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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중 탁구부'도 6명인데…5명으로 '전국 3강'
- [노컷뉴스 제공] ]“똑딱, 똑딱…” “어이, 어이!” 수원 화홍고등학교(교장·최윤기) 실내 체육관에는 계란 같은 공이 정신없이 튀어 다니고 공을 라켓으로 받아칠 때마다 외치는 가늘고 맑은 파이팅이 가득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대회에서 현정화가 중국 상대 선수와의 접전에서 점수 올릴 때마다 외치던 “화이팅!….” 하는 가냘픈 외침이 문득 떠오른다. 88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탁구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이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루며 비인기 종목인 탁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 고등부에서 하나뿐인 화홍고등학교 탁구부는 각종 대회나 언론으로부터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유승민’ 같은 걸출한 에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화홍고 탁구부는 2003년 창단해서 2년 전 전국대회 우승을 한 적도 있지만 그때 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들이 모두 졸업을 하고 지금은 고작 5명의 부원만이 남아 있다. 5명의 탁구부원…. 탁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최소 정예 부원이다. 누구 한명이라도 부상을 입거나 운동을 그만두면 팀은 해체될 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일본 엽기탁구만화 ‘이나중 탁구부’의 부원도 하물며 6명이었다. 어떤 종목의 스포츠건 에이스가 팀을 이끌어 가기 마련이건만 화홍고 탁구부는 모두 고만고만한 5명의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 갈 뿐이다. 에이스도 없는 최소 인원의 화홍고 탁구부. 그래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차지하고라도 전국대회에서도 어느 누구 하나 주목하지 않았다. “마음 비웠더니 탁구공이 야구공으로 보여”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올 3월에 있었던 전국중고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이들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전국대회 3위에 오른 것이다. 모두들 이들이 입상은커녕 8강조차 들지 못할 거라 예상했었다. “재웅이 형의 예선리그 마지막게임이었어요. 그 형이 지면 우린 그냥 끝나는 거였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형이 2-0으로 지고 있는 거예요. 우린 포기하고 짐 싸고 있었죠.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어요~ 재웅이 형이 3-2로 역전을 한 거예요!” 그 날의 기적 같은 역전승의 기쁨이 되살아난 듯 막내 중민과 규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예선리그 마지막게임, 재웅이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자칫 쓸쓸히 돌아서야했던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었다. 게다가 그 여세를 몰아 8강 토너먼트까지 오르고 예선전에서 졌던 팀에게 이기는 등 파죽지세로 3위에까지 올랐다. 대회 관계자들 모두 입을 딱 벌렸다. 특출난 에이스도 없이, 예비부원도 없이, 오로지 최소 정예 멤버 5인의 탁구부원이 이룬 이날의 쾌거는 비인기 종목으로 설움 아닌 설움을 받던 수원 탁구의 자존심을 살렸다.그 날의 주인공 재웅이는 쑥스러운 듯 귓불이 닳아 오른다. “열심히 했는데 2-0으로 지더라구요. 힘도 빠지고 그래서 그냥 포기했죠. 그런데 이상한 게 마음 비우고 편하게 하니까 잘 되는 거예요. 작은 탁구공이 야구공 만하게 보이고 상대 탁구대가 커 보여 웬만하면 다 들어가더라고요.” 거 참, 마음 비운다고 다 잘되진 않을 텐데, 무슨 비법이라도? 올해 초부터 이들의 탁구 코치를 맡고 있는 김정수(33) 코치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한다. “그 날, 역전승이 많았어요. 재웅이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경기도 역전극이 많이 일어났어요. 운이 많이 따른 거죠.” 하지만 경기든 인생이든 역전이라는 것이 과연 쉬운 것만은 아닐 텐데, 분명 운만 따라서 되는 일은 아닐 텐데, 그만한 노력과 팀워크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롯데는 ‘자율야구’ 화홍고는 ‘자율탁구’ 화홍고 탁구부원들은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에서도 웃는다. 어차피 하는 것, 즐기며 하라는 김 코치의 가르침 덕이다. 김 코치도 수원 경기대 출신이라 수원 탁구계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올해 초 화홍고 코치로 오기 전 동인천고에서 탁구부 코치를 했다. 그의 실력은 세계 청소년주니어대회 1등을 한 그의 제자 정상은이 말해준다. “중학교 때까지는 스파르타식의 운동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코치님은 무서울 땐 무섭지만 재밌게 운동하고 즐기며 운동하라고 하세요. 