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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훈의 창업아이템이야기) “창업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 [이데일리 안정훈 칼럼니스트]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러 갈 때 수강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 “글쎄요, 당분간은 복지부동하고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요즘 되는 장사가 없잖아요.” 창업강좌를 들으면 사업 구상이 서고, 사업 방향이 잡혀야 하는데요. 조금씩 쌓일수록 창업하기가 더 겁난다는 것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이처럼 움츠러드는 것은 사업의 부정적인 측면이나 주의할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일부 창업 강좌 강사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예비창업자들의 잘못된 사업관에서 기인하는 바가 더 크다. 요즘 같은 불황기일수록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조심조심 창업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안전주의는 수동적인 사람을 만든다. 때로는 과감한 도전정신이 성공의 모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창업에는 모험이 따른다. 철저한 준비와 경영기술을 발휘해서 이 모험적 요소를 성공으로 바꿔나가려고 하는 의지를 가져야만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가 좋은 때도 창업하는 사람 10명 중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2-3명에 불과하다. 불황일 때도 마찬가지다. 즉 경기와 무관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열에 드는 상위 20% 안팍의 창업자는 늘 존재하며, 이 대열에 낄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언제든지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경기와 무관하게 사업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면 불황기에도, 그리고 사업 초보자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소자본 사업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보다 돈을 먼저 좇는다는 데 있다. 혹자는 돈이 우선이냐, 고객이 우선이냐를 놓고 논쟁하는 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처럼 무의미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런데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느냐는 사업성패를 갈라놓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이윤은 고객창출에 달렸다”고 했다. 고객만족을 먼저 연구하지 않으면 결코 돈을 벌 수 없다는 얘기다. 예비창업자들 중 상당수는 요즘 무슨 업종이 돈이 된다더라, 뜬다더라는 정보에만 관심을 가질 뿐 과연 그 사업이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주고 있는지,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인지, 내가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력은 갖추고 있는지를 연구하지 않고 창업한다. 그러나 보니 필연적으로 창조나 차별화보다는 모방 위주의 창업을 하게 된다. 조개구이전문점이 좀 뜬다는 소문이 퍼지기가 무섭게 동네마다 2-3개 이상의 조개구이전문점들이 들어서서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돌입하고, 만화대여점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 너도 나도 만화대여점을 창업한다. 이러한 부화뇌동 창업풍토에서는 전문성이 무시된다. 해당업종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창업자의 자질이나 노하우가 무시되면 이는 곧바로 고객의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그런 점포나 사업자들이 질긴 생명력을 가지지 못하리라는 건 불을 보듯 훤하다. 이러한 기존 사업자들의 잘못된 창업풍토 속에서 우리는 역으로 성공의 비결을 발견할 수 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시설을 하거나 더 목이 좋은 점포를 얻거나 더 규모가 크거나 더 가격이 싸야 하며 경쟁 사업자에 비해 해당사업에 대한 경력이나 노하우도 더 많이 갖춰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모방에서 출발했어도 고객의 욕구나 개성을 고려해 조금만 차별화 시켜서 창업한다면 보다 적은 자본으로 훨씬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붕어빵 같은 포장마차 형 패스트푸드류가 잘 팔린다. 다만 차이점은 우리나라 붕어빵 안에는 한결같이 팥만 들어있는데, 일본의 붕어빵은 모양도 다양할뿐더러 팥의 종류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는 것이다. 즉 비슷한 아이템이지만 차별화로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킴으로써 같은 분야의 업종들이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화 없이 획일적인 모방만 하는 창업풍토에서는 공생이 아니라 공멸만 있을 뿐이다. 