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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게임3' 빠니보틀→충주맨 출격…2차 라인업 공개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피의 게임 시즌 3’가 뉴페이스 라인업을 공개했다.오는 11월 첫 공개될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이하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예능이다.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서바이벌 레전드들의 만남을 예고한 가운데 먹이사슬 꼭대기를 차지하고자 승부욕을 불태울 새로운 뉴페이스들도 출동해 기대감에 불을 붙인다. 인플루언서, 아이돌, 포커 플레이어, 모델 등 각양각색 직업을 가진 이들은 자신이 가진 무기를 총동원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종 우승을 향해 전진할 예정이다.먼저 국내 여행 유튜브 구독자 1위 빠니보틀과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 1위를 차지한 ‘충주맨’ 김선태가 ‘피의 게임 3’ 1위 자리를 두고 대격돌을 펼친다. 탁월한 게임 컨트롤 능력과 행운으로 구독자들을 열광케 하는 게임 스트리머 악어와 ‘솔로지옥 시즌 3’에 출연했던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 전공 최혜선도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또한 서바이벌 ‘대학전쟁’에서 아이돌 버금가는 비주얼로 관심을 받았던 카이스트 공대생 허성범과 거침없는 언변으로 ‘기상갱스터’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아가 출연해 자웅을 겨룬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서 ‘지니’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과감한 언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 이지나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김영광의 활약도 주목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의 시윤은 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해 금융회사 애널리스트로 일한 독특한 경력을 자랑해 흥미를 돋운다. 누적 상금 약 31억 원에 빛나는 포커 플레이어 스티브예도 과감히 생존 전쟁에 뛰어들어 한층 더 피 튀기는 싸움을 예감케 한다.이렇듯 ‘피의 게임3’는 남다른 스펙을 가진 플레이어들의 만남으로 서바이벌 시작 전부터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서바이벌을 주름잡던 올스타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와 각자의 분야에서 숨어 있던 잠룡 빠니보틀, 김선태,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의 팽팽한 생존 배틀이 펼쳐질 ‘피의 게임3’가 기다려진다.‘피의 게임3’는 오는 11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 4인의 뮤즈된 심은경 "'더 킬러스'=연기적 실험…스스로 용기얻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런 (다양한) 장르, 역할들을 내가 다 연기할 수 있을까? 저 역시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더 킬러스’란 영화를 통해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도 해볼 수 있는 거구나, 가능하구나’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아요.”네 명의 감독과 함께한 뜻깊은 옴니버스 영화 ‘더 킬러스’로 오랜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난 배우 심은경의 눈빛은 빛났다. 아역부터 시작해 연기 인생 20년에 해외 진출까지. ‘베테랑’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오랜 연차와 경험을 쌓았지만, 심은경은 여전히 작품들을 만나며 성장을 경험하고 있었다. 심은경은 영화 ‘더 킬러스’로 또 한 번 경험한 확장과 전환, 처음 도전해본 옴니버스 장르를 통해 4인의 감독, 수많은 배우들을 만나며 느낀 소중한 순간들을 털어놨다. 심은경은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개봉을 앞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켜 4편의 살인극으로 한 작품에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노덕 감독,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이명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써니’, ‘수상한 그녀’, ‘머니게임’ 등 영화와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키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심은경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심은경이 옴니버스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심은경은 김종관 감독의 에피소드 ‘변신’부터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까지 4인 감독의 에피소드에 모두 등장한다. ‘더 킬러스’는 사실 총 6편인데, 영화엔 네 편만 반영됐지만 추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공개될 나머지 두 편에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영화로 먼저 공개된 네 개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심은경은 첫 에피소드 ‘변신’의 연우진, 정이서를 비롯해 ‘업자들’의 홍사빈, 지우, 이반석, ‘무성영화’의 고창석, 김금순, 이재균 등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펼쳤다. 한 작품 안에서 여러 배역을 연기하며 네 감독의 디렉팅을 받는 것부터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건 그녀의 이전, 그리고 앞으로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심은경은 “함께한 다른 배우들 이야기를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인 것 같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변신’부터 말씀드리면 연우진 배우랑은 작품을 같이 한 게 영화 ‘궁합’(2018) 이후 오랜만이었다. 연우진 배우도, 저도 이 작품에서 (스스로의) 변신을 도모했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님이 이 영화를 다 살려줬다고 생각한다”고 6년 만에 재회한 배우 연우진의 열연에 공을 돌렸다. 