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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우상호 교섭단체 대표 연설전문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절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 때문입니다.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활용해 청와대를 자기 집 드나들 듯 하면서, 천문학적인 불법 모금에 개입하였습니다. 박대통령은 최순실이 원하는 대로 대기업 회장들을 독대하면서 자금 모금을 부탁하였습니다. 최순실은 박대통령을 꼬드겨 장관, 청와대 수석, 산하 기관장, 외국대사 등에 자기 사람을 앉혔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활용하여 국가적 주요 사업들을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에 몰아주도록 하였습니다. 전형적인 국정 농단입니다. 최순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기 딸 정유라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이화여대 부정입학, 삼성의 독일 승마 지원 등 사익을 추구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사기업 강탈 시도, 대기업에 납품 청탁, 광고 일감 몰아주기 등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전횡을 일삼았습니다.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나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들을 움직여 최순실을 돕도록 했고, 국가기밀문서를 최순실에게 유출하였습니다. 최순실 말을 잘 듣지 않는 공무원은 강제로 사표를 쓰도록 했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돌이켜보면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대한민국은 최순실의 나라였습니다.저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왜 청와대 내부에서는 아무도 직언을 하는 사람이 없었을까요? 검찰은 이런 불법적인 일들을 왜 수사하지 않았을까요? 언론은 왜 이런 권력의 문제를 보도하지 않았을까요? 재벌대기업 내부에서는 왜 이런 모금에 제동을 거는 사람이 없었을까요?청와대, 재벌, 검찰, 관료, 언론 어느 한 군데에서라도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었다면, 엄청난 국정농단과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대통령 탄핵 같은 헌정사의 비극은 없었을 것입니다.결국 민주주의 원리인 견제와 감시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인 것입니다.□ ‘3대 개혁’으로 구체제를 청산하겠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온 재벌, 검찰, 언론의 부패한 결탁과 담합 구조를 청산해야 합니다. 민주적 감시와 견제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그 해법이며,이것이 바로 2월 국회의 핵심과제입니다. 첫째, 재벌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재벌대기업은 권력이 두려워서 모금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기업 회장들은 박 대통령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그 대가로 자신들의 민원을 제기하였습니다.회장의 사면복권, 경영권 승계, 면세점 인허가 등 다양한 민원들이 전달되었고, 상당부분 해결되었습니다. 정경유착의 단면입니다.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연금이 기업합병에 동의한 결과 3조원 가까운 경제적 이득을 보았습니다. 최순실은 400억이 넘는 자금을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로부터 의류와 액세사리, 의료혜택 등을 받았다고 합니다.그런데 꼬박꼬박 국민연금을 납부한 국민들만 6천억 가까운 손해를 보았습니다. 정경유착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입니다. 재벌개혁은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추진하자는 것입니다.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재벌개혁의 시작은 1%의 소유로 100%를 지배하는 비정상적 지배구조의 개선과 재벌 경영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입니다.수백억원의 기업 자금을 비정상적으로 집행해도, 이사회가 이를 전혀 견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소액주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전자투표제와 집중투표제의 도입, 총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감사위원회 위원의 독립성 확보,총수일가의 방만한 자회사 운영을 막기 위한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을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 통과에 함께 해주십시오. 시장경제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서는‘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도 이루어져야 합니다.공정위는 수백 명의 국민 목숨을 앗아간가습기 살균제를 15년간이나 고발하지 않았습니다.만일 국가기관이나 피해자들이 해당 업체를 고발할 수 있었다면, 이처럼 큰 재앙은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경제권력과 감독기관 간 결탁의 고리로 작용했고,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무고한 국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폐지되어야 합니다.전경련도 해체되어야 합니다.박정희 정권 개발독재의 산물로 태어나, 박근혜 정부의 부패한 모금책으로 전락한 전경련은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선배동료의원 여러분!재벌개혁은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부정한 결탁을 막고국민 피해를 막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국민을 위해,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해재벌개혁, 2월국회에서 반드시 해야 합니다.둘째, 검찰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박영수 특검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통령, 현직 장관, 실세 비서실장 등을 가리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특검에 보내는 국민들의 찬사는 역으로 정치 검찰에 대한 비판이기도 합니다. 부실수사, 편파수사, 본말전도, 이게 검찰에 대한 규정입니다.‘벤츠, 그랜저, 스폰서, 별장 성접대, 음란 성추문, 부정부패’대한민국 검사 앞에 붙는 부끄러운 수식어입니다.검찰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의 염원입니다.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서 무소불위의 검찰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공수처는 정치인,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박영수 특검의 상설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비리 검사 퇴출, 법조 비리, 스폰서 검사 근절을 위해검사징계법 또한 강화해야 합니다. 검사징계법 강화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입니다.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검찰이 제대로 된 사법기관으로 거듭나도록2월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주십시오. 셋째, 언론개혁은 지금이 적기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우리는 똑똑히 확인했습니다.‘언론이 바로 섰다면, 과연 이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을까’국민들은 묻고 있습니다.보수 정권 10년,정치권력은 말 잘 들을 사람만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 입맛에 맞는 보도가 이루어지도록 사사건건 개입했습니다. 일부 방송사 사장은 비판적 방송인들을 해고하고,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괴롭혔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근거가 있나요? 왜 다뤄야 하죠?”보도 책임자가 기자들에게 한 말입니다.정권에는 비굴하게 굴복하고직원들은 무자비하게 자르며 암 투병까지 하게 만드는 악순환.이제는 끊어내야 합니다.언론이 바로서야 특권층의 부정과 반칙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습니다. 언론이 바로서면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은 여야가 인정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법입니다. 중립적인 인사를 방송사 사장으로 선임해야, 권력의 방송장악이라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노사동수 편성위원회 구성은 ‘정권나팔수 방송’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언론개혁 입법, 지금이 적기입니다.정권교체가 가장 유력한 정당인 민주당도 내려놓겠습니다.새누리당, 바른정당도 함께 해주십시오.방송을 정권이 아닌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선배동료의원 여러분!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힘 있는 권부들이 감시받고, 견제받는 민주사회를 만들어 갑시다.이것이 탄핵을 통과시킨 국회가 해야 할 후속조치이며, 촛불민심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수적폐 10년, 정권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만 문제였겠습니까. 보수 집권 10년은 총체적 실패 그 자체입니다. 나라의 기둥인 민생은 무너지고, 민심은 폭발 직전입니다.첫째, 경제가 추락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민생은 파탄지경입니다.수입은 줄고 부채는 늘었습니다. 국민은 가난해졌습니다.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9.8%에 이르렀습니다. 100만명 가까운 자영업자가, 월 100만원도 못 버는 한계생활자로 전락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숫자는 872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임금은 고작 월 151만원입니다.박근혜 정부 들어 국가부채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부자감세 혜택을 받은 재벌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754조에 달합니다.빈부격차, 이제는 국가 통합을 저해하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둘째, 외교 안보도 파탄 났습니다. 남북대화를 단절한 지난 10년 동안남북관계는 최악이었습니다. 보수정권 10년간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은 더 고도화되었으며, 모든 대화 채널이 끊겨 예측도 불가능합니다.냉·온탕을 오가는 시계추 외교 끝에 한중 관계도 수교 이래 최악입니다. 위안부 졸속 합의로 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피해자인 대한민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사는 언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지만, 대한민국 외교부는 제대로 된 대응전략은커녕 의미 있는 대화라인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글자그대로 첩첩산중, 사면초가 그 자체입니다. 이것이 안보에 유능하다던 보수정권의 실체입니다. 셋째, 민주주의가 붕괴됐습니다. 고은, 한강, 송강호, 김혜수. 청와대가 주도해 작성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누구든 적으로 간주해, 탄압하고 말살하겠다는 것이 블랙리스트의 본질입니다. 