그래서 경기장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편해서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된 것 같아요.” 최고참 동희의 나름 평이다. 부모님 권유로, 친구 따라, 특별활동하다 입문하게 된 탁구인생. 처음엔 참 재미있었단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세상이 재미만 있지는 않는 법. 앳된 얼굴의 팀 막내 중민이는 힘들었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놀고 싶고 평범하게 공부하고 싶어 체육관 가기 참 싫었어요. 하지만 고등학생 되니까 놀고 싶은 생각에 힘든 건 없어졌는데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을 때는 정말 힘들어요. 잘 하고 싶은데….” 막내가 철이 들었나보다. 이들의 지금 가장 큰 고민과 바람은 당장 오는 5월 5일 춘천에서 있을 ‘KRA컵 제54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의 선전이다. 초중고, 대학, 실업, 모두가 모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국대회라 기량을 보이면 진로에 유리하다. 5월 전국대회 앞두고도 ‘여자친구’ 1순위 하지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이 다 모이는데 그 자리에서 뛰어나 보이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는 상상이 된다. 어쨌든 그 가운데에서 기죽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려면 탁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할 터. 피나는 노력과 연습은 당연 기본이다. 비록 에이스는 없지만,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 속에 있지만 화홍고 탁구부는 웃는다. 개인의 뛰어난 기량보다 잘 어우러지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걸아니까. 억지로가 아닌 내가 좋아 하는 탁구이기에, 어차피 갈 길 즐겁게 가야는 게 현명하다는 걸 알기에 웃는다.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뭐냐는 질문에 “여자 친구요~”라고 말하는 순수한 우리 화홍고 탁구부원들, 오는 5월의 전국대회에서 또 다시 좋은 기량을 선보여 3월의 역전이 우연이나 기적이 아닌 실력이라는 걸 보여주길…. 또 하나, 오는 8월에 있을 베이징올림픽 대회에서 예전 현정화, 유남규, 유승민 때처럼 탁구가 금메달 사냥을 하며 국민의 사랑을 얻어 탁구의 전성기를 구가하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 빅뱅, 표절의혹 아픔 담은 신곡 '언제까지' 첫 공개
- ▲ 지난 12일 부산 콘서트서 화제의 신곡 '언제까지'를 첫 공개한 그룹 빅뱅[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화제를 모은 빅뱅의 신곡 '언제까지'가 첫 공개됐다. 빅뱅은 지난 12일 오후 6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전국투어콘서트 '2008 글로벌 워닝 투어'(Global Warning Tour)에서 '언제까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언제까지'는 빅뱅이 빠른 성공으로 인해 그동안 받아온 시기와 오해, 검증되지 않은 표절의혹 그리고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어리고 여린 너에게 안겨줄 상처, 네 순수한 맘 다치게 하긴 싫어", "눈과 귀를 닫어. 이런 내가 지겨워" 등 빅뱅 멤버들이 그동안 받아온 상처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빅뱅의 아픔이 담긴 '언제까지'가 공연 말미 선보여지자 일부 팬들은 노래를 듣던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빅뱅은 이 자리에서 만화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한 영상도 공개했다. 탑과 지드래곤이 츠카사와 루이 역을, 태양과 대성이 소지로와 아키라를 맡았으며 특히 가난한 서민이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주인공 츠쿠시 역을 대성이 맡아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츠쿠시, 츠카사, 루이의 러브라인이 등장할 때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 안타까움(?)의 함성을 지르며 영상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빅뱅의 전국투어 콘서트 '2008 글로벌 워닝 투어'는 12일 부산을 시작으로 27일 광주, 5월 11일 원주, 5월 24일 대구, 6월 21일, 22일 서울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관련기사 ◀☞'뮤지컬 배우 변신' 빅뱅 승리, "먼저 연기자 데뷔한 탑형 은근히 견제해"☞거미, 빅뱅 日 콘서트 게스트 출연 '의리' 과시☞김정은, '초콜릿'서 빅뱅 탑과 듀엣 무대☞빅뱅 2nd 라이브 콘서트 DVD도 인기...선주문 3만장☞빅뱅, 4월 전국 투어 시작...日 공연 이어 매진 기록 여부 관심
- 매력을 파는 쿨한 일본
