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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0대 1 액면분할…1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 아마존, 20대 1 액면분할…1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이 주식 분할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사진= AFP)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주식을 20대 1로 액면 분할하고 100억달러(약 12조4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이날 종가(2785.58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액면 분할 후 아마존 주가는139.28달러가 되고 기존 주주는 1주당 19주를 더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액면 분할은 오는 5월 25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6월6일부터 적용된다. 액면 분할은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높아지고, 주가가 높은 주식의 경우 액면 분할 이후 주가 움직임이 더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다. 아마존측은 “액면 분할은 직원들이 그들의 지분을 관리하는 데 융통성을 줄 것이고, 투자자들이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2.40% 오른 2785.58달러로 장을 마친 뒤 액면 분할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앞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난 2월에 20대 1로 주식 분할을 발표했으며, 애플은 2020년 중반에 4대 1로 주식 분할 계획을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5대1과 4대1로 액면 분할을 실시했다.
2022.03.10 I 장영은 기자
"대선보다 우크라·환율…외인 투자 요인 부족"
  • [윤석열 당선]"대선보다 우크라·환율…외인 투자 요인 부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통령 선거보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투자를 늘릴 요인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이같이 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적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나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증시의 뇌관으로 떠오른 상황에 주목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원자재 상승세가 지속될 지가 증시의 향배를 결정짓는 큰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으면 추세적 상승은 제한 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은 단기적으로 건설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증시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또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될 요인이 부족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투자자들은 환차손 우려가 있어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 자금을 빼내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달러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상승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엔터테이먼트처럼 하반기 경기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업종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그는 “리오프닝(경기 재개)주 중 엔터테이먼트는 콘서트가 재개되면 매출 발생은 물론 굿즈 판매 등으로 실적이 개선 될 것”이라며 “또 다른 리오프닝주인 항공의 경우 연료인 국제유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영업이익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오프닝주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한 ‘4차산업 혁명’ 관련주의 수혜 여부에 대해서는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강세를 보인다. 그는 “4차산업은 성장주 관련 업종인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 모두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성장주는 추세적으로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선 공약으로 해당 업종이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10 I 양지윤 기자
SK이노, 1Q 대규모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키움
  • SK이노, 1Q 대규모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석유사업, 배터리·소재부문의 실적 개선과 지난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소송) 제거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09677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1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화학부문의 적자지속에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가·정제마진 강세 지속으로 석유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으로 석유개발 사업 실적의 추가적인 증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분리막 등도 초기 가동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연평균 67%에 불과하였던 SK에너지 원유정제설비(CDU) 가동률을 85% 이상을 끌어올린 점도 올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주가 좋은 때는 배터리 주식으로, 배터리 섹터가 좋은 때는 정유 섹터로 평가받는 등 다소 억울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매크로 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부문 흑자 지연과 향후 대규모 배터리부문 투자 증가로 인한 자금 부담 등이 고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루 정부 승인 획득 실패로 광구 매각이 무산된 점도 재무구조 악화 전망에 우려를 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 6조원대의 설비투자(Capex)에도 올해 자금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실적 개선에도, 올해도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을 낙관하는 근거로 유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을 꼽았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석유제품 공급 순증이 크지만 유럽과 중국의 공급차질, 벙커C유 가격의 상대적 약세와 수요 증가로 역내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국내 경쟁사들은 올해 2분기에 대규모 정기보수를 진행하나 SK이노베이션은 정기보수 진행으로 물량 훼손이 제한될 것”이라며 “배터리부문은 지난해 증설한 중국 플랜트들의 온기 가동 및 올해 1분기 헝가리·미국 플랜트의 양산으로 인한 물량 증가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적자 감소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한 영업외단도 지난해 약 1조원의 소송 비용 제거로 기저효과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03.10 I 양지윤 기자
"공약보다 시대정신…디지털·탈탄소株 주목"
