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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데이 “사탕 대신 건강을 선물하세요”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화이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불황 여파로 자린고비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외식업체는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사로잡기 각종 이벤트와 관련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 다하누, 30대 이상 타겟 실속 이벤트 진행먼저, 한우직거래 프랜차이즈 다하누 광장점·청계산점·안양수리산점에서는 14(토)~15일(일) 불고기 600g을 양념까지 포함하여 15%할인된 1만2800원에 판매한다. 육회(180g)도 반값인 9,800원에 판매한다. 강원도 영월 한우관광명소인 다하누촌 명품관은 같은 기간 연인 구매고객에게 두유베리 커피시음권을 증정한다. 온라인쇼핑몰 다하누몰(www.dahanoomall.com)에서도 10일~15일 주문고객에게 더블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며, 이달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총 500만원 상당의 구이용 패밀리세트를 증정한다. 이밖에 한우구이전문점 얌체 길동점에서는 14~15일 커플 방문시 육회 1접시(150g)를 서비스로 제공하며, 스페셜모듬(등심·안심·채끝/총150g)도 이달 말까지 1만2000원에 반값 판매할 예정이다. 다하누 관계자는 “10대나 20대 젊은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로만 여겨졌던 화이트데이 등에 30대 이상도 챙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데이 마케팅을 활용하여 우리 한우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어려운 축산농가를 돕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사이즈 업그레이드, 뮤지컬 티켓, 30여종의 푸짐한 문화상품 증정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는 화이트 데이를 맞아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국 매장에서 사이즈 업그레이드와 뮤지컬 티켓 증정 등 푸짐한 이벤트를 연다. 화이트데이 당일인 3월 14일에 사랑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면 사이즈 업그레이드 혜택이 주어진다. 화이트 데이에 꼭 어울리는 사랑의 아이스크림은 ‘사랑에 빠진 딸기’, ‘러브포션31’, ‘초코홀릭’, ‘러브미’ 총 4종으로 상쾌한 과일맛에 하트모양 초콜릿, 색색의 롤리팝 캔디 등이 첨가된 러브 컨셉의 제품이다. 사랑의 아이스크림 구매 시 해피포인트 카드를 제시하면 싱글 레귤러에서 싱글 킹으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직영하는 카페형 매장 ‘카페 31’에서도 3월 15일까지 프러포즈 이벤트를 연다. 총 5종의 프로포즈 제품 중 하나를 구매할 시 추첨을 통해 8만원 상당의 뮤지컬 드림걸스 S석 티켓 100매를 증정하며, 핑크 컬러의 귀여운 퐁듀 용기를 4,000원에 판매한다. 프러포즈 제품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이스크림 퐁듀, 애프터눈티, 러브미 초콜릿 박스, 또는 아포가또 음료 2잔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트는 물론 선물용으로 내놓은 아이스크림 제품도 인기다. 화이트 데이를 위해 출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3종과 기프트 세트 3종이 추천제품. 하트 모양의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구두 모양의 초콜릿을 얹은 사랑의 발걸음(가격 25,000원)이 특히 인기며, 선물 박스 모양의 달콤한 선물(가격 19,000원), 곰돌이 모양의 해피 핑크 베어(가격 21,000원)가 함께 출시됐다. 화이트 데이 기프트 세트 3종에는 큐피트 베어 열쇠고리가 포함되어 매력을 더했다. 아이스크림 슈와 롤, 초콜릿이 함께 포장되어 있으며 3종의 제품 구성(가격 11,000원부터)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이들 화이트 데이 제품을 구매하면 공연과 도서 등 문화상품 당첨의 기회가 주어지는 해피 프러포즈 대작전 경품 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 포인트 적립, 서비스 꼭 챙겨보자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전국 3,000개 가맹점에서 적립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피포인트카드 결제 또는 적립 시 이벤트 응모 기회가 주어지며, 뮤지컬 렌트와 돈 주앙, 연극 39계단과 강풀의 순정만화,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 그리고 12종의 도서를 비롯한 총 30종의 푸짐한 문화 상품이 선물로 증정된다. 영수증 쿠폰번호를 해피포인트카드 홈페이지 www.happypointcard.com 에 응모하면 당청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수증 복권 발급은 3월 21일까지, 홈페이지 응모는 31일까지 진행된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 봄바람 느끼려면 ''꽃보다 音樂''
