금리인하"
  • "공포지수 진정 중…2019년 데자뷰 나타날 美 금리인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유동성 쇼크가 진정되면서 공포지수(VIX)의 추가하락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올해 금리인하는 2019년 미국 금리인하의 데자뷰가 될 것이라는 판단도 제시됐다.12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유동성 충격 리스크가 완화하며 공포지수의 진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VIX 지수와 국채시장 변동성(Move) 지수 모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관심은 공포지수가 진정된 이후”라며 “금융시장 속설처럼 공포를 사야하 할 시점인지 모르겠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공포 지수의 추가 안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심리가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경기침체와 유동성 충격과 관련하여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와 달러·엔 환율 추이를 강조하고 있는데 다행히 두 지표 모두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청구건수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달러·엔 환율도 추가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146엔대 수준에서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두지표의 추가 흐름을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들 지표가 시사하는 경기침체 리스크와 유동성 충격은 진정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무엇보다 당사가 우려하는 신용리스크가 불거지지 않고 있어 경기가 급격히 경착륙할 가능성이나 유동성 충격이 지속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이는 공포지수 안정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지수가 급등한 이후 곧바로 하향 안정되었던 사례들을 보면 주식시장은 대부분 반등을 했고 공포지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주시시장 불안도 이어졌다”면서 “중요한 것은 주가와 공포지수간 상관관계가 아니라 증시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 즉 공포지수를 높일 수 있는 제반 시장 및 경제여건”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경기침체 현실화, 신용리스크 및 유동성 충격 지속 여부인데 박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신용리스크 발생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할 수 있지만 경기 경착륙 혹은 침체 진입은 단기적으로 낮다”면서 “문제는 유동성 충격이지만 추가 엔 캐리 트레이드발 유동성 충격 지속 가능성도 현 시점에는 낮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충격으로 중앙은행의 정책기조가 더욱 유연해질 가능성이 커졌으며 특히 유동성 충격에 중심에 있었던 일본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긴축속도를 늦추고 시장과 소통에 나서고 있음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됐다는 점도 그 동안 과도했던 엔화 약세 쏠림 현상의 해소를 의미한다”면서 “동시에 엔 캐리 트레이드 역시 상당부분 청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본의 대지진 우려도 추가 엔화 강세를 단기적으로 어렵게 하는 변수이다. 난카이 해구 대지진 우려가 단기적으로 엔화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그는 “요약하면 이번 공포지수 급등을 촉발한 원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침체는 현 단계에서 발생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이고 엔 캐리 트레이드발 유동성 충격의 지속 확률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공포지수의 추가 안정이 기대된다”면서 “미국 경기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정책이 마치 2019년과 점점 더 닳아가고 있다”고 봤다. 그는 “2019년부터 미국 경제는 4차 산업 혁명 열기가 식고 미-중 갈등 여파 등으로 경기둔화세가 본격화됐다”면서 “이는 미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 요구 목소리를 거세게 했고 주식시장 변동성도 높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2019년 7월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경기연착륙과 주가 랠리가 재개된 것이다. 특히 테슬라 등장 등 미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그는 “현재의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분위기와 언급한 2019년 금리인하 전후 당시와 많은 유사점이 있는데 연착륙하던 미국 경기사이클이 고용시장 둔화 및 인공지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혹은 정체) 우려로 경착륙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빅 컷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면서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 증폭 우려에 더해 중국 경기의 모멘텀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음은 2019년의 데쟈뷰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2019년처럼 경기 연착륙과 주식시장 랠리로 이어질지를 확신하기 어렵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경기 경착륙의 방어막이자 AI 캐즘 우려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며 이는 동시에 엔 캐리 트레이드발 충격으로 위축될 수 있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김인경 기자
日 주요기업 72% "내년 경제 성장세 유지…엔저·물가는 여전히 부담"
