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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뜨거운 AI랠리…장밋빛 전망 언제까지?
  • 연초부터 뜨거운 AI랠리…장밋빛 전망 언제까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와 향후 10년간 인공지능(AI)이 글로벌 기술주를 이끄는 핵심 테마가 될 것이다.”솔리타 마르셀리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2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강력한 성과에도 AI 관련 기업,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올해도 지속하고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 증시가 AI 훈풍을 타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AI가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기술 선점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 기대감에 힘입어 질주하고 있다. AI가 만들어낸 기술주 랠리는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호황으로 작용하며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AI를 적용한 PC, 노트북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판도 변화와 맞물려 탄탄한 실적까지 확인될 경우 AI 랠리가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보다 0.36% 오른 3만8001.81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S&P) 500 지수도 0.22% 오른 4850.43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한 1만5360.2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역시 4.5%포인트(p)만 더 오르면 2021년 11월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점을 찍게 된다. 강세장을 이끈 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AI 특수에 따른 기술주의 약진에 있다. 특히 기술주는 AI 열풍에 힘입어 정보기술(IT) 분야가 연초 대비 3.8% 상승, 비 IT 분야의 약세를 상쇄하며 강세장을 이끄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로 대표되는 ‘매그니피센트 7’가 실적 호조에 AI 관련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힘을 얻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AMD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고, MS는 한때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추월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일본도 미 증시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연초 대비 5.7% 올랐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올 들어 각각 6.2%, 9.4% 내리며 침체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 차원에서 372조원이 넘는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양대 지수는 전날 급락분을 일부 반납했다.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만, 글로벌 경기가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거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금리인하 정책도 기대하기 어렵다보니 AI 빅테크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라며 “당분간 AI 관련 빅테크가 강세장을 이끄는 구도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4 I 양지윤 기자
코스피, 美 기술주 훈풍에 상승 출발…2470선
  • 코스피, 美 기술주 훈풍에 상승 출발…247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험선호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1포인트(0.25%) 오른 2470.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97포인트(0.57%) 오른 2478.32에 거래를 시작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001.81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웃돌았다. S&P500지수는 0.22% 오른 4850.4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한 1만5360.29에 거래를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회의 및 매그니피센트7 실적 대기 심리에도 미 증시 신고가 경신 효과 속 경기선행지수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과 역외 환율 약세 등 양호한 매크로 및 외국인 수급 환경에 힘입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401억원 나홀로 매도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3억원, 12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가 0.47% 오르고 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도 0.10%, 0.11%씩 상승세다. 금융이 1%대 상승 중이며 운수장비도 0.73% 오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1% 하락하고 있으며 전기가스업, 건설업도 1% 미만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0.13% 오른 7만5200원을 기록 중이며 전날 3% 하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1%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네이버도 1% 미만 강세다. 카카오(035720)는 1.42% 오른 5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63% 내린 14만1700원을 가리키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0.38% 내린 79만원을 기록 중이다.
2024.01.23 I 김보겸 기자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韓 증시 반등 전망"
  •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韓 증시 반등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으로 위험선호심리를 확산시키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하자 국내 증시도 이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3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 등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달 말 예정된 1월 FOMC가 매크로 상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전까지는 실적 시즌의 영향력이 우세해질 것이며, 테슬라를 시작으로 2월 초까지 진행되는 매그니피센트 7(M7)의 실적이 미국 증시를 넘어 국내 증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사실상 전 세계 증시의 대장주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 세계 수급을 흡수하고 있는 M7은 작년만 해도 S&P500의 총 수익률 24% 중 약 60%를 기여했다”며 “지금 S&P500 내 비중이 25%를 상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호조를 이어가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M7의 순이익 시장 기대치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수준으로 3분기(+53%)에 비해 소폭 둔화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AI 수요 호조에 따른 이들의 실적 개선 추세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단기 주가 레벨 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며 실제 실적이 지금의 높은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M7 실적 발표 전후로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은 상방과 하방 측면에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특정 방향으로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은 후순위로 미워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일본은행(BOJ) 회의 및 M7 실적 대기 심리에도, 미 증시 신고가 경신 효과 속 경기선행지수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 역외 환율 약세 등 양호한 매크로 및 외국인 수급 환경에 힘입어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에 이어 반도체 및 AI 주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픈 AI의 CEO 샘올트만의 주중 국내 방한 소식은 반도체 및 AI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 혹은 투자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관련 업종 및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외환(FX) 측면에서도 외국인 수급 여건은 지난주보다 양호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1.23 I 이용성 기자
"美 성장주 실적 발표…외국인 순매수에 영향 '주목'"
