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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AI 기반 신경망 번역에 한국어 추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사의 신경망 기반 번역에 한국어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경망 기반 번역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영어, 독일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한 10가지 언어를 지원해온 바 있다. 4개월 만에 발표된 오늘 업데이트로 한국어는 신경망 기반 번역 시스템에 포함된 11번째 언어가 됐다.신경망 기반 번역은 단편적인 단어에 대한 직역이 아닌, 문장 전체의 맥락을 파악해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번역물을 제공한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신경망 기반 번역은 10여 년 전 처음 등장한 통계 기반 기계 번역의 단점을 보완할 뿐 아니라, 번역의 품질 또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번역 기술이다. 신경망 기반 번역의 핵심은 번역의 대상이 되는 문장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해당 문장에 사용된 언어에 대한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번역 모델을 생성하는 것에 있다. 이렇게 개발된 모델은 문장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맥락과 사용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예를 들어, “프린터에 종이 문서를 올려놓고, 스마트폰으로 스캔 명령을 내린 뒤 해당 파일을 스마트폰에 즉시 저장할 수 있다”처럼 복잡한 구조의 문장을 기존 통계 기반 기계 번역 방식으로 번역하면 흐름과 상관없는 영어 문장으로 이어지지만, 신경망 기반 번역을 거치면 보다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번역물을 얻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같은 번역 기술의 차이를 일반 사용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웹사이트(http://translate.ai) 또한 제공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의 신경망 기반 번역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트랜스레이터(Microsoft Translator) 및 스카이프(Skype)의 실시간 번역 기능 등에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개발자의 경우 추가 비용 없이 해당 기능의 API를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언어의 의도를 파악해주는 자연어 처리 서비스 ‘루이스(LUIS)’의 한국어 지원도 공개했다. 루이스는 챗봇과 앱,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예를 들어 ’파리행 티켓을 예약해줘‘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루이스와 결합된 서비스 플랫폼에서 파리행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를 불러오는 식이다. 사용자의 입력을 기반으로 학습시킬수록 더욱 똑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음성인식 서비스와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이번 루이스의 한국어 지원을 통해 스마트 스피커, ARS 부가 서비스, 상품 예약 및 조회 등 다양한 한국어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미 IT, 제조, 교통, 물류, 쇼핑,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루이스 기반의 AI 챗봇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파트너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활발히 개발 중이다.
- 신용평가에 접목된 IT…신용평가 사각지대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데이터 처리 기술 발달로 신용평가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그간 평가할 수 없었던 항목들을 추가로 평가할 수 있게 되면서 신용평가 사각지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출자들도 보다 낮은 금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금융사에서는 신용평가사(CB)의 획일적인 신용등급 산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금융거래내역이 없는 사회초년생이나 대출을 갚을 의지는 있지만 자산이 많지 않은 대출자들에게는 불리했다. CB사들은 보통 상환이력정보, 현재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형태정보 등만 활용한다.◇인터넷은행, 다양한 항목들을 평가과거에는 신용평가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들을 활용하고자 해도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한정된 정보로만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처리 기술 발달과 함께 다양한 데이터를 신용평가를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대표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각사의 지주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신용평가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자사의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해 케이뱅크는 KT(030200)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 이용 정보를,카카오뱅크는 온라인 상거래 정보다 지급결제 소비형태 등을 활용한다.