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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깜짝실적에도 시간외서↓…“너무 높아진 눈높이”(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앞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례 보고서 제출을 지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비기술주 중 처음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증시내 시총 순위 7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126.61, -2.1%, -6.9%*) 세계 최대 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7% 가까이 내렸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2% 급증한 30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287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AI 칩 부문) 매출은 154% 급증한 263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52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68달러로 예상치 0.65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또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25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317억7000만달러다. 일부 결함 문제로 출시 일정이 늦춰진 차세대 칩 블랙웰에 대해 엔비디아는 “블랙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4분기 출시 예정으로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세일즈포스(CRM, 258.9, -2%, 4.3%*) 주문형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세일즈포스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내렸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수익성 개선 효과다. 세일즈포스가 장마감 후 공개한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증가한 93억3000만달러, 조정 EPS는 2.56달러로 예상치 각각 92억2000만달러, 2.35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9.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일즈포스는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378억4000만달러)에 부합하는 377억~380억달러로 제시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9.86~9.94달러에서 10.03~10.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예상치 9.8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고 재무책임자 에이미 위버는 이날 사임 소식을 전했다. ◇에어로바이론먼트(AVAV, 193.86, 9.1%) 무인 항공기(드론) 시스템 개발 및 생산 기업 에어로바이론먼트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대규모 수주 소식 영향이다. 에어로바이론은 미국 육군과 10억달러 규모의 ‘스위치 블레이드(유도 폭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에어로바이론의 2분기 매출 규모가 1억8300만달러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베어드는 에어로바이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161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멈추지 않는 렉라자 훈풍'...유한양행 한달 새 2배 올라[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8일 국내 증시에선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 훈풍이 지속됐다.대봉엘에스(078140)는 세계 최최 피부 접착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대봉엘에스는 해당 기술 개발로 유럽 수출 협상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상장한 티디에스팜(464280)은 기관의무확약 비율이 여타 신규상장주 대비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발매수가 강하게 형성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티디에스팜은 지난 21일 상장후 차익물량 출회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한양행 렉라자 관련 주요 임상.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날보다 2만3000원(20.44%) 오른 13만5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렉라자의 지난 5일 주가는 7만6300원이었다.대봉엘에스는 1만2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전일 대비 29.98% 오른 1만5650원으로 마감했다. 티디에스팜은 전날보다 9200원 오른 3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유한양행, 렉라자 훈풍 지속유한양행은 렉라자 훈풍으로 다시 한번 큰 상승세를 연출했다. 렉라자는 국산 신약 최초로 글로벌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한양행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 20일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FDA 승인을 받은 한국 신약으로는 아홉 번째다. 항암제로는 국내 제약사가 기술수출을 통한 첫 사례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벤처인 오스코텍(039200)이 개발했고 유한양행이 2015년 기술 도입했다. 이를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1조 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게 된다.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얀센이 렉라자 미국 매출 목표는 50억달러(약 6조 6000억원)로 책정됐다.유한양행은 이와 별개로 렉라자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렉라자는 국산 31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른 렉라자 탄생을 위해 R&D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봉엘에스. 세계 최초 피부 접착 기술에 ‘上’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는 세계 최초 신개념 피부 접착 기술 상용화 소식을 전하며 상한가에 올랐다.대봉엘에스가 개발한 피부접착제 기술 관련 모식도. 이 피부접착제는 피부 상처에 하이드로겔 형태로 작용한다. (제공=대봉엘에스)대봉엘에스 측은 “국소 상처 관리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접착성 하이드로겔을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미세 상처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밝혔다.