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96건

관리종목 면제특례 만료 앞둔 파멥신...조기기술이전에 총력
  • 관리종목 면제특례 만료 앞둔 파멥신...조기기술이전에 총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상장 5년차로 관리종목 지정 면제 특례기간 종료를 앞둔 파멥신(208340)이 핵심 파이프라인의 조기 기술이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리종목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올린베시맙과 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멥신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세전 손실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자기자본 580억원의 67.8%다. 지난해 8월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그해 2분기까지만 해도 126%에 달했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손실(법차손)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내렸지만 아직 50% 아래로 낮추지는 못했다.파멥신 법차손 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세전 손실 규모가 자본금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파멥신의 경우 2018년 11월 기술특례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했기 때문에 당장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파멥신이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을 수 있는 특례기간은 2021년까지로, 올해와 내년에 세전 손실 규모를 자본금 50%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으면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관리종목에 지정된다.법차손 요건에서 벗어나더라도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는 남아있다. 관리종목 지정 기준 중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는 매출기준 요건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매출요건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을 면제받을 수 있는 특례기간이 상장 후 5년으로, 파멥신의 경우는 올해까지다.파멥신의 상장 이래 매출액은 △2018년 198만원 △2019년 0원 △2020년 5982만원 △2021년 3분기 누적 5000만원이다. 이제까지 눈에 띄는 매출사업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는 가시적인 기술이전 성과나 새로운 수익사업을 발굴을 통한 전환점이 필요하다.우선 파멥신은 기술이전 및 후보물질 원료수출을 통한 매출발생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멥신은 지난달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이 자리에서 29개 글로벌 제약사와 파이프라인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기술이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개발(R&D) 프로세스도 철저히 관리해 비용절감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파멥신 관계자는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해당하는 빅파마들이 면역항암제 ‘PMC-309’와 안질환치료제 ‘PMC-403’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중국 등 아시아권 기업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MSD와 공동임상 2상 중인 올린베시맙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타 회사로 기술이전을 타진하고 있다”며 “이외 임상진행 없이 기술이전할 수 있는 물질을 발굴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나 비용 절감방안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28 I 나은경 기자
‘21년 바이오벤처 투자 빅4는? 유한·일동·동구바이오·동화
  • ‘21년 바이오벤처 투자 빅4는? 유한·일동·동구바이오·동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3분기 기준 바이오벤처에 가장 크게 투자한 기업은 유한양행(000100)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일동제약(249420),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동화약품(000020) 등도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2021년 3분기 기준(자료=금감원)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신약 개발을 위해 활발하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8곳에 모두 257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가장 많은 투자액이다. 지금까지 타법인에 출자한 누적 평가액만도 7489억7500만원에 이른다.유한양행은 지난해 에스엘백시젠과 에임드바이오, 프로큐라티오, 에스비바이오팜 등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테라베스트, 지엔티파마 등에는 경영에까지 참여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항암신약을 비롯해 CNS 등 뇌질환 치료제, 비만치료제, 위장관신약, 면역·알레르기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일동제약은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보메드에 60억원을 투자한 일동제약은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에 130억원을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의 사내 벤처팀에서 시작한 저분자화합물신약 디스커버리 바이오기업이다.특히 일동제약은 매출의 20% 가까운 R&D 비용을 투입하는 등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한 해 일동제약 R&D비용은 945억원으로 매출액 5591억원 대비 16.9%에 달한다. 일동제약은 황반변성 치료제 및 바이오항암신약, 당뇨병 치료신약, 면역항암제, 녹내장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등 개발에 매진 중이다.매출액이 연 1000억원대에 그치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연구개발비 투자에는 후한 인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케이프센텀제6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10억원을 출자하고 직접 투자활동에 나서기 위해 120억원을 투자해 벤처캐피털(VC)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또 해외현지법인인 미국 바이오벤처 발테드시퀀싱(Valted Seq, Inc.)에 28억1800만원을 투자해 뇌질환 조기진단키트 국내 우선협상권을 확보했고 셀파마에도 기술성 투자 명목으로 6000만원을 투입했다.동화약품도 지난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59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간암치료용 혈관색전미립구, 황반부종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또 지플러스생명과학에 20억원을 투입했고 고릴라앤코어친환경 30억원, 캐리스라이프프리아이피오 12억원, 고릴라앤코어컨텐츠 10억원, 새한벤처투자16호 10억원, 아이비엑스글로벌성장제1호투자조합 4억원 등 다양한 투자를 이어갔다.업계 관계자는 “신약 확보를 위한 바이오벤처 투자가 대형제약사는 물론, 중견제약사들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며 “제약사 저마다 특징에 맞게 특화된 분야를 중심으로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2022.02.27 I 김영환 기자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삼성·SK와 다른 재계 바이오산업 진출 전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과 SK의 제약·바이오 부문 성공적 진출에 이어 여타 다른 재계 그룹들도 제약·바이오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넘본다. CJ와 GS, OCI, 오리온 등은 이미 시장에 진입했고 롯데도 제약·바이오 로드맵 마련에 적극적이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27일 업계에 따르면 OCI(010060)는 최근 부광약품(003000)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주식 773만334주를 총 1461억원에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OCI는 부광약품 주식 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그간 제약·바이오 가능성을 타진해온 OCI가 본격적으로 업계에 진출하는 것이다.OCI는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부광약품과 공동설립한 합작사인 BNO바이오를 통해 공동 경영관리와 투자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OCI의 부광약품 지분 인수 이후 OCI와 부광약품은 공동 경영 체계를 가동할 전망이다. OCI는 바이오사업부를 통해 그간 항암제 분야를 타깃으로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과 펀드에 투자를 진행해왔다.오리온(271560)도 최근 중국 제약·바이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국내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4월 큐라티스와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젠텍(253840), 지노믹트리(228760)와도 손 잡고 진단 사업에 집중한다.오리온은 이미 식품 분야에서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 유통망에 진단키트 사업을 덧대는 작업을 수행한다. 개발 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신약과는 다르게 진단키트는 보다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중국에는 결핵과 대장암 등 진단 시장 수요도 높다.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점은 GS(078930)도 유사하다. GS그룹은 컨소시엄을 꾸려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휴젤(145020) 지분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총 투자금을 1억500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이를 2억50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휴젤 인수 완료가 마무리되면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또 CJ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세워 ‘레드바이오(제약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바이오기업 ‘천랩’이 이름을 바꿔 지난 1월 출범한 회사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CJ(001040)는 보다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미 바이오 산업 경험이 있는 CJ는 천랩을 인수해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본격적으로 레드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다.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지난해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한 롯데는 기존 바이오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업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기업들의 잇딴 바이오 산업 진출은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의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공적 안착에서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성장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SK 역시 CMO 부문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개발의 SK바이오팜(326030)의 성공을 비롯해 SK팜테코를 통해 원료 의약품 CDMO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7억 4000만 달러(약 8830억 원)의 잠정 매출을 올렸고 오는 2025년까지 연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 개발을 통해 의약품 위탁생산과 유전자·세포 치료제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됐다”라며 “제약 바이오 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대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진출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02.27 I 김영환 기자