  • "美 성장주 실적 발표…외국인 순매수에 영향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대형 성장주들이 다음 달 초까지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들 종목의 성과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개선에 대한 신뢰 강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지속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2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수 반등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들을 추려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미국 선물시장에서 10년물 국채 투기적 포지션 내 매도 비중은 1월 초 75%로 상승한 이후 현재는 71%로 다소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금리가 올라갈 만큼 올라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시장의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를 판단할 수 있는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49%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25일에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그는 “현재 시장은 3분기보다 2.0%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3월 기준금리 인하 및 동결 확률 변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국내 증시 하락에 한 몫을 담당했던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면서 “상하이 종합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지수가 빠질 만큼 빠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디플레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 전년 동기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1월 CPI는 다음달 8일 발표된다. 또 그는 미국의 성장주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7 기업들의 실적이 1월 말~2월 초까지 발표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분기 대비 주당순이익(EPS)가 7%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테슬라와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등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미국 대형 성장 기업들의 금번 실적 발표 이후 2024년 연간 이익 추정치 조정 여부는 결국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에 대한 신뢰 강화 여부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지속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그는 “투자전략 아이디어로 생각할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는 국내 대(對) 미국 수출 비중(20%)이 대(對) 중국(19%)을 넘어섰다는 점”이라며 “참고로 일본은 2022년 10월부터 대(對) 미국 수출 비중이 대(對) 중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대(對) 미국 수출금액 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품목과 이와 연관된 업종인 기계, 방산, 화장품, 음식료와 같은 업종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2 I 김인경 기자
본격화한 美 어닝시즌…"4분기 실적이 2024년 분위기 좌우"
  • 본격화한 美 어닝시즌…"4분기 실적이 2024년 분위기 좌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번 주 미국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4분기 성적표를 통해 올해 미국 기업들과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미국 경제를 견인해온 소매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이번 주 미 증시 관전 포인트다.(사진=AFP)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라고 불리는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의 실적은 더욱 미미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유틸리티나 통신서비스 부문에선 40% 이상 이익이 늘 것으로 봤지만 에너지나 헬스케어·소재 부문은 20% 넘게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양극화는 올해 내내 계속돼 M7 이익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하는 반면 나머지 S&P 500 기업 이익은 7% 감소할 것이란 게 시장 컨센서스다.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어닝시즌 성적표룰 보면 올해 기업 실적과 증시 움직임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4분기 실적이 2024년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책 당국이 원하는 수준까지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선 (실적)가이던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엔 미국의 ‘금융 공룡’들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잇달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예대 마진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3%, 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17일 발표되는 소매판매도 이번 주 눈여겨 봐야 하는 또 다른 수치다. 미국 경제가 침체 위험에서 벗어나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내다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선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3% 증가, 전달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소매판매 실적이 이보다 저조하게 나타난다면 미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이레네 턴켈 BCA리서치 수석 전략가는 “소비가 견고하다면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더 강해지겠지만 취약점이 보인다면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4 I 박종화 기자
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생생확대경]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1960년대 서부영화 ‘황야의 7인’ 영문명인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7)은 요즘 금융시장을 상징하는 대명사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최상위 업체들이다. 가장 뜨거웠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250% 넘게 폭등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넘어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 곳이다.삼성전자는 미국이 치켜세우는 최고 회사 중 하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0월과 11월 당시 물류 대란을 해소하고자 주요 기업인들을 잇달아 백악관으로 불렀는데, 이때 두 번 연속 나간 이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이 유일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속한 인사는 그밖에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3월 반도체 공급망 회의 때는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을 불렀다. 미국이 국가 중대사를 함께 논한 유일한 외국 회사가 한국에 기반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현대차그룹은 더는 한국 비중이 큰 회사가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87만370대, 78만2451대를 팔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 정도면 GM, 토요타, 포드와 함께 첫 북미 ‘빅4’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어느 시골을 가도 현대차 딜러숍을 찾을 수 있고 기아 SUV를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BMW, 스텔란티스, 혼다, 폭스바겐 등을 앞섰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또한 분명히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앞에는 아직 굴지의 도전 상대들이 엄연히 있다는 점이다. 세계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TSMC 같은 곳의 명성 역시 삼성전자 못지 않다. 왕년의 반도체 제국 인텔이 어떤 부활 시나리오를 써나갈 지도 예단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유독 강조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이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면 한 치 앞이 안 보인다는 위기감이 기저에 있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새해 들려오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업은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번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삼성전자 부품을 현대차·기아 차량에 탑재하는 하드웨어 협업 수준이 아니다. 핵심 플랫폼을 공유하고자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들겠다는 뜻이다.이런 동맹을 일상적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두 그룹은 오히려 70년 이상 한국 재계의 수위를 놓고 다퉜던 라이벌이었고,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1995년에는 갈등에 극에 달한 앙숙이었다. 2020년대 들어 활발해진 ‘3세 동맹’은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실리주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3세 시대 들어 비로소 경쟁의 범위가 한국에서 세계로 확 넓어졌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두 그룹뿐만 아니다. 한국 기업들이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넘어서려면 국내외 막론하고 그 누구와도 마주 앉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와 명분보다 극한의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테슬라를 멀찍이 따돌리는 꿈도 꿀 수 있을 것이다.