심은경은 “‘변신’의 말미 연우진 배우의 눈빛이 변하는 모습에 놀랐다. 상상하지 못한 연기를 보여주셨기에 ‘나 역시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다. 정이서 배우님도 짧지만 강렬한 등장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 ‘업자들’에 대해선 “‘업자들’을 촬영할 땐 날씨가 정말 더웠고, 연기적으로 표현해야 할 부분도 많아 사실 부담이 많았다”면서도, “촬영일은 사실 2~3일 정도 뿐이었지만, 그 기간 안에 ‘소민’이란 캐릭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 했다. 애초 대본을 받아봤을 때 느낀 인상과 (촬영을 앞두고 진행할수록 느끼는) 인상이 점점 달라지더라. 점점 머리가 아프고 불안해져 노덕 감독님께 수시로 연락드린 기억이 난다. 노덕 감독님은 ‘잘 할 거면서 뭘 그렇게 걱정하냐’고 말씀하시더라. 감독님도 더위에 힘드셨을 거다. 우리 모두 더위를 이겨내질 못해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버티며 촬영해나가서 그럴까, 현실감있는 극의 분위기가 더 부각돼 나온 것도 있는 것 같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홍사빈, 지우 배우, 이반석 배우까지 세 분의 앙상블도 조화로웠다. 그 앙상블을 바탕으로 소민의 감정선을 잘 다듬어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표지 모델로 짧지만 강렬히 등장한 장항준 감독의 에피소드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와 관련해선 “제일 편하게 촬영했다. 디렉션도 전화 연결로 이뤄졌는데 감독님은 디렉션이라기보단 ‘잘 부탁한다’ 말씀 한마디 해주셨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쾌적한 환경에서 촬영한 것 같다”는 유쾌한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모든 에피소드가 도전이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도전은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였다고도 고백했다. 심은경은 “평소 이명세 감독님을 존경했기에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당시 ‘감히 내가? 이명세 감독님이 나한테 작품을 제안주셨다고?’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대본을 이해하는 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지금도 (대본을) 100% 이해했다고 볼 순 없는 것 같다. 촬영 직전까지 감독님께 질문을 했다. 내가 맡은 ‘선샤인’이란 캐릭터, 그리고 ‘무성영화’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 말이다. 감독님께선 먼 산을 바라보며 말씀하시는 편인데 ‘꼭 그걸 이해할 필요는 없어. 언젠가 알게 돼’ 말씀하시더라”며 “그래서 ‘언제 알까요, 조만간 촬영해야 하는데 지금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받은 기억도 난다”고 떠올려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심은경은 “철저한 리허설이 이 영화에 가장 큰 공헌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이 영화는 꼭 리허설이 필요하다 강조를 하셔서 일주일간 자신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리허설에 함께했다. 그렇게 매일 대본 리딩하고 동선을 맞추며 연습을 하는 게 작품에 굉장히 중요하단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연기했지만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구나 깨달았다”며 “반복적으로 연습하니 어느 순간 그 모든 게 자연스러운 내 것이 되더라. 연기라는 게 그렇게 연습을 통해 디벨롭(발전)해나가는 과정이구나 느끼게 됐다. 작품을 대하는 방식이 ‘무성영화’를 통해 달라졌고, ‘더 킬러스’란 프로젝트 전반을 통해 연기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전환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무성영화’는 한마디로 새로움, 충격 그 자체였다. 저로선 레볼루션, 혁명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스스로에게 앞으로도 이 프로젝트가 남다른 의미로 남을 것 같다며 애착을 표현했다. “저의 연기적인 실험이자, 이런 지속가능한 영화들을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거구나 확인을 하게 됐어요. 용기를 많이 준 작품이죠.” 한편 ‘더 킬러스’는 오는 10월 23일 개봉한다.
- 100년 동안 가꾼 숲이 효자 됐다.. 힐링 핫플 된 '이곳'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경북 김천의 단지봉에 위치한 국립김천치유의숲 내 자작나무숲 전경. (사진=국립김천치유의숲 제공)[김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천은 경상북도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어 충북 영동으로 가는 추풍령을 넘어 한양으로 가는 통로로 과거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특히 김천은 원시에 가까운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백두대간 우두령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나며 수도지맥을 이루는 수도산(1317m)과 단지봉(1327m), 좌일곡령(1258m), 목통령(1010m), 두리봉(1135m) 등 높은 산에 에워싸여 있고, 수많은 골짜기에는 얘깃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 경남 거창군의 경계를 이뤄 제2의 삼도봉이라 불리는 초점산에서 분기하는 수도지맥은 수도산과 단지봉을 거쳐 경남 합천군의 성산을 지나 황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말정마을까지 잇는 106㎞ 구간의 산줄기를 말한다. 수도지맥의 중심인 단지봉은 일제강점기 시절 낙엽송 등이 집중 조림되면서 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지고 있었다.경북 김천의 단지봉에 위치한 국립김천치유의숲 내 낙엽송데크로드. (사진=국립김천치유의숲 제공)◇1918년부터 전국 최대 규모 조림 시작…낙엽송·전나무·오동나무 등 700만그루 식재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 나카가와 다이헤(中川太平)씨는 이 일대에서 조림사업을 주도했다. 나카가와 다이헤씨는 경남 양산에서 정비업을 하던 인물로 1912년 경북 김천에 정착했으며, 농업과 운수업으로 돈을 모아 수도지맥 일대의 국유림 4962㏊를 구입해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조림사업은 원황점 마을과 장전, 수도마을 사람까지 동원해 1918년부터 20년간 계속됐으며, 전나무와 낙엽송, 오동나무 등 700만그루를 넘게 심었다.