아울러 고객을 중심에 놓고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그 분야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자연히 ‘돈이 벌리는’ 업종만 좇아가지 않고 흥미가 있거나 적성에 맞는 업종을 택해 그 분야에만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게 된다. 불황이든 호황이든 성공하는 창업자의 이러한 자세를 가슴에 새겨둔다면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실직을 하게 됐어도 한숨만 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의 바닥이냐를 놓고 경제학자들 간에 논의가 분분하다. 대체로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쯤이 우리 경제의 밑바닥이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한다. 바닥이 가깝다는 말은 곧 상승도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할 무렵이 돼서야 사업준비를 시작하면 때는 이미 늦다. 바닥이 가까울 때 창업을 준비하고 도전해야 경기가 상승기를 탈 때 돈을 벌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실직이 새로운 희망의 원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내가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불가항력적으로 내게 닥친 어려움을 절망적으로만 받아들이면 그에게는 실직이 죽음으로 이르는 병이 될 수밖에 없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퍼 올리는 사람에게는 신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안정훈 창업경영연구소 이사주요경력로손 편의점 (물류관리 / 점장 / 슈퍼바이져)㈜바이통상 (기획 / 슈퍼바이져 / 홍보)㈜ 창업경영연구소 이사 (상권분석전문)커리어 다음
- '1박2일' 상근이, 인터넷 일기에 미니홈피까지 등장 화제
-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에 출연하고 있는 개(犬) 상근이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상근이의 가짜 미니홈피[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코너에 출연 중인 인기견(犬,) 상근이의 가짜 미니홈피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 네티즌이 포토샵 합성으로 만든 이 미니홈피는 가입자 명이 상근이로 되어 있고 ‘1박 2일’ 촬영장에서의 상근이의 사진이 메인 화면에 걸려있다. 실제 미니홈피가 메인 화면상단 우측에 주소가 명기되어 있음을 비교해 보면, 어떤 주소도 나와 있지 않은 상근이 미니홈피는 가짜인 셈이다. 이 가짜 상근이 미니홈피는 상근이가 미니홈피의 주인이라는 것 외에도 미니홈피에 가입해있는 사람들이 남긴 미니홈피 일촌평으로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미니홈피엔 ‘1박 2일’ 출연진들인 이승기와 은지원, MC 몽과 강호동, 그리고 이수근과 김C가 모두 일촌평을 남긴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초딩 은지원'은 상근이 미니홈피에 “야, 너 한번만 더 내 바지에 오줌싸봐. 그럼 나도 똑같이 해줄 거야”라고 일촌평을 남겼다. 상근이가 ‘1박 2일’ 촬영 도중 은지원의 다리에 오줌을 싼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돼지 강호동’과 ‘짤막한 이수근’, ‘원숭이 신동현’, ‘허당 이승기’라고 쓰여진 가상의 일촌들이 상근이와 있었던 재미있는 촬영 에피소드를 미니홈피에 남기기도 했다. 상근이의 가짜 미니홈피에 남긴 일촌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 김태호’가 남긴 글이다. ‘무 김태호’는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약칭으로 “우리랑 같이 일 해보지 않을래?”라는 말로 네티즌들을 폭소케 했다. 한 네티즌이 조작한 이 미니홈피가 가짜임을 알고 있음에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상근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상근이가 최근 인터넷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상근이의 출연료가 하루에 40만원이라는 뉴스가 나왔을 때도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한 네티즌은 ‘1박 2일’게시판에 “상근이는 몇 십만원의 출연료 값을 한다”고 상근이를 지지하기도 했다. 같은 사이트의 다른 네티즌은 “상근이 없는 ‘1박2일’은 팥 없는 붕어빵”이란 말을 남기며 상근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국민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근이는 3년6개월 된 그레이드 피레니즈종 수컷으로 실제 이름은 허비다. 드라마 '아현동 마님'과 CF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전문 모델 견으로 최근에는 ‘상근이의 일기’란 인터넷 만화가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관련기사 ◀☞[캐릭터시대⑤]'은초딩' '허당승기' '상근이'...'1박2일' 캐릭터 급부상☞[포토]강호동, '1박2일' 팀 화이팅입니다~'☞MC몽 '1박2일' 새 멤버...군 입대 김종민 공백 메운다☞[Poll] 가장 즐겨보는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 [설 특집]"취향따라 고르세요"...설 연휴 극장가 가이드
