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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된 9월 美금리 인하…하방 압력 우세한 환율
  • 가시화된 9월 美금리 인하…하방 압력 우세한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점으로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인 변곡점을 형성했다. 이번주 미국 소매판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경제 지표와 이벤트가 다수 있는 만큼 통화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초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1380원 레인지를 지속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 부재와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1370원대로 내려갔다. 여기에 미국의 6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1375.8원(13일 새벽 2시 기준)으로 마감했다.◇미 소매판매·연준위원 발언 확인하기사진=AFP이번주 파월 의장을 비롯한 다양한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고, 6월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 우선 6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이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이어질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가의 둔화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면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이 옮겨갈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물가 둔화세 지속이라는 평가가 재확인된다면 미국의 소비와 생산활동 등에 금융시장의 시선이 옮겨갈 것이다.16일 발표될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감소할 전망이다. 소매업 고용의 올해 첫 전월대비 감소, 미시간대 소비 심리의 점진적 약화, 디스인플레이션 강화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등 최근 소비 여건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주택 수급 꼬임에서 비롯된 가구 판매 감소가 소비 전반의 부진을 주도 중인데, 이번 소매판매에서도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소매판매 감소는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미 국채금리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금융시장 내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된다면 달러화의 하락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유로화 변동성 주의사진=AFP중국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6월 소매판매와 생산, 투자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지난달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요 개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유동성 공급 확대 및 금리 인하 등의 완화적인 통화 조치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발표될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5.0% 수준으로 예상된다. 1분기 5.3% 대비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기여도 측면에서는 순수출 부문이 더욱 확대되겠다. 1~6월 부동산 투자가 전년대비 -10.5%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내수 부진의 종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염가의 소비재, 산업재 수출이 성장 동력을 채워주는 양상이다. 이번주에는 중국 공산당 20기 3중전회를 앞두고 판자촌 재개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에 대응해 9월 인하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다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 67%가 사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말실수를 반복한 탓에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게 완화되지 못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소폭 내려온 레벨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지난주 나타난 바와 같이 외국인의 국내주식 차익실현 흐름과 미국 정치 리스크가 당분간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 범위에서 소폭 하락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7월 금통위 이후 한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돼, 금리 차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 약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4 I 이정윤 기자
커지는 금리인하 기대감..최대 수혜주는?
  • [이지혜의 뷰]커지는 금리인하 기대감..최대 수혜주는?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물가 또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권고했죠.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주는 강세를 지속할 전망입니다.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증권가에선 키움증권(039490)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은 밸류업 1호 공시를 발표한 증권사이기도 합니다. 키움증권 2·4분기 당기순이익은 2120억원으로, 1년 새 59.5%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위탁매매 부문이 선방한 가운데 기업금융과 운용손익 호조로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는 분석입니다.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 대비 부동산 PF리스크도 적습니다.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커지는 코스피 3000시대 기대감 속에 여의도 증권사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7.13 I 이지혜 기자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
  •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다들 벌고 있는데 나만 못 벌고 있는 건가”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라고 하죠. 요즘 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보니, 더 뒤처지기 전에 추격매수라도 해야 할지 고민되는 하루입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은 2339조68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어제는 하락했지만 지난 주에 2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 전후로 오름세입니다. 10만 전자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빚투(빚내서 투자)도 증가 추세인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556억원(11일 기준)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주가조작 사태 이후 20조원을 밑돌던 빚투가 최근 다시 꿈틀대는 분위기입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부동산, 증시 등 자산시장에 빚투가 유입되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할까요. 잘 리딩해 주겠다며 매일 문자를 보내는 불법 리딩방 세력의 먹잇감만 되는 게 아닐까요. 부통령 이름도 까먹은 바이든이 ‘에이지(age) 리스크’에 낙마하고 정말 트럼프가 된다면, 내 주식 계좌는 괜찮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시사했는데, 그러면 금투세는 어떻게 결론이 나는 걸까요. 오늘은 이같은 질문을 화두로 뒷담화를 정리해봤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5일 1% 넘게 올라 2862.23로 장을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다. 이후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전반적인 3분기 우리나라 증시 전망이 어떤가요?△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취재 결과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상향’, ‘플러스 기운이 강하다’로 요약되는데요. 지난 9일 코스피 시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어제는 하락했지만 이번 주도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상승세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를까요? 강세 배경은 3가지인데요. 첫째, 반도체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언제 오르겠나 했는데 최근에 9만 전자, 10만 전자 얘기가 부쩍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 금리 인하 기대감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서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물가도 잡히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6월 CPI년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셋째, 밸류업 기대감입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기획재정부가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를 공개했잖아요. 이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완화 등인데요. 지난 주 수요일 발표 이후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세입니다. 특히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여러 금융주 주가가 잇따라 올랐습니다. -밸류업은 계속 탄력받을 수 있을까요?△밸류업 인센티브 핵심이 세법 개정이기 때문에 국회라는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장담할 수는 없는데요. 다만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밸류업 의지가 강한 점은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이 올해 1월 밸류업 정책 추진을 밝혔고, 이후 금융위가 잇따라 정책을 발표했고, 5월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도 발표됐습니다. 7월 초에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가 나왔고요. 앞으로 금융위,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3분기 중에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고요. 4분기 중에 관련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주 금요일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정부가 발표한 안을 국회에서 설득하고 통과시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정책이 국회에서 어떻게 관철될지 주목됩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DB)-3분기 주목할 업종은 어떻게 될까요?△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물어보니 “반도체가 주도주”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을 보면 이렇습니다. 