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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가격도 올라…어버이날 선물 '어쩌나'
  • 카네이션 가격도 올라…어버이날 선물 '어쩌나'
  •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에서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가격이 고공 행진 중이다. 최근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데다 가정의 달을 맞아 돈 나갈 곳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경매 시세에 따르면 카네이션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3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지난 겨울 혹한을 겪으며 작황이 좋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최근 한 달 동안 카네이션 1속의 평균 가격은 5349원이다. 이는 4101원이던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0.4% 오른 가격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혼합 대륜의 경우 최근 한 달 평균 가격이 7525원으로 6423원이던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혼합 스프레이는 4023원으로, 2121원이던 지난해보다 무려 89%나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대륜은 한 줄기에 한 송이의 꽃만 피는 종류(1속 20송이)고 스프레이(1속 10송이)는 여러 송이가 피는 것을 말한다.최근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갑이 얇아질 대로 얇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네이션 가격의 상승은 단순히 선물용 꽃 한 송이 가격이 오른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올해 초부터 피자나 치킨, 과자, 음료수, 소시지의 가격이 오른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감자와 무 등 농산물 가격까지 크게 오르고 있다. 언제 외식·식품 업체로 불똥이 튈지 알 수 없다. 선물은커녕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 상황인 셈이다.그렇다 보니 가정의 달이 달갑지 않다는 의견까지 나온다.구직전문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달 남녀 직장인 5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8.8%가 5월 공휴일 중 가장 부담스러운 날로 어버이날을 꼽았다.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 지출이 크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76.4%로 가장 많았다.직장인들이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해 준비할 선물(복수선택) 1위는 ‘현금’(69.8%)으로 ‘식사(52.3%)’나 ‘카네이션(35.9%)’보다 월등히 높았다. 기혼자들은 5월 평균 71만원의 경비를 쓸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중 어버이날이 평균 3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날 19만원, 스승의날 7만원, 부부(성년)의 날 1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미혼 직장인들 역시 어버이날 예상 경비가 2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어린이날 8만원·스승의날 3만원·부부(성년)의날 4만원 등이었다. 즉, 전체 예상 경비 중 어버이날에 쓸 금액이 가장 많다는 의미다.업계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은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물가가 올라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기념일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8.05.07 I 함지현 기자
폐업하고 이름 바꾸면 끝…두번·세번 속는 온라인몰 '먹튀'
  • 폐업하고 이름 바꾸면 끝…두번·세번 속는 온라인몰 '먹튀'
  • 지난 7월 7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P사이트에서 핸드백 등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물건을 배송해주지 않은 채 업체 계좌로 292만 여원을 (신고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임모(26)씨는 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체 환불할 예정”이라고 알렸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사진=P사이트 갈무리)[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돈만 받고 주문 상품은 보내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과거 형사 입건됐던 온라인 쇼핑몰 운영업자가 또 같은 행각을 벌이다 고소를 당했다. 온라인 쇼핑몰 ‘먹튀’ 사건이 근절되지 않는 건 문제가 생겨도 통신판매업체 사업자가 폐업 신고를 한 뒤 다른 사이트를 개설하면 아무런 제재 없이 온라인 쇼핑몰 운영이 가능해서다.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문제 발생시 직접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할 수 있게 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 버릇 남 못 준 온라인 쇼핑몰 운영업자 28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25)씨 등 40여명이 온라인 쇼핑몰 P사이트 운영자 임모(26)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해 수사에 착수했다. 임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먹튀’ 논란을 일으켜 한국소비자원에서 재발 방지 권고 처분을 내린 적이 있다. 지난해 1월부터 4개월여 동안 임씨가 운영했던 온라인 쇼핑몰 D사이트에서 배송·환급 등 피해를 봤다며 소비자원에 접수된 신고만 151건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7월 7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P사이트에서 핸드백 등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물건을 배송해주지 않은 채 290여만원(신고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이 임씨를 고소한 곳은 서울 송파경찰서, 제주서부경찰서 등 전국 30여곳에 이른다. 피해자는 대부분 10~20대 학생 신분인 여성으로 적게는 2만원에서 10여만원의 피해를 봤다. 해당 사이트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글이 3000여개 올라와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피해 상황을 공유 중이다. 개인별 피해 금액이 적다보니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일부 직장인들은 신용카드 회사를 통해 구매 금액을 환불 받았지만 계좌이체나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한 피해자 대부분은 돌려받지 못했다”며 “조만간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업하면 그만…지자체 시정조치 무용지물소비자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청에 P사이트의 위법 사실을 통지했다. 현장조사를 마친 구청은 임씨가 시정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에 이어 과태료 부과 처분 및 형사고발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임씨 같은 ‘상습범’을 막기 위해 소비자 피해 사례를 접수해 ‘통신판매업체 블랙리스트’를 관리 중이다. 시에 따르면 2012∼2016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사기 피해자는 2645명으로 피해 규모는 31억 1200만원에 이른다. P사이트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지정한 ‘피해다발업체’에 올라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통신판매업체 사업자가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을 취소하고 폐업 신고를 하면 지자체의 제재조치는 무용지물로 전락한다. 실제 임씨는 P사이트를 개설할 때 D사이트 도메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름만 바꿨다. 사기행각을 적발해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기 일쑤인 점도 문제다. 위법 사실을 통지받은 통신판매업체는 시정권고 외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 2015년 기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시정권고를 한 1601건 가운데 형사고발 조치한 것은 12건에 불과하다. 윤성호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자상거래 위법 행위와 관련, 지자체가 직접 영업정지를 명령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에게 불법거래 사이트 임시중지명령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9.29 I 윤여진 기자
청소년 도박 은어 “토쟁이를 아시나요”
  • [도박에 빠져드는 아이들③]청소년 도박 은어 “토쟁이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A : “야 토쟁이! 오늘 총알 있어?” B : “충분하지. 오늘은 꼭 졸업할거야”A : “픽스터랑 이야기해봤니?” B : “좌삼짝으로 하래”외계어처럼 들리는 대화. 도대체 어떤 뜻으로 나누는 말일까?청소년들은 부모나 선생님들이 자신의 도박사실을 알 수 없도록 은어를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다음과 같은 용어를 쓰는 자녀나 청소년을 보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상담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토쟁이: 스포츠 도박을 즐겨하는 사람을 속칭하는 말△토사장: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총판: 토사장 밑에서 홍보와 모객을 책임지는 삶△총알: 베팅을 할 수 있는 개인 자본을 이르는 속어△먹튀: 사설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당첨금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행위△졸업: 돈을 많이 딴 사람에게 더 이상 사이트 이용을 하지 말아주기를 권유하는 행위△강퇴: 돈을 많이 딴 사람의 계정을 삭제하여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 행위△픽: 도박결과에 대한 정보(힌트)△유출픽: 픽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픽스터: 정보(힌트)를 물어다주는 사람(이기는 결과를 알려주는 사람)△좌삼짝: 좌에서 출발, 3번의 사다리 줄, 최종 결과 짝△우삼홀: 우에서 출잘, 3번의 사다리 줄, 최종 결과 홀△좌사홀: 좌에서 출발, 4번의 사다리 줄, 최종 결과 홀△우사짝: 우에서 출발, 4번의 사다리 줄, 최종 결과 짝
2017.09.17 I 김일중 기자
"카뱅·케뱅 중고거래는 사기?"…온라인서 괴담 확산
