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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차바이오텍, 세표치료제 임상 순항 기대감…상승 전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이 간행성파행증 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 성공과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13일 오전 9시56분 현재 1.26% 오른 1만21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임상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려 반등에 성공했다.회사는 이날 나스닥 상장사인 플루리스템과 공동 개발 중인 태반 유래 간헐성파행증 세포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2상 시험의 마지막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글로벌 임상2상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이스라엘 등 총 30개 임상기관에서 전세계 총 172명의 피험자가 참여했다. 간헐성 파행증이란 동맥 내 콜레스테롤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말초동맥질환이다. 현재 혈행개선제 등 약물복용을 통한 치료법과 혈관 확장술, 혈관 우회술 등 외과적 수술을 동반한 치료법이 있지만 혈류감소로 손상된 혈관조직을 재생시킬 수는 없다는 점이 한계다. 태반유래 세포치료제는 근육 내 주사법으로 새로운 혈관 형성을 유도할 수 있는 재생 세포치료제라는 점이 특징이다.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상에 참여한 총 172명의 환자들에게서 임상시험용 의악품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52주 뒤인 내년 초 치료제의 유효성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이외에도 탯줄 유래 뇌졸중치료제의 임상(1/2a상)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환자 투여를 완료하고 올해 4월 임상 종료를 앞뒀고 배아줄기세포 유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1/2a상)은 2명의 피험자를 남겨뒀다.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는 연말 상업임상 개시가 목표다.
2017.01.13 I 이명철 기자
한미약품, JP모건 컨퍼런스서 차세대 항암제 플랫폼 '펜탐바디' 발표
  • 한미약품, JP모건 컨퍼런스서 차세대 항암제 플랫폼 '펜탐바디' 발표
  •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R&D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혁신신약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와 이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했다.펜탐바디는 한미약품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에서 개발 중인 기술로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타겟에 동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면역항암치료와 표적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이외에도 한피약품은 핵심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당뇨병·비만 등 내분비질환 외에 희귀질환치료 분야의 적용 가능성과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파트너십, 중국시장 전략,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M&A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전세계 최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미약품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새로운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제약사 '완제품'에서 '기술'로…확바뀐 수출전략☞한미약품, 2017년 상반기 공채☞한미약품 이은 셀루메드 美FDA 자진철회 폭락! 내 계좌 1000%만들 진짜 돌파구는?!
2017.01.12 I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15개 제약사와 위탁생산 협상 중"
  • 삼성바이오로직스, "15개 제약사와 위탁생산 협상 중"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개최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이 매년 전 세계 바이오제약 기업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신흥시장군’으로 분류돼 별도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아 행사가 열린 호텔 1층에서 IR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행사에는 4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면역항암제 시장의 확대와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같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별화된 플랜트 설계, 건설 및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6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9개 제품 29억 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5개 이상 기업들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로슈와 BMS 등 공개된 클라이언트 외에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대신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위탁생산한다. 김 사장은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생산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플랜트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바이오제약 산업도 반도체 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전문업체들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11 I 강경훈 기자
제약사 '완제품'에서 '기술'로…확바뀐 수출전략