국민을 적으로 간주하고 권력을 동원해 짓밟겠다는 무시무시한 차별과 배제의 발상입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심대한 훼손행위입니다. 블랙리스트 하나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을 유린한 것입니다.블랙리스트야말로 보수정권 10년의 민주주의 붕괴의 실상입니다. 이처럼 경제, 안보, 민주주의 등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은 더할 수 없이 나빠졌습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과 최고 자살률을 기록하는 나라, 이것이 보수 세력이 지난 10년간 나라를 운영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엉망으로 국가를 운영한 집단에게 나라의 운명을 또 다시 5년 더 맡겨야 합니까? 정답은 정권교체입니다. 정권교체를 통해 보수집권 10년의 실패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 빈부격차 해소와 한반도 평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권교체를 통해 실현해야 할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빈부격차 해소와 한반도 평화입니다. 먼저 빈부격차 해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빈부격차는 소득과 자산 불평등 때문에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악 수준입니다. 결국 과제는 소득과 자산 불평등 해결입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돈도 실력이야. 무능한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고 말합니다. 물려받을 것이 있는 사람만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당연하다는 것이죠.이럴 때 국가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아이들 잘 키울 수 있고, 일정 기간 저축하면 집도 장만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어줄게.“ 이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소득 격차 완화 정책, 공정조세 실현, 촘촘한 복지망 구성입니다. 전체 소득의 90%가 근로소득인 상황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생활임금제 법제화 같은 소득 격차 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사이의 임금 격차 완화 또한 필요합니다. 아울러 재벌과 특권층에 대한 공정과세로 복지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GDP 대비 5.8%인 복지예산을 단계적으로 OECD수준까지 끌어 올려 촘촘한 복지망을 구성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 땀 흘려 일하면 반드시 보답 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빈부격차 해소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적 시대정신이라면, 한반도 평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안전판입니다. 평화가 없는 민생은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은 남북문제를 너무 정치 이념 문제에 치중해서 다뤄왔습니다.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고립과 대결 위주의 정책으로 일관한 것입니다. 이제는 실용적인 국익의 관점에서 남북 문제를 풀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한반도 비핵화는 반드시 관철해야 할 목표입니다. 핵무기는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수단일 수 없습니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책의 제 1목표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이 문제는 다자외교의 틀에서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일체의 교류를 봉쇄할 것인가? 그것은 어리석은 방향입니다. 인도적 지원과 비정치적 분야의 교류를 재개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통해 경제 협력의 틀도 서서히 가동해야 합니다.우리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 정경분리의 원칙하에 공산국가인 중국과 수교를 추진한 결과, 지금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 된 경험에서 배워야 합니다.핵무기를 포기시키는 협상은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정치 외교협상과 경제협력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되고, 핵을 포기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합니다.남북협력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성을 확보하면서, 주변 강국들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 체제는 우리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풍부한 노동력과 엄청난 지하자원, 2,500만 명의 새로운 시장은 생기를 잃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다가오는 대선은 누가, 어느 당이 시대정신에 부합한 과제를 설정하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빈부격차 해소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겠습니다. □ 2월 임시국회, 민생과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원내 1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당면한 민생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소득은 올리고 생활비는 줄이는’ 민생개혁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국민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소득향상 3법’ 처리에 앞장서겠습니다. 법정 최저임금의 하한선을 전체노동자 정액급여의 50% 이상으로 인상해, 모든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겠습니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통상임금 산입범위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동일노동·동일임금을 명문화하여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인상시키고 소득 격차 또한 줄이겠습니다. 전통시장의 영세상인들이 권리금을 떼일까봐 걱정할 필요 없이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도록‘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역시 개정할 것입니다. 둘째, 가계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활비 절감 3법’ 통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가계비용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거비를 줄일 수 있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여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해 지역과 직장 가입자 간 불공평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또한 개선하겠습니다. 서민들을 빚의 굴레에 얽어매는 소멸시효 완성 채권의 추심을 막기 위하여 이번 임시국회에서 ‘죽은 채권 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소득향상 3법’과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활비 절감 3법’을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개혁법 처리에 동참해 줄 것을 여야 모든 동료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 2월 임시 국회, 사회개혁과제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번 2월 임시국회에는수많은 사회개혁과제들이 쌓여있습니다. 역사를 후퇴시키고, 국민을 편 가르며 혼란스럽게 하는 수많은 현안들이 조속히 정리되어야 합니다. 첫째, 국정교과서 금지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사회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는 국정교과서의 폐지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정교과서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올 3월부터 일선 학교에 국정 역사 교과서가 배부되기 때문입니다. 권력에 의한 역사 교육 왜곡을 막아야 합니다. 둘째, 세월호 특조위 2기 구성이 필요합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방해로 세월호 특조위는 제대로 된 조사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올봄 예정된 세월호 인양에 발맞춰 특조위 2기를 조속히 출범시켜야 합니다. 셋째,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특검을 도입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 공권력에 의한 억울한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넷째, 국회 내에 성과연봉제 관련 논의 기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역대 최장기인 74일 동안의 철도파업을 유발시킨 공공·금융부문 성과연봉제의 일방적 도입은 우리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 시켰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노사의 자율적 협상으로 결정되어야 할 임금체계개편을 강제로 밀어붙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억지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31일 대전지법이 노사합의 없는 코레일의 성과연봉제 도입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공공부문 임금체계 개편을 다루는 사회적 협의기구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합니다.다섯째, AI 피해 구제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AI 발병 두달여만에 3,3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재산 피해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양계 농가에 구제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상임위를 중심으로 AI 피해 극복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섯째, 5·18 특별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비방과 혐오 발언 수위가 도저히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강력한 제재를 통해 사회 통합을 해치는 비방·혐오 발언을 처벌해야 합니다. 아울러 올해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될 수 있도록 2월 임시국회에서 5?18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습니다. 일곱째, 주변국과의 갈등이슈를 슬기롭게 관리해야 합니다. 탄핵국면과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당분간 주변국과의 주요 갈등 이슈를 관리 모드로 전환해야 합니다.한·일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재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합니다. 중국과 갈등 사안인 사드 배치 역시 균형외교 기조 하에군사적 실효성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차기 정권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적 관심이 큰 몇 가지 정치현안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비정상적 상태를 장기화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헌법재판소의 공정하고도 조속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헌법기관인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면, 여야를 포함해 모두 승복해야 합니다.