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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RNA 항암신약 개발사 임상개발·사업화 지원
  • 랩지노믹스, RNA 항암신약 개발사 임상개발·사업화 지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리보핵산(RNA) 항암신약 개발회사 네오나와 연구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랩지노믹스는 보유중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의 유전체 분석기술과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임상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네오나는 항암신약개발 기술 관련 연구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위해 랩지노믹스는 자회사 진앤투자파트너스를 통해서 네오나의 시리즈A 라운드에 5억원을 투자했다.네오나는 2020년 8월 가톨릭의대 남석우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타깃 RNA와 이를 조절하는 RNA 조절네트워크를 이용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대식세포 면역항암제, RNA 조절인자 표적 항암제뿐만 아니라 조기 간암 진단키트를 개발해 조기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네오나의 RNA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RT-LET7은 간암세포에서 let-7i-5p를 억제해 TSP1을 증가시키고, 증가한 TSP1은 CD47과 결합해 대식세포의 SIRPα와 상호작용을 막는다. 간암세포의 CD47과 대식세포의 SIRPα 결합을 막아 암세포에 대한 대식세포의 면역활성을 높여 항암효과를 보이는 기전이다.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RNA 기반의 새로운 신약개발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당사의 페리틴 나노케이지 기반 CD47 면역항암제 ‘LGP-S01’ 연구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8 I 양지윤 기자
신약업체 오토텔릭바이오, 155억원 규모 투자 유치
  • [마켓인]신약업체 오토텔릭바이오, 155억원 규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혁신 신약개발업체 오토텔릭바이오가 15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면역표적항암제와 고혈압 당뇨 하이브리드 신약의 임상 연구 및 글로벌 사업화에 집중한단 계획이다.오토텔릭바이오 로고(사진=오토텔릭바이오)28일 오토텔릭바이오는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등 투자사로부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및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이외에도 △중소기업은행 △세종벤처파트너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코로프라넥스트 △우리은행 △마그나인베스트먼트·드림스톤프라이빗에쿼티 △LSK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자금을 댔다.오토텔릭바이오는 2015년에 설립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및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항암 신약개발 업체다. 현재 충북 오송과 판교에 각각 본사와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오토텔릭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췌장암 타깃의 ATB-301이다. 서울대병원 및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췌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클리니젠그룹의 IL-2 제제(제품명 Proleukin®)와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인 ATB-101은 2021년 2건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시리즈B 투자를 통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준 핵심파이프라인들의 2상, 3상 등 추가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라며 “올해는 비임상에서확인한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외 기술 이전을 위한 고객사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오토텔릭바이오는 연구·개발(R&D) 및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홍용래 부사장(CTO)과 정민영 이사(CFO)를 영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한 홍용래 부사장은 과거 혈액암 후보 물질 등을 개발해 총 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정민영 이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프리시젼바이오에서 사업 기획 및 기업공개(IPO) 등을 맡았다.
2022.03.28 I 김무연 기자
한투파·이노비오, 맞춤형 암치료제 전문 지니어스 테라퓨틱스에 투자
  • 한투파·이노비오, 맞춤형 암치료제 전문 지니어스 테라퓨틱스에 투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미국 지니어스 테라퓨틱스(Geneos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앞서 투자했던 이노비오와 함께 시리즈A2 단계에 참여했다. 지니어스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다. 개인 맞춤형 암 치료제는 개인에게 유래한 암 항원을 이용한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치료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없어 주목받고 있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이노비오는 지니어스 시리즈A2 단계에 참여했다. 해당 투자는 바이오테크 전문 투자 벤처캐피탈(VC)인 플러리(Flerie)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마찬가지로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VC인 산테 벤처스가 한투파와 함께 참여했다. 앞선 시리즈A 단계 투자자인 글로벌 바이오펀드,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등도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지니어스 파이프라인 (자료=지니어스)플러리 인베스트먼트는 “지니어스의 개인화된 면역요법이 간암 환자에 대해 의미있는 임상 데이터를 보여주고, 접근법이 경쟁사 대비 매우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총 투자 규모는 1700만달러(약 207억원)이다. 이 자금은 지니어스 파이프라인인 ‘GT-30’의 임상 1b/1A상 확대에 사용된다. 임상 대상을 총 24명에서 36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GT-30은 지니어스의 자체 암항원 표적 개인 맞춤형 면역 치료 플랫폼인 ‘GT-EPIC™’을 사용해 간암의 공격적인 형태인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지니어스는 한투파 이전에 한국 기업과 인연이 있다. 진원생명과학(011000) 자회사 VGXI가 지난 2020년 지니어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개인 맞춤형 암백신 신속생산 시스템 구축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는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GT-30 임상 시험을 위한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란진 사르데사이(Niranjan Y. Sardesai) 지니어스 대표(CEO)는 “앞서 투약된 12명의 환자의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종양 감소와 고형암평가기준(RECIST 1.1)에 따른 부분 반응을 보고 했다”며 “그 외 12명의 환자에도 유사한 추세를 볼 수 있다. 올해는 24명의 환자로부터 응답 데이터의 내구성을 보여주고 주요 마일스톤 효능 데이터를 보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투파와 함께 투자에 참여한 이노비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이노비오는 재미(在美) 한국인 과학자 조셉 김 대표가 이끄는 바이오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술성평기술성 평가에기도 했다. 이노비오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나스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2차 상장하게 되는 사례가 된다.