"백신 맞고 중환자실..제발 남편 좀 살려주세요"
  • "백신 맞고 중환자실..제발 남편 좀 살려주세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건강했던 남편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청원인 A씨의 남편은 지난해 10월 14일 아스트라제네카 3차 접종을 한 후 3일째인 17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 현재는 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A씨는 “혈액내과 병실에서 2월 13일 오후 10시 42분 ‘중환자실로 내려가서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항암 2일째인데 항암 시작 전 투약한 약들의 부작용으로 췌장 기능, 신장 기능이 너무 떨어졌다고 한다. 심장에도 무리가 왔고, 호흡수까지 너무 높아서 중환자실로 옮겨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갔고, 중환자실로 내려가기 직전 남편을 잠깐 봤다”며 “(남편은) 숨쉬기를 힘들어했고 열이 나고 있었지만 의식은 있었다. 저와 아들이 ‘여보 힘내요’, ‘아빠 힘내요’ 하며 울부짖으니 남편이 ‘걱정하지 마 괜찮아 울지 마’ 하고 중환자실로 들어갔다”고 했다.또한 A씨는 “지금 상황은 하루 24시간 풀로 투석을 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월 11일에 진행한 항암 때문에 면역이 너무 떨어져 패혈증·폐부종·폐렴·황달까지 왔고 의식도 없는 상태”라며 “평생 감기도 걸린 기억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백신을 맞고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살아서 나온다는 보장도 못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는 씨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다. 제발 제 남편 좀 살려달라”며 “평생 건강하던 남편이 백신을 맞고 이 지경이 됐는데 병원에서는 백신과 무관하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A씨는 “(남편은) 약 부작용이 너무 심해 몸에 있는 장기 대부분이 손상된 상태다. 앱스타인 바 바이러스가 보통 사람들은 수치가 0인데 남편은 14만 3000까지 증식돼 중환자실에서 소생하여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고 한다”며 “담당 교수님이 이런 사례는 너무 희귀한 사례라 논문도 없고 교과서적인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병원비 또한 암으로 5% 산정특례 적용이 되는데도 비보험이 많은 건지 중환자실에 있어서인지 일주일에 수백만 원씩 나온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교수님 이하 모든 의료진들이 정말 성심을 다해 돌봐주고 계시지만 현재 상황은 절망적이다”며 “지금도 중환자실에서 통증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고, 온몸이 꽁꽁 묶여 의식도 없이 투석을 받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면 정말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끝으로 A씨는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이 고통을 모를 거다. 제발 제 남편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좀 찾아달라”고 덧붙였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한편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피해에 대한 배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백신 영향으로 의심되는 수백 건의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이미 존재하는 백신 피해 배상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소속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백신 부작용 신고에 대한 결과를 검토·평가하고, 이후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통해 이에 따른 보상심의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피해 보상을 하고 있다.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달 28일 기준 주요 이상반응 5031건을 심의해, 이 가운데 사망 2건·중증 5건·아나필락시스 반응 789건 등 총 796건의 접종 인과성을 인정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인정한 백신 부작용 사망자 수가 실제와 거리가 멀다며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이달 초 기준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이미 1800건을 넘어섰다며, 정부를 향해 인과성 인정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22.02.25 I 김민정 기자
에스티큐브, 주가 급락에…"글로벌 임상 전혀 차질 없다"
  • 에스티큐브, 주가 급락에…"글로벌 임상 전혀 차질 없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스티큐브(052020)는 전일 주가 급락에 대해 “현재 임상 등 사업 진행은 연초 예상보다 오히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가에 악영향을 줄 만한 내부적 요인이 없다”고 25일 밝혔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전날 1570원(23.12%) 하락하며 5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인 만큼 현재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 감사의견 결과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악의적인 루머로 인한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사보고서 또한 빠른 시일 내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에스티큐브는 현재 혁신신약 후보물질 ‘hSTC810’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STC810’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으며 임상 참여기관인 엠디앤더슨암센터, 예일암센터,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등과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오는 4월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hSTC810’의 임상 1상 개시용량결정 시뮬레이션 결과 △선천성면역 경로인 ‘cGAS-STING pathway’를 토대로 한 기존 면역항암제와 BTN1A1 항체의 병용치료 시너지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등 사업협력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그 동안의 노력이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2.25 I 김인경 기자
CAR-T치료제 본격 다변화 시작...후발주자들 전략은?
  • CAR-T치료제 본격 다변화 시작...후발주자들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제약사가 다양한 타깃(표적)을 갖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타깃을 갖는 CAR-T치료제 개발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는 중이다.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과 중국 레젠드 바이오텍이 공동으로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오는 28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이 물질의 판매 승인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제공=안센, 레젠드바이오텍)◇새로운 CAR-T 판매 승인 결정 임박...‘CD19’에서 ‘BCMA’로 타깃 다변화23일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제약사 얀센과 중국 레젠드바이오텍(레젠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CAR-T치료제 ‘실타캡타진 오토류셀(실타셀)’의 판매 승인 여부가 이달 28일 내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 FDA는 이 약물의 심사 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실타셀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BCMA와 결합하는 단일항체를 발현시킨 유전자세포치료제다. BCMA는 B세포에서 분화된 형질세포 표면에 주로 나타나며, 재발성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세포에서 크게 발현된다. 얀센과 레젠드 양 사가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벡마(이데캅타진 비크류셀) ’에 이은 두 번째 BCMA 타깃 CAR-T치료제 시판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아벡마는 2021년 3월 FDA, 같은 해 8월 EMA로부터 각각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아벡마를 제외하면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 의약당국을 거쳐 시판된 CAR-T치료제는 총 4가지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와 ‘테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BMS의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등이다. 이 약물들은 모두 혈액암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CD19를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벡마와 실타셀의 등장으로 혈액암 대상 CAR-T치료제의 타깃이 CD19에서 BCMA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혈액암세포 표면의 CD19를 타깃하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킴리아’(왼쪽)와 B세포성숙항원(BCMA)을 타깃하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벡마’(오른쪽).(제공=노바티스, BMS)◇“타깃 변화 필요”...앱클론·큐로셀 등도 도전국내 CAR-T 치료제 전문 기업 앱클론(174900)의 이종서 대표는 CAR-T치료제 타깃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개의 시판된 CAR-T치료제를 각 사가 개발하고 나서보니 모두 CD19 단백질 내 ‘FMC63’이라 명명된 국소부위를 타깃하는 것으로 판명났다”며 “2017년경 제일 먼저 시판된 킴리아를 쓰고 4~5년이 지나 내성이 생긴 환자가 보고되고 있는데 시판된 약들이 같은 곳을 타깃하고 있으니, 사실상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앱클론이 개발해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혈액암 대상 CAR-T치료제 후보물질 ‘AT101’은 CD19 중 ‘1218’이라는 국소부위를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최종적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시판된 약물에 저항성이 나타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대표는 “같은 CD19라도 타깃 부위를 달리하거나 아예 새로운 곳을 타깃하는 CAR-T치료제를 개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큐로셀은 CD19와 BCMA 등을 타깃하는 CAR-T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차세대 CAR-T치료제 기술 ‘오비스(OVIS)’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T세포 표면 단백질 중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할 경우 항암활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PD-1, TIGIT 등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큐로셀은 오비스를 활용해 항암효과를 높인 CD19 타깃 신약 후보물질 ‘CRC01’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CAR-T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T101’는 혈액암세포 표면단백질인 CD19 중 기존 시판된 제품(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 등)의 작용부위(FMC63)와 다른 ‘1218’이라고 명명된 부위와 결합한다.