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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탈출` 한 배를 탄 야놀자·여기어때
  • [현장에서] `위기탈출` 한 배를 탄 야놀자·여기어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야놀자와 여기어때, 숙박O2O 업체들이 위기 상황에 빠졌다. 숙박 O2O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아웅다웅하던 이들이 위기도 비슷한 시기에 맞게 된 것이다. 2005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모바일 예약·결제 서비스, 숙박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장했던 야놀자는 ‘진정성’ 면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야놀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러브호텔’ 이미지였던 모텔을 불식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가족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모텔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야놀자의 이런 공언은 ‘성매매’ 의혹 사건으로 무색해졌다. 모 지점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야놀자는 자사 프랜차이즈에서 성매매를 방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철저한 관리도 약속했다. 하지만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당분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야놀자 입장에서 더 큰 타격은 앞으로의 투자 유치 활동이다. 이 보도로 일부 투자자들이 야놀자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어때 홈페이지 캡처 화면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은 해킹이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해커가 직접 위드이노베이션의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해 4000여명에 가까운 고객 정보를 확보했다. 위드이노베이션에 대한 협박은 물론 고객의 사생활 정보 유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객 정보 유출 확인 이후 여기어때가 방송통신위원회, 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를 하고 이후 언론 대응에 적극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해킹 사건이 알려진 초기, 확인되지 않은 추측으로 혼란을 초래한 면은 지적할 만 하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싸드(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보복에 따른 중국 해커의 해킹으로 추정했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일어나는 해킹 시도 상당수가 중국 IP발이다. 해커가 중국IP를 썼다고 해서 싸드 보복으로 몰기는 무리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해킹에 대한 책임을 중국 싸드 보복으로 돌리려 한다는 의구심마저 일었다. 더욱이 해커가 여러 컴퓨터를 동원해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디도스와 달리 데이터베이스가 직접 해킹됐다는 점은 보안상 책임을 면키 어렵다. 고객들의 민감한 정보가 담겨있는만큼 혹여 공개라도 되면, 개인들이 입는 피해는 클 수 밖에 없다.이번 일이 숙박O2O가 커가는 성장통이라고 해도 두 업체가 보인 대응 태도는 ‘남 탓이오’에 가깝다. 누구나 지탄을 받는 순간에는 변명거리를 찾기 마련이지만, 언론에 드러나기 전까지 이들의 태도는 안이했다. 야놀자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책임으로 돌렸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중국 해커의 탓으로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다는 인상을주려했다. 서비스 경쟁도 좋다. 수익 확보 역시 필요하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본인들이 추구했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한번 되돌아봤으면 한다. 필요하다면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공동으로 숙박O2O 업계 신뢰성을 높이는 캠페인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기 극복이라는 한 배를 탔으니 양사는 동반자가 아닌가. 앞으로 두 회사가 선의의 경쟁을 멋있게 펼쳤으면 한다. 숙박 O2O는 그래도 인터넷 포털 천국 속에서 스타트업들이 일궈온 시장이고, 그들이 성공한 몇 안 되는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2017.03.27 I 김유성 기자
'쉐어피플' 종합 공유마켓 플랫폼 론칭
  • '쉐어피플' 종합 공유마켓 플랫폼 론칭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쉐어피플이 오늘 국내 최초로 무엇이든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종합 공유마켓 플랫폼 ‘쉐어피플’을 론칭했다.쉐어피플은 ‘종합 공유마켓 플랫폼’으로서 시간이나 재능, 물건, 공간, 차량까지 어떤 종류의 재화라도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여행을 갈 때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동시에, 차량을 대여하는 것까지 종합 공유마켓 플랫폼에서 한꺼번에 해결 가능한 셈이다.쉐어피플의 또 다른 특징은 ‘실시간 공유’ 시스템이다. 갑자기 비가 올 때 종합 공유마켓 플랫폼의 우산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를 맞지 않고 집에 도착할 수 있다. 또 긴급하게 타인의 도움의 필요한 경우, 실시간으로 서비스 요청이 가능하므로 편리하다.앞으로 쉐어피플은 다양한 재화를 한 데서 공유하고 거래하는 종합 공유마켓 플랫폼 서비스 사이트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다양한 경제활동 주체가 이익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공유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쉐어피플 김이훈 대표는 “차량, 숙박 위주로 활성화되어 있는 공유마켓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고자 사이트를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공유마켓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7.03.23 I 정시내 기자
MS, AI 기반 신경망 번역에 한국어 추가
  • MS, AI 기반 신경망 번역에 한국어 추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사의 신경망 기반 번역에 한국어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경망 기반 번역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영어, 독일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한 10가지 언어를 지원해온 바 있다. 4개월 만에 발표된 오늘 업데이트로 한국어는 신경망 기반 번역 시스템에 포함된 11번째 언어가 됐다.신경망 기반 번역은 단편적인 단어에 대한 직역이 아닌, 문장 전체의 맥락을 파악해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번역물을 제공한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신경망 기반 번역은 10여 년 전 처음 등장한 통계 기반 기계 번역의 단점을 보완할 뿐 아니라, 번역의 품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번역 기술이다. 신경망 기반 번역의 핵심은 번역의 대상이 되는 문장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해당 문장에 사용된 언어에 대한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번역 모델을 생성하는 것에 있다. 이렇게 개발된 모델은 문장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맥락과 사용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예를 들어, “프린터에 종이 문서를 올려놓고, 스마트폰으로 스캔 명령을 내린 뒤 해당 파일을 스마트폰에 즉시 저장할 수 있다”처럼 복잡한 구조의 문장을 기존 통계 기반 기계 번역 방식으로 번역하면 흐름과 상관없는 영어 문장으로 이어지지만, 신경망 기반 번역을 거치면 보다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물을 얻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같은 번역 기술의 차이를 일반 사용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웹사이트(http://translate.ai) 또한 제공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신경망 기반 번역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트랜스레이터(Microsoft Translator) 및 스카이프(Skype)의 실시간 번역 기능 등에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개발자의 경우 추가 비용 없이 해당 기능의 API를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어의 의도를 파악해주는 자연어 처리 서비스 ‘루이스(LUIS)’의 한국어 지원도 공개했다. 루이스는 챗봇과 앱,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예를 들어 ’파리행 티켓을 예약해줘‘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루이스와 결합된 서비스 플랫폼에서 파리행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를 불러오는 식이다. 사용자의 입력을 기반으로 학습시킬수록 더욱 똑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음성인식 서비스와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루이스의 한국어 지원을 통해 스마트 스피커, ARS 부가 서비스, 상품 예약 및 조회 등 다양한 한국어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미 IT, 제조, 교통, 물류, 쇼핑,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루이스 기반의 AI 챗봇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파트너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활발히 개발 중이다.