-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무자년 설 연휴가 찾아왔다. 연휴기간 동안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지만 이곳만큼은 종일 문을 열어놓고 손님들을 기다린다. 바로 극장이다. 추석 연휴와 함께 1년 중 가장 많은 가족 관객들이 몰린다는 설 연휴. 극장가는 아침 조조부터 저녁 심야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구비해두고 관객들을 유혹한다. 관객들 또한 모처럼 잘 차려진 영화의 만찬 앞에 어떤 영화로 입맛을 돋울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개봉영화 가이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영화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사전 정보를 꼼꼼히 챙겨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간 극장에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시간만 버렸다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은 2008년 한국 영화계 벽두를 강타하고 나선 흥행작이다. 지난 1월10일 개봉한 이후 24일 만에 315만 관객을 돌파하며 ‘스포츠 영화는 안된다’는 충무로의 속설을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담은 ‘우생순’의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친숙하게 볼 수 있다는 점. 더구나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줌마’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는 측면에서 명절용 영화로 특히 그만이다. 감독 임순례 / 출연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124분 / 등급 12세 / 개봉 1월10일 ▲더 게임 설 연휴를 앞두고 1월31일 개봉한 한국영화 네 편 중 예상 밖의(?) 흥행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영화. 연기력이 보증된 신하균과 변희봉이 신체강탈이라는 이색 소재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팜므파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혜영과 신세대 여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은성 그리고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는 손현주 등 조연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다는 평가. 무엇보다 1인2역을 소화한 신하균과 변희봉의 연기대결만으로도 영화적 긴장감이 팽팽하다. 감독 윤인호 / 출연 신하균, 변희봉, 이혜영 / 장르 스릴러 / 상영시간 116분 / 등급 15세 / 개봉 1월31일 ▲라듸오 데이즈 1930년대 경성.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한량 PD 로이드(류승범 분)는 매사에 의욕이 없는 인물. 그러나 조선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불꽃’에 꽂혀 버린 로이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모아 ‘사랑의 불꽃’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로이드의 뜻대로 ‘사랑의 불꽃’이 진행될리 없다. 모인 성우들의 개성들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 하지만 팀의 불협화음이 관객들에게는 웃음으로 다가선다. 극의 구심점인 로이드 역을 맡은 류승범은 “‘라듸오 데이즈’는 각각의 캐릭터가 잘 살아난 영화”라며 “사람의 열정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감독 하기호 / 출연 류승범, 이종혁, 김사랑, 고아성 / 장르 코미디 / 상영시간 111분 / 등급 12세 / 개봉 1월31일 ▲원스 어폰 어 타임 1940년대 일제 강점기 하 경성. 낮에는 재즈 가수로, 밤에는 도둑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춘자(이보영 분)에게 입맛을 당기는 제안이 들어온다. 바로 석굴암 본존불의 이마에 있었던 30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훔쳐오는 것. 하지만 동방의 빛을 바라는 이는 춘자 뿐만이 아니었다. 춘자는 과연 동방의 빛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영화 ‘가문의 위기’ 시리즈를 연출했던 정용기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은 한국판 ‘인디애나 존스’를 표방한 코믹어드벤처 영화로 영화산업에 진출한 SK텔레콤의 첫 투자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분위기. 짜임새 있는 구성과 예상을 뛰어 넘는 큰 스케일 그리고 박용우와 이보영 성동일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감독 정용기 / 출연 박용우, 이보영, 성동일 / 장르 코믹어드벤처 / 상영시간 110분 / 등급 12세 / 개봉 1월31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데뷔작 ‘말아톤’으로 단번에 흥행감독 자리에 오른 정윤철 감독의 신작. 