- [노컷뉴스 제공]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교외로 꽃 나들이를 못 간다면 가까운 공연장 나들이로 봄을 느껴보자.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재즈 마니아에게는 반가운 공연 소식. 브래드 멜다우는 재즈 피아노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대중적이면서 흡입력 있는 연주가 돋보인다. 브래드 멜다우와 래리 그레나디에(베이스), 제프 발라드(드럼)가 함께한다.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라카토시 앙상블=세계적 바이올린 대가들을 매료시킨 헝가리 집시음악의 정통을 이어받은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라카토시가 7년만에 내한한다. 수하 발로 요제프 ‘불의 춤’ ‘집시 볼레로’, 미셀 르그랑 ‘아버지 제 말씀이 들리나요’ 로비 라카토시 ‘마라케흐의 밤’,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비토리오 몬티 ‘차르다쉬’, 러시아 민속음악 등을 들려준다. 26일 오후 8시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27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8일 통영시민회관대극장, 29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마티아스 괴르네 리사이틀=독일 출신의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선보이는 독일 가곡.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겨울 나그네',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 슈만의 '시인의 사랑' 등을 선보인다. 13일 오후 8시, 14일 오후 7시 세종체임버홀. ▲서울시향의 명 협주곡 시리즈=엘가의 첼로 협주곡,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등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 협주곡들로 짜여진 공연 시리즈로 연중 4회 마련된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 로센 밀라노프의 지휘에 맞춘 여성 첼리스트 솔 가베타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15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로크 시대의 음악, 3월의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5일부터 3월 한달 간 매주 목요일마다 하이든, 무지카 글로리피카, 헨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 5일은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무대로 ‘시대악기로 듣는 하이든 트리오’라는 타이틀로 한국 최초의 포르테 피아니스트인 박수현(39)이 183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연주되고 있는 옛 피아노인 ‘포르테 피아노’를 바이올린 양고운(37), 첼로 이현정(38)과의 앙상블로 선보인다. ▲서울윤이상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윤이상평화재단의 주최 공연. 플루트와 현악사중주를 위한 오중주,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가사', 파곳을 위한 독백, 클라리넷 하프 그리고 첼로를 위한 '재회,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등 윤이상의 실내악 작품 5곡이 연주된다. 22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 ▲수원시립교향악단 2009 실내악의 밤 1 '5중주 세계로의 초대'=지휘자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 맴버들이 꾸미는 무대. 베토벤 '목관 5중주 작품 71', 하차투리안 '칼춤', 틸만 수사토 '르네상스 무곡', 사무엘 샤이트 '칸존 코르네토',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곡 가장조 작품 81' 등으로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봄의 기운을 선사한다. ▲봄날의 국악여정=수요상설공연 ‘화란춘성(花爛春城)’과 금요상설공연 ‘만화방창 (萬和方暢)’, 토요상설공연 ‘남산에서 놀다’로 구성되어 있다. ‘화란춘성’은 무용, 기악으로 구성되고, ‘만화방창’은 성악과 기악이 중심이 된다. 토요일에는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국악실내악무대인 ‘남산에서 놀다’가 마련된다. 6일부터 4월25일까지 매주 수, 금, 토요일 충무로역 서울남산국악당.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200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신작으로, 주목받는 오페라 연출가 데이비드 맥비커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바리톤 윤형 등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6일~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오페라 '나비부인'=208년 전통의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첫 내한공연. 애절한 가족사나 정치적인 문제보다 지고지순한 한 여인의 사랑과 절망을 애절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연출가 질리오 치아바티가 입체적 영상기법을 활용해 색다른 무대를 만든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푸치니가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며, 푸치니 음악의 특징인 서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선율미가 돋보인다. 12일~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관련기사 ◀☞"경극 아냐!"…대형 중국 뮤지컬 ''디에-버터플라이'' 첫 내한☞창극으로 탄생한 10대들의 ''미혼모'' 이야기(VOD)☞이한치한 꽃샘추위 타파…영화·책·무대도 ''스릴러''
- '20주년' 이승환, "초심으로 돌아가 공연에 더 올인!"