2017.03.15 I 정병묵 기자
  • [기자수첩]강동원 논란, 미흡한 대처가 화 키운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강동원 친일파 후손 논란이 연예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강동원 논란은 본인도 본인이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처가 화를 키운 경우였다.강동원의 외증조부는 이종만씨다. 일제시대 대동광업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던 이종만씨는 일본군을 지원하는 등 친일 행적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실려 있다. 강동원 논란은 3·1절을 맞아서 한 온라인 영화전문사이트에 연예계 친일파 및 독립운동가 후손을 정리한 게시물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강동원이 2007년 외증조부를 언급한 언론사 인터뷰 내용도 조명을 받았다. 이 게시물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였고, 또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 SNS 등으로 확산됐다. YG가 대응에 나서게 된 이유다. YG가 강동원을 대신해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게시물의 게시를 중단시켰다. 이 사실이 ‘강동원한테 온 편지’라는 내용으로 외부에 공개됐고, 강동원이 친일파 후손인 사실을 숨기려고 한 것처럼 비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YG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며 강동원이 아닌 소속사에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뒤로 숨은 강동원과 섣부르게 대처한 YG에 대한 질타는 계속됐다. 강동원은 소속사 입장 이틀 후에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가 논란이 된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차세찌와 열애설을 부인했던 한채아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한채아가 직접 “그분(차세찌)과 잘 만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대중에게 거짓말한 것이 탄로났고, 하이라이트(전 비스트)와 비스트 상표권 사용을 논의해온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장현승과 사전에 상의 없이 장현승의 비스트 복귀 및 재결성을 알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의 과거 행적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언제 어디에서 구설에 오르고 논란이 생길지 모른다. 지켜보는 눈이 많고, 셔터 한 번에 손쉽게 증거가 남는다. 그래서 소속사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업무가 중요하다. 평소 위기 관리 능력을 틈틈이 점검하고, 사실에 대해서는 거짓이나 가감없이 바르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순간만 잘 넘기자’는 안이한 생각이 더 큰 치명상을 입힌다. 그런 일이 여러 차례 목격됐는데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2017.03.13 I 박미애 기자
신용평가에 접목된 IT…신용평가 사각지대 사라진다
  • 신용평가에 접목된 IT…신용평가 사각지대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데이터 처리 기술 발달로 신용평가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그간 평가할 수 없었던 항목들을 추가로 평가할 수 있게 되면서 신용평가 사각지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출자들도 보다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금융사에서는 신용평가사(CB)의 획일적인 신용등급 산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융거래내역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대출을 갚을 의지는 있지만 자산이 많지 않은 대출자들에게는 불리했다. CB사들은 보통 상환이력정보, 현재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형태정보 등만 활용한다.◇인터넷은행, 다양한 항목들을 평가과거에는 신용평가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들을 활용하고자 해도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한정된 정보로만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처리 기술 발달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를 신용평가를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대표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각사의 지주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신용평가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자사의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해 케이뱅크는 KT(030200)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 이용 정보를,카카오뱅크는 온라인 상거래 정보다 지급결제 소비형태 등을 활용한다.케이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통신요금을 연체없이 2년 이상 납부한 경우 신용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카오(035720)뱅크는 카카오택시 기사들의 운행기록이나 이베이에 판매 등록한 소상공인들의 판매 행동을 분석해 이들에게 유리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행동패턴·SNS 등 자체 알고리즘 개발스타트업 핀테크업체들도 자사의 IT를 활용해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정보 활용은 기본, 대출 심사 사이트에서 보이는 사용자 행동양식과 소셜데이터 등을 수집해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사이트 접속경로, 사이트 체류 시간, 대출 신청을 위한 정보 읽는 패턴 등은 대출 신청자의 신중함과 상환의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심사에 적용한다. P2P금융업체 렌딧은 페이스북 정보 수집에 동의한 대출 신청자들의 SNS 행동을 분석한다.렌딧의 채권심사 중 CSS 등급 산출 방식. (자료=렌딧)어니스트펀드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대출신청자들을 전화나 대면이 아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도록 유도한다. 통계에 기반한 수많은 기준 중 대출자를 100여개 군 중 하나의 군으로 배치해 신용평가를 진행한다. 또 대출 신청자가 본인이 맞는지 ‘대출사기 방지 프로세스’도 심사한다.소상공인 대출을 해주는 펀다는 매출평가, 신용평가, 한도대비 대출비율, 펀다 심사역 평가 등 총 4가지를 활용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과거 상점 매출을 기반으로 향후 매출 예측, 폐업 위험 등을 평가한다. (주)핀테크의 신용평가서비스 핀크(FINC)는 사회초년생과 비사회초년생으로 구분해 평가를 진행한다. 개인소득금액, 재직회사정보, 이직횟수 등 총 7가지의 핵심변수로 기본적인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추가로 등급을 높이고 싶은 대출신청자들을 위해 20여개 항목을 추가로 평가받을 수 있게 했다.임선일 (주)핀테크 사업기획본부 이사는 “핀크에 구축된 신용평가모형 검증을 위해 10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본 결과 CB 4~6등급의 평균 불량율이 5~13% 감소되는 것을 검증했다”면서 “이를 통해 기존의 중저신용자들도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03.08 I 이유미 기자
 "중고차 구매 시 車 봐드립니다"..카바조
  • [e기업] "중고차 구매 시 車 봐드립니다"..카바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생활 속 불편함에서도 스타트업 창업 아이템은 나온다. 자동차 정비사 동행 서비스 스타트업 ‘카바조’도 중고차 거래중 흔하게 느끼는 고객 불안감에서 시작했다. 유태신 카바조 대표는 “중고차를 사려는 친구와 함께 중고차 딜러를 만나러 갔다가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고마워하면서 밥도 사주고 했다”며 “이런 일을 하는 데 거부감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태신 카바조 대표실제 카바조의 비즈니스 아이템은 중고차 거래 시 유용하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중고차 거래 시 허위 매물에 속을 위험을 덜 수 있다. 전문 정비사가 매물로 올라온 자동차를 이용자와 함께 보면서 조언해주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먼저 카바조 사이트에 정비사 대동 서비스 예약을 한다. 이후 약속된 시간에 정비사와 함께 중고차 딜러를 만나러 가면 된다. 정비사는 차량을 살펴보고 구매 시 유의점을 이용자에 일러준다. 허위 매물 피해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인 셈이다. 사업 시작은 단출했다. 유 대표는 “구글독스로 사이트 페이지를 만들고 네이버에 등록했다”며 “이틀만에 예약이 진짜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1인 기업처럼 혼자 시작한 카바조는 지난달 새 멤버 영입으로 4명이 됐다. 카바조 정비사는 5명이 등록돼 있다. 유 대표는 이들의 수를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카바조 소속 정비사들은 카센터 등에서 자기 일을 하면서 부업처럼 카바조 일을 한다. 카바조를 통해 이용자와 시간 약속을 한 후 중고차 거래 시 대동한다. 정비사 입장에서는 남는 시간에 수익을 낼 수 있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중립적인 위치의 자동차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중고차를 살 수 있다. 중고차 딜러들의 거부감은 없을까. 유 대표는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인 딜러들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며 “가격에 맞는 매물이라면 숨기거나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비교적 간단해 시장 진입 장벽이 낮다라는 평가에 대해 유 대표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그런 리스크는 있다”면서 “서비스 지능화와 시스템화를 통해 앞서나가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년여간 쌓아왔던 노하우도 경쟁력이라는 게 유 대표의 판단이다. 지난해 카바조에서 거래된 차량 대수는 840건이다. 지난 1월 기준 거래 건수는 100건이다. 매달 거래량이 늘고 있는 셈. 유 대표는 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접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빠른 시일내로 오프라인 직영센터도 낼 계획”이라며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늘려나가면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7.03.06 I 김유성 기자