순매수 1위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간판 기업으로 통하는 엔비디아(순매수 9억1860만달러·약 1조2700억원), 2위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2억7474만달러·약 3797억원),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따르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 4위 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5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파운드리)인 대만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순이었습니다. 1~5위 모두 반도체 관련주입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각각 약 5조4709억원, 3891억원어치 순매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은 삼전, SK하이닉스 매수세이니까 국내 주식도 반도체가 좋은 상황입니다. ‘반도체 이외에 뜨는 종목은 뭔가’라는 질문을 해봤는데요. 증권가에서는 미용·의료기기 등 K뷰티 화장품, 조선, 방산 업종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 업체 라메디텍(462510)의 기업공개(IPO)가 흥행이었을 정도로 K뷰티 인기는 높고요. 이번 주에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조선주 주가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조선사 실적 개선 여파로 조선주가 좋습니다. 그리고 방산 업종은 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방산 업종은 주목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일본은 37년 만에 슈퍼 엔저 상황이고, 프랑스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좌파연합이 극우를 눌렀는데 이런 건 우리 증시에 영향이 없는지’를 물었는데요, 한 리서치센터장은 단칼에 “그런 것들은 한국 증시에 미미한 작은 요소일뿐”라고 일축하더라고요. 그러면 뭐가 하반기 증시 변수인지 물으니, ‘미국의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결과’를 꼽았습니다. 우선 금리 인하부터 말씀드리면, 파월 의장은 이번 상원 보고에서 “정책적 억제를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할 경우 경제 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 5.25~5.50%의 높은 기준금리를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을 강조한 것인데요.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는 ‘실업률’ 지표가 중요한데요. 지난주 6월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 실업률이 4.1%로 나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4.0%)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판단 도구 중 하나인 ‘삼의 법칙(Sahm’s rule)’ 지표는 지난달에 0.43%포인트였거든요. 침체 기준선(0.5%포인트)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미국 경제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시장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률이 더 오르는 고용 관련 ‘배드’(bad) 뉴스가 나올수록 금리 인하라는 자본시장 관련 ‘굿’(good) 뉴스가 나올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미국 금리 관련 리스크 외에 미국 대선 리스크도 있지요?△그렇습니다. 올해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증시의 최대 리스크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이 미국 대선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특히 지난 바이든-트럼프 1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미 대선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인데요. 지난주 미 ABC 뉴스에 출연한 바이든이 사퇴론을 일축했지만, 바이든이 고령이어서 국정 운영이 힘들 것이란 바이든의 ‘에이지(age)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내 주식 계좌는 어떻게 되는지’가 가장 큰 걱정인데요. 미국 법인세를 낮추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가면 미국 기업들한테는 나쁠 것 없을 텐데, 문제는 무역 분쟁 가능성입니다. 특히나 관세 폭탄이 걱정되는데요.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전쟁 수단으로 보복관세 적극 활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강달러 파장, 둘째는 무역분쟁 파장인데요. 우선 강달러 파장부터 보면요. 트럼프가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등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관세가 붙으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물가가 들썩이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거든요. 그러면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강세는 피할 수 없게 되고, 우리나라 증시는 다시 박스권에 갇히게 됩니다.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만에 200억 달러에 못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트럼프가 당선되면 수출 관련주 타격도 크겠지요?△이게 바로 두 번째 측면의 문제인데요. 트럼프가 되면 가장 우려되는 게 수출입니다. 수출이 흔들리면 기업 실적도 안 좋아지고 그러면 증시도 고꾸라질 수 있는데요. 트럼프가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잖아요. 저는 그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를 출입했는데, 당시 관가 분위기가 ‘당혹’ 그 자체였거든요.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스타일 때문에 뭔가 대비를 해도 소용이 없었고요. 트럼프가 트위터로 정책 관련 입장을 종종 밝혔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그 돌출 발언에 대해 분석하고 대비하는 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에 타격도 있었는데요. 산업부 홈페이지에 가서 2017년 연간 수출실적 자료를 직접 확인해봤는데요. 2017년 대미(對美) 무역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 달러에 못 미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대미(對美) 수출이 부진했고요. 미국의 수입 규제 확대 등으로 철강 리스크도 컸습니다. 그때가 트럼프 2년 차 접어들 때였는데 산업부는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이런 우려가 현실화되면 수출 관련주나 증시 전반의 투심 악화로 나타날 우려가 큽니다.-그래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은 없을까요?△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을 나눠서 업종별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2017~2020년 트럼프 재임 기간 중에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S&P500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건 아니고요. IT, 금융 등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종은 전반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습니다. 반면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같은 하락세를 보인 것 같고요. 이번에도 트럼프는 당선되면 파리 기후협약을 또 탈퇴할 것이라고 밝혀 친환경 관련 에너지 업종은 트럼프 당선 시 이번에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주식을 보면 2018년 4월에 <남북경협에 설레는 증권사, 관련주 들썩> 등의 기사가 보도됐는데요. 트럼프가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정상회담도 잇따르면서 당시 남북경협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언론계 내부에서는 “어느 언론사가 평양 특파원을 먼저 만들까”라는 말까지 돌기도 했습니다. 당시 남북경협 관련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남북정상회담 합의문도 기억납니다.2018년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을 보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는 표현이 나오는데요.2007년 참여정부 당시 10·4 정상선언에 합의된 사업은 해주 경제특구 개발, 개성공단 2단계 사업, 북한 철도 및 도로 개보수, 안변 및 남포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단지 개발 등입니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정말 만약에 이같은 합의가 실행된다면 남북경협 관련주가 주목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미국 대선 등 대외 증시 변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국내 변수 중 하나인 금투세가 있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관련 언급도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관련해 올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 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태에서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나”며 “주식시장이 악화한 주원인을 정부가 제공했는데 세금을 떼면 (국민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행 시기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듣고 ‘어게인 2022년’이 반복되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초에는 2023년 1월에 시행되는 것이었는데 그때 2022년 말에 국회에서 예정대로 시행할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때 교착 상태였는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했고, 2025년 1월 시행으로 유예됐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2년 전에는 정기국회가 끝날 쯤인 11월14일이었고, 이번에는 7월10일로 정기국회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기재부는 이달 말에 금투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따라서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시장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금투세 폐기는 안 될까요? 이 대표는 “금투세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서 없애버리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는데요. 2020년 도입 당시 금투세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라는 원칙을 적용해 주식양도소득세 전면 과세를 하면서 증권거래세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당초 근본적인 목표였거든요. 하지만 금투세는 계속 연기됐고, 증권거래세는 계속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거래세 부분을 어떻게 할지도 논의가 필요합니다. 증권거래세에 포함된 농어촌특별세(농특세)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과할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증권거래세 부분도 함께 논의해 2년 전보다는 진전된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전당대회는 중도 실용 노선의 대선 플랜을 제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8월18일에 열립니다. 이날 뽑히는 신임 대표가 금투세 등 자본시장 정책에서 어떤 당론을 제시할지, 중도 실용 노선을 걸을지도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13 I 최훈길 기자
'월가 13조원 손실' 안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은 누구?