2022.03.28 I 이광수 기자
펩트론, 中 치루제약과 PAb001-ADC 기술검증 완료
  • 펩트론, 中 치루제약과 PAb001-ADC 기술검증 완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펩트론(087010)은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ADC’의 기술이전에 대한 기술 검증이 완료돼 중국 치루제약의 잔여 계약금 입금이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펩트론은 지난해 3월 5억4361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자료 이전 기술료로 수령하는 잔여 계약금은 161만 8000달러이며, 선급금 300만 달러는 수령했다. 펩트론은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NK세포치료제 회사 테라베스트와는 ‘CAR-NK’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다.펩트론 관계자는 “기술 검증을 위해 지난 1년간 100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개발 및 생산의 갭을 줄여왔으며 생산된 항체물질은 기존 시제품으로 생산했던 물질 수준으로 생산이 완료됐다”며 “항체약물복합체(ADC) 제작도 기존 파트너사의 수율, 균일성 및 순도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생산해 이를 이용한 효능 및 비임상 실험을 진행했으며 약 25종이 넘는 기술 관련 검증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최호일 대표이사는 “1년 동안 평가를 진행하며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많은 시험과 논의를 통해 극복됐다”며 “향후 시험계획(IND) 일정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하여 회사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은 물론, 완전 관해를 특징으로 하는 PAb001-ADC를 신속히 임상개발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22.03.28 I 김겨레 기자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단독임상 기대…목표가↑-케이프
  • 유한양행, 레이저티닙 단독임상 기대…목표가↑-케이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8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글로벌 신약 후보인 ‘레이저티닙’의 단독 임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3500원으로 8.4%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인 렉라자 (Leclaza, 성분명: Lazertinib)의 아미반타맙(Amivantamab) 병용 투약에 대한 승인은 2023년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환자 모집 (최종 393명)이 완료된 레이저티닙 단독 임상 (LASER-301, NCT04248829)에 대한 가치 또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임상의 1차 데이터 발표 시기는 2022년 12월로 예상한다”면서 “1차 평가 지표는 무진행생존율(PFS·Progression-Free Survival)로 추후 최종 임상 데이터에 대한 결과가 늦어질수록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가 더 오래 생존했다는 의미이며 오히려 좋은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그는 “2022년 4월 대면으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에서의 모멘텀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해 개발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4-1BB, HER2 타겟) 전임상 데이터 발표”라며 “이 임상은 상반기 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미국 길리어드에 기술수출 됐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파이프라인 YHC1102 또한 후보물질 확정 및 1상 진입이 2022년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오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9.4% 늘어난 1조846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53.7% 증가한 747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적자를 기록했던 건강생활 부문과 일반약(OTC)/전문약(ETC) 부문의 회복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2022년은 연구 성과와는 별개로 얀센으로부터 기술료 수취 감소, 건기식 신규 브랜드(와이즈바이옴)애 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이익률 개선세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까지의 회복은 일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자회사 애드파마와 유한건강생활의 매출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28 I 김인경 기자
펩트론, 中 치루제약과 PAb001-ADC 기술검증 완료
  • 펩트론, 中 치루제약과 PAb001-ADC 기술검증 완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펩트론(087010)이 이 중국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으로부터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ADC의 기술이전(L/O)에 대한 기술 검증이 완료돼 잔여 계약금을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펩트론은 지난해 3월 치루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5억 4361만달러에 이른다. 이번에 자료 이전 기술료로 수령하는 잔여 계약금은 161만 8000달러이며, 선급금 300만 달러는 이미 수령한 상태다.펩트론은 ‘PAb001’을 활용해 MUC1 과발현에 의해 유발되는 암종에 대한 치료제 개발 및 기술협력을 진행해왔다. ‘PAb001-ADC’는 치루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NK세포치료제 회사 테라베스트(THERABEST)와는 차세대 ‘CAR-NK’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다.펩트론 관계자는 “기술 검증을 위해 지난 1년간 100회 이상의 미팅을 가지며 개발 및 생산의 갭을 줄여왔으며 생산된 항체물질은 기존 시제품으로 생산했던 물질 수준으로 생산이 완료됐다”면서 “약 25종이 넘는 기술 관련 검증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최호일 대표이사는 “1년 동안 평가를 진행하며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많은 시험과 논의를 통해 극복되었다”며 “향후 시험계획(IND) 일정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하여 회사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은 물론, 완전관해를 특징으로 하는 PAb001-ADC를 신속히 임상개발하여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한편 ‘PAb001’은 펩타이드를 이용해 특정 표적의 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펩트론의 ‘펩젠’ 기술이 적용된 1호 항체 신약으로 암세포 특이적인 세포 표면 당단백질인 ‘뮤신1(MUC1)’에 결합한다.