(제공=앱클론)◇‘메소텔린’, ‘HER2’ 등 고형암 CAR-T용 타깃도 있어한편 아직까지 시판된 제품이 없는 고형암 대상 CAR-T치료제 개발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타깃은 ‘메소텔린’, ‘HER2’ 등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이엘 파마 미디어 데이 2022’에서 도미니크 퀵팅거 독일 바이엘 항암제 연구 및 초기개발사업부 총괄은 “미국 아타라 바이오테라퓨틱스(아타라)와 협업해 악성흉막중피종(MPM), 폐암 등 메소텔린 타깃 CAR-T치료제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엘은 2020년 6억7000만 달러 규모로 금액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아타라가 보유한 메소텔린 타깃 CAR-T치료제 후보물질 ‘ATA3271’과 ‘ATA2271’등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메소텔린은 췌장암, 난소암, 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8일(현지시간) 아타라가 MPM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TA2271의 임상 1상 도중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FDA에 보고했다. 회사 측은 “임상 연구자들과 부작용의 근본 원인을 찾아 수주 내로 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형암 대상 CAR-T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종서 대표는 “마치 발가벗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처럼 혈액암 세포는 혈액을 타고 움직인다. 이를 쫓아가 잡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며 “하지만 각종 장기에 묻혀 보호받는 고형암은 종양마다 특징과 주변 미세 환경이 판이하다. 개발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앱클론도 고형암 중 난소암의 HER2 단백질 타깃 CAR-T치료제 후보물질 ‘AT501’을 발굴해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또 지씨셀(144510)도 제대혈에서 유래한 NK세포를 이용해 HER2 타깃 CAR-NK치료제 후보물질 ‘AB201’을 개발하는 중이며, 이를 미국 신약 개발업체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아티바)’에 기술이전해 미국 내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티바는 올해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AB201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02.25 I 김진호 기자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 할 3가지 이유”
  • [CEO 모수자천]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 할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임상단계에 오른 T세포 증폭제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함께 난치성 암 등을 극복할 병용임상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내놓고 있다는 것과 미국 현지에서 모든 신약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등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17일 양세환 네오이뮨텍의 대표가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 회사에 투자한다면 세 가지 특장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네오이뮨텍은 2014년 양 대표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설립한 면역항암제 개발기업이다. 그는 2019년 한국에도 법인을 세웠다. 회사는 T세포 증폭제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1년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네오이뮨텍이 보유한 NT-I7은 체내 신호전달물질의 일종인 ‘인터류킨(IL)-7’을 모체로 한다. 외부에서 항원(바이러스 등)이 들어오거나 암세포가 발생했을 때 우리 몸에서는 이에 대응할 면역세포를 생산해야 한다. IL-7은 림프구 전구세포를 T세포로 분화하도록 돕는 생체 내 분자다. 하지만 일반적인 IL-7은 물에 약한 특징이 있어 생산이 어렵고, 체내 반감기가 수 시간에 불과한 물질이다.네오이뮨텍은 생명공학기술로 이 물질의 반감기를 10배 이상, 생산 수율 100배 이상 안정화해 NT-I7을 완성했다. 양 대표는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는 IL-7을 개발해 NT-I7이라 명명했다”며 “T세포 증폭제라 불리며, 안정적으로 우리 몸속 T세포 수를 늘려 준다. 이와 비슷한 물질로 임상 단계 이상의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과 유럽에서 우리뿐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NT-I7은 면역과 감염질환 등 폭넓은 질병의 1차 또는 2차 치료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네오이뮨텍은 이 물질을 가지고 항암(10건)과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5건의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빅파마라 불리는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등이 보유한 면역항암제와 NT-I7을 병용요법으로 처리하는 임상 연구들도 포함돼 있다. 양 대표는 “빅파마들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는 특정 암에서 20~30%의 환자가 효과를 발휘하지만, 췌장암 등 일부 난치성 암에서는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T세포를 늘려주는 NT-I7이 일반 암에서 면역항암제들의 치료 효과를 높일 뿐아니라 난치성 암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한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의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예로 들었다. 양 대표는 “키트루다 단독으로 난치성 암인 췌장암과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에서 치료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NT-I7과 같이 쓰면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며 “머크 측도 이 결과를 고무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추가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7년경 약 100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 대표는 “현재 빅파마가 가진 약물은 바이오시밀러의 등장과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자사의 약물과 병용요법으로 쓸 수 있는 NT-I7과 같은 약물을 찾고, 적응증을 확대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고 있는 시점이다. 이들에게 우리 물질이 확실한 대안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네오이뮨텍은 오는 4월 미국암연구학학회(AACR)에서 NT-I7과 새로운 면역 항암물질들을 병용요법으로 시도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 프로젝트 말고도 다양한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여러 제약사의 약물과 NT-I7의 병용하는 연구 협약을 맺거나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쌓아가는 중이다”고 설명했다.한편 코스닥 진입 1주년을 기점으로 네오이뮨텍의 주식 거래량이 더 풍부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양 대표는 “미국에 뿌리를 둔 회사라 ‘레귤레이션S’란 거래 제한 제도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미국인이나 미국 기관이 우리 주식을 1주도 사지 못했다”며 “내달 16일로 상장한 지 1년이 지나면 이런 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거래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네오이뮨텍은 자사가 올해 ‘신약개발 원년 2.0’ 시대을 맞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최초 미국 내 설립한 때부터 지난해까지 첫 7년은 NT-I7의 성능을 높이고 여러 임상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앞으로의 7년은 미국에서 병용임상 프로젝트의 첫 적응증 확대 승인 등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4 I 김진호 기자
기술수출 성공 '노벨티노빌리티'…"올해는 ADC 항암제 LO 목표"
  • 기술수출 성공 '노벨티노빌리티'…"올해는 ADC 항암제 LO 목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노벨티노빌리티(Novelty Nobility Inc.)가 연초 K바이오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행렬에 동참했다. 올해는 약물항체접합(ADC) 기술 라이선스 아웃 태핑에 나서면서 추가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는 노벨티노빌리티는 이번 라이선스 아웃으로 2023~2024년을 목표로 한 증시 상장(IPO)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KIT(시킷, 줄기세포인자 수용체)을 타겟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N2802’를 약 8800억원 규모로 미국 바이오텍 발렌자바이오(ValenzaBio)에 기술이전에 성공했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美바이오가 가능성 알아봐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딜(deal)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며 “작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그 이후 한 달 만에 구체적인 조건이 합의됐고 2월 3주에 절차가 마무리 되는등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기반의 확장성을 가진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안질환 치료제와 표적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이 노벨티노빌리티의 첫 라이선스 아웃이다.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 (사진=노벨티노빌리티)처음부터 ‘NN2802’의 라이선스 아웃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박 대표는 “미국 셀덱스(Celldex)가 노벨티노빌리티와 마찬가지로 시킷 활성을 저해하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셀덱스가 개발중인 만성두드러기 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한 번 투여로 95%의 환자가 완전관해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노벨티노빌리티 역시 비만 세포에 의해 유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었다”며 “앞선 셀덱스의 사례를 보고 우리 기술의 가능성을 알아본 미국 기업들의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발렌자바이오도 ‘NN2802’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ADC항암제도 비임상 돌입 계획노벨티노빌리티의 파이프라인은 중 가장 개발속도가 빠른 것은 망막질환 치료제 ‘NN2101’이다. 박 대표는 “시킷이라는 타겟의 특성상 전신질환 보다 로컬(신체 기관)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비정상적인 혈관 형성에 시킷이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해 항체 안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안전성과 효능 등이 확보되면 전신노출을 기반으로한 치료제도 개발이 가능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인 ‘NN3201’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소세포폐암과 위장관종양기질 치료제 후보물질을 ADC 항암제 형태로 개발중에 있다. 데이터가 좋은 편이어서 올해 여름께 정식 비임상에 돌입할 것”일아며 “향후 라이선스 아웃 태핑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로라하는 기관이 노벨티노빌리티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현재 시리즈B 펀딩을 마무리하고 있는 노벨티노빌리티의 주요 주주로는 △쿼드자산운용 △메디톡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K2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동아ST 등이 있다.상장은 자체 목표로는 오는 2024년 1분기로 잡았다. 다만 코로나19로 진행해왔던 연구가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뒤로 미뤄질 가능성은 있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노벨티노빌리티 주요 파이프라인 (자료=노벨티노빌리티)
