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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프린스 1호점', 원작 소설과 차별화 성공이 인기 비결
- ▲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제공=MBC)[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원작소설과의 차별화다. 원작소설의 작가이자 드라마 공동극본을 맡은 이정아 작가와 장현주 작가는 ‘사각관계’라는 주인공들의 관계설정과 스토리 전개의 변화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난 해 6월 출간된 원작 로맨스소설 ‘커피프린스 1호점’이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끈 만큼 기존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서라도 차별화는 필요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네명의 주인공 고은찬(윤은혜 분)과 최한결(공유 분), 최한성(이선균 분), 한유주(채정안 분)의 사각관계다. 원작소설에서는 고은찬과 최한결, 최한성과 한유주가 각각 사랑을 엮어간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이들 네 명의 사랑은 얽히고 설킨 관계다. 장현주 작가는 “관계 설정을 바꾸다 보니 최한결과 최한성의 대결구도도 만들어졌고 새로운 대사도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최한결이 고은찬에게 한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해. 정리하는 건 힘들어 못해먹겠으니까 가보자. 갈 때까지”, 최한성이 고은찬에게 한 “이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난 네가 웃는 거, 네가 우는 거 옆에서 지켜보는 게 좋다” 등의 대사가 새로 만들어졌다. ◇ 원작 소설엔 없는 새로운 상황...드라마 후반부 인기몰이 스토리 전개의 차별화는 드라마에서 소설 이후의 상황을 다룬다는 것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6일 방송될 11회부터는 최한결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던 ‘남장여자’ 고은찬이 여자인 것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소설에서는 최한결이 고은찬이 여자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거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다. 이후 이들은 안 만나게 되고 6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화해를 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앞으로 남은 6회, 2회 연장될 경우 8회에 걸쳐 최한결의 반응과 변화를 차근차근 조명하고 두 사람의 사랑과 성장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련기사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 이어 만화 연극으로 재탄생☞'커피프린스 1호점', 보는 재미 남다른'완소남' 매력 분석☞'커피프린스 1호점', 제작진의 걱정 털어낸 윤은혜의 '정성'☞[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강성진 "카메라 앞에서 놀 줄 아는 윤은혜..이젠 진짜 연기자" ▶ 주요기사 ◀☞'디 워' 개봉 2일째 47만 명...첫날보다 관객 더 늘어☞'재테크의 달인' 김생민..."최고의 재테크, 자기 일을 갖는 것"☞한고은 "댓글 보고 울었어요"☞신인 여성그룹 소녀시대...활동 개시와 함께 뮤비 공개☞'완소남' 퓨전 사극서 격돌...주지훈 조현재 11월 '홍길동' 출연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대한민국 대표 톰보이' 윤은혜의 패션
- [이데일리 최은영기자] 고은찬. 나이 24세. '발육 부진'이라는 소리를 듣는 남장 여자. 커피향을 가득 담고 등장한 '그녀' 아니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작렬하는 한 여름의 태양만큼이나 뜨겁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이 전파를 타며 시작된 '윤은혜 바람'은 비단 방송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가에도 윤은혜 따라하기, 즉 남장 여자 패션이라 일컬어지는 '톰보이룩'이 핫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들의 거리 패션을 눈여겨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요즘 거리엔 짧은 커트 머리에 박시한 셔츠 차림으로 미소년이 되길 자청하고 거리로 뛰어 나온 여성들이 넘쳐난다. 패션가에 부는 윤은혜 바람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7월2일 드라마가 시작된 후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및 블로그에는 '윤은혜 남장'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갑작스레 '톰보이룩 연출법'과 관련된 게시글이 눈에 띄게 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윤은혜가 즐겨 입는 워싱 팬츠, 오버롤 팬츠(멜빵바지), 흰색 또는 체크무늬 와이셔츠, 후드티, 남성용 메탈 시계 등도 불티 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이 모든 게 '커프'의 히로인이자,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윤은혜의 힘이다. ▲ 최근 패션가에 톰보이룩 열풍을 몰고온 연기자 윤은혜(사진=MBC) ◇ '커프' 윤은혜의 힘 패션가 강타... '톰보이룩' 각광 '커프'에서 윤은혜가 선보이고 있는 남장 여자 스타일은 이른바 '미소년 패션'이라 불리는 톰보이룩. 