2022.03.28 I 김인경 기자
미국 넥타 IL-2 임상 실패, 주가 폭락…제넥신 영향은
  • 미국 넥타 IL-2 임상 실패, 주가 폭락…제넥신 영향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대표적인 인터루킨-2(IL-2) 개발사 미국 넥타(Nektar)가 임상 3상에 실패했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국내 인터루킨 개발사로는 제넥신(095700)과 네오이뮨텍,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꼽힌다. 넥타 실패에 따른 이들 업체의 향후 대응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넥타 T세포 증식은 했지만, 임상은 실패 넥타는 지난 14일 IL-2 기반 파이프라인 벰펙(bempeg)과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병용투여 임상 3상 탑라인 발표를 통해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한가 제한이 없는 나스닥 시장에서 넥타의 주가는 이날 하루 만에 60%가 폭락,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 증발됐다. 제넥신과 네오이뮨텍 IL-7 기전. (자료=네오이뮨텍)넥타는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1차 치료를 대상으로 옵디보 단독투여군과 벰펙+옵디보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효능의 차이가 없었다. 넥타와 BMS는 이중맹검 해제와 함께 전체생존기간(OS)을 더 이상 분석하지 않기로 했다. 임상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또다른 흑색종 관련 병용임상도 환자 등록을 중단하고 이중맹검 해제를 진행한다. 한국 바이오텍 중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인터루킨-2(IL-2)를,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인터루킨-7(IL-7)을 각각 적용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IL-2와 IL-7은 T세포 활성화와 증식(proliferation)에 도움을 준다.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IL-7이 IL-2에 대해 가지는 가장 큰 차이는 기억 T세포(memory T cell)와 미접촉 T세포(naive T cell)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개발사들 모두 글로벌 빅파마 항암제와의 병용임상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넥타의 IL-2는 T세포 증식이 잘 됐지만 시너지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임상에 실패했다. 업계는 국내 인터루킨 개발사들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바이오회사 대표는 “넥타는 T세포 양도 잘 늘어났고 IL-2의 문제점인 조절 T세포(Treg)의 컨트롤까지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효능이 나오지 않았다”며 “넥타의 실패는 T세포를 무조건 많이 생성한다고 효능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루킨이 T세포를 늘려준 건 맞다. 다만 수많은 종류의 T세포 중에서 암을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종양 반응적 T세포(Tumor-Reactive T Cells)’가 없었기 때문에 임상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인터루킨 개발사들은 종양 반응적 T세포에 대한 입증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T세포 종류와 상관없이 암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용병은 ‘종양 반응적 T세포’, 암세포를 공격 안하고 가만히 있는 수많은 T세포들은 예비군이라고 보면 된다. 암은 T세포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제동을 거는데, 이 브레이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옵디보나 키트루다 같은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가 브레이크를 풀어주면 용병 T세포는 암살상을 시작하지만, 예비군 T세포는 가만히 있는다. 인터루킨이 용병이 아닌 예비군 T세포만 증식시킬 경우, 최종적으로는 군사를 늘려준 역할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韓개발사, 종양 반응적 T세포 데이터는 아직지아이이노베이션 측은 ‘종양 반응적 T세포’ 데이터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을 주지 못했으며, T세포 증식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GI-101을 종양모델에 처치하게 되면 종양내부에 세포독성 T세포가 늘어나 있는 것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확인했다. 인터페론 감마를 방출하는 CD8+T세포의 증식이 많이 이루어지고, 메모리 T세포 또한 증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쇠한 T세포를 제외한 모든 T세포는 독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종양 반응적 T세포가 아니다. 또한 적을 기억해 놓았다가 공격하는 메모리 T세포는 계속 변이가 일어나는 암세포에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오이뮨텍과 제넥신은 같은 인터루킨-7(IL-7) 물질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항암제 병용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종양 반응적 T세포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종양 반응적 T세포 증가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임상을 통해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의 50배 증가를 확인한 만큼 그 안에 종양 반응적 T세포도 포함돼 항암효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많은 논문을 통해 항암 효과와 상관관계가 밝혀진 TIL(Tumor infiltrating lymphocytes)의 증가를 확인했다는 점을 통해서도 종양 반응적 T세포가 증가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 측 역시 “최근 전구체 탈진 T세포에서 탈진 T세포로 분화하면서 항암 작용을 나타난다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IL-7은 IL-2와 달리 전구체 탈진 T세포를 탈진만 시키는 게 아니라 전구체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면역항암제 등과의 병용요법에서 경쟁력을 가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양 반응적 T세포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기전을 통해 항암 작용을 낼 수 있다”며 “IL-2와 IL-7은 전혀 다른 기능을 하는 물질이기에 IL-2의 실패가 IL-7의 개발에 영향을 줄 일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2022.03.28 I 김유림 기자
"옛 규모는 잊어라"…시리즈A서 수백억 유치한 스타트업은
  • [VC's Pick]"옛 규모는 잊어라"…시리즈A서 수백억 유치한 스타트업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3월 21일~25일)에는 제약·바이오부터 핀테크, 블록체인,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일부 스타트업들은 수백 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이례적인 쾌거를 얻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차세대 항체 플랫폼 목표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메디톡스의 관계사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는 에스디비인베스트몬트와 바이오노트 등으로부터 200억원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상트네어는 메디톡스의 창립 멤버이자 연구개발(R&D)을 총괄했던 양기혁 대표 등이 메디톡스로부터 도입한 혁신 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신생 바이오기업이다. 항암 및 면역 질환 치료 분야 중심의 혁신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상트네어가 보유한 암, 자가면역질환, 뇌신경질환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과 회사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상트네어는 이번 투자금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추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 美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리스트 바이오테라퓨틱스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4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후속투자 유치했다. 지난해 12월 모인 3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선투자금을 포함해 총 4840만 달러(한화 약 586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지은 것이다. 리스트 바이오는 지놈앤컴퍼니가 지난해 9월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뒤 10월 대규모 신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자회사다.투자사들은 리스트 바이오가 향후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를 대상으로 CDMO 사업을 전개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지놈앤컴퍼니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서 유일한 완전통합형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미국 피셔스 시에 위치한 생명과학&혁신 단지에 대규모 마이크로바이옴 생산시설을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주거용 부동산 혁신 꿈꾸는 ‘동네’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꾀하는 핀테크 기업 동네는 NFX,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 하나-마그나,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유진저축은행, 메타프롭(MetaProp), 일룸, 한 리버 파트너스, 플라이브릿지, 메이플VC 등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동네는 일반 주택 보증금 대비 평균 98% 이상 낮은 보증금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매물을 공급하는 ‘동네 FLEX’를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동네의 성장 속도와 금융기관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채용과 기술개발, 수도권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블록오디세이’블록오디세이는 SK네트웍스, 해시드 벤처스, 신한금융그룹, KB, 하나벤처스, SB파트너스, 타임와이즈, 케이티엔지 등으로부터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오디세이는 실물 자산 기반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블록체인 정품인증 솔루션 ‘스캐너스’와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 ‘레비츄’를 운영 중이다. 