2024.01.11 I 김정남 기자
기술주 반등에 美 3대 증시 일제상승…유가는 한때 5% 급락
  • 기술주 반등에 美 3대 증시 일제상승…유가는 한때 5% 급락[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주 부진했던 미 증시가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기술주 강세에 힘 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는 그간 감산 기조를 주도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가격 인하 소식에 급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한 3만7683.01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 상승한 4763.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20% 뛴 1만4843.77로 거래를 마쳤다.◇CPI·PPI 발표 기다리며 관망세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식으며 지난주 미 증시는 9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급등했던 빅테크가 강한 조정을 겪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3.25% 내렸다.이날 미 증시는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깊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은 신선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 상승, 전월(4.0%)보다 오름 폭이 줄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비둘기파로 불리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우리는 (물가 목표인 연간) 2%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린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나는 거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선 연준이 오는 3분기부터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봤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머즈는 “지금은 금리 주도 시장이며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금리가 바른 방향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연준이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한때 1% 넘개 하락하며 4%를 밑돌았다.. 이날 주요 종목 가운데선 기술주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개 등에 힘입어 6.43%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애플 역시 다음 달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2% 올랐다. 나머지 M7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10년물 국채 금리 움직임과 지난주 하락으로 투자자에게 다시 기술주에 투자해도 된다는 자심감이 생겼다고 CNBC에 설명했다. 반면 보잉 737 맥스 9 기종에서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문제가 발견된 보잉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03% 급락했다.◇사우디 가격 인하 소식에 유가 급락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매가 인하 소식에 급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 이상 낮은 배럴당 75.27달러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5% 가까이 급락했다.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는 전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석유 판매가를 인하했는데 이를 두고 감산 기조가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지속하면 물가 안정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밥 요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전략가는 사우디가 미국의 기록적 원유 생산량과 이란·러시아산 값싼 원유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 한다며 “가격 전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2020년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2024.01.09 I 박종화 기자
"美물가 둔화세 뚜렷…파월 '피벗' 분명히 시사했다"
  • "美물가 둔화세 뚜렷…파월 '피벗' 분명히 시사했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물가가 뚜렷하게 둔화하는 상황이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분명히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시사한 것이다. 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고금리를 유지할 경우 실질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으면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월가 한복판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자문을 하고 있는 에버코어ISI 경제연구소의 딕 리피 전무이사 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시장에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득 차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시장의 성급한 기대감에 연일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리피 이사는 “물가도 안정세를 찾고 있고, 미국 경제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에도 연준은 금융이 긴축적 여건을 충분히 유지하지 않을 경우 과거처럼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시장에 매파적(긴축)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준과 시장의 힘겨루기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리피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해법을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에버코어ISI 경제연구소의 딕 리피 전무이사 겸 이코노미스트-뉴욕증시가 연 초 주춤하고 있다. 올해 전망은△올해 시장 분위기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장기금리 변화, 특히 경기 침체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올해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 당분간 저성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전면적 경기침체는 없을 것으로 본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경제가 회복할 것이다. 침체가 없다면 주식시장에 약간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미국의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중은 70%인데, 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덕분이다. 과거보다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한 달에 20만개 가까운 일자리가 계속 늘고 있다. 이는 임금 상승을 가져오고 또다시 지출로 이어진다. 연말 소비가 주춤할 것이라고 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소매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 등 일부 야구 선수들이 엄청난 연봉에 계약을 맺고 있는 것도 경기가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전반적인 그림은 꽤 괜찮다고 본다.-팬데믹 기간 모아둔 초과저축이 소진되지 않았나△우리는 1조~2조달러 범위 내 초과저축이 남아 있다고 본다. 아직은 괜찮다. 여기에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 고속도로, 도로, 철도, 터널 등 건설하기 위한 인프라투자법,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반도체법 등이 작동하고 있다. 장기간 통화 긴축에 따른 침체 가능성을 상쇄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부양책이 없었으면 경기침체가 매우 강력하게 왔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피벗’을 시사했다고 보는가△우리는 그렇다고 본다.