  • 日 주요기업 72% "내년 경제 성장세 유지…엔저·물가는 여전히 부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경기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명 중 8명이 경기 전망을 밝게 본 것과 비교하면 다소 후퇴했다. 개인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엔화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이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사진=AFP)11일 교도통신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2%의 기업이 내년에 경기가 ‘성장’ 또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설문조사에서 82%의 응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응답자의 23%는 현 상황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점진적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와 비교해 8%p 증가한 수치다.경제가 성장될 것으로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4%(복수응답 기준)는 ‘민간소비 회복’을 꼽았다. 이어 응답자의 79%는 ‘기업 고정 투자의 회복’, 53%는 ‘방일 관광객 소비 증가’를 차례로 들었다. 경제가 제자리걸음 또는 후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 지출 부진’이 64%로 가장 많았다. ‘엔화 가치 하락의 부정적 영향’과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48%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의 70%는 ‘수익 전망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경기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54%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3%는 ‘제자리걸음’이라고 평가했다.물가와 임금 동향에서는 향후 1년간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2%에 달한 반면, 2025년 춘투에서 임금 인상 방침에 대해서는 76%가 미정이라고 답했다.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냐는 질문에는 35%가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꼽았다. ‘엔저-물가 대책’도 34%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은 “설문조사 실시 후 주식시장과 통화시장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며 “그 영향이 인도의 소비 위축과 같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 기업의 체감경리를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2024.08.11 I 양지윤 기자
폭락장 공포에 ‘빚투’부터 청산…반대매매도 늘어
  • 폭락장 공포에 ‘빚투’부터 청산…반대매매도 늘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로 한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19조원대를 유지하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7조원대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먼데이 쇼크를 겪은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우려하며 ‘빚투’를 대거 청산했다는 의미다. 사진=이데일리DB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 1268억원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9조 8132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조원이 무너졌고 코스닥 시장 역시 7조 3135억원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인 7일에는 전일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조 3363억원 줄어들며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밀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블랙먼데이 직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대폭 줄어든 것은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심리가 강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지난해 11월 16조원대까지 하락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승장을 맞아 꾸준히 증가해왔다. 6월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20조원을 돌파해 상승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19조원대로 내려앉더니 폭락장을 만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증시 급락으로 반대매매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폭락 당일인 지난 5일 76 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반대매매 금액은 다음날 433억 700만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반대매매는 미수거래와 신용융자거래 시 발생하는 증권사의 강제 청산 금액을 의미한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투자자는 추가 담보를 내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해 의사과 관계없이 주식이 강제로 매도처분되는 것을 의미한다.다만 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던 7일에는 반대매매금액이 214억 1300만원으로, 8일에는 130억 2800만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폭락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증시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폭락 당일인 5일 연내 최고 수준인 59 조4876억원이었으나 8일 55조 1217억원까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이후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시장의 공포심리가 정점을 통과한 데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증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에 따라 증시 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으나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08.11 I 이정현 기자