투자사들은 블록오디세이가 실물 자산과 연계되는 실물 경제 기술력과 관련 사업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블록오디세이가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운 크립토 미발행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라는 점에서 대기업 및 금융권의 관심을 끌수 있었다는 평가다. 블록오디세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유치금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분야를 폭넓게 확대하고 주력 사업의 기술 고도화 및 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쇼핑몰 통합관리 플랫폼 ‘비플로우’온라인 셀러들을 위한 쇼핑몰 통합관리 플랫폼 비플로우는 비디씨랩스와 티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DK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비플로우는 국내외 대형 온라인 커머스 판매 채널의 입점·판매·정산·CS 관련 업무를 한 번에 운영 할 수 있는 통합 쇼핑몰 관리 솔루션 플랫폼이다. 출시 2년 만에 패션 단일 카테고리만으로 누적 거래액 1800억원을 돌파했다.투자사들은 비플로우의 판매 특화 시스템과 카테고리 확장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패션 카테고리를 시작으로 비정형화된 롱테일의 상품 및 브랜드까지 각 마켓에 최적화시켜 판매 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로 비플로우는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연동 커머스를 글로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패션 중고거래 ‘크레이빙콜렉터’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는 크레이빙콜렉터가 스노우(SNOW)의 자회사 크림(KREAM)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 크레이빙콜렉터는 파편화된 세컨핸드 시장으로 인한 거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출시했다. 국내부터 해외까지 다양한 프리미엄·디자이너 중고 패션 아이템의 개인간거래(C2C)가 가능하다. 투자사는 크레이빙콜렉터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11월 대비 유저 수가 4배 이상, 월 거래액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쇼핑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취향이 모이는 패션 커뮤니티로 발돋움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레이빙콜렉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크림과 폭넓은 협업을 진행하고, 거래 모델을 확장한다는 게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페이히어는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페이히어는 휴대폰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등의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POS)를 서비스한다. 별도 포스기나 바코드 스캐너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앱카드 등 모든 간편 결제 수단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투자사들은 페이히어가 고객 동선을 따라 연속적으로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고부가 가치 서비스를 확대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실제 페이히어의 서비스는 2020년 2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모바일 포스 업계 최다 가맹점을 돌파했다. 페이히어는 이번 투자로 전 직군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 AI 기반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 ‘원프레딕트’원프레딕트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KTB네트워크, 신한은행, KB증권, LG에너지솔루션, GS파워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원프레딕트는 고유의 산업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핵심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가디원 솔루션을 운영한다. 현재 에너지발전과 석유화학, 유틸리티,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원프레딕트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큰 점수를 줬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회사는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또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미와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2.03.26 I 김연지 기자
지놈앤컴퍼니, 서영진 신임 대표이사 선임…3인 각자대표
  • 지놈앤컴퍼니, 서영진 신임 대표이사 선임…3인 각자대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글로벌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현 서영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배지수, 박한수, 서영진 3인 각자 대표체제로 개편된다. 회사 측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에서 유일한 FIPCO(Fu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 완전통합형 제약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신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병원에서 내과전문의 과정을 수료했고 듀크 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글로벌 경영전략컨설팅 회사인 Bain & Company에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영전략을 수립했고, 2018년 6월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해 코넥스 상장 및 코스닥 이전상장을 주도했다.배 대표는 지놈앤컴퍼니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개발, 새로이 진출한 CDMO사업을 포함한 해외사업·신사업의 운영 및 관리에 집중한다. 서 대표는 배 대표와 함께 기존 사업과 내부 조직의 운영 및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박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마이크로바이옴과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지놈앤컴퍼니는 2020년 8월 미국 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Scioto Biosciences 지분 인수를 통해 미국 거점을 확보했다. 2021년 9월에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인 List Labs 지분인수를 통해 CDMO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GEN-001’ 또한 글로벌 제약회사가 보유한 면역항암제와 미국 및 국내에서 병용 임상을 진행하는 등 해외사업의 비중이 점점 커짐에 따라 기존 경영체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배 대표는 “서영진 신임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뛰어난 업무역량과 리더십으로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그간 보여준 조직 운영 및 핵심 인력의 유치, 경영 관리 영역에서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해 지놈앤컴퍼니의 최고 경영자 팀으로 발탁했다”라며 “향후 3인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해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 왼쪽부터 배지수 대표 박한수 대표 서영진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
2022.03.25 I 김영환 기자
박현진 제넥신 부사장 “내년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필두로 제품 상용화 시작”
  • 박현진 제넥신 부사장 “내년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필두로 제품 상용화 시작”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최근 제넥신(095700)을 둘러싼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 코로나19 이슈에 힘입어 2020년 8월 31일 17만9800원의 주가를 기록했지만,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22일에는 4만6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 회사에 대한 기대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넥신은 최근 코로나19 DNA 백신 임상을 자진 중단했다. 회사 파이프라인 중 아직 상용화된 것은 없다. 2009년 상장 이후 2015년을 제외하고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2일 제넥신에 새로 부임한 박현진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상업화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한다”며 “내년부터 DNA 백신 플랫폼을 활용한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을 시작으로 제품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한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을 거쳐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본부와 개발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글로벌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내놓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려 한다. 2~3년 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제넥신에 새로 부임한 박현진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품 상용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진 부사장. (사진=제넥신 제공)제넥신의 근간은 hyFc(항체융합기술) 지속형 단백질 기술과 DNA 백신 플랫폼이다. hyFc 지속형 단백질 기술은 약물과 면역글로불린 lgD, lgG4를 융합해 체내 반감기를 극대화한다. 