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당초 두 차례 인하보다 비둘기(완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1월에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팬데믹 확산 초기 이후 3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큰 변화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2.6%까지 떨어졌다. 결국 연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이 상태로는 실질금리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가 더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 -이미 지난 6개월 근원 PCE가격지수 상승률이 1.9%까지 떨어졌다.△그렇다. 데이터가 꽤 좋게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이라는 상황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준은 긴축을 느슨하게 하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했던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올해 금리 인하폭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우리는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올해 8번 금리 인하,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으면 4번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보다 금리가 1~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 5~6월 중 첫번째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3월에 조기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긴 하지만 우린 너무 이르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계속 하락하는지 확신이 들 때 신중하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다. -이젠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봐야 하나△대체로 맞는다고 본다. 일단 연준은 올해 최소 세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5%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가 4%까지 떨어졌다. 고금리 장기화 개념은 기본적으로 연준이 물가가 치솟았을 때 인플레이션율을 2%로 되돌리기로 강하게 결심하면서 나온 개념이다. 연준의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도 연 2.5%로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2%라면 실질금리는 0.5%다. 굳이 ‘고금리 장기화’를 고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고 보는 근거는.△일단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임금이 현재 4% 정도 상승하고 있는데 생산성이 2%에 육박한다. 그러면 실질 인건비가 2% 오른 것이다. 물론 최근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임금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다만 22~54세 연령그룹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회복하고 있어 (노동시장 공급 증가에) 임금상승을 조금이라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휘발유 가격도 급격히 내리고 있고,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가격이 지난 1년간 80%가량 하락한 점도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요인이라고 본다.-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 재정적자는 어떻게 보나△미국은 재정적자가 커져도 확실한 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 국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사회보장과 고령자 의료보험(Medicare), 저소득층 의료보험(Medicaid) 등 사회복지 프로그램(entitlement program)을 줄여야 한다. 계속 규모가 커질 텐데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정치인이 있을까.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반대에 부딪힐 것이다. 언젠가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올해 투자 전략에 대해 조언한다면△다시 강조하지만 경기침체 여부가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문제는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그것이 경미한지 심각한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9번의 미국 경기침체에서 주식시장은 평균 32% 하락했다. 경기침체가 없다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지는 않더라도 기업의 이익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까지 이뤄지면 시장이 꽤 잘 작동할 것이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관련 주식도 계속 좋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맹활약했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도 계속 잘 나갈 것이다.◇딕 리피는…△하버드대 경영·경제 박사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 △푸르덴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前 전미 비즈니스경제학회 회장 △에버코어ISI 전무이사 겸 이코노미스트
2024.01.09 I 김상윤 기자
작년 미국·캐나다 증시 공매도 투자자 256조원 손실…'M7' 대거 포함
  • 작년 미국·캐나다 증시 공매도 투자자 256조원 손실…'M7' 대거 포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증시에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1949억 달러(약 256조3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업체 S3 파트너스 리서치는 미국과 캐나다 주식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지난해 주가 급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S3는 지난해가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해였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가 43.4% 급등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4.2%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낸 뒤 나중에 주식으로 되갚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적용하는 투자 전략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본 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등 6개다.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맹활약했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중 유일하게 알파벳만 빠진 셈이다.지난해 공매도 금액은 총 9570억달러(약 1258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돈을 벌기도 했다. 작년 3월 시장을 뒤흔든 금융권 위기 당시 은행주에 공매도한 이들은 주가 폭락으로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JP모건 체이스가 인수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주가 급락으로 이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840%,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파산한 대출업체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뱅크도 지난해 공매도 수익 3위와 11위를 기록했다.
2024.01.05 I 양지윤 기자
“올해 반도체 확실히 좋아…2차전지 조심해야”