'폭락' 멈췄지만 더딘 회복…경제지표에 달린 2600선
  • '폭락' 멈췄지만 더딘 회복…경제지표에 달린 2600선 [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가 겹치며 폭락을 나타낸 한국 증시가 추가 하락 ‘공포’를 극복할지가 관심사다. 증권가는 투자심리가 공포의 정점을 지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패닉셀(공포에 따른 매도)’이 재현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코스피가 26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다만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는 점이 리스크로 남아 있어, 이번 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시작으로 발표될 여러 경제지표가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블랙먼데이 이후 반등했지만…‘R의 공포’도 지속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8.77% 급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오며 전주 대비 3.28% 하락한 2588.43에 마감했다. 폭락 이전 2700선 중후반을 오갔던 것을 고려하면 하락 폭이 크지만, 블랙먼데이 이후 추가 급락이 없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의 반등에 장중 2600선을 회복하기도 한 점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코스닥 지수는 에코프로(086520) 등 배터리 관련주도 강세를 보인 덕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반등하며 전주대비 1.91% 내린 764.4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증시가 한숨을 돌리면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급격하게 위축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증시가 폭락한 것은 과한 반응이었다는 평가다. 뉴욕 증시 역시 대폭락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사그라지며 반등을 이어갔고, 주간 수익률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도 확장을 이어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기술적 반등 양상이 나타났다.그러나 블랙먼데이 대폭락을 불러온 미국 실업률 상승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데다 금리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입장 발표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주가 폭락을 불렀던 경기침체 우려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할 것인지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 전망했다.◇美 대선 변수, 외국인 이탈 등 변동성 커…박스권 이어갈듯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리딩했던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대선 정국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약진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반기 이어진 상승장이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특히 빠르게 이탈한 ‘큰손’이 다시 증시로 돌아올지가 미지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블랙먼데이 전조가 있었던 지난 2일 이후 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 반등이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에 따른 것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유입이 향후 증시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 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투자심리가 확실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 PPI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2600선 안착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나쁜 뉴스가 나쁜 영향을 주는 국면인 만큼 물가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해야만 단기적으로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는 상반기 대비 지표들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4.08.11 I 이정현 기자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
  •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탓에 지난 한 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게임과 바이오 등 성장주를 담은 펀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게임TOP10’ ETF로, 0.77%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순으로 담고 있다. 넷마블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주가가 9.64% 올라 ETF의 수익률을 방어했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0.81% 하락하며 이 같은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기도 했다.이 외 ‘TIGER 200헬스케어’ ETF가 0.41%, ‘TIGER 바이오TOP10’ ETF가 0.10% 오르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3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속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피어오르며 하락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촉발하며 글로벌 주가 하락의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경기 침체 우려 속 테슬라의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 철회에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6.