황정민과 전지현 두 톱스타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엉뚱한 사나이(황정민 분)와 방송국 휴먼다큐멘터리 PD인 송수정(전지현 분)의 관계를 통해 이 시대의 영웅은 어떤 사람인가를 묻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소재의 엉뚱함과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은 작품이었다. ‘데이지’ 이후 햇수로 2년 만에 관객들 앞에 배우로 나선 전지현은 주근깨가 나 있는 ‘쌩얼’로 화면을 종횡무진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더 이상의 연기력 평가가 무의미하다는 황정민 또한 ‘슈퍼맨’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웃는 얼굴로 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 정윤철 / 출연 황정민, 전지현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102분 / 등급 전체 / 개봉 1월31일 ▲명장 19세기 중엽, 청나라 조정은 부패했고, 백성들은 굶주렸다. 결국 백성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태평천국의 난이 발생한다. 14년 동안의 기나긴 내전동안 전투와 굶주림으로 7천만 명의 사람들이 죽음을 맞게 된다. 기독교 사상을 모태하고 있는 농민 주축의 태평반란군과의 싸움에 패하고 홀로 살아남게 된 청나라 장군 방청운. 은신하던 방청운은 조정의 군량을 탈취하는 도적단과 만나게 된다. ‘첨밀밀’, ‘십이야’ 등 홍콩의 멜로영화에 족적을 남긴 진가신 감독의 첫 번째 전쟁영화. 이연걸과 류덕화, 금성무 등 홍콩 톱스타를 앞세워 중국 청나라 말기의 태평천국의 난을 그린 ‘명장’은 장이모우 감독의 ‘영웅’처럼 중화판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물량공세에 있어서만큼은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중국 영화계의 현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영화로 진가신 감독의 변신 역시 화제가 됐다. 감독 진가신 / 출연 이연걸, 류덕화, 금성무 / 장르 전쟁 / 상영시간 126분 / 등급 18세 / 개봉 1월31일 ▲마지막 선물 2006년 ‘맨발의 기봉이’를 통해 연기변신을 시도한 신현준이 이번에는 눈물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마지막 선물’은 무영검’과 ‘비천무’를 연출했던 김영준 감독의 ‘마지막 선물’은 무기징역수 태주(신현준 분)가 휴가를 얻어 잠시 세상에 나왔다가 숨겨놓은 자신의 딸 세희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영화를 연출한 김영준 감독은 “한동안 신현준이 코믹한 이미지로 많이 비춰졌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선 다를 것”이라며 “가문 시리즈나 ‘김관장’, ‘기봉이’를 통해 웃음을 많이 선사해온 신현준은 사실 정극에 더 잘 어울리는 연기자”라며 신현준의 연기 변신에 힘을 보탰다. 신현준의 친구로 나오는 허준호의 연기 역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는 평이다. 감독 김영준 / 출연 신현준, 허준호, 조수민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107분 / 등급 15세 / 개봉 2월5일 ▲6년째 연애 중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등의 영화로 한국 여배우 중 청춘멜로를 가장 잘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은 김하늘이 자신의 특기인 청춘멜로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g.o.d의 멤버였던 윤계상과 함께 제목 그대로 ‘6년째 연애중’인 커플로 분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 ‘연애질 6년이면 연애도 의리로 한다’ 내지 ‘6년이면 연애도 생활이 된다’는 영화의 카피처럼 더 이상 뜨겁지 않지만 그래도 곁에 없으면 아쉽고 허전한 6년째 연애 커플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설 연휴 극장을 찾는 커플들에게 공감대를 선사한다. 감독 박현진 / 출연 김하늘, 윤계상 / 청춘멜로 / 상영시간 112분 / 등급 15세 / 개봉 2월5일 ▲찰리윌슨의 전쟁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찰리윌슨의 전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며 많은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단 한번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기회가 없었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찰리윌슨의 전쟁’은 1980년대 아프카니스탄의 무자히딘 반군에 대한 미국의 비밀 무기 지원과 이를 주도한 텍사스 하원의원 찰리 윌슨의 실화를 그린 조지 크릴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졸업’, ‘워킹 걸’ 등의 명감독 마이크 니콜스가 메가폰을 잡은 ‘찰리윌슨의 전쟁’은 제작비 7,500만 달러를 투입해 정치코미디 영화의 스케일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 마이크 니콜스 / 출연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96분 / 등급 15세 / 개봉 2월6일 ▶ 관련기사 ◀☞`더 게임`, `우생순` 꺾고 박스오피스 1위...설 극장가 박빙 경쟁 예고☞이데일리SPN 강추! 2008 설 개봉영화(VOD)☞이 영화, 설 연휴 찌푸린 며느리도 웃게 만든다(VOD)
