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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간암은 조기발견 어려워 정기 검진 필수
-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대표원장] 국민 MC인 허참 씨가 최근 73세의 나이에 간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나의 간(肝)은 건강한 가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면 좋을 듯하다. 간암 등이 발병했어도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을 정도로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따라서 암이나 염증 등 간질환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에 간기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대표원장능 검사 등 혈액과 복부 초음파 등의 정기적 검진이 필요하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국내 3대 사망원인을 보면 암, 심장질환, 폐렴 순이었다. 이중 암을 다시 세분해 보면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서로 사망률이 높다. 바로 간암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는 통계치이다.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오른쪽 상복부 통증, 피로,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이 있으나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고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정도로 진행되어서야 발견되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진단은 혈액의 알파태아단백(AFP, α-胎兒蛋白)을 보는 혈액검사, 초음파, CT나 MRI 촬영 등이 있다. 간암의 종류와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간암은 보통 B형 이나 C형 간염 같은 만성 간질환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0~50대 간암 환자중 약 70%가 B형 간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치료는 크게 수술적인 치료 방식과 비수술적인 치료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간 절제술을 하더라도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나 20~30%만 남아있더라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간암 환자가 간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보통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항암제, 고주파 열치료, 색전술, 하이푸 치료 등이 있다. 국내에 신(新)의료기술로 도입된 하이푸(HIFU)는 의료용 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서 고강도로 간암에 쏘여 간암 조직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간암 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하이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특히 간암 말기 환자의 경우는 면역력과 간 기능이 상당히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체력을 고려해 치료방법 선택을 권한다. 이 중 하이푸치료는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이 나타나지 않아 몸에 부담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모든 간암 환자에게 적용이 될 수는 없어 하이푸 시술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 하나 장점은 암성 통증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통증조절을 위해서라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에서 제2의 테슬라 나올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바이오 기업 대상 투자자들은 국내외 유전자 교정 기술 전문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 교정 기술이 희귀 유전질환, 항암제 등 새로운 개념의 신약 개발부터 식량 위기를 해결할 종자 개발, 면역 거부반응을 없앤 이종장기 개발까지 다양한 생명공학 산업에 적용되고 있어서다.지난해 12월 미국 성장주 전문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스위스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SP), 미국 인텔리아테라퓨틱스(NTLA), 에디타스메디신(EDIT) 등 세 회사가 향후 시총 1조 달러에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꼽은 바 있다. 이들은 모두 3세대 유전자가위라 불리는 ‘크리스퍼-캐스(CRISPR-CAS)9’를 바탕으로 여러 유전자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CRSP는 11번 염색체의 염기 이상으로 발생하는 겸형 적혈구 빈혈증 치료제 ‘CTX001’, 유전자 변형 면역 항암제 ‘CTX110’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NTLA는 신경계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NTLA-2001’ 및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NTLA-2002’의 초기 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NTLA는 지난헤 6월 NTLA-20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고 투여량을 늘릴수록 병증의 원인 되는 단백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EDIT는 유전성 실명 치료제인 레베르선천성흑암시(LCA10)의 초기 임상 1/2상에서 망막 민감도가 대조군에 비해 개선됐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국내 툴젠(199800)도 호주 제약사 카세릭스, 앱클론(174900) 등과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신약 개발, 종자 개량 사업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유전자 교정 기술의 현주소와 그 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최근 이데일리는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유전자교정연구센터 책임연구원(겸 바이오벤처 진코어 대표)과 이야기를 나눠봤다.다음은 김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센터 책임연구원은 2018년 유전자 교정 전문 바이오벤처인 진코어(GenKore)를 창업해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 개발 사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제공=김용삼)△유전자 교정 기술은 무엇인가.유전자 교정 기술이란 유전자를 편집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도구인 유전자가위와 이를 원하는 곳에 전달하는 벡터 기술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결국 유전자 교정 전문 바이오 기업은 이 두 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유전자가위의 교정 성공률이 높아도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유전자가위가 크리스퍼-캐스9이며, 전달 벡터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다.△어떤 연구를 주로 했나유전자 교정 기술의 성능을 개선하는 모든 연구를 하고 있다. 크리스퍼-캐스9는 교정하려는 유전자의 염기서열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크리스퍼’와 해당 부위를 자르는 ‘캐스9’이란 단백질의 복합체다. 2012년 처음으로 개발된 크리스퍼-캐스9의 경우 전체 유전질환 대상 평균 교정 성공률이 10%에 불과했으며,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문제도 컸다. 이 때문에 캐스9 이외의 캐스12 등의 단백질을 연구해 교정 성공률을 높이는 연구나 더 작은 유전자가위를 발굴해 전달률을 높이는 연구 등을 두루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진코어(GenKore)라는 바이오벤처를 창업해 희귀 유전질환인 듀센근이영양증(DMD), 레버 선천성 흑암시(LCA) 등과 관련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더 작은 유전자가위가 전달률이 높나.앞서 유전자가위를 전달할 때 AAV를 주로 쓴다고 언급했다. AAV는 유전자 염기 개수가 4700개 이하의 물질을 성공적으로 수송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크리스퍼-캐스9의 염기 수는 5000개 내외다. 