이젠 면세점까지···롯데 표적 '사드 리스크' 눈덩이
  • 이젠 면세점까지···롯데 표적 '사드 리스크' 눈덩이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반도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중국 측 보복 조치로 추정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정부가 사드 배치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맞춰 보복의 수준도 점차 무거워지는 양상이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롯데의 유통시설에 대한 일제 위생점검으로 시작해 식품 반입 불허와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이어지는 등 ‘사드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모습이다.◇면세산업 타격시 지배구조 개선에도 영향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전체 언어로 된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다운됐다가 3시간 만에 복구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접속 장애가 발생한 원인은 중국 현지 IP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며 약 3시간 가량 접속 불가 상태 이후 오후 3시경부터 일부 IP를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복구 조치됐다”고 말했다.경찰청은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다운은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과 관계자는 “서버가 있는 현장에 나간 직원들이 이번 공격이 디도스 공격이 맞다고 확인했다”며 “공격의 근원이 어디인지 수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국내 1위의 면세점 사업자로 지난해 6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 중에서 중국 관련 매출은 70%가량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제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폭이 둔화된 데 이어 반롯데 기류가 확산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면세점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호텔롯데의 핵심사업으로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中당국 규제 강화 이어 반롯데 기류 확산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중국에 있는 백화점·마트·슈퍼 등 롯데 유통계열사의 120개 점포에 대해 일제 점검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위생·안전 점검 6건, 소방 점검 4건, 시설 조사 7건을 추가로 실시했다.면세·유통은 물론 롯데의 모태인 식품 부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검험검역국은 최근 한국에서 수입된 롯데의 요구르트 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가 적발했다며 수입된 사탕 600㎏, 300박스를 소각 처리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식품 쪽에서도 피해가 확대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반롯데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의 규제와 민간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롯데가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전면 철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JD.com)은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롯데마트관을 지난 28일 돌연 폐쇄했다. 롯데마트 측은 징동닷컴의 전산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사이트 복귀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4억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쇼핑몰 ‘쥐메이’는 301(3월 1일) 행사에서 롯데제품을 모두 제외하며 불매운동에 가담했다. 쥐메이는 앞으로 롯데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이어 민간까지 롯데에 대한 사드 보복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롯데가 중국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전반적인 경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롯데면세점, 디도스 공격 피해액 수억원 추정☞ 경찰 "롯데면세점 홈피 다운 '디도스' 확인…수사 착수"☞ 정부, 롯데면세점 해킹조사 시작..‘사이버전 우려’ 시각도☞ [단독]롯데면세점, 韓·中 등 모든 홈페이지 마비..해커 '디도스' 공격☞ 롯데면세점, 봄맞이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2017.03.03 I 김진우 기자
경찰 "롯데면세점 홈피 다운 '디도스' 확인…수사 착수"
  • 경찰 "롯데면세점 홈피 다운 '디도스' 확인…수사 착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롯데면세점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3시간여 동안 마비된 사태와 관련, 경찰이 ‘디도스’(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과 관계자는 2일 “서버가 있는 현장에 나간 직원들이 이번 공격이 디도스 공격이 맞다고 확인했다”며 “공격의 근원이 어디인지 수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롯데 측의)수사 의뢰 여부와 관계없이 이 사건은 고소나 고발이 필요하지 않고 (경찰이)인지했다”며 수사 착수 이유를 설명했다.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롯데면세점의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사용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이 낮 12시쯤부터 모두 다운됐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의 사이트는 오후 3시쯤 복구됐지만 중국어 사이트의경우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이번 사건을 두고 롯데그룹이 최근 자사의 성주 골프장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결정하자 중국 내 반(反)롯데 기류가 확산하면서 중국 측 해커가 공격을 감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은 다만 디도스 공격의 주체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격자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정황 등은 나온 게 없다”며 “공격 수법과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역추적해야 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3.02 I 이승현 기자
`한유망과 함께 K-winter 즐겨요`…1만명 요우커 돌파기념 행사 개최
  • `한유망과 함께 K-winter 즐겨요`…1만명 요우커 돌파기념 행사 개최
  • (사진=한유망)[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관광정보 포털사이트 ‘한유망’은 지난 17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에서 ‘한유망 1만명 요우커 돌파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한유망의 ‘한국 겨울여행’(K-Winter) 상품을 통해 국내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서는 한유망 대표가 직접 나서 엘리시안 강촌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한유망을 통해 예약한 1만번째 고객에게도 기념패와 스키관련 용품, 상품권 등을 선물로 증정했다.K-Winter를 즐기려는 중국FIT 여행객들의 기호에 적합한 상품 발굴에 주력해 온 한유망은 엘리시안, 지산, 알펜시아 등의 스키장과 제휴를 맺고 2016-17 겨울 시즌에만 1만5000명에 달하는 중국관광객을 유치했다. 올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약 1만8000명의 유치가 예상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한유망 관계자는 “전체 중국인 관광객 중 싼커의 자유여행 비중이 높아지면서 개인 기호에 맞는 테마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라며 “겨울에는 시즌 특성상 스키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겨울을 맞아 한유망을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얻고 원스톱으로 스키장 예약까지 한 중국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한편, 한유망은 사이트 개설 이래 한국 전역의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 중국에서 대표적인 한국 여행 정보 사이트로 꼽히고 있다. 숙박, 교통, 관광지 정보를 검색/예약/결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연 티켓이나 와이파이에그, 맛집 메뉴 등을 할인 판매해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한국여행을 선호하는 중국 FIT 여행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17.02.27 I 유수정 기자
"손엔 마이너스통장만"…벌이도 고용도 살얼음판
  • [위기의 40대 가장]"손엔 마이너스통장만"…벌이도 고용도 살얼음판