  • 제약사 '완제품'에서 '기술'로…확바뀐 수출전략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 연말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등의 임상시험 중단과 기술수출 계약해지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 수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일들이고 오히려 그만큼 신약개발에 공을 들였다는 반증으로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탐낼만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국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역량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1999년 첫 기술수출 이후 누적 건수 62건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기술수출은 1999년 동아제약이 비마약성 진통제 기술을 미국 스티펠社에 175억원에 이전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말 현재 누적기준으로 외국 제약사에 수출한 신약이나 후보물질 건수는 모두 62건이다. 기술수출이 본격화된 것은 2010년 이후이다. 실제 전체 기술수출의 75%(48건)가 2011년 이후에 체결됐다. 국내 제약사들이 복제약 출혈경쟁, 리베이트 등으로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시점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한 제약사 간부는 “약가인하, 리베이트 쌍벌제, 투아웃제 등 각종 규제책이 나오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우리가 과연 할 수 있겠어?’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7~8년 동안 R&D에 꾸준히 투자해 하나 둘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헐값 매각 VS 최선의 방법기술수출은 말 그대로 연구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 권리를 파는 것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제약사의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의약외품 등 제약관련 수출액은 32억3163만 달러(약 3조8650억원)로 같은 기간 기술수출 계약액(8조3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장설비가 필요 없으니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후보물질을 시작으로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을 만들어 수출하면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 길리어드는 C형간염치료제 하보니·소발디만으로 2015년 전세계에서 191억4000만 달러(약22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글로벌 제약사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수조원의 연구개발비와 10여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다 임상시험에서 뜻하지 않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이런 높은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직 자본력이 약한 국내 제약업계로서는 기술수출에 주력할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국내 제약사가 맡기에는 성공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후보물질 단계에서 수출을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길리어드의 경우도 초기에는 신약 후모불질을 기술이전하면서 올린 이익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역량을 키웠다.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가 길리어드로부터 개발단계에서 판권을 사들여 세계적인 약으로 개발했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기술 수출을 통해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한국의 기술수준을 알리고, 이를 통해 축적한 이익금을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규모의 경제를 키울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숨어 있는 1인치 ‘마일스톤’기술수출 계약은 보통 초기 계약금과 임상시험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최종 상용화 이후 발생하는 판매 로열티로 구성된다. 계약 체결 때 공개되는 것은 대부분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판매 로열티는 비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연말 동아에스티(170900)가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면역항암제 MerTK저해제의 경우 계약금이 4000만 달러(약 480억원)에 마일스톤이 5억2500만 달러(약 6340억원) 규모다. 계약금은 당장 매출로 잡히지만 마일스톤은 임상시험 종료 시점까지 10여년에 걸쳐 매출이 발생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임상시험에 실패한다면 한 푼도 못 받을 수 있는, 엄밀히 말하면 ‘성공에 대한 희망 보수’인 셈이다. 지난해 임상시험 중단, 기술수출 계약해지 등을 경험했던 한미약품은 임성기 회장 스스로가 신뢰 훼손의 원인 중 하나로 마일스톤에 대한 명확한 의미전달 실패를 꼽기도 했다.이에 대해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기술수출 금액은 최종 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 제약사가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라며 “맹목적인 기대감보다는 신약개발과 계약을 둘러싼 특징들을 냉정하고 명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1.11 I 강경훈 기자
동아ST, 글로벌 잭팟 성큼 다가서다
  • [IR라운지]동아ST, 글로벌 잭팟 성큼 다가서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 연말 동아에스티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종무식을 맞았다. 후보물질 단계에 불과한 초기 신약 기술을 6000억원이 넘는 돈에 팔았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두 건의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업분할로 그동안 빼앗겼던 ‘연구·개발(R&D) 강자’의 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초기 단계 후보물질 6000억원 대에 기술수출지난달 28일 동아에스티는 미국계 제약사인 애브비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암세포는 살아남기 위해 정상적인 면역시스템을 억제하는 MerTK라는 단백질을 분비하는데, DA-4501은 MerTK 단백질을 억제해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약이다. 