이 때문에 미국의 매머드바이오사이언스나 툴젠 등 국내외 기업이 염기 수가 적은 소형 또는 초소형 유전자가위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곧 우리 주변에 있는 생명체에서 더 적은 수의 염기로 이뤄진 크리스퍼나 캐스 등의 단백질을 찾아낸 다음,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성능을 최적화하는 일이다. 일반적인 유전자 가위나 초소형 유전자 가위에 대한 기술력은 해외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큰 차이가 없다. △현재 유전자 교정 기술의 수준은.여러 논문에 보고된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 크리스퍼-캐스9의 교정 성공률은 0~90% 수준으로 유전질환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크리스퍼-캐스9을 모든 유전질환에 적용할 수는 있지만,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환이 존재하는 뜻이다. 가장 유명한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인 CRSP나 NTLA라도 모든 유전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교정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셈이다. 각 기업은 자사가 연구하는 유전질환에 최적화시킨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모든 유전질환에 쓸 수 있는 유전자 교정 기술은 없나.더 정교한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로 단일염기를 교체하는 ‘베이스 에디팅’이 있다. 미국 빔테라퓨티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임상(베타지중행성 빈혈 및 급성 백혈병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염기를 빼거나 넣고, 바꾸는 일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프라임 에디팅’ 기술도 보고돼 있다. 이 기술은 이론상 약 90%의 이르는 희귀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교정 기술을 가능케 만드는 유전자가위 역시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AAV로는 타깃 부위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가 이끌고 있는 진코어는 프라임 에디팅을 대체하는 교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교정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신약, 종자, 장기이식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폭발적인 파급력을 낳을 수 있는 산업 분야는 역시 신약일 것이다. 일례로 희귀 유전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SMA)치료제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겐스마’라는 유전자교정치료제가 있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2세 이하 SMA 환자에게 졸겐스마 판매를 허용했고 출시 당시 가격은 1회 투약당 약 25억원이었다. 2021년 이 약물은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졸겐스마는 미국의 바이오 벤처 알베시스의 물질을 노바티스가 기술이전 받은 물질이었다. 이처럼 유전자교정치료제는 이제 시작이며 폭발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산업 분야다. 여기서 제2의 테슬라와 같은 바이오벤처가 충분히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김용삼 책임연구원은...△2002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박사 △2002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객원연구원 △2003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박사후연구원 △2006년 생명연 선임연구원 △2012년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객원연구원 △2012년~현재 생명연 책임연구원 △2013년~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생체분자과학전공 교수 △ 2019년~현재 진코어 대표
- K바이오 대표 '소부장' 기업, "코로나가 소부장에 절호 기회"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마이크로디지탈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우리 비즈니스 모델은 질레트의 면도기 및 면도날 사업과 유사하다. 질레트는 면도기를 먼저 판매 한후 면도날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우리도 바이오 장비를 원하는 기업에 판매, 설치한 다음 연속적으로 소모성 부품을 공급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손꼽히는 마이크로디지탈의 김경남(사진)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탓에 해외 왕래가 제한적이어서 국산 소부장을 찾는 국내 기업들이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국산화한 바이오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제품을 국산화하다보니 국내 경쟁사는 없고,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로쉬 다이아그노스틱스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수적인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할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기존 반영구적인 세포배양 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15% 수준으로 저렴하고, 교차오염의 위험성이 없어 빠른 속도로 반영구적 시스템을 대체하는 추세다.“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기계, 전자, 화학, 생물학, 바이오, 통계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이해해야 제품개발 및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사업이다. 여기에 특허 문제가 걸려있어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 어지간한 특허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김대표는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런 치열한 글로벌 경쟁속에서도 세포배양 시스템과 관련한 핵심특허를 10여개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에 있어 다국적 기업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50ℓ 기준으로 가격이 3000달러 수준이다. 반면 반영구 세포배양 시스템은 1회 세척하는 비용만 3000~5000달러에 육박하면서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게 김대표의 설명이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츠(BioPlan Associates)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세포배양 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317억달러 정도다. 이 중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전체 시장의 21.9%인 70억 달러로 추산되며 연평균 25.7%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국내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시장은 1000억원 규모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바이오 기업들의 특성상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외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외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 제품을 찾는 국내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있다.”그는 “자체 기술과 특허를 기반으로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일체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백신 생산의 글로벌 전전기지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허브로 도약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시했다.“바이오 소부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산 소부장 제품을 쓰는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 국산 소부장을 쓰는데는 아무런 지원이 없는 데 반해 외산을 들여올때는 관세를 면제해주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이런 역차별적인 혜택은 없애고 국산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김대표는 “그동안에는 기업들의 업력이 짧고 협소한 국내시장 규모등으로 인해 이 분야의 성장이 더뎠다”면서 “최근들어 면역항암제등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산업성장, 체외진단기기 도약등을 발판으로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이 일취월장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올해로 창업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사람도 20년이면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듯이 기업도 20년이면 모든 분야에서 성숙해야 한다”면서 “기술, 제품, 생산, 매출, 인력 등의 핵심 요소를 최적의 상태로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확고한 미래 성장동력도 마련해 안정적인 모습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마이크로디지탈은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과 더불어 체외 진단키트, 바이오·헬스케어 소모성 장비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이 회사 매출은 3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마이크로디지탈이 국내 유일하게 상용화한 3D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마이크로디지탈 제공