케이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통신요금을 연체없이 2년 이상 납부한 경우 신용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카오(035720)뱅크는 카카오택시 기사들의 운행기록이나 이베이에 판매 등록한 소상공인들의 판매 행동을 분석해 이들에게 유리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행동패턴·SNS 등 자체 알고리즘 개발스타트업 핀테크업체들도 자사의 IT를 활용해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정보 활용은 기본, 대출 심사 사이트에서 보이는 사용자 행동양식과 소셜데이터 등을 수집해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사이트 접속경로, 사이트 체류 시간, 대출 신청을 위한 정보 읽는 패턴 등은 대출 신청자의 신중함과 상환의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심사에 적용한다. P2P금융업체 렌딧은 페이스북 정보 수집에 동의한 대출 신청자들의 SNS 행동을 분석한다.렌딧의 채권심사 중 CSS 등급 산출 방식. (자료=렌딧)어니스트펀드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대출신청자들을 전화나 대면이 아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도록 유도한다. 통계에 기반한 수많은 기준 중 대출자를 100여개 군 중 하나의 군으로 배치해 신용평가를 진행한다. 또 대출 신청자가 본인이 맞는지 ‘대출사기 방지 프로세스’도 심사한다.소상공인 대출을 해주는 펀다는 매출평가, 신용평가, 한도대비 대출비율, 펀다 심사역 평가 등 총 4가지를 활용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과거 상점 매출을 기반으로 향후 매출 예측, 폐업 위험 등을 평가한다. (주)핀테크의 신용평가서비스 핀크(FINC)는 사회초년생과 비사회초년생으로 구분해 평가를 진행한다. 개인소득금액, 재직회사정보, 이직횟수 등 총 7가지의 핵심변수로 기본적인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추가로 등급을 높이고 싶은 대출신청자들을 위해 20여개 항목을 추가로 평가받을 수 있게 했다.임선일 (주)핀테크 사업기획본부 이사는 “핀크에 구축된 신용평가모형 검증을 위해 10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본 결과 CB 4~6등급의 평균 불량율이 5~13% 감소되는 것을 검증했다”면서 “이를 통해 기존의 중저신용자들도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젠 면세점까지···롯데 표적 '사드 리스크' 눈덩이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반도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중국 측 보복 조치로 추정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정부가 사드 배치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맞춰 보복의 수준도 점차 무거워지는 양상이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롯데의 유통시설에 대한 일제 위생점검으로 시작해 식품 반입 불허와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이어지는 등 ‘사드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모습이다.◇면세산업 타격시 지배구조 개선에도 영향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전체 언어로 된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다운됐다가 3시간 만에 복구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접속 장애가 발생한 원인은 중국 현지 IP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며 약 3시간 가량 접속 불가 상태 이후 오후 3시경부터 일부 IP를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복구 조치됐다”고 말했다.경찰청은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다운은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과 관계자는 “서버가 있는 현장에 나간 직원들이 이번 공격이 디도스 공격이 맞다고 확인했다”며 “공격의 근원이 어디인지 수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국내 1위의 면세점 사업자로 지난해 6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 중에서 중국 관련 매출은 70%가량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제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폭이 둔화된 데 이어 반롯데 기류가 확산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면세점은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호텔롯데의 핵심사업으로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中당국 규제 강화 이어 반롯데 기류 확산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중국에 있는 백화점·마트·슈퍼 등 롯데 유통계열사의 120개 점포에 대해 일제 점검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위생·안전 점검 6건, 소방 점검 4건, 시설 조사 7건을 추가로 실시했다.