- [조선일보 제공] 한 여성이 일본식 다다미 방에 정좌(正坐)해 있다. 화려한 기모노에, 얼굴엔 두꺼운 분칠을 했다. 교토(京都) 기온의 요정가(街)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게이샤(藝者·전통 예술을 하는 기생) 차림이다. 갸름한 얼굴 선이 아니라면 외국인이란 걸 믿지 못할 뻔했다. 몇 개월 전 외신으로 들어온 이 사진에 기자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주인공은 서양인 최초로 게이샤가 된 호주의 여성 학자였다. 춤·악기·다도(茶道)·화법(話法) 등의 엄격한 수련을 거친 끝에 관문을 뚫었다. 월 10만엔 씩 수업료를 내고, '승용차 한 대 값' 하는 기모노도 구입했다고 한다. 그녀는 옥스퍼드대학 박사였다. 그런 인텔리가 게이샤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 일본의 문화적 매력을 취재하려 마음먹은 것은 꼭 이 사진 때문만은 아니었다. 안 그래도 잇따랐던 비슷한 뉴스가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던 참이었다.프랑스의 음식점 평가 잡지 '미슐랭 가이드'는 도쿄를 세계 최고의 '미식(美食) 도시'에 올렸다. 전통의 미식 강국 프랑스를 제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 일본식 혼례(婚禮)가 붐이라는 해외 토픽도 있었다.구미(歐美)의 '일본 열광'은 우리의 상상 이상이다. 마돈나가 도쿄 뒷골목을 무대로 뮤직비디오를 찍고, 스포츠 스타들은 뜻도 모를 일본식 한자(漢字) 문신을 새긴다. 스시(생선초밥)가 고급 음식으로 통하는가 하면, 일본식 '젠(禪)' 스타일은 구미 상류층이 선호하는 고급 생활양식으로 자리잡았다.'일본' 하면, 우리는 경제대국을 연상한다. 도요타 자동차와 소니의 전자제품으로 상징되는 제조업 강국의 이미지가 절대적이다. 반면 일본 문화에 대해선 '왜색(倭色)'이라고 저급한 B급 취급을 한다. 우리는 경제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 즉 일본의 문화며 생활양식, 미(美)의식, 가치관 등에 대해선 인색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경제적 관점으로만 본다면 21세기의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본은 경제대국을 뛰어넘어 '문화대국'으로 변신했다. 지금 세계에서 일본은 가장 매력적인 나라로 통한다. 그저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브랜드의 매력을 이용해 돈을 벌고 부(富)를 창출하는 소프트 파워의 경제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워싱턴 포스트가 '쿨(cool·매력)의 제국 일본'이란 특집 기사를 게재한 것은 4년 전 일이었다. 기사는 일본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쿨한 나라(the coolest nation on earth)'라는 찬사를 헌정했다.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패션·영화가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다며 "문화가 (제조업을 능가해) 일본의 최대 수출품이 됐다"고 썼다. 일본제(製) 문화 상품의 약진은 괄목할 만하다. 세계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닌텐도의 게임에 몰두하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과, 다카다 겐조의 패션, 안도 다다오의 건축에 열광한다. '망가(manga)'로 불리는 일본 만화는 세계 만화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일본제 TV 애니메이션의 대미(對美) 수출이 철강제품 수출액의 3배에 달한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1997~2006년 사이 일본의 총 수출액이 약 70% 증가한 반면, 문화상품 수출은 3배 이상 늘어났다.일본 경제는 이미 공산품 수출국의 단계를 지나 '문화 수출대국'으로 이행했다. 이런 일본을 제조업경제라는 전통적 잣대로만 들여다보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국민총매력 1위 국가'국민총매력'(GNC·Gross National Cool·C7면 참조)이란 지표가 있다. 미국 뉴아메리카재단 연구원 더글러스 맥그레이가 외교잡지 '포린 폴리시'(2002년 5·6월)에 발표한 논문에서 제시했다. 문화라는 무형의 가치를 종합해 한 나라의 국력(國力)을 평가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총매력이란 물론 국민총생산(GNP·Gross National Production)에서 따온 말이다. 한 나라의 국력을 평가하는 데 우리는 GNP를 따진다. GNP란 상품과 서비스 생산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 즉 경제적 파워를 수치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문화적 파워는 개념화하지 못하느냐고 맥그레이는 반문한다.중요한 것은 맥그레이가 국민총매력 개념을 제시한 이유가 일본 때문이란 점이다. 그는 "일본이 1980년대의 경제대국을 능가하는 문화강국이 됐다"고 분석하면서, 일본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국민총매력을 제시했다. '경제'보다, '매력'이라는 문화적 가치가 21세기의 일본을 설명하는 데 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매력을 일본 경제는 전략적으로 활용해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 일본은 더 이상 제조업만의 경제가 아니다. 무형의 국가매력과 문화적 가치로 돈을 버는 포스트 모더니즘 경제로 전환했다.그 동인(動因)은 무엇이었을까. 일본 취재 중 만난 트렌드 잡지 '브루투스'의 시바사키 노부아키(芝崎信明) 부편집장이 간명하게 정리해주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잃어버린 10년'의 장기불황이 일본 문화를 강하게 단련시켰다. 호황 시절, 일본은 돈의 힘으로 문화를 샀다. 그러나 이젠 버블이 꺼지고 돈이 없다. 돈으로 살 수 없으니 일본 스스로 쿨해질 수밖에…."