- 패닉 빠진 제약바이오주...반등 이끌 구세주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썩 좋지 못하다. 오미크론 여파로 연일 최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테마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회계 이슈와 신라젠(215600) 상장폐지 결정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 투심이 악화되면서 바이오 K-뉴딜지수도 사상 첫 20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코로나 모멘텀 보다는 신약 임상 모멘텀이 있는 개별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업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면 올해는 신약개발 임상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다수 기업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거나 신청할 예정이고, 임상 2상 및 3상 결과를 발표하는 기업들도 여럿이다.먼저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한미약품(128940)이다. 지난해 매출 1조2061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1%, 160.1% 성장한 한미약품은 올해 다수 신약 FDA 허가 이슈와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있다. 국산 33호 신약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FDA BLA(생물의약품허가)를 올해 재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FDA 측으로부터 최종보완요구서(CRL)를 받았고, 보완서류를 완료한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 롤론티스.(사진=한미약품)롤론티스 외에도 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은 지난해 4분기 FDA 조건부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도 영국의약품청으로부터 ILAP 지정을 받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ILAP은 혁신의약품 상업화를 앞당기고 환자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 롤론티스 FDA 승인과 오락솔 영국 상용화가 된다면 국산 신약의 미국 FDA 승인 및 해외 진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한양행(000100) 레이저티닙도 올해 FDA 조건부허가 신청에 나선다. 레이저티닙은 국산 31호 신약으로 국내에서는 렉라자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2억5500만 달러(약 1조4030억원)규모로 기술수출한 만큼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이 FDA 혁신치료제 지정 및 허가 획득 시 국내 연구개발(R&D) 역량이 재조명받을 것”으로 내다봤다.GC녹십자(006280)와 메지온(140410)도 FDA 허가를 노린다. GC녹십자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지난 2015년 허가 신청후 2016년, 2017년에 보완 요청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FDA 공장실사가 마무리됐고, 내년 2월 중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메지온은 세계 최초 폰탄치료제 유데나필 FDA 허가를 신청해 올해 3월 중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난다.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임상 2상 결과 발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드팩토(235980)는 벡토서팁 관련 3건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2분기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벡토서팁 단독요법 1b/2a상 결과를 발표하고, 하반기에는 벡토서팁과 임핀지, 벡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도 올해 2분기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BBT-401 임상 2a상 중간결과와 폐암 치료제 BBT-176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같은 시기 오스코텍은 2019년 12월 임상 2상에 진입한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SKI-O-703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다수 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성과가 있었지만 놀랄만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또한 코로나 환경은 많은 임상시험을 지연시켰다. 이러한 결과로 전체적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줄어들었고, 제약바이오주 햐향 조정으로 나타났다”며 “2022년에는 새로운 임상에 대한 기대,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대한 기대로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회복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화일약품, 실적 부진에 '투자' 역량 집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화일약품(061250)이 매출 정체와 수익성 하락에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는 760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24.4%, 영업이익 62.4%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3%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도 내리막길이다. 화일약품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69억원 2019년 41억원, 2020년 4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6.7% → 3.8% → 2.3% 순으로 낮아졌다. 화일약품의 실적 하락은 주 사업인 원료의약품 부진과 더불어 제조 매출원가·판관비 상승 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 대부분을 타기업 지분 취득이나 금융자산에 투자했다.화일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씨티씨바이오 30억원, 카나비스메디컬 29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또 단기매매 금융자산 취득에도 320억원을 사용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19년 37억원, 2020년 263억원, 지난해 3분까지 362억원을 투자했다.◇ 의료용 ‘대마’ 사업 진출 화일약품은 이번 투자로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49.15%까지 늘렸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용 대마를 활용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구완서 NICE평가정보 전문연구원은 “화일약품은 의료용 대마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대마 관련 제품이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용 치료제, 먹는 의약품, 화장품 등에 접목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산업용 헴프(대마) 안전성과 산업화 검증을 위해 안동에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 이 특구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오는 2024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경상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8월 헴프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다수 국가에선 대마의 제조·유통·판매를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BD, 대마 오일) 시장은 지난 2020년 28억달러(3조3334억원)에서 연평균 21.2% 성장해 오는 2028년 134억달러(16조원)에 아를 것으로 전망했다.