  • '월가 13조원 손실' 안긴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은 누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아케고스는 조작과 거짓말 위에 세워진 ‘카드로 만든 집’이었다.”지난 2021년 3월 월가를 뒤흔든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를 촉발시킨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배심원단 12명은 황 씨에게 제기된 증권 사기, 시장 조작 혐의 등 11개 혐의 중 10개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습니다. 형량 선고는 오는 10월 28일로, 각 혐의에 대해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뉴욕타임스(NYT)는 “황 씨는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빌 황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사진=AFP)재판 과정에서 미국 검찰은 억만장자이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 황 씨가 시장을 조작하고 금융기관을 속였다면서 아케고스를 ‘카드로 만든 집’(House of Cards)이라 표현했습니다. ‘카드로 만든 집’은 불안정한 조직이나 계획을 뜻합니다. 그만큼 위험했다는 것이겠죠. ◇ 독실한 월가의 ‘새끼 호랑이’황성국이란 한국 이름을 가진 빌 황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고교 3학년이던 1982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 학사, 카네기멜런대 경영대학원(MBA) 등을 거친 그는 1990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합니다. 이후 헤지펀드계의 거물로 불리는 줄리언 로버트슨의 눈에 들어 타이거 매니지먼트에 합류합니다. 황 씨는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한때 ‘새끼 호랑이’로 불리기도 합니다. 2001년에는 독립해 ‘타이거 아시아 펀드’를 만들며 아시아 시장에 집중해 큰 성공을 거두는데요, 내부자 거래 혐의로 인해 2012년 펀드는 청산됩니다. 당시 소송 합의금만 6000만달러(약 825억원)였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그는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잃는 와중에도 뉴저지 교외의 소박한 집에서 살고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의 신앙심은 2013년 자신의 자산을 전담하는 패밀리 오피스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란 회사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케고스라는 ‘빛’ 혹은 ‘지도자’(신약에서 ‘예수’를 지칭)를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13조원 손실은 어떻게 황 씨는 아케고스를 통해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소수 기술주와 미디어주에 주로 투자했습니다. 2020년 3월 100억 달러(약 13조원) 수준이었던 아케고스의 시장 투자 규모는 1년새 1600억 달러(약 220조원)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증거금을 담보로 주식 등을 대신 매입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인 TRS와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일부 증거금만 납입한 뒤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만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CFD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죠. 패밀리 오피스는 헤지펀드에 적용되는 공시 요건의 일부만 적용받기 때문에 아케고스는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해 대규모로 파생상품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아케고스가 보유한 종목들이 우상향 그래프만 그렸다면 아케고스와 아케고스에 돈을 빌려준 금융 기관 모두 문제없이 큰 돈을 챙겼을 겁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아케고스가 집중 투자했던 비아콤CBS(현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주식이 급락합니다. 아케고스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증거금 이하로 떨어지면서 마진콜 사태가 발생했고, 황 씨는 아케고스 보유 주식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회사의 남은 현금을 거래에 쏟아부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마진콜과 주식 매도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며칠 만에 1000억 달러(약 137조5400억원)의 시장 가치가 날아가게 됩니다. 황 씨는 추가 증거금을 제때 내지 못했고, 위험을 청산하지 못한 금융기관도 막대한 손실을 떠안습니다. 즉, 아케고스의 몰락은 월가를 혼란에 빠뜨렸는데요, 아케고스와 거래한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홀딩스, 도이치뱅크, 모건스탠리 등이 총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미국 규제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아케고스와 거래했지만 발 빠르게 담보로 잡은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했죠. 이중 47억 달러(약 6조4667억원)의 손실을 입은 크레디트스위스는 결국 166년 역사를 끝으로 경쟁사인 UBS에 매각됩니다. 미국 검찰은 황 씨가 수십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일으키고자 금융회사에 회사의 거래 활동과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그 과정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황 씨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 대대적으로 일으켰는데, 무려 1000%에 달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황 씨는 파생 상품을 이용해 비아컴CBS, 디스커버리, 텐센트뮤직 등 아케고스가 보유한 종목 7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았는데요, 이중 6개 종목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2024.07.13 I 김윤지 기자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투자 천재들 '따라하는' ETF
  • [왓츠 유어 ETF]거인의 어깨에 올라탄다…투자 천재들 '따라하는'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늘을 날지 못한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아이작 뉴턴이 자신의 과학적 연구 결과가 이전에 위대한 과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기반으로 이뤄졌음을 인정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격언은 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투자에 대해 잘 모르겠으면 투자 고수나 전문가의 눈높이까지 올라가 그들이 보는 시각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에 시장이 한번 들썩였던 일이 있었는데요, 미국 서열 3위인 전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의 남편 폴 펠로시의 투자 내역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펠로시 부부는 투자의 ‘천재’들로 알려져 있기에 화제가 됐었는데요, 한 외신을 통해 폴 펠로시가 엔비디아 1만주와 2025년 6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행사가 800달러의 브로드컴을 콜 옵션을 20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통상 펠로시 부부의 포트폴리오는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기에 월가에서는 AI 기업이 지금보다 좀 더 오를 것이라는 말이 나왔었죠.낸시 팰로시 전 하원 의장.(사진=AFP)◇ 美 정치인 포트폴리오 따라하는 ETF…NANC·KRUZ낸시 펠로시 등 미국의 정치인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돈 되는 것은 다 만드는 ETF 천국, 미국에서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 그 배우자들이 거래한 주식을 추적해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ETF도 있습니다. 바로 티커명 NANC(Series Portfolios Trust Unusual Whales Subversive Democratic Trading ETF)입니다. NANC의 바스켓에는 11일기준 엔비디아가 14.02%, 마이크로소프트가 9.77%, 아마존 4.78%, 알파벳 4.85%, 애플 4.95%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담겨 있습니다. 올해 들어 NANC는 약 21.26% 올랐는데요, 같은 기간 S&P500이 17.08% 오르고, 나스닥이 각각 21.80% 정도 상승했으니 지수 대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공화당 의원들의 포트폴리오를 딴 ETF도 있지요. 티커명 KRUZ((Series Portfolios Trust Unusual Whales Subversive Republican Trading ETF)입니다. 제일 많이 담고 있는 종목은 JP모건체이스로 3.30% 규모로 담겨 있고, 엔비디아 2.86%, 컴포트 시스템스 2.46%,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1.86%, 아리스타네트워크가 1.81%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반기 동안 10.45% 올랐으니 올해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를 잘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세계 어디서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정치와 경제가 더 정교하게 맞물려 있어 종종 미국 정치인들의 포트폴리오, 투자내역과 이를 딴 ETF가 주목되곤 합니다. 