이 기간 동안 주민들은 1000m가 넘는 산을 헤집고 다니며 잡목을 베고 그 자리에 묘목을 심었지만 임금으로는 보리쌀과 밀가루 등을 겨우 연명할 만큼만 지급받았다. 전 재산을 조림사업에 투자한 나카가와 다이헤는 일제 패망이후 조선 귀화를 결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당시 조림한 낙엽송은 이후 민간에 불하돼 막대한 양이 전신주로 사용됐다.경북 김천의 단지봉에 위치한 국립김천치유의숲 내 자작나무숲 전경. (사진=국립김천치유의숲 제공)◇산림청, 1247㏊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교육·학술연구 및 산림휴양 공간 활용이후 산림청은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와 황점리, 장전리 일대 1247㏊를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 본격적인 관리에 나섰다. 80년 이상 자란 낙엽송을 보존·관리해 교육·학술연구 및 산림휴양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맞춤형 낙엽송 특대경재 공급 기지를 조성, 경제림단지의 미래상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산림청의 구상이다. 낙엽송의 우리 이름은 잎갈나무로 한반도 남쪽에는 일본잎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한반도에서 1904년부터 심기 시작한 일본잎갈나무, 즉 낙엽송은 2018년 기준 여의도 면적의 325배에 달하는 27만 2800㏊의 숲이 됐다. 우리 민족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통과한 나무이자 한반도의 헐벗은 민둥산을 푸르게 변모시킨 장본인이 바로 낙엽송이다. 김천 단지봉 일대에 서식 중인 낙엽송은 대부분 80년 이상 자란 대경목이다.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10월에 방문한 단지봉숲은 낙엽송과 함께 자작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이 울창한 생태학습·체험장으로 손색이 없었다. 최근에는 김천 ‘모티길’이 유명해지면서 트레킹을 위해 찾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었다. ‘모티’는 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로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산허리를 돌아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경북 김천의 단지봉숲 내 계곡. (사진=박진환 기자)◇수도산 청암사엔 장희빈에 밀린 인현왕후가 3년간 지낸 뒤 복위…인현왕후길로 재탄생이 중 수도산 녹색숲 모티길은 단지봉과 수도산, 낙엽송보존림을 거쳐 황점리로 이어지는 15㎞ 구간이다. 수도산 자락에 터를 잡은 청암사는 헌안왕 3년(859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비구니 사찰이다. 1987년 승가대학이 만들어진 청암사는 배움의 글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내 극락전은 조선조 숙종 시절 장희빈과 남인들에 밀린 인현왕후가 복위를 기원하며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하다.궁궐로 다시 돌아간 인현왕후는 “큰스님 기도 덕분에 복위됐다’는 내용의 서찰을 보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러한 인연에 착안해 수도리 마을과 용추폭포, 수도계곡 옛길을 둥글게 이어 5.8㎞ 구간의 산책길은 현재 ‘인현왕후길’로 불린다. 이 길을 따라 단지봉으로 향하면 한때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낙엽송이 군락을 이뤘던 곳을 만날 수 있었다.국립김천치유의숲 내 치유놀이터를 찾은 유아들이 숲 놀이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립김천치유의숲 제공)◇2018년 국립김천치유의숲 조성…아이~노인 산림휴양·치유 등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수령 80년생 낙엽송은 우뚝우뚝 옹골차게 들어서 있었고, 경제림단지에서는 23.04㎞의 임도를 통해 조림과 숲가꾸기 등의 사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2018년에는 국립김천치유의숲이 52㏊ 규모로 조성, 산림휴양 및 산림치유 등의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나이에서 나무와 물, 바람을 다양하게 느끼며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숲들이 조성돼 있다.아름다운 자작나무가 있는 ‘힐링 숲’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작나무는 활엽수 중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내뿜어 삼림욕 효과가 크고 강력한 살균 효과로 아토피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김천 치유의 숲 내 자작나무 숲은 7㏊ 규모로 해발 고도가 800m 정도여서 인근 도심지역 보다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낮아 자작나무의 식생에 적합한 기후여건을 가지고 있다.이 숲에는 수령 25년 이상의 자작나무가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하늘로 곧게 뻗은 하얀 빛깔의 자작나무를 올려다보니 외로운 아름다움이라는 느낌이 전해지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아침에는 곳곳에서 다람쥐를 만날 수 있었고,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국립김천치유의숲 방문객들이 단지봉숲에서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김천치유의숲 제공)◇국립김천치유의숲 내 조림한 자작나무숲 보기 위해 방문객 급증…관광상품화 성공김천 치유의 숲에서는 장애인, 고령자, 소외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불평등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산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숲체험 교육사업 및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바우처)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치유의숲은 산림청 지정 국유림 명품숲,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관광지, 경북도 선정 경북관광 100선 등에 지정돼 있다.