톰보이룩은 매니시룩과 함께 2007년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이미 그 유행이 예고된 바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윤은혜처럼 '톰보이룩'을 제대로 표현해 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커프' 윤은혜 패션의 포인트는 몸 구석구석에서 여성성을 일제히 지워내는데 있다. 극중에서 윤은혜가 "소박한 내 가슴이 더 겸손해지겠네"라며 압박붕대로 가슴을 꽁꽁 동여매듯, 내 안의 여성 흔적을 말끔히 지워낼 때 진정한 '윤은혜로의 변신'은 가능해진다. 미소년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헤어스타일을 되도록 짧게 자르는 일이다. 요즘 헤어숍에는 윤은혜 식 커트를 특별 주문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참고로 드라마 속에서 윤은혜의 짧은 헤어는 미니멀 새기컷에 해당한다. 머리 모양에서 보이쉬한 느낌을 주돼 꾸민 듯한 인상을 배제한 것이 '미니멀 새기컷'의 특징이다. 고은찬의 스타일을 연출한 아우라 미용실의 임철우 원장은 "영화 '팩토리걸'의 여배우 시에나 밀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윤은혜의 최근 스타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에나 밀러와 윤은혜의 헤어스타일을 비교해가며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스타일 연출에 도움이 될 듯 하다. 의상에선 심플함과 박시함이 기본이다. 극중에서 윤은혜는 모자가 달린 후드 조끼와 헐렁한 티셔츠, 오버롤 팬츠, 건빵바지, 통넓은 청바지 패션으로 '남장 여자'를 표현해내고 있다. 윤은혜는 여기에 컨버스화를 비롯한 운동화에 남성용 메탈 시계 등을 매치시켜 '대한민국 대표 톰보이' 고은찬을 완성해낸다. 사실 윤은혜식 톰보이 패션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톰보이 패션을 연출함에 있어 볼륨감 있는 가슴은 절대 장점이 될 수 없다. 그래서 S라인의 몸매를 자랑하는 윤은혜는 이 단점을 후드집업, 후드티 등 모자가 달린 의상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후드 스타일은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톰보이룩에 변화를 주고자 할 때도 즐겨 사용되지만, 동시에 가슴을 없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윤은혜식 톰보이 패션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길 원한다면 옷에 어울리는 액세서리 한두개 가량을 함께 코디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남성용 메탈시계, 중절모, 체인 등은 톰보이룩을 더욱 빛나게 하는 액세서리들이니 참고할 것.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은 여자들의 로망이다. 올 여름에는 윤은혜처럼 한평생 고루하게 걸쳐온 여성성을 벗고 한번쯤 남자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 관련기사 ◀☞['커프'스페셜]드라마 이어 만화 연극으로 재탄생☞['커프'스페셜]보는 재미 남다른 5인5색 '완소남' 매력 분석☞['커프'스페셜]제작진의 캐스팅 걱정 털어낸 윤은혜의 유별난 '정성'☞['커프'스페셜]원작과 차별화...새로운 관계, 소설 이후 이야기로 눈길☞강성진 "카메라 앞에서 놀 줄 아는 윤은혜, 이젠 진짜 연기자"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고은찬. 나이 24세. '발육 부진'이라는 소리를 듣는 남장 여자. 커피향을 가득 담고 등장한 '그녀' 아니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작렬하는 한 여름의 태양만큼이나 뜨겁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이 전파를 타며 시작된 '윤은혜 바람'은 비단 방송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패션가에도 윤은혜 따라하기, 즉 남장 여자 패션이라 일컬어지는 '톰보이룩'이 핫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들의 거리 패션을 눈여겨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요즘 거리엔 짧은 커트 머리에 박시한 셔츠 차림으로 미소년이 되길 자청하고 거리로 뛰어 나온 여성들이 넘쳐난다. 패션가에 부는 윤은혜 바람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7월2일 드라마가 시작된 후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및 블로그에는 '윤은혜 남장'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갑작스레 '톰보이룩 연출법'과 관련된 게시글이 눈에 띄게 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윤은혜가 즐겨 입는 워싱 팬츠, 오버롤 팬츠(멜빵바지), 흰색 또는 체크무늬 와이셔츠, 후드티, 남성용 메탈 시계 등도 불티 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이 모든 게 '커프'의 히로인이자,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윤은혜의 힘이다. ▲ 최근 패션가에 톰보이룩 열풍을 몰고온 연기자 윤은혜(사진=MBC)◇ '커프' 윤은혜의 힘 패션가 강타... '톰보이룩' 각광 '커프'에서 윤은혜가 선보이고 있는 남장 여자 스타일은 이른바 '미소년 패션'이라 불리는 톰보이룩. 