- LG 휴대폰, 헐리웃영화 `아이언맨` 마케팅 떴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LG전자(066570)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는 `아이언 맨(Iron Man)`과의 본격적인 공동마케팅에 돌입했다. LG전자는 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TIA 와이어리스 2008(CTIA Wireless 2008)` 전시회에 LG전자의 첨단 휴대폰이 대거 등장할 신작 영화 `아이언맨` 전용 공간과 특수 제작한 `아이언 맨 스페셜 에디션 폰`을 선보였다.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폰`은 영화 아이언맨의 철갑 수트(옷) 컨셉을 반영, 메탈 소재의 샤인에 레드와 골드 색상을 적용했다. 특히, 골드 색상을 재현하기 위해 배터리 커버를 실제 금으로 제작하는 등 최고급 소재를 적용, 100대 한정으로 제작됐다. 또 배터리 커버에 기네스 펠트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주연 배우들의 자필 사인 및 아이언맨 이미지를 새겨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영화 예고편, 영상 및 사진 갤러리 등 아이언맨의 독점 컨텐츠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아이언맨 전용 공간에 영화에 등장하는 첨단 휴대폰외에도 실제 사람 크기로 제작한 아이언맨 수트를 선보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LG전자는 소비자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폰`과 전시회장에 선보인 아이언맨 수트를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MC북미사업부장 황경주 상무는 "아이언맨 영화 속에 반영된 최첨단 기술이 LG 휴대폰 이미지와 어울려 브랜드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TV광고, 옥외광고, 온라인 사이트, 휴대폰 매장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 `아이언 맨`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영화 `아이언 맨`은 천재적인 무기 발명가인 주인공이 최첨단 철갑 수트를 제작해 범죄와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SF 영화이다.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LG전자의 모바일TV폰(VX9400)을, 기네스 펠트로가 전면 터치스크린 스마트폰(KS20)을 사용해 영화 속에 LG 휴대폰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아이언맨`은 오는 30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휴대폰 내수, 1분기 23%↑…LG·팬택 `선전`(종합)☞LG電, 휴대폰 1분기 내수 166만대 판매..27%점유☞LG電, 태국·칠레 최고층빌딩에 에어컨 대량공급
- 도쿄의 인사동 100년이 통한다
- [노컷뉴스 제공] 일본 도쿄의 중심가 아사쿠사. 이곳은 1년 내내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아사쿠사를 다녀온 사람들 중 일부는 "너무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싫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쿄에 발을 내딛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아사쿠사다. 지하철 긴자센 맨 끝 정거장에 있는 아사쿠사는 조잡해 보이는 기념품을 파는 가게부터 에도시대부터 있었다는 초밥용칼 만드는 가게 등 골목골목 마다 100년 이상된 상점들이 즐비하다.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은 곳이다. 아사쿠사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면 아기자기한 일본의 전통적인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기부터가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다. 기모노, 유카타, 게다와 같은 일본 전통 옷이나 신발은 넘쳐나고 이를 착용할 때 잘 어울리는 가발도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일부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 돈으로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상품도 눈길을 끈다. 아사쿠사에서는 특히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상점들이 많은데 바로 작은 소품들을 파는 곳이다. 특이한 디자인의 열쇠고리, 볼펜 등을 비롯해 아톰과 같은 일본의 만화 캐릭터를 본뜬 과자, 부채, 양산 등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있다. 아사쿠사 중심부를 약간 벗어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통가게들인데, 이 상점들은 관광객 상대보다는 일본 내 단골들이 주 고객이다. 열심히 시계를 고치는 할아버지, 전통방식의 염색으로 손수건을 만드는 아주머니,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기모노를 만드는 할머니, 에도시대 사무라이들이 쓰던 투구를 만드는 아저씨 등 100년 이상 대를 이은, 장인정신이 뭔가를 보여주는 이들이 모여 있다. 아사쿠사에는 전통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다. 현대적인 볼거리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사히 맥주' 본사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건물을 얼핏 보면 화장실을 연상시키지만 이는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아사히 맥주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아사쿠사를 방문해본 한국인들은 "이 곳에 가면 내게는 그리 필요 없는 물건일 것 같지만 뭔가를 사고 싶다. '전통적인 일본'을 모두 모아놨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거리의 푯말 하나하나와 각 상점에 진열된 물건들에서 아사쿠사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진다. 아사쿠사는 그 존재만으로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다"고 말한다. 자료·사진제공 ㅣ 삼성출판사 '태양의 여행자'(손미나 저) ▶ 관련기사 ◀☞''온통 하얀 봄빛'' 섬진강 벚꽃축제 열려☞파도 따라 걷는다… 해안도로!☞''먹자골목·번지점프…없는 게 없네!'', 분당 율동공원