저는 헌재 결정이 2월 말 3월초에 내려진다는 가정 하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4월 말에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4당 체제가 현실화되었습니다. 지금의 4당 체제는 과도기적 체제입니다. 정책과 노선에 따른 분화가 아니고, 각 당의 세력 대립이 정당 분열로 이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4당 체제 하에서는 어느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여소야대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며 개혁도, 개헌도 불가능해집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의 4당 체제는 극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민의당은 국민의 선택을 통해 교섭단체가 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정권교체만 될 수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저는 국민의당을 흔들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그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서로의 마음을 열자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패권주의 문제라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만일 정당 통합이 여러 사정 때문에 어렵다면,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둘째, 개헌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87년 체제의 극복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기 대선 가시화로 대선전 개헌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개헌불가 입장으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립니다.대선전 개헌이 어렵더라도개헌특위 내의 논의는 더 활발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각 당 내의 이견을 좁혀서 적어도 다음 지방선거 때에는 국민투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적어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분점의 방식을 선호하는가, 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력분점을 선호하는가 하는 것이 쟁점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더 선호합니다만, 개헌 특위에서 각각의 쟁점을 좁혀놓는다면, 훨씬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수월하리라고 생각합니다.셋째, 참정권 확대도 빼놓을 수 없는 쟁점입니다. 18세 선거연령 인하는 이번 대선 전에 반드시 통과돼야 합니다. OECD 국가 중 선거연령인 19세 이상인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으며, 전세계 215개국이 18세 이하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18세만이 미개하고 미성숙해서 선거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번 2월 국회에서 선거법 통과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과 함께 달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올해는 6월 민주항쟁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0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87년보다 더 후퇴했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비선 권력에 의해 국정은 농단되었고, 민생은 파탄났습니다. 박종철, 이한열 열사 등 우리 국민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낸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가 유린되었습니다. 우리 사회 보수기득권 세력의 담합과 결탁의 결과입니다. 참담합니다.천만 촛불 민심은 ‘이게 나라냐’고 묻고 있습니다. 담합과 탐욕으로 일그러진 보수기득권 체제를 혁파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반칙과 특권, 특혜로 상징되는 보수기득권 세력의 담합구조를 청산해야 합니다. 박근혜, 최순실 개인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일대 대혁신이 필요합니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위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진실이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대혁신을 향해 함께 달립시다. 정권교체를 통해 빈부격차가 해소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며, 공정하고 깨끗한 정치가 구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듭시다.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공동의 꿈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함께 할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 우상호 “2월국회, 통과시킬 개혁 법안이 하나도 없다”☞ 우상호 “박한철 후임 임명? 경솔한 주장”☞ 우상호 “관제 데모, 김기춘 멱살 잡고 묻고 싶다”
2017.02.02 I 선상원 기자
유승민 "경제·안보 대통령 되겠다"(종합)
  • 유승민 "경제·안보 대통령 되겠다"(종합)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을 세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재벌들이) 법과 원칙으로 제대로 지키도록 하겠다”며 “재벌총수나 경영진의 불법에 대한 사면복권은 엄격하게 제한해 재벌개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유 의원의 출마선언에 지지를 보냈다. 이 전 총재는 축사에서 ”분열된 보수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치공학적 대책보다 보수의 가치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의원이)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처럼 쟁쟁한 정상들을 상대로 국익을 지키고 협상할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유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을 슬로건으로 △든든한 국가안보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이미 육아휴직을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는 법을 발의한 바 있다. 그가 발의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보면 현행 1년으로 규정된 육아휴직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겨있다. 유 의원은 ”출산전후 뿐만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이나 고등학교 3학년 부모들이 육아휴직을 총 3회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한 내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안보에 있어서는 원칙적 대응을 약속했다. 유 의원은 “사드 배치, 킬체인을 포함하여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고 국제사회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여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면서도 “대화와 협상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을 굳세게 만들겠다”면서 한미동맹 역시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한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탄핵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유 의원은 “특검이나 헌법재판소에 가서 사실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 아닌가 생각한다”며 “인터뷰 내용을 보면 탄핵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2017.01.26 I 조진영 기자
유승민, 대선 출마선언.."법치로 '따뜻한 공동체' 만들 것"
  • 유승민, 대선 출마선언.."법치로 '따뜻한 공동체' 만들 것"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을 세우겠다”며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천명한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한다”며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나라, 공정과 평등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는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의원은 ‘법치’를 강조하며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복무하도록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하겠다”면서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엄격하게 처벌하고 정경유착은 그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전했다. 특히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모토로 복지·노동·교육·보육·주택·의료 분야의 개혁도 약속했다.우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를 위한 휴직,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등 엄마 아빠에게 육아에 필요한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도와주는 개혁을 단행하겠다”면서 “제가 발의한 육아휴직 3년, 육아휴직급여 인상 법개정안을 포함하여 과감한 종합대책을 제시하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국가가 고용보험 재정으로 지원하고, 고용보험도 가입하지 못한 열악한 사업장은 국가가 휴직급여를 지원하는 부모보험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택 문제에 있어서는 “전월세로 고통받는 서민·젊은이들을 위해 소형주택, 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유 의원은 자신이 경제를 오래 공부해온 ‘경제전문가’라는 점도 내세웠다. “경제학과에 진학하고 경제학박사가 되어 KDI에서 경제정책을 연구했고, 정치 입문 후에도 경제살리기 해법을 찾아왔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경제위기부터 극복한 다음, 구조적인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경제개혁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특히 “재벌주도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혁신에 실패한 부실재벌들은 국민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과감하게 퇴출시키겠다”고 했다.안보에 있어서는 강경대응을 약속했다. 유 의원은 “사드 배치, 킬체인을 포함하여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고 국제사회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여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면서 다만 “대화와 협상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을 굳세게 만들겠다”면서 한미동맹 역시 공고히 해나갈 것을 선언했다.