  • "카뱅·케뱅 중고거래는 사기?"…온라인서 괴담 확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아마 다른 시중은행에서는 계좌를 안 열어주니까 (중략) 케이뱅크 계좌를 불러주면 그냥 거래를 곱게 접는 게 좋아요.”최근 중고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케이뱅크로 거래하는 사람 중에 사기꾼이 아니었던 사람을 아직 못 봤다”며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흥행몰이와 함께 인터넷 중고거래 시장 등 온라인 공간에서 ‘인터넷은행 계좌 주의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당해 1500만원을 날렸다는 신고까지 접수되면서 인터넷은행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요지는 ‘시중은행에선 추가 계좌 개설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계좌 개설 방법이 간편한 인터넷은행을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댓글에 각자 비슷한 경험담까지 더해지면서 기정사실처럼 굳어지는 모양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중고 스마트폰 구입을 원한다는 글을 올린 이모(28)씨는 “처음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직거래 대신 인터넷은행 계좌로 먼저 입금해주면 물건을 보내겠다는 판매자를 만나니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중고거래시 이용되는 인터넷은행 계좌는 사기’라는 이런 주장은 근거가 없는 ‘괴담’에 가깝다. 인터넷은행 계좌가 ‘먹튀’ 범행에 악용될 소지를 배제할 순 없지만, 인터넷은행 계좌라고 해서 모두 사기행각 취급하는 건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사기 의심 계좌’로 등록된 인터넷은행 계좌는 카카오뱅크 163개, 케이뱅크 313개로 집계됐다. ‘사기 의심 계좌’란 최근 3개월 동안 3차례 이상 피해 신고가 접수된 계좌를 말한다. 카카오뱅크의 공식 출범일(7월 27일)과 케이뱅크의 영업 개시일(4월 3일)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라 볼 수도 있지만, 전체 계좌 개설 수 대비 사기 의심 계좌 비율은 각각 0.005%(카카오뱅크)와 0.066%(케이뱅크)에 그친다. 경찰 역시 특정 형태의 은행 계좌가 사기 행각에 집중적으로 이용된다는 건 ‘낭설’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두고 지난해 5월 한세대 산학협력단에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 범죄대응전략’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 결과 인터넷은행 등장 이후 새로운 유형의 사기 거래가 나타나거나 기존 중고거래 사기 건수가 급증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만 사이버안전국 차원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범죄 예방 앱 ‘사이버캅’에 인터넷은행 관련 피해 신고를 수시로 자동 입력하도록 예방 조치를 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범 전에도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은 이미 시중은행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인지 이전에 사기 거래 이력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인터넷은행 측 역시 “사기 행각에 주로 인터넷은행 계좌가 악용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본인 명의 계좌를 중고물품 거래 사기 등에 활용하는 것을 일일이 걸러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더치트나 사이버캅 등을 활용해 상대방이 사기 거래를 한 적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칼은 쓰기에 따라 요리를 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을 해치는 흉기로 변할 수 있다”며 “결국 사람에 달린 문제라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7.09.06 I 유현욱 기자
팬텀싱어서 듀오로 백인태·유슬기 "너는 내 운명"
  • 팬텀싱어서 듀오로 백인태·유슬기 "너는 내 운명"
  • 팀명을 ‘듀에토’로 짓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백인태(오른쪽)·유슬기는 “팬텀싱어 이후 달라진 건 없다”고 했다. “다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다가설 수 있도록 팬텀싱어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원래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의 설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그러려면 우리가 잘 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즐겁게 작업한 만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하하하.” 녹음작업을 마친 타이틀곡 음원을 냅다 들려준다. 명확한 발음, 폭발적인 창법, 그리고 풍부한 감성. 자화자찬할만하다. “어때요?” “너무 좋죠?” 자신감이 넘쳤고, 눈빛은 반짝거렸다. 24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서른한 살 동갑내기 테너인 백인태·유슬기(31)는 어린 아이들처럼 들떠있었다. 두 사람은 “후회하지 않으려 혼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데뷔 앨범에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을 고스란히 녹여내려 했다. 만족할 때까지 수십 차례 노래했다”며 “팬들에게 공개할 순간만 생각하면 벅차다. 기대해달라”고 웃었다.JTBC 클래식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로 일약스타덤에 오른 백인태·유슬기. 오는 5월 15일께 발표 예정인 듀엣 데뷔음반을 들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팀명을 ‘듀에토’(Duetto)로 결정하고 출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팬텀싱어 출신 중 가장 먼저 신곡을 발표하는 셈이 됐어요”(유슬기). “사중창단 ‘인기현상 팀’(백인태·유슬기·바리톤 박상돈·가수 곽동현)에서 단 둘만의 첫 출발이기도 하구요. 우리의 음악 세계를 항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백인태). △무명 음악인서 팬텀싱어로 등용문어디 있다 이제 나왔을까. 지난 1월 종영한 ‘팬텀싱어’에서 당시 노래하는 두 사람의 동영상을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거침없이 내지르는 시원한 고음과 무게감 있는 저음, 변화무쌍한 표정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이 경연에서 2위(인기현상 팀)를 거머쥐었다.JTBC 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열창하는 모습백인태·유슬기가 불렀던 ‘그란데 아모레’(Grande amore·위대한 사랑)는 주요 음원 사이트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해 크로스오버 음악 열풍을 몰고 왔다.둘 다 한양대 성악과 출신이다. 11년간 함께 음악의 길을 걸어왔다. ‘팬텀싱어’ 출연 전까지 국내 음악계에서 낯설었던 이유는 뭘까. 백인태는 “소위 엘리트코스를 밟지 못했다. 설 무대가 없더라. 새벽시장에서 일도 해봤지만 주위만 맴돌 게 되더라. 이렇게는 행복할 것 같지 않더라. 5년 간 음악계를 떠나 있었다”고 했다. 백인태를 다시 끌어낸 건 단연 ‘유슬기’였다. “‘팬텀싱어’ 제작 소식을 듣자마자 인태에게 달려갔죠. 마지막으로 나랑 같이 노래 한 번 하자고요. 사실 잘 안 맞았으면 제안도 안했을 겁니다. 하하”(유슬기).백인태는 중학교 3학년 가곡시험 때 음악 선생 덕분에 음악가의 길을 택했다. “집중력이 높은 편이 아닌데 숨 쉬는 부분을 체크해 곧잘 불렀다. 전학생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어머니를 모셔오라더라. 꼭 성악을 시켜야 한다고 엄마를 설득했다”(백인태). 유슬기는 음악가 집안이다. 부모님은 클래식 마니아, 친형은 음대를 나왔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바이올린은 물론 가곡·오페라를 읊고 다녔단다.백인태는 “운명일까. 재수도 같이 했고, 대학도 함께 나왔다. 서로의 장단점은 꿰뚫고 있다. 창과 창의 대결이랄까.날카로운 창끝과 창끝이 부딪히며 색다른 음악색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이런 점을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더라”고 웃었다.△왜 연예기획사인가…둘만의 노래하고파백인태와 유슬기의 케미는 이미 수차례 입증된 바 있다. 기세를 몰아 두 사람은 지난 달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왜 클래식기획사가 아니고 연예인매니지먼트를 택했냐고 묻는 이들이 있어요. 우리는 둘만의 곡을 부르고 싶었거든요. 오페라 아리아나 번안 곡은 언제나 부를 수 있지만 한국어로 된 직접 만든 우리 노래를 부르는 게 꿈이었죠.”(백인태)두 사람은 첫 데뷔 음반을 낸 뒤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연예인매니지먼트에 들어갔다고 하니 주변에서 더 좋아한다. 씨스타는 봤냐고 묻더라”면서 웃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두 사람은 스타쉽의 지원 속에 음원을 발표하고 다양한 루트로 활동할 예정이다. 다만 기반을 먼저 탄탄히 다진 뒤라는 전제가 붙었다. 백인태는 “노래로서 인정받는 게 먼저다. 10명 중 9명은 팬텀싱어를 보지 못했다. 이들에게 검증 받은 뒤 뮤지컬이든 다른 장르에서 러브콜이 올 때 도전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미니 음반에는 4~5곡이 실릴 예정이다. 이중 영화 ‘어바웃타임’ ost 곡은 ‘팬텀싱어’ 팬을 향한 헌정곡이란다. 타이틀곡은 ‘그리움 끝에’다. ‘썸’의 작사가 민연재가 노랫말을 쓰고 최성일이 작곡했다. “직접 노랫말을 쓰고 싶어 긁적였는데 결국 채택이 안됐어요. 다음번에 작곡이든 작사든 참여하려고 합니다. 하하”(유슬기). “작업자 모두 새 장르를 개척하는 사명감으로 심혈을 기울였고 그만큼 즐거웠어요”(백인태).△격은 있되 벽은 없앨 것…“함께 가자”‘팬텀싱어’ 출연 이후 많은 팬이 생겼다. 10대부터 중장년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다. 그래도 바뀐 게 없단다. “우리는 그대로예요. 더 노력해야죠. 팬들도 떠날 수도 있고 모두 내 탓인 겁니다. 대중에 더 어떻게 다가갈지 연구하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야겠다고 생각해요”(백인태). 듀에토의 꿈은 아시아 대표 크로스오버그룹이다. K팝이 전 세계를 강타했듯 K팝페라를 널리 알리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포부다. “격은 있되 벽을 없애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예요. 이제 첫 발을 디딘 셈이죠. 어디로 튀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방향성은 그래요. 아 또 클래식 차트뿐 아니라 종합차트 톱 100안에 꼭 들고 싶어요. 카페에서 우리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벅찰 거예요”(유슬기).서로에게 한 마디씩 부탁하자 백인태는 “친구이자 동료에서 이제 같은 그룹이 됐구나. 지금처럼 굳건하게 우리 음악을 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유슬기도 한마디 건넨다.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 아시아의 크로스오버 듀에토가 되는 날까지 인태야 함께 하자. 하하.”아시아 대표 크로스오버그룹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백인태유슬기에게 목관리 비법을 묻자 “그냥 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두 사람은 “어릴 적엔 소금으로 가글도 하고, 꿀도 마시고 해봤지만 늘 불안감만 커지더라. 나중에 징크스가 되더라”며 “잘 먹고 잘 자면 그만이다. 연주 전 8시간 이상 자면 최상”이라고 웃었다(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백인태(왼쪽)와 유슬기(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17.04.27 I 김미경 기자
⑤기자가 직접 요리대회 참여해봤다···결과는?
  • [렛츠고 캠핑]⑤기자가 직접 요리대회 참여해봤다···결과는?