투자 성과도 우수하다. 씨티씨바이오 지분가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1억원을 넘어섰다. 씨티씨바이오 1월 28일 주가는 9730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1만5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아울러 화일약품은 지난해 37억원에 취득한 금융상품은 70억원에 처분했다.화일약품 현금흐름표. (출처=화일약품 사업보고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슈펙스비앤피와 ‘G-CSF’(과립세포군 촉진인자) 바이오베터를 공동개발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19년 G-CSF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화일약품과 슈펙스비앤비는 이듬해 합작법인 ‘어센드바이오’를 설립하고 G-CSF 바이오베터 대량생산 세포주를 개발했다. 현재 화일약품은 2억5000만원를 투자해 어센드바이오 지분 50.0%를 확보했다.G-CSF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감염이나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유발되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다. 항암치료 시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치료 보조제다.구 연구원은 “G-CSF 바이오베터는 이전 치료제보다 약효발현이 빠르고 순환 반감기 증가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인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추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 시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화일약품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로 벌어들인 돈으로 일부는 운용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신규사업을 위해 사용됐다”면서 “앞으로도 사업 외연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약·바이오 투자자, 이것만은 꼭 알자…필수 용어 정리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제약·바이오 투자자라면 알아두면 좋을 용어를 정리했다.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에 나오는 용어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일부 용어 정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등 관련 협회 자료 등을 참고했다. 항체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이 아니라 항원(antigen)에 높은 특이성을 가진 항체(antibody)를 이용해 만든 의약품이다. 항체는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물질 중 하나다. 항원이 몸 속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여기에 맞는 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항체가 결합된 항원은 제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셀트리온(068270)이 개발·생산하고 국내 식약처는 물론 유럽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개인 투자자에게 친숙한 사례다.항체 라이브러리제약·바이오 개발사들이 항체 유전자를 데이터화해 저장해 둔 것이다. 항체를 의약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항원에 맞는 항체를 찾아내야 하는데, 해당 항체를 분비하는 면역세포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CDMO항체 의약품 위탁생산을 뜻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와 취탁개발을 뜻하는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가 더해진 개념이다. 위탁 생산은 물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상용화까지 하는 신약개발 과정을 위탁한다는 뜻이다. 국내 대표 CDMO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034730)바이오로직스다. 삼바의 경우 모더나와, SK바사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AZ)와 노바백스(NVAX)등과 계약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시밀러앞서 설명한 항체의약품은 화학적으로 합성할 수 없어 세포에서 생산해야 한다. 이러한 생물 의약품 중에서 특허가 끝난 의약품은 제조회사에 따라 세포를 생산하는 조건과 단백질 의약품을 정제하는 방법이 달라 기존에 특허 받은 회사의 단백질 의약품과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으므로 복제약이라 하지 않고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또는 바이오제네릭(biogeneric)이라 한다.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에 신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더욱 우수하게 개량되고 최적화된 것을 뜻한다. 수퍼바이오시밀러(Super Biosimilar)라고도 한다.제네릭(복제약)제약회사가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면 개발과정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특허를 인정한다. 통상 20년 정도의 특허기간이 지나면 다른 제약회사도 의약품의 주성분을 합성해 판매할 수 있다. 이때 처음 개발한 의약품을 오리지널(original)이라 하며,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구조적으로 동일하게 제조하여 만든 의약품을 복제약(generic drug)이라 한다. mRNA펜데믹 이후 화이자(티커 PFE)와 모더나(MRNA)가 해당 플랫폼으로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 플랫폼이다.항원을 직접 주입하는 대신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mRNA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mRNA는 일종의 설계도로 체내 단백질 생산 체계에 따라 하나의 분자로 여러개의 단백지을 생산 할 수 있어 백신의 생산과 전달 면에서 효율적이다.반면, mRNA의 분자 구조가 불안정해 저온으로 유통돼야 하고, 체내 핵산분해효소 등의 공격에는 약해 안정화를 위한 기술이 핵심으로 평가된다.국내에서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큐라티스와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 에스티팜(237690)도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항체-약물 복합체 (ADC·Antibody Drug Conjugate)항체의약품의 높은 표적특이성과 화학합성의약품의 범용성을 결합한 것이다. 국내 ADC 기술을 보유한 상장사로는 레고켐바이오(141080)와 알테오젠(196170) 등이 있고 셀트리온(068270)도 2019년부터 캐나다 아이프로젠과 허쥬마, 트룩시마 등 다양한 타깃에 대해 ADC 신약을 발굴하고 있다. 항암제료 개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암세포를 잘 찾아가지만 상대적으로 약효가 떨어지는 항체와, 약효는 뛰어나지만 정상세포도 파괴하는 등 부작용이 심한 화학합성의약품으로 개발된 항암제의 장점만을 취한다는 구상이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바이오 개발삭 임상시험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에게 아웃소싱을 주는 기관. 전임상부터 임상 데이터관리는 물론, 규제당국 허가 대행까지 전 영역을 담당한다. 특정 영역이 특화된 CRO가 있고 전 영역을 담당할 수 있는 CRO도 있다. 임상시험의약품 개발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약효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뜻한다. 곧바로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에서 부작용과 독성 등을 알아본 다음 진행된다. 1상은 소수의 건강한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 평가다. 2상은 수백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적의 투여량 결정, 3상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한다. 3상 시험이 통과된다면 규제 당국에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약물의 판매 이후 부작용에 대한 추적, 검토도 이뤄진다.
