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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확장하는 공유오피스…서울 오피스 공실 줄고 임대료 올라
  • 무섭게 확장하는 공유오피스…서울 오피스 공실 줄고 임대료 올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2분기(4~6월) 공유오피스 업체의 확장에 힘입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오피스 공급 절반을 공유오피스가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화63시티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8.7%를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3.3㎡당 월 임대료는 62만2000원으로 0.5% 올랐다. 기타권역을 제외한 서울 전 권역 오피스 공실률이 떨어졌다. 도심권역 공실률은 9.5%로 전분기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태평로 소재 프라임 등급 빌딩에 항공사와 여행사가 입주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고 공유오피스 운영업체인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가 각각 종각역 바로 옆 종로타워, 청계천로 시그니처타워 입주계약을 체결한 영향이 컸다. 강남권역 공실률은 6.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서초 마제스타시티에 게임사와 소프트웨어사가 사세를 확장하면서 오피스 공간 추가 임대가 이뤄졌고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의 확장에 플래그원, 테크코드, 마이워크스페이스 등 후발 공유오피스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공실률 하락을 이끌었다. 상반기 강남권역 오피스 흡수면적 중 공유오피스가 50%를 차지했다. 여의도 권역 공실률은 8.7%로 1.2%포인트 낮아졌다. 국제금융센터(IFC), FKI타워, 63빌딩 등에서 입주사를 유치하면서 프라임 등급 빌딩의 공실이 꾸준히 해소되는 모습이었다. 기타권역에서는 공실률이 11.8%로 0.3%포인트 올라갔다.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있던 삼일회계법인이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서북구 공실률이 올라갔고, 마포구 상암동 빌딩에 흩어져 있던 LG계열사가 마곡으로 이탈하면서 상암동 공실률도 높아졌다. 2분기 서울에 새로 공급된 오피스는 총 13건, 연면적 30만3959㎡ 규모로 공급건수는 전분기대비 3건 늘었고 공급면적은 1.7% 증가했다. 13건 중에 5건이 사옥, 3건이 분양형으로 공실률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2018.07.17 I 권소현 기자
올 하반기 놓치면 안될 부동산 소식은
  • 올 하반기 놓치면 안될 부동산 소식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부동산114는 13일 올해 하반기 짚고 넘어갈 부동산 이슈를 소개했다. 이달 중으로 최종 권고안이 나오는 보유세 개편안과 함께 8월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 12월 주택임대 소득 2000만원 감면한도 비과세 연장 종료 등이 주요 이슈로 꼽힌다. ◇7월 정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안’을 이달 말 확정, 발표한 다음 9월 국회 입법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편 방안을 보면 종부세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연 5%포인트씩 90%까지 제한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주택 보유자에 매기는 종부세 세율은 기존 0.75%에서 0.85%로 0.1%포인트 올라가고, 3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경우 과표 6억원 초과에 0.3%포인트를 추가로 과세할 예정이다. 청년이 주목할 만한 부동산 이슈도 있다. 이달 말 나오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이다. 이 통장은 청년이 임대 보증금이나 내 집 마련할 종잣돈을 모을 수 있도록 높은 금리에 비과세·소득공제, 청약 기능이 더해져있다. 만 29세 이하면서 총 급여가 3000만원 이하라면 사업·기타소득이 있어도 가입 가능하다. ◇8월정부는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100곳을 8월 말 선정 발표한다. 800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엔 지자체 223곳, 공공기관 41곳 등 총 264곳이 신청했다. 또 정부는 8월부터 개발부터 기획, 임대, 중개, 평가까지 부동산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우수 사업자를 인증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인증 사업자는 공공기관 홈페이지 홍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세·매입 임대 시 우선 매입 보장, 주택보증공사(HUG) 전세금 반환 보증상품 판매 수수료 상향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금융부문에서 주목할 이벤트는 8월3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다. 앞서 열린 7월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왔다는 점에서 8월 이후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금통위 본회의는 10월18일과 11월30일에도 열린다. ◇9월9월부터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가족이 갑작스레 사망하더라도 유가족이 사망자의 보유 건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가까운 구청에 사망자의 건축물 소유정보를 신청하면, 유가족에게 모든 건축물 정보를 알려준다. 이뿐 아니라 개인이 자신 소유의 건축물 정보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철도 14번째 역인 마곡나루역이 9월 개통을 앞뒀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김포공항역 중간에 있는 이 역은 9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아울러 9월 새로 출시되는 비소구 적격 대출 상품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이 상품은 차입자의 상황 책임을 담보물로 한정해 대출 잔액이 담보 가치를 초과할 때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이를 부담하는 구조다. 재원이 한정돼있고 리스크(위험)가 있다는 점에서 중·하위 계층 가구에 우선 대출 지원된다. ◇10월10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관리 지표로 본격 활용된다. 이미 3월부터 시중은행이 시범 도입됐으며 제2 금융권의 경우 상호금융업권이 7월부터, 저축은행·여전사가 10월부터 각각 적용할 예정이다. 10월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둔촌동 보훈병원을 잇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된다. 보훈병원에서 김포공항까지 급행열차 기준 5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2018년도 공인중개사 시험이 10월27일 치러진다. 원서는 8월13~22일 접수 받으며, 합격자는 11월28일 발표할 예정이다. ◇12월월세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집주인에 대한 비과세가 올해로 유예 시한이 끝난다. 이들은 내년부터 분리과세(14%)를 적용 받는다. 신혼부부 희망타운이 12월 공급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신혼 희망타운 1만가구를 공급하고 하반기 중 입주 자격과 입주자 선정 기준, 기금 대출 연계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평택 고덕 등에서 입주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연말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도 관심사다. 서울에서 공급된 단일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9510가구가 입주해서다. 상반기 서울 25개구 가운데 송파구(-2.33%)의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하락하는 등 송파구 전세시장을 뒤흔들 매물로 주목 받는다. 이외에 연내 나올 것으로 보이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예비타당성 결과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GTX A노선을 연내 착공하고 GTX 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A노선은 일산 킨텐스부터 동탄을, B노선은 송도와 용산을, C노선은 의정부 회룡과 금정을 각각 연결한다.