  • 지난 22일 이데일리 제3회 캠핑요리 축제가 열린 경기도 가평읍 자라섬에서 기자와 주부 황규란씨가 함께 만든 ‘바질페스토 김밥과 신라면치즈계란스파게티’(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기자가 직접 요리대회에 참여해봤다.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사이트(campingcook.edaily.co.kr)에 접속,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과 레시피를 공모한 후 예선을 통과하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자라섬 캠핑장에서 본선을 치르게 된다. 예선통과도 어려웠다. 기자와 함께 주부 황규란(40·서울 북아현동) 씨가 참가한 부문은 ‘럭셔리 캠핑요리’. 도전 요리는 ‘캠핑요리도 스몰 럭셔리! 바질페스토 김밥과 신라면치즈계란스파게티’다. 온 가족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올린 팀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음식 사진 틈에서 사진 한 장 올리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예선서 비록 탈락했지만 통과한 한 팀이 기권해 어렵게 본선 참가 기회를 얻게됐다. 기자가 참여한 럭셔리 캠핑요리 부문은 △혼캠족을 위한 캠핑요리 △술안주 캠핑요리 △봄 캠핑요리 △아이를 위한 캠핑요리 등 5개 부문 중 가장 어려운 부문으로 손꼽힌다. 22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이데일리 제3회 캠핑요리축제에 참가한 캠핑족들이 요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본선이 치러진 자라섬 캠핑장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대회에 참가한 팀은 총 100개팀. 바닷가재, 양고기, 전복, 새우 등 말 그대로 ‘럭셔리’한 재료들로 다채로웠다. 황씨는 미리 집에서 준비한 오이고추 장아찌, 바질잎과 잣, 올리브오일, 치즈 등으로 만든 바질페스토 등을 이용해 김밥을 만들고 기자는 농심(004370) 신라면에 치즈를 녹이고 계란과 견과류를 얹어 만든 ‘라면계란치즈견과스파게티’를 만들었다. 야외에서 만드는 캠핑요리의 특성상 집에서 만드는 것 처럼 쉽지 않았다. 바람이 세게 불때면 재료들이 넘어지는 가 하면 화력이 약해 음식이 생각보다 더디게 익었다. 캠핑 요리시간은 1시간 남짓. 이후 럭셔리 캠핑요리 담당 심사위원인 이원일 셰프가 음식을 맛보기 시작했다. 황 씨가 만든 바질페스토를 손가락으로 찍어 먹더니 “정말 맛있다”며 극찬했다. 이어 기자가 만든 스파게티 소스를 맛보고는 짠맛이 강하다는 인상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요리 시간이 종료되고 출품요리 심사까지 마치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총 100개팀 중 20개팀이 수상하는 자리에 황 씨와 기자는 오르지 못했다. 심사기준은 △주제 부합성 △맛 △독창성 △기술성 △준비태도 등으로 합계 100점 만점이다. 동점자가 나오면 심사위원 재량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캠핑장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 전략이 통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수상한 팀의 요리는 수준급이었다. 럭셔리 부문에서 우승한 팀은 본선 하루 전 마늘과 월계수잎, 로스마리를 올리브유와 함께 양고기에 저며 랩핑해 숙성하는 등 노력이 돋보였다. 팁이 있다면 양념은 미리 집에서 해 오고 여기에 심사위원에게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면 수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한편 결선서 수상한 15개팀에겐 상금 30만원~50만원과 부상이, 개성이 톡톡 튀는 팀에겐 특별상인 △환상의 콤비상 △누가봐도 초보상 △베스트드레서상 △가족스마일상 △허세퍼포먼스상 △KFC커낼샌더스상으로 각 10만원과 부상이 주어졌다.
2017.04.23 I 강신우 기자
'내 귀에 캔디2' 박민영, 예쁜 첫사랑의 아이콘 등극
  • '내 귀에 캔디2' 박민영, 예쁜 첫사랑의 아이콘 등극
  • 사진-tvN ‘내 귀에 캔디2’[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내 귀에 캔디2’에서 듣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웃음소리와 기분 좋게 말린 입꼬리, 유쾌한 말투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바니바니의 정체는 배우 박민영이었다.지난 18일 방송된 tvN ‘내 귀에 캔디2’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각자의 숙소에서 요리하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으며 전화로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저녁 식사였다.“저 되게 못생기게 나오죠”라고 말하는 민낯의 박민영은 화장을 걷어낸 후에도 수수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바짝 올려 묶은 머리와 편한 차림, 귀엽게 두른 앞치마 차림으로 허둥지둥 요리하는 모습은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앞서 진행된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사람 자체가 무서워서 경계심이 생겨 내 마음을 터놓는데 불안감이 있다”면서 “같은 일을 하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캔디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박민영은 홍삼이와 통화로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마음속에 꽁꽁 감춰둔 고민을 나눴다.볼이 발그레 져 수줍게 “보이는 이미지대로 도도하고 새침할 것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종종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본다”는 고민을 털어놓고, 상대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다가 돌연 “이렇게 같이 얘기하는 거 너무 재밌다. 우리 좀 더 세게 가볼까?”라고 분위기를 리드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여 홍삼을 설레게 했다.박민영은 “처음엔 너랑 통화할 때 예쁘게 얘기할까 했는데 예쁘게 얘기하는 건 잠깐은 할 수 있지만 계속은 못 하잖아”라며 내내 솔직하고 허물없이 대화에 임했다. 코를 찡끗거리며 웃을 때, 요리에 식초를 들이붓고 당황할 때, 그러다가도 금세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하며 자신을 다독거릴 때, 상대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자주 표현할 때 등 솔직함 속에서 통통 튀는 매력이나 사랑스러움이 수시로 튀어나왔다.도시적이고 화려한 외모 때문에 얻은 이미지를 내려 둔 박민영은 솔직하고 털털하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박민영의 매력은 26일 밤 10시 50분 방송되는 tvN ‘내 귀에 캔디2’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2017.03.19 I 김민정 기자
소녀시대 서현, 첫 솔로 앨범 '수록곡 6곡 직접 작사'
  • 소녀시대 서현, 첫 솔로 앨범 '수록곡 6곡 직접 작사'
  • 서현[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첫 솔로 앨범 ‘Don’t Say No’(돈트 세이 노) 작사에 참여했다. 오는 17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서현의 첫 미니앨범 ‘Don’t Say No’는 총 7곡으로 구성됐다. 서현이 ‘사랑’을 테마로 수록곡 6곡을 직접 작사한 만큼, 한층 성장한 서현의 음악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 곡 ‘Don’t Say No’는 펑키한 피아노 리듬과 정교한 R&B 하모니가 돋보이는 R&B 팝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이별 후 연인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겼다. 에릭남과 호흡을 맞춘 ‘Hello’(헬로)는 서현의 따뜻한 음색과 에릭남의 달콤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 사랑스러운 듀엣곡.또한 ‘Magic’(매직)은 중독성 있는 훅이 특징인 모던 R&B 곡으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강한 마법에 걸리는 순간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며, ‘혼자 하는 사랑 (Lonely Love)’은 청량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선사하는 감성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화려한 드럼 연주, 통통 튀는 비트, 파워풀한 보컬이 시원한 느낌을 더하는 ‘Love & Affection’(러브 & 어펙션),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무게감 있는 피아노 연주가 매혹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Bad Love’(배드 러브), 부드럽고 따뜻한 연인의 사랑을 달빛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달빛 (Moonlight)’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한편 서현은 오는 1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솔로 무대를 방송 최초 공개한다. 미니앨범 ‘Don’t Say No’는 오는 18일 음반 발매된다.▶ 관련기사 ◀☞ 빅뱅 지드래곤, 올해 상반기 솔로 컴백 ''기대감↑''☞ 유시민, 조윤선 질타 "장관 놀고먹는 자리냐"☞ 이승기, 올해 전역 스타 중 ''기대되는 연예인 1위''☞ ''아는 형님'' 비, 씨름 도전장 1:7 대결 ''강호동 깜짝''
2017.01.13 I 정시내 기자
SM6 디젤 시승기 - 연비와 스타일을 잡았다
  • SM6 디젤 시승기 - 연비와 스타일을 잡았다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매일 매일 똑같은 음식먹기가 질렸다면, 한번쯤 새로운 메뉴를 꿈꾸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집밥도 반찬은 바꾸게 된다. SM6 는 S-Link 와 함께 차량의 분위기를 매일 새롭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연비까지 좋은 디젤 세단이다보니, 인기가 좋은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SM6 디젤(1.5 dCi) 를 타보고 느낀 점을 간략하게 한번 알아보자.참고로,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SM6 1.6 dCi LE 모델로 2,950만원짜리이며, 1.5 dCi 모델은 2,575만원~2,95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각설하고, 주행성능부터 이야기해보자. 가솔린이 아닌 디젤모델인 1.5 dCi 의 주행성능은 어떨까? 섀시야 똑같을테고, 디젤엔진과 함떼 6단 EDC(듀얼클러치)의 느낌은 어떨지를 집중적으로 평가해보자. 또한 연비를 말이다.SM6 의 1.5리터 dCi 디젤엔진은 110마력에 25.5kg.m의 토크를 보인다. 단순히 수치로만 본다면 정말 낮은 출력으로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110마력의 출력이 아니라, 25.5kg.m 의 토크다. 그것도 가솔린처럼 고 rpm 에서의 토크가 아닌, 저 rpm 에서 바로 뿜어져 나오는 토크는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크게 답답함은 없을 것이다.답답하다고? 그렇게 따질거면 고배기량의 고성능 차량을 비싸게 주고 사면 된다. 이 차의 목적은 일상적인 주행에서 답답함이 없으면 되는 세단이다. 달을 보라고 했으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만 처다보고 있으면 끝도 없다.답답함 없는 토크사람들은 SM6 dCi 모델이 배기량만 보고 디젤이라는 점을 까먹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실제로 타보니, 25.5kg.m 의 토크가 답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140km/h 의 속도 이상을 급하게 내려고 한다면 답답하겠지만,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디젤엔진이 가지고 있는 토크감과 함께, 이를 뒷받침해줄 6단 EDC(듀얼클러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효율의 극대화! EDC가솔린 모델은 7단 EDC를 사용하지만, 디젤은 토크때문인지 6단 EDC를 사용하고 있다. 게트락社 의 6단 듀얼클러치는 1.5 dCi 디젤엔진과 함께 복합연비 17.0km/L 의 연비를 만들어낸다. 악셀링에 따른 효율적인 변속도 마음에 들지만, 뛰어난 연비를 만들어내는 점도 꽤 인상적이다.솔직히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 연비를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복합연비 17.0km/L 이지만, 실주행에서 시내위주로 다양한 모드로 다니다보니 실제 연비는 17.0km/L 가 아니라, 15.0km/L 정도가 나왔다. 연비를 딱히 생각하지 않고 밟고 다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뛰어난 수준의 연비이다.디젤이니, 실내 소음은 어떨까?사실, 별로 신경도 안쓰였다. 외부에서는 디젤 특유의 달달달달 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실내에서는 주행시에 크게 방해받을 정도의 거슬리는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SM6 는 ‘패밀리 세단’ 이라는 걸 말이다.