미국에서는 로비가 합법적인 활동이기 때문이죠.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 워런 버핏 투자 따라 해볼까…관련 ETF는이밖에 투자 구루의 포트폴리오를 엿보고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마하의 현인인 워런 버핏이 있는데요, 사실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버크셔헤서웨이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그가 버크셔헤서웨이의 회장이기 때문입니다.다만,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은 담은 ETF를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경제적 해자 즉,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높은 진입 장벽의 기술력과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들을 모아놓은 ETF가 있습니다. 티커명 MOAT(VanEck Morningstar Wide Moat ETF)입니다. MOAT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사가 넘보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통해 지속적인 이익이 발생하는 기업들만 모아뒀다는 점입니다. 이는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시장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주요 구성 종목은 어도비(2.90%), 인터내셔널 플레이버스&프레그런스(2.85%), 알트리아 그룹(2.67%), 화이자(2.57%) 등 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ETF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KB자산운용에서 ‘KB 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를 상장했는데요, KB자산운용은 이 ETF를 만들기 위해 독일의 지수 산출기관인 솔랙티브(SOLACTIVE)사와 새로운 지수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해당 ETF는 워런 버핏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과 버크셔헤서웨이를 각각 28.58%, 25.96% 담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 상장 후 수익률은 16.4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투자가 어렵다면, 거인의 어깨를 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2024.07.13 I 이용성 기자
다우 4만선 재돌파…뉴욕증시 전반에 온기 퍼졌다
  • 다우 4만선 재돌파…뉴욕증시 전반에 온기 퍼졌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4만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그간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소외받았던 중소형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 증시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분위기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90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만257.24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소폭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 5월 17일 이후 4만선을 다시 회복하며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55% 오른 5615.3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3% 상승한 1만8398.44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도 1.09% 올랐다. 러셀2000지수는 한주간 6%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은 경제 전반의 연착륙이 중소형주에도 활력을 불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러셀은 “AI의 강력한 성장 스토리는 모든 것을 소비해 왔지만 시장의 유일한 스토리는 아니다”며 “이번주 파월 의장의 발언과 소비자물가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다른 업종의 기업의 주가도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틸리티 섹터가 금리인하에 잠재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시장이 활력이 커지고 주택관련주, 전기·수도·가스 등 유틸리티 주식이 유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6월 PPI 소폭 반등에도…“PCE 영향은 제한적”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PPI)는 예상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고 판단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다우존스 예상치(0.1% 상승)를 소폭 웃돌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상승하며 이 역시 예상치(2.3%)를 상회했다. 5월 수치도 당초 0.2% 하락이었지만, 이번에 보합으로 상향 조정됐다.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도매물가는 전년동월대비 보합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1% 상승했다.상품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지만, 서비스물가가 0.6% 오른 게 영향을 줬다.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항목은 엇갈렸다. 의사 진료비는 0.2%, 병원 외래 진료비는 0.1%, 입원 진료비는 0.5% 상승했다. 항공료는 1.1%,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가격도 1% 상승했다. 생산 파이프라인 초기의 가격을 반영하는 중간 수요에 대한 가공품 원가는 0.2% 하락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연준이 선호하는 PCE 물가 측정에 반영되는 PPI 구성 요소가 6월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며 “5월 PCE 상승률도 소폭이지만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시장은 무시했다. 궁극적으로 금리인하가 이뤄진다면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보다 집중한 것이다.미시간대가 조사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6.0으로, 지난 6월 확정치 68.2 대비 2.2포인트가 떨어졌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3.0%)대비 소폭 하락했고,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2.9%로, 전월(3.0%)보다 떨어졌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7.2로, 이 역시 전월(69.6)에서 하락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상향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94.4%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75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은 54.5%까지 올라갔다.◇실적 부진에 은행주들은 뚝…JP모건 1.21% 하락은행주들은 이날 실적 부진에 뚝 떨어졌다. 웰스 파고는 이날 순이자 마진이 9%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주가가 6.02% 하락했다. 세계최대은행인 JP모건 체이스도 2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이날 주가는 1.21% 하락했다. JP모건은 지난 분기에 예상보다 더 높은 신용 손실 충당금을 보고한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시티그룹도 이날 1.81% 떨어졌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에서는 엔비디아가 1.44%, 테슬라가 2.99%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오 1.31%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A는 각각 0.25%, 0.27% 빠졌다.◇‘불 스티프닝’ 강화..2년-30년물 스프레드 5bp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9bp(1bp=0.01%포인트) 내린 4.456%를,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6bp 내린 4.186%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5bp 빠진 4.399%다. 2년물과 30년물간 스프레드는 5bp수준으로 좁혀졌다.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불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달러 약세 이어져…달러·엔 157.8서 움직여금리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104.10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약세도 이틀째 이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63% 떨어진 157.8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5%) 하락한 배럴당 8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7달러(0.43%) 내린 배럴당 8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36%, 독일 DAX지수는 1.15%, 프랑스 CAC40지수도 1.27% 상승했다.