  • “올해 반도체 확실히 좋아…2차전지 조심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희찬 미래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올해 증시 관련해 반도체를 관심 업종으로 꼽히면서 2차전지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희찬 센터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M7이 좋고 한국은 반도체가 확실히 좋은 대안”이라며 “2차전지는 양쪽 측면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라고 불리는 M7은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등 대형 기술주 7개다. 삼성전자(005930)는 연초에 ‘8만 전자’에 등극할지 주목된다. 박희찬 미래에셋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미래에셋투자증권)박 센터장은 2차전지 시황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기차 수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미국 대선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이 변할 수 있고, 중국의 저가 배터리 공세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올해 주목되는 업종에 대해 “금리 하락세일 때 전형적으로 좋아지는 섹터가 있다”며 “특히 바이오헬스 쪽에 모멘텀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게임도 비슷한 성격을 띠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부진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선 “글로벌 경기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기 쉽지 않다”면서 “수출과 연관된 화학, 정유, 철강, 자동차 쪽은 기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광화문WM은 4일 오후 3시에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 스퀘어홀에서 ‘2024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신년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박희찬 센터장은 투자설명회 강사로 참석해 올해 글로벌 시황과 투자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2024.01.03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개미 표심 노린 尹 "금투세 폐지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개미 표심 노린 尹 “금투세 폐지 추진”-‘물가에서 경제로’ 정책 중심 이동 3대개혁 통해 성장률 끌어올려야-이재명 대표 부산서 피습-가전·차·농업…모든 산업에 녹아든 AI△종합-승객 대부분 청소·경비원…“자식에 짐 되기 싫어, 서민 위한 정치 힘써달라”-9급 공무원 초임 3000만원 돌파…尹대통령 연봉 2.55억원△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캠퍼스 내 양극재 밸류체인 완성…공기파이프로 전계열사 공정 수직 연결-‘중국산 97% 의존’ 리스크 털었다 전구체 국산화·공법혁신 선두주자△미리보는 CES 2024-레시피 추천 냉장고, 마중 나오는 반려로봇…집안일 걱정 없는 시대 연다-UAM·자율주행…300개사 미래 모빌리티 기술 뽐내-韓 유일 연사 정기선…AI 통한 건설기계 혁신 전략 제시할 듯△日 투자 전략-마이너스 금리 끝 보이지만 환차익 매력 여전…‘일학개미’ 계속 늘 듯-엔화가치 반등 기대…‘엔선물 ETF’ 담는 개미들-미·중 갈등, 부동산 우려 여전…“中 투자, 보수적 접근을”△신년 특별인터뷰-올해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재선’…미·중과 협력관계 균형 맞춰야-재정건전성 유지하되 ‘취약한 곳’엔 돈 써야△종합-“고강도 자구안 필요” vs “SBS 매각 제외”…태영건설 워크아웃 신경전-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랩·신탁 돌려막기 제재 추진에 “레고랜드발 자금난 감안해달라”-尹대통령·최태원 “민관 ‘원팀 코리아’로 경제도약 이루자”△정치-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충격…“폭력 용납 못해” 한목소리-이재명 급습 피의자 “죽이려 했다”…경찰, 살인미수 혐의 적용-대전서 외연확장, 대구서 텃밭다지기…한동훈 전국순회 노림수-국방 연구개발 실패해도 성실·도전성 인정되면 제재 감면-北 김정은 ‘남한 평정’ 위협 속 육군, 모든 전선에서 화력훈련△경제-새해 첫날부터 환율 12.4원 급등…1300원대 복귀-공직자 29만명 가상자산도 신고하세요-“역동경제 총력…스마트 기재부로 업그레이드해야”-규제개혁 포상 공무원 초고속 승진 길 열렸다△금융-“90% 찬성”…삼성화재도 ‘초기업 노조’ 시동-삼성생명 ‘다모은 건강보험 SI’ 인기있는 특약 144개나 추가-“빚부터 갚자” 신용대출 두 달 연속 감소-한화손보, 업계 최초로 ‘난소검사비 보장’ 상품 출시△Global-美 오피스빌딩 대출, 올해 만기 152조원…은행 ‘부실 뇌관’ 부상-“매그니피센트 7, 11% 더 오른다”-日 강진에 3만 2000명 피난…최소 48명 사망-日 하네다공항서 JAL 항공기 화재…“379명 전원 탈출”-BYD, 4분기 판매량 테슬라 추월했다△산업-혁신 없인 100년 기업도 도태…천 번, 만 번 도전하자-삼성중공업 ‘바다 위 LNG 공장’ FLNG 수주행진-JY가 심은 ‘인재경영’의 결실 ‘삼성 명장’ 역대 최다 15명 선정-HD현대 미래형 굴착기, 뉴욕 달군다-스팀 다리미로 잔 구김까지 편다 LG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진화△ICT-‘하루가 다르게 AI 신기술 쏟아진다’…스피드·차별화 강조-책임경영 강화 나선 카카오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과학영재학교 학생들, 내년부터 4대 과기원 조기진학 가능-유럽 게임규제 한눈에 게임協, 정책보고서 공개△소비자생활-갑진년 화두는 ‘위기 극복’…“도전·혁신으로 재도약”-참이슬 1명 1330원 대형마트도 가격 인하-흉기난동·낙서테러 예방…올해 ‘AI 보안 솔루션’ 뜬다-성시경 막걸리·이엘 하이볼…‘제2 원소주’ 누구△증권-8만전자 육박…‘삼천피’ 희망 띄워올렸다-반도체 공부합시다…공정별 디테일 살린 ETF 나온다-“투자자 신뢰 향상 경제 성장판 될 것”△증권-올해 주도주 키는…‘1월 승자’가 쥐고있다-SK매직 가전사업부 경동에 팔린다-기업 구조조정 큰 장…처리할 전문가 육성 시급-“건설사 우발채권 규모·위험성 한눈에”…금감원 공모 모범사례 마련△부동산-자금난 못 버티겠다…지방 건설사 줄부도 위기-멈춘 대조1구역 재개발…서울시 중재 나서-맞벌이 月 1300만원 벌어도 특별공급 가능해져-‘로또 분양’ 기대감…분상제 적용 강남권 단지에 쏠린 눈△건강-선행 항암요법으로 유방 조직 최대한 보존…면역치료로 재발 막아-퇴행성 무릎 관절염, 내 골수 주사해 통증 완화해볼까-임플란트 시술 전…보철류 종류, 뼈이식 여부부터 살펴보세요△Book-김애란부터 조남주까지…女風, 더 거세졌네-“혁신은 현장서 출발” 포스코 명장을 말하다-‘상위 1%’ 슈퍼리치는 어떤 MBTI일까△오피니언-정치가 역설을 만나면-탐욕이 부른 PF 위기, 정부의 역할은-불확실성의 해, 통상이 걱정이다△피플-광주 데이터센터 고도화해 AI모델 최대성능 끌어낼 것-오세훈, 갑진년 첫둥이 만나…“출생, 미래이자 희망”-구본욱 KB손보 사장 “회사 가치 성장률 1위 도전”-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안정적 영업 기반 다질 것”-“고객감동·수익성 확보…턴어라운드 앞당기자”-한양, 에너지부문 신임대표에 이왕재-“안심일터 위한 행복파트너”△사회-한강경찰대 193억 투입…“안전 골든타임 사수”-“구속·압수수색 개선…기본권 보호”-“새해, 교육개혁 뿌리내리는 원년 될 것”-“국민연금 개혁 빈틈없이 지원할 것”-충남 금산에 친환경 양수발전소 짓는다-“대입 정시, 학과별 경쟁률 외에 수시 이월인원·충원율 살펴야”-고위험 성범죄자 출소 후 국가 지정시설로 보낸다
2024.01.02 I 함지현 기자
"긴축 가고 금리인하 온다"…기대감에 부푼 월가
  • "긴축 가고 금리인하 온다"…기대감에 부푼 월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새해를 맞은 미국 월스트리트(월가)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넘쳐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금리 정책으로 경기침체를 우려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증시가 연중 상승하면서다.(사진=AFP 제공)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 속에서도 미국 증시가 연중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월가에서 새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 4769.83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초에 견줘 24%나 상승하면서 전고점(4796.56)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6%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최고치인 5.021%보다 대폭 하락한 수준이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 역시 12.52로 마감하며 수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았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목표치로 5100을 제시했다. 현시점보다 7%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올해 상승 전망치 평균은 11%에 달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이 지난해 12월 주요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답변했다. 또한 60% 이상이 1년 안에 채권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미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기업 실적이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 이익이 새해에는 11.6%, 2025년에는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올해 주가 상승 전망치 평균은 11%에 달했다. 엔비디아의 예상 수익율이 34%로 가장 높고,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연말에 견줘 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같은 기대가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전망에서 내년에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7차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연준과 시각차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JP모건 체이스의 전략가들은 S&P 500 목표가를 4200으로 제시하며 증시 하락을 전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매트 오턴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예상보다 앞서가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변동성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1.02 I 양지윤 기자