디젤에서의 주행질감은 다를까?SM6 의 가솔린 모델은 이미 타보았다. 그렇다면, 디젤모델인 dCi 는 가솔린과 조금 다른 핸들링 질감을 보여줄까? 차이가 아주 없다면 거짓말이다. 악셀링의 반응이 가솔린과 다르니깐 말이다. 가솔린과 비교하면 디젤 특유의 약간 굼뜬 반응이 살짝 느껴지지만, 기본적으로 R-EPS 의 스티어링휠과 함께 탄탄한 섀시가 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차는 ‘하드한 편’ 이다.AM-Link 는 기본적으로 멀티링크보다 하드한 주행성향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스트록이 짧아 자세를 바로잡는 것은 상당히 좋다. 기본적으로 SM6 라는 차량 자체의 섀시와 서스펜션 설계는 편안함보다는 스포티한 성향에 맞춰져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어울린다.밸런스는 매우 훌륭하다. 전후의 쏠림이 한쪽이 심하다고 느끼기 힘들만큼 스티어링휠을 붙잡고 과격한 코너링을 시도해보면 뒤가 살짝 튀는 느낌이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이 차는 어차피 스포츠카가 아니니깐 말이다. 패밀리 세단에서 중요한점은 과격한 코너링을 버티고 즐거움을 주느냐보다는 반복적인 핸들링. 그러니깐, 슬라럼을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고속도로와 같은 고속주행상황에서 빠르게 안정적인 자세제어가 가능하느냐를 보는 것이다. 90도로 확 꺾어버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평가하게 된다.브레이크는 아쉬운 것은 딱히 없었다. 그냥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인데, 타이어는 나쁘지 않은 정숙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휠 디자인은 뭔가 좀 더 멋졌으면 싶다. 브레이크 캘리퍼도 더 멋있으면 좋겠다.그때그때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SM6 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각 드라이브 모드에 따른 엠비언트 라이트의 변화 뿐 아니라, 운전자를 최대 6명까지 구분하여 개개인의 세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보통 패밀리 세단이라면 많아봐야 최대 3명 정도까지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엠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계기판의 모양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자칫 지겨울 수 있는 인테리어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게다가 스포츠 모드에서는 디젤모델임에도 꽤 그럴싸한 엔진사운드를 들려주니 요 SM6 디젤모델은 생각보다는 정말 괜찮은 알짜배기 세단인 셈이다.총평파워 : ★★★☆☆변속기 : ★★★★☆핸들링 : ★★★★☆서스팬션 : ★★★☆☆연비 : ★★★★★정숙성 : ★★★★☆SM6 1.5 dCi 모델은 디젤엔진을 갖춘 SM6 모델로, 비록 배기량이 작고 최대출력은 작지만, 디젤엔진의 토크감이 답답함을 사라지게 만든다. 그리고, 6단 게트락 EDC(듀얼변속기)도 효율을 극대화해주어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복합연비 17.0km/L 라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고 있다. S-Link 와 함께 매일매일 색다른 차량을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SM6 는 충분히 재미나고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차량이다.아쉬운 점아직까지 르노삼성의 서비스망은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리고, SM6 는 스포티한 감성이 더욱 강해서 조금은 소프트하게 세팅을 해줄 필요가 있다. 예리한 핸들링 감각은 칭찬해줄 만하지만, 다른 사람과 더 여유로운 주행을 느껴보고 싶어진다. 또한, 사이드미러는 광각미러로 바꿔주면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 같다.본 기사는 한용덕 객원기자의 기고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객원기자 한용덕 개인 사이트(http://toomuchmgz.com)
2016.10.31 I 박낙호 기자
  • 이변 없었던 유럽축구 대항전, 강팀도 웃고 토토 팬도 웃었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지난 19일부터 21일에 걸쳐 벌어진 유럽 프로축구 대항전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는 큰 이변 없이 이길 팀이 이기고 질 팀이 지는 평이한 결과가 나왔다.보통 주말 리그 경기를 치르고 벌어지는 주중 유럽 대항전의 경우 짧은 경기 일정과 긴 이동거리로 인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를 자랑하는 토트넘 핫스퍼는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모나코를 맞아 1-2로 패했고, 이어진 CSKA 모스크바 원정에서도 0-1로 패하며 리그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또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 역시 한 수 아래의 스포르팅 리스본에 2-1로 간신히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2로 무승부에 그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반면 이번 주중에 벌어진 유럽 대항전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강팀들의 무난한 승리가 눈에 띄게 많았다.레알 마드리드는 레기아를 5-1로 대파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쌍두마차 바르셀로나도 안방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또, EPL을 대표하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랑스 리그 1의 절대강자 PSG, 독일 분데스리가의 왕자 바이에른 뮌헨 등 강팀으로 손꼽히는 팀들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강팀들의 승리 속에 축구팬들은 환호했지만, 그보다 더한 기쁨을 누린 사람들은 따로 있다. 바로 국내 유일의 스포츠 베팅 ‘스포츠토토’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 스포츠토토 참여한 토토 팬, 최대 8만2000배 적중… 1000원 걸어 8200만원 가져가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는 현재 ㈜케이토토를 수탁사업자로 선정해, 국내의 스포츠 베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케이토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중 유럽축구 대항전에서는 이변이 없었던 만큼 이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해 거액의 적중금을 챙긴 토토 팬 또한 대거 발생했으며, 이에 케이토토에서 지급한 환급금은 21일 현재 무려 755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백미는 고정배당률 게임인 프로토 승부식 84회차에서 단돈 1000원을 걸어 8만2000배를 적중시킨 토토 팬이다. 스포츠팬들의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1억원으로 적중금을 제한하고 있는 프로토 게임에서 최고 수준의 적중 배당률이 나온 것이다. 놀라운 것은 평소에 쉽게 나오지 않는 5만배 이상의 초고배당 적중 투표권이 무려 6건이나 발생했고, 1만배 이상의 배당 역시 130여건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반적인 프로토 승부식 결과에 비해 3~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번 회차 적중 배당률 2순위로는 단돈 1000원으로 7만7000배를 올려 7700만원을 가져간 토토 팬이 차지했고, 1300원으로 7만배를 적중시켜 9300만원의 적중금을 받은 사람이 3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1000원으로 6600만원을 적중시킨 스포츠팬 등 다수의 고객들이 수만배를 넘기는 고배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토토에서 프로토의 배당률 및 게임 일정을 관리하고 있는 담당자에 따르면 “과거에도 최저 참여금액인 100원으로 최대 적중상금을 가져간 고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고액 적중자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면서 “이번 회차에서는 강팀들이 대부분 한 골 차이 이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핸디캡 유형(강팀에게 일정한 핸디캡을 부여하는 방식)의 결과를 조합한 팬들이 고배당에 대거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축구토토 승무패, 8월 중순 역대 3위 1등 적중금 44억원 나와… 스포츠토토, 재미있고 안전한 스포츠 레저 게임으로 완전히 정착해한편 올해는 고정환급률 방식인 ‘토토’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승무패 상품에서도 역대 3위의 고액 적중자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올해 8월 중순에 발매된 30회차의 경우 이전 3개 회차에서 연속으로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 적중금이 이월된 상황에서 단 1명의 적중자가 44억7000만원의 적중금을 차지했다. 이 적중자는 K리그 클래식 6경기와 이변이 많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8경기를 모두 적중시키는 놀라운 분석력을 발휘했다.참고로 승무패 게임의 역대 최고 적중금은 2008년도 11회차에서 나온 69억2000만원이다.◇ 스포츠토토, 재미있는 게임과 안정적인 환급 시스템으로 스포츠팬 마음 사로잡아 이렇게 다양한 게임을 운영 중인 스포츠토토가 스포츠팬들의 건전한 레저게임으로 정착한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는 방식과 더불어 정확한 환급에 있다. 최근 만연하고 있는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의 경우 이런 고배당이 나오게 되면 사이트를 폐쇄하고 지급을 거부하는 이른바 ‘먹튀’ 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개정된 법률에 의해 불법 스포츠 도박의 경우 운영자는 물론 이용자까지 처벌을 받기 때문에 어느 곳에도 하소연할 수 없다. 스포츠 토토는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케이토토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들이 불이익을 받을 상황이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많은 스포츠팬들이 점차 불법 스포츠 도박을 외면하고, 합법 사업인 스포츠토토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올해에는 유난히 날카로운 분석으로 고액의 적중금을 거머쥔 토토팬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합법 스포츠 베팅 사업자인 케이토토는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게임과 정확한 환급으로 고객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심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6.10.21 I 김병준 기자
임윤선 “연예인병이라는 악플에 시달렸지만….”(종합)
  • [인터뷰]임윤선 “연예인병이라는 악플에 시달렸지만….”(종합)