해당 기술로 면역항암제인 ‘GX-I7’과 지속형 인간성장 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GX-H9’,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4’가 개발되고 있다.DNA 백신 기술은 유전자재조합 플라스미드 DNA에 항원 유전자를 삽입하고, 몸에 주사해 항원에 의한 T세포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플랫폼이다.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가 DNA 백신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대표 파이프라인이다.내년부터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4, 면역항암제 GX-I7, 지속형 인간성장 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GX-H9 순으로 상업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박 부사장의 설명이다.우선 회사는 올해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을 3분기 안에 끝내고, 하반기 국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그는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질병통제율(DCR)이 약 50%로 키트루다 단독 대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제의 병용 투여가 일반적이며 단독 결과가 없다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자궁경부암 대상 GX-188E 조건부 허가 신청 이후, 키트루다뿐 아니라 다양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제넥신은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한 GX-17과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삼중 병용 임상 2상을 국내 승인받았다.상업화 다음 타자인 GX-E4의 다국가 임상 3상은 내년 상반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사장은 “임상 3상은 3~4월 중 환자 모집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024~2025년에는 hyFc 지속형 단백질 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처음으로 상용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GX-E4는 비투석 신장질환 환자의 빈혈 치료를 위한 지속형 적혈구형성인자(EPO)다. 글로벌 지속형 빈혈치료제 시장은 2025년께 18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시, 제넥신은 개발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챙긴다. GX-E4 임상은 제넥신과 인도네시아 칼베(Kalbe Farma)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KB BIO 주도로 한국, 호주 등 아시아 7개국에서 비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이뤄지고 있다. 제넥신은 임상 2상 단계에서 GX-E4의 아세안,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개발 및 사업권을 KG BIO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hyFc 지속형 단백질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GX-I7의 가장 빠른 예상 상용화 시점도 2024~2025년이다. 그는 “중국 바이오기업 아이맵이 진행 중인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용 임상 속도가 가장 앞서 2024~2025년 조건부 신청을 기대하고 있다”며 “GX-I7을 함께 쓸 수 있는 면역관문억제제 등 치료제 시장을 합치면 약 20조원 규모”라고 했다.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지속형 인간성장 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GX-H9는, 2015년 제넥신이 아이맵에 기술이전해 중국에서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박 부사장은 “지금까지 (165명 중) 100여 명 환자가 모집됐고, 올해 2분기 안에 환자 모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3~2024년 임상 3상을 완료하고 2024~2025년 중국 발매가 목표”라고 말했다.박현진 부사장은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푸라잔)’을 기술수출 및 상용화한 경험을 살려, 현재 파이프라인의 신속한 상업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2~3년이 제넥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리라 본다. 상용화에 다다른 약을 글로벌 상업화시키는 게 내 역할이다. 올해 여러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 및 글로벌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했다.
2022.03.25 I 김명선 기자
  •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발생 위험 높이는 면역유전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교신저자), 최상수 전공의(제1저자)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단받은 교모세포종 환자 80명과 정상 대조군 142명의 인간백혈구항원(heuman leukocyte antigen, HLA) 면역 유전자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 비교한 결과, 교모세포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HLA 유전자의 세부 유형을 밝혀냈다.구체적으로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HLA-C*04:01 유전자의 빈도가 2.29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HLA-A*26:02 유전자의 빈도는 0.22배, HLA-C*08:01 유전자의 빈도는 0.29배, HLA-DRB1*08:03 유전자의 빈도는 0.32배로 나타났다.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가장 흔한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glioma) 중 대표적인 유형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되는 몹시 예후가 불량한 불치에 가까운 뇌암이다.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면역항암치료제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및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HLA는 신체의 모든 유핵 세포의 표면에 발현되어 있으며, 신체의 면역 체계가 어느 세포가 ‘자기(self)’인지, 어느 것이 ‘외부’ 또는 ‘비자기(non-self)’인지 구별하는 것을 도와주며, ‘비자기’로 인식되는 모든 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HLA 유전체는 수많은 대립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이를 다형성이라고 표현한다. 유전적 다형성에 따라 장기이식여부, 자가면역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결정된다. HLA 유전자의 다형성과 질병의 발생위험과의 연관성이 면역반응이 중요한 병인으로 밝혀진 자가면역 질환 및 혈액질환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과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잘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HLA 유전자의 다형성은 인종마다 다른 분포를 나타내는데, 동양인 교모세포종 환자에서의 HLA 유전자의 다형성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양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면역유전자와의 교모세포종의 발생의 관계를 처음으로 제시한 중개연구로,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이해를 통해 새로운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최근 게재되었으며, 이번 연구는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창의도전연구 기반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2022.03.24 I 이순용 기자
  • 퓨쳐메디신, 표적항암제(Haspin Inhibitor) 미국 암학회(AACR) 발표과제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퓨쳐메디신은 현재 과학기술부 혁신파이프라인발굴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표적항암제(FM301, Haspin Inhibitor)가 다음 달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암학회의 포스터발표과제로 선정되었다고 23일 밝혔다. 표적항암제는 퓨쳐메디신의 신약개발플랫폼인 FOCUSTM에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약물-전사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종양 세포분열기에 필수적인 단백질 키나아제의 저해를 통한 강력한 암세포 성장 억제제임을 확인하여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FM301과 병행 처리 시 강력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단백질 후보들을 확인함으로써, 약물 미반응 및 변이암에 우수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조합을 발표한다. 퓨쳐메디신은 올해 내로 비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임상 1상을 진입함과 동시에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A2AR를 타겟으로 하는 면역항암제(FM401)와 MDH 1/2를 타겟으로 하는 대사항암제(FM701)를 항암파이프라인으로 개발중이며 퓨쳐메디신의 항암파이프라인은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알콜성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 다음으로 전략적 중점 추진 파이프라인이다.면역항암제는 국내 대형제약사와 공동연구로 개발중이며 금년 내 비임상을 종료할 예정으로 이미 GLP독성연구가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대사항암제도 과학기술부 혁신파이프라인발굴 국책과제로 진행 중이며 비임상에서 비세포폐암 모델에서 특정 유전자의 변이에 대한 우수한 항암 효능을 보이고 있어 조기 기술이전이나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대사항암제 영역은 면역항암제 다음으로 제4세대 항암제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초기 개발에 대한 선점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고 회사 측 관계자는 설명하였다.끝으로, 퓨쳐메디신은 고부가 가치 산업인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을 진행할 것이며, 플랫폼 기술을 통한 First in Class 약물 확보와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신약개발에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03.23 I 이윤정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 혁신 신약 업체 ‘상트네어’에 투자 단행..‘미래 준비’