2017.01.26 I 임현영 기자
 유승민 "헌법가치 지켜지는 나라 만들겠다"
  • [전문] 유승민 "헌법가치 지켜지는 나라 만들겠다"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을 세우겠다”며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천명한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한다”며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나라, 공정과 평등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는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유 의원의 출마선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가을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린 한마디가 있었습니다.“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는 한마디였습니다.그 말 한마디에 우리는 왜 그토록 분노했습니까?그것은 우리 젊은이들이 겪어온 서러움, 자식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 부모들의 한탄, 그리고 이 나라가 정의롭지 않다는 새삼스러운 각성 때문이었습니다.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국민의 이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분명합니다.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부터 극복해야 합니다.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합니다.새 대통령은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합니다.새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천명한 민주공화국, 그러나 민주화 이후 3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하지 못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 합니다.시대가 부여한 이 길을 가기 위해 저는 대통령 선거에 도전합니다.대통령이 되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공화국은 ‘온 국민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더불어 잘 사는 세상’입니다.정의, 자유, 평등, 법치가 살아 숨쉬고 시민들이 함께 공공선을 추구하는 세상입니다.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군, 차가운 쪽방에서 폐지 수집으로 연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이런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민주공화국입니다.정의와 법치가 살아 있는 나라, 공정과 평등이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11조는 철저히 지켜질 것입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복무하도록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엄격하게 처벌하겠습니다.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은 그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르, K스포츠 같은 비리, 비선실세 딸의 입학비리 같은 일도 없을 겁니다.국민연금의 팔을 비틀어 국민의 쌈지돈으로 재벌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는 비리도 없을 것입니다.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입니다.따뜻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복지, 노동, 교육, 보육, 주택, 의료 분야에서 과감한 개혁을 해내겠습니다.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저출산 문제는 지금 당장 획기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합니다.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서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국가는 제도개혁과 재정부담을 책임지고, 기업은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합니다.육아를 위한 휴직,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 등 엄마 아빠에게 육아에 필요한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도와주는 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제가 발의한 육아휴직 3년, 육아휴직급여 인상 법개정안을 포함하여 과감한 종합대책을 제시하고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기업도 저출산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경력단절이나 인사의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됩니다.과거 기업의 성공을 위해 근로자 개인이 희생을 했다면, 이제는 근로자 개인의 행복을 위해 기업이 부담을 나눠야 할 때입니다.칼퇴근을 정착시키고, 퇴근시간 직전이나 심야시간, 주말에 업무지시를 하는 ‘돌발노동’도 사라져야 합니다.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국가가 고용보험 재정으로 지원하고, 고용보험도 가입하지 못한 열악한 사업장은 국가가 휴직급여를 지원하는 부모보험을 시작하겠습니다.무너진 공교육과 사교육비 부담도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입니다.학교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충분히 가르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자사고, 외고는 폐지하고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습니다.영어교육 하나만이라도 학교에서 확실하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해서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이겠습니다.복지는 중부담-중복지를 목표로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비극이 없도록 기초생활보호를 포함한 복지제도 전반을 개혁하겠습니다.비정규직의 차별을 시정하고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며 비정규직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동개혁을 하겠습니다.열악한 중소기업들이 부담하는 4대 보험료는 국가가 부담함으로써 그만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도록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전월세로 고통받는 서민, 젊은이들을 위해 소형주택, 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겠습니다.국민 여러분!많은 대통령 후보 중 경제전문가는 제가 유일합니다.저는 오래 동안 경제를 공부하고 생각해온 사람입니다.경제학과에 진학하고 경제학박사가 되어 KDI에서 경제정책을 연구했고, 정치 입문 후에도 경제살리기 해법을 찾아왔습니다.대통령이 되면 취임 직후 2단계에 걸쳐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우선 빠른 시일 내에 경제위기부터 극복한 다음, 구조적인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경제개혁에 착수하겠습니다.우리 경제가 20년 전의 IMF 위기와 같은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부실기업, 부실금융, 가계부채에 대한 과감한 수술이 필요합니다.저는 경제위기를 막아내는 대수술을 하는 의사가 되겠습니다.살릴 부분은 확실하게 살려내서 새 살이 돋게 하고, 도려낼 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내겠습니다.기업부실, 가계부채의 시한폭탄을 제거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제의 기초체력을 회복하겠습니다.위기 극복의 다음 단계는 성장입니다.이제 재벌주도 성장의 시대는 끝났습니다.성장은 혁신으로만 가능한 혁신성장의 시대가 왔습니다.혁신은 창의적, 도전적 기업가정신에서 나옵니다.혁신은 경제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에서 꽃을 피웁니다.혁신창업과 혁신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를 만들겠습니다.재벌대기업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해야 합니다.스스로 혁신해서 살아남은 재벌들은 글로벌 대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고, 혁신에 실패한 부실재벌들은 국민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과감하게 퇴출시킬 것입니다.재벌대기업에게는 기업의 자유를 허용하되, 공정한 시장경제의 규칙을 준수할 의무를 부여하겠습니다.재벌이 경제력의 남용, 독점력의 불공정한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겠습니다.공정한 시장경제, 평평한 운동장에서 일자리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창업기업들이 마음껏 창의와 혁신의 열매를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4차 산업혁명을 우리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국가혁신 체계를 전략적으로 재구성하겠습니다.우리의 똑똑한 청년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창업에 무한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투자금융 제도와 창업규제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습니다.혁신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교육, 과학기술, 노동 정책을 개혁하겠습니다.우리 경제가 가보지 못했던 혁신성장의 길을 제가 개척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든든한 국가안보가 없다면 경제발전도, 복지국가도 모래성에 불과합니다.지금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일방주의, 고립주의, 보호주의, 민족주의의 격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새 행정부는 국익 최우선을 표방하고, 중국의 경제?군사력 시위와 일본의 우경화는 동북아의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나라의 명운이 걸린 국가안보 만큼은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입니다.저는 국회 국방위원회를 8년간 지키면서 국가안보에 관한 한 흔들림 없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안보에 대해 불안하고 무책임한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는 안됩니다.저는 안보 문제 만큼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싸드 배치, 킬체인을 포함하여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강력한 억지력과 방위력을 구축하겠습니다.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여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적절한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습니다.