2022.02.24 I 이광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록피드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 엔지켐생명과학, ‘록피드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록피드(ROCKPID)’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록피드는 엔지켐생명과학이 207건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녹용유래 물질(PLAG)을 함유한 세계최초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이다. 2013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원료 승인에 이어 2014년 1월 록피드 면역, 2020년 프로폴리스와 오메가3, 2021년 밀크씨슬, 2022년 면역 비타민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PLAG 합성 기술 연구를 통해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해 저분자 화합물의 형태로 신약후보물질 ‘EC-18’을 만들어냈으며 신약후보물질 EC-18의 적응증별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100세 시대’는 노화로 인한 면역저하, 코로나 등 감염병 예방과 극복이 필수이기 때문에 면역기능 강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노화현상이란 염증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PLAG(피엘에이지)’는 염증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PLAG는 녹용에 0.002%밖에 함유되지 않은 핵심 유효물질로 인터루킨-4(IL-4) 분비를 감소시켜 면역 조절에 도움을 준다. 인터루킨-4는 백혈구 간 신호전달물질로 체내에서 과다하게 분비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PLAG가 세포 내에서 필요 이상의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이 분비되는 것을 조절해 낮아진 면역을 올려주고 과도하게 발현된 면역은 낮춰 신체의 염증반응을 줄여 항상성을 갖도록 돕는다. PLAG의 면역 조절 기능을 바탕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임상시험을 통해 질병 지속기간 및 발생률을 줄여주는 유효성 부분과 검증된 안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라이선싱을 추진하고 있다.또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면역항암제 병용,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피부염 등의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비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PLAG로 만들어진 신약후보물질 EC-18의 임상시험을 통해 임상적으로도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됐다”며 “2022년 EC-18의 글로벌 라이선싱과 더불어 다양한 록피드 제품을 국내 대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최고의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2.24 I 김인경 기자
셀트리온제약, 지난해 영업이익 477억원 달성…"역대 최고치"
  • 셀트리온제약, 지난해 영업이익 477억원 달성…"역대 최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3일 공시를 통해 2021년 매출액 3987억3000만원, 영업이익 477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345억70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0.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2.3%, 65.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셀트리온그룹 편입 시점인 2009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셀트리온제약은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로 꾸준히 성장중인 국내 케미컬의약품과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고른 매출 확대를 꼽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되는 케미컬의약품의 선전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본격적인 마케팅과 판매에 들어간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와 ‘엑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주요 품목의 선전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품목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치료제 ‘허쥬마’도 매출 합계 약 5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약 18%의 성장을 이뤄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주력 품목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신규 품목의 매출도 예정대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강화와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의 DC(Drug Committee, 신약심의위원회) 심사 통과를 마무리하고 공급을 본격화했다. 램시마SC는 2월 현재 전국 약 75개처 병원의 DC를 통과한 상태로, 셀트리온제약은 올 해 램시마SC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셀트리온제약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패치 형태의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패취’의 출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국내에 허가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유일한 고농도 제형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시트르산염(Citrate, 구연산염)을 제거해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도네리온패취’도 식약처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하고 국내 출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네리온패취’는 하루1회 복용하는 도네페질 경구제를 주 2회 피부에 부착하는 타입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경구제 대비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향상한 제품이다.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를 비롯한 치매 치료제 등 경쟁력 있는 신규 품목들의 국내 판매 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기존 주력 품목 마케팅 강화는 물론 신규 품목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2.23 I 이광수 기자
③“빅파마와 병용임상 결실의 해”
  • [네오이뮨텍 대해부]③“빅파마와 병용임상 결실의 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자사의 T세포 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병용임상하는 여러 프로젝트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올해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NT-I7 관련 다양한 병용임상 및 단독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내 기술이전 또는 가속승인 등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걸음을 시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네오이뮨텍은 현재 NT-I7 관련 임상 프로젝트 15건을 진행 중이다. 이중 6건이 빅파마의 약물이나 기존 화학 및 방사선 요법과 NT-I7을 병용임상하는 프로젝트다. 네오이뮨텍은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 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NT-I7을 여러 적응증에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각 사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중이다. 이중 티쎈트릭 병용임상 건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병용임상(임상 2상)과 고위험 피부암 대상 병용임상(임상 1/2상) 등 총 2건이다. 또 옵디보 병용임상(임상 2상)은 위암 및 식도암, 위-식도 접합부 암 등 3종의 암환자 대상이며, 키트루다 병용임상(임상 1/2상)은 고형암 6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네오이뮨텍은 자체적으로 스위스 노바티스의 혈액암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킴리아’와 NT-I7의 병용임상(임상 1상)과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방사선요법과 병용임상(임상 1/2상)도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향후 CAR-T치료제와 NT-I7의 시너지를 노리고 임상 데이터를 쌓으려고 실시하는 것이다. 추가 병용임상이나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네오이뮨텍은 올해 상반기 중 고위험 피부암 대상 티쎈트릭 병용임상의 용량을 증량해 추가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키트루다 병용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킴리아 병용임상의 임상 프로트콜 계획도 외부에 공표할 예정이다.또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중 비소세포폐암 관련 티쎈트릭 병용임상과 교모세포종 관련 병용임상 등의 중간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더해 키트루다 병용임상의 최종결과와 함께 킴리아 병용임상의 안전성 연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양 대표는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진행한 각종 병용임상에서 특이적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며 “이에 따라 올해 우리 회사의 전략을 임상에서 기술이전 및 가속승인 등으로 초점을 맞춰 재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4년경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480억 달러(한화 약 57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빅파마들은 병용투여방식으로 자사 약물이 적응증을 늘리거나 효과를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길 원한다”며 “키트루다 단독으로 치료효과가 없던 난치성 암에서 우리 약물과 병용요법 시 효과가 나타났다. 이처럼 지금까지 진행된 병용임상 연구 결과, NT-I7이 그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 16일 2021년 영업이익은 515억원 적자이며, 전년(2020년)보다 적자폭이 약 64.7% 확대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및 중개연구, 의약품 제조공정 관련 비용 등 지출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양 대표 “우리는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후 품목허가까지 직접 노리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임상 단계가 진행될수록 쓰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앞으로 나올 임상 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전이나 품목허가가 진행될 경우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I 김진호 기자