면세·유통은 물론 롯데의 모태인 식품 부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검험검역국은 최근 한국에서 수입된 롯데의 요구르트 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가 적발했다며 수입된 사탕 600㎏, 300박스를 소각 처리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식품 쪽에서도 피해가 확대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반롯데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의 규제와 민간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롯데가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전면 철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JD.com)은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롯데마트관을 지난 28일 돌연 폐쇄했다. 롯데마트 측은 징동닷컴의 전산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사이트 복귀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4억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쇼핑몰 ‘쥐메이’는 301(3월 1일) 행사에서 롯데제품을 모두 제외하며 불매운동에 가담했다. 쥐메이는 앞으로 롯데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이어 민간까지 롯데에 대한 사드 보복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롯데가 중국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전반적인 경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롯데면세점, 디도스 공격 피해액 수억원 추정☞ 경찰 "롯데면세점 홈피 다운 '디도스' 확인…수사 착수"☞ 정부, 롯데면세점 해킹조사 시작..‘사이버전 우려’ 시각도☞ [단독]롯데면세점, 韓·中 등 모든 홈페이지 마비..해커 '디도스' 공격☞ 롯데면세점, 봄맞이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 BMW, 리모콘 주차 가능한 2017년형 뉴 7시리즈 출시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BMW코리아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을 전트림에 적용한 2017년형 BMW 뉴 7시리즈 모델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리모트 컨트롤 파킹은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좁은 주차 공간에 차를 넣거나 뺄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빈 공간을 감지하고 평행 또는 수직주차 상황에서 자동으로 주차하는 ‘파킹 어시스턴트’도 그대로 적용돼 플래그십 모델에 맞는 편의사양을 갖췄다.또한 730d xDrive, 730Ld xDrive, 740d xDrive, 740Ld xDrive, 740Li xDrive에는 M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됐다. M스포츠 차량은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19인치 M 경합금 더블스포크 휠, 시프트패들이 포함된 8단 스포츠 트랜스미션, 스포츠 스티어링 휠, BMW 인디비주얼 안트라사이트 헤드라이너 등 곳곳에 스포티한 감성이 더해진다.가격은 리모트 콘트롤 파킹과 M 스포츠 패키지가 함께 적용된 모델의 경우 약 900만원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에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약 200만원으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리모트 콘트롤 파킹이 적용되지 않았던 기존 뉴 7시리즈도 오는 3월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추가 기능 장착이 가능하다. 업그레이드에는 약 180만원의 비용(공임 포함)이 소요된다.역동성 강화와 첨단 기능 탑재로 한 단계 더 진보된 2017년형 뉴 7시리즈의 가격은 730d xDrive이 1억3490만원, 730Ld xDrive는 1억4530만원, 740d xDrive는 1억 4520만원이며, 740Ld xDrive가 1억6000만원, 740Li xDrive는 1억6000만원이다. 750Li xDrive의 경우 트림에 따라 1억9260만~1억9810만원이다.
- 홍상수·김민희 신작..유부남과 여배우 이야기?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두 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IMDB에 따르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줄거리는 한 여배우가 유부남과 관계를 깊이 생각하며 해변을 서성인다고 짤막하게 설명돼있다. 이 줄거리를 올린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IMDB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자료에 근거해 영화 자료를 통합적으로 모으는 사이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한 익명자에 의해 게재됐다. 