- [흥행의 법칙②]'적중률 100%'...방송가 흥행 코드 베스트 10
- ▲ '해피선데이-1박2일', '무한도전', '일밤 우리 결혼했어요', '온 에어', '엄마가 뿔났다' 등최근 방송가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소위 먹히는 흥행코드를 꼽는다면 단연 ‘리얼리티’가 첫 손에 꼽힌다. 요즘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시청률로 예능프로그램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그렇고 ‘무한도전’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KBS ‘해피 선데이-1박2일’의 근간에도 ‘꾸미지 않은 생짜’ 리얼리티 코드가 숨겨져 있다. 하지만 리얼리티만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이면에는 ‘리얼리티’외에도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는 ‘흥행코드’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리얼리티를 포함한 최근 방송가의 흥행코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1. 리얼리티(Reality) 우리말로 하면 진짜,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이란 의미다. 이제는 스포츠 경기에서나 바라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원한다. 시청자들은 대본을 맞춘 상태에서 작위적인 웃음이나 정형화된 이야기가 아닌 연예인 본연의 생생한 모습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에 따른 우연적이면서도 극적인 사건에 환호한다. 리얼리티가 방송가 흥행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원동력은 단연 MBC ‘무한도전’이다. 애초 ‘무모한 도전’으로 기획되었던 ‘무한도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실제상황 속에 다양한 성격들을 보여주며 예능프로그램의 주류로 부상했다. 멤버들은 비가 철철 내리는 날씨에 농촌에 가서 모내기를 하며 논두렁을 온몸으로 뒹굴었고 3개월간 맹연습 끝에 실제 스포츠댄스대회에 정식 출전해 전문선수들과 실력을 겨룬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한도전’이 성공하자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박2일 팀을 꾸려 강호동을 필두로 견공 상근이 까지 일곱 멤버들을 무작정 1박2일간 떠나보냈다. 초반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최고 도전자로 부상했다. ‘1박2일’은 ‘무한도전’이 소홀히 한 ‘생존의 리얼리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야산에서 텐트를 치고 잠들었고 강풍이 몰아치는 남해의 섬에서 어부 아저씨가 주는 회 한 점에 서로의 인간성을 바닥까지 보여줬다. 그 과정에 픽션이나 허구내지 대본이 들어갈 틈이 없었다. 방송가 관계자들은 이러한 리얼리티가 “예능프로그램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고 당분간 대세임에는 틀림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 캐릭터(Character) 그리스어에 어원이 있는 ‘캐릭터’는 애초 조각에 새겨진 모양이란 말에서 비롯됐다. 이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 ‘캐릭터’는 최근 리얼리티와 더불어 방송가 흥행코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한도전’을 성공가도로 이끈 양대 축이 바로 리얼리티와 캐릭터였다. 각본 없이 부딪히는 리얼리티가 ‘무한도전’의 육수였다면 여섯 명의 멤버들이 가진 캐릭터는 무한도전의 갖은 양념이었다. 그 양념들은 저마다 조화를 이뤄 ‘무한도전’ 고유의 재미를 만들어 냈다. ‘무한도전’의 성공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태호PD는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릭터 구축이 방송프로그램의 관건이 되자 연예인들은 각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하지만 캐릭터는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 역시 캐릭터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근 폐지설이 논의 되고 있는 한 예능프로그램의 PD는 “캐릭터 구축이 최근 예능프로그램 성공의 관건으로 부상했다”며 “그러나 하나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시청률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힌다”고 아쉬워했다. 3. 스타 패밀리(Star family) 시청자들은 스타보다 스타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을 더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스타의 가족을 통해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의 가족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 앞에서는 마치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는 스타들이지만 자신들의 가족들 앞에서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스타와 시청자와의 정서적 거리가 좁혀지는 순간이다. 시청자들은 스타를 아들과 딸, 동생과 형 내지 오빠와 누나로 여기는 그의 가족들의 모습에 묘한 동질성을 느낀다. 게다가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하던가? 스타를 만들어낸 집안은 그 나름대로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하하의 어머니인 김옥정씨다. 