이번 계약의 전체 규모는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합쳐 5억2500만 달러(약 6250억원)로, 두 회사는 공동으로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전임상 완료 후 글로벌 임상시험과 허가는 애브비가 담당한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 상용화되면 한국의 독점권은 동아에스티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권은 애브비가 각각 갖게 되며 동아에스티는 제품 판매에 따른 10%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최근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기술수출계약이 파기되면서 동아에스티의 기술수출에 대해서도 ‘실현이 불확실한 마일스톤이 대부분이니 미리 김칫국 마실 필요가 없다’, ‘동물실험도 시작하지 않은 단계인데 언제 상용화되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해마다 두자릿 수의 매출 증가율로 세계 10위의 제약사로 자리잡은 면역질환 전문 회사가 한 번도 항암제를 개발해 본 적이 없는 제약사가 만든 물질 탐색이라는 초기 단계에, 그것도 먼저 접촉을 해서 입도선매했다는 것은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MerTK 억제제의 기술수출 발표로 시장은 동아에스티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측하고 있다. 2016년 3분기 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은 17억원, 영업이익률 1.2%에 불과해 2013년 기업 분할 이후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번 기술수출로 시장의 우려를 단번에 씻게 됐다. 시장에서는 동아에스티의 4분기 실적을 매출 1400억원대, 영업이익 50억원 대로 예상했지만 계약 발표 이후 각 증권사의 예상은 1500억원대 매출에 영업이익은 170억원대로 수직상승했다.◇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美서 지방간 치료제로 연구 중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월 국산신약 26호 ‘슈가논’을 미국 중소 바이오제약사 토비라社에 6150만 달러(약 686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이 약은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인슐린 분비를 늘리면서도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약물상호작용이 적어 신장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고혈압·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다.토비라의 관심은 다른 데에 있었다. 슈가논은 동물실험에서 혈당치 감소 뿐만 아니라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부수적인 효과가 나왔다. 토비라는 자체 개발 중인 지방간치료제와 슈가논을 함께 쓰면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에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약의 개발권을 사들였다. 슈가논은 개발 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둔 약이다.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많고 당뇨병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는 DPP4억제제 계열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슈가논이 기술수출된 나라가 57개국에 이른다.◇R&D 집중…국내 최다 신약 보유 역량2013년 이전까지 동아제약은 국내 최대 제약사로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27개 중 가장 많은 4개를 개발했을 정도로 연구개발(R&D)에 강점을 가진 회사였다.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체결한 기술수출이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미래가치라면 항생제인 시벡스트로는 글로벌 잭팟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듣는 약이다. ‘인류 최후의 항생제’를 목표로 1996년부터 연구가 시작된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국산 신약 24(알약)·25호(주사제)로 승인받았다. 이 약은 2007년 미국 트리어스社에 1720만 달러(약 192억원)에 기술이전됐다. 이후 진행된 글로벌 임상시험을 거쳐 시벡스트로는 피부감염증 치료제로 2014년 미 식품의약국(FDA), 올해 초 유럽 인증을 받았고 현재 폐렴 치료제로 쓰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시벡스트로의 글로벌 판권을 가지고 있는 MSD는 “경쟁약 대비 항균효과가 우수하고 약을 쓰는 기간도 짧아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 항생제 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정도 되는데, MSD는 시벡스트로가 기존 시장의 절반 정도는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액의 5~7%를 로열티로 받게 되는 계약조건에 따라 동아ST는 매년 300억~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2013년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중심의 동아제약, 전문의약품중심의 동아에스티,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으로 분할됐다. 동아에스티는 기업 분리 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금액은 줄어들었지만 비중은 기업분할 후 매출의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민장성 사장은 “전체 R&D 인련 300여 명 중 상당수가 10년 이상 신약 R&D에 매달리고 있다”며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1.11 I 강경훈 기자
의약품 제조사에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환골탈태
  • [IR라운지]의약품 제조사에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환골탈태
  • 김주용 키움증권 애널리스트[이데일리 강경훈 기자]동아에스티(170900)는 2013년 국내 1위 제약사 동아제약의 기업분할로 탄생한 동아쏘시오그룹의 ETC(전문의약품) 업체로 기업분할 이후 주력품목이던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약가인하, 제너릭의 경쟁 심화 등으로 3년간의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냈다.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시장에서는 고전했지만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매출을 다변화시켰다. 동아에스티의 해외부문 매출 비중은 20% 수준에 이른다. 이는 기업분할 이전인 2010년 5%에 비해 괄목하게 성장한 것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결핵치료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박카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동아제약의 R&D DNA를 고스란히 계승했다. 동아에스티의 R&D 분야 장점은 파이프라인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임상2상시험이 진행중인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DA-9701(모티리톤), 임상3상이 준비 중인 당뇨병성 신경증 치료제 DA-9801, 임상 2상이 준비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DA-9805 등은 식물에서 원료성분을 추출한 천연물신약이고,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현재 유럽과 일본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지난해 동아에스티는 3분기까지 매출은 436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에 불과해 올해에도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연말에 깜짝 놀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DA-4501을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에 5억25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한 것이다. 