  • [윤석열 당선]"공약보다 시대정신…디지털·탈탄소株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대선 이후 증시 투자 관점에서 특정 공약보다는 시대정신과 메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책적으로 지원이 불가피한 디지털·탈탄소·벤처·스타트업을 주목하란 의견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선 관련 공약과 정책은 차이가 뚜렷해 경제에서 변곡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당과 후보간 차이에도 시대 흐름은 벗어나지 못한다”며 “유력 대선 후보들 모두 공통적으로 디지털과 탈탄소화 등 신사업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와 성장 정책은 디지털·탈탄소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여당 후보가 공정과 규제를, 야당 후보가 기업 자율을 강조하는 차이가 있었지만, 방향은 다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기업보다 벤처기업들의 고용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됐고, 특히 벤처 자본조달과 고용 간 관련성이 높다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벤처·스타트업 활성화가 성장 정책의 열쇠가 될 수밖에 없고, 중소기업·벤처 기업공개(IPO) 활성화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인터넷 등 업종은 당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선 이후에도 증시 상승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도사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그는 하반기에도 코스피 3000포인트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한국 대선 1년 후 코스피는 상승 우위를 나타냈다. 1981년 이후 총 8번 대선 가운데 1997~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대선 1년 후 상승했다. 또 대선 전 3개월 주가는 선거 불확실성으로 부진하고, 6개월 후엔 하락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지만 그 이후에 증시가 올랐던 점을 짚었다.허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선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 강세 재료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운데 종전 가능성을 현재로서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선 이후에도 기업이익이나 인플레이션 등 상황에 당분간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상승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22.03.10 I 이은정 기자
CJ ENM, 고예산 티빙 라인업 부담…목표가 28%↓-NH
  • CJ ENM, 고예산 티빙 라인업 부담…목표가 28%↓-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CJ ENM(035760)이 미디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도 기존 2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8%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티빙 오리지널 라인업이 고예산 텐트폴(대자본 흥행작) 중심으로 예산이 전년보다 2배 가량인 2000억원에 이른다”면서 “기존 추정보다 커진 비용의 부담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말했다.이에 NH투자증권은 올해 CJ ENM의 매출액 전망치를 3조7810억원에서 3조7940억원으로 0.3% 상향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는 3688억원에서 3295억원으로 10.7% 줄였다.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3668억원에서 3495억원으로 4.7% 하향했다.다만 자체 제작 지식재산권(IP)인 JO1, INI, 케플러 등의 흥행을 감안해 음악부문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스튜디오 물적분할 우려 및 감익 가이던스 실망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면서도“CJ ENM은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쉬운 가이던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제작사(엔데버) 인수를 통한 글로벌 협상력 강화 역시 앞두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월 CJ ENM은 콘텐츠 제작 기능을 물적분할해 스튜디오 신설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의 효율화와 수익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주주 가치 훼손 가능성과 스튜디오드래곤과 티빙 등 연이은 핵심 부문 물적분할에 불만을 표했다. 결국 CJ ENM은 물적분할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별도 스튜디오 인수 방식을 택하거나 다다엠앤씨처럼 영업양수도(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0 I 김인경 기자
  • "우크라 장기화에 3월 금융스트레스지수 올라갈 듯"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금융부문 위기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스트레스지수(FSI)는 지난 2월까지도 안정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서는 높아질 전망이다.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금융스트레스지수(FSI·Financial Stress Index)의 지난 2월 말 값은 전년말 대비 0.09 하락한 0.29로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는 2020년 11월부터 월간 단위로 금융스트레스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주가지수의 하락폭과 변동성, 환율 변동성, 신용스프레드, 외환보유고, 주식시장 거래량 등 12개의 팩터를 계량적으로 분석해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해당 지수 값이 높을수록 더 위험하며, 특히 1을 넘을 경우 금융시장이 위기국면에 진입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과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12개의 팩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2월 말까지는 이러한 요인들이 한국의 금융시장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변동성이 극에 달한 3월 들어서는 스트레스지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 발표로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JP모건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유 브렌트유 기준 유가는 올해 말 18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고유가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에 지난 8일 달러당 1230원대를 넘어섰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3월 들어서면서 주가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유가는 급등하고 있어 에프앤가이드 금융스트레스지수는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3.09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바이오株, 주가 하락에 ‘황금낙하산’ 속속 도입
  • 코스닥 바이오株, 주가 하락에 ‘황금낙하산’ 속속 도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코스닥 바이오 기업들의 ‘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 조항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다. 여기에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부진해지면서 몸값도 가벼워져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상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펩트론(087010)은 오는 28일 제2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 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황금낙하산 조항이 강화된 펩트론 정관변경안건 (자료=금융감독원)우선 정관 제33조 ‘주주총회 결의방법’에 적대적 인수합병에 의한 이사 선임 및 해임 요건을 강화하는 조항을 추가한다. 출석한 주주의 100분의 80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75 이상이 동의할 때 이사 선임 및 해임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조항의 개정·변경을 어렵게 하는 조항도 추가된다.임원이 퇴직할 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토록해 인수비용을 높이는 ‘황금낙하산’ 조항도 신설한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정관 제40조 ‘이사의 보수와 퇴직금’ 항목에 대표이사가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임기 중 해임된 경우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금액 외 근속기간에 따른 퇴직금 누계액의 20배를 퇴직보상액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황금낙하산 조항 및 전환사채 발행한도 증액에 대한 정관변경안건이 담긴 HLB의 이사회의사록 (자료=금융감독원)지난달 에이치엘비도 오는 30일 개최될 제37기 정기주총에서 황금낙하산 조항 강화 안건을 논의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존 정관 제39조 ‘이사회 보수와 퇴직금’에는 이사가 임기 중 적대적 M&A로 해임될 경우 통상적 퇴직금 외 퇴직보상액으로 대표이사에게 30억원, 이사에게 20억원을 지급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를 각각 50억원과 3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을 논의한다.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부진해지면서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려는 바이오벤처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적대적 M&A를 시도하려는 세력을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9월 6만9100원까지 올랐던 에이치엘비 주가는 8일 종가기준 2만9350원으로 6개월 새 57.5% 하락했고 지난해 4월 1만8500원이었던 펩트론의 주가는 이날 9300원으로 장 마감하면서 49.7% 떨어졌다.