그러나 대화와 협상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수세에 몰려서 구걸하는 협상은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북한이 변화를 수용하면 어떤 이익이 있고 변화를 거부하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를 분명히 해서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초석입니다.세상은 변했지만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저는 미국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의 새로운 현안 과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동맹을 더욱 굳세게 만들겠습니다.중국과 일본은 최근의 여러 갈등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이웃 국가로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한번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 이들을 설득하고 지지를 확보해 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불행을 맞아 민심이 요동치고 정치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일부 정치인들은 정권교체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과연 그렇습니까?후보와 정당의 능력과 도덕성을 묻지 않는 선거는 또 후회할 대통령을 만들 뿐입니다.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만 기대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이 있습니다.그들이 과연 우리의 미래까지 책임질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까?대통령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대통령 선거가 미래에 대한 선택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새 대통령은 열린 가슴으로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냉철한 머리로 나라가 가야 할 길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일들을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저는 평생 경제와 안보를 걱정하고 준비해왔습니다.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이것은 제가 정치를 해온 이유이고, 제가 추구해온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입니다. 국민 여러분!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한 것은 20년 전의 IMF 위기였습니다.“문제는 경제인데 결국 해답은 정치에 있다,” 이 깨달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국민이 고통받는 문제를 제 손으로 해결해보자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이제 저는 저의 정치적 소명을 다하고자 합니다.17년전 정치에 뛰어들 때 결심했던 일을 하려고 합니다.용감한 개혁으로 시대의 고통을 해결하겠습니다.사람들의 소박한 꿈을 조금이라도 이루어 드리겠습니다.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습니다.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저의 진심을 다해 용감하게 도전하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01.26 I 조진영 기자
유승민 "재벌총수 사면복권 제한해야"
  • 유승민 "재벌총수 사면복권 제한해야"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재벌주도 성장은 더이상 효력이 없다”며 “혁신이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유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출연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정성장은 성장보다 분배에 치중해있다”면서 “공무원을 100만명 늘리겠다는 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창업혁신기업과 중소기업 등에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창업 투자금융이나 창업 규제를 대폭 개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동안 재벌이 시장에서 경제력을 남용하고 독점적 횡포를 부려왔다”며 “(재벌들이) 법과 원칙으로 제대로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재벌개혁에서 금산분리와 공정거래가 중요하다”며 “이외에도 재벌총수나 경영진의 불법에 대한 사면복권은 아주 엄격하게 제한해야 된다”고 말했다.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언젠가는 필요하다”면서도 “당분간은 미국, 중국과 공조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고 북한이 핵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군 복무기간 단축에 대해 “노무현정부 당시 병의 군복무기간을 24개월에서 18개월로 줄여나가는 것을 제가 21개월에서 막았다”며 “대통령선거 때마다 줄여나가면 대한민국 군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같은 당에서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지사가 모병제를 주장한데 대해서는 “아직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서 군대를 가야하고 형편이 되는 집안의 아이들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7.01.26 I 조진영 기자
HDC신라면세점, '항공권부터 치킨까지'..새해 이벤트
  • HDC신라면세점, '항공권부터 치킨까지'..새해 이벤트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HDC신라면세점은 정유년 새해를 맞아 기존 고객과 신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매월 해당 월에 쇼핑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발급, 1년간 총 17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회원 가입 당일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버멤버십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며, 5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은 최대 15%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골드멤버십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이와함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신규 고객으로 가입 시 1명의 당첨자를 선정해 미국 시애틀 왕복 항공권 2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신규 고객은 가입 후 응모권을 바로 작성하면 되며,기존 고객의 경우 1달러 이상만 구매해도 응모 기회를 받을 수 있다.2월28일까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닭띠 고객에게는 당일 50달러 이상 구매 시 1만원 온라인 적립금과 7000원의 선불카드를 특별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닭띠 고객을 포함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200달러, 400달러 이상 쇼핑 시 각각 BHC 후라이드 치킨 세트와 캘리포니아피자키친(CPK) 식사권을 증정한다. 다가오는 한국의 설과 중국 춘절을 맞은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내국인 고객에게는 이달 말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여행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행용 6종 파우치 세트를 0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5만원 정품에 해당하는 에이솝 여해용 헤어 및 바디 4종를 증정한다.중국인 고객에게는 2월28일까지 당일 8달러 이상 구매 고객 888명에게 중국식 세뱃돈 봉투(홍빠오 ?包)를 매일 지급하며 1등 8명에게 88만원 상당의 선불카드가 제공되는 복권형식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7.01.19 I 함정선 기자
  • [사설] 기댈 게 로또뿐이라는 '불황의 역설'
  • 불황이 사행심을 자극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로또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게 그것이다. 복권위원회는 어제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가 금액으로 3조 5500억원, 판매량 기준 35억 5000 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고, 판매액은 역대 2위라고 한다. 경기 침체로 서민들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데 복권사업자만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로또 판매 사상 최대 기록은 반갑지 않다. 오랜 불황 탓에 월급는 빼고 모든 것이 다 올라 미래가 불안해지자 ‘한탕’에 기대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경기가 나쁠수록 술·담배와 함께 복권이 많이 팔린다는 ‘불황의 역설’이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2조원대에 머물렀던 로또 판매는 불경기가 깊어진 2014년 3조원대로 늘어나더니 2015년(6.8%), 2016년(9%) 연속 증가세다. 로또가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없지는 않다. 판매액 중 당첨금과 수수료, 경비를 제외한 42%를 저소득계층 지원과 문화·예술·체육 진흥사업 등에 사용한다. 하지만 복권은 대개 서민들이 사기 마련이다. 정부가 해야 할 책무인 취약계층 주거안정이나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진흥 등의 사업을 서민들 호주머니를 털어 해결하면서 생색을 내는 것은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길 가다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낮은 814만 5060분의 1이라는 당첨 확률을 고려할 때 로또복권의 사행성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한탕주의는 잠시 희망에 그칠 뿐이다. 자칫 ‘대박 중독’에 빠져 삶이 더 망가질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인생 역전’의 허황한 꿈에 젖어 연간 3조원 이상의 복권이 팔리는 사회는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소비와 투자, 수출이 동시에 가라앉으며 올해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고 한다. 실업자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고 가계부채 폭탄은 언제 터질지 불안한 상황이다. 중국·일본과의 외교 갈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여건도 심상치 않다. 이래저래 로또에 기대는 이들이 더 늘어나게 생겼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조기 대선에 눈이 팔려 민생은 뒷전이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2017.01.17 I 허영섭 기자
 ‘노무현의 왼쪽’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을까?
  • [대선 맛보기] ‘노무현의 왼쪽’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을까?