확정된 금액은 전체 계약의 7.6%인 계약금 40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기술수출한 신약 후모불질이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라는 점, 세계에서 기술력이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대규모 딜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동아에스티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경쟁이 치열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환경상 동아에스티의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부의 성장은 담보하기 어렵다. 하지만 동아에스티는 수출확대를 통해 내수의 저성장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는 의약품 판매전문 기업에서 R&D 중심의 혁신 신약 개발업체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가 집중적으로 연구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공동개발 같은 글로벌 진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동아에스티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관련기사 ◀☞동아에스티, R&D 역량 인정…투자의견·목표가↑-신한☞제약업계 인사…3세 경영 본격화·R&D 전문가 전진배치
2017.01.11 I 강경훈 기자
동아에스티, R&D 역량 인정…투자의견·목표가↑-신한
  • 동아에스티, R&D 역량 인정…투자의견·목표가↑-신한
  • 국내 주요 기술 이전 계약 현황.[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5일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초기 계약금 4000만달러를 받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과시했다며 4분기 기술 수출료 유입으로 호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12만원으로 20%(2만원) 상향 조정했다.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예상밖의 기술 수출료 약 480억원 유입으로 전년동기대비 32.1% 증가한 18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위점막보호제 ‘스티렌’ 특허 만료 영향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은 787억원으로 5.6% 감소하겠지만 수출은 329억원으로 8.0%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영업이익은 대규모 기술 수출료 반영에 따라 168.0% 증가한 276억원으로 추정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수익 배분을 하기 때문에 수출료 중 영업이익 반영은 50%로 가정했다. 지난해말 AbbVie(ABBV) 자회사인 AbbVie Biotechlogy와 맺은 계약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인 DA-4501을 초기 계약금 40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기술 이전료 5억2500만달러에 기술 수출키로 한 것이다. GBI 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169억 달러 규모의 면역 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23.9%씩 성장해 2022년 75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배 연구원은 “DA-4501 신약 가치는 아직 임상 1상에도 진입하지 않아 따로 산정하지 않는다”며 “후보 물질을 계약금 4000만달러에 기술 수출한 R&D 역량은 인정 받을만 하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제약업계 인사…3세 경영 본격화·R&D 전문가 전진배치☞동아에스티,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턴어라운드 기대-삼성☞동아에스티, 계약 고려시 적정 시총 1조692억-NH
2017.01.05 I 이명철 기자
제약업계 인사…3세 경영 본격화·R&D 전문가 전진배치
  • 제약업계 인사…3세 경영 본격화·R&D 전문가 전진배치
  • 제약업계 대표적인 3세 경영인인 강정석(왼쪽)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남태훈 국제약품 사장. (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마다 단행한 연말연시 정기인사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3세 경영 등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는 것이다.가장 관심을 끈 제약사는 ‘젊은 옷’으로 갈아입은 동아쏘시오그룹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11월 40~50대를 전진배치한 사장단 인사에 이어 2일 40년 동안 동아쏘시오그룹을 이끌었던 강신호(90) 회장이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4남인 강정석(53)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회장의 회장 취임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에 들어서게 됐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회사인 동아에스티(170900)는 연구소장 출신의 강수형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장기적인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동아에스티는 연말에 다국적 제약사인 애브비와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MerTK저해제’를 5억2500만 달러(약 6300억원)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며 제약사의 가장 큰 존재 이유가 신약개발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강 부회장은 동아에스티의 중장기적인 R&D 전략 수립에 그간의 모든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동아쏘시오그룹은 강 회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한종현 신임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사장과 민장성 동아에스티 사장은 모두 68년생으로 만 49세이고, 최호진(51) 동아제약 사장, 양동영(55) 동아오츠카 사장, 채홍기(53) DA인포메이션 사장은 50대다.오너가의 3세 경영은 동아쏘시오그룹만이 아니다. 보령제약(003850)은 3세인 김정균(32) 전략기획실 이사가 지주사인 보령홀딩스 상무로 승진했다. 