톰보이룩은 매니시룩과 함께 2007년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이미 그 유행이 예고된 바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윤은혜처럼 '톰보이룩'을 제대로 표현해 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커프' 윤은혜 패션의 포인트는 몸 구석구석에서 여성성을 일제히 지워내는데 있다. 극중에서 윤은혜가 "소박한 내 가슴이 더 겸손해지겠네"라며 압박붕대로 가슴을 꽁꽁 동여매듯, 내 안의 여성 흔적을 말끔히 지워낼 때 진정한 '윤은혜로의 변신'은 가능해진다. 미소년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헤어스타일을 되도록 짧게 자르는 일이다. 요즘 헤어숍에는 윤은혜 식 커트를 특별 주문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참고로 드라마 속에서 윤은혜의 짧은 헤어는 미니멀 새기컷에 해당한다. 머리 모양에서 보이쉬한 느낌을 주돼 꾸민 듯한 인상을 배제한 것이 '미니멀 새기컷'의 특징이다. 고은찬의 스타일을 연출한 아우라 미용실의 임철우 원장은 "영화 '팩토리걸'의 여배우 시에나 밀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윤은혜의 최근 스타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에나 밀러와 윤은혜의 헤어스타일을 비교해가며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스타일 연출에 도움이 될 듯 하다. 의상에선 심플함과 박시함이 기본이다. 극중에서 윤은혜는 모자가 달린 후드 조끼와 헐렁한 티셔츠, 오버롤 팬츠, 건빵바지, 통넓은 청바지 패션으로 '남장 여자'를 표현해내고 있다. 윤은혜는 여기에 컨버스화를 비롯한 운동화에 남성용 메탈 시계 등을 매치시켜 '대한민국 대표 톰보이' 고은찬을 완성해낸다. 사실 윤은혜식 톰보이 패션에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톰보이 패션을 연출함에 있어 볼륨감 있는 가슴은 절대 장점이 될 수 없다. 그래서 S라인의 몸매를 자랑하는 윤은혜는 이 단점을 후드집업, 후드티 등 모자가 달린 의상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후드 스타일은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톰보이룩에 변화를 주고자 할 때도 즐겨 사용되지만, 동시에 가슴을 없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윤은혜식 톰보이 패션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길 원한다면 옷에 어울리는 액세서리 한두개 가량을 함께 코디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남성용 메탈시계, 중절모, 체인 등은 톰보이룩을 더욱 빛나게 하는 액세서리들이니 참고할 것.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은 여자들의 로망이다. 올 여름에는 윤은혜처럼 한평생 고루하게 걸쳐온 여성성을 벗고 한번쯤 남자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 관련기사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 이어 만화 연극으로 재탄생☞'커피프린스 1호점', 보는 재미 남다른'완소남' 매력 분석☞'커피프린스 1호점', 제작진의 걱정 털어낸 윤은혜의 '정성'☞윤은혜, '커피프린스...' 인기 타고 CF 퀸 재등극 파란불☞강성진 "카메라 앞에서 놀 줄 아는 윤은혜, 이젠 진짜 연기자" ▶ 주요기사 ◀☞'디 워' 개봉 2일째 47만 명...첫날보다 관객 더 늘어☞'재테크의 달인' 김생민..."최고의 재테크, 자기 일을 갖는 것"☞한고은 "댓글 보고 울었어요"☞검찰 '병특비리' 천명훈 다음 주 소환 조사☞[클릭! SPN 연예현장]플라이투더스카이 인터뷰 외(VOD)
- 신인 여성그룹 소녀시대...활동 개시와 함께 뮤비 공개
-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10대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뮤직비디오를 통한 인기몰이에 나섰다. 소녀시대는 타이틀곡 '다시 만난 세계'의 뮤직비디오를 1일 공개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팝댄스곡인 '다시 만난 세계'의 밝은 분위기에 맞게 그룹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천혁진 감독이 연출을 맡아, 7월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프로방스 마을, 여주 승진비행학교, 서울 양재동 일대에서 촬영했다. 멤버들 중 태연과 수영은 경비행기 운전, 유리는 커피 바리스타, 윤아는 디자이너, 서현은 발레리나, 효연은 힙합댄스, 써니와 제시카는 그래피티 아트, 티파니는 스쿠터 튜닝 등 요즘 10대들이 꿈꾸는 직업과 관심사등을 연기했다. 소녀시대는 2일 SBS ‘인기가요’ 녹화를 통해 데뷔 무대를 치렀고, 3일에는 KBS2TV ‘뮤직뱅크’ 녹화에 참가한다. ▶ 관련기사 ◀☞9인조 소녀시대 "헤어숍에선 직원 10명이 2시간 넘게 매달려"☞소녀시대 "반짝그룹?...7년간 땀흘리며 기다린 멤버도 있어"☞[김정욱의 포토에세이]9인조 여성 그룹 '소녀시대' 취재기☞[포토]'여자 슈주' 소녀시대 8월2일 음반 발표 ▶ 주요기사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 이어 만화 연극으로 재탄생☞[최은영의 패셔니스타]'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남자를 입다☞'재테크의 달인' 김생민..."최고의 재테크, 자기 일을 갖는 것"☞한고은 "댓글 보고 울었어요"☞검찰 '병특비리' 천명훈 다음 주 소환 조사
- (CEO칼럼)엄평용 대표, "우주소년 아톰"