특히 에이치엘비와 펩트론의 경우 최근 자금유치 확대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사전조치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에이치엘비는 두 차례에 걸쳐 368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570억원 규모의 메자닌을 발행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도 에이치엘비는 황금낙하산 규정 강화와 함께 메자닌 발행한도를 기존 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높이는 정관변경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펩트론도 지난 2020년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은 바이오벤처의 특성상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정관 개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8.37%이고 특별관계자를 포함하더라도 9.46%에 불과해 10%가 채 되지 않는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의 지분율도 8.08%에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을 모두 더하면 10.49% 수준이다.펩트론 관계자는 “미국에는 차등의결권 제도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가 황금낙하산 조항이다보니 대표이사의 현재 지분율 수준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하기 위해 해당 조문을 신설하려 한다”며 “가능한 선에서 지분을 추가 매집할 방법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09 I 나은경 기자
미 휘발윳값 역대 최고 폭등…'보통 시민들' 고통 커진다(종합)
  • 미 휘발윳값 역대 최고 폭등…'보통 시민들' 고통 커진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최후의 보루’를 꺼내 들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격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는 주요 원자재 생산국인 러시아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유가 폭등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미국도 출혈이 불가피하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이를 잘 아는 러시아는 압박에 물러서지 않고 있어,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두 나라의 신경전에 유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미 미국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초고유가에 따른 고통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AFP 제공)◇바이든, 독자 러 원유 금수 결단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 방침을 밝히면서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 이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목표를 위해 우리는 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치는 미국의 독자적인 제재안이지만,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번 조치는 최후의 보루로 인식될 정도로 러시아 경제에 주는 피해가 클 전망이다. 주요 원자재 생산국인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 풀리지 않으면 수급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러시아의 통상 하루 원유 공급량(원유 관련 제품 포함)은 700만배럴에 가까운데, 이게 사라질 경우 대체지는 마땅치 않다는 게 시장의 냉정한 진단이다. 이미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한 유가가 추가 폭등할 수 있는 셈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듯 “미국이 치를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 비중은 3%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까지 포함하면 8%다. 미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가스는 없다.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미국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상황이 난처해진 건 미국의 주요 동맹인 유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동맹국들이 함께 하지 못하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유럽 일부 나라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면 곧바로 수급상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재에 난색을 표해 왔다.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25%에 달한다. 천연가스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0%다.영국만 이날 미국의 제재에 동참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크와시 쿠르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영국 수요의 8%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석유를 대체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러 신경전에 휘발윳값 폭등세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강대강 대치로 ‘보통 시민들’의 경제적인 고통이 커진다는 점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6% 상승한 배럴당 123.70달러에 장을 마쳤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129.44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레벨인 배럴당 120달러 이상에서 매수세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원유시장은 사실상 패닉 상태다.이에 미국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1갤런=3.785리터) 4.173달러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 50.4% 치솟은 수치다. 2008년 7월 당시 기록한 이전 최고치(갤런당 4.114달러)를 단박에 뛰어넘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싸다는 캘리포니아주 모노카운티의 경우 갤런당 6.023달러까지 폭등했다. 미국은 자동차가 곧 발이라는 점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가계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휘발유 가격 오름세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대러 제재를 발표한 자리에서 “이번 조치로 유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인정했을 정도다.휘발윳값뿐만 아니다. 상품가격 폭등은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초래하고 있다. 물가가 너무 뛰어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각종 금융자산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올해 들어 18.2%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이 역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소비 여력을 감소시키는 악재다.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투자전략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불확실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전망이 경기 침체 공포를 키우고 있다”며 “이는 주식을 급격하게 매도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3.09 I 김정남 기자
유가 연일 폭등…스태그 공포에 3대지수 '털썩'