  • 임윤선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은 지난달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활동 최고 성과는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복당 결정”이라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대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의 상황은 말그대로 ‘안습’이었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대략난감’의 상황이 줄곧 이어졌다. 계파갈등이 총선패배의 최대 원인이라는 지적에도 친박·비박계는 사생결단식으로 내부총질에 여념이 없었다. 원유철 비대위 체제와 김용태 혁신위 체제가 차례대로 무산됐다. 비대위원장 구인난은 백사장에서 바늘찾기였다. 새누리당은 무중력 진공상태에서 한 달 반 이상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새누리당 혁신비대위가 출범한 것은 지난 6월 3일. 총선 참패 이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사퇴한 뒤 이후 정확히 50일만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체제로 당 지도부 아침회의가 부활했다. 이 자리에서는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30대 임윤선 변호사의 깜짝 등장이었다. 외부 혁신비상대책위원이었던 임 변호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의 새누리당을 비유하자면 아주 정말 매력 없는 이성으로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라고 혹평했다. 한마디로 대형 사고를 친 것이었다. 특히 여의도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화법을 구사한 덕택에 임 변호사는 단숨에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임윤선’이라는 정치권 햇병아리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그녀의 휴대폰은 하루 종일 기자들의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 8.9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임 변호사는 새누리당의 구원투수로 활동한 비대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 임 변호사와 더불어 지난 두 달간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활동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한 시간 가량 이뤄졌다. 다음은 임윤선 변호사와의 일문일답-두 달 전 비대위 첫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과연 20대, 30대의 울부짖음에 대해 귀는 제대로 열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새누리당은 무엇이 바뀌었나?“비대위 첫 회의에서 마지막 멘트는 바꾸기 위해서 온 게 아니다. 바꿀 자신이 없다였다. 질문하기 위해서 왔다. 솔직히 말하면 바뀌지 않았으나 그래도 안 그런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다. 나보다는 조금 더 기회가 선천적으로 덜 주어진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애쓰는 분들도 새누리당에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된 것은 1번 소득이었다. 2번 소득은 나이든 경력이든 많은 것이 미천한 제 목소리에게 과연 귀를 기울일 것이라는 의문이 있었다. 그냥 얼굴마담, 30대에 여성에 충청도 TO로 앉혀 논 것 아닐까 의문도 있었다. 정말 의외로 귀를 열어주셨다. 제안한 것 중 통과된 것도, 안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제안한 순간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 청년창업 현장방문, 쪽방촌 간 것도 제가 제안한 것이다. 두 달 만에 바뀔 것이라는 것은 제게 지금 당장 별을 따달라는 것만큼 허황된 꿈이다. 제가 여전히 꼴보기 싫다라고 비판할 정도의 애정은 남아있다.”(사진=노진환 기자)-임윤선 변호사의 연관검색어로 새누리당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비대위 활동을 후회한 적은 없나?“정계로 와달라는 제안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두 달 동안 이라는 것 때문에 비대위원 제안을 감사히 수락했다. 이번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가 무엇을 선택하건 항상 꼬리표는 붙어다녔을 것이다. 이유없는 비판을 꼬리표 하나 때문에 받겠죠. 제 모든 행동을 꼴보기 싫어하는 특정 당파 사람이 생길 것이다. 제가 어느 당을 갔던 간에 감수해야할 일이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제 색채가 보수가 맞다. 그러나 보수가 현재는 긍정을 미래는 희망을 하는 게 정의라고 생각한다. 꼬리표는 보수당이고 싶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존 스튜어트 밀을 되게 좋아한다.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하지만 그것을 반하였을 때 엄격 처벌이라는 게 보수의 또 하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비대위원 인선 발표 시 새누리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채널A 돌직구쇼 하차할 때 6월 2일 오전 9시경 발표한다니까 돌직구쇼를 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극비로 부치고 있는데 아침 9시경 속보로 뜨면 방송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뭐야’ 소리가 나올텐데 그렇다고 전날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낼 아침 알게 될 텐데 저는 하차해야 한다’고 피디분께 사죄하고 양해를 구했다. 도대체 뭔 일이냐면서 각자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어떤 분은 ‘임 변호사 청와대 대변인 가는 거 아니냐’, 어떤 분은 ‘새누리당 비대위네. 오늘 발표날 것 그것 밖에 없네’, 또 어떤 분은 ‘절대 아니다. 임 변호사는 새누리당 스타일이 아니다. 국민의당 가면 갔지 어떻게 새누리당이냐’. 재미있는 게 방송을 같이 했던 많은 분들이 제가 갈 거라고 생각을 못한 것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와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의 간극인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새누리당과 보수의 정의는 기득권 우선, 강자 우선, 기존 가치 절대 신봉, 나만 잘 먹고 잘 살기, 8대 2 세계에서 2만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사람들을 이 상태로 그냥 두는 거니까, 존 스튜어트 밀의 가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일단은 그냥 둬라 주의다. 그렇지만 그 틀을 벗어나면 강하게 규제를 들어가고 이 사람들이 국가의 권위에 설득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으니까 따르면 된다. 제가 너무 순진한 것인가.”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많이 응원해주셨다. 심지어 부모님마저도. 그런데 부모님은 걱정을 할만도 하다. 시집도 못간 혼자 사는 딸이 새누리당 비대위원 꼬리표 붙어서 시집이나 갈까하고(웃음).”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의 이미지와 새누리당의 간극은 매우 커 보이는데 좁혀질 수 있나?“지금 전당대회 흐름이 그렇지 않나요. 제가 만나는 분들은 비대위원들이 대분인데 사석이나 비공개 회의에서 늘 강조하는 게 지금은 중원다툼 싸움이라고 한다. 지금은 더 이상 있는 자들만 대변해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모두 다 안다. 새누리당 내에서 머리로 아는 사람들도, 가슴으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머리로 아는 사람들은 그래야지 공학적으로 이긴다. 가슴으로 아는 사람들은 그것이 옳다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있는 자들만 대변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지금은 중원다툼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대도 그 사람들 좀 더 많은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일 인상깊은 분이 이학재 의원이다. 어느 식사자리에서 작은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어떤 분이 젊은이들이 다 대기업을 가고 싶어하고 중소기업은 취업난이다. 그러니 더더욱 대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랑 이학재 의원은 크게 반발했다. 이학재 의원이 ‘대기업을 계속 키우면 중소, 중견기업 다 잠식하게 두자는 거냐. 중소, 중견기업을 어떻게 강성하게 만들어 줄 것을 우리가 고민해야지 어떻게 대기업을 더 육성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냐. 미안하지만 그것은 70년대 사고’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같이 회의할 때 보면 당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여성과 청년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내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청년최고위원은 청년들로만 뽑게 하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런 분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사진=노진환 기자)-비대위원으로 본인의 활동에 몇 점을 주고 싶나?“10점 만점에 5점 주고 싶다. 비대위 자체도 5점 주고 싶다.”-비대위 활동 중 가장 화제가 된 발언이 “새누리당 매력없는 이성”(비대위 첫 회의 6월 3일) 발언이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하루 종일 오르내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는데?“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 화제가 되면서 두려웠다. 인터뷰 요청이며 뭐며 다 피했다. 정말 분에 넘치는 관심이었다. 그 이야기가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다른 분들 말씀도 다 비슷하게 셌는데 좀 낯선 워딩이었던 것 같다. 좀 튈 거라는 건 알았지만 그 정도로까지는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혹시 기사 댓글에 악플은 없었나?“많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관심의 대부분은 욕이지 않느냐. ‘연예인병 걸렸다’, ‘왜 혼자 사는지 알겠다’ 등등.” -비대위 활동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역시 유승민 의원에 대한 복당결정과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칩거 파동 때였나?“그 때는 저도 그만두고 싶었다. 저는 눈물이 많지만 멘탈이 강한 사람이다. 욕을 먹어먹는 게 무섭지만 툭툭 털고 일어서는 성격이다. 복당 문제에 대해 신념대로 했으면 아무리 욕을 먹더라도 이겨낼 자신은 있었다. 내가 당장 평생 꼬리표가 붙을 걸 알면서도 저뿐만 여러 사람들이 나름 십자가를 지는 기분으로 우리가 안고 간다고 말했다. 그걸 한 유일한 이유는 새누리당이 다른 길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명령대로 통합과 혁신을 따르겠습니다는 마음 뿐이었다. 통합과 혁신을 위해 우리 나름대로 한 것인데 오히려 또 다른 분열의 계기가 된다는 게 제일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통합과 혁신이라고 했는데 또다시 쪼개져서 난리난 모습만 국민들은 보고 있으니 난 뭐한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비대위원 사퇴를 언급한 적이 있나?“당시 외부 비대위원들이 속내를 이야기할 때 이 상황이 더 오래가면 우리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솔직하게 있었다. 속상했다. 그때는 언론에서 전화 오는 것도 다 피했던 기억이 난다. 저희 딴에는 통합을 위해서 결정을 했는데 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의 씨앗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아끼는 게 새누리당을 위해서 맞는 거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만약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복당을 결정했을 것인가?“정확하게 6월 16일이었다. 비대위 되고 2주만이었다. 비대위 유령이냐 허수아비냐 맨날 연일 때려되고 난 다음에 저희가 조용히 있다가 2주 만에 폭탄을 빵 터뜨린 것이었다. 비대위가 한 가장 큰 성과다. 다시 일괄복당을 결정하라고 해도 그대로 했을 것이다.”-비대위가 무소속 탈당파에 대한 일괄복당을 결정했을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나?“무기명투표로 결정하자고 맨 처음 이야기한 사람은 김영우 의원이었다. 그 다음에 여러 사람이 거기에 대해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논의가 한쪽으로 모아진 상황에서 민세진 비대위원이 제가 ‘투표용지를 만들까요’ 하면서 A4용지를 찢었다. 이후 제가 투표용지를 나눠주고 개표를 진행했다. (일괄복당이 결정난 뒤) 개표를 스톱하고 나머지 투표용지를 파쇄한 사람도 저였다.”-총선백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데?“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백서라고 하지 않고 목소리라고 붙였으면 달랐을 것이다. 비대위원들은 아무도 중간에 내용을 보지 않았다. 진통은 있었다. 비대위 활동 중에 전당대회 전에 무조건 내야 한다. 비대위의 의지가 들어간 것은 ‘당 사람 그 누구의 입맛에 따라서 편집돼서는 안된다. 그 전에 누가 봐서는 안된다. 국민의 목소리를 100% 전달한다’였다. 우리는 백서보다 국민에 강점을 뒀다. 거기에 개누리당, 성누리당 다 나온다. 다만 언론은 백서에 방점을 뒀다. 누구의 잘못에 대한 판단이 없냐는 비판이 있었다. 국민백서였기 때문에 국민의 목소리를 100% 담고 거기에 사람들의 입김 안 들어간 것에 만족한다.”(사진=노진환 기자)-개인적으로 새누리당이 왜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보나?“소리없는 분노를 특유의 오만함 때문에 읽지 못했다. 그 오만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찍어주겠지. 고개 한 번 숙이면 찍어주겠지’였다. 이제 어머어마한 정보화 시대에 많은 사건 사실들이 노출된 시기에 더 이상의 상대가치가 가고 절대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걸 나이든 보수들만 모르고 있었다. 많은 정보가 노출되지 않은 시기에는 브랜드나 이름의 충성도가 높다. 예컨대 애플빠는 애플만 사고, 삼성빠는 삼성만 산다. 저도 얼마 전에 10년 동안 쓴 노트북이 고장나서 저 사양에 딱 맞는 중국산 25만원 짜리를 샀다. 저는 인터넷과 문서만 쓰면 그만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어떤 브랜드, 그게 맞겠지 본능적인 충성을 보이지 않는는다. 