- ▲ 가수 이승환[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올 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환이 초심으로 돌아가 공연에 더 매진할 뜻을 밝혔다.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 측은 3일 “이승환이 소란스럽게 데뷔 20주년을 맞는 것 보다는 더 많은 관객들과 공연에서 만나길 원하고 있다”며 “올 해는 공연에 더욱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올 상반기까지 지방 투어에 매진한다. 최근 ‘차카게 살자’ 자선 공연을 마친 이승환은 오는 7일 제주 공연을 시작으로 군포, 광주 등을 돌며 ‘오리지널 콘서트’로 다시 지방 팬들을 찾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승환의 20주년 기념 음반과 새 음반은 당분간 만나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 20주년 기념 음반이나 새 음반 발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 1집 B.C 603으로 데뷔한 이승환은 올 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 동안 발매한 정규 앨범은 총 9장. 데뷔 년 수에 비해 많은 음반을 내진 않았지만 이승환은 ‘텅빈 마음’, ‘세상에 뿌려진 사랑 만큼’, ‘덩크슛’, ‘천일 동안’, ‘붉은 낙타’, ‘그대는 모릅니다’,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남기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또 공연에서는 록 성향이 강한 열정적인이고 화려한 무대 연출로 ‘공연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으며 ‘차카게 살자’ 등의 브랜드 콘서트를 만들어 가기도 했다. ▶ 관련기사 ◀☞'섹시 카리스마' 이효리, 이승환 팬들마저 녹였다☞'공연 황제' 이승환, '댄스 여제' 이효리와 만난다☞이승환, 컨츄리꼬꼬 무대도용 소송 '기각'..."판결 아쉬워"☞이승환, 영화 '순정만화' 음반 참여☞'형사소송 무혐의' 이승환, "무대 저작권 선례 남기지 못해 아쉬워"
- 경기도, 기업 디지털콘텐츠협의회 창립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경기도는 3일 오후 3시 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콘텐츠협의회 창립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협의회는 경기도내 기업 중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을 연계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협의회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만화, 솔루션, 출판 등 9개 분과로 나눠져 있으며 회장 1인, 고문 1인, 부회장 5인, 각 분야 분과장 9인 등으로 구성된다. 초대 회장은 백일승 I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권강현 삼성전자 상무, 홍종선 OBS 본부장, 정훈진 다날 부사장 등이 선출됐다. 또 이번 행사에서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삼성전자(005930), 경기도컨텐츠협의회, 경기도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업무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회원간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 ▲인프라 구축 ▲콘텐츠 제작 ▲유통기반 및 투자환경 조성 ▲글로벌 콘텐츠 육성 및 해외진출 촉진 ▲국내외 유관단체와의 교류 협력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창립으로 경기도내 콘텐츠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생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콘텐츠 산업의 클러스트화를 통해 보다 많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삼성電, 1분기 적자폭 줄 것..목표가↑-대우☞"삼성전자, 다시 반도체株 이끈다"☞재계 `임금 낮추기` 본격화…勞도 수용
- 슈퍼 히어로 영화, 오락이거나 철학이거나
- [경향닷컴 제공] ‘슈퍼 히어로 영화는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슈퍼 히어로 영화는 청소년용’이라고 생각해온 관객이 3월5일 개봉하는 <왓치맨>을 본다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23일 언론 시사를 통해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 <왓치맨>은 작정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다. 유혈 낭자한 폭력 장면은 예사이고 농도 짙은 베드신도 있다. 표현 수위만 문제가 아니다. 영화에 담긴 암울한 세계관과 역사관이야말로 청소년에겐 이해 불가다. ▲ 왓치맨 소설 같은 만화가 원작 심각한 주제 그대로 옮겨 ‘청소년 관람불가’ 작품◇ 성인용 슈퍼 히어로 영화 = <왓치맨>은 1986년 발간된 동명의 그래픽 노블(소설같은 구성·대사가 가미된 만화)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을 ‘100대 영문 소설’에 포함시킨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는 “<왓치맨>은 냉혹한 심리학적 사실주의, 중첩된 이야기구조, 반복되는 모티브를 보여주는 매혹적인 그림을 포함한다…. <왓치맨>은 젊은 매체의 진화에 분수령이 됐다”고 평했다. <왓치맨> 속 미국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으며, 소련과는 여전히 핵전쟁 위기를 겪고 있다. 20세기 초반부터 활약해온 ‘코스튬 히어로’는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에 의해 강제로 은퇴당한 상태다. ‘코스튬 히어로’란 법망을 벗어난 범죄자를 사적으로 응징하는 일종의 자경단이다. 전직 코스튬 히어로였던 ‘코미디언’이 살해당하자, 또다른 히어로 로어셰크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옛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은밀히 사건을 수사한다. 히어로 살해사건의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있었다. <왓치맨>은 SF(과학소설)의 하위 장르인 ‘대체 역사’ 영화다. 히어로들의 활동은 미국의 현대사와 교묘히 교직돼있다. 히어로들의 참전에 힘입어 미국은 베트남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보수 세력의 사주를 받은 ‘코미디언’은 J.F. 케네디를 암살했다. 이들은 남미의 공산정권 전복에도 기여한 것으로 설정돼있다. ▲ 아이언맨 바람둥이 영웅 앞세워 미국 군수산업 비판도이 영화는 기존 슈퍼 히어로 장르의 관습을 반성한다. 