2018.07.13 I 경계영 기자
세계유산 ‘山寺’, 경제효과는?
  • 세계유산 ‘山寺’, 경제효과는?
  • 부석사(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계유산 등재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해온 전국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올랐다. 세계가 인정한 1080번째 유산이다. 외형적 가치 뿐만 아니라 첩첩산중에 둘러싸여 조용히 불심을 닦아오던 스님의 수행과 생활, 교육체계 등 무형가치도 높게 평가됐다. 산사가 세계유산에 등재하자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7개 사찰이 방문객을 맞기 위해 분주해진 이유다.6100만 파운드(한화 약 908억 원). 28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영국이 환산한 유산의 경제적 가치다.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 국내외 관광산업의 발달로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적, 재정적 원조를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은 유산 보존을 위해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보다 ‘세계유산’이라는 명예만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지역 및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고취 및 유산 보호를 위한 책임감 증가로 정부와 대중의 지원과 참여를 확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40%의 관광객 증가 효과를 봤다. 유적지구를 통합관리하는 백제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등재 전 146만여 명이 다녀갔는데 세계유산에 오른 후 59만여 명이 늘어난 206만 명의 관람객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았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은 등재 전 1만 3000여 명이 방문했으나 1년 만에 2.5배 늘어난 3만 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충남연구원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후 조사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에서 관광객이 30% 늘어날 경우 유적지가 있는 공주와 부여 지역에서만 430억 원의 생산유발이 있을 것으로 봤으며 196억 원의 부가가치 증가와 792명의 고용증가 효과를 예상했다. 전국적으로는 66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96억 원에 이를 것이라 보고했다.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 제주는 관광객이 이전보다 두 배 늘었다. 8년간 발생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10조 원에 달했다는 제주세계유산본부의 발표가 있었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산사의 경우 7곳이 경상남북도와 충청남북도, 전라남도 등 각기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인 위치 교통 불편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또 대중교통이 취약해 관광객이 쉽게 찾기 어렵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산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발맞춰 산사통합관리단을 출범해 해당사찰, 지자체와 협력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찰 내 관광객을 위한 시설 등을 점검하고 홍보 활동으로 세계유산으로서 산사의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또 늘어난 관광객으로부터 사찰의 신앙과 신행이 보호받기를 바라는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찰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그 가치가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보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 불교문화의 전통성을 지키면서 세계유산인 산사를 세계인이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합리적으로 찾겠다고 알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 문화재가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은 해당 유산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며 “단순한 경제효과보다 유수한 역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우리 국민이 갖게 된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2018.07.13 I 이정현 기자
이배용 위원장 "세계유산 산사 등록...서원도 세계에 알리겠다"
  • 이배용 위원장 "세계유산 산사 등록...서원도 세계에 알리겠다"
  • 이배용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이 최근 서울 마포구 토정로 코피온(COPION) 사무실에서 산사에 이어 서원을 세계 유산 등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배용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들을 세계 각국의 비정부기구(NGO)와 비영리기관에 파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코피온의 총재도 역임하고 있다.(사진=고규대)[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전 불교도는 아니죠? 산사 홍보를 많이 하니 오해하는 분들도 있네요. 하하”이배용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는 인터뷰 내내 성취감에 찬 미소를 지었다.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6월30일 전통 사찰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데 산파 역할을 한 기쁨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2011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으로 산사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추진했고, 불교계·학술계·문화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많은 분이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위해 한 달에도 몇 차례 답사를 가고 여러 차례 학술대회도 하느라 고생이 많았죠. 유서 깊은 절이지만 산불 같은 자연재해나 원형을 지키지 못한 관리 부족으로 제외된 경우는 아쉬워요. 이번에 7개 사찰이 세계유산목록에 올랐으니 앞으로 권역별, 종파별로 묶어 추가 등재도 노리고 있습니다.”이 위원장은 사학과 출신이다. 대학 1학년 때 강화도 전등사로 답사를 간 기억을 떠올렸다. 그 전에는 할머니 따라 절을 간 적은 있지만 산사를 찬찬히 살펴본 건 처음이었다. 이후에 전국 사찰을 많이도 다녔다. 학창 시절 보은 법주사를 시외버스를 굽이굽이 타고 간 기억도 새록새록 하고, 안동 봉정사에서 발굴에 참여했다. 좋아하는 사찰이 한 둘이 아니니 50번 넘게 간 사찰도 여럿이다. 학술회의나 답사로 산사를 찾아야 할 기회가 많았다.이 위원장은 기독교 학교인 이화여대 총장으로 일할 때 산사 등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고민했다. 각국의 자매학교 총장을 초청해 우리나라 산사를 소개할 때마다 감사의 말을 들었다. 한 해외 대학의 총장은 산세 등 자연과 어울린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우리 서원까지 궁금증을 넓히기도 했다. 2010년 국가브랜드위원회 2기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문화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로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추진했다.“역사학자로서 드라마, K팝 등 대중문화도 중요하고, 품격 있는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도 가치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사찰과 서원에 주목했죠. 2011년 6월부터 회의를 시작해 전국 1000여 개 사찰 중에서 50개의 사찰을 뽑았어요. 영속성이 있는 사찰이 어디인가 주목했고, 지리산 권역, 계룡산 권역 등 권역별로, 화엄종 선종 등 각 종파별로 대표 사찰을 뽑았습니다.”이 위원장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쾌거가 한국 산사의 영속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애초 심사를 담당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은 4개 산사만 등재하자고 권고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단의 적극적인 교섭으로 중국이 17개 위원국을 대표하여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하고, 20개국의 지지발언을 얻어 만장일치로 7개 산사 모두 등재됐다.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 7개 산사다. “산사는 삼국시대부터 우리 산야 곳곳에 터잡았습니다. 중국 등 사찰이 주로 도심에 있는데, 우리 사찰은 마을 인근 산에 자리를 잡았죠. 