이 줄거리가 사실이라면 그들의 사생활 루머와 관련이 없지 않아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 영화의 해외배급사 측에 대해 문의한 결과 정확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내달 9일 열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최근 예고편 및 스틸이 공개되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영화에 쏠린 관심은 두 사람의 사생활 루머와 결부돼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 한 보도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작업하면서 사랑에 빠졌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그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제작하는 전원사도, 루머가 불거질 때까지 김민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매니저도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머에 개의치 않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후에도 함께 작업했고 최근 네 번째 영화를 촬영 중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영화에 대해서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다. 다만 김민희 외에도, 정재영, 문성근, 권해효, 송선미, 안재홍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오는 3월 개봉이 예정돼있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내달 9일부터 10일간 열린다.▶ 관련기사 ◀☞ [포토]지드래곤, 월드클래스 품격 with 샤넬☞ '한끼줍쇼' 설현이 에이오아이(A.O.I)? 굴욕☞ ‘푸른바다’, 17.9%로 종영…‘김과장’ 2위☞ ‘슈퍼루키’ 신혜선, ‘푸른바다’로 증명한 3가지☞ 박해진, 설연휴에도 ‘맨투맨’ 촬영…"완성도 높일 것"
- `팟캐스트` 팟빵 "모바일 시대 오디오는 더 환영받는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011년 정치·시사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이후 인터넷 라디오(팟캐스트)가 또다른 미디어 매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30대 남성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4~5년전 정치 팟캐스트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 특정 유명인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지금의 팟캐스트는 대중이 만들어 대중이 소비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국내 대표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는 9000여개 넘는 팟캐스트가 운영중이다. 이중 상당수 시사·정치 분야 팟캐스트다. 또 상위권 팟캐스트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단골로 출연할 정도다. 미디어 노출에 민감한 국회의원들이 간과하지 못하는 매체로 성장했다는 뜻이다. 벤처 1세대 격인 김동희 팟빵 대표는 팟캐스트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보기가 일반화 됐지만 오디오 수요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동시에 여러 일을 할 때 팟캐스트는 유용하다. 집안일을 하거나 이동을 할 때 등 귀에 이어폰을 꽂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팟캐스트는 언제든 이용 가능한 매체다. 사물인터넷(IoT)의 발달은 팟캐스트의 시장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대중화중인 인공지능(AI) 스피커가 팟캐스트 유통의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 팟캐스트가 스마트폰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팟빵은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6년 하반기부터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팟캐스트 호스팅 서비스를 넘어 팟빵 자체 제작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 애플 팟캐스트와의 경쟁까지 피하지 않을 정도다. 팟빵 자체 오리지널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여느 라디오 스튜디오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한다.김동희 팟빵 대표는 2012년 ‘나는 꼼수다’에서 팟캐스트 호스팅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팟캐스트 제작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팟빵을 개발했던 것. 지금 팟빵은 약 300만의 가입자, 50만의 월간 순 이용자를 기록중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해외 플랫폼 서비스와 비교하면 보잘것 없다. 그러나 한국어 팟캐스트 시장에서는 독보적이다. 애플 팟캐스트 외에는 경쟁 매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애플 팟캐스트로 유통되는 상당수 한국어 팟캐스트도 팟빵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다.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팟캐스트가 오디오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매체라는 점과 미디어적인 성격이 다른 플랫폼보다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뷰 전문을 실었다. -서비스 소개 부탁드린다. “팟빵은 팟캐스트 플랫폼이다. 