  • 안희정 충남지사(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차기 대선을 둘러싼 궁금증 하나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차기 대선에 뛰어들까요? 그렇다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만약 새누리당의 최종 대선후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라면 최적의 대항마는 안희정일까요? 물론 의견은 분분합니다. 문재인은 이미 대세론을 누릴 정도로 확고부동한 야권의 1순위 차기주자입니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격차도 이제 상당한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안희정은 차기 대선을 위한 친노진영의 페이스메이커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특정 후보의 대체재나 보완재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이후 그의 등판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구원투수가 아니라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현직 광역단체장이라는 특성 탓에 안희정의 대권행보는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차기 주자의 이미지가 강한 것도 걸림돌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안희정의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는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때이른 대선출마 선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권력의지가 넘쳐납니다. 안희정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권도전과 연결짓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남지사라는 도백의 한계 속에서 그가 하고 싶은 모든 말은 다했다는 느낌입니다. 안희정은 대권 주사위를 벌써 던진 걸까요? ◇‘정치인생 새옹지마’ 안희정, 폐족(廢族)에서 대권 행보까지(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홈페이지)안희정의 정치인생은 말그대로 새옹지마입니다. 지금이야 재선 충남지사에 야권의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부러울 게 없습니다. 그러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되기까지 안희정의 정치인생은 한마디로 흑역사입니다.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해도 좋을 만큼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50대 기수론 범주에 포함되는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이 정치입문 이후 탄탄대로를 거쳐온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됩니다. 안희정 정치인생의 황금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참여정부 시절이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지만 안희정의 몫은 없었습니다. 그의 자리는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가 아니라 감옥이었습니다. 안희정(安熙正)은 이름부터가 독특합니다.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이름 중 정(正)자 희(熙)자를 바꾼 것입니다. 타고난 반골 기질은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철물점집 아들로 태어나 4성 장군을 희망했던 안희정은 고교시절 이미 혁명을 꿈꾼 운동권이었습니다. 두 번의 자퇴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투신했습니다. 이후 13대 국회에서 김덕룡 통일민주당 의원의 비서로 제도 정치권에 입문하지만 3당합당에 반발해 오랜 방황을 이어갑니다. 그러다가 안희정은 1994년 6월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노무현과의 운명적인 인연을 맺습니다. ‘청문회스타’였지만 서민적이었던 노무현과 일하고 싶었던 꿈을 뒤늦게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는 천신만고 끝에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렸지만 안희정은 불법대선자금의 멍에를 쓰고 고난을 겪었습니다. 아무런 공직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했습니다. 18대 총선 공천에서는 이른바 ‘박재승 리스트’에 오르면서 출마가 좌절됩니다. 명분은 전과자 공천배제였지만 이른바 ‘폐족’으로 불렸던 친노의 핵심인 안희정이 총선에 나서면 총선구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안희정은 당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언젠가는 저에게도 기회가 열리길 간절히 원합니다”고 말했습니다.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없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은 다른 정치인들의 행보와 대비되면서 안희정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 됐습니다. 2008년 7월 민주당 전대에 나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충남지사에 당선, 최연소 광역단체장이 됐습니다. 2014년에는 재선에도 성공했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이제 남은 빈 칸은 ‘대권도전’입니다. ◇朴대통령 ‘건국절’ 주장에 안희정 ‘승전일’ 주장으로 차별화(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홈페이지)“오늘은 광복 71주년입니다. 우리의 독립투쟁이 승리한 날입니다. 우리 애국선열들은 세계 평화세력과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와 싸워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국권을 상실한 그 순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우리의 투쟁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후손들은 이 영광스러운 1945년 8월 15일을 ‘승전일’로 기념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에 선언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승전국입니다.”안희정은 최근 의미심장한 8.15 경축사를 발표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의 건국절 공방 소재가 된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대비됩니다. 안희정은 광복절을 ‘승전일’로 기념해야 한다는 파격적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톤의 8.15 경축사를 내놓았지만 올해의 경우 대권도전이 가시화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치 대통령 경축사의 한 장면이 아닌가라는 느낌마저 듭니다. 안희정은 경축사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에 날카로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또 우리 자신에게도 단결, 아시아 평화질서 주도, 남북문제 해결을 주문했습니다. 요약하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외교안보 문제를 이렇게 풀겠다는 선언입니다. 사드배치 논란과 중국의 반발,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사대국화, 북한의 도발과 남북교류 중단 등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분야의 난맥상에 자기 나름의 해법을 내놓은 것입니다. 8.15 경축사뿐만 아닙니다. 안희정의 행보는 대권을 향해 있습니다. 일거수 일투족은 늘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다 이루지 못한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라며 SNS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약방의 감초처럼 차기 대권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습니다. 문재인을 응원할지 직접 슛을 쏠지 고민하겠다는 모습에서 점점 직접 슛을 쏘는 쪽으로 무게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안희정의 행보에 비판도 나옵니다. 충남도정에나 신경쓰지 너무 대권에만 기웃거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반론은 간단합니다. 안희정은 17개 시도지사의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최상위권 성적표를 받고 있습니다. ◇‘차차기 주자 NO’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어 차기 직행?(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홈페이지)문재인과 비교할 때 대선주자로서 안희정의 장점은 확장성입니다. 문재인이 ‘친노 패권주의’라는 프레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비해 안희정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친노의 이미지입니다. 아울러 진보진영의 유력 정치인들 중에서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민주당의 한미 FTA 반대론을 논리적 모순이라고 꼬집은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또 저서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7대 3으로 재평가한 대목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최근 더민주 강령 중 ‘노동자’ 삭제 논란에 대해 “단어 한두 개를 가지고서 갑자기 정체성이 왔다 갔다 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안희정다운 유연한 태도입니다. 이밖에 재선 충남지사라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춘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1965년생인 안희정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불과 52세에 불과한 젊은 대통령이 탄생합니다. 정치권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는 필연입니다. 물론 단점도 없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내 미약한 세력입니다. 친노는 친문으로 재편됐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문재인의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더라도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안희정이 더민주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세론을 누르는 것과 같은 기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지지율도 문제입니다. 아무리 ‘미완의 대기’라고 할지라도 안희정의 지지율은 뒤에서 세는 게 빠를 정도입니다.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20대 총선 이후 야권의 유력 차기 주자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과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에 미치지 못하는 전국 지지율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아울러 2002년 불법대선자금 멍에도 꼬리표입니다. 이미 사면복권을 받은 것은 물론 두 번에 걸친 충남지사 선거전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대선국면에서는 여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100%입니다. “안희정씨가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을 알린다는 자리라는 점에서 가슴이 설렙니다. 안희정씨는 나한테 오늘이 있게 한 아주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정치적 동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통령을 만들어 준 사람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참 훌륭한 것은 자기가 당했던 고생이나 희생에 대해서 한 번도 생색을 낸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가치지향이나 소신이 분명하고, 용기 있고, 결단력 있고, 자기 일이나 조직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정치인입니다. 안희정씨는 그런 사람입니다. 제가 추천하고 보증합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1월 18대 총선을 준비 중이던 안희정의 출판기념회 때 남긴 축하동영상 메시지입니다. ‘노무현이 추천하고 보증했던’ 안희정은 2017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노무현이 극찬한 문재인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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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0 I 김성곤 기자
완전 똑같은 세쌍둥이 미녀 모델들, 더 닮기 위해 매일 노력 중?
  • 완전 똑같은 세쌍둥이 미녀 모델들, 더 닮기 위해 매일 노력 중?
  • (사진=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백만분의 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확률로 태어난 세 자매가 모두 유명 모델이 돼 화제다.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세쌍둥이 자매 로라 크리민스, 니콜라 크리민스, 엘리슨 크리민스를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29년 전 일란성 세쌍둥이로 태어난 이들의 외모는 분간이 힘들 정도로 닮았다. 그런데 이것이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이기도 해 더욱 놀랍다.이들은 키, 신체 사이즈, 몸무게는 물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심지어 손톱의 색깔도 같다. 모두 같은 미용실과 네일샵에서 관리를 받으며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을 쓰기 때문이다.외모뿐만 아니라 내면도 닮기 위해 이들은 아예 같은 음식을 먹는다. 매일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 함께 운동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라는 “우리는 더욱 닮기 위해 서로의 생활습관을 유심히 관찰한다. 아침, 점심, 저녁도 모두 같은 메뉴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엘리슨은 “단순히 외모만 비슷해서는 쌍둥이 모델로 활동할 수 없다. 모든 것이 같아지도록 관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면서 “평상시에는 식단을 엄격하게 조절 중이지만, 가끔 날을 잡고 같은 날 같은 피자를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니콜라는 “세 자매가 함께 같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매체는 어린 시절에도 다수 에이전시로부터 캐스팅 제의가 있었지만, 이들이 세쌍둥이 모델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6세 때부터였다고 전했다.한편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자매’ 리스트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현재 패션쇼 모델, 기업의 광고 모델, 복권 홍보대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2016.08.15 I 김병준 기자
미모의 `세쌍둥이` 자매 모델, 서로를 더 닮기 위해 노력 중?