- 간암의 날, 당신의 간은 안녕하신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은 국내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 5605명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 비율을 나타내는 조발생률은 30.4명, 전체 암 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였다. 성별로는 2.9: 1로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간암의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상대 생존율은 37.7%로 주요 다빈도 암 중 폐암(34.7%)과 함께 가장 낮다. 간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하는 셈이다. 전체 암 생존율 70.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주목할 점은 간암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다.윤영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암은 대부분의 경우 위험요소가 있는 분들에게 발생한다. 즉,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며 “B형간염, C형간염 또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완치를 할 수 있고, 또 이들이 당뇨나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을 동시에 앓는다면 적절한 운동과 체중조절로 암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의 위험성과 간암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7년 대한간암학회가 제정했다.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자는 의미를 담았다. 2가지 검사는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다.◇간암 사망률, 폐암 이어 전체 암 중 2번째건강한 간은 오른쪽 복부 위쪽에 위치하며 갈비뼈로부터 보호받는다. 무게는 체중의 약 2%인 1200~1500g, 암적색의 길쭉한 삼각형 모양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간은 신체의 ‘에너지관리센터’로 불린다. 우리 몸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는가 하면,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기도 한다.또 간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을 생성한다.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역할이다.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다.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B형 간염 환자와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간 질환 위험 국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B형·C형간염 바이러스/ 알코올이 주원인간암은 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세포암을 지칭한다.간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B형간염 바이러스(72%), C형간염 바이러스(12%), 알코올(9%)이다. 이외에 약물, 비만, 자가면역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2018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특히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약 100배,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한다.간경변증 유무 역시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1000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파괴되고 경화된 간세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한 면역반응과 발암 기전으로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초기 증상 없어… ‘간이식’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환자들은 간암의 증상을 궁금해 하지만, 초기 간암의 경우 증상은 없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의 크기가 커지면서 점차 피로감과 쇠약감이 발생하거나, 담도를 막아 황달이 발생하고, 간피막을 뚫고 나와 신경을 침범해 통증을 느낀다거나 심지어 파열하면서 출혈과 동시에 극심한 통증, 특히 우측 갈빗대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간암이 한참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간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는 종양의 크기와 종양이 혈관을 침범했는지 여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치료는 간암의 병기나 간경변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초기 간암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간이식이 있다. 이 3가지 치료는 암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치료로, 간기능이나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치료를 결정한다.간암이 많이 진행돼 간절제,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을 적용할 수 없을 땐 간 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약물을 주입해 혈관을 막아버리는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이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한다. 윤영철 교수는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등이 개발돼 일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간혹 이러한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 중에 치료 경과가 좋은 경우 간절제술, 고주파 열치료, 간이식을 해 완치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간암이 많이 진행됐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간암의 재발이 많은 이유는 간절제나 고주파 열치료에도 남은 경화된 간에서 또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암의 가장 완벽한 치료는 경화된 간을 모두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간을 넣어주는 간이식이다. 간이식은 다른 치료에 비해 5년 생존율은 물론 10년, 20년 생존율 역시 압도적으로 높다.간이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뇌사자의 간을 통째로 옮겨 붙이는 ‘뇌사자 전 간이식’과 생체(살아 있는 사람) 공여자의 간을 일부 절제해 이식하는 ‘생체 부분 간이식’이다. 뇌사자 기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국내는 아직 뇌사자 기증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생체 이식을 더 많이 하고 있다.생체 간이식은 간 공여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여자는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간을 제공하는 간 공여자의 수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에 구멍 몇 개만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 적용되고 있다.윤영철 교수는 “현재 간암으로 생체 간이식이 많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뇌사 기증을 통한 간이식을 점차 늘려야 한다”며 “뇌사 기증에 대한 국민적 공감, 국가적 시스템 보완 및 홍보를 통해 장기 기증이 활성화된다면 간암 환자 또는 간질환 환자에게 간이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좀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B·C형간염/알코올성 간질환 예방 중요… 간염 보유자는 6개월마다 정기검사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아직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 등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여럿이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다행히 현재 C형간염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됐다. C형간염에 걸렸다면 의사와 상담 후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국내에서는 만 40세 이상 간암발생 고위험군의 경우 6개월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간암발생 고위험군은 B형간염, C형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다. 문제는 자신이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걸렸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B형간염이나 C형간염에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고위험군에 속한 경우 검진비용은 무료 또는 10% 본인부담금이 있을 수 있다. 건보공단 홈페이지에 접속 후 검진 대상을 조회하면 확인 가능하다.