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11.69%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하락폭(-15.36%)이 가장 컸고, 멀티섹터(2.28%)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의 수익률이 2.39%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했다. 다만 하락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NIKKEI 225는 1987년 15% 가까이 하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주 후반 반등했다. EURO STOXX 50 역시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하락했고. 상해종합지수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0억원 증가한 18조 2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318억원 증가한 29조 561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113억원 감소한 148조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11 I 원다연 기자
"버핏이 애플 주식을 왜 판거야?"물었더니 … OO의 대답은
  • "버핏이 애플 주식을 왜 판거야?"물었더니 … OO의 대답은[잇:써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워런 버핏이 보유한 애플 주식 절반을 팔았다는데, 왜 그랬을까?”지난 5일 밤. 잠들기 전 침대에 누우니, 이날 이슈였던 버핏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뉴스가 떠올랐다. 그 배경이 궁금했지만, 국내외 뉴스와 주식 투자 블로그 등을 직접 검색하고 내용을 살펴보긴 귀찮았다. 그러다 떠오른 서비스가 퍼플렉시티다. 엔비디아 젠슨 황이 매일 쓴다는 그것!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로 미국에선 구글 검색의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앱을 다운로드 받고 질문 창에 생각나는 대로 “워런 버핏은 왜 애플주식을 팔았어?”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며 “1)높은 주가와 수익 실현 2)포트폴리오 재조정 3)세금 관련 고려사항 3)현금 확보와 새로운 투자 기회탐색”을 키워드로, 궁금증을 해소해줄 만큼 상세한 답변을 제시했다.한편으론 ‘이 답변이 믿을 수 있는 정보인가’라는 의심도 들었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의 거짓 답변은 태생적 한계이기 때문. 이 지점에서 퍼플렉시티가 다른 생성형AI 기반 챗봇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눈에 띄었다. 정보의 출처를 모두 링크로 표시해줘, 답변 신뢰도를 보장한 것이다. 워런 버핏 답변 출처는 포브스, CNN, CNBC, 테크크런치, 포춘 등이었다. 해당 링크를 눌러 읽어보니 제시된 답변 내용과 일치했다. 구글 검색이었다면 영어로 키워드를 써서 검색하고, 관련 뉴스에 일일이 들어가 번역하고, 발췌해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텐데 퍼플렉시티에선 클릭 한번에 이뤄졌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 중 하나인 젠슨 황이 페플렉시티를 매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퍼플렉시티 집중 기능과 다시쓰기 기능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었다. “워런 버핏은 왜 애플주식을 팔았어?”→“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도 연관이 있어?”→“워런 버핏의 과거 투자 전략을 고려했을 때 보유한 현금은 어디에 재투자할 거 같아?” 이렇게 연관된 질문을 계속 물어봐도 맥락을 유지한 답변이 나왔다. 또 사용자가 궁금해 할만한 연관 질문을 퍼플렉시티가 추천해주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매도한 주식은 어떤 것인가” “현재 워런 버핏이 주목하는 주요 주식은 무엇인가” 등이 제시됐다. 이렇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연관된 질문을 이어갈 수 있어, 이슈를 깊이 있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 보였다.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색 출처를 지정하거나 생성형 AI 모델을 바꿀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됐다. 입력 화면 오른쪽 상단에 표시된 ’집중‘ 버튼을 누르면 △전체(인터넷 전체에서 검색) △학문적인(출반된 학술 논문에서 검색) △비디오(동영상 찾기 및 시청)△소셜(토론 및 의견 검색) 등이 표시돼, 목적에 맞게 검색 출처를 선택할 수 있었다. 검색이 아닌 창작이나 수학 문제 풀기를 원하는 경우 선택할 수 있도록 △글쓰기(웹 검색 없이 텍스트 생성 또는 채팅) △수학(방정식을 풀고 숫자 답 찾기) 옵션도 제공하고 있었다.답변 맨 아래 표시되는 ‘다시 쓰기’ 버튼을 누르면 퍼플렉시티 자체 프로 서치, 클로드 3.5 소네트, GPT-4o, 클로드 3 오퍼스, 라마 3.1 405B 중 원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퍼플렉시티 프로 구독 서비스는 2만9000원인데, 이 가격으로 GPT-4o를 포함해 다양한 유료 AI 모델을 한 번에 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리트로 보인다.사진이나 문서를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도 있다. 1000페이지에 이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업로드하고 “후보자의 통신정책 방향이 뭐야”라고 물으니 △단통법에 대한 입장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 △제4이동통신 △망 사용료 문제 해결 등으로 정리해줬다. 또,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하고 “사진 속 견종의 특성을 알려줘”라고 물으니 “사진 속 개는 미니어처 슈나우저로 보입니다. 이 견종의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라며 정보를 찾아줬다. 퍼플렉시티는 국내에선 아직 이름이 덜 알려졌지만, 한국어 서비스도 완성도 높게 제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는 9월에는 SK텔레콤(017670)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면서 국내 확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SKT가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파인튜닝, 검색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한국 문화에 맞춘 서비스 고도화도 기대된다.