혈연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비혈연 이식과 대등한 치료 결과
  • 혈연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비혈연 이식과 대등한 치료 결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 환자가 가족에게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반(半) 일치 공여자 이식을 받아도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비혈연 공여자 이식과 대등한 치료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적절한 비혈연 공여자를 찾지 못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을 수 없었던 많은 환자에게 반일치 이식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홍경택 교수팀은 개인별 적정 용량의 항암제(부설판, Busulfan) 투여와 이식 후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치료를 받은 반일치 공여자 이식과 비혈연 공여자 이식 간의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고위험 급성백혈병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공여자와 이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면역 반응에서 같은 종류로 인식하는 항원)이 일치하는 형제 또는 비혈연 공여자에게 이식을 받는 경우에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저출산의 영향으로 인해 형제 공여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형제라도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25%에 불과하다. 때문에 형제가 없거나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해 적절한 비혈연 공여자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비혈연 공여자를 찾을 확률도 약 50%로 낮다. 제대혈 이식을 시행하기도 하나 골수 생착이 늦고 감염의 합병증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최근에는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지금껏 반일치 이식과 비혈연 이식 간의 치료 성적을 비교한 소아청소년 대상 연구는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소아청소년 고위험 급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반일치 공여자 이식그룹(35명) ▲비혈연 공여자 이식그룹(45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혈연 반일치 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88.6%였다. 반면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비혈연 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83.7%로 확인됐다. 즉, 반일치 이식과 비혈연 이식 간의 치료 효과는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반일치 공여자 이식과 비혈연 공여자 이식의 생존율 비교.또한 합병증인 중증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률은 반일치 이식에서 각각 2.9%, 11.4%로 비혈연 이식(각각 8.9%, 18.3%)과 비교해 더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은 비혈연 이식의 85.6%보다 반일치 이식이 93.8%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처럼 반일치 이식이 기존의 비혈연 이식과 대등한 치료 결과를 나타나게 된 이유를 기존 시행하던 약물 농도 모니터링을 통한 개인 맞춤 항암제(부설판) 투여와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투여 요법을 병용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이식을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무엇보다 기존의 비혈연 이식에 비해 더 낮은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률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우수한 생존율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강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적절한 공여자가 없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기 어렵거나 이식이 늦춰졌던 환자에게 반일치 이식이 필요한 경우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권위지인 ‘미국이식세포치료학회지(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2.02.23 I 이순용 기자
"FDA 허가 혁신신약 4개 이상 확보",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
  • "FDA 허가 혁신신약 4개 이상 확보",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
  •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이 자사의 연구결과를 표지논문으로 게재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확대 사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최소 혁신 신약 4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10년 이내 허가를 받아 명실상부하게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신약개발 바이오 회사로 우뚝 서겠다.”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은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K바이오 1세대 기업인으로서 신약성과를 기반으로 한국 최고의 기업가치를 지닌 바이오기업을 일궈내겠다는 필생의 목표를 제시했다.지난 2000년 설립된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올해로 창업 22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1세대 바이오 벤처로 손꼽힌다. 조회장은 창업 전에는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장을 맡아,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며 LG그룹의 바이오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했다.“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원인과 작용 기작을 밝혀내기 위해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고 있다.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주요한 질환표적인 막단백질, 수용체 등의 3차원 구조를 원자수준에서 확인할수 있다. 신약개발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조회장은 질환의 표적이 되는 단백질을 제조하고, 구조를 규명할수 있는 분야에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고 자부했다. 실제 이 회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3년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PDE-5’의 활동을 비아그라가 저해하는 기전을 세계최초로 규명해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국내 산학연 최초로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되면서 국내 신약발굴의 기반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 80여명 가운데 박사급 인력 14명을 포함해 80%가 전문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 크리스탈지노믹스 제공“2015년 국내 바이오벤처로는 최초로 국산 신약 22호인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에 대한 신약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이 신약 하나의 매출만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한다.”그는 개발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만을 갖춘 대다수 바이오벤처와 달리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미 혁신 신약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바이오벤처로서 유통, 마케팅 면에서 메이저 제약사들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상황에서 올린 매출 성과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조회장의 평가다.“올해는 췌장암 치료 신약인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췌장암 적응증으로 지난 1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3년내 미국내 임상2상을 완료하고 2025년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조회장은 췌장암 치료제에 대해 FDA로부터 임상2상 승인을 받은 것에 대해 “글로벌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춘 바이오 기업이 됐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치료제에 대한 임상2상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자체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거나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으로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조회장은 “전임상시험 결과, 아이발티노스타트가 췌장에 혈액 대비 10배 이상 높게 전달, 분포됨에 따라 췌장암의 치료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초 췌장암 치료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직 췌장암의 근원을 치료할수 있는 신약이 개발되지 않은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현재 미국내 17개 병원들과 임상진행을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다. 1차로 모두 25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하여 임상시험을 개시한다는 게 이 회사의 계획이다. 조회장은 “올해 2분기에는 환자 투약을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췌장암 치료제 외에 간암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치료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면역관문억제제 등이 꼽힌다.조회장은 지난 2016년, 2018년 미국 혈액암 전문업체인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5000억원에 기술수출한 ‘룩셉티닙’이 순항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전망을 밝게 봤다. 그는 “룩셉티닙은 혈액암의 원인이 되는 질환표적단백질인 FLT3과 BTK 모두 저해할 수 있는 세계 최초 혈액암 치료신약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두 질환표적 단백질 가운데 BRK만을 저해하는 기존 치료제로는 애브비(AbbVie)의 임브루비카가 있는데 지난해 매출 7조원을 기록했다”면서 “임브루비카와 비교했을 때 룩셉티닙이 BTK 돌연변이에 대해서 더 우수한 약효를 나타냈으며 이중 저해제로 만들어져 내성 균주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룩셉티닙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세계최초(First-in-class)의 기반기술 또는 혁신 신약후보를 가장 빠르게 개발단계에 진입시키려면,너무 욕심을 내 많은 과제를 동시에 연구개발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K바이오 1세대 대표주자로서 조회장은 후배 바이오 기업인들에게 주는 조언으로 ‘선택과 집중’을 첫손에 꼽았다.