  • [뉴욕증시]유가 연일 폭등…스태그 공포에 3대지수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미국이 유럽을 뺀 채 독자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제재에 나서면서 시장은 다소 안도했지만, 여전히 투자 심리는 약세 쪽을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이날 재차 3% 이상 급등했다.(사진=AFP 제공)◇미, 독자적 러 원유 금수 조치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3만2632.6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170.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8% 내린 1만2795.55에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62% 내린 35.13을 기록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 이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목표를 위해 우리는 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독자적인 제재다.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동맹국들이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하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유럽 일부 나라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면 곧바로 수급상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난색을 표해 왔다. 러시아의 통상 하루 원유 공급량(원유 관련 상품 포함)은 700만배럴에 가까운데, 이게 사라질 경우 대체지는 마땅치 않다는 게 시장의 냉정한 진단이다. 유럽의 러시아 원유 의존도는 25%에 달한다. 반면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 비중은 3%에 불과하다. 각종 석유제품까지 다 포함해도 8%다. 이번 금수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뉴욕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후 강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정보업체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시장은 미국만 원유 제재에 나섰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하는 유럽장은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7% 상승한 6964.1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2%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0% 하락한 3505.29를 기록했다.◇시장 짓누른 스태그플레 공포그러나 장 막판으로 갈수록 뉴욕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루홀드그룹의 짐 폴센 수석투자전략가는 “소포 반등은 장 막판 혹은 이번주 후반께 다시 시험대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곧바로 이날 현실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상품 가격 폭등이 재차 투심을 짓누른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6% 상승한 배럴당 123.7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129.44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33.1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레벨이다.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1갤런=3.785리터) 4.173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다.국채금리는 상승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78%까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의 경우 1.641%까지 상승했다. 금 가격은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에 재차 상승하면서 장중 최고 온스당 2078.80달러를 기록했다.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투자전략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불확실한 연준 통화정책 전망이 경기 침체 공포를 키우고 있다”며 “이는 주식을 급격하게 매도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개선됐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며 “워싱턴DC의 수사(레토릭)는 점점 매파적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03.09 I 김정남 기자
미 '최후의 카드' 원유금수 꺼낸다…미 증시 또 하락세
  • 미 '최후의 카드' 원유금수 꺼낸다…미 증시 또 하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독자 제재 발표를 앞두고 유가가 재차 폭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고 있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9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지고 있다.증시가 가장 주시하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향방이다. 유가 폭등이 인플레이션, 더 나아가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우며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를 향한 사실상 ‘최후의 제재 카드’를 꺼내드는 셈이다. 수입 금지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단독 진행하는 것이지만 유럽 동맹국과 협의를 거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이에 유가는 폭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128.84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32.69달러까지 올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68%까지 올랐다.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투자전략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불확실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전망이 경기 침체 공포를 키우고 있다”며 “이는 주식을 급격하게 매도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개선됐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며 “워싱턴DC의 수사(레토릭)는 점점 매파적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03.09 I 김정남 기자
위기의 전차…우크라 전쟁 이후 외국인 1.9조 던졌다
  • 위기의 전차…우크라 전쟁 이후 외국인 1.9조 던졌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의 전차(電車·전기전자 자동차)군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신음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4개월 만에 6만전자로 추락했고 현대차(005380) 역시 올 들어 21만원대인 주가는 16만원대로 내려왔다. 외국인은 전차군단을 단 8일만에 무려 1조9189억원 팔아치웠다. 여기에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 반격하기 위해 ‘비우호국가’ 명단을 발표하며 추가 손실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우선주)를 각각 1조1575억원, 2658억원씩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팔아치우는 만큼, 주가도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4.7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하락세(3.57%)보다 과도한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대차(005380)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이후 8거래일간 현대차(005380)의 주식 294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현대차그룹의 기아(000270) 역시 2007억원을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8일 장에선 제자리를 지키며 16만8000원으로 마감했지만 전쟁이 발발한 후 8거래일간 6.93% 하락했다. 주가를 억누른 가장 큰 우려는 공급 문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러시아를 오가는 해상 운송 노선이 끊기고 러시아향 수출이 중단됐다.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네온, 크립톤, 제논 등의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수가스 자체가 반도체 공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지역 의존도가 높아 현 사태가 장기화하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이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중단한 현대차(005380)는 9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부품 수급 문제가 이어지며 재가동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판매사들에 대한 차량 인도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러시아의 ‘비우호국가’ 지정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러시아는 전날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의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생산 중으로, 현재 러시아 스마트폰·TV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다. 기아(000270)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연간 23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의 러시아 내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22.6%로 현지 완성차업체인 아브토바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40여 기업 중에서도 전차군단의 비중은 매우 크다. 