기존 창상피복재는 접착력과 상처회복력 간 트레이드 오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접착력을 올리면 피복재 내 수분 감소로 상처회복이 더뎠다. 반대로 수분 함량을 높이면 접착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인체 장기는 대부분 점막으로 덮혀 접착과 봉합이 어렵기 때문이다. 피부 상처에 창상피복제 접착력이 떨어피부 손상 시 출혈이 발생하는 이유다.반면, 대봉엘에스가 개발한 창상피복제는 수분 친화적이면서 높은 접착력으로 빠른 상처 봉합을 이뤄낸다. 이를 통해 지혈 효과를 높이면서 유해물질 차단해 감염 가능성 낮춘다. 또, 피부장벽 보호하는 한편 보습효과, 각질개선 등의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대봉엘에스 측은 “이 기술은 피부 pH 5.5-5.8 사이에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며 “이 기술을 통해 개발된 하이드로겔은 다양한 크기와 깊이의 상처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상처 부위에 잘 붙어 있어 움직임이 큰 상처 부위에도 접착력이 유지되는 성과를 얻어 냈다”고 덧붙였다.그는 “국제 논문으로 이 기술이 알려져 유럽에서 피부 상처 치료로 유명한 룩셈부르크의 플렌헬스(Flen Health)사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며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는 등 해외 수출에도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대봉엘에스는 상처치유 및 재생을 위한 피부조직 봉합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피부 외용제 조성물 특허 2건을 출원했다.28일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 (제공=엠피닥터)◇‘기관이 안판다’...티디에스팜, 낙폭과대 반발매수티디에스팜은 낙폭과대 반발매수로 상한가를 기록했다.티디에스팜은 지난 21일 상장해 2만7000원으로 거래를 개시했다. 티디에스팜은 상장 다음날 6만700원까지 올랐으나, 전날(27일) 2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티디에스팜의 공모가는 1만3000원이다.티디에스팜의 주가 상승 배경엔 38.98%에 달하는 기관투자자 의무확약 비율이 있다. 의무확약 비율은 상장 전 투자했던 기관투자들이 일정기간 주식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비중이다. 확약 비율이 25% 이상이면 그 비중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이 회사는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에서 고성장 사업분야로 성장하는 경피 약물전달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TDDS)의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은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 시스템은 소화기관 부작용 최소화, 흡수속도 조절, 중단 제어, 유효 혈중농도 조절 및 장시간 연속투여 가능, 경구 및 주사제 대비 부담 감소, 약물에 대한 환자 순응도 극대화 등의 장점이 있다. 티디에스팜은 “TDDS는 패치, 파스, 화장품, 일반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개량신약 기술”이라며 “이를 활용해 타박상, 근육, 신경통 등에 쓰이는 의약품(의료용 카타플라스마 및 플라스타, 패치)개발 및 제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티디에스팜은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를 주력으로 제품 생산을 하고 있으며, 대표제품으로는 ▲안티푸라민 쿨파워 플라스타 ▲록펜텍 카타플라스마 ▲한방동의고 카타플라스마 등이 있다. 전문의약품은 2형당뇨병 환자의 항당뇨요법에 사용되는 시타티딘정과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세라캡슐, 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모나페시아정 등 피부과, 내과 등 다양한 치료분야에서 사용되는 경구용 내용고형제 전문의약품도 판매하고 있다.한편, 티디에스팜은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눈이 너무 높네"…엔비디아 실적 좋은데, 주가 저 모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8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8% 하락한 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금융 시장 분석과 투자 리서치를 제공하는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29일 닛케이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놀라운 성장세는 보이지 않았고, 매출 증가율도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는 이날 발표한 지난 2분기(5~7월)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300억4000만 달러(40조1785억원), 주당순이익은 0.68달러(909원)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년 전과 비교해 122%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그러나 분기 매출 증가율 기준으로 보면 3개 분기 연속 200%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해 성장률은 둔화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66%였으며, 2023년 4분기엔 268%, 2023년 3분기엔 207%였다.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금 이익을 확정해야 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말까지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미 금융 서비스 회사인 밀러 타박의 매튜 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도 “이날 발표된 내용은 지난해만큼의 성장세와는 거리가 멀었고, 주가는 이에 반응했다”며 “9월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긴장감이 높은 시기”라고 평가했다.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의 주가 변동이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S&P 500의 연초 대비 18% 상승분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요 지수들은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 등에 의해 지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면 다른 지수들도 함께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술주 외에 투자 대상을 찾으려 해도 다른 산업에서 이에 필적하는 주식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주요 지수가 부진하면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의욕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장기적으로 AI 산업의 성장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관건이다. 