  • 최근 들어 우리 경제의 중추로 여겨지는 40대가 흔들리고 있다. 소득 기대는 낮아지는 와중에 가계 빚은 급증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40대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다. 직장으로 따지면 15년차가 넘는 차·부장, 그러니까 고위 임원진과 말단 신참급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함과 동시에 업무도 주도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소득 수준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소득은 5933만원으로 50대(6101만원)와 함께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금융위기의 후폭풍을 벗어나려 할 때 즈음인 2009년 6월 이후 딱 두 달(2012년 11~12월)을 제외하고 7년 넘게 기준치 100을 넘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40대 중에는 “앞으로 수입이 더 늘거야”라고 생각하는 이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더 많았다는 얘기다.당연히 ‘소비 파워’도 가장 센 연령대다.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대다.◇하락하는 소득기대그런데 최근 이런 기류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유수의 증권사에서 리서치업무를 10여년째 하고 있는 40대 중반 K씨의 말이다. “최근 1~2년 사이 ‘이 일을 얼마나 더 오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부쩍 커지더라고요. 요즘 버릇처럼 해외 부동산을 검색합니다. 그런데 더 놀란 건 ‘어느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된다’는 정보를 다른 많은 동료들도 알고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떠날 용기는 나지 않는다는 게 K씨의 솔직한 속내다.40대의 소득 기대가 낮아지는 게 그 방증이다. 이번달 40대의 가계수입전망 CSI(97)가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2009년 4월(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CSI는 100보다 작으면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의미인데, 40대의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지난 1월(99) 이례적으로 100을 하회하더니 이번달 그 내림 폭이 더 커진 것이다. 40대의 경제활동이 더뎌지면 ‘L자형 장기불황’에 빠진 우리 경제는 반등을 쉽사리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임금수준전망 CSI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임금 수준을 전망한 지수다. 이번달 40대의 이 지수는 108. 지난해 9월(112)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소득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다 보니 소비심리도 정체하고 있다. 이번달 40대의 소비지출전망 CSI는 108로 하락세다. 2015년 6월(107)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다. 6개월 후 소비를 지금보다 늘리겠다고 답한 40대가 점점 줄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권 한 고위인사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40대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민간소비가 유독 부진한 건 ‘큰 손’ 40대가 움츠러든 것과 맞물렸다는 관측도 나온다.◇빚더미에 눌린 40대소득 뿐만 아니다. 빚더미에 눌려있는 이들도 40대가 적지 않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40대 가구주의 부채는 평균 8017만원으로 12.0% 급증했다. 2015년 7160만원에서 한 해 사이 1000만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30대 미만(6.8%), 30대(7.6%), 50대(5.6%), 60대 이상(1.7%)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단연 두드러지는 수치다.이는 최근 몇년간 ‘부동산 열풍’을 40대가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득 증가세가 미미하다 보니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은 일상화돼 있다시피 한데,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부채를 40대가 주로 진 것이다. 이는 동시에 부동산 경착륙이 현실화할 경우 40대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가뜩이나 최근 금리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부동산 빚’ 외에 또 있다. 자녀가 청소년기를 지나는 중년 가장의 경우 생활자금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 차장급 직원은 “자녀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마이너스통장을 처음 만들었다”면서 “연봉이 적지 않다고 생각해왔지만 교육비를 대기에는 부족했다. 몇년만 잘 버티면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2017.02.26 I 김정남 기자
티켓 보여주면 책 한권 '도깨비책방' 문화가 있는 날 운영
  • 티켓 보여주면 책 한권 '도깨비책방' 문화가 있는 날 운영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관람한 공연·전시 티켓을 도서로 교환해주는 ‘도깨비책방’이 오는 22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두 번째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역점 사업으로 ‘도깨비책방’을 비롯해 1992개의 각종 문화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지난 1월 송인서적 부도로 피해를 입은 1인 출판사의 도서를 교환해주는 ‘도깨비책방’은 전국 6개 지역 7개소에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운영한다. ‘도깨비책방’은 △서울(예술의 전당,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 △부산(남포동 메가박스 부산극장 본관 4층) △광주(메가박스 전대점 3층)△대전(대전예술의전당) △전주(서신동 롯데시네마 7층) △대구(대구백화점 야외무대/동성로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서 운영한다. ‘도깨비책방’에서 책을 교환받으려면 2월 중에 본 영화·전시· 공연 등의 유료관람티켓이 있어야 한다. 문체부는 당초 현장에서 3만 부, 지역 서점 포털 사이트 ‘서점온’을 통해 1만 부를 각각 배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깨비책방’이 서지 않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배포 수량을 당초 계획보다 1만 5000부 확대하기로 했다. ‘도깨비책방’에서 교환해주는 도서 목록(468종)은 도깨비책방도서선정위원회가 선정했으며 ‘서점온’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교환할 수 있는 도서는 당일 배포 수량 중 재고도서에서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점온’ 사이트에서 도서 내용을 미리 검색하고 교환하고 싶은 희망도서 목록을 작성해 가면 현장에서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도깨비책방’은 현장의 경우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하지만 당일 배포 수량 내에서 선착순으로 교환해 주므로 도서가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 ‘서점온’ 사이트에서는 22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2만 5000부 내에서 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도깨비책방’ 현장 운영이 종료된 후 관람권의 중복 사용 여부 등의 심사를 거쳐 배송을 시작하므로 실제 수령 시까지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관람권의 주요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신청이 취소될 수도 있으므로 안내에 따라 정확히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이 외에도 2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국 21개 스케이트장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 행사가 열린다. 전국 주요 공연장의 공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서울 샤롯데씨어터는 뮤지컬 ‘아이다’의 티켓을 전석 30% 할인한다.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도 1인 2매에 한해 전석 30% 할인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집트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 특별전도 하루 종일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2.20 I 김용운 기자
트래블하우, 자유여행객 위한 '어디갈까?' 오픈
  • 트래블하우, 자유여행객 위한 '어디갈까?' 오픈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인천공항을 통한 해외 출국자 수는 2200만 명으로 그중에서 패키지 여행객이 아닌 자유여행객은 880만 명이었다.불과 몇 년 전만해도 해외여행은 공급자인 여행사에서 결정한 대로 떠나는 패키지여행이 중점이었다. 그러나 LCC 저가항공의 성장과 젊은 층들의 해외여행 빈도수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인 여행객이 직접 원하는 항공과 호텔을 선택해서 떠나는 자유여행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맞춰서 여행사들은 발빠르게 항공권과 호텔만 결합한 상품인 에어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하지만 에어텔 상품은 여행객이 원하는 여행일정대로 떠나고 싶어하는 여행객의 욕구는 반영하였지만 여전히 항공스케줄과 호텔은 여행사에서 미리 결정해 놓은 구성상품을 선택하는 형태에 그치고 있어 자유여행객이 원하는 욕구를 전부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트래블하우(TRAVEL HOW)에서 새롭게 출시한 자유여행객을 위한 서비스 ‘어디갈까?’는 에어텔 상품의 단점을 보완, 여행일정표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항공권, 호텔, 액티비티를 실시간 가격 비교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결합결제 시 할인혜택까지 제공한다. 기존의 에어텔 상품이 정해진 항공스케줄과 호텔을 결합한 것이었다면 트래블하우의 ‘어디갈까?’는 여행객이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권과 여행지에서 일정에 맞게 1박씩 호텔을 바꿔 예약할 수 있다. 또 기존 에어텔의 경우 공항에서 여행사 직원과 별도 미팅이 필요했다면 트래블하우의 ‘어디갈까?’는 별도의 공항 미팅 없이 개별 수속이 가능한 자유여행객을 위한 서비스이다. 정해놓은 상품이 아니기에 예를 들어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이 1일차에는 A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2일차 다른 근교로 이동하여 B호텔에서 숙박할 경우 자신의 상해여행코스에 맞게 해외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어디갈까?’