유사 경쟁 서비스로 ‘포켓캐스트’ 같은 해외 앱이 있다. 이들은 ‘팟캐스트 캐처’라고 한다. 수만개 팟캐스트를 알아서 등록하고 관리해주는 피더 역할을 한다. 팟빵에도 그런 기능은 있다. 다만 유저들이 골라 등록하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호스팅과 결합된 상품이다. 팟캐스트 에피소드 생성부터 실제 서비스까지 한다. 청취자 독자한테는 분야별로 나열해서 어떤 게 인기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오디오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정리해 보여주는 것까지 하는 플랫폼이다.” -가입자 수가 300만 가까이 된다고 들었다. 현황은 어떤지. “앱 다운로드 수는 300만이 좀 안된다. 280만 근처가 된다. MAU라고 해서 월간 실 사용자 수는 50만이 넘는다.” 김동희 팟빵 대표 (사진=김유성 기자)-팟캐스트에 다양한 국적의 청취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 알제리 같은 나라에서도 듣는다. “맞을 것이다. 순위 높은 팟캐스트에서는 해외 사용자 비율이 꽤 높다. 고국의 향수병을 가진 청취자들이다. 이들은 영상 콘텐츠도 보지만 한국의 단파 라디오 때부터 들었던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과거에는 라디오였다면 이젠 팟캐스트인 것 같다. 문의가 많다. 회원 가입도 많다.” -지금까지 개설된 에피소드가 9000개 정도 된다고 나왔다. 활성화 정도는?“30% 정도라고 보면 된다.” -IT기업 CEO 치고 나이가 있어 보이신다.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원까지 마쳤다. 완전고용의 마지막 수혜세대다. 88학번. 회사들이 와서 데려가려고 했던 때다. 대우차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설계를 2년 정도 했다. IMF 구제 금융 때 평생 직장이란 틀이 무너졌다. 그때 희망퇴직해서 나왔다. 98년에 같이 나왔던 친구중 일부가 인터넷 창업쪽으로 돌아섰다. 벤처 붐이 일던 때다. 그때도 나이가 꽤 어리지 않았으니까 지금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나이가 있는 편이다.” -팟빵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2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팟캐스트의 시작은 ‘나꼼수’로 했다. 팟캐스트 사업도 ‘나꼼수’로 시작했다.과거 대우자동차에 있다가 IT 쪽으로 옮겨 간 이유는 PC 통신을 오래 했기 때문이다. PC통신 유명인들이 웹으로 옮겨가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히스토리를 아니까 ‘나도 뭘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잘 하면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까지는 팟캐스트 자체를 몰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나꼼수를 들은 게 4회차다.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회자되는 것을 알게 됐다. 나꼼수는 8회차 때 폭발적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기자가 들어왔던 때다. 3회차를 듣고 사람들이 이 콘텐트를 어떻게 유통하나 살펴봤다. 아이폰 유저는 팟캐스트 앱이 내장돼 있다. 표준적으로 릴리즈 됐다. 거기서 추출된 mp3 파일이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메신저, 이메일 등으로 유통됐다. 정보를 취득하는 능력에 따라 배포 받는 게 차이 났다. 이것을 빨리 표준화한 사이트나 게이트 하나로 묶으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와서 듣겠구나 생각했다. 서비스도 처음부터 거창하게 만들지 않았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동시에 1~2주만에 간단히 만들었다.”-팟빵에 나꼼수 mp3 파일을 가져다 놓았던 것인지. “아니다. 서버에 갈 수 있도록 링크만 제공했다. 그 당시에 트래픽이 너무 컸다. 그 파일을 가져왔다면 비용이 상당했을 것 같다.” -팟빵 매니아가 있을 정도로 서비스는 성공했다. 성공하게 된 배경이나 비결은?“아이튠즈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는 앱, 영화, 도서 등이 동일한 형식으로 배포된다. 앱이나 도서는 다운로드 받고 별점으로 평점을 표시하고 소감만 남기면 끝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일으키는 게 아니다. 애플 아이튠즈에서는 지속적으로 구독을 하는 구독자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는 게 없었다. 팟빵의 팟캐스트 모델은 순위에 대한 부분, 어떻게 반영된다는 것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그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사람과 구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청취자 간 관계를 강화했던 게 사랑 받아온 (비결)이 아닐까.” -영상에 대한 부분은? 트래픽 부담이 커서 주력하지 않나?“트래픽 부담도 있다. 비디오 영상 분야가 메이저, 오디오가 마이너로 취급받는 것 같아 영상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사업 전개 양상에 있어 영상은 헤비한 슈퍼 플레이어들이 많다. 그들을 이기기 힘들다. 한정된 분야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오디오에서 확실히 선두가 되고 1등이 되자’가 전략이다.” -팟캐스트는 음성 중심의 매체다. 모바일 시대에서의 성장 가능성은?“기대를 무척 많이 하고 있다. 머리 끈을 질끈 매고 노력하고 있다. 꼭 살려야 한다. 부연하자면 원래 워크맨, CD플레이어 등의 (듣는) 시장이 있었다. 오디오 콘텐츠를 청취한다는 것은 다른 일을 하면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거지를 하면서 들을 수 있다. 