김옥정 씨는 네티즌들에게 ‘융드옥정’이란 별명과 함께 코미디언 버금가는 유머감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 MC를 맡은 김정은은 자신의 여동생을 프로그램의 플롯 연주자로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김정은 여동생의 미모가 언니 못지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모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은 스타 패밀리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다. 김동현 군은 이미 아버지와 함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가장 민감한 CF업계는 결국 김구라와 아들 동현 군을 모델로 불러냈고 결국 부자는 이동통신사의 CF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낌새는 간간히 감지됐다. 시간을 과거로 돌려보면 드라마 ‘파일럿’이 그랬고 ‘변호사들’도 시도했던 것이다. 지난해 초반 장안의 화제가 됐던 ‘하얀 거탑’도 같은 맥락이었다. ‘외과의사 봉달희’도 전문직의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전문직업인의 모습이 드라마의 흥행코드로 다시 한번 부상했다. 방송가의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MBC '뉴 하트’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모습과 병원내의 여러 가지 권력관계를 보여주며 전문직 드라마의 또 다른 유형을 제시해 시청률 30%를 넘었다. ‘뉴 하트’에 이어 최근 수목극 시청률 1위로 떠오른 SBS '온 에어‘ 역시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PD, 톱스타 배우와 그의 매니저 등 평범한 샐러리맨이 아닌 전문직업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전문직 드라마의 바람은 사실 할리우드 인기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드라마들은 전문직의 다양한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소재와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고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미드로 인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의 기본틀을 이루고 있는 삼각관계와 출생의 비밀을 식상해하기 시작했고 보다 수준 높은 드라마의 제작 원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5. 릴레이션십(Relationship)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숨은 흥행코드 중에 하나는 고정 출연자들 간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그 안에서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1박2일’의 경우 견공 상근이와 은초딩 은지원 사이에는 다른 멤버들이 끼어들 틈이 없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견공 상근이가 유독 은지원에게만 각별한(?)애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뜨고 있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코너는 네 커플을 가상으로 결혼시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람사이의 가장 사적인 관계라 할 수 있는 결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졸지에 부부가 된 네 커플들의 각자 나름대로 관계 맺기 과정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매고 있다. 공중파 예능국의 한 PD는 “최근 사람들은 예능프로그램 안에서 고정 출연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일회적인 관계가 아닌 지속된 만남 속에서 서로간의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6. 마더(Mother) 주말연속극 가운데 시청률 상위권을 접수하고 있는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SBS ‘조강지처클럽’ 및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까지 드라마의 중심은 ‘엄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엄마들은 과거 한국 드라마가 그려낸 전형적인 어머니상과는 거리가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않으며 바람피는 남편에 대한 구체적인 복수를 꿈꾼다. 이혼의 아픔을 감내하고 홀로서기를 감행하며 남편과 별거 중이라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그 와중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하며 번민하기도 한다. 최근 드라마 속 엄마들은 이처럼 이 시대의 엄마들의 속내를 다양한 각도에서 비추며 엄마를 한 명의 여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명의 주체로 묘사되고 있다. 더 이상 드라마 속 엄마들은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구박당하거나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는다. 그런 엄마들의 모습 속에 주부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채널을 고정시킨다. 7. 퓨전(Fusion) 시대와 배경만 과거일 뿐 극의 전개나 대사는 현대극과 별다르지 않았다. 현대와 과거가 혼합된 퓨전장르는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지표상 히트드라마는 아니다. 최고 시청률이 16%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KBS 수목드라마가 대게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KBS의 입장에서는 ‘쾌도 홍길동’은 선전한 드라마이자 히트 드라마임에 분명하다. 그 배경에는 퓨전이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쾌도 홍길동’은 ‘환상의 커플’의 대본을 쓴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코믹사극을 표방하며 현대극과 사극을 뒤섞은 퓨전사극임을 표방했다. 