자기에게 맞는 것이 뭔지를 적극적으로 검색하는 능력이 생겼고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절대가치를 추구한다. 그런데 새누리당만 여전히 자신의 브랜드에 의존한 채 사람들이 새누리당 브랜드에 충성심을 보일 것이라는 바보같은 오만함에 빠져있었다. 사람들의 분노는 기본적인 경제침체에서부터 왔다. 집권여당이나 보수당이나 정부가 그 어떤 비전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상실감이다. 비전을 충분히 보여주면 싸워도 된다. 그런 비전도 전혀 못보여주는 상황에서 싸우니 화가 난 것이다.”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한 비대위의 입장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이것이 복당결정 전에 터졌다거나 아니면 최근의 녹취록이라면 비대위 차원에서 어떤 결정을 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비대위가 또 어떤 언급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에 이전투구로 보일 것이라는 게 다수였다.”-내년 대선국면에서 여야 정당의 영입 제안이 온다면 수용할 것인가?“진짜 모르겠다. 이 분은 존경할만한 분이라는 마음이 들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줄 것 같기도 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저랑 아주 친한 몇몇 분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그 사람들하고 협의해봐야 한다. 제가 도움이 된다면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제 친한 사람들의 삶이 불편해진다면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은 더 중시할 것이다.”△1978년 생, 충북 충주 △서울대 불어교육과 졸업 △제47회 사법시험 합격 △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 △법무법인 민 변호사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관련기사 ◀☞ [인터뷰] 임윤선 “비대위 최고 성과는 유승민 복당 결정”☞ 與임윤선 “‘개·돼지’발언 공무원에 심한 우려”☞ 與, 임윤선 제안 전격 수용…친인척 보좌관 채용 금지☞ 임윤선 與 비대위원 “새누리당, 성누리당 오명 벗어나야”☞ 임윤선 與비대위원 “새누리당, 정말 매력없는 이성”
2016.08.01 I 김성곤 기자
"동영상 속 동네언니가 권하는 화장품 어떠세요?"
  • [주목! 이 사람]"동영상 속 동네언니가 권하는 화장품 어떠세요?"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어느 날 카페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체험수업을 나온 여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언니 언니’ 하면서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웅성거리는 상황 속에서 30~40대 분들이 오시더니 ‘연예인 왔어?’ 하다가 제 얼굴을 모르니까 ‘우리가 나이 먹었나 보다’ 하고 그냥 가신 적이 있어요.”‘뷰티 크리에이터’ 윤쨔미(본명 윤정현·29)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구독자 수가 56만명에 이르는 ‘1인 미디어’ 스타 방송인이다. 2014년 4월 유튜브에 ‘윤쨔미(yooncharmi) 채널’을 개설해 뷰티·메이크업 방송을 하다가, 지난 6월 국내 3위 화장품 기업인 에이블씨엔씨(078520)의 브랜드숍 ‘어퓨’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협업) 상품 ‘윤쨔미 에디션’을 선보였다. 한국(K) 뷰티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 시대 도래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양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뷰티 크리에이터 윤쨔미(사진=어퓨)윤쨔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뷰티 크리에이터가 된 사연과 일에 대한 자부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풀었다. 윤쨔미가 유튜브에 처음 동영상을 올린 건 2000년대 후반 유학 중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갔을 때였다. 당시 유튜브에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강좌 동영상을 올린 게 인연이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블로그에 취미로 메이크업 사진을 올리다가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하게 되면서 유명세를 탔다.윤쨔미는 “스타킹이 예능이다 보니까 재미 위주로 편집됐는데 메이크업 장면을 자세히 보고 싶다는 이들이 많았다”라며 “그럴 거면 차라리 영상으로 소개하면 어떨까 생각해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됐다. 영상이 사진보다 붓의 방향이나 터치감 등을 보여주기에 좋다”고 설명했다.윤쨔미는 국내 뷰튜버(유튜브에 뷰티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 가운데 여섯 번째로 구독자 수가 많다. 동영상 속에서 메이크업 장면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상징적인 예로 케이블채널 Mnet의 인기 프로그램인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온 여성 래퍼 ‘치타’ 메이크업은 이를 그대로 재연하면서 뛰어난 랩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윤쨔미는 “동영상 콘텐츠 댓글을 보면 좋게 말해 솔직·유쾌·발랄하고 나쁘게 말하면 시끄럽고 오글거린다는 내용이 많다”며 “화면 속에 있지만 ‘친한 동네언니’ 같다는 게 특징이다. 연예인과 소비자 중간 지점에 있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윤쨔미는 유튜브 채널의 주요 구독자가 18세에서 25세에 이르는 젊은 여성층이라고 소개했다. 화장품과 메이크업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동영상과 SNS에 익숙한 세대다. 기성세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825세대에는 연예인만큼 인지도가 높다. 홍대나 젊은이들이 많은 거리에 나가보면 알아보고 사진을 같이 찍자는 반응이 수없이 많을 정도다. 윤쨔미는 뷰튜버도 하나의 직업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매주 한 차례 메이크업 동영상을 올릴 때마다 조회 수에 따라 유튜브 측에서 저작권료와 광고 수익을 받는다. 웬만한 셀러리맨보다 많이 번다고 한다. 윤쨔미는 당분간은 동영상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메이크업 브랜드를 출시한 ‘포니’(포니이펙트)·‘씬님’(브라운 홀릭 박스)과는 달리 내공을 쌓아 구독자 수를 늘리고 더 영향력 있는 뷰튜버가 되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이다.윤쨔미는 “현 시점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단독으로 론칭할 계획은 없다”면서 “지금 중요한 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지 화장품을 만드는 게 아니다.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K뷰티, '원장 브랜드' 이어 'U언니 브랜드' 뜬다☞ 어퓨, 뷰티 크리에이터 '윤쨔미 에디션' 출시☞ K뷰티, 100조 할랄 화장품 시장을 잡아라☞ 물이 다른 화장품…K뷰티 '물 전쟁'☞ K뷰티, 中에서 기초 이어 색조 화장품 '대전'
2016.07.22 I 김진우 기자
②"중고나라론? 사기거래 온상 오명 벗을 것"
  • [성공異야기]②"중고나라론? 사기거래 온상 오명 벗을 것"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최근 몇 년간 언론에 소개되는 ‘중고나라’ 관련 뉴스는 부정적인 것이 주를 이뤘다. ‘중고나라’ 운영자인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난 이후에도 ‘중고나라’를 통한 크고 작은 사기사건이 각종 언론의 사이승우 큐딜리온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고물품 거래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회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물품 사기로 한 달여 만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3000만원을 갈취한 간 큰 고등학생들부터 호텔 숙박권과 공연 티켓 등을 싸게 팔겠다고 속여 수천 만원을 가로챈 30대 남성까지. 중고물품 거래 사기 대부분은 ‘중고나라’를 통해 벌어지고 있다.‘중고나라론(중고나라+loan·대출)’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카페 개설 이후 지난 10여 년 간 크고 작은 사기사건이 하루도 빠짐없이 거의 매일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동호회 수준에 머물렀던 카페를 회사를 차려 조직화하고 경찰과 연계한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식 출시한 것은 바로 ‘사기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중고나라의 운영자이자 단골 이용자다. 어렸을 때부터 쇼핑, 특히 같은 물건도 저렴하게 장만하는 실속구매에 관심이 많았고, 요즘도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중고거래와 아울렛 쇼핑으로 장만한다. 이 대표는 중고거래 예찬론자다. 중고라면 흔히 오래되고 낡은 물건을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아예 사용조차 안 한 새 것 같은 중고도 많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출산, 육아용품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런 이 대표가 성공적인 중고거래 팁 몇 가지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우선 판매 가격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너무 높거나 낮은 제품은 의심하라”고 말했다. 새 상품은 같은 물건이라면 가격이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있지만 중고는 같은 물건이라도 사용기간, 보관 정도에 대해 품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격만으로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가 중고물품 사기거래 방지를 위해 지난 달 출시한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 이 앱에는 거래 상대의 신고 이력 등을 조회해 볼 수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이 탑재돼 있다.판매자와 구매자간 스킨십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제품 문의와 가격 협상을 할 때에는 문자보다는 직접 전화 통화를 하고, 온라인 입금 보다는 직접 만나 제품을 확인한 후 돈을 지급하는 것이 사기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온라인 입금 전에는 반드시 경찰청 사이버캅을 이용해 해당 계좌번호의 신고이력을 조회하고, 중고제품을 결제할 때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일치하는 ‘안전거래(에스크로)’ 사이트를 이용하라고도 조언했다. 중고 거래를 위해 올린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여타 사이트로 유출돼 악용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일회용 안심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안심번호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고 2~3일 뒤 번호가 없어져 사용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득템’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손이 빨라야 한다”고 했다. 중고나라는 여느 유통 플랫폼과 달리 1450만명에 달하는 회원 모두가 상품기획자(MD)다. 그런 만큼 파는 물건의 종류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최고의 옥석을 가리려면 부지런함은 필수다. 이승우 대표는광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다. 대학생이던 2003년에 의류 전문 쇼핑몰 ‘도카닷컴’을 오픈, 해당분야 랭킹 1위 사이트로 성장시켰다.같은 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 ‘중고나라’ 카페를 개설했다. 이때 쌓았던 전자상거래(e커머스) 성공 경험을 살려 2012년 네이버 해피빈 내 사회공익 쇼핑몰 ‘콩스토어’ 대표로 취임해 공익전문 쇼핑몰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했다.2014년에는 중고거래 사용자 편의 서비스 향상 및 안전거래 환경 구축을 위해 중고나라 운영 전담법인 ㈜큐딜리온을 설립했다. 2016년 4월, 중고나라 공식 모바일 앱을 출시해 빠르고 안전한 중고거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 [성공異야기]①"국민 4명 중 1명은 중고나라 회원이죠"☞ "중고거래 사기 절반은 '먹튀'"..중고나라 5대 예방지침 발표☞ 중고나라, 장애인 고용 증진 협약 체결☞ 인터넷 도박 입건 중 중고나라 먹튀사기까지..20대 男 구속☞ 중고품 거래사이트 '중고나라', 사기범죄 온상 되나..