  • 에스디바이오센서, 혁신 신약 업체 ‘상트네어’에 투자 단행..‘미래 준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오센서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혁신 신약 개발업체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이하 상트네어)’에 지난 18일 총 2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관계사 바이오노트를 통해 진행했다.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086900)의 관계사인 상트네어는 항암 및 면역 질환 치료 분야 중심의 혁신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CTN001의 임상 진입을 위한 개발과 파이프라인 확장, 추가 플랫폼 기술 개발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상트네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HER2 표적 항체 CTN001은 HER2 저발현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HER2 저발현 유방암은 새롭게 분류되기 시작한 암종으로 전체 유방암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허가된 표적 치료제가 없어 큰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양기혁 상트네어 대표는 “CTN001은 전임상 시험에서 HER2 표적 항체 허셉틴에 반응하지 않는 HER2 저발현 암종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며 “항체약물복합체(ADC)와 T세포 인게이저 등이 안전성 문제로 초기암과 병용치료제로서의 활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CTN001은 이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23 I 유진희 기자
랩지노믹스, 면역항암제 개발사 옥스박스에 차기 마일스톤 투자 결정
  • 랩지노믹스, 면역항암제 개발사 옥스박스에 차기 마일스톤 투자 결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창업한 면역항암제 개발사 옥스박스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해 독일 에보텍과 함께 차기 마일스톤 투자를 확정지었다고 22일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35만파운드(약 6억원)를 투자해 옥스박스의 우선주 1만1666주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은 기존 4.4%에서 12.2%로 확대된다.옥스박스는 암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Cold Tumor(면역항암제가 작용하지 안흔ㄴ 종양)를 공략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암 특이적 항원제시능이 높은 cDC1 수지상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방식으로 양산하는 방식으로, cDC1 수지상세포는 단일 항원을 공략하는 Car-T 치료제 방식과는 달리 다수의 항원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옥스박스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방식으로 생산된 cDC1이 본래의 생물학적 기능을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구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In Vitro, In Vivo 실험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 검증실험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며 생산수율 역시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옥스박스는 cGMP시설에서의 CMC 데이터를 토대로 MSS High CRC(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위암의 일종)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옥스박스의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가 투자를 집행하면서 양사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면역항암 치료제 연구와 시너지뿐만 아니라 향후 10년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2.03.22 I 양지윤 기자
BMS 면역항암제 FDA 승인…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501 주목
  • BMS 면역항암제 FDA 승인…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501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글로벌 빅파마 BMS(Bristol Myers Squibb)의 새로운 면역항암제 ‘옵두알라그(Opdualag)’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떨어졌다. 국내 항암제 개발 업체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개발 중인 ABL501이 옵두알라스처럼 두 개의 타깃을 표적으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LAG-3라는 면역관문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가 탄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BMS가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흑색종을 가진 12세 이상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옵두알라그가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2014년 옵디보가 승인을 받은 이후 8년만에 탄생한 면역항암제다. 옵두알라그는 LAG-3 항체 ‘렐라틀리맙(Relatlimab)’과 PD-1 항체 ‘옵디보(Nivolumab)’의 고정 용량(Fixed-dose) 병용요법이다. 허가의 기반이 된 RELATIVITY-047 임상 2/3상에서 옵두알라그는 옵디보 단독요법(4.6개월) 대비 개선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 10.1개월을 나타내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시켰다. 게다가 표준치료제 중 하나인 CTLA-4 항체 ‘여보이(Ipilimumab)’와 옵디보 병용투여 대비 독성 부작용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돼 향후 흑색종 치료를 위한 주요 치료요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ABL501이 PD-L1과 LAG-3를 동시에 표적 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빅파마 사노피와의 대형 딜을 탄생시킨 바이오텍으로 유명하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501은 T세포의 종양 살상기능을 회복시키는 LAG-3 항체를 더해 기존 PD-(L)1 면역치료제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을 높이고,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ABL501은 전임상 시험에서 LAG-3 단독요법, PD-L1 단독요법 그리고 LAG-3와 PD-L1 병용요법 대비 개선된 항암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고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특히 ABL501과 같은 이중항체의 경우, 병용요법의 단점인 고가의 치료비용과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유망 기술로 꼽히고 있어 그 전망이 더욱 밝다”면서 “병용요법은 두 개의 항체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중항체는 하나의 치료제로 두 개의 항원을 표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독항체를 병용투여 하는 것에 비해 암세포가 존재하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세포를 활성화시켜 오프 타깃(Off-target)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강조했다.현재 ABL501은 국내에서 임상 1상 코호트 3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 임상에서 약물 안전성과 적정 용량을 확인한 후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ABL5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임상개발 과제로 선정되면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정부로부터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2022.03.21 I 김유림 기자
알엔에이진-파멥신, mRNA 항암제·면역치료제 개발 추진
  • 알엔에이진-파멥신, mRNA 항암제·면역치료제 개발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업 알엔에이진(RNAGENE)은 항체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멥신(208340)과 지난 18일 mRNA 항암 및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알엔에이진은 mRNA를 체내에 전달하는 안정성 높은 약물전달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파멥신의 1000억개 이상의 항체를 보유한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통해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알엔에이진의 mRNA 플랫폼을 적용해 항암제와 면역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경우 체내 면역반응에 의한 면역원성과 독성이 낮아 항체 신약개발이 비교적 쉽다.mRNA 치료제는 몸 안에 유전정보를 전사한 mRNA를 주입하여 인체가 직접 치료 물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제다. 제조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개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이우길 알엔에이진 대표는 “mRNA 전달기술과 안정화 노하우가 있는 우리가 mRNA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고 파멥신이 임상 노하우와 다양한 유효물질을 제공할 경우, 항암제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mRNA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 양사 공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유진산 파멥신 대표이사는 “mRNA 기반 의약품 개발의 장점인 신속함과 다양한 서열에 적용 가능한 효율성을 활용한다면 단기간에 좋은 치료제를 많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동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2022.03.21 I 나은경 기자