김 신임 상무는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외손자로 2013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그동안 외조부와 어머니(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국제약품(002720)도 인사를 통해 남태훈(36)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남 신임 사장은 창업주인 故 남상옥 선대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이다.연구개발에 힘을 싣는 제약사도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서상훈 R&D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신약 연구개발보다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에 대한 판매대행 매출이 더 크다는 부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지난해 1350억원대의 폐암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비록 이 계약이 중국측의 문제로 해지되기는 했지만 R&D 역량을 강화하는 게 남의 약을 대신 파는 것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휴온스(243070)도 중앙연구소장 출신의 엄기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엄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약학대학원 박사 출신으로 일양약품을 거쳐 SK케미칼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한편 지난해 폐암신약 기술수출 해지와 늑장공시 등으로 곤혹을 치렀던 한미약품은 이달 중순쯤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동아에스티,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턴어라운드 기대-삼성☞동아에스티, 계약 고려시 적정 시총 1조692억-NH☞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5억2500만 달러 기술수출
2017.01.04 I 강경훈 기자
  • 동아에스티,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턴어라운드 기대-삼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동아에스티(170900)가 세계적인 제약사 미국 애브비의 자회사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AbbVie Biotechnology)와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기술력을 재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이번 기술 계약은 동아에스티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향후 유럽 임상 1상 단계인 과민성 방광염 치료제 DA-8010, 미국 임상 1상 준비 단계인 2형 당뇨 치료제 DA-1241 등 후속 신약 후보 물질 기술 수출 가능성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계약금 4000만달러, 마일스톤 4억8500만달러를 포함 최대 5억2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이 연구원은 “신약가치는 299억원으로 산출된다”며 “신약 후보 물질 단계에 따라 향후 상용화 기간은 8년, 항암제의 통상적인 낮은 성공 확률(5.0%), 동아쏘시오홀딩스와의 배분비율(50%) 등이 신약가치 산출시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4월 7일 전 고점 대비 37.0% 하락해있다는 점과 현재 12개월 선행주가(FWD) PBR이 1.6배에 근접해있다는 점 등이 주가 반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전문의약품 턴어라운드 및 수출 성장, 실적 기저효과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동아에스티, 계약 고려시 적정 시총 1조692억-NH☞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5억2500만 달러 기술수출☞[특징주]동아에스티, 최대 5.25억달러 기술수출 계약 ↑
2016.12.29 I 최정희 기자
  • 동아에스티, 계약 고려시 적정 시총 1조692억-NH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고려했을 때 적정 시가총액은 1조692억원이라고 분석했다.동아에스티는 전난 세계적인 제약사 애브비의 자회사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AbbVie Biotechnology)와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2500백만달러(약 6000억원)이며 초기 계약금은 4000만달러(약 460억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금 460억원은 올 4분기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배분 비율은 5:5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후보도출 단계(discovery) 임에도 계약금액이 총 계약규모의 8%에 육박한다”며 “동아에스티의 협상력이 드러난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창사 이래 세계적인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구 연구원은 또 “MerTK 저해제는 임상단계에서 어느 암으로 개발할지 모르는 상황”이며 “암세포 분열과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세포 유도 등 복합적인 작용기전을 보인다”고 소개했다.그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효과를 동시에 보여준다”며 “급성 골수성백혈병, 유방암, 위암, 흑색종, 전립선암 등에 적용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5억2500만 달러 기술수출☞[특징주]동아에스티, 최대 5.25억달러 기술수출 계약 ↑
2016.12.29 I 박형수 기자
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5억2500만 달러 기술수출
  • 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5억2500만 달러 기술수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의 전문의약품 전문 기업인 동아에스티(170900)는 미국계 제약사인 애브비와 면역항암제 MekTK 저해제 개발 및 라이센스 계약을 28일 체결했다.확정된 계약금은 4000만 달러(약 483억원)이며 개발과정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하면 최대 5억2500만 달러(약 6339억원) 규모이다. 상품화 성공 이후 판매에 따른 10% 대의 로열티는 별도다.암은 정상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는 것으로 외부의 침입이 아니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때 작용하는게 MerTK단백질인데 MerTK단백질은 면역시스템을 억제해 암세포가 성장하거나 전이되는데 관여한다. MerTK의 기능을 억제하면 우리 면역계가 암을 외부의 침입세포로 규정해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된다.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MerTK억제제는 아직 동물실험도 들어가지 않은 물질 탐색단계에 있다.