이미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은 최근 루블화가 빠르게 떨어지면 현지 제품가격 책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생산법인이 보유한 외화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손까지 감당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비우호국가 지정으로 채무 상환도 루블화로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 경제 제재 이후 루블화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달 24일 루블은 달러당 70~80루블 수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55루블에 달한다. 한 국내주식 펀드매니저는 “비우호국가 지정은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막기 위해 루블화 가치 하락을 외국 기업에 전이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이슈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나 현대차(005380)에 호재라고 할 만한 이슈는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단기간 가파르게 주가가 하락한 만큼,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목소리도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튼튼한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슈도 점점 잦아들 것이란 기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돼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고, 원가 상승 부담에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러시아 내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도 현재 현대차(005380)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상태”라면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22.03.09 I 김인경 기자
  • [재송]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8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노루홀딩스(000320)= 보통주 1주당 450원. 종류주 1주당 455원을 현금 결산 배당 결정. 배당금 총액은 46억8912만1695원.△천일고속(000650)= 보통주 1주당 2500원 현금 결산 배당 결정. 배당금 총액은 35억6763만5000원.△성보화학(003080)=보통주 1주당 120원의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률은 3%. 배당금 총액은 23억5997만6880원.△유니온머티리얼(047400)= 보통주 1주당 35원의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률은 1.1%. 배당금 총액은 14억7000만원.△SK(034730)= 자회사 SK E&S는 미국 자회사(SK E&S Americas)의 주식 5억9410만5617주를 4901억6000만원에 취득. 주식 취득 후 지분 비율은 100%. SK 측은 이번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미국 에너지 솔루션 사업 투자를 위한 것”이라고 밝힘.△솔루스첨단소재(336370)= 사외이사 2인 중도퇴임. 퇴임자는 황인이·선양국. 황인이는 사외이사 임기조정을 위한 중도퇴임. 선양국은 일신상의 사유. 이번 사이외사 중도퇴임으로 솔루스첨단소재 등기이사는 8명에서 6명으로 축소. 사외이사 숫자는 3명에서 1명으로 축소.△두산밥캣(241560)= 자회사 클라크 이큅먼트(Clark Equipment) 채무보증 결정. 채무보증 금액은 1조9606억4000만원. 자기자본 대비 48.13%. 채권자는 미국 다수 기관투자자 및 은행.△덕양산업(024900)= 지난해 매출액 1조3482억3691만5000원. 영업이익 62억6110만1000원. 당기순이익 37억1292만7000원. △E1(017940)= 전자투표제 도입 결정. 이사회는 의결권 행사에 있어 주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 및 시행 결정. 오는 38기 정기 주주총회부터 적용.△덴티움(145720)=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율은 0.37%. 배당금 총액은 21억5597만2750원.△두산(000150)= 반도체 테스트 기업 테스나의 주식 522만9964주를 3218억원에 취득.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29일. 취득 후 지분 비율은 30.62%. 두산은 이번 주식 취득에 대해 “신성장 동력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힘.△두산(000150)= 보통주 1주당 2000원, 종류주 1주당 2050원의 현금 배당 결정. 시가배당율은 보통주는 1.7%, 종류주는 2.%. 배당금 총액은 357억7234만1000원.△까뮤이앤씨(013700)= 보통주 1주당 15원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률은 0.6%. 배당금 총액은 6억6468만4200원.△케이비아이동국실업(001620)= 12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전기차 콘솔을 수주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수주한 사실은 있으나, 금액이 특정되진 않았다”고 밝힘. KBI동국실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수주 규모는 연간 2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이 계획돼 있다”면서도 “공급 가액은 양산 시점에 상호 간 합의할 예정이므로 특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화승인더스트리(006060)= 지난해 매출액 1조3655억1761만8000원. 영업이익 171억3618만9000원. 당기순이익 -42억313만1000원. 적자전환.△금호석유화학(011780)= 보통주 1주당 1만원, 종류주 1주당 1만5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 배당금 총액은 2808억5613만4300원.△코웨이(021240)= 4억600만원 규모(8120주)의 자사주를 처분 결정. 처분 예정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회사 측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가 처분 목적”이라고 밝힘.△두산(000150)= 자회사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주식 17만9999주를 약 2804억원에 취득.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21일. 두산의 두산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100%. 두산은 이번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테스나 지분 인수를 위한 SPC 투자”라고 밝힘.△대한제분(001130)= 보통주 1주당 2500원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율 1.6%. 배당금 총액은 41억1300만원.△대웅제약(069620)= 보통주 1주당 600원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율 0.4%. 배당금 총액은 66억4152만4800원.△세원이앤씨(091090)= 지난해 매출액 814억7071만원. 영업이익 -82억3407만원. 당기순이익 -13억3564만원.△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지난해 매출액 3324억5464만원. 영업이익 320억7335만원. 당기순이익 224억1246만원. 매출 및 손익구조 변동원인으로 화승엔터프라이즈 측은 “베트남 코로나19로 인한 물량증가”라고 밝힘.△대웅(003090)= 보통주 1주당 100원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률은 0.3%. 배당금 총액은 41억5656만원. △세종공업(033530)= 지난해 매출액 1조5881억777만원. 영업이익 -41억5826만원. 당기순이익 -111억1844만원. 회사 측은 “판매증가 및 환율효과로 인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개선”이라고 밝힘.△금호석유화학(011780)=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2026년 매출액 목표 12조원. 구체적으로 ESG 선도 사업 체계 구축, 핵심사업 집중 육성, M&A 통한 1조 이상 신사업 확보.△DB금융투자(016610)= 자기주식 취득 결정. 보통주 65만주. 취득예정 금액은 39억7150만원. △한진(002320)= 보통주 1주당 600원 현금 결산 배당 결정. 시가배당율은 2.0%. 배당금 총액은 86억8153만원. △에이프로(262260)젠MED= 특허권 취득. 특허권 명칭은 ‘항-CD43 항체 및 이의 암 치료 용도’. 급성백혈병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항체에 관한 중국 특허.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한국산업은행,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 간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등 관련 계약 해제.△참엔지니어링(009310)=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지난 2일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사실 지연 공시.△대우조선해양(042660)= 지난해 매출액 4조4866억원. 영업이익 -1조7547억원. 당기순이익 -1조6998억원. 회사 측은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라고 밝힘.