- [설 특집]"취향따라 고르세요"...설 연휴 극장가 가이드
- ▲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에서 선보이는 개봉영화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무자년 설 연휴가 찾아왔다. 연휴기간 동안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지만 이곳만큼은 종일 문을 열어놓고 손님들을 기다린다. 바로 극장이다. 추석 연휴와 함께 1년 중 가장 많은 가족 관객들이 몰린다는 설 연휴. 극장가는 아침 조조부터 저녁 심야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구비해두고 관객들을 유혹한다. 관객들 또한 모처럼 잘 차려진 영화의 만찬 앞에 어떤 영화로 입맛을 돋울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개봉영화 가이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영화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사전 정보를 꼼꼼히 챙겨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간 극장에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시간만 버렸다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은 2008년 한국 영화계 벽두를 강타하고 나선 흥행작이다. 지난 1월10일 개봉한 이후 24일 만에 315만 관객을 돌파하며 ‘스포츠 영화는 안된다’는 충무로의 속설을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담은 ‘우생순’의 가장 큰 장점은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친숙하게 볼 수 있다는 점. 더구나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줌마’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한다는 측면에서 명절용 영화로 특히 그만이다. 감독 임순례 / 출연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124분 / 등급 12세 / 개봉 1월10일 ▲더 게임 설 연휴를 앞두고 1월31일 개봉한 한국영화 네 편 중 예상 밖의(?) 흥행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영화. 연기력이 보증된 신하균과 변희봉이 신체강탈이라는 이색 소재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팜므파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혜영과 신세대 여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은성 그리고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는 손현주 등 조연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다는 평가. 무엇보다 1인2역을 소화한 신하균과 변희봉의 연기대결만으로도 영화적 긴장감이 팽팽하다. 감독 윤인호 / 출연 신하균, 변희봉, 이혜영 / 장르 스릴러 / 상영시간 116분 / 등급 15세 / 개봉 1월31일 ▲라듸오 데이즈 1930년대 경성.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한량 PD 로이드(류승범 분)는 매사에 의욕이 없는 인물. 그러나 조선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불꽃’에 꽂혀 버린 로이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모아 ‘사랑의 불꽃’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로이드의 뜻대로 ‘사랑의 불꽃’이 진행될리 없다. 모인 성우들의 개성들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 하지만 팀의 불협화음이 관객들에게는 웃음으로 다가선다. 극의 구심점인 로이드 역을 맡은 류승범은 “‘라듸오 데이즈’는 각각의 캐릭터가 잘 살아난 영화”라며 “사람의 열정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감독 하기호 / 출연 류승범, 이종혁, 김사랑, 고아성 / 장르 코미디 / 상영시간 111분 / 등급 12세 / 개봉 1월31일 ▲원스 어폰 어 타임 1940년대 일제 강점기 하 경성. 낮에는 재즈 가수로, 밤에는 도둑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춘자(이보영 분)에게 입맛을 당기는 제안이 들어온다. 바로 석굴암 본존불의 이마에 있었던 30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훔쳐오는 것. 하지만 동방의 빛을 바라는 이는 춘자 뿐만이 아니었다. 춘자는 과연 동방의 빛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영화 ‘가문의 위기’ 시리즈를 연출했던 정용기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은 한국판 ‘인디애나 존스’를 표방한 코믹어드벤처 영화로 영화산업에 진출한 SK텔레콤의 첫 투자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분위기. 짜임새 있는 구성과 예상을 뛰어 넘는 큰 스케일 그리고 박용우와 이보영 성동일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감독 정용기 / 출연 박용우, 이보영, 성동일 / 장르 코믹어드벤처 / 상영시간 110분 / 등급 12세 / 개봉 1월31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데뷔작 ‘말아톤’으로 단번에 흥행감독 자리에 오른 정윤철 감독의 신작. 