산사는 신앙을 나누는 공동체 공간이자, 수행하고 정진하는 공간으로만 알고 있죠. 하지만 조선 후기 전란을 겪은 민초와 함께하면서 산사의 마당이 넓어지는 것처럼 사람이 어울려 사는 문화 공간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이 위원장은 2019년에는 경북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등 9개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산사와 마찬가지로 서원도 문화적 가치나 역사적 의미가 깊다. 경상도와 전라도에 고루 분포돼 있어 동서화합의 증거이기도 하다. 서원끼리 동서를 나누지 않고, 존중하고 화합했다. 서원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다면 국민대통합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세계유산 등재의 의미가 간단치 않아요. 예를 들어 여행객들이 캄보디아를 방문하면 앙코르와트 같은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문화유산을 방문하지 않습니까. 또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의 보석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자긍심을 갖게 되죠. 세계유산 등록으로 숙박 등 경제적으로 굉장히 활발하게 영향을 줄 수 있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산사 외에도 서원·고택 등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국민적 호응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2018.07.13 I 고규대 기자
부동산 들썩이게 하는 '스타필드 효과'…인근 분양 주목
  • 부동산 들썩이게 하는 '스타필드 효과'…인근 분양 주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선 곳 인근 아파트가 ‘몰세권’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자 ‘스타필드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소비의 흐름이 바뀌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거주 편의성이 높아져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이 입점하면서 경기도 하남시와 고양시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지난 2016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하남시 아파트 값 상승률은 15.42%로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7.61% 보다 2배 이상 높다. 스타필드 고양은 개장하기 전부터 주변 집값을 들썩이게 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하기 전인 2016년 7월만 해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483만원이었지만,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한 이후인 2016년 10월 동산동 아파트값은 1608만원으로 뛰었다. 석달새 8.42% 오른 것이다. 스타필드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주변 상권이 살아나 ‘스타필드 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표방한 복합쇼핑몰로 조성된 스타필드는 하남을 시작으로 고양, 코엑스까지 현재 3곳이 운영되고 있다. 고급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인테리어 용품,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며, 각 매장에 연간 25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수도권 대표 쇼핑몰로 자리잡았다.실제 코엑스몰을 리모델링한 ‘스타필드 코엑스’도 ‘별마당 도서관’을 중심으로 쇼핑객이 북적이는 강남권 대표 쇼핑몰의 옛 명성을 되찾았다.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코엑스와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선 이후 1년 만에 방문객이 2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스타필드가 대표 유통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입점 소식만으로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스타필드 효과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현재 신세계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힌 스타필드 사업 추진 예정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경기 안성, 서울 마곡, 경남 창원 등이다. 충북 청주와 울산에서도 부지를 확보 중으로 2020년 이후에 스타필드를 오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스타필드 안성은 평택과도 가까워 평택과 안성 모두가 스타필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사업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을 선보인다. 오랜 진통 끝에 스타필드 입점을 공식화한 경상남도 창원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창원 마산 회원구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최근 부지 매입으로 스타필드가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충청북도 청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가 분양 중이다. 이 밖에도 이미 스타필드가 입점해 있는 고양에서는 대우건설이 원흥지구에서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2018.07.04 I 권소현 기자
英여왕도 다녀갔네, 세계유산된 우리 천년고찰
  • 英여왕도 다녀갔네, 세계유산된 우리 천년고찰
  • 통도사 금강계단(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리나라의 열세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산사는 7~9세기에 창건해 오늘날까지 이어오며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상징한다. 산속에 있어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동시에 불도를 닦고 불교의 교법을 설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통도사(경남 양산)경남 양산시 하북면 영춘산에 있는 통도사는 신라의 고승인 자장이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 창건했다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절이 있는 영춘산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과 통하므로 승려가 되고자 하는 이는 이곳의 계단인 ‘금강계단’을 통과해야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이름 지었다. 이후 통도사는 신라를 대표하는 사찰로서 창건의 근거인 금강계단은 자장과 선덕여왕이 축조했다.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본사다. 대웅전과 금강계단은 국보 제290호이고, 보물 18점과 경남유형문화재 50점을 보유한다.부석사(사진=문화재청)△부석사(경북 영주)경북 영주시 소백산 국립공원의 봉황산에 있는 부석사는 국보 18호인 무량수전과 17호인 무량수전 앞 석등으로도 잘 알려졌다.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에 승려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세웠으며 고려 공민왕 21년인 1372년에 크게 증축되었다. 부석이라는 이름은 무량수전 서쪽에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아래 바위와 붙지 않고 떠 있다는 사실에서 유래했다. 무량수전은 한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서 한국 불교 건축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봉정사(사진=문화재청)△봉정사(경북 안동)경북 안동시 천등산에 있는 사찰이며 한국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극락전(국보 15호)이 있는 곳이다. 신라 문무왕 12년인 672년에 의상대사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능인대사가 지었다고 알려졌다. 1999년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당시 봉정사도 찾았다. 법주사(사진=문화재청)△법주사(충북 보은)충북 보은군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는 근대 이전에 만들어진 목탑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팔상전으로 유명하다. 신라 진흥왕 14년인 553년에 당나라에서 돌아온 의신대사가 창건했다. 당시 의신이 백나귀에 불경을 싣고 왔기에 법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국보 55호인 팔상전은 임진왜란 때 불탔으나 인조 2년에 승려 벽암에 의해 다시 세웠다. 이밖에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었다는 쌍사자 석등(국보 5호) 등 중요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마곡사(사진=문화재청)△마곡사(충남 공주)충남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에 있는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0년에 창건했다. 