2024.07.13 I 김상윤 기자
“한국인 똑똑하다”는 일론 머스크…배터리 개미는요?
  • [증시 핫피플]“한국인 똑똑하다”는 일론 머스크…배터리 개미는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mart people”(똑똑한 사람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는 소식에 ‘엑스’(X 구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도 게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 개인투자자에 가장 사랑받는 미국 주식으로 지난 10일 기준 보관금액이 21조5184억원으로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제치고 가장 많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REUTERS)‘똑똑하다’는 머스크의 평가를 반영하듯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11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누적 44.1% 올랐다. 11일 테슬라 주가 반등의 재료였던 로보택시 공개가 두달가량 연기된데다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리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리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8.44% 급락했으나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해석했다.테슬라를 보유한 서학개미들이 웃는 사이 동학개미들은 국내 2차전지 종목의 주가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 증시를 견인하던 주도 섹터였으나 올들어 부진해왔으나 최근 반등 시그널이 조금씩 나오던 차에 금리 인하 가능성 및 테슬라의 급등락이라는 변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금리 인하, 신차 출시 등을 토대로 전기차 업황 반등 신호가 나타나면 2차전지 테마의 반등 흐름이 또렷해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증시가 미국 기술주의 급락 영향으로 상승동력이 제한됐으나 2차전지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다는 평가가 짙었기 때문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급락으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자동차, 금융업종은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2차전지 등은 미국 증시 순환매 흐름 속에 반등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대내외 악재를 증시가 선반영한 가운데 단기 등락이 있더라도 업종간 가격갭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외국인 수급이 돌아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배터리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596억원 순매수했으며 양극재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을 2314억원어치 사들였다. 수요둔화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데다 하반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배터리 관련 종목들은 7월들어 반등 흐름이 비교적 또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출하량은 증가 추세이지만 배터리 주요 광물 가격 하락 등으로 2분기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미국 내 하반기 전기차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른 배터리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전기차 판매 데이터 개선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7.13 I 이정현 기자
독이 된 ‘금리 인하’ 시그널…호재에도 韓증시 빠진 이유는
  • 독이 된 ‘금리 인하’ 시그널…호재에도 韓증시 빠진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다리던 금리 인하 시그널이 오히려 독이 된 양상이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며 금리가 곧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오히려 호재 확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약세에 그간 증시를 견인해온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쪼그라들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대 급락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35포인트(1.19%) 내린 2857.00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4.35포인트) 내린 2857.0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2900선을 앞두고 뒤로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0.24% 하락하며 850.37에 마감, 85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그동안 증시를 견인해오던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인 중심 매물벽이 두텁게 형성됐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3060억원, SK하이닉스를 188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6월 CPI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지난 11일간 연속 상승했던 테슬라가 8%대 하락하는 등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데 따른 투자심리 약화가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상승하던 증시가 호재를 확인함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나 고용과 물가 모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게 부담스럽다. 2900선을 눈 앞에 두고 밀려난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증권가 의견은 갈린다. 이날 하락을 기술적 조정장세로 보고 트레이딩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과 함께 단기 지수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둔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증시는 오히려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했다”며 “유동성과 펀더멘털의 훼손은 없는 가운데 단기 과열 해소에 의한 기술적 하락 마무리된 이후 밸류에이션 키맞추기에 따른 순환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9월 금리 인하 및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며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285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금리 인하 수혜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도 유효하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시그널이 나왔으나 경기마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기가 하강할 것은 확실해 보이나 소프트랭딘에 성공할지 여부는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상반기 주도주가 아닌 헬스케어, 건설, 소프트웨어 등 금리인하 수혜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7.12 I 이정현 기자
‘주식분할 후 사야하나’ 브로드컴, 앞으로 40% 더 오른다?(영상)
  • ‘주식분할 후 사야하나’ 브로드컴, 앞으로 40% 더 오른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에 대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주식분할 거래를 앞두고 등장한 월가 보고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로젠블랫의 한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650달러에서 2400달러로 45.5%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목표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브로드컴 주가는 AI(인공지능) 모멘텀을 바탕으로 지난해 10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50%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스 모세스만 분석대로라면 여기서 41%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브로드컴은 1961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반도체 솔루션(62%)과 인프라 소프트웨어(38%) 부문이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무선, 네트워킹, 광대역, 스토리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AI 앱을 실행하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통해 AI 핵심 기업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은 지난해 말 인수한 서버 가상화용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를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월가에서는 브로드컴이 올해 515억달러의 매출(전년비 매출 성장률 44%)과 48달러 수준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스 모세스만은 “AI 인프라 네트워킹과 ASCI(맞춤형 반도체)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와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6회계연도에도 10% 후반대의 매출 성장률과 75달러 수준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그는 이어 “최근 브로드컴이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51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AI 칩 매출 급증과 VM웨어와의 원활한 통합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조만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어스 리서치는 ‘반드시 보유해야 할 AI 주식’ 중 한 곳으로 브로드컴을 꼽기도 했다.오는 15일부터 주식분할 후 거래가 시작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주식분할을 발표한 기업들의 12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4%로 같은 기간 S&P500의 평균 수익률 11.9%를 크게 웃돌았다. 2010년 이후로만 보더라도 각각 18.3%, 13.3%로 주식분할 기업 주가가 시장수익률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한편 월가에서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4명으로 이 중 37명(8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25.3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2 I 유재희 기자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 연기설에 급락 (영상)