2022.02.23 I 류성 기자
②“T세포 증폭제 NT-I7으로 승부”
  • [네오이뮨텍 대해부]②“T세포 증폭제 NT-I7으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은 면역세포 중 T세포 증폭제 기능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이 물질로 항암(10건)과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5건의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대 초중반부터 T세포와 암세포의 상호작용에 바탕을 둔 면역항암제(또는 면역관문억제제)가 항암제 분야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나이가 들수록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T세포의 수가 감소하고 그 기능이 떨어진다”며 “NT-I7은 여러 기존 약물과 함께 쓰거나 단독으로 처방하는 방식으로 ‘면역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역세포 중 T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를 인지해 퇴치하는 기능을수행한다. 나이가 들수록 T세포 수와 기능이 떨어져 면역능력이 저하된다. (제공=네오이뮨텍)◇NT-I7,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 50배 이상 늘려우리 몸의 신호물질 중 하나인 ‘인터류킨(IL)-7’은 외부에서 항원(바이러스) 등이 침입하거나 암세포가 발생했을 때 림프구 전구세포가 T세포로 분화되도록 촉진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양 대표는 “IL-7은 반감기가 수 시간 정도로 짧고 물에 약해 생산 수율이 낮아 상업적 약물로 쓰기 어려웠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로 이런 단점을 보완해 완성한 물질이 NT-I7이다”고 설명했다.그는 2001년부터 포항공대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도교수와 함께 하이브리드FC(hyFc) 융합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hyFc는 동물세포에서 생산한 IL-7에 소량의 당을 붙이는 기술로 반감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네오이뮨텍 측은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IL-7 엔지니어링 특허 기술을 활용했다. 이는 기존 IL-7의 아미노산 서열 마지막 부분에 물에 저항하는 성질을 가진 소수성 아미노산 3개(메티오닌-글라이신-메티오닌)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으로 IL-7의 생산 수율을 100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양 대표는 “반감기는 10배, 생산 수율은 100배 이상 끌어 올린 ‘NT-I7’은 약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며 “여러 연결 특허를 만들어 물질을 방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네오이뮨텍 측은 NT-I7을 활용한 각종 전임상과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물질을 쓰면 ‘나이브(Naive) T세포’는 물론이고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가 50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나이브 T세포는 적을 만난 적이 없는 T세포이며,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는 적을 만난 적이 있는 기억 T세포 중 줄기세포의 성격을 띤 세포다.양 대표는 “수십 년 이상 사는 줄기세포 유사 T세포는 한번 마주쳤던 적에 대해 단시간에 대량 증식해 공격력을 갖춘 효과(Effector-like) T세포로 변할 수 있다”며 “NT-I7이 우리 몸의 면역능력을 매우 탄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는 T세포 증폭제다. 최근 NT-I7 투여 시 T세포 중에서도 수명이 길고 면역활성 능력이 큰 ‘줄기세포 유사 T세포(Tscm)’가 5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제공=네오이뮨텍)◇NT-I7 관련 임상 2상 이상 진입 4건...감염질환도 진출네오이뮨텍은 수행하는 임상 중 가장 앞선 것은 총 4건으로 모두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진입했다.먼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빅파마인 스위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NT-I7의 병용임상 건과 위암 및 식도선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NT-I7의 병용임상 등 2건이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또 췌장암 및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등 고형암 6종을 적응증으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임상 건과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방사선 요법과 NT-I7의 병용임상 건 등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진행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키트루다와 NT-I7를 병용투여하는 임상 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던 췌장암이나 MSS 대장암 등 난치성 암에서 NT-I7 병용투여 시 효과가 확인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양 대표는 “로슈, BMS, 머크 등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병용임상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며 “그 과정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 빅파마들도 우리 물질과의 추가 임상에 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NT-I7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감염질환인 ‘진행성 다발초점성 백질뇌병증(2019년)’과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2020년)’ 등의 적응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네오이뮨텍은 미국국립보건원(NIH)와 함께 두 적응증에 대한 NT-I7의 단독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양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서 T세포 증폭제로 임상 단계에 이른 기업은 우리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역항암 및 감염 질환 분야에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T세포 증폭제 신약후보물질 NT-I7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며 “이 물질의 병용임상 및 단독임상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남은 임상을 마무리해 기술이전이나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를 활용해 15건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중 4건이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진입했다.(제공=네오이뮨텍)
2022.02.23 I 김진호 기자
①“신약개발 원년 2.0, 한 단계 도약할 때”
  • [네오이뮨텍 대해부]①“신약개발 원년 2.0, 한 단계 도약할 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미국에 뿌리를 둔 면역항암제 전문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이다.(제공=네오이뮨텍)◇미국에서 출발한 네오이뮨텍, 2021년 코스닥서 상장 네오이뮨텍은 2014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이 지역에는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 식품의약국(FDA)등이 위치한다. 설립자인 양세환 대표는 2001년 포항공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2006년까지 같은 곳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단백질 성능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이때 단백질의 수명을 늘리는 ‘하이브리드FC(hyFc)’ 융합 기술 등을 개발해 제넥신(095700)에 참여했고, 연구소장으로 약 7년을 근무했다.양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부터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기술이전까지 제넥신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주름잡는 미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네오이뮨텍을 미국에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네오이뮨텍을 설립한 해에 FDA는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등과 같은 3세대 면역항암제에 대한 판매 승인을 내리고 있었다. 양 대표는 “2010년대 들어 화제가 된 면역항암제 관련 논문을 무수히 봤다”며 “제넥신에서 직접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가 면역항암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물질이 현재 우리의 주력 무기인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다”고 덧붙였다.체내 신호전달 물질인 ‘인터류킨(IL)-7’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를 늘리는 기능을 갖고 있어 T세포 증폭제로 불린다. 하지만 그 기능이 유지되는 반감기가 수시간 이하로 짧다. NT-I7은 네오이뮨텍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이용해 IL-7의 반감기와 산업적인 생산 수율을 크게 증가시킨 신약 후보물질이다. 양 대표는 “2015년 이후부터 NT-I7로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과 임상 프로젝트 계약을 속속 체결하기 시작했다”며 “이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2021년 국내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말했다. ◇가장 앞선 T세포 증폭제 개발 기업...임상 결과 속속 청신호미국과 유럽 등에서 T세포 증폭제 관련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은 네오이뮨텍뿐이다. 사실 IL-7에 주목한 첫 기업은 프랑스 제약사 사이더리스(Cytheris)였다. 사이더리스는 2000년대 중후반 자체개발한 IL-7 관련 물질로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에이즈)이나 B형 감염 등에 적용하기 위한 임상을 시도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물질로 바이러스를 공격할 T세포가 늘어나는 효과를 확인했다. 양 대표는 “우리가 생산한 NT-I7은 사이더리스의 물질보다 반감기는 10배, 생산 수율은 100배 이상 우수하며, 암을 공격하는데 특이적인 T세포 생산에 최적화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특허를 내면서 우리 물질에 대한 방호벽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처럼 T세포 증폭제를 메신저리보핵산(mRNA)의 형태로 넣어주는 기업이나 IL-7과 다른 항암 물질을 이중항체로 구성한 약물을 설계하는 기업 등이 여러 지역에 존재한다. 양 대표는 “여러 기업이 T세포 증폭제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시도하기 시작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 우리만 유일하게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고 강조했다.NT-I7은 현재 항암(10건)과 코로나19 등 감염 질환(4건), 급성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 등 총 15건에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스위스 로슈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머크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 등 빅파마와 계약을 맺고 함께 수행하는 병용임상 연구 4건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텅DC에서 진행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키트루다와 NT-I7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키트루다 단독요법 시 효과가 전혀 없었던 일부 난치성 암에서 NT-I7 병용요법을 쓰면 효과를 발휘한다는 내용이었다. 양 대표는 “빅파마들과 하는 임상은 이미 임상 1/2상 또는 2상인 상태”라며 “이들의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NT-I7을 함께 쓸 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네오이뮨텍은 자사의 T세포 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이용해 항암 및 감염질환, 희귀 질환 등 20여 가지 적응증에 대한 총 15건의 임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제공=네오이뮨텍)◇신약개발 원년 2.0 선포...“기술이전, 가속승인 등 개발 속도 낼 것”네오이뮨텍은 자체적으로 올해를 ‘신약개발 원년 2.0’으로 선포했다. 양 대표는 “설립 후부터 2021년까지 NT-I7의 임상 파트너를 찾아 연구를 축적한 ‘1.0’시기였다”며 “올해부터는 기술이전과 품목허가를 최우선 목표로 뛰는 ‘2.0’시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네오이뮨텍은 지금까지 진행된 NT-I7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FDA로부터 주요 적응증에 대한 가속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 수립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양 대표는 “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NT-I7의 병용임상이나 우리 물질의 단독임상 등에서 강력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기술이전 또는 가속 승인 등 최적화된 신약 개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I 김진호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큐어에이아이와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맞손