창건 당시에는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다는데 현재는 규모가 줄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인 장교를 살해한 후 옥살이를 하다 탈옥해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선암사 승선교(사진=문화재청)△선암사(전남 순천)전남 순천 조계산에 있는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인 529년에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이 절을 짓고 해천사라고 부른 것이 기원이다. 고려 때 의천대사가 크게 중창하고 천태종의 본거지로 번창했으나 정유재란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소설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작가가 태어난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대흥사(사진=문화재청)△대흥사(전남 해남) 전남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에 있는 대흥사는 창건시기가 명확하지 않으나 통일신라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의 총 본영이었으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광주로 향하던 해남 군민에게 음료와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은 1978년에 대흥사에 8개월간 머물며 사시 공부를 하고 합격하기도 했다.
2018.07.02 I 이정현 기자
‘한국불교 천년’ 7개 산사, 세계문화유산에 오르다… ‘막판 뒤집기’
  • ‘한국불교 천년’ 7개 산사, 세계문화유산에 오르다… ‘막판 뒤집기’
  • 대흥사 천불전(사진=문화재청)법주사 팔상전(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해온 전국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부 사찰만 등재할 뻔했으나 ‘막판 뒤집기’로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다.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30일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42차 회의에서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7개 사찰로 구성된 한국의 산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13번째 세계유산이다.세계유산위원회는 해당 사찰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하며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담고 있다며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7개 사찰은 지난 2013년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됐다.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다. 지난 5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연속 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등 4개 산사만을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등재 결정 논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할 것을 제안했고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하였고, 20개 위원국이 지지발언을 하는 등 전체 위원국의 지지로 성공적으로 등재했다. 7곳 모두를 한데 합쳐야 제대로 된 유산의 가치가 있다는 의견에 합의했다.문화재청과 외교부, 지자체를 비롯한 우리 정부와 해당 사찰,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등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가 나온 후 7개 사찰을 한꺼번에 등재하기 위해 세계유산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을 벌였으며 중국을 비롯한 위원국이 모두 이에 동의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세계유산위원회는 비지정문화재까지 포함하여 산사 내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보다 강력한 보존과 보호관리를 주문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건물 관리 방안, 종합 정비 계획, 앞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사찰 내 건축물을 지을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중앙 정부와 대한불교조계종, 지자체가 합심해 세계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산사가 지닌 세계유산 가치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네스코 세계유산은?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은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인류의 보편적인 유산을 말한다. 1960년 이집트가 아스완 댐을 만들면서 누비아 유적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전세계 60여개국이 나서 아부심벨 대신전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사를 포함해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수원 화성,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 왕릉, 하회·양동 마을,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이다. 통도사 금강계단(사진=문화재청)선암사 대웅전(사진=문화재청)부석사(사진=문화재청)봉정사 만세루(사진=문화재청)마곡사(사진=문화재청)
2018.07.02 I 이정현 기자
부석사 등 산사 7곳 '세계유산' 등재…"韓불교 역사성 인정"
  • 부석사 등 산사 7곳 '세계유산' 등재…"韓불교 역사성 인정"
  • 이병헌 주유네스코대표부 대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 직후 감사 인사를 하고있다. (사진=외교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부석사, 봉정사 등 한국의 7개 사찰로 이뤄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세계유산목록에 올랐다. 외교부는 1일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7~9세기에 창건된 7개 사찰로 구성된다.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당초 우리측이 등재 신청한 7개 사찰 중 4개(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에 대해서만 등재를 권고했다. 그러나 주유네스코대표부 등 우리 대표단이 세계유산센터 및 세계유산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외교교섭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30일 실시된 등재 논의에서 세계유산위원국인 중국이 제안한 7개 사찰 전체 등재안에 대해 총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서명하고 20개국이 지지발언에 나서, 7개 사찰 전체에 대한 등재가 이뤄졌다. 이병헌 주유네스코대표부 대사는 지난해 1월 등재신청서 제출 이래 세계유산위원국 및 전문기구에 대한 설명 노력을 해왔으며 특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으로서 지난 5월부터 지지교섭 활동을 실질적으로 총괄해왔다. 외교부는 “이번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해당 사찰들의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갖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자 외교부, 문화재청 등 유관부처 및 민간 전문가간 긴밀한 협업이 일구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면서 우리나라는 총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1995) △해인사 장경판전(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지구(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제주도 화산섬 및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하회·양동마을(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이다. 