2022.03.08 I 김지완 기자
러 디폴트에 달러유동성 위험까지…환율 1300원까지 뛸까
  • 러 디폴트에 달러유동성 위험까지…환율 1300원까지 뛸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며칠새 환율이 1분기 고점으로 예상했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1250원을 뚫는다면 팬데믹 초기 수준을 뛰어 넘는 1300원대까지 급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외환시장에서 1분기 단기 고점으로 예상했던 1250원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러시아발(發)악재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환율 상단을 1300원대 수준으로 높여야 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8일 원·달러 환율이 1240원을 3원 가량 남겨둔 1237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10원대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날 장중 고점 기준으로 보면 1238.70원을 찍었다. 고가, 종가 모두 2020년 5월29일(1240.40원, 1238.50원) 이후 1년 10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이슈까지 겹친 영향이다.2월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환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물가 급등과 경기 하락을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단 점이다. 국제유가가 140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이날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이 전장 대비 111% 폭등한 10만1365달러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 여파로 중국건설은행(CCB) 자회사인 CCBI 글로벌마켓이 증거금을 납부하지 못하자 LME는 수 억달러의 마진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니켈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르면서 중국건설은행 자회사가 마진콜까지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니켈 가격에 거꾸로 베팅하는 2배 인버스 ETN(상장지수증권)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단 소식도 나오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다른 통화들 대비 원화가 이런 원자재 수급 영향에 유독 약한데다가 스태그플레이션, 오일 쇼크 우려도 커지면서 달러대비 원화 값 추락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달러유동성 지표의 악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달러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불과 2년 전 팬데믹 당시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단 가능성도 나온다. 원·달러 3년 만기 스와프 베이시스는 마이너스(-)85.50bp(1bp=0.01%포인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월24일(-62.50bp)대비 23bp 확대됐다. 백 연구원은 “아직은 달러 유동성 경색(crunch)이 나타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상황, 중국 등에서 나오는 마진콜 이슈, 미국 금리 인상기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면 그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환율 흐름을 예상하기 위해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 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를 제외한 미국의 독자 제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현재 140달러대를 기록한 유가는 더 뛸 수 밖에 없는데, 일부 투자은행(IB)에선 200달러대 전망까지 나온다 . 1970년대 이후 3차 오일쇼크 현실성도 거론되면서 환율의 상단은 1300원 혹은 그 이상일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러시아의 디폴트 위험이다. 경제 제재로 자산이 동결된 러시아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1억1700만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국채 이자를 내야 하는데, 계약상 루블화로는 지급할 수 없고 채권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러시아의 부분적 디폴트가 나타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군을 직접 배치한다면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뛸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미 하원의 독자적 원유 제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달러 매수 세력을 보면 시장 불확실성을 열어두고 안전자산을 매집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현재 단기 고점은 1250원이나 오일쇼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 한다면 상단을 알 수 없을 것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2.03.08 I 이윤화 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상 연기할까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상 연기할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세계 경제는)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와 비슷하다. 러시아 사태에 내가 직접 노출되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나와 연관된 다른 누군가가 노출되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에 표시된 휘발유가격. 사진 AFP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이었던 크리스토퍼 스마트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같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계 경제는 원유와 곡물, 원자재 등 상품값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2년여의 코로나19 시기가 지나고 양적완화에서 긴축 기조로 돌아서려던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카드를 잘못 사용할 경우 자칫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물가 안정도 여전히 중앙은행의 책무 중 하나다. ◇유럽·미국 물가 급등…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이어져유럽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2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5.8%를 기록하며 ECB(유럽중앙은행) 목표치의 약 3배에 달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7.5%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조사에서는 10일 발표될 2월 물가도 7.2%로 관측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본다 해도 5.2%에 이른다.이같은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등 나날이 치솟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9.40달러에 마감하며 2008년 9월 이후 13년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39.13달러까지 올랐다. 서방국의 강력한 러시아 경제제재로 배럴당 140달러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밀 선물가격도 70% 넘게 급등하는 등 전세계 곡물값과 원자재값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이는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정부지출 축소로 미국보다 경기회복 탄력도가 낮았는데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전쟁 이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최대 2%포인트 낮췄다. 7일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1.08달러로 5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존 중대형 주식 인덱스인 MSCI EMU는 1월 이후 20% 하락해 미국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하락률인 10%보다 더 큰 폭으로 밀렸다.