- [유진테크 엄평용 대표]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때에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만화 영화가 있었다. 친근감 있는 외모로 약한 사람들을 도와 못된 악당들을 쳐부수는 아톰은 어린 시절 내게 영웅이었다. 그리고 아톰이 다리에서 불을 뿜으며 멋지게 날아 다니는 로봇이라는 것이 어린 나에게는 놀랍고 신기하기만 했다. 만화에서 아톰을 탄생시킨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는 박사가 있었는데 아톰이 고장이 나거나 악당과 싸우다 부서지면 고쳐 주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 아톰을 더욱 강하고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어린 내게 박사의 모습은 과학자 이상으로 세상의 무엇이라도 만들 수 있는 존재, 날아다니는 로봇도 만들고, ‘해저 이만 리’에 나오는 잠수함도 만들어 바다 속을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존재로 비춰졌다. 그래서 어릴 적 어른들이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아톰을 만든 박사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하곤 했다. 며칠 전 초등학교 4학년 딸과 같이 산책을 하다가 딸이 불쑥 나에게 “아빠, 예림이 아빠 박사님 맞지?” 라고 묻고 나선 “그런데 예림이 아빠는 박사님 같지가 않아”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내가 “왜?” 하고 물으니 딸의 대답이 재미있었다. “예림이 아빠는 박사님인데 왜 머리는 뒤로 묶고 청바지 입고 왜 그러고 다녀? 박사님 같지 않아.” 하는 것이었다. 그 때 나는 문득 어릴 적 나의 우상이었던 아톰을 만든 만화 속의 박사님이 생각 나서 딸에게 “왜? 박사님은 늙고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어야 해?” 하고 물으니 딸은 “그래야 박사님 같지” 하고 대답했다. 지금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과학자가 내가 어릴 적 보았던 아톰을 만든 박사님처럼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고 불가능 한 것이 없는 존재로 인식되어 지나보다.며칠 전 대전의 공과대학으로 유명한 K대학을 방문하게 되었다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K대학은 우리나라 이공계를 떠받치고 있는 학문의 보고이자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연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많은 연구원, 교수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 그런데 이 곳 학생들이 부모인 이공계 연구원, 교수, 박사들을 위협하는 말인 즉슨 ‘나 공과대학에 진학할거에요.’라는 말이란 것이다. 의대나 법대에 진학하는 대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상이 따르지 않는 이공계에 진학하겠다는 말이 우리나라 이공계를 짊어지고 업으로 삼고 있는 과학자들조차 두려워하는 말이라니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나는 캐나다에서 오랜 기간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 곳에서 나는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자랑스럽고 존경 받는 아버지였다. 왜냐하면 그 곳에서는 엔지니어를 사회에 기여 하는 역할에 맞게 대접을 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는 여권을 만들 때 제출하는 사진의 뒤에 ‘이 사진이 여권을 만드는 사람이 맞다’ 라는 확인을 받아야 여권을 만들 수 있는데 이 사진에 사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종교지도자, 의사, 변호사, 선생님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인데 그 중에 엔지니어도 포함된다. 이는 캐나다 사회가 엔지니어들을 사회적으로 책임 있고 존경 받는 사람들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내 아들이 어릴 때 옆집의 캐나다인이 여권 사진을 가져 와서 내가 사인을 해 준 적이 있었는데 아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내 아들도 캐나다에서 공대에 진학해 엔지니어의 꿈을 키우고 있다. 공부할 것이 많고 어려워서 고생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꿈과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자, 엔지니어가 사회에 기여 하는 만큼 사회에서 인정 받고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 뿐만이 아니라 이공계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이들의 바람일 것이다. 지금도 늦은 밤까지 연구실을 환하게 밝히는 많은 과학도들이 있다. 그들의 숨은 땀과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될 그날까지 과학자, 더 넓게는 이공계 전체를 응원한다. 엄평용 대표 <약력>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공학과 졸업1984~1988 현대전자(現 하이닉스 반도체)1988~1994 테라다인 코리아1994~1999 브룩스오토메이션2000.1~ 유진테크 대표이사 사장㈜유진테크2000년 1월 법인설립2000년 7월 벤처평가 우수기업 2000년 12월 하이닉스반도체와 장비공동개발 계약 체결2005년 8월 본사 및 공장 신축 이전(용인)2005년 8월 삼성전자와 공동장비개발계약2006년 1월 코스닥상장2007년 3월 삼성전자에 비메모리용 장비 초도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