황정민과 전지현 두 톱스타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엉뚱한 사나이(황정민 분)와 방송국 휴먼다큐멘터리 PD인 송수정(전지현 분)의 관계를 통해 이 시대의 영웅은 어떤 사람인가를 묻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소재의 엉뚱함과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은 작품이었다. ‘데이지’ 이후 햇수로 2년 만에 관객들 앞에 배우로 나선 전지현은 주근깨가 나 있는 ‘쌩얼’로 화면을 종횡무진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더 이상의 연기력 평가가 무의미하다는 황정민 또한 ‘슈퍼맨’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웃는 얼굴로 뿜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 정윤철 / 출연 황정민, 전지현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102분 / 등급 전체 / 개봉 1월31일 ▲명장 19세기 중엽, 청나라 조정은 부패했고, 백성들은 굶주렸다. 결국 백성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태평천국의 난이 발생한다. 14년 동안의 기나긴 내전동안 전투와 굶주림으로 7천만 명의 사람들이 죽음을 맞게 된다. 기독교 사상을 모태하고 있는 농민 주축의 태평반란군과의 싸움에 패하고 홀로 살아남게 된 청나라 장군 방청운. 은신하던 방청운은 조정의 군량을 탈취하는 도적단과 만나게 된다. ‘첨밀밀’, ‘십이야’ 등 홍콩의 멜로영화에 족적을 남긴 진가신 감독의 첫 번째 전쟁영화. 이연걸과 류덕화, 금성무 등 홍콩 톱스타를 앞세워 중국 청나라 말기의 태평천국의 난을 그린 ‘명장’은 장이모우 감독의 ‘영웅’처럼 중화판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물량공세에 있어서만큼은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중국 영화계의 현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영화로 진가신 감독의 변신 역시 화제가 됐다. 감독 진가신 / 출연 이연걸, 류덕화, 금성무 / 장르 전쟁 / 상영시간 126분 / 등급 18세 / 개봉 1월31일 ▲마지막 선물 2006년 ‘맨발의 기봉이’를 통해 연기변신을 시도한 신현준이 이번에는 눈물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마지막 선물’은 무영검’과 ‘비천무’를 연출했던 김영준 감독의 ‘마지막 선물’은 무기징역수 태주(신현준 분)가 휴가를 얻어 잠시 세상에 나왔다가 숨겨놓은 자신의 딸 세희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영화를 연출한 김영준 감독은 “한동안 신현준이 코믹한 이미지로 많이 비춰졌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선 다를 것”이라며 “가문 시리즈나 ‘김관장’, ‘기봉이’를 통해 웃음을 많이 선사해온 신현준은 사실 정극에 더 잘 어울리는 연기자”라며 신현준의 연기 변신에 힘을 보탰다. 신현준의 친구로 나오는 허준호의 연기 역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는 평이다. 감독 김영준 / 출연 신현준, 허준호, 조수민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107분 / 등급 15세 / 개봉 2월5일 ▲6년째 연애 중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등의 영화로 한국 여배우 중 청춘멜로를 가장 잘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은 김하늘이 자신의 특기인 청춘멜로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g.o.d의 멤버였던 윤계상과 함께 제목 그대로 ‘6년째 연애중’인 커플로 분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 ‘연애질 6년이면 연애도 의리로 한다’ 내지 ‘6년이면 연애도 생활이 된다’는 영화의 카피처럼 더 이상 뜨겁지 않지만 그래도 곁에 없으면 아쉽고 허전한 6년째 연애 커플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설 연휴 극장을 찾는 커플들에게 공감대를 선사한다. 감독 박현진 / 출연 김하늘, 윤계상 / 청춘멜로 / 상영시간 112분 / 등급 15세 / 개봉 2월5일 ▲찰리윌슨의 전쟁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찰리윌슨의 전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며 많은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단 한번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기회가 없었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찰리윌슨의 전쟁’은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반군에 대한 미국의 비밀 무기 지원과 이를 주도한 텍사스 하원의원 찰리 윌슨의 실화를 그린 조지 크릴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졸업’, ‘워킹 걸’ 등의 명감독 마이크 니콜스가 메가폰을 잡은 ‘찰리윌슨의 전쟁’은 제작비 7,500만 달러를 투입해 정치코미디 영화의 스케일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 마이크 니콜스 / 출연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 장르 드라마 / 상영시간 96분 / 등급 15세 / 개봉 2월6일 ▶ 관련기사 ◀☞[스타 설맞이⑤]쥬얼리 "네 멤버 새해 소망은 하나, 5집 대박"☞[스타 설맞이④]김미진 새해소망 "준호오빠 부부 여조카 낳았으면..."☞[스타 설맞이③]'슈주' 쥐띠생 한경-강인 "쥐처럼 바지런히 달려 꿈 이룰 터"☞[스타 설맞이②]윤하 "올해 설은 일본에서, 단골식당서 떡국 먹을 것"☞[스타 설맞이①]김재우-백보람 커플 "새해소망? 1순위는 일, 다음은 결혼" ▶ 주요기사 ◀☞[VOD]설맞이 스타들의 새해인사④-하하, '웅이 아버지' 팀☞[VOD]설맞이 스타들의 새해인사③-최수종, 김효진, 이훈☞[VOD]설맞이 스타들의 새해인사②-주(JOO), 하동균, 브라운아이드걸즈☞[VOD]설맞이 스타들의 새해인사①-슈퍼주니어, 김재우-백보람, 김미진☞[설 특집]안방극장 100배 즐기기...황금연휴 시청 포인트