유럽 외에 미국과 아시아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타격이 불가피하다. 서방국들의 러시아 제재 이후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철수하거나 관계를 끊고 있고, 이에 따라 러시아 수출입은 모두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체인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전세계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오게 된다. 가계지출도 결국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최근 바클레이즈와 JP모건 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하향하는 한편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1%포인트 높여 잡았다. 바클레이즈는 “상품값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는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암시한다”며 “유럽이 미국보다 취약할 것이고 영국은 그 사이 어딘가에, 그리고 중국이 가장 적게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세계 중앙은행, 금리인상 속도 조절 나설 듯세계 경제가 1970년대 주요국에서 나타났던 고물가·저성장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시기가 보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살만 아흐메드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글로벌 매크로헤드는 “상품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저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러시아로부터의 현물 흐름이 앞으로 수일 혹은 수주간 큰 차질을 빚을 경우 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의장. 사진 AFPECB의 금리인상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ECB 관계자들은 오는 10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ECB가 올 연말까지 최대 0.1%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말까지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이달 들어 유로존 투자자신뢰지수는 1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미 연준은 예정대로 이번 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해 사실상 이를 기정사실화했다. 제퍼리스의 최근 보고서는 “연준은 3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고든 모건 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7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정학적·경제적 리스크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일련의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상승 압력을 억누르기 위해서는 ‘거침없는’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FP한편 아인 스틸리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과 영란은행(BOE), 캐나다은행은 처음 계획보다는 더디겠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03.08 I 김혜미 기자
러 디폴트 우려, 달러 유동성은 괜찮을까
  • [최정희의 이게머니]러 디폴트 우려, 달러 유동성은 괜찮을까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방권의 러시아 제재와 이에 따른 러시아의 보복 조치 파장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유동성 지표의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2020년 3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사태 전개에 따라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달러 유동성 지표 나빠졌다…3년물 스와프 베이시스 확대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3년 만기 스와프 베이시스는 마이너스(-)85.50bp(1bp=0.01%포인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월24일(-62.50bp)대비 23bp 확대됐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등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던 작년 11월19일(-85.50b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출처: 마켓포인트, 서울외국환중개)스와프 베이시스는 통화스와프(CRS)와 이자율스와프(IRS)의 금리 차이로 마이너스 폭이 커질수록 달러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RS금리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CRS금리가 낮아지면서 스와프 베이시스가 확대됐다.CRS금리는 원화를 빌려주고 달러를 빌릴 때 받은 원화 고정금리로, CRS금리 하락은 원화 이자를 덜 받더라도 달러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CRS금리는 1.46%(3년물)로 지난달 24일(1.62%)보다 0.16%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엔 CRS 금리(3년물)가 마이너스까지 갔었다. 달러를 빌리는 데 담보로 제공한 원화에 대해 이자를 받기는 커녕 달러 이자에다 원화 이자까지 얹어줘야 달러를 빌릴 수 있었단 얘기다. 2년 전 만큼 최악은 아니지만, 최근의 CRS금리나 스와프 베이시스 움직임은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로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이를 보여주는 스와프 포인트는 1년물 뿐 아니라 6개월물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년물 스와프 포인트는 -480원으로 스와프 레이트(스와프 포인트를 현물환율로 나눈 후 연율로 표시)는 -0.388% 수준이다. 2월 중순부터 마이너스를 보이기 시작했다. 6개월물 스와프 포인트는 -90원이고 스와프 레이트 역시 -0.145%를 기록, 지난달 말부터 마이너스 신세다. 이는 한국 투자자가 스와프시장에서 원화와 달러화를 6개월 간 바꿀 경우 1년 뒤 원금이 0.145% 만큼 깎인다는 얘기다. 스와프 레이트가 하락할수록 달러 조달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이주호 국제금융센터 외환분석부장은 “지난달 24일 러·우 전쟁 이후 달러 유동성이 점차 안 좋아지고 있다”며 “유로·달러 뿐 아니라 달러·엔 스와프 베이시스 등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전체적으로 달러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1개월물 스와프 레이트는 0.727%로 플러스를 유지하는 등 초단기 부문에선 달러 유동성이 잘 버티는 모습이다. 다만 안심하긴 이르단 평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초단기 FX스왑이 급락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2020년 4월처럼 증권사 등의 해외 거래소 마진콜 이슈가 부각될 경우 앞으로 현물 환율의 추가 급등, FX스왑 급락 가능성이 높다”며 “3월 말까지 외환시장에서 증권사 관련 달러 수급 동향에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패닉셀링에 러 디폴트까지…유동성지표 예의주시해야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등 추가 제재가 검토되면서 금융시장은 점차 패닉 상태로 가고 있다.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최근 13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포지수인 VIX(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36선으로 202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출처: 마켓포인트, 서울외국환중개)러·우 전쟁 이후 주식, 채권 할 것 없이 펀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와 EPFR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월 2일까지 글로벌 주식펀드에선 50억달러가 순유출됐고 글로벌 채권펀드에선 106억달러가 빠져나갔다.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부각되면 패닉 셀링(panic selling·공포 매도)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달러, 유로로 발행한 외화 국채의 총 잔액은 약 396억달러이고 외화표시 회사채까지 합하면 총 2580억달러에 달한다. 달러화 국채의 경우 이달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는데 이때 러시아가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면 디폴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은 3일 루블화 표시 국채 이자를 받지 못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자를 지급했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해외 고객에게 돈을 못 보내게 막으면서 투자자들은 이자를 못 받게 됐다. 관건은 달러화표시 국채 이자까지 미상환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김윤경 국금센터 자본시장부장은 “러시아 정부가 국채 이자를 상환하더라도 각종 제재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반출이 불가할 경우 기술적으로 디폴트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998년과 같이 러시아 채무불이행이 재차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2022.03.08 I 최정희 기자