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주로 반도체 제조사와 같은 특정 기술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다”며 “관련 회사의 고객사가 되는 기업들은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MS와 같은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AI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와 투자가 사라지면 시장에서 AI 붐이 끝날 날도 가까워질 수 있다”며 “앞으로 MS의 발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매수 추천 유지는 이어졌다.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비디아는 현금 흐름의 강자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1년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28일 종가보다 10% 이상 오른 13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주 뉴욕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8월 고용통계 등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라 엔비디아 실적뿐 아니라 관련 통계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폭이 0.25%일지, 0.5%일지를 주시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엔비디아 주식, 전세계서 언제든 산다…우량주 토큰화 많아질 것"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앞으로 미국 엔비디아 등 블루칩 회사 주식의 토큰화 상품이 많아질 겁니다. 뉴욕 증권거래소 개장시간 뿐만 아니라 하루 24시간 내내 매일 거래 가능해지기 때문에 전세계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겁니다.”밥 에죠담 INX디지털컴퍼니 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상장주식 토큰화: 전세계 개인투자자들의 돌파구’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밥 에죠담 INX Digital Company 부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상장주식 토큰화: 전세계 개인투자자들의 돌파구’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에죠담 부사장은 “전세계 증시 시가총액을 보면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고, 전세계에서 가장 시총이 큰 기업도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라며 “다만 신흥국에서 뉴욕 나스닥 증시에 투자하려면 밤새 깨어있어야 하는 데다 시장 자료, 청산, 결제, 보관 솔루션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의 주식투자 진입에 장애물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아르헨티나, 터키 등은 통화가치가 하락했었던 만큼 자국 통화를 달러로 변환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크립토가 보편화된 상위 20개국 중에는 증권거래소 존재감이 크지 않은 국가도 있어서 나스닥 등 전통적 주식투자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크립토란 ‘가상화폐’라는 영단어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의 어두를 딴 말로 ‘암호화’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흔히 말하는 ‘코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는 “우리 회사(INX디지털컴퍼니)는 이처럼 크립토가 보편화 돼 있으면서도 전통 주식투자에 불편함이 많은 90개국 투자자들을 공략하고자 한다”며 “몇 주 후면 다양한 유형의 블루칩 회사 주식을 토큰화 시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다양한 시간대 사람들이 언제든 접속해서 엔비디아 등 우량주의 토큰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에죠담 부사장은 “이를 위해 배크드(BACKED)라는 협력사와 손잡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했다”며 “이 상품은 자본시장이 성숙한 지역인 유럽연합(EU) 규제 하에서 다뤄져서 각종 정보와 문서, 서류들이 다 마련돼 투자자에게 공개되고 주식 수탁도 상세하게 공개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 토큰화된 주식은 독일의 독립적 평가 기관인 파티큘라(Particula)의 평가를 받았다”며 “파티큘라는 이 상품에 전통 주식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AA라는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토큰이 발행됐을 때는 A등급을 부여했는데, INX디지털컴퍼니를 통해 상장한 후 유동성이 개선돼 AA등급으로 상향됐다”며 “이를 통해 미국과 EU 규제가 결합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회사는 전 세계 소액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게끔 토큰화 된 상장 주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예컨대 인도 바자지는 오토바이, 이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인데 우리 회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런 기업들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죠담 부사장은 INX디지털컴퍼니의 자본시장 담당 부사장으로 자본시장, 사업개발, 파트너십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 금융시장에서 15년 이상 근무했으며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5년 경력을 갖고 있다.한편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 [마켓인]'수천조부터 4경까지'…장밋빛 전망 쏟아지는 RWA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673조원·4679조원·2경 1392조원·4경 110조원’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이 전망한 ‘2030년까지의 실물연계자산(RWA) 산업 시장 가치’다. 일부 기관은 시장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는가 하면, 다른 기관들은 시장 자체를 낙관적으로 보고 후한 점수를 준 모양새다. 그도 그럴게 RWA는 다양한 비유동자산을 토큰화해 일반투자자를 시장에 참여시킴으로써 기존 금융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에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일찍이 RWA 펀드를 가동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RWA 산업이 조만간 꽃을 피울지 관심이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트코프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RWA 펀드 출시를 위해 관련 준비 작업에 나섰다. 