- 다음, 3일 첫화면 개편…은은한 푸른색 내세워
- [조선일보 제공] NHN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 웹사이트를 형성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http://www.daum.net)이 3일 첫 화면 구성을 바꿨다. 다음은 3일 공식 홈페이지(http://promotion.daum.net)를 통해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크게 7가지 특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은은한 푸른색을 화면 전체에 놓으면서 네이버의 ‘녹색’과 차별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과 달리 첫화면 검색창 상단 화면이 넓어졌다. ▲또한 실시간 및 분야별 검색순위를 왼쪽 상단에 배치,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에는 최근 가장 관심을 모으는 영화, 드라마, 인물, 책 베스트3도 함께 표시된다. ▲첫화면 하단에는 리뷰, 취미 정보 등 사용자들이 카페나 블로그에서 직접 만든 콘텐츠를 보여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다음 하위 서비스들은 검색창 오른쪽 아래 박스에서 클릭할 수 있다. 특히 왼쪽 하단에는 ▲금융(증권, 펀드, 부동산), 생활(책, 미즈넷), 엔터테인(영화, 만화, 운세) 등 다음이 고른 전문콘텐츠를 나열했고, ▲이어 아래쪽에는 '직접 묻는다, 네티즌 QnA'를 배치했다. 오른쪽 하단에는 ▲쇼핑 및 가격비교 메뉴를 뒀다. 이 밖에도 ▲카페검색결과 화면에서는 게시 글만 볼 수 있도록 제목만보기/펼쳐보기 옵션이 추가됐으며, ▲검색창 오른쪽에는 오늘의 추천 동영상 / 오늘의 추천 뉴스 / 오늘의 추천 CF / 오늘의 추천 뮤직비디오 / 오늘의 추천 블로거 등을 돌아가며(롤링) 표시해 준다. 이번 개편에 대해 네티즌들은 경쟁사인 ‘네이버’나 ‘엠파스’와 비교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는 등 다채로운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 부담없이 가깝고 천가지 재미가 있어 즐겁다
- [조선일보 제공] 설경과 눈보라 감상도 하고 싶고 겨울바다로 달려가고도 싶다. 그러나 살을 파고드는 찬 바람이 두렵고 빙판길 운전이 겁난다. 지금, 그런 고민에 빠져 주말나들이가 두렵다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실내 여행지로 눈을 돌려보자. 전철과 버스를 타고 부천식물원과 자연생태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교육박물관 등을 둘러보다 보면 찬 바람 위로 얼굴을 내밀었던 겨울 해가 금방 지고 만다. 10:30 부천식물원에서 만나는 겨울 속의 봄 2월 4일은 입춘, 벌써 봄 소식이 그리워진다. 부천식물원은 겨울에도 봄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경인선 역곡역, 소사역, 송내역 등에서 버스를 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식물의 종류가 많아 관심을 갖고 꼼꼼히 둘러보다 보면 풀과 나무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 2006년 11월 20일에 개관, 아직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지나치게 북적이지도 않는다. 전시식물은 총 300여 종에 달한다. ▲ 식물원… 한겨울에도 봄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부천 식물원.차가운 바깥 날씨와는 반대로 훈기가 감도는 부천식물원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정원에 키가 큰 워싱턴야자나무 세 그루가 유리 온실 천정을 찌를 듯 솟아있는 게 눈에 들어온다. 그 주변으로 '재미있는 식물관' '수생(水生)식물관' '아열대식물관' '다육(多肉) 식물관' '자생(自生)식물관'이 빙 둘러가며 배치돼 있다. 자녀들과 함께 떠난 나들이라면 다섯 개 식물관 관람 외에 1층의 식물전시관, 2층의 식물체험관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식물의 진화와 화석, 식물과 의식주의 관계, 한국의 특산식물, 세계의 나라꽃, 재미있는 식물이야기 등 학습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부천식물원에 갔다면 식물원 바로 뒤편에 자리잡은 '자연생태박물관'도 놓치기 아깝다. 곤충의 생태, 한반도에 서식하는 각종 민물고기, 공룡의 모형과 화석 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3층의 영상관에서는 '트리 로보' (나무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15분)와 '숲이야기'(담뱃불로 인한 산불 때문에 곤충들이 겪는 애환을 담은 영화·15분)라는 짧은 영상물 2편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상영한다. 12:00 동태탕 먹을까 청국장 먹을까 식물원에서 나와 계남주유소 앞을 지나 나오는 까치울사거리에 식당이 많아 입맛에 맞는 대로 고를 수가 있다. 