정의를 지키고자 일어선 히어로들은 가면을 쓴 채 무법자를 퇴치했지만, 어느덧 시민들은 ‘감시받지 않는 히어로’를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왓치맨>은 ‘불법을 불법으로 응징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왓치맨> 속 히어로들은 하나같이 불완전한 인물이다. 과대망상에 빠져있거나, 일상에 만족하는 배나온 성불구의 중년이 됐거나, 인간적인 감정을 잃어가거나, 정부의 편에서 약자를 핍박한다. 완벽한 선인 슈퍼맨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지난해 영화 홍보를 위해 미리 방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기존 슈퍼 히어로들은 왜 은행 강도를 잡거나 나무 위의 고양이를 구하는데 열중하는가가 의문이었다”며 “<왓치맨>을 통해 영웅의 어두운 면모를 드러내고, 슈퍼 히어로의 신화를 해부하려 했다”고 말했다. 원작의 심각한 주제를 고스란히 옮겨온 탓에 영화 <왓치맨>은 상업성이 떨어지는 듯보인다. 161분이라는 상영시간, 슈퍼 히어로 영화의 최대 관객층인 청소년을 포기한 등급은 흥행에 부담이다. 극중 유일하게 초인간적인 능력을 가진 ‘닥터 맨해튼’은 무한한 우주 속 유한한 인간의 보잘것없음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기도 한다. ▲ ▷ 다크나이트‘악과 동거 가능한가’ 질문 철학·상업성 동시에 만족◇ 미래의 슈퍼 히어로 영화는 = 지난해 여름 개봉한 <다크 나이트>는 슈퍼 히어로 영화의 분수령이었다. ‘악과의 평화로운 동거는 가능한가’ ‘목적이 옳으면 수단은 정당화되는가’ 같은 질문을 던진 이 영화는 152분에 이르는 상영시간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슈퍼 히어로 영화’가 철학적이면서 동시에 상업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리안 감독의 <헐크>는 ‘찢어진 반바지를 입은 초록 괴물’ 정도로 여겨졌던 헐크 이야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더한 성인 취향 드라마였다. <엑스맨>은 소수의 슈퍼 히어로를 동성애자, 유색인종같이 핍박받는 소수자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심지어 바람둥이 백만장자를 슈퍼 히어로로 등장시킨 매끈한 상업영화 <아이언맨>조차 미국의 군수산업, 중동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면서 대중적으로 변모하긴 했지만, 그래픽 노블은 원래 성인을 위한 문학이었다”면서 “앞으로 슈퍼 히어로 영화는 <아이언맨>처럼 오락성을 내세운 영화와 <왓치맨>처럼 심오하고 마이너한 영화로 구분돼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은행이 악당이라면 우리는?☞이스트우드, " ''그랜 토리노''는 늙은 나한테 딱 맞는다"☞''단지 유령일 뿐'', 5개국 아름다움 전하는 로드 무비
- 삼성證 "소매채권으로 은행자금 끌어온다"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삼성증권(016360)이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 유치를 위해 소매채권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삼성증권은 23일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대 초반으로 하락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투자처로 2%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은 우량채권을 선정하고 은행권 자금 유치를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다.삼성증권은 은행권 고객 유치전략으로 소매채권 마켓 메이킹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마켓 메이킹이란, 채권을 매수한 고객이 다시 되팔고 싶을 때 판매사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매수해 주는 것을 말한다.투자자는 만기까지 돈이 묶이지 않고 유리할 때 현금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자소득은 물론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실현할 수 있다. 은행적금의 경우 중도해지 시 이자소득을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정범식 삼성증권 리테일채권파트장은 "국공채에 대한 마켓 메이킹은 일반적으로 가능하지만 회사채에 대한 적극적 마켓 메이킹은 우량채권 중심으로 판매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업계에서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채권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AA- 등급 회사채까지 마켓 메이킹을 실시하고 향후 대상 채권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증권은 월 이자 지급식 삼성카드채(AA, 6.34%, 만기 3년3개월), CJ제일제당채(AA, 5.42%, 만기 3년3개월) 등 우량채권과 거액 자산가를 타겟으로 한 브라질국채, 물가연동국채 등 절세형 채권을 주요 상품으로 자금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증권측은 "지난 90년대 일본에서도 시중 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소매채권 영업을 강화한 노무라증권으로 은행 자금이 대거 몰린 사례가 있다'며 "채권 최소 매매 금액이 1만원인 만큼 국내 소액투자자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이날 만화로 보는 `알기 쉬운 채권투자 가이드` 2만부를 제작 전국 지점에 배포하는 한편, 지점 단위의 세미나식 채권투자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 채권투자에 대한 은행권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없애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작년 7월쯤부터 어려운 주식시장 속에서 채권영업 강화라는 역발상을 통해 연간 4조원에 육박하는 판매실적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브라질 국채 등 생소했던 채권 상품을 고액자산가에게 소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은행권 고객 공략을 위한 주력상품으로 CMA에 이어 소매채권을 신무기로 꺼내든데 대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證, 1월 순익 440억…전년대비 19%감소☞삼성證, 18~19일 마곡지구 토지보상설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