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후보물질에 애브비가 최대 5억2500만 달러를 배팅한 것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애브비는 동아에스티의 MerTK 저해제 후보물질 그룹 자체의 개발권을 확보하게 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연구 중인 후보물질 패밀리에서 몇 개가 성공할지 모르지만 애브비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다른 경쟁사에 빼앗길까봐 미리 선점했다”고 말했다.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임상시험 이전 단계부터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전임상실험이 끝난 후 애브비는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담당하게 된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애브비는 이 약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내 독점 판매권은 동아에스티가 갖게 된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항암 분야 경험이 많은 애브비와 MerTK 저해제의 라이센싱 아웃계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며 “MerTK 저해제는 2013년 설립된 혁신신약연구소의 첫 번째 가시적 성과로 동아에스티는 MerTK 저해제 이후에도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에 현혹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한미약품 사태에서 겪었듯 마일스톤은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폐암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합쳐 7억3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라고 발표했지만 지난 9월 이 계약이 깨지면서 한미약품은 계약금과 첫 마일스톤을 포함해 6500만 달러(약 780억원)만 받기도 했다.더구나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단계도 아니고 이제 후보물질 탐색단계이기 때문에 상업화 가능성은 더 낮다. 미국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후보물질 단계에서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은 9.7%에 불과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기술수출은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제품화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론이나 시장에서 마치 기술수출액 전체를 실제 수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동아에스티의 확실한 매출은 계약금 4000만달러뿐이라는 것이다.동아에스티 매출액 및 R&D 현황
2016.12.28 I 강경훈 기자
  • 연세암병원, 폐암 면역 치료제 대형 연구과제 수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의대 ‘조병철ㆍ김혜련’ 교수팀(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이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사와 폐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대형 연구 과제를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해 2015년 8월 노바티스로부터 47만 달러 규모의 연구과제 수주에 이어 다시금 25만 달러의 후속 연구계약이 이번에 이루어졌다.조병철 교수팀이 진행되는 폐암 신약 개발 연구는 “ALK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환자 중 기존 항암 약물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다. 폐암은 환자마다 갖는 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각각 달라 다른 암과 달리 적절한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이 까다롭다. 특히 개발된 표적 항암제마저 일정 사용 기간 후 내성이 생기는 까닭에 환자들은 이중고에 처해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국내 폐암환자 중 5%로 추정되는 ALK유전자 돌연변이 폐암환자에 대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연구’(동물실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이를 위해 조병철 교수는 국내 최초로 ALK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실험용 마우스를 개발한바 있다. 지난 1년여 간의 연구가 새로운 폐암 면역 항암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노바티스사는 더 확대된 연구를 위해 후속 연구계약을 조병철 교수와 다시 맺게 된 것이다.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 연구에 있어서는 국내 병원이 높이 평가 받았으나, 신약 개발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기초연구 및 전임상연구 분야는 이에 못 미쳤다”는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수주가 연세암병원의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글로벌 제약사가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6.12.21 I 이순용 기자
  • 대한뉴팜, 항암 면역요법 미슬토 주사제 이스카도 판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한뉴팜(054670)은 최근 하스피케어와 미슬토(mistletoe) 주사제 ‘이스카도(ISCADOR)’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미슬토는 국내 서식하는 ‘겨우살이’의 영문명이다. 항암·면역 증강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슬토 주사 항암 면역요법은 국내에서 항암치료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치료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이스카도는 세계 최초의 암 치료용 미슬토 제품으로 스위스 이스카도(ISCADOR) AG에서 생산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하는 항암 보조용 주사제다. 미슬토 중 유일하게 발효과정을 거친 독자적 혼합기술을 적용해 항암효과를 유지하면서 체내 독성 유발 성분인 렉틴(lectin) 양은 줄이고 비스코톡신(Viscotoxin) 성분과 시너지를 발휘해 항암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임상 3상 시험을 포함해 가장 많은 임상시험 사례와 최다 논문을 보유했다.이스카도 주사제는 2월 수입판매 허가를 받아 하스피케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항암전문 요양병원, 암치료 전문 병의원 유통망을 확보한 대한뉴팜에 독점판매권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미슬토 시장은 약 100억원 규모로 내년에는 2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8년 면역 증강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이스카도 외 다양한 항암보조제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6.12.19 I 이명철 기자
中 병원·투자사 등 '의료한류' 관심 ...