서상혁 국립김천치유의숲 센터장은 “전국에서 자작나무숲 등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방문객 증가에 맞춰 지역주민들과 협업해 숙박과 식사 등을 제공, 지역과 새로운 산촌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숲 치유 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생리 측정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데이터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천 평촌산촌생태마을 사무장 겸 산촌마을 운영매니저를 맡고 있는 서미경씨가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평촌산촌생태마을 제공)◇인근 평촌산촌생태마을 주민들과 연계한 상생·공존 위한 다양한 산촌활성화 사업 ‘성과’수도산 단지봉숲 일대에서는 인근 산촌마을과 연계한 상생과 공존,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활개를 띄고 있다. 평촌산촌생태마을은 수도산에서 재배한 오미자와 콩을 주원료로 오미자청과 메주 등을 직접 생산·유통,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촌산촌생태마을은 도심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그간 매우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 같은 상황에서 마을 주민들은 지역에 위치한 치유의 숲과 휴양림, 무흘계곡, 인현왕후둘레길 등 산림자원을 관광자원을 만들자는 제안에 동의했고, 수도산과 반달곰 등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을 완성시켰다. 여기에 한국임업진흥원도 산촌활력특화사업을 통해 평촌산촌생태마을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20여년전 가족들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평촌으로 내려와 마을 사무장겸 산촌마을 운영매니저를 맡고 있는 서미경(48)씨는 “주민들이 모두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조합을 만들고 처음으로 샌드위치 피크닉 세트를 만들어 판매에 나섰다”며 “지역 행사와 트레킹 여행객 등 조금씩 판로를 넓혀 나갔고, 서사가 있고 귀여운 반달곰 ‘오삼이’ 캐릭터를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케팅에 조금 더 힘을 실으면서 소소한 부가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그는 “관광객 입장에서 평촌산촌생태마을로 기억하기보다는 수도산, 오삼이가 뛰어놀던 마을로 기억할 수 있게 해서 소비도 촉진하고 충성도도 높일 수 있게 한 것이 포인트였다”며 “올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면 내년에는 계절별 샌드위치를 추가 개발하고, 귀여운 오삼이 오미자청 선물세트와 굿즈를 김천과 대구까지 유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1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민들이 직접 심고 가꾼 숲이 다시 주민들에게 또다른 희망을 선물하고 있는 현장을 보며, 나무와 숲, 산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경북 김천의 단지봉숲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 (사진=박진환 기자)
- 조준희 SW산업협회장, 국내 AI 기업과 아람코 본사 방문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5개 사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위치한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본사를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왼쪽부터)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협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나빌 알 누아임 아람코 부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사진=KOSA)지난 13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방문 행사는 지난 5월 KOSA와 아람코가 체결한 ‘AI·디지털 경제 발전 협력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으로, AI 등 혁신 기술 육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행사에는 조준희 KOSA 협회장과 아흐마드 알-코웨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기술·혁신부문 총괄수석부사장, 나빌 알-누아임 아람코 디지털·정보기술부문 수석부사장과 함께 디지털 및 IT 고위 경영진 등 공공과 민간 부문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먼저 조준희 협회장과 아람코 나빌 알 누아임 수석부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아람코 영리더자문위원회(YLAB)의 아람코 전략 목표 발표, KOSA·의 클라우드 기반 국내 AI 및 디지털 기업의 해외진출 추진 전략 소개가 이어졌다.행사에 초청된 메가존클라우드, 퓨리오사AI, 이스트소프트, 업스테이지, 뤼튼테크놀로지스, 퓨처메인 등 6개 기업은 자체 보유한 기술을 소개했다. KOSA와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의 소버린-AI·클라우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성장 동력으로 핵심 기관 관계자에 제안했다.이번 행사에서 메가존클라우드는 소버린-AI·클라우드 모델을 바탕으로 아람코와 AI 클라우드의 연구 및 운용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KOSA는 이를 통해 현장에 참석한 관계사와의 추가 협력과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조준희 KOSA 회장은 “에너지 산업을 넘어 AI와 디지털 기술로 전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아람코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람코뿐 아니라 중동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자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한국이 AI 글로벌 3대강국(AI G3)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영하 “MS 코파일럿 키, 끼워팔기 우려”…한기정 “살피겠다”[2024국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 의원은 21일 MS가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코파일럿 키’가 탑재된 ‘갤럭시 북4 Edge(메모리 16GB 모델, NT940XMA-KC01B, 가격은 228만원)’.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영하 의원(국민의힘). 