인베스트코프는 RWA 전문 기업인 시큐리타이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펀드 준비에 한창이고, 골드만삭스는 연내 조성을 목표로 세 개의 RWA 펀드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행 및 유통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와 채권, 주식, 미술품, 부동산 등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RWA는 다양한 실물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고 소정의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증권형토큰발행(STO)과 유사하나,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자산을 토큰화한 STO와 달리 보다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고, 탈중앙화금융(Defi)을 기반으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하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매개인 셈이다.RWA가 기존 금융시장에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너도나도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더리움 기반의 RWA 펀드를 선보인 글로벌 최대 운용사 ‘블랙록’이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해당 펀드는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로, 지난 7월 운용자산 5억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과 함께 RW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국채 펀드를 일부 토큰화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펌 맥킨지앤컴퍼니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RWA 채택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자산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다룰 수 있는 만큼, 향후 기관들의 RWA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데일리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KRX 컨퍼런스홀에서 글로벌 STO 써밋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STO·RWA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 버핏의 버크셔,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非빅테크 중 처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28일(현지시간) 장중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337조 5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현재 시총 1조 달러 이상인 미 주식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非)빅테크 기업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 로이터는 “이 기록적인 시장 가치는 투자자들이 버크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뢰를 반영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버크셔를 미국 경제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짚었다. 작은 섬유회사로 시작한 버크셔는 1965년 버핏이 인수하면서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를 중심으로 철도회사인 BNSF, 패스트푸드 브랜드 데어리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복합기업으로 거듭났다. 버크셔는 보험 사업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으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쉐브론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버크셔는 올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론 등 주력 투자처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인 2769억 4000만 달러(약 370조원)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왜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매력적인 회사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클래스A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9만6502.02달러에 마무리됐다. 버크셔 클래스B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464.5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클래스A과 클래스B의 시총은 각각 3853억 달러, 6093억 달러로 총 9946억 달러이나 장중 버크셔 주가가 1%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한때 총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 키움운용, 올해 ETF 순자산 증가액 1조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1조원 넘게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합계 AUM은 지난 27일 기준 3조 7744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7008억원) 대비 1조 736억원 늘었다. 이 기간 키움투자자산운용 AUM 증가율은 39.7%로, 국내 ETF 시장 전체의 AUM 증가율(30.0%)을 1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보험사나 은행 계열사가 없는 자산운용사의 성과로 특히 주목할 만하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121조 657억원에서 지난 27일 157조 3687억원으로 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26%에서 2.39%로 증가했다. 현재의 AUM과 점유율은 국내 ETF 운용사 26개 중 6위다.국내외 주식형 및 채권형 상품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AUM 증가 상위 종목에는 초단기채권형 ETF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종합채권형 ETF ‘히어로즈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SEF 200TR’과 ‘KOSEF 200’, 미국시장 대표지수형 상품 ‘KOSEF 미국S&P500’ 등이 이름을 올렸다. ‘KOSE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패시브 ETF 브랜드이고, ‘히어로즈’는 액티브 ETF 브랜드다. 글로벌 유망 테마 및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큰 자금을 모았다. 엔비디아와 AMD, TSMC,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등 글로벌 AI반도체 특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 인도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SEF 인도Nifty50(합성)’, 미국 원유 및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등도 자금 몰이를 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 총 63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7개 종목을 신규 상장했다. 