외교부는 “지난 2016년부터 세계유산 해석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해오면서 세계유산위원국 및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논의 선도국으로서 동 분야 기여를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07.01 I 원다연 기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통도사 금강계단(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 중인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7개 사찰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2017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7개 산사 중 연속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산사만을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문화재청과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외교부로 이루어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단은 위원회에서 7개 산사 모두가 같이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해왔다. 결과 이날 오후에 있었던 등재 결정 논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할 것을 제안하면서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하였고, 20개 위원국이 지지발언을 했고 전체 위원국의 지지로 성공적으로 등재됐다.‘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준비과정부터 문화재청과 외교부, 해당 지자체, 7개 사찰,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다.산사 등재결정과 함께 세계유산위원회는 추가로 4가지 사항을 권고하였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의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시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산사 내 모든 구성요소에 대한 보다 강력한 보존과 보호관리를 주문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수행하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전반을 아우르는 제도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규정하는 ‘세계유산법’ 제정과 세계유산관련 국제기구(카테고리2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등재된 세계유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을 관리하는 담당자와 관계전문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8.06.30 I 이정현 기자
매년 2Q는 `보릿고개`..LG이노텍, 8분기만 적자 전환 예고
  • 매년 2Q는 `보릿고개`..LG이노텍, 8분기만 적자 전환 예고
  • 2016년부터 올해 2분기(추정치)까지 LG이노텍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 판매 부진의 그늘이 올해 상반기 내내 LG이노텍(011070)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애플 부품 공급이 카메라 모듈 세계 1위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아이폰의 출시 시기 및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 직전 비수기인 매년 2분기는 ‘보릿고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도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와 열전 반도체, 전장(전자 장비) 등 새 먹거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LG이노텍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1조 5211억원, 영업손실 158억원으로 지난 2016년 2분기(-340억원)이후 8분기 만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최근 3년간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점(3분기) 직전 분기인 매년 2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다. 2016년 2분기 340억원 영업손실을 입었고 2017년 2분기에도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그해 분기별 최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둔 부품 공급사로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줄면 실적 악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올해는 아이폰X의 판매 부진까지 겹치며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68억원에 그쳤고 2분기엔 160억원에 가까운 적자까지 예고돼, 상반기엔 사실상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며 전사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매 분기 1조원을 넘겨왔지만, 올 2분기엔 7000억~8000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올해도 LG이노텍의 실적이 3분기부터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기 아이폰 신제품이 오는 9월 공개될 전망인 가운데 카메라 모듈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어, 3분기엔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돌아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북미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전작 대비 빨라지는 효과와 3D센싱 모듈 채택 확대 등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 사업 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박종석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UV LED·열전 반도체·전장 등 새로운 분야로 시장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자외선을 방출해 살균용으로 널리 활용 가능한 첨단 반도체 광원인 UV LED는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학계와 가전·제조설비·의료 등 각 분야 현지 전문가가 참석하는 ‘UV LED 포럼’을 열기도 했다. 앞서 20일에는 서울 마곡 LG이노텍 R&D캠퍼스에서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해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열전 반도체의 혁신 기술을 공유하기도 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광학솔루션 사업 의존도가 높은 부분은 신사업 분야 발굴로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모기업인 LG전자(066570)가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 인수 등으로 전장 분야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6.29 I 양희동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마곡지구서 중앙연구소 기공식 열어
  • 오스템임플란트, 마곡지구서 중앙연구소 기공식 열어
  •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 기공식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열렸다.(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미래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통합연구시설인 중앙연구소 신축 기공식을 28일 진행했다고 밝혔다.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연구소 부지에서 진행된 기공식에는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899억원을 투자해 세워지는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를 통해 기존 분산된 연구 인프라를 하나로 엮어주는 기업 클라우드 역할과 치의학 분야의 기술 혁신을 통해 세계 치과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7만1003㎡(2만1516평), 대지면적 1만4511㎡(4397평)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2개동이 건립되며 1개 동은 연구시설이, 나머지 1개 동은 사무동으로 쓸 예정이다.연구소는 2020년 4월 완공 예정인데, 완공되면 치과계 기업으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큰 규모의 연구시설을 갖추게 된다. 회사 측은 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매년 1000여명의 해외 치과의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오스템 임상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연구소 건립에 맞춰 회사는 2023년까지 전문 연구인력 32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을 신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중앙연구소 건립으로 치과계 초우량 기업이 되기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환경이 구축된다”며 “연구개발(R&D), 교육, 지원이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2023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이 된다는 비전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28 I 강경훈 기자