  • 폐암 면역항암제, 치료 성패 가늠할 '새 바이오마커' 찾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종양침윤성림프구(TIL)를 이용해 폐암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환자의 폐암 조직을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박세훈 교수, 병리과 최윤라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김효진 교수, 루닛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CMO)와 함께 ‘루닛 스코프 IO’을 이용해 종양침윤성림프구의 분포에 따라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암 관련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실렸다.최근 보험적용이 확대된 폐암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시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마다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어 신중히 써야 한다. 현재는 PD-L1이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현율(TPS)을 이용해 50% 이상이면 면역항암제가 단독으로 효과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PD-L1 만으로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를 찾기에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는게 시급했다. 또 발현율이 50% 미만인 경우에도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 만큼, 이들 중 치료 효과가 있을 만한 환자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연구팀은 종양미세환경에 머물며 암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종양침윤성림프구(TIL)에 주목했다. 해당 면역세포는 암의 치료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잠재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종양침윤성림프구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잘게 나뉜 암 조직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어려운 탓에 한계에 부딪혔다.연구팀은 해결책으로 인공지능모델을 꺼냈다. 폐암 조직을 분석한 병리학 전문가의 판독 결과를 참고해 종양침윤성림프구가 환자의 암 조직에 얼마나 분포하는지 병리 슬라이드를 대신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모델을 학습시켰다. 연구팀은 인공지능모델을 이용해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와 분포에 따라 폐암의 면역학적 형질을 활성과 비활성(제외, 결핍으로 세분)으로 나눈 다음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 518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경우에서 효과를 분석했다. 면역세포의 밀도가 높아 활성인 경우라면 그만큼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할 기회도 많다는 뜻으로 봤다. 실제로 종양침윤성림프구가 활성인 환자들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율이 훨씬 좋았다.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각각 독립된 코호트에서는 물론 둘을 종합해 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활성환자의 경우 24.8개월로 제외환자 14개월, 결핍환자 10.6개월 보다 향상됐다. 무진행 생존기간도 활성환자 4.1개월, 제외환자 2.2개월, 결핍환자 2.4개월로 활성환자가 앞섰다. 특히 같은 조건이라면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경우 효과가 더욱 분명했다. 활성환자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8개월로 비활성환자 11.9개월 보다 크게 늘었다.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활성환자가 15.6개월로, 비활성환자 4.8개월 보다 연장됐다.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의 발현율이 1~49%인 경우에도 활성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가 도움이 됐다. 치료 반응율을 보면 22.8%으로 비활성환자 3.9%보다 월등했다. 이들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과의 관련성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무진행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활성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2개월로 비활성환자 3.2개월보다 두 배 가량 길었다. 이들 중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 10명만 추려 따로 분석하면, 활성환자의 치료 반응율은 66.7%로 비활성환자 0%와 대비됐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국제 임상연구를 선도했던 KEYNOTE-001에서 보고한 치료 반응율 14.8%과도 큰 차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찾아줄 수 있다는 의미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세훈 교수는 “환자들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 찾는 것은 치료 성공으로 향하는 첫 걸음”이라며 “새 바이오마커를 보조수단으로 삼는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자칫 소외될 수 있는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병리의사로 인공지능모델을 검증한 최윤라 교수는 “인공지능모델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향상되어 보다 발전된 체계로 거듭난다면 병리의사를 보조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암환자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이러한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이번 연구는 루닛과 공동으로 진행하였고 한국연구재단과 국립암센터, 산업통상자원부 포스트게놈기술개발사업,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업진흥원 한국보건기술연구개발사업, 루닛이 지원했다.
2022.03.21 I 이순용 기자
‘가입후 90일은 면책’…암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자
  • [기고]‘가입후 90일은 면책’…암보험 제대로 알고 가입하자
  • [이정리 교보생명 흥인FP지점 FP] 암보험은 암 발병 시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실손, 자동차보험 외에 대부분 필수적으로 하나씩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암 보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암보험에 가입하면 어떤 보장을 받는지, 어떻게 받을 수 있는 지 등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정리 교보생명 흥인FP지점 FP우선 암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보장범위를 제대로 확인하고 암 진단비를 최우선으로 살펴봐야 한다. 표적·면역항암제와 항암양성자치료 등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치료 효과가 좋은 비급여 치료 방법이 늘고 있고, 암 치료 과정 중 실직, 간병인 고용 등의 비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암 진단비는 암보험에서 보장하는 보험금 중 액수가 가장 크고, 수술이나 치료 여부에 관계없이 암 진단서만 제출하면 받을 수 있다.대부분의 암보험은 주계약을 통해 암 진단비를 보장하며, 암 진단 시 일반적으로 2000만~5000만원 정도의 진단비를 지급한다. 상품마다 지급 기준이 다르고 일반암, 소액암 등 암의 종류에 따라 진단비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그리고 암보험에 부가된 다양한 특약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암보험에는 암 진단비 이외에 암 수술비, 암 입원비, 암 직접치료비 등을 보장하는 다양한 특약이 있다. 최근 출시된 상품은 특약을 통해 고액암이나 두번째 암, 재진단암 등을 추가로 보장하며 암 발병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주기도 한다.특약 외에 암 치료 지원 등 부가서비스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장기간의 암 치료 과정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암케어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암보험도 출시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아울러 면책기간, 감액기간 등 보험금 지급 조건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암보험은 보험 계약일과 보장 개시일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계약일부터 보장이 개시되지만 암보험은 계약일부터 9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날부터 보장이 개시된다.이처럼 암에 대한 보장은 면책기간(90일)이 적용돼 대부분의 암보험은 계약일부터 90일 이내에 암으로 진단받은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갱신계약 및 어린이보험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면책기간 없이 보장이 개시되기도 한다.특히 암 진단확정 시점에 따라 지급하는 보험금이 다르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암보험은 일반적으로 가입한 후 1년을 감액기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암 진단일이 계약일로부터 1년 미만인 경우 보험금이 삭감되며, 통상 암 진단비의 50%만 지급된다.보장기간과 갱신 유무 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고, 앞서 언급했듯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보장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되, 80세나 90세 만기보다 100세 만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갱신 유무는 보험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구분해서 가입해야 한다. 갱신형 상품은 가입 시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갱신 시점의 위험률에 따라 보험료가 오를 수 있고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반면 비갱신형 상품은 가입 시 보험료가 다소 비쌀 수 있지만, 정해진 납입기간 동안 일정한 보험료를 내면 되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무엇이 본인에게 유리할지 판단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하자. 이외에도 암환자로 등록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항암치료 등 일반적인 암 치료는 5년간 치료비의 95%를 지원하며,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 부담금을 정해놓은 ‘본인부담상한제’도 시행 중이다. 또한 암 수술비와 입원비는 실손의료보험에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2022.03.20 I 전선형 기자