빨래를 개면서도 들을 수 있다. 공부를 하면서도, 출퇴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오디오다. 뇌의 반 정도를 나눠 쓸 수 있다. 오디오 콘텐츠는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다. 그 다음 트렌드가 스피커다.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나왔다. 인터페이스 자체가 사람의 말로 설명하고 기계가 알아 들어서 결과물을 준다. 기계가 결과물을 주는 데 있어서 스피커가 부각되고 있다. 뉴스가 됐든, 날씨가 됐든. 디스플레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화면을 주시하지 않고, 내 생활을 하면서 오디오를 전달해주는 콘텐츠가 오디오다. 예전 워크맨에서의 음악이나 MP3 플레이어 정도를 넘어서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내놓을 정도가 됐다.”-모바일 세상이 돼도 오디오는 환영 받는다?“당연하다. 사물인터넷(IoT)나 커넥티드카에서는 오디오 콘텐츠나 오디오인터페이스가 비디오보다 더 중요하다. 불을 켜라 등의 명령을 하고 오디오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팟캐스트 같은 서비스가 들어갈 여지는 더 많아진다.”-경쟁 서비스라고 할 만한 게 있는지. “조금은 공격적으로, 자부심 있게 말하자면, 팟캐스트 앱을 놓고 경쟁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 경쟁 삼아서 나가야 하는 게 라디오가 아닐까 싶다. 기존 라디오 청취자들, 오디오 청취에 익숙하신 분들에 ‘더 재미있는 게 있습니다’라고 알려드리는 게 첫번째다. 유튜브도 레드를 통해 오디오 콘텐츠를 잘 소비할 수 있는 것들이 나왔다. 고심하는 부분이다. 영상 쪽 서비스가 오디오로 진출하는 것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유튜브레드에서도 팟캐스트 시장 영역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 상당한 위협이 될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한편 콘텐츠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 검색 포털이 정보 (유통)을 장악했다고 하지만, 콘텐츠에서는 다른 측면이 있다. 예를 들자면 유튜브와 비슷한 플랫폼으로 비메오가 있다. 유튜브에 어떤 영상이 올라 왔을 때 직관적으로 ‘이건 유튜브에서 만들어졌다, 비메오에 올라왔던 것이다’고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플랫폼에 따라 콘텐츠 형태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개인 방송으로 치면 국내에서 영상 기반의 아프리카TV가 있다. 소리로 하는 매체는 팟캐스트가 있다. 라이브냐 온디멘드(on-demand)라는 차이가 있지만, 콘텐츠 주제에 따라 (사용자 층이) 갈린다. 따라서 미디어 플랫폼이 장르를 전체 포괄해 가져가기 힘들다. 사용 형태와 UI가 다르기 때문이다. 비록 유튜브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가져간다고 해도 유튜브는 동영상 기반 구독·추천·히트 모델이다. 전체를 유니버설하게 만들다보면 팟캐스트라는 특징적인 부분을 담아내기 힘들다.”-유튜브, 아프리카TV, 팟캐스트 구독자 마다 특성이 있는 것 같다. 팟캐스트 구독자들은 특히 지식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 같다.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면 진중한 면도 있다. “팟캐스트에 시사 정치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3~4년 전에는 아프리카TV에도 시사 정치가 많았다. 그러다 다들 팟캐스트로 넘어왔다. 진중한 얘기를 아프리카TV에서 말하기 쉽지 않다. 매체의 캐릭터나 브랜드가 이미 만들어졌다. 때문에 누가 더 트래픽이 많다고 해서 유리한 것도 아니다.”-그런데 팟캐스트를 많이 들으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30대 남성이 대부분이다. 저변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 “30대, 40대 남자를 중심으로 확실히 사용자를 모았다. 시장도 정보를 취득하고 뭔가 지적인 것을 얻으려는 층이다.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려고 한다. 평생 교육의 개념처럼. 이런 것을 20대나 10대 후반도 들을 수 있는 스낵컬쳐 같은 것을 하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이라고 여기는 게 아니라 10대나 20대 사용자도 자연스럽게 포함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지금 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런 이유로 하는 것인가? 성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시작한지 채 6개월이 안됐다. 15개의 인기 연예인들이나 셀럽(유명인)들의 방송을 소화하고 있다. 상당한 성과가 있다. 트래픽이나 순위도 많이 이끌어냈다. 팟캐스트를 하려는 셀럽들을 우리가 지원하고, 녹음·편집·기획을 한다. 이 분들이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성공 팟캐스트의 노하우를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비결을 집약해서 얘기할 수 있나. “많이 있다. 일단 팟캐스트는 방송이 아니다.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다른 콘텐츠나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이나 MCN도 각기 차별성이 있다. 팟캐스트가 라디오랑 굉장히 비슷하다. 그래도 팟캐스트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르다. 