- [한주의 제약바이오]삼바로직스, 2.8조 규모 삼바에피스 지분 매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월24일~1월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사들인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49%(1034만1852주) 전량을 약 23억 달러(2조7652억원)에 매입한다. 매입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100%가 된다. 삼성과 바이오젠의 합작 관계가 10년 만에 청산되는 것이다.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사진=이데일리 DB)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고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수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되고 계약은 1차 대금 10억달러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에피스 인수와 인천 송도에 짓는 4공장 건설과 2캠퍼스 부지 매입 등에 쓰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계획 승인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유코백(EuCorVac)-19’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백신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이어 두 번째로 3상 승인을 받아냈다. 다만 국내 임상 대신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임상이 진행된다.임상 3상은 건강한 성인 4000여 명에 유코백-19와 또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각각 투여하고 면역원성을 파악해 분석하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조 백신은 필리핀 정부 등을 통해 확보했다. 구체적 비교 임상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유코백-19는 재조합 백신(합성항원백신)으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와 흡사한 단백질을 이용해 면역 효과를 유도하는 방식이다.◇식약처, 모다모다 샴푸 원료 사용금지식약처가 모발염색 기능을 가진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rihydroxybenzene·THB)’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해 목록에 추가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1,2,4-THB는 머리를 감기만 해도 염색이 된다고 홍보해 유명세를 탄 모다모다 ‘프로체인지블랙샴푸’의 핵심 원료다.식약처는 위해평가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THB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잠재적인 유전독성과 피부감작성 우려에 따라 사용 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진행한 위해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내로 고시 개정 절차를 마치고, 개정일 6개월 후부터는 해당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제조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다모다 샴푸 등은 행정예고 시행 이후 6개월까지만 제조가 가능하다. 모다모다 측은 식약처가 주장하는 ‘잠재적 유전독성 우려’에 대해 추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 개정 재검토를 요청했다.
- 이재용의 결단…삼성 바이오, 복제약서 신약으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전격 인수했다. 그 뒤에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역량이 축적됐고, 글로벌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한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 전체를 23억 달러(약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 -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총 23억 달러 중 계약체결 후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Earn -out)’비용인 5000만 달러를 제외한 인수 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대금 10억 달러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에피스 주식을 100% 확보하게 됨에 따라 삼성 바이오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역량과 더불어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에피스의 개발, 임상, 허가, 상업화에 걸친 연구개발 역량도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데일리 DB)삼성 내부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한 바이오시밀러는 물론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니즈가 컸다. 하지만 바이오젠이 에피스 지분 절반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삼성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다각화와 신약개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재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합작하면서 사업이 견인된 효과도 분명히 있었지만 제약도 많았다”며 “이번 에피스 지분 인수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개발에 대한 자율성이 커졌다. 삼성 바이오 사업은 이제 (글로벌)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그런 시기가 됐다고 이재용 부회장은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도 지분 인수를 계기로 ‘제2 반도체 신화’에 도전하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미래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지분구조 로직스 50%+1주, 바이오젠 50%-1주에 비해 의사결정의 자율성과 민첩성이 제고돼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독자적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 바이오 사업은 △글로벌 캐파(CAPA)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이에 더한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추가로 1개는 허가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 진행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로 연간 8%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 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MO 캐파 1위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15회 아산의학상 신의철 KAIST · 이정민 서울의대 교수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 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신의철(50)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이정민(55)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김성연(37)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와 서종현(37)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제 15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신의철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정민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성연 교수와 서종현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20년 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연구하며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치료 방향을 제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신의철 교수는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진행한 C형 간염 바이러스 연구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로 연구범위를 넓히는 등 그동안 A형,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연구에 전념했다. 특히 2018년에는 급성 A형 간염에 감염됐을 때 간염 바이러스와는 상관없는 면역세포인 ‘방관자 T세포’가 활성화돼 간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고, 후속 연구를 통해 T세포를 조절하는 분자의 발견, 활성화된 ‘방관자 T세포’들이 감염된 조직으로 이동하는데 필요한 세포이동 관련 기전 발견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 치료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또한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특정 면역조절 물질의 과잉 분비가 코로나19의 중증 진행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보고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특성 및 기전을 체계적으로 밝혔다.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정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소화기계 질환의 영상 진단, 예후 예측, 중재 시술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이정민 교수는 간암을 진단할 때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기존의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간암 진단 국제 가이드라인이 재정립되도록 하는 등 간암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또한 인체 조직 내 물 분자의 확산 정도나 특성 차이를 영상화 한 MRI ‘확산 강조영상’을 통해 직장암 환자의 항암치료 후 반응 평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확산 강조영상’이 직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치료 후 반응 평가를 할 때 필수적인 기법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이외에도 간암 병변 주변에 여러 개의 전극을 삽입해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No-Touch 고주파 열치료술’을 국내에 도입하며 간암 치료 성적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총 2명이 선정됐다. 김성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는 위장의 팽창 신호를 받아 포만감을 일으키는 뇌 신경세포를 발견하고, 추울 때 따뜻함을 찾는 체온 유지 행동의 신경회로를 최초로 규명하는 등 생리적 욕구와 본능적 행동의 과학적인 원리를 제시하여 뇌신경과학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서종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뇌전이 평가를 위한 뇌 MRI 검사의 유효한 적응증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등 신경두경부 분야에서 영상 검사의 적응증 및 진단 능력에 대한 다수의 연구를 수행하며 올바른 진료 지침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고,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신의철, 이정민 교수(왼쪽부터).