  •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 연기설에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2% 급락했다. 이날 공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번 지표는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인플레 목표치 2%로 가는 길은 이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날 73.4%에서 이날 92.7%로 높아졌고 올해 3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 비중도 26.2%에서 41.7%로 상승했다.하지만 그동안 고공 행진 했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뒷걸음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3.6%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순환매(종목별 키 맞추기)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1.03, -8.4%)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로보택시 공개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오는 8월8일로 예정됐던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팀에 프로토타입 개발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에서는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 댄 아이브스(웨드부시 소속) 애널리스트는 “일정 연기가 사실이더라도 테슬라의 AI 및 로봇 기술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내 점유율이 2분기에 49.7%로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50%가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DAL, 44.99, -4.0%) 미국의 메이저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4% 하락했다.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델타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5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54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 감소한 2.3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37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델타는 이어 3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4%로, EPS 가이던스를 1.7~2달러로 제시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 각각 5.6%, 2.05달러를 밑돌았기 때문이다.에드 바스티안 CEO는 “기록적인 수준의 강력한 여행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좌석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승객당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델타는 프랑스 노선에 경쟁력이 있는 항공사인데 올 하반기 파리 올림픽에 따른 객실 가격 급등 및 무더운 날씨 등으로 일반 여행객들의 프랑스 여행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1358.56, 4.1%) 기업용(e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 기업이자 글로벌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투자자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0대 1의 주식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준일은 내달 1일이며, 8일부터 분할 후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총 22만63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2 I 유재희 기자
코스닥, 기관 매도에 장중 0.4%↓…HLB 6%대 ‘뚝’
  • 코스닥, 기관 매도에 장중 0.4%↓…HLB 6%대 ‘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관투자자의 매도로 코스닥이 장중 840선에서 등락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4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포인트(0.47%) 내린 848.42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닥은 84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850선을 다시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다시 840선으로 내려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예상치를 하회한 소비자 물가에도 빅테크 위주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코스닥은 금리 하락이 중소형주에 긍정적으로 해석되며 코스피 대비 적은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487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19억원, 개인은 14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금속, 유통, 기계·장비, 건설 등은 1%대 약세다. 의료·정밀기기, 화학, 운송, 제약, 제조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1%대 상승세다. 오락문화, 금융,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등은 1% 미만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고 있다. HLB(028300), 실리콘투(257720),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 등은 6%대 약세다. 서진시스템(178320), HLB생명과학(067630) 등은 5% 넘게 떨어지고 있다. 제이앤티씨(204270), 원익IPS(240810) 등은 4%대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코오롱티슈진(950160)은 29%대 급등 중이다. 보로노이(310210)는 10%대 강세다. 펩트론(087010)은 5%, 펄어비스(263750)는 4%대 강세다.
2024.07.12 I 김응태 기자
아이비젼웍스, 하나금융24호스팩과 합병 승인…9월 상장 예정
  • 아이비젼웍스, 하나금융24호스팩과 합병 승인…9월 상장 예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반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430230)은 12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스팩 소멸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합병에서 존속법인은 아이비젼웍스, 피합병법인은 하나금융24호스팩이다. 양사 간 합병비율은 1 대 0.5370569이며,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 1203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261억원 규모다. 합병기일은 내달 14일, 합병 신주 상장일은 9월 3일이다. 아이비젼웍스 CI (사진=아이비젼웍스)아이비젼웍스는 2015년부터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특화된 비전 검사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제품의 외관적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 및 분석하는 머신 비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또 각 고객사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검사장비와 연계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맞춤형 토탈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비젼웍스는 국내외 탑티어 배터리 제조사들에 납품하는 등 강력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군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2억 4169만원, 영업이익은 27억 7109만원, 당기순이익은 26억 6904만원이다. 아이비젼웍스 관계자는 “최근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4.5%에 이르며,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도 1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주게 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 3사를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미국 내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아이비젼웍스도 이에 발맞춰 북미 시장 영업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까지 아이비젼웍스가 확보한 북미향 수주잔고는 170억원에 달한다. 수주 확정 가능성이 큰 의향서(LOI)도 확보하고 있다고 아이비젼웍스 측은 부연했다.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머신 비전 기반 이차전지 비전 검사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X선(X-Ray)과 광간섭단층촬영(OCT)을 활용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2차전지뿐만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장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7.12 I 박순엽 기자
신한운용, ‘SOL 미국테크 TOP10’ 순자산 1000억 돌파
  • 신한운용, ‘SOL 미국테크 TOP10’ 순자산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미국테크 TOP10’의 순자산이 상장 50일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신한자산운용)SOL 미국테크 TOP10 ETF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중 테크 관련 기술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은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이 포함된다. 해당 ETF의 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18.86%로 집계됐다.SOL 미국테크 TOP10 ETF는 연 0.05%의 저렴한 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절세계좌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시대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부분을 보유한 미국의 투자 매력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고금리 환경을 버티는 증시체력과 함께 이익전망이 점점 상향 조정될 만큼 경기도 견조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투자처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SOL 미국 테크 TOP10 ETF는 합리적인 총 보수로 장기 투자 시 수익률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연금 계좌와 중개형 ISA 등 절세계좌에서 적립식으로 모아가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며 단기간에 규모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연금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에서의 SOL 미국 테크 TOP10의 장기적립식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SOL ETF 블로그를 통해 이번 달부터 매월 순매수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SOL 미국 테크 TOP10을 절세계좌(연금저축·퇴직연금·ISA)에 순매수 한 인증내역과 함께 이름과 연락처를 등록한 투자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1매를 지급한다. 10주 이상 매수한 내역을 인증할 경우 기프티콘 1매를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이번 달 이벤트 진행기간은 7월 15일부터 7월19일까지다. 이벤트 종료 후 경품 지급을 위해 당첨고객에게는 개별 안내가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 및 기프티콘 지급 예정일은 7월 30일이다. 이벤트 및 경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신한자산운용 SOL ETF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07.12 I 이용성 기자