  • 사망률 높은 '위암'...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은 한국인 암 사망원인 중 4위이다.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조기 검진과 환자 맞춤형 치료, 예방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임성희 교수와 ‘위암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위암은 대부분 초기에 무증상이나, 소화불량, 속 쓰림, 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은 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암 발병 위치에 따라 삼킴장애와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이성 위암은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과 복막 전이로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왼쪽 쇄골에 임파선이 커져 만져질 수 있다.위암의 원인은 크게 네 가지다. ▲짠 음식과 가공육, 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감염, ▲위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큰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 이형성’, ▲유전성 요인과 가족력 등이다. 우성 유전 질환인 ‘선종성 대장폴립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 발병 빈도가 약 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외 흡연과 비만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치료는 내시경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항암치료가 있다. 암세포가 위 벽 점막층이나 점막하층까지만 침범한 조기 위암은 ‘내시경적 완전 절제술’을 고려한다. 내시경적 치료 범위를 벗어났거나 주변 임파선 전이가 의심되면 ‘외과적 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복강경 또는 개복 수술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환자 회복이 빠른 로봇수술도 많이 시행한다.항암치료는 위암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고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보조 항암치료’와 이미 전이되었거나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한 4기 위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고식적 항암치료’가 있다. ‘보조 항암치료’는 근치적 수술 후 2~3기 위암 환자에게 실시하면, 수술만 한 것보다 위암 재발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S-1 경구 항암제’를 1년 동안 복용하거나, ‘경구 항암제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주사제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을 함께 사용해 6개월 동안 치료하는 것을 권고한다. ‘고식적 항암치료’는 효과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재발성 또는 전이성 4기 위암 환자에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 생존 기간 연장을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임성희 교수는 “최근 분자 유전학적 요인에 따라 면역항암제와 병합해서 시행하는 항암치료의 효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고, 여러 가지 표적 치료제, 세포독성 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생존 기간을 늘리는 약제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위암을 예방하려면 싱겁게 먹고 가공, 훈제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구운 고기보다는 수육 등 삶은 육류를 섭취하고, 익히지 않은 채소류, 과일류 등 산성도를 낮춰주는 음식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 또, 여럿이 음식을 함께 먹을 때는 개인 접시를 사용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주 및 금연하고,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 위·식도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임성희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활성화되어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27.3%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형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 내외로 높지 않은 편”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로 95% 이상의 완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만 40세 이상에서 국가건강검진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2022.03.20 I 이순용 기자
치료 대신 예방으로...알츠하이머 백신 개발 ‘꿈틀’
  • 치료 대신 예방으로...알츠하이머 백신 개발 ‘꿈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치료제는 병이 발병한 후에 쓰고 백신은 발병하기 전에 사용한다. 오랜시간 끝에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된 미국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은 부작용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 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제공=Nuravax)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공학기업 ‘누라벡스(Nuravax)’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로부터 알츠하이머 백신 연구 위해 1200만 달러(한화 약 145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발표했다.누라백스는 미국 비영리기관인 ‘분자의학연구소(IMM)’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회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과 함께 DNA(AV-1959D)와 재조합 단백질(AV-1959R)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물질은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베타(Aβ, 에이베타)가 뇌 속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는 항체를 생산한다. 누라백스와 NIH는 올 상반기 중 AV-1959D와 AV-1959 결합 백신의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05년 이 물질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뒤 추가 연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아가드지안 IMM 면역학분과장은 “한번 시작되면 막을 수 없는 알츠하이머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보다 예방적 접근이 중요하게 대두된지 오래됐다”며 “알츠하이머 위험이 있지만 현재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석원 한국뇌연구원 뇌발달질환연구그룹장은 “뉴라백스 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 그룹에서 10년 이상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 등을 타깃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백신을 연구했다”며 “하지만 뇌질환 관련 연구는 전임상이나 비임상 등의 단계부터 다른 약물 개발보다 오래 걸린다. 관련 질환을 앓는 동물모델을 만드는 것부터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항암제 연구용 쥐를 개발해 동물실험을 하는데 몇 주의 시간이 든다면, 알츠하이머를 발생시킨 쥐를 키우는 데만 약 1년이 소요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은 비강에 분사하는 방식을 적용한 알츠하이머 백신을 개발해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그룹장은 “다양한 투여 방식과 전달 기술을 조합해 편의성과 효과를 고려한 약물이 설계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투여 방식이 알츠하이머 백신으로써 최적의 효과를 띨 수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포스백스와 한국뇌연구원이 공동으로 바이러스유사입자(VLP) 기반 알츠하이머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이 그룹장은 “우리가 개발하는 VLP 백신은 일종의 단백질 기반 물질이다. 임상과 함께 그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동물실험 연구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뇌로 우리 물질을 잘 보내고 그 물질이 생체 내에서 제대로 작용하는지 측정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 일반적인 약물의 개발보다 임상 1상 기간이 더 길 것”이라고 전망했다.알츠하이머 백신 접종 대상에 대해 이 그룹장은 “알츠하이머가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연령층을 대상으로 그 효능과 안전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설계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에 맞는 사람이 결국 접종받게 될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처럼 1~2년 만에 만들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유전자 및 단백질 설계, 전달체 등 여러 생명공학 기술을 갖춘 기업이나 연구 그룹이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19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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