- 진행성 담도암 새로운 표준 치료법 개발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법이 10여 년 만에 바뀔 전망이다. 표준항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제시한 첫 번째 글로벌 3상 임상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새로운 치료법은 표준항암치료제에 비해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20% 낮추고,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22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2)에서 발표됐다. 이 결과는 국내 연구자가 주도한 2상 임상연구에서 출발하여 확장된,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TOPAZ-1)에서 나왔다. 전 세계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 패러다임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해 새롭게 바꾼 것이다.이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의 전체 총괄 책임연구자는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다.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오 교수의 도전과 집념이 이룬 이 성과는 결국 담도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왔다.담도암은 국내에서는 발생률 9~10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서양보다 국내에서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담도암 환자는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을 많이 받으며, 수술해도 많은 경우 재발을 한다. 이러한 경우 완치가 불가능해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제한적이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진행성 담도암의 1차 치료제는 세포독성 항암치료(gemcitabine+cisplatin)였다. 이 항암치료는 중앙생존기간이 1년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간 이보다 더 나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표준 치료로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오도연 교수는 담도암의 치료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의 표준항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Durvalumab, Tremelimumab)의 복합요법을 사용해 연구자 주도 2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가 있으면서, 부작용 측면에서도 우려할 부분이 없음을 확인했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현재의 표준항암치료와 항암치료+Durvalumab(임핀지) 복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다기관, 다국가로 진행됐다. 아시아,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진행성·재발성 담도암 환자 총 685명이 등록되었고, 환자의 절반 이상(약 54%)이 아시아 국가의 환자였다. 685명의 환자는 ▲항암치료+Durvalumab 병용군(341명) ▲항암치료+위약 병용군(344명)으로 1:1로 무작위 배정되어서 치료를 받았다. 전체 생존기간(Durvalumab 병용군에서 사망 위험이 20% 더 낮게 나타남.미리 계획된 시점에서의 중간 분석 결과, Durvalumab 병용군이 위약 병용군과 비교해 전체 생존기간(연구 등록 시점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Durvalumab 병용군에서 사망 위험이 20% 더 낮게 나타난 것이다. 전체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위약 병용군 11.5개월에 비해 Durvalumab 병용군이 12.8개월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urvalumab 병용이 생존기간 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져, 2년 생존율의 경우 Durvalumab 병용군과 위약 병용군 각각 24.9%, 10.4%로 약 15%의 절대적인 생존율의 향상을 보여주었다.무진행생존기간(연구 등록 시점부터 암이 진행할 때까지의 기간) 중앙값 역시 위약 병용군 5.7개월 대비 Durvalumab 병용군에서 7.2개월로 향상되어, 암 진행 위험도를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암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환자의 비율)은 위약 병용군 18.7%에 비해 Durvalumab 병용군에서 26.7%로 향상됐다. 이러한 향상된 효과와 더불어 양 군 간에 부작용 발생률의 차이가 거의 없으며, 새로운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지난 10여 년간 진행성 담도암에서 1차 치료로 자리 잡아온 표준항암치료에 비해 생존기간의 향상을 입증한 첫 번째 글로벌 3상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담도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오 교수는 연구의의를 밝혔다.또한 오 교수는 상대적으로 신약개발의 기회가 적었던 담도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성공을 입증한 첫 번째 3상 임상연구라는 점에서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한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새로운 담도암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오도연 교수는 “연구자 주도의 2상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 주도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이끌어 냈다”며 “국내 연구자로서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연구자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한국 연구자에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한 치료법이 전 세계의 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의 새로운 표준 치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네오이뮨텍, 전임상 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T세포 증폭으로 항암효과 향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네오이뮨텍은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연구 결과가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발행하는 종양 분야 주요 학술지인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네오이뮨텍은 T 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면역항암제 ‘NT-I7’(efineptakin alfa)를 개발 중이다.네오이뮨텍 교모세포종 전임상 결과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 게재. (제공=네오이뮨텍)해당 전임상연구는 지난해 말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for Cancer, SITC)와 미국신경종양학회(Society for Neuro-Oncology, SNO)에서 획기적인 생존율 향상 결과 발표로 주목받았던 교모세포종 대상 1/2상 임상의 기반이 된 연구이다.당시 학회에서 발표했던 1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모세포종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그룹(MGMT unmethylated)에서 NT-I7 병용치료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11.6개월로 나타나 표준치료 시 5.3개월보다 2배 이상의 생존기간 증가를 보였다. 