식물원에서 사거리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작동동태탕(032-683-8585)의 주요 메뉴는 동태탕(5000원), 동태내장탕(6000원), 동태머리내장탕(7000원), 동태전골(2만~2만5000원) 등. 탕 요리에 무와 콩나물을 함께 넣어 끓여내기 때문에 매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동시에 살린다. 까치울설렁탕(032-674-3131), 원주추어탕(032-671-5200), 일미청국장(032-674-9932) 등도 깔끔하다. ▲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에선 어린 시절 골목길의 "만화 가게"를 다시 만날 수 있다.14:00 한국만화박물관 관람 점심식사 후에는 부천종합운동장 탐방을 시작한다. 이 운동장의 스탠드 아래에는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해 부천교육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수석박물관, 활 박물관 등 5개의 박물관이 몰려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단연 한국만화박물관이다. 박물관 안에서는 어른도, 아이도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서 흥분에 빠져든다. 자료관, 전시실, 체험관 등을 한 바퀴 돌아보는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갈 수가 없다. 자료관은 만화의 역사, 우리 만화 연대기, 희귀만화책, 만화제작과정, 초창기 주요 작가, 장르로 보는 우리만화 등으로 꾸며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가들의 약력과 대표작 등을 찾아보다 보면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엔…"이라는 '회고담'이 절로 나온다. 체험관에서는 2월 1일부터 '스노우볼'이라는 제목의 3D입체 애니메이션(남극을 배경으로 펭귄과 물개가 공 쟁탈전을 벌인다·15분)을 관람할 수 있고 만화열람실에서는 책장에 가득 꽂힌 만화책들이 유혹을 한다. 입맛대로 골라 느릿느릿 봐도 뭐라 하는 이가 없다. 백열등이 빛을 발하고 연탄난로가 타오르는 1970년대식 '만화 가게방' 모형은 추억의 풍경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둘리, 고길동, 도우너, 영희 등 '아기공룡 둘리' 가족과의 기념 촬영도 좋은 추억이 된다. 4칸 만화 그리기, 이야기 캐릭터북 만들기, 캐릭터 단추 만들기, 캐릭터 액자 만들기, 양초 마스코트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참가비 1000~2500원. 시간 여유가 있다면 부천교육박물관에 살짝 들렀다 돌아가자. 1960~70년대의 교실 모습과 80년대의 공부방 모습이 재현돼있는가 하면 교과서, 학습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의 자료와 옛날 책들을 시대별로 전시해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를 만나볼 수 있다. 역시 종합운동장 안에 있는 유럽자기박물관, 부천수석박물관, 부천활박물관 등을 바지런히 둘러볼 예정이라면 일일이 표를 구입하는 대신 통합관람권(만화박물관 제외하고 어른 2500원 중·고생 1800원 어린이 1300원)을 살 것. 지출이 반으로 줄어든다. 대중교통으로: 부천식물원까지_ 경인선 역곡역 2번 출구에서 5, 23-5, 013-1, 017, 95-1번 버스, 소사역에서 9, 56번 버스, 송내역에서 700번 버스 이용. 한국만화박물관까지_ 소사역에서 95, 60, 56, 9번 버스이용. 부천식물원 관람 후 한국만화박물관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까치울사거리에 가서 부천종합운동장과 소사역 방면 버스를 탄다. 자가용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까치울사거리→부천식물원→까치울사거리→부천시청 방면→부천 종합운동장→한국만화박물관. 혹은 남부순환도로 서부화물터미널에서 인천 방향으로 좌회전→터널 2개를 통과하자마자 좌측에 식물원 건물 보임. ::: 부천식물원 (032)320-3976, www.bucheon.go.kr/green, 입장료 어린이 700원, 중·고생 1000원, 어른 1200원. ::: 자연생태박물관 (032)678-0720, 입장료 어린이 700원, 중고생 1000원, 어른 1200원, 부천식물원과 자연생태박물관 동시입장료 어린이 1300원, 중고생 1800원, 어른 2200원. ::: 한국만화박물관 (032)320-3745, www.comicsmuseum.org, 입장료 어린이 1500원, 중고생 2000원, 어른 3000원(3D입체 애니메이션 관람료 포함). ::: 당일치기 즐기기 추천 코스 부천식물원과 자연생태박물관→점심식사→한국만화박물관→부천교육박물관. ::: 그 밖에 가볼 만한 실내 식물원 국립수목원(포천시 소흘읍) (031)540-1030 한택식물원(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031)333-3558 안산식물원(안산시 상록구) (031)481-3168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오산시 수청동) (031)378-1261 자연테마식물원(평택시 오성면 평택농업기술센터 내) (031)659-4811 ▶ 관련기사 ◀☞콩마을·바람마을…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는 마을☞대학로~동대문~남산 구간 문화·관광명소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