"부동산 투자시 고수익"… 180억원 사기 친 50대 덜미
  • "부동산 투자시 고수익"… 180억원 사기 친 50대 덜미
  • 서울 양천경찰서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부동산 급매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속여 고객 돈 100억원을 빼돌린 부동산업체 실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배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남편이 공인중개사로 있는 양천구의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며 주변 공인중개사와 예전 고객들에게 ‘목동·마곡·광명 지역에 급매물·분양권이 있다’고 속였다.배씨는 이런 수법으로 2014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피해자 11명에게 184억 4000만원을 받았다. 배씨에 속아 많게는 61억원을 배씨에게 건넨 사람도 있었다. 배씨는 빼돌린 돈을 이전 투자자들의 이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자들 안심시켰다. 또 일부 금액은 자신의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돈을 전부 다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더 조사를 해야 알겠지만, 배씨가 명품을 구입하거나 해외 여행을 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배씨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2018.06.27 I 권오석 기자
'열전반도체 도전' LG이노텍 "3년후 '폐열 발전시장' 만개할 것"
  • '열전반도체 도전' LG이노텍 "3년후 '폐열 발전시장' 만개할 것"
  • 열전 반도체 기술을 적용해 만든 열전 소자. 사진=LG이노텍[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차량이나 선박 운행 중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는 ‘폐열 발전’ 시장이 3~5년후 본격 열릴 것으로 보고, 다결정 열전(熱電)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권일근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열전반도체 테크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한 뒤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원리다. 권 전무는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를 활용한 모듈 개발에 성공해 내년 양산한다”며 “단결정 대비 강도와 효율, 가격 대비 성능이 높아 자율주행차·선박용 폐열 발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1년부터 다결정 열전반도체를 연구해왔다. 권일근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 사진=LG이노텍권 전무는 “소재·부품 사업은 최소 5년 이상 길게 보고 뛰어드는 것”이라며 “현재는 가전용 제품에 집중하고 있지만 차량용·발전 시장 가능성을 보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후 소재부품 매출액 2000억~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사 영업익의 1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LG이노텍이 생산하는 열전 반도체 모듈은 가전 등 소비자향 제품에 주로 탑재된다. 컴프레서를 대체해 소음을 줄여 가정용 냉장고 등에 활용된다. 권 전무는 “내년에는 냉장고 뿐만 아니라 정수기에 들어가는 물량도 상당하다”며 “정수기에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와 함께 장착돼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전체와 UV LED를 사용하면 냉각과 살균에 화학약품이나 사용하지 않아도 돼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박계원 전자부품사업담당은 “차량용 열전모듈이 냉·온장 컵홀더나 열선 카시트 등에 쓰이는데 현재는 ‘옵션’과 같은 개념”이라며 “이런 옵션이 향후 기본품으로 차량에 탑재되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의 LG이노텍 E태스크팀장은 “선박의 경우 배 한척이 소도시 하나, 큰 공장 하나와 맞먹는 규모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며 “여기서 나오는 폐열을 다시 활용하려면 열전체가 많이 필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폐열 발전 시장이 3~5년 뒤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차량용·선박용 모듈을 오는 2021~2022년께 양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단결정 소자를 쓰는 경쟁사들과 달리 LG이노텍은 다결정 소자를 양산해 차별화했다”며 “소재·소자 뿐만 아니라 모듈까지 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열전반도체 시장에서 일본 패로텍, 미국 말로우, 영국 레이어드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열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7155만달러(한화 약 5236억원)에서 2020년 6억2673만달러(한화 약 6958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8.06.21 I 김겨레 기자
LG이노텍 "가전부터 차·선박까지 반도체로 전기 생성"
  • LG이노텍 "가전부터 차·선박까지 반도체로 전기 생성"
  • LG이노텍이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전반도체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LG이노텍[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친환경 ‘열전(熱電) 반도체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본격 공략한다. LG이노텍은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계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한 뒤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원리다. 컴프레서(압력기)나 열선 없이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제어할 수 있다. 냉장고와 정수기 등 소형가전에 장착하면 크기와 소음을 줄일 수 있다.지성 LG전자(066570) 책임연구원은 “곧 출시할 ‘협탁 냉장고’에 열전 모듈을 장착해 소음을 줄여 침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향후 술 냉장고나 화장품 냉장고 등 특화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열전 반도체 모듈은 LG전자 냉장고와 미국 월풀의 와인 셀러, 독일 도메틱 냉장고 등에 탑재됐다. 이들 제품은 10ℓ~45ℓ대 용량의 소형냉장고다. 자동차 부품에도 열전 모듈이 쓰이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LG이노텍의 열전 모듈을 차량 앞좌석 컵홀더에 장착해 냉·온장 컵홀더를 선보였다. 박진우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컵홀더 주위에 성에가 낄 정도로 성능이 괜찮다”며 “차를 많이 마시는 중국이나 장거리 운전이 많은 북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차량 공조 시스템과 전장부품 냉각 시스템에 열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이나 선박 운행 중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활용한 전기를 다시 사용해 연료를 절감하고 유해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이노텍의 설명이다. 박수동 한국전기연구원 열전기술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열전 반도체 기술로 산업현장의 미활용 열원(熱源)을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이 열전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물만드는 화분. 사진=김겨레 기자열전반도체를 활용해 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열전기술을 활용, 공기 중 습기를 이용한 ‘물 만드는 화분’을 개발했다. 무더운 여름날 차가운 음료가 담긴 컵에 물기가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김재순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12cm×12cm’ 크기 모듈로 봄가을에는 40cc, 여름에는 70cc의 물을 생성할 수 있었다”며 “화분의 식물을 생장시킬 정도의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기 중 습기를 자원으로 인식하고, 열전기술과 태양광 기술을 결합하면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LG이노텍은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최근 경북 구미 공장에 소재 생산 라인을 구축, 내년 상반기 제품을 양산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열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 7155만달러에서 2020년 6억 2673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8.06.20 I 김겨레 기자
LG디스플레이, 협력사 `갑질 근절` 교육 필수 지정