  • 미모의 `세쌍둥이` 자매 모델, 서로를 더 닮기 위해 노력 중?
  • (사진=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태어난 일란성 세쌍둥이가 모두 모델이 됐다. 그런데 이들이 서로 더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화제다.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세쌍둥이 자매 로라 크리민스, 니콜라 크리민스, 엘리슨 크리민스를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29년 전 일란성 세쌍둥이로 태어난 이들의 외모는 분간이 힘들 정도로 닮았다. 그런데 이것이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이기도 해 더욱 놀랍다.이들은 키, 신체 사이즈, 몸무게는 물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심지어 손톱의 색깔도 같다. 모두 같은 미용실과 네일샵에서 관리를 받으며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을 쓰기 때문이다.외모뿐만 아니라 내면도 닮기 위해 이들은 아예 같은 음식을 먹는다. 매일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 함께 운동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라는 “우리는 더욱 닮기 위해 서로의 생활습관을 유심히 관찰한다. 아침, 점심, 저녁도 모두 같은 메뉴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엘리슨은 “단순히 외모만 비슷해서는 쌍둥이 모델로 활동할 수 없다. 모든 것이 같아지도록 관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라면서 “평상시에는 식단을 엄격하게 조절 중이지만, 가끔 날을 잡고 같은 날 같은 피자를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니콜라는 “세 자매가 함께 같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매체는 어린 시절에도 다수 에이전시로부터 캐스팅 제의가 있었지만, 이들이 세쌍둥이 모델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6세 때부터였다고 전했다.한편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자매’ 리스트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현재 패션쇼 모델, 기업의 광고 모델, 복권 홍보대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2016.08.12 I 김병준 기자
  • [기자수첩]광복절 특사 '생색내기'여선 안된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박근혜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작업이 시작됐다. 법무부는 11개월동안 공석이었던 사면심사위 외부위원 2명을 새로 위촉하고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사면위에서 심사·의결한 특별사면 대상자는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무회의가 다시 심의·의결하고 대통령이 최종 확정한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은 죄를 지은 특정인에 대해 사법부가 정한 형량을 대통령이 용서하는 것이다. 대국민 통합, 경제 회복 등의 명분이 주로 사용된다.박 대통령은 역대 정권과 비교하면 특별사면권을 보수적으로 행사한 편에 속한다. 2013년 2월 취임 후 3년 반동안 2014년 설과 2015년 광복절 두 차례 특사를 실시했다. 정치인은 아예 배제했고 주요 기업인들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유의 몸이 된 것을 제외하면 재계 총수의 사면은 없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강조해 재계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재계는 경제인이 처음 포함됐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올해 특별사면을 앞두고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이 모두 커졌다. 그만큼 국가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는 뜻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고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싸움에 당분간 시달려야 하는 형국이다. 한국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은 19개월째 감소세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수감중이거나 복권되지 않아 경영 참여에 제한을 받고 있는 주요 기업인들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재계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이번에도 기업인 특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재벌에 대한 특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되 경제 살리기 취지는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결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그동안 줄기차게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해온 만큼 여건을 마련해주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분명한 건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단순히 ‘생색내기’용으로 사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2016.08.09 I 성문재 기자
  • [데스크칼럼]청년배당과 청년수당의 차이
  • [이데일리 김정민 사회부장]서울시는 청년수당이 성남시의 청년배당과 도매금으로 묶여 비난 받는 것에 대해 억울해 한다. 실제 두 정책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다. 성남시의 청년배당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24세 청년들에게 매 분기별로 12만5000원 상당의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를 지급한다. 소득수준 등 자격요건에 제한이 없다.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부잣집 도련님이든 일용직 건설근로자든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을 지급한다.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7월 기준 2542곳)이라면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 동네 구멍가게부터, 술집, 식당, 영화관 등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업소들이 망라돼 있다. 복권을 사는데 쓰든, 술을 마시든 담배를 사서 피우든 자유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난받는 이유다. 올해 2분기에는 대상자 1만1162명 중 1만451명이 받아갔다.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지원대상이 제한적이다. 서울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19~29세 청년 중 주당 근무시간이 30시간 미만인 청년 3000명이 대상이다. 지원은 해당 자격을 갖춘 모든 청년이 가능하지만 장기 미취업 상태이거나 저소득층 청년에게 우선권을 준다. 매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간 체크카드 방식으로 현금을 지급한다. 사용처는 제한적이다. 학원수강이나 교재 구입과 같이 취업이나 진로 모색을 위한 용도로만 써야 한다. 사용 후 의무적으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고 활동보고를 하지 않는 등 자격을 상실하면 지급을 중단한다. 지난 3일 2831명에 50만원씩을 지급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입안한 청년배당은 정치적 의도가 노골적이다. 무상교복, 무상공공산후조리원 등과 함께 무상복지 어젠다를 선점하겠다는 속셈이 반영된 정치색 깊은 정책이다. 중앙정부 뿐 아니라 재검토를 요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맹비난하며 마찰을 일으킨 것도 고의성이 짙다.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야당 시장으로서 선명성을 부각하겠다는 계산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한 청년수당은 생활고에 시달려 취업준비조차 쉽지 않은 저소득층 가정 청년들에게 숨돌릴 시간을 주고 싶다는 ‘측은지심’(惻隱之心)에서 시작한 정책이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청년수당이 중앙정부의 반대에 부닥쳐 좌초위기에 처한 것은 행정을 정치로 읽은 여권과 청와대의 미흡한 독해 능력과 청년배당과 유사한 이름을 붙인 서울시의 부족한 작명센스 탓이다.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은 변호사 출신의 시민운동가에서 지방자치단체 수장으로 변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시장 모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라는 점도 닮았다. 위상은 천양지차다. 성남시 또한 인구 100만의 대도시지만,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1000만 인구를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이다.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시장이 박원순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른 것은 이 시장의 정치감각 덕이다. 국정감사장에서 여당 국회의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말싸움을 벌이고, 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11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는 모습에 열광하는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박 시장이 청년수당을 계기로 이 시장처럼 선명성을 부각할 생각이라면 패착(敗着)이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의 정치인답지 않은 솔직한(?) 언행에 열광했던 미국인들이 계속되는 막말과 기행에 지친 모양새다. 힐러리와의 지지율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시장 또한 같은 길을 걷게 될 공산이 크다.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 박 시장이 기억해야 할 ‘미생’의 한 대목이다.