  • 와이바이오로직스, 큐어에이아이와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맞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 벤처 큐어에이아이(KURE.AI)와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MOU(사전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양사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CAR-T를 비롯해 다양한 신약 물질 발굴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CAR-T 기반 세포치료제 개발 △세포치료제와 항체치료제의 병용요법 개발 △인공지능 기반의 항암 타겟 발굴 및 항체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 개발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다양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및 라이선스 아웃(L/O)를 통해 신약개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연구개발한 ADC 신약 후보물질로 약 3억 달러 규모 기술수출을 성사시켰고, 지난해에는 유럽 빅파마 피에르파브르에 항체약물 YBL-003의 기술 이전을 성공한 바 있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신약 개발과정에서 AI플랫폼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큐어에이아이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큐어에이아이는 세계 최고의 병원 중 한 곳으로 꼽히는 Mayo Clinic의 황태현 교수와 Cleveland Clinic의 데이비드 왈드 교수, University of Cambridge의 한남식 교수가 공동창업한 AI 기반 세포치료제 기업이다. 큐어에이아이는 다른 CAR-T 치료제에 비해 배양시간이 월등히 짧아 빠른 연구 개발이 가능한 CAR-T 제조 플랫폼을 비롯해 AI를 활용한 신규 타깃 및 바이오마커 발굴 등 혁신적 바이오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데이비드 왈드 큐어에이아이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 항체, 세포치료제, AI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22.02.22 I 송영두 기자
에스티큐브, 면역항암제 연구결과 美 암연구학회서 공개
  • 에스티큐브, 면역항암제 연구결과 美 암연구학회서 공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 기업 에스티큐브(052020)는 오는 4월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이하 AACR)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항 BTN1A1 항체 hSTC810’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AACR 2022’에서 에스티큐브는 혁신신약 ‘hSTC810’의 임상 1상 첫 단계인 개시용량결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선천성면역 경로인 ‘cGAS-STING pathway’를 토대로 방사선요법과 항 BTN1A1 항체의 병용치료 시너지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3월 21일 발표할 초록을 공개할 예정이다.면역관문억제제 ‘hSTC810’은 기존의 블록버스터 약물이 타겟하는 PD-L1과 배타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인 ‘BTN1A1’을 타겟하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현재 첫 환자 등록을 앞두고 있다.‘BTN1A1’은 PD-L1과 상호 배타적인 발현 패턴을 나타내는 새로운 면역관문단백질로서 기존 PD-1·PD-L1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AACR은 전 세계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암 학술대회다. 암 관련 의료인과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에 관한 기초 및 임상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올해 AACR은 오는 4월 8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다.
2022.02.21 I 양지윤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세 이어간다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세 이어간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을 이끌었던 관련 백신, 치료제, 진단키트 등의 수요감소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견해와 배치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신약 출시 등이 이를 대신할 것이란 견해다.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출하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이 수송차량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군·경 관계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연간 3~6%씩 성장해 1조 8000억 달러 규모로 커진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의약품 시장의 정체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최근 2년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장악했다. 실제 미국 화이자 코로나19 메신저 리보산핵산(mRNA) 백신 ‘코미나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368억 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 연간 최대 기록이다. 이는 수년간 글로벌 의약품 시장 최고 위치를 차지했던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 매출액(207억 달러)을 크게 앞선 수치이기도 하다. 급성장이 기대되는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매출액 전망치도 훌쩍 넘어선다. 머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2028년 예상 매출액은 292억 달러다. 올해는 백신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도 글로벌 의약품 시장 매출액 ‘톱10’ 자리를 넘볼 전망이다. 화이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220억 달러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 ‘톱5’에 무난히 포함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도래를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악재로 꼽은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글로벌 의약품 시장 자체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로 미뤄뒀던 신약 개발 등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6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 최대 315개에 달하는 신약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30여개에 불과했던 차세대 생물치료제(세포·유전자 치료제 등)도 크게 증가한다. 향후 5년간 최대 65개가 빛을 본다. 이밖에도 면역학, 종양학, 신경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그만큼 다른 분야에 투자가 더뎌졌기 때문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이 부분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0 I 유진희 기자
17만 개미 울린 신라젠이 뭐기에…6개월 후엔
  • 17만 개미 울린 신라젠이 뭐기에…6개월 후엔
  • [이데일리 이지현 이은정 기자] 바이오 대장주로 주목받던 신라젠(215600)이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며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라젠이 뭐기에 이러는 걸까요? 그래서 한번 살펴봤습니다. ◇ 기대 모은 신약개발 임상3상서 발목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기업입니다. 2014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Pexa-Vac) 개발사 제네렉스를 인수해 2016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이 제품은 암세포만 없애는 치료제로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2017년 11월 글로벌 임상3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거라는 기대가 고조되며 시총이 8조7000억원까지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2위 기록입니다. 하지만 2019년 8월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는 펙사벡의 말기 간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원이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2020년 5월 4일 장 마감 후 1만2100원에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신라젠의 개인주주는 약 16만5600명으로 전체 지분의 92.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 주주비율로 따지면 당시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10년간 모은 돈을 모두 넣었다 발이 묶인 투자자부터 결혼자금을 넣었다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투자자까지 개인투자자들의 피눈물이 담긴 이야기가 넘쳐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기심위 뒤집은 시장위 “개선기간 6개월” 의미는상장폐지 절차는 거래소→기심위→시장위원회로 진행됩니다. 거래소는 기업의 횡령·배임 사실 확인, 회계처리 위반, 5년 연속 영업손실 등이 발생하면 해당 종목의 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먼저 판단합니다. 이후 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하면 기심위를 열게 됩니다. 기심위 심의·의결 결과 개선기간이 부여되면 이를 거치고 다시 기심위를 열어 상장폐지를 결정합니다. 상폐로 결론나면 20영업일 이내에 시장위원회를 엽니다. 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폐지 결정이 나도 회사가 이의신청을 하면 재심의를 통해 최종 상폐 여부가 결정됩니다. 