  • LG디스플레이, 협력사 `갑질 근절` 교육 필수 지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협력사에 대한 ‘갑질 근절’ 캠페인을 전사 차원에서 실시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구매 △개발 △품질 △외주 등 업무상 협력사를 상대하는 직군의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갑질 근절 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지정하고, 관련 수강을 의무화했다. 또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석달 간 경기도 파주와 경북 구미, 서울 마곡 사업장 등에서 임직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교육을 통해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에 대한 설명, 중소 협력사에 대한 경영정보 요구, 부당 특약, 기술 탈취 등과 같은 전형적인 대기업 갑질 유형을 소개하고 자체 점검 결과도 공개했다. 또 사내 변호사 등이 참여해 타 기업에서 문제가 된 협력업체 관계자 및 부하 직원에 대한 폭언, 욕설, 협박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의 대응 태도와 근무 시 언행 등 주의사항 및 가이드라인을 전했다.LG디스플레이는 신고 접수와 내부 모니터링 등을 병행해 갑질 행위자를 적발하고, 해당 임직원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인사 조치할 방침이다. 또 갑질 근절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올 하반기에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 기술의 무단 탈취를 차단하기 위해 ‘하도급 협력사 기술자료 요구서 시스템’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또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도 전파했다. 이 시스템은 임직원이 자체 업무 포털시스템을 통해 기술 요구서를 작성하면 전자계약시스템을 통해 협력사에 발행되는 방식이다. 협력사는 동의 및 거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2018.06.19 I 양희동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 부동산 공모펀드 완판 행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모집한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196호’를 최대 모집금액인 645억원 전액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출시한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145호와 161호에 이어 연이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196호’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로 유망한 투자지역 내 개발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선순위 PF대출에 투자해 상환 안정성이 높고 정해진 이자수취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해 모집 전부터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다수의 판매사를 확보했다.이 펀드가 투자하는 프로젝트는 두 개로 강서 마곡지구와 하남 미사지구에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개발사업이다. 강서 마곡지구의 경우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접근성이 편리하고, 하남 미사지구는 내년 개통예정인 5호선 미사역 근처에 위치하고 인근 개발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개발에 따른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동산 PF 관련 상품을 당사가 공모형으로 출시한 펀드 상품들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개인투자자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다양한 부동산 공모펀드들을 선보여 국내 부동산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펀드 설정액 기준 국내 1위의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20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8.06.15 I 오희나 기자
하현회 부회장, LG사업보고회 주재
  • 하현회 부회장, LG사업보고회 주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LG(003550)그룹이 지난 4일 LG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우는 ‘LG그룹 사업보고회’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하현회 ㈜LG 부회장이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구본준 LG 부회장(왼쪽)과 하현회 LG 부회장(오른쪽). 사진=LGLG 사업보고회는 계열사별로 3, 4년 뒤 핵심 사업 분야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점검하는 핵심 전략회의로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1989년부터 이어진 사업보고회는 매년 6월과 11월 정례적으로 열린다. 지난해에는 투병 중이었던 고(故)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했었으나 올해는 구 부회장이 하 부회장에게 회의 주재를 위임했다. 재계에서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구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배려해 구본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상무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 하 부회장이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달 타계한 고(故) 구본무 회장과 함께 ㈜LG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사업보고회 참석 대상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이이서 ID(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구 상무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LG그룹을 이끄는 오너로서, 계열사인 LG전자가 아닌 지주사에서 모든 계열사의 경영전략과 사업방향을 파악하고 투자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한편, 4~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LG전자 사업보고회에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에 조성한 그룹 차원의 R&D 메카인 ‘LG사이언스파크’를 통한 혁신방안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06.06 I 김겨레 기자
코오롱 '사회봉사 주간'…임직원 1200명 참여
  • 코오롱 '사회봉사 주간'…임직원 1200명 참여
  • 장희구(왼쪽 첫번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임직원 30여명이 29일 서울 강서구 ‘샬롬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코오롱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그룹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총 12일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 ‘드림 파트너스 위크(Dream Partners Week)’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드림 파트너스 위크는 코오롱이 2013년부터 매년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특정기간 집중적으로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봉사 주간이다. 15개 주요 계열사 경영진 및 임직원 12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24개 사업장과 59곳 복지센터에서 총 86개 봉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복지시설과 지역사회의 소외이웃 돕기, 무료 배식, 환경 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먼저 최근 서울 마곡지구로 사옥을 이전한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29일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샬롬의 집’에서 이불빨래, 목욕, 식사 배식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24일에는 외부 봉사단체인 ‘쪽방도우미봉사회’와 함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영등포 쪽방촌에서 2000인분의 짜장면을 제공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함께 마곡에 입주한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코오롱글로텍 임직원들 역시 람원행복한홈스쿨 등 4곳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패션티셔츠 만들기, 합주연습 지원, 보드게임 등 어린이 정서 발달을 위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강서지역의 복지시설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해마다 봉사활동을 통해 지원하는 기관도 늘어나고 있다. 드림 파트너스 위크 첫해 43개에서 올해 59곳으로 늘어났다. 김승일 코오롱CSR사무국 전무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다”며 “봉사 연계기관을 매년 늘려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손길의 필요한 곳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나눔의 영역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박원순 부채 8조원 감축 공약, 채무 8조원 감축으로 둔갑"