'안갯속' 러시아 증시, 일부 펀드 상각…속타는 투자자
  • '안갯속' 러시아 증시, 일부 펀드 상각…속타는 투자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일부 운용사는 거래 정지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러시아 관련 기초자산을 담은 펀드를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사진=AFP)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관련 기초자산에 대한 기준가를 재평가한 평가가격을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판매사와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상각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러시아 상장 주식들과 미국 상장 러시아 소재 주식들이다. 모스크바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다이아몬드 회사인 알로사, 어린이 소매업체인 데트스키 미르와 뉴욕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 전자 상거래 플랫폼 오존 홀딩스, 광산철강업체 메첼, 통신사업자 모바일텔레시스템스, 온라인 채용 플랫폼 헤드헌터그룹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상각률은 50%로, 기존 가격의 절반으로 적용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이들을 보유한 펀드는 러시아 주식형 펀드 뿐만 아니라 동유럽, 브릭스 펀드를 비롯해 TDF(타겟데이트펀드), 어린이 펀드 등 10여개가 넘는다. 보유 자산 규모에 따라 수익률이 깎이는 정도는 차이가 크다. 러시아 주식 비중이 현저히 낮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경우 수익률 변화가 0.01% 아래에서 이뤄져 타격이 거의 없다. 반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펀드의 변동률은 -10%에 가깝다. 게다가 해당 펀드는 영국 런던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러시아 기업의 주식예탁증서(GDR)을 다수 담고 있다. 예컨대 지난달만 해도 런던 증시에서 8달러대에서 거래되면 가스프롬 GDR은 현재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상각과 주가 급락이 맞물리면서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5.95%(3월 7일, 에프앤가이드 대표 클래스 기준)로 내려갔다. 이는 러시아 펀드 평균 -60.58%를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서 동일 기준 -30~-60% 수익률을 기록하는 여타 운용사의 러시아 펀드가 ‘정상적인’ 가격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러시아와 미국 상장 종목 거래가 멈춘 데다 일부 유럽 증시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제재를 고려해 주문을 거부하는 해외 브로커들이 있어 정상적인 거래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KB, 키움투자, 신한, 한화, NH아문디, 우리, 미래에셋 등이 러시아 펀드에 대한 신규 설정 및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러시아 펀드를 운용하는 타 운용사들도 상각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오는 16일 7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갚아야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비거주자에 대한 국채 상환은 서방 제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 공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본 후 상각 처리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3일 지수 사업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시장 접근성’을 이유로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단독 시장으로 재분류하고,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오는 9일 종가부터 0.00001 가격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수를 쫓는 ETF(상장지수펀드) 및 인덱스 펀드는 9일부터 러시아 관련 기초자산을 사실상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뒤늦게 저가 매수를 노리고 러시아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한 투자자는 “환매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상각까지 이뤄져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면서 “계좌에 찍힌 숫자를 보면서 속만 타들어갈 뿐”이라고 토로했다.
2022.03.08 I 김윤지 기자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본격화…“기업가치 61조원 추정”
  •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본격화…“기업가치 61조원 추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기업공개(IPO)에 본격 나선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 중반께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 AFP)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모빌아이 IPO를 위한 신청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인텔은 지난해 모빌아이를 올해 중반께 뉴욕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인텔이 2017년에 150억달러(약 18조4800억원)에 인수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는 업체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속도 제한과 충돌 위험 등을 알려주는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빌아이의 카메라 시스템은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프로그램인 ‘오토파일럿’의 핵심 요소였다. 인텔은 모빌아이를 인수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돼 있던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 시켰으며, 이번에 재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인텔은 상장 후에도 모회사로서 과반의 지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직 발행할 주식 수나 공모가의 범위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인텔측은 밝혔다. 시장에서는 모빌아이가 상장되면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61조5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약 14억달러(약 1조7200억원)를 기록했다. WSJ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강타했고 이에따라 자동차와 칩 회사들의 관계는 더 긴밀해졌다”고 짚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미래 핵심 기술로 떠오른 자율주행 기술과 반도체 산업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 서비스 업체 RBC 캐피털은 제네럴모터스(GM)도 자율주행 사업부문인 크루즈를 일정한 시점에 상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03.08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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