강지환이 분한 홍길동은 선글라스를 쓰고 파마머리로 조선의 하늘을 날아다녔고 인물들 간에는 현대극에서나 들을 법한 대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 시청자들은 이런 ‘쾌도 홍길동’의 시도에 환호를 보냈고 마니아를 자처했다. 사극의 퓨전코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BS가 이준기를 주인공으로 내새워 준비하고 있는 ‘일지매’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일지매로 분한 이준기 또한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처럼 도포자락과 상투머리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의 ‘일지매’를 보여줄 예정이다. 8. 파트너십(Partnership) SBS 드라마 ‘온 에어’는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의 드라마로 SBS의 시청률을 주도했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만든 작품이다. 신 PD와 김 작가는 이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온 에어’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중이다.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또한 정을영 PD와 김수현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정 PD와 김 작가 역시 방송가에서 파트너십이 공고한 관계로 유명하다. 정 PD와 김 작가는 그동안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숱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청률의 마법을 부렸다. 이 밖에 ‘컨츄리 꼬꼬’를 통해 파트너 십을 검증받은 탁재훈과 신정환 역시 최근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과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활약 중이거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유재석과 박명수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9. 서브타이틀(Subtitle) 자막이 극장을 뛰쳐나와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리얼리티와 캐릭터의 강조가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화를 위해 각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자막 만들기에 애를 쓰고 있어서다. 자막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부연설명 차원을 떠나 출연자들의 개성과 캐릭터를 상징하기도 하며 때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만화처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는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는 관용어구를 실제 화면과 자막으로 보여주는 파격을 선보였고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김구라의 독설에 상처받는 김국진의 속마음을 말 풍선 자막으로 보여줬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견공 상근이의 마음 역시 자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자막이라는 뜻 외에 부제라는 의미인 서브타이틀 역시 방송가의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예능프로그램 내 개별 코너에 붙인 부제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릎팍 도사’와 ‘라디오 스타’,‘1박 2일’,‘불후의 명곡’,‘기승사’ 등 예능프로그램 안의 단독 코너들이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자막과 부제 모두 흥행코드로 뜨고 있는 것이다. 10. 리플(Reply) 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댓글을 통칭하는 리플은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험담과 욕설로 도배된 ‘악플’, 칭찬과 격려의 내용이 쓰인 ‘선플’ 그리고 악플과 선플이 존재하지 않는 ‘무플’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의 리플에 일희일비 한다.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선플에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기운이 빠지는 것은 무플이다. 따라서 예능프로그램 출연진들은 리플을 이끌어내고자 종종 자극적인(?)내용을 말하거나 혹은 네티즌들에게 읍소를 한다. 리플 자체가 화제가 되고 그것이 뉴스로 만들어지며 결국 프로그램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이 내용 나가면 악플이 달리겠죠”라던가 “무플이 더 괴로워요”라며 시청자들에게 은근히 리플 달기를 종용(?)한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은 최근 ‘명박이 형님’에게 전화를 하겠다며 호들갑을 떠는 와중에도 “악플을 달지 말아달라”고 리플을 염두에 두는 발언을 했다. 방송국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인터넷 게시판의 리플에 민감한 편이다”며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보면 시청자들의 리플을 유도하는 멘트나 논란거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리플이 많은 프로그램이 리플이 없는 프로그램보다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아서다.▶ 관련기사 ◀☞[흥행의 법칙③]스크린 대박 공식 10가지..."모든 법칙은 깨진다"☞[흥행의 법칙ⓛ]'일렉트로니카' '탈신비'...가요계 흥행 십계명☞[윤PD의 연예시대③] 섹시보단 솔직해야...'쿨걸'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②] 서바이벌형 얼굴없는 가수 뜬다☞[윤PD의 연예시대①] 대중문화계 진화된 '3B코드'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