는 자유여행 일정표 서비스답게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일정표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객은 여행 일정표를 제공받기에 여행 일정 계획에 대한 수고스러움을 덜게 되며, 항공권 가격비교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현재 모두투어, CJ월디스, 노랑풍선 등 다수의 여행사가 제휴되어 있어 원하는 여행도시의 항공편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또한 ‘어디갈까?’ 서비스를 이용한 통합결제 시 항공권, 호텔을 각각 결제했을 때보다 최대 25%까지 비용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여행경비에 대한 부담을 확 낮춘 자유여행객의 욕구를 모두 반영한 서비스라 표현할 만하다.관계자는 “추후에는 PC에서 여행객들이 직접 경험한 여행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여행객에게 여행일정표를 직접 등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여행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이 여행일정표를 통해 예약이 발생하면 최초 정보제공자에게 트래블하우 여행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트래블하우는 메타부킹(Meta Booking) 서비스를 구현하며 다른 사이트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면서 여행객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15년 12월 론칭 이후 1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71만, 매출 300억원 이상을 돌파하며 인기 여행어플로 자리매김 했다. 트래블하우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2017.02.13 I 정시내 기자
KOTRA, 홈페이지 통폐합 개편..종합포털로 변신
  • KOTRA, 홈페이지 통폐합 개편..종합포털로 변신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코트라(KOTRA)는 오는 10일부터 그 동안 KOTRA가 제공해오던 모든 서비스를 KOTRA 홈페이지 한 곳으로 통합한다고 9일 밝혔다.유사중복 16개 홈페이지를 1개 대표포털로 합치고, 최신 KOTRA 주요사업 활동 및 해외시장 정보를 포털뉴스처럼 전면에 배치한다.이번 개편에서는 △1개 대표포털로 통합 메뉴를 구성하는 통·폐합 △KOTRA 최신 활동 및 정보 중심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통합 포털 방식으로 검색 기능 개선 △쉬운 공유 등 모바일 사용자 환경에 주안점을 뒀다.해외투자진출(OIS) 포털 등 정책 사이트를 제외한 모든 웹사이트를 이용 고객관점에서 통폐합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찾기 어려웠던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했고, 실무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KOTRA 사업 활동과 시장정보 중심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으로 개편했다. 검색 범주는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려 보다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한다.모바일의 경우 기존 무역투자 상담센터 모바일 서비스와 통합했고,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곧바로 KOTRA 직원을 조회해 바로 전화 걸기가 가능하다. 또 웹 접근성을 개선해 특정 기기나 운영체제, 브라우저에 대한 제약 없이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주소는 기존과 동일하다.이태식 KOTRA 경영지원본부장은 “급변하는 모바일·인터넷시대에 맞게 KOTRA의 다양한 사업과 시장 정보를 적시에,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고객만족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KOTRA 홈페이지’가 무역업계 종사자들이 믿고 이용하는 사이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02.09 I 이재운 기자
BMW, 리모콘 주차 가능한 2017년형 뉴 7시리즈 출시
  • BMW, 리모콘 주차 가능한 2017년형 뉴 7시리즈 출시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BMW코리아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을 전트림에 적용한 2017년형 BMW 뉴 7시리즈 모델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좁은 주차 공간에 차를 넣거나 뺄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빈 공간을 감지하고 평행 또는 수직주차 상황에서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도 그대로 적용돼 플래그십 모델에 맞는 편의사양을 갖췄다.또한 730d xDrive, 730Ld xDrive, 740d xDrive, 740Ld xDrive, 740Li xDrive에는 M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됐다. M스포츠 차량은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19인치 M 경합금 더블스포크 휠, 시프트패들이 포함된 8단 스포츠 트랜스미션, 스포츠 스티어링 휠, BMW 인디비주얼 안트라사이트 헤드라이너 등 곳곳에 스포티한 감성이 더해진다.가격은 리모트 콘트롤 파킹과 M 스포츠 패키지가 함께 적용된 모델의 경우 약 900만원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에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약 200만원으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리모트 콘트롤 파킹이 적용되지 않았던 기존 뉴 7시리즈도 오는 3월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추가 기능 장착이 가능하다. 업그레이드에는 약 180만원의 비용(공임 포함)이 소요된다.역동성 강화와 첨단 기능 탑재로 한 단계 더 진보된 2017년형 뉴 7시리즈의 가격은 730d xDrive이 1억3490만원, 730Ld xDrive는 1억4530만원, 740d xDrive는 1억 4520만원이며, 740Ld xDrive가 1억6000만원, 740Li xDrive는 1억6000만원이다. 750Li xDrive의 경우 트림에 따라 1억9260만~1억9810만원이다.
2017.02.02 I 신정은 기자
홍상수·김민희 신작..유부남과 여배우 이야기?
  • 홍상수·김민희 신작..유부남과 여배우 이야기?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두 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IMDB에 따르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줄거리는 한 여배우가 유부남과 관계를 깊이 생각하며 해변을 서성인다고 짤막하게 설명돼있다. 이 줄거리를 올린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IMDB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자료에 근거해 영화 자료를 통합적으로 모으는 사이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한 익명자에 의해 게재됐다. 이 줄거리가 사실이라면 그들의 사생활 루머와 관련이 없지 않아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 영화의 해외배급사 측에 대해 문의한 결과 정확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내달 9일 열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최근 예고편 및 스틸이 공개되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영화에 쏠린 관심은 두 사람의 사생활 루머와 결부돼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 한 보도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작업하면서 사랑에 빠졌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그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제작하는 전원사도, 루머가 불거질 때까지 김민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매니저도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머에 개의치 않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후에도 함께 작업했고 최근 네 번째 영화를 촬영 중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영화에 대해서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다. 다만 김민희 외에도, 정재영, 문성근, 권해효, 송선미, 안재홍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오는 3월 개봉이 예정돼있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내달 9일부터 10일간 열린다.▶ 관련기사 ◀☞ [포토]지드래곤, 월드클래스 품격 with 샤넬☞ '한끼줍쇼' 설현이 에이오아이(A.O.I)? 굴욕☞ ‘푸른바다’, 17.9%로 종영…‘김과장’ 2위☞ ‘슈퍼루키’ 신혜선, ‘푸른바다’로 증명한 3가지☞ 박해진, 설연휴에도 ‘맨투맨’ 촬영…"완성도 높일 것"
2017.01.26 I 박미애 기자
 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카드뉴스] 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사례 1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카카오톡 ID를 통해 문의 사항에 신속하게 답변을 해주는 판매자를 믿고 설 귀성길에 가져갈 선물을 구입했다. 현금 입금 후 송장번호까지 받았지만 늦어지는 배송에 항의했다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다. 사례 2 인터넷사이트에서 KTX 티켓을 구매하고 현금을 입금한 이모씨는 입금 후 3일이 지나도 티켓이 오지 않아 환불요청을 했다. 환급이 이뤄지지 않아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확인한 후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시판에는 사기당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고 고객센터도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만 나왔다.최근 설 명절을 맞아 상품권과 KTX 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사기거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최근의 사기수법을 살펴보면 시중보다는 조금 싼 10% 내외의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매 후 송장번호를 알려줘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상품권 대신 마우스,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기의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습니다.KTX승차권 관련 피해 상담으로는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 카페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설 명절 선물 구매 시 ‘당일배송’ 광고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후 설 연휴로 인해 배송이 오래 걸린다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후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선물구매 피해도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빨리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나 눈물그만 등에 바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사기 피해가 접수되는 경우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하여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호스팅업체를 통해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고 있습니다.큰 폭의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전 사이트에 공개된 사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현금결제 보다는 카드 결제가 사기로 인한피해 예방에 효과적이고, 현금결제가 불가피할 경우에는결제대금 예치서비스인 에스크로를 이용하면피해 줄일 수 있습니다.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