지난달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신라젠에 상폐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업 지속성 등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심위는 2020년 11월에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신라젠은 지난해 12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위가 기심위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의 건을 심의한 결과 개선기간 6개월 부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됩니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장위는 10월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시장위가 개선기간을 부여하면서 신라젠은 유의미한 임상 성과를 입증하는 게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장위가 신라젠의 경영개선계획서 내용에 따라 해당 개선기간 동안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의미한 임상 내용으로 기업 계속성을 입증하는 게 과제일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주연합 회원들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년간 발 묶일라…투자자 분통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오는 8월 18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입니다. 신라젠 관계자는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등 개선기간 동안 수행 가능한 과제”라며 “적극적인 과제 수행을 통해 6개월 후 거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상장 유지로 결정되면 거래가 재개되지만 상장폐지로 의결된다면 최종심 격인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심의됩니다. 여기서 최종 상장폐지로 결정되면 정리매매 작업에 들어간 뒤 증시에서 퇴출됩니다. 최종심 격인 시장위에서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면 또다시 기간을 받게 되는 식입니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총 2년 동안만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 있어 1년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신라젠은 최대 6개월까지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투자자들은 기대와 다른 결과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개선기간이 최대 12개월까지 부여될 수 있어 길어지면 2년 넘게 투자금이 묶이게 됩니다. 신약 개발 제품군이나 자금 문제 등 영업지속성 측면에서 개선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상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신라젠주주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 결과도 주주들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주연합은 기심위 결정과 관련, 지난 9일 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들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기심위가 열린 1월 18일 회의 시작 직후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대량 매도가 진행됐다며 이미 상폐가 결정돼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은 민사소송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주주연합은 “회의 시작 전 이미 상장폐지 결정이라는 미공개정보 사전 유출에 대한 모든 부분을 수사를 통해 밝혀내고, 이후 민사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2.02.19 I 이지현 기자
‘리브멜디’ 30억 최고가 기록...주목받는 유전자세포치료제 국내업체는
  • ‘리브멜디’ 30억 최고가 기록...주목받는 유전자세포치료제 국내업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이 새롭게 등장했다. 주인공은 영국 제약사 오차드 테라퓨틱스(오차드)가 개발한 유전자세포치료제 ‘리브멜디’로 1회 투여당 약 30억원의 가격이 책정됐다.유전자세포치료제는 개발하기 어려운 만큼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비싼 약가를 형성한다. 최초로 특정 질환 시장에 진입할 시 경쟁 약물이 없어 파급력도 상당하다. 국내외 기업들이 유전자세포치료제 신약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기반 확충 등 투트랙 전략으로 관련 시장을 두드리는 이유다.최근 영국 제약사 오차드 테라퓨틱스(Orchard therapeutics)가 개발한 유전자세포치료제 ‘리브멜디’의 약가가 1회 투여당 280만 파운드(한화 약 30억원)로 책정됐다.(제공=오차드 테라퓨틱스)◇졸겐스마 넘어선 리브멜디, 3년 만에 최고가 경신지난 4일 영국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오차드의 리브멜디를 1회 투여당 280만 파운드(약 30억원)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브멜디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이염성 물질이 신경계에 쌓여 문제를 일으키는 신경질환인 ‘이염성백질영양장애(MLD)’치료제다. MLD는 일반적으로 30개월 미만의 아기나 어린아이에서 주로 발병하며, 성인에게서도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차드는 렌티바이러스를 이용해 MLD 관련 변형 유전자를 조혈 줄기세포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리브멜디를 개발했다. 2020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리브멜디와 같은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바이러스벡터나 유전자 가위 등 교정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를 변형한 세포치료제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를 개발한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정부 지원이 받지 않으면 수익을 얻기 어렵다. 개발 비용이 큰 데 비해 환자군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아만다 프리차드 NHS CEO는 “혁신적인 치료법을 도입해 MLD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리브멜디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NHS와 오차드가 협상을 통해 결정한 리브멜디의 약가는 기존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스위스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SMA)치료제 ‘졸겐스마(1회 투여당 약 25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직후 결정됐던 졸겐스마의 최고가 기록을 리브멜디가 3년 만에 경신한 셈이다. ◇1300개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중...이중 25개가 임상 3상 진입유전자세포치료제는 파급력과 성장성이 큰 약물이다. 일례로 졸겐스마의 매출은 2021년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여러 난관에도 많은 기업이 관련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생명공학연구센터가 2021년 5월 발간한 ‘바이오인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승인된 유전자세포체료제는 총 16개다. 또 2021년 1분기 기준 1300개 이상의 유전자세포치료제 관련 파이프라인이 연구되고 있다. 전체 파이프라인 중 69%(912개)가 전임상 단계이며, 25개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도 국내외 여러 바이오 기업이 진행 중인 유전자세포치료제 임상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프로큐알 테라퓨틱스는 자사가 개발 중인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LCA) 10 치료제 ‘세포파르센’의 임상 2/3상에서 1차 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LCA10은 유전돌연변이로 인한 망막질환으로 회사 측은 세포파르센을 포함한 추가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은 유전자세포치료제 중 항암 효과를 높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임상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앱클론(174900)은 혈액암 타깃 CAR-T치료제 ‘AT1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기존 CAR-T치료제인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 등과 다른 부위를 타깃하는 항체를 유전자변형을 통해 T세포에 발현시켰다”며 “킴리아 등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차 치료제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앱클론은 HK이노엔(195940)과 CAR-T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툴젠(199800)은 2021년 호주 카세릭스와 유전자교정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암을 효과적으로 타깃하는 표지인자(TAG-2)를 붙인 CAR-T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지씨쎌은 제대혈에서 유래한 면역세포 중 NK세포를 이용한 CAR-NK치료제 ‘AB201’을 개발했으며, 미국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해 미국 내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바타비아(Batavia)의 지분 76%를 사들였다. (제공=CJ제일제당)◇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경쟁 과열...SK, CJ제일제당 등도 적극 투자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가 2021년 2월 발표한 ‘글로벌 주요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CDMO 추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6년 5050억 달러(한화 약 605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은 전체의 약 5%(259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을 선도기업하는 기업은 스위스 론자로 2020년 기준 매출 59억 달러(한화 약 7조원)를 기록했다. 미국 카탈란트(30억 달러)와 서머피셔(21억 달러),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직스(3억4100만 달러), 덴마크 AGC 바이오로직스(1억4900만 달러)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중 AGC 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리브멜디를 만드는 첫 제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기술에 특화된 기업을 중심으로 유럽, 중국, 남아메리카 등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추세라는 분석도 제시했다.국내에서는 SK(034730)와 CJ제일제당이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잰걸음 내고 있다. SK는 지난해 3월 프랑스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미국 CDMO 기업 CMG과 투자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BM은 유전자세포치료제 전임상부터 상용화제품 생산과 관련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론자, 카탈란트, 서머피셔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 CJ제일제당은 최근 네덜란드의 CDMO인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약 76%(2677억원)를 사들였다. 바타비아는 유전자 방식의 벡신과 바이러스 벡터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존 항체 의약품 관련 CDMO 강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제5, 6공장 등을 건설해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2.02.19 I 김진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