美 CPI 서프라이즈 둔화…4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 美 CPI 서프라이즈 둔화…4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시장의 가늠자는 인하 시기가 아닌 인하 폭과 속도가 관건인 만큼 수급에 따른 레벨 조정이 나올 공산도 있다. 장 중에는 4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도 예정됐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내린 4.21%,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51%를 보였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월간 상승률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1% 상승, 예상치 09.2% 상승을 밑돌았다.같은 날 진행된 220억달러 규모 미국채 30년물 입찰 수요는 다소 저조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낙찰 금리는 4.405%로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 4.469%를 하회했다. 다만 응찰률은 230%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1%를 하회했다.시장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대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인하 가능성은 73.4%서 92.7%로 급등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가 확실시되자 미국 증시, 특히 일명 매그니피센트7 주식들의 투매가 이어졌다. 금융시장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도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4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금통위에 앞서 매수 포지션을 늘린 외국인의 수급이 이어질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10월 인하 분위기가 우세할 경우 이에 따른 레벨 조정은 불가피하나 국고채 3년물 기준 3.20% 저항선을 유지, 저가매수가 나올 공산도 크다.전날 주요 만기 구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됐다.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일 7.8bp서 7.1bp로 소폭 축소, 10·30년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10bp서 마이너스 11.6bp로 확대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666억원 증가한 125조581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분위기가 약세로 돌아선다면 대차잔고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됐다.
2024.07.12 I 유준하 기자
“금리 꺾인다”…자신감 커지자 ‘이 테마’부터 날았다
  • “금리 꺾인다”…자신감 커지자 ‘이 테마’부터 날았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9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반도체와 배터리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슈퍼사이클을 타려는 외국인 수급이, 배터리는 업황 반등을 기대한 기관 수급이 집중되면서다.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수출도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비둘기 파월에 환호한 시장…“전환점이 다가온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23.36포인트) 오른 2891.35에 마감하며 2900선에 다시 한발 다가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한 데 따른 훈풍이 불었다. 장 초반 코스피는 2896.43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하반기 증시의 최대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난관이 남아 있지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에 완전히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 표명 등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그간 상승세를 타면서도 더딘 속도를 보여온 한국 증시의 추세적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의 앞으로 방향을 ‘강세’로 잡고 있으며 금리 인하 확정 전까지 소외 섹터 간 ‘격차 메우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훈풍 돌자 외인은 반도체, 기관은 배터리에 ‘베팅’미국의 연준발 훈풍이 불자 외국인과 기관은 기술 성장주부터 사들이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부터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중인 외국인은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더리 업체인 TSMC가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간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외국인은 이날 하루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합쳐 21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두 종목은 마감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 등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이 약화하긴 했으나 장중 나란히 52주 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외 리노공업(058470), HPSP(403870), DB하이텍(000990) 등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가 이어지며 한국거래소가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해 집계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도 0.64% 올랐다.기관은 배터리 관련주에 집중했다. 기관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496억원, POSCO홀딩스(005490)를 429억원, 삼성SDI(006400)를 36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기관 매수 상위 7개 종목 중 화장품 관련주인 실리콘투(25772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배터리 관련 종목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주요 배터리 종목을 추종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2.36% 급등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가시권 안에 들어오면서 주식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커질수록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 살아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지수가 많이 오르긴 했으나 하반기에 비중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으며 경기가 더 좋아질 수 있는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12 I 이정현 기자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너무 올랐다고? 더 오르겠지…서학개미, 여전한 엔비디아 사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학개미의 ‘첫사랑’과도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며 국내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를 탈환했음에도 올 들어 새롭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엔비디아에 대한 사랑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 분할 수 한 달 동안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무려 7000억원 사들였다. 고평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서학개미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TSMC 등도 바쁘게 순매수하며 꾸준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베팅하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차익을 실현해 AI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위부터 5위까지…AI와 사랑에 빠진 서학개미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11~7월 10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비디아’로 집계됐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이어가면서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최근 한 달 사이 5억 773만 8455달러 사들였다. 우리 돈으로 7005억원에 이르는 돈이다.서학개미가 많이 사들인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2위는 브로드컴(3억 3034만달러·4557억원)이다. 맞춤형 반도체 및 네트워크업체인 브로드컴은 AI 기대감에 액면분할을 앞두고 있다는 호재에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브로드컴은 12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물론 액면분할을 해도 전체 시가총액은 그대로지만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단위가 10분의 1로 줄어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브로드컴은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21.11% 오르며 고공행진 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역시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지난 8일 장중 한때 시총 1조달러를 찍은 TSMC에 이어, 1조달러 고지를 넘을 차기 주자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위는 마이크론(2억 2305만달러·3078억원)이 기록했다. 4위는 엔비디아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서학개미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를 한 달 사이 2억 559만달러(2837억원) 순매수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ETF까지 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대만 TSMC(1억 4515달러·2003억원)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AI반도체 관련 종목이 석권했다.◇테슬라, 상승세 타자 차익매물 ‘우수수’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며 AI반도체 종목에 대한 고평가, 고점 우려가 나오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엔비디아의 지위는 탄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적이 기반이 되는 만큼,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가파른 실적 개선세 속에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5월 실적호조와 액면분할 등으로 PER이 43배까지 단기간 확대된 후, 현재 소폭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다만 서학개미의 오랜 ‘최애(가장 사랑하는 상대)’ 테슬라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테슬라는 한 달간 51.48% 상승했고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11일간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 결과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 1위도 탈환했다.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155억 9702만 3466달러(21조 5238억원)에 이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6위인 현대모비스(21조8073억원)의 규모보다도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 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이달 엔비디아를 2억 4388만달러(3365억원) 팔았다. 주가가 급등세를 타니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미국주식 운용역은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에 반해, 테슬라는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부진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로보택시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면서 “서학개미들이 ‘사랑’에 빠진 종목은 테슬라보다 엔비디아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4.07.12 I 김인경 기자