2024.08.10 I 임유경 기자
집도 주식도 없는 월즈, 진짜 중산층 정치인의 등장
  • 집도 주식도 없는 월즈, 진짜 중산층 정치인의 등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집으로 돌아가는 당신의 뒷주머니에 기름값을 하라며 20달러를 몰래 넣어줄 사람.”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이처럼 표현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을 당시만 해도 의외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경합주 중에서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인기 있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의 낙점 가능성에 더 힘이 실려있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을 두고 ‘도박’이란 반응도 나왔습니다.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AFP)하지만 아직까진 “짙은 중서부 사투리에 촌스러운 옷차림을 한 60대의 대머리 아저씨”에 우호적인 분위기입니다. “빨간불에 차가 멈추자 창문을 내리라고 손짓한 후 오른쪽 뒷바퀴에 바람이 빠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 “(보수 성향의)폭스뉴스에 빼앗긴 아빠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바라는 아빠.” 등이 엑스(X, 구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얻은 월즈 주지사에 대한 글입니다. 공통적으로 유능하고 자상한 중서부 지역의 아빠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 이후 J.D. 밴스 상원의원이 과거 ‘캣레이디’(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년 독신 여성을 지칭하는 비하적 표현) 발언 등 각종 설화로 논란의 대상이 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은퇴 군인 교사 풋볼코치 해리스 부통령과 동갑인 월즈 주지사는 1964년생으로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네스래스카의 채드론주립대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에서 1964년 이후 처음으로 법학대학을 다니지 않은 부통령 후보라고 합니다. 졸업 후 고향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그는 동료 교사 그웬 휘플과 결혼하고, 아내의 고향인 미네소타로 1996년 이사합니다. 그곳에서도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미식축구팀 코치를 맡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 전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육군 주방위군에서 비상근으로 24년을 복무한 그는 2005년 제대했습니다.2019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가족 사진(사진=팀 월즈 주지사 페이스북)직업 정치인이 아닌 ‘보통 사람’에 가까운 인생이었는데요, 그가 뒤늦게 정치에 입문한 계기도 학생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2004년 학생들의 보호자로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을 찾았는데요, 학생 중 한명이 부시 후보의 대권 상대인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는 이유로 참석을 전원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이에 격분한 그는 케리 후보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에 나섰고 케리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이를 계기로 평범한 교사이자 군인이었던 그는 정계 진출을 결심합니다. 그는 2006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 이후 해당 선거구에서 6선을 지냅니다. 2018년 미네소타 주지사가 된 그는 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둡니다. ◇ 무상급식·낙태권 보호 등 진보 성향 뚜렷 그는 진보 색채가 뚜렷한 인물로 분류됩니다. 주지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재임 기간 보편적 무상 급식, 저소득 대학생 등록금 지원, 중산층 감세, 유급 휴가 확대 등 진보 정책을 다수 도입했고, 미네소타를 204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50년 만에 뒤집자 낙태 시술을 받기 위해 미네소타로 오는 여성들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군인 출신으로 사냥을 즐기는 그는 민주당 소속으론 드물게 전미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는 총기 옹호론자였는데요, 2018년 2월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고등학교 총격 이후 총기 규제로 돌아섰습니다. 이때 NRA에서 받은 자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소탈·친근함 강점…집도 주식도 없어 월즈 주지사의 강점은 친근함입니다. 쉬운 언어를 사용해 유권자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것이 그의 강점입니다. 예컨대 그는 지난달 23일 한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을 향해 “그들은 그냥 이상하다(weird)”고 평범한 언어를 사용해 강한 한방을 날렸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조목조목 이유를 따져 공화당을 공격했던 것을 ‘이상하다’는 단어 하나로 압축한 것인데요,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통하면서 민주당은 이후 이 표현을 차용해 공화당과 맞붙고 있습니다.2023년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미네소타주에 방문했을 당시 팀 윌즈 주지사. (사진=AFP)그의 ‘친근한’ 재정 또한 주목 받았습니다. 보유한 주식이나 주택이 없다는 건데요, 월즈 주지사 부부는 가장 최신인 2019년 재산공개 기준 36만2000달러(약 4억9000만원)에서 83만달러(약 11억4000만원) 사이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교원 연금, 대학 학자금 저축, 종신 보험 등이 포함됐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2019년 주지사로 당선돼 주지사 관저로 이사하면서 미네소타주 맨카토에 위치한 주택을 30만4000달러(약 4억1000만원)에 팔았습니다. 그의 ‘소박한’ 재정은 억만장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 성공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밴스 의원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의 자산 규모도 최대 700만달러(약 95억원)로 알려졌습니다. 메건 고먼 세무 전문 변호사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후 월즈 주지사보다 적은 재산으로 주목 받은 주요 후보는 거의 없다”면서 “월즈 주지사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으나 안정적인 중산층을 대표한다”고 평했습니다.
2024.08.1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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