  • ['선전·칭다오 K-메디 패키지' 동행해 보니]中 병원·투자사 등 '의료한류' 관심 ...
  • 지난 6일 중국 선전(深川)에서 열린 ‘K-메디 패키지 인 차이나’ 행사에서 한 국내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선전·칭다오(중국)=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문을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 예년에 비해 우리 기술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 느껴집니다.”지난 8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 해경화원호텔에서 열린 ‘K-메디 패키지 인 차이나’ 행사장에서 만난 김기환 JW크레아젠 연구소장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데에는 모든 의료관련 업체가 동의한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라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새로운 암치료법에 대해 많은 기업과 병원이 관심을 보여 고무적이다”고 말했다.‘K-메디 패키지 인 차이나’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광저우칭다오 총영사관, KOTRA와 공동 주관으로 중국 광둥성 선전, 산둥성 칭다오, 텐진을 돌며 국내 보건의료산업에 관심이 있는 중국 업체와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의료기기, 제약, 화장품 제조사들을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JW크레아젠은 JW그룹의 계열사로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장암치료제를 출시했고, 간암치료제는 현재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이번 행사에서 많은 제약사와 투자회사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 준비해 간 회사 소개 자료가 동이 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JW크레아젠 같은 신약개발 제약사를 비롯해 인하대병원, 보바스병원 등 의료기관·의료기기·화장품 제조사 등 20개 보건의료기관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하이얼그룹의 헬스케어 투자 전문 자회사를 비롯해 50여 곳의 의료기기, 의료기관, 투자기관 등이 참석했다.◇중국 의료기기 메카 선전, “국내 업체 적극 환영”이번 행사를 선전과 칭다오·텐진에서 개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선전은 중국 최대의 의료기기·IT(정보기술) 도시로 꼽힌다. 2014년 기준 의료기기 총 생산액(260억위안)과 의료기기 수출(137억위안)이 중국 내 1위 도시다. 중국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선전 지역 회사들이 올리고 있다. 초음파 전문기업 마인드레이를 비롯해 소노스케이프·에단 등의 글로벌 의료기기사를 비롯해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 휴대전화 제조사 화웨이,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 DJI 등의 본사가 모두 이 지역에 있다.박은균 KOTRA 선전 무역관장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의 중국 진출이 기회를 맞고 있다”며 “모바일 등 정보통신기술의 장점을 의료기기에 접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국 진출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기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중국지사장은 “CFDA(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의 인증 기준과 절차를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며 “이미 허가를 받은 제품의 재심사 기일을 놓쳐 수천만원의 신규 심사비용을 들인 기업도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8일 칭다오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투자 자회사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강경훈 기자)◇산전관리부터 출산까지 1500만~1800만원 받는 ‘프리미엄 병원’칭다오는 국내 의료기관에 대해 관심이 크다. 이미 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칭다오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고 있다. 향후 3000병상 규모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열린 국내 의료기관 소개 행사에도 중국 투자기관·병원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오종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본부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중국의 공공의료서비스 수준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우수 의료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행사에 참석한 한 국내 병원 관계자는 “최근에 중국 측 파트너가 우리 병원의 중국진출을 우리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만큼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국내 보건의료기관이 중국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는 병원이나 기업이 강조한다고 쌓이는 게 아니라 환자들이 오랜 세월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1997년 베이징에 중국 최초로 외국자본과 합작해 설립한 허무자 병원은 지난해 칭다오에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주력으로 한 새 병원을 개원했다. 칭다오 허무자병원에서 산전관리를 받고 자연분만을 하면 1500만원, 제왕절개를 하면 1800만원이 각각 든다. 환자 한 명당 진료시간은 30분이고 100% 예약제다. 일정에 따라 영유아 백신을 모두 접종하면 3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치과의 경우 하루 환자가 6~7명에 불과하다. 허무자 병원 관계자는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20년 정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백승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국팀장은 “병원의 운영지속 여부를 6개월 내에 파악하는 국내 상황과 똑같이 생각한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사드 배치 피해 등 불확실성 해결 필요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보건의료계 관계자들은 불안한 정치 상황 때문에 장기전략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단체의 경우 그동안 중국 의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사드문제의 후폭풍으로 최근에 일방적으로 협력 취소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병원 관계자는 “중국진출은 결국 투자인데 어느 날 갑자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계획을 추진하지 못하게 된다면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12.12 I 강경훈 기자