9월 금리인하 확실해졌는데…나스닥·기술주 급락 이유는
  • 9월 금리인하 확실해졌는데…나스닥·기술주 급락 이유는[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6%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57% 급등했다.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미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 기술주는 급락하고, 중소형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래픽=finviz)◇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오늘 주식 흐름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상위 몇 개 주식과 다른 모든 주식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벌어졌었는지를 증명한다”며 “자본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들이 금리인하가 필요했던 업종”이었다고 진단했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반면 저금리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주택관련주인 홈디포와 DR호튼 등은 각각 2.79%, 7.26% 뛰었다. 금리인하로 대규모 주택 건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친 덕분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건강한 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떨어진 것은 기술주 위주의 시장이 잠재적으로 불안정했다는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11일(현지시간)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2년물 국채금리 12bp 급락…엔화 절상 158.85엔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도 뚝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5% 내린 104.4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가치가 뚝 떨어지자 엔화 가치는 절상됐다. 달러·엔 환율도 1.76% 내린 158.85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경제성장이 촉진돼 원유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2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8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36%,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 CAC40지수도 0.71% 급등했다. 유럽 Stoxx600지수도 0.6% 올랐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뚝, 러셀지수 3.7% 급등…'순환매 나타났다'
  • [속보]S&P500·나스닥 뚝, 러셀지수 3.7% 급등…'순환매 나타났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 3대지수인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두고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3.7%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두달째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형주가 더 크게 혜택을 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반면 올 들어 급상승 했던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뚝 떨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3만9753.75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88% 내린 5584.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95% 떨어진 1만8283.4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는 3.71% 급등했다.◇3개월 근원CPI상승율 연율 2.1%…연율 목표치 다가서인플레이션이 연이어 둔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연준이 9월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개월 간 상승률은 연율 기준 2.1%까지 뚝 떨어졌다. 연준의 목표치(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0.065%)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OER)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했다. 항공료 역시 0.5% 하락하며 두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실업률이 4.1%로 올라서고, 뜨거웠던 물가가 석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92.7%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90.7%에 달한다. 시장은 올해 두차례 인하에 확실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대형기술주 떨어지고 중소형주 랠리…“장기투자자에 최고의 매도세”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그간 랠리를 펼쳤던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뚝 떨어진 것은 순환매가 이뤄진 탓이다.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랠리를 펼쳤던 대형주를 팔고,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 매수에 나섰다. 대형기술주보다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8.44%) 엔비디아(-5.57%), 메타(-4.11%), 넷플릭스(-3.67%), 알파벳A(-2.93%), 애플(-2.32%), 마이크로소프트(-2.48%) 등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 하락폭이 더 컸던 것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시점을 두달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실망감이 더 커진 탓이다.그렇다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하락 추세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순환매가 이뤄지면 오히려 주식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시 주요지수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랠리가 펼쳐졌는데, 빅테크의 실적이 둔화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할 위험이 컸었다.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는 “오늘은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라면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최고의 매도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국채금리 급락…2년물 국채금리 12bp뚝 4.51%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 9월 금리인하가 가시화 되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포인트) 4.511%까지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내린 4.203%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7.12 I 김상윤 기자
트럼프가 코스피도 흔들까…美 대선 변동성 경고
  • 트럼프가 코스피도 흔들까…美 대선 변동성 경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면서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기를 잡으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노출된 후 세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주목하며 이에 따른 득실을 따지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집권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우리 증시에 더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관세 증가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이 같은 부담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중 관세를 본격적으로 올리든지 10% 관세를 일괄 부과하게 되면 강달러 압박이 커지게 되고, 증시 조정 압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 수출 물량 감소로 수출 기업의 이익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2차전지와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IRA는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건강보험 개혁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구매 시에는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고, IRA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친환경 정책 후퇴에 따른 2차전지와 전기차 투자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큰 만큼 친환경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펼쳐지기 전인 가을께부터 미국 대선으로 인한 변동성이 시장에 반영되리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통 증시는 선거 전에 조정을 받았다가 선거 이후 반등하는 패턴이 존재한다”며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이 일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방향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치 지형의 변화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겠지만, 주가의 진폭을 키울 뿐만 전반적인 방향성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정치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수급 변수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 흐름”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12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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