또한 NT-I7 병용치료군의 1년 이상 생존율 역시 94%로 표준치료 시 생존율 25% 대비 상당히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이번에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된 전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NT-I7 투여는 림프구를 증폭시켰으며, 화학/방사선 치료와 병행 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었고,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 T 세포(T reg) 대비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CD8 T 세포의 비율을 상당 수준 높여 항암 반응을 향상시켰다.임상에서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주요 학술지에서 한 번 더 주목받음에 따라,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한 NT-I7의 임상 시험에 대한 학계 및 산업계의 관심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의 발표 직후, 네오이뮨텍은 보스턴에서 진행된 사이토카인 기반 면역항암학회 연례 정상회의(Cytokine-Based Cancer Immunotherapies Summit)로부터 긴급 초청을 받기도 했다.연구를 이끌었던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의 지안 캠피안 교수(Jian L. Campian, MD, PhD, 현재 미국 로체스터 Mayo Clinic 교수)는 “현재까지 교모세포종 환자의 표준치료인 화학/방사선치료는 심각한 림프구감소증을 야기하며 이는 환자의 낮은 생존율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며 “NT-I7은 이러한 기존 치료 요법으로 인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교모세포종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네오이뮨텍 양세환 대표이사는 “최근 NT-I7을 이용한 임상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미국 현지에서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라며 “교모세포종 등 치료 선택이 한정적인 암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들의 향후 성과를 앞으로도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교모세포종 대상 전임상연구 결과가 게재된 ‘임상 암 연구’는 학술지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가 12.531로 암 전문 학술지 중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 美·中, 정밀진단 NGS 시장 꽉 잡아...한국 진입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래 헬스케어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맞춤형 정밀 의료의 시작점은 게놈(유전체) 검사다. 각자의 게놈을 모두 분석하면 최적의 진단과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적인 게놈 분석 기술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적용한 장비가 필요하다. 현재 NGS 장비 시장은 미국 ‘일루미나’와 중국 ‘베이징 지노믹스 인스티튜드(BGI)’ 등 두 게놈 분석 전문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 국내 게놈 관련 기업들은 해외 NGS 장비를 활용해 정밀의료 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제공=연합뉴스)◇2010년 NGS 장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일루미나게놈은 ‘유전자(gene)’와 ‘집단(ome)’의 합성어로 생명체의 염색체 속에 담긴 모든 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13년간의 ‘휴먼 게놈 프로젝트(HGP)’를 진행한 뒤, 2003년 마침내 인간 표준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이때 쓰인 1세대 유전자 해독 기술은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DNA 염기서열의 수가 300~1000개에 불과했다. 약 30억 개의 염기쌍으로 이뤄진 사람 한 명의 염기서열을 해독하는데 최소 수년 이상의 시간과 수십 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2000년대 초반 조지 처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개발한 NGS다. 전체 게놈을 약 150개의 염기서열로 이뤄진 무수히 많은 조각으로 랜덤(무작위)하게 자른 다음, 각 조각을 병렬로 연결해 조합하는 방식으로 해독하는 기법이다. 일루미나는 이 기술을 사들여 게놈 분석 장비로 완성했다. 2010년 첫 제품을 선보였다. 일루미나의 NGS 장비를 사용해 한 사람의 게놈을 모두 분석하려면 100만원 내외의 비용이 들고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치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했던 박종화 클리노믹스(352770) 의장은 “2010년대 중반 더 진화된 3세대 나노포어 시퀀싱 기술이 개발돼 더 정교한 게놈 분석이 가능해졌지만, 아직 널리 상용화되진 않았다”며 “현재 산업계 전반에서는 NGS를 활용한 장비가 널리 쓰인다”고 설명했다.◇NGS 시장 연평균 20% 성장, 중국 BGI가 2위로 떠올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NGS 서비스 시장은 2020년 19억6500백만 달러(약 2조1661억원)다. 이 시장은 연평균 20.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경 72억4600만 달러(약 7조988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NGS 시장의 약 70%를 일루미나가 점령하고 있다. 그 뒤를 무섭게 추격하는 것이 바로 중국의 BGI다. 이 회사는 20여 년 전 휴먼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설립한 국가연구소로 출발했다. 휴먼 게놈 프로젝트 이후 중국 정부 지원으로 민간기업으로 변신한 BGI는 2013년 미국 컴플리트 제노믹스(Complete Genomics)를 인수하면서 현재 세계 2위의 게놈 분석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중국 내수 게놈 분석 시장이 매년 27%씩 성장하는 것을 바탕으로 산전 태아의 게놈 검사 분야에서는 BGI가 전 세계 1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박 의장은 “미국이나 중국이나 NGS 분석 장비의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며 “클리노믹스를 비롯한 국내 생물 정보학 관련 거의 모든 유전체 분석 기반 서비스 회사가 이들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미국 게놈분석 전문 기업 일루미나의 차세대 염기서열 시퀀싱(NGS) 장비인 ‘NextSeq 500’과 중국 베이징 지노믹스 인스티튜드(BGI)의 ‘DNBSEQ-G400’ (제공=일루미나, BGI)◇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로 선회...국내 업체 NGS 시장 진입 시도 중국내 기업들은 NGS 장비의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관련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삼성유전제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지니너스(389030)는 정밀 의료를 위한 NGS 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회사 측은 ▲암 게놈 진단 솔루션인 ‘캔서스캔(CancerSCAN)’ ▲액체생검 솔루션 ‘리퀴드스캔(LiquidSCAN)’ ▲초정밀 게놈 분석을 위한 단일세포 분석 솔루션 ‘셀리너스(Celinus)’ 등을 병원과 제약사, 연구자 등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일 지니너스는 셀리너스를 활용한 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셀리너스로 면역세포 비율과 관련 유전자 발현 정도를 분석해 종합하면 항암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클리노믹스가 NGS 기반 한국인에 특화된 암, 희귀질환 등 질병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각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셀레믹스(331920)도 국립농업과학원 등과 NGS 기반 맞춤형 벼 유전자 분석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박 의장은 “NGS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하다”며 “여러 기업들이 해외 업체의 장비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등 각 지역의 인종 특성에 맞게 데이터를 최적화한 다음, 명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