2017.01.24 I 강은혜 기자
'명절선물비용 입금 후 연락두절'…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명절선물비용 입금 후 연락두절'…온라인 명절사기피해 주의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씨는 카카오톡 ID를 통해 문의 사항에 신속하게 답변을 해주는 판매자를 믿고 설 귀성길에 가져갈 선물을 구입했다. 현금 입금 후 송장번호까지 받았지만 늦어지는 배송에 항의했다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은 뒤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다.인터넷사이트에서 KTX 티켓을 구매하고 현금을 입금한 이모씨는 입금 후 3일이 지나도 티켓이 오지 않아 환불요청을 했다. 환급이 이뤄지지 않아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확인한 후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시판에는 사기당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고 고객센터도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만 나왔다. 최근 설 명절을 맞아 상품권과 KTX 승차권 등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사기거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18일 “사기방식이 점차 지능화되면서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집중신고센터는 설 명절 전후 2주인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운영되며 온라인 사기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2133-4891~4896)에 신고하면 된다.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상품권 피해는 총 22건(1103만5000원) 중 15건(954만9000원)이 명절 전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서울시)시 관계자는 “최근의 사기수법을 살펴보면 시중보다는 조금 싼 10% 내외의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있다”며 “구매 후 송장번호를 알려줘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상품권 대신 마우스,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기의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X승차권 관련 피해 상담으로는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 카페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선물 구매 시 ‘당일배송’ 광고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후 설 연휴로 인해 배송이 오래 걸린다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후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선물구매 피해도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는 “온라인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빨리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나 눈물그만(economy.seoul.go.kr/tearstop) 등에 바로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사기 피해가 접수되는 경우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하여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호스팅업체를 통해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고 있다.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큰 폭의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전 사이트에 공개된 사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금결제 보다는 카드 결제가 사기로 인한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결제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결제대금 예치서비스인 에스크로를 이용하면 피해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17.01.18 I 박철근 기자
`팟캐스트` 팟빵 "모바일 시대 오디오는 더 환영받는다"
  • `팟캐스트` 팟빵 "모바일 시대 오디오는 더 환영받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11년 정치·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이후 인터넷 라디오(팟캐스트)가 또다른 미디어 매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30대 남성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4~5년전 정치 팟캐스트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 특정 유명인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지금의 팟캐스트는 대중이 만들어 대중이 소비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국내 대표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는 9000여개 넘는 팟캐스트가 운영중이다. 이중 상당수 시사·정치 분야 팟캐스트다. 또 상위권 팟캐스트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단골로 출연할 정도다. 미디어 노출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이 간과하지 못하는 매체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벤처 1세대 격인 김동희 팟빵 대표는 팟캐스트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보기가 일반화 됐지만 오디오 수요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동시에 여러 일을 할 때 팟캐스트는 유용하다. 집안일을 하거나 이동을 할 때 등 귀에 이어폰을 꽂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팟캐스트는 언제든 이용 가능한 매체다.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은 팟캐스트의 시장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대중화중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팟캐스트 유통의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 팟캐스트가 스마트폰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팟빵은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6년 하반기부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팟캐스트 호스팅 서비스를 넘어 팟빵 자체 제작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 애플 팟캐스트와의 경쟁까지 피하지 않을 정도다. 팟빵 자체 오리지널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여느 라디오 스튜디오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김동희 팟빵 대표는 2012년 ‘나는 꼼수다’에서 팟캐스트 호스팅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팟캐스트 제작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팟빵을 개발했던 것. 지금 팟빵은 약 300만의 가입자, 50만의 월간 순 이용자를 기록중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해외 플랫폼 서비스와 비교하면 보잘것 없다. 그러나 한국어 팟캐스트 시장에서는 독보적이다. 애플 팟캐스트 외에는 경쟁 매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애플 팟캐스트로 유통되는 상당수 한국어 팟캐스트도 팟빵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다.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팟캐스트가 오디오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매체라는 점과 미디어적인 성격이 다른 플랫폼보다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뷰 전문을 실었다. -서비스 소개 부탁드린다. “팟빵은 팟캐스트 플랫폼이다. 유사 경쟁 서비스로 ‘포켓캐스트’ 같은 해외 앱이 있다. 이들은 ‘팟캐스트 캐처’라고 한다. 수만개 팟캐스트를 알아서 등록하고 관리해주는 피더 역할을 한다. 팟빵에도 그런 기능은 있다. 다만 유저들이 골라 등록하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호스팅과 결합된 상품이다. 팟캐스트 에피소드 생성부터 실제 서비스까지 한다. 청취자 독자한테는 분야별로 나열해서 어떤 게 인기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오디오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정리해 보여주는 것까지 하는 플랫폼이다.” -가입자 수가 300만 가까이 된다고 들었다. 현황은 어떤지. “앱 다운로드 수는 300만이 좀 안된다. 280만 근처가 된다. MAU라고 해서 월간 실 사용자 수는 50만이 넘는다.” 