  • 안철수 "박원순 부채 8조원 감축 공약, 채무 8조원 감축으로 둔갑"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박원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박 시장이 언론에 업적으로 내세운 채무 8조원 감축은 사실 빚을 갚은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 재산을 팔아 메꿔 넣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 안철수의 미래토크’에서 “박 시장의 원래 공약은 채무 8조원이 아니라 부채 8조원 감축이었다”면서 “채무와 부채는 다른데 박 시장은 언젠가부터 빚의 총 양인 부채 대신 갚을 기일이 정해진 채무로 말 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했다.안 후보는 이어 “서울시가 마곡지구를 매입하면서 진 빚을 재건축 이후 분양 수익으로 채워 넣은 것이지 박 시장이 시정을 잘 운영해서가 아니다”며 “오히려 부채는 1조원이 더 늘었다”고 못 박았다. 안 후보는 특히 박 시장 재임 기간 서울시 운영 예산액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부채가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7년 전 약 21조이던 서울시 운영 예산액은 박 시장 재임 기간 11조가 늘어 31조로 증액됐음에도 마곡지구 자산을 팔아 채무를 갚았고 오히려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을 문제로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05.22 I 이윤화 기자
'뚝심 승부사' 구본무, 직원과 격의없이 어울린 '옆집 아저씨'
  • '뚝심 승부사' 구본무, 직원과 격의없이 어울린 '옆집 아저씨'
  • ▲1995년 2월22일 LG 회장 이·취임식에서 구본무 신임 회장이 LG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LG[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은 우리나라가 해방되던 해인 1945년 경상남도 진양군(지금의 진주시) 지수면에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93세)과 하정임 여사(2008년 작고) 사이에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구 회장은 당시 소학교 교사였던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에게서 엄격한 규율과 예의범절, 가족간의 화합과 형제간의 우애 등을 배웠다. 이후 1950년 부친인 구 명예회장이 조부인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부름을 받고 락희화학에 합류하고 나서는 두 어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구 회장은 어린 시절에 대해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공장 구경을 갔을 때 땀 흘리며 비누와 ’동동구리무‘를 만들던 직원들이 생각난다. 할아버지는 사업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으로 현재 LG의 사업틀을 구축했고, 부친은 그 사업 기반을 굳게 다지셨다”고 회고한 적 있다.◇구자경 명예회장 4남2녀 중 장남구 회장은 연세대 상경대학 재학 중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 애쉬랜드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1975년 럭키(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해 첫 근무를 시작한 뒤, 영업, 심사, 수출, 기획 업무 등을 거치면서 20여 년간 차곡차곡 실무경험을 쌓았다. 총수 일가라 해도 철저한 경영수업을 통해 실무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LG가(家) 전통에 따른 것이다. 경영수업 기간이 길었던 만큼, 구 회장은 취임 당시 경영자로서 기초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구 회장은 1989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부회장으로서 그의 역할은 중요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회장을 보좌하는 한편, 각 사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었다. 부회장 시절 그룹 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과 해외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그룹의 전략적 과제인 ’기술개발력 제고‘와 ’국제화 추진‘을 적극 주도했다. 세계적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명확히 하고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50세 때 LG그룹 3대 회장에 오르다1995년 2월 22일, 구 회장은 50세가 되던 해에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은퇴하며 LG그룹 3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그는 특유의 ‘끈기와 결단’의 리더십으로 LG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세우고, ‘영속기업 LG’의 기반을 탄탄히 닦았다.회장 취임 당시 30조원 규모(1994년 말)였던 LG그룹 매출은 GS, LS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160조원 규모(2017년 말)로 5배 이상 성장시켰다. 10조원이었던 해외 매출은 110조원대로 커져 10배 이상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국내·외 임직원 수는 약 10만 명에서 약 21만 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약 8만여 명이 200여 개의 해외 현지 법인과 70여 개의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 사업군을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개 핵심 사업군으로 구축하면서 국가 산업 경쟁력의 견인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했던 ‘선구적 경영자’였다. 특히 구 회장은 ‘영속기업 LG’의 해답은 연구개발(R&D)과 인재라는 신념과 의지로 서울 마곡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 사이언스파크’를 완성시키는 등 아낌없는 투자와 육성에 열과 성을 다했다. 또 ‘럭키금성’에서 ‘LG’로 CI 변경을 주도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고, 국내 대기업 최초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결단하는 등 영속 기업의 토대를 쌓은 인물이다. 구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의 표본으로도 불린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함께 기억하자는 뜻으로 ‘LG 의인상’을 만드는가 하면, 후대에게 의미 있는 자연유산을 남기고 싶어 본인의 아호를 딴 수목원 ‘화담(和談)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승부근성· 도전정신 강한 뼛속까지 기업가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약속한 것은 꼭 지키려 했던 구 회장은 대기업 총수임에도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경영에 있어선 누구보다 잘 싸웠던 승부사 기질이 넘쳤던 경영자였다. 그의 승부사 기질을은 골프 일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구 회장은 “내 골프 핸디는 고무줄 핸디”라며 “내기를 할 때는 잘하지만 그냥 칠 때는 잘 못한다. 딴 돈은 돌려주더라도 게임은 어쨌든 이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승부를 즐겼다.한 번은 구 회장과 라운딩을 하던 한 외부인사가 “너무 골프를 잘 쳐 임원들이 함께 라운딩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습니까”라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구 회장이 “저는 골프를 잘 못 치거나 스코어를 가지고 누구를 탓해본 적은 없지만, 성의 없이 대충대충 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뭐든 마찬가지이지만 골프 역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고 한다. 누구보다 승부근성과 도전정신을 중요시 했던 뼛속까지 기업가인 사람이었던 것이다. ▲2002년 5월 구본무 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2018.05.21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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