새해 증시 오전 10시 개장…美, 한국 최대 수출국 올라서
  • 새해 증시 오전 10시 개장…美, 한국 최대 수출국 올라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해 첫 증시 거래일인 2일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한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연말 9주 연속 랠리를 이어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작년 12월 수출은 주력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대미 수출이 11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년 6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S&P500 지수 24%↑…나스닥 지수는 43% 급등-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6포인트(0.05%) 하락한 3만7689.54에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52포인트(0.28%) 내린 4769.83에, 나스닥 지수는 83.78포인트(0.56%) 하락한 1만5011.35에 장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고점을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9주 연속 상승하는 기록을 세우며 연간 24% 오르는 역사적인 강세장을 나타내. 다우지수는 지난 한 해 13.7%, 나스닥 지수는 43.4% 각각 올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M7)’이 상승을 견인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40% 넘게 밀어 올려. -경기 둔화 전망 확산으로 여름 이후 주가가 반락하기도 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부터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 결국 9주 연속 지수 상승을 뒷받침. ◇새해 첫 거래일 오전 10시 개장-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의 정규장과 시간외시장 개장 시간이 기존보다 1시간 늦어진 10시로 변경, 장 종료 시각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 30분. -파생상품 시장인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KRX300선물, 국채선물 등 주식·금리 상품 또한 개장 시간이 1시간씩 연기되며, 종료 시간은 현행과 동일. ◇2년 연속 무역적자…적자 규모는 축소 -지난해 99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 기록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되며 전년(477억8000만달러)에 비해 축소. -작년 12월 수출은 주력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 반도체 수출이 1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자동차(17.9%) 역시 18개월 연속 증가.-무역수지는 수출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지난해 6월 흑자로 전환, 지난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163억달러 흑자를 기록.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의 부진한 실적을 대미 수출이 채워. 미국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1157억달러)을 달성하며,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으로 올라서.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4%포인트로 좁혀져. 12월 한 달 기준으로는 대미 수출이 사상 최초로 1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에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어.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올해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 것”-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에 구석구석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혀.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말해 ◇이복현 금감원장 “부실기업에 자기책임원칙 엄격 적용”-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하겠다”고 밝혀. 그러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해. -불법 공매도 전수 조사 등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도 강조. 이 원장은 “거래 상위 투자은행(IB)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전산 관리 시스템 도입 등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혀. ◇이창용 한은 총재 “인플레이션 둔화 예상보다 더딜 수 있어”-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혀.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 기간과 최적의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2024.01.02 I 원다연 기자
"세계 증시 최고의 한 해"…새해 금리·선거·전쟁 변수
  • "세계 증시 최고의 한 해"…새해 금리·선거·전쟁 변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증시는 2023년 한 해 동안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대형 기술주들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새해 거래를 맞는 주식 시장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금리 정책과 71개국에서 펼쳐지는 선거, 전쟁 등 이슈가 증시 부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FP)◇ 올해 전 세계 증시 22% 상승…美 기술주 주도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전 세계 주식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MSCI 월드 지수는 2023년 22% 급등했다. 이는 2019년 25%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FT는 “투자자들이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끝나고 새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은 2019년 이후 가장 강력한 랠리(상승)를 펼친 한 해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이런 상승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리를 내리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전월(3.2%)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영국은 3.9%로 하락했고, 유로존도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2.4%로 떨어졌다.전 세계 주식시장 강세는 뉴욕증시가 이끌었다. 실제 MSCI 월드 지수는 미국 CPI 상승률이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난 지난 10월 말 이후 16% 급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2023년 한 해 동안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24%,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약 14% 각각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 43% 급등하며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생성형 AI 개발 열풍을 이끌며 뒷받침한 결과다. 실제 ‘AI칩’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239% 급등했다. 