김동희 팟빵 대표 (사진=김유성 기자)-팟캐스트에 다양한 국적의 청취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 알제리 같은 나라에서도 듣는다. “맞을 것이다. 순위 높은 팟캐스트에서는 해외 사용자 비율이 꽤 높다. 고국의 향수병을 가진 청취자들이다. 이들은 영상 콘텐츠도 보지만 한국의 단파 라디오 때부터 들었던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과거에는 라디오였다면 이젠 팟캐스트인 것 같다. 문의가 많다. 회원 가입도 많다.” -지금까지 개설된 에피소드가 9000개 정도 된다고 나왔다. 활성화 정도는?“30% 정도라고 보면 된다.” -IT기업 CEO 치고 나이가 있어 보이신다.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원까지 마쳤다. 완전고용의 마지막 수혜세대다. 88학번. 회사들이 와서 데려가려고 했던 때다. 대우차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설계를 2년 정도 했다. IMF 구제 금융 때 평생 직장이란 틀이 무너졌다. 그때 희망퇴직해서 나왔다. 98년에 같이 나왔던 친구중 일부가 인터넷 창업쪽으로 돌아섰다. 벤처 붐이 일던 때다. 그때도 나이가 꽤 어리지 않았으니까 지금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나이가 있는 편이다.” -팟빵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2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팟캐스트의 시작은 ‘나꼼수’로 했다. 팟캐스트 사업도 ‘나꼼수’로 시작했다.과거 대우자동차에 있다가 IT 쪽으로 옮겨 간 이유는 PC 통신을 오래 했기 때문이다. PC통신 유명인들이 웹으로 옮겨가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히스토리를 아니까 ‘나도 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잘 하면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까지는 팟캐스트 자체를 몰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나꼼수를 들은 게 4회차다.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회자되는 것을 알게 됐다. 나꼼수는 8회차 때 폭발적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기자가 들어왔던 때다. 3회차를 듣고 사람들이 이 콘텐트를 어떻게 유통하나 살펴봤다. 아이폰 유저는 팟캐스트 앱이 내장돼 있다. 표준적으로 릴리즈 됐다. 거기서 추출된 mp3 파일이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유통됐다. 정보를 취득하는 능력에 따라 배포 받는 게 차이 났다. 이것을 빨리 표준화한 사이트나 게이트 하나로 묶으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와서 듣겠구나 생각했다. 서비스도 처음부터 거창하게 만들지 않았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동시에 1~2주만에 간단히 만들었다.”-팟빵에 나꼼수 mp3 파일을 가져다 놓았던 것인지. “아니다. 서버에 갈 수 있도록 링크만 제공했다. 그 당시에 트래픽이 너무 컸다. 그 파일을 가져왔다면 비용이 상당했을 것 같다.” -팟빵 매니아가 있을 정도로 서비스는 성공했다. 성공하게 된 배경이나 비결은?“아이튠즈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는 앱, 영화, 도서 등이 동일한 형식으로 배포된다. 앱이나 도서는 다운로드 받고 별점으로 평점을 표시하고 소감만 남기면 끝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일으키는 게 아니다. 애플 아이튠즈에서는 지속적으로 구독을 하는 구독자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는 게 없었다. 팟빵의 팟캐스트 모델은 순위에 대한 부분, 어떻게 반영된다는 것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그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사람과 구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청취자 간 관계를 강화했던 게 사랑 받아온 (비결)이 아닐까.” -영상에 대한 부분은? 트래픽 부담이 커서 주력하지 않나?“트래픽 부담도 있다. 비디오 영상 분야가 메이저, 오디오가 마이너로 취급받는 것 같아 영상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사업 전개 양상에 있어 영상은 헤비한 슈퍼 플레이어들이 많다. 그들을 이기기 힘들다. 한정된 분야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오디오에서 확실히 선두가 되고 1등이 되자’가 전략이다.” -팟캐스트는 음성 중심의 매체다. 모바일 시대에서의 성장 가능성은?“기대를 무척 많이 하고 있다. 머리 끈을 질끈 매고 노력하고 있다. 꼭 살려야 한다. 부연하자면 원래 워크맨, CD플레이어 등의 (듣는) 시장이 있었다. 오디오 콘텐츠를 청취한다는 것은 다른 일을 하면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거지를 하면서 들을 수 있다. 빨래를 개면서도 들을 수 있다. 공부를 하면서도, 출퇴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오디오다. 뇌의 반 정도를 나눠 쓸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다. 그 다음 트렌드가 스피커다.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나왔다. 인터페이스 자체가 사람의 말로 설명하고 기계가 알아 들어서 결과물을 준다. 기계가 결과물을 주는 데 있어서 스피커가 부각되고 있다. 뉴스가 됐든, 날씨가 됐든. 디스플레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화면을 주시하지 않고, 내 생활을 하면서 오디오를 전달해주는 콘텐츠가 오디오다. 예전 워크맨에서의 음악이나 MP3 플레이어 정도를 넘어서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내놓을 정도가 됐다.”-모바일 세상이 돼도 오디오는 환영 받는다?“당연하다. 사물인터넷(IoT)나 커넥티드카에서는 오디오 콘텐츠나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비디오보다 더 중요하다. 불을 켜라 등의 명령을 하고 오디오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팟캐스트 같은 서비스가 들어갈 여지는 더 많아진다.”-경쟁 서비스라고 할 만한 게 있는지. “조금은 공격적으로, 자부심 있게 말하자면, 팟캐스트 앱을 놓고 경쟁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 경쟁 삼아서 나가야 하는 게 라디오가 아닐까 싶다. 기존 라디오 청취자들, 오디오 청취에 익숙하신 분들에 ‘더 재미있는 게 있습니다’라고 알려드리는 게 첫번째다. 유튜브도 레드를 통해 오디오 콘텐츠를 잘 소비할 수 있는 것들이 나왔다. 고심하는 부분이다. 영상 쪽 서비스가 오디오로 진출하는 것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유튜브레드에서도 팟캐스트 시장 영역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 상당한 위협이 될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한편 콘텐츠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 검색 포털이 정보 (유통)을 장악했다고 하지만, 콘텐츠에서는 다른 측면이 있다. 예를 들자면 유튜브와 비슷한 플랫폼으로 비메오가 있다. 유튜브에 어떤 영상이 올라 왔을 때 직관적으로 ‘이건 유튜브에서 만들어졌다, 비메오에 올라왔던 것이다’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플랫폼에 따라 콘텐츠 형태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개인 방송으로 치면 국내에서 영상 기반의 아프리카TV가 있다. 소리로 하는 매체는 팟캐스트가 있다. 라이브냐 온디멘드(on-demand)라는 차이가 있지만, 콘텐츠 주제에 따라 (사용자 층이) 갈린다. 따라서 미디어 플랫폼이 장르를 전체 포괄해 가져가기 힘들다. 사용 형태와 UI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록 유튜브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가져간다고 해도 유튜브는 동영상 기반 구독·추천·히트 모델이다. 전체를 유니버설하게 만들다보면 팟캐스트라는 특징적인 부분을 담아내기 힘들다.”-유튜브, 아프리카TV, 팟캐스트 구독자 마다 특성이 있는 것 같다. 팟캐스트 구독자들은 특히 지식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 같다.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면 진중한 면도 있다. “팟캐스트에 시사 정치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3~4년 전에는 아프리카TV에도 시사 정치가 많았다. 그러다 다들 팟캐스트로 넘어왔다. 진중한 얘기를 아프리카TV에서 말하기 쉽지 않다. 매체의 캐릭터나 브랜드가 이미 만들어졌다. 때문에 누가 더 트래픽이 많다고 해서 유리한 것도 아니다.”-그런데 팟캐스트를 많이 들으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30대 남성이 대부분이다. 저변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 “30대, 40대 남자를 중심으로 확실히 사용자를 모았다. 시장도 정보를 취득하고 뭔가 지적인 것을 얻으려는 층이다.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려고 한다. 평생 교육의 개념처럼. 이런 것을 20대나 10대 후반도 들을 수 있는 스낵컬쳐 같은 것을 하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이라고 여기는 게 아니라 10대나 20대 사용자도 자연스럽게 포함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지금 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런 이유로 하는 것인가? 성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시작한지 채 6개월이 안됐다. 15개의 인기 연예인들이나 셀럽(유명인)들의 방송을 소화하고 있다. 상당한 성과가 있다. 트래픽이나 순위도 많이 이끌어냈다. 팟캐스트를 하려는 셀럽들을 우리가 지원하고, 녹음·편집·기획을 한다. 이 분들이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성공 팟캐스트의 노하우를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비결을 집약해서 얘기할 수 있나. “많이 있다. 일단 팟캐스트는 방송이 아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다른 콘텐츠나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이나 MCN도 각기 차별성이 있다. 팟캐스트가 라디오랑 굉장히 비슷하다. 그래도 팟캐스트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르다. 그동안 재능있는 여러 사람들, 방송에 규제돼 못 했던 것들을 털어내면서 만드는 사람은 희열을 느끼고 듣는 사람들은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 셀럽들은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한다. ‘저 정도로 세게 얘기해도 되나’ 할 정도로 끼를 보인다. 앞으로 이게 경쟁력이다. 