2016.05.18 I 최은영 기자
①"국민 4명 중 1명은 중고나라 회원이죠"
  • [성공異야기]①"국민 4명 중 1명은 중고나라 회원이죠"
  •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가 ‘중고나라’ 로고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로고는 더하고 빼는 우리들의 커뮤니티,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자원의 선순환을 뜻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아직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원 40여 명에 월매출 6억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인 걸요. 1500만 명에 달하는 ‘중고나라’ 회원이 유일한 자산이라면 자산이죠.” 서울 강남 테헤란로 큐딜리온 사옥에서 만난 이승우(39)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자신을 낮췄다. 솔직히 ‘큐딜리온’이라는 회사 이름은 생소하다. 이제 설립된 지 2년이 조금 넘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하지만 네이버 중고 거래 카페 ‘중고나라’ 운영사라고 하면 모르는 이들이 거의 없다.‘중고나라’는 국내 1위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이다. 회원수가 145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5158만명)의 약 28%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중고나라 회원인 셈이다. 하루 평균 방문자는 487만명에 이른다. 이는 여느 온라인쇼핑몰 일주일 방문자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은 하루 10만 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리며 필요한 물건을 사고판다. 1초에 1개 이상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온다고 보면 된다. 큐딜리온 사무실 내 전기 스위치. 이승우 대표 사진 위로 ‘안 쓸 때는 불 좀 꺼줄래?’라는 익살스러운 문구가 눈길을 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렇듯 이용자는 많지만 매출은 배너광고 1억원에 공동구매 5억원 등 월 6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 회사가 지난해 말 유안타증권과 슈프리마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억원을 투자 받았다. ‘중고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는 증거다. 아직 쓸 만한 물건이지만 내겐 필요 없는 물건이 있다. 한 번 읽고 나면 효용성이 떨어지는 각종 서적들, 교체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컴퓨터와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아이가 자라면서 쓸 수 없게 되는 사용시기가 짧은 유아용품 등. 이런 물건을 누군가는 남에게 팔아 수익을 내고, 또 누군가는 그것을 싼값에 구입해 지출을 줄인다. ‘중고나라’는 지난 10여 년 간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역할을 했다. 거래 상대는 개개인이 알아서 찾고 결정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운영자인 이 대표는 무려 10년간 ‘돗자리’를 까는 역할만 했다. 이 대표는 “‘회원수가 이렇게 많은데 돈도 많이 벌었겠지’ 하는 오해를 정말 많이 받았다”면서 “카페 개설 이전인 대학교 3학년 때 이미 쇼핑몰 사업을 했다. 개인 사업과는 별개로 카페를 운영해왔다. ‘중고나라’ 카페를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한 적이 없고 그랬기 때문에 ‘중고나라’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고나라의 역사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12월, 이 대표를 비롯해 지인 3명이 의기투합해 네이버 카페를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그 중 한 명은 지금 이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템은 ‘중고물품’으로 정했다. 지금은 옥션 등 유명 온라인몰에서도 중고물품을 거래하지만 당시에는 중고품 보다는 새 것이 각광받던 때였다. 이 대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커뮤니티’라는 취지에 부합했기 때문에 ‘중고물품’을 선택한 것이지 지금처럼 중고가 가치를 인정받는 세상이 올 거라곤 당시엔 누구도 예상치 못했었다고 했다. 회원수가 1000만명을 넘긴 시점도 불과 2~3년밖중고나라 운영사 큐딜리온 사무실에는 대표실이 따로 없다. 대신 체력단련실을 뒀다. 큐딜리온 직원 40여명은 이곳에서 근무시간을 이용해 건강관리를 받는다.(사진=방인권 기자)에 되지 않는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사람들의 생활이 팍팍해지면서 중고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업계에선 중고시장 규모가 온·오프라인을 합쳐 연간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2년 전 영리회사로 변화를 꾀한 건 ‘중고나라’에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사기거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덩치가 커질수록 벽돌 등 엉뚱한 물건을 배달하거나, 돈만 받고 튀는 사기거래가 급증하고 그 수법도 날로 진화했다. 이 대표는 “사기를 막기를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했다”면서 “지난 달에는 경찰과 연계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론칭했다”고 말했다.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와 모바일 앱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경찰청 사이버캅’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거래자의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조회해 인터넷 사기피해 신고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실명인증 회원가입 절차도 강화했다. KG이니시스와 손잡고 ‘중고나라’ 만을 위한 결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결제 단계에서 ‘안전결제’ 버튼을 ‘구매하기’로 용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안전결제 이용률이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앱으로 올린 중고 게시물은 네이버 카페에도 올라온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이던 ‘중고나라’가 법인화됐지만 ‘나눔행복 중고나라’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느 온라인쇼핑몰과 ‘중고나라’의 다른 점은 ‘중고물품’을 다루는 ‘개인간 거래 플랫폼’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앱은 ‘상품’을 거래하지만 중고나라는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도 차이점으로 들었다. 최근에는 헌옷과 중고 휴대폰, 컴퓨터, 고철 등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사람이 많이 이용한다고 해서 거래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사진 가운데)가 지난 달 22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 고용 증진’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식에 앞서 큐딜리온은 장애인 6명을 중고거래 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안심 중고나라 지킴이’로 채용했다.▶ 관련기사 ◀☞ [성공異야기]②"중고나라론? 사기거래 온상 오명 벗을 것"☞ "중고거래 사기 절반은 '먹튀'"..중고나라 5대 예방지침 발표☞ 인터넷 도박 입건 중 중고나라 먹튀사기까지..20대 男 구속☞ 중고나라, 장애인 고용 증진 협약 체결☞ 중고품 거래사이트 '중고나라', 사기범죄 온상 되나..
2016.05.18 I 최은영 기자
  • "중고거래 사기 절반은 '먹튀'"..중고나라 5대 예방지침 발표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중고거래 사기 신고의 절반은 ‘먹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운영사 ㈜큐딜리온은 지난 4월 한달간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와 모바일 앱에서 신고된 500여 건의 사기피해 민원 중 증거가 확실한 152건을 집중 조사해 사기거래 의심자 150명의 접근을 차단하고 사기거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물품 미발송’이 73건으로 4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물품 미발송은 구매자가 돈을 입금했지만 판매자가 물건을 안 보내주고 연락도 끊어버리는 일명 ‘먹튀’ 사기거래다. 다음으로는 경찰청 사이버캅 등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신고 된 계좌번호를 사용한 경우가 33건(22%)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청 사이버캅은 중고제품 판매자의 계좌 및 전화번호를 조회해 인터넷 사기피해 신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파밍과 피싱 수법인 가짜 안전거래(에스크로) 사이트 피해 사례도 21건(14%)에 달했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안전거래 사이트를 모방해서 만든 가짜 에스크로 사이트로 유도해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게 한 후 돈과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경우다. 이 외에도 택배 상자에 벽돌을 넣어 보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사용불가 제품 배송(14건, 9%)’과 다른 사람이 올린 제품 사진을 몰래 가져와 허위 매물을 올릴 때 사용하는 ‘무단 이미지 도용(11건, 7%)’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큐딜리온은 최근 고등학생이 허위 중고거래 글로 3000만원을 챙기는 등 심각한 사기사건이 발생하자 1460만 명이 가입한 중고나라 카페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메일 발송과 게시판 공지 등을 통해 ‘중고거래 사기 예방 5대 지침’ 홍보를 강화했다. 중고거래 사기 예방 5대 지침은 △통상적인 판매 가격보다 너무 낮거나 높은 제품은 의심하자 △제품 문의와 가격 협상을 할 때 문자보다는 직접 전화로 통화하자 △온라인 입금보다는 직접 만나 제품 확인 후, 돈을 지급하자 △온라인 입금 전에는 반드시 경찰청 사이버캅을 이용해 해당 계좌번호의 신고이력을 조회하자 △중고제품을 결제할 때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일치하는 ‘안전거래(에스크로)’ 사이트를 이용하자 등이다.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는 “중고거래는 자원의 선순환과 나눔행복이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일부 사기 사건으로 평가절하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중고나라가 국내 중고거래 문화를 대표하는 만큼 사기거래가 뿌리 뽑힐 때까지 관계 기관과 협조해 보다 안전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중고나라, '중고나라 지킴이'에 장애인 고용 확대 추진☞ [포토]중고나라, 장애인 고용 증진 협약 체결☞ 인터넷 도박 입건 중 중고나라 먹튀사기까지..20대 男 구속☞ 불구속 재판 중 또 동일범죄..‘중고나라 먹튀사기’ 20대男 구속☞ 중고품 거래사이트 '중고나라', 사기범죄 온상 되나..