메타의 주가는 약 194%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며, 테슬라의 주가는 약 102% 올랐다. 아마존은 약 81% 뛰어 2015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 57%로 2009년 이후 볼 수 없었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구글은 약 58%,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애플도 연간 약 48% 상승했다.해외 주요국 증시 역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 지수는 약 30% 올랐고, 독일 DAX 지수와 인도 센섹스 지수는 각각 19%, 18%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는 19% 상승했으며, 유로스톡스50,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17%, 14% 반등했다.반면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따른 여파로 중화권 증시는 뒷걸음질쳤다. 홍콩 H지수는 16%, 상해 종합지수는 5% 하락했다.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위 300개 주식을 담고 있는 CSI300지수도 12% 빠졌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등 금리 인하 예상…투자심리 우호적새해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고강도 통화 긴축 기조가 통화 완화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투자 심리는 우호적이다. 연준은 가장 최신 경제전망에서 새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하는 분위기에 금융시장은 이르면 3월부터 인하를 점치고 있다.다만 시장과 연준이 바라보는 금리 인하의 폭과 시기에 괴리가 심해지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시가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선반영한 상태라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그렉 피터스 자산운용사 PGIM 픽스드인컴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는 “새해엔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어느 정도 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또 새해 미국 등 세계 71개국에서 펼쳐지는 선거 역시 주요 이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국 정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권자의 표심을 노린 돈 풀기 정책으로 증시가 부양 받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이밖에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도 관건이다. 전쟁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무역장벽을 비롯한 경제적 제재와 공급망 차질·수요 감소, 에너지 가격 압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0년대와 2020년대 사이 가장 중요한 전환점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 지정학적 긴장과 함께 중동과·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꼽았다.
2023.12.31 I 이소현 기자
9주 연속 랠리…나스닥 올해 43% 올랐다
  • 9주 연속 랠리…나스닥 올해 43% 올랐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날 거래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S&P)500지수 최고치를 기록하지 못하고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연말 9주 상승 랠리를 펼치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이 가속함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주식들이 크게 급등한 영향도 컸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고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9주 랠리로 뉴욕증시 마감…나스닥 올해 43.6% 올랐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내린 3만7689.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769.83으로 사상 최고치를 끝내 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6% 내린 1만5011.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상승률은 크게 높지 않지만 3대 지수 모두 9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8주간 급등한 것에 따른 고점 부담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오늘 증시가 소폭 하락한 것은 별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막판 포트폴리오 변경, 새해 전에 약간의 이익을 취한 것, 리밸런싱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투자전략가도 “연말로 갈수록 모멘텀이 양호한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면서 “지난 8주간 급등했기 때문에 최근 며칠간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뉴욕증시는 올 하반기부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연말 9주 연속 랠리를 펼쳤고 최고의 한해를 보였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올해 24.2%, 다우지수는 13.7% 상승했다. 지난해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43.4% 상승했다.특히나 인공지능(AI) 수혜를 받으며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주식이 크게 오른 게 영향이 컸다.고금리 장기화 우려해 5%를 넘어섰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9%까지 떨어진 것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올해 내내 시장을 짓눌렀던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이번달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시사하면서 빠르게 사라진 분위기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1bp=0.01%포인트) 오른 3.881%, 30년물 국채금리도 4.1bp 오른 4.03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하락한 4.254%를 기록했다.내년 증시 방향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달려 있다. 현재와 같은 둔화 현상이 이어진다면 연준은 빠르게 피벗에 나서겠지만, 자칫 인플레 둔화 속도가 느려지거나 인플레가 다시 반등할 경우 증시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투자회사 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텡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분위기가 새해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한다면 모두에게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국제 유가, 올해 10%가량 하락국제유가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센트(0.17%)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1센트(0.14%) 밀린 배럴당 7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0달러 선까지 위협했던 국제유가는 4분기 들어 빠르게 하락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내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WTI 가격은 4분기에만 21.08% 하락해 올 한해에는 10.73% 떨어진 채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4분기에 18% 가까이 떨어지며 한 해 동안 10.32% 하락했다.달러인덱스는 보합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9를 기록 중이다. 연준이 피벗을 시사하면서 강달러 현상은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등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유럽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20%,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30, 0.1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4% 올랐다. Stoxx600지수는 올해 12.64% 올랐고, DAX지수도 20% 가까이 상승했다. CAC40지수, FTSE100지수는 각각 16.4%, 3.64% 상승했다.