2016.08.08 I 김정민 기자
SK, 배터리사업본부 폐지..중국 새그림 그리나
  • SK, 배터리사업본부 폐지..중국 새그림 그리나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그룹이 배터리 사업에 대해 이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알려진 B&I사업 내 배터리사업본부를 폐지하고 한 단계 작은 규모의 조직으로 격하했다. 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일으키고 주도했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3년 3개월만에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가운데 향후 SK그룹 배터리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7월 1일 배터리사업본부를 없애고 배터리사업부와 중국사업실을 신설했다. 본부급 조직을 폐지하는 대신 그보다 한단계 낮은 급인 ‘실’ 조직을 2개 만든 것이다.인사나 조직개편은 수시로 일어나지만 본부를 폐지할 정도의 큰 변화를 연중에 예고 없이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SK그룹은 보통 연말에 임원 인사와 주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배터리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이동은 전무는 중국사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본부 내에 중국마케팅팀 등으로 잘게 쪼개져 있던 조직을 중국사업실로 정리하면서 의사결정 체계가 더욱 빨라지고 효율화될 것이다”라며 “배터리 사업의 답은 중국에 있는 만큼 중국사업실을 신설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종업계 한 임원은 “중국사업실에 본부장급 인사를 배치한 것은 철수보다는 중국사업을 각 분야별로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들어 SK이노베이션이 추진중인 중국 배터리 제조공장의 합작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차원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배터리를 SK 신성장동력으로 만든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가석방이 향후 SK의 배터리 사업 방향성에 또 다른 변화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법무부 가석방 대상에 포함돼 형기의 약 94%를 채운 상황에서 가석방됐다. 아직 복권은 이뤄지지 않아 당장 경영 일선 참여에는 제한을 받지만 SK그룹 오너 일가이자 전략과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서 배터리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출소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경제가 어려운데 일자리 창출, 경제살리기에 미력이나마 보태겠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글로벌 배터리업계에서 LG화학(051910)이나 삼성SDI(006400)보다 뒤처져 있는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중국 거점 확보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각각 난징과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준공해 현지 생산체계를 갖췄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벤츠 전기차 모델들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2월 확정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중국 배터리업체와 전기차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현지 배터리 제조 합작을 타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220만대 규모인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해 2020년 6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6.08.01 I 성문재 기자
30억 복권 당첨 남성, `이것`에 투자했다가 철창행
  • 30억 복권 당첨 남성, `이것`에 투자했다가 철창행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미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약 30억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마약에 투자했다가 수십 년을 감옥에서 보낼 처지에 놓였다.31일(현지시각)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웨이크로스에 거주하는 로니 뮤직 주니어(45)가 지난해 2월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가 1등에 당첨돼 300만 달러(약 33억7000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던 그는 당첨금 중 일부를 저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실제로 그의 당첨금이 쓰인 곳은 은행이 아니라 마약 산업으로 드러났다.로니 뮤직 주니어(45)는 지난해 2월 복권에 당첨돼 300만 달러를 차지하게 됐다. 사진은 당시 모습 (사진=미국 조지아주 복권위원회)최근 연방 검찰은 그가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에 돈을 들였고 조지아주 안팎에 유통하기 위해 마약조직과 함께 일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행각은 그와 함께 일했던 마약조직 소속 일당이 필로폰을 팔려다가 붙잡히면서 알려졌다.그는 복권 당첨금으로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 상당의 필로폰을 사서 되팔았으며 소형화기, 탄약 관련 사업에도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다.뮤직은 과거 중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적이 있고, 이번에 또 다시 마약밀매 등의 혐의로 죄를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그에 대한 선고는 추가 수사 후 이뤄질 예정이지만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16.08.01 I 박지혜 기자
유니온로또, 게일하워드의 ‘스마트럭’ 시스템 제공
  • 유니온로또, 게일하워드의 ‘스마트럭’ 시스템 제공
  • (사진=유니온로또)[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오는 9일 추첨되는 제 710회 로또복권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고액의 당첨금액이 연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 지난 2일 시행된 나눔로또의 1등 당첨자는 무려 14명으로 각 11억 6527만원씩 받은 바 있다.로또는 자동번호를 선택하거나 직접 번호를 조합하는 2가지 방식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데, 로또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번호조합에 세심한 신경을 써보는 것이 제안되는 상황이다.이에 많은 사람들은 로또 당첨번호 분석 사이트를 이용해 과거 당첨번호 데이터를 추출한 예상 번호를 제공받기도 한다.당첨번호 분석 사이트 유니온로또는 “우리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식 거래인인 게일하워드가 만든 대표적인 스마트럭 로또분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며 “스마트럭 시스템은 미국의 로또 전문가 게일 하워드가 20여년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 미국 등 로또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책자 형태로 보급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확실한 인증을 통해야만 이용자들이 예상당첨번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1등 추천번호를 제공해도 1등 영수증을 확보하지 않으면 명예의 전당에 등록시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유니온로또는 지금까지 당첨된 모든 로또번호를 모아 다양한 그래프와 분석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로또 번호를 미리 조합하고 자신이 지정한 복권방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이색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2016.07.06 I 유수정 기자
정치가 도덕을 외면하면 안되는 이유
  • 정치가 도덕을 외면하면 안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004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9·11테러 이후 애국심이 고취된 미국의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부시의 재선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충격이었다. 부시는 잦은 말실수 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9·11테러도 따지고 보면 부시가 막지 못한 참사였던 것이다. 출구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유권자는 당시 미국의 현안보다 ‘도덕적 가치’에 기준을 두고 투표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와 동성결혼 허용 등에 대한 공화당의 보수적 입장이 부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국내서 ‘정의’라는 고유명사로 통한다.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가 100만부 넘게 팔리며 한국사회에 정의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여러 딜레마적인 상황을 놓고 어떤 것이 정의인지를 되물으며 정치적인 영역에서 ‘옳고 그름’의 문제를 심도 있게 짚었다. 이후 샌델의 저작은 국내서 해외의 다른 어떤 저자의 책보다 주목받게 됐다. ‘좋은 삶을 향한 공공철학 논쟁’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책의 원제는 ‘공공철학’(Public Philosophy)이다. ‘왜 도덕인가’란 제목으로 나왔던 책을 공공철학이란 원제에 맞게 새롭게 번역하고 샌델의 추가 원고를 실었다. 샌델은 31편의 정치평론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 자유주의를 우선시하고 특정한 도덕관념을 강제하지 않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빚어지는 딜레마에 대해 세세하게 풀어낸다. 가령 낙태의 경우 개인의 선택일 수 있지만 생명의 살인이란 도덕적 문제와는 상충한다. 정치는 이에 법으로 개입하려 한다. 또한 국가는 개인의 도박을 법으로 규제하면서도 복권사업을 통해 세금을 거둬들인다. 이같이 정치와 도덕 사이에 놓인 딜레마를 관통하는 질문은 ‘다중적인 정체성과 복잡한 자아가 특징인 다원주의 시대에 민주사회는 어떤 공동체를 희망할 수 있는가’다. 이에 대해 샌델은 여전히 명확한 해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서로 가진 의견을 적극 피력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결국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책 말미에 붙인 고등학교 시절 레이건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일화 등 샌델의 개인사를 엿보는 재미는 덤이다.
2016.05.25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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