루닛과 뷰노 등 국내 의료AI 대장주를 담는 ‘KOSEF 의료AI’,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머크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KOSEF K-반도체북미공급망’,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등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7일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ETF를 신규 출시했다.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앞으로도 ETF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투자자분들의 수익 제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ETF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하락…엔비디아도 2%↓[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을 흔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을 만한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심이 작동했다.◇‘메가톤’급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영향 경계심 작용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39% 하락해 4만 1091.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하락한 5592.18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12% 하락한 1만7555.03를 기록했다.소형주 중심인 레셀 2000은 0.04% 하락한 2217.92로 장을 마쳤다.현지시간 28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 새벽 6시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이날 2.10%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8%), 구글 알파벳C(-1.13%), 애플(-0.80%), 메타(-0.14%) 등 주요 기술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이들 주가의 하락세는 장 마감을 앞두고 줄어들었다. AI붐의 상징이 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글로벌 주식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도가 커졌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약 150% 상승했으며, 이는 S&P 500의 연초 대비 18% 상승분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500 시가총액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이는 11개 섹터 중 소비재·에너지·유틸리티 등 5개 섹터보다 더 크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일명 ‘공포지수’라고 보이는 VI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9% 오른 17.11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이 주식 옵션과 관련된 분석을 제공하는 오라츠(ORATS)의 자료를 인용해 전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 옵션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 약 9.8%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약 3조 1100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할 때 3050억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S&P 구성 기업의 95% 이상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것이자, 넷플릭스나 머크 등 시가총액도 초과하는 금액이다.엔비디아를 추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적지 않다. CNBC는 엔비디아 주가를 추종하는 가장 큰 펀드인 GraniteShares 2x Long Daily Nvidia ETF(NVDL)은 시가총액이 50억달러(6조 6750억원)을 넘는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에서 그동안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블랙웰 등 최신 반도체칩에 대한 지연 문제가 해소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자체 2분기 매출 예상치는 280억 달러였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매출을 287억 달러로 기대하고 있다.◇버크셔, 기술회사 외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 가입 엔비디아 외에도 이날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기술주를 제외한 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한번도 주식을 분할하지 않은 버크셔의 주가는 69만 6502달러다. 버크셔는 올해만 28% 이상 상승했다. 버크셔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을 9억 8200만달러어치를 추가 매각했다고 발표했다.힌덴부르크 리서치가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한 인공지능(AI) 서버 회사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이날 주가가 26% 하락했다. 회사가 이날 연례보고서 제출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자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중국 전기차 리오토의 주식도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2분기 실적 발표 후 16% 넘게 폭락했다. 리오토의 주가는 올해 52% 이상 하락했다.◇유가 1% 넘게 하락…급등분 모두 반납리비아의 산유 중단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유가가 1% 넘게 떨어졌다. 앞서 리비아의 산유 중단에 대한 우려로 3% 넘게 급등했던 뉴욕유가는 이후 2거래일 만에 급등분을 모두 반납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1.34%) 하락한 배럴당 7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0.90달러(1.13%) 내린 배럴당 78.65달러에 마감했다.골드만삭스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혼란이 단기적일 것이라며 시장에 나오는 리비아산 원유는 9월에 하루 60만배럴, 10월에는 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됐다.◇미 국채 가격 보합세…30일 美PCE 지표 앞두고 ‘관망세’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1bp=0.01%포인트) 오른 3.83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오른 3.869%에서 거래되고 있다.오는 30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9월 첫째주 월요일인 9월 2일이 노동절로 시장이 휴장이라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시장은 9월 빅컷(0.50%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지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주 젝슨홀 미팅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면서도 인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달러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101.05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유로는 1.1119유로로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달러·엔 환율은 0.07% 오른 144.50엔을 기록했다.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2504.7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 금 선물 거래소에 거래되는 12월분 금 선물은 전거래일 0.53% 하락한 2539.30달러를 기록했다.