2023.12.30 I 김상윤 기자
S&P500 최고치 경신 내년으로…뉴욕증시 소폭 하락
  • [속보]S&P500 최고치 경신 내년으로…뉴욕증시 소폭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올해 마지막날 거래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S&P)500지수 최고치를 기록하지 못하고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내린 3만7689.54를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769.83으로 사상 최고치를 끝내 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S&P500지수의 사상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6% 내린 1만5011.35에 거래를 마쳤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오늘 증시가 소폭 하락한 것은 별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막판 포트볼리오 변경, 새해 전에 약간의 이익을 취한 것, 리밸런싱 등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뉴욕증시는 올 하반기부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9주 연속 랠리를 펼쳤다. 특히나 인공지능(AI) 수혜를 받으며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주식이 크게 오른 게 영향이 컸다.고금리 장기화 우려해 5%를 넘어섰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9%까지 떨어진 것도 투심을 끌어올렸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1bp=0.01%포인트) 오른 3.881%, 30년물 국채금리도 4.1bp 오른 4.03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하락한 4.254%를 기록했다.
2023.12.30 I 김상윤 기자
짐 로저스 "주식·채권·부동산 거품…빅테크주 팔아라"
  • 짐 로저스 "주식·채권·부동산 거품…빅테크주 팔아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 부동산, 주식 모두 거품이다.”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자산 가격이 폭락하고 경제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1970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 창업하며 월가에서 이름을 날린 전설적인 투자자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이데일리DB)로저스 회장은 “지금 채권은 거품이고 많은 나라에서 부동산 역시 거품 상태”라며 “주식도 거품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4783.35에 마감하며 지난해 1월 3일 당시 사상 최고치(4796.56)에 거의 근접했다. “자산 거품이 곧 꺼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경고다.로저스 회장은 증시 강세장을 견인하고 있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에 대해서는 “현재 매우 비싼 상태”라고 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등 시가총액 최상위에 포진한 주요 빅테크주를 말한다. 로저스 회장은 “매그니피센트7을 아직 팔 시점은 아니다”면서도 “종종 상승장 마지막에는 가장 크게 올랐던 종목들이 가장 좋은 매도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매그니피센트7을 적절한 시점에 팔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로저스 회장은 또 막대한 정부 부채에 따른 미국 경제의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정부 부채 규모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크다”며 “내 인생 최악의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 은과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왼쪽)이 지난 2022년 6월 24일(현지시간) 김정남 뉴욕특파원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2023.12.29 I 김정남 기자
빅테크만 폭등했다…"美 역대 가장 기이한 강세장"
  • 빅테크만 폭등했다…"美 역대 가장 기이한 강세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역대급’ 산타 랠리가 일부 잘 나가는 빅테크에 의존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전체 주가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 종목의 비중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는 여전히 내년 장밋빛 강세장에 다소 기울어 있지만, 과한 빅테크 의존도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그래픽=이미나 기자)◇주식 10개 중 7개, 지수 상승률 하회27일(현지시간)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인용한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집계를 보면, 올해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 가운데 약 72%는 지수 상승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S&P 지수는 24.53%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했다. 특히 이날 S&P 지수 종가는 4781.58로 지난해 1월 3일 당시 사상 최고치(4796.56)에 거의 근접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모드를 등에 업고 연말 들어 연일 산타 랠리를 펴고 있다. “시장이 연말 파티를 즐기고 있다”(피터 에셀 커먼웰스 파이낸셜 투자책임자)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그런데 미국 주식 10개 중 7개 이상은 이같은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게 아폴로의 분석인 것이다.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종목 비중이 70%를 상회한 것은 1980년, 1998년 정도를 제외하면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2% 수준이면 역사적으로 기록적인 궤도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일부 빅테크였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등이다. 인공지능(AI) 호황 트렌드를 발판으로 기술주 전반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체를 끌고 갔다는 의미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경우 무려 238.15% 폭등했다. 연초만 해도 주당 140달러대 주식이었으나, 지금은 500달러에 육박해 있다. 메타와 테슬라는 197.39%, 112.27% 급등했다. 애플(48.69%), MS(55.98%), 알파벳(59.14%), 아마존(82.55%)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마켓워치는 “올해 미국 시장은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에서 현격한 격차가 발생했다”며 “많은 분석가들은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미국 시장이 너무 과중해졌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캘리 콕스 분석가는 “수십년 만에 보는 가장 기이해 보이는 강세장”이라고 했다.◇“투자자들 AI 집중…빅테크만 강세”현재 월가는 여전히 강세장 쪽에 기울어 있다. 오펜하이머(5200), 펀드스트랫(5200), 도이체방크(5100), BMO(5100), 뱅크오브아메리카(5000), HSBC(5000), RBC(5000) 등은 내년 S&P 지수가 5000선을 웃돌 것으로 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조사를 보면, 시장 전문가 중 94%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AI가 이끄는 강세장이 유효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빅테크 쏠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내년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 역시 조금씩 늘어나는 기류다. 뉴욕타임스(NYT)는 “월가는 내년 증시 전망과 관련해 낙관론과 비관론으로 양분돼 있다”고 보도했다.일각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광풍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투자자들이 AI 재료에만 집중한 채 다른 변수들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창립자는 “(빅테크 급등은) 극단적인 투기의 결과”라며 “닷컴버블 때와 유사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AI가 경제를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문제는 투자 기회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했다. 너무 폭등한 빅테크 외에 소형주, 경기순환주 등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2023.12.2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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