그동안 재능있는 여러 사람들, 방송에 규제돼 못 했던 것들을 털어내면서 만드는 사람은 희열을 느끼고 듣는 사람들은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 셀럽들은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한다. ‘저 정도로 세게 얘기해도 되나’ 할 정도로 끼를 보인다. 앞으로 이게 경쟁력이다. 날 것의 콘텐츠, 이런 본연의 모습, 술자리에서 나올 법한 얘기를 동석해 듣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당연히 매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기존 방송보다 더 재미있고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팟캐스트의 장점은 온디멘드이다. 라이브의 장점도 있지만 시간을 쪼개 원하는 시간에 구독해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이 기존 방송, 라디오와 다른 점이다.” -팟캐스트를 진행하면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웃겨야 하나, 지식을 줘야 하나. 셀럽들이 아닌 이상 지식을 주는 방송이 더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팟캐스트가 ‘지대넓얕’이 아닌가 싶다. (지대넓얕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방송 이름으로 제작되는 유명 팟캐스트. 이들의 대화는 책으로 정리돼 출판까지 됐다) “맞다. 식자들이 처음에는 지대넓얕에 대해 폄하했다. 특히 그 분야 전문가나 전공자들이. 간접적으로 들은 말이다. 그게 대단한 내용이라고 여겼다. 이러 내용을 지상파 콘텐츠로 했다면, PD는 해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대번에 잘렸을 것 같다. 그래도 대중의 관점에서 봤을 때 상당히 수준 높은 방송이다. TV 라디오 수준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에 맞춘다고 하지만 지대넓얕은 아주 똑똑한 고등학생 아니면 대학교 1~2학년 수준에서 들을 수 있고 희열을 느끼는 콘텐츠다. 웃기지 않으면서도 콘텐츠를 진중하게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팬이 생기고 있다. 이런 층을 소비해주는 팟캐스트 같다.” -셀럽이 아니었다가 셀럽으로 뜬 팟캐스트도 있다. ‘이이제이’가 아닐까 싶다. (이이제이는 국내 대표 시사·정치 팟캐스트) “지금은 (이이제이 진행자들이) 셀럽이 됐지만, 초창기에는 사실 ‘듣보’로도 볼 수 있었다. 지금 팟캐스트에서 나온 형식을 기존 지상파가 카피해서 만드는 경우도 굉장히 많아졌다. 정치 시사 분야를 예능화해서 만드는 경우다. 팟캐스트의 영향력이다. 예컨대 JTBC의 ‘썰전’, TV조선의 ‘강적들’ 모두 팟캐스트 형태다. KBS의 ‘역사저널 그날’은 지대넓얕의 케이스다. 방송사 PD들이 팟캐스트를 엄청 듣는다. 모니터링하면서 형태를 캐치한다.” -지난 11월에 팟빵 에피소드를 세어 봤다. 상위 100개중 98개가 최순실 관련 에피소드였다. 이슈를 소비하는 대중의 경향이 그렇게 나타나고도 볼 수 있다. 그래도 플랫폼 운영자 입장에서 한 이슈에 편중된다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부담스럽긴 했다. 그러나 유튜브나 아프리카TV 같은 부분도 미디어 속성이 있다. 시사 정치 포션이 많은 것에 대한 부담으로 질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동안 부담스러웠다. 속성 자체를 오디오 콘텐츠의 총합이 아니라 미디어 속성을 갖는 오디오 플랫폼으로 본다. 종합 일간지와 같다. 일면에 정치 사회가 나오는 게 맞다. 언론 미디어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치 시사를 담아내는 것을 숙명으로 여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란 곳이 있다. 방송 내용에 대해 심의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팟캐스트가 기존 언론보다 대두되지 않아 규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는 것 같다. 혹여 정부 같은 데서 규제가 들어올까 하는 우려는 없을까. “팟캐스트는 앞으로도 방송의 영역에 편입되지 않을 것이다. 방송 매체들은 방송법에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점점 풀려 나갈 것이라고 본다. 그 경계가 굉장히 애매모호하다. 예컨대 MBC가 라디오를 전파에 태우고 그것을 다시 팟캐스트로 만드는 것은 방송법에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MBC가 전파를 안태우고 별도의 팟캐스트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주체는 MBC인데 전파를 안태웠기 때문에 규제하기가 모호하다. 앞으로도 그렇다. 따라서 (규제가) 작아지는 게 맞다고 본다. 아직 어떤 정치 세력이나 유불리에 따라 억압돼 들어오는 것은 없다. 다만 인터넷 상에서 정보통신 윤리, 청소년 보호에 관련된 것은 규제를 받는다. 인터넷 상에서 성인이나 심한 욕설로 일부 방송을 폐쇄한다거나 방심위의 결정을 이행하고 전달하는 일은 있었다.”-팟빵은 뭘로 돈 버냐라고 묻기도 한다. 사업 매출은 어디에서 나오나. “광고 매출이다. 배너 같은 이미지 광고도 있다. 오디오 광고 매출도 있다. 지금은 월마다 들락날락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오디오 광고가 70%, 80%를 차지하도록 매출 비중을 만들 것이다.” -호스팅 매출은 큰 부분이 아닌 것 같다. “큰 부분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더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다.” 팟캐스트 제작자를 위한 팟빵 스튜디오-진행중인 팟캐스트에 동영상을 올리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유튜브와 비교하면 가격과 성능 경쟁력이 낮다. “동영상도 확실한 플랫폼이다. 트래픽이 많이 나올 수록 (플랫폼 사업자에) 좋은 것은 맞다. 그런데 아직 수익화가 돼 있지 않다. 