사진=뉴시스그는 1995년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배포하여 넷스케이프를 시장에서 퇴출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MS가 팀스(Teams)를 오피스에 번들로 포함시켜 판매하고, 경쟁 프로그램과의 호환을 차단한 사례를 보면, 현재 MS가 윈도우 11 기반 AI PC에 코파일럿키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독과점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그는 코파일럿키가 AI 기능을 즉시 활성화하는 키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외 PC 제조업체들이 MS의 요청에 따라 이 키를 기본 탑재하게 될 경우 경쟁업체들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코파일럿키가 기본 탑재되면 과거 넷스케이프의 사례와 유사하게,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대형 AI 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AI 스타트업들도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공정위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살펴봐 달라”고 요청하며, MS의 점프 스타트 프로그램이 불이익을 주는지에 대한 조사도 촉구했다.이에 대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끼워팔기에 해당되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번 논의는 MS의 코파일럿키가 국내 AI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공정위의 대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인텔이 대만에서 공개한 MS 요구 AI PC 기본 사양. 코파일럿에 대한 접근성과 ‘코파일럿 키’를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인텔한편, 글로벌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행사에서 MS가 요구하는 AI PC의 기본 사양으로 NPU, CPU, GPU를 갖춘 시스템, 코파일럿에 대한 접근, 코파일럿 키 등을 발표했다. 현재 코파일럿 키는 키보드에 물리적 버튼이 추가된 수준이지만, 향후 윈도우 12 업데이트를 통해 PC의 ‘시작’ 키와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루닛, 한미, 에스티큐브 등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서 발표 연구결과는?
- 출처: SITC 2024 링크드인루닛, 와이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이 미국 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enter, SITC)에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21일 허혜민, 신민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6일부터 1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 루닛, 와이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지씨셀, 에이비온, 에스티큐브 등의 국내 기업이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4년 설립된 SITC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회로 암 환자 치료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해 매년 학회를 개최한다. 전세계 의료계, 과학계 전문가 등 4500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1건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결과는 SITC로부터 중요성을 인정받아 신속 구두발표(Rapid Oral Presentation)으로 채택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학회에선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I 기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대한 연구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IL-2 아날로그(analog) 후보물질 ‘HM16390’과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BH3120’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알린다. 특히 HM16390은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해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동물모델 연구결과와 CD25의 미세조절(fine tuned)을 통해 전신독성 조절에 관한 동물모델 연구결과를 공개한다.또한 한미약품은 4-1-BBxPD-L1 이중항체 후보물질 BH3120의 고형암 임상1상의 임상배경과 설계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다. BH3120은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TFG1/3를 표적해 종양미세환경(TME)를 조절하는 항체 유사체인 TGF-β 셀렉트랩(SelecTrap®) 후보물질 ‘AR148’과 T세포 인게이저(engager)로 개발중인 ‘AR092’에 대한 연구결과를 선보인다.지씨셀은 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CC4001(Cord Blood NK Cell)’과 EGFR 항체 ‘얼비툭스(Erbitux)’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와 독자적으로 개발한 NK세포 배양기술에 대한 연구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지씨셀은 두경부암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임상 연구에서 GCC4001과 얼비툭스의 병용요법이 얼비툭스 단독치료 대비 약 2배 향상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온은 항체-사이토카인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ABN202의 항암효과를 다양한 전임상 모델에서 확인한 결과를 연구자들과 공유하며, 에스티큐브는 BTN1A1 연구결과와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의 결과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SITC 2024 발표기업과 발표제목<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