  • [강경훈의 萬藥에]류마티스관절염 약과 궤양성대장염 약은 같습니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손발의 작은 관절을 적으로 생각해 공격하는 병입니다. 인구의 1~2% 정도가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환자의 대부분이 중년 여성입니다.자가면역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만 있는 게 아닙니다. 면역체계가 관절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온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온몸 어느 곳에서도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염증성대장염, 건선,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과 가까운 친척뻘입니다. 노엘 로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교수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종류가 80개 이상이라고 하네요.병에 대해 잘 몰랐을 때에는 각각의 질환에 대해 약을 따로 썼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에는 MTX라는 항암제를 치료제로 쓰기도 했고요.그러다 면역체계의 이상을 일으키는 타겟 신호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효과 좋은 약들이 개발됐습니다. 완치는 할 수 없지만 약으로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한 병이 된 것입니다.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의 자가면역치료제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리스트 10개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휴미라의 액수가 141억달러(약 17조원)나 됩니다. 약 하나로 이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니 얼마나 부가가치가 높은지 알 수 있죠. 휴미라의 경우 14개의 자가면역질환에 쓸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비감염성 중간 포도막염, 후부 포도막염, 전포도막염 등 희귀 눈 질환도 포함돼 있습니다.문제는 이들 약이 상당히 비싸다는 데 있습니다. 한 번 주사에 40만원 정도가 듭니다. 건강보험에 산정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는 10% 내외의 비용만 내면 됩니다. 그래도 평생 맞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하죠.최근 이런 고가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복제약이긴 하지만 오리지널 약과 효과 측면에서는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통 이런 복제약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데, 너무 약값이 비싸다 보니 자연스레 복제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2016.12.11 I 강경훈 기자
  • [특징주]신라젠, 코스닥 상장 첫날 상승세…공모가 소폭↓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장외시장에서 1조2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장외 바이오 우량주’ 신라젠(215600)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6일 오전 9시8분 현재 신라젠 주가는 시초가(1만3500원)대비 5.56% 오른 1만42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가 낮게 형성된 탓에 공모가(1만5000원)는 5.3%(800원) 밑돌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8500억원으로으로 상장 첫날 코스닥 상장기업 중 20위권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지난달 23~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희망가(1만5000~1만8000원) 하단인 1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이후 28~29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증거금 2조5879억원을 모으며 경쟁률 172.52대 1을 기록했다.2006년 설립한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현재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암세포만 선택 공격하도록 설계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개시 특정임상계획평가(SPA)를 승인받았다.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상업화가 목표다. 유럽 의약청(EMA)과 미국 FDA가 간암 치료제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시판 승인 후 일정 기간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는다.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의 항암제 개발 플랫폼인 솔브를 활용해 다양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8년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치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016.12.0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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