2016.05.12 I 최은영 기자
중고품거래 49차례 '먹튀사기'..30대男 구속
  • 중고품거래 49차례 '먹튀사기'..30대男 구속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먹튀사기’를 상습적으로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네이버 중고나라 등에서 골프채 등을 싸게 판다고 글을 올려 구매자들이 비용을 입급하면 연락을 끊은 채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49차례에 걸쳐 174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챘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전과 8범으로 지난해 9월 출소한 뒤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김씨는 카메라 렌즈·자동차용품·완구·골프채 등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물품을 구입하려는 이들을 속였다.그는 포털 사이트 아이디 30여개를 구매하고, 중국인 명의 선불전화를 구매해 범행에 이용했다. 가로챈 금액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이용해 인출했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자신이 속인 피해자들과 가로챈 금액을 기억하지 못하는 탓에 통장거래내역서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여죄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서초경찰서 전경. 유태환 기자.
2016.05.12 I 유태환 기자
작년 사이버범죄 31%↑..절반 이상이 '먹튀형' 인터넷사기
  • 작년 사이버범죄 31%↑..절반 이상이 '먹튀형' 인터넷사기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물품을 팔 것처럼 속인 뒤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먹튀형’의 인터넷 사기가 전체 사이버범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범죄 10건 중 7건에 대해서만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 14만 4679건의 사이버범죄 중 인터넷사기가 8만 1849건으로 56.6%를 기록했다. 이어 △사이버금융사기(피싱·파밍·스미싱 등) 1만 4686건(10.6%) △사이버음란물 4244건(2.9%) △사이버도박 3352건(2.3%) △해킹·악성코드 3154건(2.2%) △개인정보침해 609건(0.4%) 등이다.지난해 사이버범죄 발생건수는 2014년의 11만 109건에 비해 31.4% 증가했으며 총 피해금액은 1643억여원으로 1건당 170여만원 꼴이다. 유형별로는 인터넷사기가 1건당 54만여원, 금융사기는 1건당 812만여원 등이다.경찰은 이와 관련해 인터넷사기 6만 8444건과 금융사기 7886건, 사이버음란물 3475건, 사이버도박 3365건, 해킹·악성코드 842건, 개인정보침해 296건 등 모두 10만 4888건에 대한 범법자 7만5250명을 검거했다. 발생사건에 대한 검거율은 72.5%다.그러나 분야별로 금융사기와 개인정보침해의 검거율은 각각 53.7%와 48.6%로 평균 검거율을 크게 밑돌았다. 해킹·악성코드 범죄의 경우 검거율이 26.7%에 불과했다.경찰청은 인터넷사기와 금융사기, 개인정보침해, 사이버도박, 사이버음란물 등을 사이버 생활경제와 질서를 해치는 ‘5대 악성 사이버범죄’로 지정,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특별단속을 벌였다.2015년 사이버범죄 현황(단위 : 건·원) 경찰청 제공올해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의 사이버수사팀 소속 1120여명을 투입해 ‘사이버 5대 법질서 침해범죄 특별단속’과 ‘해킹·디도스·악성코드 범죄 특별단속’을 동시에 한다.경찰은 인터넷사기와 금융사기처럼 동일범의 범행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사건의 경우 책임수사관서를 정해 집중수사한다. 특히 사이버도박과 금융사기 등 조직화되는 사이버 범죄에는 기존 ‘사기죄’에 더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범행에 이용된 사이트(URL·IP)는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신속히 통보해 차단하고 불법 유통된 개인정보도 철저하게 회수할 계획이다.해킹과 디도스 등 사이버테러의 경우 본청과 지방청의 사이버테러수사팀을 중심으로 사전 탐지와 차단활동에 주안점을 둔다. 사이버테러에 선행되는 단순 계정도용과 시스템 침입사건에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랜섬웨어 사건의 경우 올해 신설된 지방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이 전담 수사를 맡는다.경찰은 해킹과 디도스 공격 청부행위나 악성코드 제작 및 의뢰행위 등에 대해 실제 행위자와 동일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2016.05.02 I 이승현 기자
중고 골프채·카메라 싸게 판다며..비누·라면 보낸 상습사기범
  • 중고 골프채·카메라 싸게 판다며..비누·라면 보낸 상습사기범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골프채와 휴대전화와 카메라 등을 저렴하게 판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로 강모(39)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와 다나와 사이트 등에 가짜 중고품 판매광고를 올려 구매자 34명에게 총 1160만원을 받고 상품은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강씨는 서울 공덕동과 신림동, 인천 주안과 부평, 부천 등의 PC방과 찜질방 등을 배회하며 이른바 ‘먹튀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택배 영수증과 자신의 주민등록증 사진 등을 찍어 보냈다. 택배 상자에 비누나 라면 등을 넣어 보낸 적도 있다.강씨는 지난 2013년 절도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돼 3년간 복역하고 지난해 5월 출소한 상태였다. 그는 작년 말부터 범행을 다시 시작한 뒤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나 닉네임을 8차례, 휴대전화 번호를 6차례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범행에 사용한 자신의 통장이 지급정지되자 인터넷에서 알게 된 지인의 통장을 빌려 범행을 이어갔다. 강씨는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IP 주소 등을 추적한 끝에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에서 강씨를 붙잡았다”면서 “남은 죄를 추궁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6.04.07 I 이승현 기자
인터넷 도박 입건 중 중고나라 먹튀사기까지..20대 男 구속
  • 인터넷 도박 입건 중 중고나라 먹튀사기까지..20대 男 구속
  • 서울 혜화경찰서 전경. 박경훈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인터넷 도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중고나라에서 이른바 ‘먹튀사기’까지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혜화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고가의 물품 등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중고나라 사이트에 롤렉스 시계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사겠다는 게시글을 올린 사람 41명에게 접근, 물품을 보내지 않고 3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가짜 운송장 번호를 보내 물건이 배송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이 운송장 조회를 해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항의하면 “착오가 발생한 것 같다”며 신고를 지연시켰다.김씨는 또 물건의 결함을 이유로 거래를 취소하고 돈을 돌려준 뒤 피해자가 마음을 놓으면 다시 접근해 거래를 유도하고 돈을 가로채기도 했다.조사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이전에도 같은 사기로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김씨는 이미 인터넷 도박 혐의로 입건된 상태에서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2월 이전에도 중고나라 사기를 몇 차례 저질렀지만 이후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액을 되돌려주곤 했다. 김씨는 그러나 인터넷 도박 빚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버리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중고나라 사기를 본격적으로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기 친 돈을 탕진한 상태라 피해액 회복이 쉽지 않다”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죄 피해자권리 구제와 지원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3.28 I 이승현 기자
불구속 재판 중 또 동일범죄..‘중고나라 먹튀사기’ 20대男 구속
  • 불구속 재판 중 또 동일범죄..‘중고나라 먹튀사기’ 20대男 구속
  • 차모(27)씨가 중고나라 물품판매 사기 피해자들에게 보낸 협박성 문자(왼쪽)와 차씨가 판매사기를 벌인 품목들의 일부. 서울 중랑경찰서 제공[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이른바 ‘먹튀사기’ 범행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20대 남성이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상품 구매를 원하는 게시글을 보고 연락해 온 사람에게 물품은 보내지 않고 돈만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차모(2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호골주(호랑이 뼈로 담근 술)에서 빅뱅·임창정 등 유명가수의 콘서트 티켓, 항공권, 전자기기, 중고서적 등의 구매 의사를 밝힌 173명을 대상으로 총 5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차씨는 동일 범죄로 2년형을 선고 받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가 다시 판매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다. ‘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재판 도중 같은 범행을 또 저지른 것이다.차씨는 실제 물품을 갖고 있지 않은 채 “시중가격 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신분을 의심하는 피해자에게는 포토샵을 이용한 합성 신분증을 보여주고 합성한 사기물품의 사진을 문자로 보내기도 했다.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에게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더치트’ 사이트에 휴대폰 번호 등을 올리면 돈을 안 주겠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협박도 했다. 부산의 한 대학을 중퇴한 뒤 일정한 직업없이 지내온 차씨는 도박으로 탕진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계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83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발견했다”며 “여죄가 있다고 판단해 추가 계좌확보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6.03.14 I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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