- 국민연금, 해외투자서 매년 400억 이상 절세…올해 상반기 수익률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해외 투자 관련 절세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둬 수백억원 이득을 얻었다. 핀란드, 스페인에서는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세를 면제받았고 미국에서는 부동산 양도차익에 면세 혜택을 받았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에 기여도 높은 부문이 해외주식, 대체투자인 만큼 올해 상반기 수익률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핀란드·스페인서 ‘상장주식 배당소득세 면제’2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그간 미국,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등에서 절세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액 800억원 이상을 환급받고, 매년 400억원 이상을 절감하고 있다.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최근에는 핀란드 상장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세 면제 소송에서 승소해 96억원 이상을 환급받게 됐다. 이번 판결로 국민연금은 지난 2014~2023년 낸 배당원천세 약 96억원을 환급받고, 향후 매년 약 38억원(2023년 배당원천세액 기준 추산)을 절감하게 됐다.앞서 국민연금은 2014년 이후 핀란드에 납부한 배당금 원천세 전액을 환급 신청했다. 2015년 ‘자국 내 기관과 유사한 해외기관에 대한 차별금지’ 내용을 담은 유럽연합(EU) 차별금지 조항에 근거해서다. 해당 조항(TFEU 63조)에서는 EU 가입국 및 제3국 간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제약을 금지하고 있다. 이후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핀란드 국세청으로부터 환급 거절을 통보받았고, 불복 심사 조정위원회에서도 같은 결정이 나와 2022년 핀란드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핀란드 과세당국은 국민연금이 사회보험이 아닌 퇴직연금이라고 주장했으나, 국민연금은 국민연금제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임을 소명했다. 행정법원에서 국민연금 승소 판결이 난 시점은 지난 5월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스페인에서도 유럽연합(EU) 차별금지 조항을 근거로 배당원천세 면세 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금 약 126억원을 돌려받았다. 현재 같은 조항을 근거로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세금 환급을 추진 중이다.국민연금은 주요 공적 연기금과의 세무협의체에서도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 한국투자공사(KIC)와 지난 7월 ‘세무업무 교류 및 협력 증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이 절세 기회 발굴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자는 취지에서다. 주요 공적 연기금들이 세무 분야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4개 기관의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말 447조8000억원에서 작년 말 79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투자 확대로 해외 납부세액이 증가한 만큼 기금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절세 노력이 중요해졌다. ◇ 미국 부동산 ‘양도차익 면세’ 적용 지위 획득또한 국민연금은 미국 투자 관련 세금을 매년 120억원 이상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8월 감사원으로부터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감사원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한 부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실 자금관리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지원실 자금관리부는 작년 8월 28일 열린 감사원 개원 75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투자 관련 세금을 매년 120억원 이상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재해 감사원장, 홍은주 자금관리부장 (사진=감사원)앞서 국민연금은 미국 부동산 양도차익에 면세 혜택을 받는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획득해 2016~2018년 납부했던 350억원을 환급받고, 2019년 이후 연간 120억원 이상 내야 하는 세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미국은 지난 2015년 퇴직급여 지급 비중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국가의 해외 연기금에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적용해 부동산 양도차익을 면세해주는 법률을 제정했다.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얻으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을 통한 부동산 양도차익의 21%에 해당하는 세금을 안 내도 된다.국민연금은 미국 국세청에 기금의 적격해외연기금 적용을 적극 소명한 결과 지난 2022년 11월 국내 기관 중 최초로 적격해외연기금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관련 절세에서 잇따른 성과를 거둬 올해 상반기 수익률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에는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누적 수익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6.67%(잠정)로 집계됐다. 당해 연도 연환산 수익률은 7.23%다.이 기간 수익금은 70조2000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648조2000억원, 기금평가액은 1113조5120억원이다. 특히 해외주식, 대체투자, 해외채권의 운용수익률이 높았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해외주식 16.13% △대체투자 6.76% △해외채권 5.77% △국내주식 2.23% △국내채권 0.04% 순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미국, EU 뿐 아니라 다른 투자국에서도 절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기금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