호스팅비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동영상은 수익화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간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유튜브처럼 영상 플랫폼을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다면 트래픽이 아무리 높아도 상관이 없다. 우리는 오디오 콘텐츠 광고가 수익이다. 비디오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안은?“그 부분도 가능하다. 우리가 동영상 부분까지 다 커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도 가능하지 않나? “전략적 투자 파트너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과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통신사 등이 우리 콘텐츠 파트너로 큰 파이를 갖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팟빵에는 콘텐츠가 있다. 대형 플랫폼 사이에서 ‘귀하신 몸’이 될 것 같다. 팟캐스트를 한 번 접해본 사람들은 이 매체에 대한 매력을 잘 안다. “(음원과 달리) 저작권에 관계 없이 팟빵 콘텐츠는 메신저에 추천될 수 있는 콘텐츠다. 전달력에 있어 파급력이 클 수 있다.” -팟캐스트가 카카오톡에 들어간다면 셀럽들 입장에서도 시장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 콘텐츠 위력도 커질 것 같다. “카카오톡 친구 같은 것과 유사하게 구독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오디오이든, 비디오이든 크리에이터들을 계속해서 구독해 갈 수 있는 방향이 좋은 모델이다.” -오는 3월 라이브 팟캐스트를 출시한다고 했다.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 “팟캐스트는 온디멘드이다. 본인이 올리는 형식이다. 지금은 시국이나 정국에서 (라이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뉴스 정치를 보면 반나절도 늦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한 라이브 요구는 계속 나오고 있다. 대선이 언제될지 모르겠지만 팟캐스트 제작자 중에서 간간이 라이브로 스트리밍을 전달하겠다는 니즈가 있다. 기본적으로 온디멘드이지만, 진행자가 라이브를 언제 하겠다고 스케쥴을 걸어 놓고 구독자에 예고하면 그 시간에 라이브 온하면 연결되는 시스템을 생각중이다. 곧 공개될 것이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팟빵 서비스의 지향하는 바가 있으면 알려달라. 다양한 계획이 있을 것 같다. “여러 경쟁 서비스 중에서 팟빵이 자리 잡았다. 위치를 잡은 게 개인방송이라고 했을 때 라이브가 아니라 온디멘드다. 녹음방송이 무슨 경쟁력이 있겠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라이브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 녹음 방송이 편한 사람도 있다. 화면이 아닌 방송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이 연기자처럼 하지는 않는다. 녹음 방송, 오디오로 한정한다면 재능을 풀 수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여기에 붙일 수 있는 것이 여럿 있다. 국내에 성장되지는 않았지만 오디오북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팟캐스트 안에서도 여러 분야가 나뉠 수 있다. 요새 일자리가 부족한 성우들의 역량도 가능하다. 텍스트로 돼 있는 것을 소리로 변환해주는 여지도 많다. 그런 식으로 아카이브가 만들어지면 다양한 형태의 음성 콘텐츠가 나올 것이다. 팟빵이 아니더라도 냉장고나 TV에서도 나올 수 있다.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장치와 연결된 곳에서 소리 콘텐츠를 내보내는 것, 그게 팟빵 안에 다 있다. 앞으로 사업의 꿈이다.” -성공하는 팟캐스트에 대해 좀 더 해줄 말이 있는지. “아예 전문적인 지식도 가능하다. 그 분야가 얼마나 버티컬하느냐에 따라 관건이 있다. 일단은 꾸준해야 한다. 초창기 팟캐스트는 주 1회만 해도 됐다. 지금 봤을 때는 주 1회가 하한선이다. 상위 팟캐스트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 기대가 있다. 최소 주 2회 정도 릴리즈 하지 않으면 힘들다. 발행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런 부분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실제 전업으로 하는 곳도 꽤 많다. 경제 쪽에도 여럿 있다. “경제 관련 팟캐스트는 이점이 확실하다. 타깃이 딱 맞다. 35세 남자가 70%다. 팟캐스트 분야 중에서도 주식, 경매, 공매, 부동산 같은 것은 잘 흡수된다. 경제 쪽에서 진행하다보면 광고주가 그 타깃을 잘 안다. 금융권 광고가 붙기도 한다. 직접 찾아와서 광고를 게재한다고도 한다. 작은 금액이 아니다.” -앞으로 미디어 산업을 예상해 본다면? “미디어라는 속성을 본다면 그게 모바일인지, 오디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매체의 형태는 무관하다. 한 가지 단서를 잡자면 참여다. 우리 팟캐스트가 어느 정도 참여를 얻었다면 참여 덕분이다. 공급자가 저 위의 제단에서 만들어 먹어라 던져주면 (대중이) 받아먹는 형태가 아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사이 주겔러(디씨인사이드 내 주식 투자자 게시판)들이 제보를 한다. 일부 엘리트나 윤전기, 전파를 갖고 있던 일부에만 집중됐던 게 풀어지는 것이다. 블로거처럼 개인 능력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군중 속에서 어떤 맥락을 만들어낸다면 새로운 미디어가 되지 않을까. 기사나 콘텐츠 자체가 개인적인 생각인지 다아니믹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