날 것의 콘텐츠, 이런 본연의 모습, 술자리에서 나올 법한 얘기를 동석해 듣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당연히 매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존 방송보다 더 재미있고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팟캐스트의 장점은 온디멘드이다. 라이브의 장점도 있지만 시간을 쪼개 원하는 시간에 구독해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이 기존 방송, 라디오와 다른 점이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면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웃겨야 하나, 지식을 줘야 하나. 셀럽들이 아닌 이상 지식을 주는 방송이 더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팟캐스트가 ‘지대넓얕’이 아닌가 싶다. (지대넓얕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방송 이름으로 제작되는 유명 팟캐스트. 이들의 대화는 책으로 정리돼 출판까지 됐다) “맞다. 식자들이 처음에는 지대넓얕에 대해 폄하했다. 특히 그 분야 전문가나 전공자들이. 간접적으로 들은 말이다. 그게 대단한 내용이라고 여겼다. 이러 내용을 지상파 콘텐츠로 했다면, PD는 해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대번에 잘렸을 것 같다. 그래도 대중의 관점에서 봤을 때 상당히 수준 높은 방송이다. TV 라디오 수준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 맞춘다고 하지만 지대넓얕은 아주 똑똑한 고등학생 아니면 대학교 1~2학년 수준에서 들을 수 있고 희열을 느끼는 콘텐츠다. 웃기지 않으면서도 콘텐츠를 진중하게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팬이 생기고 있다. 이런 층을 소비해주는 팟캐스트 같다.” -셀럽이 아니었다가 셀럽으로 뜬 팟캐스트도 있다. ‘이이제이’가 아닐까 싶다. (이이제이는 국내 대표 시사·정치 팟캐스트) “지금은 (이이제이 진행자들이) 셀럽이 됐지만, 초창기에는 사실 ‘듣보’로도 볼 수 있었다. 지금 팟캐스트에서 나온 형식을 기존 지상파가 카피해서 만드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졌다. 정치 시사 분야를 예능화해서 만드는 경우다. 팟캐스트의 영향력이다. 예컨대 JTBC의 ‘썰전’, TV조선의 ‘강적들’ 모두 팟캐스트 형태다. KBS의 ‘역사저널 그날’은 지대넓얕의 케이스다. 방송사 PD들이 팟캐스트를 엄청 듣는다. 모니터링하면서 형태를 캐치한다.” -지난 11월에 팟빵 에피소드를 세어 봤다. 상위 100개중 98개가 최순실 관련 에피소드였다. 이슈를 소비하는 대중의 경향이 그렇게 나타나고도 볼 수 있다. 그래도 플랫폼 운영자 입장에서 한 이슈에 편중된다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부담스럽긴 했다. 그러나 유튜브나 아프리카TV 같은 부분도 미디어 속성이 있다. 시사 정치 포션이 많은 것에 대한 부담으로 질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동안 부담스러웠다. 속성 자체를 오디오 콘텐츠의 총합이 아니라 미디어 속성을 갖는 오디오 플랫폼으로 본다. 종합 일간지와 같다. 일면에 정치 사회가 나오는 게 맞다. 언론 미디어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 시사를 담아내는 것을 숙명으로 여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란 곳이 있다. 방송 내용에 대해 심의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팟캐스트가 기존 언론보다 대두되지 않아 규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는 것 같다. 혹여 정부 같은 데서 규제가 들어올까 하는 우려는 없을까. “팟캐스트는 앞으로도 방송의 영역에 편입되지 않을 것이다. 방송 매체들은 방송법에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점점 풀려 나갈 것이라고 본다. 그 경계가 굉장히 애매모호하다. 예컨대 MBC가 라디오를 전파에 태우고 그것을 다시 팟캐스트로 만드는 것은 방송법에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MBC가 전파를 안태우고 별도의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주체는 MBC인데 전파를 안태웠기 때문에 규제하기가 모호하다. 앞으로도 그렇다. 따라서 (규제가) 작아지는 게 맞다고 본다. 아직 어떤 정치 세력이나 유불리에 따라 억압돼 들어오는 것은 없다. 다만 인터넷 상에서 정보통신 윤리, 청소년 보호에 관련된 것은 규제를 받는다. 인터넷 상에서 성인이나 심한 욕설로 일부 방송을 폐쇄한다거나 방심위의 결정을 이행하고 전달하는 일은 있었다.”-팟빵은 뭘로 돈 버냐라고 묻기도 한다. 사업 매출은 어디에서 나오나. “광고 매출이다. 배너 같은 이미지 광고도 있다. 오디오 광고 매출도 있다. 지금은 월마다 들락날락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오디오 광고가 70%, 80%를 차지하도록 매출 비중을 만들 것이다.” -호스팅 매출은 큰 부분이 아닌 것 같다. “큰 부분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더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다.” 팟캐스트 제작자를 위한 팟빵 스튜디오-진행중인 팟캐스트에 동영상을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유튜브와 비교하면 가격과 성능 경쟁력이 낮다. “동영상도 확실한 플랫폼이다. 트래픽이 많이 나올 수록 (플랫폼 사업자에) 좋은 것은 맞다. 그런데 아직 수익화가 돼 있지 않다. 호스팅비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동영상은 수익화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간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유튜브처럼 영상 플랫폼을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다면 트래픽이 아무리 높아도 상관이 없다. 우리는 오디오 콘텐츠 광고가 수익이다. 비디오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안은?“그 부분도 가능하다. 우리가 동영상 부분까지 다 커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도 가능하지 않나? “전략적 투자 파트너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과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통신사 등이 우리 콘텐츠 파트너로 큰 파이를 갖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팟빵에는 콘텐츠가 있다. 대형 플랫폼 사이에서 ‘귀하신 몸’이 될 것 같다. 팟캐스트를 한 번 접해본 사람들은 이 매체에 대한 매력을 잘 안다. “(음원과 달리) 저작권에 관계 없이 팟빵 콘텐츠는 메신저에 추천될 수 있는 콘텐츠다. 전달력에 있어 파급력이 클 수 있다.” -팟캐스트가 카카오톡에 들어간다면 셀럽들 입장에서도 시장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 콘텐츠 위력도 커질 것 같다. “카카오톡 친구 같은 것과 유사하게 구독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오디오이든, 비디오이든 크리에이터들을 계속해서 구독해 갈 수 있는 방향이 좋은 모델이다.” -오는 3월 라이브 팟캐스트를 출시한다고 했다.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 “팟캐스트는 온디멘드이다. 본인이 올리는 형식이다. 지금은 시국이나 정국에서 (라이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뉴스 정치를 보면 반나절도 늦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한 라이브 요구는 계속 나오고 있다. 대선이 언제될지 모르겠지만 팟캐스트 제작자 중에서 간간이 라이브로 스트리밍을 전달하겠다는 니즈가 있다. 기본적으로 온디멘드이지만, 진행자가 라이브를 언제 하겠다고 스케쥴을 걸어 놓고 구독자에 예고하면 그 시간에 라이브 온하면 연결되는 시스템을 생각중이다. 곧 공개될 것이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팟빵 서비스의 지향하는 바가 있으면 알려달라. 다양한 계획이 있을 것 같다. “여러 경쟁 서비스 중에서 팟빵이 자리 잡았다. 위치를 잡은 게 개인방송이라고 했을 때 라이브가 아니라 온디멘드다. 녹음방송이 무슨 경쟁력이 있겠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라이브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녹음 방송이 편한 사람도 있다. 화면이 아닌 방송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이 연기자처럼 하지는 않는다. 녹음 방송, 오디오로 한정한다면 재능을 풀 수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여기에 붙일 수 있는 것이 여럿 있다. 국내에 성장되지는 않았지만 오디오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팟캐스트 안에서도 여러 분야가 나뉠 수 있다. 요새 일자리가 부족한 성우들의 역량도 가능하다. 텍스트로 돼 있는 것을 소리로 변환해주는 여지도 많다. 그런 식으로 아카이브가 만들어지면 다양한 형태의 음성 콘텐츠가 나올 것이다. 팟빵이 아니더라도 냉장고나 TV에서도 나올 수 있다.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장치와 연결된 곳에서 소리 콘텐츠를 내보내는 것, 그게 팟빵 안에 다 있다. 앞으로 사업의 꿈이다.” -성공하는 팟캐스트에 대해 좀 더 해줄 말이 있는지. “아예 전문적인 지식도 가능하다. 그 분야가 얼마나 버티컬하느냐에 따라 관건이 있다. 일단은 꾸준해야 한다. 초창기 팟캐스트는 주 1회만 해도 됐다. 지금 봤을 때는 주 1회가 하한선이다. 상위 팟캐스트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 기대가 있다. 최소 주 2회 정도 릴리즈 하지 않으면 힘들다. 발행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런 부분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실제 전업으로 하는 곳도 꽤 많다. 경제 쪽에도 여럿 있다. “경제 관련 팟캐스트는 이점이 확실하다. 타깃이 딱 맞다. 35세 남자가 70%다. 팟캐스트 분야 중에서도 주식, 경매, 공매, 부동산 같은 것은 잘 흡수된다. 경제 쪽에서 진행하다보면 광고주가 그 타깃을 잘 안다. 금융권 광고가 붙기도 한다. 직접 찾아와서 광고를 게재한다고도 한다. 작은 금액이 아니다.” -앞으로 미디어 산업을 예상해 본다면? “미디어라는 속성을 본다면 그게 모바일인지, 오디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매체의 형태는 무관하다. 한 가지 단서를 잡자면 참여다. 우리 팟캐스트가 어느 정도 참여를 얻었다면 참여 덕분이다. 공급자가 저 위의 제단에서 만들어 먹어라 던져주면 (대중이) 받아먹는 형태가 아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사이 주겔러(디씨인사이드 내 주식 투자자 게시판)들이 제보를 한다. 일부 엘리트나 윤전기, 전파를 갖고 있던 일부에만 집중됐던 게 풀어지는 것이다. 블로거처럼 개인 능력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군중 속에서 어떤 맥락을 만들어낸다면 새로운 미디어가 되지 않을까. 기사나 콘텐츠 자체가 개인적인 생각인지 다아니믹하게 되지 않을까.”
2016.12.31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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